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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찾아온 불행서 찾은 행복

    갑자기 찾아온 불행서 찾은 행복

    성공이 전부인 줄 알았다/유세미 지음/도서출판 프리뷰/264쪽/1만 4500원하루 24시간을 ‘28시간’으로 쪼개 치열하게 살았다. 노력한 만큼 인정받았고 일하던 회사에서는 최초의 여성 임원이 됐다. 남들보다 앞서 나가는 게 잘사는 것이라 믿었다. 일에 미쳐 브레이크도 없이 고속 질주하던 저자를 멈춰 세운 건 아들이었다. 고2 아들에게 갑작스레 찾아온 공황장애와 우울증은 저자가 믿었던 삶의 가치마저 위협했다. 떠밀리듯 자신의 전부였던 회사에 사표를 내고 나서는 억울한 마음에 화증이 생겼다. 그러나 아들의 병으로 얻게 된 휴식을 통해 저자는 성공을 위해 달려왔던 삶이 결코 자신을 위한 것도 아니었음을 깨닫는다. 담담하고 솔직하게 털어놓는 치유의 과정이 잔잔한 울림을 준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박성현은 미스샷… 김인경은 복통 기권

    박성현은 미스샷… 김인경은 복통 기권

    올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 부문에서 박성현(24)을 뒤쫓고 있는 에인절 인(19·미국)이 13일 인천 영종도 스카이72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를 묶어 이날 ‘베스트 스코어’인 7언더파 65타를 쳐 중간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전날 공동 선두였던 박성현은 완벽한 아이언샷 컨트롤을 보여 주다가 어이없는 미스샷을 했다.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9언더파 135타로 전인지(23), 고진영(22)과 함께 공동 2위에 자리했다. 박성현은 2번홀에서 1.5m짜리 파 퍼팅을 놓쳐 첫 보기를 기록했다. 하지만 3번홀에서 바로 버디를 잡아 반등했다. 5~7번홀 연속 버디와 10번홀 버디로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하지만 13번홀에서 위기를 맞았다. 3번 우드샷 실수로 공이 카트 도로를 넘어가 결국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 1벌타를 받고 두 번째 보기를 범했다. 그사이 에인절 인이 15·16번홀 버디를 낚으며 뒤집었다. 박성현은 15번홀(275야드)에서 드라이버티샷으로 1온을 시도해 손쉽게 버디를 잡았지만 16번홀에서 어프로치샷이 짧아 세 번째 보기를 기록한 뒤 18번홀에선 1m도 안 되는 버디 퍼팅을 놓쳤다. 그는 “그래도 잘 마무리했다. 3~4라운드에서는 핀 위치가 까다롭고 그린도 딱딱하게 세팅될 것으로 보이는데 공략 지점을 정확하게 파악해 플레이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시즌 첫 승에 도전하는 전인지는 에인절 인과 함께 ‘유이’하게 7타수를 줄여 공동 16위에서 공동 2위로 뛰었다. 전반 9홀에서 버디 2개, 보기 1개를 기록한 그는 후반 9홀에서 버디만 6개를 쓸어담았다. ‘국내파’ 배선우(23)와 김지현(26)이 합계 8언더파 136타로 공동 5위를 차지했다. 세계 랭킹 1, 3위인 유소연(27·4언더파)과 렉시 톰프슨(22·미국·6언더파)은 각각 공동 18위, 13위에 자리했다. 시즌 3승의 김인경(29)은 ‘조편성 푸대접’ 논란 속에 2라운드를 앞두고 복통으로 기권했다. 그는 전날 랭킹 100위권 밖 선수들과 동반 라운드를 펼친 데다 티오프도 이른 시간대를 받았다. 그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남에게 예우받는 건 중요하지 않다. 나는 내 자신이 예우해야 한다”며 불편한 심기를 에둘러 표현했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낯설거나 낯뜨겁거나…외국인 예능 흥행 두 얼굴

    낯설거나 낯뜨겁거나…외국인 예능 흥행 두 얼굴

    현실이 암울해서일까, 요즘 외국인이 “원더풀 코리아”를 외치는 예능 프로그램이 부쩍 늘고 있다. 별다른 설정 없이 귀여운 아이들만 등장시켜도 기본 시청률이 나오는 것처럼 한국 문화에 반색하는 외국인은 요즘 인기 좀 끈다 하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최근 가장 주목받는 프로그램은 MBC에브리원의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다. 케이블 채널임에도 3%를 웃도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케이블, IPTV 등 유료 플랫폼을 통틀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어서와…’는 한국에 사는 외국인이 고국의 친구들을 초대해 한국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지금까지 이탈리아, 멕시코, 독일, 러시아 등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이 등장했는데 대체로 이들은 발전된 한국의 모습에 놀라움과 찬탄을 쏟아 냈다. 특히 비정상회담을 통해 인기를 얻은 독일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과 그의 친구들이 등장하는 에피소드는 시청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들이 낯선 우리 문화와 역사, 자연을 진지하게 향유하고 존중하는 방식은 한국인들에게 큰 울림을 주며 화제가 됐다.깨끗한 지하철 등 편리한 교통시설은 물론 어디서나 이용 가능한 와이파이 환경, 수려한 자연 및 다양한 음식 문화 등에 대해 화면 속 이방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엄지를 치켜든다.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외국인 예능의 인기 요인은 여기에 있다. 한국인이 다 된 외국인이 고향 친구들에게 ‘우리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소개하며 뿌듯해할 때 TV 밖 시청자들은 격하게 감정을 이입한다.경제침체, 빈곤 양극화, 북핵 위기 등 암울한 현실에 우리는 ‘헬조선’이라며 자조했지만 정작 우리 땅을 찾은 외국인에게서 ‘한국 최고’를 듣는 것처럼 안도와 자부심을 주는 일은 없는 것이다. 비슷하게 일본에서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침체된 사회 분위기 속에 방송가에 일본 문화와 기술에 찬사를 보내는 외국인이 대거 등장, 종횡무진 활약하기도 했다. 이 대목에서 외국인 예능의 한계도 짚어 볼 수 있다. 이방인을 통해 우리를 인정받고 싶은 욕구는 자칫 ‘국수적’으로 흐를 위험성도 없지 않다. ‘어서와…’에서는 외국인의 눈에 비친 한국의 우수성을 강조하다 보니 진행자의 무리수 반응이 나오거나 오글거리는 자막이 빈번하게 등장한다. 김교석 대중문화 평론가는 “다른 시각을 통해 우리 문화를 긍정적으로 보려는 ‘자기 긍정’ 효과와 우리가 잘살고 있다고 믿는 위로의 정서가 외국인 예능 저변에 깔려 있다”며 “형식적으로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지만 우리 문화를 일방적으로 미화하는 측면도 있어 균형을 잘 맞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tvN이 방영했던 ‘윤식당’도 발리에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식을 선보인다는 콘셉트가 신선하다는 평이 있었지만, 외국인에게 꼭 한식 품평을 얻어야 하느냐는 쓴소리도 나왔다. 지난 9일 방영한 파일럿 프로그램 ‘하룻밤만 재워줘’(KBS2) 역시 한 이탈리아 가정에 방문한 출연진이 아침을 한식으로 준비한 뒤 현지인들에게 김치찌개를 시식하도록 하고 감탄 섞인 반응을 유도하는 것이 불편하다는 지적이 따르기도 했다. 그럼에도 외국 문물에 대한 여전한 호기심과 외국으로부터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버무려지며 한동안 외국인 예능의 질주는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SBS에서는 지난 5일 우리나라의 각 분야 유명인들이 덴마크, 미국, 네덜란드, 스페인의 유명인과 방을 바꿔 5일간 생활해 봄으로써 그 나라 생활을 깊숙이 들여다본다는 콘셉트의 프로그램 ‘내 방을 여행하는 낯선 이를 위한 안내서’를 첫방송했다. JTBC2는 아예 유튜브에서 2년 전부터 폭발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영국남자’를 이달 초부터 정규 프로그램으로 편성했다. ‘영국남자’는 영국인 조시와 올리 등 두 남성이 한국의 다양한 음식과 자연 풍광을 체험, 소개하는 유튜브 채널로 구독자만 200만명이 넘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숲과 물 사이 헤매던 뚝섬…서울숲이 살려낸 공간

    [2017 서울미래유산 그랜드투어] 숲과 물 사이 헤매던 뚝섬…서울숲이 살려낸 공간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7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8차 ‘서울의 물길-중랑천 물초록이야기’ 편이 지난달 23일 성동구 서울숲에서 진행됐다. 한강과 중랑천 사이에 조성된 약 49만 6000㎡(약 15만평)에 이르는 천혜의 숲에서 초가을 피톤치드를 맘껏 들이마실 수 있는 힐링의 시간이었다. 참가자들은 이날 서울숲 방문자센터에 집결, 옛 뚝섬 승마장을 거쳐 은행나무길을 따라 걷다가 사슴 방사장과 나비정원에서 잠시 동심에 잠겼다. 이어 성수구름다리에 올라 멀리 성수대교참사위령탑을 조망한 뒤 수도박물관에서 투어를 마무리했다. 서울숲의 정체성에 어울리게 숲과 물이라는 2개의 주제로 나눠 진행했다. 1부는 김은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서울숲을, 2부는 황미선 서울도시문화지도사가 중랑천과 수도박물관을 각각 맡았다. 참가자들은 보다 전문성 있고 개성 있는 해설을 즐겼다.공자는 논어에서 “세상이 어지러울수록 이름부터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정명(定名)을 설파했다. 사람의 이름을 인명(人名)이라고 한다면 땅의 이름은 지명(地名)이다. 지명이란 사람을 제외한 모든 자연과 삼라만상의 이름을 일컫는다. 사람의 지리적, 역사적, 민속학적, 유전학적, 문화적 특성이 지명에 깃들어 있다. 지명은 무언의 역사이다. 지명은 땅의 내력과 곡절을 숨죽여 외친다. 서술되지 않은 미지의 역사를 알려주는 열쇠이다. 우리에겐 서울숲이라는 지명보다 뚝섬(뚝도)이라는 지명이 익숙하다. 서울숲이라는 지명이 우리 곁에 온 지 이제 겨우 10여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새 지명이 공간을 지배하려면 더 많은 시간과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뚝섬이라는 지명은 어떻게 생성됐을까. 뚝섬은 서울 사대문을 가로질러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른 청계천이 동대문을 지나 중랑천과 만난 뒤 한강과 합류하는 지점에 형성된 저지대 범람원이다. 불과 45년 전 지금의 동호대교 아래 한강에는 저자도라는 36만평에 이르는 큰 섬이 떠 있었다. 3면이 하천에 둘러싸인 뚝섬에 서서 주위를 둘러보면 왜 옛 사람들이 이곳을 섬으로 인식했는지 체감할 수 있다. 한양을 드나들려면 조선에서 가장 긴 돌다리인 살곶이다리를 건너거나 배를 타야 하는 경계의 땅을 섬이라고 인식한 셈이다. 지금도 동부간선도로와 강변북로, 성수대교, 용비교, 내부순환도로가 복잡하게 교차하는 이곳에서 뭍과 섬을 분간하기란 쉽지 않다. 성저십리(城底十里)란 사대문 밖 서울을 이른다. 북쪽으로 우이천, 서쪽으로 모래내(사천), 남쪽으로 한강, 동쪽으로 중랑천을 사방 자연경계선으로 삼았다. 이 중 동대문 밖에서 아차산까지 드넓게 펼쳐진 동쪽 벌판이 동교(東郊)였다. 농사와 목축이 주로 이뤄졌고 사냥터로도 쓰였다. 팔도를 향해 육로와 수로가 열린 교통의 요충지였다. 2개의 역(청파역, 노원역)과 4개의 원(전관원, 이태원, 홍제원, 보제원) 중 동남쪽 관용 숙소인 전관원이 지금의 성동교 옆 행당중학교쯤에 있었다. 중랑천과 청계천이 만나는 한양대 앞 살곶이다리(전관교)는 한양과 뚝섬의 결절점이었고 뚝섬은 광나루, 송파나루의 길목이었다.역사적 시간과 지리적 경관은 서로 얽혀 생성되고 소멸한다. 지역성은 시간과 장소가 결합돼 나타나는 관성의 산물이다. 경상·강원·충청 3도 물산의 종착지이자 군마가 질주하던 뚝섬 강변에 정수장이 생기고, 경마장이 깃든 것은 자연스러운 이치다. 유통이 원활한 곳에 사람이 꼬이는 법이다. 중랑천 바깥에서 아차산 안쪽까지 땅의 통칭이 뚝섬이었다. 1946년 서울시가 서울특별시로 승격되면서 오늘의 성수동1~2가, 화양동, 송정동, 모진동, 능동, 중곡동, 군자동, 면목동, 구의동, 광장동, 자양동, 신천동, 잠실동이 서울로 편입됐다. 1970년대 한강개발사업으로 강남이 되기 전까지 잠실도 뚝섬의 일부였다. 뚝섬의 지역사는 말(馬)의 역사와 궤를 함께한다. 조선은 목축이 금지된 병자호란 이전까지 전국 말목장에서 4만~5만 마리의 말을 길렀고 이 중 뚝섬은 최대 목축지였다. 말의 조상에게 제사를 지낸 마조단(馬祖壇)이 한양대 캠퍼스 안에 남아 있고, 말에서 유래한 마장동·자양동·면목동·송정동·장안평이라는 지명이 건재하다. 왕의 군마 시찰과 사냥용 누정인 낙천정(자양동), 화양정(화양리)이나 마장동 축산시장도 흔적이다.1908년 준공된 뚝도정수장은 서울 최초의 근대적 상수도 수원지였다. 서울시민 3명 중 1명이 뚝섬물을 먹었다. 제방이 세워지고 농경지 개간이 본격화됐다. 1930년부터 경성궤도주식회사가 운영한 동대문~뚝섬 구간 13.6㎞의 뚝도선이 변화를 몰고 왔다. 동대문에서 왕십리까지는 전차로, 왕십리에서 뚝섬까지는 기동차라는 특이한 이름으로 불린 이 협궤열차는 1966년 운행이 중단될 때까지 채소와 곡물 그리고 숯과 석탄을 실어날랐다. 1960~70년대 뚝섬은 피서지의 추억으로 남았다. 하루 평균 10만명, 최대 20만명의 인파가 강수욕과 물놀이를 위해 몰렸다. 1986년 한강종합개발로 사라질 때까지 광나루, 우이동, 정릉과 함께 피서의 대명사였다. 성수동 경동초등학교가 옛 뚝섬유원지의 여름경찰서 자리다. 뚝섬의 오명은 성수동이 뒤집어썼다. 군사가 주둔하던 진터마을의 무예수련 장소인 성덕정(聖德亭)의 성(聖)자와 수원지(水源池)의 수(水)자를 합성한 새 지명인 성수동은 성수동 공업단지, 중금속오염하천 성수천, 성수대교 붕괴 등 비호감 이미지로 점철됐다. 그나마 서울숲이 자리를 잡으면서 군마가 갈기를 휘날리며 내달리던 드넓은 들판과 한강변 숲이 어우러진 뚝섬이라는 공간의 역사성이 되살아나는 듯하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장 사진 김학영 연구위원 다음 일정 <서울의 가을 - 호수와 공원으로 가을여행> ■일시: 14일 오전 10시 잠실역 11번 출구 앞 ■신청(무료) : 서울시 서울미래유산(futureheritage.seoul.go)
  • [월드피플+] 다운증후군 아이들의 당당한 런웨이 워킹

    [월드피플+] 다운증후군 아이들의 당당한 런웨이 워킹

    다운증후군을 앓고 있는 어린 아이들이 런웨이에서 당당한 워킹을 선보였다. 최근 스페인 마드리드의 시벨레스 궁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쁘띠 패션 위크’가 열렸다. 이 패션쇼에 등장한 다운증후군 아이들은 다양한 디자인의 의상을 입고 누구보다도 멋지고 당당한 워킹으로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운증후군 아이들의 패션쇼 참가는 현지에서 이들을 위한 특별한 지원과 행사를 여는 한 재단의 노력으로 성사됐다. 특히 이 행사는 단순히 다운증후군 등 또래와는 조금 다른 아이들만 참가하는 자리가 아닌, 일반 아이들과 이들의 부모도 함께 참여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다운증후군 아이들과 비 다운증후군 아이들이 함께 짝을 지어 손을 잡고 런웨이를 걸었고, 이들의 조합은 그 어느 때보다 큰 박수갈채를 받았다. 아이들은 패션소를 준비하는데도 힘을 모았다. 서로 동선과 의상을 체크해주며 남다른 우정을 다지기도 했다. 환한 미소를 지으며 런웨이를 질주하는 아이들의 모습에 어른들 역시 격려의 미소로 화답했다. 한편 이번 행사에서는 패션쇼뿐만 아니라 아이와 부모가 함께 관람할 수 있는 라이브 음악쇼 등이 함께 펼쳐졌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쇼트트랙 최민정 500m 준결서 판커신에게 또 당해, 황대헌과 1500m 우승

    쇼트트랙 최민정 500m 준결서 판커신에게 또 당해, 황대헌과 1500m 우승

    한국 여자 쇼트트랙 간판 최민정(성남시청)이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차 쇼트트랙 월드컵 여자 500m 준결선 도중 ‘반칙왕’ 판커신(중국)의 황당한 ’몸 밀기‘에 당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최민정은 7일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여자 500m 준결선 도중 판커신과 부딪히면서 실격 처리됐다. 억울할 법한 판정이었다. 최민정은 마르티나 발체피나(이탈리아), 야라 반 케르크호프(네덜란드), 판커신과 함께 준결선 1조에 나서 다소 늦게 스타트를 끊어 4위로 출발했다. 결승선을 세 바퀴 남기고 판커신을 제치고 3위로 올라갔다. 판커신은 아웃코스를 노리다 안쪽에 있던 최민정을 몸으로 밀었다. 휘청거리면서 페이스를 잃은 최민정은 3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그러나 심판은 최민정에게 페널티를 적용해 실격처리했다. 판커신이 한국 선수를 겨냥해 지나친 플레이를 펼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여자 500m 결선에서 심석희(한국체대)의 오른 무릎을 잡는 반칙을 범했다. 당시 최민정은 “중국 선수들이 유독 손을 쓰는 경우가 많고 몸싸움을 시도하는데 확실하게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지만 고약한 반칙에 당하고 말았다. 최민정은 앞서 여자 1500m 결선에서는 2분31초334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1차 대회에서 여자부에 걸린 금메달 4개를 싹쓸이했던 최민정은 2차 대회에서도 1위 행진을 이어가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다. 최민정은 앞서 준결선 3조에서 1위를 기록하며 6명이 겨루는 결선에 가볍게 안착했다. 결승에서는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독보적인 체력을 바탕으로 1위에 올랐다. 최민정은 맨 뒤에서 경주를 시작한 뒤 결승선을 다섯 바퀴 남기고 속력을 올렸다. 함께 결선에 진출한 심석희(한국체대)와 함께 상대 선수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최민정은 세 바퀴를 남겼을 때 아웃코스로 치고 나가 1위로 올라섰고 그 뒤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위는 발레리 말테즈(캐나다)가 차지했고 심석희가 3위를 차지했다. 준결선에서 아쉽게 결선에 오르지 못한 김아랑(한국체대)은 파이널 B에서 1위를 차지했다. ‘괴물 고교생’ 황대헌(부흥고)은 이어진 남자 1500m 결선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출전, 2분12초479로 우승했다. 1차 대회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한 황대헌은 올 시즌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황대헌은 6명이 겨루는 경기 초반 2위에 자리 잡았다. 이후 중하위권에서 기회를 엿보다 결승선을 10바퀴 남기고 아웃코스를 질주해 1위로 올라섰다. 그는 결승선 세 바퀴를 남기고 사무엘 지라드(캐나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지만 곧바로 1위를 되찾은 뒤 한 번도 선두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2위는 산도르 류 샤오린(헝가리)이 차지했다. 3위는 샤를 아믈랭(캐나다)의 몫이었다. 준결선에서 3위를 기록한 곽윤기(고양시청)는 파이널 B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박세영(화성시청)은 준결선 도중 넘어져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한편 지난 1차 대회에서 깜짝 2관왕에 오른 남자대표팀의 에이스 임효준(한국체대)은 허리 미세 통증으로 2차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핏자국 낭자한 BMW…경찰이 그냥 보내준 이유

    핏자국 낭자한 BMW…경찰이 그냥 보내준 이유

    뒷범퍼와 바퀴 윗쪽에 핏자국을 잔뜩 묻힌 채 질주하는 자동차가 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단속했지만, 그저 ‘속수무책’ 보내줄 수밖에 없었다. 무슨 사연이었을까. “피가 흘러내리는 자동차가 있다”는 신고가 경찰에 접수된 곳은 독일 베를린. 인명피해가 난 사고를 예감한 경찰은 자동차가 나타났다는 프랑크푸르트 대로로 사이렌을 울리며 달려갔다. 끔찍한 제보는 장난이 아니었다. 경찰은 뒷쪽 펜더와 범퍼 쪽으로 잔뜩 피를 묻힌 하얀색 BMW를 목격했다. 인명피해를 동반한 교통사고를 의심할 만한 상황. 하지만 차량을 멈추게 하고 자세히 살펴본 경찰은 허탈한 쓴웃음을 지어보였다. 멀리서 볼 때 자동차는 혈흔으로 범벅돼 있었지만 가까이서 보니 정교한 무늬였다. 차주의 취향이 매우 독특했던 것 같다. 문제의 BMW는 핏자국이 선명한 필름으로 랩핑한 차량이었다. 핏자국이 워낙 사실적이다 보니 누가 봐도 방금 사고를 내고 도주한 뺑소니 차량 같았다. 경찰 관계자는 “핏자국이 시각적으로 매우 자극적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런 무늬로 차량을 랩핑하는 게 형사범죄도 아니고 (교통)규정 위반도 아니다”며 차주를 처벌한 근거가 없음을 밝혔다. 하지만 이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반론도 만만치 않게 제기됐다. 혐오스러운 무늬로 사람들을 깜짝 놀라게 한 만큼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논란이 커지자 베를린 경찰은 대변인을 통해 “차주의 취향에 대해선 찬반론이 있을 수 있지만 단순히 이런 무늬로 차량을 랩핑하는 건 범죄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시리아-호주 시작으로 월드컵 유럽 남미예선 ‘연휴 축포’

    시리아-호주 시작으로 월드컵 유럽 남미예선 ‘연휴 축포’

    시리아와 호주가 한가위 연휴 월드컵 특집의 문을 연다. 시리아는 5일 밤 9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홈 구장으로 이용하고 있는 말레이시아 크루봉의 항 제밧 스타디움으로 호주를 불러 들여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지역 플레이오프 1차전을 벌인다. 시리아는 아시아 최종예선 A조 3위로 B조 3위 호주와 10일 오후 6시 2차 원정까지 합산해 승리하면 북중미카리브해 예선 4위 미국과 맞붙는 험난한 일정을 걷는다. 6일에는 유럽 예선이 재개돼 11일 새벽까지 이어진다. 6일 새벽 1시 아제르바이잔-체코, 아르메니아-폴란드를 시작으로 월드컵 본선에 직행할 유럽 팀들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축구 강대국’들도 본선행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탈리아는 스페인에 이어 조 2위에 올라있다. 스페인과의 원정경기를 내줘 승점 3이 뒤져 있다. 이탈리아가 바로 본선행을 결정짓기 위해서는 스페인이 알바니아, 이스라엘에 모두 지고 이탈리아가 남은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한다. 갈 길이 바쁜 이탈리아지만 베라티, 벨로티 등 주축 선수들의 부상이 겹쳐 상황은 더욱 꼬이기만 하고 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플레이오프로라도 러시아에 가기 위해 사력을 다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A조 3위에 머물러 있는 네덜란드는 승점 13을 획득해 승점 16인 2위 스웨덴에 3이나 뒤져 있다. 2006년 독일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바 있는 딕 아드보카트 감독이 지휘하는 네덜란드 대표팀은 판 데이크를 긴급 소집하는 승부수까지 띄웠다. 한편 ‘축구의 신’으로 통하는 리오넬 메시가 속해 있는 아르헨티나도 러시아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6일 아침 8시 30분 열리는 페루와의 경기에서 패배하면 플레이오프조차 치르지 못하는 벼랑 끝에 몰릴 수 있다. 국내 최초 유료 온라인 스포츠 플랫폼 스포티비 나우(SPOTV NOW) 유럽과 남미 예선 주요 경기를 다음과 같이 중계할 예정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만만해진 아르헨티나를 잡자. 페루 대표팀의 파올로 게레로(왼쪽)와 에페르손 파르판이 5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와의 2018 러시아월드컵 남미예선 경기를 하루 앞두고 훈련 도중 웃음을 터뜨리며 질주하고 있다.부에노스아이레스 AP 연합뉴스
  • ‘킹스맨: 골든 서클’ 200만 돌파, 역대 청불영화 신기록 다시 쓴다…무서운 흥행 질주

    ‘킹스맨: 골든 서클’ 200만 돌파, 역대 청불영화 신기록 다시 쓴다…무서운 흥행 질주

    영화 ‘킹스맨:골든 서클’이 개봉 5일째인 1일(오늘) 누적관객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배급사 이십세기폭스코리아는 1일 “‘킹스맨:골든 서클’이 청소년관람불가 등급 영화 사상 최고의 개봉성적과 최단 기간 100만 돌파 기록을 세운 데 이어 최단 기간 200만 돌파 기록까지 세우게 됐다”고 밝혔다. 이는 역대 추석 연휴 최고 흥행작인 ‘광해: 왕이 된 남자’의 200만 돌파 속도보다 3일 빠른 것이기도 하다. 특히 개봉 4일째인 지난 9월 30일에는 총 61만 8839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내부자들’(2015)이 세웠던 역대 청불 영화 최다 일일 관객수(48만 9503명)도 갈아치웠다. 한편 영화 ‘킹스맨: 골든 서클’은 비밀리에 세상을 지키는 영국 스파이 조직 킹스맨이 국제적 범죄조직 골든 서클에 맞서 작전을 펼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스파이 액션 블록버스터다. 사진=이십세기폭스코리아 제공 연예팀 seoulen@seoul.co.kr
  •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우승 트로피는 누구 품에?

    LPGA 투어 KEB하나은행 우승 트로피는 누구 품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이 오는 12~15일 인천 스카이72 골프앤리조트 오션코스에서 열리는 가운데 세계 톱 랭커들이 대부분 출전해 뜨거운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2014년 백규정(22) 우승 이후 2년 연속 외국 선수가 우승 트로피를 가져가 올해 타이틀을 되찾아 올지도 관심사다.세계 랭킹 1~3위 유소연(26)과 박성현(24), 렉스 톰프슨(22·미국)이 다시 한 번 1위 자리를 놓고 격돌한다. 시즌 상금에서는 박성현이 현재 190만 달러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유소연(178만 달러)과 렉시 톰프슨(166만 달러)이 쫓아가고 있다. 평균타수에서는 렉시 톰프슨(69.01타)과 박성현(69.09타)이 각각 1, 2위다. 최근 중국 대회가 취소된 데다 시즌도 얼마남지 않아 ‘아시안 스윙’(한국-대한-말레이시아-중국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대회) 결과에 따라 다관왕이 탄생될 수 있다. 올해 마지막 메이저 대회였던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세계 랭킹 4위로 뛰어오른 안나 노르드크비스크(30·스웨덴)도 출사표를 던졌다. 여기에 최근 컨디션을 회복한 리디아 고(20)와 시즌 3승의 김인경(28)도 우승 후보다. 올해 우승 없이 준우승만 5차례 기록한 전인지(23)도 이 대회를 단단히 벼르고 있다. KLPGA 투어에서는 다승과 상금, 평균타수, 대상포인트 등 4개 부문 1위를 질주하는 이정은(21)을 비롯해 전반기 대세였던 김지현(26), 시즌 2승의 고진영(22)과 오지현(22)이 출전해 LPGA 투어 선수들과 자존심을 건 한판 대결을 벌인다. 아마추어로는 18년 만에 시즌 2승 이상을 거두고 프로로 전향한 최혜진(18)이 초청 선수로 출전한다. 대회조직위 추천 선수로 참가하는 KLPGA 드림투어 상금 랭킹 1위인 이솔라(27)의 활약도 기대를 모은다. 갤러리들을 위한 전시와 레슨, 추첨 등의 이벤트도 풍성하다. 12~14일에는 박세리와 박성현, 이민지가 골프클리닉을 연다. 15일 우승자 시상식에서는 추첨을 통해 자동차 BMW 118d를 준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별별영상] 평범한 이동수단은 싫다

    [별별영상] 평범한 이동수단은 싫다

    남다른 이동수단 활용법을 선보인 사람들의 모습이 지난 23일 Newsflare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영상은 반려견들과 함께 전동 보드를 타고 이동하는 남성 모습으로 시작한다. 이어 한 농민이 직접 개발한 전동 스쿠터를 타고 도로를 질주하고, 또 다른 남성이 합장한 자세로 오토바이를 타는 모습 등이 담겨 있습니다. 영상을 게재한 이는 “만약 당신이 자동차 운전법을 배우고 싶지 않다면, 다른 많은 방법이 있다”며 “이 영상에는 여러 가지 이상하고 또 기발한 멋진 방법이 담겨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아찔한 질주를 시도하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 영상으로 확인해 보시죠. 사진 영상=Newsflar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카바니 골에 다가온 네이마르…논란 후 끌어안고 화해

    카바니 골에 다가온 네이마르…논란 후 끌어안고 화해

    페널티킥 키커를 놓고 경기 중 갈등을 드러냈던 네이마르와 에딘손 카바니(이상 파리 생제르맹·PSG)가 서로의 골을 축하하며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다.2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드 프랭스에서 열린 PSG와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2차전. PSG가 1-0으로 앞선 전반 31분 카바니는 킬리안 음바페의 날카로운 패스를 오른발로 마무리해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냈다. 카바니는 그라운드를 질주한 뒤 무릎을 꿇으며 미끄러지는 세리머니를 펼쳤고, 이후 다른 선수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에게 다가온 동료 중엔 네이마르도 있었다. 네이마르는 카바니의 머리를 가볍게 끌어안았다. 두 선수는 지난 18일 리옹과의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앙 경기에서 페널티킥 기회를 놓고 신경전을 벌인 당사자다. 당시 전담 키커는 카바니였지만, 네이마르가 본인이 차겠다고 나섰다가 거절당하자 불만을 표현하며 논란을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네이마르가 구단 고위층에게 카바니의 이적을 요구했다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네이마르가 팀 분위기를 흐린다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파장이 커지자 네이마르는 결국 팀 동료들에게 사과했고, 이날은 직접 갈등을 해결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는 후반 18분 네이마르가 쐐기 골을 터뜨린 이후에도 포옹하며 앙금을 털어냈음을 알렸다. 이 경기에선 두 선수가 하이파이브를 한다거나 네이마르가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해 아쉬워하자 카바니가 안아주며 위로를 건네는 등 두 선수가 동료애를 드러내는 장면이 여러 차례 포착됐다. ‘불화의 팀’ 이미지가 각인될 뻔했던 PSG는 이들의 득점포와 화해 분위기 속에 바이에른 뮌헨을 3-0으로 완파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터진 다니 아우베스의 골이 결승 골이 됐다. 조별리그 2연승을 기록한 PSG는 B조 1위(승점 6)를 달렸다. 경기를 마치고 카바니는 “우리는 모두 다르다. 각자 살아가고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경기장에선 팀을 위해 이긴다는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가족처럼 힘을 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랑이 기운이 돌아왔다

    호랑이 기운이 돌아왔다

    모름지기 에이스는 위기 순간에 빛나는 법이다. 양현종(29·KIA)은 자신이 왜 ‘토종 에이스’라 불리는지를 스스로 증명했다. 26일 광주에서 열린 KBO리그 LG와의 시즌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현종의 호투로 KIA는 LG를 6-0으로 눌렀다.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정규시즌 우승에 먹구름이 끼었던 KIA(83승1무55패)는 두산(82승3무55패)을 다시 0.5게임 차로 밀어내며 단독 선두에 복귀했다.4월부터 선두를 질주하던 KIA가 후반기 들어 주춤했던 것은 마운드 불안 탓이다. 전반기부터 불안 요소로 지적됐던 불펜진이 여전히 못 미더운 모습을 보인 데다 확실한 4~5선발이 없어 허무하게 내주는 경기가 많았다. 그나마 단단하게 버텨 주던 헥터 노에시(30)와 양현종도 후반기 들어 다소 지친 기색이 엿보였다. 양현종의 경우 앞선 9월 네 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68을 기록하며 단 1승만 챙겼다.이날 양현종은 본래 좋았던 모습을 보였다. 가을야구 막차를 노리는 LG를 맞아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지만 오히려 안정된 투구로 LG 타자들을 제압했다. 7회까지 공 94개를 던지며 단 한 번의 2루 주자조차 허용하지 않았다. 5번의 피안타 모두 단타였고 그때마다 후속타자를 범타나 삼진으로 돌려세웠다.양현종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오른 김윤동(24)도 2이닝을 2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잡아냈다. 마운드가 안정되니 김주찬(오른쪽·36), 안치홍(왼쪽·27)이 각각 투런포를 쏘아 올리는 등 타선이 장단 10안타를 합작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9월부터 극심한 부진에 빠진 ‘4번 타자’ 최형우(34)가 이날도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것은 옥에 티였다.양현종은 이날 시즌 19승(6패)째를 올리며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자신의 ‘커리어하이’다. 시즌 마지막 kt와의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해 승수를 쌓으면 1995년 이상훈(당시 LG) 이후 22년 만의 토종 선발 20승 대기록을 달성한다. 반면 7위 LG(67승3무69패)는 5위 SK와의 승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이제 LG가 가을야구에 진출하려면 남은 다섯 경기를 모두 이기고 SK가 잔여 세 경기에서 모두 패하는 경우만 남았다. 사직에서는 롯데가 6회 말 터진 이대호(35)의 짜릿한 역전 3점포를 앞세워 한화에 11-8로 승리했다. 이로써 3위 롯데는 78승2무62패를 기록하며 4위 NC(76승2무62패)와의 승차를 1게임으로 벌렸다. 롯데는 2경기, NC는 4경기를 남겨 뒀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목욕하면서 운전을? 괴짜 발명가가 만든 ‘스파 차’

    목욕하면서 운전을? 괴짜 발명가가 만든 ‘스파 차’

    목욕을 하면서 도로를 달리는 기분은 어떨까? 영국의 괴짜 발명가 콜린퍼즈가 이런 상상을 현실로 만들었다. 지난 2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한 ‘스파 차’(The Spa Car)가 바로 그것이다. 그는 차량의 중요 기능 등이 손상되지 않는 범위에서 방수처리를 한 후, 차 안에 물을 가득 채웠다. 트렁크에는 바비큐 그릴을 설치해 어디서든 고기를 구워먹을 수 있게 만든 한편 물이 따뜻하게 데워지게 만들었다. 차량 외부는 인조 잔디로 덮였다.도로를 질주하며 거품 목욕을 즐기는가 하면 고기 파티를 즐기는 그의 모습은 부러울 게 없어 보인다. 해당 영상은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223만 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사진·영상=colinfurze/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메디컬 인사이드] 중독보다 더한 공포… 뇌 죽이는 마약

    [메디컬 인사이드] 중독보다 더한 공포… 뇌 죽이는 마약

    ‘기억력·사고력’ 전두엽 망가져 충동 억제 안되고 판단력도 저하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장남이 필로폰(메스암페타민) 투약 혐의로 구속되면서 마약 확산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마약 사용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연간 2조 5000억원에 이른다고 합니다. 2014년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서 남성의 2.4%, 여성의 1.7%가 사용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고 특히 10·20대 사용자가 많았습니다.그러나 대부분 마약 사용이 불법이라는 점만 중요하게 여길 뿐 인체 위해성까지 구체적으로 알고 있는 이는 많지 않습니다. 심지어 ‘한두 번 사용하면 문제되지 않는다’는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는 이도 있습니다. 그래서 25일 약물중독 전문가들에게 직접 마약의 위해성에 대해 물었습니다. 보통 마약이라고 하면 의존성을 먼저 떠올리게 됩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뇌’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천영훈 인천참사랑병원장은 “헤로인이나 필로폰을 사용하는 것은 노트북에 1만 볼트의 전압을 흘려보내는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마약을 사용하면 강한 전압이 전자회로를 태워 버리는 것처럼 대뇌의 전두엽이 영구적으로 손상됩니다.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전두엽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주관하는 기관입니다. 약에 취했을 때는 물론 그렇지 않을 때도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입니다.●우울증 생겨 다시 약물 찾는 악순환 천 원장은 “충동 억제 능력이 망가지고 판단력이 저하되다 보니 자동차로 역주행을 해 대형 사고를 낸다거나 흉기를 휘두르고 대낮에 벌거벗고 도로를 질주하는 반사회적 행동을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두엽이 망가지면 우울증도 생깁니다. 항상 불쾌감과 짜증이 이어지고 다시 약물을 찾는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마약은 일반적으로 헤로인·코데인·메타돈·펜타닐 등의 아편류 약물과 흥분제인 코카인, 필로폰 등 각성제 계통의 암페타민류, LSD·PCP 등의 환각제로 나뉩니다. 아편류 약물은 금단증상이 비교적 뚜렷하며 약물 투여 후 6~12시간이면 불안, 불면, 한기, 각종 통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약물을 더 많이 쓸수록 내성이 생겨 쾌감은 줄고 약물 사용량은 점차 늘려야 하기 때문에 결국 쇼크, 호흡정지 등으로 사망합니다. 천 원장은 “약물을 한 번이라도 사용하게 되면 배설과 같은 수준의 참을 수 없는 유혹에 시달리기 때문에 스스로의 힘으로는 절대로 빠져나올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필로폰도 사용한 뒤 2~4일이 지나면 불안감과 악몽, 무력감에 시달리고 12~18시간을 계속 자는 등 부작용이 심각하다고 합니다. 금단증상은 극심한 우울증을 유발해 극단적인 선택으로 이어집니다. 최화경 국립부곡병원 중독진단과장은 “마약은 자연 보상보다 2~10배 많은 양의 도파민을 분비하게 하고 효과도 훨씬 오래 지속되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을 먹는 것 같은 일반적인 자극에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소리가 너무 크면 볼륨을 낮추는 것처럼 흥분을 일으키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너무 많이 생성되면 뇌는 도파민을 적게 생산하거나 도파민에 결합하는 도파민 수용체 수를 줄여 도파민 양을 조절한다”며 “결국 더 많은 도파민을 필요로 하게 돼 약물에 깊이 빠지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코카나무에서 추출하는 코카인은 반감기(처음 농도의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간)가 짧고 극심한 우울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자주 투여해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약물 투약 뒤 3~5일 뒤에 극심한 우울증에 시달리게 되고 심하면 목숨을 끊기도 합니다. LSD, PCP 등의 환각제는 금단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더 큰 문제를 보입니다. 천 원장은 “일부 해외 유학생이 금단증상이 약하다는 꼬임에 빠져 사용하다 결국 마약사범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용량을 늘려 사용하다 환각 증세가 심해지면 극심한 공포와 불안에 시달리는 이른바 ‘지옥여행’을 경험하기도 합니다. 자주 사용하면 폭력 성향이 심해지고 정신질환인 ‘조현병’과 같은 증상에 시달리는 경우도 흔합니다. 마약은 때때로 심근경색과 뇌졸중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아편류 마약과 필로폰, 코카인 등이 대표적입니다. 또 신장 기능을 망가뜨려 돌이킬 수 없는 고통을 줍니다. 여성 중에는 체중 감소 효과를 믿고 사용했다가 후회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안면 근육 위축으로 ‘이갈이’가 심해져 치아가 부서져 내리기도 합니다.●‘자극 추구형 인간’ 마약에 더욱 취약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이 특히 마약에 취약하다고 합니다. 천 원장은 “당장의 괴로움을 잊으려 하는 회피형은 알코올중독으로 가는 반면 자극을 추구하는 사람은 ‘한번 사용해 볼까’라고 하며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조언했습니다. 아직 왜 중독이 일어나는지 명확하게 밝혀지진 않았지만 ‘유전’도 20~60%가량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마약을 극복하기 위한 첫걸음은 무엇일까. 최 과장은 “스스로 중독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것이 치료의 첫 단계”라며 “치료 의지가 없으면 재활이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마약중독은 만성질환과 같다고 합니다. 중독되면 완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중독 사실을 인정하고 인지행동치료와 상담 등을 통해 꾸준히 관리해야 극심한 우울증과 죽음의 위협에서 빠져나올 수 있습니다. 마약중독 전문치료기관에서 4~8주간의 입원치료를 받고 꾸준한 외래 방문을 통해 유혹을 이겨 내야 합니다.가족의 지지도 중요합니다. 최 과장은 “마약중독자 중에는 가족의 지지를 받는 이가 극히 드물다”면서도 “주변의 도움이 있으면 중독의 굴레에서 벗어나는 데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마약중독자들의 자조모임(NA)도 도움이 됩니다. 강남을지병원 중독브레인센터, 인천참사랑병원, 경기마약퇴치운동본부, 대구마약퇴치운동본부 등에 NA가 있습니다. 국립부곡병원이 개발한 ‘중독바로알기’ 홈페이지(www.checkmehealme.com)에서도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호주 20대 청년, 목숨 건 ‘열차 서핑’ 논란

    호주 20대 청년, 목숨 건 ‘열차 서핑’ 논란

    고속으로 질주 중인 열차에 매달려가는 간 큰 청년의 영상이 공개돼 비난이 일고 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호주 ABC뉴스 등 현지언론은 퍼스시 도심을 달리는 열차에 매달린 청년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보도했다. 위험천만했던 이 사건은 23일 오후 4시 30분쯤 퍼스시 리드블레역과 글렌달로드역 사이를 달리는 열차에서 벌어졌다. 이날 시속 110㎞로 고속주행 중이던 열차 뒤를 아슬아슬하게 매달려가는 청년의 모습이 자동차 운전자들에게 목격된 것. 이에 운전자들이 상황을 신고해 경찰은 다음 정차역에서 문제의 청년을 체포했다. 한 목격자는 "사건 당시 한 청년이 정차한 열차 뒤로 다가가 매달리는 것을 목격했다"면서 "이후 청년은 열차에 아슬아슬하게 매달려 질주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신원이 공개되지 않은 이 청년은 23세로 이른바 ‘열차 서핑’(train surfing)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열차 서핑은 달리는 열차에 매달려 서핑을 타는 듯 묘기를 부리는 위험천만한 놀이다. 호주 공공교통청(PTA)은 "당시 청년은 열차 뒷 칸 와이퍼에 매달려 위험천만한 행동을 벌였다"면서 "자칫하면 목숨을 잃거나 운이 좋아도 중상을 입을 수 있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년은 열차 서핑을 영상으로 촬영해 페이스북 등 SNS에 공유하려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열차 서핑은 호주를 비롯해 러시아, 인도 등지에서 스릴을 즐기기 위해 유행했으며 실제 인명피해로 이어져 사회문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 2014년 호주 브리즈번에서는 열차 서핑을 하던 청년이 추락해 사망하기도 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60타의 여인’ 이정은,시즌 4승

    ‘60타의 여인’ 이정은,시즌 4승

    ‘시즌 4승에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분에서 선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정은(21)선수가 24일 시즌 4승째를 거두면서 올 시즌 다승왕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이정은은 이날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OK 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로, 3라운드 합계 18언더파 198타로 우승했다. 지난달 27일 하이원 리조트 여자오픈 우승 이후 4개 대회 만에 시즌 네 번째 우승 트로피를 손에 넣었다. 상금, 대상, 평균타수, 다승 등 4개 부문에서 선두를 질주 중이다. 우승 상금 1억 4000만 원을 받은 이정은은 시즌 상금을 9억 9518만원으로 불려 2위 김지현(26)과 격차가 1억 3700만 원에서 2억 3800만원으로 더 벌렸다. 지금까지 김효주(22)와 박성현(24) 둘 밖에 넘어서 보지 못한 시즌 상금 10억 원도 코앞까지 다가섰다. 대상 포인트에서도 2위 김해림(28)과 차이는 163점에서 197점으로 차이가 더 벌어졌다. 평균타수 선두도 다소 여유가 생겼다. 대회 2라운드에서 12언더파 60타를 쳐 14년 묵은 KLPGA투어 최소타 기록을 새로 세운 덕에 평균타수가 69.58타로 낮아졌다. 고진영(22)과 격차는 0.01타에서 0.07타로 한숨 돌렸다. 이 선수는 “생각보다 빨리 4승을 달성한데다 18홀 최소타 기록까지 세워 잊을 수 없는 대회”라면서 “베스트샷을 친 다음날 썩 성적이 좋지 않아 오늘 적지 않은 부담을 느꼈는데 그걸 이겨낸 사실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전날 60타를 앞세워 3타차 단독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이정은은 한 번도 선두를 내주지 않았다. 그는 “지난해 신인왕을 타려고 너무 애를 썼더니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었다”면서 “올해는 그래서 타이틀을 의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배선우(23)는 이날 5개 홀 연속 버디를 포함해 버디 9개를 잡아내며 8언더파 64타의 맹타를 휘두른 끝에 이번 시즌 세 번째 준우승을 차지했다. 3타를 줄인 김지현은 공동3위(14언더파 202타)에 올라 상금랭킹 2위를 지켰다. 김지현과 동명이인 김지현2(26)는 7언더파를 때려내 공동3위에 합류했다. 3년 만에 국내 대회에 출전한 최나연(30)은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27위(8언더파 207타)로 대회를 마감했다. 세계랭킹 2위 박성현(24)은 2타밖에 줄이지 못해 공동 34위(7언더파 208타)에 머물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KT 자율주행차, 출근길 경부고속도로 ‘쾌속 질주’

    SKT 자율주행차, 출근길 경부고속도로 ‘쾌속 질주’

    SK텔레콤은 21일 서울 만남의광장~수원 신갈IC의 경부고속도로 26㎞ 구간에서 자율주행차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국내 통신사업자가 실제 도로에서 자동차 자율주행에 성공한 것은 처음이다.SK텔레콤이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G80’을 기반으로 만든 자율주행차는 이날 오전 7시 15분부터 7시 48분까지 30여분 동안 차량 통제 없는 실제 주행환경에서 주변 차량 흐름에 맞춰 달렸다. 최고 속도는 자율주행 허가 최고속도인 시속 80㎞였으며, 평균 속도는 시속 47㎞였다. 차에는 연구원과 일반인 등 2명이 동승해 주행 과정을 지켜봤다. 이번 실험은 복잡한 출근시간에 진행됐다. 차량 흐름이 원활한 상황에서의 고속도로 자율주행은 사실 현재 판매 중인 신형 차량들의 반자율주행 기능만으로 가능하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이 만든 자율주행차는 안전거리가 확보되면 가속하고, 전방에 차가 갑자기 끼어들면 감속하며 운행을 이어 나갔다. 정체 구간에서는 차량 흐름에 맞춰 서행과 정지를 반복했고 분기점이나 나들목 합류 지점에서는 옆 차로의 차량에 스스로서 길을 양보하기도 했다. 그러나 과제도 드러냈다. 판교IC 하행 3.5㎞에 있는 서울요금소 부근에서는 수동 운전으로 전환해야 했다. 서울요금소 부근은 차선이 편도 약 20개로 확대되는 등 난도가 높은 구간이다. 닫힌 요금소는 피해야 하고, 요금 낼 위치에 정확히 서야 한다. 요금소를 지나면 차선이 갑자기 줄지만 속도가 높아져 사고 위험이 커진다. SK텔레콤은 “돌발적인 변수를 만나 불가피하게 수동 조작을 하게 하는 구간이 있는데 이런 곳이 많을수록 기술력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탑재한 인공지능(AI)을 통해 각종 변수를 학습시키고, SK텔레콤의 강점인 V2X(차량·사물 간 통신) 기술 등을 통해 이런 기술적 한계를 줄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번 시험 주행을 위해 보름간 주행 구간을 50여 차례 왕복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은 “시내나 국도, 자동차 전용도로, 자동 주차 등 다음 단계의 자율주행에 도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질주본능 영천, 잭팟이 달린다…어마어마하게

    질주본능 영천, 잭팟이 달린다…어마어마하게

    1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한국마사회의 제4경마공원 설치 사업이 새 정부 들어 탄력을 받을 조짐을 보이면서 경북도·영천시는 국제적인 말(馬)산업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21일 서울신문이 단독 입수한 ‘농림축산식품부 내부보고자료’에 따르면 농식품부는 마사회가 경북 영천시 금호읍 성천리 일대 터 148만㎡에 추진 중인 ‘렛츠런 파크 영천’(영천 경마공원) 설치를 위한 기본 및 실시설계를 추진하도록 지도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사업이 8년째 표류하는 데 따른 정부 차원의 특단 조치다. 마사회는 농식품부의 산하 공기업이다. 농식품부는 우선 마사회가 이달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영천 경마공원 기본설계를 위한 방향 확정 등 제반 준비를 철저히 하도록 했다. 이어 12월부터 2019년 3월까지 15개월간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착공토록 할 방침이다. 완공까지는 2년 정도가 걸릴 것으로 알려졌다.이로써 영천 경마공원 조성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된 셈이다. 앞서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지난 6월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마사회의 의지가 부족했다며 적극적인 사업 추진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마사회는 2009년 전국 공모를 거쳐 제4경마공원 후보지를 결정하고, 2012년 9월 농식품부로부터 영천 경마공원 설치 허가를 받았지만 사업 추진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지금까지 40억원을 들여 컨설팅 용역과 설계공모를 했을 뿐이다. 이는 경북도와 영천시 등 지자체가 투입한 900여억원(부지 매입, 도로 개설 등)의 5%에도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마사회는 그 사이 개장 시기를 지난해 4월에서 내년 7월, 또다시 2019년 1월로 미뤘다. 이처럼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면서 사업 무산 우려까지 제기됐었다. 이만희(영천·청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최근 대표 발의한 ‘말산업 육성법’ 및 ‘지방세특례제한법’ 일부 개정안도 경마공원 조성에 결정적인 힘을 보태게 됐다. 개정안은 말산업 특구에 사업장을 둔 말 사업자에게 지방세 감면 조항을 추가했으며, ‘지방세특례제한법’ 개정안 역시 말산업 특구에 사업장을 둔 말 사업자에게 레저세 50%를 경감할 수 있도록 했다. 이들 법안이 마련되면 그동안 경마공원 설치 사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말 사업자에 대한 레저세 50% 감면 문제 등의 개선이 가능하다. 농식품부도 지자체와 함께 별도의 팀을 구성해 이들 법령의 개정을 조속히 처리하기로 합의해 청신호가 켜졌다.영천 경마공원은 마사회가 경북도·영천시 소유 부지에 총 3657억원(마사회 3057억원, 경북도·영천시 600억원)을 투입해 만든다. 서울(115만㎡·과천), 제주(73만㎡), 부경(124만㎡·김해) 경마공원 등 기존 3개 경마공원과 비교할 때 국내 최대 규모다. 공원은 자연친화적으로 설계된 시민공원과 문화레저타운(힐링빌라, 어드벤처 포레스트, 레이크파크, 호스 파라다이스밸리 등)이 들어선다. 경북도·영천시는 경마공원이 문을 열면 연간 871억원 정도의 지방세 수입과 60만명의 관광객 유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다. 15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간 1500억원의 경제유발 효과도 기대한다.2015년 농식품부로부터 내륙 최초로 말산업 특구지역으로 지정받은 영천시는 관련 사업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2019년까지 5년간 경주마 휴양시설 건립을 비롯해 영천 금호강변 마상재(馬上才·말 위에서 펼치는 곡예) 복원 및 공연장 조성, 전문 인력 양성기관 육성, 농촌 승마체험시설 확충, 말 생산농가 육성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또 말 관련 제품(마유, 향장품, 가죽)을 생산하고 말고기 요리 업체를 유치해 육성할 방침이다. 영천 마상재 공연은 조선통신사 행렬 과정에서 경상감사가 직접 주관해 전별연(餞別宴·악공의 연주와 가무 등)과 함께 벌인 것으로 전해진다. 영천시는 말산업 육성을 위한 인프라 확충·운영에도 고삐를 당기고 있다. 시는 다음달 영천 임고면 운주산 인근 부지 1만 2000여㎡에 6억원을 들여 조성한 방목장을 준공한다. 앞으로 질주 본능을 가진 퇴역 경주마를 승용마로 조련하는 훈련 장소로 활용된다. 운주산승마장과 운주산승용마조련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2009년까지 46억원을 들여 개장한 승마장(외승로 1.2㎞, 산악승마 코스 3.5㎞)은 연간 승마대회 참가자 및 체험 승마자 2만명을 유치하며, 2015년 전국 최초로 건립된 승용마조련센터는 매년 승용마 120마리 정도를 번식·훈련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체류형 관광자원 육성을 위해 승마장에 설치한 게르(몽골 유목민 전통가옥)도 인기다. 낮에는 승마장에서 말을 타고 밤에는 게르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이색 체험 때문이다. 게르는 5인용으로 가족끼리 이용하기에 적합하다. 생활체육 승마와 체험 승마 등을 통한 승마 저변 확대 사업도 성과를 내고 있다. 시는 2007년 전국 최초로 말 지구력 승마대회(일명 말 마라톤대회)를 유치해 개최한 것을 시작으로 매년 전국승마대회, 말 한마당축제, 영천대마기전국종합마술대회, 국제유소년승마대회, 영천시승마협회장기 대회를 연다. 2011년엔 영천시민승마단을 창단했으며, 시민 대상 영천승마아카데미를 개설했다. 김주령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경북의 현안 사업인 영천 경마공원이 2021년쯤 세계적인 수준의 아름다운 ‘말 테마파크’ 속에 개장될 수 있도록 정부와 경북도·영천시, 한국마사회가 힘을 뭉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박계화 한국마사회 경마기반개선단장은 “그동안 영천 경마공원 설치와 관련해 레저세 50% 경감 등 각종 현안 문제가 있었다”면서 “이제 해결될 기미가 있는 만큼 사업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영천·안동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사설] ‘말폭탄’으로 들리지 않는 트럼프의 북 궤멸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향해 궤멸이라는 전례 없는 ‘말폭탄’을 터뜨렸다. 우리 시간으로 그제 밤 유엔총회 기조연설에서 그는 “미국은 강력한 힘과 함께 인내심을 갖고 있지만, 만약 미국과 동맹국을 방어해야 한다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전에 했던 ‘화염과 분노’나 ‘심판의 날’ 같은 표현과는 비교를 불허하는 메가톤급 발언이다. ‘화염과 분노’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 북 정권에 초점을 맞춘 데 반해 이번 ‘완전 파괴’는 말 그대로 북한 주민 전체가 김정은과 함께 절멸하는 상황을 상정한 극한의 위협이라는 점에서 궤를 달리한다고 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선 다량의 핵무기를 동시에 북에 퍼부을 수도 있다는 소리로도 들린다. 유엔 역사상 미국 대통령 연설로는 가장 거칠고 직접적이며 반평화적인 그의 발언은 당장 행동으로 이어지기보다는 김정은의 핵 질주를 억제하기 위한 엄포로 보는 게 좀 더 현실적일 것이다. 자신이 볼 때 고강도 대북 압박에 줄곧 어깃장을 놓는 중국과 러시아에 대한 응축된 불만이 이런 거친 표현으로 분출된 것일 수도 있다. 미 워싱턴포스트지가 “깡패 두목의 연설 같다”고 비난하고 영국 가디언지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미사일 말고 다른 장난감을 갖고 놀기를 기대한다”고 조롱했으나 이런 비판의 기저 역시 ‘왜 행동으로 옮기지도 못할 겁박으로 지구촌을 공포로 몰아넣느냐’는 질책에 가깝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연설은 곳곳에서 심각한 우려를 갖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우선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외정책 기조라 할 ‘미국 우선주의’와 ‘힘의 우위’가 더욱 공고화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날 연설에서도 트럼프는 각국의 주권을 강조하며 미국 우선주의를 거듭 천명했다. 이데올로기나 철학, 명분 대신에 실질적 이익과 결과를 중시하는 그의 가치 체계도 거듭 표출됐다. 미국의 국익을 최우선에 두고 이를 위협하는 그 어떤 도전도 좌시하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동맹이라는 것도 공동의 이익이 아니라 일방의 이익으로 작동한다고 생각되면 가차 없이 폐기 또는 변용할 수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또 하나의 우려는 트럼프가 ‘미치광이 전략’을 더욱 중시할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이다. 김정은의 비상식적 행동에는 그 이상의 비정상적 대응으로 맞서야 성공을 거둔다는 발상으로, 자칫 군사적 대응에 대한 강한 유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 한반도가 비정상적 판단의 실험무대가 되는 일은 결단코 없어야 한다. 북·미 간 대치가 고조될수록 우발적 충돌 가능성은 커가고 돌이킬 수 없는 재앙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의 각별한 대응이 요구된다. 어떤 경우에도 한반도 상황은 우리의 관리하에 통제돼야 한다. 외교안보 라인은 이제부터라도 미국과의 채널을 풀 가동, 시시각각 상황 변화에 따른 긴밀한 대화 체제를 구축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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