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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태원, 3m 남짓 좁은 골목서 갑자기 빠른 속도로 떠밀려”

    “이태원, 3m 남짓 좁은 골목서 갑자기 빠른 속도로 떠밀려”

    “세계음식거리의 밀집 군중이 갑자기 빠른 속도로 사고 골목으로 떠밀려 내려오면서 사고 지점 앞에서 여러 사람이 동시다발적으로 넘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경찰 특별수사본부는 지난해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쯤 3m 남짓 좁은 골목에서 발생한 이태원 참사 당시 상황을 이렇게 설명했다. 특수본은 13일 “전도된 사람들로 인해 뒤편에서 따라오던 사람들이 순차적으로 넘어졌고 그 시점부터 이태원역 1번 출구 쪽으로 군중의 이동이 더욱 지체되면서 전도된 지점 뒤편으로 군중 밀집도가 점차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때 넘어진 사람들이 눌림과 끼임으로 인해 발생한 압력으로 사망 또는 부상을 입었다는 게 특수본 설명이다. 특수본에 자문 역할을 한 박준영 금오공대 교수는 피해자들이 평균 224∼560㎏·중(㎏f)의 힘을 받았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끼임은 최초 전도 지점부터 약 10m에 걸쳐 발생했으며, 사인은 ‘압착성 질식사’, ‘뇌부종(저산소성 뇌손상)’ 등으로 파악됐다.당일 오후 9시 이후 밀려드는 인파로 인해 T자형 삼거리 좌우로 밀집도가 높아져 ‘군중 유체화’도 발생했다. 사람들이 밀착한 나머지 자의에 의한 거동이 어려운 상태가 됐다는 것이다. 이후 정체와 풀림이 반복되다가 사고 발생 직전인 오후 10시 13분쯤 이 현상이 뚜렷해졌다고 했다. 특수본은 많은 인파가 몰린 이유로 이태원이라는 지역, 좁고 경사진 골목이란 장소적 특성, 코로나 행정명령 해제 등 시기적 요인 등 크게 3가지를 지목했다. 이태원은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으로 이 일대에만 30여개국의 전통 음식을 파는 외국 음식점, 클럽과 라운지바, 노점상 등이 위치해 핼러윈 데이에는 많은 사람이 몰린다.특히 참사 발생 장소인 해밀톤호텔 서쪽 골목은 T자형 내리막경사인데다 이태원역 1번 출구 바로 옆에 있어 인파가 꾸준이 유입되는 곳이다. 해당 골목의 도로 폭은 평균 4m 내외이고, 사고 발생 현장의 도로 폭은 3.199m로 이 골목에서 가장 좁은 지점에 해당됐다. 최초 사고 현장인 A주점 일대는 경사도가 8.847~11.197도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며 실외 마스크 착용, 일정 인원 이상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등 여러 방역 조치가 해제된 것도 예년에 비해 인파가 몰린 한 원인으로 특수본은 지목했다. 특수본은 “희생자에 가해지는 압력이 똑같지 않고 형태도 다른데다 사람들의 움직임에 따라 압력이 ‘강해졌다, 약해졌다’ 했을 것으로 추정돼 골든타임을 일률적으로 특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 “러군이 잔인하게 고문…끓는 물에 손, 손톱 뽑혀” 증언 [STOP 푸틴]

    “러군이 잔인하게 고문…끓는 물에 손, 손톱 뽑혀” 증언 [STOP 푸틴]

    러시아군이 두 달 전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시에서 퇴각하기까지 점령 8개월간 일부 주민들을 잔인하게 고문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회계사인 44세 헤르손 여성 옥사나 미넨코는 러시아 군인들에게 잔인하게 고문당했다고 증언했다. 옥사나의 남편은 군인으로, 지난해 3월 초 러시아군이 드네프로강을 가로지르는 안토니프스키 대교를 건너 헤르손으로 진입하던 날, 교량 방어 중 전사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고위 내통자들 협조 덕에 크름반도와 맞붙은 헤르손주 거의 모두를 며칠 만에 장악하고, 강 건너 주 북부 주도 헤르손시도 침공 일주일째인 3월 2일 함락시켰다.러시아군은 남편이 군인이었다는 이유로 옥사나를 틈만 나면 불법 감금하고 고문했다. 러시아 군인들은 취조한다며 그의 손을 뜨거운 물 속에 집어넣고 손톱을 뽑기도 했다. 한 번은 그의 옷을 강제로 벗긴 후 그의 머리에 비닐 봉지를 씌우고 구타했다. 그는 “비닐이 얼굴에 씌워지면 숨을 쉴 수 없어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총의 뒷부분인 개머리판에 얼굴을 맞아 크게 다쳐 수술까지 받아야 했다. 지난해 12월 초 구호 센터에서 만난 그는 수술 상처 자국이 뚜렷한 눈 주위를 가리키며 “수술받기 전엔 그야말로 살아있는 시체였다”고 말했다. 그를 포함해 12명 이상의 헤르손 시민들은 러시아군에 성기 등 신체 부위에 전기 충격, 구타, 여러 형태의 질식 목조르기 등 고문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고문 피해자들은 우크라이나 사법 기관과 국제 범죄조사 단체와 면담하면서 겪은 일을 밝혔다.수감자들은 간단한 위생시설도 없는 감방에 빽빽하게 갇혔으며 일부는 두 달간 충분한 식사와 물도 없이 지냈다. 이 같은 증언을 확인해주는 일부 고문실 내부 사진들도 공개됐다. 고문 당하기 전 이들은 대부분 눈이 가려지고 몸이 묶여졌다. 상당수가 강제로 알몸이 됐으며 성적 폭력도 당했다. 헤르손 전범 조사팀 책임자인 안드리 코발렌코 검사는 “고문은 우크라이나군과 조력자로 의심되는 사람들에 대한 정보를 얻거나 러시아 점령에 비판적인 사람들을 처벌하고자 조직적이고 철저하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헤르손시를 탈환한 후 우크라이나 검찰 당국은 10곳에 달하는 구금 장소를 알아냈다. 약 400명이 구금됐고, 또 다른 200명가량은 구금 당시 고문과 신체적 폭행까지 당했다. 현재까지 헤르손에서만 1000명 이상, 우크라이나 전역으로는 1만 3200명 이상이 러시아군에 의해 불법 구금됐다고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 할아버지가 피운 모기향이 화재로…대만서 일가족 5명 사망

    할아버지가 피운 모기향이 화재로…대만서 일가족 5명 사망

    대만 타이중 한 민가에 출현한 도마뱀을 잡기 위해 피운 모기향 불이 거실 가구로 옮겨붙으면서 일가족 5명이 모두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대만 중시신문망 등 매체들은 6일 이른 새벽 타이중 다리 지구의 한 민가에 불이 나 건물 안에 있던 건물주 A씨를 제외한 그의 일가족 5명이 모두 숨이 멎은 상태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날 화재는 60대 주택 소유자인 A씨가 집 안에 도마뱀이 출현했다고 착각, 이를 쫓기 위해 집 안에 모기향을 피우는 과정에서 실수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3층 주상복합 주택 소유자인 A씨는 화재를 최초 목격한 인물로, 화재 발생 직후 건물 밖으로 탈출하는데 성공해 큰 부상을 입지 않았다. 하지만 불길을 미처 피하지 못한 A씨 가족들은 모두 불길을 피하지 못한 채 주택 안에서 사망한 상태로 발견됐다. 이날 타이중시 소방서는 화재 신고를 받은 직후 소방차 17대, 소방관 84명을 현장에 출동시켰으나 지은 지 40년이 된 노후 건물로 진입로가 비좁아 1~2층이 모두 불길에 휩싸인 상황에서도 쉽사리 화재 진압을 시도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차가 건물에 접근했을 당시에는 이미 불길이 인접한 다른 건물로 옮겨붙은 상태였다. 특히 지은 지 수십 년이 된 건물 내부의 내장재가 불에 타기 쉬운 가연성 자재로 이뤄져 모기향의 불이 큰 화재로 삽시간에 확산됐다. 타이중 소방국은 이날 오전 4시 22분 화재가 난 3층 지점의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으며, 약 1시간 뒤인 5시 25분경 모든 불길을 진압했다고 밝혔다. 화재로 불에 탄 건물은 약 140제곱미터 규모로 66세 남성 주택 소유자를 제외한 일가족 전원이 화재에 질식해 사망했다. 사망한 일가족에는 올해 62세의 A씨 아내와 38세 장녀, 32세 차남과 A씨의 11세 손자와 생후 6개월의 영아도 포함돼 있어 이웃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 ‘경중없이 나열’ 건설업 표준교재 개선

    ‘경중없이 나열’ 건설업 표준교재 개선

    고용노동부는 4일 위험요인이 나열돼 혼란스럽고 구체적이지 않다는 지적된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 표준교재가 전면 개정했다고 밝혔다.매년 30만명이 수강하는 기초안전보건교육은 건설 현장에서 일하기에 앞서 모든 건설 일용근로자가 이수해야 하는 과정으로, 총 4시간 분량으로 구성됐다. 그동안 현장에서는 표준교재와 관련해 ‘위험성 평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등 핵심 제도에 대한 소개가 없다’, ‘너무 많은 위험요인이 경중없이 나열돼 있다’ 등의 지적이 나왔다. 이번 개정은 지난해 발표한 ‘중대재해 감축 로드맵’에서 밝힌 안전보건교육 내용 정비의 일환으로, 교육기관·일반인·전문가의 평가 및 의견을 수렴해 마련했다. 건설공사의 종류와 시공절차에는 사망사고가 빈번한 아파트·철골 등 건축공사와 도로·관로 등 토목공사의 주요 작업단계 및 작업별 위험요인을 소개하고 거푸집·갱폼·뿜칠 등 건설현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용어에 대한 설명을 담았다. 건설현장 안전관리의 핵심기법인 위험성평가와 근로자의 역할, 사망사고의 60%를 차지하는 12대 위험요인과 타워크레인 등 건설기계로 인한 3대 대형사고, 화재·질식 및 온열·한랭질환 등 19개 위험요인을 소개하고 관련 영상(QR코드)도 제공한다. 특히 기존 교재에 없었던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안전보건교육, 아차사고 신고제도, 심폐소생술 관련 내용 등도 수록했다. 건설업 기초안전보건교육을 이수하는 외국인의 90%를 차지하는 중국인 근로자를 위한 중국어 교재도 2월 제작해 제공키로 했다. 최태호 고용부 산재예방감독정책관은 “사망사고를 초래하는 주요 위험요인과 위험요인별 안전조치 등을 구체화했다”며 “일용근로자가 자신의 권리와 의무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지도록 지속적인 개선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 고향을 떠난 모든 ‘미사일’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고향을 떠난 모든 ‘미사일’에게 읽어주고 싶은 시

    이 기쁨에 아득함이 있다. “‘볼트’는 어떻게 그곳까지 갈 수 있었을까.” 당선 소식 후 잠시 자리를 피해 줬던 일상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날짜를 확인한다. 겨울이 느리게 가는구나. 일상은 왠지 사소한 일에도 조금 더 책임을 요구하는 것 같다. 무반주 첼로를 들으니 코끝에 저수지가 생기는 기분이다. 세계 안에서 파편인 나는 이제 새롭게 비행해야 한다. 상승과 하강의 난류(亂流)를 지나며 나는 시의 이름으로 호명될 것이다. 착빙하는 동체에 닿는 빛의 차가움은 문학의 신경인가. 고향을 떠난 모든 미사일에게 시를 읽어 주고 싶다. 누구의 것인지 알지 못하는 편지 한 통이 와 있다. 읽어 보고 싶은데 그 전에 내게 자꾸 다른 일이 생긴다. 그럴 줄 알았어. 편지는 또 다른 이에게 가 버릴 거야. 그러면 나는 읽지 못한 편지의 말을 대신 써 나가도 좋겠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 아버지 그립습니다. 존경하는 극작가이신 아내 김성민님께 감사드립니다. 당신은 늘 저를 보호하고 삶과 문학을 위한 수공업적 자세를 길러 주셨습니다. 저는 문학과 예술의 동료로서 당신에게 속합니다. 외롭고 높게 인문 연극하는 극단 피오르에 감사드립니다. 서현과 진서에게 감사합니다. 당신들은 나의 변증법입니다. 예선을 거쳐 최종심까지 질식의 시간을 견뎌 준 ‘볼트’에게 감사합니다. 당선의 영광을 주신 서울신문에 감사드립니다. 아름답고 절실하고 성스러운 모국어에 감사합니다. 어쩌면 영원히, 심사위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나는 오늘의 관습 앞에서 순결한 존재의 먼 얼굴을 회상한다. ■임후성 ▲1968년 전남 진도 출생 ▲세종대 일반대학원 예술학 석사 ▲2021년 ‘시로 여는 세상’ 신인상
  •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민주화 선배들의 헌신으로 찾아온 민주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수십년간 김 전 의장 같은 분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새 진보를 이루겠단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참 송구하다”며 “민생경제가 백척간두 위기고 한반도에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전쟁과 같은 절절한 호소를 받들지 못한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 정부를 겨냥해 ‘민주주의 위기’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과 당원에게 보낸 연하장에서도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새해지만 근심부터 든다는 분들이 많다”며 “민생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고, 야당 파괴와 정치보복으로 민주주의는 질식해 가고 있다. 강대국 간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외교는 실종됐다”고 윤 정부를 비판했다. 김 전 의장 추모 미사에 참석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삶의 민주화란 말을 깊게 새기게 된다. 저만 해도 제가 일상 속의 민주주의자인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고 했다. 추모 11주기를 맞은 김 전 의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한국의 대표적 민주주의자 등으로 불린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김 전 의장은 한일회담 반대 운동과 삼성그룹 사카린 밀수 규탄 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돼 옥고를 치렀다. 한편 이 대표는 내년 1월 2일 경남 양산의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이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김근태 11주기 추모식 간 이재명 “새 진보 약속 지키지 못해 송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민주화 선배들의 헌신으로 찾아온 민주주의가 허물어지고 있다고 윤석열 정부의 실정을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서울 도봉구 창동성당에서 열린 김 전 의장 11주기 추모 미사에서 “수십년간 김 전 의장 같은 분의 희생과 고통을 통해 어렵게 쌓아 올린 민주주의가 사방에서 무너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민주주의, 새 진보를 이루겠단 다짐을 했지만 약속을 지키지 못하고 오늘 이 자리에 서게 돼서 참 송구하다”며 “민생경제가 백척간두 위기고 한반도에 다시 공포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김 전 의장이) 세상을 떠나기 직전 남긴 전쟁과 같은 절절한 호소를 받들지 못한 책임을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최근 이 대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윤석열 정부를 겨냥, ‘민주주의 위기’라고 주장하며 지지층 결집과 여론 몰이에 나서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과 당원에게 보낸 연하장에서도 “설렘으로 가득 차야 할 새해이지만 근심부터 든다는 분들이 많다”며 “민생 경제는 백척간두의 위기에 처했고, 야당 파괴와 정치보복으로 민주주의는 질식해 가고 있다. 강대국 간 갈등의 틈바구니에서 외교는 실종됐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김 전 의장 추모 미사에 참석한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은 “삶의 민주화란 말을 깊게 새기게 된다. 저만 해도 제가 일상 속의 민주주의자인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며 “대화와 타협하는 힘을 한 사람씩 키워 가면 민주주의가 승리하는 날이 오며 김 전 의장이 기쁘게 우리를 바라보며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추모 11주기를 맞이한 김 전 의장은 한국 민주화운동의 상징, 한국의 대표적 민주주의자 등으로 불린다. 1965년 서울대 경제학과에 입학한 김 전 의장은 한일회담 반대운동과 삼성그룹 사카린 밀수 규탄시위 등에 참여하면서 학생운동에 투신했다. 당시 김 전 의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동창인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고 조영래 변호사 등과 함께 서울대 운동권 3총사로 불리며 학생운동을 주도했다. 1971년 서울대 내란음모사건, 1974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수배돼 옥고를 치렀다.
  • 미끌미끌 철제 벽, 천장 빠르게 움직이는 스파이더맨 로봇 개발

    미끌미끌 철제 벽, 천장 빠르게 움직이는 스파이더맨 로봇 개발

    매끈한 곳은 물론 울퉁불퉁한 철제 벽면과 천장까지 착 달라붙어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스파이더맨’ 로봇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연구팀은 철로 이뤄진 벽과 천장을 빠른 속도로 이동할 수 있는 사족 보행 로봇을 개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로봇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로보틱스’ 12월호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 기존에도 벽을 타고 오르는 로봇이 있었지만 바퀴나 무한궤도를 이용하기 때문에 높이 차이가 있거나 울퉁불퉁한 표면에서는 이동성이 떨어진다. 또 보행 방식의 등반 로봇은 이동 속도가 느리고 다양한 움직임을 표현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보행 로봇의 빠른 이동을 가능하게 하려면 거칠거나 요철이 있는 표면에서도 발바닥의 흡착력이 강해야 하고 동시에 흡착력을 빠르게 끄고 켜 이동이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연구팀은 전자기력을 빠르게 끄고 켜고 할 수 있는 영전자석과 고무 같은 탄성체에 철가루 같은 자기응답인자를 섞은 자기유변탄성체를 이용해 평탄하지 않은 표면에서도 높은 접착력을 갖고 자석 접착력을 빠르게 조절할 수 있는 발바닥을 만들었다. 연구팀은 자기유변탄성체를 로봇 발바닥에 적용해 발바닥의 자기력을 떨어뜨리지 않고 마찰력을 높였다. 로봇 발바닥의 무게는 169g에 불과하지만 535뉴턴의 수직 흡착력, 445뉴턴의 마찰력을 제공해 무게 8㎏의 사족보행로봇에 충분한 흡착력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즉 수직 방향으로 최대 54.5㎏, 수평 방향으로는 최대 45.4㎏의 외력이 가해져도 발바닥이 철판에서 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실험 결과 이번에 개발된 사족 보행 로봇은 초속 70㎝의 속도로 수직 벽을 고속 등반했고 초속 50㎝로 천장에 거꾸로 매달려 보행한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보행형 등반 로봇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이다. 또 페인트가 칠해지고 먼지나 녹으로 오염된 물탱크 표면에서도 로봇은 최대 35㎝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으며 벽에서 돌출된 5㎝ 높이의 장애물도 무난히 넘을 수 있다는 것이 실험적으로 증명됐다. 연구를 이끈 박해원 카이스트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등반 사족 보행 로봇은 배, 교량, 송전탑, 송유관, 대형 저장고, 고층 건물 건설현장 등 철로 이뤄진 대형 구조물을 점검하고 수리, 보수할 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추락, 질식 등 위험이 높은 작업을 사람 대신할 수 있어 안 사고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 초중등 예산 1.5조 대학으로…“환영” vs “정치 야합”

    초중등 예산 1.5조 대학으로…“환영” vs “정치 야합”

    여야가 내년 초중등 교육 재원인 지방교육재정교부금(교부금) 가운데 1조 5000억원을 떼어 대학에 지원하기로 했다. 앞서 3조원을 가져오려던 정부 안에서 절반이 감액됐지만 초중등 교육 단체들은 “교육미래는 안중에 없는 정치야합”이라고 비판했다. 여야는 내년 1월 1일부터 3년 시한의 고등 평생교육 특별회계를 설치하기로 22일 합의했다. 교육세 세입 중 1조 5000억원, 일반회계 추가 전입금 2000억원을 특별회계에 포함시키는 내용이다. 여기에 정부의 기존 고등교육 예산 8조원을 더하면 총 9조 7000억원 규모의 특별회계가 대학 재정 지원에 사용된다. 정부는 당초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내는 교부금에서 3조원을 대학에 쓸 계획이었으나 야당과 시도교육청, 초중등 교육계의 반발에 부딪쳤다. 이에 따라 정부와 여당은 교부금 이전 규모를 교육세 중 유아교육지원 특별회계 지원금을 제외한 금액의 50%로 합의했다. 대학들은 특별회계 도입을 반기는 분위기다. 그동안 경영 어려움을 호소하며 국가의 재정 지원 확대를 요구해왔는데, 안정적인 재원 확보를 할 수 있는 기반이 생겼기 때문이다. 반면 교육 관련 시민단체 168개로 이뤄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수호를 위한 공동대책위원회’는 23일 “여야가 교육세를 3년 시한으로 1조 5000억원을 삭감한 것은 교육미래는 안중에 없는 여야의 땜질식 정치 계산에 의한 야합”이라며 “고등교육 발전을 위해서는 고등·평생교육재정교부금법을 제정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책위원회는 “동생 돈을 빼서 형에게 주는데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의기투합한 것”이라며 “불안정한 교부금이 세수 감소 등으로 축소될 경우 불미스러운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 그와 관련한 대비책이 없는 만큼 책임 소재를 미리 정해놓아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 일산화탄소 중독 빈발 불구 건설현장 ‘갈탄’ 사용 여전

    일산화탄소 중독 빈발 불구 건설현장 ‘갈탄’ 사용 여전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할 뻔 했던 파주 운정아파트 신축현장에서도 콘크리트 양생용 갈탄 사용이 문제였다. 16일 경기 파주시 등에 따르면 그동안 동절기 건설 현장에서는 석탄류 사용으로 인한 인명 피해가 매년 수차례씩 반복돼 왔다.올 1월 14일 화성 아파트신축현장에서는 콘크리트 양생을 위해 숯탄을 피운 장소에 출입한 근로자 2명이 쓰러져 1명이 숨졌고, 지난해 1월 28일에는 양주 건설 현장에서도 갈탄을 양생용 연료로 사용하다 3명의 근로자가 병원으로 실려갔다. 고용노동부가 집계한 2013∼2017년 겨울철 공사현장 질식사고는 모두 30건. 이 중 갈탄난로를 사용하다 참변을 당한 사고만 9건이다. 이에 따라 갈탄 사용을 금지시켜달라는 요구가 계속 이어져 왔다. 건설산업연맹 전국건설노동조합은 지난 해 2월 양주 사고 직후 “고용노동부의 일산화탄소 노출기준은 30ppm인데 반해 콘크리트 보온 양생용 갈탄을 사용하는 작업장의 농도는 1000ppm을 상회한다”면서 건설현장에서의 갈탄 사용을 금지시켜 달라고 요구했었다. 고농도의 일산화탄소가 포함된 공기를 흡입할 경우 수초 내에 쓰러져 사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 역시 최근 까지도 중독 사고 예방을 위해 수시 환기 등을 당부하는 동절기 안전관리 대책을 발표했으나 허사였던 셈이다. 갈탄·성형탄·열탄 등은 미세먼·초미세먼지·일산화탄소 등의 발생량이 월등히 높아 질식 사고는 물론 미세먼지 배출의 주범이기도 하다. 갈탄을 5시간 태웠을 때 일산화탄소 평균측정값은 기준치(30ppm)보다 20배 이상 높은 629ppm에 이른다. 미세먼지도 마찬가지다. 환경부는 해당 지역의 시간당 평균 미세먼지 농도가 150㎍/㎥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주의보를 발령하고, 300㎍/㎥ 이상일 경우 경보를 발령하도록 기준을 강화했는데 갈탄을 5시간 태울 경우 미세먼지 평균농도는 469㎍/㎥에 이른다. 그러나 저품질 석탄인 갈탄은 전기와 등유를 사용하는 열풍기 보다 비용이 3분의 1 밖에 들지 않아 건설현장에서 여전히 즐겨 사용되고 있다.
  • 파주 공사현장서 일산화탄소 중독 10명 중경상

    파주 공사현장서 일산화탄소 중독 10명 중경상

    15일 오후 4시 50분쯤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의 A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갈탄을 피워 콘크리트 양생작업을 하던 노동자 다수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중상 3명, 경상 7명 등 10명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식이 없던 중상자 2명은 응급조치 이후 의식이 돌아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단순 흡입자 16명은 귀가했다. 관계 당국은 구조대 등 인력 29명과 장비 22대를 동원하고,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6시 15분 해제했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 1층에서 갈탄으로 난로를 피워 양생작업을 했는데, 비닐로 밀폐된 2층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하나둘씩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다”면서 “바람을 등지고 일하던 사람들은 괜찮았으나, (바람을) 안고 있던 사람들이 오후 2시 30분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해 현장에서 인력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후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독 가스가 가득 차 있었다”면서 “양생작업을 위해 밀폐된 상태에서 난로를 피워 일산화탄소가 축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2019년 1월에는 경기 시흥시의 공사 현장에서도 갈탄을 피우고 양생작업을 하다가 노동자 2명이 숨지기도 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2020년 10년간 일어난 건설업 질식재해 사고 25건 중 17건(68.0%)이 콘크리트 보온 양생작업 중 발생했다.
  • 파주 아파트 신축공사장서 일산화탄소 중독 9명 중경상

    파주 아파트 신축공사장서 일산화탄소 중독 9명 중경상

    15일 오후 4시 50분쯤 경기 파주시 동패동 운정신도시의 A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갈탄을 피워 콘크리트 양생작업을 하던 노동자 다수가 일산화탄소에 중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중상 3명, 경상 6명 등 9명의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했다. 의식이 없던 중상자 2명은 응급조치 이후 의식이 돌아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26명의 부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으나, 단순 흡입자 17명은 귀가했다. 관계 당국은 구조대 등 인력 29명과 장비 22대를 동원하고, 구급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가 오후 6시 15분 해제했다. 사고 현장에서 만난 공사 관계자는 “공사 현장 1층에서 갈탄으로 난로를 피워 양생작업을 했는데, 비닐로 밀폐된 2층에서 일하던 인부들이 하나둘씩 일산화탄소 중독 증세를 보였다”면서 “바람을 등지고 일하던 사람들은 괜찮았으나, (바람을) 안고 있던 사람들이 오후 2시 30분부터 어지럼증을 호소해 현장에서 인력을 모두 철수시켰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발생 후 몇 시간이 지났는데도 유독 가스가 가득 차 있었다”면서 “양생작업을 위해 밀폐된 상태에서 난로를 피워 일산화탄소가 축적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공사장의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는 매년 겨울 자주 발생한다. 콘크리트를 굳히는 양생작업을 하기 위해 숯탄이나 갈탄 등을 사용해 열을 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일산화탄소는 무색·무취의 기체로 갈탄이나 숯탄 등 연료가 불완전 연소할 때 발생한다. 2019년 1월에는 경기 시흥시의 공사 현장에서도 갈탄을 피우고 양생작업을 하다가 노동자 2명이 숨지기도 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2011∼2020년 10년간 일어난 건설업 질식재해 사고 25건 중 17건(68.0%)이 콘크리트 보온 양생작업 중 발생했다.
  • 전기차 화재, 새로 도입한 이동식 소화수조로 첫 진화 성공

    전기차 화재, 새로 도입한 이동식 소화수조로 첫 진화 성공

    제주도 소방안전본부는 15일에 발생한 전기차 화재에서 최근 처음으로 도입한 이동식 소화수조를 사용하여 화재를 신속히 진압했다. 15일 소방안전본부(본부장 박근오)에 따르면 오전 9시 13분쯤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리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로 접수됐다. 서부소방서는 화재차량 주변에 주차된 인근차량 13대를 이동 조치하고 화재진압을 실시했으며, 이동식 소화수조 도착 즉시 배터리 높이까지 물을 채워 효과적으로 화재를 진압했다. 불은 화재 진압에 나선 지 두시간 만에 꺼졌으며 펌프차량 1대를 동행하여 차량을 관련 공업사에 안전하게 인계했다. 광역화재조사단은 관련기관과 합동으로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인명피해는 없었다. 전기차 화재가 날 경우 기존에는 불연성 재질의 ‘질식소화포’를 차량 전체에 덮어 화재를 진압하는 방법 등을 썼으나 진화후 이 커버를 다시 벗겨냈을 때 재발화되는 경우가 있어 위험했다. 그러나 이동식 소화수조로 진화할 경우 배터리에서 재발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고 내부가 타면서 열폭죽 현상이 일어나는 것도 방지해 주변으로 화재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편, 제주소방은 실물화재 훈련 및 대응매뉴얼 개발·보급, 이동식 소화수조, 질식소화포, 수벽형성관창 등 화재진압 전문장비 보강을 통해 전기차 화재 대응능력 강화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 [황수정 칼럼] 진보 망친 ‘가짜 입’들은 떠나라/수석논설위원

    [황수정 칼럼] 진보 망친 ‘가짜 입’들은 떠나라/수석논설위원

    다른 주제의 칼럼을 한참 쓰다가 지우고 다시 쓴다. 방송인 김어준이 교통방송(TBS)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을 듣고서다. 그의 하차는 그냥 하차가 아니다. ‘한국형 진보’ 지형에 균열이 생겼다는 ‘뉴스’다. 김어준 개인의 거취에 진보 지형씩이나 운운하느냐 하겠지만 그렇지 않다. 김어준은 지난 정권을 거치면서 대한민국 국민을 두 부류로 가른 상징적 이름이다. 그가 진행한 라디오 프로그램 ‘뉴스공장’을 듣는 사람과 안 듣는 사람. 그가 생산한 뉴스로 팩트를 진단하면서 출근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뉴스를 객관적 ‘신뢰’가 아니라 정치적 ‘선호’로 소비하도록 청취자 아니 정권 지지자들의 귀를 길들였다. 그런 대목만으로도 그의 존재감은 무시해 버릴 수 없는 것이다. ‘한국형 진보’부터 설명해야겠다. 이 말은 원래 없다. 나아가기는커녕 심각한 정치·사회적 퇴행을 부추긴 우리 진보세력의 특수성에는 따로 이름이 필요하다. 그래서 만든 말이다. 다시 김어준. 김어준 스토리는 한국형 진보의 흥망사와 거의 궤를 같이한다. “20년은 더 하려고 했는데”라는 그의 말이 뒷받침한다. 국민은 안중에 없이 20년 집권, 100년 집권을 오만하게 입에 올리다 진보 정권을 놓쳤다. 6년 전 시작했던 김어준의 뉴스방송에 한때는 모두 귀를 열었다. 국정농단 탄핵 국면에서는 보수가 외려 더 열심히 들었던 것도 같다. 그러다 상식 있는 사람들이 귀를 닫기 시작한 것이 조국 사태부터다. 정권 보위를 위한 궤변과 선동, 거침없는 가짜뉴스들. 그때부터는 그의 방송을 듣는 사람들이 다시 두 부류로 분화했다. 대놓고 듣는 사람과 몰래 듣는 사람. 전자는 진보의 허명을 그래도 맹신했고, 후자는 차마 진보라 말하기 부끄러워서였다. 전체주의는 폭력을 휘두르고 민주주의는 선전을 휘두른다. 노엄 촘스키의 말이다. 이 문장을 더 없이 잘 활용했던 것도 김어준이다. 진보의 깃발 아래 민주주의를 앞세워 ‘한국형 프로파간다’의 전형을 개척했다. 교통방송이라는 멀쩡한 레거시 매체에서 성공한 덕분에 ‘김어준류’의 유사 언론들이 세력을 확장할 수도 있었다.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주류를 넘보며 넘쳐난 가짜뉴스 공장들과 ‘내편 선동’. 거기에 기대어 손쉬운 여론 정치를 했던 586 진보세력은 건전한 근력을 잃어 지금의 모습이 됐고. 소회가 남다를 얼굴들이 줄줄이 떠오른다. 반지성의 선동으로 대중을 현혹하면서 겁없고 간편한 정치를 즐기고 있는 사람들. 있지도 않았던 ‘청담동 술자리’로 국민의 눈과 귀를 실컷 교란하고도 끝내 사과하지 않은 민주당의 김의겸 의원. 그가 뭐라고 논평할지 당장 궁금하다. 내편 선동이 든든한 배후가 돼 주는 풍토가 없었더라면 대국민 거짓말은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또 어떨까. 지식인을 자칭(어용 지식인)한 선동으로 한때 그의 정신세계를 신뢰했던 수많은 사람들을 좌절시켰다. 정치평론을 하지 않겠다더니 공론장 주변을 다시 맴돈다. 민주당 소속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조금박해’(조응천 금태섭 박용진 김해영)를 공격한다. 이들이 민주당에 쓴소리하는 건 다 자기 정치를 위한 것이란다. 이재명 대표를 일절 비판하지 말라는 그 메시지는 가짜뉴스에 가깝다. ‘조금박해’라도 있어서 민주당을 돌아봐 주는 사람들이 많다. 그런 가짜 메시지가 통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그가 모르는지 모른 척하는 것인지 모를 일이다. ‘진보’는 우리에게 오랫동안 덮어 놓고 멋진 단어였다. ‘한국형 진보’가 밑천을 드러내기 전까지 그래서 프리미엄이 융숭했다. 김어준의 출연료가 최근 2년치만도 9억원이 넘었다 한다. 진보의 열매를 따먹고 껍데기만 남긴 사람들. 진짜 진보들을 쫓아낸 가짜 진보들이 이제는 물러날 시간이다.
  • 이재명 “정부, 강자의 횡포 방치… 약자는 힘겨워해”

    이재명 “정부, 강자의 횡포 방치… 약자는 힘겨워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민생 챙기기 행보를 재개했다. 지역 민심을 다지는 한편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투사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사법 리스크’에도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의 일환으로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 시민들에게 “정부가 그저 강자들이 횡포를 부리고 힘을 행세하도록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해 다수의 약자가 힘겨워하고 있다”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국민의 더 나은 삶을 만들어야 할 나라가 대체 무엇을 하고 있나”라고 말했다. 야당이 주도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해임건의를 윤석열 대통령이 사실상 거부한 것에 대해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선진국은 세금을 덜 내고 많은 돈을 번 기업에 ‘횡재세’라는 세금까지 걷는데 정부는 왜 세금만 깎아 주는가”라면서 “오로지 다수 약자는 죽거나 말거나 힘세고 많이 가진 초대기업, 슈퍼리치들만을 위해 일한다”며 정부 예산안 등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 대표는 전 정부 인사들에 대한 검찰 수사를 염두에 둔 듯 “요즘 ‘내가 이 얘기 하다 잡혀가는 거 아닐까’, ‘이 얘기 하다 압수수색당하지 않을까’라고 무서워하는 분들이 많다”며 “민주주의가 질식해 가고 우리 사회에 공포감이 젖어 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천안에 이어 대전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군사정권만큼이나, 또는 그 이상으로 (민주주의가) 불안해지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14일에는 세종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충북 청주에서 타운홀 미팅을 한다. 이 대표가 지역 일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지난 9월 28일 제주 행사 이후 처음이다. 경청 투어는 매주 진행할 계획으로, 민생 일정을 부각시키며 당원 결속과 지지 기반 확대를 도모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첫 행선지로 충청 지역을 선정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에 맞선 대선 주자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의 구속 기소 이후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투사’ 이미지를 구축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내 계파 간 균열 양상이 불거지자 우원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총선 이전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 “제로라고 본다”며 진화에 나섰다. 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명, 친문의 구분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사회 전반에 민주주의 숨 못 쉬는 상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민생 챙기기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 대선 기간과 마찬가지로 지역 민심을 다지는 한편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투사의 모습을 보여 줌으로써 ‘사법 리스크’에도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라는 이름 아래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천안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주 짧은 시간에 우리 사회 전반에 말하기 어려운 두려움이 퍼져 나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숨을 못 쉬는, 질식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어떤 교수분들을 만났는데 요즘은 말 잘못했다가 잘못되는 거 아닐까, 심지어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을까, 고발당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한다고 한다”며 “조그마한 기업을 하는 분은 세무조사를 걱정하고 공무원들은 잘못되면 감사를 해서 책임을 물으니까 일을 안 한다. 온 사회가 경직되고 불안해하는 사회가 된 것 같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며, 퇴행과 부정에 대해서 싸워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개최되는 ‘대전·세종 권역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했다. 14일 오전엔 세종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충북 청주에서 ‘충북권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지역 일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지난 9월 28일 제주 행사 이후 처음이다. 경청 투어는 14일을 시작으로 매주 진행할 계획으로 민생 일정을 부각시키며 당원 결속과 지지 기반 확대를 도모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첫 행선지로 충청 지역을 선정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에 맞선 대선 주자로서의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진상 전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의 구속 기소 이후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투사’ 이미지 구축 효과도 있다. 하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 내 계파 간 균열 양상이 불거지자 우원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총선 이전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 “제로라고 본다”고 진화에 나섰다. 우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명, 친문 구분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대표 천안서 민심청취…“민주주의 질식공포”

    이재명 대표 천안서 민심청취…“민주주의 질식공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당대표가 13일 충남 천안을 시작으로 민심 청취에 나선 가운데 “민주주의 질식 공포”라며 현 정부의 실정과 검찰을 앞세운 사정 정국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당 지도부와 함께 ‘국민속으로 경청투어’ 첫 번째 행선지로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이곳은 친이재명계의 선두 그룹 중 하나인 문진석 의원(천안갑)의 지역구다. 이 대표는 중앙시장 상인들과 악수하며 전과 막걸리를 판매하는 노점에서 “경제를 살리자”며 건배했다. 그는 이어진 거리 연설을 통해 “우리 사회에 아무도 모르게 공포감이 젖어들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숨을 쉬지 못해 질식하고 있다”고 정부를 비판했다.이어 “어떻게 만든 자유로운 사회인데 몇 개월 만에 다시 과거로 돌아가고 있어 국민이 이를 막아주셔야 한다”며 “높은 물가와 이자율 때문에 빚 걱정하고 일자리가 사라져서 내일을 걱정하고 아들·딸들이 결혼도 못하는 세상. 희망을 품기 더 어려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태원 참사 유족들을 위한 정부의 대책 마련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에서 유족사무실도 만들어 주고 직접 만나서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등등 유족들의 얘기를 들어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천안 중앙시장을 1시간가량 방문한 이 대표는 대전 유성문화원으로 이동해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는 매주 권역별로 1박2일 일정으로 전국을 순회해 진행된다.
  • 민생투어 재개한 이재명 “민주주의가 질식하는 상황”

    민생투어 재개한 이재명 “민주주의가 질식하는 상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3일 충청 지역을 시작으로 전국을 돌며 민생 챙기기 행보를 재개했다. 지난 대선 기간과 마찬가지로 지역 민심을 다지는 한편,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투사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사법 리스크’에도 대응하겠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와 최고위원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후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라는 이름 아래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했다. 이 대표는 천안 중앙시장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아주 짧은 시간에 우리 사회 전반에 말하기 어려운 두려움이 퍼져나가고 있다”며 “민주주의가 숨을 못 쉬는, 질식하는 상황으로 가고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얼마 전 어떤 교수분들을 만났는데 요즘은 말 잘못했다가 잘못되는 거 아닐까, 심지어 압수수색을 당하지 않을까, 고발당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한다고 한다”며 “조그마한 기업을 하는 분은 세무조사를 걱정하고 공무원들은 잘못되면 감사를 해서 책임을 물으니까 일을 안 한다. 온 사회가 경직되고 불안해하는 사회가 된 것 같다”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한탄만 하고 있을 수는 없으며, 퇴행과 부정에 대해서 싸워야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대전 유성문화원에서 개최되는 ‘대전·세종 권역 찾아가는 국민보고회’에 참석했다. 14일 오전엔 세종에서 열리는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 충북 청주에서 ‘충북권 타운홀 미팅’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지역 일정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건 지난 9월 28일 제주 행사 이후 처음이다. 민주당 측은 이 대표의 민생 행보 재개 배경에 대해 “정기국회가 마무리 돼 가는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청 투어는 매주 진행할 계획으로 민생 일정을 부각시키며 당원 결속과 지지 기반 확대를 도모하려는 시도로도 읽힌다. 이번 경청 투어는 이 대표가 대선 기간인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2월까지 진행한 전국 순회 국민 경청 프로젝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 버스)’와 닮은꼴이란 평가도 있다. 첫 행선지로 충청 지역을 선정한 것을 두고 ‘윤 대통령에 맞선 대선 주자로서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의 구속 기소 이후 본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임박했다는 전망이 나오자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민생과 경제에 집중하는 ‘투사’ 이미지 구축 효과도 있다. 하지만 당내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리스크에 대한 불안감은 확산하고 있다. 민주당내 계파간 균열 양상이 불거지자 우원식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에서 총선 이전 민주당의 분당 가능성에 대해 “제로라고 본다”고 진화에 나섰다. 우 의원은 “이 대표뿐만 아니라 문재인 전 대통령에까지 윤석열 정부의 정치보복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친명, 친문 구분이 없어졌다”고 주장했다.
  • 이재명 “정부, 약자는 죽거나 말거나 슈퍼리치만 위해 일해”

    이재명 “정부, 약자는 죽거나 말거나 슈퍼리치만 위해 일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3일 “지금 정부는 다수 약자는 죽거나 말거나 오로지 힘세고 많이 가진 초대기업, 슈퍼 리치만을 위해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충남 천안 중앙시장을 방문해 정부를 향해 “그저 강자가 횡포를 부리고, 힘을 마음대로 행사하도록 자유라는 이름으로 방치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자유시장경제를 말한다고 해서 시장에 모든 것을 맡기고 ‘너희들끼리 잘해라’, ‘정부는 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하면 불안과 공포가 지배하게 된다. 정부는 길을 제시하고, 용기를 북돋고, 부족한 것을 채워야 한다. 그런데 지금 정부는 뭘 하고 있냐”면서 “경제가 침체되는 이유는, 소수는 행복하지만 다수가 불행한 이유는 바로 불평등, 격차, 양극화 때문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가진 기업은, 힘센 기업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엄청난 돈을 벌었다. 세금을 더 내지 않고 많은 돈을 벌어 많은 사람이 힘들어져 서구 선진국은 횡재세까지 걷는다”라며 “온 세상이 그러는데 왜 대한민국은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에만 (기업의 법인세를) 깎아주겠다고 하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서민을 위한 예산을 깎으면서 ‘재원이 부족하다’, ‘긴축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3000억원 이상 영업이익을 내는 초대기업에 대한 법인세를 굳이 깎아준다는 거냐”며 “억강부약으로 모두 함께 사는 게 정부의 역할 아니냐. 그런 것을 하라고 권력을 쥐어주고 세금을 내 월급을 주지 않냐. 그런데 거꾸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 “尹정부서 민주주의 질식…공포감 젖어들어” 이 대표는 또한 “민주주의가 질식해 가고 있다”면서 “우리 사회가 아무도 모르게 공포감에 젖어들어 간다. 요즘 말하기 무섭다는 분들이 생겼다. 혹시 이 얘기를 하면 잡혀가는 게 아닌가, 압수수색을 당하는 게 아닌가, 오죽하면 월드컵 심판이 사고 치니 압수수색 하자는 댓글이 올라오나”라며 윤석열 정부를 직격했다. 이어 “국가는 어머니처럼 포근해야 한다. 외부로부터 나를 든든히 지켜주는 강한 아버지 같아야 한다”며 “국가가 지금은 혹시 나를 때리지 않을까, 민주주의가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어떻게 만든 민주주의고, 어떻게 만든 표현의 자유고, 어떻게 만든 자유로운 세상인데 갑자기 몇개월 만에 과거로 되돌아가나”라며 “과거로 돌아가지 않도록 막는 것은 국민 안에 있다. 이제는 우리가 행동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 대표는 눈발이 날리는 속에서 “궂은 날씨에 10·29 참사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이 얼마나 힘들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국민의 아픈 곳을 매만져주고 넘어진 국민을 일으키는 게 나라 아닌가”라며 이태원 참사 유가족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유가족 협회 사무실도 마련해 드리고, 유가족을 만나서 대책을 못 세워 드릴지라도 하소연이라도 들어주시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국민 속으로 경청 투어’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 대표의 이날 천안 방문은 민생 경제 현장에서 생생한 바닥 민심을 듣고 내년도 예산안과 당의 주요 입법 사항 등을 직접 설명하겠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 4개월 밖에 안된 모로코 대표팀, 어떻게 4강 신화 썼을까

    4개월 밖에 안된 모로코 대표팀, 어떻게 4강 신화 썼을까

    모로코의 월드컵 4강 진출이 가져다준 충격과 감동이 하루가 지나도 식지 않는다. 모두 조별리그 세 경기에 16강전, 그리고 8강전까지 다섯 경기에 자책골 한 골 밖에 허용하지 않고, 심지어는 승부차기까지 단 한 차례도 골문을 열어주지 않는 질식 수비를 얘기한다. 그런데 사실 모로코의 주전 수비수들은 빠진 상태다. 나이프 아구에르드(웨스트햄)와 누사이르 마즈라위(바이에른 뮌헨)는 스페인과의 16강전을 치르며 부상 당했고, 주장 로맹 사이스(베식타스)는 포르투갈과의 8강전 후반 들것에 실려나갔다. 그런데 교체 투입된 멤버들이 포르투갈의 파상공세를 이겨내 끝내 아프리카 최초로 월드컵 4강에 드는 새 역사를 썼다. 대표팀 수비수로 45경기에 나섰던 왈리드 레크라키(47) 감독이 대표팀 지휘봉을 든 것이 지난 9월이란 점은 놀랍기만 하다. 그가 부임한 뒤 8경기 무패를 달리며 7경기에 한 점도 내주지 않는 클린 시트를 작성했다. 캐나다와의 이번 대회 조별리그 자책골이 유일한 실점이었다. 그의 경기 뒤 기자회견 발언인데 조금 길어도 옮겨본다. “가장 어려운 것이 이런 토너먼트다. 우리는 최고의 팀을 상대했다. 하지만 우리는 포르투갈을 상대로는 경기를 내줄 수 밖에 없다는 것이 진실이다. 하지만 마음을 굳게 먹고 열망을 품고 스스로를 낮추면 행운을 만들어낼 수 있다. 아프리카와 아랍 사람들이 우리에게 좋은 기운을 몰아주고 있다. 모두가 우리 뒤에 있어서 이렇게 환상적인 성과를 내고 역사책에도 쓰여지게 됐다. 우리는 세계 4강에 들었다. 엄청난 선수들이 있는데 그들은 온갖 찬사를 들을 자격이 충분하다. 우리는 사람들에게 아프리카 팀들도 준결승에, 심지어 결승에도 오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토너먼트 초반만 해도 나는 우리가 월드컵 우승을 할 수 있는지 질문을 받았다. 왜 안되는가? 왜 우리가 꿈을 꾸면 안되는가? 꿈꾸지 않으면, 어떤 곳에도 이르지 못하는데 꿈꾸는 데 돈도 들지 않는다. 유럽 팀들은 월드컵을 우승해 왔다. 이제는 우리가 그곳에 이르러 스스로의 한계를 넘어야 한다. 우리는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모두가 사랑하는 팀이 됐다. 열정과 마음, 믿음을 드러내면 성공할 수 있다. 우리 선수들이 그것을 보여줬다. 유럽 사람들은 그렇게 말하던데 우리가 포르투갈, 스페인, 벨기에를 물리치고 크로아티아와 비긴 것은 기적이 아니다. 열심히 뛴 결과다. 아프리카와 아랍 팀들은 열심히 했다. 우리는 국민들을 행복하고 자랑스럽게 만들었다. 대륙 전체가 자랑스러워 한다. 로키 발보아(영화 ‘로키’의 주인공)를 보면 응원하고 싶어진다. 우리가 이번 월드컵의 로키다.”알투마마 스타디움을 찾은 모로코 서포터들은 포르투갈이 공을 잡을 때마다 휘슬을 불거나 야유를 퍼부었다. 모로코 선수들이 공을 몰면 “Seer, seer(가, 가)”를 연호했고, “Dima Maghrib(모로코여 영원히)”를 외쳤다. 스코틀랜드 윙어 출신 팻 네빈은 영국 BBC 라디오5 중계 도중 “이 스타디움의 소음은 믿기 어려운 수준이다. 난 월드컵에서 이 정도로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는지 생각해보려 애썼다. 그들은 자격이 충분했다. 기술적으로 뿐만 아니라 그렇게 소음을 계속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도 그렇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만 아니라 무슬림 인구가 다수를 차지하는 아랍권을 통틀어서도 처음으로 월드컵 4강에 들었다. 스페인과의 16강전 승부차기에 앞서 모로코 선수들은 이슬람 경전 꾸란 문구를 허리에 차고 나섰다. 포르투갈을 꺾은 뒤 서포터 앞에 몰려가 머리를 조아리는 수주드(sujud, 엎드려 경배)를 했다. 교체 자원 아슈라프 다리(브레스투아)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몸에 두르고 있었다. 수비수 아슈라프 하키미(파리 생제르맹)은 관중석의 어머니를 찾아 입맞춤했고, 수피얀 부팔(앙제)는 그라운드에 내려온 어머니와 춤을 추며 기쁨을 나눴다. 급조된 대표팀 훈련에는 물론, 월드컵 숙소에까지 가족을 대동할 수 있게 해 선수들의 단결력을 단숨에 끌어올렸다. 레크라키 감독이 이날 그라운드를 맨마지막으로 떠날 정도로 승리의 감격을 쉬 떨쳐내지 못했다. 그는 기자회견장에 한 번 더 수문장 야신 부누와 함께 입장하며 큰 박수를 받았는데 “알함둘릴라(Alhamdulillah, 신께 감사를”이라고 인사한 뒤 온세상이 이제 모로코와 함께 한다며 “인샬라(Inshallah, 신이 원하는 대로)”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가 끝난 뒤 운 것은 처음이다. 난 모범이 돼야 하고 정신적으로 강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데 때로는 너무 그럴 수도 있다. 월드컵 준결승에 올랐다. 감정이 복받친다. 우리가 여기까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거짓말하는 것이다. 해서 그냥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부누는 “우리는 여기에 와 마음가짐을 바꿔 열등감을 털어냈다. 모로코는 세상 누구와도 대결할 수 있다. 준결승을 넘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마음가짐을 바꿔놓았다. 우리 다음 세대는 모로코 선수들이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음을 알 것”이라면서 “훌륭한 선수들이 나와 함께 하는데 모두 환상적이다. 이제 모로코와 만나는 누구도 최고 수준에서 경기할 것이란 사실을 안다”고 말했다.사이마 칼릴 BBC 기자는 모로코 팬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세 단어로 자부심, 믿음, 확신을 꼽았다. 한 팬은 칼릴 기자에게 “거인과 머리를 당당히 맞대고 설 수 있다는 확신의 순간”이라고 말했다. 칼릴 기자는 한 단어를 보탠다면 역사라고 했다. 놀라지 마시라. BBC는 13일 오후 5시(GMT)까지 4강 중 어느 팀이 우승할지를 놓고 투표를 진행하고 있는데 12일 오전 6시 현재 아르헨티나 39%, 프랑스 35%, 모로코 19%, 크로아티아 7%로 집계되고 있다. 베론 모센고옴바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사무총장은 모로코가 대규모 투자와 여자축구 집중 육성 등으로 모범을 보였다며 다른 아프리카 국가들이 모로코와 비슷한 성과를 올리려면 더 많은 투자, 자원들을 투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모로코축구협회(FMRF)는 대표팀에 막대한 재정적, 감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재정이야 말할 것도 없이 금전적 처우를 의미하며, 감정 지원은 이민자 가정에서 나고 자란 선수들이 가족과 함께 머물면서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만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모로코는 4년 동안 여자축구 육성을 위해 2000만 달러를 들여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남자 대표팀의 모하메드 4세 훈련장은 최첨단 시설로 대륙에서 버금가는 곳을 찾기 어렵다. 해서 모센고옴바는 모로코를 모범사례로 꼽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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