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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하와이 화산, 에펠탑 높이로 용암 분출…‘펠레의 머리카락’ 조심해야 [포착]

    (영상) 하와이 화산, 에펠탑 높이로 용암 분출…‘펠레의 머리카락’ 조심해야 [포착]

    미국 하와이 빅아일랜드의 활화산인 킬라우에아산이 아흐레 만에 분화해 에펠탑 높이만큼 용암을 뿜어냈다. 붉은 용암이 치솟는 장면은 자연의 경이로움을 느끼기에 충분했지만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이 먼 곳까지 날아가 인체에 피해를 줄 수도 있어 당국은 주의를 당부했다. 미 지질조사국(USGS) 산하 하와이화산관측소(HVO)는 26일(현지시간) 킬라우에아 화산 보고서에서 이 산의 정상부 칼데라 지형인 할레마우마우 분화구에서 전날 오후 4시 15분부터 용암 분출이 시작돼 6시간 만에 끝났다고 밝혔다. 이 분화구는 호놀룰루에서 남동쪽으로 약 320㎞ 떨어진 하와이 화산 국립공원의 폐쇄된 구역에 있다. 하와이 원주민이 믿는 화산의 여신 ‘펠레’가 사는 궁전이라는 의미로 할레마우마우라고 불리는 지름 1㎞, 높이 85m의 이 분화구에는 두 개의 분출구가 있는데 북쪽 분출구가 먼저 용암을 뿜어내기 시작했다. 용암은 10분 후부터 계속 분출했고 30분 만에 300m 높이로 치솟았다. 실제로 USGS가 유튜브 채널로 생중계한 웹캠 영상에는 용암이 하늘 높이 솟아오르는 장면이 담겼는데 이는 에펠탑 높이(324m)와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이 분화구의 남쪽 분출구에서도 용암이 250m 높이로 계속 치솟는 현상이 발생했다. HVO는 북쪽과 남쪽 분출구가 각각 오후 9시 48분, 10시 25분에 분화를 멈췄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분화로 화산재가 1500m 높이로 치솟는 등 유독성 연기가 지역 사회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당국은 우려를 표했다. 화산 가스는 수증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이산화탄소와 이산화황도 포함돼 있다. 특히 이산화황은 대기 중 반응을 일으켜 ‘보그’(vog)라는 화산 안개를 생성하는데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졌다. 또 다른 우려 사항은 ‘펠레의 머리카락’으로 알려진 미세한 파편이다. 용암 분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 모양의 화산 유리인데, 보통 산등성이에 떨어지지만 바람이 강하게 불면 가벼운 입자의 경우 먼 곳까지도 날아가 피부나 눈을 다치게 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HVO 관계자는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이런 물질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킬라우에아산은 세계에서 가장 활동이 활발한 화산 중 하나로 지난해 12월 23일 폭발 후 간헐적 분출을 계속해 왔으며, 이번이 23번째다.
  • “아내 시신에 심장이 없다” 충격…가족여행의 ‘비극’ 전말은

    “아내 시신에 심장이 없다” 충격…가족여행의 ‘비극’ 전말은

    튀르키예로 가족 여행을 떠났던 영국의 20대 여성이 현지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가운데,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진 채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주장이 제기돼 충격을 주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 여성 배스 마틴(28)은 지난달 27일 남편 루크, 두 자녀와 함께 튀르키예로 여행을 떠났다. 마틴은 비행 중 몸에 이상을 느꼈지만 단순한 식중독 증상으로 여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도착 다음 날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한 마틴은 이튿날 오전 10시쯤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남편 루크는 “의료진이 아내의 약물 알레르기 병력을 인지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아내는 어릴 때 심장 질환 진단을 받은 적이 있다. 외국에서 이렇게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날 줄은 몰랐다”고 토로했다. 특히 루크는 아내가 생사의 기로에 있을 당시 의료진이 면회를 막았다는 점을 의심하고 있다. 그는 “병원 주차장에서 총을 든 경찰에게 조사를 받았고, 내가 아내를 독살했다는 혐의를 벗은 뒤에야 영안실에서 단 1분간 아내를 볼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더 충격적인 사실은, 약 2주 뒤 영국으로 이송된 마틴의 시신에서 심장이 사라졌다는 점이다. 튀르키예 보건부는 마틴이 ‘다발성 장기 부전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사망했다고 발표했지만, 심장 적출에 대한 설명은 없었다. 유족은 현지 병원이 동의 없이 장기를 적출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으며, 불법 장기 이식과 관련됐을 수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현재 튀르키예 당국은 해당 병원의 과실 여부를 조사 중이다. 마틴 가족을 돕고 있는 루크의 친구 로버트 해먼드는 마틴 가족의 사연을 모금 플랫폼 ‘고펀드미’(GoFundMe)에 공개했고, 현재까지 25만 9005파운드(약 4억 8000만원)의 기부금이 모였다. 해먼드는 “병원이 아무런 설명도 없이 마틴의 심장을 가져갔다”며 “병원 측은 24시간 이내에 시신을 화장하거나 묻으려 했고, 우리는 마틴을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계속 싸워야 했다”고 밝혔다. 루크는 모금 페이지를 통해 “우리 가족에게 관심을 보여준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기부금은 생계, 법적 대응, 두 아이의 양육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주는 내 인생에서 가장 충격적이고 고통스러운 한 주였다”며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사진도 찍고 영상을 남기고 사랑한다고 자주 말하라”고 덧붙였다.
  • ‘황제 노역’ 허재호 前 대주그룹 회장 강제 송환

    ‘황제 노역’ 허재호 前 대주그룹 회장 강제 송환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고도 뉴질랜드에 장기간 체류 중인 허재호(83) 전 대주그룹 회장이 국내로 송환 중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 김송현)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혐의로 기소된 허씨에 대해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했다. 구인장 집행을 요청받은 광주지검은 뉴질랜드에서 허씨 신병을 확보했고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2007년 5~11월 지인 3명의 명의로 보유한 대한화재해상보험 주식 매각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5억여원과 차명 주식 배당금 종합소득세 65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2019년 7월 기소됐다. 그러나 재판은 2015년 8월 뉴질랜드로 출국한 허씨가 심장 질환과 코로나19 등을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7년째 지연되고 있다. 허씨는 조세 포탈 혐의 재판과 별도로 대주그룹에서 100억여원을 빼내 전남 담양의 골프장에 넘긴 혐의(횡령·배임) 등 여러 건의 고소·고발 사건으로 경찰 수사선상에도 올라 있다. 그는 과거 500억원대 탈세 혐의로 선고받은 벌금 254억원을 내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2014년 귀국, 일당을 5억원으로 환산한 노역장 유치로 ‘황제노역’이라는 공분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면서 검찰이 노역을 중단시키자 허씨는 6일간 노역으로 탕감받은 30억원을 제외하고 남은 벌금 224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 ‘초등생 살해’ 명재완 첫 재판… 혐의 인정하면서도 정신감정 신청

    ‘초등생 살해’ 명재완 첫 재판… 혐의 인정하면서도 정신감정 신청

    자신이 근무하던 대전의 초등학교에서 김하늘 양(8)을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명재완(48)씨 측이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정신감정을 요청했다. 26일 대전지법 제12형사부(재판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영리약취·유인 등) 혐의 1차 공판에서 명씨 변호인은 “피고인이 우울증 등 정신질환을 앓고 있어, 그것이 범행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감형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에 대해 검찰은 “명씨는 범행 전 도구를 준비하고 장소와 대상을 치밀하게 정한 계획범”이라면서 “명씨의 행동이 심신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전문의의 의견도 확보했다”며 정신감정 필요성에 반대했다. 재판을 앞두고 명씨는 재판부에 반성문을 27차례에 걸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하늘양 유족은 엄벌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정신감정 실시 여부를 다음 기일(6월 30일)에서 심리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서는 하늘 양의 아버지가 법정에서 진술할 예정이다. 교사인 명씨는 지난 2월 10일, 대전 서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던 하늘 양을 시청각실로 유인해 목을 조르고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 ‘일당 5억’ 황제노역 허재호, 7년째 재판 지연에 뉴질랜드서 강제 송환중

    ‘일당 5억’ 황제노역 허재호, 7년째 재판 지연에 뉴질랜드서 강제 송환중

    탈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지고도 뉴질랜드에 장기간 체류 중인 허재호(83) 전 대주그룹 회장이 국내로 송환 중이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11부(김송현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혐의로 기소된 허씨에 대해 강제구인 절차에 착수했다. 구인장 집행을 요청받은 광주지검은 허씨가 체류중인 뉴질랜드 현지에서 그의 신병을 확보했다. 여권이 말소된 허씨의 강제 송환 절차를 밟기 위해 법무부 관계자들도 검찰과 동행했다. 허씨는 오는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전해졌다. 허씨는 2007년 5∼11월 지인 3명의 명의로 보유한 대한화재해상보험 주식 매각 과정에서 양도소득세 5억여원과 차명 주식 배당금의 종합소득세 650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로 2019년 7월 기소됐다. 그러나 재판은 2015년 8월 뉴질랜드로 출국한 허씨가 심장 질환과 코로나19 대유행 등을 이유로 법정에 출석하지 않아 7년째 지연 중이다. 허씨는 조세 포탈 혐의 재판과 별도로 대주그룹에서 100억여 원을 빼내 전남 담양의 골프장에 넘긴 혐의(횡령·배임) 등 여러 건의 고소·고발 사건으로 경찰 수사선상에도 올라 있다. 그는 과거 500억원대 탈세 혐의로 선고받은 벌금 254억원을 내지 않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가 2014년 귀국, 일당을 5억원으로 환산한 노역장 유치로 ‘황제노역’이라는 공분을 샀다. 당시 논란이 거세지면서 검찰이 노역을 중단시키자 허씨는 6일간 노역으로 탕감받은 30억원을 제외하고 남은 벌금 224억원을 납부한 바 있다.
  • “사람 파먹는 곰팡이 퍼진다” 경악…900만명 노출된다는 ‘이곳’

    “사람 파먹는 곰팡이 퍼진다” 경악…900만명 노출된다는 ‘이곳’

    치명적인 폐 질환을 일으켜 매년 250만명의 사망자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곰팡이 ‘아스페르길루스 균류’가 지구 온난화로 분포 지역이 바뀌면서 북미, 유럽, 중국, 러시아 등 고위도 지역에서 더 확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끈다. 25일(현지시간) 미 CNN 방송은 영국 맨체스터대 소속 노르만 판레인, 리버풀 열대의학대학원 소속 크리스토퍼 유젤, 영국 생태수문학센터(UKCEH) 소속 제니퍼 셸턴 등 박사후 연구원 3명이 온라인상에 공개한 프리프린트(투고·제출·심사 전에 공개된 논문의 초안)에서 이런 주장을 폈다고 보도했다. ‘기후변화가 추동하는 아스페르길루스 종들의 지리적 이동과 그에 따른 식물과 인간 건강에 대한 함의’라는 제목이 달린 논문 초안은 이달 2일 공개됐다. 연구자들은 인간, 가축, 식물 등에 심각한 감염을 일으키는 아스페르길루스 속(屬)의 병원성 곰팡이 3개 종(種)의 지리적 분포가 기후변화 시나리오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시뮬레이션했다. 그 결과 아스페르길루스 균류들에 노출되는 세계 인구는 38~75%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으나 지역별로 희비가 갈렸다. 노출 인구가 아프리카, 남아시아, 남미 등에서는 감소하지만, 균류 분포지가 북상하면서 북미, 유럽, 중국, 러시아 등에서는 노출 인구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대지방에 흔한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 종은 2100년까지 분포 지역이 77.5% 증가해, 유럽 주민 900만명이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 등에서는 온난화로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류가 살 수 없게 될 가능성이 있으나, 이 경우 토양 생태계 등에 영향이 있어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더운 열대 기후를 선호하는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 종은 인간이 계속해서 많은 양의 화석 연료를 태울 경우 확산 속도가 16% 증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종은 북미, 중국 북부, 러시아 일부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측됐다. 프리프린트 공동 저자인 노르만 판레인은 “곰팡이는 바이러스나 기생충보다 상대적으로 연구가 덜 이뤄졌지만, 이 지도는 곰팡이 병원체가 앞으로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 영향을 미칠 공산이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CNN에 전했다. CNN은 곰팡이 감염으로 세계에서 사망하는 사람이 한 해에 250만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대부분의 사람은 매일 곰팡이 포자를 흡입하고도 별다른 건강 문제가 없지만, 면역체계가 약화하면 곰팡이가 “자라기 시작해서 안으로부터 당신을 파먹고 나온다”는 게 판레인 박사의 설명이다. 판레인 박사는 아스페르길루스 곰팡이 감염증의 치사율이 20~40%로 매우 높고, 열과 기침 등 증상이 다른 많은 질환과 구분하기 쉽지 않아서 진단도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공중보건에 미치는 영향과 항진균제 내성 위험을 고려해 지난 2022년 아스페르길루스 플라부스를 주요 곰팡이 병원균군에 추가했다.
  • “간암 직전이었다”…젝스키스 고지용, 투병 끝에 ‘중대 결심’ 새 출발

    “간암 직전이었다”…젝스키스 고지용, 투병 끝에 ‘중대 결심’ 새 출발

    그룹 젝스키스 멤버였던 고지용(44)이 방송에 출연해 간경화 투병 후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24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살림하는 남자들’(살림남)에는 은지원과 장수원이 과거 젝스키스 동료였던 고지용을 찾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고지용은 현재 편백찜과 샤브샤브를 전문으로 하는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은지원과 장수원은 식당에 들어서자마자 고지용을 부둥켜안았다. 지난 2016년 MBC ‘무한도전’의 ‘토토가2-젝스키스’ 특집 방송 후로는 세 사람의 첫 대면이다. 고지용은 자리에 앉자마자 “간단히 술 한잔 마실 테냐”고 물었다. 그러자 은지원은 곧바로 “술 끊어”라고 호통쳐 웃음을 안겼다. 식사 자리에서 세 사람은 고지용의 최근 건강 상태에 관해 이야기했다. 은지원은 “우리 어머니가 지용이 영상을 보내주셨다. 영상 속 지용이가 너무 말랐었다”고 걱정했다. 장수원도 “그건 누가 봐도 문제 있는 사람의 안색이었다”고 목소리를 보탰다. 고지용은 “그때 몸이 전반적으로 안 좋았다. 간 수치가 급격하게 올랐다”며 간경화 투병 사실을 고백했다. 투병 당시 고지용은 키가 약 180㎝임에도 불구하고 몸무게 63㎏이 될 정도로 살이 빠졌다. 간경화는 간이 외부 자극 탓에 부담을 받아 전반적으로 섬유화되는 질환이다. 간으로 피가 통하지 않아 간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심하면 간암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간 수치는 간세포에 염증이 발생하면 오르는데, 40 이상일 경우 간염과 간경화를 의심할 수 있다. 고지용은 “간 수치가 너무 높아져 입원까지 했었다”며 간 건강 탓에 고생한 일화를 전했다. 고지용은 지난해 11월 한 방송에서 편백찜 전문점 개업을 결심한 계기를 전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여의도에서 일할 때 불규칙한 생활로 몸이 안 좋아졌다”며 “건강식 사업을 하면서 나도 원기를 회복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은지원은 “여러 영상을 보니 (고지용이) 중간중간 운동하는 것 같기는 한데, 팔굽혀펴기를 한다더니 2개 하고 말더라”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1997년 젝스키스 멤버로 데뷔한 고지용은 2000년 그룹 해체 후 뚜렷한 연예계 활동이 없었다. 이후 금융 컨설팅 업무 등 사회생활을 이어가다 2016년 ‘무한도전’에서 젝스키스 멤버들과 함께 잠시 얼굴을 비쳤다.
  • 엄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아이 복부비만 위험 2배 높다

    엄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아이 복부비만 위험 2배 높다

    엄마가 법정 근로시간을 넘겨 장시간 일하면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2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6일 의료계에 따르면 박훈기 한양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2016~2020) 자료를 활용해 10~18세 아동·청소년 2598명의 대사증후군과 어머니의 근무 시간 사이에 이러한 연관성을 확인했다. 대사증후군은 복부 비만, 고혈압, 고혈당, 고지혈증,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 저하 등이 한꺼번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복부 비만을 반드시 포함하고, 나머지 네 가지 증상 중 두 가지 이상 나타날 때 대사증후군으로 진단했다. 어머니의 근로 시간은 일하지 않는 경우와 주당 1~19시간, 20~39시간, 40~52시간, 53시간 이상으로 분류했다. 현재 근로기준법에 따른 법정 근로 시간은 주 40시간, 최대한 연장하면 주 52시간이다. 연구 결과 주 53시간 이상 근무하는 어머니를 둔 아이의 복부 비만 위험이 일하지 않는 어머니의 아이에 비해 2.27배 높았다. 자녀 성별에 따른 건강 차이도 드러났다. 자녀가 여아일 때 어머니가 주 53시간 이상 일하면 대사증후군 위험이 6.07배였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길어지면 자연스럽게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고, 아이가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고 신체 활동을 하는 데 부정적인 영향을 주면서 이런 결과가 나오는 것으로 추정했다. 해외 연구에서도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증가하면 자녀의 체질량지수(BMI)가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어머니의 근로 시간이 늘어날수록 자녀가 복부 비만 등 대사증후군 위험이 커지는 연관성을 확인했다”면서도 “구체적인 인과 관계 등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추가 연구와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냉장고 속 롤케이크 먹다 중환자실行, 결국…” 냉장고에서도 퍼지는 ‘치명적’ 식중독균

    “냉장고 속 롤케이크 먹다 중환자실行, 결국…” 냉장고에서도 퍼지는 ‘치명적’ 식중독균

    여름철은 식중독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계절이다. 식품을 냉장 보관하면 식중독 감염으로부터 안전할 것이라고 흔히 여겨지지만, 냉장 보관한 고기와 채소, 가공식품에서도 패혈증 등 치명적인 질환을 유발하는 식중독균이 증식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26일 중화망 등 중국 언론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67세 노인이 냉장실에서 유통기한이 지나지 않은 롤케이크를 꺼내 먹은 뒤 발열과 복통, 구역질 등 증상을 호소한 뒤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가족들은 노인을 데리고 병원 세 군데를 찾았으나 증상의 원인을 파악하지 못했다. 병원을 전전한 끝에 노인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됐다’는 진단을 받았고, 의식 불명에 빠져 중환자실에서 사투를 벌였지만 지난 3월 끝내 숨졌다. 이같은 사연은 지난해 12월 노인의 가족이 소셜미디어(SNS)에 노인의 증상을 호소하고 도움을 요청해 알려졌다. 식중독균의 일종인 리스테리아균은 생고기나 생우유, 치즈, 잘 씻지 않은 채소 등을 통해 우리 몸에 침투할 수 있다. 이같은 식재료를 요리할 때 쓴 칼이나 도마를 통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될 수 있으며, 요리할 때 잘 씻지 않은 손 역시 감염원이 될 수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식품 가공 시설의 장비가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가공식품에 침투하고, 냉장고에 보관하는 동안에도 증식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 리스테리아균에 오염된 얼음틀에서 만든 얼음이 녹아내리며 음식이 리스테리아균에 노출될 수도 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면 열과 근육통, 구토, 설사, 두통, 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건강한 성인의 경우 발열과 두통, 위장관염 증세에 그칠 수 있으나, 면역력이 낮은 환자나 유아, 고령자, 임산부 등에게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다. “미국선 해마다 200여명 숨져”노인이나 환자 등에게서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등을 일으킬 수 있으며, 심한 경우 다발성 장기 기능부전 증후군과 파종성 혈관 내 응고, 호흡 곤란 증후군으로 진행될 수 있다. 임산부가 감염되면 태아까지 감염돼 유산이나 사산, 조기분만을 초래할 수도 있다. 미국에서는 리스테리아균 감염이 미국 내 식중독 사망 원인 중 세 번째를 차지한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매년 미국에서 1600명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되며 약 16%인 260명이 사망한다고 보고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미국의 한 업체의 햄 제품이 리스테리아균에 감염돼, 이 제품을 먹은 소비자 중 최소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병원 치료를 받아 파장이 일기도 했다. 식품이나 식재료를 냉장 보관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게 리스테리아균의 특징이다. 대부분의 식중독균은 냉장 온도에서 활동을 멈추나, 리스테리아균은 냉장 보관한 식품에서도 증식하며 냉동고에서도 수개월 동안 생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리스테리아균 감염을 예방하려면 육류는 가열 등 가공해 섭취하고 채소는 깨끗이 씻어 조리 및 섭취해야 한다. 또한 음식 조리 및 식사 전 반드시 손을 씻고, 칼과 도마 등 조리도구는 용도(채소용·육류용 등)를 구분해 사용해 교차오염을 방지해야 한다.
  • 초등생 살해 교사, 정신감정 신청 “정신질환·우울증 영향 확인할 필요”

    초등생 살해 교사, 정신감정 신청 “정신질환·우울증 영향 확인할 필요”

    대전 초교 8세 여아 살해 명재완 첫 재판검찰 “용의주도 범행…정신감정 불필요”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세 초등생을 흉기로 살해한 교사 명재완(48)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도 정신감정을 신청했다. 명씨의 변호인은 26일 대전지법 형사12부(부장 김병만) 심리로 열린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영리약취·유인 등) 등의 혐의 첫 공판에서 “명씨의 정신질환·우울증이 이 사건 범행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명확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재판부에 요청했다. 변호인은 “무엇보다 소중한 가족을 잃은 피해자 유족분들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형을 면하거나 감경하기 위해 정신감정을 신청하는 게 아니다”라면서 “피고인이 범행에 이르게 된 상황과 그동안의 삶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주실 것을 재판부에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은 “피고인은 충분히 일상생활과 직장생활을 할 수 있었고, 인지기능의 손상도 없었다”며 “수사 과정에서 범행 이전에 수법·도구를 준비하고, 장소와 대상을 용의주도하게 물색한 명씨의 행동은 심신장애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정신과 전문의 의견이 있었으므로 정신감정이 필요하지 않다”고 맞섰다. 재판부는 다음 기일에 정신감정 회부 여부에 대해서 심리하기로 했다. 이날 재판에 마스크를 쓰고 수의를 입은 채 출석한 명씨는 자신의 인적 사항 등을 묻는 재판부에 담담하게 답했다. 피해자 유가족들은 검사가 공소사실을 읽자 숨죽여 눈물을 흘렸다. 앞서 명씨는 지난 2월 10일 오후 5시쯤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돌봄교실을 마치고 귀가하는 1학년 김하늘양을 시청각실로 데려가 직접 구입한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 평생 트림 못한 女 “배만 부풀어 올라”…해법이 ‘보톡스’라고?

    평생 트림 못한 女 “배만 부풀어 올라”…해법이 ‘보톡스’라고?

    한 번도 트림해 본 적이 없어서 괴로워하고 있다는 여성의 사연이 공개됐다. 22일(현지 시각) 영국 매체 더 선 등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에 사는 칼리샤 레이는 트림하지 못하는 병을 앓고 있다. 탄산음료를 조금만 마셔도 뱃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오랫동안 트림을 할 수 없어 배가 가스로 차 부풀어 오르기까지 했다. 칼리샤는 자신의 배를 두고 “마치 5개월 된 임산부와 같다”고 표현했다. 메스꺼움과 심한 복통 등의 증상도 수년간 동반됐다. 칼리샤는 “특정 음식, 특히 탄산음료를 먹으면 가스가 전혀 배출되지 않았다”며 “결국 가스가 배에 가득 차 엎드려 우는 일이 다반사였다”고 털어놨다. 칼리샤는 이로 인한 신체적 고통도 컸다며 “늘 탄산음료와 유제품을 끊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하소연했다. 소셜미디어(SNS)를 둘러보던 칼리샤는 자신과 비슷한 증상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여럿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와 더불어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의 이름과 이를 치료할 방법도 함께 찾아냈다. 칼리샤는 후퇴성 인두기능장애(Retrograde Cricopharyngeus Dysfunction, RCPD)를 앓고 있던 것이다. 후퇴성 인두기능장애는 식도에 있는 윤상인두근(상부 식도 괄약근)이 이완되지 않는 병이다. 윤상인두근은 가스나 음식이 식도에서 역류하지 못하게 막는 괄약근이다. 음식을 먹을 때 식도로 들어간 공기는 윤상인두근이 이완되면서 밖으로 빠져나가 트림을 일으킨다. 제대로 이완되지 않으면 뱃속에 가스가 들어차 복부 팽만감, 복통, 메스꺼움, 압박감 등 증상을 일으킨다. 가득 찬 가스를 빼내려면 손가락을 목구멍에 넣어 억지로 구토를 일으켜야만 한다. 후퇴성 인두기능장애는 2019년에 처음 보고된 질환인 만큼 아직 관련 연구가 진행 중이다. 하지만 다행히 치료법은 있다. 윤상인두근에 보톡스를 주사하는 것이다. 보톡스가 주입된 근육은 일시적으로 기능이 정지돼 자연스럽게 이완한다. 뱃속 가스의 배출을 막던 윤상인두근이 늘어나며 트림이 가능해지는 원리다. 하지만 근육을 마비시키는 방법인 만큼 마비가 풀리면 증상이 재발할 수 있다. 이럴 때는 보톡스를 다시 주사하거나 윤상인두근을 직접 절개해 이완시키는 방법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칼리샤는 윤상인두근 시술을 앞두고 “다시 탄산음료를 포함해 일반적인 음식을 먹을 수 있으니 삶이 바뀔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 “알람 5분 전 깨는 당신, ‘이 병’일 수 있습니다” 경고 나왔다

    “알람 5분 전 깨는 당신, ‘이 병’일 수 있습니다” 경고 나왔다

    알람이 울리기 전 먼저 일어나거나 알람을 맞추지 않은 주말에도 자주 눈이 떠진다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hyperthyroidism)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 병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심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현지 내분비내과 전문의 가우라브 아가왈 박사는 최근 “알람이 울리기 전 잠에서 깨는 것은 치명적인 심장병으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호르몬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자주 일찍 깨는 것은 종종 갑상샘 기능 항진증의 징후로 나타난다. 과도한 호르몬이 새벽에 신경계를 자극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방치하면 모발이 얇아지고, 눈이 건조해지고, 목이 부어오르고, 불안감을 느끼며 예상치 않은 체중 감소를 겪는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장 우려되는 점은 뼈가 약해지고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인 심부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라면서 “많은 사람이 질환의 초기 징후를 놓치고 있다. 이 질환은 주로 20~40대 여성에게 더 흔하게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아가왈 박사는 “특히 임신부는 이 증상이 나타나면 조산과 유산의 위험이 커질 수 있으므로 서둘러 의사와 상담, 치료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영국의 수면 관련 비영리 단체(The Sleep Charity) 부대표이자 수면 전문가인 리사 아티스 또한 “갑상샘 기능이 과활성화되면 스트레스 반응의 불균형이 생겨 너무 일찍 잠에서 깨고 불안감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갑상샘 기능 항진증은 갑상샘호르몬이 정상보다 많이 분비돼 몸의 에너지가 빨리 소모되고 많은 기능이 항진되는 질환이다. 가장 흔한 원인은 자가면역 질환으로, 자가면역 질환이란 외부에서 들어온 바이러스를 공격해야 하는 면역력이 자기 몸을 외부 바이러스로 착각하고 공격하는 질환을 의미한다. 갑상샘 기능이 항진되면 여러 가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신체의 여러 장기가 항진돼 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뛰는 효과가 나타난다. 심박동 수가 빨라지고, 혈압 이상, 숨찬 증상이 나타나며, 신경질적이고 안절부절못하며 감정의 변화가 심해지는 정서 변화가 나타난다. 식욕이 증가해도 체중이 감소하는 경우가 있고, 설사나 변비 같은 소화기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피부가 건조해지고 땀이 많아지고 머리가 많이 빠질 수 있다. 여성은 월경의 양이 줄거나 없어질 수 있고, 남성은 여성형 유방이 생길 수 있다. 외형적으로는 눈이 앞으로 튀어나오고 목 부위(갑상샘 부위)가 커지는 증상이 생길 수 있다. 갑상샘 기능 항진증 치료 방법은 세 가지다. 첫 번째는 항갑상샘 약을 먹는 방법으로 국내에서 가장 많이 이용하는 치료 방법이다. 두 번째는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비교적 간단하고 싸다는 장점이 있지만 갑상샘 기능 저하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 임산부에게는 시행할 수 없다. 세 번째는 수술 요법이다. 갑상샘종이 매우 크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를 원치 않는 경우에 시행할 수 있다.
  • 경기도민 ‘기후보험’ 자동 가입 …일사병, 열사병 진단 시 10만 원

    경기도민 ‘기후보험’ 자동 가입 …일사병, 열사병 진단 시 10만 원

    올해 여름부터 일사병이나 열사병 등 온열질환 진단을 받은 경기도민은 누구나 10만 원의 보험금을 받을 수 있다. 취약계층의 경우에는 입원비와 교통비 등도 추가로 지원받는다. 경기도는 기후로 인한 건강 피해에 대비하기 위해 전 도민을 대상으로 ‘경기 기후보험’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피해 발생 시 적극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다. ‘경기 기후보험’은 경기도에서 올해 4월 11일 전국 최초로 시작한 기후 관련 건강 피해 보장 정책보험으로, 모든 경기도민은 ‘경기 기후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됐다. 보장 내용은 ▲불볕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열사병, 일사병 등) 진단 시 10만 원 ▲모기·진드기 매개 감염병(말라리아, 쯔쯔가무시 등) 진단 시 10만 원 ▲기후 관련 상해 시(4주 이상 진단) 30만 원이다. 기후 취약계층인 방문 건강관리사업 대상자는 위 보장항목에 더해 ▲온열질환 입원비(일당 10만 원) ▲기상특보 시 의료기관 교통비 ▲긴급 이후송비 등을 추가로 지원받을 수 있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 발생 시점이 점점 앞당겨지고 강도도 심해지고 있다”며 “경기 기후보험은 모든 도민이 기후 재난 속에서도 최소한의 건강 안전망을 확보할 수 있도록 마련한 제도인 만큼, 온열질환에 걸렸을 때 꼭 보험금을 신청해달라”고 말했다.
  • [데스크 시각]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나라

    [데스크 시각]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나라

    ‘먼저 하늘나라로 간 딸이 집에 있어요.’ 지난 18일 새벽 전북 익산시 모현동의 한 아파트 화단. 숨진 60대 여성의 목에 걸린 비닐봉지 속에는 메모 한 장과 열쇠 하나가 들어 있었다. 경찰이 열쇠로 문을 열었을 때, 집안엔 한 달 전 세상을 떠난 20대 여성이 누워 있었다. 모녀는 오랫동안 가난했다. 우울증을 앓던 딸과 기관지 질환이 있던 어머니는 기초생활보장제도에 의존하며 살았다. 그러나 올해 초, 함께 살던 큰딸의 취업으로 생계급여와 의료급여가 중단되면서 삶의 기반이 무너졌다. 매달 120만원 수준이던 지원금이 20만원으로 줄자, 어머니는 딸의 병원비조차 감당할 수 없게 됐다. 기댈 곳이 사라진 자리엔 절망이 고였다. 두 사람은 각자의 종이에 마지막 인사를 남겼다. 딸은 “(내가) 죽어야 편해질 것 같다”고 적었고, 그런 딸의 죽음을 마주한 어머니는 “5월에 함께 가기로 했는데 딸이 먼저 갔다”는 글을 남겼다. 이 비극은 낯설지 않다. 지난 2014년 반지하에 살던 송파 세 모녀가 마지막 월세와 ‘죄송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했을 때 우리 사회는 ‘복지 사각지대를 없애자’고 다짐했다. 맞춤형 개별 지원부터 긴급복지 확대까지 그럴듯한 구호와 제도가 등장했다. 윤석열 정부는 위기가구 발굴 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고, 몇몇 지자체는 ‘사각지대 포상금’ 제도까지 도입했다. 하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제도의 가장자리에서, 누락되고, 잊힌 이들의 죽음은 이름만 바뀐 채 11년째 반복된다. ‘성북 네 모녀’, ‘수원 세 모녀’, ‘전주 여성’, ‘익산 모녀’가 그랬다. 그렇게 누군가는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해야 한다. 대한민국의 상대적 빈곤율은 14.9%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보다 높아 가난한 사람이 많지만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전체 인구의 5%에 불과하다. 2023년 복지 사각지대에서 발굴된 위기가구 100명 중 실제로 공공복지에 연계된 사람은 단 7명뿐이었다. 나머지 93명은 여전히 방치되고 있다. 사각지대를 만드는 중심에는 ‘부양의무자 기준’이라는 제도가 있다. 수급권자가 아무리 가난해도, 가족 중 일정 소득이 있는 사람이 있으면 지원 대상에서 제외한다. 복지급여의 남용을 막고 국가 재정을 효율적으로 쓰겠다는 취지다. 연락이 끊긴 가족, 도움 줄 수 없는 자녀조차 국가의 계산서 위에선 ‘부양자’로 간주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선언이 아니라 실천이다. 죽은 뒤에야 반응하는 행정으로는 생명을 지킬 수 없다. 위기가정에 대한 현장 공무원의 판단과 개입 권한을 확대하고, ‘선지원·후심사’ 원칙을 제도화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숫자로 사람을 판단하는 기계적인 제도를 바꿔야 한다. 위기 징후가 포착되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실무 시스템이 작동돼야 한다. 복지는 ‘선의’가 아니라 헌법이 보장한 국민의 기본권이며 국가의 책무다. 나아가 빈곤 문제는 단순히 빈곤 상태에 처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이를 초래하는 사회구조의 문제다. 기초생활보장제도는 전 국민에게 최저생계를 보장한다는 본연의 취지를 되새겨야 한다. 지금의 제도는 낭떠러지로 떨어진 무리 중 심하게 다친 몇몇만을 골라 겨우 끌어올리는 식이다. 앞으로의 빈곤 정책은 단순한 사후 처치가 아니라, 사전에 빈곤으로의 추락을 예방하고 필요한 경우 즉시 치료할 수 있는 체계를 포함해야 한다. 다시 선거철이 돌아왔다. 거리는 각 정당의 현수막으로 가득하고, 모두가 앞다투어 변화, 미래, 성장을 외친다. 문득 선거유세에 바쁜 정치권이 과연 가난한 모녀의 죽음을 얼마나 무겁게 받아안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누가 대통령이 되든 죽음으로 가난을 증명하는 잔인한 현실을 멈춰 줬으면 한다. 그런 나라에서 미래와 성장을 논하는 건 너무 잔인하지 않은가. 유영규 전국부장
  • “장미는 가시로 아름답다던 그 애처럼…작품으로 꽃피는 희귀질환 환아 그림”

    “장미는 가시로 아름답다던 그 애처럼…작품으로 꽃피는 희귀질환 환아 그림”

    키링 등 200개 캐릭터 제작·판매7년째 지원 사업… 수익 절반 후원병동서도 웃을 수 있게 힘 되고파 “한쪽 다리를 절단한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자신을 장미로 표현한 그림을 건넬 때 ‘비관이 아닌 긍정의 마음으로 이겨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일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입니다.” 희귀질환 극복의 날인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만난 사회적기업 ‘민들레마음’의 손유린(34) 대표는 “장기간 입원한 아이들은 눈이나 비를 맞지 못해 계절감도 잃어버린다”며 “아이들이 병동에서도 웃을 수 있게 미약하지만 힘이 돼 주고 싶다”고 했다. 손 대표가 운영 중인 민들레마음은 2019년부터 중증희귀질환 환아들이 그린 그림으로 키링·스티커·엽서 등 캐릭터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약 200개의 캐릭터를 발굴·제작한 손 대표는 스스로를 장미로 표현한 그림 ‘느리’를 인상 깊었던 사례로 설명했다. 꽃송이가 얼굴이고, 줄기가 몸통, 가시가 팔다리인 느리 캐릭터는 수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아이의 그림에서 탄생했다. 잃은 다리를 가시로 표현한 캐릭터에는 ‘장미는 가시가 있어 아름답다’는 아이의 마음이 담겼다. 손 대표는 “아픔을 예술로 승화한 그림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대학 2학년 때인 2018년 서울대학교어린이병원에서 했던 봉사활동을 계기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그림 그리기’ 시간을 유독 좋아했던 아이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손 대표는 “아이들의 그림에는 어른들이 표현하기 어려운 희망이나 순수함이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도 제공할 수 있고 캐릭터 사업으로 수익이 난다면 그것으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사업을 이어온 지 7년이 되면서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약 5억원을 기록했다. 함께하는 병원도 늘어나 현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15곳과 협업하고 있다. 직원 7명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큰 이익을 가져갈 수는 없지만, 제품 판매 수익금의 절반은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해 쓴다. 손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서적·교육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병동에서 보내는 시간이 마냥 괴로움과 고통으로만 채워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 “여드름 짜도 또 나” 방치한 女 얼굴에 ‘검은 구멍’…‘이 암’이었다

    “여드름 짜도 또 나” 방치한 女 얼굴에 ‘검은 구멍’…‘이 암’이었다

    한 영국 여성이 콧등에 생긴 붉은 점을 여드름으로 생각하고 방치했다가 피부암 진단을 받은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영국 온라인 매체 니드투노우에 따르면 영국 서리에 거주하는 케리 앤 버클(35)은 2017년 콧등에 난 작은 붉은 점은 처음 발견했다. 그는 일반적인 여드름으로 생각해 큰 걱정을 하지 않았지만, 3주가 지나도록 고름을 짜내고 다시 차오르는 증상이 반복됐다. 결국 버클은 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해당 부위를 긁어내는 방식으로 병변을 제거했다. 조직검사 결과는 양성이었다. 하지만 몇 년 후 같은 부위에 이전보다 두 배 크기의 병변이 다시 발생했다. 조직검사 결과 가장 흔한 형태의 피부암인 ‘기저세포암(BCC)’ 진단을 받았다. 기저세포암은 피부암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주로 얼굴, 두피, 목 등 햇빛 노출이 많은 부위에서 발생하는 질환이다. 피부의 가장 아래층인 기저세포에서 시작되며, 대체로 진행 속도는 느리지만 치료하지 않을 경우 주변 조직을 파괴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버클은 평소 햇빛 차단에 신경썼으며 여행지에서도 차단지수가 높은 SPF 자외선차단제와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했다고 한다. 그는 “햇빛을 많이 쬔 사람이 아니라도 발병할 수 있다는 사실에 혼란스러웠다”고 당시 심경을 전했다. 수술을 통해 병변은 제거했지만 버클의 코에는 깊은 함몰과 흉터가 남았다. 그는 “수술 직후 거울을 보는데 얼굴에 검은 구멍이 뚫려있었다. 큰 충격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처음엔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였다. 그저 짜면 나올 것 같은 여드름이었다”며 “그것이 내 생명을 위협하는 병이라는 것에 놀라웠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다고 느껴지면 망설이지 말고 반드시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같은 부위 딱지나 피 반복…피부암일 수도”“자외선 차단제 반드시 사용해야” 하버드대 출신의 피부과 전문의 다니엘 수가이 박사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 영상을 통해 “딱지가 생기고 피가 나는 작은 여드름 같은 것이 계속 반복된다면, 그것은 기미나 여드름이 아니라 피부암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영상은 13만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수가이 박사에 따르면 가장 흔한 피부암인 기저세포암은 얼굴에 뚜렷한 종양 형태로 나타나지 않고 아물지 않는 작은 상처나 평평하고 비늘처럼 벗겨지는 피부로 나타날 수 있다. 그는 “세안을 할 때마다 같은 부위에서 피가 난다”, “딱지가 생겼다가 다시 피가 나는 것을 반복한다”는 환자들의 호소를 자주 듣는다면서, 이러한 증상이 피부암의 대표적인 징후라고 설명했다. 피부암일 경우 일반적인 여드름과 달리 4주 이상 사라지지 않고 점점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수가이 박사는 피부암 예방을 위해 자외선 차단제 사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인생의 첫 20년간 받은 자외선 노출이 향후 DNA 손상에 큰 영향을 준다”며 “지금이라도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사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에 따르면 단 5번의 심한 햇볕 화상만으로도 피부암 위험은 급격히 증가하며, 영국에서는 매년 2000명 이상이 피부암으로 사망한다. 전체 피부암 환자의 90%는 자외선 또는 선베드 사용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국내에서도 기저세포암은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보건복지부 중앙암등록본부가 2024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한 해 동안 우리나라에서 새로 진단된 피부암(C44)은 총 7462건으로 전체 암 발생의 2.6%를 차지했다. 이 중 기저세포암은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피부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별로는 남성 3392건, 여성 4070건으로 여성이 더 많았으며,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이 36.9%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 샤워할 때 99% 빼먹고 안 씻는 ‘여기’…“그러다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어요” 경고

    샤워할 때 99% 빼먹고 안 씻는 ‘여기’…“그러다 패혈증으로 죽을 수 있어요” 경고

    사람들이 샤워할 때 빼먹고 잘 씻지 않는 귀 뒤쪽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질병에 걸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자칫 귀 뒤를 통해 세균이 혈관으로 퍼지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일으킬 수 있다는 전문의 주장이다. 24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위스콘신주 벨로이트 헬스시스템의 피부과 전문의 로저 카푸어 박사는 “귀 뒤를 매일 씻지 않으면 습진, 감염, 심지어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에 걸릴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귀 뒤쪽은 더럽고 기름기, 죽은 피부 세포가 쌓이기 쉬운 곳인데도 사람들이 거의 씻지 않는다”며 귀 뒤 주름 사이에 자리 잡은 세균이 귀 피어싱이나 안쪽의 상처와 같이 열린 상처를 통해 체내로 침투해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사람들이 귀 뒤 피부의 주름 사이까지 깨끗하게 씻기를 바란다”며 “그곳에는 항상 때가 끼기 쉽다”고 강조했다. 심각한 경우 이런 감염이 몸 곳곳으로 번져 혈관 속까지 침투할 수 있으며, 드물긴 하지만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그는 경고했다. 패혈증이란 세균·박테리아 등 미생물 감염으로 생긴 염증이 피를 타고 전신으로 번져 사망에 이르게 하는 질병이다. 카푸어 박사는 습진 위험도 지적했다. 습진은 염증성 질환으로 환자에게 비늘 같고 각질이 일어나는 가려운 빨간 반점을 만든다. 몸에서 나오는 기름과 때, 땀이 쌓이면 세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좋은 축축한 환경이 조성돼 피부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기름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기도 한다. 카푸어 박사는 샴푸로 귀 뒤를 씻는 것은 최선의 방법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헹굴 때 빠르게 씻겨나가는 샴푸의 세정 성분이 피부와 접촉하는 시간이 길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순한 비누를 사용해 손가락으로 귀 뒤를 문질러 완전히 씻어낼 것을 제안했다. 아울러 안경테 역시 정기적으로 씻을 것을 당부했다. 귀 뒤에 닿은 안경테가 세균을 피부로 쉽게 옮길 수 있다.
  • 조세호, ADHD 검사 결과 공개…정신과 의사도 놀란 이유는

    조세호, ADHD 검사 결과 공개…정신과 의사도 놀란 이유는

    개그맨 조세호가 성인 ADHD(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검사를 받았다. 지난 23일 조세호의 유튜브 채널에는 ‘네 자신을 알라…나는 진짜 ADHD인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조세호는 “평소 주의가 산만하다. 성인 ADHD가 의심된다”라며 병원을 찾았다. 정신과 전문의 이광민은 “ADHD 증상은 집중력 저하, 과잉행동, 자제력이 떨어지고 충동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호는 “방금도 짧은 시간 사이에 많은 생각을 했다. 왜 저는 집중을 못 할까요?”라고 질문했다. 이에 이광민은 “본인만 그런 게 아니다. 대부분이 그렇게 생각한다”며 “다만 진짜 ADHD는 제 얘기를 끝까지 안 듣는다”라고 답했다. 이어 “말 끝날 때까지 기다린 걸 보면 참을성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후 조세호는 CAT(주의 집중력) 검사와 ADHD 자가 평가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 조세호는 ADHD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이광민은 “ADHD 증상의 심각도는 48점 만점에 30점으로 꽤 높지만 진단 결과 ADHD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ADHD 증상이 있다고 느끼기 때문에 증상 심각도가 높게 나온 것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조세호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도 “근데 왜 이렇게 주의 산만하냐”고 물었다. 이광민은 “집중력 검사 결과를 보고 정말 깜짝 놀랐다”며 “다 정상”이라고 전했다. 그는 “자제력 있고 집중도 잘하고 복잡한 문항도 거의 다 맞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사실 저도 아침에 일어나서 검사를 해봤는데 나보다 조세호 결과가 좋다”고 덧붙였다. 이광민은 “일상생활에서 자기관리나 마음 관리를 못 한다고 갑자기 ADHD가 생기지는 않는다”라고 말했다. 조세호가 “성인이 되고 나서 ADHD가 생길 수는 없냐”고 묻자 이광민은 “없다. ADHD는 발달장애로 어릴 때부터 계속 있어야 한다”라고 답했다. 그는 “꼭 당부하고 싶었던 말”이라며 “요즘 ADHD가 남발되고 있다. 어른이 돼서 갑자기 집중력이 떨어지고 ADHD 증상이 생기면 불안이나 우울 같은 다른 문제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최근 우리나라에서는 성인 ADHD 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대 이상에서 ADHD 진료를 받은 사람이 2019년 1만8105명에서 2023년 8만9664명으로 늘었다. 성인 ADHD는 우울증이나 불안장애 등 2차 정신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 희귀질환 아이들 그림을 ‘작품’으로 만드는 이 사람

    희귀질환 아이들 그림을 ‘작품’으로 만드는 이 사람

    “한쪽 다리를 절단한 초등학교 4학년 아이가 자신을 장미로 표현한 그림을 건넬 때 ‘비관이 아닌 긍정의 마음으로 이겨내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 일을 하며 가장 기억에 남았던 장면입니다.” 희귀질환 극복의 날인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만난 사회적 기업 ‘민들레마음’의 손유린(34) 대표는 “장기간 입원한 아이들은 눈이나 비를 맞지 못해 계절감도 잃어버린다”며 “아이들이 병동에서도 웃을 수 있게 미약하지만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했다. 손 대표가 운영 중인 민들레마음은 2019년부터 중증희귀질환 환아들이 그린 그림으로 키링·스티커·엽서 등 캐릭터 상품을 제작해 판매하고 있다. 그동안 약 200개의 캐릭터를 발굴·제작한 손 대표는 스스로를 장미로 표현한 그림 ‘느리’를 인상 깊었던 사례로 설명했다. 꽃송이가 얼굴이고, 줄기가 몸통, 가시가 팔다리인 느리 캐릭터는 수술로 한쪽 다리를 절단해야 했던 아이의 그림에서 탄생했다. 잃은 다리를 가시로 표현한 캐릭터에는 ‘장미는 가시가 있어 아름답다’는 아이의 마음이 담겼다. 손 대표는 “아픔을 예술로 승화한 그림을 보고 머리를 한 대 맞은 것 같았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대학 2학년 때인 2018년 서울대학교 어린이병원에 나왔던 봉사를 계기로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당시 ‘그림 그리기’ 시간을 유독 좋아했던 아이들의 눈빛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손 대표는 “아이들의 그림에는 어른들이 표현하기 어려운 희망이나 순수함이 있었다”며 “아이들에게 좋은 시간도 제공할 수 있고, 캐릭터 사업으로 수익이 난다면, 그것으로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사업을 이어온 지 7년이 되면서 지난해 기준 연 매출은 약 5억원을 기록했다. 함께하는 병원도 늘어나 현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고려대 구로병원 등 15곳과 협업하고 있다. 직원 7명의 인건비와 운영비 등을 제외하면 큰 이익을 가져갈 수는 없지만, 제품 판매 수익금의 절반은 어린이 환자들과 가족들을 위해 쓴다. 손 대표는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정서적·교육적으로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병동에서 보내는 시간이 마냥 괴로움과 고통으로만 채워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 ‘피아노맨’ 빌리 조엘, 뇌 질환에 “활동 중단”…정상압수두증 뭐길래

    ‘피아노맨’ 빌리 조엘, 뇌 질환에 “활동 중단”…정상압수두증 뭐길래

    ‘피아노맨’(Piano Man), ‘비엔나’(Vienna), ‘뉴욕 스테이트 오브 마인드’(New York State of Mind) 등 여러 히트곡을 보유한 미국 싱어송라이터 빌리 조엘(76)이 뇌 질환을 진단받아 모든 활동을 멈췄다. 조엘 측은 24일 소셜미디어(SNS)에 성명서를 올리고 이같이 전했다. 조엘 측은 성명서에 “조엘이 최근 정상압수두증을 진단받아 예정된 모든 콘서트 일정을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적었다. 이어 “최근 콘서트 활동 이후 상태가 더 나빠져 청각, 시각, 균형 감각에 문제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뇌척수액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뇌와 척수를 보호하는 역할을 맡는데, 뇌척수액의 양이 많아지는 것을 두고 수두증(물뇌증)이라고 한다. 정상압수두증은 수두증 탓에 뇌척수액이 쌓여 뇌실이 커지는 질환으로 노년층에서 비교적 흔하게 발생한다. 정상압수두증 환자에게서는 인지기능 저하, 보행 장애, 요실금 등 증상이 나타난다. 조엘 측은 “의사 지시에 따라 물리 치료를 받고 있다”며 “회복 기간에는 활동을 자제하라는 권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조엘이 현재 “훌륭한 치료에 감사하며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데 전념 중”이라고 전했다. 조엘 측은 끝으로 “조엘이 팬들의 성원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무대에 다시 오를 날을 염원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글을 맺었다. 조엘은 1964년 뉴욕에서 밴드 활동을 시작하며 가요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1973년에는 대표곡 ‘피아노맨’으로 큰 인기를 끌었고, 이후 수많은 히트곡을 발매하며 미국 음반 시장의 거장으로 거듭났다. 조엘은 이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끼쳐 대단히 죄송하고, 이해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직접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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