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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故박용하 영결식, 소지섭 등 동료·韓日 팬들에 “안녕”

    故박용하 영결식, 소지섭 등 동료·韓日 팬들에 “안녕”

    배우 고(故) 박용하(33)의 영결식이 2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반포동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눈물 속에 엄수됐다. 이날 박용하의 발인식에는 평소 고인과 절친했던 배우 소지섭을 비롯, 박희순과 김현주, 김민정, 박시연, 가수 박효신, 그룹 SS501 김형준 등 많은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했다. 동료 연예인들 외에도 박용하를 사랑했던 팬들 역시 고인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박용하의 죽음을 애도하기 위해 국내는 물론 현해탄을 건너 한국을 찾은 일본의 팬들은 오열하며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영결식을 마친 고 박용하는 MBC와 KBS, SBS 등 방송 3사가 위치한 서울 목동과 여의도 일대, 또 태어나 자랐던 서울 합정동과 논현동 자택을 찾았다. 이어 고 박용하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구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돼,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을 취하게 됐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사인을 개방성 목맴을 통한 의사(경부압박질식사), 곧 자살로 결론지으며 수사를 종결했다. 드라마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국내는 물론, 아시아 각국에서 인기를 얻었던 고 박용하는 이후 드라마 ‘온에어’, ‘남자이야기’과 영화 ‘작전’ 등에 출연하며 사랑받았다. 고 박용하는 대형 한류 드라마 ‘러브송’(가제)의 출연을 앞둔 채 세상을 떠나 안타까움을 더했다. 박민경 기자 minkyung@seoulntn.com / 사진=현성준 기자, 이대선 기사
  • 故박용하 유작 日앨범 ‘스타즈’, 네티즌 관심↑

    故박용하 유작 日앨범 ‘스타즈’, 네티즌 관심↑

    한류스타 박용하가 지난 6월 30일 갑작스런 자살로 세상을 떠나면서 마지막 작품이 된 일본 5집 앨범 ‘스타즈’(STARS)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고(故) 박용하는 지난 9일 일본에서 5번째 앨범 ‘스타즈’를 발매했다. 박용하의 유작이 된 이 앨범은 지난 1일 일본의 음반 판매 조사의 기준이 되는 오리콘 차트의 주간 앨범 차트에서 16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배우 겸 가수로 사랑받아온 박용하는 2005년 한국 가수 최초로 일본 골든디스크대상의 신인상을 수상한 이래, 2008년까지 골든디스크대상 시상식에서만 4년 연속으로 수상하는 기쁨을 누린 바 있다. 한편 고 박용하는 지난달 30일 오전 5시 30분께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공식브리핑을 통해 고인의 사인을 개방성 목맴을 통한 의사(경부압박질식사), 곧 자살로 결론지으며 수사를 종결했다. 고 박용하의 유해는 경기도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구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돼, 경기도 분당 메모리얼 파크에서 영면을 취하게 됐다. 사진 = 서울신문NTN DB 뉴스팀 ntn@seoulntn.com
  • 故 박용하 사망원인, 음주 후 ‘충동자살’로 추정

    故 박용하 사망원인, 음주 후 ‘충동자살’로 추정

    가수 겸 배우 故 박용하의 사망 경위를 조사한 서울 강남경찰서가 박용하의 사망 경위 조사 결과에 대한 공식 브리핑을 가졌다.30일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경찰서 3층 소회의실에서 고인의 사망 경위와 관련된 브리핑에서 경찰 측은 “박용하의 사망원인은 자살이고 동기는 부친의 암투병, 사업활동과 연예활동을 병행하는데 따른 스트레스로 술을 마시고 충동적으로 자살을 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이에 사망 당시 박용하의 음주량과 상태에 대한 질문이 쏟아지자 경찰 측은 “부친 진술에 의하면 약간 마신 상태로 의식을 잃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답했다.이어 경찰 측은 “사망 시간은 30일 새벽 4시~5시 30분 사이이며 고인은 침실 위 가로봉에 캠코더 충전용 전선을 이용해 목을 매 경부압박질식사 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외부의 침입 흔적이나 저항에 의한 외상이 없어 자살임이 명백하고 유가족이 극구 부검을 원치 않는 점 등을 고려해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한편 故 박용하는 이날 오전 5시 30분께 논현동 자택에서 목을 매고 쓰러져있는 것을 모친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사진 = 서울신문NTN DB서울신문NTN 김민경 인턴기자 cong@seoulntn.com
  • 채수창 강북경찰서장 “조청장 실적주의 개선노력은 땜질식 처방”

    채수창 강북경찰서장 “조청장 실적주의 개선노력은 땜질식 처방”

    채수창 강북서장은 “검거 실적이 나쁘다며 질책을 받고는 (부하직원들에게) 다 사복 갈아입고 도둑 잡는 데 매진하라고 아침마다 독려했다. 지난 한 달 동안 부끄러웠다. 일선 경찰관들에게 미안하다.”며 조현오 서울청장의 성과주의를 비판했다. ●불시 검문검색… 시민들 난리 채 서장은 “시내에 우범자가 있을 만한 곳이나 지나가는 사람을 수시로 검문검색하는 바람에 시민들이 난리를 쳤다.”면서 “직원들이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한다.”고 지적한 뒤 “경찰 문화가 심각하게 곪아 터졌다. 혁신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서울청 감찰에 대해 “청문감사관은 국민의 억울한 소리를 들어서 경찰관의 부당한 행위를 감시·감독해야 하는데, 거꾸로 실적주의를 청문했다.”면서 “실적이 안 나오면 감찰들이 떼지어 몰려다니며 뒤지고 압박해 우리 직원들은 옥죄임에서 벗어나려고 실적을 올렸다.”고 말했다. 채 서장은 이어 “양로원에 가는 일이 업무와 무관한 것이 아니라 관련이 있다.”고 해명했다. ●곪은 경찰문화… 혁신 필요 그는 “경찰대 출신이 승진에 눈이 멀었다는 분석기사를 보고 참담하고 부끄러웠다.”면서 “경찰대 출신이 승진에 매달려 불쌍한 사람 고문이나 하는 비겁하고 치사한 조직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강북서가 최근 실적평가에서 최하위권이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조 청장하고 조직관리 방식이 맞지 않다 보니 검거실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꼴찌로 떨어졌다.”면서 “그러나 전혀 부끄럽지 않고, 그걸 면해 보려고 직원들한테 실적을 강요했던 얼마 전의 기간이 오히려 부끄럽다.”고 맞받았다. 그는 조청장이 실적주의 폐단을 고치려고 노력했다는 지적에 대해 “노력했겠지만 그건 근본적인 처방이 아니고 땜질”이라면서 “사람마다 조직관리 방식과 철학이 있는데 누가 얘기한다고 고쳐지겠느냐. 땜질 처방은 오히려 더 복잡한 문제를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일본 ‘질식 축구’에 팬들이 ‘질식’...최악의 경기 ‘혹평’

    일본 ‘질식 축구’에 팬들이 ‘질식’...최악의 경기 ‘혹평’

    일본이 29일(한국시간) 열린 파라과이와의 월드컵 16강전에서 이번 월드컵 최악의 경기를 펼쳐 축구팬들의 아쉬움을 샀다.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차범근 위원은 “16강 경기를 보면 근사한 골들이 많이 생기고 멋진 경기들이 많다. 하지만 오늘은 양쪽 팀 모두가 색깔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미안한 감이 있지만 경기가 너무 재미가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외신들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경기가 끝난 후 영국 ‘데일리 미러’는 “오늘 경기를 보고 일본의 공포 영화 ‘링’이 떠올랐다. ‘링’에서는 어떤 사람이든 보기만 하면 저승길로 가는 저주의 비디오테이프가 나오는데 아마 그 테이프의 내용이 일본과 파라과이의 16강전 경기일 듯 싶다.”고 전했다. 시청자들의 반응도 마찬가지. 한 네테즌은 ‘질식축구’라는 표현을 쓰며 “일본의 압박축구는 압박이 아닌 ‘질식축구’ 수준이었다. 120분 내내 졸다 보다를 반복한 지루한 경기였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두 팀 모두 최악의 플레이를 보여줬다.” 등 경기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경기에서 일본은 승부차기 끝에 5-4로 석패,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사진 = SBS 중계화면 캡처 서울신문NTN 이효정 인턴기자 hyojung@seoulntn.com
  •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브라질ㆍ포르투갈ㆍ스페인ㆍ칠레

    [16강 진출팀 전력분석] 브라질ㆍ포르투갈ㆍ스페인ㆍ칠레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죽음의 G조’에 이변은 없었다. 코트디부아르가 북한을 3-0으로 완파했으나 포르투갈, 브라질과 비기며 아쉽게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애당초 코트디부아르에겐 많은 골이 필요했다. 포르투갈이 북한에 7-0 대승을 거두며 골득실에서 큰 차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결국 이것이 심적 부담으로 작용했고, 끝내 코끼리 군단이 발목을 붙잡고 말았다. 반면, H조에서는 경기 내내 숨 막히는 긴장감이 나돌았다. 스위스가 온두라스를 꺾을 경우, 스페인과 칠레 중 한 팀이 탈락할 수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스위스가 온두라스와 득점 없이 비기며 스페인과 칠레 모두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스페인은 비야와 이니에스타의 연속골에 힘입어 한 골을 만회하는데 그친 칠레를 2-1로 격파했다. 하지만, 칠레는 한 명이 퇴장 당하는 수적 열세 속에도 스페인을 상대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 브라질(G조 1위) vs 칠레(H조 2위) * 일시 : 6월29일 새벽3시30분 엘리스 파크 브라질은 역시 강했다. 카를로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공수에 걸쳐 완벽한 밸런스를 선보이며 죽음의 조를 1위로 통과했다. ‘골 넣는 수비수’ 마이콘은 북한의 질식 수비를 혼자의 힘으로 무너트렸고 파비아누, 카카, 호비뉴로 구성된 삼각편대는 환성적인 콤비 플레이를 선보이며 코트디부아르의 수비를 허수아비로 만들었다. 과거의 브라질과 달리 둥가 감독은 수비에 중점을 둔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호한다. 즉, 화려한 축구 대신 이기는 축구를 선택한 셈이다. 브라질은 4-2-3-1 시스템을 사용한다. 전방에 파비아누가 버티고 이선에서 호비뉴와 카카가 공격을 이끈다. 또한 좌우 풀백 마이콘과 바스토스의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강력한 슈팅은 웬만한 공격수를 능가한다. 좀처럼 단점을 찾기 힘든 삼바군단이다. 칠레는 이번 남아공 월드컵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화려한 축구를 구사하고 있다. 아르헨티나 출신의 전략가 비엘사 감독은 20대 초반의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며, 강한 체력을 바탕으로 토탈 사커를 선보이고 있다. 칠레의 경우 특별히 고정된 포지션이 없다. 어느 정도 활동영역은 존재하지만, 상당히 넓은 범위 내에서 선수들이 수시로 위치를 바꿔가며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하고 있다. 기본 전술은 3-4-3이다. 비엘사 감독은 스리백을 바탕으로 3-4-3 혹은 3-3-1-3의 상당히 공격적인 축구를 지향한다. 중앙 보다는 측면 돌파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며, 공격진영에서부터 강한 압박을 통해 끊임없이 상대를 괴롭힌다. 볼을 점유하는데 있어 세계 최강으로 평가받고 있는 스페인도 칠레의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문제는 골 결정력이다. 공격 전개와 경기력은 뛰어나지만 마침표를 찍지 못하고 있다. ▲ 스페인(H조 1위) vs 포르투갈(G조 2위) * 일시 : 6월30일 새벽3시30분 그린 포인 스페인의 경우 예상과 달리 조별예선에서 고전했다. 결과적으로 2승 1패를 기록하며 H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지만, 스위스와의 첫 경기에서 패하며 위기를 맞았고 칠레를 상대로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가장 큰 원인은 공격진의 부상이다. 토레스, 이니에스타, 파브레가스 등 주축 선수들이 월드컵을 앞두고 크고 작은 부상에 시달리며 정상 컨디션을 찾는데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다행히 시간이 흐를수록 예전의 경기력을 되찾는 모습이다. 아직 토레스의 득점포가 터지지 않고 있지만, 비야가 3경기에서 3골을 터트리며 스페인 공격에 힘을 보태고 있다. 스페인은 4-1-4-1/4-2-3-1/4-3-3 등 다양한 시스템을 사용한다. 그만큼 다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하고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높은 볼 점유율에 비해 단조로운 공격패턴을 보일 때가 있다. 이는 스페인이 월드컵 제패를 위해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다. 사실 월드컵을 앞두고 포르투갈을 바라보는 시선은 불안했다. 유럽지역예선에서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힘겹게 본선 무대에 올라왔고, 호날두에 대한 의존도가 지나치기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별예선을 통해 드러난 포르투갈은 전력은 생각보다 견고했다. 코트디부아르와 브라질을 상대로 무실점 방어력을 선보였고, 북한전에선 다소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은 골을 뽑아내며 공격력 역시 만만치 않다는 것을 증명했다. 물론 여전히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일단 최전방에 믿을만한 원톱이 없다. 리에드손과 알메이다가 번갈아 최전방을 맡았지만 만족할만한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퀘이로스 감독이 브라질전에 호날두를 원톱으로 내세운 이유이기도 하다. 또한 중원에 창의력이 부족하다. 데코의 경우 이미 전성기가 지났고 메이렐리스와 티아구의 경우 패스가 뛰어난 선수는 아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유럽축구통신원 안경남 pitchaction.com
  • 감방서 수감동료 살해뒤 그걸… ‘악마 죄수’

    무장 강도짓을 한 혐의로 감옥에 수감된 죄수가 감방 동료를 살해하고 장기 일부를 먹었다고 진술해 충격을 주고 있다. 니콜라스 코케인(38)은 2007년 2월, 프랑스 루앙 교도소에서 재판을 기다리던 중 함께 생활하던 동료 죄수인 티에리 버드리(41)를 살해했다. 화장실에서 자신의 영역을 침범했다는 이유로 몸싸움을 벌이다가, 쓰레기봉투로 버드리를 질식사 시킨 뒤 면도칼을 이용해 그의 가슴을 열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경찰은 부검결과 버드리의 양 가슴근육 및 폐 일부가 사라진 것을 발견하고는 코케인을 추궁했지만 ‘정신감정이 필요하다.’는 판정이 나와 재판이 미뤄져 왔다. 최근 다시 열린 재판에서 얼굴을 드러낸 코케인은 “버드리의 영혼을 빼앗을 심산으로 심장을 꺼내 먹으려 했다.”고 진술해 충격을 줬다. 그는 당시 버드리의 심장을 먹으려 했지만 장기를 착각하고 폐의 일부를 잘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드리의 부모는 “아들이 감옥에서 매우 두려운 사람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면서 정확한 범행동기를 밝히라고 요구했다. 코케인은 현재까지도 정신적인 안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재판을 받는 동시에 정신 치료를 병행하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내일 동틀무렵 우리가 웃는다

    내일 동틀무렵 우리가 웃는다

    ‘10분을 잘 다스리는 자, 16강 티켓의 주인이 될 수 있다.’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이란 새 역사를 쓸 수 있을까.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3일 오전 3시30분 더반의 모저스마비다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 3차전을 치른다. 명운을 가를 한판이다. 1승1패(승점 4)에 머문 한국은 나이지리아(2패)만 잡으면 16강 티켓을 예약한다. 물론, 같은 시각 펼쳐질 경기에서 그리스가 ‘우승후보’ 아르헨티나를 꺾는다면 세 팀이 2승1패로 골득실-다득점을 따져야 하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 한국으로선 경기 초반 그리고 종반의 흐름을 어떻게 움켜쥐느냐가 승부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허 감독은 21일 프린세스마고고 경기장에서 가진 첫 야간훈련에 앞서 “초반 10분이 가장 중요하다. 승점 3을 챙기기 위해선 이 득점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캡틴’ 박지성 역시 공식 기자회견에서 “경기 초반 누가 선제골을 넣느냐에 따라 양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면서 “그게 우리라면 상대가 갖춘 능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10분의 중요성은 대표팀의 최근 평가전과 두 차례의 실전 득·실점 상황을 살펴보면 확실히 알 수 있다. 그리스와의 1차전. 한국은 전반 7분 중앙 수비수 이정수의 선제골로 경기를 지배하기 시작했고, 박지성이 쐐기골을 보탰다. 이정수의 골은 ‘질식수비 후 역습’이란 그리스의 기본 전략을 헝클어뜨려 경기의 맥을 잃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왔다. 또 최근 7경기(평가전 5번·실전 2번)에서 터뜨린 10개의 골 가운데 종료 10분 이내에 나온 골은 꼭 절반인 5골이다. 휘슬이 울릴 때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나이지리아 역시 월드컵 예선의 시간대별 득점 기록을 보면, 전·후반 30분 이후 나온 골이 9골이나 된다. ‘초반 공세, 막판 집중력’. 허정무호의 최대 화두다. 더반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내연녀 아들 살해범, 장애남편도 살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8일 내연녀의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모(39)씨<서울신문 6월14일자 15면>가 지난해 내연녀의 남편까지 살해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지난해 10월 내연관계이던 이모(50·여)씨의 남편 장모(52)씨의 동소문동 집에 사회복지사로 위장해 침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씨는 당시 뇌병변 3급 장애가 있던 장씨를 밀어 넘어뜨린 뒤 수표 등 46만원을 빼앗고 라이터로 옷가지에 불을 붙여 거동이 불편한 장씨를 질식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김씨는 내연녀 이씨와 동거를 시작했지만 최근 들어 제대로 만나주지 않자 지난 8일 오후 6시쯤 동소문동 인근 여관으로 이씨의 아들 장모(8)군을 유인, 목졸라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3일 뒤 신림동의 한 부동산중개업소 사무실에서 사기행각을 벌이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씨와 김씨가 짜고 남편을 살해했는지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포백 고전 그리스 ‘5백 카드’ 승부수

    축구의 묘미는 뭐니뭐니 해도 골이다. 강력한 슈팅이 골망을 뒤흔들 때의 쾌감은 축구의 가장 큰 매력이다. 이런 면에서 한국-그리스전은 답답하고 지루하고 짜증날 수도 있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가늠할 월드컵 본선 첫 경기인데 왜 그렇다는 걸까. ‘질식수비’로 유명한 그리스가 꽁꽁 걸어 잠그는 전술로 나선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수비 라인에 7~8명을 배치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2001년 취임한 뒤 10년째 그리스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오토 레하겔 감독은 ‘늙은 여우’로 불릴 정도로 치밀하다. ‘공격은 재미를, 수비는 우승을 선사한다.’는 축구계 격언을 신봉한다. 절대 이기기 위한 축구를 한다. 모든 감독이 다 그렇겠지만, 레하겔 감독은 특히 그렇다. 그래서 그리스 축구는 재미가 없다. 상대가 제풀에 지쳐 쓰러질 때까지 하염없이 공격을 받아주다가 단 몇 차례의 역습 기회를 놓치지 않고 골을 터뜨린다. 해볼 만한 상대라고 생각될 때는 공격적인 포백수비를 들고 나오기도 한다. 북한과의 평가전 때 그랬다. 물론 그리스답게 8-0-2에 가까운 수비적인 4-4-2시스템이었지만 말이다. 투톱 공격수 두 명을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수비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반면 꼭 이겨야 할 상대라면 수비라인에 무려 5명을 포진하는 ‘5백 시스템’을 구사한다. 5백의 양쪽 측면 선수들은 전방까지 활발하게 움직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스리백과 같은 말로 통한다. 그러나 그리스는 다르다. 양 날개가 수비라인까지 깊숙이 내려와 머문다. 그리스 취재기자도, 협회 관계자도 그리스의 전술을 ‘3-4-3포메이션’보다는 ‘5-2-3포메이션’이라고 소개했다. 수비 5명도 충분히 많은데 미드필더 2명이 순간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면 7명까지 수비 숫자가 늘어난다. 위협적인 지역에서 찬스가 생길 확률을 원천차단하는 셈. 그야말로 인해전술이다. 그리스는 이미 ‘한국전 올인’을 선언한 데다 최근 북한·파라과이전에서 포백으로 나섰다가 고전했다. 훈련 상황을 보더라도 5백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그리스는 골망을 걸어 잠그는 대신 191㎝의 골잡이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30·뉘른베르크)를 앞세워 공중볼과 세트피스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부활한 질식수비가 한국에도 통할까.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3] 천하무적 양박쌍용

    [2010 남아공월드컵 D-3] 천하무적 양박쌍용

    ‘양박쌍용’. 한국 축구의 황금시대를 이끌고 있는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박주영(25·AS모나코), 이청용(22·볼턴 원더러스), 기성용(21·셀틱)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클럽에서 활약하다 조국의 부름을 받고 월드컵대표팀에 합류했다. 박지성은 세 번째, 박주영은 두 번째, 이청용과 기성용은 첫 번째 월드컵이다. 이들은 각각 공격과 미드필드에서 주전으로 발탁돼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맡았다. 이들의 실력에 대해서는 더 설명할 필요가 없다. 4700만의 믿음을 한몸에 받고 있다. 그래서 부담스러울 텐데 역시 ‘월드 클래스’다. 이기든 지든,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캡틴’ 박지성은 늘 차분한 어조로 자신이 분석한 팀의 장단점을 설명한다. 우쭐거릴 만도 하다. 그런데 ‘모나코의 별’ 박주영은 과묵하다. 필요없는 말은 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이청용은 잘 웃는다. 하루 여덟 번 먹는 특별 영양제가 몸에 맞지 않아 배탈이 났는데, 계속 먹으라고 강요한다고 투덜거린 장본인이다. 항상 수줍은 듯한 ‘미소년’ 기성용도 밝기는 마찬가지다. 부진의 이유를 묻자 천연덕스레 “감독님이 하기 싫은 수비를 하래서….”라며 웃는다. 성격도 개성도 제각각인 이들이 그라운드만 밟으면 돌변한다. 미소와 수줍음, 과묵함은 사라진다. 박지성은 빈 공간을 질풍노도처럼 달려가고, 이청용은 미꾸라지처럼 상대 수비를 피해 다닌다. 박주영은 상대 수비수와 싸울 듯한 기세로 몸을 부딪친다. 기성용은 끊임없이 이들의 발 앞으로 볼을 뿌려댄다. 유로2004 우승에 빛나는 그리스의 장신 ‘질식수비’를 뚫는 데 부족함은 동료들의 도움으로 채운다. 공격에는 비운의 스트라이커 이동국(전북)과 ‘특급 조커’ 안정환(다롄 스더), 수비에는 ‘초롱이’ 이영표(알 힐랄)와 ‘터미네이터’ 차두리(프라이부르크)가 있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를 위시한 아르헨티나의 공격수들보다 빠르지는 않지만, 그들보다 영리하다. 이영표-차두리 라인이 불안해 보여도 ‘진공청소기 1호’ 김남일(톰 톰스크)과 ‘2호’ 김정우(광주)가 있고, 이들이 지쳐도 이정수(가시마)와 조용형(제주)이 있어 든든하다. 아르헨티나의 스피드와 개인기를 협력수비로 꽁꽁 묶겠다는 의지로 충만하다. 모래알 같은 나이지리아가 2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을 다진 뒤 달려든다. 검은 대륙의 원정 팬들도 요란하다. 이름 모를 나팔과 북소리에 붉은 악마의 외침은 묻혀 버린다. 하지만 일본 사이타마를 시퍼렇게 물들인 6만 ‘울트라 닛폰’ 앞에서도 당당했던 태극전사다. 잠시 당황하더라도 ‘맏형’ 골키퍼 이운재(수원)의 사자후에 정신을 차리고, ‘투혼’을 불사른다. 특유의 조직력과 당당함으로 한국을 얕봤던 나이지리아를 16강의 문턱에서 철저히 무너뜨리는 모습이 겹쳐진다. 그 다음은 알 수 없다. 다만 한국 축구사상 첫 원정 월드컵 16강이라는 역사를 새로 쓸 태극전사들은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잊었다. 꿈★은 이뤄진다. 누가 ‘언감생심’의 꿈이라고 했던가. 1954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처음 출전한 스위스월드컵. 헝가리에 0-9, 터키에 0-7로 패한 뒤 분루를 삼키며 조국에 돌아와 고개조차 들지 못했던 선배들의 꿈. 4700만의 꿈을 실은 23인 태극전사들의 거침없는 질주가 시작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사설] 당·정·청 쇄신 失機하면 失效한다

    여권이 6·2 지방선거에서 참패하면서 인적 쇄신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닥쳐왔다. 당·정·청 어느 한 곳도 예외 없이 전면 개편 논란의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져들어가는 상황에 처했다. 이제는 민심을 겸허하게 수용하면서 집권 후반기의 국정 운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가는 길을 고민해야 할 때다. 인사가 만사임을 깊이 인식하는 게 출발점이다. 어떤 인물들로 새로 짜고, 그 규모는 어느 정도로 하느냐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시기도 결코 가볍게 봐서는 안 될 일이다. 인적 쇄신론과 관련해 두 가지 관점에서 주문하고자 한다. 첫째 당·정·청 수뇌부의 교체를 포함해 대대적인 인선을 할 것이냐, 부분적으로 손을 댈 것이냐, 즉 개편 규모의 문제다. 이는 다다익선식으로 양적인 측면에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게 우리의 기본 인식이다. 그렇다고 해서 책임을 회피하고, 민심을 외면하는 모양새로 땜질식 개편에 그친다면 이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정운찬 총리의 경질 여부는 세종시 문제 등과 연계해 심사숙고돼야 할 사안이다. 사의를 표명한 정정길 대통령실장의 후임 인선을 포함해 청와대 참모진에 대해 대통령을 잘못 보좌한 책임을 묻는 것도 필요하다. 두번째 시기의 문제와 관련해서는 지나치게 서둘러도 안 되지만 질질 끌어서도 곤란하다. 역대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무수석, 정무장관 등이 조속한 개각을 주문한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자칫 시기를 놓쳐 뒤늦게 인적 개편을 단행할 경우 위기를 더 키울 수도 있다. 이는 국정 동력을 약화시키고, 나아가 레임덕을 앞당기는 결과를 낳을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국정방향을 새롭게 틀 것이라는 얘기가 들린다. 그 변화를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려면 인적 쇄신이 먼저 단행되어야 한다. 한나라당부터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특정인을 염두에 둔 전당대회 연기 논란은 애시당초 안 될 일이다. 적절한 세대교체로 노장 조화를 이루고, 친이-친박 간 화합으로 전열을 새롭게 정비하는 일이 시급하다. 이는 7월 전당대회를 예정대로 치르고 매듭지을 사안이다. 따라서 청와대와 내각의 새 진용은 그보다 먼저 구축돼야 한다.
  • [2010 남아공월드컵] 伊 수비축구 알고보면 재미있다

    [2010 남아공월드컵] 伊 수비축구 알고보면 재미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이탈리아의 주전 공격수 프란체스코 토티(34·AS로마)는 한국과의 16강전을 하루 앞둔 6월17일 “한국을 이기는 데 한 골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팬들은 이 발언을 두고 “건방진 언행”이라며 공분했고, 토티는 순식간에 붉은 악마의 증오 대상이 됐다. 경기는 토티의 예상대로 진행됐다. 이탈리아는 전반 18분 첫 골을 넣은 뒤 빗장수비에 돌입했다. 후반 43분 설기현(포항)의 동점골이 터질 때까지 88분 동안 토티의 발언은 사실로 입증됐던 셈. 사실 토티의 발언은 한국 축구를 깔본 것이 아니라 이탈리아의 빗장수비(카테나치오)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왔다. 도시국가 전통의 이탈리아에서 축구는 각 도시 간의 대리 전투이며, 전투에서 최선은 ‘승리’다. 축구에서 승리를 위해서는 많은 골이 필요 없다. 5-0이나, 1-0이나 이긴 것은 똑같고 골을 내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이탈리아에서 5-0은 공격력 과잉일 뿐이며, 월드컵에서도 16강 이후에는 마찬가지다. 그래서 이탈리아 프로축구는 재미가 없다. 화끈한 공격은 보이지 않고, 선제골을 넣은 팀은 나머지 경기 시간을 모두 수비에 집중한다. 30초마다 반칙이 이어지고, 밀착수비를 펼치면서 끊임없는 욕설과 모욕적인 언사를 이어간다. 대표팀도 마찬가지다. 2006년 독일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의 지네딘 지단(은퇴)이 자신의 어머니와 누이에 대한 모욕을 참지 못해 이탈리아 마르코 마테라치(인테르 밀란)에게 박치기를 날리고 퇴장당했다. 어쨌든 우승컵은 이탈리아가 차지했고, 마테라치는 영웅이 됐다. 상대팀 팬에게는 재미없지만, 자국팬에게는 짜릿한 승리의 축구다. 1960년대 탄생한 카테나치오의 원형은 포백 수비진 뒤에 상대 공격수에 대한 대인마크를 전담하는 ‘리베로(스위퍼)’를 놓는 ‘1-4-3-2’ 전형(그림1)이었다. 2000년대 이후의 현대 축구에서 리베로를 두는 팀은 찾아보기 힘들다. 하지만 공간을 선점, 상대 공격의 길목을 차단해 슈팅 공간을 내주지 않는다는 카테나치오의 핵심은 이탈리아 축구에 여전히 남아 있다. 최근의 이탈리아는 ‘4-3-3’의 정상적인 전형(그림2)으로 경기를 시작해 선제골이 터지면 숨 막히는 빗장수비 전형(그림3)을 펼친다. 허술해 보이지만 골대에 다가갈수록 공을 패스할 공간도, 슈팅을 날릴 골대도 보이지 않는다. 이런 경향은 16강 진출 이후에 두드러진다. 4경기만 이기면 우승하는 단기전에서 불확실한 공격보다 확실한 수비로 승부를 거는 것이다. 사상 첫 원정 16강을 노리는 한국의 본선 첫 상대는 이탈리아의 빗장수비보다 더 악명 높은 ‘질식수비’의 그리스. 30일 한국은 ‘가상의 그리스’ 벨라루스의 밀집수비에 고전했다. 무리하게 공간을 파고들다 역습의 찬스만 제공했다. 그리스의 장신 수비숲을 뚫기 위해서는 여러번의 무의미한 공격보다는 단번에 수비 뒷공간을 파고들어 골을 결정짓는 날카로움이 필요하다. 물론 선제골을 내주는 것은 곧 패배로 이어진다. 선제골을 넣은 그리스는 철저하게 수비 축구를 펼칠 것이기 때문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허점’ 찾았다…‘역습’만 남았다

    ‘허점’ 찾았다…‘역습’만 남았다

    축구의 묘미는 자신의 팀이 가진 자원을 바탕으로 상대팀 전술에 대항할 수 있는 ‘맞춤 전술’을 짜는 데 있다. 아무리 천하무적의 11명을 갖췄다 하더라도 상대방의 전술에 휘말리면 그 ‘베스트 11’은 허수아비에 다름 아니다. 현대 축구에 있어서 전술의 선택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빠른 패스와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뛰어난 공 점유율로 상대를 제압한 뒤 골을 겨냥하는, 이른바 ‘포제션축구’와 역시 스피드와 체력, 기동성을 근간으로 한 ‘역습축구’다. 전자의 필요충분조건이 탄탄한 미드필드라면 후자는 단단한 ‘빗장수비’가 전제돼야 한다. 남아공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그리스와 3차전에서 만날 나이지리아의 평가전을 직간접으로 본 한국 축구대표팀에 ‘역습’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허정무 감독이 26일 먼저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에 도착, 북한-그리스전을 관전했다. 예상과 달리 평가전은 2-2 동점으로 끝났고, 허 감독은 마치 아무것도 얻어내지 못한 듯 잠시 망연자실했다. ●높이·체격 앞섰지만 질식수비 어디로? 그리스는 ‘질식수비’로 녹초를 만든 뒤 질풍 같은 역습으로 상대를 허물어뜨리는 팀으로 정평이 나 있는 팀이다. 2004년 유럽선수권대회 우승 당시 이를 단적으로 보여줬다. 북한을 만만한 평가전 상대로 고른 그리스는 높이와 체격에선 압도적이었지만 예상 외로 수비의 뒷공간이 허술했다. 민첩성이나 순간적인 스피드도 실망할 정도로 떨어졌다. 혼자 두 골을 넣은 정대세는 “그리스 수비들이 느리다. 한국의 빠른 선수들이 제 실력만 발휘하면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1월에도 역습에 포백 뒷공간 와르르 조별리그 마지막 상대인 나이지리아도 마찬가지였다. 지난 1월 스페인 전지훈련 당시 대표팀의 박태하 코치는 앙골라로 날아가 아프리카네이션스컵대회를 관전했다. 박 코치는 나이지리아가 1-3으로 이집트에 역전패를 당한 원인을 꼼꼼히 분석해 허 감독에게 보고했다. 결론은 간단명료했다. ‘역습에 뚫린 포백의 뒷공간’이었다. 그는 “이집트의 효율적인 역습이 남아공월드컵에서 유럽·남미의 강호들과 만나는 한국에는 모범답안이 될 수 있다.”고 진언했다.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평가전에서 만난 나이지리아의 모습도 4개월 전과 크게 달라진 점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은 이틀 전 일본을 상대로 역습을 포함해 근래에 보기 드문 속 시원한 경기를 펼쳤다. 전통적으로 강한 일본의 미드필드를 강한 압박으로 허문 뒤 90분 내내 지치지 않는 스피드로 상대를 몰아붙였다. 사실상 주전들이 대부분 모습을 드러낸 터라 이런 스피드와 공격 템포라면 역습을 허정무호의 주무기로 삼을만하다. ‘역습전략’ 그건 월드컵 사상 첫 원정 16강을 저지하는 상대들을 상대로 품 안에 간직해 놓을 날카로운 ‘비수’다. 다만, 그 시발점이 될 수비수들의 포백 조합이 문제. 허 감독이 지금도 쉽게, 그리고 당장 결론을 내지 못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아! 곽지균

    아! 곽지균

    ‘겨울나그네’의 곽지균 감독 죽음이 알려지자 영화계는 ‘1980년대 멜로 영화의 대명사가 일이 없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비통함을 금치 못했다. 트위터 등을 통한 동료 영화인들의 애도 물결도 이어졌다. 고인과 친분이 두터웠던 차승재(50) 영화제작가협회장은 2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한 시대를 풍미하며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든 분이었는데… 영화를 한다는 게 이런 것인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 밑에서 연출을 배운 장현수(51) 한국영화아카데미 원장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쓸쓸한 죽음을 맞으신 것 같아 안타깝다.”며 눈시울을 훔쳤다. 배창호(57) 감독 밑에서 조감독을 하던 고인을 눈여겨 봤었다는 한 60대 감독은 “심성이 곱고 착한 친구였다. 자기 성격에 맞는 멜로 영화를 잘 해 왔는데 요즘의 영화계와 시대 분위기는 그 친구가 끼어들 여지가 많지 않았다. 그 때문에 괴로웠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흥행에만 매몰된 나머지 장인정신이 돋보이는 작가주의 작품은 홀대하고, 한 번 손해를 끼친 작가에게는 좀처럼 재기 기회를 주지 않는 제작 풍토에 대한 성토다. 정인엽(68) 한국영화감독협회 이사장도 “투자 방법이 달라지고, 하루살이 감독이 많아지면서 곽 감독처럼 예술가 정신이 살아 있고 능력 있는 작가들이 밀려나는 게 요즘 영화계의 슬픈 현상”이라며 “10여년 전부터 50세만 넘으면 늙은이 취급을 하는 풍조에 곽 감독도 많이 씁쓸해했다.”고 전했다. 배우 박중훈(44)은 자신의 트위터에 “어떤 선배는 영화가 없어서 우울해 세상을 떠났습니다. 그냥 제 자신이 참 미안합니다. 그간 형에게 무심하게 지낸 제가 막 원망스럽습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계시길…. ”이라고 썼다. ‘시월애’의 이현승(49) 감독도 트위터에 “감독들은 정신력이 강하다고 생각했는데…. (곽 감독의 자살이) 그것도 일이 없어서라니. 이런 엿 같은 영화판, 화가 납니다!”라고 적었다. 경찰은 이날 고인의 시신을 검안한 결과 연탄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고인은 전날 대전 자택에서 발견됐다. 옆에는 다 탄 연탄이 있었다. “일이 없어 괴롭고 힘들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노트북 컴퓨터에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발인 27일 오전 9시30분. (042)523-4444.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그 생생한 현장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그 생생한 현장

    지난달 14일 유럽 항공편이 마비됐다. 유럽은 물론 전 세계가 홍역을 치렀다. 아이슬란드에서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며 유럽 곳곳의 하늘을 가렸기 때문이다. 뜨거운 마그마와 빙하가 녹은 차가운 물이 만나 맹렬한 화산폭발이 일어났고, 초속 300m로 8㎞ 높이까지 화산재가 분출됐다. 화산재 기둥이 아이슬란드 상공의 제트기류에 닿아 빠른 속도로 유럽에 퍼져 나갔다. 비행기의 제트 엔진 속에서 화산재가 녹으면 엔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항공기들은 발이 묶일 수밖에 없었다.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악의 항공 대란이었다. 지난 8일에도 아이슬란드에서 다시 화산재가 분출돼 유럽 전역을 바짝 긴장시켰다.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은 연일 국제 이슈가 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전문 내셔널지오그래픽채널(NGC)이 지난 3~4월 고화질(HD)로 촬영한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 현장을 국내에 소개한다. 22일 오후 10시 방송되는 특집 다큐멘터리 ‘2010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이다. 3월20일 용암 분출에서부터 4월14일 발생한 강력한 폭발까지의 과정을 생생하게 담았다. 이 프로그램은 또 물리학자, 지질학자, 화산 전문가들과 함께 과거 사례를 통해 아이슬란드의 화산 폭발이 일으킬 수 있는 전 지구적인 파장과 추가적인 위협도 알아본다. 일례로 1783년에 있었던 화산 폭발로 수십만 마리의 가축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죽었고 농작물은 꽁꽁 얼어붙었다. 그로 인한 기아로 아이슬란드 인구의 25%가 숨졌고, 유독성 화산가스로 인해 유럽 대륙에서도 수천명이 사망했다. NGC 측은 “NGC 촬영팀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헬리콥터를 이용해 빙하와 화산 꼭대기에 접근하는 용기를 발휘했다.”면서 “불꽃과 유독 가스, 연기로 인한 어둠, 굉음 속에서 위험을 헤쳐 나가며 현장감 넘치는 폭발장면을 전 세계 안방에 전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사설] ‘주택은 투기 아닌 주거’ 지도층부터 실천을

    이명박 대통령이 어제 라디오·인터넷 연설을 통해 “주택은 투기 목적이 아니라 주거목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집을 재테크의 수단으로 보는 그릇된 인식이 사회 전반에 뿌리깊게 박혀 있다. 집값이 비정상적으로 급등하면서 집 없는 서민이 늘고, 빈부격차가 심해져 사회통합을 저해하고 나라 경제의 건전성을 해치는 독소가 되고 있다. 이날 연설은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했지만 그보다는 정부의 주택정책에 대한 우려들을 일축하고, 집값 정상화를 위한 서민주택 공급의지를 재확인시키려는 취지가 강하게 작용했다고 본다. 현재 우리 부동산 시장은 여러가지 악재들이 뒤엉켜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형국이다. 부동산 침체가 가속화되면서 주택건설업체들이 줄도산 위기에 몰려 있다. 공급과잉은 부동산 시장의 침체를 부채질하는 요인이다. 미분양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12만채가 넘는 과잉 재고 상태인 데다 뉴타운 개발이 진행 중이고, 주상복합아파트도 물량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정부는 최근 미분양 주택 해소를 위한 대대적인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구조적인 문제들이 얽힌 탓에 약발이 먹힐지는 의문이다. 부동산발 가계빚도 심각하다. 가계의 대출상환 능력이 최악인 상황에서 부동산 가격하락과 대출만기가 겹치면 대출자는 파산할 수밖에 없다. 금리인상이 실시되면 집값은 더 떨어지게 된다. 금리인상은 이래저래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는 담보대출자들에게 압박요인으로 작용한다. 반면 보금자리 주택 시범지구 주변에서는 투기행위와 편법 분양이 발생할 조짐을 보인다고 한다. 보금자리 주택 공급 때문에 민간 주택의 수요가 크게 줄었다고 업계에서는 주장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서민주거 정책을 포기할 명분은 될 수 없다는게 우리의 견해다. 부동산 시장에 침체와 투기과열이 혼재하는 것은 정부의 상반된 주택정책 탓이 크다. 풍부한 시중자금과 규제완화 일변도의 정부정책은 부동산 투기를 부추기고 있다. 부동산 정책의 총체적인 재점검이 필요하다. 땜질식이 아닌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부동산 정책을 내놓아야 한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안정되고, 정부의 서민주거 정책이 성공하려면 주택을 투기의 수단으로 보는 의식부터 바뀌어야 한다. 지도층부터 ‘부동산 불패’라는 단어를 머릿속에서 지우기 바란다.
  • 돈사 정화조 배수작업 농장주 부자 등 4명사망

    14일 오후 2시50분쯤 경기 평택시 고덕면 한 농장 돈사 정화조에서 배수작업을 하던 농장주 차모(61)씨와 차씨의 아들(36), 태국인 인부 2명 등 4명이 숨져 있는 것을 정모(57)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경찰에서 “정화조 안으로 태국인 인부 2명이 작업하러 들어갔는데 나오지 않아 농장주 아들과 농장주가 구하러 들어갔다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돈사에서 배출되는 폐수가 모이는 정화조는 사고 당시 돈사 주변 3.2m 깊이의 땅속에 매설돼 있었으며, 안에는 1.2m 높이까지 폐수가 차 있었다. 경찰은 “산업안전공단에서 조사한 결과 산소결핍과 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보고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남아공월드컵 D-30] B조 3개국 전력해부

    [남아공월드컵 D-30] B조 3개국 전력해부

    한국은 남아공월드컵 본선 B조 조별리그에서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만난다. 그리스는 유럽의 복병, 아르헨티나는 남미의 강호, 나이지리아는 자타가 공인하는 아프리카 최강이다. 만만한 상대가 없다. 한국도 아시아 최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B조도 ‘죽음의 조’가 틀림없다. 3팀의 축구 스타일도 모두 제각각이다. 그리스는 수비 조직력, 나이지리아는 공격력이 수준급이고, 아르헨티나는 스피드와 공격력에서 세계 최강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그리스 - ‘질식 수비’ 이후 역습 주무기 수비·미드필더 유기적 호흡… 초반공세 막아내야 승산 이탈리아에 ‘빗장수비’가 있다면, 그리스에는 ‘질식수비’가 있다. 오토 레하겔(독일) 대표팀 감독이 만들어 낸 이 전술로 그리스는 유로 2004 정상에 올랐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유기적인 호흡과 밀집수비로 상대의 공세를 막아내고, 재빨리 역습에 들어가는 전술이다. 약팀이 강팀을 상대할 때 사용하는 ‘실리축구’의 전형인 셈이다. 이런 스타일 때문에 그리스 경기는 유난히 1-0 승리가 많아 레하겔 감독은 ‘1-0의 마스터’라고 불린다. 주목할 선수는 공격수인 앙겔로스 하리스테아스(뉘른베르크)와 세오파니스 게카스(레버쿠젠). 물론 셀틱에서 기성용과 함께 뛰고 있는 예오리오스 사마라스도 빼놓을 수 없다. 하리스테아스와 사마라스가 190㎝가 넘는 장신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해 주고, 게카스는 한 박자 빠른 공간 침투로 상대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뜨린다. 이들의 초반 공세를 효과적으로 막아내고, 소타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와 소크라티스 파파스타소풀로스(제노아)가 버티고 있는 수비라인을 어떻게 공략하느냐가 승리의 관건이다. ■ 아르헨티나 - 지구 최강 멤버… 감독이 구멍 메시·테베스 등 스타군단… 산소방 효과에 주목 한국의 상대만 아니었다면 그야말로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는 팀이다. 세계 최강의 공격수와 미드필더가 바글바글하다.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 카를로스 테베스(맨체스터시티), 곤살로 이과인(레알 마드리드), 디에고 밀리토(인테르 밀란) 등등. 모두가 유럽 빅리그에서 득점 선두권을 달리고 있다. 절묘한 공간침투와 공에 실을 매단 것 같은 드리블, 자로 잰 듯한 패스와 가공할 만한 골 결정력. 팬들이 “한 명이라도 귀화시키고 싶다.”는 말을 서슴지 않을 정도로 강력하다. 미드필드에도 후안 베론(에스투디안테스)과 하비에르 마스테라노(리버풀) 등 최강의 선수들이 공수를 조율한다. ‘지구 최강’으로 보이는 아르헨티나의 약점을 굳이 찾는다면 수비 조직력과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이다. 월드컵 지역 예선 18경기에서 23골을 넣었지만 20골을 내줬다. 특히 한국과 대결할 곳은 해발 1753m의 요하네스버그 사커시티. 아르헨티나는 고산지대에서 벌어진 남미지역예선 볼리비아, 에콰도르전에서 수비 조직력이 무너지면서 완패했다. 마라도나 감독이 제대로 대비하지 않았기 때문. 한국 대표팀의 ‘산소방’이 제 효과를 발휘할지 지켜볼 대목이다. ■ 나이지리아 - 정상급 개인기 조직력은 글쎄 유럽 빅리그 멤버들 포진… 수비서 미드필더 공격전개 느려 요지경 같은 팀이다. 지난 2월에야 대표팀 감독을 확정했다. 뒤늦게 뽑은 라르스 라예르베크(스웨덴) 감독의 결정에 대해서도 안팎으로 말이 많았다. 월드컵 출전수당과 감독 교체, 축구협회의 뇌물 수수설과 국가대표 출전수당 도난 사건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도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데도 강팀임에는 틀림없다. 선수들의 면면은 아르헨티나에 뒤지지 않는다. 첼시의 간판 미드필더 존 오비 미켈과 공격구 아이예그베니 야쿠부(에버턴) 등 예비 엔트리 30명 가운데 무려 28명이 해외파에다 대다수가 유럽 빅리그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아프리카 특유의 개인기와 유연성, 스피드로 상대의 골문을 노린다. 수비도 튼튼하다. 지역 2차 및 최종 예선 12경기에서 20골을 넣는 동안 5골만 내줬다. 문제는 조직력이다. 선수들의 개성이 강해 팀워크가 끈끈하지 않고, 돈 문제가 해결이 안 되면 열심히 뛰지 않는다. 하지만 속도감 있는 공격에는 우왕좌왕하고, 의외의 실수를 범한다. 또 개인기에 의존한 나머지 수비진영에서 미드필더까지 공격의 전개 속도가 느리다는 단점이 있다. 미켈의 부상 회복 여부도 승부의 관건이다.
  • 뉴질랜드서 자살 세母女 가장도 숨져

    지난 4일 부인과 두 딸이 뉴질랜드에서 자살했다는 소식을 듣고 장례절차를 의논하기 위해 뉴질랜드로 간 기러기 아빠 8년차 백모(45)씨가 숨진 채 발견돼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9일 “오늘 아침 백씨가 가족들이 살던 집 인근 쇼핑몰 주차장에 있는 차 안에서 숨져 있는 걸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백씨를 발견했을 당시 자동차 창문이 약간 열린 틈으로 진공청소기의 호스가 배기구와 연결된 채 시동이 걸려 있던 점으로 미뤄 백씨가 배기가스에 질식해 숨졌으며 자살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백씨는 지난 4일 오전 10시30분쯤 크라이스트처치 시내의 한 가정집 주차장에 주차된 자동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된 부인 조모(44)씨와 18세와 13세 된 두 딸의 장례를 위해 최근 누나 부부와 함께 뉴질랜드로 가서 장례절차를 밟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백씨는 최근 현지 경찰로부터 부인과 두 딸이 자살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부검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안다. 주뉴질랜드 대사관 소속 영사가 크라이스트처치 현지로 가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02년 뉴질랜드에 장기사업비자로 입국한 조씨와 자녀들은 백씨한테서 생활비와 학비를 송금받아 생활해온 전형적인 ‘기러기 가족’으로 알려졌다. 대사관 측은 최근 이들이 영주권 발급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을 정도로 생활고에 시달려 왔던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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