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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정음 류준열, 질투 부르는 ‘다정샷’ 첫사랑 이수혁 끼어든다 ‘운빨로맨스’ 합류

    황정음 류준열, 질투 부르는 ‘다정샷’ 첫사랑 이수혁 끼어든다 ‘운빨로맨스’ 합류

    황정음 류준열의 호흡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운빠로맨스’에 배우 이수혁이 합류한다. 6일 소속사 스타제이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이수혁이 황정음 류준열 주연 MBC 새 수목드라마 ‘운빨로맨스’(극본 최윤교, 연출 김경희)에 출연을 확정했다. ‘운빨로맨스’에서 이수혁이 연기하게 된 최건욱은 어렸을 때 캐나다로 유학 간 후 테니스계의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인물이다. 세계적 스타로 떠오른 후 쏟아지는 러브콜과 함께 금의환향 하게되는 그는 귀국 후 어린 시절 이웃사촌이자 첫사랑이던 심보늬(황정음 분)와 재회하게 되며 다시금 심보늬에 대한 마음을 키워나가고, 제수호(류준열)와는 심보늬를 사이에 두고 삼각관계를 형성해 로맨스의 주축을 담당하게 된다. 이수혁 소속사 측은 “상반기 기대작 중 하나인 드라마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만큼 배우 본인도 테니스 연습과 캐릭터 연구에 열의를 보이고 있다”며 “지금까지 보여드렸던 이수혁의 매력과는 또 다른 따뜻한 매력에 기대를 모아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운빨로맨스’는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맹목적으로 미신을 맹신하는 여자 심보늬가 수식과 과학에 빠져 사는 공대 남자 제수호를 만나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내는 로맨틱 코미디. 심보늬 역에는 로코퀸 황정음이, 제수호 역에는 ‘응답하라 1988’로 많은 사랑을 받은 류준열이 출연을 확정해 방송 전부터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황정음 류준열 이수혁이 출연하는 ‘운빨로맨스’는 ‘굿바이 미스터 블랙’ 후속으로 5월 방송 예정이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런닝맨’ 설현, “송중기가 이상형” 변함 없는 사랑

    ‘런닝맨’ 설현, “송중기가 이상형” 변함 없는 사랑

    걸그룹 AOA 설현이 평소 이상형으로 꼽았던 송중기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은 ‘다수결의 원칙! 위험한 만장일치 레이스’편으로 꾸며졌다. 이날 개리는 4.13 선거 홍보대사를 만나서 소원을 들어주는 미션을 받아 설현과 만남을 시도했다. 설현은 “촬영장까지 데려다 주세요”라며 소원을 빌었다. 촬영장으로 이동 중에 개리는 설현에게 “어떤 스타일을 좋아하냐”고 물었다. 설현은 “전 동글동글한 스타일을 좋아한다. 이상형이 송중기 선배님이다”라면서 “그 전부터 좋아했다”고 고백했다. 때마침 송중기와 절친인 이광수가 전화를 걸어 왔고 개리는 이 사실을 이광수에게 알렸다. 이를 듣게 된 이광수는 “송중기의 모든 비밀을 설현에게 얘기해주고 진짜 정떨어지게 할 수 있다”며 질투했다. 개리가 “아니다. 지금 비밀까지 벌써 사랑한다”고 너스레를 떨자 설현은 “맞다. 사랑하는 것 같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한편 설현은 지난달 3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서도 “데뷔 때부터 송중기가 이상형이다. 같은 작품을 꼭 해보고 싶다”면서 “송중기가 입대하는 날부터 제대할 때까지 날짜를 열심히 셌다”고 말하는 등 송중기에 대한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사진·영상=일요일이좋다-런닝맨/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일상 속 설현의 팔색조 매력 담은 TV CF ‘눈길’▶[핫뉴스] 설현 애교·섹시댄스에 ‘라디오스타’ 시청률 동시간대 1위
  • ‘태양의 후예’ 회식, “저랑 찍지 말입니다” 송혜교 진구 투샷

    ‘태양의 후예’ 회식, “저랑 찍지 말입니다” 송혜교 진구 투샷

    ‘태양의 후예’ 회식 사진이 공개됐다. ‘태양의 후예’ 출연 배우들은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회식 인증샷 등을 게재해 시선을 모았다.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안보현은 2일 “핫해진다 즐거워. 혜교누나 구형”이라는 글과 함께 송혜교와 진구의 사진을 게재했다. 송혜교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건방대영+건방명주 싸인이란걸 한번 해봐?!?”라는 글과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서 김지원과 진구는 싸인을 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는 모습으로 시선을 모으고 있다. 한편. KBS2 ‘태양의 후예’는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시청률 33%를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모델 동생 질투’ 흉기로 140회 찔러 살해 ▶혜이니 “몸은 어른, 목욕탕 가면 다 놀라” 어떻길래?
  • [고전으로 여는 아침] 헤라클레스는 흙수저였다

    [고전으로 여는 아침] 헤라클레스는 흙수저였다

    서양인들에게 최고의 영웅을 꼽으라면 단연 헤라클레스다. 그는 그리스 청춘의 불굴의 투지와 용맹, 그리고 괴력의 상징이자 모델이다. 헤라클레스가 그리스의 영웅을 넘어 서구의 불멸의 영웅으로 숭배받는 이유다. 하지만 그의 출발은 흙수저였다. 기원전 2세기에 활동한 아폴로도로스가 지은 그리스 신화집 ‘비블리오테케’에는 헤라클레스의 탄생과 행적이 자세히 나온다. 헤라클레스는 페르세우스의 손자인 암피트리온과 알크메네 사이에서 쌍둥이 아들로 태어났다. 명목상 족보는 화려하다. 그러나 속사정은 다르다. 암피트리온이 전쟁에 나간 사이 평소 알크메네에게 눈독을 들이던 제우스가 암피트리온의 모습을 하고는 하룻밤을 세 배로 늘리며 알크메네와 동침을 했다. 뒤늦게 테베로 돌아온 암피트리온은 예언자로부터 아내가 제우스와 교합했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엄밀히 따져 헤라클레스는 불명예스러운 사생아였다. 하지만 암피트리온은 자신의 부재 중에 잉태된 자식을 신성한 신의 핏줄로 승화시킨다. 헤라클레스를 제우스의 아들로 규정하는 순간 그는 숙명적으로 인간을 넘어선 탁월한 역량을 요구받게 된다. 게다가 외간 여인에게서 얻은 자식을 질투심 많은 제우스의 정실 헤라는 끊임없이 괴롭힌다. 이는 흙수저가 겪는 시련의 은유일 테다. 헤라클레스는 주변의 질시와 견제를 딛고 당대 최고의 고수에게 궁술과 무술을 배우고 강철 같은 체력을 갖춘다. 그러던 중 헤라의 질투로 헤라클레스는 정신착란을 일으켜 제 자식과 동생 자식들을 불 속에 던져 죽인다. 이로 인해 테베에서 추방된 헤라클레스는 간신히 죄를 정화받고 델포이의 신탁에 의해 12년 동안 페르세우스의 적통(嫡統) 손자 에우리스테우스가 부과한 12가지 고역을 수행해야 했다. 잔인한 시험이다. 그 과업을 완수하면 불멸의 존재가 되리라는 신탁을 믿고 헤라클레스는 세계 오지로 죽음의 도전을 떠났다. 사자와 괴물 히드라의 처치, 난폭한 황소 끌고 오기, 황금사과 가져오기, 저승의 개 잡아 오기 등등 하나같이 인간에게 불가능한 난제들을 모두 해결하고서야 헤라클레스는 진정한 영웅이 될 수 있었다. 그의 흙수저 탈출기는 목숨을 건 처절한 사투였다. 오늘날 청년들이 안은 과제도 험난하다. 하지만 진정 자신의 전부를 걸고 도전하는 이가 얼마인지는 의문이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사람잡을 질투심…뜨거운 죽을 女동료 얼굴 향해 던진 여성

    사람잡을 질투심…뜨거운 죽을 女동료 얼굴 향해 던진 여성

    질투심에 눈이 멀어 여성 동료에게 뜨거운 죽을 던진 여성의 모습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영국 미러는 최근 태국 빠툼타니 주(州)의 한 슈퍼마켓에서 뜨거운 죽 그릇을 동료에게 던지는 여성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기사와 함께 보도했다. ‘라이브릭’(Liveleak.com) 이용자 ‘jasonandrews2014’가 지난달 25일 게재한 영상에는 슈퍼마켓 계산대 앞의 한 여성이 물건값을 계산하는 모습이 포착돼 있다. 계산을 마친 그녀는 잠시 망설이더니 구매한 뜨거운 죽을 여성 점원의 얼굴을 향해 던진다. 피해 여성이 얼굴을 감싸며 고통스러워 하는 가운데 가해 여성은 유유히 슈퍼마켓을 빠져나간다. 영상 게재자는 가해 여성의 매니저가 그녀의 동료인 피해 여성이 일을 더 잘한다는 칭찬에 질투심을 느껴 이런 일을 저질렀다고 전했다. 한편 이 영상이 언제 어디서 찍혔는지, 피해 여성의 부상 정도는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진·영상= Jimmy John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핫뉴스] 학교운동장서, 학생앞에서…여고생 성추행 시도한 中 교사 ▶[핫뉴스] ‘여성조사원 뒤에 3인조!’ 강도로 돌변하는 설문조사원
  • 차예련 “남자가 돈+외모+능력 다 갖추고 있으면 좋다” ... 바로 주상욱?

    차예련 “남자가 돈+외모+능력 다 갖추고 있으면 좋다” ... 바로 주상욱?

    주상욱과 차예련이 열애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 차예련의 이상형 발언이 새삼 화제다. 차예련은 과거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 당시 차예련은 “돈과 외모, 능력, 남자 중 가장 선택하고 싶은 것은?”이라는 질문에 “남자가 돈과 외모, 능력까지 다 가지고 있으면 가장 좋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차예련은 “아무리 친한 친구라도 노력 없이 나보다 잘 나가는 것을 보면 질투가 난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주상욱과 차예련은 지난 28일 한 매체에 의해 골프장 데이트 모습이 포착돼 열애설을 인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톱 미모’ 걸그룹 멤버, 성인영화 데뷔 ‘충격’ ▶‘모델 동생 질투’ 흉기로 140회 찔러 살해
  • 차예련, “주상욱과 공개연애? 할리우드 부러울 때 있어”

    차예련, “주상욱과 공개연애? 할리우드 부러울 때 있어”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이 열애 사실을 인정한 가운데, 과거 차예련의 공개연애에 대한 발언이 새삼 화제다. 차예련은 지난해 8월 MBC 예능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공개연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당시 차예련은 “확실한 나만의 스타일이 있다”며 “키 큰 남자를 좋아한다. 원래 키가 172cm인데, 하이힐 10cm를 신으면 키가 182cm가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할리우드 시스템이 좀 부러울 때도 있다”며, 공개연애에 대해 “제가 끝까지 결혼한다는 전제하에는 (공개연애)하고 싶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한편, 28일 주상욱 차예련 측은 연애설 보도 이후 연인 사실임을 인정했다. 두 사람은 “드라마 ‘화려한 유혹’을 함께 촬영하며 가까워졌다. 종영 후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남을 시작했다”며 “조심스럽게 시작하는 단계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톱 미모’ 걸그룹 멤버, 성인영화 데뷔 ‘충격’ ▶‘모델 동생 질투’ 흉기로 140회 찔러 살해
  • 주상욱-차예련 열애 인증샷... 성탄절에도 함께? ‘케이크가 대체 몇 개야?’

    주상욱-차예련 열애 인증샷... 성탄절에도 함께? ‘케이크가 대체 몇 개야?’

    주상욱과 열애 차예련의 성탄절 인증샷이 화제다. 배우 주상욱과 차예련이 열애를 공식 인정한 가운데, 차예련의 크리스마스 인증샷도 새삼 눈길을 끈다. 차예련은 지난해 12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촬영장의 크리스마스 풍경. 메리크리스마스 화려한유혹. 촬영 중 분위기 따뜻했던 10분. 행복”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재했다. 흑백 사진에는 ‘화려한 유혹’ 출연자인 주상욱, 차예련, 김호진 등이 케이크 앞에서 박수를 치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크리스마스에도 촬영 중이던 배우들과 제작진이 모여 소박하게 파티를 즐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상욱과 차예련 소속사 양측은 28일 “드라마 ‘화려한 유혹’가 종영한 최근 서로 좋은 감정을 가지고 만남을 시작했다”고 두 사람의 열애설을 인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톱 미모’ 걸그룹 멤버, 성인영화 데뷔 ‘충격’ ▶‘모델 동생 질투’ 흉기로 140회 찔러 살해
  • 의처증·의부증 질투 아닌 질병

    의처증·의부증 질투 아닌 질병

    지난 5일 경기 남양주의 60대 남성이 자신의 부인과 바람을 피운다고 의심한 이웃 5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 이 남성은 1년 전에도 부인의 불륜을 의심해 다른 남성에게 흉기를 휘둘렀고, 심각한 의처증이 있는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과연 의처증과 의부증은 질병일까. 27일 원은수 고려대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에게 물었다. Q. 의처증과 의부증이 병입니까. A. 의처증, 의부증은 망상장애의 한 종류로 ‘질투형 망상장애’라고 부릅니다. 단순한 질투와 달리 아무런 증거가 없어도 배우자의 외도에 매우 공고한 확신을 갖는 것이 일반적인 증상입니다. 의처증, 의부증은 이전에 다른 정신과적 문제가 없었던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발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배우자의 외도에 대한 망상만 존재하고 그 외 다른 증상들은 없다는 게 특징입니다. Q. 원인이 있나요. A. 질투형 망상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환경 요인이 모두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뇌 질환 때문에 생길 수도 있습니다. 개인적인 특징으로는 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들이나 낮은 성취감을 경험한 사람들, 대인 관계에서 비정상적으로 예민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에게 더 잘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합니다. 배우자 외도에 대한 망상을 제외하고는 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정상적인 상태로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발병 평균 연령은 40세이지만 18세부터 90대까지 광범위하게 나타납니다. Q. 치료 경과는 어떤가요. A. 망상이 매우 확고하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사람들이 망상에 대해 강하게 비난하면 치료에 어려움이 생깁니다. 그래서 환자의 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배우자와 분리되기 전에는 호전되기 쉽지 않고 분리돼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주로 의사와 환자가 깊은 신뢰 관계를 쌓으며 정신 치료를 진행합니다. 약물 치료 효과는 명확하게 밝혀져 있지 않기 때문에 전문가의 의견에 따라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송소희, “치마 입고 가면 쓰고..만족스러운 선물” 무슨 뜻?

    송소희, “치마 입고 가면 쓰고..만족스러운 선물” 무슨 뜻?

    ‘복면가왕’에 출연한 국악소녀 송소희가 출연 이유를 밝혔다. 27일 오후 방송된 MBC ‘일밤-복면가왕’(이하 ‘복면가왕’)에서는 4연승을 달리고 있는 ‘우리동네 음악대장’에 도전하는 26대 가왕 선발전이 전파를 탔다. 이날 ‘노셨군요’의 정체는 바로 송소희. 그는 3라운드까지 진출했지만 ‘넘버세븐’가면을 쓴 스피카 김보형에게 패했다. 무대가 끝난 후, 송소희는 “초등학교 5학년 때 ‘전국 노래자랑’에 출연한 이후 올해 스무 살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국악적인 목소리로 가요를 불러서 공감을 얻기가 힘들지 않느냐. 이렇게 끝까지 궁금해 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MC 김성주가 “‘복면가왕’이 자신에게 주는 선물인가”라고 묻자, 송소희는 “이런 무대에 설 기회도 별로 없고 치마를 입고 가면을 쓰고 즐거운 시간 만들고 싶어서 나왔다”며 “만족스러운 선물이었다”고 답했다. 게스트 김현철은 “우리나라에서 한 사람밖에 낼 수 없는 목소린데 송소리를 좇아서 그런 장르의 음악을 후배들이 할 거다”고 칭찬했고, 송소희는 “국악을 하지만 폭넓은 음악공부를 하고 싶다”며 “음악인으로서 송소희를 기대해달라”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사진 = 방송캡처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모델 동생 질투’ 흉기로 140회 찔러 살해 ▶“여기 90%와 해봤다” AV스타 당당한 고백
  • JAPAN HOFU-호후防府에서 보낸 며칠

    JAPAN HOFU-호후防府에서 보낸 며칠

    호후? 들어 본 적이 있었던가? 늘 그렇듯 ‘잘 알지도 못하면서’ 짐부터 꾸렸다. 어디로 발을 떼야 할까 역전에서 두리번대는 것으로 호후에서의 초침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2박 3일, 그러니까 내 인생의 무려 20만 초를 호후와 함께했다. 모자이크처럼 촘촘했던 시간들이다. 호후 일본 혼슈 남서부 야마구치현의 중앙에 위치한 도시. 현내 최대 도시인 시모노세키와 주고쿠 지방 거점 도시인 히로시마의 중간 즈음. 최남단에 면한 세토나카이해를 향해 일급 수계인 사바강이 흐르고 그 주변으로 드넓은 평야가 펼쳐진다. 사시사철 온화한 바람이 드나드는 작은 도시다. 내 오늘은 기꺼이 달린다 조용하다 못해 적막한 기운이 감돌았던 첫인상과 달리 호후텐만구防府天?宮 주변이 시끌벅적해졌다. 일 년에 한 번, 11월의 마지막 주말이면 평소의 한적한 분위기가 일시에 전복되어 호후텐만구를 중심으로 마을 전체에 활기가 넘쳐난다. 1004년부터 시작된 축제 코신코사이御神幸祭가 열리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올해가 1,012회째. 세상에, 천년이 넘게 지속되어 온 축제라니. 호후텐만구는 904년에 창건된 일본에서 가장 오래된 신사이자 교토의 기타노텐만구北野天?宮, 후쿠오카의 다자이후텐만구太宰府天?宮와 더불어 일본의 3대 텐만구로 손꼽히는 곳이다. 텐만구는 일본의 ‘학문의 신’인 스가와라노 미치자네菅原道?를 모시는 신사를 말한다. 9세기 중후반 헤이안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정치가로 워낙에 똑똑한 사람이어서 천황의 총애를 받았다고 한다. 그래서 그를 시기 질투하고 눈엣가시로 여기던 이들이 많았는데 결국 그들에게 모함을 당해 교토에서 후쿠오카로 유배되어 생을 마쳐야 했다. 억울하게 죽은 그의 영혼을 위로하기 위해 축제가 시작됐고, 오늘날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사람들은 바알간 매화 문양을 얼굴에 도장 찍고 텐만구 돌계단을 오르내렸다. 매화는 스가와라노 미치자네가 몹시 아꼈던 꽃으로 몸에 그 문양을 도장 찍으면 그가 매화를 아꼈던 것처럼 그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고 믿는, 일종의 행운의 상징이다. ‘학문의 신’을 기리는 축제인 만큼 한창 공부할 나이의 아이들이 눈에 띄었지만 사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모두가 한껏 들뜬 모습으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축제는 오후 내내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 않고 맨몸을 드러낸 남자들이 무리를 지어 가마를 이고 “왓쇼이, 왓쇼이”를 외치며 텐만구의 돌계단을 용맹스럽게 뛰어 오르는 의식에 이어 해가 진 후 텐만구에 모신 ‘학문의 신’을 가마에 싣고 2.5km 떨어진 해안가까지 갔다가 되돌아오는 행렬로 이어진다. 일 년 내내 텐만구 안에서 사람들의 온갖 기원을 들어주는 신을 위해 이날 하루 바닷가까지 바람을 쐬어 주는 거라고 했다. 사실 좀 뜨끔한 기분이 들었다. 지난 가을 한가위 달밤에 네 살배기 조카 녀석이 어른들의 소원 세례를 보고는 “달님, 힘내세요!”를 외쳤던 일이 생각났기 때문. 어른들 소원을 다 들어주다 달님이 지칠까 봐 그랬는지, 아니면 달님이 힘내서 소원을 다 주길 바라는 마음이었는지 알 순 없지만 참 기특하단 생각을 했었다. 한편으로 때마다 해님, 달님에게 무턱대고 소원을 들어 달라고 조르기만 하는 내 모습이 조금은 쑥스럽게 느껴지기도 했고 말이다. 꽤 불량스러워 보이는 청년들은 물론이고 거동이 불편해 보이는 이들까지, 축제에 어우러지는 사람들에는 구분이 없었다. 전혀 어울릴 법하지 않은 이들이 함께 뛰고 함께 웃는 모습은 기특하기도 하고, 뭉클하기도 하고. 그리고 나도 그들 틈에 끼어 힘껏 달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후의 귤빛 오후 이튿날 아침, 호후텐만구 돌계단 아래에 위치한 휴게소 우메테라스에서 자전거 한 대를 빌렸다. 한눈에 낯선 얼굴을 알아보는 마을 사람들. 빤히 쳐다보는 눈길이지만 부담스럽지는 않다. 여느 시골 마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서울에서 내려왔다는 이웃집 손녀를 보는 듯했기에 그 시선을 즐기며 차가운 아침 공기를 갈랐다. 고목이 드리운 스오코쿠 분지를 지나 옛 영주 모리의 저택에 단장한 모리씨 정원까지 10분 남짓이면 충분하다. 서울에선 한창 눈발이 날린다는데 이곳은 그저 단풍이 곱다. 겨울에도 영하로 내려가는 일이 드물다는 말이 참말인가 보다. 조롱박 모양의 못을 크게 끼고 돌면서 단풍과 어우러진 저택을 감상하는 것도 좋고, 천왕이 머물렀다는 이곳 저택 안에서 정원 너머로 공장 굴뚝 연기가 뽀얗게 피어오르는 도시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색다르다. 저택에서 바로 연결된 박물관에서는 모리 가문에 내려오는 국보와 일본을 대표하는 산수화가 셋슈雪舟의 작품 등 다양한 보물들을 감상할 수 있다. 마츠다 농원松田農園에는 키 작은 귤나무 아래 돗자리를 깐 나들이객들이 제법 있다. 종일 농원 내에서만큼은 얼마든 귤을 따 먹을 수 있다니 다 먹지도 못할 것을 괜스레 봉지가 터질 만큼 욕심을 내게 된다. 어른들이 귤 따기에 여념이 없는 사이 귤 하나 제대로 움켜쥐기에도 버거운 고사리 손 아이들은 굴러 떨어진 귤 하나를 그저 소중히 쥐고 있다. 딱 그만큼만, 제 손에 잡을 수 있는 만큼만. 호후의 오후는 그랬다. 귤껍질 깔 때 톡 터져 나오는 상큼하고도 신선한 그 찰나의 기분이랄까. 손톱에 노오란 물이 들도록 연신 귤을 까 먹으면서 귤빛 오후가 흘러간다. 우메테라스 자전거 대여 09:00~20:00 4시간 기준, 전동 자전거 300엔, 일반 자전거 200엔 추천코스 | 호후텐만구→스오코쿠 분지(절)→모리정원→도다이지 별원 아미다지(절) 모리씨 정원 09:00~17:00 성인 400엔, 중학생 이하 200엔 (박물관 관람은 요금 별도. 통합권은 1,000엔) 마츠다 농원 귤 따기 체험 10:00~17:00 성인 500엔, 학생 400엔, 미취학아동 300엔 종종걸음이 주는 여유 자전거를 반납하러 우메테라스에 들렀다가 호후 인근 야마구치에서 기모노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것도 한때 내로라했던 고급 요정 사이코테이菜香亭에서. 1878년경에 문을 열어 지난 1996년까지 영업한 이 요정은 현재 건축, 정원, 미술품, 게이샤 등 일본 전통문화를 가까이 접할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새로이 문을 열었다. 버선에서부터 머리 장식에 이르기까지 기모노 차림으로 단장을 한다. 입혀 주는 대로 가만 서 있기만 하는 데도 겹겹이 걸치고, 동여매고, 보통 일이 아니다. 30여 분을 낑낑거리고서 거울 앞에 가려다 넘어질 뻔. 보폭이 엄청나게 좁다. 그래도 그 모습이 궁금해 종종걸음을 걸으니 보는 이들이 재미있다고 깔깔깔. 내친김에 루리코지瑠璃光寺로 나들이를 다녀온다. 사실 야마구치는 교토를 동경하던 고대 일본 씨족의 하나인 오우치 가문이 교토를 모방하여 만든 도시다. 오우치 가문이 꽃피운 야마구치의 문화 가운데 가장 절정에 이른 것이 바로 이곳 루리코지. 나라의 호류지, 교토의 다이고지와 함께 일본 3대 명탑의 하나이자 국보로 지정된 고주노토五重塔를 중심으로 울긋불긋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이 절경이다. 그리고 모리씨 정원에서 만났던 화가 셋슈, 그가 직접 그의 산수화폭을 풀어놓은 셋슈테이 정원과 아주 먼 옛날 흰 여우가 상처를 치료했다는 전설이 깃든 800년 전통의 유다 온천까지 두루두루 종종걸음을 걸었다. 기모노 차림이라 더 색다르게 느껴졌는지도 모르겠다. 아니, 기모노 차림이라 참 좋았다. 그 풍경에 한 폭으로 스며드는 느낌이었달까. 불편하단 생각보단 여유롭다는 기분이 더 강했다. 그냥 휙 지나치지 않고 조금조금 흰 도화지 위에 모자이크를 찍듯 발 도장을 찍어 갔으니 말이다. 그렇게 나는 2박 3일보다 조금 더 길고 촘촘한 20만 초를 보냈다. 사이코테이 기모노 체험 버선부터 머리 장식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된 방식으로 기모노를 착용하고 유서 깊은 명승지를 산책할 수 있는 체험. 기모노 착용 시간 30여 분 소요. 여름에는 유카타 착용. 09:00~17:45 (매주 화요일 휴관) 2시간 이내 2,500엔, 2시간 이상 3,500엔(착용시간 약 30분은 포함하지 않음) 하루 전 예약 필수 083-934-3312 www.c-able.ne.jp/~saikou 유다온천 FOOT SPA카페 스타일로 단장한 유다온천의 족욕시설. 일본의 온천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공 족욕탕과 확연히 구분된다. 따뜻한 온천수 증기가 온몸을 감싸는 가운데 온천의 마스코트인 귀여운 흰 여우가 하얀 거품 위에서 눈웃음치는 카페 라떼 한잔의 여유. 온천수에 몸을 푹 담그지 않아도 충분하다. 08:00~22:00 어른 200엔, 중학생 이하 100엔 083-921-8818 www.yuda-onsen.jp ▶travel info Airline야마구치현 호후시로 단번에 가는 비행편은 아직 없다. 인천에서 후쿠오카까지 항공편을 이용, 후쿠오카 하카타역에서 신칸센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인천에서 후쿠오카를 이어 주는 국내 항공편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등이 매일 운항하고 있다. FOOD 계란덮밥 | 바삭한 튀김옷을 입은 계란. 그런데 속은 촉촉한 반숙 상태 그대로다. 독특하게 조리한 계란을 생선 튀김, 야채 등과 곁들여 먹는 일종의 덮밥. 19세기 메이지유신 이후 이 지역의 첫 현령인 카토리 모토히코가 즐겨 먹었던 음식을 상품화 했다. 500~1,000엔. 가와라 소바 | 야마구치현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이다. 뜨거운 기왓장 위에 올린 소바 면을 차가운 간장 국물에 적셔 먹는다. 기왓장에 닿은 소바 면은 바삭하게 익어 사뭇 다른 식감이다. 시모노세키 음식이라지만 야마구치현 어디에서나 맛있게 먹을 수 있다. 1인 1,000엔 정도. 복어 | 야마구치현은 일본 제일의 복어 산지. 때문에 싱싱하고도 맛있는, 더하여 저렴한 가격에 복어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복어회가 포함된 사시미 코스 요리가 1인 7,000~8,000엔 가량. 간식용, 반찬용, 안주용으로 복어가 들어간 어묵도 좋다. 글·사진 Travie writer 서진영 취재협조 호후시 www.city.hofu.yamaguchi.jp ☞여행매거진 ‘트래비’ 본문기사 보기
  • “낙관이 사라진 시대라도 시라는 반딧불 계속 켜야죠”

    “낙관이 사라진 시대라도 시라는 반딧불 계속 켜야죠”

    김혜순(61)은 시인들의 시인이다. ‘읽을 때마다 다른 방향, 다른 세계를 가리키는’ 그의 시는 현대시에 다채로운 색을 입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래서 문단에서는 그의 시를 두고 ‘황무지와 넓이를 겨루며 실낙원과 높이를 다툰다’(권혁웅 문학평론가)고도 하고 ‘여성 시인들은 김혜순 공화국의 시민’(이광호 문학평론가)이라고도 한다. 그가 이번에는 화가들의 시인도 됐다. 서울 종로구 삼청동 트렁크갤러리에서 27일까지 열리는 전시 ‘김혜순 브리지’는 김혜순 시가 주인공이다. 작품들은 모두 그의 시에 바치는 헌사가 됐고 갤러리는 시를 읊는 공간이 됐다. 전시에 맞춰 시인은 시집과 시산문집을 나란히 펴냈다. 문학과지성사에서 펴낸 열한 번째 시집 ‘피어라 돼지’와 ‘않아는 이렇게 말했다’(문학동네)이다. 2011년부터 써낸 시들을 모은 새 시집에서 그는 ‘시의 체면을 세워 주기가 너무도 힘든 시절이었다’고 술회했다. 세월호 사건 등 참혹한 일들이 무람없이 일상을 무너뜨린 시간들이었다. 지난 8일 성북동의 한 카페에서 만난 시인은 “그래서 이번 시집은 내 목소리가 컸다”고 말했다. “은유가 차단되고 직접적인 언술이 많았어요. 시의 체면이 깎였다고 한 이유죠. 시의 정수, 궁극에 닿으려면 시가 투명해져야 하는데 저는 항상 현실에 헤매고 있어 부끄러웠어요. 마치 해탈 못한 스님처럼요.” 내는 시집마다 자기 복제를 허용하지 않는 시인답게 이번 시집 역시 미학적인 실험과 강렬한 에너지로 들끓는다. 표제작 ‘피어라 돼지’는 일견 2011년 구제역 파동 때 생매장된 돼지들을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실은 살풍경 같은 현실을 살고 있는 우리의 맨몸을 드러낸 것이다. ‘무덤 속에서 복부에 육수 찬다 가스도 찬다/무덤 속에서 배가 터진다/무덤 속에서 추한 찌개처럼 끓는다/(중략)/터진 창자가 무덤을 뚫고 봉분 위로 솟구친다/부활이다! 창자는 살아 있다! 뱀처럼 살아 있다!//피어라 돼지!/날아라 돼지!’(피어라 돼지) “한국 사회가 지금껏 고문이나 데모 현장에서 우리 몸을 다뤄 온 방식 또는 정해진 미의 기준으로 여성의 몸을 옭아매 온 방식을 쓴 겁니다. 우리나라만큼 성형이 많고 그것을 강요하는 나라가 있나요. 이렇게 사회가 우리의 몸을 함부로 다루는 행태가 구제역에 걸린 돼지를 다루는 방식과 같다는 생각이 들었죠.” 그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내가 모시는 시의 신(神)은 질투가 많다. 시가 아닌 산문만 써도 심통을 부리는 것 같다”고 했다. 시와 산문의 경계를 교묘히 허문 시산문집을 낸 이유다. 2014년 문학동네 블로그에 신분을 감춘 채 ‘쪼다’라는 닉네임으로 연재한 글들을 묶었다. 책에서 한국(KOREA)을 ‘애록’(AEROK)으로 시인 자신을 ‘않아’로 뒤집은 그는 시에서처럼 한국사회의 비루한 얼굴을 가차없이 찌르고 여성에 대한 남루한 관념도 간단히 전복시킨다. ‘임종하는 꽃잎을 속수무책 밟고 온 사람들에게/따뜻한 체온이 부끄러운 사람들에게/몸에 박힌 가시로 심장을 가동하는 사람들에게//해마다 몇 번씩 아직도 살아 있으니 부끄럽지 않으냐고, 슬프지 않으냐고 채찍질하며 묻는 나라, 애록에서 산다는 것.’(애록에 살아요) 문학이 무력하다 절망할 때도, 낙관이 사라진 시대라도 시는 세상을 밝혀야 한다고 시인은 말한다. “세월호 사건 땐 아무것도 쓸 수가 없었죠. 깊이 부끄러웠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상이라는 이 거대한 시스템에 시라는 반딧불을 끊임없이 켜야 해요. 약한 목소리를 만나고 그들을 봐주는 게 시의 역할이니까 반딧불처럼 약한 목소리를 계속 들이대야죠. 시는 현실이 아닌 다른 세상을 꿈꿀 수 있게 해 주는 끈이에요. 그런 꿈조차 꾸지 못한다면 우리는 정말 비참해지지 않겠어요?”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새 영화] ‘조이’

    [새 영화] ‘조이’

    10일 개봉한 ‘조이’는 여성의 성공을 그리는 작품에 흔히 볼 수 있는 ‘백마를 탄 왕자’가 등장하지 않아 더욱 돋보이는 영화다. 미국 홈쇼핑 역사상 최대 히트 상품을 발명하며 성공한 여성 기업가가 된 조이 망가노의 삶을 그렸다. 그는 현재 미국 최대 홈쇼핑 채널 최고경영자(CEO)로 활약하고 있다. 데이비드 오 러셀 감독은 유독 작업했던 배우와의 인연을 계속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서울신문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친숙한 배우들을 생각하면서 시나리오를 쓰고 직접 이야기를 나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배우들과의 대화는 내가 글을 쓰는 방식의 일부분을 차지한다”며 “캐릭터와 스토리의 흥미로운 점에 대해 서로 영감을 나눈다. 한 가족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영화 스토리는 전형적인 아메리칸드림에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꿈 많던 어린 시절이 있었던 조이는, 그러나 두 아이를 키워야 하는 싱글맘 신세다. TV 드라마에 빠져서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으려는 엄마, 그러한 엄마와 이혼했으나 애인과 헤어졌다고 다시 집으로 기어들어온 아빠, 가수가 되겠다는 헛된 꿈을 꾸지만 경제적으로는 무능력한 전 남편의 뒤치다꺼리까지 도맡아 하루하루가 서글프고 고단한 삶을 살아간다. 하나뿐인 언니는 조이를 질투한다. 조이를 믿고 격려해 주는 것은 할머니뿐이다. 어느 날 손으로 물을 짜지 않아도 되는 밀대걸레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린 조이는 다시 꿈을 꾸기 시작한다. 하지만 싱글맘에게 비즈니스의 세계는 냉혹할 뿐이다. 일이 조금 풀린다 싶으면 어김없이 문제가 발생하고 훼방꾼이 생긴다. 조이는 계속 좌절감을 맛보면서,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도 결코 포기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난다. 조이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한 여성들에게 도움을 건네며 또 다른 ‘조이’로 이끌려 하는 장면이 무척 인상적이다. 캐릭터에 개성을 부여하는 데 일가견이 있는 러셀 감독이 연출했다. 그의 작품에 출연한 남녀 배우가 오스카 후보에 오른 것은 모두 11차례에 달한다. ‘조이’에서는 제니퍼 로렌스와 브래들리 쿠퍼, 로버트 드 니로까지 러셀 사단으로 불릴 수 있는 연기자들이 대거 등장한다.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을 시작으로 ‘아메리칸 허슬’(2013)을 거쳐 ‘조이’까지 세 작품째 찰떡궁합을 뽐내고 있다. 제니퍼 로렌스의 경우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고 ‘아메리칸 허슬’과 ‘조이’로 거푸 오스카에 도전하기도 했다. 124분. 12세 관람가.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해외여행 | 파리, 한낮의 꿈 ②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

    꼭 한 번은 파리‘부티크’파리에서는 꼭 한 번 부티크 호텔에 묵고 싶었다. 다른 도시에서는 좀체 들지 않았던 호기심이 고전미의 도시, 파리에서는 몽실몽실 피어올랐기 때문이다.산 레지스 호텔 곳곳에 걸린 그림의 수준만 보아도 산 레지스 호텔의 격이 드러난다파리 패션신의 한 장면으로 종종 등장했던 산 레지스 호텔의 현관●부티크 호텔의 기준 호텔 산 레지스Hotel San Regis 샹젤리제 거리의 국립미술관이자 갤러리인 그랑팔레Grand Palais 인근 호텔인 산 레지스의 게스트 중에는 유명인이 많다. 그중 한 사람은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물로’ 회장이다. 23년 동안 페라리를 이끌었던 그는 어떤 인연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을까? <마담 피가로>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다.“뉴욕에서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서 이브 몽탕을 만났는데 그가 슬쩍 ‘산 레지스’를 알려 줬어요.”몬테제물로나 이브 몽탕처럼 산 레지스를 각별히 여긴 셀러브리티는 한둘이 아니다. 이들은 광고 아닌 친분을 통해 산 레지스를 알게 되었고, 비밀의 장소처럼 산 레지스를 간직했다.지난 시절 산 레지스에는 영화감독 루이 말, 영화 <사랑은 비를 타고>의 배우 진 켈리 등 여러 배우와 유명인이 드나들었다. <하퍼스 바자>의 편집장 카멜 스노는 산 레지스를 한동안 자기 집처럼 사용했다. 한 번은 그녀가 어느 신진 디자이너의 패션쇼를 ‘뉴 룩New Look’이란 신조어로 소개했는데 그 디자이너가 바로 크리스찬 디오르다. 카멜 스노와 크리스찬 디오르로 인해 산 레지스는 고전적인 파리지엥 스타일의 정수를 간직한 파리 패션 신의 주요한 스폿으로 등장했다. 지난 시절, 유명인들이 숨어 지내기를 좋아했던 산 레지스에 요즘에는 어떤 사람들이 주로 오느냐는 질문에 산 레지스의 매니저 사브리나가 미소를 머금은 채 말했다.“요즘도 셀러브리티들이 많이 오지만 누구인지는 말할 수 없어요. 그들이 먼저 미디어 앞에서 말하기 전까지는요.”사브리나는 15년째 산 레지스에서 일하고 있다. 여기 오기 전 다른 호텔에서 일한 기간까지 합치면 27년째 호텔리어로 일하고 있는데 산 레지스의 분위기와 꼭 닮았다.“사브리나가 사진 속으로 들어가면 잘 어울릴 것 같아요.”호텔 브로슈어를 살펴보다 그녀에게 말했다. 진심이었다. 머리를 단정히 모으고, 하얀색 투피스를 입은 그녀는 산 레지스처럼 기품 있고 우아했다.딜럭스룸의 붉은색 커튼을 마주하고 있으면 시간은 순식간에 19세기로 돌아간다파리의 고전미가 강렬한 산 레지스의 스위트룸럭셔리 부티크 호텔이지만 카페의 음료와 디저트 메뉴는 그다지 비싸지 않다. ‘Paris-Breast’가 맛있다산 레지스에서 머무는 동안 부러 엘리베이터를 타지 않고 계단을 오르내렸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 분위기가 물씬 풍겨온다산 레지스는 호텔이라기보다 저택에 가깝다. 19세기의 타운하우스를 1923년 호텔로 개조했다. 방의 컬러는 밝은 노란색에서 진한 붉은색까지 제각기 다르다. 특히 딜럭스룸, 프레스티지와 스위트룸에선 아름다운 옷장, 글을 쓸 수 있는 책상, 화장대, 윙체어 같은 유니크한 걸작품을 볼 수 있다. 산 레지스는 클래식한 아름다움에 모던한 편의성을 더했다. 신중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디테일에 집중해 ‘Home away from home’, 말 그대로 ‘내 집처럼 편안한 호텔’이다. 나로선 1857년에 지은 타운하우스가 159년이 지난 2016년 현재까지 럭셔리 부티크 호텔로 온존해 왔다는 사실이 경이감을 불러일으킨다.1980년대 중반 산 레지스의 ‘르네상스’를 가져온 이는 엘리 조르주Elie Georges라는 남자다. 1984년 산 레지스 호텔을 인수한 그는 호텔리어이자 예술을 사랑하는 사업가였다. 엘리 조르주는 처음 산 레지스 호텔을 방문한 후 이렇게 말했다.“신고전주의 파사드와 실내 공간, 그리고 그때까지 여전히 남아있던 고가구가 서로 완벽히 균형을 이루고 있다는 사실에 매혹됐어요.”1985년 그는 인테리어 디자이너인 피에르 이브 로숑Pierre-Yves Rochon에게 호텔의 전면적인 리노베이션을 의뢰했다. 타운하우스의 성격을 살리면서 동시에 각각의 방을 유니크하게 꾸미기 위해 모든 소품을 결정한 사람이 바로 피에르였다.산 레지스는 지난 해 다시 한 번 리노베이션을 시작했다. 샤워 부스를 별도로 만들었고, 욕조에 몸을 담그고 발을 쭉 뻗어도 발끝이 닿지 않을 만큼 욕조가 커졌다. 클래식이란 명목으로 설비의 불편함을 감추지 않는다.늦은 밤, 차를 마시고 싶어 룸서비스에 뜨거운 물을 부탁했다. 잠시 후 똑똑 노크 소리와 함께 새하얀 린넨에 묵직한 금색 포트와 꿀, 찻잔을 들고 나타난 이는 깨끗하게 차려 입은 노년의 신사였다. 차 한 잔을 마시는 게 매우 행복했던 밤이었다. 오후에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서빙해 준 웨이터, 조제는 33년째 산 레지스서 일한다고 했다. 어쩌면 조금 전 포트를 가져다준 그도 조제와 비슷할지 모르겠다. 19세기 파리의 타운하우스에서 파리지엥처럼 하룻밤을 보낸다. 꿈같은 시간이다.다음 날, 아침을 먹으러 레스토랑에 내려가니 손님의 수는 채 열 명이 안 됐다. 산 레지스의 객실은 전부 42개뿐이다. 내게 산 레지스는 파리의 멋, 파리의 색, 파리다운 완벽한 호텔로 기억된다.“Merci, San Regis, Au revoir고마워요, 산 레지스, 또 만나요.”여담 한 가지. 산 레지스 레스토랑의 지붕은 유리다. 체크인 후 유리를 통해 떨어지는 햇살을 맞으며 카페에서 쇼콜라쇼를 마셨다. 진하지만 달지 않아 좋았다. 맙소사, 그 자리에서 쇼콜라쇼 세 잔을 내리 마셨다. 며칠 후 다시 산 레지스를 찾았다. 며칠 동안 내내 첫날 마신 쇼콜라쇼가 생각났기 때문이다.호텔 산 레지스★★★★★ 12 rue Jean Goujon 75008 Paris, France +33 1 44 95 16 16 www.hotel-sanregis.fr러시아 남자와 프랑스 여자의 러브 스토리를 간직한 나폴레옹 호텔나폴레옹 로비 한 편에서 호텔 오너였던 프랑스 여자의 초상화를 볼 수 있다나폴레옹 호텔의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룸. 창밖으로 개선문을 볼 수 있다●러시아 남자, 파리 여자의 사랑 호텔 나폴레옹Hotel Napoleon 1920년대 후반, 파리의 프랑스문학클럽에서 남자와 여자가 만났다. 남자는 러시아 출신의 부유한 사업가였고, 여자는 아름다운 파리지엔느였다. 남자는 러시아 혁명의 소용돌이를 피해 파리로 온 것 같다. 두 사람은 이내 사랑에 빠져 들었고, 남자는 여자를 위해 특별한 결혼 선물을 준비했다. 이 선물을 통해 여자가 파리 상류층의 사교계에 들어가 시간을 즐겁게 보내기를 원했다. 남자가 준비한 선물은 파리 8구에 있는 ‘호텔’이었다. 개선문에서 가깝지만 샹젤리제 대로변에서 한 블록 뒤에 자리 잡아 차분한 분위기를 가진 7층짜리 건물이었다. 호텔의 7층, 스위트룸에선 한쪽 창문으로 개선문이, 다른 한쪽 창문으로 에펠탑이 보였다. 헤아릴 수 없이 많은 파리의 호텔 중에서도 개선문과 에펠탑이 동시에 보이는 방은 거의 없다. 남자와 여자는 이 방에서 파리의 유명인들을 만나고 파티를 즐겼다. 이 호텔의 이름은 나폴레옹Napoleon이다.체크인을 하고 잠시 로비와 레스토랑을 둘러보는데 소파를 장식한 루비색과 황금색 스트라이프 패턴이 강렬하다. 러시아 남자와 파리지엔느 여자의 뜨거운 사랑 같다. 로비 한 편에 한 여인의 초상화가 걸려 있다. 호텔을 선물받은 바로 그 여자다.긴 세월이 흘렀다. 남자와 여자는 세상을 떠났고, 남자의 아들이 호텔 오너가 되었다. 이제 아들의 나이도 여든에 이르렀다. 2층의 내 방으로 가는 복도에서 스트라이프 패턴과 다시 만난다. 복도 양편을 장식한 붉은 컬러의 패브릭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는 마법의 패턴이다. 아직 방에 들어서지도 않았는데 복도의 패브릭과 레스토랑의 소파만으로 나는 거듭 감탄한다.내 방은 주니어 스위트 애비뉴. 창밖으로 개선문이 슬쩍 보인다. 방에서 한 가지 인상적인 건 세이프티 박스 전원 플러그다. 전원 플러그를 가진 세이프티 박스는 처음 봤다. 나폴레옹은 클래식한 부티크 호텔이지만 아이팟 스테이션 같은 모던한 서비스와 균형을 맞춘다.호텔의 어떤 방은 향기로 기억될 때 가장 강렬하다. 나폴레옹 호텔은 록시땅의 향기로 상기된다. 머리를 감고 몸을 씻는 단순한 샴푸와 바디 젤이 아닌 호텔의 향기다.나폴레옹 호텔은 지난 해 6월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무리했다. 건물이 낡았다고 해서 재건축 운운하며 바로 헐어 버리고 새로 짓는 경우는 거의 없다. 건설업자의 개발 프레임에 갇혀 있는 한국과 달리 100년, 200년 넘은 건물이 즐비한 파리에서 지은 지 30년 정도 되었으면 ‘새’ 건물이다. 리노베이션 공사를 마친 지난 해 9월21일, 나폴레옹 호텔은 입구에 붉은 카페트를 깔고 손님들을 초대해 파티를 벌였다. 파티의 제목은 ‘광란의 20년대Roaring Twenties’ 손님들은 활기와 자신감에 넘쳤던 1920년대 사람들 모습으로 분장하고 파티를 즐겼다. 그날, 시간은 2015년에서 1920년으로 순식간에 돌아갔다.그런데, 왜 하필 이름을 나폴레옹이라 했을까? 나폴레옹은 남자의 조국 러시아를 침략한 장본인 아닌가? 호텔 매니저 오드리는, “러시아 남자가 ‘남자’로서 프랑스 남자, 나폴레옹을 좋아했던 것 같다”고 설명한다. 1806년 자신의 군대를 기리기 위해 개선문을 세운 나폴레옹은 인근에서 역사적인 전투를 치렀는데 호텔 이름은 이를 기념하기 위한 증표 같다.파리 여행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무심코 서랍을 여니 록시땅 핸드크림이 있다. 선물로 받았지만 좀체 쓰지 않았었다. 록시땅을 손에 발라 본다. 은은하게 피어나는 향기에 문득 나폴레옹 호텔의 욕조에 몸을 담고 있던 순간이 떠오른다.호텔 나폴레옹★★★★★ 40 avenue de Friedland 75008 Paris, France +33 1 56 68 43 21 www.hotelnapoleon.com리도쇼를 보며 식사를 즐기는 ‘디너 앤 쇼’. 좀 비싸긴 해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90분 동안 펼쳐지는 리도쇼는 관능적이고 몽환적이며, 우아하고 낭만적이다●리도쇼가 파리다 파리의 카바레에는 물랑루즈만 있는 게 아니다. 리도Lido de Paris도 있다. 물랑루즈의 쇼를 보지 못했으니 비교할 수 없지만 리도쇼는 심장이 쿵쾅거릴 만큼 대단했다고 말하고 싶다.고백부터 하자면, 나는 리도쇼를 오해했다. ‘여자가 가슴을…’ 운운하는 누군가의 말을 얼핏 듣고, 늘씬한 여자가 가슴을 드러내거나 엉덩이를 세련되게 내밀거나 흔드는 공연인 줄 알았다. 그런데 공연이 펼쳐진 한 시간 반 동안 나는 얼이 빠진 듯 기분 좋은 전율에 빠져 들었다. 내 상상이 일천했다. 정말 깜짝 놀랐다.이제껏 ‘내 인생의 쇼’라는 걸 꼽는다면 2006년 뉴욕의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본 ‘태양의 서커스Cirque du Soleil’의 <델리리움DELIRIUM>이었다. 공연 타이틀대로 정신을 차리지 못할 만큼 황홀경에 빠져 들었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다. 대학원에서 영화를 공부한 탓인지 나는 내심 공연보다는 영화의 표현력이 우월하다고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음악과 춤, 비주얼 이미지가 하나로 합쳐져 절정으로 치달아 가는 델리리움을 보면서 무대가 영화를 압도할 수 있다는 걸 난생 처음 알았다.리도쇼는 태양의 서커스와 비교했을 때 규모는 작지만 무대 사이즈와 상관없이 ‘내 인생의 쇼’ 리스트에 오를 만큼 굉장했다. 어쩌면 세상에서 가능한 모든 공연의 하이라이트를 아주 짧은 시간에 경험한 것 같다.리도쇼는 영화적인 장면에서 불현듯 연극적인 장면으로, 뮤지컬 같은 장면에서 느닷없이 서커스 같은 장면으로 끊임없이 무대를 바꿔 간다. 발레리나의 우아한 몸짓 다음에 태연자약하게 등장하는 거위나 스케이트 링크는 또 어떤가? 춤, 노래, 음악과 함께 펼쳐지는 온갖 이미지들의 실루엣으로 관객들은 소인국과 거인국을 오간다. 공연을 본다는 게 마치 그림책을 읽거나, 몽환 속을 헤매는 것 같다. 때로는 현실과 4차원 세계를 넘나들고, 때로는 관능적이었다가 순결하고, 때로는 잔인하며, 때로는 웅장하고, 때로는 낭만적이다. 나는 리도쇼에서 하나의 무대가 아닌 열 개, 아니 백 개의 무대를 보았다.무대가 춤추듯 변하는 덕분이다. 내가 이제껏 보았던 무대와 아예 차원이 다르다. 질투가 날 만큼 이들의 상상력이 부러웠고, 기분 좋은 전율감이 온몸을 감쌌다. 저마다 파리를 정의하는 방식은 다르겠지만 오늘은 이렇게 말하고 싶다. 리도쇼가 파리다. 나는 리도쇼에서 우리와는 완전히 다른 파리지엥 또는 프랑스와 유럽의 상상력을 보았다. 아, 잠깐 잊고 있었다. 여기는 파리, 파리라는 걸.리도쇼를 만든 이는 프랑코 드래곤Franco Dragone이다. 뜻밖에도 프랑스 사람이 아니라 이탈리아 출신인데 세계적인 공연 연출자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 초기 공연의 일부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여기가 뉴욕이나 도쿄, 뮌헨이 아닌 파리이기 때문에 그가 리도쇼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매일 저녁, 식사를 하면서 쇼를 보는 ‘디너 앤 쇼Dinner and Show’는 이른 저녁인 7시, 라이브 뮤직과 댄스 공연으로 시작한다. 가격은 1인 165유로부터 자그마치 300유로까지. 매우 비싸다. 하지만 샹젤리제의 전설적인 카바레 리도에서 ‘저염 버터에 살짝 구운 가리비와 시트러스 버터를 발라 조리한 바삭바삭한 엔다이브’ 하는 식의 메뉴 이름도 이해하기 어려운 프렌치 파인 다이닝을 풀코스로 이 세상 최고의 쇼와 함께 즐긴다 생각하면 한 번은 기꺼이 치를 가치가 있다. 식사를 하지 않고 음료와 함께 쇼를 보는 옵션도 있다.카바레 리도에 들어서면 거대한 크리스털 샹들리에가 당신을 맞으며 이렇게 말할 것이다.“여기는 파리입니다. 자, 리도쇼를 볼 준비가 되었나요? 더없이 짜릿하고 행복한 순간으로 당신을 초대합니다.”리도Lido de Paris 116 bis, avenue des Champs-Élysées 75008 Paris, France 9:00~20:30 +33 1 40 76 56 10 www.lido.fr에디터 천소현 기자 글·사진 Travie writer 박준 취재협조 프랑스관광청 kr.france.fr
  • 중국 부부 금슬 깬 송중기…중국 ‘제2의 별그대’ 열풍

    중국 부부 금슬 깬 송중기…중국 ‘제2의 별그대’ 열풍

    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중국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수많은 중국 여성들이 ‘송중기 앓이’에 빠졌다. 최근 ‘송중기 상사병’에 빠진 중국 여성이 남편을 등한시 하다가 급기야 송중기를 질투한 남편이 난동을 부려 경찰이 중재에 나서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나위러의 8일 보도에 따르면, 송중기의 광팬인 천(陈·22)씨는 밥 먹을 때도, 화장실 갈 때도 아이패드를 들고 다니며 온종일 송중기 드라마에 빠져 산다. 최근 천 씨의 남편 리(李)씨는 결혼 2주년을 맞아 와인을 곁들인 근사한 저녁식사를 준비했다. 그러나 천씨는 남편과 마주한 식사자리에서도 송중기 드라마에 빠져 남편을 등한시 했다. 리씨는 아내의 손에 있던 아이패드를 강제로 빼앗아 내던졌다. 천씨는 불같이 화를 내며 방으로 들어가 버렸다. 리 씨는 홧김에 와인을 잔뜩 마시고 취한 상태에서 송중기의 사진을 찾아 냈다. 사진을 들여다 볼수록 질투심에 불타올랐다. 리 씨는 늦은 저녁 사진관을 찾아 송중기의 사진을 보여 주며 “송중기와 똑같이 사진을 찍어 달라!”고 요구하며 난동을 부리자 결국 사진사는 경찰에 신고를 했다.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경찰은 아내에게 남편을 데려 가라고 연락을 취하고 자리를 떴다. 그러나 아내는 남편을 데려가길 거부했고, 결국 경찰이 다시 출동해 리씨를 집으로 데리고 갔다. 경찰은 부부에게 훈계를 하고, 천씨에게는 “한쥐(韩剧·한국 드라마)에 탐닉해 부부 사이에 문제를 일으키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중국 동영상 사이트 아이치이(爱奇艺)에서 상영 중인 '태양의 후예'는 1, 2회만에 총 4억뷰를 기록하며, '별그대' 이후 최고의 한쥐 열풍을 불러 오고 있다는 반응이다. 사진 = 드라마 '태양의 후예' 중 이종실 상하이(중국) 통신원 jongsil74@naver.com
  • [별난세상] 이구아나 · 고양이와 함께 식사하는 여성

    [별난세상] 이구아나 · 고양이와 함께 식사하는 여성

    자신의 애완 이구아나와 고양이와 함께 식탁에서 식사하는 여성의 영상이 화제입니다. 러시아에서 찍힌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는 집안 식탁에 함께 앉아 음식을 먹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여성은 고기를 집어 이구아나에게 먹이는가 하면 냅킨으로 이구아나의 입을 닦아주기도 합니다. 여성의 애완 고양이는 질투가 나는지 음식을 입에 대지 않네요. 사진·영상= Частный экзотариум youtube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자신의 애완뱀과 수영하며 노는 호주 남성 ☞ ‘너무 귀여워~!’ 아기새 돌보는 새끼 고양이
  • 세 여신의 사랑 이야기

    세 여신의 사랑 이야기

    전혀 다른 사랑관을 지닌 그리스 신화 속 세 여신을 통해 사랑의 본질을 파헤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의 이야기를 재창작한 연극 ‘헤라,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다. 극은 제우스의 명으로 올림푸스 12신이 소집되면서 시작된다. 헤라와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는 모임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다. 이들은 서로의 삶에 대해 지적하다 감정적인 이야기로 치닫는다. 서로에게 쏟아내는 비난 속에서 그들은 자신들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다. 헤라는 본인의 능력을 꽃피우지도 못하고 남편 뒤만 쫓는 한심한 여신이 돼 버린 자신을, 아프로디테는 진실한 마음은 안중에도 없고 색을 탐하는 데만 혈안이 돼 버린 스스로를, 아르테미스는 본인의 욕망을 접어둔 채 처녀만을 고집하는 답답한 자신을 보게 된다. 작가 겸 배우 한송희와 연출가 이기쁨이 손을 잡았다. 배우 이주희가 아프로디테 역, 김희연이 아르테미스 역, 한송희가 헤라 역을 맡았다. 한송희는 “세 여신의 사랑 이야기는 놀라울 정도로 오늘날과 맞닿아 있고, 사랑관이 다른 여신들의 충돌을 통해 드러나는 여자에 대한 시각은 진정한 페미니스트 운동과도 이어진다”며 “사랑의 기쁨, 아픔, 슬픔, 욕망, 질투 등 다양한 감정들을 진실하게 담으면서도 시종일관 유쾌함을 놓치지 않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기쁨은 “그리스 신화 속 여신들의 모습을 통해 현대 여성들의 속마음을 거침없이 보여 주고자 한다”며 “내숭 없는 여자들의 솔직한 이야기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13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산울림소극장, 전석 2만원. (02)334-5915.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AOA 크림 ‘랜덤 플레이 댄스’ 실패에 윤두준 먹방

    AOA 크림 ‘랜덤 플레이 댄스’ 실패에 윤두준 먹방

    걸그룹 AOA의 유닛그룹인 AOA 크림의 ‘랜덤 플레이 댄스’ 실패로 비스트 윤두준이 먹방을 찍었다. 24일 오후 방송된 MBC에브리원 ‘주간아이돌’에는 AOA크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MC로는 정형돈을 대신해 윤두준이 나섰다. 이날 AOA 크림은 준비된 베이글, 파스타 등 음식을 두고 ‘랜덤 플레이 댄스’에 나섰다. ‘랜덤 플레이 댄스’에 성공하면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되는 설정이었다. AOA 크림은 신곡 ‘질투나요 BABY’ 음악이 흘러나오자 특유의 상큼한 안무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심쿵해’가 흘러나오자 대열이 무너지더니 급기야 다시 흘러나온 ‘질투나요 BABY’에서도 안무 자리를 헷갈리며 실수를 연발했다. AOA 크림은 결국 준비된 음식을 먹을 수 없게 됐다. 대신 MC 윤두준은 AOA 크림 멤버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베이글과 크림치즈, 크림 파스타를 맛있게 먹으며 tvN 드라마 ‘식샤를 합시다’에서 선보인 먹방 연기를 재연했다. 한편 ‘주간아이돌’은 복고풍 콘셉트로 아이돌을 파헤치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에 방송된다. 영상=주간아이돌/네이버tv캐스트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리한나 ‘19금’ 뮤직비디오 공개, 성인 인증 필수☞ 리처드 기어-다코타 패닝 주연 ‘뷰티풀 프래니’ 메인 예고편
  • 배우 이영애, 칼럼에서 ‘남다른 아들 사랑’ 공개

    배우 이영애, 칼럼에서 ‘남다른 아들 사랑’ 공개

    배우 이영애가 라이프스타일 매거진 제이룩에 연재하는 고정 에세이, 리아 칼럼의 3번째 이야기를 공개한다.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자신의 일상을 기고하고 있는 이영애는 이번 에세이를 통해 아들에 대한 애틋한 감정을 털어놨다. 그는 “아이들과 찍은 화보를 보면 아들보다 딸과 함께 등장한 장면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딸을 더 예뻐하는 게 아니냐고 오해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그건 승빈이는 자신이 찍힌 모습을 보고 즐거워하는 반면 승권이는 카메라 앞에서 포즈 취하는 걸 귀찮아해서예요. 그래서 이번엔 작전을 달리해 요즘 남자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터닝메카드’로 승권이를 카메라 앞에 세웠죠.”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또한 지금 촬영 중인 드라마 <사임당>에 같이 출연하는 배우 송승헌과 얽힌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세트장이 집과 멀지 않아서 남편이 종종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해요. 한 번은 남편이 송승헌 씨와 인사를 시키며 ‘이 아저씨가 드라마에서 엄마를 좋아하는 남자 친구야’라고 소개를 했는데, 승권이가 머리에서 불이 나려고 한다며 귀여운 질투를 해서 남편과 저를 한참 웃게 만들었죠.” “나중에 아이들이 크면 남편은 딸의 남자친구에게, 저는 아들의 여자친구에게 많은 질투를 할 것 같아요. 제 바람은 승권이가 여자친구한테 상냥하게 대하듯 저한테도 그랬으면 좋겠다는 거예요. 아들 키우는 엄마들은 할 이야기가 참 많다고 하던데, 저도 그런 것 같네요.”라며 배우 이영애가 아닌 평범한 엄마 이영애로서의 감정을 이야기했다. 한편 이영애의 세 번째 리아 칼럼 전문과 화보는 25일 발행되는 제이룩 3월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라디오 작가, 유아인 글 본 뒤 “사람 절망시키지 말고 글 그만 썼으면” 무슨 뜻?

    MBC라디오 작가, 유아인 글 본 뒤 “사람 절망시키지 말고 글 그만 썼으면” 무슨 뜻?

    유아인 글, MBC 라디오 작가 “사람 절망시키지 말고 글 좀 그만 썼으면” 무슨 뜻? ‘유아인 글’ 배순탁, 생선(김동영) 작가가 MBC 라디오 팟캐스트 ‘하라는 음악은 안 하고...’에서 배우 유아인의 글을 칭찬했다. 최근 MBC 라디오의 음악 작가이자 베스트셀러 저자인 두 작가는 인터넷에 화제가 된 유아인의 글을 언급했다. 두 사람은 “유아인 글 봤습니까? 글 좀 그만 쓰라고 해주십시오. 자꾸 사람 절망시키지 말고”라며 작가로서의 질투심을 드러냈다. 또 “(출판사를 겸하고 있는) 저한테 연락 좀 주십쇼. 글을 잘 쓴다기보다는 생각이 참 좋다”며 유아인의 글을 칭찬했다. 유아인은 평소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표현하는 배우로 유명하다. 그래서 그가 올리는 SNS 글들은 네티즌들의 토론 주제가 되기도 한다. 한편 ‘하라는 음악은 안 하고...’는 ‘배철수의 음악캠프’의 배순탁 작가와 ‘너도 떠나보면 나를 알게 될거야’, ‘당신이라는 안정제’ 등의 작가 김동영(생선)이 진행하는 팟캐스트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된다. ‘음악 작가들이 하라는 음악은 안 하고... 굳이 몰라도 되는 이야기, 하지만 내일 점심에 써먹으면 좋을 이야기’라는 긴 제목으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이슈가 된 다양한 주제를 음악 작가만의 독특한 시각과 재치로 풀어내 마치 SNS 타임라인을 엿보는 듯한 새로운 재미를 전한다. 22일 업데이트 분에서는 여행병, 책 ‘개인주의자 선언’, 메텔 목욕씬 논란 등 다양한 이슈를 해설한다. ‘하라는 음악은 안 하고...’는 MBC 라디오 앱 미니와 팟빵, 아이튠즈에서 청취할 수 있다. 사진=보그 화보 연예팀 seoulen@seoul.co.kr ▶과감해진 김태희, 섹시 화보 대방출..다리 벌리고 ‘아찔’ 포즈 ▶“여기 90%와 해봤다” AV스타의 충격 인증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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