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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본이 낳은 절대권력 괴물, 기후위기마저 씹어삼키나

    자본이 낳은 절대권력 괴물, 기후위기마저 씹어삼키나

    사라지는 빙하, 높아지는 해수면, 불타는 숲, 시도 때도 없이 들이닥치는 폭풍우. 지구는 급격한 기후변화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층에서 탄소를 뽑아 대기로 마구 뿜어내는 인간들 탓이다. 책은 급속한 기후변화 상황에 놓인 지구의 미래를 살핀다. ‘자본’과 ‘주권’ 2개 조건으로 나눠 미래에 출현할 수 있는 네 가지 경로를 도출한다. 이를 ‘기후 리바이어던’, ‘기후 베헤못’, ‘기후 마오’, ‘기후 X’로 명명한다. ‘기후 리바이어던’은 지금처럼 강력한 주권을 갖춘 국가들이 자본주의를 유지하거나 강화하는 미래다. 리바이어던은 구약성서에 나오는 괴물의 이름이자 1651년 토머스 홉스가 쓴 저서의 제목이다. 홉스는 인간 사회를 내버려 두면 혼돈과 폭력으로 기우는 경향이 있으며 질서를 유지하려면 절대주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는데, 이 절대주권을 리바이어던이라 불렀다. 구약성서의 다른 괴물에서 이름을 따온 ‘기후 베헤못’은 자본주의를 지향하지만 자국의 주권에 맹목적인 태도를 보이는 이들이 주도하는 미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처럼 기후위기 자체를 부정하고 자국의 이익만 챙기려는 이들을 생각하면 쉽다. 이 밖에 ‘기후 마오’는 자본이 적은 동남아시아 국가 세력 등을 지칭한다. 책은 이들에 맞서는 최종 대안으로 ‘기후 X’를 강조한다. 기후정의에 적합하다고 생각하는 운동의 집합체에 붙인 이름이다. 비자본주의적 체제를 구축하고 현재의 주권 논리를 거부하는 다층적 규모의 유대를 구축하는 운동이다. 그러면서 가장 우세한 미래인 리바이어던을 부수고 X로 가자고 주장한다. 기후위기 자체를 다루기보다 정치 이론을 구성하자는 주장을 내세워 언뜻 신선해 보인다. 다만 사례보다 개념을 지나치게 설명하는 바람에 읽기 벅차고 X에 관한 구체적인 행동 방침 등이 부족한 점은 다소 아쉽다.
  • 5·18 당시 대학교정서 시위한 60대 명예회복…43년 만

    5·18 당시 대학교정서 시위한 60대 명예회복…43년 만

    5·18민주화운동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검찰에서 기소유예처분을 받은 60대가 43년 만에 명예를 회복했다. 수원지검 평택지청 형사1부(김희영 부장검사)는 14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기소유예된 A씨에 대해 “헌정질서 파괴범죄에 반대한 정당행위에 해당한다”며 ‘죄가 안 됨’ 처분했다고 밝혔다. ‘죄가 안 됨’은 범죄의 구성 요건엔 해당하지만 정당행위, 정당방위, 긴급 피난 등 위법성 조각 사유가 있을 때 범죄가 구성되지 않는다고 보고 내리는 처분이다. 당시 20대이던 A씨는 1980년 한국신학대학교 교정에서 계엄포고령에도 시위한 혐의로 군검찰에 넘겨졌다가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기소유예는 죄는 인정되지만, 정상참작 등을 이유로 피의자를 재판에 넘기지 않는 처분을 말한다. A씨는 명예 회복을 위해 군검찰에 자신의 사건을 다시 판단해 달라고 신청(재기신청)했으며, 군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송받은 평택지청은 법리 검토해 이같이 처분했다. 평택지청은 또 A씨와 함께 시위하다 특수공무집행방해 및 계엄포고령 위반 등 혐의로 기소유예 처분받은 B씨 등 3명에 대해서도 직권으로 재기 절차를 밟아 이날 모두 ‘죄가 안 됨’ 처분했다.
  • 북러 정상회담 끝나자 러시아로 왕이 외교부장 급파하는 중국

    북러 정상회담 끝나자 러시아로 왕이 외교부장 급파하는 중국

    국제사회에서 ‘왕따’ 신세가 된 러시아와 북한 간의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등 국제사회는 군사적 밀착에 대한 ‘후과’를 경고하며 유엔 차원의 안보리 제재 준수를 촉구하고 나섰다. 구체적인 합의 내용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북러 간 군사거래가 가시화된 것으로 보고 대응책 마련에 나설 전망이다. 미 백악관과 국무부는 13일(현지시간) 한 목소리로 북러 간 군사외교 밀착을 비판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13일(현지시간) “북러가 무기거래를 진행하기로 한다면 우리는 조처를 하고 적절히 다룰 것”이라며 “북한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후과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우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략을 위한 군사력을 확보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북한이 러시아가 제공할 수 있는 기술로부터 혜택을 보는 것 또한 원치 않는다”고 비판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 기자회견에서 “북한과 협력하려는 모든 나라는 유엔 안보리가 부과한 제재 체제를 존중해야 한다”며 러시아를 겨냥했다. 북러 양국이 무기 거래, 식량 지원 등이 포함된 회담 결과나 성명을 공식발표하지 않은 만큼 미국은 안보리 제재 위반인 무기 거래 등이 실제로 이뤄지는지 정보력을 동원해 감시한 뒤 대응책을 찾겠다는 것이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정은이 러시아 민간 로켓 발사시설, 군 공장, 러시아 태평양 함대 등을 방문한 것은 푸틴이 북한에 탄약 대가로 제공할 수 있는 다양한 뷔페식 선택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에서 왕따로 여기는 두 지도자가 서로를 끝까지 지원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국제 제재를 받으며 대중국 경제 의존도가 심화된 러시아로선 중국의 하위 상대로 전락하는 게 달갑지 않은데, 이번 회담으로 북한을 끌어들이며 단번에 그런 신세에서 탈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빅터 차 아시아 담당 부소장은 엘런 김 한국 담당 선임연구원과 함께 작성한 분석글에서 “김정은과 푸틴 간 회복된 축은 중국에 딜레마를 안겨준다”며 “북러 관계 개선은 중국으로 하여금 (북중 관계) 단절을 피하기 위해 북한에 대한 더 긴밀한 관여를 추구하게 할 것이다. (서방압력으로 중국이 북한의) 무기 판매를 반대하거나 억제하는 것은 (북러 간) 더 긴밀한 제휴를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존 볼턴 트럼프 행정부 당시 국가안보보좌관은 CNN에 “두 정상의 만남이 상당히 중요한 사건으로, 잠재적 무기 거래를 훨씬 뛰어넘는 것”이라며 “협상의 최대 승자는 김정은으로, 북한이 (옛 소련 붕괴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회복하며 경제, 기술적 이익을 추구할 기회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중국은 다음달 열리는 중러 정상회담 조율을 위해 왕이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18일 러시아로 급파한다. 푸틴 대통령은 다음달 열리는 ‘일대일로 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을 찾을 예정이다. 북러 회담에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푸틴 대통령 간 중러 정상회담까지 더해지면서 북중러 3각 관계가 흘러갈 방향도 주목된다. 왕 위원의 러시아행에서는 북러 정상회담 논의 결과에 대해 정보를 공유하고 공동 대응책을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 일본 정부는 북러 정상회담 이후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주목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계속해서 관련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의 완전한 이행을 위해 한미를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 언론은 북러가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아사히신문은 사설에서 “미국 주도 국제 질서가 마음에 들지 않는 국가들을 모으면 포위망에 구멍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잘못 짚은 것”이라며 “최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 경제 포럼에도 예전처럼 주요국 정상들의 참여는 없었다”고 꼬집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북러가 가까워지게 되면서 한미일뿐만 아니라 중국까지 흔들고 있다”면서 “중국은 북러에 일정한 거리를 두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러시아 스푸트니크통신은 중국 전문가 인터뷰를 통해 북러 정상회담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매체는 “이번 회담은 미국이 한반도와 우크라이나에서 벌이는 ‘자살 핵전쟁 게임’ 시도를 차단하려는 의도”라며 “북러 양국은 서구세계의 불법 제재에 노골적으로 도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 [사설] 대북 제재 허문 러, 유엔 상임이사국 자격 없다

    [사설] 대북 제재 허문 러, 유엔 상임이사국 자격 없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아무르주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회담을 가졌다. 회담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한의 탄약 등 재래식 무기 거래가 주요 의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은 오는 16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만날 예정이다. 쇼이구 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에도 정전 70주년 평양 행사에 파견돼 북한산 무기에 대해 김정은 설명을 들은 인물이다. 김정은·쇼이구 회담은 푸틴과의 회담에서 결정된 군사 거래를 구체화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의 러시아 방문 대표단에는 재래식 무기와 핵·잠수함·정찰위성을 다루는 분야의 북한군 수장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양측이 무엇을 주고받을지 짐작이 가는 대표단 구성이다.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에 의해 국제적으로 엄격히 금지된 사안이다. 2016년 안보리 결의 2270호는 경화기를 포함한 모든 무기에 대해 대북 거래를 금하고 있다. 러시아는 안보리 결의에서 거부권을 지닌 5개 상임이사국의 하나다. 2차 대전 이후 세계 평화를 위해 설립된 유엔 체제를 두 나라가 정면으로 흔들고 있는 것이다. 핵을 보유한 미국,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등 유엔 상임이사국은 핵 확산 차단 역할을 해 왔다. 북한의 핵개발을 막지 못했어도 대북 제재로 고통을 맛보게 했다. 그러나 중국, 러시아가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북한을 감싸고 돌면서 제재에 구멍이 뚫렸다. 최근엔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쏴도 제대로 된 성명 하나 못 내는 게 유엔 안보리다. 2270호도 러시아가 도장을 찍은 결의다. 러시아 스스로가 안보리를 무력화하는 행위를 한다면 상임이사국 자리를 내놓는 게 합당하다. 북러의 군사 거래는 우크라 전쟁의 부조리한 인명 피해를 확대할 뿐이다. 중국조차도 푸틴에게 전쟁을 끝내라고 조언하는 상황이다. 제재의 벽에 막혀 무기 구할 데조차 없는 러시아가 택한 게 불량국가 북한이다. 푸틴의 행보는 33년 한러 관계를 벼랑 끝에 세웠다. 푸틴이 언급한 위성을 비롯해 핵추진 잠수함의 핵심인 소형 원자로 등 군사기술이 이전된다면 우리에겐 이적행위에 해당한다. 북한이 어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두 발을 쐈다. 북러의 쌍끌이 안보리 결의 위반이다. 유엔을 형해화하지 못하도록 국제사회가 일치단결해 고립의 쓴맛을 보게 해야 할 것이다.
  • 삼성·SK 반도체 기술 中에 유출… 협력사 일당 무더기 유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을 중국 업체에 무단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협력사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3부(부장 지귀연·박정길·박정제)는 13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SK하이닉스 협력 업체 부사장 A(5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직원 7명에게는 징역 8개월에서 1년 6개월에 집행유예(2년)와 벌금형을 내렸다. 해당 법인에는 벌금 4억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의 협력 관계에서 파악한 반도체 제조기술(HKMG)과 세정 레시피 등의 국가 핵심기술과 첨단기술, 영업비밀을 2018년 8월~2020년 6월 중국 반도체 업체로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HKMG는 D램 반도체 속도를 높이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이는 신기술로 평가받는다. 또 이들은 삼성전자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직 직원으로부터 취득한 초임계(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 세정 장비 도면 등을 활용해 중국 수출용 반도체 세정 장비를 개발한 혐의도 받았다. 초임계 세정 장비는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도체 세정용 화학물질이다. 재판부는 “반도체 세정 비율 등을 담은 정보인 ‘레시피’를 해외로 유출한 범행은 공정 경쟁 질서를 위협하는 것으로 죄질이 매우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세정 레시피는) SK하이닉스와 A사의 ‘공동 개발’ 결과물이 아니라 하이닉스 기술을 구현한 것이며, 레시피를 평소 몰래 수집하거나 직원이 양말에 USB를 몰래 넣어 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취득해 국외로 유출한 혐의는 인적 네트워크 등을 이용한 부정한 정보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씨에게 실형을 내리면서 “세메스 정보 사용에 있어 최고책임자(A씨)의 지시와 주도 없이는 그 같은 개발이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세메스 정보를 사용해 초임계 세정 장비 개발 범행에 가담한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재판부는 공동 개발 결과물인 세정 장비의 사양 정보를 알려 준 것은 계약서상 대외 발표만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기에 무죄로 봤다.
  • 尹 “가짜뉴스, AI로 빠른 확산… 법적 규제 필요”

    尹 “가짜뉴스, AI로 빠른 확산… 법적 규제 필요”

    “민간 주도 기업투자 적극 지원”이통3사·네이버 등 70여명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가짜뉴스가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을 통해 빛보다 더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훼손하고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를 망칠 수가 있다”며 AI 규범·질서 확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를 겸한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를 주재하고 “AI와 디지털을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회의에서는 AI 산업 경쟁력 확보와 디지털 질서 정립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 초거대 AI란 대용량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처럼 종합적인 인지·판단·추론을 하는 인공지능을 의미한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AI와 디지털 기술 발전은 필요하지만 악용이나 부작용을 방지할 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발전시켜 왔다. 그는 디지털 질서 정립의 기본 방향인 ‘디지털 권리장전’을 만들고 나아가 글로벌 차원에서 통용될 ‘디지털 윤리규범’을 국제사회와 만들겠다는 구상을 진행 중이다. 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해 9월 ‘뉴욕 구상’을 통해 디지털 질서의 필요성을 제기했으며 지난 6월에는 ‘파리 이니셔티브’에서 규범 마련을 위한 국제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그는 또 지난 10일 뉴델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규범 마련을 위한 국제사회의 행동을 촉구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AI가 반도체·데이터·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해 전후방 산업과 국가안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며 민간 주도의 기업 투자에 정부가 마중물을 부어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초거대 AI를 둘러싼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아주 치열하다”며 “대통령으로서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뤄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이 자리에서 글로벌 동향과 정부의 디지털 선언에 발맞춰 ‘디지털 대항해 시대 초거대 AI 출정’ 선언을 진행했다. 회의에는 SKT·KT·카카오·LG·네이버 등 AI 분야를 주도하는 민간 리더들과 AI 전문가, 관련 기관 관계자 등 70여명이 참석했다.
  • 북중러 밀착 속 북러 강력한 결속력 과시… 한미일과 대립 심화되는 ‘신냉전 기폭제’

    북중러 밀착 속 북러 강력한 결속력 과시… 한미일과 대립 심화되는 ‘신냉전 기폭제’

    북러 ‘비대칭 거래’ 협의 공식화러, 스스로 ‘안보리 제재’ 허물어中태도가 북러 관계의 남은 변수美국무부 “러, 우크라 침공 절박”日언론 “北 실리·결속 둘 다 노려”中언론 “서방 제재에 양국 만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4년 5개월 만에 연 정상회담에서 ‘로켓 기술 이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동북아 정세에서 형성된 ‘한미일 대 북중러’ 대립 구도를 심화하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5월과 8월 두 차례 군 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김 위원장을 러시아 우주개발의 상징인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 초대한 이번 회담은 러시아의 첨단 군사기술과 북한의 재래식 무기 간 비대칭 거래를 협의하고 있음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미국 등 주변국은 북러 무기 거래의 불법성을 재차 강조하며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문을 걸어 잠근 김 위원장이 첫 해외 방문 외교 상대로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쟁 장기화로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푸틴 대통령을 선택한 것은 그 자체로 의미심장하다. 앞서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에 포탄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회담에선 러시아 정규군에 탄환 등을 제공하는 대신 핵 능력의 ‘마지막 퍼즐’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진입 기술 등 첨단 로켓 기술 이전을 요구했을 가능성이 있다.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북러 정상 간 만남이 향후 강력한 결속력 과시로 이어진다면 한미일 역시 공세적 대응에 나서 한미일 대 북중러의 대립 구도가 더욱 선명해질 수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큰 변화가 올 수 있는 단초”라면서 “러시아는 미사일 기술을 공유하는 것을 통해 동북아에서 북한을 관리하며 한미일을 억제하는 데 얻는 이익이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는 “북러 회담은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린다”며 “신냉전 구도가 굳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북러 밀착에 대한 중국의 태도가 남은 변수로 꼽힌다. 대북 제재와 대러 제재로 국제사회에서 극심하게 고립된 북러와 달리 ‘세계의 공장’ 중국은 북러와 적정 거리를 유지할 여지도 있다. 북러는 하반기 중국에서 열리는 항저우아시안게임, 일대일로 정상포럼 등 외교 이벤트에서 추가 협의에 나설 수 있다. 북러 무기 협상으로 국제 안보 질서의 근간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체제도 흔들리게 됐다. 특히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스스로 만든 대북 제재를 허무는 모양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러에는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등 안보리 대북 제재로 외국 여행이 금지된 북한 인물들이 동행했다. 다만 북러가 협상은 시작했지만 실제 북한의 무기가 우크라이나 전쟁 현장에 공급되거나 러시아 첨단 군사기술 이전이 이뤄지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적지 않다. 북한 무기를 수입하는 것은 엄연히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기 때문에 북러가 공개하지 않고 물밑에서 거래를 추진할 우려도 있다. 남성욱 고려대 교수는 “러시아가 무기 거래에서 시간을 끌기엔 (우크라이나 전쟁) 상황이 급하기 때문에 빠른 속도로 합의가 될 수 있다”며 “북중러 대 한미일, 가치를 같이하는 그룹끼리 연대해 안보를 지켜야 하는 국면에서 한미일 공조 강화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국제 시선을 의식해 북러 밀착에서 한발 물러서 있는 중국과의 협력을 적극 견인하고 러시아와도 외교 관계를 활용해 북한에 전략 기술이 넘어가는 것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국은 북러가 무기를 거래할 경우 응분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러시아에 무기를 제공하는 것은 복수의 유엔 결의 위반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 왔다”며 “러시아가 1년 반 동안 이어진 우크라이나 침공 끝에 처한 절박한 상황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필요하다면 책임을 묻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언론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러가 한미일과의 대립각을 더욱 날카롭게 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마이니치신문은 “결속을 다지는 한미일을 두고 러시아와의 밀월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 언론은 ‘북러 간 밀착 원인은 미국’이라고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두고 “두 나라에 대한 서방의 고립정책이 미치는 영향을 상쇄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 BBC “김정은·푸틴, 서로 이익 기대… ‘브로맨스’ 아냐”

    BBC “김정은·푸틴, 서로 이익 기대… ‘브로맨스’ 아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3일 북러 정상회담을 통해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하지만 외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브로맨스’보다는 오히려 ‘정략결혼’에 가깝다는 냉정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12일(현지시간)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가진 분명한 공통점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북러 ‘밀월’은 공동의 적이 있는 2023년 지정학적 현실이 배경이 된 것일 뿐이며, 서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이라고 평가절하했다. BBC는 두 지도자의 공통점으로는 모두 외국으로 잘 나오지 않고,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으며, 미국 헤게모니를 반대한다는 점을 꼽았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북러 지도자가 케미가 맞아서 만나는 거라기보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크기 때문에 손을 잡는 것이라는 해석이 많다”며 “중국도 북러 회담을 좋게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지금은 단기적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지만 북러 관계는 국제정세가 바뀌면 언제든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러시아가 각자 생각하는 우선순위도 서로 다르다”며 “북한은 한미일에서 양보안을 제시하면 무기를 수출할 이유가 없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정전협정에 나서거나 하면 무기 거래를 할 이유가 없어진다”고 지적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원 통일전략연구실장은 “북한과 러시아 사이에 거론되는 다양한 군사협력 의제는 (결국) 상호 이해관계가 맞기 때문”이라며 “군사정찰위성 개발, 핵잠수함 개발 등이 대표적인 분야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등 기존 국제질서와 정면충돌한다는 건 러시아로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코지레프 전 장관은 BBC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국가에 포함되는 북한에서 무기를 구한다면 러시아로선 굴욕”이라며 “강대국은 동맹이나 군수물자를 구하려 북한에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3중 리스크’ 美서 日로 눈 돌리는 TSMC… 삼성, 직접 인재 키워 채용

    ‘3중 리스크’ 美서 日로 눈 돌리는 TSMC… 삼성, 직접 인재 키워 채용

    TSMC, 日 구마모토 신규거점 검토美 숙련공 확보 어렵고 노조 반발현지 치솟는 물가도 큰 부담 작용日선 아낌없는 정부 지원 긍정적삼성전자, 텍사스 제2공장 속도전북미권 폭넓은 인력 풀 이미 확보지역 대학과 인재 육성 파트너십“미래 인재 선점” 끈끈한 산학협력 미국에 400억 달러(약 53조 2000억원) 투자 계획을 발표한 대만 TSMC가 글로벌 생산 거점을 미국이 아닌 일본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의 고물가와 부족한 전문 인력, 강성노조의 견제 등이 TSMC의 첫 미국 진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면서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따라 생산시설 확보가 급한 TSMC는 당분간 미국보다는 일본 투자에 집중할 전망이다.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복수의 TSMC 관계자 취재를 통해 “TSMC가 미국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 차질이 계속 생기자 반도체 생산기지로 일본을 더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애리조나에 2개의 파운드리 공장을 신설하고 있는 TSMC는 애초 2024년 공장 가동을 목표로 했지만, 미국 내에서 반도체 시설 숙련 노동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본가동 시기를 2025년으로 연기했다. TSMC는 대만에서 숙련 노동자들을 데려와 공사를 진행하는 방안도 추진하려 했지만 현지 노조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이마저도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TSMC는 우여곡절 끝에 공장이 완공되더라도 미국에서 부족한 반도체 제조 인력 확보라는 난제도 풀어야 한다. 미국의 물가 폭등도 TSMC엔 큰 부담이다. TSMC 경영진은 최근 투자자 설명회에서 “애초 미국에서 반도체 공장을 건설할 경우 대만보다 비용이 20% 정도 더 들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50%가량 더 많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는 TSMC가 110억 달러를 들여 공장을 신설하기로 한 독일 드레스덴 투자도 해외 생산 거점 전략에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독일 역시 미국 못지않은 생산비용 증가에다 미국보다 더 강한 노조 문화가 있어 공장 완공까지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TSMC가 86억 달러를 투자해 생산시설을 짓고 있는 일본 구마모토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자국 반도체 산업 부활을 노리는 일본 정부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는 제1 반도체 공장 건설 비용의 절반인 4760억엔(4조 3000억원)에 달하는 보조금을 지원한 바 있다. 또 일본 정부는 TSMC가 제2 반도체 공장 건설 시 설립 비용의 3분의1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유럽과 달리 조직을 위한 노동자의 헌신을 중시하는 대만과 일본 노동 문화의 유사성도 TSMC가 일본을 신규 생산 거점으로 검토하는 이유로 꼽힌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이사야 리서치의 루시 천 산업분석가는 “TSMC와 일본 정부의 관계는 상호 호혜적인 관계”라면서 “(일본은 미국에 비해) 반도체 장비 및 재료 공급 업체 네트워크, 업무 문화 유사성, 대만과의 근접성 등이 상대적으로 우월하다”고 설명했다.텍사스 테일러에 제2파운드리 시설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는 다소 느긋한 분위기다. 삼성전자 역시 제2파운드리에 170억 달러 투자를 계획했으나 실제 공장 신설 비용은 계획에서 80억 달러를 초과한 25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럼에도 삼성전자는 이미 1996년 텍사스 오스틴에 제1파운드리를 지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예정한 공기에 맞춰 2공장 건설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오스틴에서 30년 가까이 공장을 안정적으로 가동해 오면서 북미 지역에서 폭넓은 인력 풀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 텍사스대(UT)와 A&M대 등 지역 대학과 반도체 인재 육성 파트너십을 맺고 미래 인재 선점을 위한 산학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기업의 경영적 필요성과 판단에 따라 이미 1990년대에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현지 협력업체, 대학 등과 폭넓게 교류해 와 미국에 처음 진출하는 TSMC와는 상황이 매우 다르다”면서 “TSMC는 미국에 천문학적 투자를 결정했지만 이는 경영적 판단보다는 미국의 산업 질서 재편에 따른 정무적 판단이 더 크게 작용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 ‘반도체 기술’ 양말에 넣어 중국에 유출한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일당 유죄

    ‘반도체 기술’ 양말에 넣어 중국에 유출한 SK하이닉스 협력업체 일당 유죄

    “공정 경쟁 질서 위협, 죄질 좋지 않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반도체 기술을 중국 업체에 무단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협력사 관계자들이 무더기로 유죄를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3부(부장 지귀연·박정길·박정제)는 13일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SK하이닉스 협력업체 부사장 A(59)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직원 7명에게는 징역 8개월에서 1년 6개월에 집행유예(2년), 벌금형을 내렸다. 해당 법인에는 벌금 4억원을 선고했다. 이들은 SK하이닉스와 협력 관계에서 파악한 반도체 제조기술(HKMG)과 세정 레시피 등 국가 핵심기술과 첨단기술, 영업비밀을 2018년 8월~2020년 6월 중국 반도체 업체로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HKMG는 D램 반도체 속도를 빠르게 하면서도 소모 전력을 줄이는 신기술로 평가받는다. 또 이들은 삼성전자의 자회사인 세메스의 전직 직원으로부터 취득한 초임계(액체와 기체를 구분할 수 없는 상태) 세정 장비 도면 등을 활용해 중국 수출용 반도체 세정 장비를 개발한 혐의도 받았다. 초임계 세정 장비는 세메스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반도체 세정용 화학물질이다. 재판부는 “반도체 세정 비율 등을 담은 정보인 ‘레시피’를 해외로 유출한 범행은 공정 경쟁 질서를 위협하는 것으로 죄질이 상당히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반도체 세정 레시피는) SK하이닉스와 A사의 ‘공동 개발’ 결과물이 아니고 하이닉스 기술을 구현한 것이며, 레시피를 평소 몰래 수집하거나 직원이 자기 양말에 USB를 몰래 넣어 정보를 빼내는 방식으로 취득해 국외로 유출한 혐의는 인적 네트워크 등을 이용한 부정한 정보 취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A씨에 대해 실형을 내리면서 “세메스 정보 사용에 있어 최고책임자(A씨)의 지시와 주도 없이는 그 같은 개발이 이뤄질 수 없다고 판단했다”며 “세메스 정보를 사용해 초임계 세정 장비 개발 범행에 가담한 것이 충분히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재판부는 공동 개발 결과물에 해당하는 세정 장비 사양 정보를 알려준 것은 계약서상 대외 발표만 금지한다는 조항이 있기에 무죄로 봤다.
  • 尹 “가짜뉴스가 AI로 빛보다 빨리 확산…자유민주주의 훼손”

    尹 “가짜뉴스가 AI로 빛보다 빨리 확산…자유민주주의 훼손”

    윤석열 대통령은 13일 “가짜뉴스는 사람이 만들어내는 것인데, 인공지능(AI)과 디지털을 통해 빛보다 빠르게 확산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훼손하고 우리 미래세대를 망칠 수 있다”며 AI 질서규범의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주재한 제20차 비상경제민생회의 겸 ‘대한민국 초거대 AI 도약’ 회의 모두발언에서 “인공지능과 AI에 대한 규범 질서를 만드는 데 있어서 인류 전체의 후생을 극대화하는 방안에 입각해서 질서 규범이 만들어져야 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나 책임보험 시스템이 오히려 자동차 문화를 보편화하는 데 기여한 사례를 거론하며 디지털 윤리 규범 정립 필요성을 역설했다. 윤 대통령은 “인구밀집지역에서 자동차 배기가스 규제를 할 때 반발이 많았지만, 규제 때문에 결국 내연기관의 시스템이 더 고도화됐다”면서 “책임보험 시스템 때문에 자동차를 쓰는 데 있어서의 법적인 리스크를 없애줌으로써 더 안전하게 자동차 문화가 보편화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물론 과도한 어떤 카르텔이 달려들어서 하는 규제는 절대 하면 안 되지만, 이것을 제대로 더 잘 쓰기 위한 법적 규제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가짜뉴스에 대한 우려를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전 세계 정치인을 만나면 가짜뉴스가 AI와 디지털을 이용해 빛보다 빠른 속도로 확산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훼손하고, 우리 미래를 방칠 수 있다는 얘기를 한다”면서 “이번에도 G20에서 이런 얘기들이 많이 나왔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에서 “초거대 AI는 반도체, 데이터, 플랫폼 서비스를 비롯해 전후방 산업뿐 아니라 국가안보에도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면서 “대통령으로서 우리나라 초거대 AI 기업들이 성장함으로써 AI·디지털 분야와 AI·디지털을 기반으로 하는 전 산업의 발전과 도약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초거대 AI 기업에 대해서 많은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 HD현대인프라코어, 사우디·브라질서 굴착기 대규모 수주 계약

    HD현대인프라코어, 사우디·브라질서 굴착기 대규모 수주 계약

    HD현대인프라코어는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와 브라질 고객사들과 디벨론(DEVELON) 굴착기·휠로더 131대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에 80대, 브라질에 51대가 공급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공급되는 장비는 53톤 대형 굴착기 30대와 대형 휠로더 50대로, 현지 건설업체인 알 나자즈와 네즈마&파트너즈를 통해 들어간다. 이들 장비는 네옴시티 프로젝트에 투입된다. 휠로더는 10월까지 공급하고, 굴착기는 11월 선적 예정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대형 건설장비 수요가 증가하는 네옴시티의 공정에 맞춰 두바이 지사를 통한 현지 영업활동을 펼쳤다”며 “네옴시티 인근에 딜러사의 서비스 인력을 늘리는 등 고객 맞춤형 전략을 펼쳐 계약을 성사시켰다”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이번 수주를 포함해 사우디아라비아 ‘굴착기·휠로더·ADT(굴절식 덤프트럭) 부문’ 판매에서 올해 총 846대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558대) 대비 판매량이 51.6% 늘어났다.또 브라질에 공급되는 건설장비 51대는 마투그로수주 철도건설 프로젝트에 80톤과 53톤 대형 굴착기 등 총 22대, 히우그란지두술주 공공입찰 프로젝트에 14톤 중형 굴착기 29대가 들어간다. 브라질에서는 최근 공공인프라 투자에 따른 건설장비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히우그란지두술 주 프로젝트에서는 고객사가 원활한 유지보수를 위해 자체 생산한 엔진을 탑재한 제품을 요구하면서 14톤급에서는 경쟁업체 중 디벨론 굴착기가 독점 공급된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디벨론 제품으로 해외 대형 건설현장의 핵심 고객을 공략하는데 성공했다”며 “이번 수주를 발판 삼아 향후 신흥국 내 대형 장비의 시장점유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HD현대인프라코어는 해외에서 디벨론의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영업 네트워크 강화를 위해 ▲콜롬비아·가나·브라질·사우디아라비아 등 주요 국제공항에 옥외광고 게재 ▲구독자 10만 유튜브 채널 운영 ▲현지 딜러 및 고객 초청행사 개최 등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다.
  • [신간] 한미동맹 70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벌거벗은 한미동맹’ 발간  

    [신간] 한미동맹 70년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벌거벗은 한미동맹’ 발간  

    오는 10월 1일 한미동맹 70주년을 앞두고 한미동맹의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책이 발간됐다. 김성해 대구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 교수는 1953년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체결된 뒤 지난 70년간 한미동맹 실체에 대해 객관적 사실과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손익계산서를 분석한 ‘벌거벗은 한미동맹’(개마고원)을 펴냈다. 저자는 ‘한미동맹은 무조건 옳다’, ‘한미동맹의 손익계산서는 무조건 흑자다’는 식으로 대충 넘겨온 우리의 일념이 과연 사실에 부합할까라는 질문을 던진다. 이어 지난 70년간의 한미동맹 손익을 분석하면서 한미동맹의 부작용, 한미동맹을 위해 우리가 내어준 것, 놓쳐버린 기회 등을 살펴본다. 저자는 한미동맹 해체 이후 ‘한반도의 중립국화’를 제시하고 있다. 국제사회가 점차 다극질서로 가고 있으며, 달러 중심의 금융체제도 바뀌고 있는 환경에서 평화를 위한 선택이라는 주장이다.  저자는 미국 조지아대학과 펜실베니아주립대에서 석·박사 학위를 취득하고,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위원을 거쳐 대구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개마고원 펴냄, 380쪽, 2만 2000원.
  • BBC “김정은-푸틴 ‘브로맨스’ 아냐” 옐친 참모도 “북에 무기 받는 건 굴욕”

    BBC “김정은-푸틴 ‘브로맨스’ 아냐” 옐친 참모도 “북에 무기 받는 건 굴욕”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밀착해 서로 이익을 챙기려 하지만 ‘브로맨스’는 아니라고 영국 BBC가 12일(현지시간) 분석했다. BBC는 김정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밀착은 공동의 적이 있는 2023년 지정학적 현실에서 이뤄진 것이며, 이들 관계를 ‘브로맨스’라고 하는 것은 아주 정확하진 않다고 지적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사랑에 빠졌다고 호들갑을 떨었지만,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은 애정 표현을 요란스럽게 하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BBC는 그러나 두 지도자는 공통점이 많고, 긴밀한 관계를 통해 서로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두 지도자 모두 나라 밖으로 잘 나오지 않고 ‘불량국가’라는 비난과 함께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를 받으며, 미국 헤게모니에 반대한다는 공통점도 있다. 러시아로선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 북한이 소중한 군수품 공급원이 될 수 있다. 미국은 북러간 무기 거래 협상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런데 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코지레프는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개발이 덜 된 국가에 포함되는 북한에서 무기를 구한다면 러시아로선 굴욕”이라며 “강대국은 동맹이나 군수물자를 구하려 북한에 가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도 러시아가 전에 보호하던 국가에 도움을 구한다는 것은 러시아의 위상이 낮아졌다는 신호이고,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판매할 의사가 없음을 시사하는 것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BBC는 세계 질서를 전복하려는 국가라면 북한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국제질서를 자기 입맛대로 바꾸겠다는 의지를 드러냈고, 북한과 군사협력은 그것을 보여주는 또 다른 신호일 수 있다는 것이다. BBC는 북러간 무기 거래는 상당한 변화를 의미한다면서, 러시아는 최근까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에서 핵무기 프로그램과 관련해 대북 제재를 지지했는데 북한과의 무기 거래도 제재 대상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한 신문은 지난주 “서명은 취소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외교·국방정책협의회 의장은 “우리가 왜 이 제재를 지키고 있느냐는 질문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며 “지금 국제관계 시스템 전체가 완전히 대혼란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유엔 제재에 투표했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가 던진 표를 취소하는 게 어떻겠느냐”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는 김정은의 귀에는 음악으로 들릴만한 내용이라고 BBC는 지적했다. 북한으로선 식량난 완화를 위한 인도적 지원을 바라는 것은 거의 확실하고, 인공위성과 핵잠수함을 포함한 군사 목적의 첨단 기술을 바란다는 추측이 나온다고 BBC는 전했다. 다만, 가디언은 북한이 무기 판매로 받은 돈이 무기 개발자금으로 사용될 가능성이 더 높다고 말했다. BBC는 러시아가 군수품 재고를 보충해야 하고,북한과의 거래가 도움이 되겠지만, 북한 도움이 없다고 러시아의 전쟁 기계가 멈출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코지레프 전 장관은 “푸틴은 절박하지 않고, 이 상황을 오랜 기간 버티고 적응할 수 있다”며 “제재를 회피하는 방법과 중국, 북한, 아프리카 일부 정권과 협력하는 법을 매일 배운다”고 말했다.
  • [사설] 잇단 비극에 사적 보복까지, 교권강화 서두르라

    [사설] 잇단 비극에 사적 보복까지, 교권강화 서두르라

    최근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이 교사에게 민원을 제기한 가해자로 지목된 학부모들을 향한 사적 보복 행위가 이어지면서 교권 회복을 둘러싼 논란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악성 민원 제공자로 지목된 학부모가 운영하는 식당의 유리창에는 ‘살인자, 사죄하라’는 등의 섬뜩한 포스트잇이 여기저기 붙었다. 분노한 시민들이 시설물 일부를 파손하기도 했다. 또 다른 악성 민원인으로 지목된 학부모는 비난이 쏟아지면서 미용실 영업을 중단한 상태다. 이러한 직접적인 비난 외에 온라인에는 이 학부모들의 신상과 전화번호, 가족들 사진까지 무차별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숨진 교사에게 조사 과정에서 ‘정서학대’ 의견을 낸 국제아동단체 세이브더칠드런의 경우 후원 취소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집단적 분노와 사적 보복 행위는 서울 서이초 교사의 안타까운 죽음 이후 교권 회복 논의가 지체되면서 비롯된 사회 병리현상으로 보인다. 하지만 법과 제도를 무시한 채 분풀이하듯 사적 보복에 매달리는 건 사회 질서와 안정은 해치고 불안감만 키우는 일이다. 자칫하면 또 다른 피해자를 낳는 폭력의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부와 국회는 이런 일이 확산되지 않도록 교권 회복을 위한 입법을 서둘러야 한다. 정부와 국민의힘은 어제 교원에 대한 아동학대 혐의 수사나 조사 때 수사기관이나 지자체가 해당 교원이 속한 교육청 의견을 의무적으로 듣도록 교원지위법을 개정하기로 했다. 교권 회복은 하루아침에 이뤄지기 힘든 일이다. 이러한 입법 보완과 함께 사회 구성원 전체가 자녀 가정교육이나 학교와의 소통 강화 등 교권 회복에 대한 관심을 건설적 방향으로 쏟아야 공교육 정상화가 앞당겨질 수 있다.
  • [사설] 세계 평화 위협하는 김정은·푸틴의 추악한 거래

    [사설] 세계 평화 위협하는 김정은·푸틴의 추악한 거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어제 두만강 국경을 통과해 러시아로 들어갔다. 김정은은 오늘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할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회담에서는 북한의 포탄 등 재래식 무기 공급을 원하는 러시아와 러시아의 핵추진 잠수함, 정찰위성, 기술 이전을 바라는 북한의 이해가 맞아떨어져 추악한 군사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과의 무기 거래는 201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의해 엄격히 금지된 상태다. 북러가 주변국의 우려와 경고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행한다면 국제사회 질서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으로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북한과 러시아의 급속한 접근은 지난 7월 정전협정 70주년 평양 행사에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이끄는 대표단이 참석하면서 본격화했다. 쇼이구 장관은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회담한 데 이어 북한의 무기전시회에 들러 무인기 등에 대해 김정은의 설명을 듣기도 했다. 러시아는 북한에 대해 “중요한 파트너”라고 치켜세우고 북한은 “제국주의자들의 전횡에 맞서 싸우는 러시아 군대와 인민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표시”하는 등 심상치 않은 밀착 동향을 보여 왔다. 문제는 불법적인 무기 거래를 넘어 양측이 군사협력 관계로 발전할 가능성이다. ‘자동 참전 조항’ 부활이나 군사기술 지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다. 러시아는 1990년 한국과 수교하면서 북러 조약의 ‘자동 군사개입 조항’을 삭제했다. 양측은 2000년 유사시 즉시 상호 접촉한다고 약속했지만 군사동맹과는 거리가 있다. 그러나 북측의 동맹 수준 요구에 러시아가 응할 가능성은 있다. 북한도 마찬가지다. 김정은은 2021년 국방 5대 과업으로 핵 추진 잠수함 보유를 제시했다. 핵잠수함이나 핵잠수함의 핵심인 소형 원자로 기술이 이전된다면 남북 전력 비대칭은 심화될 것이다. 북러의 군사 거래는 2021년 국방협력협정을 체결한 한국과 러시아의 관계에 균열을 낼 수 있는 위험한 도박이다. 한미일 3국 협력을 비난해 온 북중러와의 대립이 격화되고 신냉전을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유엔과 유럽은 대북, 대러 제재 수위를 높여야 한다. 러시아에는 자중해 온 한국의 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으로 연결돼 33년 한러 관계의 파탄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경고해야 한다. 동북아 정세를 혼란으로 이끌 북러의 군사 거래는 한미일을 중심으로 국제사회가 하나 돼 저지해야 할 것이다.
  • 최악의 출산율 한국… 조선시대 땐 높았을까

    최악의 출산율 한국… 조선시대 땐 높았을까

    2.3명과 0.78명. 앞은 세계 238개국 평균 합계출산율, 뒤는 한국의 출산율이다. 여기서 궁금증이 하나 생긴다. 남아 선호 사상이 강했던 조선시대 출산율은 지금보다 당연히 높았을까. 조선시대 인구사(史)를 연구하는 박희진 박사는 한국국학진흥원에서 발행한 웹진 ‘담談’ 9월호에 실린 ‘조선의 출산 조절 기제와 문화’라는 소논문에서 조선시대 출산율과 관련한 사회적 맥락을 분석했다. 조선시대에는 양반 여성 1명이 평균 5.09명을 출산했고 이 중 제사를 지낼 수 있는 남자아이는 1.25명 수준이었다. 유아 사망률이 높았던 시대여서 아들이 있어도 더 많은 아들을 원했기 때문에 출산율은 높아졌다. 특히 종법 질서가 강화된 18세기 아들로 가문을 이어야 한다는 의무가 여성에게 지워지면서 독특한 문화적 행위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아들을 낳기 위해 남근석을 쓰다듬거나 껴안기도 하고 다른 집 장남의 배내옷을 훔치는 식이었다. 이런 다산을 원하는 바람과는 달리 조선 후기 출산율은 17세기를 기점으로 떨어졌다고 박 박사는 설명했다. 출산율 하락의 원인은 성에 대한 터부, 여성의 재가 금지가 대표적이다. 성을 금기시하면서 집 구조도 부인이 지내는 안채, 남편이 주로 거처하는 사랑채로 구분했다는 것이다. 임신을 위해서는 ‘씨 내리는 날’을 정해 부부가 만나도록 하는 것이 조선 사회의 암묵적 관행이기도 했다. 양반 여인들의 재혼 금지 풍속은 평민들에게도 영향을 미쳐 출산율 급감의 또 다른 원인이 됐다. 또 복식 연구를 하는 안귀주 박사는 ‘박물관 소장유물에 나타난 전통 배냇저고리의 미학’이라는 글에서 배냇저고리의 상징적 의미를 재미있게 풀어냈다. 안 박사에 따르면 영아 사망률이 높았던 조선시대에는 태어나 가장 처음 입히는 배냇저고리에 아기가 건강하게 자라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 배냇저고리에는 깃이 없는데 여기엔 목이 짧고 피부가 연약한 신생아가 입는 옷이라는 점과 함께 불완전한 옷을 입혀 악령으로부터 아기를 숨길 수 있다는 생각도 반영됐다. 또 고름을 길게 해 옷이 풀리지 않게 몸에 돌려 감은 것도 긴 고름처럼 장수하기를 기대하는 마음을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박사는 “배냇저고리는 어렵게 아이를 낳아도 잃게 되는 경우가 많았던 당시 인간의 정성과 노력으로 해결할 수 없는 영역이 있다는 애환과 번뇌가 반영된 옷”이라고 설명했다.
  • 과방위, 野 불참 속 30분만 산회…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현안질의 무산

    과방위, 野 불참 속 30분만 산회…김만배 허위 인터뷰 의혹 현안질의 무산

    與 “현안질의조차 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野 “언론에 폭거이자 광기…언론자유 위축”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12일 ‘김만배·신학림 대장동 허위 인터뷰 의혹’에 대해 현안질의를 실시하려고 했으나 야당이 불참하면서 30분 만에 산회했다. 이날 국회 과방위 전체회의는 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을 제외하고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모두 불참했다. 여당 의원들은 대선 공작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현안 질의를 실시해야 한다고 성토했다. 홍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를 흔들고 헌정질서를 파괴한 국기문란 사건”이라며 “전 국민의 53%가 이 사건을 조사해야한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과방위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고 현안질의조차도 하지 않는 것은 국회의원, 상임위의 직무 유기”라고 주장했다. 김병욱 의원도 “김대업 병풍조작사건은 대선 공작에 성공했지만 김만배, 신학림 대선 공작은 실패했다”며 “만약 윤석열 정부가 아닌 이재명 정부였다면 이 사건이 드러나지 않았을지 모른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의 조 의원은 “국민의힘은 개별보도에 대해서 현안질의하자는 것”이라며 “개별 뉴스에 대해 시시비비를 다 가리자는 것이 온당한 일이라고 생각하는지 의아하다”고 맞섰다. 이어 “이런 행위는 자칫하면 언론에 대한 폭거이자 광기로 비칠 수 있다”며 “언론 자유에 심각한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고 했다. 이에 여당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단순한 보도 사안이 아니다. 국기를 흔드는 사건이다”며 “저희는 청문회를 제의했는데 안 돼서 현안질의가 됐는데 이것마저 안 된다고 하니 자괴감이 느껴진다”고 했다. 국민의힘 소속인 장제원 위원장은 “전 지금 사안의 시급성과 중대성이 매우 크다고 판단한다”며 “대통령 선거를 3일 앞둔 시점에 공영방송과 일부 종편이 조작된 인터뷰를 퍼뜨린 거 아니냐. 이건 국기문란 행위”라고 했다. 이어 “끝내 합의에 이르지 못하고 야당이 모두 불참을 통보해서 위원장으로서 몹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원장으로서 여야 합의를 원칙으로 하는 상임위 운영에 무리가 있다고 판단해서 오늘 회의는 더 이상 진행하기 힘들다”고 산회를 선포했다. 민주당 소속 과방위원들은 이와 별도로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개별 보도의 시시비비를 국회 상임위 회의에서 따지겠다는 억지를 부리고 장제원 위원장도 부화뇌동하고 있다”며 “국민의힘 논리대로라면 보수 종편의 허위, 과장 보도도 일일이 국회에서 시비를 가려야 하는가”라고 비판했다.
  • 일자리박람회, 공감 음악회…중랑구, 2023 장애공감 행사

    일자리박람회, 공감 음악회…중랑구, 2023 장애공감 행사

    서울 중랑구가 오는 18일부터 22일까지 자립, 이해, 문화를 주제로 2023 장애 공감 주간 행사를 연다고 12일 밝혔다. 올해 처음 개최되는 장애 공감 주간은 장애인 일자리박람회, 장애 공감 음악회, 일상 속 장애 체험, 장애인 문화·예술 작품 전시 등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우러져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먼저 공감 주간 첫날인 18일에는 장애인들의 경제적 자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자립’을 주제로 시각장애인 한빛예술단의 ‘공감음악회’와 ‘장애인 일자리박람회’가 진행된다. 약 30개 구인 기업과 300여 명의 구직 장애인이 참여해 현장 면접과 취업 컨설팅 등의 시간을 갖는다. 아울러 장애 인식개선 캠페인과 중증장애인 생산품 홍보 등 장애 공감 인식개선 부스도 함께 마련된다. 공감음악회는 중랑구청 지하대강당에서, 박람회는 중랑구청 중앙광장에서 진행된다. 19일은 ‘이해’를 주제로 장애인들이 일상에서 겪는 불편함을 직접 체감하고 공감해보는 일상 속 장애 체험이 준비돼 있다. 누구든 중랑구청 구민잔디광장을 찾아 체험해 볼 수 있다. 같은 날 묵동다목적체육관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소통하는 ‘중랑구 어울림 생활체육대회’가 열린다. 다양한 종목의 스포츠를 즐기며 협동심을 기르는 화합의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19일부터 22일까지 중랑구청 로비와 구민잔디광장에서는 ‘문화’를 주제로 한 작품 전시가 이어진다. 장애인들이 자신의 생각을 직접 표현한 미술 작품과 물품 등을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다. 구는 참여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원활하게 행사를 진행하기 위해 위험 요소 등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시행했다. 행사 내내 질서가 유지될 수 있도록 내부 동선 유도 스티커를 부착하고 휠체어 이동 공간도 확보할 예정이다. 아울러 안내요원과 안전요원을 배치해 참여자들의 안전한 이동을 돕는다. 또 18일에는 일자리박람회를 찾는 참여자들이 편히 방문할 수 있도록 중화역과 용마산역을 오가는 셔틀버스도 운영한다. 또한 수어 통역사 2명도 상주하며 불편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도울 예정이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장애 공감 주간 행사가 자립과 이해, 문화라는 주제에 걸맞게 자립의 용기를 얻고 서로 이해하며 화합할 수 있는 장이 될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서로 돕고 어울릴 수 있는 소통의 장을 계속해서 마련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 尹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적극 추진”… 국무회의서 순방 성과 설명

    尹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 적극 추진”… 국무회의서 순방 성과 설명

    “中 리창·日 기시다, 회의 재개 지지 의사 표명”교권 확립 위한 국회 제출 법안 신속 처리 당부 윤석열 대통령은 12일 “한국은 의장국으로서 한중일 정상회의 개최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제38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이번 순방 기간에 리창 총리와 기시다 총리는 한중일 정상회의 재개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5박 7일의 아세안과 G20 외교 일정에 대해 “6개의 다자회의, 20개의 양자회담 등 모두 33개의 숨 가쁜 외교, 경제 일정을 소화했다”면서 “지난주 순방으로 제 취임 후 1년 4개월 동안 전세계 50여 개 국가의 정상들과 만나 양자 회담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재임 중에 대한민국 국민과 기업이 진출해 있는 모든 나라의 정상들과 만나고 국민과 기업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세일즈 외교’의 배경에 대해 “경제의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우리나라는 해외 시장을 안방처럼 누비고 다녀야 경제에 활력이 돌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겨난다. 수출과 기업의 해외 진출이 그래서 중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인태지역 국가들과의 양자 정상회담에서 경제협력을 논의할 때마다, 우리 기업의 해외 영업 활동을 제약하는 상대국의 중간재와 자본재에 대한 수입 규제 정책이 상대국의 산업 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한 바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체 순방 성과에 대해서는 다자회의와 양자 정상회담 차원으로 나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다자회의에서는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자유로운 교역과 평화 구축을 위한 규범 기반의 질서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양자 정상회담에서는 대화 상대 국가별로 특화된 협력 방안을 협의하고 우리 기업과 국민들의 해외 경제 사회 활동, 해외 진출과 상호 투자, 개발 협력 문제에 대해 핵심 사안들을 논의했다”면서 “양자회담 계기마다 대한민국이 적극 유치하려는 2030 부산 엑스포가 인류 전체의 도전과제에 대한 솔루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부연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가진 별도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자동차와 같은 전통적 제조업 분야의 투자 협력을 넘어, 전기차를 포함한 첨단제조업, 디지털, 그린산업 투자 협력, 그리고 우주 협력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특히 인도와 우주과학 협력 약속을 언급하면서 “우주 분야의 협력을 주도할 우주항공청이 빠른 시일 내에 설립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래의 우주경제에 투혼을 불사를 우리 청년들이 지금, 국회에 제출된 우주항공청 설립 법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고 법안의 신속한 통과를 촉구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중국의 리창 총리와 만나 한국과 중국은 공히 다자주의, 자유무역주의를 강력히 지지해 온 만큼 그 전제가 되는 규범에 입각한 국제 질서 구축을 위해 함께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북한 핵 위협이 대한민국에는 실존적 위협인 만큼, 북한 문제가 한중 관계에 걸림돌이 되어선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핵 문제가 심각해질수록 한미일 3국의 관계가 더욱 공고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언급하고, 한중관계의 발전을 위해서라도 중국이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책임있는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고 알렸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협력하기로 한 ‘인공지능(AI) 국제 거버넌스 마련’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인공지능(AI)와 디지털의 오남용이 만들어내는 가짜뉴스 확산을 방지하지 못한다면 자유민주주의가 위협받고,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시장경제가 위협받게 되며, 우리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삶 또한 위협받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교권 침해 등 현안에 대한 발언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최근 교육 현장에서 비통한 소식들이 잇따르고 있다”며 “교육 현장의 정상화가 시급하다. 교권 확립과 교원 보호를 위해 제출된 법안이 지금 국회에서 아직 통과되지 못하고 있다. 신속한 처리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교사의 정당한 교권 행사가 형사 처벌되지 않도록 교육부와 법무부는 우선 형법 20조의 정당행위 규정에 따른 위법성 조각 사유가 적용될 수 있도록 정당한 교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신속하게 만들어 주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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