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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이언스 브런치] 기름진 음식 먹는 여성, 치매·우울증 위험 높아

    [사이언스 브런치] 기름진 음식 먹는 여성, 치매·우울증 위험 높아

    연말연시가 되면 이런저런 모임들로 다른 때보다 외식할 기회가 많아진다. 외식 메뉴들은 달고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의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이 주를 이룬다. 통상 입에서 단 음식은 건강에 좋지 않다. 당뇨, 고혈압, 심근경색, 동맥경화 같은 대사질환의 원인으로 꼽히기도 한다. 최근 미국 연구진은 고열량의 기름진 음식이 뇌신경세포의 활동에도 문제를 일으킨다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 미국 뉴욕 올버니의대 신경과와 올버니대학병원 신경과학·실험치료과 공동 연구팀은 기름진 음식이나 정크 푸드가 여성의 뇌신경세포 생성과 재생을 막는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신경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e뉴로’ 최신호(24일자)에 실렸다. 연구팀은 생후 8주가 지난 암수 생쥐 40마리를 2개 집단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고지방 식단만 섭취하도록 하고 다른 그룹에는 일반적 식사를 제공했다. 18주가 지난 뒤 관찰한 결과 고지방 식사를 한 집단의 생쥐들은 암수 모두 체중이 늘고 당뇨 증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고지방식사를 한 암컷 생쥐들은 일반식을 먹은 암컷 생쥐들보다 기억과 감정을 조절하는 뇌 해마 부분의 신경세포 숫자가 줄어든 것은 물론 새로 만들어진 신경세포도 없을 뿐만 아니라 손상됐을 때 복구되지도 않는 것이 확인됐다. 반면 수컷 생쥐들은 기름진 식사를 하건 일반적 식사를 하건 뇌 신경세포의 성장과 발달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이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면 쉽게 짜증을 내거나 우울감을 느끼는 등 감정조절에 어려움을 겪거나 기억력 감퇴를 겪을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생쥐는 사람과 유전적 유사성이 80% 이상에 이르고 세대교체 기간이 짧아 연구 결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어 생쥐 실험을 통해 나온 연구 결과를 사람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를 주도한 크리스틴 줄로아가 올버니의대 교수(신경과학)는 “이번 연구 결과는 여성들에게 알츠하이머 치매나 우울증 같은 신경질환을 유발시키는 새로운 원인을 찾아냈다는 데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당신 뇌에 필요한 음식은 따로 있다

    당신 뇌에 필요한 음식은 따로 있다

    브레인 푸드/리사 모스코니 지음/조윤경 옮김/홍익출판사/456쪽/2만 2000원흔히 알츠하이머병은 DNA에 의해 결정된다고 알려져 있다. 유전적인 영향이 크다는 통념이다. 하지만 최근 연구결과는 DNA의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알츠하이머병이 발병하는 경우는 전체 환자의 1%에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 주고 있다. 오히려 유전보다는 식습관이나 운동 같은 생활방식에 크게 좌우된다는 실증이다. 뉴욕 웨일코넬의대에서 미국 최초의 알츠하이머병 예방 클리닉을 운영하는 신경과학자 리사 모스코니는 ‘브레인 푸드’를 통해 생활방식 중에서도 음식이야말로 뇌 질환의 근본적 예방책이자 위험을 최소화하는 핵심 열쇠라고 주장하면서 식단 선택의 방향을 또렷하게 제시한다. 저자는 무엇보다 인터넷에 떠도는 대부분의 권장사항 중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건 극소수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특히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과 치매 환자에게 각각 다른 음식이 필요한 것처럼 뇌에도 정말 필요한 음식이 있다. 최근 미국인들 사이에 많이 퍼져 있다는 밀 같은 곡류의 불용성 단백질 글루텐에 대한 공포를 보자. 뇌에서 필요로 하는 에너지는 전부 글루코스 당에서만 얻을 수 있고 섬유 섭취가 부족하면 뇌에 해롭다는 사실이 이미 입증됐다. 따라서 저자는 식품에서 글루텐을 제거하면 적절한 양의 섬유를 섭취하지 못할 수 있다고 잘라 말한다. 영양 보충제를 통해 섭취하는 비타민과 미네랄 이야기도 흥미롭다. 저자는 영양 보충제만 섭취해선 영양소가 재대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과학적 증거를 제시하면서 인체는 영양소들 간 서로 긴밀하게 협력하는 시스템을 통해 식품에 반응한다고 설명한다. 이 외에도 책은 일상에서 부닥치는 음식을 둘러싼 기본적 의문들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제공한다. ‘유아기 이후 섭취하는 우유는 뇌에 이로울까’, ‘피곤할 때 입에 당기는 단 음식은 두뇌 회전에 좋은가’, ‘매일 한 알씩 꾸준히 먹는 달걀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될까’, ‘당근과 토마토는 날것 그대로 먹는 게 더 좋은가’. “뇌에는 통각(痛覺)이 없어서 문제가 생겨도 바로 알아챌 수 없다”는 저자는 ‘뇌를 위한 식단’과 함께 독자 스스로 자신의 뇌 상태를 가늠해볼 수 있는 ‘자가 테스트’도 실어 충실한 정보를 제공한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소포장 견과류·당뇨환자 맞춤 식단…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대박’ 쳤다

    소포장 견과류·당뇨환자 맞춤 식단… 소비자 입맛 사로잡아 ‘대박’ 쳤다

    “몸에 좋은 견과류를 어떻게 하면 잘 먹을까 고민하다 하루 권장섭취량 28g을 담은 소포장 견과류 제품을 출시하게 됐습니다. 아침을 간편히 먹는 방법을 고민하다 파우치(비닐 재질의 봉지)에 담은 죽도 개발했네요. 처음엔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었지만 시장을 선도한다는 생각으로 끈기 있게 버텼습니다.”(간편식 전문 스타트업 ‘인테이크’ 한녹엽(32) 대표) “당뇨병으로 식이 관리가 필요한 분들도 맛있는 음식을 먹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맞춤 식단을 제공하게 됐습니다. 질환에 대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수십번씩 음식을 새로 만들고 맛보는 작업을 반복하니까 궤도에 오르더라고요.”(식이요법 전문 연구기업 ‘닥터키친’ 박재연(43) 대표) 정부가 미래 유망식품 육성 의지를 보인 가운데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한 청년 스타트업이 식품 산업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이들은 성공의 비결로 남들보다 앞서 큰 그림을 볼 줄 아는 문제의식과 끈기를 꼽았다. 인테이크는 식품공학을 전공한 한녹엽 대표가 창업 동아리 동료들과 함께 2013년 설립한 회사다. 직원 19명의 작은 규모지만 그동안 모닝죽, 모닝수프, 커리 등 300개가 넘는 제품을 출시해 지난해 매출이 100억원에 이르는 식품 벤처기업이 됐다. 인테이크가 출시한 소포장 견과류 ‘닥터넛츠’가 인기를 끌자 다른 업체들이 비슷한 제품을 쏟아냈다. 간편하게 짜서 먹을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모닝죽은 귀찮아서 평소 아침을 거르던 젊은 소비자를 공략했다. 인테이크는 시제품이 나오면 바로 완성품을 내지 않고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올린다. 팬들이 제품을 구입해 먹어본 뒤 개선할 점을 남기고, 이를 반영해 최종 제품을 내놓는 방식으로 수요를 예측하고 유통 비용도 절감한다. 컨설팅 회사 출신인 박재연 대표가 2015년 설립한 닥터키친은 당뇨, 암 질환 등으로 식이요법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맞춤 식단을 배달한다. 저염식 위주의 싱거운 식사에 지친 환자를 위해 예전에 먹던 밥상을 재현해 냈고 입소문을 타 수십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설탕 대신 대체 감미료로 닷맛을 내고, 혈당에 좋지 않은 백미와 밀가루를 쓰지 않고 식단을 구성한다. 박 대표는 의료진을 직접 찾아다니며 닥터키친의 취지를 설명하고, 이에 공감한 대형 병원들과 잇따라 임상 실험을 진행해 당뇨·암 환자 맞춤 식단을 구성했다. 호텔 셰프 출신의 요리 연구팀과 협업해 돼지갈비찜, 반계탕, 잡채 등 500개가 넘는 메뉴를 제공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4일 맞춤형·특수식품, 기능성식품, 간편식품, 친환경식품, 수출식품의 5대 유망식품 분야를 선정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서울신문·농림축산식품부 공동기획
  • 흡연율 40대 남성 45.9% 최고… 남자 45.7%가 비만

    흡연율 40대 남성 45.9% 최고… 남자 45.7%가 비만

    정상 판정 전년 41.3%→46.1%로 급반등 비만율 30대男 51.0%, 70대 여성 42.7%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건강검진에서 2명 가운데 1명은 질환이 있거나 질환이 의심된다는 판정을 받았다. 비만율은 남성은 30대, 여성은 70대에서 가장 높았고 흡연율은 40대 남성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26일 공개한 ‘2018년 건강검진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일반건강검진(1500만명 대상)에서 질환의심자나 유질환자로 판정받은 비율은 모두 53.9%였다. 질환의심자는 30.4%, 유질환자는 23.5%로 나타났다. 질환의심자는 일반 질환이나 고혈압, 당뇨병이 의심되는 사람이며, 유질환자는 기존에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폐결핵으로 판정받고 현재 약물치료를 받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정상’으로 판정받은 검진자는 46.1%로 나타났다. ‘정상’으로 나타난 비율은 2013년 46.5%, 2015년 42.8%, 2017년 41.3% 등으로 계속 줄어들다가 지난해 반등했다. ‘정상’ 판정은 건강이 양호한 사람(12.6%)과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자기관리나 예방조치가 필요한 사람(33.5%)을 합한 것이다. 20대 이하 검진자는 정상 판정이 77.6%로 나타났으나, 80대 이상에서는 65.8%가 유질환자로 나타났다. 흡연율은 40대 남성이 45.9%로 가장 높았 다. 20대 이하 흡연율은 남성이 42.4%, 여성이 7.3%로 조사됐다. 비만율(BMI 25 이상)은 남성이 45.7%, 여성이 29.6%로 조사됐다. 남성은 30대(51.0%), 여성은 70대(42.7%)가 비만율이 가장 높았다. BMI는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된다. 대사증후군 검사(500만명 대상)에서는 검진을 받은 인원의 30.4%, 152만명이 대사증후군 판정을 받았다. 남성은 32.2%, 여성은 28.2%였다. 60대 이하에서는 남성 비율이 높았으나 70대 이상에서는 여성 비율이 더 높게 나타났다. 대사증후군은 심뇌혈관 질환의 5가지 위험요인인 복부미만, 높은 혈압, 높은 혈당, 높은 중성지방혈증, 낮은 HDL콜레스테롤혈증 가운데 3가지 이상을 가진 경우를 말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전세계 단 3명”…양쪽 눈 없어 앞 못보는 러 아기 극적 입양

    “전세계 단 3명”…양쪽 눈 없어 앞 못보는 러 아기 극적 입양

    양쪽 눈이 모두 없는 상태로 태어나 가족과 생이별한 아기가 마침내 입양됐다. 25일(현지시간) 러시아 시베리아타임스는 10월부터 입양을 기다리던 여아가 새로운 가족의 품에서 연말을 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샤’라는 애칭으로 더 잘 알려진 알렉산더 K는 올 4월 러시아 톰스크 지방에서 태어났다. 어린 미혼모였던 어머니는 임신 31주 차에 태아의 희귀병 사실을 알고 키울 여력이 되지 않는다며 입양을 결정했다. 러시아 연방 교육부 아동 권리 보호 정책부 측은 사샤의 입양 페이지를 개설하고, 관심을 호소했다. 사샤의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각지에서 입양 문의가 쇄도했다. 그러나 의안(義眼) 교체 등 치료비 부담이 걸림돌로 작용했다. 현재의 의학기술로는 샤샤가 앞을 볼 가능성이 아예 없는 상태다. 다행스럽게도 러시아의 한 가정이 입양을 결정한 덕분에 사샤는 새 가족의 품으로 가게 됐다. 러시아 연방 교육부 관계자는 아기가 이미 지난달부터 입양가정에서 지내고 있으며, 마지막 서류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고 밝혔다. 서류 처리가 끝나면 입양이 공식적으로 완료된다. 입양가정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사샤가 앓고 있는 ‘SOX2 안구 결여 증후군’(SOX2 anophthalmia syndrome)은 선천적으로 안구 및 안구조직이 없다. 돌연변이 유전자가 안구 형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백질 생성을 방해해 나타난다. 안구의 한쪽 혹은 양쪽 모두 없는 무안구증(anophthalmia), 안구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작은 소안구증(microphthalmia) 등과 달리 안구조직을 포함한 안구 전체가 없다는 특징이 있다.미국 국립보건원은 이 질환이 25만분의 1 확률로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시베리아타임스는 ‘SOX2 안구 결여 증후군’ 환자로 공식 집계된 아기는 사샤를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총 3명에 불과하다고 보도했다. 때에 따라서는 뇌 이상이나 운동능력 발달 지연, 학습 장애가 동반되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샤는 다행히 건강한 편이다. 익숙한 목소리가 들리면 환한 미소로 반기기도 한다. 러시아 의사 타티아나 루드니코비치는 사샤가 또래 다른 아기들과 마찬가지고 정기검진을 받고 있으며, 안구 결여 증상만 빼면 매우 건강하다고 설명했다. 다만 사샤는 무안구증으로 인한 얼굴 변형 등을 막기 위해 6개월에 한 번 인공 안구 교체를 받아야 한다. 눈 없이 태어나 부모에게 버려진 아기가 새로운 가족과 만나게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현지언론은 한 해의 끝자락에 마법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일제히 환영의 뜻을 전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간헐적 단식 습관화하면 수명 연장 기대 가능” (연구)

    “간헐적 단식 습관화하면 수명 연장 기대 가능” (연구)

    간헐적 단식을 습관화하면 혈압이 낮아지고 체중이 줄어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비만과 암, 당뇨, 그리고 심혈관계 질환 등을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간헐적 단식을 적극 활용할 수 있다는 것. CNN에 따르면,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마크 맷슨 신경과학과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기존에 사람과 동물을 대상으로 한 여러 연구의 결과를 검토해 간헐적 단식이 위와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에서 맷슨 교수는 간헐적 단식의 대표적 방법 두 가지에 주목했다. 첫 번째는 하루에 16~18시간 단식하고 나머지 6~8시간 동안에만 식사하는 일일 시간제한 섭식이고, 나머지는 일주일에 이틀 단식하고 나머지 5일 동안 하루 500㎉까지 먹는 5:2 간헐적 단식이었다. 연구진이 검토한 여러 연구 가운데 과체중 이상인 성인과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이들 모두 간헐적 단식으로 건강 상태가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런 효과가 체중 감량에 의한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연구진은 덧붙였다. 연구진은 또 이 연구에서 적은 열량으로 영양분이 풍부한 식사를 하는 습관을 지녀 장수하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일본 오키나와에서 수행한 한 연구에 대해서 언급하며, 간헐적 단식이 비만을 막아서 수명을 늘리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단식이 인슐린 저항성을 개선하는 효과를 가져온다는 사실은 이미 과거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지난해 한 연구에서는 치료할 수 없다고 여겨진 제2형 당뇨병을 지닌 남성 환자 세 명이 간헐적 단식을 실천해서 체중을 감량한 결과, 인슐린 주사를 중단하는 추가적인 혜택을 볼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간헐적 단식의 장기적인 효과를 검증하려면 추가 연구가 필요하며, 현재 시점에서의 연구 결과는 한정돼 있다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뿐만 아니라 간헐적 단식을 실천할 때 환자들은 배고픔을 느껴 짜증이 나면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다. 2017년 미국 의사협회 저널(JAMA)에 실린 한 연구에 따르면, 단식을 권유받은 환자 중 거의 40%는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맷슨 교수는 “처음에는 공복으로 짜증이 나는 게 일반적이지만, 이는 보통 적게는 2주, 많게는 한 달 정도 지나면 몸과 뇌가 새로운 습관에 적응할 것”이라면서 "전문가들이 환자들에게 간헐적 단식을 권하려면, 환자의 실천 경과를 관찰해 서서히 지속 기간이나 빈도를 늘리면서 바꿔나갈 수 있도록 조언하라"고 전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미국 의학 전문지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최신호에 실렸다. 사진=123rf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조민아 운영중단, 건강악화에도 운영했는데..왜? [전문]

    조민아 운영중단, 건강악화에도 운영했는데..왜? [전문]

    그룹 쥬얼리 출신 조민아가 운영 중인 베이커리를 정리한다고 밝혔다. 조민아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방 운영을 7일 남겨두고 있다”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그는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서 낮 동안은 파티시에로 행복을 굽고 밤에는 블로거로 내내 작업을 하고, 해야 할 일들의 의미들을 부여하며 그 안에서 끊임없이 존재감을 찾고, 자존감을 키워왔다”며 “그러다보니 마음이 조금씩 편해지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제 8년 차가 되는 일과의 이별 후 공허함이, 미친 열정을 다했던 게 없어진다는 상실감이 무척 크겠다. 그 마음 수련을 오래 전부터 해왔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면 또 다를 것”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조민아는 “자가면역질환을 여전히 앓고 있지만 난 언론에서 다 죽어가는 것처럼 묘사한 ‘지는 꽃’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피는 꽃’이다”라고 투병 근황도 전했다. 또 그는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말하기 좋을 대로 말하며 사는 사람들의 입으로, 손으로, 멋대로 그려진 내가 실제의 나와 너무나 다른 것이 늘 버거웠고, 때론 불쾌했고, 많이 속상했지만 그마저도 내가 늘 빛나라고 있어주는 ‘어둠’이라고 생각하게 됐다”고 악플에 대한 고충도 토로했다. 끝으로 조민아는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이다. 내게 주어진 감사한 하루를 기꺼이 멋지게 만들어 가보겠다.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한결같은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다음은 조민아 SNS 글 전문 공방 운영을 7일 남겨두고 있어요. 요가로 하루를 시작해서 낮 동안은 파티시엘로 행복을 굽고 밤에는 블로거로 내내 작업을 하고. 해야 할 일들의 의미들을 부여하며 그안에서 끊임없이 존재감을 찾고, 자존감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다보니 마음이 조금씩 편해지더라고요. 바쁘다는 핑계로 병원은 약 탈 때만 가고 있지만 어찌보면 그전보다 나아져 가는 상황이니 이럴 수도 있는 거겠죠~? 이제 8년 차가 되는 일과의 이별 후 공허함이, 미친 열정을 다했던 게 없어진다는 상실감이 무척 크겠지요. 그 마음 수련을 오래 전부터 해왔지만 막상 현실이 되고 보면 또 다를 거에요. 인생은 차면 비우고, 비워지면 다시 채워가는 물 과도 같습니다. 이제서야 그 오랜 잔을 비워내니 다시 좋은 에너지로 또 다른 멋진 내 모습으로 채워야죠, 나답게♥ 자가면역질환을 여전히 앓고 있지만 난 언론에서 다 죽어가는 것처럼 묘사한 ‘지는 꽃’이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피는 꽃’ 입니다.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말하기 좋을 대로 말하며 사는 사람들의 입으로, 손으로, 멋대로 그려진 내가 실제의 나와 너무나 다른 것이 늘 버거웠고, 때론 불쾌했고, 많이 속상했지만 그마저도 내가 늘 빛나라고 있어주는 ‘어둠’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빛과 어둠은 공존하거든요. 어둠이 있기에 그 안에 빛이 더 영롱하게 반짝이지요. 오늘은 어제와는 또 다른 새로운 시작입니다. 내게 주어진 감사한 하루를 기꺼이 멋지게 만들어가 볼게요. 언제나 응원해주시고 한결같은 사랑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조민아#오늘#매순간#소중해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소중한 사람에게 깨끗함만 주고 싶은 ‘그랑데의 생각’

    소중한 사람에게 깨끗함만 주고 싶은 ‘그랑데의 생각’

    더스트포비아(dustphobia, 미세먼지 공포증), 케미포비아(chemiphobia, 화학물질 공포증) 등 최근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한 사람들의 걱정과 두려움이 날로 커지고 있다. 기후 변화나 환경 오염만 걱정인 것이 아니다. 최근 열교환기에 먼지가 쌓여 문제가 되었던 자동 세척 방식의 건조기나 내부에 곰팡이가 발생한 직수형 정수기와 같이 일상에서 매일 사용하는 생활 가전에서 심각한 위생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깨끗하고 편리한 생활을 위해 사용하는 가전제품이 오히려 건강을 위협하고 불안을 키우는 상황이 발생하며 집 안에서도 집 밖에서도 소비자들은 어느 것 하나 안심할 수 없어 불안하다. 이 때문에 친환경 제품인지, 위생을 고려한 설계인지 확인하는 것은 생활 가전을 구매할 때 가장 중요한 고려사항이 됐다. 생활 가전 중에서도 특히 신체에 직접 닿은 의류를 다루는 제품은 위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더욱 높을 수밖에 없다. ●청정 자연의 건조를 구현한 안심 건조기 소아과 전문의 이창연 원장은 “최근 생활 환경의 변화로 아토피 피부염이나 비염, 천식 등을 앓는 어린이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어린이가 성장하면서 만성 질환이 될 염려가 큰 만큼 가정에서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하면서 “이런 질환이나 증상이 있는 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먼지나 유해 물질을 최대한 차단하고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환기가 어려운 겨울에는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라고 권유했다. 삼성전자 건조기 그랑데는 깨끗한 자연의 건조를 구현한 대표적인 안심 가전이다. 그랑데는 자연보다 더 좋은 기술은 없다는 점에 착안해 자연 바람을 닮은 깨끗하고 효과적인 건조 환경을 구현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겨울에는 실내 건조가 불가피하고 환기가 어려운 데다 두꺼운 겨울용 이불이나 의류 등으로 인해 건조기의 존재감이 더욱 강해진다. 그랑데는 건조기 사용에 따른 부작용, 즉 기계식 건조에 필연적인 먼지 축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열교환기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랑데의 직접 관리형 열교환기는 사용 환경이나 빈도에 따라 소비자가 직접 청소하며 관리할 수 있어서 먼지 뭉침으로 인한 성능 저하나 위생 문제 걱정 없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대용량 그랑데에 적합한 더 커진 올인원 필터를 탑재해 먼지가 열교환기에 쌓이는 것을 최소화해 소비자가 청소하는 횟수도 줄였다. 1년에 약 3회만 청소하면 된다. 또한, 그랑데는 바람이 많은 날 빨래가 더 잘 마르는 원리를 바탕으로 자연의 건조 효과를 구현하고 적정 온도로 옷감 손상 없이 청결하게 빨랫감을 관리한다. 건조통 뒷판 전면에 360도 에어홀을 적용해서 건조통 전체에서 풍부한 바람이 골고루 넓게 퍼져 나와서 많은 양의 빨래도 옷감 구석구석까지 고르게 건조할 수 있고, 드럼 내부 온도가 옷감 손상을 최소화하는 60도를 넘지 않도록 설계했다. 사방에서 부는 자연 바람의 효과처럼 옷감을 보드랍고 보송보송하게 완성해주고, 자연 건조를 닮은 저온 건조로 옷이 줄어들거나 손상될 걱정을 줄여주는 것이다. 생활 속에서 만나는 다양한 유해 물질도 말끔하게 살균하고 제거한다. 에어살균+코스를 작동하면 유해 세균은 99.9%, 집먼지진드기는 100% 박멸해주어 더욱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케미포비아 해결해주는 깨끗한 세탁기 15개월 아이 엄마 유지희 씨는 “요즘 세탁기들의 세탁력에 대한 의심은 없다. 아이 옷에 잔여 세제가 남지 않게 잘 헹궈주는지가 더 중요하다”라면서 “미세먼지같이 환경의 큰 흐름은 제가 바꿀 수 없겠지만, 잔여 세제 최소화 등 일상에서 할 수 있는 노력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특허를 받은 ‘버블테크’ 등 다양한 혁신 기술을 더한 세탁기로 이러한 소비자의 불안감을 덜어주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최소화했다. 버블워시는 깨끗한 물과 공기, 세제로만 만들어진 미세한 버블이 세제 뭉침 없이 옷감 사이사이에 빠르게 흡수되어 얼룩과 묵은 때를 불린 후 강력한 워터샷으로 제거한다. 버블워시는 미세한 입자의 풍부한 버블로 2.5배 빠르게 구석구석 흡수되고, 초강력 워터샷으로 빨래의 찌든 때와 세제 찌꺼기를 한 번에 싹 헹궈낸다. 버블워시의 정교한 세탁 과정 덕분에 세제 찌꺼기 걱정을 없앴을 뿐 아니라 세탁 시간도 크게 단축된다. 또한, 찬물에서도 강력한 세탁력을 자랑하며 에너지 낭비도 줄여준다. 세탁물에 맞게 정량의 세제를 자동으로 넣어주는 세제자동투입+기능도 소비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준다. 세제를 정량 이상 사용하면 세탁 후에도 의류에 잔여물이 남아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가 빨랫감에 맞는 정량의 세제가 어느 정도인지 정확히 알기는 어려워 세제를 과다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세제자동투입+기능을 활용하면 세탁기가 세탁물의 무게를 감지해 정량의 세제를 알아서 넣어주어 잔류 세제 걱정을 줄여준다. 세탁기는 사용 후 내부에 세제나 섬유 찌꺼기가 남는 경우가 있다. 이를 제거하지 않고 장시간 방치하게 되면 악취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곰팡이가 생기기도 한다. 소비자가 쉽고 편리하게 위생 관리를 할 수 있는지 여부도 세탁기를 선택할 때도 중요한 요소이다. 삼성 세탁기의 무세제통세척+ 기능은 전용 세제 없이도 세제통과 먼지, 도어 안쪽 틈새까지 구석구석 세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섭씨 70도의 고온의 물로 드럼을 회전시켜 오염 물질을 불리고 워터샷을 분사해 세탁조와 도어 프레임에 낀 오염물까지 깨끗하게 제거한다.●안심하고 쓸 수 있는 깨끗한 설계가 정답 ‘트렌드코리아’의 공동 저자인 이준영 교수는 “다수의 일상 가전제품에서 위생 문제가 제기되거나 일상품에서 유해물질 검출 소식이 알려지며, 가성비를 따지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새로운 소비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고 밝혔다. 가격이 비싸더라도 안전이 보장되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더 지출하는 ‘안심비용’ 신조어가 생긴 이유다. 오늘날 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미세먼지나 화학물질과 같은 유해물질과 완전히 접촉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최대한 환경 오염이나 기후 변화를 줄일 수 있는 제품을 사용하는 친환경 운동과 기술로 유해 물질에 대응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제품에 기꺼이 비용을 지불하는 ‘안심 비용’ 트렌드는 갈수록 확산하고 있다. 실제로 최근 가전제품 매장에서는 기본 기능이나 편리한 사용성은 물론이고 위생 설계와 쉬운 관리에 중점을 둔 제품을 찾는 고객이 늘어나. 삼성전자 그랑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한 손 없이… 90년 역사 무용단 입성 그녀가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바꿨다

    한 손 없이… 90년 역사 무용단 입성 그녀가 뉴욕의 크리스마스를 바꿨다

    한 손이 없는 무용수가 9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미국의 유서 깊은 무용단 단원으로 선발됐다. AP통신은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전속 무용단인 ‘로케츠’에 무용수 시드니 메셔(22)가 합류한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케츠는 1925년 창단된 여성 무용단으로, “눈에 보이는 장애를 가진 무용수를 선발한 것은 처음”이라고 AP는 전했다. 희귀 질환 때문에 태어날 때부터 왼쪽 손이 없는 메셔는 어릴 때부터 춤에 재능을 보였다. 부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초등학생 때부터 다양한 장르의 춤을 배운 그는 공연예술고등학교에 다니며 자연스럽게 무용수의 꿈을 키웠다. 그는 어릴 적 추수감사절 시즌에 TV에서 로케츠의 춤을 보고 이 단체에 매료됐다. 그는 “(로케츠에) 완전히 사로잡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후 그는 네 번의 오디션 끝에 꿈에 그리던 이 단체의 무대에 함께 설 수 있게 됐다. 로케츠는 매해 크리스마스와 추수감사절에 선보이는 화려한 군무로 유명하다. 내년 1월 5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크리스마스 공연에서는 메셔를 배려해 안무를 약간 수정할 계획이다. 예컨대 모든 단원이 양손에 종을 잡고 흔드는 안무에서 메셔는 한 손만을 이용해 춤을 춘다. 메셔는 현지 매체 뉴스데이에 “나는 그저 손이 하나인 댄서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며 “그게 나쁜 일이라서가 아니라 이 자리에 오기까지 엄청나게 노력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케츠의 캐런 킬러 감독은 메셔에 대해 “대단한 직업 의식을 가졌고,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다재다능한 무용수”라며 “똑똑하고 의지가 강하며 세부적인 안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17명 추가…총 894명 인정

    가습기살균제 피해자가 17명 추가 인정됐다. 환경부는 24일 서울 중구 서울스퀘어에서 ‘제15차 가습기살균제 피해구제위원회’를 열고 폐·천식 질환과 태아 피해 조사·판정 결과 등을 심의·의결했다. 위원회는 폐 질환 피해 인정 신청자 143명(신규 73명·재심사 70명) 중 3명을, 천식 질환은 200명(신규 125명·재심사 75명)을 심의해 13명을 피해자로 인정했다. 또 산모가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해 질환이 생긴 태아 피해자 신청자 2명 가운데 1명도 인정을 받았다. 이로써 가습기 살균제로 건강에 피해를 인정받아 정부 지원을 받는 사람은 총 894명(질환별 중복 인정자 제외)으로 늘었다. 기업 분담금과 정부 출연금을 더한 특별구제계정으로 지원받는 2207명을 포함하면 가습기 살균제 피해구제 특별법에 따라 지원받는 피해자는 총 2888명이다. 위원회는 폐·천식 질환 피해를 인정받은 75명에 대해 피해 등급을 판정하고 그중 피해 정도가 심한 19명에게는 요양 생활 수당을 지원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환경부는 가습기살균제 피해인정 질환이 확대될 수 있도록 노출과 건강피해 발생 사이의 연관성에 대한 연구를 지속하고 추가 인정질환에 대한 조사·판정을 신속하게 추진키로 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내년 직장인 건보료 3653원 인상…요양보험 인상률 최대

    내년 직장인 건보료 3653원 인상…요양보험 인상률 최대

    내년 1월부터 직장인의 월 평균 건강보험료가 3653원 오르고 지역가입자의 보험료도 가구당 월 평균 2800원 오른다. 장기요양보험료는 가구당 평균 2204원 올라간다. 보건복지부는 내년도 건강보험료율과 장기요양보험료율 결정 사항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과 ‘노인장기요양보험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이 24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2020년 직장가입자의 보험료율은 현행 6.46%에서 6.67%로, 지역가입자의 보험료 부과점수당 금액은 현행 189.7원에서 195.8원으로 변경된다. 건강보험료율 인상률은 3.2%다. 직장인은 본인 부담 월평균 건강보험료가 11만 2365원에서 11만 6018원으로 3653원이, 지역가입자의 가구당 월 평균 보험료는 8만 7067원에서 8만 9867원으로 2800원이 각각 오른다. 직장인은 기업이 건강보험료를 같은 금액만큼 부담한다. 2020년도 장기요양보험료율은 현행 8.51%에서 10.25%로 인상된다. 장기요양보험은 65세 이상이거나 치매, 뇌혈관 질환 등 노인환자를 지원하는 제도다. 보험료는 건강보험료에 장기요양보험료율을 곱하는 방식으로 산출한다. 장기요양보험료는 건강보험료 납입분에 포함돼 있다. 장기요양보험료율 인상률은 20.4%로 역대 최대다. 노인 인구가 급증하면서 지난해 장기요양보험은 6101억원의 적자를 냈고 올해도 7530억원 적자가 예상돼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가구당 월평균 장기요양보험료는 올해 9069원에서 2204원이 늘어난 1만 2073원이 된다. 건강보험료 부과액 기준 소득 하위 1∼5분위 가구는 488~1341원, 상위 6~10분위 가구는 1716~6955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나나 한개, 낯선 이의 편지, 생명의 기적…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바나나 한개, 낯선 이의 편지, 생명의 기적…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두고 세계 곳곳에서 전해진 평범한 이들의 이야기는 가족과 이웃, 그리고 선물의 의미를 돌아보게 한다. 달랑 바나나 한 개를 선물로 받은 소녀의 반응과, 치매 노인에게 도착한 낯선 이의 편지, 그리고 기적적으로 살아난 아기와 생애 첫 크리스마스를 보내게 된 가족의 사연이 그렇다. 달랑 바나나 한 개,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 미국 로스앤젤레스 출신으로 SNS에서 110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보유한 저스티스모지카는 지난 19일(현지시간) 두 살배기 딸 아리아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전달했다. 아버지의 선물을 받아든 아리아는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포장지를 뜯기 시작했다. 고사리손으로 뜯어본 포장지 안에는 그러나 달랑 바나나 한 개가 들어 있었다.크리스마스 선물이 바나나 한 개라니 실망스러울 법도 한 상황이었지만, 아기의 반응은 의외였다. 양손을 번쩍 들어 올릴 정도로 흥분한 아기는 발까지 동동거리며 기뻐했다. 연신 “바나나, 바나나”라는 말을 반복하더니 “행복하다”라는 말과 함께 과육을 한입 베어 물었다. 모지카는 “최악의 크리스마스 선물이라고 생각하고 딸의 반응을 보기 위해 영상을 촬영했는데 이렇게 좋아할 줄 몰랐다”라고 밝혔다. 외로운 치매 할머니에게 온 낯선 이의 크리스마스 카드 영국에서는 한 치매 노인에게 도착한 낯선 이의 크리스마스 카드가 감동을 선사했다. 잉글랜드 더럼주에 사는 멜리의 할머니는 장애에 치매까지 겹친 상태다. 돌봐줄 사람이 없어 가족들이 모두 출근한 주중에는 꼼짝도 못 하고 집안에 혼자 있어야 한다. 거실 창문 앞에 앉아 창밖으로 지나가는 낯선 사람들을 지켜보는 게 일과다. 손녀 멜리는 “할머니는 특히 창밖의 사람들에게 미소를 짓고 손을 흔드는 게 낙이셨다”라고 설명했다.지난 22일 이 외로운 치매 노인에게 뜻밖의 크리스마스 카드와 선물이 하나 도착했다. 멜리는 “할머니를 뵈러 갔다가 우편함에 있는 카드와 선물을 봤다”라면서 “얼굴도 모르는 낯선 이가 보낸 것”이라고 밝혔다. “웃으며 손 흔드는 숙녀분께”라고 적힌 카드에는 “당신 집 앞을 지날 때마다 미소로 손 흔드는 걸 볼 수 있어서 좋다”라면서 “당신이 웃을 또 다른 이유를 만들어 주고 싶어 선물을 준비했다”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다. 레이라는 이름의 발신인은 할머니는 물론 손녀인 멜리도 얼굴은 본 적 없는 이웃이었다. 멜리는 “레이의 친절로 우리가 즐거워 한 만큼, 치매를 앓고 있는 할머니도 기쁨을 발견하셨으면 좋겠다”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죽을 고비 넘긴 막내와 생애 첫 크리스마스호주의 한 가족도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았다. 엠마 헛친스(30)는 지난해 태어난 막내딸과 드디어 생애 첫 크리스마스를 함께 보낼 수 있게 됐다. 2018년 3월, 헛친스는 임신 24주 만에 조산했다. 몸무게 694g, 손바닥만 한 크기로 태어난 막내딸 라니 다니엘은 만성 폐 질환 등 여러 질병에 시달리며 세 번의 큰 수술을 겪어야 했다. 헛친스는 “딸은 태어나자마자 병원 신세를 지게 됐다. 함께 집에 가는 일이 생길까 싶었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나 어머니의 걱정과 달리 중환자실에서 병마와 맞서 싸운 아기는, 두 차례의 죽을 고비도 넘기고 꿋꿋하게 살아남았다. 부모는 물론 언니 레일라(6)와 오빠 헤이든(4)의 엄청난 관심 속에 몸무게도 10.6㎏까지 불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맞춰 퇴원도 할 예정이다. 거의 2년 만에 집으로 돌아가게 된 아기의 사연에 사람들은 “크리스마스의 기적”이라고 입을 모았으며, 가족들은 처음으로 모두 모여 보낼 크리스마스 아침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임세원 교수 1주기를 추모하며

    [백종우의 마음의 의학] 임세원 교수 1주기를 추모하며

    2018년 마지막 날 임세원 교수를 황망하게 잃었다. 자살예방과 정신건강을 위해 전력투구하던 병원에서 벌어진 비극이었다. 그가 긴박한 순간에도 동료와 환자의 안전을 먼저 챙겼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1월 2일 아침 유족들은 ‘안전한 진료환경과 마음이 아픈 사람이 편견과 차별 없이 쉽게 치료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사회’를 고인의 유지로 알렸다. 고인의 빈소를 찾은 4명 중 1명은 고인의 환자와 보호자였다. 발인 날 고인의 어머님은 ‘우리 세원이 바르게 살아 주어서 고맙다’라는 마지막 인사로 고인을 보냈다. 머릿속에 폭탄칩이 설치돼 있다는 피의자의 피해망상이 사건의 원인으로 밝혀졌다. 검사는 피의자가 자의퇴원하지 않고 치료를 지속적으로 받았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전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 문제가 제기됐다. 생명을 구하는 의료현장의 안전 문제, 방치된 정신질환자로 인한 비극을 막을 방법은 없었는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고 기억하는 방식의 문제이다. 국회에선 임세원법이라는 이름으로 30개가 넘는 법안을 발의했다. 의료인에 대한 폭력을 가중처벌하는 의료법 개정안, 외래치료지원제도를 담은 정신건강복지법 개정안, 정신응급센터를 설치하는 응급의료법 개정안 등은 법제화됐다. 하지만 실질적인 변화를 위한 제도 개선이 더딘 탓에 현장에선 큰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급기야 올해 4월 진주방화사건이 발생하면서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국민적 불안만 더 높아졌다. 산업화와 핵가족화 사회에서 더이상 가족의 힘만으로 이들을 돌볼 수는 없는 노릇이다. 미국에서도 1998년 중증정신질환 환자가 지하철을 기다리던 기자를 떠밀어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있었다. 이후 뉴욕주의회는 피해자 이름을 딴 캔버라법을 통과시켜 법원이 외래치료지원제도를 심사하고 중증정신질환에 대한 주정부의 책임을 강화했다. 지난달 방한한 제이 캐러더스 뉴욕주 자살예방센터장에 따르면 뉴욕주엔 1만 4000명의 정신보건국 공무원이 찾아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년간 우리는 고인을 다양한 방식으로 추모했다. 정부는 보건의날에 청조근정훈장을 추서했고 국회는 자살예방대상 특별상을 수여했다. 모교인 고려대 교우회는 참의료인상을, 그가 근무한 성균관대는 임세원 교수 강의실을 만들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그가 만든 보고듣고말하기 자살예방생명지킴이 교육을 시행했다. 의사상자 심의위원회에서 결정을 보류했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있었다. 보상과 연계된 규정뿐이라 좁게 적용할 수밖에 없는 한계가 있을 것이다. 조의금 1억원을 정신건강재단에 기부한 유족들이 바란 것은 무엇일까. 임 교수의 1주기를 맞아 동물원 김창기님이 작곡한 추모곡 한 구절을 소개한다. “우리 다시 만나는 그날에~ 함께 마음 따뜻한 세상 만들자던 그 약속을 지켰다고.” 우리 사회가 좀더 다양한 방식으로 의로운 죽음을 추모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 부인과 초음파 비용 내년 2월 절반 이하로

    내년 2월부터 자궁·난소 등 부인과 질환의 초음파 비용이 절반 이하로 줄어든다. 연간 700만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23일 제25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부인과 질환의 진단 등을 위해 실시하는 여성 생식기 초음파 검사의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기로 했다. 또 중증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인 ‘듀피젠트프리필드주’는 내년 1월부터 새로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자궁·난소 등의 이상 소견을 확인하는 여성생식기 초음파 검사는 자궁근종이나 자궁내막증, 난소 낭종 등을 진단하기 위한 기본적인 검사 방법으로, 그동안 4대 중증질환에 한해 제한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돼 왔다. 전체 진료의 93% 정도가 비급여로서 환자가 검사비 전액을 부담했으며, 비급여 규모가 연간 3300억원에 이르렀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건강보험 적용 확대로 자궁근종 등 여성생식기 질환자의 초음파 검사 의료비 부담이 50%에서 25% 수준까지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여성생식기 질환과 관련된 초음파 검사 비용은 상급종합병원이 평균 13만 7600원, 의원이 4만 7400원으로 환자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건강보험이 적용되면 환자 부담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든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내년 3월부터 ‘단순 두통’ MRI 땐 본인부담 80%로 높인다

    내년 3월부터 ‘단순 두통’ MRI 땐 본인부담 80%로 높인다

    내년 3월부터 단순히 두통이나 어지럼증만 호소하는 환자가 뇌·뇌혈관 자기공명영상(MRI)을 찍으면 비용의 80%를 본인이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문재인 케어’ 이후 뇌 MRI 촬영이 급증하면서 건강보험 재정이 과도하게 투입돼 보험 적용 기준을 바꾸기로 한 것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MRI 건강보험 적용 개선안을 23일 건강보험 최고의결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에 보고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뇌 MRI에 대한 지출이 당초 계획보다 50% 이상 초과해 대책을 마련했다”며 “경증 증상에서의 불필요한 검사를 줄이고 필수 수요 중심으로 MRI 검사를 적정화하겠다”고 말했다. 뇌 MRI 검사는 지난해 10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돼 환자가 전체 비용의 30%(의원)~60%(상급종합병원)를 부담하고 있다. 이전에는 뇌 MRI 검사 후 질병이 확인됐을 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제도 시행 후 검사비는 9만~18만원으로 기존의 4분의1 수준이다. 개선안에 따르면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뇌압 상승 소견이 있는 등 뇌 질환이 강력히 의심되는 경우에는 두통·어지럼 환자의 뇌 MRI에 종전처럼 본인부담률 30~60%를 적용한다. 하지만 경증의 두통·어지럼만 있으면 본인부담률 80%를 적용한다. 또 경증 환자에게 MRI 검사를 하면서 중증 질환에 주로 쓰는 복합촬영을 남용하지 않게 의사가 받는 복합촬영 수가를 기존보다 3분의1가량 낮춘다. 복지부는 또 검사 건수가 지나치게 많은 의료기관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내년부터는 MRI 검사에 대한 심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개선안을 내년 3월부터 시행하기로 하고 고시개정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보장성 강화 재정 모니터링 자료에 따르면 올해 뇌 MRI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 재정은 1642억원이었지만, 현재의 MRI 이용 추세라면 2730억원에서 2800억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동네 병·의원 등을 중심으로 경증 두통·어지럼에 대한 MRI 촬영이 과도하게 증가한 결과로 추정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어릴 때 찐 살, 크면 키로 간다×… 성인 돼서도 비만 가능성○

    어릴 때 찐 살, 크면 키로 간다×… 성인 돼서도 비만 가능성○

    소아비만은 성조숙증·대사증후군 이어져 지방세포 늘어 성인 돼도 다이어트 어려워 감량 스트레스 대신 올바른 식사법 우선지금 기준으로 ‘뚱뚱한 아이’는 반세기 전에는 ‘우량아’라거나 ‘복덩이 같다’는 식으로 칭찬의 대상이 됐다. 지금도 ‘건강해 보인다’는 말은 살찐 사람을 완곡하게 표현하는 말로 통용될 정도다. ‘크면 다 키로 간다’는 게 당시의 상식이었다. 모두가 배고프던 시절이다 보니 살찐 아이는 먹을 게 많은, 즉 부유한 집 아이라는 인식도 있었다. 바야흐로 시대가 바뀌면서 이제 아이를 둔 부모의 관심은 ‘혹시 비만은 아닐까’로 옮아 갔다. 젊은 엄마들은 갓난아기 때부터 식단 조절에 신경을 쓰고 채소와 과일을 더 많이 먹이려고 애쓰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크면 살이 키로 간다’는 건 소아·청소년 비만과 관련한 가장 대표적인 오해라는 게 의학 전문가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주변에서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체지방 증가로 살이 쪘다가 키가 급성장하면서 자연스레 정상 체형으로 되는 것을 일반화하면서 이런 인식이 생겼다. 하지만 소아·청소년 비만은 지방세포의 과다증식으로 인해 성인이 돼서도 비만할 가능성이 높다. 의학계에서는 소아비만이 있는 경우 최대 약 80%가 성인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본다. 때로는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유사과학’이 상식인 양 통용되기도 한다. 물만 먹어도 살찌는 체질이라는 표현이 대표적이다. 물은 열량이 없기 때문에 절대로 물만 먹어서 살찌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이런 경우는 실제 식사일기와 운동일기를 써 보면 음식이나 간식 섭취량이 많고 운동량이 적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어릴 때 식이요법을 하면 키가 안 큰다는 것도 사실과 다르다. 비만아동에게 식이요법은 무조건 적게 먹이는 게 아니다.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와 칼로리는 공급하되 과잉 공급되는 칼로리를 제한하는 것이다. 오히려 병원에서는 비만아동들에게 극단적인 저칼로리 요법을 실시하지 않는다. 비만을 해소하지 않으면 오히려 사춘기가 더 빨라져 성장을 저해할 수도 있다.비만은 단순한 체중 증가를 의미하는 게 아니다. 체내에 과도하게 축적된 지방조직으로 인한 과체중이나 대사 장애를 동반하는 질환이라는 것을 인식하는게 중요하다. 소아·청소년 비만은 보통 유아기에서 사춘기까지의 시기에 체중이 신장별 표준체중보다 20% 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조사한 통계를 보면 2018년 기준으로 3~8세는 과체중이 6.2% 비만이 12.2%였으며, 9~17세는 과체중이 4.5% 비만이 3.4%였다. 원인으로는 역시 생활습관 변화와 식습관 변화가 꼽힌다. 밖에서 뛰어노는 시간보다 실내에서 컴퓨터 게임이나 TV, 스마트폰을 보는 시간이 많아져 운동량이 줄어들었다. 이에 비해 햄버거, 피자, 치킨 등 열량이 높은 음식 섭취는 늘어났다. 나가는 에너지보다 들어오는 에너지가 더 많으면 남는 열량이 지방조직에 축적될 수밖에 없다. 양혜란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22일 “호르몬 이상이나 유전적 질환으로 인한 비만은 1% 미만이지만 질환이 의심되거나 뚱뚱한데도 키가 작은 아이라면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 비만과 관련해서는 지난 13일 질병관리본부와 강북삼성병원이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소아·청소년 비만 코호트 연구 결과가 눈길을 끈다. 2005년 경기 과천시 4개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15년에 걸쳐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생활습관, 식습관, 영양섭취상태 등이 무엇인지 조사·관찰한 연구다. 연구 대상자는 소아에서 청소년기를 거쳐 성인기에 들어섰으며 참여한 인원이 4000명이 넘는다. 연구 결과를 보면 초등학교 때 비만하면 청소년기에도 비만이었고, 정상체중 아이와의 체중 차이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더 벌어졌다. 또 초등학교 때 비만한 아이는 정상체중 아이보다 키가 더 컸지만 중학교 이후에는 정상체중 아이와 차이가 나지 않았다. 비만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는 부모의 식습관, 패스트푸드 과잉 섭취, 탄산음료 섭취, 과도한 스크린 시청 시간 등이 지목됐다. 비만이었지만 대사증후군은 없던 6∼15세 소아·청소년 가운데 31.3%가 6년 뒤 대사증후군이 발병했다. 어릴 때 비만한 사람은 동맥경화, 고혈압, 심근경색, 당뇨, 지방간 등 각종 성인병 발생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은 의학계에서는 상식이 된 지 오래다. 지나치게 쌓인 지방이 성호르몬 분비를 자극해 또래보다 2차 성징이 빠르게 나 타나는 성조숙증이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 그뿐만 아니라 비만으로 인해 사람들 앞에 나서기를 꺼리다 보니 내성적인 성격을 가지기 쉽고 신체적 열등감과 스트레스로 인해 정서가 불안정해 성적이 부진해지기도 한다. 또 소아기에 비만이 시작된 사람은 성인이 된 후 다이어트를 하기도 더 어려워진다. 단순히 세포의 크기가 커지는 성인비만과는 달리 지방 세포의 수와 크기가 증가하기 때문에 일단 한 번 생겨난 지방세포는 없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세포 크기가 줄어드는 데도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살을 빼더라도 금방 요요현상이 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성장기 비만 예방에 더욱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이대용 중앙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소아·청소년 시절의 비만은 단순히 뚱뚱한 것으로 그치지 않고 어른이 된 뒤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주영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도 “소아비만을 내버려두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다. 미리 관리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기 비만이 성인비만과 다른 점은 체중 감량이 능사가 아니라는 데 있다. 키와 체중이 자연스럽게 증가하는 성장기에 체중 감량을 목표로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비만으로 스트레스를 받는 일부 청소년들이 밥을 굶는다거나 하는 건 절대 피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김진섭 한양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적절한 식이 요법과 운동 요법, 행동 요법을 주축으로 하여 꾸준한 체중 관리와 합병증 관리를 통해 자연스럽게 비만을 치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밝혔다. 김호성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식사요법, 운동요법, 행동요법이 단독 혹은 결합된 방식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식사시간을 일정하게 유지하고 삼시 세 끼를 반드시 제대로 챙겨 먹는 것이 좋다. 음식은 작은 그릇에 담아서 먹고, 과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밥을 한 술씩 뜰 때마다 수저를 내려놓고 천천히 씹어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음식은 반드시 일정한 시간에 식탁 등 정해진 장소에서만 먹고 TV를 시청하거나 책을 보면서 먹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일부에서는 운동을 하면 식욕이 증가하기 때문에 운동이 오히려 비만을 악화시킨다고 말하지만 이는 절반만 맞는 말이다. 운동시간이 1시간 이내인 경우는 식욕이 감소하지만 1시간이 지나면 식욕이 증가한다. 안문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운동은 얼마나 격렬하게 하느냐보다는 얼마나 꾸준히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작년 16.9회… OECD 회원국 평균의 2.3배 넘어

    국민 1인당 외래진료 작년 16.9회… OECD 회원국 평균의 2.3배 넘어

    우리나라 국민의 연간 외래진료 횟수와 입원일수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을 2배 이상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보건복지부의 ‘2019 보건복지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 한 사람이 의사에게 외래진료를 받은 횟수는 16.9회이며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19.1일로 집계됐다. 2017년 기준으로 OECD 연간 1인당 평균 외래진료 횟수는 7.1회,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8.2일이었다. 국민 1인당 외래진료 횟수는 2015년 16.0회, 2016년과 2017년 16.6회에서 2018년까지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환자 1인당 평균 입원일수는 2015년 17.9일에서 이듬해 17.4일로 다소 줄었다가 2017년 18.5일로 다시 증가했다. 우리나라의 2018년 자살률(인구 10만명당 자살한 사람수)은 26.6명으로 전년(24.3명) 대비 2.3% 증가했다. OECD 국가 평균 11.5명에 비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성별로는 남성 자살률(38.5명)이 여성 자살률(14.8명)에 비해 2.6배 높았다. 10~30대 사망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뇌사 장기기증자수는 2017년 515명에서 2018년 449명으로, 장기이식건수는 2017년 1968건에서 1750건으로 줄었다. 우리나라 국민의 2018년 10대 사망원인은 암, 심장질환, 폐렴, 뇌혈관질환, 자살, 당뇨병, 간질환, 만성하기도질환, 알츠하이머, 고혈압성질환 순으로 나타났다. 근무 중인 구급대원이나 의료인을 제외한 일반인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한 비율은 2008년 1.9%에서 2014년 12.9%, 2018년 23.5%로 꾸준히 늘고 있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약도 듣지 않는 난치성 천식환자 치료 단서 찾아냈다

    약도 듣지 않는 난치성 천식환자 치료 단서 찾아냈다

    환절기가 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천식 환자들은 괴롭다. 천식환자들은 염증으로 인해 기관지가 심하게 좁아지면서 기침과 쌕쌕거리는 숨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등이 더 심해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천식환자들은 항상 흡입형 치료제를 휴대하고 다닌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2018년) 기준 천식으로 입원하거나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4만 3246명으로 적지 않은 숫자이다. 특히 9세 미만 어린이 환자와 60세 이상 노년층 환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천식환자들은 대부분 스테로이드제를 이용해 증상을 완화시키거나 치료하는데 일부 천식 환자들에게는 약물이 듣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 때문에 천식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환자를 정확하게 분류하는 것이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천식을 분류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빠르게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포스텍 융합생명공학부, 순천향대 의대 부천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공동연구진은 스테로이드에 반응하지 않는 호중구 천식을 구분해 낼 수 있는 기도 과립구자극인자를 발견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학분야 국제학술지 ‘유럽 호흡기학회 저널’에 실렸다. 천식은 기관지 자극물질, 염증 정도, 염증유도 세포 등이 다양한 형태로 나타난다. 보통 실내외 알레르기 물질이나 각종 바이러스, 공기오염, 음식, 유전 등 다양한 요인이 천식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크게 호중구 천식과 호산구 천식으로 나뉠 수 있다. 호산구는 알레르기 반응이나 기생충 감염 등에 관여하는 세포로 세포질 내에 과립이 많은 것이 특징이다. 과립 내 활성물질을 분비해 염증반응을 심화시켜 천식을 일으키는 것이다. 호산구 천식은 대부분 현재 나와있는 천식약이 효과가 있다. 그런데 혈액 내 백혈구 중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며 DNA, 효소, 사이토카인 등을 분비해 병원균을 제거하는 호중구가 관련된 천식은 스테로이드 약물에 반응을 보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항체 치료제가 아직 개발되지 않은 상태이다. 이 때문에 호중구 천식은 난치성 천식이라고도 분류된다. 연구팀은 천식 환자들의 가래와 침, 천식을 유발시킨 동물을 분석한 결과 호중구 천식을 앓는 경우는 골수에서 백혈구를 만드는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기도 과립구자극인자’의 농도가 최대 12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분비된 과립구자극인자가 혈류를 통해 골수로 이동해 호중구 생성을 돕고 이렇게 늘어난 호중구가 다시 호흡기로 이동해 천식을 악화시키는 과정을 반복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특히 과립구자극인자를 만드는 염증물질이 IL-17A, TNF-α가 기도 상피를 자극해 과립구자극인자 분비를 촉진시킨다는 것도 발견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항체를 이용해 IL-17A, TNF-α를 동시에 억제하면 과립구자극인자가 현저히 줄면서 천식반응도 감소하는 것을 확인?다. 이승우 포스텍 교수는 “천식 환자들 중에서 난치성 호중구 천식 환자를 빠르게 구별해 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치료 단서를 찾아냈다는데 의미가 크다”라며 “이번 발견은 이미 상용화 된 IL-17A와 TNF-α 단일클론항체를 이용하면 난치성 질환인 호중구 천식을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는 단서를 제시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나트륨 한그릇’ 짜장면의 배신

    ‘나트륨 한그릇’ 짜장면의 배신

    짬뽕은 WHO 하루 권장량 두 배 초과 일식 우동 등 ‘맑은 국물’도 안심 못해 안동찜닭은 273%… 나눠 먹어도 위험 연포탕, 콜레스테롤 기준치 3.5배 높아 만30세 이상 男 33%·女 23% ‘고혈압’ 천연향신료 넣고 국물 적게 섭취해야나트륨은 소금의 40%를 차지하는 물질로 신체 평형 유지, 영양소 흡수와 수송 등 우리 몸에서 다양한 기능을 한다. 그러나 과도하게 섭취하면 물을 많이 들이켜게 해 ‘고혈압’ 위험을 높인다. 고혈압으로 혈관이 부풀면 ‘뇌졸중’ 위험도 높아진다. 나트륨은 위염 등 위장질환에도 영향을 준다. 이에 따라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나트륨 섭취량을 2000㎎ 이하로 줄이도록 권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즐겨 먹는 식품 중에는 한 번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 권장량을 위협하는 것들이 많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대표적인 식품이 ‘라면’이다. 라면 1인분의 나트륨 함량은 1879㎎에 이른다. 그러나 라면만 주의한다고 나트륨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날 수 없다. 심지어 나트륨 함량이 라면의 2배인 음식도 적지 않다. 19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발행하는 ‘외식 영양성분 자료집’에 따르면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식품은 짬뽕(4000㎎)으로, 한 번만 섭취해도 하루 나트륨 권장량의 두 배를 먹게 된다. 그 외에 중식 우동(3396㎎), 평창막국수(3260㎎), 간장게장(3221㎎), 대전도토리묵말이(3206㎎), 열무냉면(3152㎎), 뼈다귀해장국(3088㎎), 선지해장국(3075㎎) 등에도 라면보다 훨씬 많은 나트륨이 함유돼 있다. 고혈압 환자일 경우 이런 음식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2018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만 30세 이상 남성의 33.2%, 여성의 23.1%가 고혈압 환자다. 우동 중 일식 우동(2390㎎)은 중식 우동에 비해 나트륨 함량이 적지만, 마찬가지로 하루 권장량을 넘긴다. 맑은 국물이라고 해서 안심할 수 없다는 의미다. 간짜장(2716㎎)과 짜장면(2392㎎)에도 라면보다 많은 나트륨이 있다. 이 밖에 열무김치국수(3008㎎), 김치우동(2875㎎), 짬뽕밥(2873㎎·), 생선물회(2780㎎), 부대찌개(2664㎎), 기스면(2765㎎), 물냉면(2618㎎) 등도 나트륨 함량이 많은 음식들이다. 라면도 조리 방법에 따라 나트륨 함량이 높아질 수 있다. 김치라면(2532㎎), 짬뽕라면(2494㎎) 등이 그것이다. 국물이 없는 ‘찜’ 중에도 나트륨 함량이 높은 음식이 있다. 찜은 주로 여럿이 나눠 먹지만, 일부 음식은 나눠도 안심할 수준이 아니다. 안동찜닭은 1.5㎏ 기준 5462㎎의 나트륨이 함유돼 있어 하루 권장치의 273%에 이른다. 두 명이 나눠 먹어도 나트륨 권장량을 넘긴다는 의미다. 1.1㎏인 광주붕어찜(3962㎎·198%), 750g인 마산아귀찜(3426㎎·171%)도 권장량보다 높은 나트륨이 있다. 식약처 관계자는 “나트륨 섭취를 줄이려면 특히 가공식품의 영양정보를 살펴 하루 권장량을 넘기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조리할 때 소금 대신 천연향신료를 사용하고 국, 탕, 찌개 등의 국물을 적게 먹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신선한 채소와 우유를 충분히 먹는 것도 권장한다.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이 있으면 식당에 “싱겁게 요리해 달라”고 미리 알리는 것도 좋다. 콜레스테롤 함량이 높은 음식도 의외로 많다. 연포탕에는 하루 기준치(300㎎)의 3.5배인 1057㎎의 콜레스테롤이 들어 있다. 그 외에도 알탕(1010㎎), 삼선우동(621㎎), 굴국밥(518㎎), 속초오징어순대·대구매운탕(각 517㎎), 삼계탕(472㎎), 해물탕(470㎎), 내장탕(461㎎), 감자탕(454㎎), 울면(446㎎) 등에 하루 기준치를 넘는 콜레스테롤이 함유돼 있다. 이 가운데 삼선우동(2722㎎), 알탕(2642㎎), 감자탕(2631㎎), 내장탕·연포탕(각 2337㎎), 해물탕(2046㎎) 등은 나트륨 하루 권장량도 동시에 넘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복지부, 요양병원 수급관리 실패로 건보급여內 비중 10년새 2배 증가

    요양병원의 급증으로 요양병원 입원환자와 입원기간이 덩달아 늘어나면서 건강보험 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감사원이 공개한 ‘요양병원 운영 및 급여관리실태’ 감사 결과에 따르면 2008∼2018년 10년간 65세 이상 노인 1000명당 요양병상 수가 15.4개에서 36.9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입원환자 수는 18만6000명에서 45만9000명으로, 평균 입원기간은 125일에서 174일로 늘었다. 요양병원 입원환자 중에서 입원 필요성이 큰 중증환자 비율은 72.8%에서 47.1%로 감소했고, 입원 필요성이 적은 경증환자 비율은 25.3%에서 51.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그 결과 전체 의료기관 건강보험 등 급여비용에서 요양병원 급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8년 3.7%에서 2018년 8.6%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요양병원의 연평균 급여비용 증가율은 17.6%로 요양병원을 제외한 다른 의료기관(7.7%)보다 2배 이상 높은 상황이다. 감사원은 “복지부는 2004년, 2007년 등 2차례 병상수급 기본시책을 수립한 이후 기본시책을 수립하지 않는 등 병상수급 관리를 하지 않았다”며 “이에 따라 지자체도 요양병원 신·증설 신청을 받을 때 이를 관리할 기준 등이 없어 그대로 허가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의료비 본인 부담금의 연간 상한액을 초과하는 금액을 환급해주는 ‘본인부담상한제’가 질환의 정도가 가능 낮은 신체기능저하군에 적용되면서 요양병원 장기입원의 요인이 되는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의 카바페넴내성장내세균속균종(CRE) 감염병 관리도 부적절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병은 폐렴, 패혈증 등을 유발하고 여러 계열 항생제에 내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치료가 어렵고, 노인과 장기입원 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에서 더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감사원이 요양병원 내 CRE 감염 환자 등의 신고 여부를 점검하기 위해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7년 6월부터 올해 3월까지 27개 요양병원에서 35명의 CRE 환자 발생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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