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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8세 학교 밖 청소년, 무료 건강검진 받아요[알아두면 쓸데 있는 건강 정보]

    Q. 대상자는. A. 9세 이상 18세 이하 학교 밖 청소년이 대상이다. 3년 주기로 건강검진을 실시하며 비용은 여성가족부에서 전액 지원한다. 19세 학교 밖 청소년은 국가건강검진 대상자와 중복되지 않는 경우에 한해 검진이 가능하다. Q. 신청 방법은. A. 청소년 본인 또는 보호자가 전국 222개 학교 밖 청소년 지원센터에 방문하거나 우편, 이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서식은 꿈드림 홈페이지(www.kdream.or.kr)에서 받을 수 있다. Q. 검진 절차는. A. 센터에 신청서가 접수되면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검진표와 검진 안내 알림톡을 대상자에게 발송한다. 신분증을 지참한 뒤 검진표에 안내된 인근 기관이나 공단 홈페이지(www.nhis.or.kr)에서 조회할 수 있는 학교 밖 청소년 검진기관에서 받으면 된다. Q. 검진 항목은. A. 기본 검진으로는 문진 및 진찰, 혈압 측정 및 신체 계측, 소변·혈액·영상·구강 검사가 있다. 매독, HIV, 클라미디아 등 성 관련 감염병 검사는 선택하면 받을 수 있다. 검진 결과 질환 의심 판정을 받은 청소년을 대상으로 고혈압, 당뇨병, 신장질환, 이상지질혈증, C형간염, 매독 등 6개 질환에 대해 추가 검사를 한다.
  • 물놀이 후, 장시간 이어폰 쓴 후… ‘귓속 제습’은 하셨나요

    물놀이 후, 장시간 이어폰 쓴 후… ‘귓속 제습’은 하셨나요

    원인과 증상오염된 물속 균이 상처 통해 침입가렵고 붉게 붓고 귀 주변 통증도예방과 치료억지로 물기 제거하는 행동 삼가야장마철엔 이어폰보다 헤드셋 이용 후텁지근한 장마철이 시작되면 제습기를 쉴 틈 없이 돌려 보지만 정작 ‘귓속 제습’엔 소홀하다. 고온다습하면 귀 입구부터 고막에 이르는 외이도에 염증이 생기기 쉽다. 외이도는 평소 산성의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 세균 번식을 막는데, 습기가 차고 산성이 파괴되면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2년 외이도염으로 병원을 찾는 사람들은 7~8월에 가장 많았다.외이도염은 주로 수영장, 해수욕장의 오염된 물이 귀에 들어가면서 생긴다. 물속 포도상구균이나 연쇄상구균이 미세한 상처를 통해 침입하는데 귀지가 많으면 더 잘 생긴다. 최대한 귀를 만지지 않고, 물이 들어갔더라도 면봉으로 억지로 제거하려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평소 귀가 예민하다면 물놀이 전 실리콘 마개를 준비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안중호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물놀이 후 귀에 물이 들어가서 먹먹한 느낌이 든다면 면봉을 이용해 외이도 겉을 살짝 닦아 주고 헤어드라이어로 말려 주는 것이 좋다”면서 “면봉으로 과도하게 귀지를 제거하면 찰과상으로 피부 보호기전이 손상될 수 있다”고 말했다. 물이 들어갔다고 다 위험하지는 않다. 배성훈 강남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외이도로 들어간 물은 대부분 체온에 의해 증발한다”며 “매우 답답한 느낌이 든다면 귀를 땅을 향하게 한 뒤 뜀뛰기를 하거나 외이도 입구를 마사지하면 물이 빠져나온다”고 설명했다. 최근에는 장시간 무선 이어폰을 착용하는 사람이 늘면서 귓속 제습에 경보등이 켜졌다. 문석균 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스마트폰 대중화로 장시간 이어폰을 꽂고 있는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고무 패킹이 달린 커널형(밀폐형) 이어폰을 사용하면 공기를 완전히 차단하기 때문에 귓속이 더 밀폐될 수 있다. 충분히 소독하지 않으면 세균성·진균성 염증을 유발하기 쉽다. 문 교수는 “장마철엔 가급적 장시간 이어폰 사용을 자제하고 헤드셋을 이용하는 것도 외이도염 위험을 낮추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캠핑 등 야외활동 때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도 조심해야 한다. 변재용 강동경희대 이비인후과 교수는 “벌레가 들어가면 외이도나 고막을 손상시켜 심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면서 “무생물인 경우 귓속에서 썩어 염증을 일으키기도 한다”고 했다. 가까운 이비인후과를 찾는 것이 가장 좋지만, 당장 고통이 심하면 올리브유나 알코올을 묻힌 솜을 귀에 넣어 벌레를 죽인 뒤 병원에서 제거해야 한다. 대표적인 외이도염 증상은 가려움이다. 점차 외이도 주위가 빨갛게 부어오르고 심한 경우 고름 같은 화농성 분비물이 나올 수 있다. 때론 귀 주위로 염증이 번지는데 귀밑샘으로 진행되면 입을 벌릴 때도 통증을 느낀다. 안 교수는 “염증으로 고막이 두꺼워지면 일시적 전음성 난청이 발생하기도 한다”면서 “심하면 급성중이염이 동반돼 영구적 난청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당뇨를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면역이 저하된 환자들이 악성 외이도염에 걸리면 증상이 급격히 악화하면서 뇌 기저부에 염증이 침범하는 치명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 외이도염이 발생하면 진통 소염제나 항생제로 신속하게 치료해야 한다. 외이도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염증 부위에 항생제 및 항진균제 연고를 발라 줘야 한다. 항생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을 포함한 외이도 점액을 하루에 두세 번 넣어 주면 도움이 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곰팡이 감염이나 세균 저항이 커져 치료가 까다로워진다. 정재호 한양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증상의 경중과 관계없이 가려움이나 통증, 분비물이 발생하면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 영등포 어르신댁에 가서 ‘진료·건강 동행’

    영등포 어르신댁에 가서 ‘진료·건강 동행’

    서울 영등포구 보건소가 올해부터 동네 의원과 손잡고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찾아가는 ‘어르신 건강동행사업’을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건강관리에 도움이 필요한 어르신들이 본인의 집, 동네에서 편안하게 관리받을 수 있도록 직접 찾아가는 맞춤형 건강 서비스 지원책이다. 영등포구 보건소 의사를 비롯해 간호사, 영양사, 운동치료사 등으로 구성된 ‘건강동행팀’이 직접 대상자의 집을 방문해 통합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대상자는 동네 의원을 통해 선정한다. 건강동행팀은 대상자들에게 ‘직접 방문 서비스’와 ‘연계 서비스’를 지원한다. 직접 방문 서비스는 건강측정 및 교육·복약지도 등의 건강상담, 물리재활·통증 관리·낙상 예방 교육 등 방문재활, 식생활 교육·영양상담·보충 영양식 제공 등 영양지원 등으로 구성했다. 지원 대상자는 주민등록상 거주지가 영등포구이며,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는 독거노인 및 노인 부부 등이다.
  • 가톨릭중앙의료원, 지난해 자선진료 등 사회공헌활동 200억원 돌파

    가톨릭중앙의료원, 지난해 자선진료 등 사회공헌활동 200억원 돌파

    2023년 220억 원 규모 역대 최고전년대비 36.1% 증가 가톨릭대 가톨릭중앙의료원(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 이화성 교수)이 지난해 한 해 동안 소외되고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펼친 사회공헌활동 규모가 사회공헌활동 집계 이후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8일 의료원에 따르면 가톨릭중앙의료원과 산하 8개 병원(서울성모병원·여의도성모병원·의정부성모병원·부천성모병원·은평성모병원·인천성모병원·성빈센트병원·대전성모병원)의 지난해 사회공헌활동 총규모는 2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6.1% 증가했다. 2021년과 비교하면 77.4% 증가한 수치다. 수혜 인원은 10만 6000명으로 2022년(7만 9000명)보다 33% 증가했으며, 코로나19 이전 수혜 인원 13만 6000명에 가까운 수준이었다. 가톨릭중앙의료원 사회공헌활동 규모 증가는 자선진료뿐만 아니라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웠던 이주민 대상 직접 진료, 국내 및 해외 의료봉사 등을 본격화한데 따른 것이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은 ▲기부 ▲자선진료 ▲국내 및 해외 의료봉사 ▲상설진료소 운영 ▲초청연수 및 교육 등 총 7개 부문으로 진행된다. 이 중 자선진료(177억 5000만원), 기부금(10억 5000만원), 국내 및 해외 의료봉사(6억 2000만원) 순으로 지원 금액이 높았다.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 바로 자선진료 사업이다. 지난 11년간(2013년~2022년)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8개 병원의 자선진료 실적은 코로나19 팬데믹 발생 초기인 2019년을 제외하고 꾸준히 증가해 왔다. 2013년 약 90억 원 가량의 자선진료 사업을 시행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다음 해인 2014년 103억 4000만원으로 100억원대를 돌파한 뒤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2년 145억 6000만원, 지난해 177억 5000만원으로 역대 가장 많은 지원을 기록했다. 특히, 11년간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자선진료 사업을 통해 수혜를 받은 인원은 39만명이며, 총 규모는 1326억 5000만원에 이른다. 자선진료는 암을 비롯한 혈액암, 심혈관 질환, 뇌혈관 질환과 같은 중증 질환을 중심으로 이뤄졌고, 안질환, 만성신부전, 폐렴 등과 같은 다빈도 발생 질환도 사업에 포함됐다. 또 고령화 지역사회 특성을 반영한 무릎 퇴행성 관절염, 노인성 안질환 의료비 지원, 자선 건강검진 등의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밖에 미혼모, 다문화가정, 외국인 근로자 가정 등 사회취약계층의 고위험 산모 및 신생아 지원, 자살 예방 사업에도 적극 나서는 등 가톨릭 기관으로서 사회문제 해결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가톨릭중앙의료원은 국내 자선진료뿐만 아니라 해외의 어려운 이웃들에게도 따뜻한 손길을 건네고 있다. 대표적으로 2018년 가톨릭중앙의료원 및 산하병원 사회공헌활동의 컨트롤타워인 ‘가톨릭메디컬엔젤스’(Catholic Medical Angles)을 설립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의료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체계적인 실행과 지원, 병원별 연계를 통한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해외 현지의 의료지원과 더불어 수술이 어려운 환자를 국내로 초청해 수술을 해주는 사업도 하고 있으며, 몽골, 캄보디아, 동티모르, 필리핀, 부르키나파소 같은 다양한 나라들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 이화성 가톨릭대 의무부총장겸 의료원장은 “가톨릭중앙의료원은 가톨릭 영성을 기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한 가치 구현을 이어오며 의학 발전을 선도해 왔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의료사각지대에 놓인 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사회공헌의 지속적인 증가를 위해 활동 범위와 형태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사회공헌활동은 성모병원이 1936년 조선교구 설정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 중구 명동에 설립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성모병원은 과거 한국 가톨릭교회의 자선진료 전통을 계승해 무료 진료소 운영 및 이동 진료사업도 함께 진행했고, 한국전쟁 기간에도 ‘가톨릭의료봉사단’을 편성해 활동해 왔다. 이후 1954년 가톨릭중앙의료원의 제2 부속병원인 성요셉자선병원 개원과 더불어 무의촌 무료 이동진료 활동 또한 활발히 펼쳐왔다. 이후 1960년대 무료진료소를 거쳐 80년대의 자선진료소까지 가톨릭교회의 자선 진료 전통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 광주시, ‘생체이식형 융합의료기기’ 실증도시로 뜬다

    광주시, ‘생체이식형 융합의료기기’ 실증도시로 뜬다

    광주시가 생체이식형 융합의료기기 실증도시로 도약할 기반이 마련됐다. 광주시는 산업통상자원부의 ‘골대체 융합의료기기 실증기반 구축사업’에 최종 선정돼 골결손 부위를 대체하는 세계적인 수준의 맞춤형 의료기기 제품을 개발하기 위한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8일 밝혔다. 광주시는 오는 2028년까지 5년간 국비 100억원 포함 총사업비 185억원을 투입, 골대체 융합의료기기의 핵심기술인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한 맞춤형 임플란트 제작 기반시설을 구축한다. 또 제품을 사업화하는 전 과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노인성 질환과 사고 등에 의해 발생한 골결손은 수술 난이도가 높고 회복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 하지만, 3D프린팅 기술을 적용하면 의료기기를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환자의 수술 안전성 확보와 회복기간 단축이 가능하다. 특히 맞춤형으로 제작된 골반골이나 인공턱 등은 반영구적이어서 건강한 100세 시대를 선도할 획기적인 미래 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고부가가치인 골대체 융합의료기기 산업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 관련기업 집적화와 세계적 선도기업 유치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골대체 융합의료기기 실증기반 구축사업’은 전남대학교병원이 주관을 맡아 기업 지원공간과 장비 운영, 사업관리 등을 총괄한다. 또 광주테크노파크, 전남대학교, 남부대학교, 충남의 건양대학교가 공동 참여해 기업 성장단계별 맞춤형 전략수립, 안전성·신뢰성 검증을 통한 시장 경쟁력 확보, 국내외 시장 확대 및 판로개척 등을 지원한다. 김용승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이번 사업 선정으로 광주시가 융합의료기기 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첨단기술과 혁신을 기반으로 한 메디헬스케어 생태계를 더욱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지적 장애에도 생활비 보탠 딸”…5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의 별’ 된 은영씨

    “지적 장애에도 생활비 보탠 딸”…5명에 새 삶 선물하고 ‘하늘의 별’ 된 은영씨

    중증 지적장애에도 생활비를 보태며 책임감 있는 딸로 살아온 30대 여성이 뇌사 장기기증으로 5명에게 새 삶을 선물하고 하늘의 별이 됐다. 지난 6일 JTBC ‘뉴스룸’은 뇌사 판정으로 장기기증을 하고 세상을 떠난 김은영(32)씨의 사연을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은영씨는 책임감 넘치는 ‘효녀’였다. 그는 중증 지적장애가 있었지만 공장에서 마스크와 USB 포장일을 하며 매달 20만원씩 집에 생활비를 보탰다. 외할머니 집에 놀러갈 때 신을 새 신발을 구매하면서 엄마를 생각해 신발도 선물해주는 딸이었다. 평소 BTS와 SG워너비를 좋아하는 여느 평범한 30대 여성이었던 은영씨는 13년 만에 모야모야병이 재발하면서 지난달 29일 집 화장실에서 쓰러졌다. 모야모야병은 뇌혈관이 좁아져 뇌경색이나 뇌출혈을 일으키는 희귀·난치성 질환이다. 은영씨는 끝내 일어나지 못했고, 최근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은영씨의 부모님은 아픈 은영씨를 키우며 주변에 도움을 받았다며 장기기증을 결심했다. 은영씨의 어머니는 JTBC에 “우리도 도움을 많이 받았으니까. 다른 사람을 위해서 또 살릴 수도 있잖아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 고혈압·당뇨 있어도 OK!… 선택지 커진 유병자보험

    고혈압·당뇨 있어도 OK!… 선택지 커진 유병자보험

    고혈압·당뇨 등 지병이 있더라도 건강을 잘 유지하면 가입할 수 있는 ‘유병자 보험’ 상품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엔 10년간 입원·수술 이력이 없으면 더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는 상품들도 나오면서 유병자의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병을 한번 진단받은 사람은 건강보험에 가입하기 어렵다. 위험률이 높아 보험사들이 계약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요즘은 암을 진단받고도 잘 관리해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고 젊은층에서도 만성질환을 진단받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보험사들이 유병자 보험 시장을 차츰 확대하는 추세다. 유병자 보험은 일정 기간 내에 ▲진단이나 검사 소견이 있었는지 ▲입원 또는 수술 이력이 있는지 ▲암·심근경색·뇌졸중 등 중대 질환이 있는지의 몇 가지 주요 ‘고지 의무’(계약 전 알릴 의무)만 통과하면 가입할 수 있는 ‘간편보험’이 많다. 유병자 보험 상품명을 보면 3.2.5나 3.5.5 같은 숫자가 붙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 숫자가 ‘고지 의무 기간’을 의미한다. 예컨대 3.5.5 상품은 ‘3개월 이내 진단이나 검사 소견을 받았는지’, ‘5년 이내 질병·상해로 입원이나 수술한 적이 있는지’, ‘5년 이내 중대 질환 진단을 받았는지’를 확인하고 이에 해당하지 않으면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유병자 보험은 비교적 간단하게 가입할 수 있지만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 내용이 적어 경증 환자들이 가입하기엔 아쉬운 면이 있었다. 이런 수요를 겨냥해 최근에는 경증·초경증 환자를 위한 상품이 나오고 있다. 고지 의무 기간을 늘려서 가입 기준은 좀더 까다롭지만 보험료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KB손해보험이 지난 5월 내놓은 ‘KB 3.10.10 슬기로운 간편건강보험’은 기존 3.5.5 고지에 더해 ‘10년 이내 입원·수술, 3대 질병(암·심근경색·뇌졸중) 여부’를 추가했다. 이를 통과하면 ‘초경증 유병자’로 분류돼 기존 유병자 보험(3.5.5)보다 14%가량 저렴한 보험료로 가입할 수 있다. 메리츠화재와 현대해상도 지난달 고지 의무를 10년까지 늘리고 보험료를 낮춘 상품을 출시했다. 교보생명 ‘교보간편마이플랜건강보험(무배당)’과 DB손해보험 ‘나에게맞춘간편건강보험2024’는 보험 가입 후 무사고로 1년이 지나면 더 저렴한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는 ‘무사고 계약전환 제도’가 있다. 교보생명과 메리츠화재, 신한라이프 등에는 수십개 특약 중에서 가입자가 원하는 보장만 골라 맞춤형 보장을 설계할 수 있는 상품도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간편보험은 가입 건수가 2021년 361만건에서 지난해 604만건으로 늘어날 정도로 수요가 많지만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간편보험은 같은 보장이라도 일반 보험보다 10~30%가량 보험료가 비싸고 보장 내용도 제한적일 수 있어 건강한 사람이 가입하면 오히려 손해를 볼 수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신의 병력과 가입 요건, 보험료, 보장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무해지나 저해지 환급형 보험의 경우 보험료 납부 기간 내 계약을 해지하면 해지환급금이 없거나 적을 수 있기 때문에 이 점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뛰는 놈 위 나는 놈… 교묘해지는 도핑, 진화하는 ‘AI 수사관’[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함께하는 과학 다이브]

    벤 존슨·마라도나·암스트롱 추락러는 ‘올림픽 출전금지’ 불명예금지약물 100개→800여개로 늘어뇌 자극·유전자 조작 수법도 등장 인공지능 활용 첨단 디지털 검사섭취 식품 도핑물질 여부도 분석모든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 전 세계서 한·미·브라질만 보유 1988년 서울올림픽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올림픽 역사에서도 길이 남을 기념비적인 대회였다. 앞서 1980년 모스크바와 1984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연거푸 반쪽짜리 대회가 열릴 만큼 대립과 갈등이 심했던 동서 진영의 냉전 시대를 지나 여러 국가가 모처럼 모두 참가하며 냉전 종식과 인류 화합에 크게 기여한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여러모로 더 큰 세계적 화제는 따로 있었다. 바로 36년이 흐른 지금도 여전히 사상 최악의 도핑 스캔들 중 하나로 회자되고 있는 100m 육상스타 벤 존슨의 금메달 박탈 사건이다. 캐나다 국적의 벤 존슨 선수는 동갑내기인 미국의 칼 루이스 선수와 세기의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며 당대를 호령했던 스프린터다. 국제대회에서 번번이 루이스에게 밀려 아쉬움을 삼켰던 존슨은 1987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비로소 루이스의 벽을 넘어서며 9초 83의 세계신기록으로 우승했다. 그리고 이듬해 서울올림픽에서 9초 79로 다시 한번 세계신기록을 경신하며 루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영광은 3일 천하로 끝났다. 존슨의 도핑 검사 결과 대표적인 금지 약물인 아나볼릭 스테로이드가 검출된 것이다. 서울발 속보 경쟁이 전 세계로 뜨겁게 펼쳐졌고 결국 그의 올림픽 금메달은 박탈됐다. 세계기록도 무효 처리됐다. 세계를 놀라게 한 이 희대의 사건은 그간 암암리에 금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으로 의심받아 온 동구권 공산주의 국가들뿐만 아니라 서방 자유세계까지 지구촌 스포츠계 전반에 걸쳐 도핑 문제가 만연해 있다는 사실을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 고된 훈련을 하지 않고도 단기간에 운동 능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약물 복용은 사실 매우 오랜 역사가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 열린 올림픽에서도 운동선수들은 경기를 앞두고 무화과나 버섯, 지금은 성분을 알 수 없는 모종의 가루약 등을 먹으며 성적 향상을 꾀했다고 한다. 근대에는 술과 아편도 동원됐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약물 복용의 심각성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된 것은 1960년 로마올림픽에서 덴마크의 사이클 선수가 각성제인 암페타민 과다 복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부터다. 이를 계기로 IOC와 각 경기 연맹은 약물 복용을 금지하기 시작했고 1968년 동계올림픽부터 도핑 테스트가 공식화됐다. 하지만 메달을 박탈당하고 국제대회 출전이 금지되는 사례들은 끊임없이 등장했다. 독일 통일 전 1970~80년대의 동독은 체제의 우수성을 보여 주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운동선수들에게 강제로 금지 약물을 투여하고 이를 은폐했다. 결국 통일 후 발각돼 일부 가해자들이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지만 심장질환, 암, 불임 등의 더 큰 후유증은 선수들이 고스란히 떠안게 됐다. 아르헨티나 축구 영웅 마라도나가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게 된 것도 금지 약물 때문이다. 조별 예선 경기 후 치른 도핑 검사에서 그는 금지 약물인 에페드린에 양성 반응을 보였다. 많은 나이에도 여전히 전성기 때의 실력을 과시해 1986년 멕시코 월드컵 우승에 이어 다시 한번 월드컵을 품에 안을 것이라 기대했던 전 세계 축구 팬들은 큰 충격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인간 승리의 표상으로 전 세계의 추앙을 받아 온 미국의 사이클 황제 랜스 암스트롱의 추락은 더 충격적이었다. 암스트롱은 투르 드 프랑스 7연패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쌓았다. 특히 고환암을 딛고 이뤄 낸 위업이라 더 큰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팀 동료로부터 금지 약물에 관한 소문이 흘러나왔고 남성성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과 적혈구 생성을 촉진하는 에리트로포에틴을 투입해 왔던 게 사실로 밝혀졌다. 국제사이클연맹은 “스포츠 역사상 가장 정교하고 전문적인 도핑 기획”이었다며 그의 우승 기록 박탈과 영구 제명을 결정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러시아 정부가 자국 선수들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숨기기 위해 도핑 검사에서 조작된 결과를 발표한 것을 눈치챈 세계반도핑기구가 한동안 러시아의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을 금지했다. 이 때문에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선수들은 정식 국호 대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라는 명칭을 달고 나왔는데 그 와중에도 도핑 파문은 계속됐다. 러시아의 강력한 피겨 금메달 후보 카밀라 발리예바가 심장 보호 작용을 하는 트리메타지딘을 복용한 것으로 알려져 결국 메달의 꿈을 접었고, 근육강화제 클로스테볼 등의 검출로 스페인·이란·우크라이나 선수들이 줄줄이 퇴출당했다. 도핑 검사는 통상적으로 선수의 소변과 혈액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규모가 큰 대회의 경우 약 10%의 선수들을 무작위로 뽑아 약물 검사를 시행한다. 대표적인 검출 방법은 크로마토그래피 질량분석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스테로이드계 약물은 방사성동위원소 분석 장비로도 잡아낼 수 있다. 근육강화제 등에 포함된 탄소를 분석해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된 것인지 아니면 외부에서 주입된 것인지를 알아낼 수 있는 것이다. 자신이나 타인의 피를 수혈해 적혈구 수와 헤모글로빈 농도를 끌어올리는 혈액도핑은 여러 가지 혈액 파라미터를 분석해 재주입 여부를 확인한다. 올림픽과 세계선수권대회 같은 대규모 국제대회가 열리면 전 세계의 많은 도핑 전문가도 검사를 돕기 위해 개최지에 집결한다. 우리나라에서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도핑컨트롤센터의 전문가들이 파견되는데 2020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성장호르몬 및 유사 금지 약물, 적혈구 생성촉진인자 분석기술과 도핑 시료 분석 등의 첨단 노하우를 일본 현지 전문가들에게 전수하고 돌아왔다. 올해 설립 40주년을 맞는 센터는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처음 문을 열었다. 존슨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적발한 것도 이곳이다. 시대를 막론하고 금지 약물의 유혹은 쉽사리 뿌리치기 힘든 것이다. 당시 100여종이었던 금지 약물 수는 현재 800여개까지 늘어났다. 발각되지 않기 위한 방법도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 최근에는 체내 적혈구 생성을 촉진해 지구력을 극대화하는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를 넘어 브레인·유전자 도핑까지, 기존의 방법으로는 좀처럼 분석과 검출이 쉽지 않은 기술도 등장하고 있다. 브레인 도핑은 특수 장비를 통해 약한 전류로 뇌의 특정 부위를 자극해 균형감각과 운동기능을 극적으로 끌어올리는 방법이다.(그림①) 유전자 도핑은 스포츠 활동과 관련된 유전자의 결함과 결핍을 보완해 빠른 근육 강화와 근섬유 재생, 염증 감소, 회복력 향상 등을 도모하는 유전자 조작 기술이다. 과거와는 전혀 다른 차원의 최신 도핑 수법을 찾아내기 위한 과학기술의 진화도 그에 못지않게 빠르다. 방대한 도핑 데이터를 학습한 인공지능이 패턴을 인식해 도핑 가능성이 높은 사례를 신속하게 식별하는 iD²(intelligent Doping Diagnosis) 등의 첨단 디지털 도핑 기술이 대표적이다. 기존의 혈액 시료 분석법과 달리 운송과 보관이 자유로운 건조혈반 기술, 선수 생체 여권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지 약물 복용을 선제적으로 예측하는 분석시스템 등도 연구가 활발하다. 적혈구 생성 촉진인자 호르몬제나 성장호르몬제 정밀 분석기술은 이미 확보된 상태이다.(그림②) 한편에서는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과 선수들의 건강을 함께 지킬 수 있는 기술 개발도 활발하다. 무심코 감기약이나 보충제 등을 먹었다가 뜻하지 않게 도핑에 적발되는 선의의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해 선수들이 섭취하는 식품과 약물에 도핑 물질이 포함됐는지를 미리 확인하는 식품 도핑 기술(VFD)이 개발되고 있다. 최근에는 체대 입시생을 대상으로 한 정기 검사와 교육 프로그램도 주요 관심사다.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일부 학생들의 금지 약물 사용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림③)이처럼 공정하고 건강한 스포츠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나라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아직 전 세계 30여개소밖에 없는 세계반도핑기구(WADA) 인증 공식 분석기관 중 한 곳이다. WADA의 ‘전 세계 도핑센터별 고위험 종목 특수분석 기술’ 자료에 따르면 모든 종류의 생체 표지 인자 분석 기술을 갖고 있는 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한국, 미국, 브라질 등 3곳뿐이다. 오는 26일 전 세계가 하나 되는 축제, 파리올림픽이 4년 만에 다시 개최된다. 이미 한 해 전부터 각국 대표 선수들을 대상으로 사전검사와 도핑 방지 대책에 분주했던 국내외 반도핑 전문가들은 개막이 한 달도 남지 않은 지금 더욱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을 게 분명하다. 130년 전 근대 올림픽의 창시자인 쿠베르탱 남작은 “건강한 몸에 건전한 정신이 깃든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더불어 “올림픽의 정신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라는 말도 전하고 있다. 그가 남긴 진정한 올림픽 정신의 수호를 위해, 또 스포츠라는 순수한 열정을 향한 선수들의 도전과 헌신이 공명정대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오늘도 무대 뒤에서 동분서주 굵은 땀을 흘리고 있을 그들 모두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손정현 센터장은 대한민국 최고의 반도핑 과학자로서 지난 20여년간 직간접적으로 반도핑 과학에 헌신하고 있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핑컨트롤센터를 세계 최고의 자리로 이끌었으며 혁신적인 기술 개발, 끊임없는 아이디어와 도전으로 공정한 스포츠 정신을 지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손정현 KIST 도핑컨트롤센터장
  • 광주 ‘싸이 흠뻑쇼’ 콘서트서 탈진 등 관객 4명 병원이송

    광주 ‘싸이 흠뻑쇼’ 콘서트서 탈진 등 관객 4명 병원이송

    가수 싸이의 광주 콘서트에서 탈진 등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인 4명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7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6일 오후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싸이 흠뻑쇼 썸머스웨그 2024’에서 관람객 4명이 복통과 현기증 등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외에도 현장에서 물과 소금을 받아 가거나 안전 부스에서 쉬어가는 등 78명이 현장 조치를 받기도 했다. 어제 오후 6시 기준 광주 대표지점의 체감온도는 31.3도를 기록했다.
  • 방위력 강화한다더니 기밀 정보 관리부터 엉망인 日 해상자위대

    방위력 강화한다더니 기밀 정보 관리부터 엉망인 日 해상자위대

    일본 해상자위대가 그동안 기밀 정보를 무분별하게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방위산업체에 금품수수까지 한 데 이어 기밀 정보까지 엉망으로 취급하는 등 일본 정부가 추진해온 방위력 강화에 허점이 드러났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아사히신문은 해상자위대가 함정에서 자격이 없는 사람에게 중요한 비밀 취급을 맡겨왔다고 밝혔다. 해상자위대 호위함대 소속 함정 약 60척 가운데 최소 10여척에서 이러한 행위가 이뤄졌다. 일본에서 2014년 시행된 특정비밀보호법은 방위·외교 등에서 누설하면 국가의 안전 보장에 현저한 지장을 줄 우려가 있는 정보를 특정 비밀로 지정하고 있다. 예컨대 자위대와 미군의 공동 운용 계획이나 무기 및 탄약의 성능, 암호 등이 해당한다. 이 법에 따르면 사전 적성 평가에서 합격점을 받은 사람에게만 방위·외교와 관련된 기밀 정보를 취급하도록 하고 있다. 적성 평가 시 범죄 이력, 채무, 정신 질환과 음주 경향까지 조사한다. 하지만 해상자위대 일부 함정에서 적성 평가를 받지 않은 대원이 기밀 정보를 다루는 임무를 지속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해상자위대 수장인 사카이 료 해상막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책임지고 사임하기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이 문제와 연루된 간부들이 줄줄이 처벌받을 전망이다. 해상자위대의 정보 관리 부실로 미일 간 안보 협력에 안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현지에서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위대와 미군의 정보 공유는 서로의 정보 보전 체제의 신뢰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에 미일이 진행하는 지휘 통제의 제휴 강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며 “방위성이 육해공 모든 자위대 등을 대상으로 특정 비밀의 운용을 조사하고 있어 자위대 전체의 불상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해상자위대의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잠수함 제조업체인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해까지 6년간 가공의 하청업체와 거래가 있었다고 속여 비자금 10억엔(860억원)을 만들어 이 돈으로 해상자위대 잠수함 승조원들에게 향응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상자위대 잠수함은 가와사키중공업과 미쓰비시중공업이 제조하고 있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잠수함 25척 가운데 12척을 만들었다. 아사히신문은 “비자금 조성은 20년 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했다. 방위성은 지난 3일 해상자위대 잠수원 승조원 2300여명 가운데 현재 잠수함에 있는 1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작했다. 자위대원 윤리법 위반 혐의로 조사 중이며 가와사키중공업으로부터 금품을 받았거나 식사 접대를 받았는지 확인하고 있다.
  • 부산 한 빌라서 60대 남성이 부녀에게 흉기 휘둘러…40대 남성 사망

    부산 한 빌라서 60대 남성이 부녀에게 흉기 휘둘러…40대 남성 사망

    부산시 북구 한 빌라 현관에서 60대 남성이 부녀를 흉기로 찌른 것으로 추정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부산 북부경찰서는 지난 5일 오후 6시 36분쯤 북구 구포동 한 빌라 현관에서 60대 남성 A씨와 40대 남성 B씨가 흉기에 찔린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밝혔다. 이 일로 B씨는 목숨을 잃었다. A씨 역시 크게 다쳐 식이 없는 상태다.경찰은 당시 산책을 하고자 공동현관을 나서던 B씨에게 A씨가 흉기를 휘두른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는 A씨가 소지했던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 한 자루가 발견됐다. 이후 5분쯤 뒤에 나온 B씨의 초등학생 딸이 공동현관에 쓰러져있는 아버지를 발견했고 집으로 피신해 119에 신고했다. B씨 딸은 119에 신고한 뒤 자신도 흉기에 다쳤다는 사실을 알아챘다. 경찰은 “B씨 딸은 현관에서 A씨와 대면했을 당시 상황을 기억하지 못하고 있으며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범행 후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자해한 것으로 추정한다. A씨와 B씨는 한때 해당 빌라, 같은 동에 살았던 입주민으로 A씨는 2년 전쯤 이사를 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건 당일 A씨는 빌라에 살던 다른 지인을 만났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기존에 알던 사이였던 것으로 보고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A씨 정신 질환 여부를 파악하고 층간소음 등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중태다 보니 진술을 확보하는 데 시간이 소요된다”며 “지금까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또 다른 인물이 개입한 정황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 ‘싸이 흠뻑쇼’ 광주 콘서트서 4명 탈진 등으로 이송…78명 응급조치

    ‘싸이 흠뻑쇼’ 광주 콘서트서 4명 탈진 등으로 이송…78명 응급조치

    가수 싸이의 광주 콘서트 현장에서 탈진 등 온열질환 의심 증세를 보인 4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7일 광주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광주 서구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싸이흠뻑쇼 썸머스웨그(SUMMER SWAG) 2024’ 공연에서 관람객 4명이 온열질환 증세를 호소해 병원에 옮겨졌다. 이들은 현장에 설치된 안전부스에서 응급조치를 받고 콘서트 주최 측 사설구급차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78명이 현장에서 물이나 소금을 받아 가거나 안전 부스에서 잠시 쉬어가는 등 응급조치를 받았다. 안전사고나 다중밀집 사고는 없었다. 소방당국은 이틀간 이어지는 광주 콘서트 행사에 대비해 주최 측과 별도로 현장에 소방 인력 50명을 배치했다. 전날 오후 6시 기준으로 광주 대표지점 체감온도는 31.3도를 기록했다. 지난 5일부터 폭염경보가 발효된 광주와 전남 담양·화순·장흥군은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폭염주의보로 하향됐다.
  • 월요일도 중부 중심 강한 장맛비…후텁지근 무더위

    월요일도 중부 중심 강한 장맛비…후텁지근 무더위

    월요일인 8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 전북과 경북권, 경남 북서 내륙, 제주도도 비가 오겠다. 전남 북부는 새벽부터 낮 사이 가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강원 내륙·산지, 충청권 30∼80㎜다. 서해5도 5∼40㎜가 예상된다. 전북, 경북 북부는 20~60mm, 전남 북부는 5∼20㎜, 강원 동해안, 대구와 경북 남부, 경남 북서 내륙, 울릉도, 독도는 5∼30㎜, 제주도는 5∼10㎜를 기록할 전망이다.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5∼32도로 예보됐다.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남부 지방과 제주도, 중부 내륙 일부와 강원 동해안에는 최고 체감온도가 33도 내외로 오르는 곳이 있겠다. 광주와 전남 일부, 경북 남부 일부는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올라 매우 무덥겠고, 당분간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도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내외로 올라 덥겠으니 온열질환에 주의해야겠다.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과 강수의 영향으로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 “소변색이 왜이래” 운동 열심히 했는데…갑자기 ‘콜라색’ 된 이유

    “소변색이 왜이래” 운동 열심히 했는데…갑자기 ‘콜라색’ 된 이유

    단기간의 고강도 근력운동이 근육에 무리를 줘 ‘횡문근융해증’이라는 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질환을 방치하면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국제학술지 ‘의학’(Medicina) 최근호에 발표된 논문을 보면, 경북대병원·동국대 일산병원 응급의학과 공동 연구팀이 10년 동안 응급실을 찾은 횡문근융해증 환자 408명을 분석한 결과 28.2%(115명)에서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횡문근융해증 환자에게서 급성 신장 손상이 발생할 위험은 50세 이상에서 3.01배 더 높았으며, 고지혈증(이상지질혈증) 치료에 쓰이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을 사용한 경우에는 이런 위험이 5.14배까지 치솟았다. 횡문근융해증은 팔과 다리 등 움직임이 있는 부위의 골격근인 횡문근이 고체에서 액체로 융해되는 상태를 말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횡문근융해증을 방치해 치료가 늦어지면 전해질 불균형, 급성 신장 손상, 쇼크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불러 치명적일 수 있다. 이 중에서도 횡문근융해증에서 비롯된 급성 신장 손상은 급성신부전증의 7~10%를 차지하는 주요 문제로 꼽힌다. 주요 증상은…‘갑작스러운 근육통·검붉은 소변’ 횡문근융해증의 주요 증상은 강도 높은 신체 활동을 한 부위에 갑작스러운 근육통이 나타나고, 검붉은색(콜라색)의 소변을 보는 것 등이다. 소변이 검붉은색을 띠는 것은 근조직에 들어있는 적색의 미오글로빈 단백질이 섞여 나오기 때문이다. 심한 경우 발열, 구토, 전신쇠약, 부종 등 전신 증상을 동반하거나 갑작스러운 콩팥 기능 악화로 급성신부전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단기간 고강도 근력운동 ‘위험’…“적절한 운동” 단기간의 고강도 근력운동은 자칫 근육에 무리를 줘 횡문근융해증을 유발할 수 있다. 평소 운동을 잘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고강도 운동을 하면 근육에 에너지와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않아 근육 손상이 일어나고, 손상된 근육 세포 내 물질들(미오글로빈, 단백질, 크레아틴키나제, 전해질 등)이 갑자기 다량으로 혈액으로 방출돼 횡문근융해증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횡문근융해증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본인에게 맞는 적정량의 신체 활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는 기온과 습도가 너무 높은 곳에서의 신체 활동을 피하고, 신체 활동 후에는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근육에 무리를 주는 과격한 운동, 근육이 장시간 긴장하는 부동자세, 근육의 장시간 압박 등의 상황도 좋지 않다.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신장내과 음상훈 교수는 “횡문근융해증은 젊은 사람이라도 급성신부전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며 “운동을 할 때도 처음부터 무리하기보다는 자기 몸 상태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찾아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 대장균 득실 ‘똥 싸자’ 운동까지…파리 “센강서 수영 가능”

    대장균 득실 ‘똥 싸자’ 운동까지…파리 “센강서 수영 가능”

    2024 파리올림픽의 일부 수영 종목이 열리는 프랑스 파리 센강 수질이 최근 수영에 적합할 정도로 개선됐다는 발표가 나왔다. 파리시는 현지시간 4일,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일 사이 센강 4개 지점에서 채취한 샘플 분석 결과 대장균과 장구균 농도가 유럽과 수영연맹의 수영 가능 기준에 적합했다고 밝혔다. 센강의 알렉상드르 3세 다리와 알마 다리 구간에서는 이번 올림픽·패럴림픽의 철인 3종 수영 종목과 ‘수영 마라톤’으로 불리는 오픈 워터 스위밍이 열립니다. 유럽연합의 2006년 수질 지침에 따르면 대장균은 100㎖당 최대 900CFU, 장구균은 100㎖당 330CFU 이하로 검출돼야 수영이 가능하다. 세계수영연맹의 수질 기준상 대장균의 최대 허용치는 100㎖당 1000CFU, 장구균은 400CFU이다.이 기준을 초과한 물에서 수영할 경우 위장염이나 결막염, 외이염, 피부 질환 등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파리시와 일드프랑스 지방정부가 지난달 초부터 주 단위로 센강 박테리아 분석 조사를 시작한 이래 수영 가능 기준 이하로 세균이 검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센강은 1923년부터 수질 문제로 입수가 금지됐다. 파리시는 올림픽 유치에 성공한 뒤 7년간 막대한 돈을 들여 대대적인 정화 작업을 벌였으나 지난해 올림픽을 1년 앞두고 ‘테스트 이벤트’를 개최했을 때도 수질 문제로 일정이 취소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 시장실은 성명을 통해 “대장균 수치가 4일 연속 기준 이하로 떨어졌다. 이러한 긍정적인 발전은 햇살 및 따뜻한 온도와 더불어 센강의 수질을 개선하기 위한 전략과 작업의 효과”라고 설명했다. 센강은 한때 대장균 수치가 기준치의 10배에 달해 센강에서 수영 대회를 치르기 부적합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정부가 센강 정화 작업에 막대한 예산을 쓰며 최근 온라인상에선 ‘센강에 똥을 싸자’는 캠페인으로까지 번졌다. 그러나 안심하기엔 이르다. 대회 전 폭우가 쏟아지면 빗물과 폐수가 센강에 섞여 들어 물이 오염될 수 있고, 유속도 빨라지기 때문이다. 당국은 이 경우 대회를 며칠 연기할 수는 있지만 대회 장소를 바꿀 계획은 없다는 입장이다.
  • 매일 ‘이것’ 하면 비만·당뇨 사라진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매일 ‘이것’ 하면 비만·당뇨 사라진다고? [달콤한 사이언스]

    사우나는 고온 건조한 공기를 이용해 땀을 흘려 체내 독소를 제거해 건강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이 찌뿌둥할 때 사우나를 하고 나면 개운해지는 경험을 한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사우나처럼 환경에 규칙적인 시간을 보내면 체중 감량과 당뇨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재미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사추세츠 애머스트대 영양학과 연구팀은 노인과 갱년기 여성이 매일 사우나를 하면 노화로 인해 나타나는 비만과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고 5일 밝혔다. 이 연구는 한국계 과학자 정순규 교수가 이끌었다. 이 연구 결과는 지난달 29일부터 7월 2일까지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영양학회 연례 콘퍼런스에서 발표됐다. 사람들은 나이가 들면 에너지 연소에 도움이 되는 갈색 지방이 감소하고, 신진대사도 둔화한다. 여성에게 이런 현상은 폐경기 이후 나타난다. 특히 연구팀은 폐경 후 신체 상태를 모사하기 위해 나이 든 암컷 생쥐의 난소를 제거했다. 또, 체중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 쥐에게 지방이 45% 함유된 식사를 제공했다. 이 생쥐들을 두 집단으로 나눠 한 집단은 40도로 설정된 사우나에서 매일 30분씩 12주 동안 열 치료를 실시했고, 다른 집단은 열 치료를 하지 않았다. 그 결과, 전신 열 치료를 받은 늙은 암컷 생쥐의 체중이 감소하고, 지방간, 피하 지방 등 지방 축적이 줄고,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인슐린 사용이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열 치료를 받은 생쥐들은 젖산 탈수소효소 수치가 현저히 감소해 노화와 관련된 조직 손상 없이 고지방 식단으로 인한 체중 증가를 완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온열 요법이 일으키는 분자 메커니즘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열은 신체가 에너지를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고 지방을 태우는 데 도움이 몇 가지 분자 과정을 촉발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은 세포막에서 칼슘 이온 채널로 작용하는 ‘TRPV1’이라는 단백질이다. 사우나처럼 몸을 따뜻하게 하는 온열 치료는 TRPV1 활성화와 그에 따른 칼슘 순환이 지방 분해와 연소가 촉진된다. 연구를 이끈 정순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복부 지방이 증가하고 갱년기 호르몬 변화로 인한 대사 질환 위험이 큰 사람들에게는 사우나, 온수 목욕, 특수 온열 랩을 통해 일상적인 건강관리를 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라고 말했다.
  • “의료 정상화” 환자들 외친 날… 아산병원 교수들 진료 축소

    “의료 정상화” 환자들 외친 날… 아산병원 교수들 진료 축소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매일매일 떨었던 지난 5개월이 50년처럼 길었습니다. 저희 아이에겐 의사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선천성 희소 질환인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둔 김정애(68)씨는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환자단체 집회에서 떨리는 목소리로 이렇게 말했다. 넉 달 넘게 이어진 의사 집단행동에 지친 환자들이 아픈 몸을 끌고 뙤약볕 아래 선 이날 ‘빅5’ 병원 중 한 곳인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진료 축소에 들어갔다. 환자단체가 이날 집회 일정을 잡은 것은 휴진을 멈춰 달라는 호소였는데도 교수들은 이를 외면한 채 사실상 휴진을 강행했다. 한국환자단체연합회·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 소속 회원 400여명은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 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서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라며 정부와 의료계를 향해 분통을 터뜨렸다.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은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 의사가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면서 “의료진 파업은 생명과 직결되는 문제이며 집단행동은 무책임한 처사”라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환자 없이 의사 없다, 집단휴진 중단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환자들의 대규모 집회는 전례없는 일이다. 진료 거부를 경험하고 삭발 투쟁에 나서기도 했던 김씨는 “딸이 치료도 못 받고 저와 이별하게 될까 봐 내일이 오는 것이 무섭다”면서 “분명한 것은 (의정) 갈등에 환자들의 생명이 볼모로 이용돼서는 안 된다는 것”이라며 눈물을 흘렸다. 그러면서 “우리는 정부 편도 의사 편도 아니다”라며 “그냥 아플 때 걱정 없이 치료받을 환경을 원할 뿐”이라고 했다. 환자와 보호자들은 집회에서 “환자와 가족, 국민은 무책임한 정부와 무자비한 전공의·의대 교수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며 분노와 불안, 무기력에 빠졌다”고 밝혔다. 이어 “의사 사회가 여전히 진료권이란 무기를 앞세워 힘을 과시하고 있다. 아픈 사람에게 피해와 불안을 강요하는 몰염치한 행태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당초 예고했던 ‘무기한 휴진’ 대신 ‘강도 높은 진료 재조정’에 돌입했다. 여론을 의식해 ‘진료 재조정’으로 명칭을 바꿨지만 그래도 휴진이다. 다만 현장에 큰 혼란은 없었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오늘 1만명 정도 외래 진료 예약이 잡혀 있는데 지난주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중증 환자 진료 차질은 없으며 수술 감소율도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국일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은 서울정부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아산병원 교수 비대위가 전면 휴진이 아닌 진료 재조정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무기한 집단휴진 같은 극단적 방식은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오석환 교육부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의대 평가인증을 맡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안덕선 원장이 의대 정원 증원으로 교육의 질이 하락할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 공개적으로 유감을 표했다. 안 원장은 연세대 의대 교수 출신이다. 오 차관은 “의평원 원장이 각 대학 상황을 무시한 채 교육의 질 저하를 예단해 불안감을 조성하는 데 대해 깊은 우려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 더 우울해진 대한민국… 74% “정신 문제 경험”

    더 우울해진 대한민국… 74% “정신 문제 경험”

    정신건강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지만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은 심해지고, 도움받을 기반은 무너지고 있음을 뒷받침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년간 국민 10명 중 7명이 우울감 등 정신건강 문제를 경험했으며 국민 절반 이상은 자신이 정신질환에 걸리면 일부 친구들이 등을 돌릴 것이라고 생각했다. 위기를 감지한 정부가 정신건강 정책의 대전환을 예고하며 지난달 대통령 직속 ‘정신건강 정책 혁신위원회’를 출범시켰지만, 이미 예방·치료·회복 등 모든 분야에 경고등이 켜진 것이다. 4일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표한 3000명(15~69세) 대상 정신건강 설문조사 결과는 상황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냈다. 응답자들의 지난 1년간 정신건강 문제 경험률은 73.6%에 달했다.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시기인 2022년 조사 때는 63.9%였는데 2년 만에 9.7% 포인트 올랐다. 재작년과 비교하면 심각한 스트레스(36.0% →46.3%), 수일간 지속되는 우울감(30.0%→40.2%),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등 기타 중독(6.4%→18.4%), 자살 생각(8.8%→14.6%) 등이 눈에 띄게 늘었다. 특히 우려스러운 점은 관계 단절 등으로 지지 기반이 빠르게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가 정신질환에 걸리면 몇몇 친구들은 나에게 등을 돌릴 것’이라는 응답이 2022년에는 39.5%였는데 올해는 50.7%로 11.2% 포인트 늘었다. 백종우 경희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코로나19를 지나오면서 사회적 결속력과 대인 관계 약화 등 후유증을 걱정했는데 2022년보다 ‘주변으로부터 외면당할 것’이란 응답률이 너무 많이 올라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지지 기반이 약하면 정신질환이 생겼을 때 회복탄력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정신건강 서비스 이용 방법을 알고 있다는 사람도 2022년 27.9%에서 올해 24.9%로 줄었고 ‘정신질환이 있는 사람은 더 위험한 편’(64.0% →64.6%)이라는 편견도 심화했다. 지난해 여름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벌어진 ‘묻지마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조현병 환자에 대한 낙인찍기가 이뤄진 탓으로 보인다. 섣부른 판단이 만든 낙인은 정신질환자를 사회에서 고립시키고, 고립은 치료와 재활을 어렵게 하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 다만 ‘누구나 정신질환에 걸릴 수 있다’는 답변은 2022년 83.2%에서 올해 90.5%로 오르며 일반적인 인식은 개선됐다. 백 교수는 “편견은 캠페인을 한다고 해소되는 게 아니다. 경고 신호가 있을 때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받는 시스템이 자리잡혀야 편견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 고개 떨군 환자 단체 회원 [서울포토]

    고개 떨군 환자 단체 회원 [서울포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환자 단체 회원들이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의사 집단휴진 철회와 재발방지법 제정을 촉구하고 있다.
  • “히포크라테스 선서하지 않았나”…끝없는 의정 갈등에 환자들 거리로

    “히포크라테스 선서하지 않았나”…끝없는 의정 갈등에 환자들 거리로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하지 않았나. 환자를 살리는 의사가 환자를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다. 하루속히 환자 곁으로 돌아와 달라.” 곽점순 한국유방암환우총연합회 회장은 4일 서울 종로구 보신각 앞에서 열린 ‘의사 집단휴진 철회 및 재발방지법 제정 환자촉구대회’에서 병원을 떠난 의사들의 복귀를 호소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이 시작된 지난 2월 이후 넉 달 넘게 이어지는 의료 공백에 환자와 보호자들은 직접 거리로 나와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한국환자단체연합회, 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등 92개 환자단체 소속 회원 150여명은 치료받을 권리를 보장하라고 의료계와 정부를 향해 외쳤다. 신고된 1000명보다는 적었지만, 환자단체가 대규모로 집회를 여는 경우는 드물다. 성장 지연, 지적 장애, 다모증 등의 증상을 보이는 희귀질환인 코넬리아드랑게 증후군을 앓는 자녀를 둔 김정애씨는 “지금까지 아이를 살려줘서 감사하다. 앞으로도 저희 아이에겐 의사의 도움이 절실하다”며 “치료받지 못할 수 있다는 두려움에 매일매일 떨었던 지난 5개월은 50년처럼 길었다”고 전했다. 김씨는 “그저 아플 때 아무 걱정 없이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원할 뿐이다”며 “의정 갈등에 환자가 볼모가 되어선 안 된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없고, 국민이 없으면 국가도 없지 않겠냐”고 호소했다. 김씨를 포함해 환자와 보호자들은 집회에서 “환자와 환자 가족, 그리고 국민은 무책임한 정부와 무자비한 전공의·의대 교수의 힘겨루기를 지켜보며 분노와 불안, 무기력에 빠졌다”며 “한 몸 건사하기도 벅찬 수많은 아픈 사람들, 지금도 병실에, 수술실에, 병원 복도에, 진료실에 머물고 있을 수많은 다른 사람들을 대신하기 위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했다. 이어 “정부와 전공의, 의대 교수의 갈등이 136일째를 맞았다”며 “의사 사회가 여전히 진료권이라는 무기를 앞세워 힘을 과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의사들은 환자들을 향해 ‘정부 탓을 해야지 왜 의사 탓을 하냐’며 날을 세웠고, 정부는 의대증원 찬성 여론을 앞세워 환자들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전공의들을 밀어붙였다”며 정부와 의료계 모두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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