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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진심이 닿다’ 유인나 침대 옆에서 잠든 이동욱 포착 “철통방어”

    ‘진심이 닿다’ 유인나 침대 옆에서 잠든 이동욱 포착 “철통방어”

    ‘진심이 닿다’ 이동욱이 24시간 유인나 지키기 모드에 돌입한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극본 이명숙, 최보림/ 연출 박준화/ 제작 스튜디오드래곤)는 어느 날, 드라마처럼 로펌에 뚝 떨어진 대한민국 대표 배우 오진심(예명 오윤서, 유인나 분)이 완벽주의 변호사 권정록(이동욱 분)을 만나 시작되는 우주여신 위장취업 로맨스. 지난 10화에서 스토커 이강준(김견우 분)이 권정록-오진심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에 권정록은 오진심을 지키기 위해 이강준 앞을 가로막으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을 자아낸 상황. 그런 가운데, 오늘(13일) 방송되는 11화에서 권정록의 폭풍 활약이 예고돼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특히 24시간 오진심 지키기 모드에 돌입한 권정록의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끈다. 스틸 속 권정록은 다정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다. 이어 옷도 갈아입지 않고 침대 밑에서 새우잠을 자처하는 등 잠든 오진심의 곁을 지키는 권정록의 모습이 공개돼 설렘을 유발한다. 그런가 하면, 이강준의 폭주가 예고돼 긴장감을 자아낸다. 공개된 스틸 속 이강준은 오진심의 집에 침입해 오진심을 위협하고 있다. 광기에 휩싸인 그의 눈빛이 섬뜩함을 자아낸다. 두려움에 뒷걸음질치는 오진심의 모습이 위태로워 보여 긴박감을 고조시킨다. ‘진심이 닿다’ 측은 “오늘 방송에서 이동욱은 스토커 김견우의 손아귀에서 유인나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특히 위기에 빠진 유인나를 구하기 위한 이동욱의 폭풍 질주가 펼쳐진다. 과연 그가 스토커 김견우의 폭주를 막고 유인나를 무사히 구출할 수 있을지 오늘 방송을 통해 확인해달라”라고 밝힌 뒤 “또한 위기 속에서 더욱 더 단단해지는 이동욱-유인나의 모습은 또 다른 설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해 11화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tvN 수목드라마 ‘진심이 닿다’는 오늘(13일) 밤 9시 30분에 11화가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한석규 “‘쓴 약’ 같은 비겁한 역할 드디어 찾았죠”

    한석규 “‘쓴 약’ 같은 비겁한 역할 드디어 찾았죠”

    명예 위해 살인 마다않는 ‘욕망의 화신’ ‘초록물고기’처럼 시나리오 완성도 높아 “연기할 때 중요한건 액션보다 리액션”“2017년 여름쯤 이수진 감독에게 연락이 왔죠. ‘우상’ 시나리오를 전해 받았는데 한껏 기대가 됐어요. 이창동 감독의 ‘초록물고기’처럼 오랜만에 시나리오만으로도 완성도가 있는 작품이더군요. 문장이 아주 치밀해요. 특히 마지막 장면은 글만 봐도 확 각인될 정도로 강렬했어요. 내 몸을 통해서 이 작품을 관객들에게 선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죠.”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마주한 배우 한석규(55)는 오는 20일 개봉하는 영화 ‘우상’에 출연한 계기를 그 어떤 대답보다 살뜰히 설명했다. 그도 그럴 것이 본인 스스로 신인 감독과의 협업을 좋아하는 데다 이번 작품에서 맡은 배역이 배우로서 꼭 해보고 싶었던 역할이었던 까닭이다. 한석규는 “예전부터 비겁한 역할을 해보고 싶었다”면서 “제가 연기한 ‘구명회’는 이 영화의 제목을 가장 또렷하게 보여 주는 인물”이라고 말했다. 2014년 장편 데뷔작 ‘한공주’로 평단의 주목을 받은 이수진 감독이 5년 만에 내놓은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은 도의원 구명회(한석규)와 목숨처럼 소중히 여기는 지체장애 아들을 사고로 잃고 절망에 빠진 아버지 유중식(설경구), 중식의 아들이 사고를 당한 날 사고 현장에 함께 있다가 사라진 여인 최련화(천우희)의 이야기가 얽히고설킨 스릴러다. 청렴한 이미지로 시민들의 지지를 받으며 차기 도지사로 주목받는 구명회는 점잖아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이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 ‘욕망의 화신’이다. 우상을 좇으면서 동시에 우상이 되고 싶어 하는 구명회는 아들의 뺑소니 사고 현장에 목격자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악마성을 드러낸다. “구명회는 살아남는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력 질주하는 인물이죠. 그는 영화가 끝날 때까지 매 순간 바보 같은 반응만 보이고 올바른 결정을 한 번도 하지 않아요. 그가 한 번이라도 괜찮은 리액션을 했다면 (스스로) 폭주하는 걸 멈출 수 있었을 거예요. 파멸을 향해 달려가는 구명회를 보면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떠올릴 수 있겠죠.” 한석규는 이 작품을 “써도 많이 쓰지만 나으려면 꼭 먹어야 하는 약과 같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이 영화를 ‘쓴 약’에 비유한 그의 말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 작품은 어렵고 불친절하게 느껴지는 지점이 많은 편이다. 등장인물 간의 관계와 사건, 대화 곳곳에 담긴 은유와 상징에 대한 속도감 있는 이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퍼즐 조각을 하나씩 꿰어 맞추는 과정을 즐기는 관객에겐 지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작품이 될 수 있다. 한석규는 “내용상 치밀한 이야기가 많아 사실 143분이라는 러닝타임도 모자른 것 같다”면서 “사건과 인물을 쫓아가다 보면 수수께끼를 풀 수 있는 신호들이 많아서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1990년 KBS 성우로 입사했다가 이듬해 MBC 공채 탤런트로 연기자의 길에 들어선 한석규는 이름 석 자만으로도 믿고 보는 국내 대표 배우다. 28년차 경력의 ‘연기 장인’은 “이제 와서 돌아보니 연기를 할 때 중요한 건 ‘액션’이 아니라 ‘리액션’이라는 점을 깨닫게 됐다”고 되뇌었다. “16세에 윤복희 선생님이 출연한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슈퍼스타’를 본 뒤 온몸에 전율이 일었어요. 그 공연을 보고 처음으로 연기라는 것이 하고 싶었는데, 저의 그 생각이 일종의 ‘리액션’이었던 셈이죠. 무언가에 반응하는 일은 중요해요. 산다는 건 곧 반응하는 일이잖아요. 그보다 중요한 건 어떻게 반응하느냐고요. 개인의 인생관, 직업관, 사회관에 따라 반응이 다양해야 건강한 사회라고 볼 수 있죠. 그런 면에서 연기도 액션보다 리액션이 중요한 것 같아요. 전에는 보는 척, 듣는 척만 했었는데 요즘엔 연기를 하기 전에 ‘상대방의 액션을 보고, 듣고, 리액션하자’는 주문을 혼자서 외우곤 합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오리온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승리, 추일승 감독 낯빛 어두운 이유

    오리온 꼭 이겨야 하는 경기 승리, 추일승 감독 낯빛 어두운 이유

    오리온이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힘겹게 구축했다. 추일승 감독이 이끄는 오리온은 12일 경기 고양체육관으로 불러들인 2위 전자랜드를 반드시 꺾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까지 6위 오리온은 7위 DB에 한 경기 앞서 있었을 뿐이다. 두 팀이 동률이 되면 상대 전적에서 2승4패로 밀리는 오리온이 플레이오프 진출을 양보해야 한다. 따라서 오리온은 DB보다 한 경기라도 더 올려야 하는데 이날 전자랜드에 무릎을 꿇으면 반 경기 차가 돼 DB의 거센 추격을 받아야 할 처지였다. 그 간절함에서 전자랜드를 앞서 82-69 승리를 거뒀다. 이제 25승27패가 된 오리온은 두 경기, 1.5경기 뒤진 DB(23승28패)는 세 경기, 8위 KGC인삼공사(22승28패)는 네 경기를 남겨둬 여전히 섣부른 예단을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2위를 확정한 전자랜드는 종아리 통증을 호소하는 주전 가드 박찬희에게 휴식을 주며 플레이오프에 대비해 숨고르기를 했다. 오리온은 최진수가 장염으로 결장해 불안한 그림자를 드리웠다. 오리온은 초반부터 힘을 냈다. 최진수 대신 선발 출전한 함준후가 3점슛 둘을 모두 성공했고, 대릴 먼로와 이승현이 골밑에서 버텨줬다. 21-15로 앞선 채 맞이한 3쿼터 허일영은 3점슛 등 4개의 야투를 모두 성공하는 등 13점을 퍼부어 전반을 43-29로 앞서게 만들었다. 후반 전자랜드는 기디 팟츠를 앞세워 추격에 나섰다. 오리온은 야투가 번번이 빗나가며 어려움을 겪었다. 팟츠는 연속 6점을 올려 간격을 좁혔다. 팟츠의 활약과는 반대로 오리온의 단신 외국인 조쉬 에코이언은 상대 임준수의 ‘피지컬 수비’에 고전하며 3쿼터 무득점에 그쳤다. 전자랜드가 2점 차로 추격해온 3쿼터 중반 이승현은 3점슛 두 방을 연달아 터뜨린 뒤 골밑 득점까지 성공해 승기를 잡게 했다. 4쿼터 전자랜드가 정효근과 차바위의 3점슛을 앞세워 추격에 열을 올렸지만 먼로가 골밑슛과 미들슛으로 연달아 득점해 승리를 지켰다. 허일영이 3점슛 세 방 등 19득점으로 앞장섰고, 먼로와 이승현도 각각 20점과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하지만 승장 추일승 감독의 얼굴은 밝지 못했다. 그는 “오늘 경기에서도 나타났지만 한번에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또 나타났다”며 “이런 점들을 플레이오프에서 보완해야 하고 에코이언이 피지컬을 앞세워 타이트하게 수비하면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다. 아울러 최진수 등 부상 선수들이 빨리 회복해 제 몫을 해줄지 걱정”이라고 털어놓았다. 우승을 확정한 현대모비스는 홈에서 SK를 106-86으로 누르고 5연승을 질주했다. 애런 헤인즈(SK)는 19점을 넣어 1만 303득점으로 김주성(1만 288점)을 넘어 한국농구연맹(KBL) 역대 통산 득점 2위에 올랐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황대헌 1500m 충돌 반칙 실격 아픔 500m 金 질주로 달래

    황대헌 1500m 충돌 반칙 실격 아픔 500m 金 질주로 달래

    황대헌(한국체대)이 남자 1500m와 500m에서 잇따라 충돌 악재를 겪었으나 끝내 5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황대헌은 9일(현지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선 결승선을 앞두고 임효준(고양시청)보다 먼저 날을 내밀어 먼저 통과했지만 비디오 판독 결과 임효준과의 충돌 과정에 반칙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 실격됐다. 이에 따라 두 번째로 들어온 임효준이 2분31초632의 기록으로 금메달, 사뮈엘 지라르(캐나다)가 은메달, 네 번째로 골인한 이준서(한국체대)는 동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평창올림픽 1500m 금메달리스트인 임효준은 어깨 부상을 딛고 대회에 출전했는데 10일 나머지 종목에서도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그러나 황대헌은 500m 금메달로 1500m 결승 실격의 아쉬움을 달랬다. 500m 결선에서 황대헌은 단거리 최강자 우다징(중국)과 자리를 다투다 엉켜 넘어지는 아찔한 장면을 연출했으나 재경기에서 42초490의 기록으로 우승했다. 스타트 직후 선두로 치고 올라온 후 우다징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렸다. 황대헌은 지난해 세계선수권에 이어 500m 2연패에 성공했다. 앞서 최민정(성남시청)은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9초741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예선부터 줄곧 조 1위를 지켜온 최민정은 결선에서 막판 스퍼트로 선두에 올라선 뒤 킴 부탱(캐나다)의 추격에도 자리를 내주지 않고 가장 먼저 골인했다. 최민정은 평창동계올림픽 1500m는 물론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1500m를 포함해 4관왕에 오르며 2015년과 이듬해에 이어 세 번째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세계선수권 성적을 바탕으로 국가대표에 자동 선발된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에서도 1500m 금메달을 두 차례 획득했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3차 대회에서 넘어져 발목을 다친 뒤 컨디션이 떨어져 나머지 월드컵에선 금메달을 추가하지 못했다. 이날 1500m 금메달로 최민정은 완전한 회복을 알리면서 세계선수권대회 타이틀 방어에도 청신호를 켰다. 최민정은 이어진 500m에서는 준결선에서 탈락해 포인트를 얻지 못했다. 10일 1000m와 3000m 슈퍼파이널에서 추가 메달에 도전한다. 1500m 결선에 함께 나선 김지유는 4위를 차지했다. 심석희(한국체대)는 1500m 준결선에서 3위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한 뒤 파이널B에서 기권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황대헌(왼쪽)이 남자 500m 결선 결승선을 우다징(오른쪽), 렌지웨이에 앞서 통과한 뒤 주먹을 불끈 쥐는 세리머니를 시작하고 있다. ISU 제공
  • 일등석 탄 대한항공, 챔피언 향한 하늘길

    일등석 탄 대한항공, 챔피언 향한 하늘길

    우리카드에 3-0 승…22일부터 챔프전 한선수·정지석 시즌 맹활약 ‘MVP 후보’대한항공이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대한항공은 7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18~19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3-0(25-19 28-26 25-21) 완승을 거두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8연승을 질주한 대한항공(25승10패·승점74)은 2위 현대캐피탈(25승10패·승점69)과의 승점 차를 5로 벌리면서 남은 한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우승을 차지하게 됐다. 2010~11시즌, 2016~17시즌에 이어 대한항공의 통산 세 번째 정규리그 우승이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고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한 대한항공은 올해도 기세를 이어 갔다. 우승 멤버에 누수가 없었던 데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센터 김규민까지 영입했다. 주축 선수들이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비시즌 동안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음에도 경쟁력을 잃지 않았다. 3~4라운드에 잠시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5라운드 후반부터 이날 경기까지 파죽의 8연승을 거둬 챔프전에 직행했다. 한선수는 올 시즌 세트 부문 1위(세트당 10.60개)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었으며 FA를 앞둔 정지석도 공수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두 선수는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상(MVP) 후보로 꼽힌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잘 버텨 줬다.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며 “지금 최고의 기분이다. 통합 우승을 향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의 플레이오프 승자와 오는 22일부터 챔프전을 치른다. 대한항공이 창단 첫 통합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빅이슈’ 한예슬X주진모, 사진 한 장 위한 사투 “결국 강물 투신”

    ‘빅이슈’ 한예슬X주진모, 사진 한 장 위한 사투 “결국 강물 투신”

    드라마 ‘빅이슈’가 첫 방송부터 영화 같은 스케일의 파격적인 연출과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스토리 전개, 배우들의 인생캐 경신 호연이 어우러지면서 시청자들의 눈길을 잡아끌었다. 지난 6일 첫 방송된 SBS 새 수목 드라마 ‘빅이슈’는 도심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은밀한 스캔들과 그 스캔들을 쫓는 긴박한 파파라치 현장이 담겨 시선을 사로잡았다. 기차 VIP 객실에서 벌어지는 유명 아이돌의 도박 현장을 몰래 촬영하기 위해 기차에 오른 지수현(한예슬)은 우연히 경찰에게 쫓기던 노숙자 몰골의 한석주(주진모)를 발견, 사고로 오지 못한 파파라치를 대신해 사진을 한 장 찍어달라고 부탁했던 상태. 이에 한석주는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는 조건을 걸고 지수현의 제안을 수락했고, 이후 사진 한 장을 건지기 위해 질주하는 기차 위에서 사투를 벌였다. 하지만 결국 경호원과 육탄전을 벌이던 한석주는 기차 아래 암흑 같은 강물 속으로 몸을 던졌고, 의식을 잃어가는 순간 과거를 떠올렸다. 과거 아픈 딸의 병원비 때문에 특종이 급했던 사진기자 한석주가 김원장(조덕현)이 불법으로 여배우 오채린(심은진)에게 주사를 투여하고 성추행을 벌이는 현장을 찍게 됐던 것. 이를 알게 된 김원장이 딸의 치료를 빌미로 아내 배민정(최송현)에게 연락, 한석주의 보도를 막으려 했지만 끝내 한석주는 사진을 내보냈다. 한석주의 사진 한 장이 커다란 파문을 불러일으킨 가운데, 오채린의 집 앞에서 인터뷰를 따려고 서성이는 기자 지수현의 모습이 펼쳐졌던 터. 회사에서 굴욕적인 냉대를 당했던 지수현이 현장에서 역시 모욕적인 대우를 받으며 이를 악무는 장면이 펼쳐지면서, 한 스캔들 사건에 얽힌 두 사람의 얄궂은 운명이 긴장감을 자아냈다. 더욱이 마지막 엔딩장면에서는 기차에서 뛰어내린 한석주를 찾아 나섰던 지수현이 과거 김원장으로부터 스캔들 주인공인 오채린의 인터뷰 기회를 얻게 되자 고민 끝에 싸늘하게 결심하던 순간을 회상함과 동시에, 강물에 빠졌던 한석주가 갈대숲에서 정신을 잃은 채 발견되는 모습이 담겨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발시켰다. 무엇보다 이날 방송에서는 비밀스러우면서도 파격적인 파파라치 세계의 이야기를 강렬하게 그려나간 장혁린 작가, 순간의 한 컷을 위해 목숨을 건 파파라치의 긴박함과 박진감을 고스란히 영상으로 표현한 이동훈 감독, 주진모와 한예슬 등 배우들의 인생캐 경신을 예고하는 호연이 3박자 시너지 효과를 이루며 중독성 강한 몰입감을 선사했다. 특히 주진모는 한순간에 모든 걸 잃고 나락에 떨어진 홈리스의 모습부터 과거 잘 나가던 엘리트 사진 기자의 면모까지 격변하는 캐릭터를 실감나게 연기, ‘믿보배’의 저력을 입증했다. 딸을 찾겠다는 절박함 하나로 지수현의 제의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목숨을 던지기까지 하는 ‘사생결단 부성애’와 특종이 될 사진 한 장을 찍기 위해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기자로서의 열정 등 한석주의 다양한 면모를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담아낸 것. 더욱이 주진모는 사진 한 컷을 담고자 환기구에 기어 들어가는가 하면, 기차 지붕 위에서 육탄전을 벌이고, 철교 위에서 뛰어내리는 위험천만한 액션 연기까지 소화, 본격적으로 펼쳐질 한석주 스토리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지수현 역의 한예슬은 그동안의 귀엽고 사랑스러운 이미지를 과감히 벗어 던진 채 시크하면서 매혹적인 분위기로 등장, 색다른 매력을 가감 없이 발산했다. 극중 편집장 지수현은 특종을 놓칠 위기에서 노숙자의 모습을 한 한석주를 발견, 사진을 찍어주면 딸을 찾아주겠다는 파격적인 거래를 건네는데 이어, 과거 회상에서는 클리닉 김원장의 은밀한 제안을 받아들이며 위악적인 변신을 예고하는 면모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목소리 톤부터 눈빛까지 모두 바꾼 한예슬은 과감한 도전을 서슴지 않는 지수현의 감정선 변화를 자연스럽게 펼쳐내는 인생캐 경신 열연으로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었다. SBS 새 수목드라마 ‘빅이슈’ 3, 4회분은 7일(오늘) 밤 10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열린세상] 스마트 규제가 혁신성장의 길이다/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열린세상] 스마트 규제가 혁신성장의 길이다/이은우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 사무총장

    최근 정부가 규제샌드박스 제도를 도입하고 서울 여의도 등에 수소충전소 설치를 허용한다고 하니 규제개혁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규제샌드박스 1호 승인을 계기로 산업현장에서 새로운 시도와 혁신이 화수분처럼 솟아나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한 말은 국내 취업률과 반비례 곡선을 그리는 공시 열풍의 현실에서 혁신성장을 향한 희망을 갖게 한다. 우리나라가 갈라파고스로 영원히 남을 수 있다면 규제개혁을 천천히 해도 크게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혼자서는 살아가기 힘든 가장 대외 의존적인 나라이다. 이대로 규제개혁 없이 간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규제개혁이 없으면 혁신성장이 어려워지고 혁신성장이 없으면 희망이 없는 나라로 전락할 것이 빤히 보인다. 혁신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다. 한 국가의 흥망은 국가의 제도와 시스템에 달려 있다. 혁신적이고 생산적인 제도와 시스템을 가진 국가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당연한 결과로 번성하고 그렇지 못한 국가는 쇠락의 길을 가게 될 것이다. 경제, 사회, 문화, 국방, 심지어 정치 발전에도 이제 과학기술이 점점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과학기술은 혁신 성장의 핵심이며 혁신성장은 규제개혁으로 뒷받침돼야 한다. 과학기술 분야에서도 생명윤리와 바이오 규제, 개인정보 보호와 데이터 족쇄 규제, 원격의료 규제, 드론 규제 등 많은 규제를 둘러싼 논쟁이 뜨겁다. 미국과 중국은 신기술의 적용을 먼저 허용하고 문제가 생기면 후에 규제하고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신산업 육성에 우호적인 규제환경을 제공하고 있으며, 비교적 규제가 강한 유럽연합(EU)의 주한 상공회의소도 우리나라에 규제완화를 호소하는 실정이다. 2017년에 유니콘 기업이 미국에는 138개, 중국에는 58개나 되는데 우리는 3개에 불과하다는 보도도 우연히 생긴 결과가 아닐 것이다. 규제를 하지 말자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규제는 하더라도 스마트하게 하자는 것이다. 그러면 스마트 규제를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편익과 위험 부담이 비례하는 규제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무엇보다도 우리 국민의 관점에서 편익은 최대, 부담은 최소가 되도록 규제개혁이 추진돼야 한다. 그리고 규제개혁의 결과로 한 집단은 위험부담에 비해 편익이 지나치게 크고 또 한 집단은 편익에 비해 위험 부담이 아주 크다면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지기 힘들 것이다. 둘째, 선 허용 후 규제 제도의 도입이 필요하다. 이 제도도 처음부터 무조건 허용하자는 것은 아니고 명백한 위험을 포함한 꼭 필요한 사항은 적시해 금지하되 그 외에는 모두 허용하자는 것이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면서 규제가 꼭 필요하면 그때 하면 된다. 과감한 도전을 기피하고 위험이 없는 절대 안전만을 추구한다면 혁신은 싹틀 수 없다. 셋째, ‘갈라파고스 규제’를 없애야 한다. 글로벌 규제와 동떨어진 우리만의 규제는 엄격한 잣대로 심사해 가급적 규제를 없애거나 완화해야 한다. 갈라파고스 규제는 우리나라를 글로벌 혁신에서 소외시켜 낙오된 고립국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사회에서 규제개혁과 혁신성장을 가로막는 장벽은 과학보다 여론을 중시하는 사회적 풍토이다. 2008년 미국산 소고기 파동이 심각했지만, 지금은 아무도 관심이 없다. 불확실성의 공포는 언론을 통해 지나치게 확대 재생산돼 퍼진다. 천성산 도롱뇽, 후쿠시마 원전 관련 수산물 수입 금지 등이 그 사례다. 스마트한 규제는 여론보다는 냉정한 과학적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것이 나라와 국민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나라 반도체산업이 최근까지 슈퍼호황을 누린 이유는 반도체 개발 초기 단계에 기업들이 저만큼 앞서 나가는 바람에 규제할 틈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들었다. 관료와 시민단체들이 잘 모르는 사이에 기업들은 전력 질주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 산업을 일으킬 수 있었다는 것이다. 유머로 꾸민 이야기지만 가슴에 와닿는다. 세계는 지금 과감한 규제개선을 통해 혁신의 페달을 밟고 있다. 우리도 이 마지막 기회를 놓치기 전에 스마트 규제를 통한 혁신성장을 가속화해야 할 때다.
  • 출근길 전력질주가 죄라고? 황당 벌금형 받은 남성 사연

    출근길 전력질주가 죄라고? 황당 벌금형 받은 남성 사연

    지각을 하지 않으려 출근길에 달린 청년이 '벌금폭탄'을 맞았다. 1개월 치 월급을 고스란히 벌금으로 내게 된 청년은 "먹을 것 살 돈도 남지 않게 됐다"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콜롬비아 보야카에서 사는 청년 안드레스 아리아스는 시외버스로 출퇴근하기 위해 평소처럼 터미널로 나갔다. 시계를 보니 벌써 자칫하면 버스를 놓칠 수도 있는 시간. 아리아스는 버스를 놓치지 않으려 달리기 시작했다. 경찰이 그런 그를 불러 세운 건 약 4~6m를 달렸을 때다. 경찰은 "공공장소에서 뛰는 건 질서를 허무는 행위"라면서 벌금형에 처하겠다고 했다. 아리아스는 황당한 얼굴로 "회사에 지각하지 않으려고 달린 게 죄라고요?"라며 항의했지만 경찰은 막무가내였다. 경찰이 넘긴 고지서를 보니 그에게 부과된 벌금은 83만3000페소, 한화로 약 30만원으로 그에겐 1개월 치 월급에 달하는 돈이었다. 이 일은 아리아스가 사연을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아리아스는 "내가 잘못한 건 없다고 본다.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달린 것뿐인데 경찰이 벌금을 때렸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벌금은 내 한 달치 월급 전액"이라면서 "벌금을 내면 먹지도 못하고, 월세도 낼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사 뛴 게 잘못이라고 해도 겨우 4m 달린 것을 두고 월급을 벌금으로 내라는 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지각을 하지 않기 위해 출근길에 달리는 것도 경찰의 눈치를 봐야 하게 됐다"면서 "공공장소에서 달려야 하는 일이 생기면 먼저 주변에 경찰이 있는지 살펴보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콜롬비아에선 최근 경찰의 비상식적 단속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앞서 콜롬비아 경찰은 무허가 노점에서 만두를 사먹었다는 이유로 손님에게 벌금을 부과해 비난을 받았다. 인터넷엔 "무허가 노점을 단속해야지 손님을 처벌하는 게 말이 되냐"는 비판여론이 들끓었다. 사진=RCN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 레드벨벳, 웬디 생일에 첫 북미투어 화려한 피날레

    레드벨벳, 웬디 생일에 첫 북미투어 화려한 피날레

    걸그룹 레드벨벳(웬디, 아이린, 슬기, 조이, 예리)이 첫 북미투어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레드벨벳이 지난 21(현지시간) 캐나다 밴쿠버 피앤이 포럼(PNE FORUM)에서 연 공연을 끝으로 첫 북미투어 ‘Red Velvet 2nd Concert [REDMARE]’를 마무리했다고 25일 밝혔다. 레드벨벳은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시작으로 댈러스, 마이애미, 시카고, 뉴어크, 캐나다 토론토, 밴쿠버 등 7개 도시에서 총 8회에 걸쳐 투어를 개최했고, 전 공연 매진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인기를 과시했다. 21일 마지막 공연에서는 레드벨벳만의 중독적인 음악과 파워풀한 퍼포먼스로 환상적인 무대를 꾸미며 현지 팬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받았다. 레드벨벳은 ‘행복’, ‘러시안 룰렛’, ‘루키’, ‘빨간 맛’, ‘피카부’ 등 히트곡 퍼레이드를 선보였다. 또 ‘모스키토’, ‘블루 레모네이드’ 등 여름 앨범 수록곡들로 다채로운 무대를 완성했다. 특히 글로벌 인기 질주를 펼쳤던 ‘배드 보이’, ‘RBB’는 현지 팬들을 위해 영어 버전으로 준비해 더욱 반응을 이끌어냈다. 레드벨벳은 북미투어를 마무리하며 “공연을 하며 여러분께 너무 큰 힘을 얻었다. 저희의 뜻깊은 순간을 함께해주셔서 감사하다. 올해도 많은 활동을 할 예정이니 응원 부탁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날 생일을 맞은 웬디를 위해 팬들은 축하 노래를 떼창으로 불러 훈훈함을 더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노선영 ‘김보름 주장’에 “지금 시점 왜 그런 말을 하는지…”

    노선영 ‘김보름 주장’에 “지금 시점 왜 그런 말을 하는지…”

    스피드스케이팅 노선영(30·부산시체육회)이 자신으로부터 “7년동안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한 김보름(26·강원도청)에 대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 김보름 “노선영에 7년 동안 괴롭힘 당해…매일 지옥” 노선영은 21일 서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에서 열린 제100회 전국동계체육대회(동계체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경기를 마친 뒤 “(김보름이) 지금 시점에 왜 그런 말을 공개적으로 하는지 잘 모르겠지만, 난 그런 일을 하지 않았다.”라며 “일방적인 주장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까지 (김보름과) 만날 기회는 많이 있었는데 따로 연락이 오지도 않았다.”라고도 했다. 노선영은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자세히 말씀드리겠다.”라며 말을 아꼈다. 노선영은 향후 계획과 관련 “구체적인 것은 없다.”라고 답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묻자 그는 “그냥 혼자 (운동)했다. 팀(콜핑)도 12월에 없어지고 해서 운동하는데 쉽지는 않았다.”라고 답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노선영을 떨어뜨린 채로 질주했다며 국민의 공분을 자아냈던 김보름은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그동안 노선영으로부터 지속적인 괴롭힘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김보름은 19일에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을 통해 “7년 동안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라며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라고 밝혔다. 한편 노선영은 이날 1분22초35의 기록으로 4위를 차지했다. 우승은 1분 21초 21을 기록한 김민선(의정부시청)이 차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극부터 코믹까지… 대중문화판 휩쓴 ‘K좀비’

    사극부터 코믹까지… 대중문화판 휩쓴 ‘K좀비’

    1156만 ‘부산행’ 기점으로 흥행질주 인간 본성·차별 등 다룰 좋은 플랫폼 일상 깨부수는 장면에선 카타르시스한국 좀비들이 대중문화판을 무섭게 질주하고 있다. 좀비는 그간 소설과 영화, 웹툰, 게임 등에 꾸준히 등장했지만 몇 년 전만 해도 일부 마니아층만 즐겨 찾는 소재였다. 최근에는 사극과 코미디 등 여러 장르에서 다양하게 변주되면서 대중들에게 친숙한 소재로 자리잡고 있다. 책 ‘좀비사전’을 쓴 김봉석 대중문화평론가에 따르면 “잔인하고 지저분하다는 인식 때문에 대중적으로 많은 인기를 누리지 못한 좀비가 이제 대중문화의 중심에 들어서기 시작”했다. 좀비는 영화 ‘28일 후’ ‘월드워Z’ ‘웜 바디스’, 미국 드라마 ‘워킹 데드’ 시리즈 등을 통해 국내에 많이 알려졌다. 2000년대 이후부터는 한국 대중문화에도 다양한 형태로 등장하기 시작했다. 영화 ‘어느 날 갑자기 네 번째 이야기-죽음의 숲’, ‘이웃집 좀비’, ‘인류멸망보고서-멋진 신세계’, ‘좀비스쿨’ 등을 비롯해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 ‘데드데이즈’, ‘1호선’ 등이 선을 보였다. 특정 팬들의 전유물이었던 좀비가 대중들에게 좀더 가깝게 다가가게 된 계기는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부산행’(2016)을 꼽을 수 있다. 폐쇄된 열차에서 벌어지는 좀비와의 사투극을 통해 ‘나만 살아남으면 된다’는 사람들의 이기심을 꼬집은 이 작품은 관객 1156만명을 불러모았다.흥행에 성공한 ‘부산행’을 기점으로 좀비 소재 작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밤에만 활동하는 조선시대 좀비인 ‘야귀’를 소재로 한 영화 ‘창궐’이 지난해 10월 개봉한 데 이어 지난 1월 6부작 드라마 ‘킹덤’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면서 화제를 모았다. 해외에서도 주목받은 ‘킹덤’은 맹목적으로 돌진하는 좀비들과 이에 대비되는 조선시대의 아름다운 풍광을 선보이며 한국형 좀비를 일컫는 ‘K좀비’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기도 했다. 지난 13일 개봉한 코미디 영화 ‘기묘한 가족’은 사람보다는 사람의 뇌를 닮은 양배추를, 피보다는 케첩을 좋아하는 ‘채식주의자 좀비’를 내세웠다. 사실 좀비는 창작자들이 일찍부터 탐내 온 소재였다. 좀비의 외양이 전달하는 충격과 더불어 인간의 본성과 욕망,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 등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펼쳐낼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 ‘이웃집 좀비’를 연출한 오영두 감독은 “좀비라는 소재 자체가 가족, 사회, 차별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좋은 플랫폼”이라면서 “나온 지 한참 된 괴물이 계속 변주되는 건 그만큼 할 이야기가 많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평론가 역시 “좀비가 시체처럼 깨어난다는 설정은 이미 지나갔고 좀비를 통해 사회적 함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짚었다. 정상적인 관계가 뒤틀리는 의외의 상황에서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기 때문에 좀비물을 즐긴다는 분석도 있다. 2010년부터 좀비로 인한 세상의 종말(Zombie Apocalypse)을 주제로 한 ‘ZA 문학 공모전’을 열고 있는 출판사 황금가지의 김준혁 편집주간은 “일상을 벗어나고 싶을 때 좀비만 한 게 없다”면서 “작품 속 설정이지만 좀비가 되면 회사에 안 나가도 되고, 평소에 불만이 많았던 정치인들을 응징할 수도 있지 않나. 사람들이 일상을 깨부수는 장면에서 쾌감을 느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좀비 작품들도 기획 중이다. 연 감독의 ‘부산행’ 속편 ‘반도’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가 준비 중인 ‘여의도’ 등이다. 영화 ‘완벽한 타인’을 연출한 이재규 감독은 주동근 작가의 웹툰 ‘지금 우리 학교는’을 드라마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 감독은 “좀비물 역시 결국 사람들이 살고 죽는 문제와 결부돼 있다”면서 “곧 선보일 작품에서도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어떤 선택을 하는지, 관계를 어떻게 재구성하는지 살펴봄으로써 우리들의 모습을 반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김보름 “노선영에 7년 동안 괴롭힘 당해…매일 지옥”

    김보름 “노선영에 7년 동안 괴롭힘 당해…매일 지옥”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경기에서 ‘왕따 주행’ 논란에 휘말렸던 김보름(26·강원도청)이 선배인 노선영(30)에게 자신을 괴롭혔던 사실에 관해 답변을 달라고 요구했다. 김보름은 19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오늘은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라며 “지난 1년의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신적 고통이 심해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 몸은 망가질 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조금씩 나아졌지만, 내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다”라고 주장했다. 김보름은 “선수촌에서 7년 동안 (노선영에게 괴롭힘을 당해) 하루하루가 지옥 같았다. 다른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 속에서 살았다”라며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많은 거짓말과 괴롭히는 행동을 했던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다”고 밝혔다. 김보름의 주장에 대해 노선영은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선영은 연합뉴스 통화에서 “(김보름이) 어떤 글을 올렸는지 잘 모르겠다”라며 “답변하기가 힘들다”라고 말했다. 이어 답답하다는 듯 한참 동안 한숨을 내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선영은 지난달 한 언론인터뷰에서 김보름의 주장에 관해 “심석희에게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라고 말했는데, 이날도 “기존 입장엔 변화가 없다”라고 밝힌 바 있다. 노선영은 20일 예정된 전국동계체전에 출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보름은 지난해 평창올림픽 당시 여자 팀 추월 준준결승에서 함께 출전한 박지우와 함께 노선영을 떨어뜨린 채로 질주했다는 이유로 많은 비난을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대해 감사를 했고 그 결과 고의적인 왕따 주행은 없었다고 발표했다. 아래는 김보름의 SNS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김보름입니다.정말 오랜만에 SNS로 인사드리게 되었습니다.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1년전 오늘 2018년 2월 19일에 평창올림픽 팀 추월 경기가 있었던 날이기 때문입니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 동안 저는 정말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올림픽이 끝나고 저는 사람들을 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정신적 고통은 갈수록 깊어져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했고몸은 망가질대로 망가져 운동을 다시 할 수 있을지의문이 들 정도였습니다.더 이상 운동선수로써의 가치도 희망도 모두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니 평생 운동만 한 제 정체성을 잃어버린것 같았습니다.단 하루도 고통과 괴로움속에서 벗어날 수 없었습니다. 많은 분들의 격려 속에 다시 운동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금은 우려와 달리 선수생활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다시 스케이트를 타면서, 저는 조금씩 나아졌습니다.사람들과 소통하고, 웃고, 같이 생활했습니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면 잊혀질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제 고통은 없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1월 노선영 선수에 대한 인터뷰를 하였습니다.저는 지금도 노선영 선수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선수촌에서의 7년이라는 시간 동안에 괴롭힘은 하루하루 지옥 같았고 저뿐만 아니라 다른 몇몇 후배 선수들도 모두 고통속에 살았습니다.이제는 더 이상 그런 피해를 보는 후배선수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지난 1년이라는 시간동안 저는 무수한 고통을 참고 또 참으며 견뎌왔습니다. 이제는 진실을 밝히고 싶습니다.진실을 밝히고, 고통받지 않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평창올림픽 당시 수 많은 거짓말들과 괴롭힘 부분에 대해서 이제 노선영 선수의 대답을 듣고 싶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아이언맨 ‘불패 질주’

    아이언맨 ‘불패 질주’

    스켈레톤 황제 윤성빈, 6개 대회 연속 시상대 올라 새달 캐나다 세계선수권서 사상 첫 금메달 도전“올 시즌 목표는 매 대회 시상식에 오르는 것입니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신흥 스켈레톤 황제’로 즉위한 윤성빈(25)은 올 시즌 황제치고는 다소 소박한 목표를 내걸었다. 올림픽 종료 후 사후 활용 진통으로 정상적 운영을 하지 못한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로 인해 충분한 훈련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평창에 있는 스타트 훈련장도 제대로 운영이 안 돼 얼음 위 연습은 지난해 말 캐나다 휘슬러의 전지훈련에서만 가능했다. 녹록지 않은 상황에 따라 윤성빈도 안전한 목표를 설정한 것이다. 하지만 윤성빈은 17일(한국시간) 미국 레이크 플래시드에서 열린 2018~2019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IBSF) 월드컵 7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땄다. 악천후로 치르지 못했던 4차 대회를 제외하고 올 시즌 1~7차 월드컵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2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며 단 한 차례도 3위 밖으로 밀려나지 않았다. 올 시즌에서 매 대회 3위 안에 이름을 올린 남자 스켈레톤 선수는 윤성빈이 유일하다. 이날 경기가 열린 레이크 플래시드의 반호벤버그 트랙은 전 세계 경기장 중 커브 구간이 20개로 가장 많다. 이 중 4~9번 커브 구간은 ‘악마의 고속도로’라 불릴 정도로 까다로운 편이다. 정밀한 기술력이 필요하다. 윤성빈도 아직 이 트랙에서는 월드컵 우승 기록이 없다.윤성빈은 1차 레이스 스타트가 4초 85(5위)로 다소 늦었지만 점점 가속력을 끌어 올려 3위의 기록(53초 71)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차 레이스에서는 4초 79(3위)의 스타트로 시작한 다음 53초 73(2위)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국 1·2차 시기 합계 1분 47초 44를 기록해 알렉산더 트레티아코프(러시아·1분 47초 19)와 마르틴스 두쿠르스(라트비아·1분 47초 33)에 이어 3위로 7차 월드컵을 마쳤다. 이번 대회 동메달로 랭킹포인트 200점을 더한 윤성빈은 총점 1245점으로 트레티아코프(1269점)에 이어 세계 2위에 랭크됐다. 윤성빈과 트레티아코프는 오는 23일부터 캐나다 캘거리에서 진행되는 올 시즌 마지막 월드컵에서 세계 랭킹 1위를 놓고 다시 한번 격돌한다. 지난 4차 월드컵에서 스켈레톤 경기를 못 치렀기 때문에 캘거리에서 두 차례 경기가 진행된다. 금메달이 총 2개나 걸려 있기에 세계 랭킹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윤성빈은 다음달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리는 IBSF 세계선수권에도 출격해 사상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윤성빈의 세계선수권 최고 성적은 2016년 기록한 2위이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김해공항 131㎞ 광란의 질주 항공사 직원 금고 1년 감형

    김해공항 내부 도로에서 제한속도 3배를 넘는 시속 131㎞로 BMW를 몰다가 택시기사를 치어 중상을 입힌 항공사 직원이 2심에서 1심보다 감형된 금고 1년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항소3부(부장 문춘언)는 15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 위반 혐의(치상)로 기소된 항공사 직원 정모(35)씨 항소심 선고 공판에서 금고 2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금고 1년을 선고했다. 금고형은 징역형과 마찬가지로 교도소에 갇히지만, 징역형과 달리 강제노역은 하지 않는 형벌이다. 재판부는 “김해공항 도로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아는 피고인이 항공사 직원 직위를 이용해 과속하다가 사건에 이르게 돼 엄벌이 필요하고 비난 가능성도 높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피고인이 1, 2심에서 피해자들과 잇달아 합의하는 등 사태를 수습할 노력을 보인 점 등을 고려하면 원심이 최상한으로 선고한 금고형은 다소 무거워 보인다”고 감형 이유를 밝혔다. 과실치상 교통사고는 양형 권고 기준이 금고 8개월에서 2년 사이다. 정씨는 지난해 7월 10일 낮 12시 50분쯤 부산 강서구 김해공항 국제선 청사 진입도로에서 제한속도인 시속 40㎞의 3배를 넘는 시속 131㎞로 BMW를 몰다가 택시기사 김모(49)씨를 치어 중상을 입힌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금고 2년을 선고받았다. 사고 후 의식을 잃었다가 보름 만에 깨어난 김씨는 전신 마비 증상을 보이며 사고 8개월째인 현재까지도 인공호흡기에 의지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스카이캐슬’ 처럼 서열 욕망과 민낯

    ‘스카이캐슬’ 처럼 서열 욕망과 민낯

    최근 종영한 드라마 ‘스카이캐슬’은 대학입시를 소재로 삼아 학생의 치열한 경쟁, 그리고 자녀를 좋은 대학에 보내려는 부모의 욕망을 적나라하게 짚었다. 극 중 한서진(염정아 분)이 자신의 자녀를 그렇게도 보내고 싶어했던 서울의대까지는 아니더라도, 드라마를 본 부모들은 내심 ‘인(in)서울’ 대학 정도는 바랐을 터다. 그래야 변변한 직장이라도 갈 수 있으니까. 인서울 대학과 지방대 사이에는 분명 서열이 존재한다. 직접적으로 말은 하지 않지만, 이는 부정키 어려운 사실이다. 왜 서울의대에, 인서울 대학에 자녀를 보내려 기를 쓰는 것일까. 대학 이후 이어질 서열 싸움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서다. 결국, 이런 의미에서 스카이캐슬은 사실상 대한민국 전반에 걸쳐 여전히 견고하다. ●왜 고시원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가 강준만 전북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의 신간 ‘바벨탑 공화국´은 드라마 스카이캐슬을 좀 더 확장한 버전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서열에 밀리지 않으려 탐욕스럽게 질주하는 서열 사회의 심성과 행태, 그리고 서열이 갑질을 부르고 사회를 망가뜨린다고 꼬집는다. 그리고 그 상징을 성경에 나오는 ‘바벨탑’이라 표현했다. 물론, 서열 없는 나라는 없다. 그러나 저자는 “서열 격차가 너무 심해서 문제”라고 지적한다. 서열 의식이 한국 못지않은 일본만 해도 중소기업 연봉이 대기업의 80%에 이른다. 그러나 한국은 겨우 절반 수준이다. 사회적 대접까지 친다면 절반에 한참 못 미친다. 여기에 정규직과 비정규직 근로자 간 임금은 최대 4.2배 차이가 난다. 한국의 청년 실업률이 일본의 2배가 넘는 결정적 이유다. 저자는 좀 더 좋은 서열에 오르려 바벨탑에 오르는 이들의 탐욕이 빚은 병폐와 그늘을 설명한다. ‘왜 아파트와 서울은 성역이 되었나?’, ‘왜 고시원은 타워팰리스보다 비싼가?’, ‘왜 조물주 위에 건물주가 있다고 하는가?’, ‘불로소득 부자를 양산한 약탈 체제’,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 ‘강남에 집중되는 공공 인프라 건설사업’, ‘왜 지방민은 지방의 이익에 반하는 투표를 하는가?’, ‘왜 한국은 야비하고 잔인한 갑질 공화국이 되었나?’ 등에서 풀어낸다. 불로소득의 원천이자 주요 재산 축적 수단이 되어온 ‘부동산’ 역시 서울 집중화가 심각한 지경이다. 강남 3구 면적은 전체의 0.1%에도 못 미치지만, 땅값은 10%에 이른다. 부산시 전체를 사고 남을 지경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지난해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 대책을 내놓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를 깔겠다며 헛발질을 헤댄다. 그리고 대학 정원감축 칼날 역시 지방대로 돌린다. 이유는 ‘서울에 있는 대학이 우수하다’는 것이었지만, ‘서울에 있어서 우수한 것’임을 부정키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외치는 “기회는 평등하게 과정은 공정하게 결과는 정의롭게” 슬로건은 사실상 모순에 가깝다.●병폐 현상 짚어냈지만 대안은 아쉬운… 서울 중심주의를 설명한 저자의 결론은 지방의 소멸에 닿는다. 저자는 이런 심각한 불균형이 점점 심해지면, 결국 한국이라는 나라 전체가 무사할 수 없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기존의 수직지향적 삶을 수평지향적 삶으로 바꾸자고 제안한다. 다만 책 내용 상당 부분을 신문 기사라든가, 책에서 가져온 것을 그대로 싣고 자신의 의견을 붙이는 수준으로 구성한 점은 아쉽다. 저자의 주장이 무언가 참신하다거나, 아니면 다른 연구자들에 비해 특별한 공력이 들었다는 생각은 딱히 들지 않는다. 병폐 현상을 잘 짚어냈지만, 이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너무나도 빈약하다. ‘서울공화국’을 벗어날 수 있는 해결책으로 마강래 중앙대 교수의 저서인 ‘지방분권이 지방을 망친다’(개마고원)를 드는 수준이다. 전국 광역지자체를 ‘5+2’ 체제로 개편하는 식의 ‘초광역권’을 구상해 서울에 대항할 수 있는 여러 도시를 만들어야 한다는 정도다. 그럼에도, 저자가 짚은 주제는 누가 뭐래도 한국의 고질적인 병폐임엔 틀림없다. 다소 아쉽긴 하나, 저자의 문제의식에는 동참할 수밖에 없을듯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산초 “앗차 여권”, 콜록콜록 도르트문트 ‘양봉업자’ 손흥민에 좋은 여건

    산초 “앗차 여권”, 콜록콜록 도르트문트 ‘양봉업자’ 손흥민에 좋은 여건

    18세 윙어 제이돈 산초(도르트문트)는 공항에 도착해서야 여권을 빠뜨린 사실을 알아챘다. 독일 프로축구 보러시아 도르트문트 선수들이 14일 새벽 5시(이하 한국시간) 토트넘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을 치르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떠나기 위해 공항에 나가 출국 수속을 밟다가 출발이 지연됐다. 영국 BBC는 이 소식을 전하며 얼마나 출발이 지체됐는지 밝히지 않았다. 산초가 다시 집에 돌아가 여권을 챙겨올 때까지 기다렸고, 다행히 시간이 얼마 걸리지 않았는지 런던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르트문트 선수들은 13일 새벽 결전이 치러지는 런던 웸블리 구장에서 팀 훈련을 실시했고,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산초는 지난 9일 호펜하임과의 분데스리가 대결 때 첫 골을 터뜨려 기세를 올렸으나 팀은 3-3으로 비기며 (15승1패) 5무째를 당했다. 산초는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로 웸블리 구장에서 많은 훈련을 해 익숙하다. 맨체스터 시티에서 1군 기회를 잡지 못해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해서 도르트문트의 공격 첨병에 나설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도르트문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5연패를 달성한 리그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선두를 질주하고 있고 공수 양면에서 탄탄한 전력을 갖췄다. 하지만 최근 흐름이 좋지 않다. 호펜하임과 무승부를 거둔 것은 주포 마르코 로이스가 허벅지를 다쳐 빠졌기 때문이다. 그는 이번 원정에서 빠졌다. 독일 dpa통신에 따르면 도르트문트 선수단은 독감에 콜록거리고 있다. 미드필더 줄리앙 웨이글이 땜질용 센터백으로 나섰는데 독감 때문에 원정에서 빠졌다. 마리오 괴체가 공수 조율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데 그와 발을 맞춰야 할 파코 알카세르는 어깨가 좋지 않다. 또 수비수 루카치 피스체크는 발 부상으로 빠진다. 국내 팬들로선 ‘여우 사냥꾼’으로 60m 폭풍 질주 골로 세 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상승세를 탄 손흥민(토트넘)이 ‘꿀벌 사냥’에 성공할 여건이 많이 만들어진 셈이다. 그는 개인 통산 도르트문트와의 10경기에서 8골을 넣었다. 특히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하기 전인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고 6경기 5골을 뽑았다. 그가 선발로 뛴 5경기에서 팀은 무패(4승1무)를 기록했다. 그래서 ‘꿀벌’을 상징으로 쓰는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마음대로 골을 넣는다는 뜻에서 붙여진 별명이 ‘양봉업자’였다. 더욱이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달 31일 왓포드와 프리미어리그 24라운드, 지난 3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25라운드에서 골맛을 본 그는 10일 레스터 시티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까지 세 경기 연속 골을 터뜨렸다. 정규리그 11호(시즌 15호)를 작성한 그는 잉글랜드 무대 최다 득점(2016~17시즌 리그 14골, 시즌 21골) 경신까지 노리고 있다. 손흥민에게 수비수들이 집중돼 강하게 압박할 것으로 보인다. 스카이스포츠의 찰스 니콜라스 해설위원은 “도르트문트는 내려앉았다가 한순간에 앞으로 나가는 역습을 준비할 것이다. 두 팀은 경기 내내 치열한 공격을 벌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해설위원인 독일 국가대표 미드필더 출신 디트마 하만은 “토트넘은 무척 까다로운 팀이다. 늘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이기는 법을 아는 팀”이라며 “해리 케인이 출전하지 못해도 위협적일 것이다.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손흥민이 있기 때문”이라고 각별한 수비를 주문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PK 뺏긴 손흥민, 60m 폭풍 골

    PK 뺏긴 손흥민, 60m 폭풍 골

    손흥민(오른쪽 두 번째·토트넘)이 11일(한국시간) 런던 웸블리 구장으로 불러들인 레스터시티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후반 45분 센터서클 근처에서 공을 잡아 60여m를 폭풍 질주, 왼발 슛으로 상대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왼쪽을 뚫어 세 경기 연속 골을 뽑아 내고 있다. 전반 15분 수비수 발에 걸려 넘어졌는데도 시뮬레이션 반칙을 지적당하며 옐로카드를 받은 데 대한 마음의 응어리를 스스로 풀어낸 통렬한 골이었다. 런던 로이터 연합뉴스
  • 아침 런던 가판대 ‘손흥민 폭풍 질주 골’ 뒤덮은 ‘사리 참사’

    아침 런던 가판대 ‘손흥민 폭풍 질주 골’ 뒤덮은 ‘사리 참사’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통렬하기까지 했던 손흥민(토트넘)의 60m 폭풍 드리블 골이 화제거리지만 11일 아침(이하 현지시간) 잉글랜드 신문 1면들은 첼시의 참변이 단연 화제 거리가 됐습니다. 데일리 스타는 전반 15분 손흥민이 다이브(시뮬레이션) 판정을 받아 옐로카드를 받은 것에 대해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화를 참지 못했다는 내용을 보도했고, 데일리 메일은 포체티노와 놀라움이란 제목 아래 손흥민이 다빈손 산체스 등의 축하를 받는 사진을 올렸습니다. 일간 가디언과 데일리 익스프레스는 토트넘의 승리와 손흥민에 대해 일절 1면에 소개하고 있지 않습니다. 두 매체 모두 EPL 기사와 럭비 식스네이션스 대회 기사를 전면에 실었습니다.BBC 방송은 첼시의 0-6 참패가 확정되자 곧바로 마우리시오 사리 감독의 축구가 ‘소리 축구’가 됐다고 빈정거렸습니다. 이와 함께 방송은 간단히 전날 밤과 오늘 아침 사이에 있었던 일들을 간략히 메모 형식으로 정리했는데.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 시티)는 리그 통산 11호 해트트릭으로 역대 최다 앨런 시어러와 어깨를 나란히 했고 -맨시티는 하루 만에 리버풀을 골 득실 차로 따돌리고 리그 선두에 복귀했으며 -맨유 출신 폴 스콜스가 올드험 감독으로 임명됐다고 전했습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널티킥 대신 옐로카드’에 실망, 60m 폭풍 질주 골로 푼 손흥민

    ‘페널티킥 대신 옐로카드’에 실망, 60m 폭풍 질주 골로 푼 손흥민

    “경고를 받았을 땐 무척 놀라고 실망스러웠다. 조금 화도 났다.” 지난해 러시아월드컵 독일전 때 ’폭풍 질주‘ 골을 연상시키는 골을 터뜨린 손흥민(27·토트넘)은 내내 전반 초반 경고를 받은 상황에 대한 아쉬움을 씻어내지 못했다. 손흥민은 11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끝난 레스터시티와의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 경기를 마치고 스카이스포츠 인터뷰를 통해 논란의 판정도 ‘축구의 일부’라며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시 상황은 객관적으로도 납득하기 어려웠다. 손흥민은 전반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게 발이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 선언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시뮬레이션 액션을 지적받아 경고를 받았다. 그는 이 상황에 대해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심판 판정도 축구의 일부이니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BBC는 리플레이 영상을 봐도 분명 맥과이어의 발에 걸려 넘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전반에만 손흥민, 대니 로즈, 얀 베르통언 등 토트넘 선수 3명에게만 엘로카드를 건넨 마이클 올리버 주심을 향한 야유가 쏟아졌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도 “손흥민이 경고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으며 “믿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 실수는 항상 인정하는 편이지만, 오늘 상황은 참 이상하다”며 “올리버 주심이 리버풀의 경기에선 같은 상황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왜 이번엔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경기 내내 억울함을 숨기지 못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60m 넘게 단독 질주해 3-1을 만드는 쐐기 골을 폭발하며 응어리를 스스로 풀었다. 무사 시소코가 상대 공을 걷어낸 공을 자기 진영 센터 서클 근처에서 잡아 자니 에반스와의 몸싸움을 이겨내며 60m를 폭풍 질주, 골키퍼 카스퍼 슈마이켈의 왼쪽을 꿰뚫는 왼발 쐐기 골로 3-1 승리를 이끌었다. 세 경기 연속 골이자 리그 11호, 시즌 15호 골이었다. 지난 2일 뉴캐슬과의 25라운드 이후 모처럼 일주일을 푹 쉰 손흥민은 더욱 가뿐해진 몸으로 그라운드를 누빈 끝에 시즌 처음 정규리그 세 경기 연속 골 맛을 봤다. 손흥민은 “일대일 상황과 왼발 슛에 자신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페널티킥인 줄 알았더니 경고…손흥민 “화났지만 받아들여”

    페널티킥인 줄 알았더니 경고…손흥민 “화났지만 받아들여”

    페널티킥이라고 생각한 장면에서 오히려 경고를 받았던 손흥민(27·토트넘)이 “심판 판정도 축구의 일부이니 받아들여야 한다”는 생각을 전했다. 손흥민은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스터시티와의 2018-2019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홈경기를 마치고 스카이스포츠 인터뷰에서 “경고를 받았을 땐 무척 놀라고 실망스러웠다. 조금 화도 났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손흥민은 전반 도중 페널티 지역 안에서 상대 수비수 해리 맥과이어에게 발이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 선언이 예상됐으나 오히려 시뮬레이션 액션이 지적돼 경고를 받았다. 손흥민은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이거나 맥과이어에게도 항의하는 등 억울함을 표출했다. 에릭센도 심판에게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지원 사격에 나섰지만 결국 판정은 바뀌지 않았다.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60m 넘게 분노의 질주를 해 3-1을 만드는 쐐기 골을 폭발하며 시즌 15호(리그 11호) 골을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왓퍼드와의 24라운드, 3일 뉴캐슬과의 25라운드에 이어 리그 3경기 득점 행진이다. 포체티노 감독은 “손흥민이 경고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느냐”고 반문하며 “믿을 수 없는 일이다. 마이클 올리버 주심이 리버풀의 경기에선 같은 상황에 페널티킥을 선언했는데, 왜 이번엔 그런 판단을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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