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질투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 라이더
    2026-02-2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131
  • “연예인 질투로 데뷔 무산”…가짜뉴스로 억대 수익 유튜버 기소

    “연예인 질투로 데뷔 무산”…가짜뉴스로 억대 수익 유튜버 기소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업무 방해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연예인 등을 악의적으로 비방하는 가짜영상을 제작해 유튜브 채널에 올려 억대의 수익을 챙긴 30대 유튜버가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 형사1부(부장검사 이곤호)는 연예인, 인플루언서 등을 대상으로 악의적 비방 영상을 제작해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리고 유료 회원 등으로부터 억대의 수익을 챙긴 ‘사이버렉카(Cyber-wrecker, 사이버공간에서 논쟁적인 이슈가 발생하면 짜깁기한 콘텐츠를 올려 이슈를 빠르게 견인하면서 수익을 올리는 유튜브 채널)’ A씨(여, 35세)를 재판에 넘겼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021년 10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유튜브 채널에 여성 아이돌 그룹 멤버인 B, 인플루언서 등 총 7명을 상대로 가짜 영상을 23회 올리고, 피해자 중 5명을 상대로 외모 비하 등을 내용으로 하는 모욕적인 영상을 19회 게시한 혐의(정보통신망법위반(명예훼손), 모욕)와 연예인 B의 소속사 C에 대한 업무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연예인 B씨가 질투해 동료 연습생의 데뷔가 무산됐다”라거나 “또 다른 유명인들도 성매매나 성형수술을 했다”는 등의 거짓 영상을 제작해 유포했다. 검찰 수사 결과 A씨는 직업적으로 가짜 이슈 생성, 음성변조, 짜깁기 편집 등의 수법으로 다수 피해자에 대한 악의적 비방이 담긴 자극적 가짜영상을 제작, 게시해 높은 조회수와 회원가입 등을 유도하고, 약 2억 5,000만 원의 수익을 챙긴 것으로 밝혀졌다. 앞서 연예인 B씨는 지속적인 허위사실 유포로 명예가 훼손됐다며 A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고, 원고 승소 판결을 받았다. 법원은 “B씨에게 1억 원을 지급하라”고 A씨에게 명령했다.
  • “나도 유튜브나 할걸” 충주맨 특진 질투한 동료에 김선태 반응

    “나도 유튜브나 할걸” 충주맨 특진 질투한 동료에 김선태 반응

    충북 충주시 공식 유튜브를 운영하는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이 초고속 승진으로 일부 동료들의 질투 섞인 시선을 때때로 받는다고 털어놨다.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에 공개된 ‘아침 먹고 가 2 EP.13’에 김선태 주무관이 출연했다. 진행자 장성규가 “특진 후 동료들의 반응은 어땠냐”고 물었다. 김선태 주무관은 올해 1월 1일 자 정기인사에서 6급으로 승진했다. 지난 2021년 1월 7급이 된 지 3년 만이다. 2016년 10월 9급으로 입직한 지 불과 7년여 만에 팀장 보직을 받을 수 있는 6급이 된 것은 초고속 승진으로 평가받는다. 통상 9급에서 6급이 되는 데 통상 15년이 걸리고, 7급에서 6급으로 올라가는 데 7년 정도가 소요된다. 김선태 주무관은 충주시의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를 운영하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와 재치로 명성을 얻었다. 1일 현재 충TV 구독자는 71만 3000여명으로 국내 지방자치단체는 물론 중앙정부 부처를 비롯한 공공기관 유튜브 채널 중 단연 독보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충TV 구독자 수는 충주시 인구보다 많은 수치다. 김선태 주무관은 장성규의 질문에 “지지율이 많이 내려갔다”면서 “충주시청 내 제 지지율이 (기존엔) 한 30% 이상은 됐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15~20%로 급락했다”고 농담 섞인 답변을 내놨다. 실제로 한 동료의 험담을 듣기도 했다고 한다. 김선태 주무관은 “(한 동료가) 제가 승진했다는 걸 알고서 사람들한테 다 들리게 ‘아, 나도 유튜브나 할걸 그랬다’고 말했다더라. 제가 그분 이름 안다. 나중에 유튜브 한번 해보라고 후임자로 부르겠다”고 말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초고속 승진에 대해 앞서 한 뉴스 인터뷰에서 “다른 공무원들에게 박탈감이 들 수 있어 송구하다”고 낮은 자세를 보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이런 파격적인 시도들이 있어야 또 공무원 조직에 동력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장성규는 “방송국도 보수적인 분위기인데 공무원은 더 엄격할 것 같다. 겸직이 안 되는 것 아니냐”며 김선태 주무관의 활발한 방송 활동에 의아해했다. 김선태 주무관은 “겸직 금지 조항이 있지만 자신의 방송 출연은 일회성이기 때문에 지속성이 없고 영리 업무가 아니므로 겸직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장성규가 “출연료 분배는 어떻게 되냐”고 묻자 김선태 주무관은 “출연료는 시청과 나누지 않는다. 정당한 권원에 의해 받는 것이므로 출연료는 제가 다 받는다”고 답했다.
  • 남규리, 女배우 모임서 ‘왕따’…“운전 필요할 때만” 폭로

    남규리, 女배우 모임서 ‘왕따’…“운전 필요할 때만” 폭로

    그룹 ‘씨야’ 출신 배우 남규리가 여배우들 사이에서 ‘왕따’(따돌림)를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강심장VS’에는 남규리, 밴드 ‘FT아일랜드’ 보컬 이홍기, 그룹 ‘2AM’ 멤버 겸 뮤지컬배우 조권, 배우 정이랑, 가수 윤수현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남규리는 왕따당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고 고백했다. 그는 “왕따인지도 몰랐다. 왕따라고 하기에는 너무 혼자 지내다 보니 여배우들 모임에 몇 번 나갔는데 알고 보니까 왕따였다. 몇 년 후에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운전할 사람이 필요할 때만 나를 불렀더라. 다른 배우들 차보다 제 차가 작다. 뒤에 타기 불편하다. 다 차를 놓고 오니까 나보고 가지고 오라고 했다. 운전하기 힘든 곳 갈 때 그랬다”고 떠올렸다. 남규리는 왕따당했다는 걸 알게 된 계기에 관해서도 이야기했다. 그는 “몇 년 후 모임의 다른 멤버와 작품을 하게 됐다. 작품이 끝나고 계속 교류했는데, 제가 작품만 들어간다고 하면 30분 간격으로 우르르 다 연락이 와서 어떤 작품인지 확인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내가 갖지 않은 걸 시기하고 질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정말 잘 됐을 때 전화 오는 사람이 좋다. 잘 됐을 때 누가 진심으로 축하해줄 수 있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 ‘이스라엘 지원’ 미국 방어력 과시에 우크라이나 울분

    ‘이스라엘 지원’ 미국 방어력 과시에 우크라이나 울분

    우크라이나 국민이 우크라이나와 이스라엘의 안보 위기를 대하는 미국 등 서방의 태도에 분노와 질투를 폭발시켰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전날 “우크라이나는 샤헤드 (자폭) 드론과 미사일을 이용한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을 규탄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말로는 드론을 멈추고 미사일을 격추할 수 없다”며 “이 중대한 시점에 미 의회가 미국의 동맹국들을 강화하는 데 필요한 결정을 내리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며 자국에 대한 미국의 지원을 촉구했다. 미 의회에서 상원은 지난 2월 600억 달러(약 83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원조가 포함된 ‘안보 패키지 예산안’을 통과시켰지만, 미 하원에서는 해외 원조에 부정적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공화당의 반대로 예산안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 이스라엘에 대한 이란의 공습에 미국, 영국, 프랑스 등 서방 연합군은 자국군 전투기와 군함, 패트리엇 방공망 등을 총동원해 300여기에 이르는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막아냈다.그동안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국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강력히 규탄하고 우크라이나를 지지한다고 밝히면서도 확전을 우려해 자국 병력이나 전투기 직접 투입은 꺼려왔다. 우크라이나는 미국과 유럽연합(EU)에서 지원하던 무기 공급이 지난해부터는 늦어지면서 만성적인 탄약 부족 속에서 겨우 전쟁을 이어가고 있다. 러시아의 주된 공습 표적인 우크라이나 동부 하르키우에 사는 아밀 나시로프(29)는 뉴욕타임스에 “이스라엘에 로켓이 날아들면 전 세계가 주목한다”며 “여기도 로켓이 날아다니지만 우리에겐 이스라엘처럼 하늘을 지켜주기 위해 나선 미국 폭격기가 없다”고 한탄했다. 우크라이나의 호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유럽이 이란의 공격에 대응했던 것처럼 우크라이나 방어에 나서지 못하는 배경엔 러시아와의 전면전에 대한 우려가 자리 잡고 있다고 WSJ은 짚었다.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핵무기를 보유한 국가 중 하나인 러시아는 그간 미국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국가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직접 개입하면 핵무기를 사용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란 역시 핵무기 개발 프로그램을 운용하고 있으나 아직 무기급 핵원료를 제조하지 못한 수준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스라엘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대외 원조를 가장 많이 받은 나라로 세계 어느 동맹국보다 미국과 긴밀한 국방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양국은 극비 정보를 공유한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자지구 전쟁 수행 방식을 놓고 대립했지만, 미국과 이스라엘의 특별한 동맹 관계는 굳건했다. 2019년 체결된 10년 협정에 따라 미국은 2028년까지 이스라엘에 380억 달러(약 53조원)의 군사 지원을 제공하기로 약속했다. 존 허브스트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국 대사는 WSJ에 “우리가 우크라이나에 똑같이 하지 않는 이유는 오직 미국의 소심함때문”이라며 “바이든은 푸틴의 끊임없는 핵 위협에 겁을 먹었다”고 지적했다.
  • 제주도청 방문한 당선인 3인방… “APEC 유치 적극 협조하겠다”

    제주도청 방문한 당선인 3인방… “APEC 유치 적극 협조하겠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제주 유치를 위해 국회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겠다.”(위성곤 당선인) “APEC 유치, 행정체제 개편, 신산업 육성은 중요한 현안이지만 녹록치 않은 일이다. 3명의 국회의원 당선인들이 제주도청과 혼연일체가 돼 좋은 성과로 보답해 나가겠다”(문대림 당선인)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12일 오전 제주도청 본관 4층 탐라홀에서 제주지역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명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유치에 대한 협조를 부탁드린다”는 요청에 두 당선인이 이렇게 화답했다. 오 지사는 이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당선된 위성곤, 김한규, 문대림 당선인에게 축하를 전하고, 주요 제주 현안에 대한 국회 차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하기 위해 간담회 자리를 마련됐다. 오 지사는 “22대 국회의원 당선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면서 “도민들께서 소중한 기회를 주신 만큼 제주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주도적인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앞서 오 지사는 이날 도청 직원들과 함께 도청 1층 로비에서 당선인들이 도착할 때마다 손수 나와 뜨거운 박수로 축하를 해주자 김한규 당선인은 “뜨겁게 환대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린다”면서 “지난 2년 의정활동을 하면서 도청 공무원들의 도움이 컸다. 일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박수도 잘 치신다. 개인적으로는 위성곤 의원에 대한 박수가 좀더 큰 것 같아 질투가 난다”고 농담섞인 화답을 했다. “재선이라고 하는데 1.5선 같다는 생각”이라며 겸손해 한 김 당선인은 “원도심 활성화는 3개 지역 도민들이 다 원하시고, 전국적으로 많은 방안을 다 해도 쉽게 해도 안되는 이슈 같다.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노력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주문했다. 문 당선인은 “개인적으로는 제가 도착할 때 가장 박수소리가 컸던 것으로 안다”고 웃은 뒤 “제가 16대 국회에서 보좌관 했었다. 결국 국회의원을 움직이는 것은 정보와 요구였다. 여기 실국장님들이 국회의원 잘 활용해주길 바란다. 초선 입장에서 재선삼선 의원 잘 모시고, 도정과 협업하겠다”고 화답했다. 위 당선인은 “하원 테크노캠퍼스가 첨단산업단지로 조성되도록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적극 노력하고 분산에너지 특구 지정, 민간우주산업 육성, 에너지대전환을 통한 수소경제 실현, 관광형 도심항공교통(UAM) 사업에도 적극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공항과 관련해 도민들의 의견을 잘 수렴하고 합리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서 도정과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변화와 혁신을 통한 제주 발전과 도민 행복을 목표로, 서로 긴밀하게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 절규, 그리고 그 너머… 혁신가 뭉크, 시작과 끝을 아우르다

    절규, 그리고 그 너머… 혁신가 뭉크, 시작과 끝을 아우르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 140여점 선봬전 세계 기관·개인 소장작 모아대체 불가능 존재감 알린 ‘절규’ 불안한 심연 표현한 자화상 등독창적 기법 통해 강렬한 울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그림 ‘절규’의 화가 에드바르 뭉크(1863~1944) 예술의 전모를 아시아 최대 규모 전시로 본다. 서울신문이 창간 120주년을 맞아 오는 5월 22일부터 9월 19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제1~2전시실에서 주최하는 ‘에드바르 뭉크: 비욘드 더 스크림(Beyond the Scream)’이 그 무대다. 이번 전시에는 노르웨이 대표 화가인 뭉크의 ‘절규’ 등 주요작 140점이 대거 나온다. 노르웨이 뭉크미술관, 오슬로 도시박물관, 미국 세라 캠벨 블래퍼 재단 등 전 세계 23개 기관과 갤러리, 개인 컬렉터의 소장작을 촘촘히 모았다. 유럽을 중심으로 뭉크 전시를 10회 이상 기획한 뭉크 전문가인 큐레이터가 전시 주제에 맞는 작품을 선정해 개인 소장가들을 한 명 한 명 설득해 이뤄진 전시라는 점에서 국내에서 보기 드문 귀한 자리이기도 하다.주제별로 14개 섹션으로 이뤄지는 전시는 “뭉크의 처음부터 끝까지를 아울렀다”고 할 정도로 그의 생애와 창작 활동의 주요 순간들을 꿰는 유화, 수채화, 파스텔화, 판화, 드로잉 등을 두루 모아 놨다. 화가로 첫발을 내디딘 크리스티아니아(현 오슬로)에서의 청년 시절부터 프랑스에서 새로운 화풍을 탐색하며 자신만의 독창적인 기법을 발전시키던 시절, 말년까지 비극적 삶을 예술로 찬란하게 꽃피웠던 예술가의 여정을 함께 따라가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전시는 대중에게 ‘절규’로만 잘 알려진 뭉크의 혁신적이고 급진적인 표현 기법 실험에 초점을 맞춰 그의 작품 세계를 더 입체적으로 느껴 볼 수 있게 한다. 기존 예술 문법을 벗어난 강렬한 형태와 색채로 현대미술에 뚜렷한 인장을 남긴 그는 자신의 작품을 비와 눈에 노출시키거나 사진, 무성영화 프레임을 그림에 적용하는 등 매체의 경계를 넘나들고 무너뜨리는 시도를 이어 갔다.작품별로는 그를 현대미술사에 대체 불가능한 예술가로 자리매김하게 한 ‘절규’(채색 판화본)를 비롯해 평생 몰두했던 ‘생의 프리즈’ 연작, 자신을 면밀히 관찰하며 작품의 주제로 삼았던 ‘자화상’, 여성의 창조성에 더해 치명적인 여성과 연약한 여성을 결합한 ‘마돈나’, 그에게 평생 죽음에 대한 공포를 드리운, 어린 시절 겪은 어머니와 누이의 죽음에서 잉태된 ‘아픈 아이’, 여성의 나체를 통해 욕망, 질투, 증오 등 극한의 감정을 표현한 누드 연작, 내면을 투영한 풍경화 등이 다채롭게 소개된다. 통렬한 호소력으로 인간의 감정을 화폭에 옮겨 온 뭉크는 ‘자화상은 화가의 영혼의 창’이라는 표현과 더없이 어울리는 작가다. 그는 화업을 시작한 1880년대 초반 청년기부터 생의 마지막까지 81년의 생애 동안 2만 5000여점의 작품을 남겼다. 이 가운데 70여점의 회화와 20여점의 판화, 100여점의 수채화, 드로잉 등은 자신을 작품의 주제로 삼은 자화상이다. 뭉크 전문가인 스웨덴 큐레이터 이리스 뮐러 베스테르만은 저서 ‘뭉크, 추방된 영혼의 기록’에서 “뭉크는 자화상을 통해 자신의 감정 상태를 철저하게 분석하고 그 심연과 변화무쌍함을 탐구했던 최초의 화가”라며 “뭉크는 모든 것이 의심스러운 세상에 대한 감정을 그림으로 표현했기에 그의 자화상에는 현대인의 근본적인 소외와 고독, 삶에 대한 회의와 두려움이 드러난다”고 했다.이번 전시에서는 3점의 자화상을 감상할 수 있다. 그가 크리스티아니아의 왕립드로잉학교에 다니던 18살에 그리기 시작해 19살에 완성한 ‘자화상’ (1882~1883)과 뭉크의 자화상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팔뼈가 있는 자화상’(1895), 죽음을 한 해 앞둔 시점에 그린 자화상(1940~1943) 등이 나와 청년기와 말년의 자화상을 비교해 보며 삶과 예술, 심상의 변화를 짚어 볼 수 있다. 생명의 원천, 사랑, 이별, 절망, 노년, 죽음 등 삶의 순환과 죽음을 그려 낸 그의 핵심 작업이자 현대미술사의 중대한 프로젝트로 평가받는 ‘생의 프리즈’를 이루는 대표작들도 고루 소개된다. ‘여름밤. 목소리’(1894~1895), ‘마돈나’(1895), ‘키스 Ⅳ’(1902), ‘뱀파이어Ⅱ’(1902), ‘질투Ⅱ’(1896), ‘절규’(1895), ‘불안’(1896), ‘카를 요한의 저녁’(1896~1 897), ‘임종의 자리에서’(1896) 등 20여점을 ‘생의 프리즈’ 섹션에서 감상할 수 있다. ‘숲을 향해서Ⅱ’(1915), ‘벌목지’(1912) 등 작가가 자신이 머물렀던 숲, 해안, 뜰, 마을 풍경에 내면을 투영한 풍경화들도 다수 나온다.뭉크는 한 가지 주제를 끊임없이 변주하며 실험을 이어 나간 작가이기도 하다. 이에 전시에서도 다양한 버전으로 구현된 같은 주제의 작품을 서로 비교하며 감상해 볼 수 있다. 채색 석판화로 제작된 6점의 ‘뱀파이어’와 4점의 ‘마돈나’가 함께 나오는 것이 한 예다. 작가가 판화 위에 다시 채색을 해 작품에 독자성을 부여한 채색 판화는 뭉크가 활발히 시도한 기법인 데다, 이번 전시에 나오는 채색 판화 작품 규모는 유럽에서도 한자리에서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특히 눈여겨볼 만하다.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뭉크의 채색 판화는 그의 개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장르로, 회화에 담으려 했던 메시지를 변형시키거나 확장한 시도에서 판화를 자기 작품의 ‘보급판’이 아닌 작품을 확장, 재평가하기 위한 매체로 활용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 배연정, 미국서 60억 잃어…“치매 모친, 남편이 간병”

    배연정, 미국서 60억 잃어…“치매 모친, 남편이 간병”

    코미디언 배연정이 남편 김도만씨와 애정을 뽐낸다. 배연정은 1971년 MBC 공채 코미디언으로 데뷔, 남편 김도만씨와 사이에 자녀 둘을 두고 있다. 배연정은 11일 방송하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승마 경력’ 15년 차로 수준급 승마 실력을 자랑하며 남편과 사랑을 드러냈다. 배연정이 승마를 시작한 건 미국에서 사업 실패로 60억원을 잃고 귀국한 것이 계기가 됐다. 마음의 병을 얻어 두문불출하는 그녀를 두고 볼 수 없었던 남편의 권유로 승마를 시작했다. 힘든 순간을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사랑꾼 남편 덕이라는 자랑에 질투가 폭발한 ‘같이 삽시다’ 자매들은 “다시는 모시면 안 될 커플”이라며 진절머리를 냈다. 배연정은 “어머니가 치매를 앓고 있는데 남편이 지극정성으로 어머니를 돌본다”라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김이지 “내가 윤은혜 혼내고 때렸다고”

    베이비복스 불화설 해명..김이지 “내가 윤은혜 혼내고 때렸다고”

    베이비복스가 10여 년만의 방송에서 뭉쳐 여전히 끈끈한 의리를 과시했다. 지난 9일 방송된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 5회에서는 베이비복스 김이지·이희진·심은진·간미연이 출연해, 그 시절 최고의 인기와 최악의 안티를 함께 겪어낸 과거를 추억했다.이날 베이비복스는 교복 차림으로 학교를 찾아 마치 동창회를 하는 듯 설렘을 드러냈다. 두 남매의 엄마가 된 김이지부터, 뉴케이팝학과 교수가 된 간미연, 시나리오 작가 데뷔를 준비 중인 심은진, 배우로 활동하면서 카페를 운영 중인 이희진 등이 반전 근황을 전해 반가움을 안겼다. 베이비복스가 과거 몽골 대통령으로부터 땅 5000평을 선물 받은 사실이 언급됐는데, 간미연은 “지금은 종이 쪼가리가 됐다. 그때 멤버들과 함께 골프장을 세우려고 했는데 부도가 났다. 나중에 보니, 그 자리에 아파트가 들어섰더라”는 후일담을 전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지혜는 베이비복스에게 “걸그룹 멤버들끼리 미묘한 견제나 질투도 있지 않나? 이 자리에 한 분이 안 와서”라고, 일정이 안 맞아 함께하지 못한 윤은혜를 언급했다. 김이지는 손사래를 친 뒤, “예전에 희진이와 은혜에 대한 루머가 있었다”며 운을 뗐고 이희진은 “내가 막 은혜를 혼내고 때렸다고…”라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러자 심은진은 “희진 언니가 좀 말랐다. 은혜가 마음만 먹으면 저 언니를 던질 수 있다”며 ‘소녀 장사’ 윤은혜의 위엄을 콕 짚어 현장을 초토화했다. 이에 간미연도 “우리는 안티가 많아서 서로 보호해주려 했다”며 안티와 싸우느라 멤버끼리 싸울 시간이 없었음을 강조했다.
  •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건축계 흐름을 밝히는 건축 전시

    [최나욱의 현대문화 아카이브] 건축계 흐름을 밝히는 건축 전시

    건축 전시는 건축 동향을 파악하기에 적격이다. 짓는 시간을 비롯해 방문 가능한 거리에서 제약이 생기는 건물과 달리 전시는 비교적 자유롭고 빠르게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다. 예컨대 동대문디자인플라자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는 예산과 기술이 부족하던 작업 초창기에 전시를 통해 자신의 조형을 선보였다. 또 그의 스승인 렘 콜하스 역시 전시 기획과 디자인으로 활동을 개시했다. 시간이 지나 건축 큐레토리얼이 더욱 발전한 오늘날에는 전문적인 건축 큐레이터가 등장해 유행하는 건축을 한데 모으거나 건축의 유행을 제시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전문적인 건축 전시들이 열린다. 지난 5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리고 있는 조경가 정영선의 전시 ‘이 땅에 숨 쉬는 모든 것을 위하여’도 현대 건축의 동향에 부응한다.언뜻 ‘첫 여성’이자 ‘원로’를 기린다는 전시 홍보 문구가 건축의 시의성과는 무관해 보일 수도 있겠다. 그러나 현재 정원은 각국의 건축 문화를 선도하는 건축가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코로나19 팬데믹이 지나면서 실외에 다시금 주목하고, 프리츠커상을 비롯해 오늘날 건축이 당면 과제로 삼고 있는 환경문제를 포착하는 데 있어 핵심 주제로 꼽힌다. 예를 들어 지난 칼럼에서 소개했던 영국 건축가 톰 에머슨이 스위스 ETH 건축대학에서 가르치는 주제가 바로 ‘정원 만들기’라는 사실을 떠올려 보자. 이 학교의 스튜디오 강의는 교수법을 넘어 건축가의 주제를 알리는 건축 작업의 한 형식이다. 그리고 지난해 비트라디자인뮤지엄에서 치러졌던 정원에 관한 전시는 다른 도시를 순회하기 시작했다. 이렇듯 유수의 건축가와 기관이 이 주제를 탐구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1세대 조경가’를 다루는 것은 건축 전시를 건물의 재현 정도로 여기던 관습에서 벗어나 국제적 논의에 발맞추는 노력인 동시에 지금이라도 우리의 지난 역사를 담론으로 축적하고자 하는 책임감의 발로로 풀이된다. ‘조경’이라는 건축의 부수적 요소로 여겨지던 분야, 그리고 발전 시기 군부독재와 유착돼 제대로 논의되지 못한 한국 건축을 살피는 데 있어 1980·90년대부터 굵직한 작업을 해낸 정영선을 살피는 것은 여러 의미를 지닌다.실제로 전시에서 등장하는 국가 주도 공공 프로젝트는 지난 한국 건축 역사를 입체적으로 보게 한다. 그동안 한국 건축이 눈감아 왔으나 떼려야 뗄 수 없는 국가와의 관계를 짐작할 수 있다. 일찍이 건축 문화에 밝은 건축가들이 참여해 이 부분을 겨냥했던 2018년 베네치아건축비엔날레 한국관 전시 ‘국가 아방가르드의 유령’, 해당 시기를 조명하는 책 ‘건축은 무엇을 했는가’, 그리고 4년 전 국립현대미술관 과천관에서 열렸던 전시 ‘과천 올림픽 이펙트’와 맞물린다. 각각 다른 소재를 다루지만 공통적으로 갖는 시대정신이 논의를 두텁게 한다. 이렇듯 이번 전시는 건축을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하는 국제적 시류와 연관을 맺고, 한국 건축의 숙제로 남아 있는 역사의 빈틈 메우기를 해내고자 한다. 비록 전시는 한시적으로 치러졌다 사라지고 여기저기 전시, 큐레이터, 작가 같은 단어가 남용되는 현실에서 힘이 부칠 수 있지만 그럼에도 담론을 축적하고 발전을 꾀하는 하나의 전문적 ‘분과’(discipline)로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어느 나라보다 발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한국의 건축 문화가 그저 ‘베끼기’ 혹은 ‘금방 떴다 사라지는’ 수준에서 벗어나기 위해 필요했던 부분이다. 조경가 정영선과 함께 초대된 다른 작가들의 작가성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건축 전시를 건물의 재현 정도로 생각하던 통념처럼 이들의 사진과 영상을 ‘조경 프로젝트’를 설명하는 부수적 요소로 여기기 십상이다. 하지만 그것은 이들이 모인 매개일 뿐 사진과 영상 하나하나가 고유한 주제의식과 매체성을 고민한다. 예컨대 한 장의 사진에 여러 시간대를 담고자 하는 정지현 작가에게 계속해 변화하는 조경은 적절한 소재다. 전시 내용은 물론 구성 요소를 하나하나 살필 필요가 있다. 얼마 전 일본이 또 한번 프리츠커상 수상자를 배출하며 한국과 비교하는 기사가 이어졌다. 그러나 문화를 갖추지 않은 채 상을 운운하는 것은 질투와 시샘일 뿐이지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지지 못한다. 결과에 앞서 일본이 일찍부터 건축가들의 계보를 그리고, 이를 다양한 방식으로 담론화했던 문화적 배경을 살피는 게 우선이다. 무엇보다 현대 건축은 사회문화와 연관돼 있다. 좋은 건축을 만들기 위한 일련의 노력과 의도에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최나욱 작가 겸 건축가
  • 이복동생 생긴 김승현 딸, “난 이 가족에 축복받지 못해” 충격

    이복동생 생긴 김승현 딸, “난 이 가족에 축복받지 못해” 충격

    배우 김승현 딸 김수빈이 곧 태어날 동생에 대한 속내를 털어놓는다. 9일 방송되는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원조 하이틴 스타 김승현과 딸 김수빈이 출연한다. 선공개 영상에서 김승현은 아내 장정윤 작가의 둘째 임신 소식을 전했다. 김승현은 “저희가 인공수정도 하고 시험관도 준비했었는데 3번의 도전 끝에 드디어 성공했다. 아내가 가장 힘들다. 남편이 옆에서 딱히 해줄 수 있는 게 많이 없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반면 딸 김수빈은 “소식을 듣긴 했는데, 제 입장에서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며 “걱정되는 마음이 90%”라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제가) 아빠랑 언니(장정윤)랑 같이 살고 있지도 않아서 ‘엄마’라고 부르는 것도 조심스럽고 아직 사이도 어색하다. 아이가 태어나면 난 또 그 아이랑 친밀해져야 하는 건데, 편해져야 하는 관계가 너무 많은 느낌이고, 저한테는 큰 숙제인 것 같다”고 전했다. 또 “정말 제 속마음은 질투 같다. 이런 감정을 인정하는 순간 제가 너무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 아이는 죄가 없지 않나”라며 “저 스스로도 제가 성인인데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맞는 건지, 아직 너무 미성숙하고 철이 없나 생각도 든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김수빈은 동생이 태어나면 가족들의 사랑이 동생에게 쏟아질 텐데 자신은 “너 키우느라 힘들었다”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나는 이 가족에게 축복받지 못한 것 같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 간미연 “안티 때문에 실명 위기…기억 일부 지워져”

    간미연 “안티 때문에 실명 위기…기억 일부 지워져”

    가수 간미연이 과거 그룹 베이비복스로 활동하던 당시 안티로 인해 실명 위기를 겪었다고 고백한다. 9일 방송되는 E채널·채널S 예능 ‘놀던언니2’에서는 14년 만에 예능에서 뭉친 베이비복스 김이지, 이희진, 심은진, 간미연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지혜는 “걸그룹은 서로 간에 미묘한 견제나 시기 질투가 있지 않냐. 오늘 한 분이 안 와서”라며 스케줄 때문에 불참한 윤은혜를 언급한다. 이에 베이비복스 멤버들은 “각자 소속사가 다르다 보니 일정 조율이 안 된 것 같다”고 설명한다. 팀워크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간미연은 “우리가 안티가 많아서 멤버들끼리 서로 보호해 주려 했고 그래서 뭔가 끈끈했다”고 우정을 자랑한다. 다른 멤버들 또한 “안티와 싸우느라 멤버끼리 싸울 시간이 없었다”고 회상한다. 이에 이지혜는 과거 살해 위협까지 받을 정도로 심각했던 ‘베이비복스 안티 사건’을 떠올리며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고 안타까워한다. 간미연은 “당시 나도 10대였고 어렸다. 지금은 괜찮지만 그땐 교복만 봐도 무서웠다”고 트라우마를 고백한다. 특히 간미연은 자신을 조준한 달걀에 다른 멤버가 맞거나, 물총에 맞아 실명 위기에 처했던 사건 등을 언급하면서 “나 때문에 멤버들한테까지 피해가 가서 진짜 미안했다”고 털어놓는다. 간미연은 또 “전 그 시절 기억이 거의 없다”며 극심한 고통에 20~30대 기억 일부가 지워진 사실을 고백한다.
  • 현실과 자유, 시적 전위 넘나들며…반세기 담아온 詩의 목소리

    현실과 자유, 시적 전위 넘나들며…반세기 담아온 詩의 목소리

    한국 현대시의 흐름을 한마디로 정의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엄혹한 현실에서 자유를 위해 투쟁하면서도 예술의 변방에서 끝없는 전위와 혁신을 거듭해야 했기 때문이다. 반세기 가까이 멈추지 않고 이들을 후원했던 출판사 문학과지성사와 창비는 그 여정의 든든한 동반자다. 7일 문학계에 따르면 최근 2주 사이를 두고 문학과지성사의 ‘문지시인선’이 600호(‘시는 나를 끌고 당신에게로 간다’·4월 3일)를, 창비의 ‘창비시선’이 500호(‘한 사람의 노래가 온 거리에 노래를’·3월 27일)를 돌파했다. 두 출판사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서울 모처에서 각각 간담회를 열고 시인선의 흐름을 일별하며 그것의 문학적 의미를 되짚었다.문지시인선은 시집을 낼 때마다 국내 시인선 최다 호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첫 출간 시기는 민음사의 ‘오늘의 시인총서’(1974년)나 창비시선(1975년)보다 늦었지만 가장 활발히 시집을 펴내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시인선으로 거듭났다. 문지시인선 1호는 황동규 시인의 ‘나는 바퀴를 보면 굴리고 싶어진다’로 1978년 출간 이후 46년이 됐다. 한 해 평균 13권 이상의 시집을 내놓은 셈이다. 속도는 다소 느렸지만, 창비도 꾸준히 시인선을 펼치며 ‘500호’라는 금자탑을 쌓았다. 창비시선 1호는 신경림의 ‘농무’다. 500호 특별시선집의 제목은 이 시집에 수록된 시 ‘그 여름’에서 따온 것이다. 2000년대 이후로는 많이 퇴색했지만, 한때는 출판사의 지향점과 해당 시선의 색깔이 비슷한 경향을 보이기도 했다. 아주 범박하게 표현하자면, 창비가 현실에 발을 디딘 채로 사회와 현실의 문제를 고민했던 반면 문학과지성사는 좀더 실험적이고 전위적인 시에 힘을 실었다고도 하겠다. 물론 한 시인이 여러 출판사에서 시집을 내는 만큼 이런 경향에 모두 묶이는 것은 아니다. 이광호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 겸 문학평론가는 “(시인선의) 정체성을 하나로 규정하는 것은 폭력적이고 어려운 것”이라면서도 “시적 자아의 측면에서 신경림은 농민을 대변해야 한다는 위치에 서 있던 반면, 황동규의 시집은 ‘나’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으로 채워져 있다”고 말했다. “나의 생은 미친 듯이 사랑을 찾아 헤매었으나 / 단 한 번도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았노라” 문지시인선 중에서 가장 많은 94쇄를 찍으며 꾸준히 사랑받은 기형도 시인의 ‘입 속의 검은 잎’(1989년)에 수록된 ‘질투는 나의 힘’의 마지막 문장이다. 이 밖에도 황지우의 ‘새들도 세상을 뜨는구나’(1983년)가 67쇄, 최승자의 ‘이 시대의 사랑’(1981년)이 57쇄, 이성복의 ‘뒹구는 돌은 언제 잠 깨는가’(1980년)가 57쇄를 찍었다.창비에서는 정호승 시인의 ‘슬픔이 기쁨에게’(1979년)가 59쇄를 기록하며 시대를 뛰어넘어 지금까지도 애송되고 있다. 최영미 시인의 ‘서른, 잔치는 끝났다’(1994년)는 출간 후 1년간 무려 50만부가 넘게 팔리는 등 어마어마한 화제성으로도 주목받았다. 최근에는 499호로 2000년생 ‘Z세대 시인’ 한재범의 ‘웃긴 게 뭔지 아세요’도 내놓으며 새로운 감각으로 독자와 호흡하고 있다. 백지연 창비 부주간은 “다채롭고 젊은 감각을 담는 동시에 서정의 진화를 꾀하는 새로운 시적인 방법들로 창비시선이 풍성해지고 있다”고 짚었다.문지시인선의 역사는 표지의 미학을 빼고 이야기할 수 없다. ‘시인들의 시인’으로 불리는 오규원이 디자인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액자를 연상케 하는 사각형 틀 안에 소설가 이제하와 시인 겸 무용평론가 김영태가 그린 캐리커처를 배치한다. 2007년 김영태 시인이 작고한 뒤로는 주로 이제하 소설가가 컷을 그리고 있다. 액자의 색깔은 100호를 전후로 변해왔다. 황토색(1~100호)으로 시작해 청색(101~199호), 초록색(200~299), 고동색(300~399), 군청색(400~499), 자주색(500~599)에서 600호부터는 청량한 개방감을 주는 하늘색이다. 600호를 앞두고 시인들 사이에서는 문지시인선 디자인이 대폭 바뀔 거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으나 기존 디자인을 고수하는 쪽으로 정해졌다. 이광호 대표는 “엄청나게 고민했고 개인적으로는 바꾸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면서도 “이 프레임과 컷은 비단 한 출판사의 디자인이 아니라 한국 현대시의 유산이며 젊은 세대에게도 여전히 상당한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디자인을 존중하는 쪽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후발주자들도 가세하며 한국 시단은 더욱 다채로워졌다. 민음사는 기존에 시집을 낸 시인의 선집 개념인 ‘오늘의 시인총서’ 외에도 1986년 시작한 ‘민음의 시’ 시인선으로 최근 320호를 펴냈다. 문학동네도 개별 시인들의 시집을 내다가 2011년부터 ‘문학동네시인선’을 출간하며 최근 208호까지 이르렀다. 대형 출판사의 시인선 외에도 ‘걷는사람 시인선’, ‘문학수첩 시인선’, ‘책만드는집 시인선’에 지난 2월 시작한 ‘타이피스트 시인선’ 등 다양한 출판사가 시인선을 선보이며 한국 동시대 시문학에 다양한 목소리를 더하고 있다. 어떤 시는 모국어 화자가 읽어도 쉽게 독해되지 않는다. 시를 외국어로 번역하는 게 그만큼 어렵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한국의 시가 최근 세계 독자들의 마음에 가닿기 시작했다. 문지시인선 527호인 김혜순 시인의 ‘날개 환상통’이 지난달 미국에서 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 받은 것은 한국 현대시사(史)의 쾌거다. 문학과지성사에 따르면 문지시인선 35명의 시인의 시집 86권이 현재 영어·독일어·프랑스어·일본어 등 세계 각국의 언어로 옮겨졌다. 강동호 문학평론가는 “한국 현대시가 서구의 보편성을 따라잡는 것에 주안점을 오래 뒀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지만, 2000년대 중반부터는 연구자들 사이에서 우열이나 경쟁까진 없지만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구축됐다”면서 “한국어에 대한 첨예한 의식으로 시를 통해 모험적인 실험을 하려고 했던 노력이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는 분명한 인식이 있다”고 진단했다.
  • “젊은이가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해야”…‘100분 토론’ 보수패널 발언 논란

    “젊은이가 망친 나라 노인이 구해야”…‘100분 토론’ 보수패널 발언 논란

    4·10 총선 전망을 다룬 지상파 대표 토론 프로그램에서 보수진영 대표로 나온 패널이 한 발언들이 뒤늦게 논란이 일고 있다. 여당이 총선 위기를 만회하는 방법으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젊은이들이 나라를 망쳤다’라는 출처가 불분명한 문구를 인용하는가 하면 윤석열 정권 심판에 대한 여론의 기저에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가 있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지난 2일 저녁 MBC ‘100분 토론’에서 ‘선택 2024, 당신의 마음은?’이라는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보수 측 패널로 김진 전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진보 측 인사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출연했다. 문제의 발언은 토론 끝에서 여당의 총선 위기론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김 전 위원은 ‘젊은이들이 망친, 젊은이들이 어지럽힌 나라 노인이 구한다’는 고대 그리스 문구를 언급하며 “여당이 뭔가를 만회할 수 있는 유일한 변수는 ‘젊은이들이 헝클어 놓은 걸 노인들이 구한다’고 호소해서 60대 이상의 투표율을 극적으로 높이는 방법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보수 지지세가 강한 60~70대 중장년층을 투표장으로 끌고 와야 여당에 승산이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지만 젊은 세대를 일방적으로 비하하고 세대 간 갈등을 조장했다는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 토론 뒤 유튜브로 진행된 방송 연장전에서도 김 전 위원은 논란에 오를만한 발언을 계속 이어갔다. 그는 현재 총선 구도를 휩쓸고 있는 정권 심판 여론은 한국 사회 전반의 도덕적 잣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며, 그 기저에는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질투심이 있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듯이 인간사회에는 권력에 대한 질투와 질시가 있다”고 전제한 뒤 “김건희 여사에 대한 질투, 윤 대통령 부부는 권력도 가졌고 재산도 많고 또 어려움 없이 살아온 이런 부부에 대해 많은 사람들의 질투와 질시 등이 밑에 깔려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 정권을 향해 분노를 느끼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는 하되 동의는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총선과 상관없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발언도 도마 위에 올랐다. 김 전 위원은 정치권의 도덕성 추락 문제를 지적하면서 갑자기 “대표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어떻게 투신해서 서거하셨느냐. 자기 몰래 가족이 640만 달러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고 주장했다. 사회자가 “논쟁에서 핵심적인 부분이 아니다”라며 제지했지만 김 전 위원은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 종로구에 공천받은 노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후보를 지목하며 계속 공격적인 발언을 이어갔다. 이에 유시민 전 이사장이 “그만하셔야 한다.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주시라”라고 여러 차례 만류하기도 했다. 방송 직후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적인 의견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젊은이들이 권력도 없는데 뭘 망쳤다는 건가요”, “이런 분들 때문에 보수표가 떨어지는 것”, “빨리 투표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는 의견을 남겼다. 또 ‘국민의힘 영업 종료’라는 제목을 달고 김 전 위원의 문제 발언 영상을 게시한 콘텐츠도 계속 올라오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20·30세대와 선을 긋는 캠페인은 보수진영에서도 2021년 이후 사실상 폐기된 선거전략”이라면서 “이런 과거 회귀적인 사고가 과연 여당 안에서도 얼마나 공감을 얻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김 전 논설위원은 대표적인 보수논객으로 중앙일보에서 퇴사한 뒤 2017년 대선에서 자유한국당 후보로 출마를 선언하고, 21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로 등록했지만 경선에서 패배했다.
  • [최여정의 아침 산책] 오타니 쇼헤이의 루틴

    [최여정의 아침 산책] 오타니 쇼헤이의 루틴

    오타니 쇼헤이를 잘 몰랐다. 그저 ‘만찢남’(만화를 찢고 나온 남자) 같은 외모에 ‘1조원의 사나이’라 불리는 계약 몸값, 백 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이도류’ 야구선수 정도로 알고 있었다. 그를 제대로 알게 된 건 얼마 전 한국 최초로 열린 메이저리그 개막식 경기에 앞서 보도된 결혼 소식 때문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2월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결혼을 발표했다. 그야말로 기습적 소식이었다. 지금껏 단 한 번의 스캔들도 없던 그였다. 기자회견에서 오타니는 이렇게 말했다. “결혼 안 하면 안 했다고 시끄럽고 하면 한다고 시끄러우니 야구에 집중하고 싶어서 발표했습니다.” 오타니의 결혼 발표에 미국 팬들은 물론이고 일본 전역이 충격에 휩싸였다. 기자회견이 있던 밤 일본 술집들마다 “오타니가 결혼하다니”를 외치는 여성들로 휘청거렸다고 한다. “도대체 상대가 누군데”를 외치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오타니의 그녀는 한국으로 떠나기 직전 구단 전세기를 배경으로 함께 찍은 사진에서 공개됐다. 일본 여자프로농구 선수 출신 다나카 마미코였다. 오타니가 “정말 평범한 일본인”이라며 함구했었지만 와세다대 출신에 일본 대표팀 후보로도 선발된 실력파 선수다. 흥미로웠던 건 일본 여성팬들의 반응. “유행하는 인플루언서나 모델, 여자 아나운서나 아이돌이 아니라 다행이다. 질투할 틈이 없을 정도로 베스트 커플이다.” 오타니의 팬들은 진심으로 결혼을 축복했다. 신혼부부의 첫 공개 행보지였던 한국 경기의 매 순간이 포착됐다. 다나카가 연애 중 받은 선물이 커플 운동화라거나 그녀가 손에 들고 있던 백이 4만원짜리라는 게 연일 보도됐다. 일반석에 앉아 활짝 웃으며 경기를 응원하는 모습이 포착된 사진을 보며 ‘이 사람들 일부러 이러나’ 하는 오해가 생길 정도였다. 하지만 이미 오타니 가족의 검소함은 널리 알려진 이야기다. 오타니의 성공 뒤에도 그의 어머니는 “아들이 밥 먹여 주냐”며 오래된 집에서 파트타임을 하며 돈을 벌고 있고, 형과 누나도 오타니의 도움을 거절하고 임대주택에 살고 있다. 책 ‘오타니 쇼헤이의 쇼타임’에는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고등학교 은사님이 휴지를 주우면 행운을 줍는 것이라고 하셨어요.” 실제로 오타니가 경기장 어딘가에서 휴지를 줍거나 볼보이에게 배트를 두 손으로 정중하게 전달하는 사진들은 늘 화제다. 작년 11월에는 일본의 모든 초등학교마다 3개씩, 총 6만개의 야구 글러브를 기증했다. 처음엔 오른손용 2개씩만 하려다 왼손잡이가 있다는 생각에 왼손용 1개씩 추가했다는 것이다. 그는 세계 최고 실력의 야구선수이지만 끊임없이 연습하고, 이 사회의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오타니 통역사의 60억원 거액 도박 횡령과 연루 의혹이 끊이지 않는 중에도 그가 보여 준 성실함과 겸손함을 믿는 이유다. 오타니의 ‘루틴’을 닮고 싶은 이유다. “매일 같은 장소에서 같은 시간에 같은 일을 하는 것, 당신이 아무리 원대한 꿈을 꾸고 목표를 세웠다고 해도 이런 루틴을 무시하면 목표 달성은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매일 연습하고 싶어지는 거죠.” 최여정 작가
  • [마감 후] 검사와 의사, ‘사자’ 직업의 의미

    [마감 후] 검사와 의사, ‘사자’ 직업의 의미

    최근 재경지검의 한 검사에게 “사법연수원 시절 대형 로펌에 안 가고 왜 검사가 되는 길을 택했냐”고 물었다. 그는 “어릴 때는 그냥 나쁜 사람 변호하기가 싫었다”고 답했다. 물론 변호사가 나쁜 사람만 변호하는 건 아니다. 그래도 당장의 경제적 이득보다는 검사라는 직업의 자부심과 명예, 사회적 지위를 더 높이 평가했던 선택이었을 테다. 소위 ‘사자(字)’ 직업 하면 의사 또는 판검사를 말한다. 요즘은 검사라는 직업의 인기가 영 시원찮다. 상위권 로스쿨 졸업생 중에서 판사나 검사 등 공직 대신 로펌을 선택하는 비중이 늘고 있다. 검찰에서는 10년차 이하 젊은 검사의 ‘탈출 러시’까지 일어나고 있다. 경직된 조직 문화, 지역순환 근무 등에 대한 기피 현상 등 사회적 분위기가 달라진 탓이겠지만, 무엇보다 대형로펌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급여 때문 아니냐는 게 중론이다. 검사 복을 벗고 변호사업계로 나가도 과거처럼 ‘전관예우’가 보장되는 사회도 아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어쩌다 이 지경까지 됐느냐”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공직에 대한 자부심보다는 돈만 좇는 사회가 된 것 같아 씁쓸하다”는 반응도 많다. 반면 또 다른 ‘사자’인 의사의 인기는 최근 몇 년 사이 급상승했다.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의대 열풍’은 과하다 못해 눈살을 찌푸릴 정도다. 초등학생 때부터 의대 입시를 준비하는 ‘초등 의대반’까지 유행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의사는 물론 오랫동안 선망의 직업이었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토록 과한 열풍이 부는 것은 기이하다. 갑작스레 의사의 사회적 위치가 높아진 것도 아니고, 근무 환경이 획기적으로 좋아진 것도 아니다. 결국 적나라하지만 ‘돈’ 때문이라는 이유로밖에 설명이 되지 않는다. 2021년 의사의 평균 소득은 2억 6900만원으로 10년 사이 79% 이상 올랐다. 일반 임금 근로자의 평균 소득(4200만원)과 비교하면 무려 6.8배 높은 수치라니 입이 떡 벌어진다. 의사 소득이 급상승한 데는 면밀한 분석이 필요하겠지만 의사 정원을 20여년간 제한해 온 게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작지 않다. 고령화 등으로 의료 수요는 많아졌는데 2000년 의약분업 시행을 기점으로 의사 수는 오히려 줄어들었다. 의사 연봉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구조였다. 이를 과연 온전히 의사들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 말할 수 있을까. 근데 이제 의사 정원을 늘린다고 하니 환자를 버려둔 채 박차고 나간 의사들에 대한 국민의 시선이 고울 수가 없다. ‘사자’ 직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시선에는 부러움과 질투가 뒤섞여 있는 게 사실이다. 그래도 밑바탕에는 이들 직업의 사회적 권위에 대한 존중도 깔려 있다. 한 검사의 말처럼 검사의 사회적 권위는 ‘나쁜 사람’보다는 정의의 편에 서겠다는 소명의식에서 나온다. 의사의 권위는 어떤 경우라도 환자 곁을 지킬 때 나온다. 최근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가 밝힌 소신처럼 아픈 환자를 버려두고 병원을 나서는 순간 스스로에게 지게 된다. 같은 ‘사’자라도 검사(檢事), 변호사(辯護士)와는 다르게 의사의 ‘사’자는 스승 사(師)자를 쓴다는 점은 새겨둘 일이다. 물론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추진에도 문제가 많다. 그래도 의사들에게 호소하고 싶다. 환자의 곁으로 돌아와 정부와 대화에 나서 달라. 의사의 권위가 무엇인지 보여 달라. 의사라는 직업의 위상이 국민의 뇌리에 ‘돈만’ 잘 버는 사자 직업으로 전락하지 않길 간절히 바란다. 송수연 사회부 기자
  • ‘볼맞댄 사진’ 김수현 “김새론과 열애 아냐…사진게재 의도 몰라”

    ‘볼맞댄 사진’ 김수현 “김새론과 열애 아냐…사진게재 의도 몰라”

    배우 김수현(37) 측이 김새론(25)이 공개한 사진으로 불거진 열애설을 부인했다.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측은 24일 “금일 김수현 사진 배포에 관한 공식 입장을 알려 드린다”며 “김수현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이다.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김새론과)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김새론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당 사진으로 인해 배우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다. 당사는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에 대해서는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다. 근거 없는 루머나 추측성 글은 자제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김새론은 24일 새벽 1시쯤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김수현과 볼을 맞대고 다정한 포즈를 취한 사진 한 장을 공개했다. 김새론은 해당 사진을 몇 분 만에 삭제했지만 이미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빠르게 확산했다. 이날 김수현이 출연 중인 tvN ‘눈물의 여왕’에서 김수현과 김지원의 키스신이 방송됐는데, ‘이를 질투한 김새론이 사진을 공개한 것 아니냐’는 추측도 쏟아졌다. 한편 김새론은 김수현과 같은 골드메달리스트에 소속돼 있다가 2022년 12월 계약이 만료돼 현재는 소속사가 없다. 김새론은 2022년 5월 음주운전 끝에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는 사고를 내 벌금 2000만원을 확정받았다. 다음은 김수현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 공식 입장 전문 안녕하세요. 골드메달리스트입니다. 금일 김수현씨의 사진 배포에 관한 공식 입장을 알려 드립니다. 현재 김수현씨의 열애설은 사실무근임을 말씀드립니다. 온라인상에 퍼져 있는 사진은 과거 같은 소속사였을 당시 촬영한 것으로 보이며 김새론씨의 이러한 행동의 의도는 전혀 알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해당 사진으로 인해 배우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억측 등이 난무하고 있는 상태로 당사는 배우의 인격과 명예를 훼손하고 악의적인 비방과 모욕적인 게시물에 대해서는 법률 대리인인 법무법인을 통해 강력하게 대응할 것입니다. 이와 관련하여 근거 없는 루머나 추측성 글은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日 미녀 아나운서, 오타니 결혼에 “그렇게 나쁜…” 심경

    日 미녀 아나운서, 오타니 결혼에 “그렇게 나쁜…” 심경

    오타니 쇼헤이(29·LA 다저스)의 결혼 상대가 전 농구선수 출신으로 밝혀지면서 “결혼 상대가 아나운서나 연예인이 아니라 다행이다”라는 여론이 형성되자 일본의 미녀 아나운서가 속상함을 토로했다. 18일 스포니치, 데일리스포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전 나가오 아코 후지 TV 아나운서(30)는 지난 15일 자신의 X에 “최근 ‘여자 아나(여자 아나운서)와 결혼하지 않아서 훌륭하다’, ‘상대가 여자 아나면 축복받지 못 한다’ 등의 글을 자주 보게 된다. 여자 아나운서는 그렇게 나쁜 것인가”라고 적었다. 나가오 아코는 후지 TV의 전 아나운서로, 지난 2016년 4월에 입사해 2022년 10월에 퇴사했다. 뉴스포스트 세븐은 최근 “오타니의 부모는 아들의 결혼 상대로 ‘여자 아나운서나 연예인은 안 된다. 건강해야 하며, 가능하면 스포츠를 하는 여성이 좋다’는 조건을 꼽아 왔다”라고 보도했다. 네티즌들은 “그냥 (여성 아나운서에 대한) 질투라고 생각하라” “신경 쓰지 말라” “아나운서 선배들이 만든 이미지” 등 다양한 댓글을 적었다.
  • 주원 “문채원이 다른 남자랑 있으면 질투했다”

    주원 “문채원이 다른 남자랑 있으면 질투했다”

    배우 주원이 출연, 배우 문채원이 다른 남자 배우와 촬영할 때 질투했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예능 ‘미운우리새끼’에서 배우 주원이 출연했다. 배우 주원이 출연, 신작 ‘야한 사진관’이란 작품으로 인사했다. ‘야한’의 ‘야’는 밤에 하는 사진관이란 뜻. 이렇게 다양한 모습과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이지만 평소 집에선 애교쟁이라는 주원은 “아들 둘이 집, 딸 같은 아들이 되려 노력했다”며 “아직 엄마 살 만지는 걸 좋아해 엄마 턱살과 뱃살 좋아한다”고 해 웃음을 안겼다. 또 이날 주원에 대해 과몰입 장인이라고 했다. 상대 여배우에게 작품 할 때 질투 느낀다고. 가장 질투를 많이 한 상대를 꼽자 주원은 배우 문채원을 꼽았다. 다른 남자 배우와 촬영하면 질투했다는 것. 주원은 “분량도 다른 배우와 많으면 질투했다”면서 질투 상대는 ‘굿닥터’를 함께 찍은 주상욱이라고 해 눈길을 끌었다. 계속해서 자기 관리 중인 주원의 근황을 전했다. 특히 초콜릿 복근을 뽐낸 모습. 하루 굶은 상태의 몸이라고 했다. 주원은 “노출 장면 전엔 물도 안 마시고 밥, 찌개를 안 먹는 게 10년 넘었다”며 “아침은 과일 갈아서 마시고 점심은 가볍게 두부나 달걀, 고구마 등 샐러드 먹는다”고 했다.
  • 정치권 금기어 된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은 어떨까

    정치권 금기어 된 ‘마리 앙투아네트’ 뮤지컬은 어떨까

    올해 초 난데없이 한국 정치권에서는 마리 앙투아네트(1755~1793)가 화제가 됐다. 김경율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김건희 여사를 마리 앙투아네트로 비유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김 위원의 사퇴설까지 나오는 등 파장이 커지자 마리 앙투아네트는 슬그머니 정치권에서 사라진 금기어가 됐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프랑스 역사상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단두대에서 처형당한 루이 16세(1754~1793)의 아내다. 프랑스에 몰아닥친 혁명의 기운은 왕과 왕비를 타도해야 할 대상으로 여겼고 승자가 써 내려가는 역사의 특성상 오랫동안 마냥 나쁜 사람들로 평가돼왔다. 특히 마리 앙투아네트는 사치와 향락, 무능력과 무개념의 대명사로 통했다. 아마 김 위원은 이런 관점에서 용어를 사용했을지 모른다.그런데 후대에 들어 마리 앙투아네트를 달리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빵이 없으면 케이크를 먹으면 되지”라는 말은 장 자크 루소(1712~1778)의 ‘고백록’의 한 구절인데 왕비가 한 것처럼 둔갑했고, 마리 앙투아네트가 당대 사회 통념상 귀족이 누리던 그 이상의 사치와 향락에 빠졌느냐도 재평가받고 있다. 이성이 마비된 혁명의 시대에 외국인(마리 앙투아네트는 오스트리아 출신으로 당시 프랑스와 오스트리아는 원수지간이었다)에 대한 혐오까지 겹쳐 이미지가 잘못 덧씌워졌을 수 있다는 의견도 힘을 얻고 있다. 요즘 말로 하자면 일종의 ‘가짜 뉴스’에 희생된 셈인데 김 위원이 혹시 이런 의미로 썼을지는 잘 모르겠다.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해 잘 모른다면 올해로 국내 초연 10주년을 맞은 뮤지컬 ‘마리 앙투아네트’를 보면 조금 더 잘 이해할 수 있다. 갑자기 민감한 단어가 된 탓에 엄홍현 EMK뮤지컬컴퍼니 대표는 “총선을 앞두고 왜 이 작품을 올리느냐”와 같은 질문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그는 이에 대해 “이번 ‘마리 앙투아네트’ 공연은 2년 전 대선도 하기 전에 이미 시기와 대관을 확정했는데 갑자기 정치적 색깔을 띠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들어 당황스러웠다.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작품은 그의 성장 과정을 생략하고 곧바로 왕비로서 재직하던 시절로 진입한다. 시민들은 가난과 배고픔에 허덕이고 성난 민심은 왕궁으로 화살을 돌린다. 이들은 외국인인 마리 앙투아네트를 ‘오스트리아 암캐’, ‘외국 창녀’ 등 자극적인 단어를 동원해 혐오한다. 마리 앙투아네트와 대척점에 선 인물은 마그리드 아르노다. 그는 프랑스의 빈민들을 선동하고 혁명을 이끈다. 공정하지 못한 운명에 대한 분노,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증오와 질투심으로 가득한 그는 더 나은 삶과 정의를 위해 싸움을 독려한다. 같은 무대 위에 호화로운 귀족들의 삶과 처참한 시민들의 삶이 공간적으로 대비되면서 이질감을 살린다. 마리 앙투아네트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다이아몬드 목걸이 사기 사건’이 작품 전개의 핵심을 차지한다. 사람들은 마리 앙투아네트가 다이아몬드 목걸이를 가로챘을 것이라 생각했고 이는 프랑스 혁명의 발판이 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이 가짜 뉴스의 최대 피해자가 되고 거스를 수 없는 혁명의 물결에 루이 16세는 결국 처형당한다. 마리 앙투아네트는 “내가 뭘 잘못했나” 하소연하지만 성난 민심은 외국인인 마리 앙투아네트에 대한 적개심을 키운다. 작품은 마리 앙투아네트를 기존에 알려진 이미지에서 벗어나 입체적으로 조명하는데 마그리드 아르노와 마리 앙투아네트의 비밀스러운 인연이 암시되면서 관객들은 연민도 느끼게 된다.역사를 소재로 했지만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자 외국인으로서 겪었던 차별, 집단 광기에 이성을 잃은 군중심리, 정치적 다툼에 의한 희생과 그 안에서 진정한 정의란 무엇인지 등 오늘날에도 시사하는 부분이 많다. 선동과 모략에 바쁜 정치의 나쁜 풍경도 그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게 다가온다. 설명만 보면 정치 시사 뮤지컬 같지만 작품은 그렇게 머리 아프지 않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360도 회전무대, 로코코(1730년대부터 1760년대까지 지속된 유럽의 예술양식) 시대를 재현한 250여벌의 드레스와 다채로운 가발까지 풍성하고 화려한 볼거리로 눈을 사로잡는다. 여성 2인이 주인공인 여성 서사에 노래 잘하는 배우들이 소화하는 아름다운 넘버까지 매력에 풍덩 빠져들게 하는 작품이다. 예정된 비극을 아름답고 찬란하게 그려낸 동시에 역사적 사건에 풍성한 서사를 덧입혀 이성과 감성을 모두 사로잡는다. 네 번째 시즌인 이번 공연은 ‘그랜드 피날레’이기도 하다. 추후 대대적인 리뉴얼 이전에 지금의 프로덕션으론 마지막이라는 뜻이다. 5월 26일까지. 서울 구로구 디큐브 링크아트센터.
  • “부부싸움만 하면 시댁 가는 남편, 시모 가슴 만지며 자”

    “부부싸움만 하면 시댁 가는 남편, 시모 가슴 만지며 자”

    이혼 전문 양나래 변호사가 충격적인 사연을 소개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에서는 마마보이 남편과 이혼을 고민 중인 사연자가 조언을 구했다.사연자는 혼전 임신 후에 예비 시부모를 처음 만나는 자리부터 문전박대를 당했다. 예비 시부모는 사연자에게 선물에 감각이 없다고 대놓고 흉을 봤고, 임신한 사연자에게 “넌 다이어트 좀 해야겠다. 고기 말고 샐러드 먹어라. 엄마가 뚱뚱하면 애 건강이 어떻겠냐. 넌 뚱뚱한 애 나왔으면 좋겠냐”고 독설했다. 예비 시모는 아들에게 “결혼한다고 생각하면 눈물 난다. 엄마 만나러 매일 와야 한다”며 애틋하게 말했고, 연인이라 해도 이상하지 않은 다정한 모자지간 모습에 사연자는 충격을 받았다. 여기에 예비 시모의 속옷이 예비 남편의 방에서 발견되며 싸늘한 기운을 더했다. 급기야 예비 시모는 사연자에게 “우리 아들 발목 잡지 말고 애 지워라”고 협박했다. 사연자는 “저는 절대 우리 아기 못 지워요. 차라리 영준이랑 헤어질게요”라고 말했고, 예비 남편에게 “나 어머님 때문에 더는 못하겠다. 결혼이고 뭐고 다 필요 없고 우리 헤어지자”라고 이별을 고했다. 여기까지 사연을 접한 양나래 변호사는 “약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까 다들 놀라신 게 ‘부모님이랑 스킨십 너무한 거 아니야?’, ‘방에 부모님 속옷 있는 것 이상한 것 아니야?’. 그런데 실제 사례 중에서 남편이 회사에서 힘든 일만 있으면 집에 가서 엄마랑 자고 온다고 하고 부부싸움하고도 답답해서 자기 얼굴 보기 싫고 집에 가서 엄마하고 자고 온다고 하는 경우가 있었다”고 소개했다. 양나래 변호사는 “이상해서 와이프가 따라갔다. 저녁에 자다 보니 옆자리에 남편이 없어서 보니 시어머니랑 같이 자는데 엄마 가슴을 만지면서 자는 거다. 어릴 때 애착 관계가 잘못 형성돼 무슨 일만 생기면 집에 간 게 엄마 가슴 만지며 위로받은 거다. 그걸 목격하고 얼마나 충격이 컸겠냐. 내가 결혼 전에 이런 모습을 봤다면 높은 확률로 결혼 후에 더 심해질 수 있다”고 말해 충격을 줬다. 사연자는 예비 남편이 자신의 편을 들어주며 결혼에 골인했지만 결혼 후에 남편과 시모는 더 애틋한 관계가 됐다. 시모는 아들에게 보고 싶다며 며느리가 질투 난다는 말도 서슴없이 했고, 사연자가 이를 문제 삼자 남편은 “엄마와 잘 지내는 게 그렇게 아니꼽냐. 엄마가 우리 이혼하래. 너 엄마한테 사과하기 전까지 나 집에 안 들어가”라며 가출을 감행했다. 4개월 후 남편은 귀가했고, 사연자는 남편이 마음을 잡은 줄 알았지만, 실상은 달랐다. 시모가 보낸 문자에 “아들 증거 잘 찾고 있지? 증거 잘 찾아야 네가 유리하게 이혼할 수 있어. 몸 관리 잘해. 걔 또 임신하면 큰일 난다”고 적혀 있던 것. 이미 둘째를 임신한 사연자는 문자를 보고 경악했다. 사연자는 현재 임신 20주 차로 이혼을 고민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