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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인싸] 스피드 주택공급 처방책 ‘신속통합기획‘/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서울 인싸] 스피드 주택공급 처방책 ‘신속통합기획‘/김성보 서울시 주택정책실장

    지난 6년간 서울을 떠난 인구가 341만명이다. 서울과 인접한 수도권 주요 지역의 인구는 오히려 빠르게 늘고 있는 것을 보니, 결국 집값이 문제다. 부동산 가격 폭등은 주택 공급 부족에도 수요 억제에만 매달린 정책에 의해 촉발됐다.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어야 함에도 수요 억제를 이유로 공급을 지체하면서 필요한 곳에 필요한 사람에게 주택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서울시는 양질의 주택을 시장에 빠르게 공급하는 ‘스피드 주택공급’을 펼치고 있다. 지난 5월 재개발 6대 규제 완화방안을 발표하면서 사업기간 단축을 위한 방안으로 ‘신속통합기획’을 내놨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주택공급이 이뤄질 것이라는 ‘확실한 시그널’을 통해 수요자의 불안 심리를 잠재워 주택시장의 안정화를 꾀한 것이다. 신속통합기획은 SH, LH와 같은 공공이 사업을 시행하는 공공재개발·공공재건축과 달리, 공공이 민간 정비사업의 각종 절차를 돕는 민간 지원 프로그램이다. 즉 설계자와 시공사 선정 권한 등을 갖는 사업 시행의 주체는 주민(조합)이고, 공공은 사업 관련 절차를 지원하는 서포터 역할을 담당한다.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사업을 진행할 경우 가장 큰 장점은 사업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점이다. 정비계획에서부터 공공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기 때문에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고, 별개로 진행되던 심의도 통합돼 사업기간이 절반으로 줄어든다. 공동주택 설계 전문가의 지원으로 역사와 문화, 지역 등 도시 맥락을 고려한 창의적인 단지를 구성할 수 있으며, 다양한 인센티브와 함께 지역에 필요한 생활 사회간접자본(SOC) 건립 등을 통해 공공성도 확보할 수 있다. 특히 서울시·자치구·주민이 원 팀(One Team)이 되기에 사업성과 공공성이 균형을 이루면서도 지역 여건과 주민 요구에 맞는 정비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시민들의 관심은 뜨겁다. 매년 공모를 통해 후보지를 선정하는 신규 재개발사업의 경우, 올해에만 102개 지역의 신청이 몰리며 신속통합기획의 높은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수시로 신청이 가능한 재건축사업이나 기존 재개발사업의 경우에도 여의도 시범아파트, 대치 미도아파트 등 주요 재건축 단지들의 신청도 연일 이어지고 있다. 서울시는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높아진 관심이 자칫 투기수요로 이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강력한 투기방지책도 가동한다. 신규재개발 후보지에 대해서 공모 공고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고시해 ‘지분 쪼개기’를 방지하는 한편, 후보지로 선정되는 즉시 건축허가 제한,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다. 부동산 시장은 어느 누구도 정확히 예측할 수 없다. 다만 수요가 있는 곳에 공급이 있어야 한다는 점만은 분명하다. 신속통합기획으로 그동안 지체됐던 재개발·재건축이 정상 궤도를 찾아 혼란한 주택시장이 안정화되길 기대한다.
  • “국가 빚 나쁘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 확장재정 강조한 이재명

    “국가 빚 나쁘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 확장재정 강조한 이재명

    “가난하면 고금리, 불공정” 기본금융 제시“전 국민 지원금·국토보유세 철회 아니다”무주택 청년들 만나 “주택 공급 확대해야”“공직자, 정책 던져주고 몰랐다는 건 죄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청년과의 공개 소통행보에서 경제공약과 부동산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경청했다. 집값 급등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 제시로 지지율이 취약한 청년층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서울대에서 열린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강연에서 “경제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사실 경제는 정치”라면서 “국가의 빚이나 개인의 빚이나 빚은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본금융과 관련, “가난한 사람이 이자를 많이 내고 부자는 원하는 만큼 저리로 장기간 빌릴 수 있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며 “금융의 신용은 국가권력, 국민주권으로 나오는 것인데 가난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빠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철회한 일이 없다”며 “정책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라 이번 본예산에 넣는 걸 양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토보유세 철회 논란에 대해서도 “국토보유세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제하겠다, 최대한 설득해서 동의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아무리 옳아도 자기 뜻 관철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보유세 말고 토지이익배당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며 “토지에 관한 부담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에 대한 적극 해명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말이라는 건 맥락이 있다”고 반박했다.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도 거듭 강조했다. 마포에서 열린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무주택 청년들과 만나 “진보정권은 수요를 통제하면 비정상적 집값 상승은 없을 거라고 본 건데 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공급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며 “주택정책 기본 방향은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을 죄는 건 좋지만, 이미 계약했는데 중도금 잔금을 안 빌려주면 어쩌라는 말이냐는 댓글이 많이 올라왔더라”며 “일률적 금융 통제는 현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책을 실행하면 제대로 집행되는지 사후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데 던져주고 만 것”이라며 “몰랐다는 것은 용서가 안 된다. 다중의 일을 대신하는 공직자의 무능·무지는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좋은 위치의 30평형대 아파트가 10억원이 넘는 건 비정상”이라며 “대장동 사건도 비슷한 과정이었다. 건설원가를 공개해서 과중하게 주택 분양가를 높이지 못하게 만들고 분양가 상한제도 도입해서 너무 많이 남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천대는 지난달 30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이 후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2014년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 집값비싼 홍콩서 ‘반값 분양’ 파격 실험 성공할까

    집값비싼 홍콩서 ‘반값 분양’ 파격 실험 성공할까

    홍콩의 4대 대형 부동산 개발 중 한 기업이 홍콩에서는 전무후무한 파격적인 행보를 보여 화제가 되고 있다. 집값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에서 ‘반값 분양’을 하겠다는 것이다. 6일 중국의 경제지인 디이차이징에서는 홍콩 부동산 기업인 신세계개발에서 일부 부동산을 시중가의 50~60% 할인된 가격으로 분양한다고 보도했다. 이번에 반값 분양에 들어갈 물량은 300세대로 가장 인기 있는 1인실~3인실 상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회사 측은 “향후 할인 분양 물량을 대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일회성 이벤트가 아님을 시사했다. 홍콩의 대형 부동산 개발인 신세계개발은 이 같은 정책을 실시한 이유로 ‘공동부유’를 꼽았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홍콩에서 공동 부유를 실천하겠다는 것이다. “홍콩의 주요 부동산 개발사인 본사가 솔선수범해 공동부유 가치 이념을 실현하기 위해 이익 최대화는 버리고 사회에 대한 책임을 회사 발전의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신세계개발은 이번 전략을 위해 ‘New World Build for Good’라는 비영리 회사까지 설립했다. 총 300세대가 거주할 수 있는 건물을 세우고 평수는 8평~15평으로 1~2인 가구가 살기 적당하도록 할 방침이다. ‘반값 분양가’보다 더 파격적인 것은 바로 선납 비중이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1주택자의 경우 부동산 가격이 800만 홍콩달러(한화 약 12억 원) 이하의 주택에 한해서만 전체 분양가의 10%를 선납하면 분양 받을 수 있게 되어 있다. 그러나 신세계개발은 이보다 더 낮은 5%만 선납하면 분양받을 수 있도록 했고, 기존의 부동산 매매가에 대한 하한선도 없앴다. 혹시 모를 ‘투기’를 방지하기 위해 25-45세의 젊은 층을 대상으로 우선적으로 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실거주자이면서 홍콩 영주권을 가진 시민으로서 1주택자여야 한다. 1인 신청자의 경우 월별 소득은 최대 3만 3000홍콩달러(약 500만 원), 자산은 85만 홍콩달러(약 1억 3천만 원) 이하로 제한한다. 2인 이상의 가족인 경우 월 소득은 6만 6000홍콩달러(약 996만 원), 자산규모는 170만 홍콩달러(2억 5600만 원) 이하여야 한다. 최근 몇 년 동안 홍콩은 전 세계적으로 내 집 마련이 가장 어려운 도시 중 한 곳이었다. 21평~30평의 경우 평당 분양가는 약 9000만 원을 호가했고, 선전과 맞닿아있는 신제(新界) 지역 역시 6000만 원을 호가해왔다. 이 때문에 몇 년간 홍콩 행정부는 ‘집값 안정’을 최우선 목표로 삼기도 했다. 2003년부터 15년 연속 계속 상승하기만 한 홍콩 부동산 가격은 이제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 2003년 7월~2018년 7월까지 홍콩 개인 주택 가격지수는 58.4에서 394.8로 5.7배나 올랐고 홍콩섬, 구룡, 신제 등 지역은 최소 6배 이상이 올랐다. 2016년 한 조사에 따르면 홍콩 개인 주택의 절반 이상의 실면적은 50평방미터(약 15평)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역사의 갈림길에 선 홍콩의 부동산 시장에 홍콩을 대표하는 부동산 개발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신세계개발은 약 8만 평에 달하는 농업 용지를 공공 주택 개발에 사용하겠다고 밝혔고, 홍콩에서 가장 많은 토지를 소유한 신훙지(新鸿基) 부동산 개발사도 행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정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외에도 여러 대형 부동산 개발사들이 신세계발전과 같은 파격적인 분양 정책을 실시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이들의 움직임이 홍콩 부동산 시장에 가져올 변화에 대해 업계에서는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 이재명 “수요 통제한 진보 정권...공급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이재명 “수요 통제한 진보 정권...공급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진보정권은 수요를 통제하면 비정상적 집값 상승이 없을 것으로 봤는데 시장은 달리 봤다. 공급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고 말했다. 7일 이 후보는 서울 마포에서 연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이같이 언급하고 “주택정책 방향은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진보정권의 주택정책 핵심은 투기수요 억제였고 그 방식은 조세 세금정책이었다. 금융, 대출통제, 거래제한 등 이 3가지 방식으로 수요를 통제하면 적정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시장은 아무리 수요를 억제해도 풍선효과가 발생하지, 수요공급 불일치에 의한 초과수요에 의한 주택가격 상승은 막을 수 없다고 인식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시장 구성원도 그리 생각하니 집값 오른다고 생각해 가수요가 생기고, 이러다 평생 집 못 산다고 보고 갭투자를 하는 등 공포·불안 수요가 생겼다”며 “그러다 보니 가격은 더 오르고 악순환이 계속된 것 같다”고 했다. 이 후보는 “두려워할 필요 없이 공급을 충분히 늘려야 한다”며 “어차피 도시는 계속 밀도가 오를 수밖에 없는 게 역사적 경험이다. 층수 용적률을 일부 완화해 민간 공급을 늘리고 공공택지 공급도 지금보다 과감히 늘리는 것이 문제해결의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 [사설] 확 바꾼다는 윤석열, ‘ABM’ 말고 비전으로 승부하라

    [사설] 확 바꾼다는 윤석열, ‘ABM’ 말고 비전으로 승부하라

    윤석열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가 어제 출범했다. 대선후보로 확정된 지 한 달여 만이다. 그동안의 집안싸움을 만회하기라도 하듯 윤 후보는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이준석 당대표의 손을 번쩍 들어 올렸다. 윤 후보는 이 자리에서 “기본이 탄탄한 나라”, “상식이 공정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페이스북에는 “정치는 사람이 아닌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이견을 조정하는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도 썼다. 하지만 이 정도로는 그가 만들고 싶은 나라가 ‘어떤 나라’인지 가늠하기 어렵다. 그동안 유권자를 향해 윤 후보가 외친 메시지는 ‘ABM’(Anything but Moon·문재인 정부 정책만 아니면 된다)뿐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치솟은 집값과 종합부동산세를 성토했고, 우왕좌왕하는 K방역을 공격했으며, 탈원전이 문제라고 비판했다. 정권 교체 여론이 높다 보니 ABM만 외쳐도 대선후보로서의 정체성을 어느 정도 알릴 수 있었다. 선대위 출범식에서도 윤 후보는 ‘무능 정권 심판’과 ‘위선 정권 교체’에 상당한 시간을 할애했다. 하지만 여기까지다. 선거까지 90여일 남은 시점에 여야 모두 선대위를 출범시켰다. ‘반문’(反文)은 충분히 알았으니 이제부턴 윤석열의 이야기를 해야 한다. 발등의 불인 코로나19 극복부터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인 소득·자산 양극화와 계층 사다리 복원, 사라진 일자리, 꺼진 성장 동력, 미국과 중국 사이에 낀 외교안보 전략 등에 대해 스스로의 생각과 메시지를 내야 한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제 시행을 걱정하는 윤 후보가 사실상 선대위 원톱인 김종인 위원장의 경제민주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그래서 어떤 정책 조합을 내놓을지 많은 이가 궁금해한다. ‘윤석열표 공정’을 만들겠다는데 그게 뭔지, 나라를 확 바꾸겠다는데 뭘 어떻게 바꾸겠다는 건지 구체적으로 답해야 한다. 당내에서조차 단순한 ‘반사체’가 아니라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체’임을 입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음을 윤 후보는 유념해야 할 것이다. ‘국민이 불러낸 대통령’만 강조해서는 유권자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
  • [데스크 시각] 더 독해진 ‘부동산 공포 시즌2’/김승훈 경제부 차장

    [데스크 시각] 더 독해진 ‘부동산 공포 시즌2’/김승훈 경제부 차장

    정부·여당의 ‘부동산 공포 시즌2’가 점입가경이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더 거세지고, 더 독해졌다. 현 정부 출범 초기 시즌1의 “집 사면 손해” 정도는 애교 수준이다. 시즌2가 흥행하려면 시즌1보다 더 ‘임팩트’가 커야 해서일까. 정부·금융 당국 수장부터 대통령 후보까지 전면에 나서 온 나라를 송두리째 엎어 버릴 말들을 거침없이 쏟아내고 있다. 지난 5월 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집값 고점’ 서막을 연 데 이어 8월 취임한 고승범 금융위원장과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의 가계부채발 ‘퍼펙트 스톰’,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의 집값 고점 재부각에 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집값 폭락’까지 부동산 시장에 큰 혼란을 일으킬 말들이 파죽지세로 이어지고 있다. 이들 발언이 실제 연쇄 파장을 일으킨다면 어떻게 될까. 종착지는 퍼펙트 스톰이다. 집값이 고점에 이어 폭락하면 퍼펙트 스톰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퍼펙트 스톰은 여러 악재가 겹쳐 일어나는 초대형 복합 위기로, 말 그대로 금융자산 붕괴를 의미한다. 지인 A씨는 2018년 5월 말 서울 양천구의 105.78㎡(32평) 아파트를 샀다. 주택담보대출에 신용대출, 사인 간 빚까지 끌어다 댔다. 말 그대로 ‘영끌’로 내 집 마련을 했다. A씨는 최근 “그때 정부 말을 믿었더라면 서울에서 영영 아파트는 사지 못했을 것”이라고 했다. 사연인즉 이랬다. A씨는 2017년 7월 성동구의 30평대 아파트를 사려다 정부에서 “곧 부동산 대책을 발표하면 집값이 떨어진다”고 해 계약을 접고 지켜보기로 했다. 한 달 뒤 대책이 나왔는데, 어떻게 된 영문인지 집값이 치솟기 시작했다. 3억~5억원대 아파트가 1년도 안 되는 새 두 배 가까이 뛰었다. A씨는 이듬해 다른 지역 아파트를 찾아야 했다. 그해 5월 말 드디어 학군·교통·가격이 맞아떨어지는 아파트를 찾아 계약하려 할 때였다. 정부에서 또 대책을 내놓겠다며 “이번엔 진짜 집값이 떨어진다”고 호언장담했다. A씨는 정부 말을 믿지 않고, 서둘러 지금의 집을 계약했다. 몇 달 뒤 대책이 나왔는데 집값이 잡히기는커녕 더 빠른 속도로 올랐다. 현 정부는 부동산 투기와의 전면전을 선포했지만 투기는 잡지 못하고, A씨처럼 투기와 거리가 멀거나 정부 말을 믿는 순진한 서민들만 잡았다. 정부 말을 믿고 집을 판 사람들도, 집을 사지 않고 기다렸던 사람들도 졸지에 ‘벼락 거지’ 신세가 됐다. 무주택자들은 서울에서 밀려나 수도권 외곽으로 옮겨 가기도 했다. 부동산 공포 시즌2를 접하면서 두려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한다. 정부·여당 말대로 집값이 폭락해 퍼펙트 스톰이 일어나면 ‘영끌’로 겨우 내 집 한 칸을 마련한 2030세대를 비롯한 실구매자들은 어떻게 될까. 상상조차 두렵다. 서민들은 이번에는 정말 정부 말을 믿어야 할지, 믿었다가 간신히 버티고 서 있는 벼랑 끝에서 떨어지는 건 아닌지 또다시 고민의 늪에 빠졌다. 임기 말에 와서조차 서민들을 고통스럽게 하니 누구를 위한 정부인지 모르겠다. 정부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집값 상승폭 둔화나 대구·세종 등 일부 지역 마이너스 전환을 토대로 집값 고점에 이은 폭락을 경고하는 듯한데, 과한 면이 있다는 지적이다. 집값이 현재보다 30~40% 이상 폭락한다는 징후도 없는 데다 내년 공급 물량도 올해보다 적기 때문이다. 내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만여 가구로 올해(4만 8240가구)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고 한다. 서민들을 고통으로 몰아넣는 부동산 공포 정치는 막을 내려야 한다. 다음 정부에서는 “그때 정부 말을 믿길 잘했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 1년 새 1억 이상 빠진 세종… 아파트값 19주 연속 하락

    1년 새 1억 이상 빠진 세종… 아파트값 19주 연속 하락

    세종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매섭다. 지난 7월 이후 19주째 하향 조정되면서 1년 새 1억원 이상 빠진 아파트가 상당수다. 지난해 정치권의 ‘천도론’에 힘입어 44.9%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9일) 세종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26%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조치 이전인 지난 7월 넷째 주(26일) 이후 19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지난달부터 하강곡선이 가팔라지면서 4개월여간 누적 하락률이 1.28%에 이른다. 이에 따라 매물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등록된 이날 세종시의 아파트 매물은 4443건으로, 6개월 전(3810건)보다 16.6%, 1년 전(3207건)보다 38.5% 늘었다. 세종시 집값 하락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으로도 확인된다. 세종시 다정동 가온4단지 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11억 2000만원(19층)으로 최고가를 썼으나 1년이 지난 지난달 25일 2억 8000만원이 빠진 8억 4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종촌동 가재마을5단지 세종엠코타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신고가인 8억 3000만원(23층)에 거래됐으나 지난 10월 7억 1000만원(5층)에 팔리면서 1년 만에 1억 2000만원이 빠졌다. 한솔동 첫마을5단지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1년 만에 1억 4500만원이 빠진 6억원(10층)에 새 주인을 지난달 맞았다.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 요인으로 지난해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공급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4287가구가 입주했으나 올해는 7668가구가 입주했다. 또 정부가 최근 세종시 연기면과 조치원읍에 각각 6000가구, 7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조성계획을 내놓은 것도 지역의 아파트 수요를 잠재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세종시는 지난해 천도론 이후 급등에 따른 조정 중”이라며 “풍부한 공급 물량에다 최근의 대출 규제 영향”이라고 말했다.
  • “특별법 검토” “靑 제2 집무실”… 세종, 대선용 ‘반쪽 수도’ 되나

    “특별법 검토” “靑 제2 집무실”… 세종, 대선용 ‘반쪽 수도’ 되나

    17년 전 헌법재판소의 위헌 결정으로 무산된 ‘행정수도 이전’이 대선 주자들에 의해 다시 부상하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특별법을 만들어 세종시에 행정수도 지위를 부여하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지난달 29일 세종시를 방문해 “청와대 제2 집무실을 설치하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세종시가 실질적 수도로서 기능을 확실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문제는 헌재의 위헌 결정을 번복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2002년 ‘충청권 신행정수도 건설’을 공약으로 내놨지만, 서울시민과 옛 연기군 원주민의 극렬 반대 속에 헌재는 ‘관습헌법’을 들어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후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 특별법’이 제정돼 지금의 행정도시로 바뀌었다. 민주연구원이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에 넘긴 행정수도 이전 계획은 미국 뉴욕과 워싱턴처럼 서울은 경제수도로, 세종은 행정수도로 만드는 게 골자다. 지난 9월 국회 분원인 세종의사당 설치가 결정된 상황에서 대선 주자들이 이를 공약으로 추진하자 세종시는 당초 목표인 ‘행정수도’로 더 나아가 획기적 도시발전을 이룰지, 극심한 갈등만 낳고 특정 정당에 이득만 안기는 ‘매표 공약’에 그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솔직했던 노 전 대통령은 행정수도 계획으로 “(대선 승리에) 재미 좀 봤다”고 했다.●기업 이전 등 경제적 기반 없으면 무의미 민주당이 검토하는 행정수도 건설 특별법은 법리적으로 위헌 소지가 크다고 전문가들은 봤다. 명재진 충남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습헌법’으로 했든 안 했든 헌재의 위헌 결정은 기속력이 있어 번복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국회, 청와대 등의 완전 이전은 특별법 제정으로 어렵고 개헌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명 교수는 “핵심은 국회 본원인데 진정한 국민의 대표기관이 서울 여의도를 떠나는 순간, 위헌 소지를 부른다”면서 “다만 국회 분원, 청와대 2집무실 등처럼 일부 이전과 중앙행정기관 이전은 가능하지만 이럴 경우 ‘반쪽짜리 수도’ 신세를 면할 수 없다”고 했다. 최진혁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이 ‘지방을 살리자’고 행정수도 건설을 내놨을 때는 임팩트가 컸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그때는 충청권 대부분이 호응해 표를 얻기가 좋았지만 지금은 ‘세종시 블랙홀’로 대전 150만명이 무너지는 등 주변 충청지역이 인구 등을 빼앗겨 곱게만 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최 교수는 “행정수도가 된다고 해도 기업 이전 등 경제적 기반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소용이 없다. 공무원 도시만으로 도시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국민의 요구와 필요를 깊이 고민해 정책화해야 한다”고 했다. 최 교수는 “행정수도를 공약하면 나라는 더 갈라지고 충청권도 ‘세종만 특혜를 주느냐’고 할 것”이라며 “대선을 앞둔 행정수도 이전론이 누굴 위한 거냐”고 정치적인 접근을 경계했다. ●턱없이 부족한 수도권 유입 인구 현재 수도권 유입 인구 등 세종시를 정량평가하면 국가균형발전에 크게 못 미친다. 시에 따르면 10만여명의 특별자치시로 출범한 2012년 7월부터 지난달까지 다른 지역에서 순수 유입된 인구는 25만 1865명이고, 이 중 서울은 2만 4211명으로 10%도 채 되지 않는다. 이마저 이전한 중앙부처 공무원이 대부분이다. 경기도 3만 1040명으로 12%밖에 안 된다. 목표인 수도권 인구분산 효과에는 조족지혈이다. 반면 유입 인구 대다수는 대전, 충남, 충북 등 주변 충청지역이다. 모두 16만 133명으로 64%에 이른다. 이 때문에 대전은 2018년 인구 150만명이 붕괴된 뒤 지금까지 회복을 못 하는 등 ‘세종시 블랙홀’에 인접 충청지역은 아우성이고,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 인구 감축효과는 0.2~0.3% 수준에 그치는 상태다. 국가균형발전에서 중요한 대학·기업 이전 등 교육과 일자리 창출 부분도 기대에 한참 미치지 못한다. 세종시는 2027년 완공될 세종의사당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 분원이 완공되면 국회 공무원 등 5000명이 서울에서 옮겨 올 것이라고 한다. 부지 면적이 여의도 국회 본원의 두 배 가까이 되고, 국회사무처 직원과 의원 보좌관 등이 거주하는 ‘국회타운’ 조성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 시는 정부세종청사 부처를 관장하는 11개 상임위원회가 이전해 국회 기능 3분의2 정도를 세종시에서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명 교수는 “분원은 국회의원·보좌진이 상주하지 않고 의미 있는 상임위 참석만 할 것으로 보여 본원 이전과 큰 차이가 있다”며 “공무원 출장비 등 행정 절감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김려수 세종시 정책기획관은 “서울에서 내려오는 인구만 놓고 보면 미미해 실효성이 떨어지지만 국가균형발전 상징성에서 의미가 크다”며 “국가의 먼 미래를 보고 결정한 것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밝혔다.●시한폭탄 같은 세종시 부동산 세종시에 쏠린 관심은 국가균형발전보다 늘 부동산이었다. 수시로 폭풍처럼 몰아친 부동산 열풍은 공직자에게 많은 혜택을 안겼다. 지난해 7월 당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가 “국회, 청와대, 정부부처 모두 세종시로 이전해야 한다”는 ‘행정수도 완성’ 발언은 절정이었다. ‘이전공무원 특별분양’으로 아파트를 받은 공무원들이 분양가의 2~3배쯤 급등한 가격에 팔아 수억원대의 차익을 남기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발언 이후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전국 1위를 달리다 지난 6월쯤부터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으나 세종시에서 부동산 문제는 시한폭탄과 같다. 김동호 공인중개사협회 세종시지부장은 “행정수도 건설이 대선 공약으로 채택되면 분위기를 바꿀 수는 있겠지만 그동안 세종시 호재 뉴스에 민감하게 반응한 게 한두 번이 아니어서 완전 상승세로 반전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 이모(47)씨는 “정치권에서 무슨 말만 하면 집값은 물론 전·월세까지 다락같이 올라 젊은이들이 신도시 밖으로 밀려나거나 세종시를 떠나고 있다”면서 “공약을 하더라도 신중히 실현 가능성을 따져서 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동안 땅 투기 공무원도 적잖았다. 세종경찰청은 지난 3월 스마트국가산업단지 주변 토지를 매입한 세종시 과장(4급) 등 공무원 가족을 입건했고,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는 내부정보를 이용해 공공복합시설단지 예정지 땅을 사들인 중앙부처·시 공무원을 적발했다. 원주민은 “헐값에 땅을 빼앗아 공무원들 배만 불린다”고 한탄했고, 부동산업자는 “자기들이 입안하고 투기잔치를 벌여 앉아서 몇억원씩 번다”고 비난했다. 김 정책기획관은 “부동산은 개발 과정에서 늘 나오는 문제 아니냐”면서 “2030년이 행정도시 완성 연도지만 이명박 정부의 ‘세종시 수정론’으로 지체돼 1~2년 늦춰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위헌 결정 때와 환경이 달라진 만큼 헌재 판단이 바뀔 수도 있어 ‘행정수도의 꿈’을 포기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 세종시 집값 19주째 하락...“급등 피로감에 공급 확대 겹쳐”

    세종시 집값 19주째 하락...“급등 피로감에 공급 확대 겹쳐”

    세종시 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매섭다. 지난 7월 이후 19주째 하향 조정되면서 1년 새 1억원 이상 빠진 아파트가 상당수다. 지난해 정치권의 ‘천도론’에 힘입어 44.9% 폭등한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모습이다. 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29일) 세종시 아파트 매매 가격은 전주보다 0.26% 하락했다. 정부의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조치 이전인 지난 7월 넷째 주(26일) 이후 19주 연속 하락세다. 특히 지난달부터 하강곡선이 가팔라지면서 4개월여간 누적 하락률이 1.28%에 이른다. 이에 따라 매물도 증가하고 있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등록된 이날 세종시의 아파트 매물은 4443건으로, 6개월 전(3810건)보다 16.6%, 1년 전(3207건)보다 38.5% 늘었다. 세종시 집값 하락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으로도 확인된다. 세종시 다정동 가온4단지 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11억 2000만원(19층)으로 최고가를 썼으나 1년이 지난 지난달 25일 2억 8000만원이 빠진 8억 4000만원(11층)에 거래됐다. 종촌동 가재마을5단지 세종엠코타운 전용면적 84㎡는 지난해 11월 신고가인 8억 3000만원(23층)에 거래됐으나 지난 10월 7억 1000만원(5층)에 팔리면서 1년 만에 1억 2000만원이 빠졌다. 한솔동 첫마을5단지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1년 만에 1억 4500만원이 빠진 6억원(10층)에 새 주인을 지난달 맞았다. 세종시 아파트값 하락 요인으로 지난해 급등에 대한 피로감과 함께 공급 확대가 꼽힌다. 지난해 4287가구가 입주했으나 올해는 7668가구가 입주했다. 또 정부가 최근 세종시 연기면과 조치원읍에 각각 6000가구, 7000가구 규모의 공공택지 조성계획을 내놓은 것도 지역의 아파트 수요를 잠재운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세종시는 지난해 천도론 이후 급등에 따른 조정 중”이라며 “풍부한 공급 물량에다 최근의 대출 규제 영향”이라고 말했다.
  • 尹선대위 출범...“무능정권 심판” “패거리정치 퇴출” 文정부 직격

    尹선대위 출범...“무능정권 심판” “패거리정치 퇴출” 文정부 직격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 만들 것”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6일 ”지긋지긋한 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을 반드시 심판해야 한다. 지겹도록 역겨운 위선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 경기장 케이스포(KSPO)에서 열린 선대위 출범식에서 연설을 통해 ”이제는 백 가지 중 아흔아홉 가지가 달라도 정권교체의 뜻 하나만 같다면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내년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한다면 계속 있을 두 번의 선거도 뼈아픈 패배를 당할 가능성이 크다“며 우리는 이번 선거에서 반드시 이겨 향후 지방선거와 총선에서 승리할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단합”이라며 “당 선대위 중심으로 선거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그는 “당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선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며 “그동안 약해진 지역 당협을 재건하고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라며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가장 낮은 곳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며 “무주택 가구, 비정규직, 빈곤층이 더욱 든든하게 보호받도록 사회안전망을 두툼하고 촘촘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정당과 정파 초월해 국민의 생계부터 챙겨야 할 때”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도 “실용적인 정부, 실력 있는 정부가 국민의 소망이다. 통합민주정부가 국민이 추구하는 방향”이라면서 “정의로운 대통령이 앞장서고 정당과 정파를 초월해 능력 있는 관료와 전문가가 함께 해 슬픔과 고통에 신음하는 국민의 생계부터 챙겨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의 실정을 규탄하는 데 연설 시간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다. 그는 “지난 5년을 돌아보면 문재인 정부는 국가를 자신들의 어설픈 이념을 실현하는 연구실 정도로밖에 여기지 않았다”며 “소득을 인위적으로 올려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앞뒤가 뒤바뀐 정책으로 수많은 청년과 취약계층이 일자리를 잃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리석은 부동산 정책으로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폭등했다”며 “지방에 있는 주민들은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수도권 주민들은 뛰어오르는 집값에 아우성”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가진 것이라고는 집 한 채밖에 없는 퇴직자들이 이제 집을 팔아 세금을 내야 하는 형편이 됐다”며 “내 집 마련의 꿈이 사라진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는 또 어떤가”라고 반문했다. “검찰총장 내쫓기 위해 온갖 해괴한 일을 벌여” 김 위원장은 또 “이 정부는 사법부를 행정부의 부속품인 양 다뤘고 입법부를 청와대의 친위대처럼 만들었다”며 헌법 질서가 무너졌다고 개탄했다. 특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가리켜 “자신들의 부정부패가 세상에 드러나려고 하자 급기야 검찰 수사권마저 빼앗고 자신들의 충견 노릇을 할 이상한 수사기구를 설치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수처가 지금까지 보여준 무능과 편파성에 대해 과연 이 정권이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와 대척점에 섰던 윤석열 대선 후보가 정치에 나선 과정을 상기시키며 “검찰총장 한 명을 내쫓기 위해 정부 부처를 총동원해 온갖 해괴한 일을 벌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은 양쪽으로 갈라져 극심한 정치적 대결을 겪어야 했다”며 “이에 대해 대통령은 아무런 사과나 반성의 말도 없이 오로지 자신의 측근에게만 마음의 빚이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했다.
  • [세종로의 아침] 주택정책 공약, 불편한 진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주택정책 공약, 불편한 진실/류찬희 경제부 선임기자

    대선 후보들의 주택 공급 물량 확대 공약이 봇물이 터지듯 한다. 임기 내 공급하겠다는 물량도 엄청나거니와 아이디어 또한 기발하다. 현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 실패를 끄집어내 비판하면서 새로운 공약을 제시하면 유권자의 관심을 끌고 지지도 얻을 것이라는 전략인 것 같다.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고 무주택자의 내 집 마련을 돕겠다는 공약인데 왠지 불편한 진실이 가득하다. 2011년부터 2018년까지 2013년을 건너뛰고는 해마다 50만 가구 이상을 안정적으로 공급했지만, 2018년 이후로는 공급량이 감소했다. 현 정부 초기 공급 물량 감소는 준공(입주) 물량 감소를 불러왔고 집값 폭등으로 이어졌다는 비판을 받는 터라 후보들이 공급 확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력 후보의 주택정책 공약이 이슈를 선점해 표를 얻어 보자는 데 초점이 맞춰지다 보니 상상을 초월한 공약에, 실현 가능성을 의심케 하는 공약도 많다. 장기적으로 시장에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고 서민들의 심리를 자극하는 공약이라는 비판도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임기 동안 250만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공약은 연간 50만 가구를 내놓겠다는 것이기에 택지만 확보한다면 큰 무리가 따르지 않아 보인다. 다만 최근 250만 가구에 ‘+α’의 상상을 초월하는 물량 공급 공약을 만지작거리는 것 같아 걱정된다. 그러다 보니 엉뚱한 공약도 나오는 것 같다. 김포공항이나 서울공항(성남공항)을 폐쇄하고 그 자리에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공약만 봐도 그렇다. 과거 수도권 공항 이용자의 편리성이나 군작전성을 검토해 바람직하지 않아 폐기됐던 것들이다. 공항에 집을 짓는다는 공약을 내놓기에 앞서 공항을 옮겨도 되는지, 수도권 주민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공항 대체부지를 마련할 수 있는지를 먼저 따져봤는지 묻고 싶다. 실현 가능한 공약을 내놔야 한다는 것이다. 유권자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 또한 걱정이다. 흔히 ‘반값 아파트’로 통하는 주택상품을 거론하고 있는데, 땅값이 들어가지 않는 국유지에 집을 짓는다면 가능한 공약이다. 대규모 주택건설이 가능한 국유지를 확보했는지 묻고 싶다. 헷갈리는 주택 브랜드 이름은 더 큰 혼란을 불러온다. 분양주택하고 공공임대주택으로만 구분하면 될 것을 차별성을 부각하려다 보니 이름만 그럴듯하게 붙인 ‘짝퉁 상품’이 양산되고 있다. 임대주택은 공공기관만이 공급하도록 하겠다는 주장 또한 현실과 시장을 무시하는 처사다. 공공 임대주택 확대 공약은 바람직하지만 이것도 재원과 시간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주택임대시장에서 공공이 차지하는 비율은 30%도 안 된다. 민간 부문이 받치는 임대차 시장을 무시하고 공공임대시장만 강조하다 보면 더 큰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다. 잘못된 부동산 정책은 인정하고 수정하겠다는 결단이 필요하고, 잘된 정책은 따라가고 힘을 실어 주겠다는 공약이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그런 공약이 보이지 않는다. 정책 실패가 집값 폭등을 불러왔고 공시가격 인상과 조세 부담으로 이어졌다는 인과관계를 무시하고, 세금 부담을 줄인다며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을 후퇴시키려는 1차원적 사고방식 또한 안타깝다. 앞뒤를 파악하지 않고 공시가격 현실화 정책을 후퇴시키려는 움직임은 아마추어 공약에 불과하다. 공급 물량만 강조하고 실현 가능하지 않은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치적 공약보다는 차라리 현 정부가 뒤늦게나마 주택정책 실패를 인정하고 새롭게 내놓은 도심 아파트 공급 확대정책(2·4대책)을 충실히 지원하겠다는 것이 역설적이지만 현실성 있고, 바람직한 공약이라는 생각이 든다.
  • 서울에 집 가진 사람 5명 중 1명은 종부세

    서울에 집 가진 사람 5명 중 1명은 종부세

    집값 폭등으로 주택을 보유한 서울시민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를 내는 사람이 5명 중 1명(18.6%)으로 늘었다. 2016년만 해도 20명 중 1명(6.2%)이었는데 5년 새 3배가 늘었다. 1가구 1주택자에 대한 종부세 감면 혜택이 헌법에 어긋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에 따르면 서울시 주택분 종부세 고지 인원 가운데 법인을 제외한 개인 납부자는 47만 745명으로 추산됐다. 통계청의 주택소유통계를 토대로 계산한 올해 서울시 주택 보유자는 253만 7466명이다. 서울의 유주택자 가운데 종부세를 납부하는 비중은 18.6%에 달한다. 이 비율은 문재인 정부 출범 직전인 2016년 6.2%, 2017년 7.5%, 2018년 8.7%, 2019년 11.5%, 2020년 15.2%로 꾸준히 상승하며 매년 최대치를 경신했다. 전국 기준으로는 올해 주택 보유자 1502만 5805명 가운데 종부세 납부자는 88만 5000명으로 비율은 5.9%다. 이 역시 2016년 2.0%에서 3배가 늘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1가구 1주택자에 대해서만 공시가 11억원까지 종부세 감면 혜택을 주는 것이 위헌이라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나오고 있다. 유 의원은 “종부세는 사람마다 과세하면서 감면 혜택은 가구별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1가구 1주택자와 1인 1주택자 간 세금 차별이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종부세 감면 혜택은 가구원 가운데 한 명이 한 채를 단독으로 소유했을 때에만 적용된다. 10억원짜리 주택을 각각 보유한 아버지와 아들이 가구원으로 묶여 있으면 1가구 2주택자가 돼 두 사람은 11억원 미만 주택을 보유하고도 감면 혜택을 받지 못한다. 종부세 위헌소송을 준비 중인 시민단체도 1가구 다주택자를 차별하는 과세의 위헌성을 지적한다. 이재만(전 대전국세청장) 종부세위헌소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종부세 이중과세와 차별과세는 헌법 11조가 규정한 평등권과 조세평등원칙을 위반했다”고 지적했다.
  • 새해엔 더 센 대출한파… DSR·총량규제·금리인상 ‘3중 옥죄기’

    새해엔 더 센 대출한파… DSR·총량규제·금리인상 ‘3중 옥죄기’

    신년 벽두부터 대출 한파가 몰아친다. 가계대출 총량 증가율 목표치(4~5%)가 올해(5~6%)보다 더 낮아지고 개인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시행되는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마저 예고돼 있다. 3중 옥죄기 압박이 동시에 덮치게 되면서 실수요자들이 피해를 보는 부작용이 속출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지난 3일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100%를 넘으며 금융 불균형이 누적돼 관리가 절실한 시점”이라며 “내년도 가계부채 증가율을 4~5%에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센 ‘대출 옥죄기’로 집값 폭등으로 인해 천정부지로 치솟은 가계부채를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돌려놓겠다는 계획이다.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 당국의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평균 4.5% 수준 관리 지침에 따라 지난달 26일 금융감독원에 내년 가계대출 증가율 관리 목표를 4.5~5%로 제시했다. 금융 당국의 고강도 대출 규제에도 올해(5~6%)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공산이 큰 상황에서 올해보다 최대 1% 포인트나 낮아 대출 문턱은 더욱 높아지게 됐다. 개인별 DSR도 당초보다 6개월 앞당겨 내년 1월부터 시행된다. DSR은 소득 대비 갚아야 할 원리금 비율을 뜻한다. 금융위는 지난 10월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으로 DSR 규제 조기 확대를 발표하며 내년 1월부터 주택담보대출이든, 신용대출이든, 카드론이든 총대출액이 2억원을 넘는 모든 대출에 대해 연간 대출 원리금 상환액이 연소득의 40%를 넘을 수 없도록 했다. 금융업계에서는 대출량 제한에 개인별 대출 규제까지 더해져 실수요자에게 미치는 파급력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 교수는 “내년부터 시행되는 차주별 DSR에 카드론도 포함된다”며 “카드론은 급전을 필요로 하는 실수요자 대출인데, 이를 규제하면 제1금융권에서 대출을 받기 힘든 사람들이 높은 금리를 감수하고 제2, 제3금융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진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고 위원장은 “내년에는 차주 단위 DSR 규제 등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가 시행되기 때문에 총량 관리 목표를 정하더라도 금년보다는 훨씬 ‘유연한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한은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도 실수요자 부담을 더하고 있다. 한은은 지난 8월 1차, 지난달 2차 인상에 이어 내년 1월 0.25% 포인트 추가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성태윤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출 총량 규제가 내년에도 계속되고 기준금리마저 오르면 실수요자들은 올해보다 더 큰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다”면서 “당국 입장에서는 유연하게 하겠다고 했지만 현재와 같은 총량 규제를 지속하는 한 금융사는 강한 대출규제를 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실수요자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국내 가계대출 대부분이 주택담보대출인데 고신용자들의 주담대를 막거나 올려버리면 전·월세 가격으로 전가돼 취약계층의 임대료 부담이 더 커질 수밖에 없고, 이들은 전세대출을 추가로 받아야 하는 악순환에 빠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서 교수도 “대출 총량 규제를 안 해도 대안들이 많은데 굳이 4%대로 맞추겠다고 하면서 부작용이 없다고 하는 것은 현 상황을 외면하려고 하는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금리 상승 속도도 빨라질 것이고, 차주들의 대출 이자 감내 여력이 떨어지면서 은행 부실 가능성도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금융 당국은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지원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내년 3월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소상공인·자영업자에 대한 대출 만기연장·이자 상환유예 조치 종료를 앞두고 이들의 경영·재무실태를 정밀 ‘진단’하는 등 연착륙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또 내년도 중금리대출 공급 목표를 올해보다 3조원 많은 35조원, 정책서민대출은 4000억원 많은 10조원대로 높여 잡았다. 고 위원장은 특히 “내년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서 중·저신용자 대출과 정책서민금융상품에 대해 인센티브를 충분히 부여하고 총량 관리 한도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저신용자 대출은 코리아크레딧뷰로 기준 신용평점 하위 50%(820점 이하)를 대상으로 하는 대출로, 중·저신용대출 증대 과제를 안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중·저신용자 대출을 총량 관리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구가 거셌다.
  • 심상정, 양도세 완화 관련 “이재명의 민주당은 ‘집부자민주당’인가”

    심상정, 양도세 완화 관련 “이재명의 민주당은 ‘집부자민주당’인가”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가 양도세 완화안 통과와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비판했다. 심 후보는 “더불어민주당부터 집부자민주당으로 바꿔야 한다”고 직격했다. 심 후보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결국, 민주당이 양도세 완화를 국민의힘과 손잡고 통과시켰다. 막대한 불로소득 우리가 지켜주겠다는 ‘불로소득감세’ 담합”일고 비판했다. 전날 국회에서는 1가구 1주택 양도소득세 비과세 관련 고가 주택 기준이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상향되는 내용의 소득세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의결됐다. 이번이 통과된 소득세법 개정안은 2008년 이후 현재까지 유지돼왔던 고가 주택 기준인 9억원을 12억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게 주요 내용이다. 1가구 1주택 소유자의 경우 집을 팔 때 12억원 이하면 양도소득세를 부과 받지 않는 것이다. 심 후보는 이를 두고 “민주당은 이것도 모자라 문재인 정부의 반대에도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까지 검토하겠다고 한다”며 “기득권 양당은 이미 지난 8월에 종부세 대상을 반토막 내는 담합을 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잘못된 신호가 되어 집값은 오히려 더 폭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와중에 이재명 후보는 부동산 대책으로 5년 내내 주장하던 국토보유세에 대해 “이름을 잘못 지었다”며, 국민들이 마치 ‘세금’ 표시 하나 때문에 정책을 반대하는 것처럼 말했다“며 ”국민들을 이토록 낮잡아 볼 수 있는지 놀랍다. 여론조사 결과 나쁘다고 오랜 대표공약마저 후퇴하는 순발력에 지지자들도 어리둥절하다“고 지적했다. 심 후보는 ”그러면서 ‘토지배당’으로 이름을 바꿔볼까 생각 중이라고 한다“며 ”이름을 바꾼다면 ‘더불어민주당’부터 ‘집부자민주당’으로 바꾸는 게 자연스러울 것 같다“고 직격했다.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이렇게 원칙은 없고, 표 계산만 있는 민주당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말이라도 “부동산투기와 전쟁하겠다”고 했는데, 이재명의 민주당은 벌써부터 백기투항에 나선 것 같습니다. 국민의힘은 표정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주택 거래량·입주물량 감소 뚜렷

    주택 거래량·입주물량 감소 뚜렷

    집값 폭등, 주택 담보대출 규제, 금리 인상 여파로 주택 거래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입주 물량도 줄어들어 전세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3일 발표한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10월 말까지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89만 세 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거래량과 비교하면 12.5% 감소했다. 서울 매매량은 11만 26000여 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25.6% 쪼그라들었다. 수도권 전체로는 19.9% 감소해 거래절벽이 지방보다 서울·수도권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일반 주택보다 거래량 감소 폭이 컸다. 아파트 거래량은 59만 7000여 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1% 감소했다. 반면 아파트 외의 주택 거래량은 4.6% 증가했다. 임대차 신고제 자료와 확정일자 신고 자료를 합산한 10월까지 전·월세 거래량은 194만 3200여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6% 늘어났다. 5년 평균 전·월세 거래량은 24.6% 증가했다. 임대차 거래 가운데 월세 비중은 43.1%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8%포인트 증가했다. 1∼10월 전국 주택 준공(입주) 물량은 32만 3229가구로 전년 동기 대비 17.1% 감소했다. 이 중 수도권은 19만 841가구로 작년 동기보다 7.7% 줄었고, 지방은 13만 2388가구로 27.8% 감소했다. 유형별로는 아파트(24만 3629가구)는 1년 전보다 21.7%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7만 9600가구)은 0.6% 늘었다. 수요가 많은 아파트 물량이 줄어들어 전세난을 더욱 부추기고 있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은 27.2% 쪼그라들었다. 입주 물량 감소는 3~4년 전에 신규 주택 인허가 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한편, 10월 말 현재 인허가 물량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4.4% 증가했다. 서울 주택 인허가 물량은 4만 5625가구로 전년 대비 54.7%나 증가했다. 최근 5년 평균 서울 인허가 물량과 비교해도 19.6% 늘어난 물량이다. 인허가 물량은 3~4년 뒤 주택 입주물량을 가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주택 수급 지표로 사용된다.
  • [서울광장] ‘복부인’ 탄생 전말기/박상숙 편집국 부국장

    [서울광장] ‘복부인’ 탄생 전말기/박상숙 편집국 부국장

    “걱정 없어. 이혼하면 되지 뭐.” 역대급 종부세 부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한 차에 지난해 갑작스럽게 ‘복부인’이 된 동창이 떠올라 안부를 물으니 냉소 섞인 농담을 해댄다. 그녀는 징벌적 과세의 제1타깃인 다주택자로 아파트가 ‘무려’ 3채다. 부부 합산 세금이 3000만원 가까이 나왔다며 ‘살 만큼 살았으니 돈이라도 아낄 겸 이참에 새출발이나 할까 한다’며 쓴웃음을 뱉었다. 속칭 ‘문파’였던 친구가 현 정권이 가장 적대시하는 다주택자가 된 사연은 이렇다. 15년 전쯤 서초 반포터미널 인근 재건축 아파트 ‘딱지’를 ‘영끌’(당시에는 이 말이 없었지만)로 샀다. 대출금에 허리가 휘는 고통 속에 20평대 아파트의 주인이 됐고, 몇 년 후 같은 단지 내 40평대로 갈아타는 ‘흙수저 신공’까지 펼쳐 부러움을 샀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룬 평범한 가정주부가 투기꾼으로 전락(?)하게 된 계기는 문재인 정권 출범기인 2017년에 만들어졌다. 지금 보면 애교 수준이지만 당시 집값은 무섭게 오르기 시작했고 6·19 대책을 시작으로 부동산 규제 강화 정책이 쏟아졌다. 받지 않는 약발에 규제 강도는 높아졌고 그럴 때마다 당국자들은 ‘지금 집을 파는 게 좋을 것’이라는 으름장을 놓았다. 살던 곳이 3년 새 4억이 뛰자 내심 좋으면서도 과만함을 느낀 친구는 고민 끝에 집을 팔았다. 마침 아이들 학교 문제로 이사도 해야 했다. 정부가 집값 상투를 경고하며 하락을 장담해 일단 전세로 들어가 때를 기다리기로 했다. 기대는 순식간에 분노로 바뀌었다. 팔고 나온 아파트조차도 1년 만에 5억원이 뛰는 등 주변 집값이 폭등하면서 이른바 ‘부동산 우울증’이 깊어졌다. 그 집의 호가가 40억원에 육박하면서 부부싸움도 잦아졌다. 그러던 작년 6월 22번째 대책이 나왔을 즈음 친구는 한풀이에 나섰다. 갭투자로 아파트 두 채를 동시에 사들이는 ‘거사’를 감행한 것이다. 이렇게 해서 친정 엄마를 모시고 있는 아파트를 포함해 강남과 분당에 세 채를 보유한 ‘큰손’이 됐다. 두 채의 아파트는 1년 반 만에 각각 7억~8억원 정도 올랐다. 정부를 쉽게 믿고 팔아 버린 집값이 오를 때마다 상기한 경제적 손실, 심리적 박탈감과 울분 등이 이제사 조금씩 해소되고 있다고도 했다. 오르는 집값을 보면 종부세도 감내 못할 수준은 아니다. 게다가 다주택자 양도세 세율이 70%를 넘으니 굳이 처분해야 할 필요도 느끼지 않는다. 세금으로 다 떼줄 바에 곧 성인이 될 큰아이에게 증여하거나 월세를 인상하는 방도도 고려 중이다. 이렇듯 민간은 정부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으로 대응한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의 고가 주택 밀집 지역에서 매물이 쏟아진다거나 하는 등의 별다른 동요가 없다. 미적지근한 시장 반응과 악화된 민심에 여당은 1주택자에 이어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까지 슬그머니 꺼내며 여론의 간을 보고 있다. 예견 능력이 없는 정치와 정책은 필패한다더니 지금 돌아가는 모양새가 딱 그렇다. 종부세가 부담이지만 양도세 때문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다주택자의 출구를 이제라도 열어 주는 현실적 방안이라고 고개를 끄덕이는 쪽도 있다. 하지만 이번에도 속된 말로 ‘존버가 승리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것이라는 비판이 더 거세다. 이러다가 나중에는 종부세 완화도 나올지 모르니 버틸 때까지 버텨 보자는 심리가 팽배하다. 지리멸렬한 강남 집값과의 전쟁은 이로써 또다시 패색이 짙어지고 있다. ‘세금폭탄’이 다주택자를 압박해 시장의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는 정부는 계속 양치기 소년 신세다. 그런데 대선은 백일도 안 남았다. 표심에 안달 난 여당은 ‘부자감세’를 꺼내 또다시 불신을 키우고 있다. 이보다 앞서 2년 만에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이 상당히 안정세로 접어들었다”고 말해 낙담과 실망을 자아냈다. 2년 전에 대통령은 “부동산 문제는 자신 있다고 장담하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부동산 정책은 말의 성찬이 아니다. 과학과 경제는 주문(呪文)이 걸리지 않는다. 수혜를 볼 집단과 손해를 볼 집단, 효과가 나올 시기 등을 정교하게 고려하는 숫자와 계산이 깔려 있어야 한다. 객관적 사실 대신 주술적 소망에만 매달린 사이 출산율과 혼인율은 통계 역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수도권 집값은 경이적 기록들을 쏟아내면서 우리 사회는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 기름·채소·전셋값 치솟았는데… 정부 “안정 총력” 뒷북 대응

    기름·채소·전셋값 치솟았는데… 정부 “안정 총력” 뒷북 대응

    고물가·고금리에 코로나19 새 변이 오미크론 유입까지 민생 악재가 동시다발적으로 덮치면서 서민들 삶이 팍팍해지고 있다. 근 10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은 물가와 연 5%대로 급등한 대출이자에 서민들의 허리는 휘청이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오미크론이 글로벌 공급 차질을 심화시키면 인플레이션(지속적인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가속화로 서민들 삶은 더욱 얼어붙을 수밖에 없다. 정부는 과도하게 오른 대출금리는 집값 폭등을 막기 위해 외면하고, 인플레이션 우려는 거듭 제기돼 왔는데 이제야 물가 안정에 총력전을 펼치겠다며 ‘뒷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향후 물가 전망은 기획재정부와 통계청, 한국은행 간 인식 차를 보이는 등 정부 내에서도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일 통계청의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석유류 상승 폭이 전년 같은 달 대비 35.5%나 오르는 등 특히 두드러졌다. 휘발유(33.4%)와 경유(39.7%), 자동차용 액화석유가스(LPG·38.1%), 등유(31.1%) 등 주요 연료 가격이 일제히 30% 이상 급등했다. 정부는 지난달 12일 유류세 20% 인하 조치를 단행했지만 실제 가격 반영까지는 시간이 걸려 이번 조사에선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밥상 물가와 직결되는 농축수산물 가격도 7.6% 올랐는데 오이(99.0%)와 상추(72.0%) 등 채소류 상승 폭이 컸다. 최근 기온이 급감하면서 작황이 좋지 않았고, 예년보다 일찍 김장이 이뤄져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축산물도 돼지고기와 국산 소고기가 각각 14.0%와 9.2% 오르는 등 들썩였다. 주거비 부담도 커졌다. 월세(1.0%)는 2014년 6월 이후 7년 5개월 만에, 전세(2.7%)는 2017년 10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런 요인들의 복합 작용으로 생활물가가 5.2%나 뛰었다.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에서 “이달은 국제유가 상승세 진정, 유류세 인하 효과, 김장 조기 종료 등으로 물가 상승 폭이 둔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한은은 이날 “국제유가 흐름과 유류세 인하 효과 등을 감안할 때 물가상승률이 점차 둔화되겠지만 수요 측 상승 압력 확대, 공급 병목 영향 등으로 상당 기간 목표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올해 연간 상승률도 전망치 2.3%를 다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기재부와 한은이 서로 다른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물가 전망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리는 등 불확실성이 크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지금의 물가상승률은 환율, 임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여러 가지 요인에 기인한 것이라 앞으로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해 저물가에 따른 기저효과가 사라지더라도 2% 이상 상승률을 꾸준히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물가상승률이 아직은 미국(10월 6.2%)처럼 높은 수준이 아닌 데다 경제 주체들이 예상하는 ‘기대 인플레이션’도 생각보다 낮다”며 “국제유가가 진정되고 돌발 요인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1%대로 낮아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부처책임제를 실시하고 지방자치단체에 물가상황실(TF)을 설치하는 등 내년 상반기까지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간 안이하게 대응하다 이제야 부산을 떤다는 지적도 나온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정부는 그동안 물가 상승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했지만 이제 인플레이션 대응을 안 할 수 없게 됐다”며 “적극적인 안정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과 교수는 “인플레이션에 높은 금리, 게다가 오미크론까지 서민들 삶이 더 피폐해질 가능성이 있다”며 “취약계층과 소득이 오르지 않는 서민들은 더 어려워질 수 있기에 양극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사설] 민주당의 선거용 감세 행진, 책임정치 자격 없다

    [사설] 민주당의 선거용 감세 행진, 책임정치 자격 없다

    더불어민주당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사실상 표를 얻기 위한 전략으로 감세 카드 퍼레이드를 벌이고 있는 양상이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다주택자 양도세 인하를 당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음을 그제 기자간담회에서 밝혔다. 1가구 1주택자의 양도세를 완화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이 이번 정기국회 본회의에서 여야 합의로 통과되는 즉시 논의에 들어가 대선 이전에 다주택자 양도세 또한 크게 낮아질 것이 분명해 보인다. 민주당은 거래세를 낮추면 다주택자들이 집을 내놓아 집값 안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논리를 다주택자 양도세 완화 명분으로 내세운다. 이는 누가 뭐래도 대선용이며, 집값을 잡겠다며 기세등등하던 정책에서 크게 후퇴한 것이다. 앞서 민주당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1주택자 양도세를 완화했고, 가상자산 과세 또한 1년 유예했다. 집권여당이 조세 정책을 이처럼 무원칙하게 흔들어도 되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러지 않아도 일부 악질 투기세력은 대선 이후 부동산 및 조세 정책 변화를 예상하며 정부 정책을 비웃곤 했는데 여당 스스로 감세를 추진하니 ‘버티면 이긴다’는 투기세력의 신념을 확인시켜 주는 계기가 되지 않겠는가. 무엇보다 자신들이 만든 정책을 사과 한마디 없이 손바닥 뒤집듯 거리낌 없이 뒤집어버리는 후안무치에 아연실색할 따름이다. 그러잖아도 이번에 1주택자 양도세 비과세 기준이 시가 9억원에서 12억원으로 높아진다. 간단히 바뀌는 정책 변화를 예상 못하고 미리 주택을 매각한 실소유자들의 원성이 높은 게 당연하다. 정부 정책이 쉽게 바뀌면 국민의 불신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국정운영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당은 정녕 모른단 말인가.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자영업자 손실보상 50조원, 기본소득 등 막대한 재정이 소요되는 대선 공약을 쏟아내고 있다. 재원 확보가 빠듯할 텐데 민주당은 증세를 통한 국고 보충은 고사하고 오히려 선거용 감세 행진을 벌이고 있다. 이래서야 공약의 실현 가능성은 누가 봐도 점점 낮아질 수밖에 없다. 민주당은 표를 의식한 감세 퍼레이드를 즉각 멈추길 바란다.
  • 서울 중심 업무·심심한 인프라… “아직도 세종이 낯설어요”

    서울 중심 업무·심심한 인프라… “아직도 세종이 낯설어요”

    지방 이전 두려움·지역 개발 기대 교차통근버스 연말 폐지로 교통 불편 호소여가부 이전하면 기피부처 될까 우려“특별법을 만들어 세종시에 행정수도 지위를 부여하겠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세종시가 실질적 수도로 기능하도록 하겠다.”(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유력 대선후보들이 세종시 관련 공약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본격적인 행정수도 경쟁을 바라보는 일선 공무원들의 속내는 복잡하기만 하다. 여전한 서울 중심 업무 진행, 불편하기 짝이 없는 교통 문제에 피로감을 호소하는가 하면 낯선 ‘지방도시’로 내려가는 데 따른 두려움, 지역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얽히고설켰다.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충청권 행정수도 이전”을 공약한 뒤 20년을 바라보는 세종 이전 문제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많이 정착했지만… 불편은 여전히 진행 중 2년 전 세종시로 이전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공무원들은 요즘도 길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다. 당초 과기부는 과학기술 관련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이 대전 쪽에 많아 협력이 훨씬 용이할 것이라고 봤지만 실제로는 여전히 서울이 업무 중심지였다. 과기부 A과장은 “연구소가 대전에 많다고는 하지만 업무 대부분이 여전히 서울 중심이어서 불편해진 게 더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공무원들은 말 그대로 이중고다. 과기부 고위공무원 B씨는 “아파트 같은 주거환경은 잘 갖춰져 있을지 모르겠지만 다른 생활기반시설은 부족하다. 가족들이 ‘세종은 심심하다’며 오지 않으려고 해서 주말부부 생활을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공무원들 중에는 서울에 있는 정부 부처나 수도권 지방자치단체로 옮기려는 이들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예나 지금이나 교통 문제는 불편한 점 1순위로 꼽힌다. 서울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나 청와대, 국회와의 회의를 위해 서울 출장이 잦은 일부 공무원들은 주중에도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메뚜기’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후 퇴근 시간 무렵 오송역에는 서울 출장을 다녀온 공무원들로 붐비곤 한다. 퇴근길에 서울 각 지역으로 향하는 전세버스가 여전히 운영되고 있는 것 역시 서울과 세종을 오가는 공무원 수요가 여전히 적지 않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통근버스는 2012년 정부세종청사 이전과 함께 도입됐다. 사당·양재·잠실·동대문·목동 등 서울권과 안양·성남·수원·인천 부평 등 경기·인천권 거주자들이 주로 이용했다. 여러 차례 폐지 논의가 있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서 연기를 거듭하다가 10년 만인 올해 말을 끝으로 운행을 중단한다. 경기 안양시에 거주하는 공무원 C씨는 “사당·양재·잠실 쪽에 거주하는 공무원들이 기존 통근버스 노선대로 운행할 전세버스를 구했다고 들었는데, 그저 부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개발 기대감에도…“여전히 서울이 좋아” 세종으로 이전한 정부 부처가 겪는 어려움을 잘 알고 있다 보니 서울에 있는 정부 부처 공무원들은 세종에 가길 꺼리는 분위기가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가령 고등학생 자녀를 둔 여성가족부 D사무관은 “서울이나 근교 수도권에 살기를 원하는 공무원들이 지망하는 곳이 여가부 아니면 국방부”라고 말했다. 과장급 공무원 E씨도 “‘서울에 있다’는 것이 여가부의 거의 유일한 인기 비결인데, 세종으로 가게 되면 ‘서울 프리미엄’마저 사라져 기피 부처가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지난 7월 공무원 특별공급이 폐지된 이후 전국에서 가장 집값이 많이 오른 세종의 주거 여건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여가부 F사무관은 “특공 폐지 이후 별다른 대책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세종으로 이전하면 먼저 이전한 다른 부처 공무원들이 누리는 ‘특공 혜택’을 우리는 못 누리지 않느냐”고 했다. ●“장점도 많아 전부 세종으로 오면 좋겠다” 서울과 세종을 오가야 하는 주말부부가 아닌 가족과 함께 세종으로 터전을 옮긴 공무원들은 또 다른 속내를 내비쳤다. 사무관 시절 기획재정부가 세종으로 이전할 때 세종에 정착한 H과장은 “출퇴근 시간을 다 합쳐도 30분이 안 되는 데다 직장보육시설과 학교도 다 가까워서 아등바등하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주말마다 아이들 데리고 전국을 다녔는데, 아무리 멀어도 가는 데 2시간이 안 걸린다”면서 “청와대와 국회까지 세종으로 다 이전하면 서울 갈 일도 없으니 더 좋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행정안전부 I과장 역시 “세종으로 이전할 때만 해도 ‘끌려간다’는 분위기가 있었는데 막상 가 보니 그런 소리가 쑥 들어갔다”면서 “간부들이야 서울 출장 때문에 힘들다고 하지만 사실 서울 출장도 시나브로 줄어드는 분위기다. 꾸준히 정착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소도시다 보니 복잡하지도 않고 공원도 많아서 가족과 함께 지내기엔 더할 나위 없는 조건이다. 교육 여건도 나쁘다고 볼 근거는 없다”고 밝혔다. 세종에 거주하는 공무원들 중에는 국회세종의사당이 건설되면 도시 발전도 덩달아 이뤄질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는 사람도 적지 않다. 경제부처 J과장은 “세종의사당이 분원이라지만 보좌진과 유관기관까지 합치면 세종 이주 인원이 꽤 될 것”이라며 “사람들이 들어오면 아무래도 도시가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제부처 K과장은 “이제는 과장급들 중에서도 세종에 정착한 경우가 꽤 된다”면서 “무게중심은 이미 세종으로 확실히 넘어갔다”고 말했다.
  • “이혼 아니면 월세 인상”…정부가 언급한 ‘상위 2%’ 할머니의 해결책은

    “이혼 아니면 월세 인상”…정부가 언급한 ‘상위 2%’ 할머니의 해결책은

    “제가 국민 2% 속하는 부자입니까”‘종부세 폭탄’ 청와대 국민청원 지난달 94만 7000여명에게 종합부동산세(종부세)가 고지됐다. 정부가 ‘상위 2%만 내는 세금’이라며 민심 달래기에 나섰지만, 종합부동산세를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제가 국민 2%에 속하는 부자입니까?’라는 제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다. 63세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청원인은 현재 거주하는 집으로 주택연금을 신청해 월 81만원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채에서 월세 90만원, 부부 국민연금 합계금 100만원을 포함해 약 270만 원으로 한 달을 생활하고 있다. 청원인은 “비싼 것 안 먹고 비싼 옷 안 입고 늘 절약이 몸에 밸 정도로 열심히 일해서 모았다”며 “노후를 생각해 아이들에게 짐이 되지 않도록 악착같이 모으고 또 모아 경기도 용인시 쪽에 겨우 집 두 채를 장만해 놓고 나니 어느덧 내 나이가 되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넉넉하지는 않지만 누구에게도 짐이 되지 않고 두 늙은이의 병원비 및 손주 간식 정도 사주는 것을 낙으로 삼았다”며 “그런데 갑자기 작년에는 월세가 수입이라면서 소득세를 내라고 하더니 며칠 전에는 국민의 2%만 해당된다는 종부세를 110만원이나 내라고 고지서가 날아왔다”고 말했다.“작년까지만 해도 두 채 5억 정도 되던 집…국민 부유층 2% 맞느냐” 청원인은 “집 두 채라고 해 봐야 모두 합해서 공시지가 8억 2000만원이다. 그것도 올해 갑자기 집값이 올라서 그렇지 작년까지만 해도 두 채 합해서 5억 정도 되던 집”이라며 “이러한 제가 국민 부유층 2% 맞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소득도 없는 늙은이가 무슨 돈이 있길래 재산세 내라, 소득세 내라, 하다 하다 말로만 듣던 부자세인 종부세까지 내란 말인가”라며 “전세로 20억, 30억 하는 집에 사는 사람들도 수두룩 하다던데 그 사람들은 세입자라는 이유로 종부세를 안 내는 것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불공평하다는 생각이 왜 들까. 젊어서 열심히 산 죄인가”라며 “식당 허드렛일이라도 하고 싶어도 나이가 많다며 면접 자체를 거절당하는 나이가 됐는데 어디서 돈을 벌어서 세금을 가져다 바치나”라고 토로했다.청원인 ”이혼하거나 월세를 더 올릴 수밖에 없다“ 청원인은 세금을 해결할 방안으로 ‘이혼’과 ‘월세 인상’ 카드를 내밀었다. 그는 “방법이 없지는 않다. 두 늙은이가 집 한 채씩 나눠 갖고 이혼하면 깨끗하게 해결되겠더라”며 “국가가 행복하게 노년을 보장해 주는 게 아니라 오히려 가정파탄을 야기시키는 정책을 펼치고 있다는 생각은 안 해봤는가”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돈 나올 데라고는 월세 밖에 없으니 그만큼 더 올릴 수밖에 없다”며 ‘월세 인상’을 언급했다. 청원인은 ”저도 젊어서 방 한 칸 남의 집 셋방살이부터 시작해 그 심정들을 너무나 잘 알기 때문에 6년을 살아도 세를 올리지 않았지만, 이제는 어쩔 수가 없다“며 ”살아남아야겠기에 본의 아니게 이번에는 임대료를 올릴 수밖에 없게 생겼다“고 말했다. 또 청원인은 “이렇듯 내 마음이 짠하고 편하지 않은데 우리 세입자는 어디에다가 하소연하라고 하시겠는가”라며 “과연 저 같은 사람이 국민 2%인가. 어떻게 제가 2% 안에 있다는 것인지 납득할 수 있는 답변을 듣고 싶다”며 글을 마무리했다.부동산 양도소득세율 최대 70%…당장 집 팔기도 어려운 상황 3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국에서 총 94만7000명이 종부세 고지서를 받았는데, 이 중 54만7000명(57.8%)이 다주택자·법인이다. 이들이 부담하는 세액은 5조463억원으로 전체 5조6789억원의 88.9%다. 경기는 고지 인원 중 70.4%인 16만8000명이, 인천은 85.5%인 1만9000명이 다주택자·법인에 해당한다. 종부세 폭탄 고지서를 받은 납세자가 당장 집을 팔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부동산 양도소득세율이 최대 70%에 달하기 때문이다. 1주택자의 경우 2년 이상 보유했다면 차익에 따라 6~42%만 내면 되지만, 조정 대상 지역 2주택자만 돼도 ‘차익의 40% 혹은 기본 세율+10%포인트(p) 중 더 큰 만큼’으로 세 부담이 급증한다. 민간 전문가는 정부가 종부세 부담을 급격히 키우면서 납세자 목소리를 충분히 듣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현재 과세 수준이 불합리하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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