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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어선 영해침범땐/해경,무조건 나포/「숨바꼭질식」 조업

    【제주=김영주기자】 우리 영해에서 불과 0.5마일정도 떨어진 북제주군 죽도 남서쪽 12.5마일 공해상에서 조업하던 중국어선 1백여척이 우리측 경비정과 함정의 순찰활동이 강화되자 21일 상오5시쯤 조업장소를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20마일 해상으로 옮기는등 숨바꼭질식 조업을 계속하고 있다. 해경등은 감시가 소홀할 경우 이들 어선들이 영해를 침범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이들 어선의 동태를 24시간 감시하고 있다. 해경은 영해침범 중국어선에 대해서는 이미 나포한 중국어선 4척의 출항거부와는 관계없이 무조건 나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죽음도 불사한 「손자 사랑」/불속에서 구해내려다 할머니 숨져

    【파주=조덕현기자】 20일 상오8시50분쯤 경기도 파주군 문산읍 선유1리 952 문산한의원(원장 박억만·67)2층 보일러실에서 불이 나 1층에 있던 박씨의 부인 김옥순씨(59)가 3층에 있는 손자들을 구하러 올라가다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불은 2층에 설치된 보일러 기름통에서 새어나온 기름이 작동중인 보일러에 옮겨 붙으면서 발생,2·3층의 살립집을 모두 태우고 1시간만에 진화됐다. 숨진 김씨는 1층 식당에서 일을 하다 3층에서 공부하고 있는 손자들을 구하러 올라가다가 변을 당했다. 불이 났을때 손자 정연군(11·문산국교 5년)등 3명은 3층 살림집에 있다가 할아버지 박씨를 따라 모두 옥상으로 대피,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 미얀마 회교도 7백명/강제수용소서 질식사/방글라지

    【다카 AFP 연합】 7백명가량의 미얀마(버마)내 회교도들이 미얀마의 방글라데시 접경지역에 있는 강제수용소에서 질식사했다고 방글라데시 신문들이 방글라데시로 탈출해 온 미얀마 회교도들의 말을 인용,20일 보도했다.
  • 셋방문 잠그고 슈퍼간 새 불/네살·한살 자매 질식사

    【수원=조덕현기자】 14일 하오6시10분쯤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영화동243 김정숙씨(58·여)집에 세들어 사는 김승택씨(38·회사원)의 단칸방에서 원인모를 불이나 방안에서 놀고있던 김씨의 두딸인 지현양(4)과 대성양(1)자매가 출입문이 자물쇠로 잠겨있는 바람에 미처 빠져나오지 못해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불을 처음 본 김씨의 부인 김영희씨(34)에 따르면 이날 하오5시30분쯤 두딸을 방안에서 놀게하고 출입문을 밖에서 자물쇠로 잠근뒤 집에서 1백m 떨어진 슈퍼마켓에 다녀왔을때 방문사이로 연기가 새어나와 부엌의 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 보니 방안에 불이 나고 있고 두딸이 쓰러져 있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가 살고있는 집이 낡은 점등으로 미루어 전기누전으로 불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중이다.
  • 자궁외임신/수술없이 치료한다

    ◎중앙대 이상훈박사팀,새 처치법 개발/임신낭 주사기로 뽑아낸뒤 약물 투여/나팔관 자연상태유지·재발감소 이점/89년 가서 첫 성공… 경비 저렴하고 입원 불필요 임산부 1백명당 1∼2명꼴로 발생하는 자궁외임신을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국내에서 성공을 거뒀다. 중앙대의대부속 필동병원 이상훈교수(산부인과)는 자궁과 연결된 나팔관 임신을 수술없이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개발,지난해 4월부터 지금까지 20명의 환자에게 시술한 결과 19명(95%)에게서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자궁외임신환자를 치료하는 가장 흔한 방법은 환자의 임신낭(수정란을 둘러싸고 있는 보호막으로 수정란을 위한 각종 영양물질이 들어있다)이 5∼6주쯤 뒤에는 나팔관내의 압력을 이기지못해 터지기때문에 전신마취후 개복수술로 나팔관을 절제하거나 복강경수술로 나팔관을 잘라내는 것이다. 자궁외임신의 진단은 해상도가 높은 질식(질식)초음파측정기로 직접 자궁과 나팔관등 생식기관을 들여다보면서 할수 있고 정확도를 높이기위해 수정란이 자궁이나 나팔관에 착상되면 분비되는 호르몬인 ◇­hCG의 존재유무를 측정하는 방사면역측정법이 병행된다. 이교수의 치료방법은 질식초음파측정기를 이용해 나팔관에 착상된 임신낭을 조기진단한뒤 초음파측정기의 화면상에 나타난 임신낭의 위치까지 길이 50㎝가량되는 특수바늘을 주사해 임신낭을 주사기로 뽑아낸다. 그 다음 나팔관의 임신낭이 제거된 부분에 태아의 신생물질발육을 억제하는 항암제의 일종인 메토트렉세이트(MTX)약물을 1㏄가량 투여하면 된다. 수술없이 치료하는 방법으로 미국·캐나다등에서 항암제 MTX약을 대량 전신투여하는 방법이 쓰이나 머리가 빠지고 백혈구수가 줄며 혓바닥이 부르트는등 부작용이 심해 환자의 피해가 클 뿐아니라 치료성공여부를 2주이상 장기간 추적조사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새로운 치료법은 이 약을 작은 부분에 소량투입,부작용이 보이지 않았으며 추적조사도 1주일정도로 줄어들었다는 것이 이교수의 설명이다. 이 방법은 수술치료와 달리 나팔관을 자연상태에 가깝게 유지시켜 주므로 수술방법에 비해 치료후 가임률이 높아지고 자궁외임신재발률이 감소된다는 것. 지난89년 캐나다의 학자에 의해 최초의 성공사례가 발표된 이 방법은 치료비용도 기존 방법에 비해 매우 싸다. 1주∼10일가량 입원하는 개복수술이나 이보다 발전돼 5일정도의 입원이 필요한 골반경수술은 비용이 70만∼80만원이나 되지만 이 방법은 대개 입원하지 않으며 입원하더라도 1∼2일이면 되고 치료비용도 20만∼25만원이다. 자궁외임신의 원인은 문란한 성교나 성병등으로 인해 나팔관에 염증이 생겨 나팔관이 막히거나 자궁내막을 긁어내는 유산수술뒤 자궁에 염증이 발생해 이것이 나팔관에 까지 악영향을 미칠때등 2가지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 불길 뛰어든 「살신모정」/두 아들 구하려다 함께 참변

    ◎새벽 가정집 화재 【전주=조승용기자】 10일 상오4시20분쯤 전주시 덕진구 조촌동 화전마을 614의 4 장길영씨(52·농업)집에서 불이나 장씨의 처 조덕순씨(48)와 아들 만석(19·전주상고 3)·인석군(18·전주 진북고 2)등 일가족 3명이 불에 타 숨지고 장씨가 연기에 질식돼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장씨에 따르면 안방에서 잠을 자던중 연기가 스며들어와 처와 함께 거실로 나와보니 두아들이 잠자고 있던 건넌방이 불길에 휩싸여 있었다는 것이다. 조씨는 자녀들을 구하기 위해 불길에 휩싸인 방안으로 뛰어들었다가 아들과 함께 숨졌다. 장씨는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려다 오른 손목 동맥이 절단되는 중상을 입고 연기에 질식돼 마을 주민들에 의해 전북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아닌가 보고 정확한 확인을 조사중이다.
  • 부실 시공이 가스중독사 불렀다/성남 시영아파트 참변

    ◎도기구 시멘트로 막혀 가스 역류/준공검사도 “통과”… 입주허용/배관설비업자등 15명 소환/경찰,본격 수사… 형사처벌키로 【성남=한대희·조덕현기자】 성남시 단대동 시영아파트에서 발생한 도시가스 배기가스에 의한 중독사고는 시공업체의 부실공사와 성남시 등 관계공무원들의 감독관리 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성남경찰서는 23일 성남시 수정구 단대동 선경시영임대아파트 103동 107호와 207호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스중독사고에 대한 수사에 나서 103동의 배기가스를 내보내는 공동굴뚝이 각층마다 모래와 시멘트 등으로 막혀 배기가스가 굴뚝을 통해 빠져나가지 못한채 역류,107호와 207호의 가스보일러실 벽의 틈을 통해 스며든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은 또 이 아파트는 당초 설계에는 없던 공동배기 굴뚝을 준공전 서둘러 만들기 위해 막혀있던 벽을 뚫어내고 이 과정에서 나온 모래와 시멘트 등을 제대로 끄집어 내지 않은 채 사람들을 입주시켰으며 준공검사마저 허술하게 넘어간 것으로 밝혀냈다. 이에따라 경찰은 (주)선경건설 현장사무소장 정양동씨와 배관설비회사인 효일종합설비(주) 대표 민춘규씨,성남시 공영개발사업소장 박수종씨,그리고 최종 안전점검을 해준 대한도시가스와 한국가스안전공사 관계자등 15명을 소환,본격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수사결과 이들의 혐의가 드러나는대로 업무상과실치사사상죄 등을 적용,형사입건할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하오 중독사고로 사망한 3명의 정확한 사인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사체를 부검한 결과 일산화탄소에 의한 질식사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아파트에선 지난 21일 107호에 입주한 김복기씨(47)일가족이 가스에 중독돼 김씨와 아들 대훈군(16)은 숨지고 부인 강동림씨(44),딸 은숙양(19)등은 중태에 빠져있다. 또 김씨집 위층인 207호에서도 지난 21일 집주인 김창현씨(32·운전사)의 장모 안순분씨(57·충북 중원군 소태면 주치리 311)가 같은 사고로 숨지고 아들 세준군(6)이 중독돼 입원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해 1월부터 성남시가 무주택서민들을 위해 시유지에 1만가구분의 보증금 없는임대아파트를 짓는다는 5개년계획의 하나로 시공영개발사업소가 사업주체가 돼 선경건설에 발주,지난4일 완공됐으며 지난21일부터 입주가 시작돼 21일과 22일 이틀동안 모두 3개동 4백58가구 가운데 1백68가구가 입주를 마쳤었다. 한편 이같은 사고는 그동안 도시가스(LNG)를 「값싸고 편리한 연료」로만 알고 시공에서부터 사용에 이르기까지 소홀히 다룬데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앞으로 2006년까지 LNG의 보급률이 전국의 68%수준까지 오를 경우에 대비해서는 모든 안전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LNG는 지난 87년 3월 서울 강남구에서 처음 도시가스로 도입된 이래 정부의 석유대체에너지공급정책에 힘입어 그동안 수도권일대에 널리 보급돼왔으며 지난해말 현재 보급가구수는 모두 86만7천2백74가구에 이르고 있다. LNG는 또 비중이 0.65로 공기보다 가벼운 것이 특징이며 따라서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공기중에 쉽게 흩어져 화재발생의 위험이 낮지만 밀폐된 곳에서는 불길이 빨리 번질 위험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뿐만아니라 LNG의 주성분은 메탄이어서 이를 마신 사람이 질식돼 숨질 확률이 LPG에 비해 3배정도 높고 LNG가 샐 경우 중독돼 숨질 가능성은 연탄가스보다도 더욱 높다는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 외언내언

    흔히 인민을 위해서라고 한다.지상낙원의 이상향을 건설하기 위해서라고도 한다.인민이 원하고 요구하는지 물어보지도 않는다.자기들 멋대로다.인민을 위해 인민을 탄압하고 감시하며 투옥·추방하고 처형한다.그리고 그들은 정의의 사도요 혁명의 투사다.그것이 우리가 보고 경험해온 현실의 공산당·공산주의자들이었다.◆세계 혁명사상 공산혁명만큼 과격하고 극악무도한 혁명은 없다고 한다.소련에서 동구에서 북한에서 우리는 그것을 보아 왔다.공산혁명이 있는 곳이면 어디서나 볼 수 있는 것이다.그러나 그중에서도 특히 처절하고 비참했으며 적나라하게 세상에 알려진 것은 역시 인도차이나의 캄보디아 공산혁명이 아니었던가 한다.오죽하면 「킬링 필드」(살륙전)의 상징이 되었을까.◆그 킬링 필드 대부의 한사람인 키우 삼판(60)이 27일 겁도없이 프놈펜에 입성했다가 성난 인민들의 돌팔매를 맞고 8시간만에 쫓겨났다.철모를 쓰고 유혈이 낭자한 모습으로 도망쳐 갔다.그를 동정하는 사람은 하나도 없었다.그는 인민이 원하지 않는 짓을 했기 때문이다.그것은 캄보디아국민의 자유로운 의사표시인 것이다.◆이로써 캄보디아의 평화에 그늘이 드리울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다.그래도 역시 캄보디아인민은 정당했다.살아 있었다.인간으로서의 원한이 너무 컸는지도 모른다.7백30만인구의 2백만을 죽였다고도 하고 3백만을 학살했다고도 한다.총알이 아깝다고 찌르고 자르고 찢고 질식시키고 생매장해 죽였다고 한다.◆혁명·인민·마르크스·레닌·사회주의 등의 이름으로 자행되었다.보복과 저항의 불씨말살이 최대의 목적이었다.그러고도 뻔뻔스럽게 지분을 찾아 돌아왔다.돌아와서 행복하다는 그를 어떻게 그냥둘 수 있겠는가.한국의 우리도 후련함을 느낀다.차우셰스쿠의 말로를 생각한다.호네커·카스트로는 어떻게 될까.김일성이 키우 삼판이 되어 서울 아니 평양에 돌아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 윤화뒤 야산에 버려진 노인 2명/목졸려 숨진것으로 밝혀져

    【용인=조덕현기자】 지난 23일 교통사고를 당한뒤 인근야산에서 변사체로 발견됐던 박의용씨(77·용인군 외사면 근창리 비두마을 109)와 김영인씨(64·여·〃비두마을 119)의 사인이 목졸려 숨진 것으로 밝혀졌다. 27일 용인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사망원인의 수사를 의뢰한 결과 질식사로 밝혀졌다는 것이다. 경찰은 범인 권준호씨(26·서울 동작구 상도3동 283의 119)를 집중추궁한 결과 교통사고가 난뒤 병원으로 싣고가던중 사망한 것으로 오인,야산에 버리려고 하자 박씨등 2명이 숨을 계속 쉬고있어 허리띠로 목을 감아 살해했다는 것이다. 권씨는 지난 23일 하오6시15분쯤 용인군 외사면 근창리 백암국교앞에서 진흥통상소속 서울8루7836호 6인승 승합차를 몰고가다 박씨등 2명을 친뒤 야산에 버리고 달아났다가 전남 장성군 서상면 용두리 자신의 집으로 가 농약을 먹고 자살을 기도했었다. 한편 경찰은 권씨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 살인혐의를 추가로 적용키로 했다.
  • “이득화군 사인은 익사/과수연/가사상태서 서호천에 버려져”

    【수원】 이득화군(8·수원파장국교1년)유괴살인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18일 숨진 이군의 직접사인이 경부압박 질식사가 아닌 익사로 판명됐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로부터 이군 사체에 대한 조직검사결과,직접사인이 범인 문승도(23)에게 목졸려 살해된 것이 아닌 목졸린 가사상태에서 대형청색가방에 무게 10㎏의 돌과 함께 넣어져 수원시 권선구 평동 중보교밑 서호천에 수장돼 익사한 것으로 통보받았다고 밝혔다.
  • 「문화를 싣고」 시민 곁으로(사설)

    「예술을 싣고」달리는 문화열차가 오늘(28일)문산역을 출발한다.이곳은 『달리고 싶은 철마』가 멈춰선 경의선의 북단이다.이전에 한번도 달려본 적이 없는 이 열차는 문화부가 이끄는 것이다.문화예술인·향토문화의 주역·공연단등 2백여명의 승객이 타고 전국 10여개 도시를 사흘동안 돌면서 그 고장에 맞는 문화행사를 벌인다. 이 행사로 10월 문화의 달이 마감된다.다소 소외된 지역문화에게 활기를 지원하고 지역사회끼리의 화해로운 유대감을 창출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는 이 「우정의 문화열차」계획은 우리의 문화적 호기심을 자극해준다. 문화가 이렇게 시민곁에 다가와 잠자고있던 감수성을 자극하는 것은 매우 신선하고 효률적인 일이다.문화부가 발족한 이래 이런 감수성 되살리기 작업은 상당히 많았다.「쌈지공원」이니 「까치소리 전화」같은 약간 치기어린 명칭도 있었지만 그래도 그들나름으로 이전에는 만나보지 못한 「문화의 실체」들이어서 생명있는 물체처럼 우리의 감각을 되살려 주었다. 특수제작된 「움직이는 도서관」「움직이는 미술관」도,시민을 찾아 다닐 문화매개체다.크고 작은 「문화보따리」들을 싸 짊어지고서 이리저리 땀흘리며 뛰고있는 모습을 역력하게 보여주는 이런 행사들에 시민도 큰 호응이 있으면 좋을 것이다. 회색의 시멘트 벽이 하늘로 치솟은 도시의 삭막한 아파트촌에서 질식할듯한 일상을 보내는 주민에게,살아있는 익충처럼 정보와 문학을 싣고 찾아온 한대의 「도서관 버스」는 심각하게 피폐한 삶에 생기를 넣어줄 수도 있다.문화에 실조된 환경에서 자라느라고 영영 잠들어 버렸을지도 모를 잠재된 자질의 어린이앞에 나타난 「움직이는 미술관」은 섬광같은 자극의 빛을 쏘아 그 잠을 깨울수도 있다. 황폐해가는 우리의 정신문화를 근원적으로 치유할 능력은 문화적 기능에 기대할 수 밖에 없다.셰익스피어문학은 영국민의 문화예술적 기량과 소양에만 기여한 것이 아니다.정치도의,군주들의 통치이념,민주주의의 성숙을 위한 논이와 해답을 줄수 있는 역할도 했었음을,맥베스 한편을 통해서도 짐작할 수 있다. 부지런히 발품을 들여가면서라도 「문화」를 찾아다녀야하는 것이 사람됨의 이상이지만 그렇게 하지 못하는 많은 국민을 위해서는 그의 손닿고 발닿는 곳에 찾아가 두들겨 깨우고 이끌어내는 일도 나라가 해야한다.우리는 그런 일에 너무 빈곤했던 시대를 살아왔다. 이제 불과 시작이지만 작게 풀리는 단서라도 불잡고 활용해야 한다.문화담당 당국이 이벤트성 사업만을 잔뜩 개발하여 소리만 요란하다는 비판도 있다.그럴지도 모른다.그러나 그렇다고 비딱하게 냉소적 시선만을 보내며 외면하는 일은 그것대로 낭비일 뿐이다.속이 불실한 「이벤트성 행사」일지라도 그 「빈그릇」에 채울거리는,문화에 종사하는 사람과 그것을 누릴 시민이 창안하고 충진시킬 수도 있다.팔짱끼고 구경만 하는 것으로는 얻어질 것이 더욱 없다.문화의 달을 마감하며 생각해볼 일은 바로 그런 것이기도 하다.
  • “예능계 대입부정 불똥”… 실기교습 차질/예술고

    ◎강사 못구해 “땜질식” 진학지도/교수 1백여명 고교출강 중단/실기배점도 갑자기 낮춰 당혹 예술계 고교들이 학생지도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최근 일부 대학의 예·체능계 입시부정사건이 잇따라 터져 물의를 빚으면서 대학교수들이 예술계 고교에 출강을 중단하고 대학마다 앞다투어 실기고사의 반영비율을 종전보다 10∼40%를 낮추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교수들로 충당되던 강사진이 크게 줄어들어 적절한 실기지도가 어렵게 됐고 실기고사의 비중이 낮아짐에 따라 실기위주의 교육방식을 재고해야 할 형편에 놓인 것이다. 예·체능계 고등학교에 대한 출강을 중단하고 있는 대학교수들은 지난달 11일 교수회의에서 중단결의를 한 서울대 음대 교수 35명과 지난 14일 결의한 이화여대 예·체능계 3개대 교수 83명등 모두 1백10여명에 이르고 있다. 게다가 아직 출강중단 결의를 하지 않은 상당수 대학교수들이 은연중 출강을 꺼리고 있어 실제로 출강을 않고 있는 숫자는 훨씬 많은 형편이다. 이 때문에 예술계 고교에서는 3학년 수험생은 물론 1학년서부터 이들이 맡아오던 강의를 새 강사를 찾아 맡겨야 하는 애로를 겪고 있다. 서울예술고의 경우 그동안 음악과 3학년 2백여명만을 위해서도 서울대 음대교수 19명을 강사로 초빙,실기수업을 해왔으나 이들이 지난달 11일부터 출강을 중단,새 강사를 보충해 수업을 진행하느라 큰 불편을 겪어야 했다. 이 학교 정우현 교장(64)은 『예술교육은 특히 다른 분야와 달리 대학교수등 유능한 사람들을 강사로 초빙하는 등 인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는 특성이 있다』고 전제,『일부 교수들의 불미스러운 행동 때문에 전체 교수가 출강을 중단하는 것은 현실을 무시한 무책임하고 옹졸한 생각』이라고 말했다. Y대에 응시할 예정이며 이화여대 김모교수에게 수업을 받아온 이 학교 윤모군(18·음악과 3년)은 『중학교때부터 줄곧 김교수에게 실기수업을 받아왔는데 갑자기 출강을 중단하는 바람에 김교수가 소개시켜준 지방대 강사에게 실기교육을 받고 있다』면서 『그분도 김교수의 제자이기 때문에 전체적인 지도방법은 비슷하나 아무래도 어딘가 어색하고 불안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음대교수 10여명이 강사로 나오던 선화예술고도 교수들이 출강을 중단했기 때문에 사정은 마찬가지다. 이 학교 정상문 교감(52)은 『특히 음대의 경우는 7∼8월쯤에 대학별로 지정곡이 선정돼 수험생들이 이때 대학을 선택하는 것이 관례인데 갑자기 중간에 강사가 바뀌고 실기고사성적 반영비율까지 낮춰 변동되는 바람에 수험생들이 큰 혼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 지하실 통풍 안돼 인명피해 컸다/대구 나이트클럽 참사의 문제점

    ◎소방서의 안전점검 형식적/종업원 무책임·소화전 “먹통” 대구 거성관나이트클럽 화재사건은 우리 사회에서 흔히 접하는 지하 유흥업소가 대형화재에 얼마나 취약한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준 참사였다. 통풍이 제대로 되지 않고 비상구 설치도 불가능한 지하공간에 유흥장을 설치해 많은 손님을 무리하게 수용한 것이 업주측의 잘못이라면 이같은 실정을 알면서도 단속을 소홀히 한 관계기관의 무책임도 묵과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번 화재는 회관내부 4백㎡ 가운데 무대및 주변 33㎡ 정도를 태우고 진화돼 규모는 그리 크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그럼에도 사망자가 많았던 이유는 조명등과 음향장치·장식품등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일산화탄소·아황산가스등 유독가스가 발생한데다 통풍이 되지 않아 쉽게 홀안에 퍼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사망자 16명 가운데 화상이 원인인 사람은 없었으며 모두 질식사한 것으로 밝혀졌다. 불이 나자 1백50여명의 손님들이 2개뿐인 출구로 한꺼번에 몰려 많은 사람들이 미처 대피하지 못한 것도 문제점으로 부각됐다. 이밖에도 종업원 권모씨가 누전으로 불이 번질 것을 우려해 전원스위치를 껐다던지,소화전이 2곳에 설치돼 있었는데도 작동되지 않은 사실등은 유흥업소들이 평소 화재발생에 대한 대비를 전혀 하지 않았음을 그대로 보여주는 사례들이다. 한편 서부소방서는 지난달 11일 거성관에 대해 소방점검을 한 결과 『이상이 없다』고 진단한 사실이 밝혀져 감독기관의 무책임·태만이 이같은 대형참사의 한 요인인 것으로도 지적된다. ◎“「촌놈」 무시에 격분,불 질렀다”/방화범 김정수씨 1문1답 ­방화동기는. ▲지난 8월 거성관에 처음 왔을때 술값으로 선불 6만원을 지불했으나 술을 3만원어치만 줘 종업원과 시비를 벌인 일이 있다. 오늘(18일)대구에 사는 고향 친구 2명과 함께 인근 불고기집에서 맥주6병을 마시고 2차로 이곳에 들어오려 했으나 입구에서 종업원들이 점퍼 차림을 보고 출입을 저지하며 「촌놈」이란 말에 흥분,홧김에 인근 주유소에서 휘발유를 사서 회관 뒷문을 통해 들어가 무대에 휘발유를 뿌리고 라이터로 불을 질렀다. ­이같은 엄청난 인명피해를 예상했나. ▲순간적으로 무시당한데 격분,아무런 생각없이 불을 질렀다. ­학력은. ▲국졸이다. ­가족관계는. ▲영농후계자로 홀어머니와 금릉군에서 7마지기의 논을 부치며 둘이서 살고 있다. ­오늘 대구에는 왜 왔는가. ▲어머니에게 형집에 간다고 말한후 대구에 올라와 고향친구들을 만났다. ­결혼은. ▲지난해 10월3일 결혼했으나 실패했다. ­결혼실패에 대한 화풀이로 이번에 방화를 한것이 아닌가. ▲그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 ­현재의 심정은. ▲그저 가슴이 답답할 뿐이다.
  • 만취 20대,휘발유 뿌리고 불질러/대구 나이트클럽 방화

    ◎종업원이 출입 막는데 격분/춤추던 2백여명 대피 “아수라장”/비상구 1곳뿐,실내등까지 꺼져/어젯밤 10시/소방관등 12명 중태… 사망자 늘어날듯 【대구=최암·김동진기자】 17일 하오 9시58분쯤 대구시 비산4동 333의 2 농춘빌딩 지하 나이트클럽 「거성관」에서 방화에 의한 불이나 남자손님 7명과 여자손님 9명등 16명이 숨지고 진화에 나섰던 소방관등 12명이 연기에 질식돼 이웃 경북대병원등 4개병원에 옮겨졌으나 모두 중태이다. 이날 불은 경북 금릉군 부항면 두산리 308에 사는 김정수씨(29)가 이 나이트클럽에 들어가려다 출입문을 지키던 종업원 김명식씨(28)가 출입을 막는데 격분,이웃 태양주유소에서 6l짜리 휘발유통을 사다 무대앞에 휘발유를 뿌리고 가스라이터로 불을 질러 일어났다. 이 나이트클럽에서 오르간을 연주하던 남일씨(38·동구 신천4동)는 『우리 나이트클럽은 면적이 1백40여평으로 2백여명의 남녀가 춤을 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불이야」하는 소리가 들리고 전등이 꺼지면서 불이나 손님들이 서로 먼저 출입문을 빠져 나가려고몰려 희생자가 늘어났다』고 말했다. 불이 나자 대구시내 서부소방서를 비롯,7개소방서에서 30여대의 소방차가 출동,40분만인 이날 하오 10시30분쯤 불길을 잡았다. 불이 난뒤 6명은 동산병원에 옮겨졌으나 3명은 숨지고 전은향씨(32·여)와 최윤경씨(23·여),양혜진씨(27·여)등 4명이 위독한 가운데 치료를 받고 있다. 또 경북대 병원에 옮겨진 4명 가운데 윤복수씨(40·공군부대군무원)와 신원미상 여자 1명은 숨지고 나머지 2명의 생명은 위독한 상태이다. 영남대병원에 후송된 여자 6명과 남자 3명등 9명은 모두 숨졌으며 한독병원에 후송된 김현수씨(30)는 병원으로 옮겨지다 숨졌다. 또 중부소방서소속 소방관 박광명씨(42)와 김진설씨(33)등은 진화작업도중 화상을 입고 동산의료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중태이다. 이날 김씨가 라이터로 불을 지르는 순간 「펑」하는 소리와 함께 불기둥이 치솟으면서 클럽 내부는 삽시간에 불길에 휩싸였고 연기가 자욱해지자 춤을 추고 있던 2백여명은 서로 먼저 탈출하려고 앞을 다투며 아수라장을 이뤘다. 10여분동안 아수라장 끝에 출입구와 비상구 주변의 1백50여명은 무사히 탈출했으나 무대주변의 50여명은 미처 피하지 못하고 거의 모두 연기에 질식해 쓰러졌고 이들은 소방관과 경찰에 의해 진화작업도중에야 구출됐다. 이날 불로 16명이 숨진 거성관의 현장주변은 악기·조명·기구등이 어지러이 널려있는 가운데 손님들의 신발과 옷가지등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다. 불이난 뒤 현장에는 80여개의 테이블이 어지러이 널려있었고 먹다남은 술과 안주도 내부구조들과 함께 불에탄 모습이었다. 무대 반대쪽 화장실등에는 문짝이 떨어져 나가면서 긴급 대피한 흔적이 엿보였고 바닥에는 핸드백등 고객들의 소지품도 널려 있었다. 이날 희생자들은 카펫이 타면서 발생한 유독가스 때문에 질식자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밝혀진 사망자는 ▲박춘자(60·여·동구 신천동) ▲장태자(36·여·달서구 대천동) ▲서상우(36·경북 영천군 신령면) ▲전순연(59·남구 대명동) ▲장태환 ▲주중원(36·달서구 당산동)
  • 연립주택에 화재/일가 3명 질식사

    【전주=임송학기자】 13일 상오 4시쯤 전주시 덕진구 인후동1가 253의 1 대웅연립주택 101호 성영준씨(25)집에서 불이 나 201호로 번지면서 연기가 301호 백삼석씨(50)집으로 스며들어 백씨와 백씨 부인 전삼남씨(47),손자 서정군(1)등 3명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또 백씨 딸 경희양(26)등 두 딸과 201호에 사는 박일주씨(46)가족 5명등 모두 7명이 연기에 질식,의식을 잃고 시내 전북대병원과 예수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으나 박씨 가족 3명은 중태다. 이 불로 25평형 3층 연립주택 6가구 가운데 101호와 201호가 모두 타 5천여만원의 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차 26대와 소방관 1백30여명에 의해 1시간만에 진화됐다.
  • 아파트 불… 8명 사망/울산서 일가 셋 포함… 가스폭발 추정

    【울산=이용호기자】 새벽에 고층아파트에서 도시가스폭발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잠자던 일가족 3명을 포함한 8명이 모두 목숨을 잃었다. 12일 상오 6시50분쯤 울산시 남구 삼산동 삼산현대아파트 101동 808호 조철인씨(30·남자미용사) 집에서 불이나 조씨의 부인 엄인자씨(30),맏아들 좌운(5),둘째아들 정운군(3)등 일가족 3명과 서영순씨(36·여)등 미장원 종업원 5명등 모두 8명이 숨지고 집주인 조씨는 중화상을 입었다. 이날 숨진 미용실 종업원 서씨등 2명은 8층에서 뛰어내리다 변을 당했으며 부인 엄씨등 일가족 3명과 다른 종업원 3명은 불길이 삽시간에 거실 바닥의 모노륨과 커튼등 인화물질에 번져 유독성가스와 연기에 질식돼 숨졌다. 사망자는 다음과 같다. ▲엄인자(30·여·조씨의 부인) ▲조좌운(5·조씨의 아들) ▲조정운(3·〃) ▲서영순(36·여) ▲조현노(23·여) ▲김기욱(26·남자미용사) ▲이용재(23·〃) ▲엄원섭(29·〃)
  • 정신질환 18세 아들/부모가 살해 암매장

    【예산=최용규기자】 충남 예산경찰서는 2일 정신질환을 앓고 있던 자신의 외아들을 방안에 묶어놓고 연탄가스로 질식시켜 숨지게 한뒤 집근처에 구덩이를 파고 암매장한 신현직씨(52·농업·충남 예산군 삽교읍 용동리 339의 1)와 신씨의 부인 김선호씨(49)를 살인및 사체유기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86년 9월13일 하오 7시쯤 평소 정신착란증세를 보이던 외아들 상철군(당시 18세)이 가족과 동네주민들에게 불안감을 조성한다는 이유로 신군의 손발을 철사줄로 묶어 사랑방에 가둔뒤 3일뒤인 16일 하오 7시쯤 문틈으로 연탄가스를 흘려보내 살해했다는 것이다.
  • 호유 여천공장서/근로자 가스 질식사

    【광주=최치봉기자】 28일 하오 2시50분께 전남 여수시 중흥동 주호남석유 여천공장 발전소 신축현장 질소저장탱크안에서 정경산업 소속 일용근로자 김백연(21·여수시 신월동 75의15)채정수씨(30·전남 승주군 죽산리 332)등 2명이 가스에 질식돼 쓰러져있는 것을 같이 일하던 이권재씨(27)가 발견,여수시내 성심병원으로 옮겼으나 김씨는 숨지고,채씨는 중태다.
  • 연극 연습장에 불/방송대생 질식사

    24일 상오 2시20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2동 9의 86 4층 임대건물에서 불이나 4층을 연극연습장으로 쓰면서 잠을 자던 방송통신대 여학생 문영비씨(25·중어중문학과5년·동대문구 청량리2동 629)가 연기에 질식해 숨졌다.
  • 선풍기 틀고 잠자다 참변/술취한 20대 기숙사서 숨져

    13일 상오8시10분쯤 서울 도봉구 쌍문2동 68의23 현대섬유(대표 최철·42)공장 기숙사에서 종업원 정종선씨(23)가 숨져있는 것을 박태배씨(26)가 발견했다. 박씨에 따르면 이날 새벽까지 공장근처 술집에서 정씨와 막걸리·맥주 등을 마신뒤 기숙사로 돌아와 선풍기를 틀어놓고 잠들었다가 아침에 깨어보니 정씨가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경찰은 술에 취해 창문을 닫고 잠을 잤다는 박씨의 진술에 따라 정씨가 질식해 숨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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