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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중국] 6층 매달린 추락위기 어린이…맨 어깨로 1시간 받쳐 살렸다 (영상)

    [여기는 중국] 6층 매달린 추락위기 어린이…맨 어깨로 1시간 받쳐 살렸다 (영상)

    중국에서 아파트 6층에 매달린 어린이를 온몸으로 지탱해 구조한 남성이 영웅으로 떠올랐다. 인민망(人民网) 등은 지난 14일 푸젠성 항구도시 샤먼에서 6살 남자아이가 아파트 창살에 끼여 추락할 뻔한 아찔한 사고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어머니가 장을 보러 간 사이 집에 홀로 있던 아이는 창문 난간에서 장난을 치다 발을 헛디뎠다. 난간 사이에 몸이 끼인 아이는 추락하지 않으려고 온 힘을 다해 매달렸지만 역부족이었다. 그때 위층 남자가 재빨리 아래층으로 향했다. 현지언론은 7층에 살던 40대 퇴역군인이 창문 난간에 끼여 몸부림치는 아이를 보고 맨몸으로 구조에 나섰다고 전했다. 남자는 5층 외벽을 타고 아이가 매달린 6층 난간에 접근했다. 그리곤 5층 차양에 쭈그리고 앉아 한쪽 팔로는 난간을 붙잡고 다른 쪽 팔로는 아이를 들어 올려주었다. 하지만 난간 사이가 좁아 아이는 빠져나갈 수 없었다. 서서히 힘이 빠진 남자는 한쪽 어깨로 아이를 지탱한 채 구조대가 도착하기만을 기다렸다. 아무런 보호장비 없이 뛰어든 터라 자칫 두 사람 모두 추락할 수도 있었다. 그렇게 위태로운 시간이 흘러갔다.얼마 후 사고 현장에 도착한 구조대는 난간 구조물을 제거한 뒤 아이를 무사히 구조했다. 구조가 마무리될 때까지 남자는 몸무게 30㎏에 달하는 남자아이를 어깨로 받치고 1시간을 버텼다. 구조대 관계자는 “만약 남자가 아이를 받쳐주지 않았다면, 난간 사이에 목이 끼여 질식사할 수도 있었다”라며 퇴역군인의 용기 있는 행동을 치하했다. 남자는 “그런 상황을 보면 누구든 용감하게 나섰을 것”이라며 겸손함을 드러냈다. 중국에서는 지난 7월에도 아파트 5층에서 네 살 아이가 추락하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집에 혼자 있다가 난간에 매달린 아기는 1층에 있던 한 주민이 맨몸으로 받아내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여름철 실외주차 4시간 만에 92도 상승… 조수석 창문 열고 운전석 문 여닫아야

    여름철 실외주차 4시간 만에 92도 상승… 조수석 창문 열고 운전석 문 여닫아야

    차량 갇힘 구조 2257명 중 아이가 56%1회용 라이터·캔 음료·페트병 폭발 위험아스팔트 온도 50~60도 낡은 타이어 ‘펑’지난해 7월 24일 오후 1시쯤 제주시 삼도동의 한 대형마트 2층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에 2살 여자아이가 갇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같은 날 오후 2시에는 제주시 노형동 상가 지하주차장에서도 차량에 3살 남자아이가 갇혔다. 두 사고 모두 아이들의 어머니들이 차량 안에 키를 둔 채 내렸다가 문이 잠기면서 발생한 사고다. 이날 제주도의 낮 기온은 섭씨 30.9도로 무더웠고, 두 아이는 모두 119대원에 의해 구조됐다. 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본격 시작되자 폭염으로 인한 사고 위험성도 커지고 있다. 여름철 한낮 차량의 내부 온도는 외부보다 2배 이상 높아 어린아이가 방치됐다가 질식사하거나, 차 안의 1회용 라이터 등이 폭발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17일 한국교통안전공단과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차량 내 사람이 갇혔다고 신고받아 출동한 건수는 4370건이었고, 구조된 인원은 2257명이나 된다. 특히 구조 인원의 56.5%가 10세 이하 어린이로 나타났다. 정부는 지난해 4월 17일부터 어린이 통학버스에 하차 확인장치를 설치하도록 의무화해 통학버스 운전자가 어린이의 하차 여부를 확인하도록 했다. 하지만 지난해 차량 내 갇힘 사고 건수는 1455건으로 2018년(1462건)과 큰 차이가 없었다.여름철에는 차량을 장시간 운행하거나 그늘이 없는 곳에 오래 주차하거나 과다하게 에어컨을 사용하면 차량 내부와 엔진이 과열될 우려가 있다. 교통안전공단에서 차량 대시보드(계기판 위쪽)에 1회용 라이터와 캔 음료를 올려놓고 바깥 온도를 섭씨 35도로 상승시키는 실험을 실시한 결과 4시간이 지나는 동안 대시보드의 온도는 92도까지 상승했고, 라이터와 캔 음료는 78~88도에서 폭발했다. 이윤형 교통안전공단 부교수는 “폭염 상황에서 바깥에 주차할 땐 창문을 약간 열어놓거나 전면 창유리 햇빛 가리개를 사용해 실내 온도를 낮춰야 한다”면서 “주차 공간의 특성상 한쪽 면만 햇빛에 노출된 경우라면 차량 앞쪽이 아닌 유리창 면적이 적은 뒤쪽을 햇빛이 비추는 곳을 향하도록 주차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4시간 이상의 장시간 실외 주차로 자동차 실내 온도가 높아진 상태라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여러 번 열고 닫을 것을 권고한다. 조수석 창문을 열고 운전석 도어를 3회 열고 닫았을 경우 대시보드 온도는 8도, 실내 온도는 5도 감소한다는 것이다. 또 운전석 창문과 대각선 방향에 있는 뒤쪽 창문을 열고 주행하면 실내의 뜨거운 공기가 바깥으로 보다 빨리 빠져나갈 수 있다. 주차할 때 실내에서 화재와 폭발 위험이 있는 물건(라이터, 패트병 음료수, 휴대전화 보조배터리, 노트북 등)은 가지고 내리거나 실내 수납공간에 보관할 것을 권고했다. 차량 내부뿐 아니라 실외 차량관리도 필수적이다. 여름철 아스팔트 표면온도가 50~60도까지 올라가면 타이어 내부 온도는 약 120 정도로 올라가고 낡은 타이어는 고무가 갈라져 파열될 위험이 있다. 장시간 운전하면 브레이크가 과열된 상태에서 곧바로 차가운 물로 세차를 할 경우엔 브레이크 디스크의 수명을 떨어뜨릴 수 있다. 구영진 교통안전공단 검사운영처 차장은 “타이어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선 월 1회 이상 점검을 하고, 여름철이나 고속도로 주행 땐 공기압을 10~15% 더 주입하고 2시간 주행마다 10분씩 휴식해 타이어 열을 식혀 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구 차장은 “엔진이 과열됐는지 여부는 계기판의 냉각수 온도 게이지를 통해 알 수 있는데, 대다수 운전자들이 이를 확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공동기획 : 한국교통안전공단
  • 성폭행 피해자들, 마스크 강요에 고통… “끔찍한 기억 떠올라”

    성폭행 피해자들, 마스크 강요에 고통… “끔찍한 기억 떠올라”

    성폭행 피해자들이 마스크 착용을 강요받으면서 고통받고 있다고 영국의 한 성폭행 피해자 지원단체가 밝혔다. 1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성폭행 피해자들은 마스크 착용이 가해자에 의해 목이 졸려 질식해 숨질 뻔했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게 해 자신들에게 마스크를 착용하라는 압박을 줄여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 피해자는 상점이나 대중교통 등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수치스럽게 하는 이른바 마스크 폭력사태라는 문제를 걱정하는 사람들 중 일부다. 많은 성폭행 피해자들은 자선법인 ‘레이프 크라이시스 잉글랜드 앤드 웨일스’를 통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오해를 받는 것이 두려워 평소 가던 곳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폭행 생존자의 상당수는 자신들이 겪은 성적 학대와 폭력의 일부분으로 입이나 코가 가려져 질식사할 뻔했었다고 이 지원단체의 대변인 케이트 러셀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러셀 대변인은 또 “이들 피해자의 얼굴을 가리는 것은 이제 고통의 재경험(플래시백)과 공황 발작 그리고 심각한 불안감을 유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영국에서는 정부가 심각한 고통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마스크 미착용을 의무적으로 허용하고 있지만, 성폭행 피해자들은 자신들이 끔찍한 편견에 노출돼 있다고 느낀다. 이에 대해 러셀 대변인은 사람들은 어떤 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이 무지하거나 이기적이고 또는 부주의하다고 가정한다고 말했다.성폭행 피해자 중 한 명인 조지나 팰로스(29)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사건 당시 가해자의 손이 내 입을 가렸다. 결과적으로 내 입을 가리는 모든 것, 심지어 산소 마스크조차도 끔찍했던 기억을 떠올릴 수 있어 매우 고통스럽다”면서 “신체적으로 내가 다시 그때로 돌아간 것 같은 느낌이고 그가 나를 성폭행해 난 죽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법무사로 알려진 이 여성은 또 “내 건강을 위해, 또 다른 사람들을 안심하게 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가 이를 불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봉쇄령이 해제된 뒤 헤어숍에서 헤어디자이너에게 마스크 미착용에 대해 추궁하고 출입을 거부당했다고도 말했다. 이런 대립의 결과로 그녀는 마스크가 의무화된 모든 공공장소를 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지원단체 측은 공공장소에서 마스크 미착용에 관한 정당한 이유가 있는 사람들도 있다는 점을 일깨워줘야 이런 공격적인 행동을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여기는 중국] 목에 탯줄 6바퀴 칭칭 감고도 살아서 태어난 ‘기적의 아기’

    [여기는 중국] 목에 탯줄 6바퀴 칭칭 감고도 살아서 태어난 ‘기적의 아기’

    목에 탯줄이 6바퀴나 칭칭 감긴 아기가 건강하게 살아서 태어났다. 4일(현지시간) 중국 ‘비등점 동영상’(沸点视频)은 후베이성에서 탯줄이 목에 감긴 아기가 자연분만으로 태어났으며, 건강 상태도 양호하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30일 후베이성 이창시의 한 병원 분만실에 산부인과 의사 여러 명이 우르르 몰려들었다. 목에 탯줄이 6바퀴나 감긴 아기가 살아서 태어난 것을 두 눈으로 확인하기 위해서였다. 산모는 “모든 의사가 아기를 보려고 몰려들었고, 탯줄이 몇 번이나 감겼는지 세어 보았다”라고 밝혔다.아기 목에 탯줄이 감긴 걸 처음 안 건 출산을 2주 앞둔 당시였다. 그때만 해도 탯줄은 딱 한 바퀴 감겨 있을 뿐이었다. 일주일 후 한 바퀴가 더 감겼지만 걱정할 수준은 아니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산모가 분만실에 들어가 출산을 시작했을 때, 탯줄이 아기 목을 겹겹이 둘러싸고 있는 게 확인됐다. 의료진은 고심에 빠졌다. 계속 자연분만으로 출산을 진행하면 아기가 탯줄에 질식사할 우려가 있었다. 위험하긴 했으나 산모와 태아의 모든 수치가 정상 범위 안에 있었기에 의료진은 계획대로 자연분만을 계속했다.세상으로 나온 아기 목에는 탯줄이 6바퀴나 칭칭 감겨 있었다. 탯줄 길이도 90㎝로 평균의 두 배를 웃돌았다. 다행인 것은 그나마 탯줄이 길어서 아기가 건강하게 살아서 태어날 수 있었다는 점이다. 분만을 담당한 의사는 “탯줄이 길어서 다행이었다. 만약 탯줄이 짧았다면 목이 졸릴 수도 있었다. 분만 중 질식은 여러 합병증으로 이어진다”라고 설명했다. 임신 5주 차부터 형성되는 탯줄은 산모와 태아를 연결해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며, 이산화탄소와 노폐물 배출을 돕는다. 매달 5㎝씩 늘어나 산달이 되면 40㎝ 정도가 된다. 자궁 내 태아 움직임이 활발하거나 양수가 너무 많을 때 종종 탯줄이 태아 목에 감기는데, 확률은 3분의 1 정도로 비교적 흔하다. 그러나 탯줄을 6바퀴나 감고도 별 탈 없이 태어나는 아기는 흔치 않다. 담당의는 “23년 의사 생활 중 처음 본다”라며 기적에 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걱정이 많았던 산모도 “문제없이 건강하게 태어나 다행”이라고 가슴을 쓸어내렸다. 그러면서 “아기가 배 속에서 어찌나 개구쟁이였는지 모른다”라고 웃음을 지어 보였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반려견 2마리 산책시키던 영국인 견주, 목줄에 걸려 질식사

    반려견 2마리 산책시키던 영국인 견주, 목줄에 걸려 질식사

    반려견 2마리를 산책시키던 견주가 그만 목줄에 걸려 사망하는 비극이 발생했다. 21일 영국 더선 지의 보도에 의하면 이 비극적이 사건은 지난 8일 영국 노스 웨일스 주 레크섬에 위치한 가든 빌리지에서 발생했다. 당시 한 어린 소녀가 바닥에 엎어져 숨이 넘어가고 있는 한 중년 여성을 발견하고는 인근에 있던 2명의 남성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남성들이 도착했을 때 중년 여성은 목줄에 눌려 거의 의식을 잃어가고 있는 중이었다. 남성들은 목줄을 풀고 응급구조대에 연락하고 심폐소생술을 했지만 중년 여성은 안타깝게 현장에서 사망했다. 사망자는 데보라 메리 로버츠(47)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당시 견종이 알려지지 않은 반려견 2마리를 데리고 산책중이었다. 경찰은 정확한 사망원인을 찾기 위해 부검을 실시한 결과 질식이외에는 다른 사망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경찰은 당시 목격자인 어린 소녀와 2명의 남성의 진술을 토대로 의심스런 정황이 발견되지 않아 해당 여성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다 반려견들의 목줄에 걸려 질식사한 것으로 결론내렸다. 보도에 따르면 데보라에게는 4명의 자녀가 있으며, 이들 자녀는 어머니를 추모하는 글을 올려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아들인 칼럼은 페이스북에 “어머니는 자식들을 위해 한평생 살아오신 분이며 세상에서 가장 친절하신 분이셨다. 어머니가 너무 그립다”고 적었다. 칼럼의 글에는 남겨진 자녀들을 위로하는 글과 데보라의 명복을 기리는 다른 가족들, 친구들, 이웃들의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김경태 해외통신원 tvbodaga@gmail.com
  • 무더위에 맨홀에서 소리 없이 쓰러지는 노동자들

    무더위에 맨홀에서 소리 없이 쓰러지는 노동자들

    지난 6월에만 맨홀 등 밀폐공간에서 일하던 노동자 4명이 유독가스에 질식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당했다. 보호장구를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일하는데다 날씨까지 무더워 질식사고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는 오폐수처리장, 맨홀 등에서 질식사고 발생 위험이 증가해 ‘밀폐공간 질식 재해 예방대책’을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최근 10년(2010~2019년)간 밀폐공간 질식사고는 모두 193건 발생했으며 166명이 사망했다. 이중 오폐수처리장, 맨홀, 분뇨처리시설에서 일하다 사망한 노동자가 59명, 약 36%에 이른다. 올해 들어선 1월 1건, 5월 1건, 6월 3건이 발생했고, 모두 6명이 숨졌다. 해마다 20명에 가까운 노동자들이 밀폐 공간에서 작업을 하다 숨지고 있다. 특히 여름철에는 기온이 높아 유해가스가 배출되는 속도가 빠르다. 질식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다. 지난달 27일 대구의 한 자원재활용 업체 지하창고에선 노동자 4명이 사고를 당했다. 사고가 난 지하창고는 폐지 찌꺼기를 모아두는 곳으로, 소방대원이 현장 가스를 측정해보니 황화수소는 허용농도보다 14배, 포스핀은 30배 넘게 나왔다. 박영만 노동부 산재예방보상정책국장은 “밀폐공간 질식재해는 작업 전 산소·가스 농도 측정, 환기 조치 등 기본적인 안전수칙만 준수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재해”라며 “사전통보 없이 사업장을 감독해 기본적인 수칙조차 지키지 않는 곳은 엄중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고용노동부는 폐수 배출시설 등 밀폐공간이 있는 사업장의 실태를 조사해 위험수준을 ‘고·중·저’ 3단계로 나누고 밀착 관리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가 상하수도 발주공사, 오폐수처리 위탁업체에 대해 안전점검을 시행하고, 불량 사업장은 순찰(패트롤) 점검을 하는 동시에 노동부가 직접 감독에 나서기로 했다. 또 7~8월 중 여름철 질식사고 취약사업장을 사전 통보 없이 감독해 밀폐공간 출입금지 조치, 질식예방 장비 보유·비치, 밀폐공간 작업 프로그램 수립·시행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자신보다 큰 ‘10m 혹등고래’ 사냥하는 상어 최초 포착 (영상)

    자신보다 큰 ‘10m 혹등고래’ 사냥하는 상어 최초 포착 (영상)

    백상아리 한 마리가 자신보다 몸집이 훨씬 더 큰 한 혹등고래를 사냥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남부 이스턴 케이프주(州) 포트엘리자베스 근해에서 현지 상어 연구단체 ‘블루 와일더니스’(Blue Wilderness)는 최근 몸길이 약 3.9m의 백상아리 한 마리가 몸길이 약 10m의 혹등고래를 습격해 사냥하는 이례적인 모습을 드론(무인항공기)으로 촬영했다고 밝혔다.보기 드문 사냥 현장을 포착한 현지 해양 생물학자인 라이언 존슨 블루 와일더니스 공동설립자는 이 상어의 공격은 고래가 질식사할 때까지 거의 50분간 이어졌다고 말했다. 남아공 프리토리아대 동물학·곤충학 박사후보이기도 한 존슨 설립자에 따르면, 상어는 처음에 고래의 가장 취약한 신체 부분인 꼬리 쪽 동맥(또는 정맥)을 날카로운 이빨로 절단한 뒤 더 깊은 바닷속으로 끌어당겨 익사하게 했다. 혹등고래는 육중한 몸집과 강력한 꼬리 덕분에 상어의 습격을 막고 심지어 공격할 수 있다고 알려졌기에 이번처럼 이들 포유류가 희생되는 사례는 극히 드물다. 물론 이번에 희생된 고래는 건강 상태가 그리 좋지는 않았던 것으로 여겨진다. 고래는 무리와 떨어져 외톨이 상태였고 피부는 따개비와 고래 이(기생 갑각류)로 뒤덮여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존슨 설립자와 그의 동료들은 지난 2013년부터 남아공 해역에서 백상아리 등 상어의 생태를 관찰해 왔다. 그중 이번에 고래 사냥에 성공한 백상아리 역시 이들 연구자의 관찰 대상 중 하나다.‘헬렌’이라고 명명된 이 상어는 처음에 고래 꼬리 쪽을 공격해 과다출혈이 되도록 했다. 첫 습격에 성공한 뒤 고래가 약해질 때까지 피를 흘리도록 놔뒀다. 이후 30분쯤 지나 공격을 재개했다. 이때부터 헬렌은 혹등고래의 머리 쪽을 공격해 이 거대 동물이 수면 위로 올라가지 못하도록 했다. 상어는 고래보다 훨씬 작았지만 이런 전략적인 방법으로 사냥에 성공할 수 있었다.이에 대해 존슨 설립자는 영국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헬렌은 이번 사냥에서 매우 전략적이고 망설임 없이 행동했다. 그녀는 마치 이 고래를 어떻게 다뤄야 할지 정확하게 알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다 자란 혹등고래 한 마리가 한 백상아리에게 사냥당하는 모습은 이번에 처음 영상으로 포착됐지만, 이와 비슷한 사례가 올해 초 연구 논문으로 발표된 바 있다. 당시 논문에는 2017년 2월 17일 남아공 해양연구소 연구용 선박의 연구자들이 모셀 베이 근처에서 어망에 몸이 걸려 제대로 먹지 못해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진 혹등고래 한 마리가 백상아리에게 습격당한 모습을 목격하고 이를 분석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당시 연구진은 논문에 “우리는 이 사례가 고래가 어망에 걸쳐 몸 상태가 나빠진 결과 탓에 발생한 특이한 것임을 알고 있다. 따라서 이 사례를 살아있는 고래를 모든 백상아리가 공격한다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그렇지만 이번 연구는 백상아리와 고래 사이에서 드물게 관찰되는 상 작용에 따른 결과를 제시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백상아리의 사냥터였던 남아공 해역에서는 지난 몇 년간 백상아리의 개체 수가 급격히 줄었다. 2018년 이후 케이프타운의 폴스 베이에서는 백상아리의 모습이 단 한 차례밖에 목격되지 않았다.이는 이들 상어를 사냥해온 범고래들이 목격되는 사례가 늘면서 개체 수가 줄거나 다른 곳으로 떠난 것으로 여겨진다. 불과 2주 전 남아공의 한 해안에서는 거대한 백상아리 사체 한 구가 발견됐는데, 범고래의 전형적인 소행으로 보이는 특징이 남아 있다. 두 가슴지느러미 사이가 찢겨 간과 심장이 사라진 것이다. 범고래들은 백상아리의 간을 별미로 즐기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 지역에는 범고래 한 쌍이 서식하고 있는데 이들 때문에 상어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번 영상은 오는 17일 내셔널지오그래픽 와일드 채널에서 방영하는 다큐멘터리 ‘상어 대 고래’에서 등장할 예정이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전 남편 살해’ 고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의붓아들 살해는 무죄(종합)

    ‘전 남편 살해’ 고유정 항소심도 무기징역…의붓아들 살해는 무죄(종합)

    광주고등법원 제주제1형사부(왕정옥 부장판사)는 살인 및 사체손괴, 은닉 혐의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 받은 고유정의 항소심에서 검찰과 변호인의 항소를 15일 모두 기각했다. 고유정은 2019년 5월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미리 준비한 흉기로 전 남편을 살해해 시신을 훼손하고 완도행 여객선과 경기도 김포에서 사체를 은닉한 혐의를 받아 왔다. 재판과정에서 고유정은 살인과 사체 은닉 혐의는 인정했지만 펜션에서 수박을 먹기 위해 준비하던 중 전 남편의 강압적 성관계 요구에 대응하다 발생한 우발적 범행이라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고유정이 이혼과 양육과정에서 생긴 불만으로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판단했다. 항소심 재판부도 피해자의 몸에서 수면제 성분의 졸피뎀이 검출된 점, 범행 도구를 미리 준비한 사정, 범행 후 성폭행 시도로 위장한 정황 등을 이유로 고유정의 계획적 범죄로 판단했다. 의붓아들 살인 혐의에 대한 판단도 1심과 같았다. 고유정은 전 남편 살해 이전인 2019년 3월1일 밤 충북 청주시 자택에서 현 남편(39)씨의 친자인 의붓아들(당시 6세)을 침대에서 몸으로 강하게 눌러 질식사 시킨 혐의를 받아왔다. 재판과정에서 고유정은 자신은 다른 방에서 잠을 자고 있었다며 공소사실 자체를 부인했다. 검찰은 고유정이 범행 직전 현 남편에게 수면제 성분의 독세핀을 먹이고 잠결에 아이의 목을 눌러 살해한 것처럼 위장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피고인이 현 남편에게 유면유도제 성분이 든 차를 마시게 한 점이 증명돼야 하고 피고인이 아니라 제3자 사망에 대해 배제할 수 있는지 등을 추산할 수 있어야 한다”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날 항소심 재판부도 “고의적 범행 여부를 확실하게 할 수 없으면 무죄를 추정하는 것이 헌법상 취지다며 직접 증거가 있어야 하는 것이 대법원 법리”라며 항소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 대구 맨홀 청소 중 질식사고 수사…경찰·국과수 합동 감식

    대구 맨홀 청소 중 질식사고 수사…경찰·국과수 합동 감식

    대구에서 발생한 맨홀 청소 근로자 질식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본격적으로 사고 경위 수사에 들어갔다. 대구지방경찰청은 28일 오후 달서구 갈산동 사고 지점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합동으로 현장 점검을 벌였다. 전날 사고 발생 후 맨홀 내부 공기와 젖은 폐지 찌꺼기(슬러지)를 1차로 채집한 데 이어 이날 국과수와 함께 공기 등을 추가 채집해 정밀 분석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번 점검을 통해 공기 등 성분 분석을 통해 내부에 유독가스가 있었다거나 산소 농도가 낮았을 가능성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은 조만간 업체 관계자를 불러 작업자 보호 장구 착용 등 안전 수칙을 지켰는지 등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숨진 근로자 2명에 대해서는 부검을 통해 정확한 사인을 가리기로 했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5시 42분쯤 대구 갈산동 한 자원재활용업체 맨홀(약 2m 깊이)에서 청소 작업을 하던 근로자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한 명이 먼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다른 근로자 3명이 구조하러 들어갔다가 연이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이 사고가 난 맨홀에서 잔류 가스를 측정한 결과 황화수소, 이산화질소 등이 허용 기준 농도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7시간 여행가방에 갇혔던 9살 “산소 부족해 질식사”

    7시간 여행가방에 갇혔던 9살 “산소 부족해 질식사”

    가로 40cm, 세로 60cm 여행용 가방. 초등학교 3학년 23kg에 불과했던 9살은 그 안에서 짧은 생을 마감했다. 의붓어머니 A씨(43)는 아이를 가방에 가두고 외출했고 집에 돌아와서는 가방 안에 소변을 봤다는 이유로 다른 가방으로 들어가게 했다. 7시간 동안 가방 안에 갇혀 끝내 의식을 잃고 하늘나라로 간 아이의 몸에는 여러 흉터와 멍 자국, 담뱃불로 지진 듯한 자국이 발견됐다. 22일 충남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 9살 소년의 사망 원인은 가방에 장시간 갇혀 산소 부족으로 인해 질식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진행된 부검에서도 “질식 때문에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는 구두 소견이 나왔다. 아동학대치사 혐의 적용…친아버지도 폭행 인정 어린이날조차 머리를 다쳐 병원치료를 받았던 아이. 의붓어머니에게 학대당하는 기간 동안 아이의 친아버지는 일 때문에 다른 지역에 가 있었고 아무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의붓어머니 A씨는 지난 10일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대전지검 천안지청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됐다. 경찰은 살인 혐의를 검토했지만 고의성을 입증하기 어렵다고 판단, 아동학대치사 혐의만 적용하기로 했다. 친아버지는 지난 12일 불구속 입건됐으며, 지난해부터 아들을 때리는 등 대부분 자신의 범행을 인정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잇따른 외국인 노동자 사망사고 발생

    최근 여수의 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미얀마 국적 노동자의 죽음과 관련해 여수지역 시민단체들이 재발 방지를 촉구하고 나섰다. 여수이주민센터와 민노총여수지부,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15일 성명서를 통해 “소홀하기 쉬운 외국인 노동자 산업현장의 전수 점검과 특별 안전교육, ‘재해에 대한 기업 및 정부책임자 처벌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들에 따르면 2019년 9월 경북 영덕 오징어 가공업체에서 일하던 외국인 노동자 4명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있었다. 이들은 안전장비도 착용하지 않은 채 깊이 3m, 가로·세로 3~4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된 탱크에서 작업하다 황화수소 등 유독가스에 질식돼 숨졌다. 올해에도 지난 1월 경기도 양주시 가죽공장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보일러 폭발로 사망했고, 전주에서는 외국인 노동자가 장비에 끼여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월에는 순천 재활용폐기물 처리업체에서 일하던 베트남 노동자가 압축기에 끼여 숨지고, 4월에는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고로 외국인 노동자 3명이 사망했다. 지난 10일에는 여수와 광양을 잇는 한전의 해저 터널 공사현장에서 미얀마 국적의 외국인 노동자가 숨진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이 외국인 노동자는 지하 90m의 터널 공사현장에서 레일카에 깔려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여수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등은 “외국인 노동자라는 이유만으로 안전대책 없이 산업현장에 투입되고 있고, 그들의 죽음조차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해 모국어를 통한 안전교육과 전수 특별 안전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고용노동부와 전남도, 여수시 등은 사건 원인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책임자 처벌 등 엄정하게 법을 집행해달라”고 덧붙였다. 여수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굴뚝산업에서도 ‘언택트’ 활발

    굴뚝산업에서도 ‘언택트’ 활발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비대면) 기술의 가능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한 가운데 전통적인 굴뚝산업으로 꼽히는 정유, 조선업에서도 첨단 언택트 기술을 활용한 시도가 나타나고 있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정유공장 밀폐공간에서 종종 발생하는 중독, 질식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는 ‘무인 가스감지 시스템’을 개발해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산업현장 3대 악성사고 질식, 언택트 기술로 방지한다 안전보건공단은 질식사고를 산업현장 3대 악성사고로 규정한다. 그만큼 발생 빈도가 잦다는 뜻이다. 안보공단에 따르면 밀폐공간 질식 재해는 연평균 19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177명 중 93명이 사망해,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정유공장은 공정 특성상 가스가 많이 발생하는 구조다. 탱크나 타워, 드럼 등 밀폐 설비가 많아 노동자들이 가스 중독이나 질식 위험에 크게 노출돼 있다. SK에너지 울산CLX에만 1만곳이 있으며 전국에는 약 50만곳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지금껏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을 하려면 노동자가 직접 시설 내부로 들어가 가스가 남았는지 측정해야 했다. 모든 작업 때마다 가스를 측정하기 때문에 시간도 상당히 소요됐다.SK에너지가 이번에 개발한 시스템은 밀폐된 작업장에 사물인터넷(IoT) 기반 센서를 설치한 것이다. 실시간으로 작업장에 남은 유해가스를 측정할 수 있다. 가스가 남았으면 즉시 알람이 울리도록 했다. 작업의 안전도가 향상되는 것은 물론 작업시간도 대폭 줄였다. SK에너지 관계자는 “2017년부터 개발한 시스템으로 수년간 테스트를 거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올해 9월까지 약 100여개 시스템을 유해가스 발생량이 많은 현장에 우선 적용한 뒤 2021년까지 전체 공간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강현실(AR)로 해외 엔지니어 입국 없이 원격 시운전 조선업에서도 비슷한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코로나19 여파로 외국 엔지니어들이 국내에 들어오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자체 개발한 원격유지보수 지원시스템 ‘DS4 AR Support’를 활용해보기로 했다.이 기술은 증강현실(AR)과 영상통화 기술을 결합한 원격지원 프로그램이다. 전용 앱을 통해 송수신자가 필요한 화면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주고받는다. 이 시스템으로 대우조선은 외국 엔지니어가 국내에 입국하지 않고도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가스 시운전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이날 밝혔다. 대우조선은 해당 앱의 활용도가 앞으로 더욱 올라갈 것으로 기대했다. 선박의 각종 유지보수 작업은 물론 선주의 요구사항에도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게 돼 비용이 상당히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조선소 내 생산, 설계는 물론 조선소-기자재 업체 협업에도 활용 여지가 상당하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AR 관련 원천기술을 보유한 국내 전문 업체와 손잡고 비대면 증강현실 솔루션을 개발해왔다고 설명했다. 현재 특허와 상표권 등록을 모두 마쳐 다양한 기능을 추가하는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동규 대우조선 중앙연구원장(전무)은 “비대면 근무환경을 향후 조선업 현장의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플로이드처럼’ 엎드린 美시위대, 지켜보던 백인 경찰서장도 동참

    ‘플로이드처럼’ 엎드린 美시위대, 지켜보던 백인 경찰서장도 동참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에 항의하는 시위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한 가운데, 경찰 조직 내에서도 애도 물결이 잇따르고 있다. 7일(현지시간) 뉴스사이트 ‘더블레이즈닷컴’은 하루 전 미국 매사추세츠주 웹스터 지역에서 열린 시위에 백인 경찰서장이 동참해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모인 주민 수백 명은 사망 당시 플로이드의 모습을 재현하며 경찰 과잉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전개했다. 지난달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체포된 플로이드는 양손이 뒤로 결박된 채 8분 46초간 백인 경찰 데릭 쇼빈의 무릎에 목이 눌려 질식사했다.양손을 뒤로한 채 땅바닥에 엎드린 시위대는 죽어가던 플로이드가 마지막까지 외친 “숨을 못 쉬겠다”라는 구호와, 의식을 잃으면서 내뱉은 “어머니”라는 비명을 외치며 플로이드처럼 8분 46초 동안 자세를 유지했다. 현장을 지켜보던 웹스터경찰서장 마이클 D. 쇼도 시위에 동참했다. 현지언론은 시위대 질서유지를 위해 현장에 출동했던 쇼 서장이 계단에 엎드려 플로이드를 애도했다고 전했다. 쇼 서장이 땅에 엎드리자 시위대 곳곳에서는 “서장님 감사합니다”라는 말과 함께 박수가 터져 나왔다. 한 시위 참가자는 “부족하지만 이제 시작”이라며 경찰의 연대를 독려하기도 했다. 쇼 서장은 “이번 기획에 참여할 수 있어 기뻤다”면서 “모든 이가 협력해 안전하게 행사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시위를 주도한 고교생 아비가일 쿠퍼도 “시위 전 지역경찰과 긴밀히 협의했다. 시위 허가가 나지 않을 줄 알았다. 다행히 경찰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화롭고 질서정연하게 행사를 치렀다”고 밝혔다. 또 “시위가 폭동으로 변질하거나 지역사회에 손해를 끼치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고 덧붙였다.현지 반응은 극과 극으로 갈렸다. 흑인 시위 지지자들은 “양심 있는 행동”이라며 추켜세웠지만, 시위 반대자들은 “경찰이 폭도에게 굴복했다”, “경찰 자격 없다 사퇴하라” 등 비난을 쏟아냈다. 하지만 경찰 조직의 애도 물결은 미전역에서 감지된다. 같은 날 뉴저지주 경찰도 시위대 앞에 무릎을 꿇었으며, 지난달 31일 뉴욕 렉싱턴 경찰도 무릎을 꿇어 애도를 표했다. 1일에는 노스캐롤라이나주 페이엣빌 경찰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플로이드를 추모하는 의미로 무릎을 꿇어 시위대의 박수를 받았다.시위대와 경찰 간 연대 움직임 속에 시위대가 요구하는 ‘경찰 개혁’ 문제가 미국 대선과 총선거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야당인 민주당 소속 인사들은 경찰 예산 삭감안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은 7일 경찰 예산 일부를 삭감해 사회복지 예산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에릭 가세티 로스앤젤레스 시장도 경찰 예산 삭감을 시사했다. 뉴욕타임스 등은 경찰 개혁 문제가 오는 11월 미국 대선과 총선에서도 주요 쟁점으로 다뤄질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스페인 포르노 스타, 두꺼비 독으로 사진작가 숨지게 했나

    스페인 포르노 스타, 두꺼비 독으로 사진작가 숨지게 했나

    스페인의 포르노 영화배우가 지난해 7월 두꺼비 독을 빨아 마시게 해 사진작가를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포르노 영화 수백편에 출연해 얼굴이 널리 알려진 나초 비달(46)과 다른 두 사람이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경찰에 체포됐다가 얼마 뒤 풀려났지만 과실치사와 공중보건법 위반 혐의로 계속 수사를 받고 있다고 영국 BBC가 현지 언론을 인용해 4일 보도했다. 비달 일행은 11개월 전 남부 발렌시아 근처 비달의 자택에서 멸종위기종인 북미두꺼비의 독을 빨아 마시는 “환상 의식”을 거행했다. 호세 루이스 아바드란 이름의 사진작가가 콜로라도 리버 토드(학명 bufo alvarius)의 갑상샘에서 추출한 독성 물질을 파이프로 흡입한 뒤 숨을 거뒀다. 두꺼비는 거의 모두 독성 물질을 분비하는데 특히 멕시코와 소노란 사막이 자리한 미국 남서부 주들에 서식하는 콜로라도 리버 토드의 독을 사람이 흡입하면 질식사나 안락사에 이르게 된다. 화학학자들은 5-MeO-DMT로 이 물질을 칭하는데 강력한 환각 작용을 일으킨다는 이유로 ‘신의 분자(God molecule)’란 별명을 얻었다. 지난해 한 연구 논문은 이 성분이 두려움과 우울감을 더는 데 효과가 있을 수 있다고 추정하면서도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정확히 드러난 게 없다고 결론 내렸다. 비달은 오래 전부터 유튜브를 비롯해 온라인에서 두꺼비 독이 좋다고 일종의 선전 행위를 해왔다고 현지 일간 엘 파이스는 전했다. 스페인 경찰은 11개월 동안 그를 추적해왔다. 물론 변호인 다니엘 살바도르는 일간 라 방구르디아 인터뷰를 통해 의뢰인이 “스스로를 무고하다고 여긴다”며 “그 사진작가가 이전에도 흡입한 적이 있었고, 편안한 환경에서 다시 한번 맛보고 싶어했을 따름이다. 불행한 사고였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비달이 샤먼(무당)과 같은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손사래를 치며 의뢰인도 그 남자의 죽음에 무척 당황했다고 전했다. 또 문제의 의식에는 누구의 강요도 없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수사진은 독 마시는 의식이 의료적으로 좋다는 미명 아래 정기적으로 이뤄졌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성명을 통해 “겉으로는 해될 것이 없는 전래 의식”처럼 보이지만 “쉽게 영향을 받거나 취약한 이들, 질환이나 중독, 대체의학에 쉽게 빠져드는 사람들”에게 특히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대서양 건너간 美인종차별 시위, 4년 전 숨진 佛청년 소환시켰다

    대서양 건너간 美인종차별 시위, 4년 전 숨진 佛청년 소환시켰다

    미국을 삼킨 인종차별에 대한 분노가 대서양을 건너 프랑스로도 옮겨붙었다. 특히 2016년 파리 인근에서 연행된 흑인 청년이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재조사를 요구하면서 미국 사건과 맞물려 증폭되고 있다. 2일(현지시간) 파리 거리 곳곳에서는 경찰이 2만여명의 시위대를 해산하기 위해 발사한 최루가스가 자욱했다고 AFP통신이 이날 전했다. 마르세유와 리옹, 릴 등에서도 흑인에 대한 차별 항의 시위가 열렸다. 프랑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10명 이상이 모이는 것을 금지한 상태여서 경찰은 이번 시위를 허락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오후 파리 북부 법원 앞에서 시작된 2000여명은 4년 전 경찰에 연행된 흑인 아다마 트라오레(당시 24세)의 사망과 관련해 정의를 외치다 경찰이 해산을 시도하자 돌멩이 등을 던졌다고 로이터·AP통신이 전했다. 시내 곳곳에서 산발적 충돌은 계속됐다. 소방관들이 시위 현장 곳곳에 발생한 작은 불을 끄는 동안 시위 참가자들은 한쪽 무릎을 꿇고 두 손을 드는 퍼포먼스도 했다. 프랑스 시위대가 정의를 외치는 트라오레는 2016년 파리 근교 보몽쉬르우아즈에서 경찰에 15분가량 쫓기다 연행된 뒤 경찰서에서 갑자기 숨졌다. 구급차가 도착했을 때 그의 손에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당시 트라오레를 체포했던 경찰관 3명이 체중을 실어 그의 몸 위에 올라타 제압했다는 진술이 나왔지만, 트라오레의 사인에 대해 지난달 29일 나온 보고서에는 기저질환 속에 심부전으로 사망했다며 해당 경찰들에게 면책성 결론을 내렸다. 세 번째 나온 공식 보고서는 트라오레 가족이 실시한 부검 결과(체포 과정에서 질식사)와 배치되면서 시위대는 트라오레의 죽음에 대한 재조사를 요구하고 있다. 말리 출신인 트라오레를 비롯해 프랑스에는 과거 아프리카 식민지 출신들이 많이 들어와 살면서 흑인이 전체 인구의 3.5%인 200만명에 이른다. 이들은 프랑스 사회에서 궂은일을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실업을 가장 먼저 당하는 등 사회적 불평등도 깊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오로지 반려견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여성 결국…

    오로지 반려견 구하기 위해 불길 속으로 뛰어든 여성 결국…

    반려견을 구하기 위해 스스로 불길 속으로 뛰어든 여성이 결국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필리핀 현지시간으로 지난달 21일, 중부 네그로스옥시덴탈주 바콜로드의 한 주택이 불길에 휩싸였다. 집주인은 미셸 미라솔(36)이라는 이름의 여성으로, 당시 그녀는 반려견 9마리를 키우고 있었다. 화재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깨달은 이 여성은 곧바로 집 안에 있던 부모님과 자녀에게 대피하라고 소리쳤다. 이후 자신은 마당에서 놀고 있던 반려견 3마리를 품에 안고 밖으로 뛰쳐나왔다. 가족 및 함께 나온 반려견들이 안전한 것을 확인한 그녀는 곧바로 화염에 휩싸인 집으로 다시 뛰어 들어갔다. 당시 집 안 욕실 옆에는 태어난 지 얼마 되지 않은 강아지 6마리가 케이지에 잠들어 있었다. 그녀는 강아지들을 구하기 위해 이미 연기가 짙게 깔리고 집안 곳곳이 무너지기 시작한 화재 현장으로 돌아갔지만 결과는 좋지 않았다. 얼마 후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이 케이지 곁에서 목숨을 잃은 집주인을 발견했다. 그녀가 목숨을 다해 구하려 했던 강아지 6마리 중 5마리도 이미 숨이 끊어진 후였다. 소방대원들은 숨이 붙어있던 남은 강아지 한 마리만을 재빨리 구조해 보호센터에 넘겼다. 당시 현장에서 구조작업을 펼친 한 소방대원은 “집주인의 사인은 질식사이며, 자신이 아끼고 사랑했던 반려견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다 변을 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이 여성은 발견 당시 얼굴을 젖은 수건으로 감싼 상태였다”면서 “화재는 30분 만에 진압됐으며, 화재의 원인은 전기 배선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70대 여성, 라면 먹다 기도 막혀 질식사

    70대 여성, 라면 먹다 기도 막혀 질식사

    70대 할머니가 집에서 끓인 라면을 먹다가 기도가 막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다. 2일 경북 청도경찰서에 따르면 1일 오후 7시 48분쯤 경북 청도군 운문면 지천리 한 가정집에서 A(79)씨가 라면을 먹던 중 갑자기 숨이 막히자 손녀가 119상황실에 신고했다. 손녀는 “할머니께서 라면을 드시던 중 목에 걸렸다”라고 말했다. 119 구급대가 출동했을 당시 A씨는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경산지역 병원으로 이송된 A씨는 기도폐쇄 질식사 판정을 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어르신들은 기도가 점점 좁아져서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범죄 혐의점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청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 된 ‘현대중공업’...올해만 노동자 4명 목숨잃어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 된 ‘현대중공업’...올해만 노동자 4명 목숨잃어

    올해 들어 노동자 산업재해 사망 사고가 잇달아 발생한 현대중공업이 ‘안전관리 불량 사업장’으로 지정돼 정부의 특별관리를 받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28일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가 매우 불량하다고 보고 특별관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에서는 올해 들어서만 4명의 노동자가 산재로 숨졌다. 지난 21일에는 고용부의 안전보건 특별감독이 종료된 지 하루 만에 노동자 1명이 질식사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2~4월에는 추락사로 1명, 끼임사로 2명이 숨졌다. 고용부는 현대중공업의 안전관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할 때까지 고강도 밀착 관리를 하기로 했다. 또 현대중공업 스스로 중대재해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해 외부에 공개하도록 했다. 고용부는 이달 고용부·안전보건공단 직원 38명을 투입해 11∼20일 진행한 특별감독에서 현대중공업의 하청 노동자 보호 의무 위반을 적발했다며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책임 있는 자를 엄중 처벌해 안전 경영을 위한 경각심을 제고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자의 안전경영 의지 미흡, 원·하청 소통 부족, 현장의 실질적인 위험요인 교육 부재 등이 지적됐다. 고용부는 사법조치 356건, 과태료 부과 1억 5200만원(165건 위반) 등의 조치도 취했다. 고용부는 우선 6~7월 부산고용노동청 주관으로 현대중공업을 전담하는 ‘상설감독팀’을 구성하고 강도 높게 밀착 관리한다. ‘위험작업 전 안전수칙 이행은 필수’라는 인식을 분명히 심어주기 위함이다. 하반기(7~12월)에는 조선업 안전지킴이를 신설·운영해 사업장을 순찰하며 안전조치 미흡 사항에 대해 개선 권고하고, 미이행시 산업안전보건공단 기술지도 및 고용부 감독과 연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중공업에 대해 자체 상시점검단을 구성하여 상시 안전점검한다. 또 안전경영부문과 사업부문이 소통해 작업허가서 등을 통해 하청 노동자의 작업현장을 확인·관리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등 자체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강화하도록 했다. 이재갑 고용부 장관은 “현대중공업과 같은 대기업에서 사망 사고가 연이어 발생한 데 대해 심히 유감”이라며 “세계 일류 기업 답게 노동자가 일터에서 돌아오지 못 하는 일이 더는 발생하지 않도록 최고경영자가 나서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또 비무장 흑인, 경찰에 목 눌려 사망 “숨 쉴 수 없어요” 애원 안 통해

    또 비무장 흑인, 경찰에 목 눌려 사망 “숨 쉴 수 없어요” 애원 안 통해

    무장하지도 않은 흑인 남성을 가혹하게 체포해 질식사에 이르게 한 미국 경찰관 네 명이 해고됐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저녁 8시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조지 플로이드가 위조수표를 지닌 혐의로 경찰에 강압적으로 체포됐다. 현장을 지나치던 행인들이 경찰의 가혹 행위를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면서 알려져 메다리아 아라돈도 미네소타 경찰청장은 다음날 네 경관이 지금은 “전직 고용인”이 됐음을 알렸다고 영국 BBC가 보도했다. 러스 리처슨이란 행인이 촬영한 10분 분량의 동영상을 보면 경찰관 한 명이 무릎으로 흑인 남성의 목을 누르고 있고, 플로이드가 일그러진 표정으로 “숨을 쉴 수 없어요, 날 죽이지 마세요”라고 말한다. 행인들은 경찰을 향해 흑인이 숨질 수 있다며 목을 누르지 말라고 외쳤지만, 경찰은 아랑곳하지 않았고 옆의 다른 경찰은 행인의 접근을 막기까지 했다. 고통을 호소하던 플로이드는 이내 코피를 흘리며 미동도 하지 않아 들것에 실려 구급차로 옮겨졌다. 리처슨은 “경찰이 숨을 쉴 수 없다고 울부짖던 흑인 남성을 모든 사람이 보는 앞에서 죽였다”고 가혹 행위를 성토했다. 경찰은 사건 직후 음주 상태로 의심되는 용의자가 물리적으로 저항했고,수갑을 채워 체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의료 사고로 용의자가 숨졌다는 성명을 내놓았다. 연방수사국(FBI)과 미네소타 형사체포국(BCA)은 동영상을 통해 경찰의 가혹 행위가 확인됨에 따라 흑인 남성의 사망 경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제이컵 프레이 미니애폴리스 시장은 기자들과 만나 경찰이 5분 동안 흑인 남성의 목을 눌러 숨지게 하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다며 “흑인이라는 이유로 사형선고를 받는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경찰을 비판했다.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미네소타·민주당)은 성명을 내고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경찰에 의해) 숨지는 소름 끼치는 사건이 일어났다”며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경찰이 무려 5분 동안 이런 짓을 해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소식이 급속히 퍼지면서 수천명의 시민들이 현장 근처에 몰려와 “숨을 쉴 수 없다”고 외치며 항의 시위를 벌였다. 흥분한 일부는 경찰을 향해 물병을 집어 던졌고,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해산을 시도했다고 스타 트리뷴 등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번 사건은 여러 모로 2014년 7월 뉴욕 경찰의 가혹 행위로 숨진 에릭 가너(당시 43)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담배 불법 판매란 하찮은 혐의를 받던 가너는 “숨을 쉴 수 없다”는 말을 무려 11차례나 되풀이하는데도 경찰관은 그의 목을 풀어주지 않아 죽음에 이르게 했다. 당시에도 전국적으로 항의 집회가 이어졌고 경찰은 사과했지만 사건 발생 5년 뒤인 지난해 8월에야 해당 경관을 해고하는 늦장 대응을 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울산 현대重서 올 들어 네 번째 ‘김용균의 죽음’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사내하청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회사에서 노동자가 작업 중 숨진 것은 올 들어 벌써 4번째다. 21일 오전 11시 10분쯤 울산 현대중공업 조선사업부 14안벽에서 건조 중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안에서 배관(지름 80㎝) 용접 보조작업을 하던 사내하청 노동자 김모(33)씨가 배관 안에서 쓰러져 있는 것을 동료들이 발견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이 회사에선 지난달까지 노동자들이 작업 중 끼임 사고로 숨지는 중대재해가 잇따라 지난 11일부터 20일까지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이 진행됐다. 특별근로감독이 끝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사고가 난 것이다. 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는 사고가 발생한 LNG 운반선에 대해 회사 쪽에 전면 작업중지를 요구했다. 노조는 “용접용 아르곤 가스를 배관 안에 채우고 바깥쪽에서 용접한 뒤 배관 안쪽 용접부위를 점검하기 위해 안에 들어가는 경우가 있는데 이 과정에서 배관 내부의 환기를 충분히 하지 않고 들어가면 산소 부족으로 질식할 수 있다. 김씨의 사고는 이런 사고로 보인다”고 했다. 아르곤 가스가 들어 있는 밀폐공간에 들어갈 경우 산소 부족에 의한 질식사고 위험이 있다. 이 회사에선 앞서 지난달 21일엔 조선사업부 선행도장부에서 야간작업을 하던 노동자 정모(50)씨가 선체 구조물(블록)을 밖으로 옮길 때 여닫는 대형 문(빅도어)에 끼여 숨지는 사고가 났다. 지난달 16일엔 특수선사업부 수중함생산부에서 노동자 김모(45)씨가 잠수함 어뢰발사관 내부에서 유압으로 작동되는 문에 머리와 목이 끼여 의식불명 상태로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다가 11일 만인 27일 숨졌다. 2월 22일엔 작업용 발판 구조물(트러스) 제작을 하던 사내하청 노동자가 21m 높이에서 떨어져 숨졌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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