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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스 안 붙이면 팔도 못 올려요”

    “파스 안 붙이면 팔도 못 올려요”

    손목·허리 등 한 곳 이상 질환경험 85% 의자 비치 불구 하루 6시간 이상 서서 일해 “박스 손잡이 개선하고 의자 두면 부담↓”“매일 물건을 반복해서 올리고 내리다 보니 이제 팔조차 안 올라가네요. 파스를 항상 갖고 다녀요.” 무거운 짐을 옮기고, 장시간 서서 일하는 마트 노동자 대부분이 심각한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과 마트산업노동조합은 26일 서울 중구 프란치스코 회관에서 ‘마트 노동자 근골격계 질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노조는 노동환경건강연구소와 함께 지난달 2개 대형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 517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했다. 그동안 마트 노동자들의 감정노동 실태와 인권침해 조사는 진행됐지만, 육체노동과 질환 실태를 조사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조사 결과 손목, 팔, 어깨, 목, 허리, 다리 등 6개 신체 부위 중 한 군데 이상에서 질환 증상을 보인 사람의 비율은 85.3%였다. 통증 정도가 심해 질환자로 분류한 사람은 56.3%(마트에서 일하기 전 관련 질환 진단을 받은 응답자 447명 제외)였다. 마트 노동자들은 업무 특성상 반복 작업을 많이 한다. 예컨대 ‘랩질’(랩 포장) 노동자는 1분당 20여회, 1시간에 1200회 포장해야 하고 매장 창고에서 일하는 후방작업 노동자는 평균 11㎏의 제품 박스를 하루 평균 400회 이상 날라야 한다. 이윤근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은 “손목의 경우 분당 10회 이상 같은 일을 반복하면 고위험 작업으로 분류되는데, 랩질이나 칼질을 분당 20회 반복하면 팔꿈치 등 다른 부위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2017년에만 5000명이 넘는 노동자가 일하다가 근골격계 질환을 앓게 됐다”고 말했다. 또 현행법령상 마트 안에는 노동자들이 앉아 일할 의자를 두게 돼 있지만 계산원(캐셔) 등 노동자들은 여전히 하루 평균 6시간 이상 서서 일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대형 마트의 의자 보급률은 절반에도 못 미치는 44.7%였다. 이에 노조는 “매장에 의자를 마련하고 박스 손잡이를 들기 쉽게 개선하는 것만으로 노동환경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소장은 “현재 법령에는 의자의 배치 장소 등 기준이 구체적이지 않아 사용하기에도 불편한 의자를 아무 데나 갖다 놓는 일이 생긴다”면서 “노동자를 위하는 실질적인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美 대사관 ‘돌진남’은 마약 피의자

    승용차에 부탄가스를 싣고 미국 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10여개 전과에 마약 수사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약에 취한 상태거나 정신질환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모(40)씨는 전날 오후 흰색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아 철문을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모와 부산에 거주하는 박씨는 렌터카 회사에서 빌린 차량으로 서울에 올라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으로 이미 10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에는 폭행, 사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씨는 마약 등 다른 범죄 행위로 타 경찰서의 수사를 받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2개 경찰서에서는 박씨에게 지명통보를 내린 상태다. 지명통보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소재가 불분명한 피의자가 발견됐을 때 그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를 의뢰하는 조치로 지명수배보다 낮은 단계다. 경찰은 박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검사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영장이 발부되면 신병 확보와 함께 마약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박씨는 경찰에 “나는 공안검사다”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 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승용차에 부탄가스 싣고 美대사관 돌진한 40대 구속영장

    승용차에 부탄가스 싣고 美대사관 돌진한 40대 구속영장

    승용차에 시너와 부탄가스를 싣고 서울 광화문 주한미국대사관으로 돌진했던 40대 남성에 대해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26일 특수재물손괴 혐의로 붙잡힌 박모(4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전날 오후 5시 45분쯤 렌터카 업체에서 빌린 SM6 승용차를 몰고 미 대사관 앞 도로를 지나가다 갑자기 방향을 틀어 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았다. 사고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차 안에서는 인화성 물질인 시너가 발견됐다. 트렁크에는 부탄가스 캔 20여개가 들어있는 박스도 실려 있었다. 박씨는 사고 당시 술을 마시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박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을 ‘공안검사’라고 칭하고 “공안검사라 변호인도 필요없다”고 진술하는 등 횡설수설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박씨의 집을 조사하고 렌터카 업체 등을 상대로 구체적인 범행 경위를 수사하는 한편, 정신질환 여부도 확인하기 위해 진료 기록을 살피고 있다. 또 경찰은 박씨가 마약 관련 혐의로 다른 경찰서에서 현재 수사를 받고 있는 사실을 파악해 마약 투약 여부에 대해서도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박씨는 마약 반응 시약 검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의 범행 동기와 관련해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를 보면 반미 단체 등 정치적 동기는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환자 몰래 본인 정자로 불임 시술한 캐나다 전문의, 결국 면허 취소

    환자 몰래 본인 정자로 불임 시술한 캐나다 전문의, 결국 면허 취소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에서 한 불임치료 전문의가 수십 년간 남성 환자의 정자가 아니라 자신이나 다른 남성의 것을 치료에 써온 사실이 세상에 공개됐다. 토론토 스타 등 현지언론은 25일(현지시간) 이날 온타리오 의사협회 징계위원회의 발표를 인용해 불임치료 전문의 버나드 노먼 바윈(80)이 이같은 이유로 의사 면허를 취소당했다고 전했다. 징계위원회는 이번 성명에서 바윈이 부적절한 행동으로 온타리오 의사들에게 끔찍한 충격을 안겼으므로 비난받아 마땅하다면서 이에 따라 그의 의사 면허를 취소하고 벌금 1만 캐나다달러(약 880만 원)를 부과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징계위원회에 바윈은 참석하지 않았지만, 자신의 변호인단을 통해 관련 사례로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바윈은 이미 2014년 의료 면허를 포기했다. 당시 여성 환자 3명에 대해 부적절한 정자를 사용해 인공 수정 시술을 시행한 혐의로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그는 사고였다고 해명했었다. 하지만 이번 징계위원회에서는 바윈의 의사 면허를 취소함으로써 그가 다른 주(州)에서 의료 행위를 할 수 없게 원천 봉쇄하는 것이다. 또 바윈은 자신의 정자를 사용한 사례 11건을 포함해 잘못된 정자를 사용해 태어났다고 주장하는 50~100명의 사람들로부터 소송에 직면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의 부적절한 행동은 불임치료로 태어난 아이들 중 일부가 의심을 시작하면서 드러났다. 한 사람은 자신의 유전적 가계도에 흥미를 갖고 조사하던 중에, 그리고 또 다른 사람은 부모에게 유전성 질환인 셀리악병이 없는 데도 자신이 이 질환을 진단 받고 나서 의심했다는 것이다.피해자 중 한 명인 레베카 딕슨은 25세였던 3년 전 자신의 생물학적인 아버지가 바윈임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번 징계위원회에서 “바윈의 행동에 혐오감을 느낀다”면서도 “나 자신이 더럽혀졌다는 생각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딕슨은 피해영향진술서에서도 “그 순간 내 삶은 영원히 변했다. 한동안 거울 속 내 얼굴이 더는 내가 아닌 것처럼 느껴져 거울을 안 봤다”고 기술했다. 또 “내 아버지는 커다란 건강 문제와 씨름하면서도 자신이 키우고 사랑한 딸이 친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만 했다”면서 “어머니 역시 자신도 모르게 허락 없이 자신의 몸에 일어난 사실에 맞서야 했다”고 적었다. 이와 함께 “사람들 틈에 있으면 어느새 나도 모르게 나와 닮은 사람을 찾고 있었다. 그들이 내 이복형제일 수도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지금까지 15명의 이복형제를 찾았고 앞으로도 그 수는 더욱 늘어날 것 같다”고 예상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 대사관 돌진남, 알고보니 ‘마약 피의자’…부산서 지명 통보까지

    美 대사관 돌진남, 알고보니 ‘마약 피의자’…부산서 지명 통보까지

    폭행, 사기, 마약 등으로 전과부산 경찰에서는 ‘지명 통보’승용차에 부탄가스를 싣고 미국 대사관으로 돌진한 40대 남성이 과거 10여개 전과에 마약 수사까지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 남성이 마약에 취한 상태거나 정신질환에 의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동기를 밝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박모(40)씨는 지난 25일 흰색 승용차를 운전해 서울 광화문 주한 미국대사관 정문을 들이받아 철문을 부순 혐의(특수재물손괴)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부모와 부산에 거주하는 박씨는 렌터카 회사에서 차량을 빌리고서 서울로 올라와 이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박씨는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등으로 이미 10개 전과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과에는 폭행, 사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박씨는 마약 등 다른 범죄 행위로 타 경찰서의 수사를 받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의 2개 경찰서에서는 박씨에 지명통보를 내린 상태다. 지명통보란 피의자가 수사기관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소재가 불분명할 때 그 피의자에 대한 출석 요구를 의뢰하는 것으로 지명 수배보다 낮은 단계다. 경찰은 박씨의 마약 투약 여부도 검사하려고 했으나 본인이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구속영장을 신청한 후 영장이 발부되면 신병 확보와 함께 마약 검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범행 직후 현행범으로 체포된 박씨는 경찰에 “나는 공안 검사다”라는 등 횡설수설하며 조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정신질환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진료기록을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재활시설 포지셔닝 정책토론회’ 참석

    이정인 서울시의원, ‘정신재활시설 포지셔닝 정책토론회’ 참석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 송파5)은 지난 24일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정신재활시설 포지셔닝 정책토론회’에서 토론자로 참석해 정신장애인 및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통합을 위한 시의원으로서의 역할과 계획에 대해 발표했다. 이날 토론회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와 서울시정신재활시설협회, 한국사회복지협의회,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한국정신재활시설협회가 공동 주관한 가운데 정신장애인의 사회통합을 위한 지역사례관리 및 정신재활서비스 전략에 대한 발제와 토론이 이어졌다. 토론자로 나선 이 의원은 “냉혹한 편견과 차별 속에서도 잘 견디고 버텨주신 정신장애인과 그 가족 분들께 감사드린다. 당사자 개인이 아닌 정부와 서울시가 정신질환자를 위한 제도를 개편하고 정책을 이끌어 가야한다”고 말했다. 이어서 “정신재활시설의 역할 강화와 함께 정신건강복지센터의 선도적 역할이 필요한데 오히려 탈원화의 대응에 역주행하고 있는 현실이 극히 우려된다”며 조속한 기능 회복과 역할 재정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토론회에서 이 의원은 서울시 정신질환자 지역사회 통합의 문제점과 대책을 점검했다. 이 의원은 탈원화의 선도적 역할은 정신건강복지센터여야 한다고 말하며 ▲정신재활시설의 운영 안정화를 위한 예산 지원과 시설 확대 필요 ▲정신장애인이 주체가 되는 자립생활센터 설치 ▲정신질환자가 단기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정화 쉼터 필요 ▲정신질환자의 지역사회 통합에 필요한 지원체계 마련을 위한 조례 전부개정 ▲정신질환자 복지업무를 복지정책실로 이관하는 전달체계 개편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해 제언했다. 한편 이 의원은 제287회 정례회에서 정신질환자 스스로 이상을 느꼈을 때 단기간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안정화 쉼터’의 설치를 위해 SH의 공간 지원과 운영비 반영을 요청했다. 또한 취업지원센터의 설치나 주간재활시설에 정원 외 취업지원 인력배치를 고려해 정신장애인의 취업지원강구를 요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게임중독 질병 규정될까?…민·관 전문가, 사회적 타협안 찾는다

    게임중독 질병 규정될까?…민·관 전문가, 사회적 타협안 찾는다

    게임중독을 질병(게임이용 장애-Gaming Disorder)으로 보느냐, 마느냐를 놓고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과 게임산업을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국회 파행으로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175일 만에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게임중독 질병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게임중독 질병 규정 논란을 쟁점별로 살펴본다.●“게임중독=질병” vs “여가 활동 위축”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회원국 총회에서 게임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을 결정했다. WHO는 게임중독을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스스로 멈추지 못하고(조절 불능), 먹고 자는 것을 포함해 다른 모든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고, 게임 때문에 개인, 가족, 사회, 교육, 직업 등 일상생활의 심각한 장애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게임중독 규정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다. 문체부와 게임업계 등 반대 측은 “게임중독에 대한 진단 기준이 모호한데 무작정 질병으로 분류하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게임산업을 위축시킬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잖아도 청소년 게임에 대한 편견이 강한데 게임이 정신질환까지 유발한다고 하면 게임을 하면서 불필요한 죄의식을 느낄 수 있고, 게임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창작 정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의료계 측은 “건전하게 즐기는 게임을 금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만 질병으로 보고 제때 치료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실제 게임중독으로 인한 비극적인 사건은 잊을 만하면 나온다.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야단치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고, 심지어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갓난아기를 방치해 굶겨 죽인 20대 부부도 있었다. ●“과학적 근거 모호” vs “예방·치료 계기” 문체부는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게임중독이 게임 그 자체에 원인이 있는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이 가정 불화나 학업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게임중독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명확한 정의도 없는데, 어떻게 질병으로 분류하고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복지부와 의료계는 “세계적으로 게임중독을 주제로 한 50여개의 장기 추적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게임 등 중독성 질환을 인정하려면 뇌 영상 연구를 통해 도파민 회로의 이상이 밝혀져야 하는데, 2013년 도파민 회로 이상이 학계에 보고되었다고 한다. 또 게임중독에 대한 1000개 이상 뇌 기능 관련 연구로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는 입장이다. ●“게임산업 위축” vs “게임 문화 오해 불식” 게임업계는 ‘수출 효자’인 게임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지난해 영화, 음악, 출판 등이 포함된 콘텐츠 전체 수출액에서 게임이 62.1%를 차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규정되면 한국 게임산업의 손실금액이 2025년 최대 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연 13조원 정도다. 또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도 걱정한다. 현재 술·담배에 부과하는 치유부담금이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지노·복권·경마 등에 순매출 0.3%를 도박중독예방 치유부담금으로 부과하고 있는데, 게임도 비슷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부와 의료계는 “게임중독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 게임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협의체 구성해 본격 논의 WHO 권고는 2022년 발효되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는 통계청·복지부 등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5년마다 개정되므로 이르면 오는 2025년 개정 작업을 거쳐 2026년 시행된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복지부와 문화부 등 관계 부처와 게임업계, 의료계,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와 문체부가 갈등 양상을 보이자 국무조정실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국회 문체위에서 “다음달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의를 거쳐 통계청이 기본적으로 (질병 관련) 고시 기준에 집어넣을 것인지 등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데, 꽤 오래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도 “각계가 참여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건전한 게임이용 문화 정착은 물론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중증질환 산정특례 병원서 신청… 생활기록부 ‘정부24’서 출력

    중증질환 산정특례 병원서 신청… 생활기록부 ‘정부24’서 출력

    의료급여 시행령 개정 내년부터 시행 건설기계 등록증 전국 어디서나 발급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서 ‘매독’ 제외앞으로 건강보험 수급자가 암이나 결핵 등 중증질환에 대한 산정특례 신청을 병원에서 할 수 있게 된다. 건설기계 등록증을 전국 어디서나 발급받고 학교생활기록부도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다. 신규 공무원 채용 때 이뤄지던 매독검사가 사라진다. 행정안전부는 고용노동부와 국토교통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행정제도 20건을 선정해 개선에 나선다고 25일 밝혔다. 행안부에 따르면 건강보험 산정특례 제도는 암이나 중증화상, 희귀난치성질환, 결핵 등 진료비 부담이 크고 장기간 치료가 필요한 질환에 대해 본인부담을 줄여 주는 제도다. 지금까지는 특례 등록을 하려면 병원에서 신청서를 발급받은 뒤 아픈 몸을 이끌고 해당 시·군·구청을 찾아가야 해 불편이 컸다. 하지만 앞으로는 병원이 환자의 신청서를 받아 건강보험공단에 전송하기만 하면 된다. 현재 산정특례 대상 질환자는 약 12만 8000명이다. 정부는 다음달 의료급여법 시행령을 개정해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굴삭기나 지게차, 덤프트럭 등 건설기계 업종은 이동이 잦은 특성상 주소지와 사용지가 다른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운전자가 건설기계등록증을 발급받으려면 사용본거지 차량등록사업소를 직접 찾아가야 해 경제적 손실이 컸다. 이제는 전국 모든 차량등록사업소에서 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게 돼 사업자의 불편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건설기계 등록 대수는 50여만대다. 정부는 건설기계관리정보시스템을 개선하고 건설기계관리법 시행규칙을 개정해 내년 상반기에 새 제도를 도입할 예정이다. 현재는 학교나 동 주민센터를 방문해야 초·중·고교 학교생활기록부를 발급받을 수 있지만 앞으로는 ‘정부24’ 홈페이지에서 출력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정부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과 정부24 시스템을 연계하는 작업에 나서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시 관행적으로 매독 감염 여부를 확인해 왔다. 하지만 사생활 및 인권침해 소지가 커 늘 논란이 됐다. 이에 공무원 채용 신체검사 규정을 개정해 일상생활에서 감염 우려가 없는 매독을 신체검사 항목에서 제외해 신규 공무원 개인의 사생활과 인권을 보호하기로 했다. 이재영 행안부 정부혁신조직실장은 “이번 개선 과제는 국민이 삶의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국민생활과 직결되는 내용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면서 “앞으로도 국민 불편을 해소하고 포용국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국민생활 밀착형 제도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죽을 수 없다” 첫 파업 예고한 집배원들

    “죽을 수 없다” 첫 파업 예고한 집배원들

    새달 1일 쟁의 조정 실패 땐 9일 파업 노조 “2014년 이후 과로사 집배원 24명 교육공무원 대비 질병 위험 최대 3배↑” “증원 사회적 합의 최소한 약속 지켜야”“우리 쓰러지더라도 사람 많은 곳에서 쓰러지자.” 경기 고양일산우체국에서 일하는 10년차 집배원 오현암(37)씨가 매일 오전 배달에 나서기 전 동료와 나누는 말이다. 최근 집배원들이 집에 홀로 있다가 심장마비 등으로 사망한 사실을 전해 듣고 과로사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더 커졌다. “밤에 잠드는 게 무섭다”는 말도 나온다. 오씨는 “점심시간에 억지로라도 쉬려고 지난 4월부터 (회사) 동생들을 불러 점심을 같이 먹는다”면서 “하지만 오늘도 5명 중 3명이 시간이 없어서 밥을 못 먹었다”고 전했다. 오씨처럼 과로사를 걱정하는 집배원들이 인력 증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결정했다. 전국우정노동조합은 25일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2.9%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투표에는 조합원 2만 8802명 가운데 2만 7184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다음달 1일 종료되는 쟁의조정에서 사측과 합의하지 못하면 같은달 9일 사상 첫 파업에 돌입할 계획이다.노조·우정본부·정부·전문가가 참여한 ‘집배원 노동조건 개선 기획추진단’이 지난해 10월 발표한 집배원들의 연간 노동시간(2017년 기준)은 2745시간이다. 국내 임금노동자 연평균 노동시간(2052시간)과 비교하면 1년에 87일(하루 8시간 근무 기준)을 더 일하는 셈이다. 당시 기획추진단은 2019년과 2020년 각각 집배원 1000명씩 증원하라고 권고했다. 현재 노조의 주장과 같다. 하지만 우정본부 측은 예산 등을 이유로 답을 내지 못했다. 우편사업은 특례업종(법정근로시간 준수의 예외를 인정받은 업종)에서 제외되면서 다음달부터 주52시간 근로제 적용을 받는다. 우정본부도 주52시간제를 강조하며 노동시간을 단축하고 있지만, 노동자들은 “증원 없는 노동시간 단축이 고강도 노동과 추가 임금 없는 ‘무료 노동’, 죽음으로까지 이어진다”며 반발한다. 이날 오씨가 배달해야 할 등기는 81개, 택배 98개, 일반우편은 약 1000개였다. 오씨는 “1인 가구가 늘어 들러야 할 세대 수가 많아졌다”면서 “택배처럼 고객을 직접 만나 전달해야 할 물량도 많다”고 말했다. 오전 8시 전에 출근해 우편물을 분류하고 오전 9시쯤부터 정신없이 배달한 후 오후 5시에 우체국으로 돌아와 다시 분류를 하면 오후 7시 전에는 일을 끝내기 어렵다. 전국집배노조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9년 6월까지 과로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집배원은 24명이다. 올해에만 5명이 숨졌다. 기획추진단에 따르면 우편 종사자들이 교육직 공무원보다 고혈압질환(1.75배), 뇌혈관 질환(1.23배), 동맥색전증 및 혈전증(2.95배), 고혈압성 심장병(2.36배)으로 입원할 위험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광표 한국노동사회연구소장은 “노사정 전문가들이 1000명을 증원한다는 사회적 합의를 1년 전에 했다”며 “최소한 단계적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을 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게임중독 질병 규정될까?… 민·관 전문가, 사회적 타협안 찾는다

    게임중독 질병 규정될까?… 민·관 전문가, 사회적 타협안 찾는다

    게임중독을 질병(게임이용 장애-Gaming Disorder)으로 보느냐, 마느냐를 놓고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게임과 게임산업을 둘러싼 첨예한 이해관계에 따라 기대와 우려가 동시에 터져 나오고 있다. 국회 파행으로 지난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불참한 가운데 175일 만에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도 게임중독 질병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게임중독 질병 규정 논란을 쟁점별로 살펴본다.●“게임중독=질병” vs “여가 활동 위축”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달 회원국 총회에서 게임이용 장애를 질병으로 분류한 ‘국제질병분류 11차 개정안’을 결정했다. WHO는 게임중독을 “게임을 한번 시작하면 스스로 멈추지 못하고(조절 불능), 먹고 자는 것을 포함해 다른 모든 일상생활보다 게임을 우선시하고, 게임 때문에 개인, 가족, 사회, 교육, 직업 등 일상생활의 심각한 장애가 12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 같은 게임중독 규정에 대해 찬반이 엇갈린다. 문체부와 게임업계 등 반대 측은 “게임중독에 대한 진단 기준이 모호한데 무작정 질병으로 분류하면 게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확산하고 게임산업을 위축시킬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잖아도 청소년 게임에 대한 편견이 강한데 게임이 정신질환까지 유발한다고 하면 게임을 하면서 불필요한 죄의식을 느낄 수 있고, 게임 개발자들의 자유로운 창작 정신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나 의료계 측은 “건전하게 즐기는 게임을 금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심각한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만 질병으로 보고 제때 치료하겠다는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실제 게임중독으로 인한 비극적인 사건은 잊을 만하면 나온다. 게임에 중독된 중학생이 야단치는 어머니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일도 있었고, 심지어 인터넷 게임에 빠져 생후 3개월 된 갓난아기를 방치해 굶겨 죽인 20대 부부도 있었다.●“과학적 근거 모호” vs “예방·치료 계기” 문체부는 WHO가 게임중독을 질병으로 규정한 과정에서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게임중독이 게임 그 자체에 원인이 있는지 명확하게 입증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오히려 청소년의 게임 과몰입이 가정 불화나 학업 스트레스 등 다양한 심리·사회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게임중독이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고 명확한 정의도 없는데, 어떻게 질병으로 분류하고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나”라고 반문한다. 하지만 복지부와 의료계는 “세계적으로 게임중독을 주제로 한 50여개의 장기 추적연구 결과가 축적되어 있다”고 주장한다. 게임 등 중독성 질환을 인정하려면 뇌 영상 연구를 통해 도파민 회로의 이상이 밝혀져야 하는데, 2013년 도파민 회로 이상이 학계에 보고되었다고 한다. 또 게임중독에 대한 1000개 이상 뇌 기능 관련 연구로 과학적 근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분류되면 예방 및 치료에 대한 연구가 축적되고 체계적인 대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는 입장이다. ●“게임산업 위축” vs “게임 문화 오해 불식” 게임업계는 ‘수출 효자’인 게임산업이 막대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우려한다. 우리나라 게임산업 규모는 중국,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4위다. 지난해 영화, 음악, 출판 등이 포함된 콘텐츠 전체 수출액에서 게임이 62.1%를 차지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게임중독이 질병으로 규정되면 한국 게임산업의 손실금액이 2025년 최대 5조 2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게임 산업 규모는 연 13조원 정도다. 또 게임에 대한 규제 강화도 걱정한다. 현재 술·담배에 부과하는 치유부담금이 게임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우려다. 우리나라에서는 카지노·복권·경마 등에 순매출 0.3%를 도박중독예방 치유부담금으로 부과하고 있는데, 게임도 비슷한 규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복지부와 의료계는 “게임중독에 대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기준이 마련되는 것이 불필요한 오해를 막아 게임산업에 도움이 된다”는 입장이다. ●다음달 협의체 구성해 본격 논의 WHO 권고는 2022년 발효되고,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KCD)는 통계청·복지부 등 관계 부처 논의를 거쳐 5년마다 개정되므로 이르면 오는 2025년 개정 작업을 거쳐 2026년 시행된다. 정부는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복지부와 문화부 등 관계 부처와 게임업계, 의료계, 시민단체,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민관협의체를 만들어 합리적인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복지부와 문체부가 갈등 양상을 보이자 국무조정실이 중재에 나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박양우 문체부 장관은 국회 문체위에서 “다음달 협의체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논의를 거쳐 통계청이 기본적으로 (질병 관련) 고시 기준에 집어넣을 것인지 등 논의가 진행돼야 하는데, 꽤 오래 진행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국무조정실 관계자도 “각계가 참여해 충분한 논의를 거쳐 건전한 게임이용 문화 정착은 물론 게임산업 발전을 위한 사회적 합의 도출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질병 치료하는 일산화질소 맘대로 조절하는 법 개발

    질병 치료하는 일산화질소 맘대로 조절하는 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세포 활성신호를 변화시켜 일산화질소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신물질과학전공 조재흥, 서대하 교수팀은 세포 내에서 안정적인 복합체를 개발하고 이를 이용해 일산화질소의 세포내 신호전달 경로를 변화시키는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화학분야 국제학술지 ‘안게반테 케미’ 최신호(13일자)에 실렸다. 일산화질소는 체내에서 세포의 생화학적 정보가 전달될 수 있도록 돕는 물질로 혈관확장, 면역시스템 조절, 신경물질 전달 등을 통해 세포활동을 조절한다. 문제는 일산화질소가 세포로 전달되는 과정에 대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아 일산화질소의 이동을 조절하거나 통제할 수 없다. 연구팀은 생체 내에 있는 철(Fe)과 비슷한 물질로 세포독성이 없는 코발트를 일산화질소와 결합시킨 코발드-나이트로실 복합체를 만들었다. 이 복합체를 몸 속에 주입한 뒤 외부에서 빛을 쪼이면 원하는 장소로 이동시킨 뒤 일산화질소를 분리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세포 내외 여러 경로마다 일산화질소가 전달되는 속도도 달라진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발견으로 일산화질소 전달속도 차이에 따라 원하는 화학반응을 원하는 시간에 특정 세포에서 일어나게 하는 프로드러그(Prodrug) 개발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재흥 DGIST 교수는 “이번 연구는 세포 안에서 안정적이고 세포독성이 없으며 빛을 이용해 일산화질소 공급을 조절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혈관확장과 관련된 심혈관질환 치료제와 뇌신경 가소성을 늘릴 수 있는 물질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광명·수원 등 경기 11개 시 오존주의보

    경기도는 25일 오후 2시를 기해 광명·수원 등 중부권 11개 시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해당 지역은 낮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치솟은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이다. 현재 이 지역의 최고 오존농도는 화성시 향남 측정소의 120ppm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도 관계자는 “불필요한 차량 사용을 줄이고 어린이와 노약자, 호흡기질환자, 심혈관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손발이 나무처럼…‘나무인간’ 극심한 통증에 “양손 절단 원한다”

    손발이 나무처럼…‘나무인간’ 극심한 통증에 “양손 절단 원한다”

    손발이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희소질환에 걸려 수십 차례 수술을 받아도 상태가 악화된 남성이 양손을 잘라서라도 통증을 줄이고 싶다는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다. AFP통신은 24일(현지시간) 이른바 ‘나무인간병’으로 알려진 희소질환을 앓는 아불 바잔다르(28)가 참기 힘든 통증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날 수 있다면 양손을 절단하는 수술을 받고 싶다는 뜻을 병원 측에 전했다고 보도했다. 방글라데시 남서부 쿨나에 사는 바잔다르는 양손 전부와 양발 상당 부분이 나무껍질처럼 변해 이른바 ‘나무 인간’으로 불렸다. 그의 증상이 시작된 시기는 18년 전인 10살 무렵으로, 손과 발에 작은 사마귀가 나타나기 시작하다 점점 병변이 커지며 나무껍질처럼 변했다. 문제는 인력거꾼으로 생활하던 처지라 그는 쉽게 병원치료를 받지 못했다. 그의 사연은 2016년 언론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고 현지 정부가 나서 그의 수술과 치료 비용 모두를 부담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그는 그해 2월부터 수도 다카에 있는 다카의과대학병원에서 치료를 받기 시작할 수 있었다. 하지만 ‘사마귀양 표피이형성증’(Epidermodysplasia Verruciformis)이라는 정식 명칭을 지닌 그의 질환은 지금까지 인도네시아와 네덜란드 등에서 모두 당시 4명의 발병 사례만 보고됐기에 현재 확립된 치료 방법이 없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환자의 사마귀를 외과적으로 제거했지만 빠른 속도로 재발했고 네덜란드 환자는 방사선 치료를 받았지만, 그 부작용으로 암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병원 측은 위원회를 구성해 논의를 거쳤고 결국 외과적인 수술을 기반으로 한 치료 방법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그는 총 25회의 사마귀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담당 의사들은 수술이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그 역시 수술을 받고 나서 오랜만에 손으로 밥을 먹을 수 있게 돼 행복해 했지만, 지난해 5월부터는 수술을 거부하고 병원을 나가 버렸다. 그 때문에 그의 병세는 더욱 심해졌고 그중에는 사마귀의 크기가 5㎝를 넘는 것도 있고 손발뿐만 아니라 다른 부위로도 병변이 번져나갔다. 결국 그는 지난 1월 다시 입원했다. 이에 대해 당시 그는 “병원을 떠난 건 실수였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런데 이제 그는 “더는 통증을 참을 수 없다. 밤에도 잘 수 없다”고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밝히면서도 “조금이라도 통증을 덜 수 있다면 양손을 잘라 달라고 의사들에게 부탁했다”고 말했다. 환자의 증상에 대해서는 주치의 사만타 랄 센 성형외과과장이 25일부터 7명으로 구성된 의료팀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랄 센 과장은 “바잔다르로부터 의견을 받았지만, 우리는 그에게 맞는 최선의 해결책을 찾아 무엇이든 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바잔다르는 이번에 외국에 가서라도 더 좋은 치료를 받고 싶다는 뜻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그에게는 비용을 감당할 경제적 여유가 없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치료마저도 현지 정부가 지원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사진=AFP 연합뉴스(왼쪽), EPA 연합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이대호의 암 이야기] 임신과 여성의 면역 조절 기능

    [이대호의 암 이야기] 임신과 여성의 면역 조절 기능

    최근 ‘임신보상가설’이라는 재미있는 가설을 미국 연구진이 제시했다. 여성의 면역 기능이 태반 형성과 임신으로 인한 면역 자극을 이기고 생존할 수 있도록 진화했다는 것이다. 면역학적 측면에서 임신은 심각한 외부 공격이다. 몸 안에 태아가 있다는 것은 면역학적으로 ‘나’가 아닌 ‘남’을 지니고 있는 것과 같다. 면역 기능은 우리 몸에 조금이라도 ‘남’이 갖는 특성이 있으면 공격해 없애려고 한다. 그러므로 산모의 면역 기능이 작동하면 ‘남’에 해당하는 태아는 몸에서 사라져야 한다. 가장 쉬운 예로 Rh음성 산모를 들 수 있다. Rh음성 산모는 Rh양성 태아를 ‘남’으로 인식한다. 엄마는 원하지 않지만 엄마 몸의 면역 기능이 태아에게 심각한 위협을 준다. 엄마 몸의 면역 기능을 잘 조절하지 못하면 출산은커녕 임신 자체를 유지할 수 없을 것이다. 다행히 여성은 이를 억제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면역 기능을 진화·발전시켰다. 여성의 면역 기능 변화는 기생충이나 병원체, 심지어는 암에 대한 방어기전도 달라지게 했다. 하지만 현대 여성들의 임신 시기가 과거보다 늦어지면서 임신과 출산에 맞도록 진화된 면역 조절 기능은 도리어 문제가 될 수 있다. 이미 진화·발전한 면역 조절 기능과 다른 방향으로 빠르게 변한 사회문화적 환경이 질병 양상을 다르게 변화시킬 수 있다는 이야기다. 근대사회 이후 공중보건의 발전은 면역 측면에서는 몇 가지 문제가 있다. 어릴 때 다양한 항원에 노출될 기회가 줄어 외부 표적에 대항하는 면역 기능을 키울 기회도 줄었다. 문제는 ‘나’와 ‘남’을 구별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기회도 역시 줄어들게 됐다는 점이다. ‘나’를 잘 구분하지 못하면 ‘나’를 공격하는 알레르기 질환이나 자가면역질환이 증가하게 된다. 반면 다양한 항원에 대한 레퍼토리를 갖추지 못하면서 다양한 항원 공격에 대항할 수 있는 능력이 반대로 감소하게 된다.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는 마이크로바이옴 또는 장내세균총이 중요한 이유는 다양한 면역 레퍼토리를 갖추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임신도 마찬가지다. 태반과 임신을 통해 다양한 항원에 대한 면역 자극과 이에 대한 조절 과정을 겪지 못하면 결국 성인 이후 활성화된 면역 감시 기능이 지속적으로 작동하게 된다. 만약 몸속의 면역 기능이 잘 구분하지 못하는 ‘나’가 있다면 이를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이 증가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남’에 해당될 수 있는 일부 암종은 그 발생 빈도가 줄어든다. 임신보상가설은 진화 과정에 따라 남성과 여성이 왜 다른 질병 양상을 보여 주는지 일부분 설명한다. 임신력, 비만 여부, 운동 습관 등 개인마다 다른 차이점 등에 의해 면역 조절 기능이 달라질 수 있다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이 과정에서 우리는 성별에 따른 최적화된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 집에서 평안한 죽음 맞을 수 있게…‘가정형 호스피스’ 확대·도입

    집에서 평안한 죽음 맞을 수 있게…‘가정형 호스피스’ 확대·도입

    국민 60%가 집에서 임종 맞길 원해 일반병동 ‘자문형’ 호스피스도 도입 호스피스 대상 질환 국제 수준 확대 ‘사전연명의료의향서’ 22만명 등록 연명의료 상담 병원 건보 수가 지불임종을 앞둔 환자가 자신의 집에서 평안한 죽음을 맞을 수 있도록 내년부터 ‘가정형 호스피스’ 서비스가 확대·도입된다. 정부는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 질환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더 많은 환자에게 임종 관리를 해주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제1차 호스피스·연명의료 종합계획(2019~2023년)을 발표했다. 호스피스는 말기 환자와 환자 가족의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줄여 편안하게 삶을 마무리할 수 있도록 돕는 제도다. 현재 호스피스 서비스는 전문 병동에 입원한 말기 환자를 돌보는 ‘입원형’ 위주로 운영되고 있다. 입원형 서비스를 받으려면 전문 병동을 찾아야 하는데, 비수도권은 병상수가 적어 이용하기가 어려운 지역이 많다. 정부는 내년에 호스피스팀이 환자의 집을 방문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정형 호스피스’를 정식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그동안에는 시범 사업 형태로 운영돼 왔다. 국립암센터 조사에 따르면 국민 60.2%는 집에서 가족과 함께 생활하다 임종을 맞길 원하나, 실제로는 76.2%가 병원에서 사망했다. 죽음을 준비할 새도 없이 무의미한 진료만 반복해 받다가 병상 위에서 생을 마감한 것이다. 2021년에는 호스피스 전문 병동이 아닌 일반 병동에서도 담당 의사의 진료를 받으면서 호스피스팀의 돌봄을 받는 ‘자문형’이 도입된다. 아동에 특화한 ‘소아청소년형’ 호스피스도 제도화한다. 정부는 이와 함께 현재 암·후천성면역결핍증, 만성폐쇄성호흡기질환, 만성간경화에 한정된 호스피스 서비스 대상 질환을 국제 수준에 맞춰 단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만성간경화증처럼 구체적인 진단명이 아닌 만성간경화부전과 같은 질환군으로 폭넓게 대상을 정하고, 질환 경과에 따라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세계보건기구는 간경변, 신부전, 만성호흡부전, 알츠하이머, 치매 등에도 호스피스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연명의료 중단 여부를 결정하려는 환자가 더 편리하게 상담받을 수 있도록 현재 198개에 불과한 의료기관윤리위원회를 2023년까지 800개로 늘린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거주지 근처에서 작성할 수 있도록 ‘찾아가는 상담소’도 운영하기로 했다. 연명의료란 임종이 임박한 환자에게 심폐소생술, 인공호흡기, 혈액투석 등을 해 치료 효과 없이 생명만 연장하는 의학적 시술을 말한다.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작성해 미리 연명의료 거부 의사를 밝힌 사람은 지난달 기준 누적인원 22만 170명이다. 지난해 2월 연명의료결정제도 도입 이후 1년 4개월 만에 부쩍 늘었다. 하지만 절반에 가까운 47.1%가 사전연명의료의향서를 알지 못한다고 답할 정도로 인지도가 낮다. 정부는 의료기관이 연명의료 상담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건강보험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 또 질환과 관계없이 생애 말기에 필요한 통증관리, 임종 돌봄을 받을 수 있도록 생애 말기 돌봄 전략을 수립하기로 했다. 임종 환자의 임종실(1인실) 사용과 통증관리를 위한 마약성 진통제에 건강보험 적용도 검토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반려독 반려캣] 푸른 눈의 ‘시각장애 고양이’ SNS 스타되다

    [반려독 반려캣] 푸른 눈의 ‘시각장애 고양이’ SNS 스타되다

    얼핏 보면 오묘한 푸른색 눈의 고양이가 공을 보고 쫓아가는 것 같겠지만 사실, 이 고양이는 앞을 보지 못한다. 7년 전 지금의 주인에게 입양된 고양이 ‘루이’는 눈물관과 눈동자 없이 태어난 시각장애묘다. 또한 3만 명의 팬을 거느린 인스타그램 스타묘이기도 하다. 루이의 집사 케리 덴먼은 “몇 년 전 부모님 댁 근처에 살던 이웃집에서 새끼 고양이가 태어났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갔다가 루이를 만났다”고 설명했다. 그녀가 도착했을 때 이웃주민은 루이를 가리키며 눈에 이상이 있는 고양이이니 신경 쓰지 말라고 말했다. 죽도록 방치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은 그녀는 그 고양이를 입양해와 루이라는 이름을 지어주었다. 그렇게 빨래 바구니 위에 작은 솜뭉치 같은 몸을 웅크리고 있던 루이는 주인을 만나게 됐다.그러나 막상 시각장애 고양이를 기르려고 보니 정보가 너무 없었다. 덴먼은 “너무 덜컥 데려왔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보호소로 보내지면 안락사를 당하지는 않을까 싶어 데려왔지만, 루이에게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을지 막막했다”고 말했다. 그녀가 눈을 돌린 곳은 인터넷. 비슷한 고양이를 기르는 사람들에게서 시각장애 고양이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덴먼은 “7년 전에는 지금처럼 인스타그램에 고양이 커뮤니티가 활성화하지 않은 상태였다. 다행히 인터넷에 장애 고양이 정보를 나누는 커뮤니티가 있었고 시각장애를 가진 고양이도 조금만 신경을 써주면 다른 고양이들과 마찬가지로 생활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고 밝혔다.루이에게서는 시각장애뿐만 아니라 보행장애도 발견됐다. 덴먼은 “루이는 다리가 약간 불편하다. 작년에는 신장병 진단도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의료진은 루이의 안락사를 권했다. 덴먼은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루이가 피를 토하고 있엇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는데 악성 종양이라며 안락사를 권했다. 너무 충격을 받아 일주일간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고 말했다. 정밀 검사 결과 다행히 악성종양이 아닌 신장 질환이었고 루이는 점차 회복했다. 그녀는 이때 일을 계기로 루이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했다. 하마터면 멀쩡한 루이를 안락사시킬 뻔한 그녀는 루이와의 추억을 간직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고 전했다. 덴먼은 또 “수의사가 항상 옳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애묘인끼리 좀 더 많은 정보를 나눠 억울한 죽음을 막고 싶었다”고 밝혔다. 마지막까지 희망을 버리지 말아야 하며 끝까지 의심해야 한다고도 덧붙였다.루이는 한때 정말 시각장애묘가 맞는지 의심을 샀을 정도로 매우 안정적으로 일상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물론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 소리를 내거나 특정 위치에서 밥그릇 등을 옮기지 않는 노력은 필요하다고 덴먼은 말한다. 앞을 보지 못하지만, 애교가 많고 상냥한 푸른 눈의 특별한 고양이 ‘루이’의 사연이 전해지면서 현재 3만 명에 가까운 이용자가 루이의 공식 계정을 팔로우하고 있다. 덴먼은 “팬들은 특히 루이가 소리가 나는 방향을 따라 미친 듯이 공을 쫓는 모습을 좋아한다”면서 “앞이 보이지 않는 것은 루이에게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단언했다. 사진=루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Louie_blind_cat)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주·김포 등 경기 13개 시·군에 오존주의보 발령

    경기도는 24일 오후 4시를 기해 북부권 김포 등 8개 시·군에 오존주의보를 발령했다. 해당 지역은 김포,고양,의정부,파주,연천,양주,동두천,포천이다. 앞서 도는 이날 오후 3시쯤 용인,평택,안성,이천,여주 등 남부권 5개 시에 오존주의보를 내렸다. 오존주의보 발령농도는 각각 의정부시 의정부동 측정소의 120ppm과 용인 모현읍 측정소의 0.124ppm이다. 오존주의보는 권역 내 1개 이상 지역에서 시간당 대기 중 오존농도가 0.120ppm 이상일 때 발령한다. 도 관계자는 “불필요한 차량 사용은 줄이고 어린이와 노약자,호흡기질환자,심혈관질환자 등은 가급적 실외 활동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전문가가 밝힌 탈모 완화에 좋은 과일 5가지

    [건강을 부탁해] 전문가가 밝힌 탈모 완화에 좋은 과일 5가지

    탈모 완화와 예방에 도움을 주는 과일 5가지가 공개됐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현지 모발이식 권위자로 탈모 예방 전문가인 바사르 비즈라 박사의 조언을 인용해 이 같은 과일들을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비즈라 박사는 남성이나 여성 모두 탈모가 생기는 가장 큰 원인은 유전이 맞지만, 건강이 나빠져 생기는 두피 질환 등으로도 탈모가 생기며 이런 경우 탈모를 완화하고 예방하기가 훨씬 더 수월하다고 밝혔다. 또 비즈라 박사는 만일 영양상으로 섭취가 완벽하면 머리카락은 물론 두피의 건강을 지키는 데 실질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면서 특히 일부 과일은 모낭을 건강하게 하는 데 특히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비즈라 박사의 설명을 인용해 그가 꼽은 과일 5가지를 순서대로 나열한 것이다. 파파야 콜라겐은 신체에서 가장 풍부한 단백질로 새로운 모발을 만드는 성분 중 하나일 뿐만 아니라 두피의 진피층을 건강하게 하는 데 도움을 준다. 보통 신체는 소와 닭, 생선, 달걀 그리고 유제품 같은 음식에 든 특정 아미노산을 결합해 콜라겐을 생성하지만, 이 과정에는 비타민C가 필요하다. 특히 파파야는 오렌지보다 두 배 이상 많은 비타민C를 지니고 있으며 커다란 파파야 한 개에는 약 234㎎의 비타민C가 들어있다. 또한 파파야에는 칼륨도 풍부한데 이 성분의 부족은 탈모 발생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파인애플 신체에서 생성되는 활성 산소는 세포를 손상해 질병과 노화를 일으킬 수 있는 불안정한 원자라는 것을 이제 많은 사람은 인식한다. 하지만 활성 산소는 모낭까지도 손상시킬 수 있으며 이는 특힌 나이 든 사람들에게 나타날 수 있다. 따라서 이런 활성 산소를 없애기 위해서는 항산화 물질이 있어야 한다. 파인애플에는 비타민C와 망간, 비타민B6 같은 영양소뿐만 아니라 플라보노이드와 페놀산으로 불리는 항산화 물질 역시 풍부하다. 특히 파인애플에 든 항산화 물질은 다른 음식에 든 것보다 효과가 더 오래 지속된다. 복숭아 모발을 건강하게 유지하려면 두피에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한다. 두피에는 모발에 일종의 윤활유를 주는 천연 기름인 피지를 생성하는 지방선이 있다. 모발에서 수분을 보호하는 피지가 부족하면 두피가 나빠질 수 있다. 이때 복숭아는 비타민A와 C가 풍부해 이를 막을 수 있어 훌륭한 천연 보습제가 된다. 또한 많은 사람은 복숭아 주스에 탈모 예방 효과가 있다고 믿어 민간 요법으로 이를 두피에 바르기도 하지만, 이에 관한 과학적인 증거는 아직 부족하다. 키위 베타카로틴과 루테인 그리고 크산틴(잔틴) 같은 플라보노이드 항산화 물질과 비타민 A와 E 그리고 K가 풍부하다. 또한 이 과일에는 콜라겐 생성에 좋은 비타민C와 모발에 수분을 공급하는 오메가3 지방산도 많이 들어있다. 그뿐만 아니라 아연과 마그네슘 그리고 인 같은 미네랄도 풍부한데 이런 성분은 두피의 적절한 혈액 순환을 촉진해 뿌리부터 모발을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이에 더해 구리까지 풍부해 흰머리가 되는 것을 막아준다. 사과 비타민A와 B 그리고 C를 함유하고 있으며 이런 성분은 모두 건강한 두피를 유지하고 비듬을 예방하는 데 필수적이다. 또 이들 성분은 활성 산소 제거에 도움을 줘 세포 재생을 돕는 항산화 물질로 가득하다. 2002년 일본의 한 연구진은 사과 추출물이 어떻게 모발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보여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쓰쿠바 연구소는 사과에는 새로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화합물 프로사이아니딘 B-2가 들어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물론 이 연구는 여전히 논쟁의 여지가 있으며 추가적인 증거가 필요하지만, 머리카락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하루에 사과 1개를 먹는 것은 확실히 해가 되지 않는다고 비즈라 박사는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하루 한 잔 커피가 비만, 당뇨 예방한다

    [달콤한 사이언스]하루 한 잔 커피가 비만, 당뇨 예방한다

    하루 1잔 만으로도 효과...우유나 설탕 없는 아메리카노, 에스프레소만 효과 한 집 건너 하나씩 있다는 커피전문점의 숫자만큼 커피를 즐기는 사람도 늘어나 커피 매장은 항상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 많은 직장인들은 아침 업무 시작 직전 커피 한잔으로 시작하고 점심식사 직후나 오후에는 졸음과 나른함을 ?아내기 위해서 또 다시 커피를 찾곤 한다. 적당한 양의 커피는 대장암, 고혈압 예방, 노화 방지 등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노팅엄대 의대 연구진은 하루 커피 한 잔이 체내 갈색지방을 자극해 비만과 당뇨를 예방해줄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24일자에 발표했다. 우리 몸에는 갈색지방조직과 백색지방조직이 있다. 백색지방은 외부에서 공급된 과잉영양분을 지방으로 저장하는 역할을 하지만 갈색지방은 백색지방과 과잉칼로리을 태워 열을 발생시키는 역할을 한다. 일반적으로 갈색지방은 체온조절이 쉽지 않은 신생아들에게서 많이 있지만 성인에게서도 찾아볼 수 있다. 갈색지방은 백색지방과 작동 메커니즘이 다르고 당분과 과잉 칼로리나 지방을 태워 열을 만들어 낼 뿐만 아니라 면역기능 활성화에도 관여해 감기와 같은 질병예방에도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과정을 통해 혈당과 혈중 지질수치를 낮추고 체중 감소를 돕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체질량지수(BMI)가 낮은 사람들은 갈색지방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이런 갈색지방의 활동을 촉진시키고 자극하는 것으 무엇인지를 찾기 위해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우선 갈색지방조직에 커피를 주입해 활성화 여부를 관찰하는 세포실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아메리카노 1잔에 해당하는 커피가 갈색지방을 자극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연구팀은 실제로 사람에게서도 세포실험과 똑같은 결과가 나오는지 관찰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실시했다. 열화상장치를 이용해 각자의 갈색지방 정도를 관찰하고 아메리카노 1잔을 마시게 한 뒤 열화상장치를 이용해 열의 발생정도를 비교해 갈색지방의 활성화정도를 관찰했다. 그 결과 커피를 마신 직후 갈색지방이 활성화되는 것이 관찰됐으며 혈액검사를 통해 혈당도 낮아지는 것이 확인됐다. 연구팀은 설탕이나 우유를 타지 않은 아메리카노나 에스프레소 종류의 커피가 갈색지방 활성화에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시몬즈 노팅엄대 의대 교수는 “이번 연구는 커피 한 잔이 갈색지방의 기능에 직접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첫 연구”라고 강조했다. 시몬즈 교수는 “비만과 비만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당뇨, 고지혈증 같은 대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갈색지방을 활성화시키고 그를 위해 커피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탄산음료·빙수·주스…덥다고 무심코 즐기다 ‘피로 굴레’ 갇힙니다

    [메디컬 인사이드] 탄산음료·빙수·주스…덥다고 무심코 즐기다 ‘피로 굴레’ 갇힙니다

    성인 여성 하루 당 권고량 50g 이하 빙수 한 그릇만 먹어도 권고치 ‘훌쩍’ 첨가당 든 식품, 혈당치 급격히 높여 피로·무기력증 유발… 장내 독소 쌓여 과일은 혈당 천천히 올라 건강에 도움 탄산음료 등 줄이고 과일·우유로 대체직장인 A씨는 여름철 덥고 피곤할 때마다 탄산음료를 찾는다. 아침을 플레인 요구르트로 가볍게 먹고, 간식으로 초코칩 쿠키를 즐긴다. 점심 뒤 동료와 삼삼오오 모여 빙수를 먹기도 한다. 이렇게 A씨가 가공식품으로 섭취한 당은 하루 약 127g. 각설탕(3g) 42개 분량이다. 우리가 무심코 먹는 가공식품에는 생각보다 많은 당이 들었다. 23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바닐라 아이스크림(100g)에 15g, 초코칩 쿠키(50g)에 20.1g의 당이 들었다. 콜라 1캔(250㎖) 27g, 카페모카 1잔(300㎖) 13.5g, 플레인 요구르트(300㎖) 35g이다. 서울시가 시판 중인 생과일주스류 19종과 빙수류 63종의 당을 분석한 결과 1인 섭취량 기준으로 빙수에는 45.6g, 생과일주스에는 55g이 들어 있었다. 빙수 한 그릇만 먹어도 하루 가공식품 당류 섭취 권고치를 훌쩍 넘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당류 섭취를 총열량의 10% 미만으로 제한할 것을 권고한다. 하루에 2000㎉(성인 여성 기준)를 섭취한다면, 이 가운데 가공식품으로 섭취하는 당류가 200㎉ 이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당 1g이 4㎉의 열량을 내는 점을 감안하면 50g 이하로 섭취해야 한다. 즉 무게가 3g인 각설탕을 하루 16~17개까지만 섭취해야 건강에 해롭지 않다는 의미다. 식약처는 이 기준에 따라 당류 섭취 기준을 하루 총칼로리 섭취량의 10∼20%로 제한했다. 이 중 첨가당 섭취 기준은 10% 이내로 정했다. 자연당과 첨가당을 합쳐 하루에 100g, 첨가당은 50g 이내로 섭취해야 한다. 하지만 사탕과 초콜릿, 아이스크림, 탄산음료, 요구르트, 과자, 빵에 첨가당이 많이 들어가 이를 지키기가 쉽지 않다. 우리 국민의 하루 당류 섭취량은 2016년 기준 74g으로, 기준치인 100g을 밑돈다. 그러나 어린이와 청소년, 청년층을 중심으로 가공식품을 통한 첨가당 섭취가 늘고 있어 주의해야 한다. 2016년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어린이·청소년·청년층(3∼29세)이 가공식품을 통해 섭취한 당류는 이미 2013년에 기준치를 넘어섰다. 가공식품으로 당류를 권고 기준 이상 섭취하는 사람은 전체 조사자의 34.0%다. 19~29세의 47.7% 6~11세의 47.6%가 권고기준 이상으로 당류를 섭취하고 있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1일 총열량 섭취량의 10%를 초과하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 위험 39%, 고혈압 위험 66%가량 높아진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연구에 따르면 설탕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사람은 설탕이 조금 첨가된 음식을 먹는 사람보다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3배 높다. 2010년 미국 하버드대 보건대학원 영양학과는 당분이 첨가된 음료를 하루에 한두 잔 마시는 사람에게서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26%, 대사증후군에 걸릴 위험이 20%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첨가당이 많이 든 식품은 열량 말고는 영양적 가치가 없다고 해서 흔히 ‘빈(empty) 칼로리 식품’으로 불린다. 첨가당이 많이 든 식품을 즐겨 먹다 보면 영양소가 골고루 함유된 건강식품 섭취에 소홀해지기 쉽다. 순수 당 결정인 설탕을 먹으면 체내에 당 성분이 빠르게 흡수돼 혈당치를 끌어올린다. 혈당치가 높아지면 뇌는 혈당을 떨어뜨리고자 췌장에서 인슐린을 분비한다. 인슐린으로 혈당치가 낮아져 정상적인 수준을 유지하면 다행이지만, 설탕의 당 성분이 워낙 급격히 혈당치를 상승시키다 보니 뇌가 당황해 인슐린을 한꺼번에 다량 분비해 혈당을 정상 수준보다 낮게 떨어뜨린다. 그러면 일시적으로 저혈당 증상이 오게 되고 뇌는 혈당치를 빨리 회복시키고자 다시 설탕을 찾도록 신호를 보낸다. 설탕이 많이 든 케이크나 과자를 먹으면 계속해서 또 먹고 싶은 충동이 드는 게 이런 이유에서다. 이렇게 당과 인슐린 수치가 하루에도 몇 번씩 롤러코스터를 타면 혈당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생긴다. 당을 받아들이는 우리 몸의 세포가 지쳐버려 포도당을 제대로 연소하지 못하게 돼 갈 곳을 잃은 당은 엉뚱한 곳에 쌓여 살을 찌운다. 정작 근육이나 장기 등 신체기관은 포도당을 에너지원으로 쓰지 못해 기아 상태에 빠진다. 피곤해서 먹은 당 때문에 더 심한 피로가 올 수 있다. 인슐린을 만드느라 격무에 시달린 췌장이 일손을 놔버리면 당뇨병이 생긴다. 이쯤 되면 장 기능도 좋을 리가 없다. 설탕을 많이 먹으면 장내 나쁜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해 장 기능을 해치고 장 점막까지 손상시킨다. 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않으면 장내 독소가 그대로 쌓여 만성피로를 유발하고 이 독소가 몸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서서히 몸을 망가뜨린다. 단맛은 뇌의 쾌락 중추를 자극해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을 분비시켜 심리적 안정감을 느끼게 한다. 하지만 과잉 섭취하면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단맛이 나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등을 어릴 적부터 먹은 성인은 설탕 중독에 더 쉽게 노출된다. 그야말로 악순환의 연속이다. 흔히 액상과당으로 불리는 ‘고과당옥수수시럽’(HFCS)도 몸에 안 좋기는 마찬가지다. 액상과당은 옥수수의 포도당을 과당으로 전환한 설탕의 대체재다. 탄산음료와 분유, 과자, 젤리, 물엿, 조미료 등 단맛이 나는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들어간다. 요리할 때 설탕 대신 넣는 요리당이나 파우치에 든 레토르트 식품, 반찬가게에서 파는 콩자반 등에도 숨어 있다. 미국의학협회는 설탕이나 HFCS나 해롭기는 마찬가지라고 발표했다. 다만 모든 당이 몸에 나쁜 것은 아니다. 과일에도 많은 양의 당이 들어 있지만 섬유소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혈액의 포도당 함량인 혈당치가 완만하게 상승하고 천천히 하락한다. 서울 백병원 가정의학과 강재헌 교수팀이 경기 과천의 초등학교 4학년생 800여명을 2008년부터 4년간 추적 조사한 결과 과당을 많이 먹을수록 초등생의 건강 상태가 전반적으로 좋았다. 하루에 사과 반쪽 정도의 과당인 13.9g 이상 섭취한 어린이의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17.3으로 과당을 거의 먹지 않은 아이(17.9)보다 낮았다. 과당을 하루 13.9g 이상 섭취한 어린이는 허리둘레가 평균 1.3㎝ 가늘었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평균 6.7㎎/㎗ 낮았다. 강 교수는 “어린이가 과일로 배를 채우고 대신 고열량 간식이나 패스트푸드·탄산음료 등을 덜 먹은 영향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유의 유당도 건강에 이로울 수 있다. 유당을 많이 섭취하면 대사증후군 발생 위험을 남성 23%, 여성 44%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따라서 당류는 다른 영양소를 함께 섭취할 수 있는 과일이나 우유 등 자연식품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당류 섭취량을 올리는 주범은 음료나 과자 등 가공식품으로 먹는 당류다. 천연당은 저감 대상이 아니다. 천연당도 1g당 4㎉의 열량을 내지만 장내 유익한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체외로 그냥 배출되기도 해 비만 유발 식품으로 보긴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시판 착즙 과일주스는 식이섬유가 거의 없고 살균 과정에서 영양분과 비타민도 파괴돼 무심코 다량으로 마시다가는 살이 찌기 쉽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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