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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가 간 추미애, 직제개편안 강행...진중권 “모종의 국정농단”(종합)

    휴가 간 추미애, 직제개편안 강행...진중권 “모종의 국정농단”(종합)

    법무부가 대검찰청 중간간부 보직을 대거 축소하는 검찰 직제개편안을 14일 잠정 확정해 대검에 통보했다. 전날 대검이 일선 검찰청의 반대 의견을 취합해 ‘현재 직제개편안은 수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법무부에 의견을 제출한 지 하루 만에 대검 의견과 상관없이 밀어붙이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행정안전부에 제출하기 위해 잠정 확정한 ‘검찰청 사무기구에 관한 규정’ 조문안을 대검 측에 보내 의견조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대검은 ‘검찰의 주요 직제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대검과 충분한 사전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일선청의 수사 여건 등 현재 상황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취지로 사실상 법무부의 개편안에 대해 ‘수용 불가능’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법무부는 최종 조문안에 차장검사급 보직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과 반부패·강력부 선임연구관, 공공수사정책관, 과학수사기획관을 폐지하고, 반부패·강력부 조직을 대폭 줄이는 방안을 그대로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사장급인 대검 인권부장을 폐지하고 차장검사급인 인권정책관을 신설해 급을 낮추는 개편안도 원안대로 포함됐다. 다만 감찰부 산하에 인권감독과를 설치하려던 방안은 수정해 인권정책관 아래 인권감독담당관을 두도록 대체했다. 법무부는 일선청의 경우 형사부를 공판준비형 검사실로 개편, 1재판부 1검사 1수사관제, 이의제기 송치사건 전담부 전환 등 내용 개편이 추진하고 있다. 이에 일선 검사들은 “졸속안”이라는 비판을 쏟아냈다. 차호동 대구지검 검사는 검찰 내부망에 ‘직제 개편안의 가벼움(공판기능의 강화 및 확대)’이라는 글을 올려 “아무런 연구나 철학적 고민이 없다”고 공개 비판했다. 정유미 대전지검 부장검사도 “조잡한 보고서로 전국 일선 (검찰)청 검사들의 시간을 낭비하게 하고,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했다”고 지적했다. 일선 검사들의 반발이 쏟아지자 김태훈 법무부 검찰과장은 13일 새벽 검찰 내부망에 글을 올려 “이번 직제개편안 실무를 책임지고 있는 주무과장으로서 검찰 구성원들께 우려를 드린 점 송구하다”며 “따끔한 질책은 겸허히 수용하고, 일선 검사님들을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께서 주신 의견들은 고마운 마음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하기도 했다. 법무부 내에서도 ‘일부 안은 수정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법조계 관계자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원안 그대로 처리해야 한다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고 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은 지난 13일부터 여름 휴가에 들어간 상태다.진중권 “추미애 검찰개편안, 윗선 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검찰 직제개편안을) 법무부 안에서 짠 것 같지는 않고, 밖에서 누군가 짜서 밑으로 내려보낸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이어 “정상적이라면 아래로부터 의견을 수렴해서 그것을 위에서 조정해서 발표했을 것”이라며 “법무부에서 평검사들이 반발하는 개편안을 만들어냈을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또 그는 “위에서 시키는 대로 했을 것”이라며 “여기에 모종의 국정농단이 있다고 본다”고 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데이트 폭력’ 노량진 스타강사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데이트 폭력’ 노량진 스타강사 항소심서 집행유예로 감형

    데이트 폭력으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던 노량진 학원가의 유명 강사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감형됐다. 1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2부(부장 이관용)는 상해 등 혐의로 기소된 학원 강사 김모(46) 씨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160시간의 사회봉사도 명령했다. 앞선 1심에서 실형이 선고돼 법정구속됐던 김씨는 이번 항소심 선고로 구속에서 풀려나게 됐다. 재판부는 “피해자에 대한 김씨의 행태나 법정에서의 태도를 보면 재판부가 평정심을 유지하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불량하다”면서도 “이번 상해와 폭행 그 자체로만 보면 비교적 정도가 중하지 않으며 김씨가 벌금형을 초과한 전과도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이어 “약 4개월간 수감생활을 한 것이 김씨의 행동에 대한 적절한 처벌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경찰 공무원 시험에서 스타 강사로 이름을 알린 김씨는 2017~2018년 자신의 조교이자 연인 관계였던 여성 A씨를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김씨는 2017년 11월 한 공원에서 A씨의 뺨을 수차례 때리고 머리채를 잡아끌고 다니고 2018년 5월 A씨의 집 근처에서 말다툼을 벌이던 중 주먹으로 가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김씨를 약식기소했지만, 1심 법원은 해당 사건을 정식 재판을 열어 심리한 뒤 징역 8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씨는 1·2심에서 “피해자와 연인관계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반성하지 않는 김씨의 태도를 오랜 시간 질책했다. 재판부는 “부인을 통해 피해자를 고소까지 한 것을 보면 범죄 후 정황이 김씨처럼 좋지 않은 경우는 드물다”면서 “피고인 같은 자가 꼭 법정에 섰다고 뉘우치리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고 비판했다. 다만 재판부는 “20살이 넘은 성인의 각자 행동 양식이나 태도는 법원에서 뭐라고 할 수 없는 부분”이라며 “피고인의 불량한 태도도 감안은 하지만 재판부가 거기에만 몰입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외부지원 NO’ 김정은, 코로나 불안감? 수해복구 자신감?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외부지원 NO’ 김정은, 코로나 불안감? 수해복구 자신감? [박기석의 외교 통일 수첩]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와 관련 “외부적 지원은 허용하지 말 것”이라며 남측과 국제사회의 대북 지원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불안감과 자력으로 수해 복구를 할 수 있다는 자신감, 그리고 복구 작업을 통해 내부를 결속하는 한편 남북 협력을 남측의 시혜적인 대북 인도 지원 수준에서 재개하지는 않겠다는 의지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지난 13일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16차 정치국회의를 주재하고 수해 복구와 코로나19 방역, 개성시 봉쇄 해제, 당 창건 75주년 기념행사 준비 등을 협의했다고 노동신문 등이 14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홍수 피해에 외부적 지원을 허용하지 말아야 한다며 그 이유로 코로나19 방역을 들었다. 김 위원장은 “세계적인 악성 비루스(바이러스) 전파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국경을 더욱 철통같이 닫아 매고 방역 사업을 엄격히 진행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 지역 주민들과 피해 복구에 동원되는 사람들 속에서 방역 규정을 어기는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교양 사업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된 지난 1월 말부터 북중 국경을 통제하는 등 강력한 봉쇄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탈북민 김모씨가 개성으로 월북하자 닷새 후 국가비상방역체계를 최대비상체제로 격상하고 개성을 완전 봉쇄하며 극도로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김 위원장은 13일 회의에서 개성 봉쇄 20일 만에 해제를 결정했다. 이에 김 위원장이 남측과 국제기구의 수해 복구 지원 과정에서 물품이나 인력을 통해 코로나19가 북측에 유입되는 것을 우려해 지원 자체를 받지 않겠다는 초강수를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아울러 홍수 피해가 남측과 국제사회의 지원을 받아야 할 만큼 심각하지 않으며, 오히려 김 위원장과 당이 외부 지원 없이 피해를 복구하는 모습을 보여 코로나19와 경제난으로 이반된 민심을 다잡으려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회의에서 수해 복구 작업 기한을 당 창건 기념일인 오는 10월 10일로 정함으로써, 수해 복구의 성과를 자신과 당의 정당성 강화에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김 위원장은 올해 당 창건 정주년인 75주년을 맞아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을 완성하려 했으나 대북 제재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지난 4월 평양종합병원을 착공하며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 10일까지 완공해 자신의 치적으로 내세우려 하나 설비·자재 보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 위원장은 병원 건설현장을 찾아 관계자들이 설비·자재 보급을 위해 주민들에게 부담을 지우고 있고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질책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지난달 20일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홍수 피해가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할 정도는 아니라는 인식도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오히려 자력갱생을 통해 이를 극복하고 당 창건 75돐을 성대히 맞자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남측 정부가 코로나19 방역이나 수해 복구를 위한 인도 지원으로 남북 관계를 진전시키려 하는 데 대한 김 위원장의 거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신년사에서 아무런 조건 없이 개성공단과 금강산관광을 재개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는 등 포괄적이고 전면적인 남북 협력 사업을 선호해왔다. 과거처럼 남측의 인도 지원이나 경제 지원을 토대로 한 소규모의 협력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10월 금강산관광지구의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하고 독자 개발하겠다고 밝히면서도 남측 관광객을 유치하겠다고 시사한 바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 위원장은 2018년 4·27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했듯, 남북이 동등한 관계에서 개발 사업을 하자는 것이지 단순히 인도 지원을 받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북한이 과거 어려웠던 시절 어쩔 수 없이 남측의 인도 지원을 받았던 상황과 달라진 만큼, 정부도 4·27 선언 등 남북 합의들을 점검하고 그 중 우리가 할 수 있는 사업을 검토해 북한에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정치권 ‘파묘법’ 논쟁… “친일파 파묘 마땅” “정치적 장사”

    정치권 ‘파묘법’ 논쟁… “친일파 파묘 마땅” “정치적 장사”

    더불어민주당이 75주년 광복절을 앞두고 국립묘지에 안치된 친일 인사의 묘를 강제 이전할 수 있도록 하는 법 개정에 착수하자 정치권에서는 이를 둘러싼 찬반 논란이 뜨겁다. 민주당 이수진 의원은 13일 밤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충원은 국가를 위해 숭고한 희생하신 분들을 국가가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약속과 추모의 공간이지만 지금도 독립운동가들이 잠든 곳 옆에 친일파 묘가 청산되지 못한 역사로 버젓이 남아 있다”며 “친일 잔재를 청산하는 일이 나라다운 나라를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충원 바로 세우기는 21대 국회에 주어진 역사적 책무로 임기 내 상훈법과 국립묘지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난 5월 24일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현충원 역사 바로세우기‘ 행사에서 “역사를 바로 세우기 위해 친일파 묘를 파묘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주장해 파묘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반면 미래통합당에서는 이와 관련 “패륜”, “역사 장사”라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언주 전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에 “참 눈물 난다, 이 나라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이냐”며 어이없어했다. 그는 고(故) 백선엽 장군이 대전 현충원에 안장된 지 한 달도 안 돼 여당이 파묘법 입법에 돌입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링크하면서 “아무리 반체제 성향의 주사파집단이라지만… 이렇게까지 자유대한민국의 수호자를 욕 먹이고 자유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선량한 국민들 마음에 대못을 박아야겠느냐”며 “이건 패륜이다”고 주장했다. 통합당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국가유공자임에도 친일 논란을 이유로 무덤을 파내겠다는 주장은 왕조시대 부관참시와 같은 반인권적 발상”이라며 “역사적 적개심을 내세워 현재의 위기를 모면하려는 정치적 동원”이라고 비판했다. 김 교수는 “인물에 대한 역사적 평가에는 공과가 있고, 우선시하는 가치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게 마련”이라며 “망국의 시절 독립운동이 소중한 것처럼, 분단의 시절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낸 건국과 애국 역시 소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이어 “정책적으로 무능하고 민심으로부터 이반된 정부가 외부의 적, 과거의 적을 억지로 만들어 대중의 분노와 적개심을 동원하곤 한다”며 “민주당의 파묘법 추진은 현재의 정책무능과 민심이반을 과거 청산의 적개심 동원으로 모면하려는 정치적 장사에 불과하다”고 질책했다. 한편 파묘법은 21대 국회에서 잇따라 발의된 상태다. 민주당 권칠승 의원이 지난 11일 발의한 법안은 친일반민족행위자 중 안장대상심의위원회가 국립묘지의 영예성을 훼손한다고 인정한 사람의 유골이나 시신을 다른 장소로 이장하도록 규정했다. 같은 당 김홍걸 의원도 지난 1일 같은 취지의 법을 발의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법무부 검찰과장, ‘직제개편안’ 檢 반발 커지자 공식 사과

    법무부 검찰과장, ‘직제개편안’ 檢 반발 커지자 공식 사과

    법무부가 대검찰청의 차장검사급 요직 4자리를 없애는 등의 내용을 담은 직제개편안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검찰 내부 반발이 확산하자 법무부의 주무과장이 13일 공식 사과했다. 김태훈(49·사법연수원 30기) 법무부 검찰과장은 이날 오전 0시 54분쯤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실무를 책임지는 과장으로서 검찰 구성원에게 우려를 드린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추미애 장관의 형사·공판부 강화 기조에 맞춰 지난 11일 대검에 직제개편안 관련 의견조회를 요청했는데, 구체적인 내용이 검찰 조직 내부에 공유된 후 평검사 등 일선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자 사과한 것이다. 김 과장은 “의견조회 자료에 대한 따끔한 질책은 겸허히 수용할 것”이라며 “일선 검사님들을 비롯한 검찰 구성원들께서 주신 의견들은 고마운 마음으로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논란의 중심이 된 ‘검찰 업무시스템 변화’와 관련된 내용은 이번 직제개편안에는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라며 “8월 중 국무회의를 거쳐 시행을 추진하고 있는 주된 내용은 대검 조직개편 등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김 과장은 “행정안전부 협의와 대검 등 의견수렴 결과가 반영된 직제개편(안)이 정해지면 조문안을 포함해 다시 의견을 조회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법무부의 의견조회 자료에는 ▲대검 반부패·강력부(옛 특수부)와 공공수사부(옛 공안부) 등의 차장직위 폐지 ▲형사부 업무시스템 재정립 ▲공판부 기능 강화·확대 등이 담겼다. 앞서 차호동(41·38기) 대구지검 검사는 이프로스에 글을 올려 공판기능 강화·확대 방안에 대해 “아무런 연구나 철학적 고민이 없다”고 비판했고, 정유미(48·30기) 대전지검 형사2부장도 법무부가 추진중인 ‘검찰 업무시스템 변화’에 대한 비판 글을 올렸다. 김 과장은 이런 반발에 대해 “‘검찰 업무시스템 변화’를 담은 이유는 향후 풀어야 할 숙제의 엄중함과 규모에 비추어 대검의 기능과 중앙지검의 체제가 형사·공판으로 확고하게 중심을 이동할 필요가 있다는 고민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시작될 논의의 출발점”이라며 “향후 대검과 일선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시뮬레이션 등을 거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김 과장은 일각에서 법무부 산하의 법무·검찰개혁위원회가 직제개편안 마련에 개입한 게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는 댓글을 통해 “관련이 없고 의견을 공유한 바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차 검사는 이날 오전 김 과장의 글에 대한 답글 형식의 글을 다시 올리고 ‘검찰 업무시스템 변화’ 부분은 이번 논의 대상이 아니고 왜 대검 등 직제개편 추진 부분만 논의대상이냐며 “그럴듯한 명분을 위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과장은 댓글을 통해 “‘검찰 업무시스템 변화’ 부분이 논의대상이 아니라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직제개편안의 배경으로 고려했으나 다양한 견해가 있을 수 있어 향후 폭넓은 논의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겠다”고 답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추행 보궐선거’에 838억… “민주당, 정당보조금 반납해야”

    ‘성추행 보궐선거’에 838억… “민주당, 정당보조금 반납해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후임을 선출하는 내년 4월 보궐선거에 838억원의 선거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에 “정당 국고보조금 일체를 반납하거나 선거비용에 준하는 금액을 지자체에 기부하라”며 ‘진짜 책임정치’를 주문했다. 국민의당 홍경희 수석부대변인은 12일 논평에서 “금액의 크기도 문제지만 비용 전액을 해당 지자체가 충당하는 구조여서 코로나로 인해 가뜩이나 어려운 재정 살림에 큰 부담이자 시민들의 혈세낭비”라며 “상황이 이러함에도 귀책 사유가 있는 민주당은 반성은커녕 책임정치 운운하는 해괴한 논리로 공천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홍 수석부대변인은 “당헌당규까지 무시하며 막무가내 공천을 하는 것이 그대들이 주장하는 책임정치라면 선거비용까지도 결자해지 하는 것이 책임정치의 완수”라고 지적하고, 이어 “이상적인 모습은 국민들께 사죄하고 본인들이 만든 룰에 따라 무공천을 견지하는 것이나, 이런 품격 있는 책임정치를 민주당이 이행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전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끝까지 공천을 내려놓지 못하겠다면 최소한 국민의 지갑을 털어 선거를 치루는 대신 정당 국고보조금 일체를 반납하거나, 선거비용에 준하는 금액을 지자체에 기부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도 막대한 보궐선거 비용과 관련 민주당의 책임을 촉구했다. 진 전 교수는 전날 페이스북에 “이게 다 국민의 혈세로 지불해야 하는 비용이다. 그 돈을 허공으로 날려버렸다”며 “민주당 지자체장들이 권력을 이용해 여성들에게 고통을 준 것도 화가 나는 일인데, 그 대가마저 왜 피해자인 국민이 치러야 하는지 모르겠다. 민주당에서는 정당보조금 반납하고,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앞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11일 서울과 부산 시장을 뽑는 보궐선거에 838억원의 선거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선관위 추계에 따르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570억 9900만원,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267억 1300만원이 각각 소요될 것으로 나타났다. 소요되는 경비에는 투·개표 비용, 후보자들의 선거운동 비용, 유권자 홍보 비용 등이 포함된다. 현행 공직선거법상 지방선거 비용은 각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부담하게 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닌 ‘여당가족부’라고 하겠냐”

    “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닌 ‘여당가족부’라고 하겠냐”

    여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서 ‘박원순 성추행 의혹’ 공방 “오죽하면 여성가족부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왔겠습니까?”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여성가족부의 대응이 국회에서 도마에 올랐다. 3일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최연숙 국민의당 의원은 이정옥 여가부 장관에게 “여가부가 올해로 20년, 사람으로 치면 성인이 됐다. 성인이 되면 자율과 책임이 부여된다. 여가부도 정권 눈치를 보지 말고 소신껏 일해야 한다”며 “여가부가 정권 눈치보기, 뒷북 대응 등 좋지 않은 모습을 너무 많이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죽하면 여성가족부 아니라 ‘여당가족부’란 말까지 나왔겠나”라고 질타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전적으로 동의한다. 저희가 시민단체가 아니라서 (부처의) 입장 표명보다 대책 마련에 우선하다 보니 국민들께서 답답함을 느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이정옥 장관은 박원순 전 시장과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해 ‘권력형 성범죄가 아니냐’는 김미애 미래통합당 의원의 질문을 받고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해 제가 죄명을 규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답했다. 이에 김미애 의원은 “(오거돈 전 시장) 본인이 (범행을 인정)했는데, 확정 판결이 나야 하느냐. 그러니까 여가부 폐지 주장이 나온다”고 질책했다. 통합당 ‘문 대통령 침묵’ 지적에 민주당 반발 야당의 날선 지적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이날 여가위 전체회의에서는 결국 고성이 터져 나왔다. 통합당 여가위 간사인 김정재 의원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희대의 성추행 사건을 대하는 정치권의 자세 역시 옳지 않다”면서 “마치 피해자의 절규를 비웃고 가해자의 위력을 과시하듯 청와대 국민청원 59만명의 서명을 묵살하고 장례를 서울특별시장으로 치렀다”고 지적했다. 김정재 의원은 “대통령 조화 등 여당이 줄줄이 조문하고 민주당 대표는 (기자에게) ‘예의없는 ××자식’이라며 욕설을 퍼부었다”면서 “그나마 정부·여당은 형식적으로라도 사과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묵묵부답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민주당 의원들이 목소리를 높여 항의했고, 김정재 의원은 “말하는 중에 끼어들지 말라”며 발언을 이어갔다.김정재 의원은 이정옥 장관에게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는 문 대통령에게 가장 대표적인 권력형 성범죄에 대한 입장 표명을 건의할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이정옥 장관은 “조사권과 수사권은 해당 부처가 담당하고 있다. 여가부는 수사 결과에 대해 지켜보는 입장”이라면서 “여가부는 피해자를 광범위하게 설정하고 이들을 안정적으로 조력하는 데 집중하겠다”고만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의 항의가 계속되는 가운데 김정재 의원은 아랑곳하지 않고 “청와대와 경찰 중 피의사실 유출 진원지가 어딘지도 밝혀야 한다”며 발언을 이어갔다. 계속되는 고성에 정춘숙(민주당) 여가위원장이 “축약해서 말해달라”고 제지하자 김정재 의원은 “아직 3분이 남았다. 저에게 주어진 시간은 제가 쓰는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민주당은 야당이 오히려 피해자를 향한 2차 가해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동근 의원은 “오히려 이런 언급이 잊혔던 서지현 검사, 피해자 김지은까지 소환한다”며 “여가부가 이런 2차 피해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뒤집힌 서울 지지율…통합, 민주에 9%P 차로 앞서

    뒤집힌 서울 지지율…통합, 민주에 9%P 차로 앞서

    서울 지역에서 미래통합당이 민주당에 약 9%P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 기준으로 43주만에 통합당이 서울지역에서 민주당을 앞선 것이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27∼29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1511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5%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서울 지역 정당 지지도는 통합당이 40.8%로 나타났다. 반면 민주당은 31.4%를 기록해 민주당보다 9.4%P 낮았다. 이처럼 통합당이 민주당을 앞선 것은 조국 전 법무부장관 임명 국면이었던 지난해 10월 2주차 조사에서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이 33.8%를 얻으며 32.5%였던 민주당을 앞선 이후 43주만이다. 이처럼 서울 지역에서 지지율이 뒤바뀐 것을 두고 정치권에서는 부동산 민심을 주목하고 있다. 이날 포털사이트 상위권에 민주당의 부동산 독주를 본회의 연설에서 질책한 윤희숙 통합당 의원의 이름이 줄곧 올랐던 것도 반증한다. 최근 리얼미터 조사에서 서울 지역의 문 대통령에 대한 부정적 평가가 절반을 넘고 있다. 서울의 문 대통령 부정 평가는 이달 1주 51.4%에서 2주(51.0%), 3주(57.1%), 4주(55.0%), 5주(58.7%)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현상과 관련해 민주당은 침착한 모습이다. 민주당 허윤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 후 “통합당이 서울에서 민주당에서 앞선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가 났는데 당내 입장이 어떠한가”라는 질문에 “그것과 관련해 당내 입장을 정리할만한 상황은 아니다”라며 “민심을 좀 겸허하게 봐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이인영 “주한미군, 주둔이 맞다…단 한미훈련 유연성 발휘해야”

    “北과 단순 접촉도 신고, 기본권 침해·위헌소지”남북교류협력법 개정 시사 “남북정상 간 합의, 국회 비준 동의해야”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주둔하는 것이 맞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8월 진행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미연합훈련의 규모와 방식에 대해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며 속도 조절을 언급했다. “주한미군, 동북아 전략·힘 균형 위해 필요”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가 개최한 인사청문회에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에 대해 “저는 주둔하는 게 맞다고 생각이 정리되고 있다”면서 “향후에 동북아 전략적 균형과 힘의 균형에 대해서 한미동맹이 군사적 측면에서도 유지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후보자는 북한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한미연합훈련이 남북관계에 미칠 전망을 묻는 이용선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예정된 대로 훈련이 진행되면 북한의 반발 정도가 좀 더 셀 것이고, 훈련을 완전히 보류하면 새로운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간 정도로 규모를 축소하거나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의 말대로 작전지역 반경을 한강 이남으로 이동하는 등 유연성을 발휘한다면 그에 맞춰서 북한이 반응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의 반응을 단정할 수 없고, 또 하나의 원칙은 북한의 반응을 염두에 두고 연합훈련 문제에 접근하는 것은 야당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른 지적이 있을 수 있다”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생각하지 않고 접근하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남북관계 개선 과정서 막대한 예산 소요”“이에 대비해 국회 비준 동의 절차 밟아야” 이어 2018년 판문점 선언 등 남북정상 간 합의에 대한 국회 비준 동의 필요성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 정책들이 정권이 바뀔 때마다 흔들리는 것을 막기 위해 제도화할 필요가 있다”며 동의했다. 이 후보자는 “남북관계 개선 과정에서 때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이라면서 “이에 대비해 현재 우리가 국회 비준 동의 절차를 밟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은 대북전단 살포 문제를 계기로 남측 예산 180억원이 들어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일방적으로 폭파시켰다. 이후로도 배상 문제 등은 거론되지 않고 있다. 현행 남북교류협력법이 북측과의 단순 접촉까지 사전 신고하도록 하고 통일부가 이를 ‘수리 거부’하도록 하는 것은 위헌적이라는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지적에 “위헌적 요소와 기본권 침해 부분에 대해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동의했다. 이어 “점차 남북관계가 개선되며 많은 분야에서 교류가 이뤄질 때를 대비할 때도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개선해야 한다”고 법 개정 필요성을 언급했다.“北 억류 한국인, 다시 南 올 수 있게 노력” 이날 이 후보자는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이 인사청문회장에 설치된 스크린에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 6명 중 일부의 사진을 띄우며 누구인지를 묻자 “잘 알지 못한다”라고 답했다가,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억류된 국민도 모르냐’는 지 의원의 질책에 “아직 몰랐다. 오늘 배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에 억류된 한국인들이)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남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일부 대북인권단체들이 통일부가 예고한 사무검사를 받지 않겠다며 집단 반발했다. 전환기정의워킹그룹 등 25개 북한 관련 민간단체들은 지난 22일 성명서를 내고 “통일부가 일방 엄포한 사무검사를 거부한다”면서 “이 시점에 통일부 등록단체 중 북한인권과 탈북민 정착지원 단체만 뽑아 사무검사를 시행하고 단체 유지 요건을 갖췄는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은 차별이며 탄압”이라고 항의했다.대북인권단체, 통일부 사무검사에 “대북전단 계기 부당한 표적 검사” 통일부, 대북전단 살포 단체 2곳 법인 취소“정부 통일 정책 노력에 심대히 저해” 이들은 “통일부가 최근 대북전단 사건을 빌미로 사무검사를 발표한 것은 북한인권을 위해 힘쓰는 단체들을 손보고 정리한다는 것으로밖에 볼 수 없다”면서 “부당한 표적 사무검사를 즉각 중단하라”고 성토했다. 앞서 통일부는 자유북한운동연합·큰샘 등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로 접경지역 주민의 안전이 위협당했다고 판단해 이를 계기로 다른 법인들도 들여다보겠다며 25곳을 1차 사무검사 대상으로 선정했다. 또 지난 17일에는 대북전단 및 물품을 살포한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과 ‘큰샘’ 2곳의 법인 설립허가를 취소했다. 통일부는 입장 자료를 통해 “정부의 통일정책이나 통일추진 노력을 심대하게 저해하는 등 설립허가 조건을 위배한다”고 취소 사유를 밝혔다. 정부는 이들 법인의 실제 사업이 설립목적 이외에 해당하며 접경지역 주민의 생명·안전의 위험을 초래하고 한반도에 긴장 상황을 조성하는 등 공익을 해친다고 봤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마구잡이 공사” 호통친 김정은

    “마구잡이 공사” 호통친 김정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역점 사업인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주민 부담을 늘린 데 대해 엄중 질책하며 책임자를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올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고자 야심 차게 추진한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대북 제재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하며 “건설과 관련한 경제조직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날짜를 보도하지 않았지만 보도 전날인 19일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건설연합상무(태스크포스)가 아직까지 건설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건설 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다”며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며 호되게 질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지적을 보면, 건설 태스크포스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대중·대러 무역 감소로 설비와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주민들로부터 인적, 물적 자원을 무리하게 동원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병원 착공식에 참석, 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까지 ‘무조건 끝낼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제난을 겪는 주민들, 특히 북한 체제를 떠받드는 평양 주민들의 민심이 악화되자 김 위원장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책임 있는 일꾼들을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한 만큼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건설 관계자들의 문책이 뒤따를 전망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주민들로부터 당의 보건의료 인프라 건설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병원 건설도 순조롭지 않고, 민심도 얻지 못하면서 김 위원장이 딜레마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다급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찾아 ‘호통’

    다급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 찾아 ‘호통’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올해 역점 사업인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마구잡이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주민 부담을 늘린 데 대해 엄중 질책하며 책임자를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이 올해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기념하고자 야심 차게 추진한 평양종합병원 건설이 대북 제재와 경제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이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현지 지도하며 “건설과 관련한 경제조직사업에서 나타난 심중한 문제점들을 엄하게 지적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의 현지 지도 날짜를 보도하지 않았지만 보도 전날인 19일에 이뤄졌을 가능성이 크다. 김 위원장은 “건설연합상무(태스크포스)가 아직까지 건설 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에서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종합병원 건설을 발기하고 건설 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다”며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며 호되게 질책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김 위원장의 지적을 보면, 건설 태스크포스는 대북 제재와 코로나19로 인한 대중·대러 무역 감소로 설비와 자재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주민들로부터 인적, 물적 자원을 무리하게 동원한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4월 병원 착공식에 참석, 당 창건 75주년인 오는 10월 10일까지 ‘무조건 끝낼 것’을 명령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경제난을 겪는 주민들, 특히 북한 체제를 떠받드는 평양 주민들의 민심이 악화되자 김 위원장이 직접 수습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책임 있는 일꾼들을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한 만큼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건설 관계자들의 문책이 뒤따를 전망이다. 임을출 경남대 교수는 “평양종합병원 건설은 주민들로부터 당의 보건의료 인프라 건설 업적을 긍정적으로 평가받기 위한 목적에서 시작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병원 건설도 순조롭지 않고, 민심도 얻지 못하면서 김 위원장이 딜레마에 봉착해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이틀의 행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 있다?

    김정은 이틀의 행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최근 행보를 보면 달라진 것들이 눈에 띈다. 조금 이상한 구석들도 발견된다. 우선 지난 18일 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5차 확대회의와 비공개회의를 연달아 주재했는데 주된 행사인 확대회의보다 더 눈에 띄는 것이 이어진 ‘비공개’ 회의 현안을 공개한 사실이다. 조선중앙통신 사진을 보면 바짝 군기가 든 것처럼 보이는 간부들이 일어선 채 김 위원장으로부터 호통을 듣는 것 같은 모습이 있고, 중앙통신이 오전부터 신속히 동영상을 공개하면서 말미에 비공개회의 장면을 포함한 것 역시 의도가 다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19일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이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와는 별개의 당중앙군사위원회 비공개회의 개최 사실과 사진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 같은데, 비공개회의를 별도로 개최했다면 그만큼 중요하고 민감한 사안과 결정들이 논의 결정되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지난 5월 하순에 개최된 당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에 이어 북한의 ‘핵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하고 전략무력을 고도의 격동상태에서 유지하며 포병의 화력타격능력을 더욱 결정적으로 높이기 위한 후속 조치들이 결정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북한이 이처럼 구체적인 군수생산계획 목표를 제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데 지난 7월 4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담화에서 언급한 “미국의 장기적인 위협을 관리하기 위한 보다 구체적인 전략적 계산표”를 구체화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을 더욱 강화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데 한국과 미국 정부는 북한이 외면하는 비핵화 협상에만 계속 매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북한은 이제 말할 수 없는 것들을 통해 말하는 새로운 화법을 전개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데 우리는 말하는 것만 갖고 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나 모르겠다. 김 위원장은 19일에는 평양종합병원을 현지 지도하면서 자재 반입이 안돼 주민들에게 민폐를 끼친다며 호된 질책을 하고 지휘부를 전원 교체하라고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역시 가감 없이 보도했다. 그동안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돌연 남쪽을 공격하기 시작했던 지난달 2일부터 북한 내부에 뭔가 심상찮은 일이 일어나고 있을지 모른다는 전문가들의 진단이 많았는데 이제는 북녘의 최고 지도부가 느끼는 위기감이 이렇게 밖으로 스스럼 없이 표출되는 것이 아닌가 보이기도 한다. 중앙군사위 확대회의에서는 군인들의 정치사상 생활, 인사 문제 등이 논의됐다고 밝혀 전반적으로 군내 기강을 확립하기 위한 현안을 논의했음을 시사했는데 평양종합병원 지휘부 교체 지시라는 같은 맥락의 행동으로 이어졌다. 이런 행동도 모두 치밀하게 계산된 끝에 나온 것이라 생각한다면 앞서 중앙군사위 비공개 회의는 미국을 향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평양종합병원 질책 보도는 남쪽을 향해 말할 수 없는 것들을 말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남북 교류협력의 물꼬를 평양종합병원으로 트는 계기를 삼자는 것으로 들린다면 기자만의 단견일까?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포토] 북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시찰

    [포토] 북한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시찰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고 2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설비, 자재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고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며 건설연합상무를 질책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박봉주·박태성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함께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마구잡이식, 인민에 부담” 호된 질책

    김정은 “평양종합병원 건설 마구잡이식, 인민에 부담” 호된 질책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평양종합병원 건설 현장을 찾아 간부들을 심하게 질책했다. 마구잡이식으로 공사가 진행되고 주민들의 부담을 늘린 것을 질책하며 지휘부 교체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평양종합병원 건설현장을 현지지도했다”며 “건설연합상무(태스크포스.TF)가 아직까지 건설예산도 바로 세우지 않고 마구잡이식으로 경제조직사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질책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우선 “우리 인민들을 위하여 종합병원건설을 발기하고 건설작전을 구상한 의도와는 배치되게 설비, 자재보장사업에서 정책적으로 심히 탈선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의 이 같은 질책은 북한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와 코로나19에 따른 국경봉쇄 등으로 병원 건설에 쓰일 자재를 원활히 공급받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특히 통신은 김 위원장이 “각종 지원사업을 장려함으로 해서 인민들에게 오히려 부담을 들씌우고 있다고 호되게 질책하셨다”고 소개했다. 주민들에게 병원 건설 지원을 강요해 사회적 불만이 커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애민정신’을 내세워 이를 바로잡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또 김 위원장은 “건설련합상무가 모든 문제를 당정책 선에서 풀어나갈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한 뒤 “이대로 내버려두면 우리 인민을 위한 영광스럽고 보람찬 건설투쟁을 발기한 당의 숭고한 구상과 의도가 왜곡되고 당의 영상에 흙탕칠을 하게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당중앙위원회 해당 부서들에 평양종합병원 건설연합상무 사업정형을 전면적으로 료해(파악)해 책임자를 전부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박봉주·박태성 당 부위원장, 김재룡 내각총리 등이 함께 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檢 소환 앞둔 한동훈 “녹취록은 완전 허구” 명예훼손 고소

    檢 소환 앞둔 한동훈 “녹취록은 완전 허구” 명예훼손 고소

    구속 기자, 녹취록 한 검사장 발언 공개“‘한 건 걸리면 되지’는 공모 아닌 덕담”KBS “부정확 사실 단정적 표현” 사과 윤석열 최측근 한 검사장 주중 소환24일 수사심의위 촉각… 尹 타격 불가피‘검언유착’ 의혹에 연루된 이동재(35) 전 채널A 기자가 구속되면서 윤석열(60·사법연수원 23기) 총장의 지휘 없이 독립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에 힘이 실렸다. 윤 총장의 최측근인 한동훈(47·27기) 검사장의 소환 조사가 임박한 가운데 당초 이 사건을 두고 추미애(62·14기) 법무부 장관과 갈등을 빚었던 윤 총장의 입지가 좁아지게 됐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진웅)는 지난 17일 구속된 이 전 기자를 이튿날 불러 조사하는 한편 한 검사장 측과 주중 소환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핵심 피의자의 신병 확보에 성공한 검찰은 조사내용을 토대로 한 검사장의 공모관계를 확인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 전 기자가 한 검사장과 공모해 이철(55)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VIK) 대표를 상대로 신라젠 의혹에 연루된 여권 인사의 비리를 제보하라는 협박성 취재를 했다고 보고 있다. 법원이 구속 결정을 하면서 오는 24일로 예정된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에서도 검찰에 유리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 전 기자의 구속영장을 발부한 김동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검찰 고위직과 연결해 피해자를 협박하려 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자료들이 있다”면서 “실체적 진실 발견 나아가 언론과 검찰의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도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다만 이 전 기자와 한 검사장은 공모관계를 적극 부인하고 있다. 이 전 기자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통해 “검찰 수사팀 스스로도 이 기자의 단독 범행일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는데 영장재판부가 ‘검언유착’이 있었음을 전제로 ‘사안이 매우 중대하다’고 판단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했다. 한 검사장 측도 이날 의혹을 규명할 핵심 증거로 꼽히는 ‘2월 13일 부산 녹취록’ 관련 보도에 대해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KBS는 전날 해당 녹취록과 관련해 ‘한 검사장이 이 전 기자에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관련 취재를 독려하는 발언이 담겼다’, ‘총선을 앞두고 보도 시점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한 검사장 측은 “실제 존재하지도 않는 대화가 있었던 것처럼 꾸며낸 완전한 허구”라고 반박하면서 이날 KBS와 해당 정보를 제공한 수사기관 관계자 등을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해 달라고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 한 검사장의 고소 직후 이 전 기자의 변호인도 해당 녹취록 일부를 공개하면서 “한 검사장과 신라젠 취재를 사전에 공모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검사장은 “사실 교도소에 편지도 썼다”는 이 전 기자의 말에 “그런 거 하다가 한 건 걸리면 되지”라고 답했다. 이 전 기자 측은 “전체 20여분 대화 중 이 말 한마디로 공모관계가 성립한다고 볼 수 없고, 취재를 하겠다는 기자에게 추임새처럼 잘해 보라는 덕담이지 협박을 통해서라도 특정 정치인에 대한 제보를 강요하라고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후 이 전 기자가 취재 관련 대화를 이어가려 하자 한 검사장은 기자들의 숙소를 물은 뒤 “내가 이제 좀 가야 해서”라고 말하며 자리를 정리했다. 이 전 기자 측은 또 “부산 녹취록에 ‘총선’, ‘검찰총장’ 및 ‘야당’에 대한 언급 자체가 전혀 없다”면서 “보도 시점과 관련해 총선을 수차례 언급한 건 이 전 기자가 아니라 이 전 대표의 대리인인 지모(55)씨”라고 지적했다. 논란이 불거지자 KBS는 이날 9시 뉴스에서 “다양한 취재원의 이야기를 종합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했지만, 기사 일부에서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단정적으로 표현됐다”며 사과했다. 한편 이 사건을 두고 수사팀과 충돌했던 윤 총장에게는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앞서 윤 총장이 이 전 기자 측 진정을 받아들여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을 결정하자 ‘측근 감싸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당시 대검찰청은 자문단 소집에 반발하는 수사팀에게 ‘범죄 성립·혐의 입증에 대한 설득도 제대로 못하고 있다’고 질책하기도 했다. 수사팀 편을 든 추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면서 극에 달했던 갈등은 윤 총장이 지휘를 수용하면서 일단락됐다. 이번 영장 발부로 추 장관은 지휘권 행사의 명분을 얻었다는 해석이 나온다. ‘검찰개혁’을 벼르는 추 장관이 이달 말 검찰 간부 인사에서 윤 총장 라인을 비롯한 특수부 검사들을 연초에 이어 다시 배제하는 조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ATM현금 가져간 부천시의회 의장 사임… 정의당 부천시협, “의원직도 사퇴하라”

    ATM현금 가져간 부천시의회 의장 사임… 정의당 부천시협, “의원직도 사퇴하라”

    현금인출기(ATM)에서 다른 사람이 인출한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절도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동현 경기 부천시의회 의장이 16일 의장직을 내려놓았다. 현재까지 의원직은 유지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시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깊은 반성과 책임감을 느끼며 의장직 사임을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천시의회 의원 19명은 이 의장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그를 징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부천시 상동 한 은행 ATM에서 타인이 인출한 뒤 잊고 두고 간 현금 70만원을 훔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이 의장은 최근 절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지난 11일 민주당에 탈당계를 제출했다. 반면 정의당 부천시협의회는 17일 성명서를 통해 “이동현 의원은 시의원직도 내려놓아야 한다”며, “정치인으로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적·법적 가치관도 없는 사람이 부천시민을 대리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또 “부천시의회 의장 선거 전에 기소된 절도 혐의를 숨긴 채 법적·도덕적 검증을 회피했고, 언론을 통해 문제가 제기되자 그제서야 민주당을 탈당해 얄팍한 꼼수로 의원직과 의장직을 유지하려 했다”고 질책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시론] 부동산과의 전쟁, 전략과 전술/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

    [시론] 부동산과의 전쟁, 전략과 전술/서진형 대한부동산학회장·경인여대 교수

    7·10 부동산 대책은 현 정부에서 발표한 5번째 대책인가, 22번째 대책인가. 6·17 부동산 대책이 발표된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질책, 무주택자에 대한 지나친 규제,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의 쓴소리, 집권여당 대표의 사과 표명,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의 부동산 정책 비판 등이 쏟아지자 정부는 다급히 세금고지서를 만들어 7·10 부동산 대책이라고 발표했다. 온 나라가 부동산과의 전쟁이다. 전쟁에서는 승리해야 한다. 이를 위해선 전략과 전술이 필요하다. 전략은 전쟁 목적을 달성하는 데 목표를 두고, 전술은 적의 병력을 격멸함으로써 전략 목표를 달성하는 데 그 목적을 둔다. 이는 한 집단의 목표와 목적을 보여 주며, 목적 달성을 위한 중요 정책과 계획을 세우는 것을 의미한다. 전술은 집단의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장기적인 계획과 운영을 의미하는 전략과 다른 의미로, 국부적이고 단기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런데 작금의 부동산 전쟁에서는 전략과 전술이 없다. 전략은 부동산 가격 안정과 부동산 투기 억제다.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술이 필요한데 지금 정부에서는 부동산 가격 안정이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가 없다. 1년에 몇% 상승하면 가격 불안정이고, 부동산 가격이 하락하면 안정인가. 목표가 불명확하다. 전략도 없다. 그래서 ‘규제지역’(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을 지정하더라도 누락된 지역에 대한 불만, 지정 지역에 대한 불평 등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부동산 투기 억제도 마찬가지다. 부동산 투기에 대한 정의도 명확하지 않다. 남이 하면 투기, 내가 하면 투자라는 인식이다. 때문에 대통령 비서실장의 청주 집 매각에 이어 서울 반포 아파트 처분 결정이라는 해법이 도출되는 것이다. 따라서 부동산 투기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대응 방안에 대한 목표 설정이 선행돼야 한다. 부동산 대책에 대한 전술이 명확하지 않아 전략에도 문제가 발생한다. 부동산 가격 안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면 모두 대출 규제를 통한 수요 억제 정책뿐이다. 공급 조절 정책도 필요하다. 국가에서 모든 국민에게 주택을 공급하지 못하는 현실이라면 시장을 활용해야 한다. 모든 주민에게 주택을 공급하는 북한에도 부동산 시장은 존재한다. 정부는 추가 대책으로 징벌적 과세 개념의 고가·다주택자에 대한 세금 부담 강화, 비현실적인 공급 확대 방안, ‘로또’라는 생애최초 주택 마련 지원 등을 발표했다. 그러나 이는 땜질 대책이고, 실질적인 공급 확대 방안으로 미흡한 게 사실이다. 한편으로는 대내외 경제 상황에 대한 예측과 대응 전략이 수립돼야 한다.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감소의 충격으로 부실 기업이나, 자영업자의 구조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 구조조정은 부동산 담보 대출의 부실화와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져 국가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이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을 살펴보면 갭투자 방지를 위한 대출 규제, 양도소득세 강화, 보유세 강화, 다주택자 세금 강화 등이 있다. 학자들의 선행연구에서 부동산 조세 제도는 재산세를 포함한 보유세를 높이고 양도소득세 같은 거래세를 낮추는 방향으로 개선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주장이 많았다. 그런데 지금의 부동산 대책에서 세금 부문은 보유세도 높이고 거래세도 높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국민들은 부동산을 사지도 말고, 팔지도 말라는 의미다. 다주택자에게도 퇴로를 열어 줘야 한다. 보유세 인상을 통해 부동산을 이용하는 사람, 조세를 부담할 수 있는 사람만 부동산을 소유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개편돼야 한다. 징벌적 조세만으로 한계가 있다. 기본적으로 부동산 투자 수익이 각종 조세 부담을 감당할 수 있으면 부동산 투기 억제라는 목표는 무용지물이다. 이제라도 부동산 대책은 규제 중심이 아니라 ‘2020 주거종합계획’에서 제시한 공공 임대주택 14만 1000가구, 공공 지원 임대주택 4만 가구, 공공 분양 2만 9000가구 등 올 한 해 총 21만 가구를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그리고 공시가 현실화율 조정을 통한 징벌적 조세 부과가 아니라 보유세는 높이고 거래세는 낮추는 부동산 조세 제도의 전면적 개편에 집중해 앞으로 부동산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길 기대해 본다.
  • 현금인출기에 깜박 놓고간 70만원 “슬쩍”… 양심불량 부천시의장 사퇴 “촉구”

    현금인출기에 깜박 놓고간 70만원 “슬쩍”… 양심불량 부천시의장 사퇴 “촉구”

    더불어민주당 경기 부천시의회 19명은 13일 오전 의원총회를 열고 절도 의혹과 뇌물알선약속 혐의로 재판 중인 이동현 의장에 대해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부천시의회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의원 18명 명의로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부천 시민들께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며 “부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날 이 의장이 절도 혐의로 재판을 받는 사태와 관련해 “오늘 오전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부천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공무원이자 시의회 의장이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에 연루된 데 대해 더불어민주당 의원 전원 모두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어 “의장 선출 시 철저하게 검증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도 머리 숙여 사과드리며, 부천시의회 후반기 원 구성이 되고 한 달이 채 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시민들의 충격과 실망은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라고 사죄했다. 그러면서 “이에 부천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시의원들은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이 의장의 즉각적인 의장직 사퇴와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고 부천시의회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징계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하고 “같은 일이 발생한 데 대해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깊이 사죄드리며 앞으로 더욱 낮은 자세로 시민의 뜻을 받들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 의장은 지난 3월 24일 당시 술취한 상태로 상동 소재 모 현금인출기에서 다른 이용자가 인출 후 깜박 잊고 간 현금 70만원을 가져간 혐의(절도)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현금인출기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이 의장이 돈을 가져간 것을 확인하고 절도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대해 이 의장은 “당시 돈이 필요해 술에 취한 상태에서 집 근처 현금인출기에서 돈을 인출했다”면서 “나중에 경찰서에서 불러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내 카드로 찾았다고 생각했던 돈이 다른 사람의 돈인 것을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의장은 행위는 설령 주인 없는 은행 현금인출기의 돈을 술에 취한 상태에서 자기 돈 인줄 착각해 가져 갈 경우라도 현행법상 절도죄 혐의로 처벌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 의장은 이번 사태에 대해 개인적으로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십수년간 몸담아 왔던 민주당에 조금이라도 누를 끼쳐서는 안 되겠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11일 당을 탈당했다. 민주당의 한 시의원은 “미쳐 후반기 의회가 출범한 지 한 달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동현 의장이 절도혐의로 기소돼 인천지법 부천지원에서 재판을 받는 초유의 사태가 터졌다”면서, “어찌됐던 저희 손으로 이동현 의원을 의장으로 뽑았고, 정치인이 부천시민여러분께 행복은 드리지 못해도 염려는 끼치지 않아야 하는데 너무너무 죄송하다‘고 전했다. 또 이날 오후 미래통합당 부천시의회 의원 8명도 성명서를 통해 “이 의장은 법적 판결과 무관하게 시의회 최고 책임자로서 부적절한 행위임을 다시 한 번 인정하고, 시민들의 질책에 책임을 통감하며 이 사태의 엄중함을 직시하고 의장직과 의원직 사퇴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의당 부천시협의회도 성명서를 내고 “이 의장은 부천시민들께 사과하고 당장 의원직을 사퇴하라. 더불어민주당은 이동현 의장 탈당계를 수리하지 말고 제명하라”고 요구했다. 또 “민주당은 이 사태의 책임을 지고 부천시민께 사과하고 이런 정치인이 다시는 발붙일 수 없도록 재발 방지책을 제시하라”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논란 속 하드캐리… 하트시그널3 박지현 “드디어 끝났다”(종합)

    논란 속 하드캐리… 하트시그널3 박지현 “드디어 끝났다”(종합)

    채널A ‘하트시그널3’가 출연자들 논란에도 불구하고 자체 최고시청률로 끝까지 화제를 모으며 종영했다. 박지현 김강열, 서민재 임한결 최종 두 커플이 탄생했다. 초반 몰표를 받았고 마지막까지 천인우 김강열의 선택을 받은 박지현은 이 프로그램의 일등공신이었다. 박지현은 공식적인 방송이 끝난 8일 SNS에 “‘하트시그널3’가 드디어 끝났어요. 이제는 너무 그리울 것 같네요. 그동안 응원 감사했습니다”라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김강열은 “‘하트시그널’ 시즌3 처음 느껴보는 기분 감사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경험, 추억, 기분, 느낌, 배움”이라는 글을 남겼다. 천인우는 “많이 웃었고 울었고 성장했고 무엇보다 즐거웠습니다. 하트시그널 방송하는 동안 응원은 힘이 되었고 질책은 피와 살이 되었습니다. 정말 솔직하게 모두에게 감사드립니다. 한분도 빠짐없이 모두에게. 진심입니다”라는 글을 썼다.화제성과 별개로 출연자들에 대한 논란은 짙은 아쉬움을 남겼다. 8명의 출연자 중 4명의 과거가 논란이 됐다. 여성 출연자인 천안나와 이가흔은 학교 폭력의 가해자로 지목됐고 두 사람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천안나의 경우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이들의 목소리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천안나는 이러한 논란을 의식한 듯 방송 종영 후에도 홀로 소감을 남기지 않았다. 박지현과 커플이 된 김강열은 2017년 서울 강남의 한 주점에서 20대 여성 A씨를 폭행한 혐의로 벌금 200만 원 약식명령을 받았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서민재와 커플이 된 임한결은 학력 위조와 유흥업소 근무 루머에 대해 법적대응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제작진의 대응은 아쉬움을 남겼다. 끝까지 조심스러운 입장만 유지한 채 별도의 편집없이 사전 제작된 프로그램을 그대로 방영했다. 화제성과 시청률 면에서는 성공했지만 계속 불거지는 논란들이 몰입을 방해한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다지만 방송경험이 있는 일반인인데다 이전 시즌에서도 비슷한 논란을 경험했던 만큼 사전검증이 소홀했다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게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금요칼럼] 휘항을 아시나요/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금요칼럼] 휘항을 아시나요/백승종 한국기술교육대 겸임교수

    연전에 본 영화 ‘사도’의 한 장면이 떠오른다. 비운의 사도세자를 아버지 영조가 불렀다. 세자는 부왕의 질책이 두려워, 그때가 한여름이었건마는 세손(정조)의 휘항(揮項)을 찾아서 머리에 얹었다. 사랑하는 세손의 모습을 떠올린다면 부왕이 차마 심한 꾸지람은 하지 않으리란 바람이었다. 하지만 세자의 소망은 수포로 돌아가고, 그는 결국 뒤주 속에서 생을 마감했다. 휘항은 머리에 쓰는 방한 용구이다. 겉은 비단으로 화려하게 꾸미고 안에는 털가죽을 붙였다. 18세기의 문인 성대중이 쓴 ‘청성잡기’(제3권)에 자세한 설명이 나온다. 고려 때부터 한겨울에는 남녀가 모두 이엄(耳掩ㆍ귀마개)을 썼는데, 나중에는 휘항이 그 자리를 차지했다는 것이다. 휘항은 17세기 후반 출현했다. 처음에는 서울의 부유한 역관 두어 명이 착용했다. 장안의 갑부요 장희빈의 당숙인 장현도 그중 하나였다. 문신 유척기에 따르면 그 시절에는 족제비 털가죽으로 휘항을 만들었다. 워낙 귀중품이라 권문세가의 자제와 장수들의 사위나 소유할 수 있었다. 그다음 세기가 되면 지방관도 휘항을 애용했다. 숙종 32년(1706)경 전라도 임피 현령 이만직이 멋들어진 휘항을 쓰고 서울로 돌아오자 사람들이 부러워했단다. 영조 때가 되면 훨씬 더 사치스러운 휘항이 등장했다. 담비 가죽으로 만든 거였는데 최상품은 가격이 100냥을 넘었다. 그 돈이면 논 2000평을 살 수 있었다. 또 휘항을 개량한 만선이란 모자도 등장했다. 가장자리에 초피를 두른 것이 그것인데, 투구 속에 쓰기가 좋았다. 애초에는 대궐을 지키는 군인이 주로 착용했다. 뒤에는 민간에도 널리 퍼져 18세기 말이 되면 신분이 낮은 종들도 가질 만큼 일상적인 상품이 됐다. 담비와 족제비 털가죽의 수요가 폭발하자 상인들은 중국에서 대량으로 밀수입했다. 국부 유출을 우려한 정조는 수입금지령을 내렸다. 왕은 휘항의 크기도 줄여서 지출을 줄이려 했다. 또 담비 꼬리는 아예 사용을 못 하게 했다. 대신 사용하는 족제비 털가죽도 국내산으로 한정했다. 그때 북부 지방에서는 다수의 족제비가 포획됐다. 쉽게 말해 정조는 고가의 수입품 털가죽을 국내산으로 대체하고, 백방으로 사치 풍조를 억압한 셈이었다. 성대중과 같은 지식인들은 정조의 무역 규제를 환영하며 “국가와 백성을 위해 무척 다행스럽다”고 호평했다. 세계 역사를 보면 17~18세기는 ‘모피의 시대’였다. 기후변화로 겨울철 수은주가 떨어진 탓도 있었겠으나 무역과 상공업으로 성장한 신흥부자들의 과시 욕구도 한몫했다. 담비와 비버 털가죽으로 만든 최상품 모자가 유럽 중산층의 인기를 끌었다. 검은 여우 모피로 만든 외투와 목도리는 상류층 여성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모피 열풍으로 북미대륙의 개발이 촉진돼 상업 도시 뉴욕이 부상했다. 그때 러시아는 시베리아까지 영토를 확장했다. 모피를 좇다 보니 그들은 알래스카까지 차지하는 결과를 얻었다. 그때 조선에도 휘항과 만선이라는 신상품이 나타나 시장경제의 발달을 자극했다. 수요가 폭발하자 담비와 족제비 털가죽이 외국에서 밀수입되는 등 새로운 변화가 일어났다. 이에 깜짝 놀란 정조가 수입 중단을 엄명했으나 과연 왕의 뜻대로 됐을지는 의문이다. 안타까운 노릇이지만 명군 정조나 일급지식인 성대중도 경제활동의 역동성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들은 무역거래를 막고 사치풍조를 뿌리뽑고자 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그들의 바람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치품에 대한 수요는 끊임없이 늘어났다. 소수 특권층과 부자들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소비 규모가 팽창했다. 정녕 이 나라가 잘되려면 역사의 대세를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많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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