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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정신나간 후보 사퇴해야”…우상호 “철새 우두머리”

    안철수 “정신나간 후보 사퇴해야”…우상호 “철새 우두머리”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15일 ‘박원순 정신’ 계승을 말한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서울시장 경선후보의 사퇴를 요구하자 우 후보가 안 대표의 ‘퇴출’을 재차 언급하며 설전을 벌였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여당이 해야 할 일은 두 전임 시장의 성범죄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에 뻔뻔하게 후보를 내려 하는 짓을 통렬하게 반성하고 범죄 피의자 시장이 롤모델이라는 정신 나간 후보를 즉각 사퇴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 후보는 안 대표의 발언이 전해진 이후 페이스북에 “그는 나를 사퇴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적어도 나는 이 당 저 당 옮겨다니는 정치행보를 보인 적은 없다”며 “국민들께서도 여기저기 왔다 갔다 하는 정치인들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내 주장에 더 동의할 것”이라고 맞받아쳤다. 그는 앞서 안 대표에 대해 “온갖 정당이라는 정당은 다 떠돌아다닌 철새의 우두머리”라며 “이번 기회에 정치판에서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우 후보는 또 안 대표가 민주당의 언론개혁법 추진을 “민주주의를 말살하기 위한 거대한 음모”라고 한 것에 대해 “미국 등 해외에서도 징벌적 손해배상제를 실시하고 있다. 안철수 후보의 주장대로라면 미국 같은 나라는 민주주의를 말살한 비민주주의적 국가라는 뜻인가”라고 일갈했다.한편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도 이날 우 후보가 박원순 성폭력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했다며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장 후보직에서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우 후보는 지난 10일 개인 SNS를 통해 “박원순이 우상호고, 우상호가 박원순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서울시 정책을 펼쳐가겠다”라고 공언했는데 이는 박 전 시장의 부인 강난희씨의 편지에 대한 화답이었다. 강씨는 “박원순은 그런 사람 아니다,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법부와 검찰, 국가인권위를 통해 증명된 피해사실을 전면 부정하는 내용의 편지를 작성했다. 뒤이어 지난 13일 우 호보의 서울시장 예비후보 캠프 상황 실장 박모씨는 “유가족을 위로한 우상호의 편지가 왜 2차가해라고 호들갑인지”라고 했다. 또 우 후보의 새천년NHK 가라오케 사건에 대해 비판한 이언주 의원을 질책하며 “그냥 정치권에 얼씬거리지 말고 노랑머리 김ΟΟ이랑 손잡고 둘이 변호사나 해”라고 피해자의 변호인까지 조롱하는 글을 자신의 SNS에 올렸다. 박 전 시장 성폭력의 피해자는 우 후보에 대해 “전임 시장의 정책을 계승한다고 했는데 공무원이 대리처방을 받도록 하고 시장의 속옷을 정리하게 하고 시장 가족들이 먹을 명절음식을 사는 일들도 정책으로 계승할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유족에 대한 의원님의 공감이 피해자인 저와 제 가족에게는 가슴을 짓누르는 폭력”이라고 입장문을 통해 밝히기도 했다. 피해자의 입장에 대해 우 후보는 “제 진심은 피해자를 위로하고 정상적으로 복귀하도록 하는 일도 하되, 유가족은 유가족대로 슬픔을 위로하겠다는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세월호 구조 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 무죄(종합)

    ‘세월호 구조 실패’ 김석균 전 해경청장 등 해경 지휘부 무죄(종합)

    2014년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 초동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승객들을 숨지게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석균 전 해양경찰청장 등 해경 지휘부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 양철한)는 15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기소된 김석균 전 청장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김석균 전 청장과 함께 같은 혐의로 기소된 김수현 전 서해해양경찰청장과 이춘재 전 해양경찰청 경비안전국장 등 전·현직 관계자 9명에게도 모두 무죄가 선고됐다. 이들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에 필요한 주의 의무를 다하지 않아 303명이 숨지고 142명이 다치게 한 혐의로 작년 2월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은 김석균 전 청장 등이 세월호 현장 상황을 파악하고 지휘·통제해 즉각적인 퇴선 유도와 선체 진입 등으로 인명을 구조할 의무를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결심 공판에서 김석균 전 청장에게 금고 5년을 구형하는 등 관계자들에게 실형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반면 김석균 전 청장 등은 사고에 유감을 표하고 사과하면서도 법리적으로 죄가 될 수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법원 “지휘 부족했지만…형사책임은 못 물어”이에 재판부는 “피고인들의 업무상 과실에 대해 유죄가 입증됐다고 보기 어렵다”며 김 전 청장 등의 혐의를 모두 무죄로 봤다. 재판부는 당시 구조 세력과 각급 상황실 사이에 통신이 원활하지 않았던 점을 들어 김석균 전 청장 등의 업무상 과실이 인정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당시 해경 123정은 관련 구조 세력과 통신이 원활하지 않아 세월호 대형선박에 대한 지휘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해경 전체 차원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체계 정비가 안된 것에 대해 해경 지휘부인 피고인들에게 관리 책임에 대해 질책할 수 있지만 구체적인 구조 업무와 관련해 형사 책임을 묻는 업무상 과실을 묻기에는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법원 “세월호 그렇게 빨리 침몰하리라곤 예상 못했을 것”또 세월호의 선체 내부 결함도 고려해야 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세월호가 사고 초기 완만하게 경사가 기울다가 일정 시점 이후 빨리 침몰했는데 이는 선체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판단할 수 있다”며 “구조세력이 현장 도착 이후 보고까지 불과 10여분 만에 선내 진입 및 구조 기회가 사라질 것이라고 예상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짚었다. 재판부는 또 김 청장 등이 사고 발생 초기 세월호와 교신하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했다고 판단했다. 구조 인원이 세월호 인근에 도착한 뒤에도 김석균 전 청장 등이 책임을 방기해 승객들 사망과 상해 결과를 야기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봤다. 특히 재판부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이 승객들에게 “선내에서 대기하라”는 안내만 여러 차례 했을 뿐 사고 상황이나 대피 방법·탈출 지시 등은 없이 퇴선했다는 점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피고인들이 세월호 선장과 선원들과 직접 교신해 퇴선 준비 등을 지시했더라도 이들은 그 지시를 묵살하거나 탈출 방송을 했다는 대답만 반복했을 가능성이 높아 혐의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허위보고서 작성한 목포해경서장 등은 집행유예 다만 김문홍 전 목포해양경찰서장과 이재두 전 3009함 함장은 사건 보고 과정에서 허위문서를 작성한 혐의가 유죄로 인정돼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이들은 초동조치가 미흡했던 점을 숨기기 위해 사고 직후 123정에 퇴선방송을 시행한 것처럼 2014년 5월 3일 허위로 조치내역을 만들라고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았다. 김문홍 전 서장에게는 같은 해 5월 5일 이러한 내용의 허위보고서(여객선 세월호 사고 관련 자료 제출 보고)를 해양경찰청 본청에 보낸 혐의(허위공문서작성·허위작성공문서행사)도 적용됐다. 유가족 반발…“문 대통령, 재판 어찌 보시나” 항의1시간 30여분동안 진행된 이날 선고에서 법정에서는 무죄 판결을 놓고 방청객들이 거세게 항의했다. 재판장은 선고를 마치며 “세월호 사고는 모든 국민들께 큰 상처를 준 사건이었고, 여러 측면을 살펴야 하고 법적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면서 “재판부 판단에 여러 평가가 있을 것이 당연하고, 그에 대해서는 판단을 지지하든 비판하든 감수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세월호 유가족 측은 법원의 이날 판결에 ‘면죄부 주기 재판’이라며 반발했다. 김종기 4·16세월호참사 가족협의회 운영위원장은 “피의자를 대변하는 듯한 재판 결과는 가족들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용납할 수 없고,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피의자 면죄부 주기’ 재판은 앞으로는 다시 열리지 않아야 할 것이고, 우리 가족협의회와 국민들은 모둔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유경근 가족협의회 집행위원장는 세월호참사특별수사단(특수단)이 자초한 결과라고 검찰의 책임을 강조했다. 유 위원장은 “특수단이라는 이름이 아깝다”며 “총 17개 중 단 2가지만 기소했는데 그 중 하나였던 오늘 재판, 모두 무혐의로 끝났다”고 지적했다. 이어 “세월호 참사의 발생과 구조·수습 과정, 그 이후 진상규명 과정까지 종합적으로 함께 원인을 규명하고 책임을 찾는 그런 진상규명을 위한 수사를 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모든 것을 무시하고 스스로 무혐의 처분해놓고 단지 현장에서 일어났던 일만을 놓고 따지는 부실한 수사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따라서 검찰은 기존에 제기했던 모든 수사 과제에 대해 다시 재수사에해서 종합적으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찾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만 오늘 이 말도 안되는 재판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재판부가 이번 판결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늘 재판 어떻게 보셨습니까. 우리를 그렇게 설득하지 않으셨냐”며 “수사 결과 지켜보고 미흡하면 나서겠다고 약속해서 기다리라고 하지 않았었냐”고 소리 높였다. 이어 “특수단 수사결과가 발표한 지 한달이 지났는데 왜 아무 말씀 안 하시냐”며 “지금 엉터리 수사와 재판이 이렇게 공공연히 자행되는데 무엇으로 진상규명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을 한 거냐. 우리 다 죽어 나자빠지기 전에 지금 어떻게 지킬 것인지 말씀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세월호참사 책임자 국민 고소·고발 대리인단 단장을 맡고 있는 이정일 변호사도 “언제든지 책임을 져야할 사람들에 대해 끊임없이 면죄부를 줄 판단이기 때문에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라고 반발했다. 검찰 특수단 “납득 어려워…항소하겠다” 세월호 참사 특별수사단(단장 임관혁 서울고검 검사)도 이날 무죄 선고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고 반발했다. 특수단은 선고 직후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처럼 유감을 표하며 “항소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美 “#프리 브리트니” 운동 확산…옛 연인 팀버레이크도 사과

    美 “#프리 브리트니” 운동 확산…옛 연인 팀버레이크도 사과

    팝스타 브리트니 스피어스(39)의 삶을 재조명한 다큐멘터리가 최근 공개된 후 ‘프리(free) 브리트니’ 운동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5일 훌루 등을 통해 다큐멘터리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브리트니를 프레임에 가두다)를 공개했다. 이 다큐멘터리에서 가장 쟁점이 된 부분 중 하나는 약 12년 동안 그의 자산을 대신 관리하는 아버지 제이미 스피어스에 대한 내용이다. 캘리포니아주 법원은 앞서 2008년 브리트니의 정신적 불안정을 이유로 제이미를 그의 법정 후견인으로 지정했다. 이때부터 브리트니는 아버지의 허락 없이 약 5900만 달러(약 650억원)에 달하는 자신의 돈을 쓸 수 없게 된 것은 물론 직업이나 복지 등에 관해서도 스스로 결정을 할 수 없게 됐다. 다큐멘터리를 통해 이 사실이 재조명되면서 미국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프리 브리트니’(브리트니를 자유롭게 하라)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쏟아지고 있다. 브리트니 역시 지난해 로스앤젤레스(LA) 고등법원에 금융기관 베세머 트러스트가 자기 자산을 관리하기를 바란다는 진정서를 제출하는 등 아버지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러나 LA 고등법원은 베세머 트러스트와 제이미를 ‘공동 후견인’으로 지정했다.이번 다큐멘터리는 브리트니에게 가해졌던 언론의 폭력적인 보도에 대한 이야기도 담았다. 2000년대 최고 전성기를 달리던 브리트니의 일상은 시시각각 수십 명의 파파라치에 의해 전해졌고, 기성 언론들 역시 그에게 성차별적인 질문을 던지거나 자극적인 제목을 단 기사를 내보내는 등 무분별한 보도 행태를 보였다. 이혼과 재활원 입원 등을 겪고 극도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던 브리트니의 모습도 여과 없이 보도됐다. 이로 인해 브리트니는 대중에게 과도한 질책을 들어야 했고 사생활 역시 보호받지 못했다. 다큐멘터리 공개 이후 대중의 비판에 직면한 일부 매체는 브리트니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여성지 글래머는 최근 SNS에 “브리트니에게 일어난 일은 우리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그에게 미안하다”는 글을 올렸다. 미국 블로거 겸 방송인 페레스 힐튼 역시 팟캐스트 방송 도중 “브리트니에게 미안하다. 내 말과 행동은 잘못됐다”며 “브리트니에게 공개적으로 그리고 개인적으로 사과했다”고 말했다.과거 브리트니와 연인이었던 팝스타 저스틴 팀버레이크도 그녀에게 사과했다. 팀버레이크는 12일 SNS에 “내가 여성혐오와 인종차별을 용인하는 제도에서 수혜를 입었다는 점을 이해한다”며 “브리트니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특권층에 있는 남성으로서 백인 남성이 성공하도록 설계된 음악 산업계에 목소리를 내야만 한다. 무지 탓에 내 인생에서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지만, 앞으로는 다른 사람을 끌어내려서 얻는 혜택을 받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팀버레이크는 1999년부터 약 3년간 교제한 브리트니와 헤어진 뒤 그와 관련된 민감한 사생활을 방송에서 언급했다. 자신의 뮤직비디오에서는 브리트니가 마치 바람을 피운 것처럼 암시하기도 하는 등 새 앨범을 낼 때마다 브리트니를 홍보 수단으로 이용했다. 이 때문에 당시 최고의 전성기를 달리던 브리트니는 대중으로부터 뭇매를 맞고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었다. 반면 막 솔로 가수로 데뷔했던 팀버레이크는 최고의 톱스타로 성장해 현재까지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한편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도 브리트니에 대한 다큐멘터리 영화를 계획 중이다. 다큐멘터리 영상을 전문적으로 제작해온 에린 리 카가 이 작품의 연출을 맡았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의 이번 다큐멘터리가 ‘프레이밍 브리트니 스피어스’ 방영 전부터 이미 작업이 진행됐다면서 아직 방영 날짜는 잡히지 않았다고 전했다.브리트니 스피어스는 2000년 대 글로벌 팝 음악 시장을 호령했던 1세대 아이돌 스타다. 1999년 발매한 데뷔 앨범 ‘…Baby One More Time’은 2600만장 이상 판매고를 기록한 바 있으며, 2016년 빌보드 뮤직 어워즈 빌보드 밀레니엄 어워드와 2015년 틴 초이스 어워드 캔디스 초이스 스타일 아이콘상 등을 수상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공화당 반란표 7명 불과… 트럼프 “최대의 마녀사냥”

    공화당 반란표 7명 불과… 트럼프 “최대의 마녀사냥”

    바이든 “취약한 민주주의 지켜내야”경기부양안 처리 등 ‘국정 드라이브’미국 상원이 1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표결에서 유죄 57표·무죄 43표로 무죄를 선고했다. 탄핵 절차를 시작한 지 불과 4일 만이다. 탄핵 국면에서 벗어난 조 바이든 대통령은 향후 코로나19 등 현안 대응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는 공화당 내 반대 세력에 대해 공세를 벌이며 정치적 영향력을 키울 거라는 관측이 나오지만 검찰 수사 등 각종 변수가 남아 있다. 민주·공화당이 상원에서 각각 50석을 점유한 가운데 이날 7명의 공화당 의원은 지난달 6일 의회 난입 참사에 대한 트럼프의 ‘내란 선동’ 혐의가 유죄라고 봤다. 7명은 리처드 버, 빌 캐시디, 수전 콜린스, 리사 머카우스키, 밋 롬니, 밴 세스, 팻 투미 상원의원 등이다. 탄핵 가결 정족수인 67표에는 10표가 부족했지만 워싱턴포스트(WP)는 “(자기 당에서) 7개의 유죄표는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초당적인 질책이라고 평가했다. 또 롬니·머카우스키 등 반트럼프 진영이나 곧 은퇴할 버·투미 의원 외에 보수 성향인 루이지애나 지역구에서 ‘소신 선택’을 한 캐시디 의원의 표에서 공화당 내 ‘변화의 가능성’을 읽기도 했다. 공화당 1인자인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도 탄핵안 부결 직후 “트럼프 대통령이 실질적·윤리적으로 그날의 사건(의회 난입 참사)을 부추긴 책임이 있다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며 비난했다. 다만 그는 퇴임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위헌이라는 입장으로 이날 무죄표를 던졌다. 지난 10·11일 하원 탄핵소추위원단은 주어진 16시간을 전부 쓰며 의회 난입 참사를 선동한 트럼프에 대해 탄핵은 물론 공직 진출도 금지하자고 주장했다. 반면 트럼프 변호인단은 지난 12일 단 4시간 동안 변론을 하면서 탄핵 추진에 대해 정치적 보복이라고 맞섰다. 바이든은 탄핵 부결 직후 입장문에서 “탄핵은 부결됐지만 (이번 사안은) 민주주의가 취약하며 이를 지켜야 한다는 것을 일깨웠다”면서 “폭력과 극단주의는 미국에 설 자리가 없다”고 밝혔다. 바이든은 이제 코로나19 경기부양안 처리, 내각 인준 등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반면 트럼프는 이날 성명을 내고 상원의 탄핵심판에 대해 “우리나라 역사상 최대의 마녀사냥”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선수들 강하게 질책한 석진욱 감독 “서 있기 창피했다”

    선수들 강하게 질책한 석진욱 감독 “서 있기 창피했다”

    석진욱 OK금융그룹 감독이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 상대 첫 패배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OK금융그룹은 12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2020~21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시즌 5번째 맞대결에서 2-3(16-25 14-25 25-20 25-20 12-15)으로 패했다. 펠리페가 26득점, 송명근이 18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범실을 31개나 쏟아냈고 상대 블로킹에 17번 막혀 패배를 자초했다. 이날 OK금융그룹의 1, 2세트 경기력은 석 감독이 “창피했다”고 할 정도로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10점대의 저조한 득점도 득점이지만 기본을 하지 못하는 경기 내용이 더 문제였다. 2세트 석 감독은 “너네 창피하지. 나도 여기 서 있기 창피하다”면서 “최단 시간에 빨리 끝내고 가서 훈련이나 하자”고 강하게 질책했다. OK금융그룹이 3세트도 무기력하게 패했다면 이번 시즌 남자부 최단 시간 기록인 77분(1월 7일 우리카드 vs OK금융그룹, 2월 3일 KB손해보험 vs 대한항공)을 깰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각성한 선수들이 3, 4세트를 내리 따내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가면서 석 감독이 우려한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다만 3, 4세트의 흐름을 5세트에 이어가지 못한 점이 아쉬웠다. 석 감독은 경기 후 “몸이 안 되고 실력이 안 되는 건 아닌데 리듬을 못 찾으면 그렇게 경기를 할 수 있다”면서 “내가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선수들이 못 받아들이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주축 선수들이 빠지며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경기 초반 내용은 석 감독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였다.2세트 강한 질책에 대해 석 감독은 “효과를 보려고 한 게 아니고 정말로 빨리 가서 훈련을 하고 싶었다”면서 “너무 못해서 서 있기가 창피해 빨리 가자고 했다. 그동안 이런 상황에서 좋은 말도 해봤고 칭찬도 해봤는데 결국 안 되면 강한 질책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OK금융그룹은 지난 시즌에도 초반에 잘 나가다 후반에 미끄러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시즌도 같은 패턴이다. 석 감독이 “이런 부분에서 문제가 안 생기게 하려고 교체 선수를 많이 준비하고 있는데 그 선수들마저 부상이 나오니까 어려움을 겪는다”고 토로한 이유다. 이날 경기를 지켜보며 석 감독이 내린 처방은 결국 강한 훈련이다. 석 감독은 “아프다고 빼주고 훈련을 조절해줘서 치료만 하다 시합에 들어오면 불안하다. 강한 훈련이 필요할 때”라면서도 “3-0으로 졌으면 진짜로 숙소 가자마자 훈련을 하려고 했는데 3-2라서 마음이 약해졌다. 다음 경기까지 여유가 있어서 일단 하루 쉬고 그다음에 집중해서 훈련하겠다”고 했다. OK금융그룹은 1라운드를 전승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그러나 2, 3라운드 3승 3패로 주춤했고 4라운드 4승 2패로 잠시 반등에 성공했다가 5라운드 1승 4패로 고꾸라졌다. 순위는 3위지만 우리카드와 한국전력의 추격 속에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처지다. 이번 시즌 절대 우위를 보였던 현대캐피탈에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패한 것은 팀이 현재 겪는 위기를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봄배구를 위해서는 OK금융그룹의 반등이 절실히 필요한 시점이다. 천안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마윈 군기 잡은 것처럼… 中, 한밤 테슬라 관계자 불러 질책했다

    세계 전기차 시장을 선도하는 테슬라가 미중 갈등의 ‘포로’가 된 모습이다. 자국 기업도 아닌 테슬라에 온갖 특혜를 제공해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한 중국 정부가 돌연 자세를 바꿔 강도 높게 공개 질책에 나선 탓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비판하는 등 연일 대립각을 세우자 중국도 테슬라를 지렛대 삼아 압박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현지시간) “미 규제 당국에는 대들기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정부에는 곧바로 머리를 숙였다”면서 “미국에서의 행보와 크게 다르다”라고 보도했다. 지난 8일 중국 시장관리감독총국은 밤늦게 테슬라 관계자를 불러 ‘웨탄’(예약면담)을 진행했다. 웨탄은 당국이 감독 대상 기관을 불러 공개적으로 지적 내용을 전달하는 자리여서 ‘군기 잡기’ 성격이 강하다. 지난해 11월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도 웨탄에 불려가 비판받은 뒤 3개월 넘게 자숙 중이다. 당국은 홈페이지를 통해 “테슬라에 속도 이상과 배터리 발화,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문제 등을 지적했다. 중국 법규 준수와 소비자 권익 보호 등 요구 사항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중국 정부의 지도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그간 시 주석은 테슬라에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자국 전기차 산업에 적절한 자극을 가해 경쟁력을 높이는 ‘메기 효과’를 얻기 위해서다. ‘키다리 아저씨’를 자처하던 중국 정부가 갑자기 테슬라를 소환해 지적에 나선 것은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불만이 담겨 있기 때문이라는 견해가 제기된다. 앞서 시 주석은 하워드 슐츠 미 스타벅스 명예회장에게 서신을 보내는 등 ‘미국과 협력을 원한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전달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의 대답은 시종일관 “아니다(No)”였다. 결국 시 주석도 러브콜을 접고 ‘미 대표기업 압박’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풀이된다. 베이징 소식통은 “시 주석이 (정치인이 아닌 기업인) 슐츠 회장을 통해 협력 신호를 보냈다는 것 자체가 바이든 행정부와 중국 지도부 간 소통 창구가 전무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고 설명했다. 한편 ‘반항아’이자 ‘독불장군’ 기질이 다분한 머스크가 중국에 대해 군말 없이 바짝 엎드린 것에 대해 블룸버그는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장 많은 수익을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월성 1호기 평가조작 의혹 백운규 전 장관 영장심사 8일 진행

    월성 1호기 평가조작 의혹 백운규 전 장관 영장심사 8일 진행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관여한 혐의 등을 받는 백운규(56) 전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일 진행된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 30분 백 전 장관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제성 평가 조작 과정에 관여하고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산업부 공무원들의 관련 자료 삭제에도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월 원전정책 담당 산업부 A과장(현 국장)은 백 전 장관에게 월성 1호기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때까지 가동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백 전 장관은 A과장을 크게 질책하며 “즉시 가동 중단하는 것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백 전 장관은 지난달 25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월성 1호기) 가동 중단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 삭제 등 혐의(공용전자기록 등 손상·감사원법 위반·방실침입)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산업부 공무원 3명과 관련해서도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월성원전 의혹’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8일 구속심사

    ‘월성원전 의혹’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8일 구속심사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받는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이 8일 열린다. 5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전지법 오세용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8일 오후 2시 30분 백 전 장관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앞서 대전지검은 사안의 중대성과 증거 인멸 우려 등에 따라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백 전 장관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폐쇄에 앞서 당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관여하고 월성 원전 운영 주체인 한수원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백 전 장관이 직원 질책 등을 통한 지시를 통해 ‘한수원 이사회의 원전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 중단할 것’이라는 취지의 방침을 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백 전 장관은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산업부 공무원들의 관련 자료 삭제에도 개입한 혐의도 받고 있다. 백 전 장관은 검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관련 530건의 자료 삭제 등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앞둔 산업부 공무원 3명과 관련해서도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공무원들에게 자료 삭제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백 전 장관의 구속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관여… 檢,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관여… 檢, 백운규 구속영장 청구

    검찰, 직권남용·업무방해 혐의 적용산업부 원전자료 삭제 지시·보고 의혹평가 조작 과정 구체적 개입 정황 포착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수사가 전직 장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에까지 이르면서 수사의 다음 단계는 청와대로 향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4일 백 전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월성 1호기 조기 폐쇄를 위해 당시 한국수력원자력의 경제성 평가 조작 과정에 관여하고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산업부 공무원들의 관련 자료 삭제에도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특히 자료 삭제에 관여한 공무원 2명이 구속된 상태에서 이를 지시하고 보고받은 백 전 장관의 구속도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 밖에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과정에 백 전 장관이 구체적으로 개입한 정황도 상당 부분 확인한 것으로 알렸다. 앞서 감사원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4월 원전정책 담당 산업부 정모 과장(현 국장)은 백 전 장관에게 월성 1호기를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영구정지 운영변경허가 때까지 가동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하지만 백 전 장관은 정 과장을 크게 질책하며 “즉시 가동 중단하는 것으로 재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정 과장은 그해 5월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를 담당한 회계법인과의 면담에서 판매단가와 이용률 등 입력 변수를 낮추는 방향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결과는 다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에 보고된 것으로 조사됐다. 백 전 장관은 지난달 25일 검찰 소환 조사에서 “(월성 1호기) 가동 중단을 추진한 것은 맞지만 그 과정에서 불법행위는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산업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문건 중 530여건을 복원한 검찰은 청와대 보고용으로 추정되는 7건의 문건 내용을 확인했고, 이를 토대로 백 전 장관의 개입 정황 등을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12월 원전 관련 자료 폐기에 가담한 산업부 공무원 3명을 기소하면서 법원에 낸 공소장에는 산업부가 원전 조기 폐쇄 결정이 나기도 전에 청와대에 사전 보고한 정황은 물론 탈원전 반대 단체 동향 파악 문건, 북한 원전 건설 추진계획 문건 등도 포함됐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檢, 백운규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월성 원전 경제성평가 조작 관여 혐의

    檢, 백운규 전 장관 구속영장 청구...월성 원전 경제성평가 조작 관여 혐의

    검찰이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4일 대전지검 형사5부(이상현 부장검사)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업무방해 혐의로 백 전 장관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이 월성 1호기 폐쇄 결정 과정에서 관련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개입했다고 보고 있다. 백 전 장관은 앞서 지난달 25일 검찰 피의자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은 백 전 장관이 직원 질책 등을 통해 ‘한수원 이사회의 원전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 중단할 것’이라는 취지의 방침을 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해당 방침이 정해지면서 이번 수사 핵심 줄기 중 하나인 경제성 평가 조작도 이뤄진 것 아니냐는 것이 검찰의 판단이다. 산업부가 한수원 신임 사장 경영성과협약서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이행 등을 포함하도록 한 정황도 있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장관이 개입한 혐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 “오늘 같은 충격 처음”

    이상열 KB손해보험 감독 “오늘 같은 충격 처음”

    프로배구 KB손해보험의 이상열 감독이 선수들에게 따끔한 질책과 함께 분발과 결기를 주문했다. 왠만해선 선수들을 칭찬하고 격려하며 껴안아주던 모습과는 전혀 달랐다. KB손보는 3일 대한항공과의 V리그 홈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0-3(19-25 14-25 17-25)으로 완패했다. ‘말리 특급’ 케이타가 오른쪽 허벅지 부상으로 결장했다고는 하지만 리그 2위 팀의 모습이 아니었다. 경기 내용이 처참했다. 이 감독은 경기 직후 굳은 표정으로 “오늘같이 배구를 할 거면 다 그만둬야 한다. 이렇게 처참하게 책임감 없이 경기한다면 그만두는 게 팬들을 위해서도 낫다”고 질책했다. 이어 “45년간 배구를 하면서 오늘처럼 충격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며 “모든 책임은 감독인 나한테 있지만 선수들도 다시 생각해봐야 한다”고 목소리를 깔았다.선수들의 결기를 촉구한 이 감독은 졸전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케이타가 없어도 보여줄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선수들의 범실이 잦자 작전시간을 부른 이 감독은 “케이타가 빠진 것 빼고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선수들을 다독였지만 역부족이었다. 세 세트 모두 20점 미만이었고, 두자릿수 득점 선수는 나오지 않았다. 케이타는 KB손보 공격의 54.3%를 차지했다. 리시브 효율이 32.06%로 리그에서 가장 낮다. 불안한 공도 케이타가 해결해주면서 상위권을 지켰다. 문제는 KB손보가 봄배구를 하기에는 상위권 순위 싸움이 치열하다는 데 있다. 2위 KB손보에서 5위 한국전력의 간격이 불과 승점 8이다. 깜빡 졸면 순위가 떨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여서 이 감독의 질책이 절실하다. 케이타가 복귀할 때까지 국내 선수들이 얼마나 버티느냐가 KB손해보험의 봄배구 관건이다.앞서 케이타는 지난달 30일 OK금융그룹 경기 후 다음날 허벅지 통증을 호소해 검사한 결과 오른쪽 허벅지 근육 1cm가량의 부분 파열 진단을 받았다. 이 감독은 경기 직전 “일주일 정도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 길면 3주 정도, 3경기 결장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비시즌 때 코로나로 몸을 만들지 못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물건처럼 반품당한 아이…中 ‘호적 없는 대리모 아이’

    물건처럼 반품당한 아이…中 ‘호적 없는 대리모 아이’

    중국판 ‘꽃보다 남자’ 시리즈인 ‘이치라이칸류싱위’로 스타가 된 여배우 정솽(30)이 대리모를 고용해 아이를 낳으려다가 ‘반품’하려 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는 가운데 중국 전역에서 암암리에 이뤄지는 ‘지하 대리모’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출생증명서와 후커우(호적)가 없어 공식적인 국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세 살배기 ‘호적 없는 대리모 아동’의 특별한 사연이 알려져 대륙이 갑론을박에 휩싸였다. ●배우 정솽 대리모 출산 ‘반품’ 논란 31일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 따르면 최근 중국 주간지 ‘스다이’는 대리모 계약이 취소돼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43세 여성 우촨촨(가명)을 인터뷰했다. 2016년 빈곤 상태에 있던 우는 몇 해 전 자녀를 잃은 내몽골 출신 노부부의 아이를 대신 출산하기로 하고 ‘대행업체’를 통해 17만 위안(약 2900만원)을 받았다. 임신 기간 동안 업체가 제공하는 아파트에서 다른 대리모들과 함께 생활했는데, 뜻하지 않게 매독에 감염됐다. 매독균이 태아에게 퍼지면 기형아가 될 수 있다. 아이의 친부모는 낙태 비용 2만 위안만 지불하고 계약을 파기한다고 선언했다. 고향인 쓰촨성 청두로 돌아온 우는 배 속 아이의 발길질에 심경의 변화를 느껴 출산을 결심했다. 우는 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2만 위안에 달하는 입원비를 감당할 수 없자 인터넷 암시장을 통해 병원에서 받은 신생아 출생증명서를 다른 이에게 팔았다. 낳은 아이에게 ‘샤오랑’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선천성 매독도 치료해 줬다. 샤오랑은 출생증명서가 없기에 후커우도 발급받지 못해 ‘헤이하이즈’(법외 아동)가 됐다. 보육시설과 학교 등 정부의 모든 공공 서비스에서 배제됐다. ●“부도덕· 무책임”… ‘뜨거운 감자’ 우는 이 문제를 풀고자 샤오랑의 친부모를 찾아갔다. 하지만 이미 이들은 다른 대리모를 통해 쌍둥이 아들을 낳아 키우고 있었다. 아이 출산으로 가산을 탕진해 샤오량을 맡을 능력도 되지 않았다. 현재 이를 두고 웨이보에서 우에 대한 지지와 질책이 동시에 나온다. 그를 비난하는 쪽에서는 ‘적극적인 신체 접촉으로 감염되는 매독에 걸린 경위가 분명하지 않다. 출생증명서만 팔지 않았어도 샤오랑이 헤이하이즈는 되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지난달 중국 유명 영화감독 천카이거(69)는 단편 ‘너와 함께한 10개월’을 선보여 논란이 됐다. 아이를 키우고 싶어하는 부부와 대리모 계약을 맺은 20대 여성의 이야기다. 후손을 원하는 인간의 본능을 법으로 누를 수 없다는 사실을 중국 정부도 잘 알기에 대리모 문제는 해법이 없는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檢, ‘월성 원전 핵심’ 백운규 이번 주 영장 청구할 듯

    檢, ‘월성 원전 핵심’ 백운규 이번 주 영장 청구할 듯

    검찰의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 수사가 정치권의 ‘북풍 공작’ 논란으로 튄 데 이어 청와대까지 ‘법적 대응’을 예고하면서 수사를 둘러싼 잡음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에 검찰은 불필요한 의혹의 조기 종식과 곧 있을 검찰 고위간부 인사에 대비해 신속한 수사로 결론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수사를 이어 온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지난 25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에 대해 직권남용 등의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폐쇄에 앞서 당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경제성 평가에 부당하게 관여하고, 이후 산업부 공무원들이 원전 관련 자료를 대량 폐기하는 데 개입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앞서 감사원은 월성 원전 감사를 통해 “백 전 장관이 직원 질책 등을 통해 ‘한수원 이사회의 원전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 중단할 것’이라는 취지의 방침을 정하게 했다”고 지적했다. 백 전 장관은 소환 조사에서 “(월성 1호기) 가동 중단을 추진한 것은 맞으나, 그 과정에서 불법 행위는 없었다”는 취지로 항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산업부 공무원들이 삭제한 문건 중 530여건을 복원한 검찰은 청와대 보고용으로 추정되는 7건의 문건 내용을 토대로 백 전 장관의 개입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검찰이 지난해 12월 원전 관련 자료 폐기에 가담한 산업부 공무원 3명을 기소하면서 법원에 낸 공소장에는 산업부가 원전 조기 폐쇄 결정이 나기도 전에 청와대에 사전 보고한 정황은 물론 탈원전 반대 단체 동향파악 문건, 북한 원전 건설 추진계획 문건 등도 포함됐다. 검찰은 우선 백 전 장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이었던 채희봉 한국가스공사 사장을 소환해 청와대의 지시·보고 여부와 범위 등을 최종 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백기 든 마윈… 앤트그룹, 금융지주사 전환

    백기 든 마윈… 앤트그룹, 금융지주사 전환

    중국 최대 e커머스 업체인 알리바바그룹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그룹이 중국 당국의 감독을 받기로 했다. 지난해 당국에 대들었다가 찍힌 마윈 알리바바 전 회장이 사실상 백기를 들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앤트그룹은 금융지주사로 전환해 중앙은행인 런민은행의 관리·감독을 받는 내용의 사업개편안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업개편안은 류허(劉鶴) 부총리가 이끄는 금융안정발전위원회의 검토를 거쳐 춘제(중국 설) 연휴 이전에 확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그룹 측은 관련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했다. 알리바바의 전자결제 시스템인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앤트그룹은 당초 자회사를 당국의 엄격한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금융지주사로 만들고, 모회사는 규제에서 자유로운 정보기술(IT) 기업으로 운영할 방침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마 전 회장은 앤트그룹을 상하이와 홍콩 증시에 상장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금융사가 아닌 IT 기업으로 변모해 기업 가치를 극대화하려 했던 마 전 회장의 꿈이 좌절됐다. 그는 앞서 지난해 10월 상하이에서 열린 ‘와이탄금융서밋’에서 보수적인 중국의 금융 감독 관행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후 11월 초 앤트그룹 경영진과 함께 당국에 불려가 질책을 들어야 했고, 상하이·홍콩 증시에 앤트그룹을 상장해 340억 달러(약 38조원) 규모를 조달하려던 상장 계획도 전격 중단됐다. 중국 당국은 알리바바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조사를 벌이기도 했다. 마 전 회장은 이후 종적을 감춰 실종설, 구금설까지 돌았다가 이달 20일에야 모습을 드러냈다.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한 그는 2019년 회장직에서 물러났지만 개인 최대 주주로 그룹에 대한 실질적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5년 기자’ 조수진, 기자 휴대폰 빼앗으며 “이거 지워”(종합)

    ‘25년 기자’ 조수진, 기자 휴대폰 빼앗으며 “이거 지워”(종합)

    25년간 동아일보 기자로 재직한 국민의힘 조수진(49) 의원이 총선 당시 재산을 축소 신고한 혐의로 1심에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았다. 재판을 마친 조수진 의원은 취재기자의 휴대폰을 빼앗아 “구경오셨어요? 이거 지워”라며 보좌진에게 건넸고 논란이 되자 사과했다. 채권 5억원 고의 누락 혐의 유죄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문병찬)는 27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수진 의원에게 벌금 80만원을 선고했다. 조 의원은 총선 당시 재산을 신고하면서 사인 간 채권 5억원을 고의로 누락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재판부는 “피고인에게 적어도 미필적으로나마 자신이 작성한 재산보유 현황이 비례대표 후보자로 신청된 이후 그대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돼 후보자 재산으로 공개될 수 있는 점을 인식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소사실이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고 밝혔다. 조 의원 측은 고의로 재산을 축소 신고한 것이 아니며 작성 요령을 몰라 벌어진 일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재판부는 “25년간 언론사에 재직하며 사회부·정치부에서 근무했던 점 등에 비춰보면 공직자 재산등록과 신고에 지식이나 경험이 없는 사람으로 보기는 어렵다”며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기자 휴대폰 빼앗으며 “이거 지워” 선고가 끝난 뒤 2시간 가까이 법원 내에서 대기하던 조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을 ‘조선시대 후궁’에 빗대 논란을 낳은 언급에 관해 질문을 받자 “그 부분은 페이스북에 썼고 본질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언성을 높였다. 다른 기자가 휴대전화로 촬영하자 조 의원이 “구경오셨어요? 이거 지워”라며 기자에게 휴대전화를 빼앗아 보좌진에게 건네 논란이 됐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 의원은 입장문을 내고 “판결 요지에 충격을 크게 받아 저로 인해 고생하는 기자님들 처지를 헤아리지 못하고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다”고 사과했다.여성 의원이 여성 의원에 “후궁” 표현 조수진 의원은 작년 총선 당시 고 의원이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 등 정권 차원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하면서 “조선시대 후궁이 왕자를 낳았어도 이런 대우는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썼다가 논란을 일으켰다. 고민정 의원은 조수진 의원을 모욕죄 혐의로 형사 고소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조 의원이 ‘선거공보물에 허위학력을 적은 혐의’라고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적시한 것에 대해서도 고소를 진행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수진 의원은 문제의 페이스북 글을 삭제하며 “비유적 표현이 모욕이나 여성 비하로 논란이 되고, 정치적 논쟁의 대상이 됐다는 사실이 안타깝다”며 “저도 여성 의원으로서 여야를 떠나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주장하는 입장에서 비유적 표현이 여성 비하의 정치적 논란거리가 됐다는 것 자체가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취재진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논란은 털고 가는 게 국민의힘이 보여줄 태도라고 본다”며 “많은 조언, 질책 부탁한다. 제가 수양이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국민의힘, 방역수칙 어기고 고스톱 친 제천시의원 징계(종합)

    국민의힘, 방역수칙 어기고 고스톱 친 제천시의원 징계(종합)

    이성진 제천시의원에 당원권 정지 6개월 징계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해 속칭 ‘고스톱’을 친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은 충북 제천시의원이 소속 당인 국민의힘으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았다.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27일 도당윤리위원회를 열어 이성진 제천시의원에 대해 당원권 6개월 정지 처분을 결정했다. 또 이 기간 문제 재발 시에는 제명 처분할 것을 통보했다. 국민의힘 충북도당 관계자는 “도박을 한 것은 둘째치고 온 나라가 코로나19로 몸살을 앓는 엄중한 시점에 부적절한 처신으로 물의를 일으킨 것은 비난받고 처벌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이성진 의원은 지난 25일 제천시 송학면의 한 주택에서 속칭 ‘고스톱’을 친 혐의(도박)로 주민 3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판돈 17만원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당시 현장에는 모두 8명이 있었는데, 경찰은 나머지 4명도 도박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일단 제천시는 이들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이성진 의원은 “이장님이 손두부를 했다며 초대해 갔다가 고스톱 세 판을 쳤는데 경찰이 들어왔다”면서 “주머니에 5000원밖에 없었지만 창피하다”고 밝혔다. 그는 징계에 앞서 이날 시의회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인으로써 엄중한 시기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을 깊이 통감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천이 코로나 비상 상황이고, 시민 모두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는 가운데 기본적인 방역수칙마저 지키지 못한 저의 행동은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시민들의 그 어떤 질책도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자정의 거울로 삼아 민의의 대변자로 지역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의원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역수칙 어기고 고스톱 친 제천시의원 공식 사과

    방역수칙 어기고 고스톱 친 제천시의원 공식 사과

    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하며 속칭 ‘고스톱’을 친 사실이 적발돼 물의를 빚은 충북 제천시의원이 27일 대시민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성진 제천시의원은 이날 시의회에서 발표한 사과문을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하는 공인으로써 엄중한 시기에 문제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을 깊이 통감하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시민 여러분께 사죄를 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제천이 코로나 비상 상황이고, 시민 모두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는 가운데 기본적인 방역수칙마저 지키지 못한 저의 행동은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며 “시민들의 그 어떤 질책도 엄중하고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번 사태를 자정의 거울로 삼아 민의의 대변자로 지역 주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시의원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도 했다. 이성진 의원은 지난 25일 제천시 송학면의 한 주택에서 속칭 ‘고스톱’을 친 혐의(도박)로 주민 3명과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판돈 17만원을 증거품으로 압수했다. 당시 현장에는 모두 8명이 있었는데, 경찰은 나머지 4명도 도박을 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일단 제천시는 이들이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수칙 위반에 해당하는지 검토하고 있다. 이성진 의원은 “이장님이 손두부를 했다며 초대해 갔다가 고스톱 세 판을 쳤는데 경찰이 들어왔다”면서 “주머니에 5000원밖에 없었지만 창피하다”고 밝혔다. 그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충북도당은 이날 오후 윤리위원회를 열고 경고, 당원권 정지, 탈당 권유, 제명 등 징계 수위를 결정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원전 경제성 조작 혐의’ 백운규 검찰 출석

    ‘원전 경제성 조작 혐의’ 백운규 검찰 출석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25일 월성 1호기 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대전지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대전지검 형사5부(부장 이상현)는 이날 백 전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지난해 11월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 두 달여 만이다. 백 전 장관은 월성 1호기 폐쇄에 앞서 당시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경제성 평가 조작에 관여하고 감사원 감사를 방해하기 위해 산업부 공무원들의 관련 자료 삭제에 개입한 혐의 등을 받는다. 앞서 감사원은 백 전 장관이 직원 질책 등을 통해 ‘한수원 이사회의 원전 조기 폐쇄 결정과 동시에 즉시 가동 중단할 것’이라는 취지의 방침을 정하게 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백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수사 핵심 중 하나인 경제성 평가 조작도 이뤄진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월성 원전 1호기 관련 서류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산업부 전 국장급 공무원 등 3명은 이미 지난해 12월 기소돼 오는 3월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검찰은 그간 산업부와 한수원 관계자 등을 참고인으로 불러 월성 1호기 경제성 평가 자료의 조작 여부를 확인하는 데 주력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어린 여성 노예화’ 강훈, “징역 15년 과하다” 항소(종합)

    ‘어린 여성 노예화’ 강훈, “징역 15년 과하다” 항소(종합)

    법원 “어린 여성 노예화” 질책강씨 변호인, 오늘 법원에 항소장 제출전자발찌 청구는 기각 텔레그램 ‘박사방’ 운영자 조주빈(26)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부따’ 강훈(20)이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22일 법원에 따르면 강씨 측 변호인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1부(부장판사 조성필)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전날(21일) 법원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음란물제작·배포등)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또 40시간의 성폭력 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신상정보 공개·고지, 5년간 아동·청소년기관과 장애인복지시설 취업제한도 함께 명령했다. 다만 위치추적 전자장치(전자발찌) 청구는 기각했다. 1심은 “피고인은 특히 나이 어린 여성을 노예화해 소유물처럼 여기고 가상공간에서 왜곡된 성적문화를 자리 잡게 했다”며 “박사방 개설 무렵부터 박사방을 관리해주면서 지속적으로 성착취물을 제작·유포하게 했고 범죄수익은닉을 담당해 죄책이 상당히 중하다. 다만 만 19세라는 어린 나이와 피고인이 장기간 수형생활을 하면 교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박사방 ‘2인자’로 알려진 강씨는 2019년 9∼11월 조씨와 공모해 아동·청소년 7명을 포함한 피해자 18명을 협박해 성 착취 영상물 등을 촬영·제작하고 영리 목적으로 텔레그램에 판매·배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특히 강씨는 조씨가 박사방을 만들어 성 착취물 제작과 유포를 시작하는 단계부터 박사방의 관리와 운영을 도운 핵심 공범으로 조사됐다. 또 윤장현 전 광주시장에게 1000만원을 편취한 혐의, 성착취 범행자금으로 제공된 암호화폐를 환전해 약 2640만원을 조씨에게 전달한 혐의도 있다. 피해자 얼굴에 타인의 전신 노출 사진을 합성해 능욕한 혐의, 개인정보를 취득한 혐의도 받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기재부 나라냐” 질책한 丁총리… 자영업 손실보상 법제화 지시

    “기재부 나라냐” 질책한 丁총리… 자영업 손실보상 법제화 지시

    정세균 국무총리가 21일 기획재정부에 경고장을 날리며 ‘자영업자 손실보상’ 법제화를 공개 지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기재부 등 관계부처는 국회와 지혜를 모아 법적 제도 개선에 나서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김용범 기재부 1차관은 전날 정례브리핑에서 손실보상과 관련해 “법제화한 나라는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정 총리가 대통령과의 공감대 속에서 손실보상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했는데, 김 차관이 제도화를 부정하는 발언을 한 셈이다. 정 총리는 당시 김 차관의 발언을 보고받은 뒤 “이 나라가 기재부의 나라냐”는 취지로 말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고 한다. 정 총리는 이후 방송에 나와서도 “개혁 과정에는 항상 반대세력도 있고 저항세력도 있다”며 기재부를 ‘개혁 저항세력’이라고 비판했다. 결국 김 차관은 이날 국가경제자문회의 참석에 앞서 기자들에게 “정 총리가 지시한 대로 국회 논의 준비를 충실히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바꿨다. 더불어민주당도 정 총리 구상에 힘을 실었다. 이낙연 민주당 대표는 이날 방송에 나와 “정부의 방역 지침에 협조해 손해 본 식당이나 헬스클럽 손실보상에 당정이 합의를 봤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당국은 엄두가 잘 안 나겠지만 정부의 정책으로 손해 본 데 대해선 보상하는 게 옳다는 데는 이견이 없다”고 덧붙였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정부와 보상 근거 규정, 안정적 보상 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입법 추진을 예고했다. 국민의힘도 손실보상에 동의해 이르면 다음달 임시국회에서 입법이 가능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법제화를 하지 않더라도 정부가 재정을 통해 보전하는 방법 등은 얼마든지 있다”며 “결국 추가경정예산 편성이 필요해졌고, 정부가 본예산 예측을 제대로 못한 데 책임져야 한다”고 말했다. 관건은 재원 마련이다. 민주당 민병덕 의원이 발의를 예고한 특별법은 집합금지업종에 손실매출액의 70%, 영업제한은 60%를 보상하는 데 월 24조 7000억원이 필요하다. 같은 당 강훈식 의원의 집합금지업종에 최저임금과 임차료 전액 지원, 영업제한 20% 보상법은 매달 1조 2370억원이 필요하다. 땜질식으로 대상과 규모가 정해졌던 1~3차 재난지원금과 마찬가지로 재원 논의 과정에서 진통이 불가피하다. 여권의 ‘제3 후보’로 꼽히는 정 총리가 손실보상제를 전국민재난지원금(이재명 경기지사)과 이익공유제(이낙연 민주당 대표)처럼 대표 정책으로 내세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지사는 페이스북에 “정 총리 말씀대로 대한민국은 기재부의 나라가 아니며 국가의 권력과 예산은 국민의 것”이라고 반색했다. 서울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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