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질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지영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자전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6,484
  • 결혼한 친언니로 위장해 혼인신고 했다가 30년 만에 들통난 중국 여성

    결혼한 친언니로 위장해 혼인신고 했다가 30년 만에 들통난 중국 여성

    최근 중국에서 이미 결혼한 언니의 신분을 도용해 혼인 신고를 한 철없는 여동생 탓에 무려 30년간 서류상 중혼 상태였던 여성에게 죄목를 물어야 하는 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중국 매체 극목신문에 따르면 미성년자였던 샤오신은 성년자만 혼인 신고를 할 수 있다는 중국 혼인법에 따라, 자신의 친언니이자 이미 결혼해 유부녀인 신 모 씨의 신분을 도용해 혼인 신고를 한 채 무려 30년째 결혼생활을 이어온 사실이 뒤늦게 공개됐다고 15일 보도했다.  불행의 시작은 지난 1989년 7월 중국 쓰촨성 따저우 대죽현에 거주하는 샤오신 씨가 미성년 신분에도 불구하고 남성 A씨를 만나 결혼을 계획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샤오신 씨는 현재 함께 살고 있는 동거인 A씨와 결혼을 위해 관할 경찰서를 찾았으나, 미성년자는 혼인 신고를 할 수 없다는 혼인법의 벽에 부딪혀 혼인 신고를 차일 피일 미루고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A씨는 곧 돈벌이를 위해 대도시로 이주를 준비 중이었고, 그 전에 서둘러 혼인 신고를 하길 원했던 샤오신 씨는 고민 끝에 이미 유부녀 상태인 친언니의 신 씨의 신분증을 몰래 훔쳐 그의 신분인 척 가장해 정식 부부가 됐다.  그런데, 무려 30년 만에 따저우 대죽현의 경찰서에서 혼인 서류를 정리, 온라인 데이터 시스템에 정보를 입력하던 중 언니 신 씨가 무려 30년 째 중혼 상태인 것이 확인돼 논란이 된 것이다.  당시 혼인 기록을 관리하는 데이터 시스템이 불완전했던 중국 행정 사정 상 샤오신 씨의 이같은 행각은 최근에 들어와서야 확인됐다.  철없던 여동생의 신분 도용 탓에 졸지에 친언니 신 씨는 무려 30년간 남몰래 두 집 생활을 해 온 중혼죄로 낙인 찍힌 상태다.  사건이 외부에 알려진 직후, 친언니 신 씨는 여동생의 남편과 중혼 상태를 무효화 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고, 관할 법원은 원고 신 씨의 신청에 따라 지난 14일 혼인 무효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관할 법원은 샤오신 씨가 국가와 행정권을 능멸했다고 비판하고, 혼인 질서를 파괴하고 사법 자원을 낭비한 행위에 대해 엄중한 죄를 묻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샤오신 씨가 당시 혼인법에 대해 무지한 미성년자였다는 점과 원고인 언니 신 씨 개인의 권리가 경제적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 등을 고려해 단순 경고 처분을 내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원고 신 씨와 샤오신 씨 두 자매는 판결에 승복하고, 샤오신 씨는 자신의 죄를 누우치고 있다는 내용의 반성문을 작성해 재판부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 방역당국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 가능성…검역 강화 효과 크지 않아”

    방역당국 “켄타우로스 변이 확산 가능성…검역 강화 효과 크지 않아”

    이른바 ‘켄타우로스’로 불리는 오미크론 변이 세부 계통 ‘BA.2.75’의 국내 감염 사례가 확인되면서, 방역 당국이 BA.2.75가 지역사회에서 전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당장 해외에서 추가 유입을 막기 위한 검역이나 국내 방역 조치는 강화하지 않을 계획이다.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높은 변이가 아니라면, 그 효과가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1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브리핑에서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BA.2.75 변이가) 향후 지역사회를 중심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있어 국내 점유율이나 외국에서 치명률, 중증화율 변화를 모니터링 하겠다”면서도 “당장 대응 방안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전파력은 더 강해지는 반면 위중증률이나 치명률은 더 올라가지 않거나 낮아지는 경향”이라는 이유에서다. 손 반장은 “각국이 예방 접종과 치료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서 관리할 수 있는 치명률을 최대한 낮추고 있다”면서 “변이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해외 입국 차단 요소를 도입해야 하는데, 이동 제한이나 경제 상황에 끼치는 차질에 비해 실제 차단 효과나 유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피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BA.2.75 등의 치명률이나 중증화율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높다면 입국 검역도 강화될 수 있다. 손 반장은 “치명률이 올라가는 특이한 변이가 우세종이 되면 해외에서 입국 조치 강화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25일부터 입국 후 코로나19 검사를 입국 후 3일 이내가 아닌 입국 1일차에 받아야 한다. 다만 해외에서 입국 전 코로나19 검사는 PCR뿐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 결과도 인정하는 조치를 유지하기로 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는 여름 휴가철에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정부는 공항과 전국 주요 관광지에 방역 인력을 투입한다. 인천공항과 7개 지방공항에 140여명의 검역 지원인력이 추가 투입돼 검역 대기 라인 질서 유지와 승객 분류, Q코드 입력 안내 등을 맡게 된다. 주요 관광지에는 신규 인력 약 510명을 포함한 방역·관리요원 2500여명이 배치된다.
  • “美, 러시아 위협 해소 뒤…中 도전 본격 대응할 것”[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美, 러시아 위협 해소 뒤…中 도전 본격 대응할 것”[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포스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시대 글로벌 안보 지형 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 6월 말 열린 스페인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는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된 2차대전 이후 전통적으로 분리해 온 대서양 동맹과 인도·태평양 동맹을 연계하는 첫 시도다. 국제 군사안보 전문가인 황재호(글로벌 전략협력연구원장) 한국외대 교수를 만나 국제 안보 질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전략 등을 들어 봤다. -나토 정상회의가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나토의 신전략 개념이 중국을 잠재적 체제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라는 직접 위협을 해소하고 나면 다음 목표는 중국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미국은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발이 묶이면 순망치한이란 사자성어처럼 러시아란 입술을 들어낸 뒤 중국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려 할 것이다. 미중 간 최종 결승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유럽 국가들과 중러와의 이해관계가 복잡할 텐데.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러시아와 서유럽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전통적인 적대감이 다시 살아났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유럽과 중국의 상호의존적 경제 관계에는 오랜 전통이 있고 중국을 파트너십으로 보는 국가가 다수다. 미국은 유럽의 정서와 이익을 헤아리며 러시아와 중국을 한 묶음으로 처리해 유럽에 중국이 잠재적인 적이란 점을 각인시키고 싶어 했다. 미국의 의도와 유럽의 정서가 수렴되면서 중국을 ‘잠재적 도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 9개월 만에 열렸다. 동북아 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미국의 세계 전략은 크게 대서양 축과 태평양 축으로 나뉜다. 태평양 축의 주요 축 하나가 한미일 협력이다. 한미일 협력의 범위가 동북아에서 아시아·태평양, 인도·태평양으로 확대됐고 다시 대서양까지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 시대적 안보 추세로 미뤄 볼 때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반대하기 쉽지 않은 구조가 됐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의 신냉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윤석열 정부의 한미일 3각 협력, 한국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인태경제프레임워크(IPEF) 참여 등은 전략적 명료성을 보여 주는 행보들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모두 집결하는 상황에서 중러를 의식해 혼자 빠질 수는 없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선택지는 남아 있다. 가장 앞장서서 나팔수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에 있어서 한국은 무엇을 해도 영국과 일본을 넘어설 수 없다. 한국은 한국이면 된다. 반걸음 늦은 로키(low key)로 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오히려 한미일 대 북중러 구도를 자초하게 돼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욱 어려워진다.” -중국과 북한의 반발이 거세다. “한미 동맹과 한미일 3각 협력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북한으로선 나토까지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경우 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미국, 한국을 상대로 하는 그간의 도전적·호전적·실험적 압박 행보를 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중국의 대북 중재 내지 설득을 통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려 하겠지만 중국의 적극적 중재 내지 설득을 목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 “美 주도 열차 타되, 반중 깃발 흔들면 안 돼”[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美 주도 열차 타되, 반중 깃발 흔들면 안 돼”[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지난 6월 29~30일)는 글로벌 안보 전략의 변곡점이자 신냉전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표현된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나토의 신개념 전략 때문이다. 더 큰 틀에선 중러를 표적으로 삼아 미국이 대서양 및 인도·태평양 전략을 하나로 묶어 미국의 절대적 패권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나토 회의 이후 달라질 국제 질서에 대한 우리의 대응 전략을 살펴본다.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전략적 파트너’로 명시했던 나토는 12년 만에 러시아를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 위협”으로 명시했다. 중국에 대해선 “중국의 명시적 야망과 강압적 정책이 나토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규정했다. 이런 나토의 변화 뒤엔 미국이 그리는 글로벌 전략이라는 큰 그림이 숨어 있다. 변화의 원인은 첫째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에 있고, 둘째 자본주의 국제 분업체제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경제 안보 시대’가 도래했으며, 셋째 남중국해에서 공격적 확장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가 미국에 맞서 손을 잡고 있다는 데 있다. 미국 입장에서는 복잡한 국제 정세를 나토 정상회의에서 종합해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대서양·인태 동맹의 반중 연합전선 미국은 그동안 대서양 동맹의 공간과 역할을 유럽으로 한정하고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해 러시아에 대항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주요 거점’ 형태로 공동 대응이 아닌 개별 국가와의 양자 동맹을 통한 방어체계였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은 두 동맹체제와 ‘연맹하는’(federated) 형태로 중국·러시아·북한 등의 도전에 대응하려 한 것이다. 미국이 한국 외에 일본, 호주, 뉴질랜드 등 4개 우방국을 초청한 것은 이들 국가에 나토의 모자를 씌워 반중 전선으로 끌어들였다는 분석(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과의 동맹을 축으로 자유민주주의 선진국들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보수 정권의 전통적 외교정책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많다. 한국 입장에서 보면 문재인 정부의 ‘균형외교’나 전략적 모호성이 국익을 실효적으로 담보하지 못했고 대북정책에서도 무원칙과 혼선을 불렀다는 판단에서 나토 정상회의 참가가 결정됐다. 미중 ‘경제전쟁’을 축으로 국제 관계가 과거 냉전기의 동서 대립을 방불케 하는 신냉전 체제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우리가 어중간한 ‘중립’을 유지하기 어려워진 것도 현실이다. ●11월 美 중간선거… 일시휴전 가능성 미중의 패권 경쟁이 장기화하면서 ‘적대적 공존’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분간 적대적 공존체제를 통해 미중이 글로벌 헤게모니를 분점할 것이란 의미에서 ‘미중 카르텔’이란 용어도 등장했다. 양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에 따라 협력과 대결을 오가는 모양새가 예상된다. 당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수세에 몰린 상태다.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선 ‘발등의 불’인 인플레이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와중에 지난 5일 미중 무역전쟁 최고 책임자들이 ‘휴전’을 타진하는 화상회의도 있었다. 초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미국으로선 대중국 관세 인하로 물가를 낮추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바이든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회담을 앞두고 ‘일시 휴전’의 길을 탐색 중이다. 미 재무부는 “양국 간 거시경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 안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고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중국 고율 관세를 모두 철폐하는 것은 중미 양국과 전 세계에 이롭다”고 밝혔다. ●차이나리스크 대비책 세워야 급변하는 국제 질서와 정부 대외정책 변화의 핵심은 ‘경제안보’(economic security)의 개념이다. 국제 정치와 군사협력을 축으로 움직였던 기존의 안보외교가 자국의 경제안보를 최우선하는 쪽으로 변화한 것이다. 미국 주도의 국제 분업화 체제에서 성장한 중국이 부품·소재·중간재 공급을 장악한 상황이 싫은 미국은 중국을 배제해 패권을 유지하려는 게 제1의 목표다. 미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자유무역에 기반한 기존 국제 무역의 판 자체가 바뀐 것이다.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서방과 함께 반중 전선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은 우리의 현실에선 피할 수 없는 선택이지만 ‘차이나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 대한 경제 의존도를 줄이자는 시장 다변화의 목소리도 높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수출의 25%, 수입의 23%를 차지하는 경제 의존성이 단시간 내 해결되긴 어렵다. 북핵 문제 해결의 주요 지렛대를 잃을 수 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반중 전선 구축이란 미국의 목적을 위해 우리의 국익을 훼손하면서까지 미국에 무작정 끌려가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열차(질서)에 올라타되 노골적으로 반중 깃발을 흔들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미국이 의도적으로 우방국들을 한데 모으는 상황에서 중국이 특정 국가를 콕 찍어 사드 때처럼 보복할 명분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것이다. 점점 커지는 반중 정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할 경우 외교안보 차원의 국익 극대화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정치인들의 노골적인 대중 혐오나 선동성 발언은 한중 관계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 간통 여성에 ‘죽을 때까지 돌팔매질’ 사형 선고…수단 판결 논란

    간통 여성에 ‘죽을 때까지 돌팔매질’ 사형 선고…수단 판결 논란

    간통 혐의로 체포된 수단의 한 여성이 재판에서 ‘투석 사형’(돌을 던져 죽이는 사형 방법)을 선고받았다. 수단에서 투석 사형 판결이 나온 것은 약 10년 만으로, 인권단체의 반발이 쏟아지고 있다. 영국 가디언 등 해외 언론의 1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수단 화이트나일주(州) 경찰은 지난달 26일 20세 여성 마리암 알시드 티라브를 간통 혐의로 체포했다. 피고인 티라브의 주장에 따르면, 당국은 그녀가 변호사의 도움도 받지 못하도록 통제한 뒤 재판에 서게 했다. 경찰과 검찰은 심문 과정에서, 그녀의 진술이 재판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다는 사실을 피고인에게 미리 말하지 않았다. 간통 혐의로 체포된 티라브는 불과 3주 만에 재판에서 투석 사형을 선고받았다. 투석 사형은 돌을 던져 죽이는 사형 방법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란, 소말리아, 브루나이 등 일부 이슬람 국가에서 간통 등의 기본적인 사회 질서를 어지럽힌 여성에게 이슬람 율법을 지킨다는 명분으로 집행돼 왔다. 수단에서 간통 혐의를 받던 여성에게 투석 사형이 선고된 것은 약 10년 만이다. 2013년 당시 한 여성이 간통죄로 투석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 끝에 고등법원에서 판결이 뒤집혔다.이번에 투석 사형을 선고받은 티라브 역시 현지 인권단체와 손잡고 항소의 의지를 밝혔다. 우간다에 본부를 둔 아프리카 정의평화연구센터(ACJPS)는 “이번 판결은 국내법과 국제법을 모두 위반한 것이다. 의뢰인은 변호인이 배석하지 않은, 공정하지 못한 재판을 받았으며, 사법 당국은 그녀의 진술이 불리하게 적용될 수 있다는 사실도 말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간통죄에 투석 사형을 선고하는 것은 생명권, 고문 금지, 잔혹하고 비인도적인 처벌을 금지하는 국제법에 위반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쿠데타로 정권 잡은 군부, 여성 권리 후퇴시키려 해" 우려 목소리 나와  일각에서는 이번 판결이 수단의 과도 정부가 여성의 권리를 후퇴시키려는 음모의 시작이라고 우려했다. 수단에서는 30년간 철권 통치한 오마르 알바시르 전 대통령이 경제난 등에 따른 반정부 시위에 직면한 뒤 2019년 군부에 의해 추출된 뒤 같은 해 8월 민간 주도의 과도 정부가 출범했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수단 군부가 또다시 군사 쿠데타로 정부를 장악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과도 정부 출범 당시 일부 강경 형법에 대한 개혁을 발표했지만, 개혁 안에 투석 사형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한편, 국제 인권단체에 따르면 현재 최소 15개국에서 투석 사형이 법적 또는 불법적으로 시행되고 있으며, 이중 투석 사형 선고가 가장 많은 국가는 소말리아로 알려졌다.
  • “처형 장소 물색…‘우크라 용병’ 외국인 포로들 비공개 총살할 것”

    “처형 장소 물색…‘우크라 용병’ 외국인 포로들 비공개 총살할 것”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 수장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에 맞섰다가 포로로 잡힌 ‘외국인 용병’들에 대한 처형 준비를 모두 끝마쳤다고 주장했다. 13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과 러시아 타스통신은 DPR 수장 데니스 푸실린이 현지 방송에 출연해 이같이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푸실린은 방송에서 “모든 외국인 포로들이 상소를 제기했고, 우리는 법원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원이 사형에 대해 적절하다고 판단하면 그들을 형 집행기관으로 넘길 것”이라고 설명했다. 푸실린은 이어 상소 기각에 대비해 외국인 용병 포로들을 처형할 장소도 물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푸실린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 하지만 처형 장소와 날짜는 공개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포로들을 예고 없이 총살할 것이라고 말했다. DPR은 사형을 비공개 총살형으로 집행하고 있다.DPR 최고법원 재판부는 지난 6월 9일 모로코 국적의 이브라힘 사둔(21)과 영국 국적의 에이든 애슬린(29), 숀 핀너(48)에게 사형을 선고했다. 용병 행위, 정권 찬탈 및 헌정질서 전복 활동 등 이들에게 적용된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모로코 국적의 사둔은 우크라이나 유학 중 육군에 합류했으며, 3월 중순 도네츠크인민공화국 볼노바하에서 포로로 잡혔다. 군인 출신인 핀너는 2018년 우크라이나로 건너가 군에 입대했다. 간병인 출신인 애슬린 역시 같은 해 약혼자를 쫓아 우크라이나로 간 후 군 생활을 시작했다. 두 사람 모두 4월 중순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에서 러시아군에 투항했다.군 복무가 사실이라면 이들은 전쟁포로 자격으로 제네바 협약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영국도 자국인인 애슬린과 핀너가 수년 전 우크라이나에 정착해 우크라이나 정규군 소속으로 참전했다면서, 제네바 협약에 따라 용병 행위 참여로 인한 기소에서 면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둔의 아버지도 모로코 매체 ‘마다르21’ 인터뷰에서 “아들은 우주비행사 꿈을 품고 우주과학을 공부하던 학생이다. 용병이 아니다. 돈 때문에 우크라이나 육군 보병에 합류한 것도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친러 세력이 장악한 DPR 사법당국은 이들을 ‘용병’으로 규정하고 사형을 선고했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도 우크라이나를 위해 싸우는 국제의용군을 용병으로 간주하고, 전쟁포로 자격을 부여하지 않을 거라고 경고한 바 있다. 현재로선 포로들의 상소가 기각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인 셈이다. 다만 영국 데일리메일은 DPR의 처형 위협이 영국과의 관계에서 외교적 우위를 점하려는 러시아의 책략일 수 있다며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다.
  • 연예 매니지먼트 분야 청년 노동권 취약

    연예 매니지먼트 분야 청년 노동권 취약

    연예 매니지먼트 업계에서 여전히 주 52시간제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직장내 괴롭힘과 성희롱 피해 위험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연예기획사에서는 연장근로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근로시간을 위반하는가 하면 성희롱 예방 교육을 실시하지 않은 사실도 드러났다. 고용노동부는 연예기획사 2곳과 개인사업자인 패션 스타일리스트 10개사(10명) 등 연예 매니지먼트 분야 근로감독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조사는 근로감독과 현장 종사자의 모바일 설문조사도 함께 실시했다. 스타일리스트는 기획사와 사실상 도급관계를 맺고 있으며 임금 수준은 올해 기준 월 145만~245만원 수준이다. 노동부는 “연예매니지먼트 분야는 많은 청년들이 일하고 있지만 업무 특성상 일정하지 않은 근무시간, 도급 관계 등 구조적인 특성으로 노동환경이 열악한 분야로 꼽힌다”고 지적했다. 노동부는 근로감독을 통해 연예기획사 2곳과 패션 스타일리스트 10곳 등 모두 12개사에서 55건의 법 위반사항을 적발했다. 일부 연예기획사에서는 연장근로수당 1600만원을 미지급해 근로기준법을 위반하는가 하면 연장근로시간을 위반하고 성희롱 예방교육을 실시하지 않았다. 노동부는 “기획사 2곳 모두 근로기준법에 따라 ‘사업장 밖 간주근로시간제’를 운영하고 있었으나 한 곳은 사용자가 지명한 근로자 대표와의 합의로 제도를 도입해 적법한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고 밝혔다. 간주근로시간제는 근로시간 배분만 아니라 업무수행 방법까지 근로자 재량에 맡기고, 실제근로시간과 관계없이 노사가 서면으로 합의한 시간을 근로시간으로 간주하는 제도를 말한다. 패션 스타일리스트 10곳에 대한 감독에서는 43건의 노동관계법 위반사항을 확인했다.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등 근로조건 명시 의무를 위반한 사례가 7곳, 임금 명세서를 교부하지 않거나 근로자 명부를 작성하지 않은 사례가 각각 6곳이었다. 성희롱 예방교육은 10곳 모두 실시하지 않았다. 이번 감독결과에서는 로드매니저와 패션어시스턴트 4명이 직장내 괴롭힘 피해를 경험했고, 일부는 본인 또는 동료가 성희롱 피해를 당했다고 답했다. 한편 노동부는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노동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프랜차이즈 분야에 대한 기획 감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년 종사자가 많은 편의점이나 카페 등 소규모 사업장을 대상으로는 지난 3월과 6월에 이어 3, 4분기에도 기초 노동질서 준수 여부를 점검한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심화, 양질의 일자리 부족 등 어려운 여건에서 일하는 청년들을 보호하기 위해 적극 나설 계획”이라면서 “관련 업계에서도 기본 노동권익 보호를 위해 자발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국이 반중전선 선두 나팔수 안돼야, 반 걸음 늦게 가라”

    “한국이 반중전선 선두 나팔수 안돼야, 반 걸음 늦게 가라”

    ‘포스트-NATO’ 시대 글로벌 안보 지형 자체가 새로운 변화를 맞고 있다. 지난달 끝난 마드리드 나토정상회의는 미국이 패권 국가가 된 2차대전 이후 전통적으로 분리해 온 대서양 동맹과 인도·태평양 동맹을 연계하는 첫 시도라는 해석이다. 국제 군사안보 전문가인 황재호(사진) 한국외대 교수(글로벌 전략협력연구원장)를 통해 국제 안보질서의 새로운 움직임과 우리의 대응 전략 등을 살펴봤다. -나토 정상회의가 글로벌 안보에 미치는 영향은. “ 나토의 신전략개념은 중국을 잠재적 체제 도전으로 규정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러시아라는 직접 위협을 해소하고 나면 다음 목표는 중국이란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우크라이나 사태가 정리되고 나면 미국은 중국으로 눈을 돌릴 것이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손발이 묶이면, 순망치한의 속담처럼 러시아란 입술을 들어낸 후 중국에 전방위 공세를 펼치려 한 것이다. 미중 간 최종 결승전이 시작되는 것이다.” -유럽국가들이 중러를 바라보는 이해 관계가 복잡할 텐데. “냉전 종식 이후 한동안 러시아와 서유럽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지만 우크라이나 전쟁을 보면서 전통적인 적대감을 표출한 것이다. 핀란드와 스웨덴도 이같은 분위기에 편승한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다르다. 유럽과 중국의 상호의존적 경제 관계는 오랜 전통이 있고 중국을 파트너십으로 보는 것이 다수다. 미국은 유럽의 정서와 이익을 헤아리며 러시아와 같이 있는 중국을 패키지로 처리해 유럽에게 중국 또한 잠재적 적으로 각인시키고 싶어 했다. 미국의 의도와 유럽의 정서가 종합적으로 수렴해 중국을 ‘잠재적 도전’으로 표현한 것이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4년 9개월 만에 열렸다. 동북아 안보에 어떤 영향이 있는가. “미국의 세계전략은 크게 대서양 축과 태평양 축으로 나뉜다. 태평양 축의 주요 축 하나가 한미일 협력이다. 한미일 협력의 범위가 동북아에서 아태에서 인도·태평양으로 확대되었고 다시 대서양까지 추가로 확대되는 과정에 있다. 시대적 안보 추세상 일본의 군사 대국화를 반대하기 쉽지 않는 구조가 됐다.” -북중러 vs 한미일 구도의 신냉전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윤 정부는 보수정권으로서 한미일 3각 협력, 한국의 인태전략과 IPEF 참여 등은 전략적 명료성을 보여주는 행보들이다. 미국의 동맹국들이 모두 집결하는 상황에서 중러를 의식해 혼자 빠질 수는 없다. 그러나 모이는 상황에서도 선택지는 남아있다. 가장 앞장 서서 나팔수가 될 필요는 없다. 미국에게 한국은 무엇을 해도 영국과 일본을 넘어 설 수는 없다. 한국은 한국이면 된다. 로우키로 가면서 반보 늦게 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한국이 오히려 북중러 대 한미일 구도를 자초하게 된다. 우리의 대북정책은 더욱 어려워진다.” -중국과 북한의 반발이 거세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3각협력을 상대하는 것도 버거운 북한으로선 나토까지 유사시 한반도에 개입할 경우 더 큰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럼에도 북한은 그간의 미국, 한국을 상대로 하는 도전적 호전적 실험적 압박 행보를 가할 것이다. 이 경우 우리가 중국의 대북 중재 내지 설득을 통해 한반도 긴장 수위를 낮추려 하겠지만 중국의 적극적 중재 내지 설득을 목도하기는 쉽지 않을 듯하다.”
  • “미국의 반중 전선에 무작정 끌려가는 것은 韓 국익 훼손”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미국의 반중 전선에 무작정 끌려가는 것은 韓 국익 훼손” [오일만의 글로벌 패권경쟁]

    마드리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정상회의(6월29~30일)는 글로벌 안보전략의 변곡점이자 신냉전 시대를 알리는 신호탄으로 표현된다. 러시아와 중국에 대한 나토의 신개념 전략 때문이다. 더 큰 틀에선 중러를 표적으로 미국이 대유럽 및 인도태평양 전략을 하나로 묶어 미국의 절대적 패권 지위를 유지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다. ‘포스트 나토회의’ 국제질서의 우리의 대응전략을 살펴보자. 지난 2010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러시아를 ‘전략적 파트너’로 명시했던 나토는 12년 만에 러시아를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 위협”으로 명시했다. 중국에 대해선 “중국의 명시적 야망과 강압적 정책이 나토의 이익, 안보, 가치에 도전한다”고 규정했다. 이런 나토의 전략 변화 뒤엔 미국이 그리는 글로벌 전략이란 큰 그림이 숨어있다 변화의 직접적인 원인은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의 대립이지만 남중국해에서의 공격적 확장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협력과 자본주의 국제분업 체제에서 중국을 배제하려는 ‘경제 안보 시대’의 도래 등 다층적 원인이 작용한 결과였다. 미국의 입장에서 복잡한 국제정세를 나토정상회의에서 종합해 새로운 이정표를 만들었다고 볼수 있다. 대서양·인도태평양 동맹의 반중 연합전선미국은 그동안 대서양 동맹의 공간과 역할을 유럽으로 한정해 집단안보체제를 구축해 러시아에 대항했다. 인도·태평양 지역은 ‘주요 거점’ 형태로 공동대응이 아닌 개별 국가와의 양자 동맹을 통한 방어체계였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를 통해 미국은 두 동맹체제를 ‘연맹하는(federated) 형태’로 중국 러시아 북한 등의 도전에 대응하려 한 것이다. 미국이 아시아 태평양 4개 우방국을 초청한 것은 아태국가들에게 나토의 모자를 씌워 반중전선으로 끌어들였다는 분석(이수형 수석연구위원)도 나온다. 하지만 미국과의 동맹을 축으로 자유민주주의 선진국들과의 협력을 중시하는 보수정권의 전통적 외교정책으로 회귀했다는 분석이 많다. 문재인 정부의 균형외교나 전략적 모호성이 국익을 실효적으로 담보하지 못했고 대북정책에서도 무원칙과 혼선을 불렀다는 판단에서다. 미중 ‘경제전쟁’을 축으로 국제관계가 과거 냉전기의 동서 대립을 방불케 하는 신 냉전 체제로 재편되는 상황에서 과거처럼 어중간한 ‘중립’을 유지하기 어려운 것도 현실이다. 11월 중간선거 앞두고 미중 일시휴전 가능성 미중의 패권경쟁이 장기화되면서 ‘적대적 공존’의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분간 적대적 공존체제를 통해 미중이 글로벌 헤게모니를 분점할 것이란 의미에서 ‘미중 카르텔’로 용어도 등장했다. 양국의 국익 극대화 전략에 따라 협력과 대결을 오가는 모양새가 예상된다. 당장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로 떨어져 수세에 몰려있다. 선거 판세를 뒤집기 위해선 ‘발등의 불’인 인플레이션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처지다. 이런 와중에 미중 무역전쟁 최고 책임자들이 ‘휴전’을 타진하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초인플레이션 압박에 시달리는 미국으로선 대중 관세 인하로 물가를 낮추는 방안을 염두에 둔 것이란 분석이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 회담을 앞두고 ‘일시 휴전’의 길을 탐색 중이다. 미 재무부는 “양국 간 거시경제와 원자재 가격 상승, 식량안보 문제에 대해 실질적인 대화를 나눴다”고 했고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대중국 고율 관세를 모두 철폐하는 것은 중미 양국과 전 세계에 이롭다”고 밝혔다. 정교한 차이나 리스크 대비책 세워야 급변하는 국제질서와 정부 대외정책 변화의 핵심은 ‘경제안보(economic security)’의 개념이다. 국제정치와 군사협력을 축으로 움직였던 기존의 안보외교가 자국의 경제안보를 최우선하는 쪽으로 변화된 것이다. 미국 주도의 국제분업화 체제에서 성장한 중국이 부품·소재· 중간재 공급을 장악한 상황에서 중국을 배제해 패권을 유지하려는 것이 미국의 제1의 목표다. 미국 중심의 새로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전략도 같은 맥락이다. 그동안 자유무역에 기반한 기존 국제무역의 판 자체가 바뀐 것이다. 전략적 모호성을 버리고 미국·서방과 함께 반중 전선에 한발 더 다가선 것은 우리의 현실에선 피할수 없는 선택일 수도 있지만 ‘차이나 리스크’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중국에 대한 경제의존도를 줄이자는 시장 다변화의 목소리도 높지만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우리 수출의 25% 수입의 23%를 차지하는 경제 의존성 해결이 단시간내에 어렵다. 북핵 해결의 주요 지렛대를 잃었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반중 전선 구축이란 미국의 목적을 위해 우리의 국익을 훼손하면서 미국에 무작정 끌려가선 안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주도하는 열차(질서)에 올라타되, 노골적 반중 깃발을 흔들지는 말라”고 조언한다. 미국이 의도적으로 우방국들을 한데 모으는 상황에서 특정 국가를 콕 찍어 사드 때처럼 보복할 명분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점증하는 반중정서를 국내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외교안보 차원의 국익 극대화 전략이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지적이 많다. 정치인들의 노골적인 대중 혐오나 선동성 발언은 한중 관계에 독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다.
  • “임금 인상 억제, 정부·기업 임원부터 솔선을”[경제人 라운지]

    “임금 인상 억제, 정부·기업 임원부터 솔선을”[경제人 라운지]

    “근로자에게만 임금 인상 자제를 요구하면 반발이 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정부와 정치권, 공공기관이 먼저 나서 임금 동결 같은 선제적인 조치를 취하고, 기업도 임원이 보너스를 반납하는 등 솔선수범해야 합니다. 그래야 사회적 공감대를 얻으며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전광우(전 금융위원장) 세계경제연구원 이사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집무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임금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해법을 이렇게 제시했다. 임금 인플레이션이란 고물가가 임금 인상을 부추기고 오른 임금이 다시 물가를 자극하는 악순환을 말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임금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임금 인상 자제를 요청했는데, 노동계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이 뒤따랐다. 전 이사장은 “물가가 오르면 실질구매력이 떨어지고 근로자는 당연히 임금 인상을 요구하게 된다. 하지만 임금 인상이 현실화되면 기업도 생산 비용 부담 증가로 제품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이 같은 악순환을 막으려면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고통을 분담하는 공감대를 형성하는 게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전 이사장은 지금의 상황이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상승)이 맞다고 진단했다. 전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급속도로 진행되고 있고,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1970년대 오일쇼크 이후 가장 높은 인플레이션을 경험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 대해서도 전 이사장은 “정부는 올해 우리 경제가 2%대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지만 최근 시장이 내놓는 전망치는 점점 낮아지고 있고, 하반기에 마이너스 성장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온다”며 “잠재적 리스크까지 감안하면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상당히 높다”고 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등 과거 위기 때는 국제사회가 한데 힘을 모아 헤쳐 나갔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이 같은 공조체제가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미국 등 서방과 러시아, 중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런 대외적 요인으로 인해 우리 경제도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전 이사장은 기업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하게 하려면 규제 완화 못지않게 사법 리스크도 줄여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엄정한 법질서를 세우는 건 당연하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민간에 이런저런 사법적 족쇄를 채운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기업인 및 정치인 사면도 국민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단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은 실물과 금융 모두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전 이사장의 우려다. 전 이사장은 “미국이 빅스텝(한 번에 기준금리 0.50% 포인트 인상)과 자이언트스텝(0.75% 포인트 인상)을 잇따라 단행하면 경기는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독일 등 유럽과 중국도 경기가 좋지 않아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버팀목인 수출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미 금리가 역전될 경우 해외 자금이 이탈하고 외환시장 불안이 고조될 것”이라며 “은행에 추가 대손충당금을 쌓게 하는 등 선제적 조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공자의 말씀 중 ‘겸손한 자가 나아가고 인내하는 자가 높임을 받는다’(겸즉진 인위고·謙則進 忍爲高)란 말이 있습니다. 윤석열 정부가 경제위기를 극복하려면 국민 신뢰와 국정 동력 회복이 필수적입니다. 항상 낮은 자세로 진정한 메시지를 전해야 국민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겁니다.” 
  • 법리로 李 넘고… 윤심으로 친윤 제압…權力, 권성동의 힘[INTO]

    법리로 李 넘고… 윤심으로 친윤 제압…權力, 권성동의 힘[INTO]

    지난 8일 오전 2시 45분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의힘은 미증유의 혼돈에 빠져들었다. 오전 8시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불복 의사를 방송에서 밝히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전 9시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당대표 유고 시 권력승계 1순위였기 때문이다. 1시간 뒤 권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단호한 어조로 자신이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선언했다.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갈등 봉합 이후 주말 사이 당내 한편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로 새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마저도 진압했다. 11일 권 원내대표가 잇따라 주재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개적인 반발을 하지 않았고 권 원내대표와 같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조기 전대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도 침묵을 지켰다. 이처럼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갈등 봉합은 예상 밖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권 원내대표가 법리로 이 대표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으로 조기 전대 주장을 펴는 일부 친윤계를 제압했다”고 했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만나 정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상 윤 대통령이 조기 전대보다는 직무대행 체제가 맞다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후 당의 기류가 직무대행 체제로 일사불란하게 정리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권 원내대표는 정권 출범 두 달 만에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겸하는 ‘원톱’으로 우뚝 올라섰다. 정권 초 집권여당에서 당과 국회를 아우르는 ‘1인 2역’을 맡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윤 대통령의 강릉 친구로 ‘윤핵관 중의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도 당의 최고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셈이다.  검사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유년시절부터 신문 읽기를 좋아했다. 특히 정치 면은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3김 정치, 40대 기수론, 이철승 의원의 중도통합론을 읽는 게 재미있었다. 정치인 계보를 줄줄 외울 정도였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앞집에 강릉지청 검사가 이사 오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진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그 검사에 대해 얘기하면서 “판검사가 돼라”고 권유한 것이다. 정치인을 꿈꿨던 권 원내대표는 아버지의 소원대로 검사가 됐고,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마지막으로 옷을 벗었다.  ●‘탄핵 5적’ 등 정치적 수난 겪어 그리고 마침내 정치에 입문하면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뤘다. 2009년 재보궐선거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정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20대 국회 하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운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 때문에 친박(친박근혜) 강경파에게 찍혀 ‘탄핵 5적‘으로 몰렸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에 휘말려 기소된 지 4년 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해 기호 10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등 역경을 이겨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권 원내대표에게 고진감래의 기회가 왔다. 지난 4월 윤심을 업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이번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면서 그는 정치 인생 최고의 권한을 손에 쥐게 됐다.  다른 말로 하면 그의 정치력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그래서 지금 그의 위상을 두고 정치권에선 ‘잘하면 영광의 면류관, 못하면 독이 든 성배’라는 얘기가 나온다.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당내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정식 당대표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 반면 기대에 못 미치면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고 추락할 수도 있다. 권한을 홀로 가진 만큼 책임도 홀로 져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우선 추락한 대통령의 지지도와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 대표 징계 이후 흔들리는 2030 젊은층 지지를 붙드는 것도 발등의 불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도 취약점이다. 경쟁자일 수도 있는 다른 윤핵관들을 제압하거나 보듬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불리한 여당 수장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이준석 혁신위’ 참석 권력 의지 지금까지 나타난 그의 장점은 추진력과 권력 의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사실상 이 대표 조직으로 평가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런 조직이라면 보통은 외면하거나 없앨 법도 한데, 그는 그것을 ‘접수’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당대표임을 주지시킨 행보라 할 수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일부 친윤 의원이 계파 조직 성격의 ‘민들레’ 모임을 발족하려 하자 일거에 무산시켰다.  유년시절부터 독학으로 정치를 공부한 그의 노력이 지금 여당 수장의 리더십으로 만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리 잘해도 ‘필요조건’일 뿐이다. 정치의 본질은 민심을 얻는 것이라고 보면, 민심을 감동시키는 ‘충분조건’을 달성해야 그의 유년시절 꿈을 진정으로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정치인생 최고 권력 거머쥔 권성동, 영광의 면류관인가, 독이든 성배인가

    정치인생 최고 권력 거머쥔 권성동, 영광의 면류관인가, 독이든 성배인가

    지난 8일 오전 2시 45분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이준석 대표에 대한 중징계 결정을 내리면서 국민의힘은 미증유의 혼돈에 빠져들었다. 오전 8시 이 대표가 윤리위 징계 불복 의사를 방송에서 밝히면서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오전 9시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권성동 원내대표에게 시선이 집중됐다. 당대표 유고시 권력승계 1순위였기 때문이다. 1시간 뒤 권 원내대표는 회의를 마치고 나와 기자들에게 단호한 어조로 자신이 당대표 직무대행을 맡는다고 선언했다. 이후 주말 사이 당내 한편에서는 조기 전당대회로 새 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지만, 권 원내대표는 이마저도 진압했다. 11일 권 원내대표가 잇따라 주재한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에서 참석자들은 직무대행 체제를 추인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공개적인 반발을 하지 않았고 권 원내대표와 같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조기 전대를 선호한 것으로 알려진 장제원 의원도 침묵을 지켰다. 이처럼 신속하고 질서정연한 갈등 봉합은 예상 밖이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12일 “권 원내대표가 법리로 이 대표를,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으로 조기 전대 주장을 펴는 일부 친윤계를 제압했다”고 했다. 실제 권 원내대표는 지난 10일 윤 대통령과 만나 정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황상 윤 대통령이 조기 전대보다는 직무대행 체제가 맞다는 권 원내대표의 주장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후 당의 기류가 직무대행 체제로 일사불란하게 정리됐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권 원내대표는 정권 출범 두달만에 여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겸하는 ‘원톱’으로 우뚝 올라섰다. 정권 초 집권여당에서 당과 국회를 아우르는 ‘1인 2역’을 맡는 것은 전무후무한 일이다. 윤 대통령의 강릉 친구로 ‘윤핵관 중의 윤핵관’으로 꼽히는 권 원내대표가 공식적으로도 당의 최고권력을 한 손에 거머쥔 셈이다. 검사 출신인 권 원내대표는 유년시절부터 신문 읽기를 좋아했다. 특히 정치면은 빼놓지 않았다고 한다. 3김 정치, 40대 기수론, 이철승 의원의 중도통합론을 읽는 게 재미있었다. 정치인 계보를 줄줄 외울 정도였다. 그런데 중학교 1학년 때 앞집에 강릉지청 검사가 이사오면서 그의 인생은 달라진다. 교사였던 아버지가 그 검사에 대해 얘기하면서 “판·검사가 돼라”고 권유한 것이다. 정치인을 꿈꿨던 권 원내대표는 아버지의 소원대로 검사가 됐고, 인천지검 특수부장을 마지막으로 옷을 벗었다. 그리고 마침내 정치에 입문하면서 어린 시절의 꿈을 이뤘다. 2009년 재보궐선거로 18대 국회에 입성했다. 하지만 정치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20대 국회 하반기 법제사법위원장을 맡은 운명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 때문에 친박 강경파에게 찍혀 ‘탄핵 5적‘으로 몰렸다. 강원랜드 채용비리 의혹 사건에 휘말려 기소된지 4년만에 대법원에서 무죄를 받기도 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해 기호 10번을 달고 무소속으로 국회에 입성하는 등 역경을 이겨냈다. 윤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권 원내대표에게 고진감래의 기회가 왔다. 지난 4월 윤심을 업고 원내대표에 당선된 것은 시작에 불과했고, 이번에 당대표 직무대행을 겸하면서 그는 정치인생 최고의 권한을 손에 쥐게 됐다. 다른 말로 하면 그의 정치력은 이제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그래서 지금 그의 위상을 두고 정치권에선 ‘잘하면 영광의 면류관, 못하면 독이 독이 든 성배’라는 얘기가 나온다. 1인 2역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면 당내 권력을 공고히 하면서 내년 전당대회에서 정식 당대표가 될 수 있고, 나아가 더 큰 꿈을 꿀 수도 있다. 반면 기대에 못미치면 모든 책임을 혼자 떠안고 추락할 수도 있다. 권한을 홀로 가진 만큼 책임도 홀로 져야 하기 때문이다. 환경은 매우 열악하다. 우선 추락한 대통령의 지지도와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이 대표 징계 이후 흔들리는 2030 젊은층 지지를 붙드는 것도 발등이 불이다. 여소야대 국회에서 운신의 폭이 좁다는 것도 취약점이다. 경쟁자일 수도 있는 다른 윤핵관들을 제압하거나 보듬어야 하는 것도 숙제다. 정치권 관계자는 “역사상 가장 불리한 여당 수장이라 할 만하다”고 했다. 지금까지 나타난 그의 장점은 추진력과 권력의지다. 권 원내대표는 12일 사실상 이 대표 조직으로 평가되는 국민의힘 혁신위원회에 참석했다. 그런 조직이라면 보통은 외면하거나 없앨 법도 한데, 그는 그것을 ‘접수’하는 형식을 취한 것이다. 누가 뭐래도 자신이 당대표임을 주지시킨 행보라 할 수 있다. 앞서 그는 지난달 일부 친윤 의원이 계파 조직 성격의 ‘민들레’ 모임을 발족하려 하자 일거에 무산시켰다. 유년시절부터 독학으로 정치를 공부한 그의 노력이 지금 여당 수장의 리더십으로 만개하는 것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은 아무리 잘해도 ‘필요조건’일 뿐이다. 정치의 본질은 민심을 얻는 것이라고 보면, 민심을 감동시키는 ‘충분조건’을 달성해야 그의 유년시절 꿈을 진정으로 이루는 것이라 할 수 있다.
  • 여름 휴가철, 조용한 계곡 찾다가 자칫 200만원 과태료 문다

    여름 휴가철, 조용한 계곡 찾다가 자칫 200만원 과태료 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사람들이 몰리지 않는 조용한 계곡이나 길을 찾아 나섰다간 최대 200만원의 과태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환경부 국립공원공단은 여름성수기를 맞아 국립공원 내 자연자원보전과 탐방질서 확립을 위해 오는 16일부터 다음달 28일까지 집중단속을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집중단속 대상은 지정되지 않은 장소에서 샛길 출입, 불법주차, 취사 및 야영, 흡연과 음주행위이다. 설악산, 지리산, 내장산 등 19개 국립공원을 대상으로 하고 총 2182명의 단속인력이 투입될 예정이다. 육상국립공원과 함께 접근이 어려운 해상국립공원 섬 지역 내 불법행위와 출입이 금지된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태안해안국립공원의 27개 섬과 특별보호구역 86곳에 대한 무단출입도 단속 대상이다. 단속에 적발될 경우 행위와 횟수에 따라 최저 5만원에서 최고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불법주차나 음주행위는 5만원, 샛길출입, 취사, 흡연, 야영, 무단출입 등에 대해서는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3회 반복 적발될 경우는 200만원까지 내게 된다. 국립공원공단의 최근 3년 동안 여름성수기(7~8월) 단속 통계에 따르면 총 2181건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샛길 출입이 806건으로 가장 많았고 그다음으로 불법주차, 취사, 흡연 등 순으로 확인됐다. 공원공단은 오는 13일부터 집중단속 대상과 기간을 국립공원 누리집(knps.or.kr)에 사전 공지하고 국립공원 주요 진출입로에서 문자전광판과 현수막으로 알린 뒤 단속을 실시한다. 사전예고를 통해 불법행위와 안전사고를 예방하겠다는 취지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올바른 국립공원 탐방문화 조성을 위해 사전예고 후 집중단속을 실시하는 것이며 탐방객들의 자발적 참여로 안전사고도 막고 쾌적한 공원 환경이 정착되도록 적극적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 [시론] 우크라이나, 한국 외교의 반면교사/홍완석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장

    [시론] 우크라이나, 한국 외교의 반면교사/홍완석 한국외국어대 국제지역대학원장

    장기전 양상을 보이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72년 전 한국전쟁의 모습이 발견된다. 두 전쟁은 열강들의 이해관계가 깊게 개입된 지정학적 단층지대에서 발생했다. 또 내전을 넘어 국제전 성격을 띠고 있다. 동족상잔의 비극을 안긴 강대국 정치의 희생양이기도 하다. 우크라이나 동남부 영토를 동강 내면서 종전 없이 군사적 대치 상태가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점도 유사하다. 닮은꼴은 또 있다. 한국전쟁에서 소련은 미국을 상대로,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는 미국이 러시아를 상대로 대리전을 벌이고 있고, 이를 통해 제3차 세계대전으로의 비화를 막고 있다. 전후 국제질서의 지각변동을 야기한 분수령적 사건이라는 점도 판박이다. 소련의 지원으로 발발한 한국전쟁이 미소 냉전의 서막을 열었다면 중국의 동의로 촉발된 우크라이나전은 미중 신냉전의 본격화를 알린다. 미국의 전략가 매슈 포틴저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제2의 6·25로 규정한 이유다. 유럽의 우크라이나와 동북아의 한국은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지만, 두 나라가 처한 지정학적 환경은 일란성 쌍둥이처럼 매우 흡사하다. 크림반도와 한반도는 대륙세력과 해양세력의 충돌 지점, 전략적 요충지에 자리잡고 있다. 양국 모두 세계적 강대국 사이에 끼인 소위 ‘중간국가’이고 유라시아대륙의 서쪽과 동쪽 날개에서 패권국의 세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지정학적 ‘추축국가’에 해당한다. 대외적 좌표 선택이 국가의 운명에 결정적 영향을 준다는 점도 공통점이다. 우크라이나는 미러가 엮어 내는 여러 형태의 세력 투쟁 속에서 준(準)제로섬적인 선택을 강요받고 있고, 한국은 미중 사이에서 외교적 좌표 설정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사하는 교훈으로 크게 두 가지를 지적하고 싶다. 동맹의 소중함도 새삼 확인되지만 자강이 우선이라는 점이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군사·외교적으로 자립 능력을 갖추지 못할 때 전략적 요충지는 언제든 강대국들의 전쟁터로 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 이런 국제정치의 냉혹한 현실을 한국만큼 처절히 경험한 나라도 드물다. 한반도가 강대국들의 격전장이 된 1894년의 청일전쟁, 1904년 노일전쟁, 1945년 미소에 의한 남북 분단과 1950년 한국전쟁 등이 적절한 사례다. 무수히 외세에 유린당한 한국의 굴곡진 역사는 남 탓이 아니라 내 탓으로 돌려야 한다. 편승과 의존, 사대에 빠져 정작 부국강병과 안보 역량 강화 노력을 게을리한 결과인 것이다. 미·중·러·일로 대표되는 세계적 강대국들의 틈바구니에서 생존해야 하는 한국이 끊임없이 경제력의 고도화, 군사력의 첨단화, 문화력의 세계화를 추구해야 하는 이유다. 국익 우선의 유연한 실용외교도 중요한 시사점이다. 가치는 이익을 넘어설 수 없고, 이익 역시 생존에 앞설 수 없다.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정권이 보여 주듯 미러의 전략적 이해관계가 민감하게 교차하고 직접 충돌하는 지정학적 공간에서 선명한 친서반러(親西反露) 노선은 국토를 절단 내고 무고한 인명을 사지로 내모는 국가 존망의 위기를 초래했다. 첨예하게 대립하는 미중, 미러 사이에 있는 한국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교훈이라고 본다. 한미, 한중, 한러 관계의 지정학적 숙명성에 비추어 양자택일 또는 진영외교와 같은 이분법적 사고의 선택지는 한국의 국익과 안보에 전혀 이롭지 못하다. 한국의 대외적 좌표 설정은 철저히 객관적인 현실에 바탕해야 하고, 그 방향성은 냉철한 국익 기반의 실용외교가 돼야 한다. 특정 강대국의 이익에 봉사하는 가치동맹의 허상에 사로잡혀 현실을 외면하면 감당하기 힘든 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 66년 만에 ‘최악’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경제위기가 이미 경고음을 발신하고 있다.
  • 윤희근 “경찰 집단행동 국민 공감 안 돼”

    윤희근 “경찰 집단행동 국민 공감 안 돼”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관을 향해 “과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11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서한문에서 “현장 동료가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최근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일련의 의사 표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고 현장 치안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의 의사 표현은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국민 안전 확보와 법질서 수호라는 경찰 사명을 되새겨 주고 의사 표현 또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정제된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지휘부는 지난 8일부터 일선 경찰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 방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윤 후보자도 전국 시도청 직장협의회 대표와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 하지만 윤 후보자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삭제하는 항의성 시위가 잇따르는 등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도 세종시 행안부 청사에서 삭발식과 단식이 이어졌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의 경찰 통제 계획을 규탄했다. 직협 회장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경찰국 신설 추진 반대 의식으로 삼보일배를 하고 14일 명동성당에서도 피켓 시위를 통해 종교계 지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 [영상] 젤렌스키 “러시아 테러, 수십 명 잔해 아래에…나치처럼 처벌받을 것”

    [영상] 젤렌스키 “러시아 테러, 수십 명 잔해 아래에…나치처럼 처벌받을 것”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민간 아파트 단지를 공격한 러시아군을 나치에 빗대며 “반드시 처벌받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밤 대국민 연설을 통해 러시아군의 도네츠크주(州) 차시우 야르 마을의 아파트 단지 공격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 “100살 돼서도 법 심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온종일 차시우 야르에서 보고를 받았다”며 “사망자 명단에 15명의 이름이 있지만 안타깝게 이것은 최종 숫자가 아니며 아직 수십 명이 잔해 아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살인자들은 그들이 몰랐다거나 이해하지 못했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라며 “우리 도시를 로켓과 대포, 미사일로 공격한 자들은 모두 확인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나치 살인범은 90살이나 100살이 돼서도 적발돼 법의 심판을 받는다”며 “물론 우리는 그렇게 오래 기다리고 싶지 않지만 러시아의 살인자들에게 처벌을 피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나치의 예를 든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의 살인범들은 러시아가 자신을 보호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될 것”이라며 “러시아는 정치적 상황이 바뀌면 가장 먼저 그들을 버릴 것”이라고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 “러시아 테러 선 넘어”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테러는 선을 넘은 지 오래”라며 “테러 국가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 국제법 질서에 대해 자행한 모든 일에 대해 처벌하는 것이 국제 안보의 문제라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경고했다. 전날 러시아는 차시우 야르 마을의 5층짜리 아파트 단지를 우라간 로켓으로 공격했다. 우크라이나 재난 당국은 현장에서 시신 15구를 발견하고 잔해에서 5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파블로 키릴렌코 도네츠크 주지사는 잔해 아래 34명이 갇혀 있다고 설명했다.
  • 스리랑카 시위대, 대통령 집무실·관저 점거… 구경 온 시민들로 북적

    스리랑카 시위대, 대통령 집무실·관저 점거… 구경 온 시민들로 북적

    “우리는 대통령을 믿을 수 없다. 대통령이 정말 사임하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갈 것이다. 하지만 그전까진 여기에 남아 있을 것이다. 우리는 라자팍사 가문을 믿을 수 없다.” 11일(현지시간)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 대통령 집무실 앞 시위 현장에서 만난 딜람 라나싱하씨는 아직은 시위대가 철수할 시기가 아니라고 말했다. 지난 9일 반정부 시위대는 고타바야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 등을 점령했고 고타바야 대통령은 결국 오는 13일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시위대는 고타바야 대통령이 실제 사임을 해야 시위는 끝날 것이라며 여전히 대통령 집무실을 점령한 채 “고 홈 고타”를 외치고 있었다. 집무실 인근 갈레 페이스 광장에는 지난 4월부터 점령하고 있는 수십 개의 시위대 텐트들로 가득했다. 대통령 집무실이 대통령의 완전한 퇴진을 끝까지 지켜내겠다는 성난 시위대의 무대라면 이곳에서 500m 정도 떨어진 대통령 관저는 마치 관광지 같은 풍경이었다. 고타바야 대통령이 떠나고 시민들이 차지한 대통령 관저를 구경하러 온 입장객들로 긴 줄이 이어졌다. 시민들은 질서를 지켜가며 침실과 정원, 수영장 등을 구경하면서 함께 온 가족, 친구들과 웃으며 기념 촬영을 했다. 시위대가 집무실과 관저를 점령하기 직전에 피신한 뒤 퇴임 의사를 밝힌 고타바야 대통령은 현재 스리랑카 해역의 해군 함정에 머무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리랑카에서 대통령 집무실과 관저를 점령하는 격렬한 시위가 발생한 배경은 1948년 독립 이후 최악의 상황인 경제난에 있다. 2019년 4월 ‘부활절 테러’와 코로나19 확산 사태를 맞으면서 핵심 외화 수입원이었던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2018년 44억달러(약 5조7천500억원)에 달했던 관광 수입이 지난해 2억6천만달러(약 3천400억원)로 추락했다. 이 영향으로 국내총생산(GDP)도 2018년 880억 달러에서 2020년 807억달러로 쪼그라들었다. 수년 전부터 중국과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벌이다 빚더미에 올라 가뜩이나 돈이 없는 상태에서 위기가 엎친데 덮친 형국으로 발생하면서 나라 곳간이 텅 비었다. 결국 외환이 바닥났고, 지난 5월 18일 국채 이자를 갚지 못하면서 국가 부도가 났다. 현재 스리랑카에서는 휘발유나 가스 등 각종 수입품을 구하기 어려운 상태다. 휘발유를 구하기 어려워 콜롬보 시내버스도 간간이 운행되고 있고, 도로에 차량도 크게 줄어든 상태였다. 주유소에는 기름을 받으려는 차들로 가득했다. 시내의 한 주유소에는 기름을 넣기 위해 기다리는 차량으로 줄이 600m가량 길게 늘어섰다. 몇 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고타바야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힌 현재 각 정당은 마힌다 야파 아베이와르데나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추대했다. 또 야권 지도자들은 전날 현 정권 퇴진 이후의 정부 구성 방안 등을 협의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합의는 이뤄지지 않아 혼란은 계속되고 있다.
  • 윤희근 후보자 “국민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은 국민 공감 어려워”

    윤희근 후보자 “국민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은 국민 공감 어려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는 행정안전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관을 향해 “과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11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서한문에서 “현장 동료가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최근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일련의 의사 표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고 현장 치안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의 의사 표현은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며 “국민 안전 확보와 법질서 수호라는 경찰 사명을 되새겨 주고 의사 표현 또한 국민이 걱정하지 않도록 정제된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찰 지휘부는 지난 8일부터 일선 경찰관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현장 방문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윤 후보자도 전국 시도청 직장협의회 대표와 간담회를 갖기로 했다.하지만 윤 후보자의 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삭제하는 항의성 시위가 잇따르는 등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분위기다. 이날도 세종시 행안부 청사에서 삭발식과 단식이 이어졌다. 국가공무원노동조합 경찰청지부, 경찰청주무관노동조합은 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 등과 함께 같은 장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행안부의 경찰 통제 계획을 규탄했다. 직협 회장단은 13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경찰국 신설 추진 반대 의식으로 삼보일배를 하고 14일 명동성당에서도 피켓 시위를 통해 종교계 지지를 촉구할 계획이다.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행안부의 경찰국 신설 등과 관련해 “경찰이 민주적 통제를 거부하는 건 전혀 아니다”라면서 “다만 민주적 통제 필요성과 함께 중립성, 책임성 확보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충분한 의견 수렴과 협의가 이뤄져 좀더 공감대를 얻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법무부가 2020년 수사권 조정을 위헌이라고 주장하면서 하위 법령 개정을 위한 검경협의체를 가동하는 것은 사실상 ‘이중플레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분명한 우려가 있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
  • 통일부 “탈북어민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강제북송 분명히 잘못”(종합)

    통일부 “탈북어민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강제북송 분명히 잘못”(종합)

    2019년 11월 탈북어민 살해 혐의 관련 “당시 국가안보실 요구로 브리핑 진행”文정부 당시 탈북민 2명 판문점으로 北추방통일부가 11일 문재인 정부 시절 발생한 ‘탈북어민 강제북송 사건’과 관련, “탈북 어민은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라며 당시 북송 조치는 잘못됐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조중훈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2019년 11월 발생한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정부 대응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를 묻자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서 통일부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그러면서도 조 대변인은 “다만 통일부는 탈북 어민이 헌법상 대한민국 국민이고, 북한으로 넘겼을 경우에 받게 될 여러 가지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탈북 어민의 북송은 분명하게 잘못된 부분이 있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선원들 보호 요청 취지 서면 제출”당시 北어민 귀순의사 통일부 인지 당시 탈북 어민들이 귀순 의사를 밝혔는지를 통일부가 파악하고 있었는지를 묻자, 조 대변인은 “2019년 11월 국회 보고 당시 통일부는 ‘선원들이 (자신들에 대한) 보호를 요청하는 취지를 서면으로 작성해 제출했다’는 내용을 국회에 보고한 바 있다”고 답해, 사실상 어민들이 귀순 의사가 있었음을 통일부가 인지했다고 답했다. 사건 당시 통일부가 브리핑에서 탈북 어민들이 동료선원 16명을 살해하고 도주했다고 밝힌 데 대해선, 통일부가 직접 확인한 사안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설명했다.조 대변인은 이날 “당시 통일부가 (그런 내용으로) 언론브리핑을 진행한 것은 맞다”면서도 “합동조사 및 선원 추방 결정이 이뤄진 직후 통일부가 국가안보실로부터 언론브리핑 요구를 받았고 이후에 브리핑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즉 통일부는 당시 합동조사에 참여하지 않아 탈북어민의 살해 혐의와 관련한 부분을 직접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국가안보실의 요구에 따라 공유받은 내용대로 언론에 브리핑했다는 것이다. 탈북어민 북송사건은 2019년 11월 2일 북한 선원 2명이 동료 16명을 살해하고 탈북해 귀순 의사를 밝혔으나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추방한 사건이다. 당시 정부는 동료 선원을 살해한 혐의로 북한 남성 2명을 조사 5일 만인 같은 달 7일 판문점을 통해 강제 북송했다. 이들이 북에서 타고 온 15m 길이(17t)의 오징어잡이배에서 가혹 행위를 하는 선장을 죽인 뒤 처벌이 두려워 잠을 자던 16명을 2명씩 차례로 불러내 40분 간격으로 살해하고 도주했다고 자백해 추방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최근 국정원은 이 사건과 관련해 ‘당시 합동조사를 강제 조기 종료시킨 혐의 등’으로 서훈 전 국정원장을 고발한 상태다.2019년 11월 北주민 귀순 배·선원 옷국정원 요청으로 나포 당일 즉각 소독김연철 “그들 귀순 의사 표명했으나 일관성 없어 신뢰 없다 판단해 추방” 검역당국에 따르면 북한 주민이 타고 온 배와 선원의 옷 등은 나포 당일인 2019년 11월 2일 국가정보원의 요청으로 그날 오후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의해 즉각 소독됐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당시 야당(현 국민의힘)에서는 증거인멸 의혹을 제기했다. 살인 증거와 관련해 당시 김연철 통일부 장관(2019년 11월 7일)은 국회에서 “배에 여러 가지 흔적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이후 정부는 북의 증거 훼손 시비를 우려해 혈흔 감식 등 정밀조사를 하지 않은 채 나포 5일 만인 그해 11월 8일 오후 배를 북한으로 돌려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통일부 김은한 부대변인도 “실체적 진실 규명에 한계가 있어 추방을 고려했다”며 증거 확보의 어려움을 밝혔다. 이에 따라 남겨진 진술 외에 진실을 확인할 수 있는 물증은 사라졌다. 당시 정부는 북한 주민 2명이 16명을 살해한 뒤 시신과 살인도구 등을 모두 바다에 버렸다고 발표했다. 살해 가담자 1명은 북한에 체포됐다고 국정원은 밝혔다. 앞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북송 당일(2019년 11월 7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이들은 우리 해군에 진압된 직후 귀순의사를 표명했으나 일관성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추방했다”고 밝혔다. 귀순의사의 진정성이 없었다는 것이다. 국정원도 이들이 나포 과정에서 북방한계선(NLL)을 넘나들며 도주해 해군이 나포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정부는 합동심문 조사 과정에서 범행 사실과 이동 경로, 북한 내 행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이들이 순수한 귀순 의사를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려워 보호 신청 대상 자체가 될 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당시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은 2019년 12월 강제북송과 관련해 정의용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서훈 전 국가정보원장, 김연철 전 통일부 장관, 정경두 전 국방부 장관을 형법상 살인방조죄, 불법체포·감금죄, 직권남용 및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은 보도자료를 통해 “일부 언론은 이들 청년 2명이 동료 선원 16명을 살해했다는 정부의 발표와는 달리 살인과는 전혀 상관이 없고, 목선을 통해 탈출을 주선하던 탈북브로커라는 보도도 나오고 있어 더욱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탈북민 “남한에서 법대로 처벌했어야” 복수의 탈북민들은 기자와 만나 “엔진 시동을 끄면 매우 고요한 해상에서 2명이 16명을 아무도 모르게 죽이기는 정말 어렵다고 본다”면서 “(탈북 과정을 미뤄볼 때) 두 사람이 한국 정부의 조사 과정에서 살인했다고 하지 않았다면 배에 탔던 자들의 신원을 다 불어야 했을텐데 그러면 북에 남은 사람들이 다치게 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탈북민 사회에서는 정부가 조사과정에서 북송된 2명이 흉기를 이용해 살해했다면서도 혈흔 감식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지 않고 배를 북한으로 돌려보낸 점도 살해 가능성이 낮은 이유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은 “북에서는 살기가 어려워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도 많고, 탈북 과정에서 살기 위해 북한군을 죽인 사람들도 있다”면서 “설령 사람을 죽인 흉악범이라도 한국에서 한국법에 따라 재판 받고 감옥에서 영원히 수감하거나 교화 과정을 거치면 되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탈북민은 “2012년 10월에도 북한군 2명을 죽이고 온 탈북민을 한국군이 전투태세를 갖춰 대응하며 받아줬는데 정말 상반된다”고 전했다.헌법학자 “만약 살인했다면 북송 아닌헌법 3조 따라 한국법 적용·처벌했어야” 익명을 요구한 한 헌법학자는 “헌법을 제정할 때 대한민국은 대한제국과 그 이전에 한국을 계승한 것으로 돼 있다”면서 “현 정부가 건국 100주년을 강조하는 상해 임시정부 때부터 현재의 헌법을 계승한다는 점에서 당연히 그때의 한반도 국민과 영토는 다 한국의 것이라고 헌법 3조는 정당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주민이 중국에서 망명을 원한다고 말할 때 헌법에 의한다면 어디까지나 한국 국민인 만큼 우리나라에서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다”면서 “헌법에 따르면 한국의 주권은 부속도서뿐 아니라 한반도의 북한 주민들에게도 적용하기 때문에 만약 그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면 한국에서 처벌할 수 있고 한국 법률을 적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당시 정부는 북한이탈주민법 9조에 집단살해 등 국제형사범죄자나 살인 등 중대한 비정치적 범죄자에 대해서는 보호대상자로 결정하지 않는다고 보는 규정을 북송 근거의 하나로 내세웠다. 그러나 헌법학자들은 하위 법령이 상위 법령인 헌법과 상충될 경우에는 통상 상위 법령을 더 존중하는 관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헌법 3조는 ‘대한민국의 영토는 한반도와 그 부속도서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북한이탈주민의 보호 및 정착지원에 관한 법률’(약칭 북한이탈주민법) 3조에는 한국의 보호를 받으려는 의사를 표시한 북한이탈주민을 적용 대상으로 명시하고 있다. 탈북자들은 이 법에 의해 신속히 한국 생활에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도록 보호와 지원을 받는다. 해당 법 4조 기본원칙에는 보호대상자(탈북민)를 인도주의에 입각해 특별히 보호하고 한국의 자유민주적 법 질서에 적응해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과한 경찰 집단행동, 국민 공감 어려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과한 경찰 집단행동, 국민 공감 어려워”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가 최근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등에 반대하는 일선 경찰관이 삭발 및 단식 시위를 이어가는 데 대해 “과한 집단행동은 국민의 공감을 받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자는 11일 경찰 내부망에 올린 서한문에서 “현장 동료들께서 염려하는 부분을 잘 알고 있지만, 최근 집단행동으로 비칠 수 있는 일련의 의사 표현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크고, 현장 치안에 공백이 발생하지 않을까 걱정하는 시각도 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공정한 법 집행과 적극적 대응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례들도 보도되면서 자칫 국민 불안감이 컸던 사건들 이후 어렵게 회복한 경찰에 대한 신뢰 또한 흔들릴 수 있다”며 “국민께서 과도하다고 느끼는 방식의 의사 표현은 국민 공감을 받기 어렵다. 국민안전 확보와 법질서 수호라는 경찰의 사명을 되새겨 주시고, 의사표현 또한 국민께서 걱정하지 않도록 정제된 방식이어야 한다는 점을 각별히 유념해야 하겠다”고 당부했다. 또 그는 “최근 경찰제도 개선 관련 그 어느 때보다 조직 내·외부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고, 동료 여러분의 우려도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잘 안다”며 “경찰의 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아래 이뤄져야 한다는 가치뿐만 아니라 경찰권의 중립성·책임성의 가치도 함께 존중받아야 한다는 것에도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고 말했다.윤 후보자는 이달 8일부터 진행하는 지휘부 현장 방문 간담회 또한 일선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것이고, 자신도 곧 전국 시도청 직장협의회 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소통의 시간을 갖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현장 의견을 빠짐없이 경청하고 행안부 실무협의체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게 노력할 테니 본연의 역할에 매진해달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반발이 쉽게 수그러들지는 않는 분위기다. ‘경찰국’ 설치에 반발해 지난 4일부터 삭발·단식 시위에 돌입한 일부 경찰은 이날도 직협 관계자들을 중심으로 세종시 행안부 청사 앞에서 삭발식과 단식을 이어갔다. 또 윤 후보자의 글에도 반발성으로 댓글을 달았다가 지우는 행위가 릴레이처럼 이어졌다. 댓글에는 “국민을 위한 경찰이지만, 부하를 위하기도 하는 청장을 원한다”, “일부가 농성 중인 것이 치안공백으로 가는 집단행동으로 비친다는 것은 기우”, “정치에 휘둘리는 경찰이 돼서는 안 된다”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