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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기문·빌 게이츠 세계 기후변화 대응 이끈다

    반기문·빌 게이츠 세계 기후변화 대응 이끈다

    유엔 실무회의가 지난주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파리기후변화협정의 운용 규칙 마련에 실패한 가운데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사(MS) 설립자 겸 기술고문 등이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반 전 총장과 게이츠 MS 고문은 다음달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설립되는 ‘기후변화국제위원회’를 이끌기로 했다고 네덜란드 정부가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네덜란드 정부가 세계자원연구소와 협력해 운영하고, 기후변화협정 채택 글로벌센터가 공동운영자로 참여한다. 위원회는 전 세계 국가들에 기후변화 대처를 독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세계은행(WB) 최고경영자(CEO)도 각국 정부와 민간·공공 영역을 연결해 기후제도 개혁을 촉진하는 ‘솔루션 브로커’로 위원회를 감독한다. 네덜란드 정부는 성명에서 “전 세계가 기후변화협정 채택의 필요성을 느끼기를 바란다”면서 내년 9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지역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계획안이 공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과 게이츠 고문, 게오르기에바 CEO는 다음달 16일 네덜란드에서 기후변화국제위원회 공식 출범을 기념하는 회의를 연다. 위원회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정 탈퇴에 반대하고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 시절 도입한 기후변화 관련 규정 준수를 서약한 캘리포니아주 등 미국 내 17개 주도 참여한다.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지구온난화로 전 세계가 “직접적인 생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면서 “지구온난화와 싸우기 위한 리더십이 결여돼 있다. 죽음의 온실가스 배출 질주에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닛 옐런 전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도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탄소세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현장 행정] AG 조정 ‘은빛 질주’ 빛낸 송파, 생활체육 메카로

    [현장 행정] AG 조정 ‘은빛 질주’ 빛낸 송파, 생활체육 메카로

    “송파구는 생활체육 메카가 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합니다. 이를 잘 활용해 송파구의 생활체육이 전국을 넘어 전 세계에서 ‘벤치마킹’하는 모델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합니다.”지난 5일 낮 12시, 서울 송파구의 한 중식당에선 송파구 조정선수단원들의 희망 가득한 웃음이 넘쳐났다. 이날 마련된 박성수 송파구청장과의 소통 자리에 참석한 배일환 감독, 최지연 선수 겸 코치, 김서희·전서영·김민영·배은호 선수 등은 제각각 가슴에 품은 말들을 박 구청장에게 얘기했다. 고등학교 졸업 후 첫 실업팀으로 송파구를 택한 김서희 선수는 “송파구는 서울시에서 유일하게 조정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며 “20여년의 전통과 체계적·과학적인 훈련프로그램이 국내 최강 선수단을 만들었다”고 했다. 배 감독은 “구에서 비인기 종목인 조정에 한결같은 관심과 지원을 보내 주셔서 선수들이 경기에만 열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며 “송파구의 체육행정이 다른 비인기 종목들도 육성, 세계적인 기량을 쌓을 수 있도록 해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박 구청장은 “고된 훈련을 이겨내며 그동안 이룬 성과에 대해 구민들을 대신해 감사함을 전한다”며 “선수들께서 건의하신 내용을 구정에 반영, 송파구를 명실상부한 ‘체육·건강 도시’로 만들겠다”고 했다. 구는 비인기 종목인 조정의 균형 발전을 위해 2000년 11월 조정선수단을 창단, 전국을 제패하고 있다. 최 선수는 전국체육대회 5년 연속 무타페어 1위를 차지했고, 김서희 선수와 전 선수는 ‘2018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 무타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김민영 선수와 배 선수는 지난달 22일 부산에서 치러진 ‘제44회 장보고기전국조정대회’에서 싱글스컬·더블스컬 금메달 2관왕을 달성했다. 송파구가 생활체육을 선도하고 있어 구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조정선수단 외에도 태권도시범단, 여성축구단, 리듬체조단 등 여러 체육 단체를 지원하며 구민들에게 재능 발현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년마다 구민체육대회가 열리고, 2016년엔 서울 자치구 최초로 대규모 장애인체육대회가 개최됐다. 구 관계자는 “송파구는 국민체육진흥공단, 한국체육대, 올림픽공원 등 물적·인적 자원이 풍부하다”며 “테니스장, 족구장, 풋살구장 등 체육시설은 23곳에 달한다”고 전했다. 박 구청장은 “생활체육은 주민들이 재능을 발현하고, 지친 일상에서 활력을 되찾는 계기가 되고 있다”며 “송파구 인프라 활용과 생활체육 지원을 통해 다양한 건강프로그램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사진과 함께 보는 중국개혁 개방 40년 맞는 2018년 중국의 오늘<1> 활짝 열린 전자결제

    사진과 함께 보는 중국개혁 개방 40년 맞는 2018년 중국의 오늘<1> 활짝 열린 전자결제

    오는 12월로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중국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지난 40년동안 중국의 일인당 국내총생산(GDP)은 229달러(1978년)에서 8836달러로 40배 가까이 커졌다. 지난해 GDP는 12조 2377억달러로, 명실상부한 세계 2위의 경제체로서 미국과의 격차를 더 줄여나가면서 맹렬하게 1위 자리를 추격해 나가고 있다. 세계 경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중도 19.74%로 초강대국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중국의 경제적 성공은 정치적 안정과 중국 당국의 과감하고 일관성있는 정책 기조속에서, 외자유치 및 수출주도형 정책이 큰 역할을 했다. 계획적이고 추진력있는 인프라 구축과 적극적인 외자 유치, 그 속에서 수출주도형 제조업 기반의 확대가 오늘의 중국의 성공의 기초를 닦았다. 중국정부 초청으로 지난 8월 27일부터 일주일 동안 베이징과 중국의 동남아 접경지역인 광시성 난링시, 윈난성 쿤명 및 쉬솽반나 등을 돌아보고 현지에서 마주친 개혁개방 40주년을 맞는 중국의 모습과 그 속에서 확인한 중국의 미래를 전자결제, 공항 굴기, 고부가가치의 농촌이란 세 가지 주제로 나눠 사진과 함께 살펴봤다.1편. (활짝 열린 모바일 전자결제 시대) 베이징은 물론 베트남과 국경을 접한 광시성의 난링, 라오스 및 미안마 등과 국경을 접한 쿤밍 등 ‘변방 도시’들에까지 모바일 전자결제가 뿌리 내려 있었다. 현금을 받지 않는 상점들 탓에 외국 여행객들은 곤욕을 치루기도 했다. 이제 중국인들은 아침 출퇴근길에 지하철이나 버스 승차에서부터 음식점에서 점심 저녁값을 내는 것에서부터, 상점 쇼핑 등도 핸드폰 하나로 다 해결하고 있었다. 동남아국가들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윈난성이나 광시성 등에서도 현금을 받지 않고 전자결제만 가능한 슈퍼마켓과 편의점, 상점들이 이미 보편화된 상황이었다. 중국 대륙 전역에 확산된 온라인화, 전산화 속에서 국민들의 모바일화는 세계 수위를 달리고 있다. 중국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을 꿈꾸고 있었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주말 목포에서 국제 파워보트 짜릿한 향연

    주말 목포에서 국제 파워보트 짜릿한 향연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공동 주최하고 (사)대한파워보트연맹이 주관하는 ‘2018 국제파워보트대회’가 8~9일 평화광장 해상 특설경기장에서 열린다. 대회는 8일 오후 6시 30분 식전행사, 7시 30분 개회식과 축하공연으로 시작한다. 이어 9일 오전 9시부터 KT-1 1차전 경기를 필두로 짜릿한 스피드의 향연이 펼쳐진다. 슬로바키아, 에스토니아, 포르투칼, 리투아니아 등 총 8개국 300여명의 선수, 임원이 참가한다. 파워보트대회 대표종목인 KT-1 국제경기와 시범경기인 KF-1 국내경기, 수상오토바이 국제·국내·신인전 경기 등을 치른다. 최고 시속 150㎞로 달리는 KT-1은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얻으며 ‘모터보트의 황제, 바다 위의 F1’으로 불린다. KF-1은 최고 속도가 시속 250㎞에 달하며 출발 3.5초 안에 시속 100㎞에 도달하는 모터보트다. 수상오토바이(일명 제트스키)는 최고 시속 100~120㎞의 빠른 스피드와 민첩성을 자랑하며 국내 동호인이 3만명에 이를 정도로 대중화된 스포츠다. 정규종목 외에 KF-1, 플라이보드, 수상오토바이 프리스타일 묘기 시범 등 다양한 볼거리도 펼쳐진다. 플라이보드는 100마력의 힘으로 흡입한 물로 물 위를 자유자재로 이동하며 다양한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수상오토바이 프리스타일은 수중다이빙, 급회전, 점프, 역질주 등 다양한 테크닉으로 고난도 묘기를 연출한다. 관람객을 대상으로 모터보트(6인승) 시승 체험행사와 장비 전시, 레이싱걸과 포토존 행사 등도 마련됐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진종오 마지막 슛오프에서 대역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선수권 金

    진종오 마지막 슛오프에서 대역전,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선수권 金

    진종오(kt)가 생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세계사격선수권 남자 10m 공기권총에서 대역전 우승을 거두고 펑펑 울었다. 진종오는 시상식을 앞두고 “또 이렇게 끝나는가 싶었다. 실수만 하지 말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했는데 운이 통한 것 같다. 마지막(슛오프 승부)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아시안게임 내내 운이 좋지 않아 힘들었는데…”라고 말한 뒤 감정에 복받쳤는지 코와 입 사이를 주먹으로 막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진종오는 6일 경남 창원국제사격장에서 이어진 국제사격연맹(ISSF)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0m 공기권총 결선에서 아르템 체르누소프(러시아)와 마지막 한 발에서 241.5점으로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에서 10.3점을 쏴 9.5에 그친 체르누소프를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진종오는 결선 초반 탈락을 걱정해야 할 정도로 부진하다 한때 체르누소프에게 6.45점이나 뒤져 우승은 고사하고 메달도 바라보지 못할 상황이었다. 그러나 중반부터 치고올라간 그는 꾸준히 점수를 쌓아 마지막 발에서 아르템과 극적인 동점을 이룬 뒤 슛오프 한 발로 기어이 뒤집는 끈질긴 승부욕과 놀라운 집중력을 과시했다. 2010년 뮌헨 대회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개인 첫 세계선수권 우승을 차지한 뒤 2014년 그라나다 대회에서는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 2관왕에 올랐던 그는 이번 대회 10m 공기권총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로 생애 다섯 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기록했다. 이대명(30·KB국민은행)은 220.6점으로 개인전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노 메달에 그쳤고 이번 대회 첫날 권총 25m 결선에도 진출하지 못해 주위의 걱정을 샀던 진종오는 본선에서 한승우(35·kt), 이대명과 1747점을 합작해 단체전 금메달까지 챙겼다. 2위 인도는 1738점, 3위 러시아는 1736점이었다. 진종오는 582점으로 5위, 이대명이 584점으로 2위, 한승우가 581점으로 8위를 기록하며 셋이 나란히 결선에 올랐다. 북한의 김성국은 580점으로 10위를 기록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고, 2016년 리우올림픽 10m 공기권총 금메달리스트 호앙 쑤안 빈(베트남) 역시 14위로 탈락했다. 한국은 이날까지 금 8, 은 6, 동메달 6개로 인도(금 4, 은 6, 동메달 4개)를 멀찍이 따돌리며 종합 선두를 질주했다. 창원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박정환 9단, 58개월째 1위

    박정환 9단, 58개월째 1위

    박정환 9단이 58개월 연속 국내 바둑 랭킹 1위를 지키며 역대 최고 상금 기록 달성을 향해 질주했다. 박정환은 5일 한국기원이 발표한 9월 국내 랭킹에서 1만 29점을 기록해 2위인 신진서 9단(9928점)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국내 최강자 자리를 지켰다. 박정환은 8월 한 달 동안 4승2패에 그쳐 랭킹 점수 24점을 잃었으나 2위와의 격차가 커 1위 자리를 유지했다. 2013년 12월에 1위에 오른 뒤 5년 가까이 왕좌에서 내려오지 않고 있다. 2009년 바둑 랭킹 도입 이후 26개월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던 이세돌 9단의 기록과도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 박정환은 지난달 세계페어바둑 최강위전 우승 상금 5000만원을 획득하는 것을 비롯해 6500여만원의 상금을 보탰다. 현재까지 시즌 상금 10억 7700만원으로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상반기에만 9억 4500만원을 벌어들인 박정환은 자신의 한 시즌 최고 상금액인 8억 2800만원을 이미 훌쩍 넘겼다. 나아가 2014년 이세돌 9단이 세운 역대 단일 시즌 최고 상금액인 14억 1000만원 경신에 바짝 다가섰다. 한편 이세돌은 네 계단이나 밀리며 9위가 됐다. 바둑 랭킹이 도입된 뒤 이세돌 9단의 최저 랭킹이다. KB바둑리그에서 다승 공동 1위를 달리는 이영구 9단이 여섯 계단 상승해 5위에 올랐고, 이동훈 9단은 일곱 계단 뛰어올라 6위에 안착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야심작도 안 통한 GM ‘주춤’ 신차 쌍끌이 폭스바겐 ‘질주’ 달리는 폭탄차 BMW ‘추락’

    야심작도 안 통한 GM ‘주춤’ 신차 쌍끌이 폭스바겐 ‘질주’ 달리는 폭탄차 BMW ‘추락’

    내수 침체에 높은 인건비 부담, 쉐보레 브랜드의 유럽 시장 철수로 수출길마저 막힌 한국GM은 수년간 경영난을 겪어왔다. 군산공장이 폐쇄됐고 구조조정도 이어졌다. 이후 한국GM은 지난 5월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하며 회복에 시동을 걸었다.●GM 이쿼녹스 부진… 전년 대비 44% 감소 이때 경영 정상화를 이끌 묘안 중 하나로 한국GM이 야심 차게 내놓은 차가 바로 중형 SUV인 ‘이쿼녹스’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쿼녹스의 성적표는 초라했다. 지난달 고작 97대 팔렸다. 출시 달인 6월 385대로 반짝했으나 지난 7월엔 절반(191대)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영향 탓인지 한국지엠은 지난달 국내외 시장에 2만 3101대의 차량을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하면 44.1%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9월 한국으로 부임한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의 1주년도 조용히 지나갔다. ●폭스바겐 파사트·티구안으로 자존심 회복 경영난이나 사회적 문제가 된 사건 사고를 겪은 후 자존심 회복에 나선 자동차 회사들의 상황은 저마다 엇갈린다. 반면 디젤 차량 배기가스 장치 조작으로 국내 시장 판매를 중단했다가 재개한 폭스바겐은 희색이다. 폭스바겐은 파사트 GT 하나로 4월 809대 판매고를 올린 이후 7월까지 총 2415대를 팔았다. 대표적인 상징성을 띤 신형 티구안은 5월(1561대) 등장 후 6월 1528대, 7월 1391대 등 총 4480대가 팔렸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5일 “한국GM의 국내 시장 철수 우려와 애프터서비스(AS) 불안 등이 판매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면서 “반면 폭스바겐은 ‘디젤 게이트’ 이후 독일 소비자들의 애국심 구매나 중국 내 친환경차에 대한 끊이지 않는 수요 등으로 1년도 안 돼 전세계적으로 판매 회복세에 접어든 것”이라고 진단했다. ●BMW 판매량 4개월 새 절반 ‘뚝’ 주행 중 화재사고로 몇 달째 논란을 일으켰던 BMW의 경우 8월 판매량이 정식 공개되지 않았지만 타격을 입었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지난 3월엔 7000대 이상 팔렸지만 7월엔 3959대만 나갔다. 8월엔 더 줄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BMW 주차금지 확산 움직임으로 차주들이 불편을 겪고 있는데다 집단소송, 차량 결함 은폐 의혹 등으로 부정적 여론이 거세진 것도 판매 감소의 한 원인이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늦잠잔 20대 일본 여경, 시속 175㎞로 달리다 결국…

    늦잠잔 20대 일본 여경, 시속 175㎞로 달리다 결국…

    일본의 20대 여경이 늦잠을 자는 바람에 중요한 행사에 지각할 것이 우려되자 동료들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시속 175㎞로 달리다 적발됐다. 5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니가타현 경찰은 시속 175㎞로 경찰차를 운전한 관내 한 경찰서 소속 여성 순경(23)을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와 별도로 여경에게 징계 처분도 내렸다.이 여경은 지난 7월 4일 아침 신규 경찰관 채용 담당자로서 니가타현 경찰본부에서 열리는 연수회에 참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늦잠을 자는 통에 다른 동료경찰 2명과 함께 예정보다 30분 늦게 소속 경찰서를 출발하게 됐다. 이 여경은 제 시간에 현경본부에 도착하기가 어렵게 될 것으로 보이자 “내가 운전을 하겠다”며 운전석에 앉아 최고시속 175㎞의 질주를 시작했다. 옆에서 불안해진 동료들이 “지각할 것 같다고 현경에 연락하고 너무 급하게 가지 말자”고 극구 말렸지만, 이 여경은 아랑곳하지 않고 가속페달을 밟아댔고, 결국 시간맞춰 연수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법정 최고속도 100㎞를 한참 초과한 과속운전 장면은 고속도로 무인 단속장치에 그대로 기록됐다. 여경이 운전한 경찰차는 일반 승용차와 구별되지 않는 차였다. 여경은 “나의 늦잠 때문에 다른 동료들에게 폐가 된다고 생각했다”며 ‘광란의 질주’를 반성했다. 현경 감찰관은 “지각해도 별다른 불이익은 없은데, 그냥 연락만 했으면 좋았을 걸”이라며 혀를 찼다고 한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길섶에서] BTS/이순녀 논설위원

    주말에 SBS ‘인기가요’나 MBC ‘쇼! 음악중심´ 같은 TV 음악순위 프로그램을 가끔 본다. 개인적인 취향은 ‘유희열의 스케치북’이나 ‘콘서트 7080’이지만 소위 말해 ‘요즘 것들’의 최신 트렌드가 궁금해서 일부러 틀어놓는다. 문제는 비슷비슷하게 잘생기고, 춤 잘 추고, 노래 잘하는 아이돌 그룹이 자꾸 헷갈린다는 것. 이름은 또 왜 그리 어려운지 몇 번을 반복해서 들어야 겨우 입에 붙을까 말까다. 어쩌랴, 중년의 나이를 탓할밖에. 방탄소년단도 작년 이맘때쯤, 학습을 통해 알게 된 아이돌 그룹 중 하나다. 지금이야 대한민국 남녀노소가 ‘BTS’라는 영문 이름을 알 만큼 유명하지만, 그때는 빌보드 차트에 오르기 전이라 그저 실력 있는 유망주로만 기억했다. 한데 얼마 지나지 않아 내 주변 중년 여성 상당수가 방탄소년단에 빠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랐다. 대학 동기는 중학생 딸 때문에 알게 됐다가 자신이 더 팬이 됐다고 했다. “아들뻘인 멤버들의 칼 군무에 이렇게 설렐 줄은 몰랐다”는 고백을 SNS에 올렸는데, 공감한다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방탄소년단이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로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올랐다. 국경, 인종, 나이를 뛰어넘은 이들의 거침없는 질주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coral@seoul.co.kr
  • 레이디스 코드 故 고은비 오늘(3일) 4주기, 꽃다운 나이에 진 별★

    레이디스 코드 故 고은비 오늘(3일) 4주기, 꽃다운 나이에 진 별★

    그룹 레이디스 코드 멤버 故 고은비가 우리 곁을 떠난 지 4년이 지났다. 3일 故 고은비가 사망 4주기를 맞았다. 故 고은비는 지난 2014년 교통사고로 20대 초반 어린 나이에 세상을 떠났다. 4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팬들은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리고 있다. 한편 레이디스 코드는 2014년 9월 3일 오전 1시 32분쯤 대구에서 스케줄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던 길에 사고를 당했다. 당시 매니저가 몰던 차량은 경기 용인시 기흥구 영동고속도로 신갈분기점 부근 2차로에서 시속 135.7㎞로 질주하다 빗길에 미끄러지며 방호벽을 들이받았고, 이 사고로 멤버 故 고은비와 故 권리세가 숨졌다. 다른 멤버 3명과 코디 등도 중경상을 입었다. 故 고은비는 사고 당시 세상을 떠났고, 故 권리세는 병원으로 이송돼 11시간 동안 대수술을 받았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했다. 레이디스 코드 멤버들은 두 사람의 안타까운 비보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해마다 납골당을 찾아 추모하고 있다. 또 2015년에는 동료 가수들이 함께 부른 故 고은비 추모곡 ‘I’m Fine Thank You’를 발매한 바 있다. 故 고은비는 현재 경기 광주시 분당 한 추모공원에 안치돼 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춤추고 다리 꼬고…아찔한 묘기 부리는 오토바이 운전자

    춤추고 다리 꼬고…아찔한 묘기 부리는 오토바이 운전자

    인도에서 한 오토바이 운전자가 도로를 질주하면서 아찔하고 무모한 묘기를 선보여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1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의 한 도로에서 촬영된 영상 하나를 소개했다. 영상에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얀색 옷으로 통일한 한 남성이 오토바이를 타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남성은 도로를 전속력으로 달리면서도 오토바이에서 일어나더니 핸들에서 손을 놓고 춤을 추기 시작한다. 엉덩이를 좌우로 흔들며 덩실덩실 춤을 출 때마다 오토바이가 위험하게 좌우로 흔들리지만 남성은 전혀 개의치 않아 하는 모습이다. 주변 행인들에게 인사를 하던 그는 이번에는 옆으로 돌아앉아 다리를 꼬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인다. 이어 남성은 지금까지는 아무것도 아니었다는 듯 좌석에 드러누워 버린다. 한쪽 다리를 다른 쪽에 올리고 머리 뒤로 깍지까지 낀 남성은 흔들림 없이 도로를 질주한다. 영상이 공개된 후 누리꾼들은 “그냥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은 사고가 나길 바라는 건가?”, “이것은 미친 짓이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남성의 무모한 행동을 비난했다. 사진·영상=베스트 바이럴 비디오/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이혜진 “은메달 동메달 ... 이젠 금메달 차례”

    이혜진 “은메달 동메달 ... 이젠 금메달 차례”

    사이클 국가대표 이혜진(26·연천군청)이 트랙사이클 여자 스프린트 결승에 진출,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혜진은 3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자카르타 인터내셔널 벨로드롬에서 열린 대회 트랙사이클 여자 스프린트 4강에서 중톈스(중국)를 2-1로 꺾었다. 중톈스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궁진제와 함께 여자 단체스프린트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가져간 선수로, 200m 아시아 신기록 보유자이기도 하다. 트랙 단거리 종목인 스프린트는 250m 트랙 3바퀴를 돌면서 결승선을 먼저 통과한 선수가 이기는 경기로, 8강전부터 3전2승제로 열린다. 초·중반에는 견제와 탐색전이 펼쳐지다 약 200m를 남기고 전력 질주로 승부가 갈리는 게 보통이다. 이혜진은 1차전에서는 패했지만, 2차전에서 중톈스를 0.004초 차로 앞지르며 균형을 맞췄다. 마지막 3차전에서는 0.077초 차로 중톈스를 앞서며 접전 끝에 금메달 결정전 진출권을 따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 경륜 은메달, 여자 단체스프린트 동메달을 목에 건 이혜진은 이번 여자 스프린트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결승 상대는 2014인천대회 스프린트 금메달리스트 리와이쯔(홍콩)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박해일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

    박해일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

    “낯선 환경에 저를 떨어뜨려 놓고 싶었어요. 그때 제가 어떤 감정과 호흡을 내는지 궁금했거든요.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나아가려 하는 게 인간의 역할 아닌가요.”영화 ‘상류사회’로 데뷔 이후 처음 욕망의 질주를 벌이게 된 배우 박해일(41)이 되물었다. ‘익숙한 것에서 반보씩이라도 전진하려 했다’는 그의 말은 곧 자신의 18년 배우 생활을 이르는 말로 들렸다. 2000년 연극 무대로 데뷔한 이후 ‘남한산성’(2017), ‘덕혜옹주’(2016), ‘제보자’(2014), ‘은교’(2012) 등 그는 그 안에서 내내 살아왔던 인물처럼 작품을 견고하게 지탱해 왔다. 돌출되기보다 스며듦으로써 작품을 빛냈던 그가 욕망을 드러내고 가속력을 내는 인물이 됐다. ‘인터뷰’(2000), ‘주홍글씨’(2004) 등을 통해 욕망하는 인간을 감각적인 영상으로 그려냈던 변혁 감독의 신작 ‘상류사회’에서 시민은행을 제안하며 존경받는 경제학 교수 장태준 역을 맡았다.태준은 영세 상인 집회에서 분신 자살을 시도하는 노인을 구하며 미디어의 주목을 받고 보수정당에서 국회의원 출마 제안까지 받는다. 미술관 관장 자리를 노리며 상류층에 진입하려는 아내 수연(수애)의 욕망에 힘을 실어주게 된 것. 수단 가리지 않고 내달리는 수연의 행보에 태준은 세속적인 욕망을 품으면서도 적당한 윤리와 사회적 책무를 느끼며 ‘브레이크’를 거는 균형을 보인다. “바람은 펴도 걸리진 말라”는 수연의 말에 “너, 힐러리 같다”고 일갈하는가 하면, 밖에서는 완벽한 지성인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집에서는 마스크팩을 올리고 노래방 기계로 여흥을 즐기는 등 다채로운 면모로 웃음을 자아낸다. “현실에 발붙인 캐릭터였으면 좋겠다”는 배우의 바람이 깃든 장면들이다. “수연이 처음부터 자기 목표에 충실하다면 태준은 좋은 취지로 시작했다가 정계에 뛰어들면서 휘둘리고 변질되고 유혹을 당하며 A부터 Z까지 처음과 다른 다양한 양상을 보여줄 수 있었어요. 배우로선 감정을 이렇게도 저렇게도 만져볼 수 있어 좋았죠. 하지만 ‘선은 넘지 말자’는 태준의 대사가 곧 캐릭터를 규정짓는 말뚝이에요. 그게 영화 전체를 감싸는 느낌이기도 하고요.” ‘상류층’은 드라마와 영화 등 대중 콘텐츠들이 무수히 반복해온 소재다. 때문에 제목에 이를 정직하게 반영한 이 영화가 펼쳐낼 다른 지점을 기대하는 관객이 많을 터다. 이를 의식한 듯 변 감독은 “부자들의 화려한 생활을 전시하는 것도 아니고, 착한 캐릭터가 재벌을 응징하는 영화도 아니다. 2, 3등 하는 사람들이 1등의 세계로 들어가려 발버둥치는 이야기”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그 역시 “어느 정도 자신의 자리를 이뤘지만 더 높은 곳으로 진입하고 싶어하는 모습들이 영화의 포인트”라고 짚으며 “태준과 수연뿐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색대로 다른 욕망을 품고 움직이는데 그게 관객들이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지점일 것”이라고 말을 보탰다. 영화는 재벌가와 정계 권력층들의 추레한 내면을 때론 신랄하게, 때론 위트 있게 풍자한다. 하지만 일본 성인비디오(AV) 여배우를 내보낸 강도 높은 정사 장면이나 수연이 관장 자리를 위해 선택한 마지막 수단 등이 여성을 왜곡되게 묘사했다는 비판도 따른다. 이에 대해 박해일은 “이 영화의 이야기나 결이 (정사 장면에) 무모하게 힘을 준 것이라기보다 액션 영화에서 액션을 하듯, 인물들의 감정을 보여주는 장치이자 작품의 흐름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한다. 파격적인 장면을 위해 만든 영화는 아닌데 그것만으로 평가될까 봐 조심스럽다”며 신중하게 말을 골랐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지난주 콘서트] 아이콘, 2년 반 만의 국내콘… 카리스마·귀여움 뽐낸 비아이

    [지난주 콘서트] 아이콘, 2년 반 만의 국내콘… 카리스마·귀여움 뽐낸 비아이

    올 상반기 최대 히트곡인 ‘사랑을 했다’의 주인공 아이콘(비아이, 김진환, 바비, 송윤형, 구준회, 김동혁, 정찬우)이 지난 주말 2년 반 만에 국내 콘서트를 열었다. 아이콘은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이콘 2018 컨티뉴 투어’ (iKON 2018 CONTINUE TOUR)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이날 공연의 콘셉트는 아이콘이 향후 나아갈 길을 의미하는 ‘끝 없는 도로’였다. 무대 가운데 스크린에 무언가가 도로를 질주하는 영상이 나오기 시작하자 붉은 ‘콘배트’(아이콘 응원봉)를 든 관객들은 환호했다. 붉은 색과 반짝거림의 조화가 인상적인 강렬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 아이콘은 ‘블링 블링’(BLING BLING)으로 이날 공연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기자픽 #1 세 번째 곡 ‘리듬 타’를 마치고 아이콘 멤버들은 정식으로 인사를 한 뒤 여름휴가에 대한 만담을 시작했다. “해변에 갔는데 내 스타일의 여자가 있다. 저기 혹시 시간 되시면 모히또 마시다 가실래요.”(송윤형) “서머 베이케이션 말고 저희는 YG 사람들이니까 지누션 안 되나요.”(구준회) 멤버들의 어색한 진행이 나름의 재미를 더했던 만담이 지나고 이어진 ‘칵테일’ 무대는 여름 더위를 날려 보내기에 충분했다. 위·가운데·아래 세 개로 나뉜 스크린에는 시원한 해변이 펼쳐졌고 실제로 휴가를 온 듯한 착각마저 들게 했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매력적인 구준회가 가성으로 고음을 시원하게 소화한 부분이 이 무대의 하이라이트였다. 기자픽 #2 대부분의 무대는 일곱 멤버가 함께 꾸몄지만 비아이와 바비의 솔로 무대, 그 둘의 유닛 무대, 그리고 나머지 다섯 멤버의 보컬 유닛 무대가 있었다. 그 중 비아이의 ‘돗대’ 솔로 무대는 왜 비아이가 아이콘의 리더이자 가장 중심이 되는 멤버인지 확실히 보여주는 무대였다. 화려한 왕좌에 삐딱하게 걸쳐 앉은 채로 등장한 비아이는 완전체 무대에서는 미처 보여주지 못 했던 ‘힙한’ 매력을 독무와 폭풍 래핑을 통해 뽐냈다. 솔로 무대에 앞서 바비와의 ‘떼창 대결’을 펼칠 때는 미리 준비해온 멘트로 공연 열기를 북돋았다. 비아이가 객석을 향해 “떼창은 어떻게”라고 외치자 팬들은 “신나고 활기차게”라고 화답하며 즐거워했다.사심픽 #1 공연 후반부 ‘베스트 프렌드’(BEST FRIEND)를 부르기 전 멤버들끼리 짝을 이루는 시간에 비아이가 홀로 남겨졌다. 둘씩 무대에 올라 ‘베스트 프렌드’를 열창할 때 비아이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궁금할 찰나, 갑자기 노란 병아리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올랐다. 가슴에는 ‘코닉이들 베프’라고 쓰인 종이가 붙어 있었다. 동물 옷을 입고 등장하는 것은 아이돌 콘서트의 가장 흔한 설정 중 하나지만 공연의 흐름과 잘 맞아떨어지면서 재미가 배가됐다. 비아이와 바비가 솔로와 유닛 무대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반면 다른 멤버들은 솔로 무대를 보여주지 못한 점은 아쉬웠다. 아이콘이 여전히 비아이와 바비 위주로만 주목받는 팀이라는 인상을 지우기 어려웠다. YG 소속 아역배우 갈소원이 ‘사랑을 했다’를 부르며 등장한 부분은 이날 공연에 필요한 장면이었는지 의문이 남았다. ‘사랑을 했다’가 어린 아이들 사이에서 신드롬을 일으킨 것을 콘서트에서도 기념할 필요는 있었겠지만 일반인 아이들이 등장해 아이콘과 함께 무대를 꾸몄다면 그런 취지에 더 부합하지 않았을까.공연 말미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을 적어와 읽던 도중 터져 나온 눈물에 말을 여러 번 멈춘 송윤형의 편지는 ‘아이코닉’(아이콘 팬덤명)을 감동시켰다. 바아이 등 다른 멤버들도 끝내 눈물을 보였다. 멤버들은 “저희를 지켜주셔서 너무나도 감사드린다. 오랜만에 하는 콘서트라 신경을 많이 썼는데 이렇게 감동을 주셔서 기쁘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보은 대추축제 알리는 ‘씽씽’ 택배차

    보은 대추축제 알리는 ‘씽씽’ 택배차

    곳곳을 누비고 다니는 직업을 꼽으라면 단연 택배 기사다. 이들은 주부들이 기다리는 사람 ‘부동의 1위’다.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으며 마을 구석구석까지 찾아가는 택배 차량을 이용해 홍보한다면 효과가 뛰어나지 않을까. 충북 보은군이 택배 회사와 손을 잡고 ‘2018 보은대추축제’ 홍보에 나선다. 정상혁 군수는 23일 대신택배 평택신대영업소를 방문해 홍보용 스티커(가로 280㎝, 세로 60㎝)를 택배 차량 좌우 측면에 부착하는 행사를 가졌다. 스티커 문구는 보은대추축제를 알리는 글자와 축제 기간, 장소 등으로 간단하게 만들었다. 대추축제 홍보에 동원되는 대신택배 소속 차량은 총 85대다. 이 차량들은 서울, 인천, 경기도 등을 영업 무대로 한다. 군이 택배 차량을 홍보 수단으로 선택한 것은 왕성한 활동성 때문이다. 군이 분석했더니 택배 차량 1대가 하루 동안 최소 100곳에서 150곳 이상을 방문한다. 택배 차량 85대가 60일간 수도권 전역을 다니면 최소 51만곳 이상을 찾아간다는 계산이 나온다. 또한 큰길과 작은 길, 마을 안길 등 차가 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간다. 궂은 날씨도 이들의 질주를 막지 못한다. 엄청난 홍보 효과가 기대되지만 군이 택배 회사에 지불하는 돈은 많지 않다. 일단 대당 15만원을 내기로 했다. 택배 회사가 차량 측면에 축제 홍보 스티커를 부착하거나 제거할 때 발생하는 손상 부분 복원에 들어가는 비용 등을 제외한 전액을 군에 기부하기로 했다. 보은 대추축제는 오는 10월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간 보은읍 뱃들공원과 속리산 일원에서 개최된다. 보은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세련된 덩치… 대형 SUV 몰려온다

    세련된 덩치… 대형 SUV 몰려온다

    쌍용차, 편의성 높인 ‘2019 G4 렉스턴’ 손만 대면 차문 열리는 터치센싱 도어 현대차, 개발명 ‘LX2’ 신차 연말 출시 GM 8인승도 내년 상륙… 불꽃경쟁 예고높아지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 속에 소비자들의 시선이 점차 체급이 큰 SUV로 향하고 있다. 덩치 큰 SUV들이 도로를 질주하는 미국과 달리 국내 SUV 시장은 연비 등의 문제로 소형 및 준중형 위주로 성장해 왔다. 그러나 전체 SUV 시장이 커지고 있는 데다 가족 단위로 레저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보다 큰 SUV를 찾기 시작하면서 대형 SUV 시장도 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년간 대형 SUV 시장을 석권한 쌍용차의 ‘G4 렉스턴’에 현대차와 한국GM 등이 도전장을 내밀면서 대형 SUV 시장에서도 업계의 치열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23일 쌍용자동차는 디자인을 바꾸고 편의사양을 확대한 ‘2019 G4 렉스턴’을 출시했다. 외관에서는 18인치 다이아몬드 커팅휠을 보다 현대적이고 역동적인 디자인으로 변경했고, 국내 SUV 최초로 손을 대기만 하면 차 문을 열고 잠글 수 있는 ‘터치센싱 도어’가 적용됐다. 실내공간에는 동승석 시트를 운전석에서 조정할 수 있는 ‘동승석 워크인 디바이스’와 운전석 전동식 요추받침대(4방향) 등이 적용되는 등 편의성이 높아졌다. 특히 내년 9월부터 강화된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6D’가 시행됨에 따라 배기가스를 대폭 저감하는 선택적촉매환원장치(SCR)를 적용했다. G4 렉스턴은 지난해 5월 출시된 뒤 넉넉한 내부 공간과 뛰어난 가성비 등이 장점으로 꼽히며 출시 1년 만에 2만대 넘게 판매됐다. 대형 SU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기아차의 ‘모하비’와 현대차 ‘맥스크루즈’가 명맥을 이어 가던 국산 대형 SUV 시장의 규모 자체를 키운 모델로 평가받는다. 2016년 국내에서 2만 9941대가 판매됐던 대형 SUV는 G4 렉스턴이 출시된 지난해 3만 8598대로 28.9% 뛰어올랐다. 현대차는 2015년 단종된 ‘베라크루즈’의 뒤를 이을 대형 SUV를 연말에 출시한다. ‘LX2’라는 개발명으로 준비 중인 신차는 현대차가 지난 6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공개한 SUV 콘셉트카 ‘HDC-2 그랜드마스터’의 디자인을 상당 부분 옮겨 올 것으로 예상된다. 그랜드마스터 콘셉트카는 역동적인 직선과 근육질의 차체가 어우러져 개성 있는 디자인으로 호평받았다. 한국GM도 이르면 내년 1분기 8인승 대형 SUV ‘트래버스’를 국내에 들여온다. 기아차의 장수 모델 모하비도 내년쯤 부분변경 모델이 출시돼 대형 SUV 시장의 탈환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국내 수입차 베스트셀링카 중 하나인 포드 ‘익스플로러’도 내년 초 풀체인지 신차로 국내 시장에 가세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오르막서 ‘금빛 질주’… 사이클 나아름 2연패

    오르막서 ‘금빛 질주’… 사이클 나아름 2연패

    4.7㎞ 남기고 막판 스퍼트 폭발 주효 내일 도로독주 출전… 2관왕 도전 여자 사브르 단체 펜싱 4번째 金한국 사이클의 간판 나아름(28·상주시청)이 금빛 독주를 펼치며 또 한번 아시아 정상에 올랐다. 나아름은 22일 인도네시아 서자바주 수방 일대 도로에서 열린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 도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에서 104.4㎞ 구간을 2시간55분47초 만에 가장 먼저 통과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나아름은 4년 전 인천대회 여자 도로독주 금메달에 이어 2회 연속 시상대 제일 위에 섰다. 개인도로는 모든 참가자가 한번에 출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선수가 이기는 ‘사이클 마라톤’이다. 도로독주는 90초 간격으로 한 명씩 출발해 가장 짧은 시간 내 구간을 통과하는 사람이 이기는 ‘외로운 질주’다. 그동안 나아름은 개인도로, 도로독주를 가리지 않고 골고루 좋은 성적을 내 왔다. 이날 나아름은 선두그룹을 유지하다가 4.7㎞를 남겨둔 오르막 구간에서 단독으로 치고 나가는 데 성공한 이후 압도적인 레이스를 펼쳤다. 나아름은 24일 여자 도로독주에도 출전, 2관왕에 도전한다. 올해 아시아선수권대회 도로독주에서 우승한 이주미(29·국민체육진흥공단)도 나아름과 함께 출전해 선의의 경쟁을 펼친다. 한국 펜싱 여자 사브르 대표팀도 이날 아시안게임 2연패를 달성했다. 김지연(30·익산시청), 윤지수(25·서울시청), 최수연(28·안산시청), 황선아(29·익산시청)로 구성된 여자 사브르 대표팀은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을 45-36으로 격파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한국 펜싱의 네 번째 금메달이다. 자카르타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아시안게임 개회식 깜짝 스타는 ‘모터사이클 대통령 대역‘

    아시안게임 개회식 깜짝 스타는 ‘모터사이클 대통령 대역‘

    자카르타 겔로라 붕 카르노(GBK) 주경기장에 모터사이클이 등장하자 관중석에서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조코 위도도(일명 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을 향한 박수였다. 하지만 실제로 모터사이클을 몬 사람은 위도도 대통령이 아닌 ‘대역’일 가능성이 높다. 지난 18일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개회식에서 가장 큰 화제를 모은 장면은 ‘모터사이클을 탄 대통령’이었다. 우리로선 역대 국제대회 사상 11번째로 성사된 남북한 동시 입장이나 남북 단일팀 출전이 더 화제를 모았어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들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대통령궁을 나선 위도도 대통령이 전용차를 타고 가다 자카르타 특유의 교통 대란에 발이 묶이자 모터사이클로 갈아 타고 도심을 빠져나오는 영상이었다. 위도도 대통령은 고난도의 기술로 좁은 길을 통과하고, 트럭으로 만든 경사를 이용해 시민을 뛰어넘는 역동적인 모습도 선보였다. 물론 위험한 장면에서는 헬멧을 쓴 채로 모터사이클을 운전했다. 대역을 썼다는 분석이 가능하다.시간이 흐른 뒤 실제 정장을 입은 사람이 모터사이클을 몰고 GBK 주경기장을 질주했다. 위도도 대통령과 비슷한 체격에 같은 정장을 입고 위도도 대통령처럼 손을 흔들었지만 헬멧은 벗지 않았다. 모터사이클이 GBK 주경기장 내 통로로 사라진 뒤 영상은 다시 시작한다. 엘리베이터 바로 앞에서 모터사이클이 멈추고 그제야 운전자가 헬멧을 벗는데 위도도 대통령이었다. 영상이 정교하게 편집돼 위도도 대통령이 헬멧을 벗는 장면이 클로즈업된다. 헬멧을 쓴 모터사이클 운전자와 위도도 대통령의 사진을 비교하면 미세한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위도도 대통령은 왼쪽 네 번째 손가락에 반지를 끼었지만 운전자의 손에는 반지가 없었다. 대통령의 신변 경호를 위해서라도 대역을 썼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하지만 대역을 썼다고 해서 이번 개회식에서 위도도 대통령의 비중은 줄지 않는다. 자카르타 시민들에게 익숙한 오토바이를 능숙하게 모는 위도도 대통령의 모습은 ‘서민 대통령 마케팅’이 됐다는 분석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한 번 충전에 400㎞… 전기차 대중화 ‘질주’

    한 번 충전에 400㎞… 전기차 대중화 ‘질주’

    테슬라 17일 SUV ‘모델X’ 미디어 공개 현대 코나 일렉트릭 등 다양한 신차 국내 상반기 판매 전년보다 135%↑ 보조금도 확대… 올 2만대 넘게 팔릴 듯 국내 자동차시장에 전기차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최근 자동차시장의 ‘대세’로 떠오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이 늘어나는 한편 전기차 보급의 걸림돌이었던 짧은 주행 거리도 400㎞를 넘어서고 있다.BMW 연쇄 화재 등을 계기로 디젤 차량이 하락세에 접어들고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에서 전기차 대중화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17일 미디어 대상 행사를 열고 ‘모델X’를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테슬라코리아는 관련 내용을 함구하고 있지만, 업계에서는 테슬라가 오는 10월 사전계약 고객에게 모델X를 인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모델X는 테슬라가 2015년 출시한 SUV 전기차로, 한 번 충전으로 배터리 용량(75~100㎾)에 따라 미국 환경청(EPA) 기준 380~475㎞까지 달릴 수 있다.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에서 신규 등록된 전기차는 총 1만 1847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34.8% 증가했다. 전기차는 기존의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자동차를 대체해 가는 추세다. 지난 상반기 처음으로 국내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의 비중이 20%를 넘어섰다. 지금의 추세로는 올해 전기차 판매량이 처음으로 2만대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국내에서 전기차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한 데에는 다양한 신차가 등장해 소비자들의 선택권이 넓어진 점이 작용했다. 현대차 ‘아이오닉 일렉트릭’과 쉐보레 ‘볼트 EV’ 등 세단과 소형차들이 경쟁하던 국산 전기차시장에는 최근 현대차 ‘코나 일렉트릭’과 기아차 ‘니로 EV’ 등 SUV 모델이 잇따라 등판했다. 1회 충전 시 200㎞에 머물렀던 주행 거리도 최근 400㎞ 이상으로 개선돼 서울에서 부산까지 운행이 가능해졌다. 코나 일렉트릭은 최대 주행 거리가 406㎞, 니로 EV는 380㎞에 달한다.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가 점차 개선되고 정부의 구매 보조금 규모가 지난해 1만 4000대에서 올해 2만 8000대로 확대된 것도 전기차 판매 증가에 힘을 보태고 있다. 하반기에도 국내 전기차시장에 신차들이 쏟아지며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특히 SUV 전기차가 새 트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는 지난 4월 국내에서 공개한 브랜드 첫 전기차 ‘I-PACE’의 연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프리미엄급 SUV 전기차로 한 번 충전으로 480㎞까지 주행할 수 있다. 아우디가 다음달 공개하는 SUV 전기차 ‘e-트론’은 내년 국내에도 출시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가까운 거리를 오가는 대중적인 모델부터 테슬라 등 고급 모델까지 국내 시장에 다양한 전기차가 출시되고 있어 전기차의 대중화 속도가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일제 암흑기·근대 새벽의 경성…구보씨의 고독한 하루를 걷다

    [2018 서울미래유산 그랜드 투어] 일제 암흑기·근대 새벽의 경성…구보씨의 고독한 하루를 걷다

    서울신문이 서울시, 사단법인 서울도시문화연구원과 함께하는 ‘2018 서울미래유산-그랜드투어’ 제14회 서울의 문학1(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하루)편이 지난 14일 진행됐다. 여름 야행 세 번째 행사가 치러진 이날 여름의 마지막 몸부림이 느껴졌으나 서울미래유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하진 못했다. 예약하지 않고 현장으로 직접 오거나 현장에서 일행을 따라나선 이들도 있어 준비된 오디오 가이드 시스템과 쿨 스카프가 동났다.이날 투어는 집결 장소인 청계광장의 소음을 피해 한국관광공사 2층 관광안내센터 ‘K-STAR 존’으로 이동, 에어컨 바람을 맞으며 쾌적하게 시작했다. 서울 중구 다동 10 한국관광공사 서울센터는 구보의 옛 집터(다옥정 7번지)이다. 청계천을 따라 광교까지 나간 뒤 화신백화점(종로타워)을 보고, 나석주 열사의 동상이 서 있는 옛 동양척식주식회사(하나은행 본점)~조선은행(한국은행 화폐박물관)~소공로 낙랑파라(더플라자호텔)~숭례문~경성역(서울로7017) 구간을 걸었다. 해설을 맡은 최서향 서울도시문화지도사는 구보의 동선을 안내하면서 소설 속의 적절한 장면을 낭독했다. 참가자들은 문학 향기를 음미하면서 몰입했다. 1930년대 경성과 박태원이라는 소설가, 주인공 구보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구보가 배회했던 1930년대의 서울, 식민지의 수도 경성은 어떤 도시였을까. 일제강점기의 암흑과 근대의 새벽이 공존하는 이 시기는 식민 잔재라는 이름으로 혹은 근대유산이란 이름으로 서울 도시 공간 곳곳에, 사람들의 의식 속에 자리잡고 있다. 도시는 자연환경의 개조이고, 근대성의 임상실험이다. 이 시기 식민지 도시문화와 도시계획이 만들어 낸 지층이 우리가 사는 21세기 서울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이다. 식민통치기 경성의 외관과 도시민의 내면에는 일본 제국주의가 주입하는 일본식 전통과 일본이 도입한 서구 문물이 혼재돼 있었다. 중국식 전통이나 중국을 경유한 서구 문물에 익숙했던 사람들이 일본으로부터 전해진 서구 문물에 눈을 뜨고, 귀가 열린 게 바로 1930년대 경성의 본질이다. 한국적 근대의 비밀은 한국인이 서구에서 직접 가져오거나, 서구에서 전해진 게 아니라 일본을 거쳐서 받았다는 데 있다. 소설 속 식민지 지식인 구보가 걸었던 소공로와 남대문로의 이국적 풍경과 우울한 독백 또한 여기에서 기인했을 수도 있다.구보가 소설에서 보고, 듣고, 생각한 경성은 사실상 새로운 도시였다. 현대 서울의 기원은 조선의 수도 한성이 아니라 경성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선총독부는 1910년부터 30년 동안 경성시구개수 계획과 경성시가지 계획에 따라 경성의 간선도로망을 정비한다는 명목으로 전통적 도심 공간의 구조를 재편했다. 청계천 이북 종로 중심 도시구조를 청계천 이남 경성부청(시청) 중심의 격자형 도시로 뜯어고쳤다.광화문 네거리 정동 쪽을 막고 있던 황토마루(황토현) 고개를 밀고 광화문~남대문에 이르는 남북 간 축선도로 태평로(세종대로)를 뚫었다. 종묘관통선(율곡로)을 만들고, 식민통치 기구와 일본인 거주지가 밀집한 본정통(충무로)과 황금정통(을지로) 중심의 방사상 도로망을 구축했다. 본정통과 남대문의 교차점인 조선은행(한국은행) 앞에 광장을 조성하고, 경성부청과 조선은행 앞 광장을 잇는 장곡천정통(소공로)을 뚫어 연결했다. 동양척식주식회사(하나은행 본점) 등 일제의 경제 수탈기구와 금융기관, 백화점이 명치정(명동)·본정통(충무로)과 이어졌다. 소설의 주인공 구보는 월북 소설가 박태원(1910~1986)의 분신이다. 박태원은 이념을 배제하고 도회적인 풍물과 도시성을 작품의 배경으로 삼았다. 도시를 무대화하면서 전통의 몰락, 가족의 생성과 해체, 물질주의와 환락의 변주, 반복되는 일상을 묘사했다. 도시를 배경으로 개인의 일상을 그려 내면서 내면의식의 추이를 서술하는 모더니즘소설의 경향을 대변하고 있다. 도시 문학의 전형이다. 소설 속 구보는 집을 나서 경성 최고의 백화점을 둘러보고, 전차를 타고, 당대 대표적 건축물인 조선은행을 지나 경성역을 오간다. 낙랑파라로 대표되는 경성의 다방과 술집에서 오가는 대화와 친구와의 만남은 욕망과 소비문화의 분출을 나타낸다. 박태원의 생애에 대해서는 그간 여러 설이 구구했으나 2016년 구보의 장남 박일영이 펴낸 ‘소설가 구보씨의 일생’(문학과 지성사)이 믿을 만하다. 조부 때부터 약방을 운영했고 부친이 약종상으로 공애당약방을 운영했으며 숙부가 양의로서 공애의원을 개업했다는 이유로 그동안 개화한 중인가문 출신이라고 알려졌으나 밀양 박씨 양반 가문임을 족보를 통해 밝혔다. 구보의 첫 부인 김정애는 한약국집 무남독녀로 숙명여학교(숙명여고)를 수석졸업하고 경성사범학교(서울사대) 연수과를 수료한 뒤 진천에서 보통학교 교사를 지낸 신여성이었다. 슬하에 2남 3녀를 뒀다. 영화 ‘괴물’, ‘설국열차’를 연출한 봉준호 감독이 외손자이다.구보는 7살 때부터 소설책에 관심을 보여, 9살까지 춘향전과 심청전 등 집에서 구할 수 있었던 시중의 이야기책 50~60권을 독파했다. 경성제일고등보통학교(경기고) 재학 중이던 17살 때 본명으로 시 ‘할미꽃’을 발표했고, 18살 때 춘원 이광수에게 사사했으며 스승의 글을 평한 ‘묵상록을 읽고’를 발표하기도 했다. “문학에 인생을 걸 천재에게 정규교육은 불필요하다”면서 휴학, 집에 틀어박혔던 시절도 공개됐다.이상한 머리 모양과 친구 이상과의 우정, 월북 후 ‘갑오농민전쟁’ 출간 스토리가 대표적 이야깃거리다. 23세에 도쿄 법정대학을 중퇴하고 귀국한 구보는 빨간 넥타이에 지팡이를 짚고, 바가지 머리 모양으로 다니면서 장안의 화제 인물이 됐다. 트레이드마크였던 ‘오갑빠머리’에 대해 구보는 ‘나는 내 머리를 다른 이들과는 좀 다른 방식으로 다스리고 있다.… 내 머리터럭은 그저 제멋대로 위로 뻗쳤다. 나는 수없이 빗과 기름을 가지고 이것들을 다스리러 들었다.… 이마 위에 간즈런히 추려가지고 한일자로 짜르는 방법이었다’고 고백했다. 이상과 구보에 대해 ‘자신만큼 아는 사람도 흔치 않다’고 장담한 언론인이자 작가 조용만은 저서 ‘구인회 만들 무렵’에서 ‘이상과 구보는 짝패였다. 이상의 더벅머리와 수염에 대해서 구보의 ‘오갑빠머리’가 한 쌍이었고, 언변에 있어 두 사람이 주고받는 결말을 들으면 포복절도할 만담가의 흥행을 보는 것 같았고…둘이 다 한가한 몸이므로 밤낮 붙어 다니며 노닥거렸다’고 기록했다. 글 노주석 서울도시문화연구원 원장 사진 문희일 연구위원 ●다음 일정:여름야행 4=성수동(서울숲 밤마실) ●일시:8월 18(토) 오후 6~8시 ●집결장소:지하철 분당선 서울숲역 3번 출구 역 구내 ●신청(무료):서울미래유산 홈페이지(futureheritage.seoul.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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