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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살 잘 빠져 건강해진 줄 알았더니 ‘저탄고지’ 장기적으론 해롭다… 남성이 더 위험

    살 잘 빠져 건강해진 줄 알았더니 ‘저탄고지’ 장기적으론 해롭다… 남성이 더 위험

    최근까지도 널리 유행 중인 키토 다이어트, 이른바 ‘저탄고지’ 식단을 장기적으로 가져갈 때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대학교 보건대학 연구진이 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스’(Science Advances)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키토 다이어트는 장기적으로 신체가 지방과 탄수화물을 처리하는 방식에 해로운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키토 다이어트는 지방 섭취를 늘리고 탄수화물 섭취를 극도로 제한하는 방식(저탄고지)의 식이요법이다. 원래는 간질 환자의 발작을 조절하기 위해 도입됐던 이 식이요법은 최근 체중 감량과 비만 치료, 제2형 당뇨병 관리 등의 목적으로 활용되며 주목받았다. 탄수화물 섭취를 급격히 줄이면 신체는 지방을 케톤체로 분해해 뇌의 대체 에너지원으로 사용한다. 이를 케토시스 상태라고 하는데, 이러한 대사 변화는 뇌 활동을 안정시키고 발작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것이 체중 감량과 대사 건강 증진의 수단으로 널리 알려졌는데 최근까지 그 효과와 작용에 대한 연구는 주로 단기간의 관찰과 실험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연구진은 암수 성체 쥐를 이용해 장기 실험을 설계했다. 실험쥐는 네 가지 식단 중 하나에 배정됐다. ①고지방 서구식 식단 ②저지방 고탄수화물 식단 ③거의 모든 열량이 지방에서 나오는 키토(저탄고지) 식단 ④단백질 함량이 동일한 저지방 식단 쥐들은 9개월 이상 자유롭게 먹이를 섭취했고, 연구진은 이 기간 쥐들의 체중과 음식 섭취량 변화를 추적했다. 또 혈중 지질 수치, 간 지방 축적량, 혈당 및 인슐린 수치를 측정했다. 인슐린을 생산하는 췌장 세포에서 활성화되는 유전자도 조사했으며, 첨단 현미경을 동원해 관찰된 대사 효과 이면에 있는 세포 변화도 살폈다. ①고지방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와 비교했을 때 ③저탄고지 식단을 섭취한 쥐는 체중 증가량이 현저히 적었다. 이러한 효과는 암수 모두에게서 나타났다. 그러나 저탄고지 식단으로 인한 체중 증가는 주로 근육보다도 지방이 늘어난 결과였다. 특히 저탄고지 다이어트는 체중 증가를 막는 데 도움이 됐지만, 심각한 대사 문제를 야기했다. 그 중 일부는 단 며칠 만에 나타났다. 연구 책임저자인 아만딘 샤익스 박사는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고지방 식단을 섭취했을 때 지방질이 어딘가로 이동해야 하는데, 대부분 혈액과 간으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지방간 질환은 대사 질환의 주요 지표이며 비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샤익스 박사는 “저탄고지 식단은 지방간 질환 예방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이한 것은 이러한 변화가 암수 간 각각 다르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수컷 쥐는 간 기능 저하와 함께 심각한 지방간을 앓았지만, 암컷 쥐의 간에는 지방이 눈에 띄게 축적되지 않았다. 저탄고지 식단은 혈당 조절에도 예상치 못한 결과를 가져왔다. 2~3개월간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한 쥐들은 혈당과 인슐린 수치가 낮아졌는데도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났다. 탄수화물이 소량만 공급돼도 혈당이 매우 오랫동안 매우 높게 유지된 것이다. 추가 분석 결과 쥐들은 췌장 세포에서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아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장기간 고지방 식이에 노출된 것이 원인일 수 있다고 추측했다. 고지방 식이가 췌장 세포에 스트레스를 가해 단백질 이동 기능을 저해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설명이다. 정확한 작용 과정은 아직 연구 중이지만, 연구진은 이러한 세포 스트레스가 포도당 반응 장애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쥐들이 저탄고지 식단을 중단하자 혈당 조절이 일부 개선됐다. 연구진은 쥐 실험 결과가 항상 인간에게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라고 전제하면서도 극단적인 저탄고지 식단이 장기적으로 대사 기능에 해로울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저탄고지 식단을 선택하기 전에 잠재적 이점과 위험을 신중하게 비교 검토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연구를 이끈 몰리 갤럽 박사는 “저탄고지 다이어트를 고민 중이라면 누구든 의료 전문가와 상담할 것을 강력히 권한다”고 강조했다.
  • 20년 만에…국립대병원 소관, 교육부→복지부로 이관

    20년 만에…국립대병원 소관, 교육부→복지부로 이관

    지역 국립대학병원의 소관 부처가 교육부에서 보건복지부로 바뀐다. 참여정부 시절인 2005년 논의가 시작된 지 20여 년 만이다. 정부는 이번 이관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을 지역·필수의료의 핵심 축으로 키우기 위한 종합 육성 방안을 조속히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29일 ‘국립대학병원 설치법’과 ‘국립대학치과병원 설치법’ 일부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개정안의 핵심은 지역 국립대학(치과)병원의 소관 부처를 복지부로 변경하되, 국립 의과대학 교육병원으로서의 자율성은 법률에 명시해 보장하는 것이다. 개정 법률은 국무회의 의결과 공포를 거쳐 공포 후 6개월이 지난 날부터 시행된다. 정부는 이를 국정과제인 ‘지역·필수·공공의료 강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첫 단계로 보고 있다.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 이관 논의는 최근 지역 환자의 수도권 원정 진료가 늘고 지역 간 치료 가능 사망률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역의료 위기가 심화하면서 속도가 붙었다. 정부 안팎에서는 국립대병원이 교육기관의 틀에 머물러서는 지역 필수의료의 붕괴를 막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했다. 복지부는 이번 법 개정을 계기로 국립대병원에 대한 책임을 강화하고, 올해부터 진료·교육·연구를 아우르는 종합 육성 방안을 본격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우수 인력 확보를 위해 국립대병원 교수의 교육공무원 신분은 정년과 연금 등을 포함해 현행대로 유지하고, 전임 교원 증원과 처우 개선도 이어간다. 인프라 투자도 확대한다. 정부는 2026년까지 로봇수술기 등 첨단 치료 장비에 812억원을 투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진료 시스템 활용을 위해 142억원을 지원한다. 노후 병원의 신축·이전도 단계적으로 추진한다. 교육·연구 기능 강화를 위해 전공의 배정을 늘리고, 2025년부터 2027년까지 3년간 약 500억원을 투입해 특화 연구개발(R&D)을 지원한다. 암·심뇌혈관 질환 등 주요 질환별 연구 네트워크 구축과 산·학·연·병 협력 연구, 의료 AI 연구 참여 확대도 포함됐다. 재정 측면에서는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를 활용해 중장기 재정 지원 기반을 마련하고, 정책 수가 등을 통해 국립대병원이 수행하는 공공적 기능에 대한 보상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국립대병원을 지역 필수의료 네트워크의 중추 기관으로 삼아 권역 내 진료 협력과 의료 자원 운영을 총괄하는 ‘컨트롤 타워’ 역할을 강화한다. 정은경 복지부 장관은 “국립대학병원 소관 부처 이관은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시작”이라며 “국립대병원의 의견을 수렴해 범정부 차원의 진료·교육·연구 종합 육성 방안을 조속히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국립대병원이 국립 의과대학의 교육병원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복지부와 지속적으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 2년 간 요로감염 착각했다가 ‘방광 제거’ 위기…알고 보니 희소병이었다

    2년 간 요로감염 착각했다가 ‘방광 제거’ 위기…알고 보니 희소병이었다

    영국의 한 21세 여성이 단순 요로감염으로 여겼던 병이 나중에 알고 보니 방광 전체를 망가뜨리는 희소 질환으로 밝혀졌다. 치료받지 않으면 방광을 제거해야 할 만큼 절박한 상황이다. 27일(현지시간) 인디펜던트 보도에 따르면, 영국 옥스퍼드셔에 사는 캐리스 깁슨(21)은 2024년 2월부터 파울러 증후군의 심각한 증상으로 고생해왔다. 파울러 증후군은 20~30대 여성에게 주로 나타나는 희소한 만성 질환이다. 요도 괄약근이 제대로 이완되지 않아 소변이 배출되지 않으면서 감염 위험이 커진다. 허리, 신장, 하복부 통증이 생기고 발열과 혈뇨가 나타날 수 있다. 심하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으로 번지기도 한다. 캐리스는 고통스러운 배뇨 증상을 단순 요로감염으로 여겼다. 거의 매주 응급실을 찾았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다. 도뇨관 삽입 등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2년 동안 증상은 나아지지 않았다. 캐리스는 “새벽 일찍 일어나 화장실에 가려고 애썼지만 소변이 나오지 않았다”며 “신장과 방광이 아프고 화장실조차 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2024년 3월까지 거의 매주 응급실을 찾았고, 그제야 주치의가 비뇨기과에 의뢰했다. 그 후 몇 달 동안 여전히 응급실을 드나들었지만 원인을 알 수 없었다. 영국 국립보건서비스(NHS) 진료를 기다리다 지친 캐리스는 사비를 들여 개인 병원을 찾았다. 의사는 그녀의 방광이 1.2ℓ까지 부풀어 올랐다고 진단했다. 정상 방광 용량의 2배가 넘는 크기다.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캐리스는 자가 도뇨를 배웠다. 얇은 튜브를 요도에 넣어 방광의 소변을 직접 빼내는 방법이다. 하지만 곧 요도 괄약근의 긴장 때문에 도뇨관을 끝까지 삽입할 수 없게 됐다. 소변이 제대로 배출되지 않았고, 요도에서 출혈까지 시작됐다. 의사에게 증상을 호소한 지 9개월 만인 2024년 9월, 캐리스는 마침내 NHS 전문 비뇨기과 의사를 만났다. 2025년 11월, 캐리스는 파울러 증후군 진단을 정식으로 받았다. 그러나 NHS로부터 2026년 4월까지는 진료를 받기 어려울 거란 통보를 받았다. 극심한 고통을 견딜 수 없게 된 캐리스와 부모는 사비를 들여 치료하기로 했다. 막대한 비용이 필요했다. 어머니 질은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 목표액 7000파운드(약 1380만원)로 모금 페이지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약 3200파운드(약 630만원)가 모였다.
  • “걸리면 75% 사망, 치료제도 없어”…‘니파 공포’ 전 세계 덮쳤다

    “걸리면 75% 사망, 치료제도 없어”…‘니파 공포’ 전 세계 덮쳤다

    인도에서 치명적인 ‘니파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전 세계 보건 당국이 긴장 태세에 돌입했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2명에 불과하지만,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고 치료법조차 없어 여러 나라가 공항 검역을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인도 보건부는 28일(현지시간) 감염자와 접촉한 196명을 감시 대상에 올렸다고 발표했다. 전날보다 86명 늘어난 수치다. 이들 중 증상을 보이거나 바이러스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사람은 아직 없다. 현재까지 확진자는 간호사 2명이다. 이들은 인도 3대 도시인 콜카타 외곽의 한 병원에서 근무하다 감염됐다. 현지 언론은 의사 1명과 간호사 1명, 병원 직원 1명도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환자를 치료하다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 환자는 니파 바이러스 검사를 받기 전에 사망했다. 니파 바이러스는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며, 감염되면 40~75%가 목숨을 잃는다. 감염자나 과일박쥐의 배설물, 소변, 침으로 오염된 음식을 먹어도 감염될 수 있다. 감염되면 4~21일 안에 발열, 두통, 구토, 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감염된 사람의 체액과 밀접하게 접촉하면 다른 사람에게 옮길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난 뒤 3~21일이 지나면 뇌염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높은 치사율은 바로 이 때문이다. 현재 니파 바이러스 치료제는 없다. 다만 여러 백신이 임상시험 중이다. 세계보건기구(WHO) 출신의 미국 감염병 전문가인 크루티카 쿠팔리 박사는 “니파 바이러스는 위험도가 매우 높은 병원체”라며 “작은 규모의 발생이라도 철저한 감시와 정보 공유, 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니파 바이러스 발생 소식이 알려지자 전 세계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인도 보건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CDC 관계자는 “필요하면 언제든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인도 전역에 범죄와 테러 위험 때문에 ‘2단계 여행주의’를 내린 상태지만, 니파 바이러스는 아직 언급하지 않고 있다. 영국도 28일 인도 여행자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싱가포르와 홍콩은 인도에서 오는 여행객 검역을 강화했다. 공항에서 체온을 재고 건강 신고서를 의무적으로 작성하도록 했다. 태국은 이번 주 초부터 인도발 승객에게 건강 신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말레이시아도 공항 검사 수위를 높였다. 중국은 아직 니파 바이러스 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유입에 대비하고 있다. 인도와 국경을 맞댄 네팔은 ‘최고 경계 태세’를 선포하고 입국자 검사를 대폭 강화했다. 필리핀 역시 공항에서 승객을 점검하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의 돼지 농장에서 처음 발견됐다. 과학자들은 이 바이러스가 박쥐 사이에서 수천 년간 존재해왔으며, 전파력이 강한 변이가 언제든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인도에서는 남부 케랄라주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해왔다. 2018년 이후 케랄라주에서만 수십 명이 니파 바이러스로 목숨을 잃었다. 서벵골주에서 니파 바이러스가 발생한 것은 약 20년 만이다. 2007년 이 지역에서 5명이 감염돼 모두 사망한 바 있다.
  • ‘암 투병기’로 실버 버튼…유튜버 유병장수걸, 28세로 끝내 사망

    ‘암 투병기’로 실버 버튼…유튜버 유병장수걸, 28세로 끝내 사망

    유튜브를 통해 암 투병의 시간을 기록해 온 유튜버 유병장수걸(유병장수girl)이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유병장수걸의 남자친구는 28일 고인의 공식 유튜브 채널 게시판을 통해 “장수걸이 오랜 투병 끝에 하늘의 별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기약 없는 투병 생활을 시작하며 무언가 해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한 유튜브가 이렇게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게 될 줄 몰랐다”며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은 장수걸에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이어 “유병장수걸 채널을 사랑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이제는 고통 없이 편안히 쉬기를 바란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 1997년생인 유병장수걸은 희귀암의 일종인 비투명세포 신장암 4기 진단을 받은 뒤 투병을 이어왔다. 그는 2022년부터 치료 과정과 일상을 담은 ‘암 환자 브이로그’를 올렸다. 항암 치료, 시술, 병원 생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면서 구독자들의 응원을 받았다. 지난해 호스피스 병동에 입원한 뒤 구독자 20만명을 넘기며 유튜브로부터 실버 버튼을 받았다. 지난해 5월에는 “암이 커지는 속도를 늦춰주려고 사용하던 약마저도 내성이 찾아온 것 같다”고 전하며 “암 환자가 되고 나서 마지막을 생각해 보지 않은 적이 없는데, 이렇게까지 가까이 다가온 적이 없다 보니 생각보다 더 두려운 것 같다. 모두가 죽음을 앞두면 두렵겠지만 정말 너무너무 무섭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올린 마지막 영상에선 “통증이 너무 심해져서 자가통증조절장치(PCA) 시술을 하고 왔다. 시술이 실패해 액체가 새고 있지만 기다려 보려 한다”고 전하며 “갑자기 날씨가 너무 추워졌는데 옷 따스하게 입으시고 다음 영상에서 또 만나자”고 했다. 부고를 접한 네티즌들은 “거기선 아프지 말고 맘껏 웃고 즐기길”, “이제 아무 고통 없이 편안하고 행복하세요”, “좋은 곳 가시길 기도할게요”라며 고인을 추모했다. 한편 신장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조기 발견이 어려운 질환 중 하나다. 의료계에 따르면 신장암 환자 중 약 30%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상태로 발견된다. 결국 전이되거나 재발한 환자의 경우 완치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 특히 고인이 진단받은 비투명세포 신장암은 신장암의 약 20~25%를 차지하는 비교적 드문 유형으로, 가장 흔한 투명세포 신장암과 달리 조직학적 특성과 유전자 변이가 다양해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 ‘설탕세’ 윤영호 교수 “지역 필수의료 살릴 종잣돈 될 것”

    ‘설탕세’ 윤영호 교수 “지역 필수의료 살릴 종잣돈 될 것”

    “설탕은 마약만큼이나 중독성이 있는데, 개인이 알아서 줄이라는 건 방치에 가깝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의제 공유는 국민 건강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선언한 ‘대전환’입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X(옛 트위터)에 ‘설탕 과다사용 부담금’ 도입 의제를 던지면서 국민적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설탕세’ 도입과 공공의료 강화를 꾸준히 주장해 온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설탕세 논의가 단순히 ‘가격 인상’이나 ‘증세’ 차원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설탕 사용에 대해 기업의 변화를 유도하고, 그 재원으로 위기를 맞은 지역 필수의료·공공의료를 살리자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교수와의 일문일답.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설탕 부담금 의제를 던졌다. “국가가 국민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해석된다. 설탕 섭취를 개인의 취향이나 습관의 문제로만 치부해선 안 된다. 쥐 실험 결과를 보면 설탕의 중독성은 마약보다 강하다는 보고도 있다. 우리 국민 5명 중 1명, 청소년 3명 중 1명이 세계보건기구(WHO) 권장 기준을 초과해 당을 섭취하고 있다. 이미 전 세계 120여 개국이 설탕세를 도입했다. 이제 우리도 국가가 개입해 시스템을 갖춰야 할 때다.”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80%가 찬성했다. 조세 저항이 있을 텐데 의외다. “조세 저항, 물가 인상보다 국민 건강이 먼저다. 건강이 나빠지면 의료비가 증가해 건강보험에 부담이 되고 생산성도 떨어진다. 이는 국가경쟁력의 하락으로 이어진다. ‘설탕세’ 핵심은 모든 설탕 제품에 세금을 매기는 것이 아니라 일정 수준 이상 설탕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물리자는 것이다. 일종의 ‘누진세’ 개념이다. 이 취지를 설명하니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엄마표 세금’이라며 70% 이상이 동의했다. 기업이 레시피를 건강하게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는 데 공감하신 것이라 생각한다.” -걷힌 부담금은 어디에 쓰이는 게 바람직하다고 보나. “대통령께서 언급하신 대로 지역 공공의료 강화가 핵심이다. 저는 이를 ‘서울대병원 10+ 만들기’라고 부른다. 현재의 의료 격차는 심각하다. 서울에서 멀리 산다는 이유로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건 국가 전체의 불행이다. 설탕 부담금 재원을 투입은 전국 상급 병원들을 서울대병원 수준의 상향 평준화할 수 있는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소아과 오픈런, 응급실 뺑뺑이 문제를 해결하는 빠른 길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물가가 오르고 저소득층에게 부담이 될 거란 우려도 있다. “현행대로라면 만성질환 증가로 인한 건강보험료 인상이 필연적이다. 설탕 부담금은 오히려 건보료 인상을 막는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다. 물론 탄산음료 등 가공식품 가격이 일부 오를 수 있다. 이 때문에 소득 불평등이 건강 불평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건강 넛지(Nudge) 포인트’ 제도를 제안한다.” -‘건강 넛지 포인트’가 뭔가. “부담금으로 확보한 재원을 취약계층의 건강 활동 지원에 쓰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저소득층이 당 함량이 낮은 건강식품을 구매하거나 운동 등 건강 관리를 할 때 현금처럼 쓸 수 있는 포인트를 지급하는 것이다. 이를 ‘건강연금’처럼 적립해 의료비로 쓰게 할 수도 있다. 기업엔 부담금을, 취약계층엔 건강 지원금을 주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자는 취지다.” -다음달 12일 국회토론회에선 무엇을 논의하나. “설탕 부담금 도입의 필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구체적으로 WHO 권고 기준에 따라 기업에 어떻게 부담금을 부과할지, 그 재원을 어떻게 필수 의료와 건강 불평등 해소에 쓸지 논의할 예정이다. 공공의료 강화·지역 격차 해소를 위한 재원 활용 방안·부담금 적용 방식과 범위 등 폭넓은 의견 교환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 올겨울 전북 한랭질환자 9명…첫 사망자 발생

    올겨울 전북 한랭질환자 9명…첫 사망자 발생

    전북 지역에서 한랭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취약계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전북도에 따르면 전날 고창군 아산면에서 텃밭 작업을 하던 80대 여성이 저체온증으로 숨졌다. 도내 한랭질환자는 이번 사망자를 포함해 총 9명이다. 나이는 60대 3명, 70대 1명, 80대 5명으로 고령층에 집중됐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 이하로 떨어진 상태를 말한다. 초기에는 몸 떨림과 피로감이 나타나지만, 증상이 악화하면 의식 저하와 심정지까지 이어질 수 있어 매우 위험하다. 도는 외출 전 체감온도를 확인하고,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으로 체온 손실을 최소화할 것을 권고했다. 또 한랭질환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따뜻한 곳으로 이동해 젖은 옷을 벗기고 담요 등으로 몸을 감싸 체온을 유지할 것을 당부했다. 도 관계자는 “당분간 강추위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독거노인과 만성질환을 앓는 고령자에 대한 주변의 관심이 더욱 필요하다”며 “난방기 사용 여부, 실내 온도 유지 상태 등을 수시로 확인해주는 세심한 보살핌이 한랭질환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또 안 나와서 괴롭다면?…‘이 비타민’이 배변 주기 좌우한다

    또 안 나와서 괴롭다면?…‘이 비타민’이 배변 주기 좌우한다

    비타민 B1(티아민)이 배변 주기를 조절한다는 새로운 연구 결과가 나와 주목받고 있다. 티아민이 풍부한 식품이나 비타민 B1 보충제가 변비·설사 같은 장 문제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국제학술지 뉴로가스트로엔테롤로지(Neurogastroenterology)에 최근 실린 논문에 따르면, 음식이 소화관을 통과하는 속도인 ‘장 운동성’을 연구하던 중 비타민 B1 대사와 관련된 여러 유전자 변이가 발견됐다. 통곡물, 육류, 생선, 콩류 등에 풍부한 비타민 B1은 인체에서 다양한 역할을 하는 필수 영양소다. 과학자들은 아직도 이 비타민의 기능을 연구 중이다. 장과 장내 미생물에서 비타민 B1의 역할은 이제 막 밝혀지기 시작했다. 연구진은 이번 발견으로 비타민 B1이 배변 빈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 알아냈다고 밝혔다. 앞으로 추가 연구를 통해 이것이 확인되면, 비타민 B1 보충제나 티아민이 풍부한 음식으로 변비나 설사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스페인 바스크 연구기술연합의 유전학자 마우로 다마토는 “장 운동성 문제는 과민성대장증후군, 변비 등 흔한 장 질환의 핵심 원인”이라며 “이번 연구로 비타민 B1의 중요성을 확인했으니, 이제 실험실 실험과 임상 연구로 검증할 차례”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특히 티아민을 활성화하고 운반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에 영향을 주는 두 가지 유전자 변이를 발견했다. 영국 바이오뱅크에 참여한 9만 8449명을 분석한 결과, 비타민 B1 섭취량과 배변 빈도 사이에 강한 연관성이 나타났다. 다만 두 유전자 변이를 모두 가진 사람들은 효과가 크게 달랐다. 이는 비타민 B1 대사가 배변 빈도와 장 운동을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최근 다른 연구들도 비타민 B1 보충제가 장 염증 치료에 효과적일 수 있다는 결과를 내놨다. 2020년 임상시험에서는 고용량 비타민 B1을 20일간 복용한 염증성 장질환(IBD) 환자들의 만성 피로 증상이 개선됐다. 연구진은 “앞으로 비타민 B1 보충이 유전적으로 취약한 사람들의 장 운동 장애와 과민성대장증후군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지 연구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질병 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무단 이탈·전자발찌 훼손’ 아동성폭행범 조두순, 다시 철창에 갇혔다

    ‘무단 이탈·전자발찌 훼손’ 아동성폭행범 조두순, 다시 철창에 갇혔다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주거지를 무단이탈한 데 이어 전자장치(전자발찌)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조두순에게 법원이 실형과 함께 치료감호 처분을 내렸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안효승)는 28일 조두순의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에 대해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했다. 조씨는 이날 법정구속됐다. 그는 지난 2025년 3월부터 6월 초까지 경기 안산시 소재 거주지를 5회 무단이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씨는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3~6시와 야간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6시까지 외출 제한을 받고 있다. 이어 집 안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를 망가뜨린 혐의도 받았다. 재판부는 조씨의 정신 상태에 대해 “피고인의 나이와 성행, 정신질환 등을 고려할 때 신경인지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치료감호시설에서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재범의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피고인은 과거에도 외출 제한 위반으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범행을 저질렀다”며 “전자장치 부착 제도는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인 만큼 준수사항 위반의 책임이 무겁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점, 무단 외출 시간이 짧았고 보호관찰관에 의해 즉시 복귀 조치된 점, 전자장치 훼손 중 일부가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조씨는 2008년 12월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선고받고 복역,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또 2023년 12월 4일 오후 9시 5분쯤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해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기도 했다.
  • ‘무단외출·전자발찌 훼손’ 조두순, 다시 감옥행… 법정구속

    ‘무단외출·전자발찌 훼손’ 조두순, 다시 감옥행… 법정구속

    징역 8개월·치료감호 선고法 “심신미약 상태서 범행” 야간 외출 제한 명령을 어기고 하교 시간대에 수차례 무단 외출을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아동 성범죄자 조두순에게 법원이 징역형을 선고하고 치료감호 처분을 내렸다.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1부(부장 안효승)는 28일 전자장치 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조두순에게 징역 8개월을 선고하고 치료감호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판결 직후 조두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조두순은 지난해 3월부터 6월 초까지 경기 안산시 소재 거주지를 5차례 무단 이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조두순은 등하교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3~6시와 야간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6시까지 외출 제한을 받고 있다. 조두순은 외출 제한 규정 위반뿐만 아니라 집 안에서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를 고의로 망가뜨린 혐의도 함께 받는다. 재판부는 검찰이 제출한 증거를 토대로 외출 제한 위반과 전자장치 파손 등 공소사실을 모두 유죄로 인정했다. 재판부는 전자장치 손괴 혐의에 대해 “당시 주거지에 혼자 있었고, 장치가 강한 힘에 의해 파손된 점으로 봐 피고인이 직접 손괴한 것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조두순 역시 수사 과정에서 자신이 파손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바 있다. 재판부는 조두순의 정신 상태에 대해 “피고인의 나이와 성행, 정신질환 등을 고려할 때 신경인지 장애로 인해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 미약한 상태에서 범행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시했다. 이어 “치료감호시설에서의 전문적인 치료가 필요하며,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재범의 우려가 있다”며 치료감호 명령 사유를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이 이뤄진 점, 무단 외출 시간이 짧았고 보호관찰관에 의해 즉시 복귀 조치된 점, 전자장치 훼손 중 일부가 미수에 그친 점 등을 유리한 정상으로 참작했다”고 양형 이유를 설명했다. 조두순은 선고 직후 “할 말이 있느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없습니다요”라고 짧게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결심 공판에서 “준수사항을 정면으로 위반하고도 진지한 반성이 없다”며 조두순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조두순은 2008년 초등학생을 납치·성폭행해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을 복역한 뒤 2020년 12월 출소했다. 이후 2023년 12월에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위반해 징역 3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한 바 있다.
  • 충남 닥터헬기 출범 10년…지구 다섯 바퀴 ‘골든아워’ 사수

    충남 닥터헬기 출범 10년…지구 다섯 바퀴 ‘골든아워’ 사수

    도서·산간 중증응급환자 1819명 이송권역외상∙권역응급 연계 ‘77.7% 생존률’ “10년간 하늘 위에서 중증 응급환자 1819명의 골든아워를 지켜습니다.” 단국대병원(병원장 김재일)은 ‘충남 응급의료 전용헬기(닥터헬기)’가 출범 10주년을 맞았다고 28일 밝혔다. 충남 닥터헬기는 2016년 1월 27일 국내 다섯 번째 응급의료 전용 헬기로 힘찬 비행을 시작했다. 비행 1년 만에 500여회를 시작으로 2026년 1월까지 2000여회 출동하며 지역 중증 응급의료의 핵심 인프라로 자리매김했다. 10년간 닥터헬기 비행 거리는 지구를 약 다섯 바퀴 이상 도는 22만8307㎞다. 충남 서해 도서와 산간 등 응급의료 취약지역을 오가며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생명안전망 역할을 해왔다. 10년간 병원까지 이송한 환자는 1819명이다. 이송된 환자 중 1411명은 상태가 호전돼 퇴원했으며, 2명은 현재 입원 치료 중으로 전체 생존율은 77.7%로 나타났다. 단국대병원 항공의료팀이 이송환자 분석 결과, 질환으로 인한 환자가 1068명(58.7%), 외상환자가 751명(41.3%)으로 나타났다. 질환별로는 중증외상 환자가 679명(37.3%)으로 가장 많았다. 심혈관질환 306명(16.8%), 뇌혈관질환 278명(15.3%), 심정지 174명(9.6%) 등이다. 추락·교통사고, 다발성 골절, 위장관 출혈, 호흡곤란, 제초제 등 약물중독, 자살 시도 등 촌각을 다투는 기타 중증응급환자도 382명(21.0%)에 달했다. 대부분의 이송 환자가 중증 상태였지만 80%에 가까운 생존율을 기록한 것은 신속한 현장 출동과 이송 시간 단축, 의료진의 즉각적인 응급처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의료진이 헬기에 직접 탑승해 현장부터 병원 도착까지 연속적인 치료를 제공한 점이 생존율 향상에 크게 기여했다. 김재일 단국대병원장은 “중증응급환자를 위한 최적의 시스템을 갖춘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가 긴밀히 연계돼 신속한 치료가 가능했다”며 “지역 의료기관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운영상의 어려움을 개선하고 출동지역을 확대해 중증응급환자의 소생률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 李 대통령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 지역·공공의료 재투자 어떤가”[보도 그후]

    李 대통령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 지역·공공의료 재투자 어떤가”[보도 그후]

    이재명 대통령이 28일 설탕에도 담배처럼 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관한 의제를 던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X(옛 트위터)에 서울신문 28일자 기사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을 공유하며 “담배처럼 설탕 부담금으로 설탕 사용 억제, 그 부담금으로 지역·공공의료 강화에 재투자”라고 적었다. 이어서 “여러분 의견은 어떠신가요”라고 물었다. 이 대통령의 이번 언급은 설탕 과다사용 부담금을 공공의료 강화 재원으로 사용하자는 의견을 검토할 수 있다는 의중을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건강증진법에 따라 담배에 부과하는 국민건강증진기금을 금연 교육 및 국민건강관리사업에 이용하는 것과 유사한 모델이다. 설탕에도 담배와 유사하게 부담금을 부과해 수요 감소를 유도하고 공공의료 강화 재원을 확충한다는 구상이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지난 27일 국민 10명 중 8명이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도입에 찬성했다. 사업단은 우리나라도 설탕세를 도입해 이를 건강보험 등의 재정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날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는 “세수 확보를 통해 건강보험 재정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설탕 소비 감소가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으로 이어져 막대한 의료비 지출을 억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사업단은 오는 2월 12일 국회도서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정태호 의원실·대한민국 헌정회와 공동으로 토론회를 열고 설탕 과다사용 부담금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단독]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 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

    [단독] 마약보다 강력한 ‘달콤한 중독’… 국민 80% “설탕세 도입에 찬성”

    “옷장에서 아이가 숨겨둔 과자 봉지가 나올 때마다 가슴이 철렁했어요. 집에선 스테비아 같은 대체당을 쓰며 관리해도, 밖에서 사 먹는 건 막을 수가 없었어요.” 올해 대학에 입학하는 딸을 둔 윤경순(48)씨는 초등학교 시절 건강검진에서 딸이 콜레스테롤 수치 경계 판정을 받았던 때를 떠올리며 이같이 토로했다. 윤씨는 “비만인 아이를 위해 집안의 설탕을 다 없애봤지만 아이는 오히려 숨어서 과자를 먹었다”며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설탕의 유혹을 끊어낼 수 없으니 제도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했다. 윤씨처럼 ‘설탕과의 전쟁’에 지친 국민 10명 중 8명이 ‘설탕세’ 도입에 찬성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은 지난 12~19일 국민 103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80.1%가 첨가당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기업에 부담금을 부과하는 ‘설탕세’ 도입에 찬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탄산음료(75.1%)와 과자·빵·떡류(72.5%)가 대표적인 과세 대상으로 꼽혔다. 담뱃갑처럼 제품에 설탕의 위험성을 알리는 ‘경고 표시’를 도입하자는 의견에는 무려 94.4%가 동의했다. 서울대 사업단은 설탕이 뇌의 보상 시스템을 자극해 마약보다 강한 중독성을 유발하고 노화와 우울증을 초래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한국은 여전히 개인의 기호 문제로만 치부해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고 지적했다. 사업단 조사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에 따라 이미 전세계 120여개국이 설탕세 또는 그와 유사한 정책을 도입해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영국은 2018년 설탕세를 도입, 설탕 함유량이 높은 청량음료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그 결과 과세 대상 청량음료의 설탕 함량이 약 47% 줄었다. 프랑스 역시 음료에 포함된 설탕 함량에 비례해 제품에 세금을 부과하고, 이 세수를 사회보장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사업단은 우리나라도 설탕세를 도입해 이를 건강보험 등의 재정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건강보험 재정 수입을 늘리는 동시에 비만·당뇨 등 만성질환 예방으로 막대한 의료비 지출도 억제하는 ‘이중 효과’를 거둘 수 있으리란 분석이다. 윤영호 서울대 건강문화사업단장(의대 교수)은 “설탕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촉구하는 것”이라며 “개인의 자유에만 맡길 수 없는 ‘설탕의 유혹’을 부담금으로 해결하고, 이를 지역·공공 의료 강화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업단은 다음달 12일 국회도서관에서 토론회를 열고 구체적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올해부터 폐 기능도 국가검진… 비흡연자도 받으세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폐 기능 국가검진 대상자는. A. 올해부터 만성 폐쇄성 폐 질환 등 호흡기 질환 환자를 조기에 발견하고 적기에 치료하기 위한 폐 기능 검사가 도입된다. 흡연 여부와 관계없이 일반검진대상자 중 56세(70년생), 66세(60년생)가 대상이다. Q. 폐 기능 검사 방법은. A. 산소를 들이마시고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호흡 과정의 기능을 검사하는 폐활량 측정법으로 호흡기 질환을 진단한다. 검사를 정확하게 하려면 검사 단계별로 가능한 최대한 깊게 숨을 들이마신 뒤 공기를 내뱉어야 한다. Q. 검사 불가 대상은. A. 최근 3달 이내 안과 수술, 개심술, 개복술, 뇌졸중, 심장마비, 심근경색증, 기흉 등이 있었던 사람, 결핵 등 호흡기 감염을 앓았거나 이에 노출된 가족이 있는 사람, 한 달 내 대량 객혈이 있었던 사람, 수축기 혈압 200mmHg 초과 혹은 이완기 혈압 140mmHg 초과한 사람 등은 검사받을 수 없다. Q. 어디에서 검진받나. A. 검진 기관은 국민건강보험공단 누리집과 애플리케이션 ‘The건강보험’ 내 ‘검진기관/병(의)원 찾기’ 메뉴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양 세다 또 날 샜네… 폰 접고, 생각 접고, 술은 저 멀리

    양 세다 또 날 샜네… 폰 접고, 생각 접고, 술은 저 멀리

    만성 땐 고혈압·당뇨병 위험 커져몸·정신 건강과 생활습관 점검을20분간 잠 안 들면 일단 일어나기술은 이뇨·각성 효과로 불면 악화수면제는 습관 고칠 때 짧게 복용 자정에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아보지만 도통 잠이 오지 않는다. 시계는 어느새 새벽 3시다. 어떻게든 잠을 청해 보지만 애를 쓸수록 잠은 더 멀리 달아난다. 이런 ‘불면증’ 때문에 오늘 하루도 어김없이 망친다. ‘수면장애’인 불면증은 일상생활을 힘들게 하는 독한 병이다. 나이와 성별도 가리지 않는다. 몇 달, 몇 년 동안 증상을 겪는 사람도 있다. 잠이 오지 않는 것만 불면증은 아니다. 자야 할 시간보다 일찍 깨거나 잠을 아무리 자도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그것도 불면증이다. 국내 불면증 환자는 꾸준히 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0년 110만 9989명이었던 불면증 환자가 매년 증가해 지난해 135만 6715명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불면증 증상은 집뿐만 아니라 학교나 직장에서도 나타난다. 집중력이 떨어지고, 기억력이 감퇴하고, 감정 조절이 어렵고, 낮인데도 지나치게 졸리고, 실수가 잦아지고, 나도 모르게 충동적이거나 공격적인 행동이 나타난다면 ‘불면증’이 원인일 수 있다. 따라서 잠을 못 자는 것을 사소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불면증이 찾아오면 음식물을 에너지로 변환하고 필요 없는 물질은 몸 밖으로 내보내는 신진대사가 둔해져 고혈압과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커진다. 잠을 만성적으로 못 자는 환자의 뇌의 부피가 해마다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이은 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수면의 질이 높은 사람은 병에 걸려도 치료 효과가 상대적으로 높다”면서 “당뇨병을 앓았을 때 혈당 조절이 더 잘 되고, 암 치료에서도 더 좋은 예후를 보인다”고 했다. 며칠 동안 잠이 잘 오지 않으면 환경 변화 때문인지를 살피고 생활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새로운 직장에 다니거나 이사를 하면 일시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잠이 잘 오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외부 자극이 사라지면 다시 잠을 잘 이루게 된다. 20분 이상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침대에서 일어나 다른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쪽잠이나 낮잠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간혹 잠을 청하려고 술을 마시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술은 카페인처럼 각성 효과가 있어 불면증을 더 악화시킨다. 몸으로 흡수된 술은 처음에는 뇌를 이완해 긴장을 풀어주고 수면에 도움을 줄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알코올 성분이 간에 도달하면 각성 효과를 보인다. 오주영 강남세브란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술은 잠의 적이다. 깊은 잠을 방해해 꿈을 늘리고 이뇨 효과가 있어 잠에서 깨게 만든다”고 강조했다. 물론 하루 이틀 잠이 오지 않는 것은 불면증이라고 보긴 어렵다. 잠 못 드는 날이 적어도 일주일에 3회 이상 생기고, 3개월 이상 지속돼야 수면제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한 불면증으로 진단한다. 병원은 우선 원인 질환이 있는지 파악한다. 위궤양, 천식, 협심증 등 만성적인 신체 질환이 있으면 통증, 관절염, 두통, 호흡 곤란과 같은 증상 때문에 불면증이 생길 수 있다. 불안 장애, 우울증 등 정신과 질환 때문일 수도 있다. 새로운 약물을 복용했거나 중지했어도 불면증이 발생할 수 있다. 잘못된 수면 습관을 없애기 어렵거나 불면증의 원인을 바로 제거할 수 없을 때는 수면제를 복용해야 한다. 수면제는 무작정 잠들고 싶은 시간에 먹으면 효과가 없어 과다복용을 할 우려가 있다. 매일 일어나는 시간을 정해두고, 7시간~7시간 30분 전에 규칙적으로 복용해야 잠이 온다. 정석훈 서울아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치료 중 수면제가 없으면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수면제 의존증’이 생길 수 있다”면서 “수면 습관을 들이는 짧은 기간에만 수면제를 복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 “이민 가고 싶다” 황혼육아 고민 토로에 김영희 일침…실제 ‘이 질환’ 높인다 [라이프]

    “이민 가고 싶다” 황혼육아 고민 토로에 김영희 일침…실제 ‘이 질환’ 높인다 [라이프]

    손주를 돌보는 조부모가 우울증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손주를 정기적으로 돌보는 조부모들이 우울증 증상을 겪는 비율이 그렇지 않은 조부모보다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란 테헤란에 위치한 샤히드 베헤슈티 의과대학 연구팀이 BMC 심리학 저널에 최근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손주 돌봄이 조부모에게 신체적·정신적 부담을 주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400쌍 이상의 노부부를 대상으로 손주들을 얼마나 자주 돌보는지, 우울감을 겪는지 여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50대 젊은 조부모들 사이에서는 손주 돌봄과 우울증과의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으나, 60대 연령층에서는 위험도가 크게 증가했다. 특히 손주가 6세 미만인 경우 우울증 위험이 더 높아졌다. 연구진은 “60대 이상 고령층이 어린 손주를 돌보는 것은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게 해 정서적·육체적으로 큰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년층은 은퇴와 소득 감소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은데, 손주를 돌보면서 재정적 부담 또한 늘 수 있어 우울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손주 돌봄, 정신적 안정에 도움” 연구도일반적으로 손주를 돌보는 활동은 세대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긍정적 요인으로 여겨져 왔다. 국내외 일부 연구에서도 손주 돌봄이 노년기 사회적 교류 확대와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있었다. 국내 연구진이 2019년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국내 45세 이상 4784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우울증 유병률이 손주 육아 중인 사람은 25%, 육아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은 40%로 나타났다. 영국 노인복지단체 에이지 UK는 “손주 돌봄이 노년 부부에게 정신적, 육체적으로 활동적인 상태를 유지하게 하고 외로움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 결과는 손주 돌봄이 오히려 조부모의 정신적 스트레스·우울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경고한다. 김영희 “막연한 희생은 없어…돌봄 비용 드려야”지난달 27일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말자쇼’에서 개그맨 김영희는 황혼 육아 등 가족에 대한 고민을 1000여명의 방청객들과 함께 나눴다. 이날 방송에서는 ‘워킹맘’인 딸을 대신해 3살 손주를 돌보고 있는 할머니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딸이 둘째도 맡아달라는데 이민이라도 가야 할까”라며 황혼 육아의 부담을 호소했다. 이에 김영희는 방청객을 향해 “황혼 육아 하시는 분 있냐”고 질문했고, 많은 방청객들이 손을 들었다. 이어 김영희가 “돈을 받으시냐”고 묻자 대부분이 “받지 않는다”며 손사래를 쳤다. 김영희는 “내 자식이 낳은 손주니 덜렁 안고 오면 안 봐줄 수도 없는 노릇인데, 사실 황혼 육아를 하는 분들이 보살핌을 받아야 하는 나이다. 그런데 누군가를 다시 돌보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차라리 밖에서 더 위험하고 힘든 일 하는 게 낫다. 육아는 열 번 잘해도 한 번 잘못하면 구박 받는다. 그것만큼 서러운 게 없다”면서 “그렇기에 돈을 받아야 한다. 그냥 ‘딸이니까, 아들이니까’는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희는 자신도 친정엄마가 주양육자라고 털어놓으며 “양육 방식이 안 맞아 다투기도 하지만 돈을 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입이 없어 힘든 시기에 어머니께 돈을 30만원 덜 드려도 되냐고 양해를 구했던 일화도 공개했다. 김영희는 “어머니가 흔쾌히 ‘그래라’라고 하더니 ‘네 딸한테 30만원어치 사랑을 덜 주면 된다’고 하시더라”면서 “그때 엄마가 친모인 줄 알았다. 바로 30만원을 더 채워드렸다”고 말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다른 사연자는 “며느리가 셋이고 손주가 다섯명”이라며 “주말에는 쉬어야 하는데 맨날 호출을 당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김영희는 “그러면 안 된다. 매달 용돈을 받고 출장비까지 받아야 한다”며 부모 자식 간에도 막연한 희생은 없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 유아교육 전문가는 “조부모의 돌봄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단순한 정서적 지원뿐 아니라 경제적 보상이 필요하다”며 조부모들의 육아 스트레스, 생활 부담, 경제적 압박과 같은 요인을 완화하는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병으로 외모가 달라지자 결혼은 흔들렸다…중국 이혼 사연

    병으로 외모가 달라지자 결혼은 흔들렸다…중국 이혼 사연

    중국에서 피부 질환으로 탈모 증상을 겪은 여성이 외모를 이유로 남편에게 이혼당한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남편은 치료비 지급을 거부했으며 “체면이 깎인다”는 이유로 아내를 가족 모임에서도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상추이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리(李) 씨의 사연을 전했다. 리 씨는 결혼 16년 동안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도맡으며 가정을 책임져 왔다. 그는 “아이를 키우고 빨래하고 밥을 짓는 등 집안의 모든 일을 맡아왔다”며 “가족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2년 전 리 씨의 머리 윗부분에 갑작스러운 탈색과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은 만성 피부 질환인 백반증으로 진단했다. 이 질환은 피부와 모발의 색소가 사라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후 리 씨의 외모는 빠르게 변했고 그는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리 씨는 남편의 태도가 이 시점을 전후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호소했다. ◆ 병 들자 태도 바꾼 남편…외면과 무시는 일상이 됐다 리 씨에 따르면 남편은 병이 발병한 이후 병원에 단 한 번도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의 상태를 묻지도 않았고 치료비 부담도 거부했다. 리 씨는 “남편은 치료비를 내기 싫어했다”며 “내 병에 관해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티나 친척·지인과의 식사 자리에도 나를 데려가지 않았다”며 “함께 나가면 체면을 잃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외모 변화는 일상에서도 상처가 됐다. 리 씨는 일부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신을 무협 드라마 신조협려 속 ‘추녀’ 캐릭터에 빗대 조롱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무협 소설가 김용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리 씨는 극심한 무기력과 우울감을 호소했고 결국 언론에 도움을 요청했다. ◆ “치료는 외면, 이혼은 강요”…공분 확산 결국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리 씨는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두 사람의 자녀 양육권은 리 씨에게 돌아갔다. 남편 측은 리 씨의 주장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지 피부과 전문의는 “백반증은 신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불안과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증상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은 중국 본토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의지할 사람이 없을수록 자신에게 의지해야 한다”, “치료비 부담이 큰 현실이 더 가슴 아프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누리꾼은 “여자는 남자가 돈이 없으면, 남자는 여자가 못생겨지면 이혼한다는 말이 이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꼬집어 큰 공감을 얻었다. 리 씨는 “과거를 내려놓고 긍정적인 태도로 치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질병과 외모, 그리고 결혼의 조건을 둘러싼 중국 사회의 민낯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 “못생겨지면 이혼당해”…결혼 16년 만에 아내 버린 中 남편에게 공분 확산 [핫이슈]

    “못생겨지면 이혼당해”…결혼 16년 만에 아내 버린 中 남편에게 공분 확산 [핫이슈]

    중국에서 피부 질환으로 탈모 증상을 겪은 여성이 외모를 이유로 남편에게 이혼당한 사연이 알려지며 공분이 확산하고 있다. 남편은 치료비 지급을 거부했으며 “체면이 깎인다”는 이유로 아내를 가족 모임에서도 배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5일(현지시간) 중국 허난성 상추이에 거주하는 36세 여성 리(李) 씨의 사연을 전했다. 리 씨는 결혼 16년 동안 아이를 돌보고 집안일을 도맡으며 가정을 책임져 왔다. 그는 “아이를 키우고 빨래하고 밥을 짓는 등 집안의 모든 일을 맡아왔다”며 “가족을 위해 헌신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약 2년 전 리 씨의 머리 윗부분에 갑작스러운 탈색과 탈모 증상이 나타났다. 병원은 만성 피부 질환인 백반증으로 진단했다. 이 질환은 피부와 모발의 색소가 사라지는 증상을 동반한다. 이후 리 씨의 외모는 빠르게 변했고 그는 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다. 리 씨는 남편의 태도가 이 시점을 전후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호소했다. ◆ 병 들자 태도 바꾼 남편…외면과 무시는 일상이 됐다 리 씨에 따르면 남편은 병이 발병한 이후 병원에 단 한 번도 동행하지 않았다. 그는 아내의 상태를 묻지도 않았고 치료비 부담도 거부했다. 리 씨는 “남편은 치료비를 내기 싫어했다”며 “내 병에 관해 관심조차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파티나 친척·지인과의 식사 자리에도 나를 데려가지 않았다”며 “함께 나가면 체면을 잃는다고 했다”고 전했다. 외모 변화는 일상에서도 상처가 됐다. 리 씨는 일부 아이들이 거리에서 자신을 무협 드라마 신조협려 속 ‘추녀’ 캐릭터에 빗대 조롱했다고 밝혔다. 해당 드라마는 무협 소설가 김용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자 리 씨는 극심한 무기력과 우울감을 호소했고 결국 언론에 도움을 요청했다. ◆ “치료는 외면, 이혼은 강요”…공분 확산 결국 남편은 이혼을 요구했다. 리 씨는 이를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고 두 사람의 자녀 양육권은 리 씨에게 돌아갔다. 남편 측은 리 씨의 주장에 대해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지 피부과 전문의는 “백반증은 신체 어느 부위에도 발생할 수 있다”며 “불안과 분노 같은 부정적인 감정이 증상을 빠르게 악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서적 안정과 긍정적인 마음가짐이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덧붙였다. 이 사연은 중국 본토 소셜미디어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의지할 사람이 없을수록 자신에게 의지해야 한다”, “치료비 부담이 큰 현실이 더 가슴 아프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한 누리꾼은 “여자는 남자가 돈이 없으면, 남자는 여자가 못생겨지면 이혼한다는 말이 이 현실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꼬집어 큰 공감을 얻었다. 리 씨는 “과거를 내려놓고 긍정적인 태도로 치료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질병과 외모, 그리고 결혼의 조건을 둘러싼 중국 사회의 민낯을 다시 한번 드러내고 있다.
  • ‘식빵언니’ 김연경도 못 피한 이 질환…원인 알고 보니 [건강을 부탁해]

    ‘식빵언니’ 김연경도 못 피한 이 질환…원인 알고 보니 [건강을 부탁해]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 후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고 밝히면서 김연경이 고백한 질환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22일 김연경의 유튜브 채널 ‘식빵언니 김연경’에는 ‘피겨 여왕’ 김연아가 출연해 은퇴 후 일상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연아는 은퇴 후 “운동은 최소한으로 하고 식단으로 (체중을) 조절한다”며 “다행히 먹어도 찌는 체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반면 김연경은 “건강 검진을 했는데 고지혈증에 간 수치가 높아졌다”면서 “너무 놀았나 보다. 운동을 안 하니 찌뿌둥한 느낌이다. 그래서 요즘 관리 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경은 은퇴 후 야식을 즐기고 식단 관리에 소홀했다고 고백했다. 선수 시절에는 술을 멀리했지만 후에는 선수 시절 즐기지 못한 음주도 마음껏 즐겼다고 덧붙였다. 배구 여제도 피하지 못한 고지혈증은 어떤 질환?고지혈증은 혈액 속에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 등 지질(지방 성분)이 정상보다 많은 상태를 의미한다. 고지혈증의 원인으로는 유전적 요인 외에도 기름진 음식과 과식, 운동 부족, 비만, 흡연, 음주 등이 꼽힌다. 고지혈증은 증상이 거의 없지만 방치할 경우 동맥경화, 심근경색,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위험을 크게 높인다. 특히 김연경 선수의 고백대로 음주와 야식이 병행될 경우 고지혈증과 간 수치(ALT, AST, GGT) 상승이 시너지를 일으켜 건강이 더욱 쉽게 악화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알코올은 간에서 VLDL(중성지방 운반체) 합성을 늘려 혈중 중성지방을 올린다. 특히 기름진 안주와 함께 마시면, 지질분해효소를 눌러 지방 입자 처리가 느려져 식후 중성지방 피크가 크게 올라간다. 더불어 알코올이 간세포를 손상하면서 ALT, AST, GGT와 같은 간 효소를 올린다. 특히 GGT는 알코올 관련 간 손상에 매우 민감해서, 음주량이 많을수록 장기간 높게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 술과 야식의 조합은 특히 위험하다. 알코올이 들어오면 간은 해독을 최우선 임무로 삼고 지방을 태우는 일을 뒤로 미룬다. 그 결과 남은 에너지는 중성지방으로 바뀌어 저장된다. 치킨과 라면, 피자 등의 야식 메뉴는 보통 지방과 탄수화물 함량이 매우 높아 술과 만나면 중성지방이 폭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더불어 밤에는 인슐린 감수성이 떨어지고 에너지 소비율도 낮아지기 때문에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어도 지방으로 쌓일 확률이 훨씬 높아진다. 술과 야식으로 간에 지방이 계속 쌓이면 알코올성 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 위험이 증가하고, 김연경처럼 고지혈증과 간 수치 이상으로 이어지기도 쉽다. 전문가들은 술을 마시는 날에는 야식을 생략하는 것이 최선이며, 반드시 먹어야 할 경우 튀김 종류가 아닌 두부와 달걀 등 단백질 위주로 섭취하고 먹는 양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또 술과 야식이 병행된 다음 날에는 반드시 가벼운 유산소 운동으로 지방이 축적되기 전 소모하는 것이 좋다.
  • 식물성 식단이 신장 건강에 도움 [사이언스 브런치]

    식물성 식단이 신장 건강에 도움 [사이언스 브런치]

    채소와 과일, 통곡물, 콩류 위주의 식물성 식단은 포화지방과 콜레스테롤이 낮고 식이섬유와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다. 심혈관 질환 위험을 낮추고, 당뇨와 고혈압 같은 만성 질환 예방, 체중 조절, 장 건강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혈중 콜레스테롤 감소와 노화 방지에 이바지해 전반적인 신체 건강 및 정신 건강 증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중국 광저우 남방의과대, 국립 신장질환 임상 연구센터, 광둥 신장학 연구소 공동 연구팀은 식물성 위주의 식단이 만성 신장 질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 결과는 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캐나다 의학협회 저널’ 1월 26일 자에 실렸다. 만성 신장 질환(CKD)은 당뇨와 고혈압이 주요 원인으로 신장의 노폐물 제거 기능이 3개월 이상 점진적으로 떨어지는 질환이다. 만성 신장 질환은 전 세계 성인의 약 10%에게 영향을 미치고, 2040년까지 전 세계 5대 사망 원인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건강을 위해 고혈압 예방 식이요법(DASH), 대체 지중해식(aMed) 등 다양한 식물성 식단을 권장한다. ‘EAT-랜싯 행성 건강 식단’은 2050년까지 100억 명의 세계 인구에게 건강하고 환경 측면으로 지속 가능한 식단을 제공하기 위해 개발된 식단이다. EAT-랜싯 행성 건강 식단은 식단 절반 이상을 과일, 채소로 채우고, 견과류, 콩류, 통곡물을 매일 섭취하며 붉은 고기와 가공육의 섭취를 최소화하거나 소량으로 제한한다. 연구팀은 전 세계 대규모 의학 데이터베이스인 영국 바이오뱅크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중 잉글랜드, 스코틀랜드, 웨일스 출신 40~69세 17만 9058명을 대상으로 식이 정보와 신장 건강 변화를 장기 추적 조사했다. 연구팀은 식물성 위주의 식단을 섭취하고 첨가된 당류와 지방을 제한하는 EAT-Lancet 행성 식단이 CKD 발생 위험을 눈에 띄게 줄이는 것을 확인했다. 거주지 주변에 녹지가 적거나 신장 질환 관련 특정 유전자 변이를 가진 사람들에게서는 이런 보호 효과가 두드러졌다. 연구팀은 “식물성 위주 식단들의 핵심 공통점은 채소, 과일, 견과류 섭취 증대와 적색육 섭취 감소를 강조하는데, 이는 만성 신장 질환 위험 감소와 관련된다는 점”이라고 “EAT–Lancet 식단은 첨가당과 지방을 더 많이 제한함으로써 염증 및 산화 스트레스 경로의 조절을 통해 신장 건강에 더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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