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질식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치핵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천준호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20억원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 최치원
    2026-05-0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49
  • 잼버리대회를 끝내고(사설)

    세계 1백33개국에서 몰려온 「미래인」2만명이 자연속에서 뛰고 일하고 배우며 보낸 17회 세계잼버리가 끝났다.참가국수와 규모가 역대대회중 제일 컸고 내용도 충실했다.「과정활동」이 25가지를 넘지 못하던 지난날의 대회를 뛰어넘어 37가지의 과정활동을 벌였던 것만으로도 자부할만한 성과였다고 할수 있겠다.게다가 이번 대회에서는 단 한건의 사고도,하다못해 사소한 분실사고 하나도 신고되지 않았다고 한다.이것도 처음있는 일이다. 이런 물리적이고 외형적인 성과는 별것이 아니다. 어리고 젊은 세대들이 「집」의 보호에서 벗어나 야영하면서 어려움을 이기고 이웃과 화해하며 자연사랑의 의미를 학습하는 이 거대한 집단생활은 참가한 전체 회원들에게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익히게 했을 것이다. 청소년기에 스카우트활동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성장한 후에도 위기에 대한 대응능력이 빠르고 인화로 팀워크를 이끌어가는 지도자적 소양이 좀더 개발되며 예의바르고 적극적인 면을 보인다는 것이 일반론으로 되어있다.품성을 도야할시기에있는 청소년에게는 중요한 기회가 아닐수 없다.그같은 스카우트 정신이 집약되어 펼쳐진 이번 잼버리대회의 성공은 매우 치하할만한 일이었다고 생각된다. 그와함께 대회를 끝내며 음미해볼 일도 있고,당부해둘 일도 있다.우선,한나라의 국왕이 잼버리에 참석하여 보여준 스카우트다운 면모가 인상적이었다.구스타프 스웨덴국왕은 2박3일간 잼버리에 참석하면서 대회측이 주선해놓은 특전을 모두 거절했던 것으로 전한다.관례에 따른 국빈경호도,호텔이나 콘도같은 숙소도 사양하고 야영장에 텐트를 치고 밤낮의 행사일정에 고루 참관하는 열성을 보였다는 것이다. 지역구 기초의원까지도 하루에 두시간 듣는 지방자치행정 세미나의 참관을 핑계로 하룻밤 숙박료가 10만원씩이나 하는 호텔에 묵고 호화판 식사를 하는 우리네 「의원님」들의 무책임한 낭비성에 비하면 스웨덴 국왕의 행동은 고개가 절로숙여지는 것이다.스카우트정신의 결실은 그런정도의 수준에 이르러서야 완성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잼버리를 성과높게 끝낸 것과 함께 깊이 당부할 일은,잼버리뒤끝의 관리다.환경전문의 한 교수가 발표한 바에 의하면 17회세계 잼버리가 열렸던 「신평벌」일대가 크게 훼손되어 자연생태계의 파괴가 염려될 지경이라고 한다.실제보다 높게 돋우기 위해 성토한 곳에서는 토양미생물이 질식했을 것이고 산소가 차단되어 큰 피해를 주었을 것이라는 이야기다. 잼버리가 뜻깊고 소중한 성과를 거뒀더라도,그 시설이나 장비가 우리의 삶의 터전을 잘못 오염시키거나 파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면 그건 크게 잘못되는 일이다.잼버리의 뜻에는 물론 참가자들의 명예를 위해서도 안될 일이다.밖으로부터의 지적에도 신중히 귀기울여 사후의 종합적인 복원작업에 신중하게 대처하기를 바란다.
  • 소 최고회의/연방조약안 승인

    ◎찬성 3백7·반대 11표로 압도적 가결/연방직접세 포함 수정안 권고 【모스크바 로이터 연합】 소련 최고회의는 12일 미하일 고르바초프 대통령의 연방조약안을 원칙적으로 승인하면서도 각 공화국 정부들과 마찰을 야기할 가능성이 있는 강력한 권고안들을 도입했다. 소련 최고회의는 이날 보다 느슨한 새로운 소연방에 관한 고르바초프의 청사진이라 할 수 있는 연방조약안을 찬성 3백7,반대 11,기권 18이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가결했다. 최고회의는 또 고르바초프가 9개 공화국 지도자들과 함께 마련한 이 연방조약안에 다양한 수정안이 첨부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수정안은 연방 직접세 및 최고회의 상원의 직선 선출등을 포함하고 있는데 이들 수정안은 모두 러시아공화국·우크라이나공화국 및 여타 공화국들에도 두통거리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내주 런던에서 개최되는 대소지원 협상이 시작되기 전에 이 조약안에 대한 최고회의의 승인을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고르바초프는 이 문제와 관련,최고회의지도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점점 목소리를 높여가고 있는 이들 9개 공화국과 권력이양을 꺼려하고 있는 최고회의 사이에서 질식될 위험성에 빠져 있는 고르바초프는 소련 경제개혁을 위한 서방의 지원 및 투자를 촉구할 예정인 G­7(서방선진7개국)회담에서 이들 선진국 지도자에 대한 연합전선을 구축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 압박 질식사/김양 사인 최종발표

    성균관대생 김귀정양 사망사건을 수사해온 서울지검 형사3부(이광수 부장검사)는 26일 『김양의 사인은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되었다』고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 김귀정양 사인/질식사로 결론

    성균관대학교 김귀정양의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24일 김양 사체부검의인 서울대 이정빈 교수로부터 부검최종결과를 넘겨받아 김양의 사망원인이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사임을 최종결론지었다.
  • 김양 기도·폐조직서 최루탄성분 안나와/도핑테스트 결과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25)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이광수 부장검사)는 22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으로부터 김양사체 일부조직에 대한 도핑테스트 결과를 통보받고 『김양사체에 대한 모든 검사결과,김양은 압박질식사한 것으로 최종확인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사체부검 당시 추출한 기도폐조직 심장내 혈액 등의 도핑테스트 결과,최루탄 성분인 황화탄소(CS)가 전혀 나타나지 않았음을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 김귀정양 사인은 흉부압박 질식사/검찰,부검결과 발표

    성균관대 학생 김귀정양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 형사3부(이광수 부장검사)는 14일 부검을 실시했던 이정빈 서울대 교수로부터 김양 사체조직검사 결과를 통보받고 내용을 공개했다. 검찰은 김양의 직접사인이 첫 부검소견과 동일한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으며 「대책위」측이 의문을 제기하는 두피하출혈은 외부에서 머리를 쳐 나타난 것이 아니고 질식할 때 피가 엉겨붙어 나타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종교계의 환경보전운동(사설)

    파괴되는 자연 앞에 종파 떠나 힘모으자는 소리로 종교계가 환경보전운동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가톨릭 서울대교구의 「한마음 한몸」 운동본부가 우선 서둘러서 불교계 개신교가 함께 참여하는 범종교계의 운동체를 발족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그밖에도 기왕부터 지구를 파괴하고 병들게 하는 핵문제 공해문제를 전문적으로 추적해온 환경보전운동이 있어왔는데 그것도 통합된 기능으로 적극활동을 벌여나갈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어떤 교회에서는 특별기도회 기간의 주제를 창조질서 보전·천국시민 실현으로 세우고 환경보전운동을 신도들의 실천덕목으로 벌이고 있기도 하다는 소식이다.(서울신문 9일자 보도) 종교계가 환경보전운동에 이렇게 합심하는 현상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황폐하여 질식하기 직전에 이른 듯한 지구환경의 문제가 신의 창조질서를 파괴하는 인간의 반창조질서행위라는 점에서,종교적으로도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종교의 근본 교리를 지키기 위해서도 환경운동은 중요하다. 종교란 어느 종파든,인간이 인간다운 도리로 신의 의지를 받들며 잘살아가도록 인도하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그 목표를 구체적이고 확실하게 거역하는 환경파괴행위에 종교가 앞장선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이렇게 당위성이 높은 운동이므로 구체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되었다는 사실은 높이 평가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이같은 움직임에 우리가 특별히 관심을 갖는 까닭은 이 운동에 대한 단순한 평가 때문만은 아니다. 종교인구의 규모에 있어서는 세계의 종교계가 경이의 시선을 보낼 만큼 폭발적인 것이 우리나라다. 해마다 발행되는 종교백서에 의하면 4천만 인구 중 2천만 이상이 종교를 가진 막강한 교세의 나라다. 밤하늘의 대한민국 상공은 종교표지의 붉은 빛깔이 하늘의 별 수효만큼 많아 보인다. 그렇게 폭발하는 세력이지만 「좋은 일을 위해 선택한 신앙인」이 그렇게도 많지만 이 세력이 뜻을 함께하여 「좋은 일을 추진하는 세력」으로 성과를 올렸다는 심증이 들게 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아무리 뜻이 좋은 일이라도 종파를 초월하는 일은 불가능하여 「좋은 일을 하기 위한」 반목과 갈등이 원수지간처럼 극렬해지는 일조차 없지 않다. 그런 종교계에서 공해문제 해결을 위해 종파를 초월한 움직임이 싹트고 있다는 사실이 반갑고 값지다. 이 지혜로운 움직임이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기원한다. 환경을 지키는 일은 다급하고 절박한 우리의 과제이므로 효과적인 운동이 되면 되는 만큼 우리의 생명이 구원받는다. 또한 환경보전운동은,자연과학적 방법과 기준에 따른 행동을 실천하는 일이지만 그 실천 동기와 성과는 정신덕목의 도야로 귀결된다. 인간이 품위있게 살 권리를 지켜나가는 환경운동을 통해 우리는 도덕과 윤리를 회복할 수 있게 된다. 환경보전운동이 종교적 실천덕목으로 선택된 이상,이 운동은 시민인 신앙인들의 시민의식 정착과 성숙으로 결실될 수 있어야 완성에 다가간다. 그간의 일부 공해추방운동이,이른바 「운동권」의 위상이나 투쟁수단의 하나로 이용되는 듯한 인상을 받았던 것도 사실이다. 투쟁의 효과를 위해 지나치게 실천불가능한 목표를 앞세워 선동적 혐의가 없지도 않았다. 이제부터의 환경운동은 그런 요소가 승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시민의 행동수칙이 환경보전의 의지에 기초하도록 하고 그렇게 함으로써 생활에 변화를 부를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런 시민에 의해 환경감시는 저절로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 과잉진압 수사 뒤/김양 장례일 결정/대책위 밝혀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 사망 대책위원회」는 9일 김양의 장례를 경찰의 과잉진압여부에 대한 조사가 확실히 마무리된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대책위」 윤태일 부대변인은 이날 하오 백병원에서 「대책위」 자체조사결과 김양의 죽음이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비롯됐음이 드러났다면서 『김양의 사체부검결과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들의 소견은 시위 당시 상황이 매우 다급했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부대변인은 이에 따라 김양 사망 당시 상황에 대한 목격자 증언 등 자체 조사결과를 10일 밝히겠다고 말했다.
  • 장례 15일 치르기로/김양 대책위

    「김귀정양사건대책위원회」는 8일 『7일 실시한 사체부검결과,김양은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해 질식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하면서 『검찰은 당시 시위진압에 나섰던 경찰을 수사하고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대책위」는 『김양의 장례일정은 검찰의 수사과정을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내부적으로 오는 15일 치르기로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김양 사망경위 수사/검찰,부검 매듭따라/경찰 과잉진압여부 조사

    ◎중대장·목격자 소환… 주초 결과 발표 김귀정양의 사망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지검은 김양의 사체부검을 마침에 따라 8일 부검소견 결과를 토대로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경찰은 7일에 있었던 김양의 사체부검결과,직접사인이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부검의들의 1차 소견결과를 놓고 김양이 시위 도중 넘어지게 된 직·간접적인 원인들에 대해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지난달 25일 대한극장 앞 시위의 진압을 맡았던 서울시경 최인섭 제4기동대장 등 경찰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진압경위와 병력이동상황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사고가 난 골목 안에서 쓰러진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을 쏘고 폭행을 했는지와 ▲학생들이 달아났던 사고현장에 이미 사복체포조가 배치돼 퇴로를 차단했는지 등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수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김양의 부검결과와 함께 수사결과를 종합해 다음주초쯤 발표할 예정이다.
  • 과잉 진압부분 수사 시작해야/대책위 주장

    「김귀정양 사망대책위원회」는 7일 하오 6시30분쯤 부검결과를 전해듣고 『비록 의학적 소견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되지만 사망의 선행원인은 경찰의 과잉진압 및 최루탄 난사가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진압경찰이 김양 등 시위학생들의 퇴로를 차단하고 과잉진압을 했다는 것은 당시 현장에 있었던 사람들의 증언이나 경찰이 현장에서 시위대 87명을 연행한 정황으로 볼 때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검찰은 이제까지 미뤄오던 경찰의 과잉진압부분에 대한 수사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김양 「압박질식사」 추정”/어제 공동부검

    ◎“가슴 눌려 갈비뼈 사이 출혈”/「최루가스 사망」은 아니다/대책위측 의사들도 동의/부검 이정빈 교수/검찰,빠르면 내일 결과발표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 사망원인을 밝히기 위한 사체부검을 실시한 결과,김양은 가슴이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소견이 나왔다. 7일 상오 11시25분부터 서울 백병원 영안실에서 4시간30분간에 걸쳐 김양 사체부검을 맡았던 집도의 이정빈 서울대 교수는 『김양은 가슴이 눌려 숨일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부검소견을 밝혔다. 이 교수는 부검을 마친 뒤 이날 하오 5시20분 서울 중부경찰서 서장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추정하는 이유는 갈비뼈 사이 근육에서 출혈이 보이고 가슴 윗부분,눈꺼풀과 왼쪽 눈동자에서 점상출혈이 보이기 때문』이라면서 『이는 가슴이 눌린 상태에서 억지로 숨을 쉬기 위해 갈비뼈 근육을 무리하게 움직이는 과정에서 근육이 파열되고 출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김양의 사인이 그 동안 「대책위」측에서 주장한 최루가스에 의한질식사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최루가스에 뒤덮여 숨쉴 공기가 없어 질식사했다면 몸 전체가 시퍼렇게 변하는 것이 보통이나 김양의 경우,가슴 윗부분만 울혈현상이 보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또 『최루가스가 기도를 자극해 숨길을 막히게 하지 않았을까 하고 기도를 절개해본 결과,코부터 폐까지 막힘없이 잘 열려 있었고 기도를 막을 만한 분비물이나 부종 등을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따라서 『김양은 가슴이 눌려 숨을 쉬지 못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며 정밀검사를 통해 다른 직접사안이 발견되지 않으면 이 같은 추정이 직접사인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부검을 마친 뒤 검찰측 부검의와 「대책위」측 부검의들이 서로 의견을 주고 받았으나 큰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부검에는 서울지검 형사3부 임채진·김수남 검사와 이정빈·이윤성 서울대 교수,황적준 고려대 교수 등 검찰측 부검의 3명,양길승 성수의원장,변박장 순천향대 교수,고한석·최병수 백병원 의사 등 「대책위」측 부검의 4명,이덕우 변호사,김양의 언니 귀임씨,보도진 3명 등 모두 25명이 입회했다. 부검은 공동부검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대책위」 의사들도 부검에 참가,한쪽만의 요구로도 필요한 부위를 잘라 조직검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부검은 검찰측이 단독으로 조직검사를 하려다 「대책위」측이 이견을 제기해 20분 가량 지연된 데 이어 냉동실에서 영하의 온도에서 보관해온 사체가 녹는 데만 1시간 이상 걸려 4시간30분 만인 하오 4시10분쯤 끝났다. 경찰은 부검이 끝난 뒤 김양의 사체를 유족에게 넘겨주었다. 검찰은 부검결과를 빠르면 9일중으로 발표하기로 했다. 한편 「대책위」측 부검의인 양길승씨 등 4명도 이날 하오 5시쯤 『김양의 사인은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부검결과 생명에 지장이 있는 장기파손은 없었으며 가슴 목 갈비뼈 사이 등에서 나타난 점상출혈 및 충혈로 보아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양 장례 10일 이후로 연기 한편 「대책위」는 이날 부검에 응하면서 8일로 예정했던 장례를 10일 이후로 연기하되 구체적인 장례일정은 추후 발표하기로 했다. 「대책위」측은 당초 부검을 하지 않고 오는 8일 장례를 강행한다는 방침을 세웠었으며 검찰은 이에 앞서 7일 상오중으로 병원에 공권력을 투입해 사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부검을 강행할 예정이었다.
  • 근로자 4명 화학가스 질식사/탱크속 청소중 실신 동료구하다 참변

    ◎인천 세진산업… 4명은 중태 【인천=이영희 기자】 30일 상오 11시20분쯤 인천시 남동구 고잔동 132의2 세진산업(대표 정해준·46) 탱크 안에서 초음파 세척기로 탱크청소를 하던 작업반장 최석용씨(30·경기도 시흥시 대야동 405의24) 등 공원 8명이 유독가스에 질식,최씨 등 4명이 숨지고 함께 작업하던 이해왕씨(25·인천시 동구 송현2동 79의24) 등 4명이 중상을 입고 중앙길병원에 입원,치료중이나 중태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 등은 이날 상오 9시부터 방독면 없이 화공약품 저장탱크에 들어가 초음파 세척기로 청소를 하던중 공원 지영준씨(19·강원도 홍천군 화천면 구성포1리)가 질식,화공약품 저장탱크에 빠져 있는 것을 구하러 갔다가 탱크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모두 질식했다는 것이다. 세진산업은 지난 79년 4월 금속분해도금전문업체로 화공약품인 트리콜로르 에틸렌을 사용해왔는데 이 화공약품 저장탱크 속에는 그간에도 유독성 가스가 배출돼 왔었다. 검찰은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중이다. ◇사망자는 ▲지영식(25) ▲최석용 ▲심경식(31·시흥시 대야동 37브록 32로트) ▲유기준(27·시흥시 대야동 9브록 35) ◇중상자 ▲백경우(30·대리·부천시 남구 괴안동 제일아파트 3층 301호) ▲이해왕 ▲지영준 ▲백황기(24·시흥시 대야동)
  • 공권력과 그 위신/치외법권지대 있는가(사설)

    오늘의 우리 공권력은 마치 재야 반정부 세력과 운동권 학생들만을 상대하는 존재와 같다는 인상을 짙게 풍기고 있다. 더 심하게 표현한다면 그들이 벌이는 작태에 질질 끌려다니느라 힘에 겨워하는 모습이다. 본연의 자세를 잃고서 무언가 눈치를 살피고 있는 듯한 인상도 지울 수 없게 한다. 이건 대다수 국민을 불안하게 하는 일이다. 명동성당으로 강기훈씨를 연행하러 간 검찰은 맨손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전민련이 강씨의 인도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동안의 전민련 거조로 보아 순순히 영장 집행에 응할 것 같지 않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이다. 그것을 모르고 갔는지 아니면 알고서도 어떤 원모로 갔는지는 알 수 없다. 어쨌거나 그들이 낭독하는 성명서나 듣고 돌아섰다면 공권력의 처지는 난처해진다. 「성당」이었다는 점이 있긴 해도 국민들의 눈에 외피상으로는 무력함으로 비치는 것이 아닌가. 김귀정양의 부검 문제에서도 그것을 느끼기는 마찬가지다. 과연 압사한 것이냐 질식사한 것이냐를 가리는 데 있어 부검이 이를수록 좋다는 것이 법의학계의 견해이다. 그렇건만 「대책회의」 쪽은 과잉진압 책임자 처단­노 정권 퇴진이라는 본말전도의 주장을 펴면서 부검에 응하지 않고 있다. 강압적인 수단을 동원하는 것이 자칫 또 다른 부작용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는 데서의 「신중함」이라고 일단 짐작하긴 하면서도 과연 공권력이 이래도 되는가 하는 심경만은 지울 수가 없다. 국민들의 눈에는 이 나라의 치외법권 아닌 곳에 치외법권이라도 있는 것처럼 비친다. 공권력과 재야­운동권은 「동격」이라도 되기에 그렇게 맞서도 되는 것인가 싶기도 하다. 제각기의 논리는 있다고 치자. 그러나 그 논리의 여과를 거쳐 공권력이 그 행동반경의 방향을 정했다면,그리고 그 방향이 대다수 국민들의 눈에 정당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상황이라면 그 추진에 유예준순할 까닭이 없지 않겠는가. 우리의 공권력은 지금도 권위주의 시대의 잘못된 행사에 대한 망령의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정당하게 행사되는 경우에 대해서까지 강경할 때는 자칫 탄압으로 오해하는 경향이 없지 않다. 재야­운동권은 이 점을 교묘하게 악용하고 있고 일부 국민들 또한 그 논리에 현혹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늘의 우리 현실을 권위주의가 지배하는 사회라고 보는 사람은 편견을 배제한다면 별로 없으리라고 생각한다. 권위주의를 엄호하기 위한 공권력과 우리 사회의 안녕 질서를 유지하기 위한 공권력을 혼동해서는 안 된다. 또 후자의 경우 원칙에 입각하여 서릿발 같아야 법치주의가 살고 우리의 사회주의도 산다. 그래야 할 공권력이 그 행사에 있어 형평을 잃을 때 국민들에게는 불만의 씨가 되고 불안의 요소로 된다. 요는 국민을 위해,국민에 의해서 주어진 힘이 아니던가. 행사의 선택에는 신중하되 결코 위축된 듯한 인상을 심어서는 안 될 것이다. 우리 모두가 한 번 더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북돋워야 할 권위는 힘을 합쳐 북돋워나가야 한다는 점이다. 공권력에 도전하여 그 권위를 무디게 하는 일이 더러 영웅시되는 시류이기도 하지만 공권력이 위신을 잃을 때 그것은 바로 우리 모두의 불행으로 이어진다는 점에 상도해야 한다. 이는 공권력의 주체나 객체 모두가 지나온 역정을 귀감 삼아 아픈 마음으로 성찰해야 할 대목이다. 이 나라의 국민이면 이 나라의 규범과 질서에 따라야 한다. 강씨는 자진해서 검찰에 출두해야 하고 부검은 차질없이 집행되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 메아리 없는 유족의 절규/황성기 사회부 기자(현장)

    ◎“사인규명” 외침 제3자 목소리에 묻혀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25·불문과 3년)이 서울 도심에서 시위를 벌이다 숨진 지 29일로 닷새째가 되고 있지만 그 사인이 밝혀지기는커녕 점점 혼란만 가중되고 있다. 재야·운동권측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는 김양이 『최루가스에 의해 질식사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검찰과 경찰은 『시위대에 깔려 압사한 것 같다』는 상반된 주장을 하고 있다. 지난 25일 김양이 숨져 백병원으로 옮겨지고 곧바로 구성된 「대책회의」 산하 「김양 사건 임시대책위원회」는 불과 3시간 만에 『김양의 사인은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라고 주장하는 기민함을 보였다. 이와 비슷한 시간 검찰은 『김양 사체에서 서너군데를 빼고는 뚜렷한 외상을 찾지 못했다』는 「대책회의」 관계자가 입회한 가운데 검안을 맡았던 백병원 의사의 소견을 토대로 사인은 일단 「압사」로 추정하고는 보다 정확한 사인을 가려내기 위해 부검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이날 밤 법원으로부터 사체의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담당검사들이 병원에 찾아갔으나 격앙된 학생들의 제지로 빗속에서 3시간을 기다리다 결국 발걸음을 되돌렸다. 이튿날인 26일 「대책위」는 당시 시위진압에 나섰던 경찰에 대한 조사와 책임자의 처벌 등을 선결조건으로 내세워 또다시 시신을 볼모로 한 「투쟁」을 시작하려는 게 아니냐 하는 우려를 낳게 했다. 검찰은 그 뒤에도 김양 사체에 대한 부검을 해야만 「최루가스 질식사」이든 「압사」이든 사인을 가려낼 수 있다는 결론 아래 이같은 뜻을 「대책위」와 학생들에게 전달했다. 당국은 문전박대의 수모를 거급 당하면서도 「대책위」측의 협조를 당부했으나 「메아리 없는 외침」일 뿐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하고 부검은 물론 공식적인 검안조차 못하고 있다. 이같은 과정을 지켜보면서 정작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김양 유족의 목소리는 온데간데없이 제3자격인 「대책위」만 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실제로 25일 밤 김양의 어머니 김종분씨(53)는 딸의 주검을 부여안고 통곡하면서 『억울하게 죽은 딸의 사인을 꼭 밝혀 달라』고 절규했지만 그 외침은 이내 죽음과는 무관한 목소리에 깊숙히 파묻혀버리고 말았다. 「대책위」측은 김양 사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는 주장과는 달리 부검을 회피하는 앞뒤가 맞지 않는 이율배반적인 태도에 무슨 저의가 있지 않은가 의구심에 찬 눈길이 쏠리고 있다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 “김양 사인 규명엔 부검이 필수”

    ◎법의학계 황적준·문국진 박사등 제기/“빨리 해야 「압사」·「질식사」 가려/「대책회의」측 거부 이해 안가”/현 정황으론 「압사」 가능성 높아 시위도중 숨진 김귀정양(25·성균관대 불문과 3년)의 사인에 대해 검찰 및 경찰과 재야·운동권의 이른바 「범국민대책회의」가 서로 다른 장을 펴고 있는 가운데 정확한 사인의 규명을 위해서는 하루빨리 사체부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가고 있다. 이 같은 여론은 특히 이 분야를 전문으로 연구하고 있는 법의학계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법의학계의 권위자인 고려대 의대 명예교수 문국진 박사(66)와 지난 87년 박종철군의 고문치사 사실을 부검으로 가려냈던 고려대 법의학연구소장 황적준 교수(46) 등은 28일 『김양의 사인을 정확히 규명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사체부검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박사 등은 김양사건을 놓고 「시위대에 깔려 발생한 단순압사 또는 쇼크사」라는 경찰의 입장과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나 구타에 의한 사망」이라는 「대책회의」측 주장을 가리기 위해서는부검이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문 박사 등은 『사건해결의 열쇠를 쥐고 있는 것이 부검인데도 「대책회의」측이 빨리 이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일』이라면서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이 밝혀져야 책임소재도 가려지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황 교수는 『아직 부검이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김양의 사인이 어느 쪽인지 단정지을 수는 없으나 지금까지 알려진 모든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압사일 가능성이 가장 높고 충격이나 통증에 의한 쇼크사도 생각해 볼 수 있다』면서 『넘어지면서 코와 입이 막히거나 목 또는 가슴이 눌렸을 경우 산소가 들어가고 나오는 과정에서 흉부근육의 운동 때문에 흉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도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대책회의」측이 주장하는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에 대해서는 『지금까지 최루가스에 질식돼 숨진 사례가 문헌으로 보고된 적이 한번도 없다』고 지적하고 『최루가스가 순간적으로 호흡반사운동을 억제하게 되면 호흡곤란을 야기시키긴 하나 최루가스로 인한 직접적인 질식사일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직접폭력에 의한 사망은 검안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김양의 아래입술 가운데 부분에 1㎝ 정도의 상처와 왼쪽 무릎에 가로·세로 1㎝ 크기의 피멍 말고는 다른 외상이 없다는 검찰발표를 근거로 판단할 때 직접 구타에 의한 사망은 아닐 가능성이 많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정황으로 볼 때 김양이 압사했을 가능성을 우선적으로 꼽을 수 있으나 부검을 실시하지 않고서는 압사·쇼크사·질식사 가운데 어느 하나를 단적으로 끄집어 단정지을 수 없다』고 거급 밝히면서 『따라서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부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선결과제』라고 강조했다. 지난 87년 박종철군 고문치사사건 때 직접 부검에 참가하기도 했던 황 교수는 『박군의 경우도 외상은 없었으나 부검결과 경부압박에 의한 질식사라는 사실을 밝혀냈었다』고 상기시키고 『김양사건의 경우도 부검을 실시하지 않으면 정확한 진상이 밝혀지지 않는 것은 물론 법의학의 발전도 20년 정도 후퇴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 또 투쟁빌미가 된 「사고사」(사설)

    시위하던 대학생이 또 한 사람 희생되었다. 이번에는 압사됐다. 여학생이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난무하는 혼란의 도가니 속에서 폭풍에 떼밀리듯 군중에 밀려 넘어지고 그 위를 짓눌러오는 집단의 압력이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를 생각하면 안쓰럽고 가슴아프다. 쫓는 기술이나 쫓기는 요령이 이런 참변을 몰고오지 않을 만큼 조심스럽지 못했던 일이 한스럽다. 그러나 당황한 군중이 떼밀면서 일어나는 아수라장과 혼란의 극치는 사고로 연결되는 것이 필연이다. 경기장 인파나 귀경인파에 의한 서울역 압사사건에 이르기까지 우리 주변에서 목격된 것만도 숱하다. 이처럼 사고가 필연적으로 내포된 과격한 시위와 진압의 악순환이 대낮에 1천만 시민을 가진 도시 한복판에서 거듭되고 있다는 사실이 문제다. 이런 정황에 빚어진 젊은 생명의 죽음이 일어나자마자 즉각 점거하고 또다시 「투쟁선언」을 하고 나서는 세력이 있다는 것은 우리를 환멸스럽게 한다. 이같은 사태는 예측되던 일이기도 하다. 20여 일 동안 사례를 볼모삼아 시국을 최악의 긴장으로까지몰고갔다가 간신히 장례를 치른 뒤끝에 또다시 일어난 사태이기 때문이다. 예상대로 주검을 강압으로 차지하고 독자적인 「증거공개」와 「사인규명」을 통해 새로운 사인을 단정하고 「투쟁선언」까지 해버렸다. 일사불란하게 기능화한 이 「죽음의 투쟁굿」이 사회를 또 얼마나 진통겪게 하려는지 걱정스럽다. 시위 여대생의 죽음은 함께 시위한 학생들의 진술로만 미뤄보아도 깔려서 숨이 막힌 죽음으로 보인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죽음의 상황과 원인은 법적으로 공정하게 조사되어야 한다. 그걸 강압으로 묶어놓고,독자적으로 「최루탄질식사」라는 단정을 내리고 그걸 투쟁의 빌미로 삼는 것은 온당한 일이 아니다. 불법이고 속단이고 부도덕한 짓이다. 죽은 학생의 부모와 소속되어 있던 대학교에는 이 불의의 참변이 참으로 견디기 어려운 횡액이리라고 생각한다. 그렇기는 하지만 소속대학의 총장이 「과격진압」에만 유감을 표시한 성명에는 문제가 있다. 학교에는 학생들이 불법이나 극단적인 위험행위를 취할 때 그것을 단속하고 다스릴 책임도 있다. 극악스럽도록 시위로만 치닫는 학생들에 대한 책임은 분담하지 않고 「과잉진압」 운운하며 공권력을 매도하는 방법으로 운동권 학생들만을 비호한다면 대학당국에 같은 방법의 투쟁을 가해올 때의 대응논리도 달라져야 할 것이다. 공격적이고 투쟁적인 세력에게 주눅이 든 우리 사회에서는 언제부턴가 본말이 전도된 논리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횡행한다. 「불법시위」를 「진압하는 공권력」과 같은 무게로 정당화하는 논리다. 시민끼리의 분쟁에서도 원인제공과 대응의 문제는 객관적 분석이 앞서야 한다. 하물며 치안을 책임진 공권력은 어떤 방법으로든 소요는 진정시켜서 시민의 안전을 도모해야 하고 「불법」은 제거해야 한다. 불행한 죽음이 일어날 때마다 「투쟁」에 기름을 붓는 지도부가 있다. 그 세력이 자제되어야 한다. 여대생의 죽음을 「기다렸다는 듯」이 억류하고 또다시 한판 굿을 획책하는 그 세력이 있는 한 온갖 희생이 끊이지 않을 것이다. 그 악순환은 국민만 괴롭힌다.
  • “달아나던 시위대,폭4m 골목서 뒤엉켜/여대생사망…현장목격자 증언

    ◎“경찰,양쪽서 최루탄으로 협공했다/넘어진 시위대에 전경들 폭행 안해” 성균관대학생 김귀정양(25)의 사망사건을 놓고 또다시 논란이 일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양은 당초 가두시위를 벌이다 경찰의 최루탄을 피해 달아나던 길에 시위군중들에 떠밀려 넘어져 압사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재야 쪽에서 또 이의를 제기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 사건은 분신자살한 김기설씨의 「유서대필공방」에 이은 또 하나의 「사인공방사건」이 될 가능성까지 보이고 있다. 재야 쪽은 이번 사건이 일어나자 다시 「대책회의」를 구성하고 『김양은 경찰의 무자비한 시위진압과 폭력 또는 최루탄가스에 의해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시위대에 밀려 압사했거나 쇼크사한 것』이라는 경찰 쪽 견해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수사에 나선 검찰은 김양 아래 입술 가운데 부분에 1㎝정도의 상처와 왼쪽 무릎에 가로 세로 1㎝ 크기의 피멍말고는 외상이 없다는 점과 밀폐된 공간이 아니고서는 최루가스에 의한 질식사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경찰 쪽과 견해를 같이하고 있다. 「대책회의」측은 그러나 『최소한 경찰의 과잉진압에 의한 간접살인』이라고 경찰에 책임을 묻고 있다. 이같은 주장들은 김양의 사체가 부검되면 어느 쪽이든 진위가 가려지겠지만 「대책회의」측은 『부검에 앞서 경찰의 강경진압 진상조사 및 책임자의 처벌』이라는 선행조건을 내걸고 있어 한동안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경찰의 시위진압 상황일지와 검찰조사,목격자진술 등에 따르면 김양이 쓰러지기 30분 전쯤인 25일 하오 5시쯤 중구 퇴계로 대한극장 앞 일대에서는 1천여 명의 시위대가 명동성당이나 시내 중심가 쪽으로 진출하기 위해 화염병을 던지며 삼일고가도로 입구 로터리에 있는 경찰 6백여 명과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이곳에서 진압경찰을 지휘하고 있던 성북경찰서 홍순원 경비과장은 시위대가 2천명 이상으로 늘고 바람이 경찰 쪽으로 불어 최루탄을 쏘아도 큰 효과가 없자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종로4가에서 구종태 서울 송파경찰서장이 지휘하던 6백여 명의 경찰이 5시10분쯤 퇴계로4가로 이동했고 종로3가에서 최인섭 서울시경 4기동대장의 지휘를 받던 6백여 명도 비슷한 시간에 스카라극장 앞으로 이동했다. 구 서장이 이끄는 경찰이 시위대를 밀어내기 시작하자 시위대는 5시30분쯤 김양이 사고를 당한 무랑루즈 스탠드바 앞 차도까지 밀려갔고 이곳서 치열한 공방전을 벌였다. 최 기동대장과 홍 경비과장이 지휘하는 경찰도 비슷한 시간 필동로터리 근처까지 전진해 시위대와 충돌했다. 쓰러진 김양을 차에 태워 병원에 보낸 김지훈군(20·공주대학 국민윤리학과 4년)은 당시 상황에 대해 무랑루즈스탠드바의 골목길 입구 차도에서 자신 등 1백50여 명이 경찰에 포위된 상태였으며 이때 경찰이 고개를 숙이라며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은 방패와 곤봉으로 머리 등을 때리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군은 이어 『전경들이 무랑루즈 골목 쪽으로 길을 터주어 달아나다가 무랑루즈 맞은 편 미쉘경양식집 앞에 주차해 있는 승용차 옆에서 시위대 10여 명이 넘어지는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무랑루즈 앞 골목길은 입구의 너비가 4m 정도 되나 안쪽으로는 2.5m에 불과했다. 멈칫했던 김군은 다시 달아나려다가 한 남자 시위자가 얼굴을 땅으로 향해 엎어져 있는 김양을 등에 업으려는 모습을 보고 김양의 왼쪽 다리부분을 부축했으나 김양의 몸은 이곳에서 18m쯤 가다 축 늘어졌다고 말했다. 김군은 그러나 김양이 폭행당하는 모습을 목격하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시위에서 경찰이 문제가 될 정도의 과잉진압은 하지 않았으며 김양은 단순히 달아나다 군중에 눌려 압사 또는 쇼크사한 것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아무튼 이번 사건을 놓고 서로 상반된 주장이 맞서고 있는만큼 김양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서는 사체부검이 필수적이며 이번 사건이 사회에 미치는 긴장감을 고려할 때 그것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을 것 같다.
  • 새벽 여관 불… 남녀 6명 숨져/3층 객실등 태우고 4백만원 피해

    26일 상오 4시30분쯤 서울 도봉구 미아 3동 189 청화장여관(주인 김주옥·41)에서 원인모를 불이 나 3층 객실에서 잠자고 있던 정복희씨(22·볼링장 종업원·경기도 고양군 신도읍 오금리 172)등 인근 볼링장 여자종업원 5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한정현씨(28·무직·도봉구 번1동 510)가 불을 피해 창문으로 뛰어내렸으나 숨졌다. 불은 3층 객실 2개와 복도·계단 등을 태우고 4백20여 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20여 분 만에 꺼졌다.
  • 여대생 시위대에 깔려 숨져/퇴계로서 시위중

    ◎최루탄 피해 달아나다 넘어져/「국민대회」 무산… 도심 곳곳 격렬시위 25일 하오 3시 서울·부산·광주 등 전국 주요 대도시에서 가지려던 정권 퇴진 「제3차 국민대회」는 경찰의 봉쇄로 대부분 무산됐으나 시위 도중 달아나던 여학생 1명이 시위대에 깔려 숨졌다. 이날 하오 5시30분쯤 서울 중구 퇴계로4가 대한극장 건너편 진양상가 앞길에서 동료학생 1천여 명과 함께 시위를 벌이던 성균관대생 김귀정양(25·불문학과 3년)은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시위대로 접근해오자 이를 피해 달아나다 넘어지면서 시위대에 깔려 숨졌다. 이날 김양과 함께 시위현장에 있었던 하정림양(19·덕성여대 전산학과 1년)은 『김양 등 70여 명의 시위대가 경찰을 피해 골목길로 들어서려는 순간,백골단 10여 명이 지키고 있어 시위대의 앞쪽이 멈칫하는 바람에 20여 명이 겹쳐 넘어졌다』면서 『이때 나는 옆으로 넘어져 숨을 쉴 수 있었지만 내 위에 넘어졌던 김양은 숨쉴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최루가스 등으로 질식해 숨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양은 이어 동료학생 2명에 의해 사고현장에 있던 취재차량에 실려 이웃 백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송 도중에 숨졌다. 김양 시신을 1차 검안한 백병원측은 『김양이 응급실에 실려 왔을 때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특별한 외상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한편 학생 5백여 명은 병원입구에 철제의자 등으로 바리케이드를 치고 시너통·프로판가스·대형 산소통 등을 놓아둔 채 출입을 통제했다. 이날 김양의 시신이 안치된 백병원 응급실에는 숨진 강경대군의 부모 민조씨(49)와 이덕순씨(43)가 하오 11시35분쯤 도착해 김양의 어머니 김종분씨(51)의 손을 잡고 위로하기도 했다. ◎대책회의,검시 거부 이날 하오 10시45분쯤 서울지검 형사3부 임채진 검사가 경찰관과 김양의 사체를 검시하기 위해 백병원으로 왔으나 「대책회의」측이 『공식적인 검안이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검시를 할 수 없다』며 거부해 3시간 동안 병원입구에서 기다리다 돌아갔다. ◎오늘 규탄대회 갖기로/대책회의,명동성당서 「범국민대책회의」측은 이날 하오 성균관대 총학생회와 함께 김양 사건에 대한「대책회의」를 조직,26일 하오 7시 명동성당에서 「폭력살인 공권력 만행 규탄대회」를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민대회」가 무산되자 재야인사와 운동권학생 등은 전국 주요도시에서 최루탄을 쏘며 시위를 저지하는 경찰에 맞서 화염병과 돌을 던지며 밤늦게까지 산발적인 가두시위를 벌였다. ◎경찰 18명 부상/1백68명 연행 한편 이날 하오 8시50분쯤 서울 노량진경찰서 소속 황의동 수경(24) 등 경찰관 4명이 을지로 입구에서 페퍼포그차에 타고 다연발최루탄을 장전하는 순간 학생들이 던진 화염병에 최루탄이 폭발,얼굴과 손 등에 중화상을 입었다. 경찰은 이날 하룻동안 서울에서만 경찰관 18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시위자 1백68명을 연행했다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