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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지대서 실험 도중 폭발 사고…“염산·질산 폐기 중 화학반응”

    상지대서 실험 도중 폭발 사고…“염산·질산 폐기 중 화학반응”

    26일 오전 11시 11분쯤 강원 원주시 상지대학교 자연과학관 2층의 한 실험실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학생 5명이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강원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다친 학생 5명 중 3명은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2명은 원주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얼굴 찰과상이나 물집 등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폭발로 인한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다.소방당국은 실험을 마치고 화학약품인 염산과 질산을 폐기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화학반응이 나타나 폭발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는 한편 원인을 조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루탄 수출 중단하라” 베네수엘라 야권, 브라질 압박

    “최루탄 수출 중단하라” 베네수엘라 야권, 브라질 압박

    반정부 시위가 계속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베네수엘라의 야권이 브라질에 최루탄 수출중단을 요구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무자비한 시위 진압에 사용되고 있는 최루탄이 브라질산인 것으로 확인됐다"며 "베네수엘라에 최루탄을 공급하는 회사는 즉각 공급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베네수엘라 야권은 니콜라스 마두로 정부가 브라질로부터 최루탄 7만8000개를 수입한 사실을 입증하는 문서를 공개했다. 논란에 휘말린 회사는 리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콘도르 논레탄 테크놀러지. 회사는 16일 보도자료를 내고 베네수엘라에 취루탄을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회사는 "베네수엘라 정부와 맺은 2건의 계약에 따라 최루탄을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 회사는 최루탄뿐 아니라 후추탄과 고무탄도 베네수엘라에 수출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경찰이 시위진압에 사용하는 다양한 무기를 종류별로 대주고 있는 셈이다. 콘도르 논레탄 테크놀러지는 "계약을 할 때 구매자의 정책까지 평가하진 않는다"며 "정상적인 거래인 만큼 문제가 될 건 없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우리가) 최루탄과 고무탄을 공급하지 않으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실탄을 사용할 것"이라며 오히려 생명을 보호하고 있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베네수엘라에선 최루탄 논란이 거세게 일고 있다. 특히 최루탄 1개 값이 미화 40달러, 베네수엘라의 최저임금인 20만 볼리바르에 달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루탄에 대한 반대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결국은 브라질 정부가 나서야 한다"며 미셰우 테메르 정부에 개입을 요구했다. 테메르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의 시위 진압을 규탄한 바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에선 유혈충돌로 사상자가 계속 발생하고 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미란다에선 경찰이 총상으로 숨졌다. 이로써 반정부 시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4월 1일 이후 지금까지 발생한 사망자는 경찰을 포함해 74명으로 늘어났다.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역사를 바꾼 요리 가루] 밥상 위 짭짤한 지배자… 인류 최초의 조미료, 소금

    요리를 하다 보면 ‘한꼬집’을 넣으면 맛이 확 바뀌는 가루들이 있다. 맛을 내기도 하고 때로는 맛을 망쳐 놓기도 하는 그런 가루들은 요리에서 마법의 가루로 불리곤 한다. 해서 과거엔 이런 가루들은 생산할 수 있다는 것이 부의 상징이었고 이 가능성을 본 권력은 이를 국유화해 유통을 철저히 관리하곤 했다. 식탁에 혁명을 일으켰던 마법의 가루들을 둘러싼 역사와 그 기능을 살펴보자.소금은 과거에 참 귀했다. 지금은 너무 많이 먹는다며 적게 먹기 운동을 여러 나라에서 펼치고 있지만 소금이 흔해진 것은 20세기 들어서다. 6~7세기 작은 어촌이었던 이탈리아의 베네치아가 10세기 이후 풍족한 해항도시가 된 것도, 인도의 독립을 이끈 마하트마 간디가 주도했던 1930년 행진도 소금이 주인공이었다. 문명의 발상지는 소금길을 따라 이뤄졌다. 해발 3000m에 위치한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2500년 전 잉카의 수도 코코스 근처였다. 실크로드의 발원지이자 중국 문명의 핵심지역인 시안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염전인 중국의 윈청호 인근에 있다. 인류가 가장 먼저 얻은 조미료이자 때로는 화폐로도 쓰인 ‘백색의 작은 금(金)’이었다. 소금은 냉장기술이나 진공기술이 발전하기 전에는 식품의 보관과 장거리 운송을 위해 반드시 필요했다. 우리나라의 자반고등어, 북유럽의 청어절임, 이베리아반도의 염장대구 등이 소금에 생선을 절인 것이다. 생선의 단백질은 소금기에 응고되는 성질이 있다. 가정에서 생선을 구울 때 소금물에 살짝 담갔다가 구우면 생선 살이 단단해져서 모양이 유지되기 쉬운 까닭이다. 같은 원리로 달걀을 삶을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백질이 응고돼 달걀이 터지는 것을 막는다. 생선을 보관할 때는 삼투압 작용을 일으켜 미생물의 세포를 탈수시키면서 번식을 억제해 보존성을 높인다.●단맛 살리고 신맛은 억제… 색 보존 효과도 소금은 맛을 내는 데도 중요하다. 단맛의 요리를 할 때 소금을 조금 넣으면 단맛이 더 강해진다. 단팥죽에 소금을 넣는 이유다. 반면 신맛은 억제한다. 초밥에 사용되는 식초에 소금이 조금 들어 있다. 색을 보존할 때도 쓰인다. 푸른색 야채를 데칠 때 소금을 넣거나, 깎아 둔 사과가 갈색으로 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옅은 소금물에 담그기도 한다. 소금의 기본은 짠맛이다. 그런데 짠맛은 온도가 높아지면 잘 느껴지지 않는다. 집으로 배달하거나 음식점에서 먹은 음식이 따뜻할 때는 맛있다가 식으면 짜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래서 요리를 하면서 간을 맞출 때는 이를 고려해야 한다.소금의 용도는 식용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소금의 살균작용을 이용해 양치할 때 쓰기도 한다. 실제 전 세계에서 쓰이는 소금 중 식용에 쓰이는 비중은 5%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생리적 식염수인 링거액 제조, 제설용 염화나트륨 등 공업용 생산이 소금의 주요 사용처다. 정동효 중앙대 명예교수는 ‘소금의 과학’(유한문화사)에서 소금의 용도를 1만 4000건 이상으로 추정했다. 그래도 소금이 보다 엄격하게 관리되는 까닭은 식용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1963년 제정돼 22차례 개정된 ‘소금산업진흥법’에서도 주요 내용은 식용으로서의 소금, 특히 천일염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소금시장은 약 1532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이 중 천일염이 43.7%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1071개 천일염 생산업체 중 92% 전남에 몰려 천일염은 소금의 제조 방식에 따른 구분이다. 천일염은 바닷물을 염전으로 끌어 들여와 바람과 햇빛으로 수분을 증발시켜 만든 소금이다. 1907년 우리나라에 도입됐다. 그 이전에는 전오제염법(煎熬製鹽法)이 쓰였다. 바닷물을 가마솥에 넣고 끓이는 방식이다. 천일염 생산방식은 공업용으로 쓰는 소금의 대량 생산이 필요했던 일제가 들여왔다. 끓이기 위해 연료가 필요한 전통방식에 비해 가격이 싸 전국적으로 보급됐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전국의 천일염 생산 업체는 1071개다. 이 중 987개(92.2%)가 전남에 있다. 전남 신안군이 최대 밀집지역이다. 천일염은 마그네슘, 칼륨, 칼슘 등 미네랄 함량이 많다. 정제염 생산업체인 한주소금에 따르면 천일염은 염도가 88%이고 수분이 많이 들어 있어 채소를 빨리 절이는 특성이 있다. 김장 담글 때 배추를 절이기 위해서 사각형 모양의 천일염을 쓰는 이유다. 천일염의 생산 방식상 불순물이 섞일 수 있다. 이 점에서 천일염 생산 방식의 전통성, 위생 등의 논란이 불거지곤 했다. 맛칼럼니스트 황교익은 ‘한국음식문화박물지’(따비)에서 “한국에서는 음식을 두고 여러 정치적 활동이 벌어지는데 천일염이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까지 썼다. 그래도 천일염 사랑은 여전하다. CJ제일제당의 ‘오천년의신비’, 대상 청정원의 ‘신안섬보배’ 등 수년 이상 묵히고 육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섬이나 청정해역에서 여과 과정을 몇 차례 더 거친 천일염 브랜드가 만들어지고 있다. 정부 또한 각종 정책을 통해 천일염의 생산과 수출을 지원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천일염 수출은 2013년 4000t, 113만 달러에서 지난해 5000t, 184만 달러로 늘어났다. 정제염은 바닷물을 여과해 만든 소금으로 기계염이라고도 한다. 국내에서는 한주소금이 생산한다. 한주소금을 생산하는 한주는 1987년 경북 울산석유화학단지 내 18개 회사가 공동출자해 세운 울산석유화학지원이 전신이다. 2002년 소금공장을 인수하면서 사명을 바꿨다. 동해 바닷물을 여과한 깨끗한 소금이라며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낯설지만 해외의 경우 암염이 더 많다. 바다였던 호수가 물은 증발되고 소금만 남아 퇴적돼 지층이나 암석을 이룬 것이다. 소금 광산이 되기도 한다. 페루의 살라네스 염전은 안데스 산맥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가 암염 지대를 통과하면서 바닷물보다 짠 소금물로 바뀌는데 이를 산비탈 염전에 모아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얻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오스트리아, 독일 등의 암염이 수입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죽염 등도 인기다. 죽염은 대나무에 소금을 넣어 여러 번 구워 만든 것으로 식용뿐만 아니라 화장품이나 치약 등에 쓰인다. 가공소금은 소금에 후추, 허브 가루, 깨 등을 더했다. 고기와 함께 먹거나 무침, 저염식 식당에 주로 쓰이는데 핀란드의 팬솔트가 나트륨 섭취를 줄인 것으로 유명하다. 구운소금은 소금의 불순물의 제거하기 위해 한 번 더 구운 것이다. ●햄·밀가루 반죽에도 첨가… 과다섭취 주의해야 소금은 다양해졌지만 그 결과는 썩 반갑지만은 않은 상태다. 소금은 염화나트륨과 그 밖의 불순물로 이뤄져 있다. 염화나트륨은 인체에서 염소와 나트륨으로 나뉜다. 나트륨은 인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감미료 사카린, 식품첨가물 구연산, 조미료 MSG(L글루타민산나트륨), 햄·소시지의 색깔을 내는 질산나트륨 등도 나트륨이다. 밀가루를 반죽할 때도 탄력과 끈기를 더하기 위해 소금을 넣는다.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교수는 ‘소금중독’(북스코프)에서 “나트륨은 산소, 탄소, 수소 등과 함께 인체를 구성하는 10대 성분 중 하나로 세포가 제 기능을 하려면 반드시 필요하지만 소금의 놀라운 점은 아주 적은 양으로도 이 모든 일을 해낸다는 사실”이라고 적었다. ‘숨어 있는 소금’이 넘치는 식탁, 이젠 소금을 줄이는 것이 필요한 시대가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부산 폐수처리 공장서 노란색 가스누출…“반경 1km 내 대피 권유”

    부산 폐수처리 공장서 노란색 가스누출…“반경 1km 내 대피 권유”

    부산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유해 가스가 누출돼 일대가 노란색 연기로 뒤덮였다. 소방당국은 반경 1㎞ 내 거주하는 주민들에게 대피권유를 내렸다.1일 오전 7시 52분쯤 부산 사상구 덕포동의 한 폐수처리 공장에서 노란색 가스가 누출됐다. 공장 내 80t 규모의 폐수 저장조 안에 있는 슬러지(오니)에서 발생한 이 가스는 공장 건물 틈과 굴뚝을 통해 밖으로 빠르게 퍼졌다. 가스가 누출되자 공장 직원 16명은 밖으로 대피했다. 출동한 119 특수구조대와 경찰, 낙동강유역환경청, 사상구청 직원들은 공장 주변을 통제했다. 이들은 가스 누출을 막으려고 조치했지만, 완전히 억제되지는 않아 미량이 계속 누출됐다. 이날 정오쯤 거의 누출이 멈춘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공장 관계자는 “찌꺼기에 황산을 투여했는데 노란색 연기가 나며 화학 반응을 일으켰다”고 진술했다. 사상구 환경위생과는 해당 진술을 토대로 가스가 유해 질산가스로 추정된다며 오전 9시 20분 주민 150명을 대피시켰다. 부산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오전 10시쯤 해당 가스가 유해물질인 이산화질소와 아크릴로나이트릴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해당 물질을 많이 흡입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고, 소량을 흡입하더라도 구역질이나 두통, 졸림, 설사 등 증상을 겪을 수 있다. 사상구는 오전 10시 35분부터 대피범위를 공장 주변 반경 1㎞로 확대했으며, 삼락동과 덕포2동 주민센터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대피를 권유하고 있다. 해당 구역 내 주민은 삼락동 6800명, 덕포동 1만 4000여명 등 총 2만여명에 달한다. 사상구 관계자는 “첫 조사를 했을 때 공장 주변 이산화질소 농도가 480ppm, 아크릴로나이트릴 농도가 190ppm으로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고 중화 작업도 거의 이뤄진 상황이지만, 공기 중에 유해물질이 얼마나 머무를지에 대한 정보가 없어 안전조치 차원에서 대피권유 범위를 넓게 잡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사고 현장 수습이 끝나는 대로 공장 관계자를 불러 정확한 가스 누출경위를 수사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붉은 살코기 자주 먹을수록 사망 위험 ↑…암·심장병”(연구)

    “붉은 살코기 자주 먹을수록 사망 위험 ↑…암·심장병”(연구)

    붉은 살코기를 자주 먹을수록 9가지 주요 질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진이 50~71세 성인남녀 53만6000명의 식습관을 16년간 추적 조사해 위와 같은 결과를 영국의학저널(BMJ·British Medical Journal) 최신호(5월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위해 참가자들이 살면서 고기와 생선을 얼마나 많이 섭취하는지를 기록했다. 이때 육류의 가공 여부는 물론 붉은 살코기나 흰살 고기인지도 세세하게 조사했다. 또 이들은 참가자들이 살면서 암이나 심장 질환, 뇌졸중,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감염성 질환은 물론 신장이나 간, 또는 폐 질환까지 9가지 주요 질병으로 사망했는지도 조사했다. 그 결과, 소고기와 돼지고기, 그리고 양고기와 같은 붉은 살코기를 더 많이 먹은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붉은 살코기를 덜 먹은 이들보다 이런 여러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26%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닭고기와 생선과 같은 흰살 고기를 더 자주 섭취한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흰살 고기를 덜 먹은 이들보다 이런 질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25% 더 낮았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이번 결과는 가공되거나 가공되지 않은 붉은 살코기와 연관성이 있는 서로 다른 9가지 원인으로 사망 위험이 모두 증가한다는 것을 보여줬다”면서도 “그렇지만 흰살 고기, 특히 가공되지 않은 흰살 고기로 대체하면 그 위험이 감소하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인간의 건강에 육류가 미치는 영향은 헴철(Heme Iron·동물성 식품에만 존재)과 질산염, 그리고 아질산염과 같은 성분 때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헴철의 섭취가 많은 것은 암이나 심혈관계 질환과 관련이 있었다”면서 “질산염과 아질산염은 육류의 염지 과정에서 첨가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일부 연구자는 채소에서 나온 질산염이 특히 심혈관계 건강에 잠재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식수와 가공육에 든 질산염과 아질산염은 다른 암의 위험을 키우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사찰 -남사당패,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의 상생 모델

    [서동철 기자의 스토리가 있는 문화유산기행] 사찰 -남사당패, 조선시대 신분제 사회의 상생 모델

    감로탱(甘露幀) 혹은 감로도(甘露圖)는 우리나라에만 있는 불교 그림이다. 불교 경전인 ‘우란분경’에는 부처의 십대 제자 가운데 하나인 목련존자의 이야기가 나온다. 목련이 부모의 은혜를 갚고자 지혜의 눈으로 보니 돌아가신 어머니가 아귀도(餓鬼道)에 떨어져 피골이 상접해 있었다. 목련이 곧 바리때에 밥을 가득 담아 어머니에게 갔지만 밥은 입에 들어가기도 전에 불덩이로 변하는 것이었다.●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재주넘는 장면 묘사 부처는 목련에게 “너의 어머니는 죄의 뿌리가 너무나 깊어 너 혼자의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다. 마땅히 스님네들(十方衆僧)의 위신력으로써 고통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칠월 보름 날에 과거 일곱 세상의 부모와 현재 부모로 어려움에 빠져 있는 이들을 위하여 세상에서 가장 맛난 백 가지 음식과 다섯 가지 과일을 우란분에 가득 담아 수행하고 교화하는 스님들께 공양하라”고 어머니를 구제할 방법을 가르쳐 주었다. ‘목련경’에도 같은 내용이 있다고 한다. 살아생전 악행을 많이 저지른 목련의 어머니는 지옥에 떨어져 고생하고 있었다. 목련이 대승경전을 외우고 우란분재를 베풀어 지옥, 아귀, 축생으로부터 차례대로 구제하여 천상에 태어나게 하였다는 것이다. 그러니 세상을 떠난 부모가 고통에서 벗어나 안식을 누리도록 기원하는 의식에 감로탱만한 것이 없었다. 감로탱은 대체로 상단-중단-하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단의 전생, 중단의 현재, 상단의 미래가 인과관계를 이루고 있음을 있음을 상징한다. 하단에는 지옥 장면과 인간사의 희로애락을 다양하게 묘사하고, 중단에는 스님들에게 공양을 하는 장면, 상단에는 지옥중생을 극락세계로 인도해 가는 인로왕보살과 아미타삼존을 포함한 칠여래(七如來)가 그려져 있다. 조선시대 감로탱이 창안된 것은 조상에 정성을 다하는 성리학 국가의 유교적 정서와 효도를 주제로 하는 ‘우란분경’의 불교적 가르침이 잘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가의 중심 이념과는 관계없이 왕실이나 양반집안에서도 여성을 중심으로 여전히 불교에 의존하고 있던 사회 분위기도 감로탱이 새로운 의식화(儀式畵)로 태어나는 데 한몫을 했을 것이다. 경기 안성시 청룡사의 감로탱 역시 이런 특징을 고스란히 담고있다. 하단에는 입에서 불을 뿜는 한 쌍의 아귀 오른쪽으로 바둑을 두거나 점을 치는 장면, 호랑이에게 물려 죽는 장면이 보인다. 왼쪽에는 전쟁, 걸식, 싸움 장면 등이 그려져 있다. 왼쪽 맨 아래에서는 악기 연주에 맞춰 노래하고 춤추며 재주를 넘는 모습도 보인다.●1265년 창건… 대웅전엔 고려말 중창 때 모습 연희패의 모습은 감로탱의 출발에 해당하는 16세기부터 꾸준히 담겼다. 그럼에도 숙종 8년(1682) 그려진 청룡사 감로탱의 연희패는 아직은 다섯 사람의 소박한 구성이다. 하지만 시대가 내려가면 줄타기 장면이 더해지는 등 연희 규모가 커지고, 구경꾼도 등장한다. 물론 청룡사가 감로탱의 발상지는 아니다. 그럼에도 청룡사 감로탱의 연희 장면이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절의 남다른 역사 때문이다. 청룡사는 고려 원종 6년(1265) 명본국사가 창건할 당시에는 대장암이라 했으나 공민왕 12년(1364) 나옹화상이 중창하면서 고쳐 불렀다고 한다. 새로운 이름은 나옹화상이 서운산 기슭에서 구름을 타고 내려오는 청룡을 보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보물로 지정된 대웅전은 숙종 46년(1720) 지어졌지만, 고려시대 중창 당시의 모습이 남아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청룡사는 오늘날 안성시의 남단에 해당한다. 충남 천안시 입장면에서 34번 국도를 타고 충북 진천군 백곡면으로 차령산맥을 넘어가다 보면 절을 알리는 푯말이 나타난다. 들머리에는 청룡저수지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는데, 절을 감싸고 있는 해발 547.6m의 서운산은 모난 데 하나 없이 넉넉하고 포근하기만 하다. 안성은 과거나 지금이나 경기 남부의 상업 요지다. 조선 후기 안성장은 대구장, 전주장과 함께 전국 3대장의 하나로 꼽힐 만큼 규모가 컸다. 입장장 또한 무시하지 못할 장이었다. 입장면은 조선시대 직산군 이동면이었지만, 입장장의 이름을 따서 이름이 바뀌었을 정도다. 진천장은 생거진천(生居鎭川)을 대표하는 시장 가운데 하나였다. 청룡사의 입지는 안성장, 입장장, 진천장의 중심에 해당한다. 청룡저수지를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옹기종기 음식점이 모여있는 사하촌(寺下村)이 나타나는데 좁은 길 한복판에 청룡사사적비가 보인다. ‘조선국 경기도 안성 서운산 청룡사 중수사적비’(朝鮮國 京畿道 安城 瑞雲山 靑龍寺 重修事蹟碑)라는 이름처럼 숙종 연간에 대웅전과 관음전, 문수전, 영전을 중건하고 세운 것이다. 당시의 대대적인 중수 역시 안성, 입장, 진천에 걸친 청룡사의 폭넓은 영향력이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시주 명단 보면 남사당이 절에 종속된 건 아닌 듯 청룡사는 안성 남사당 문화의 발상지로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사당패는 여성이 중심이 되어 초보적 수준의 연희를 익힌 뒤 매춘을 포함한 유흥으로 삶을 영위하던 집단으로 알려진다. 이것이 남성을 중심으로 전문적 수준의 기능을 갖추고 많은 관객 앞에서 공연하는 전문 연희 집단의 성격으로 발전한 것이 남사당패다. 청룡사를 비롯한 사찰이 남사당패와 밀접한 관계를 맺은 것은 상호보완적 관계 때문이었다. 근본이 분명치 않은 남사당패 구성원들은 절에서 발급한 신표(信標)를 일종의 신분증명서로 각지를 떠돌아 다닐 수 있었다. 그런 만큼 오늘날식 표현으로 공연 수익금의 일부를 절에 보태지 않았을까 싶다. 절은 각종 법회에서도 남사당패의 도움을 받았다. 그렇다고 남사당패가 꼭 사찰에 종속되어 있었던 것은 아닌 듯 하다. 현종 15년(1674) 청룡사 동종, 숙종 8년 청룡사 감로탱의 시주자 명단에는 정어질산(鄭於叱山)과 박동질이(朴同叱伊)라는 재인의 이름이 들어있다. 사적비에 새겨진 ‘불량답시주질’(佛粮畓施主秩)에도 사당의 이름이 보인다. ‘불량답시주질’이라면 공양미를 거둘 논을 시주한 사람들의 명단이다. 사하촌에서 청룡사로 올라가는 왼쪽길을 버리고 오른쪽으로 방향을 잡으면 부도밭이 나타난다. 조금 더 올라가면 왼쪽 언덕 위에 2005년 지었다는 바우덕이 사당이 보인다. 남사당패가 기량을 닦던 동네라고 한다. 담장이 둘러쳐진 마당으로 들어서면 바우덕이 동상이 있다. ●바우덕이는 남성 예인집단서 인정받은 여성 스타 안성 남사당패의 상징인 바우덕이의 본명은 김암덕(岩德)이다. 뛰어난 기량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버틸 수 없는 남성 예인 집단에서도 특별히 각광받은 여성 스타였다고 한다. 청룡저수지에서 입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 바우덕이의 무덤을 알리는 푯말이 나타난다. 안성시는 무덤 역시 깔끔하게 정비해 놓았다. 일종의 ‘스타 마케팅’이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무덤이라는 기념 공간이 있으나 사당만큼은 남사당패의 역사를 기리는 공간이었으면 더 좋을 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청룡사와 남사당패의 흔적을 둘러봤다면, 안성 시내의 남사당 공연장도 찾아보면 좋을 것이다. 해마다 가을이면 바우덕이 축제가 열린다. 축제가 아니라도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남사당놀이 상설공연을 즐길 수 있다. 토요일에는 오후 4시, 일요일에는 오후 2시 시작한다. 글 사진 논설위원 dcsuh@seoul.co.kr
  •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찌개에 퐁당 김밥에 쏙쏙 불판에 지글…맛있는 널 사랑햄~

    [우리 식생활 바꾼 음식 이야기] 찌개에 퐁당 김밥에 쏙쏙 불판에 지글…맛있는 널 사랑햄~

    햄(Ham)은 원래 돼지 뒷다리 또는 돼지 뒷다리를 자연 숙성시킨 것을 뜻한다. 스페인의 하몽, 이탈리아의 프로슈트가 여기에 해당한다. 국내에서는 돼지고기 부위 중 인기가 없는 뒷다리살 등을 염지(고기에 간이 배고 부드럽게 하는 과정), 훈연, 가열 등을 해서 만든 가공식품을 햄이라 부르고 하몽, 프로슈트는 생햄이라고 부른다. 아이러니하게도 조선 중기의 요리서인 ‘증보산림경제’에는 ‘납육’(肉)이라고 돼지고기를 밀 삶은 물에 데친 뒤 소금, 식초 등에 재었다가 말리는 요리법이 나온다. 외국의 햄 제조 방식과 비슷하다. 하지만 40대 이상이 ‘햄’ 하면 떠오르는 첫 번째 기억은 생선과 전분으로 만든 ‘분홍 소시지’다. 젊은 세대는 “스팸?”이라고 되묻기도 한다. 우리의 햄은 어디서 길을 잃었을까.국내에 햄이 처음 소개된 때는 한국전쟁 이후다. 1937년 미국 호멜사에서 처음 출시한 ‘스팸’이 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군의 전투식량이 되면서 세계 각지에 퍼졌다. 출시 당시 스팸은 대공황의 여파가 남아 있던 1930년대 후반 미국 저소득층에게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이었다. 한국전쟁 당시와 직후 국내에서 스팸은 소시지, 베이컨에 김치를 섞어 만든 부대찌개의 주요 재료가 된다. 국내의 육(肉)가공 업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963년이다. 진주어묵을 팔았던 평화상사는 1969년 진주햄소시지로 이름을 바꾼다. 이때 나온 햄은 생선과 전분을 섞은 어육혼합 소시지다. 계란물을 살짝 입혀 기름에 구워 먹는 형태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다. 지금도 고소하면서 부드러운 맛을 지닌 추억의 도시락 반찬으로 대접받는다.국내 햄 시장의 큰 변화는 1980년대에 시작됐다. 햄에 들어간 고기의 함량이 중요해지며면서 롯데, CJ 등 대기업이 합류하기 시작했다. 롯데햄(롯데푸드)은 ‘순살코기로 만든 본격 햄’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살로우만’ 햄과 소시지를 1980년 9월 출시했다. 돼지고기 함량 88.3% 이상으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제품이었다. 프랑크 소시지, 비엔나 소시지, 베이컨 등도 ‘살로우만’의 이름을 달고 나왔다. 당시 나왔던 육가공 제품의 형태가 지금까지 그대로 쓰이고 있다.그해 12월 CJ제일제당은 ‘백설햄’을 내놨다. CJ제일제당이 육가공 업체 1위로 도약하게 된 제품은 1981년에 나온 ‘런천미트’다. 롯데푸드의 ‘로스팜’과 함께 그동안 미국에서 수입됐던 사각캔햄을 대체하기 시작했다. CJ제일제당은 이 여세를 몰아 미국 호멜사와 기술 제휴를 맺고 1987년 ‘스팸’을 내놨다. ‘세계적인 명성, 세계적인 품질, 스팸을 제일제당이 만듭니다’라는 광고에 이어 2002년 ‘따듯한 밥 위에 스팸 한 조각’이라는 TV 광고로 일반인들에게 ‘햄’ 하면 ‘스팸’이라는 인식을 심었다. 스팸 출시 첫해 500t이었던 매출 규모는 2016년 2만 1342t으로 늘어났다. 스팸을 명절 선물세트에 넣기도 하는 한국인의 스팸 사랑이 만든 결과다. 2014년 1월 24일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가 국제판에 한국인의 스팸 사랑을 다룬 기사를 실었을 정도다.햄이 인기를 끌었던 것은 다양한 용도로 요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밥이 주식인 우리의 식단에 짠맛이 잘 어울렸다. 스팸김치볶음밥이 대표적이다. 요리하기 편하도록 김밥용 햄, 슬라이스 햄 등이 나오면서 햄은 1990년대 소풍이나 회사 야유회 김밥의 필수품이 됐다. 한국육가공협회에 따르면 육가공제품(햄, 소시지, 베이컨, 햄)의 판매량은 1990년 4만 5644t에서 지난해 19만 7924t으로 4배 이상 늘어났다. 이 중 햄과 캔(햄) 제품의 판매량은 6배 이상 늘어났다. 반면 생선, 전분 등이 일부 들어간 혼합 소시지의 판매량은 같은 기간 3만 7518t에서 2만 7175t으로 줄어들었다.육가공 제품의 국내 판매량은 꾸준히 늘어났지만 인공첨가물 논란 등 건강 관련 뉴스가 발생할 때마다 줄어들었다. 이에 제조업체들은 고기의 함량을 높이고, 인공첨가물을 빼고,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내놓으면서 위기를 넘겼다. 롯데푸드는 2005년 경북 의성의 특산물인 마늘을 넣은 ‘의성마늘햄’을 출시해 건강 논란을 피해 갔다. 마늘은 미국 주간 타임지에 10대 건강식품으로 소개됐는데 의성 마늘은 단단한 ‘육쪽마늘’로 품질이 우수하다고 알려져 있다. 햄에 암 예방 효과가 있는 마늘을 쓰면 고기 특유의 잡내를 없애는 효과가 있다.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 이슈가 육가공 시장에 상존하는 위험 요소다. 고기 제품에 붉은색을 띠게 하는 합성아질산나트륨은 발암물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10년 ‘더(The)건강한햄’, 롯데푸드는 2013년 ‘엔네이처’ 브랜드를 출시하고 합성아질산나트륨 등 첨가물을 넣지 않은 제품을 내놨다. 대신 고기의 함량을 높였다.가장 최근의 충격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2015년 10월 햄·소시지 등의 가공육을 1군 발암물질로 규정한 사건이다. 이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육류가 단백질, 비타민 등의 공급원으로 반드시 필요한 식품이며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섭취 수준이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하는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가공육 섭취량은 1일 평균 6.0g이다. WHO 발표는 가공육을 매일 50g씩 먹으면 암 발생률이 18% 증가한다는 내용이다. 식약처는 다만 가공육 섭취가 상대적으로 많은 성장기 청소년의 경우 채소 등 다양한 식품 섭취, 적당한 운동, 균형 있는 식습관 등을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체들은 닭고기를 사용한 제품 생산을 늘렸다.햄과 소시지는 사회적 변화상을 반영해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 2013년 이후에는 캠핑 열풍으로 야외에서 구워 먹는 햄과 소시지가 한 부분을 차지했다. 캠핌용 제품은 가정용 제품보다 크고 굵다. 다른 식품을 더한 제품도 인기다. 대상은 캠핑용으로 4가지 치즈를 넣은 ‘콰트로 치즈 그릴비엔나’를 출시했다. 2015년 이후에는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브런치(아침 겸 점심) 문화가 식문화로 유행하면서 슬라이스 햄이 인기를 끌었다. CJ제일제당은 브런치 시장을 1조원 이상으로 추산하고 있다. 앞으로도 햄과 소시지 소비는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가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잡으면서 햄샌드위치, 소량 포장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혼술 문화가 퍼지면서 간편한 안주로 햄이나 소시지가 선호되고 있다. 어린이 간식으로 자리잡은 진주햄의 ‘천하장사’, 롯데푸드의 ‘키스틱’ 등은 다양한 형태의 제품으로 나오고 있다. 햄, 왠지 꺼려지면서도 거부할 수 없는 치명적인 유혹이 됐다. 전경하 기자 lark3@seoul.co.kr
  • 서울특사경, ‘브라질산 닭 국내산으로’ 2년 가까이 10t 유통시킨 업체 적발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파는 등 원산지를 속이거나 비위생적인 방법으로 축산물을 취급한 업소 19곳이 서울시에 적발됐다.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최근 닭고기 등 축산물 취급 업소를 긴급 점검해 불법 행위 업체 19곳을 적발하고 업주 등 18명을 형사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또, 위법 행위를 한 15개 업체는 해당 구청에 행정처분을 의뢰했다. A 업체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국내산으로 속여 팔다가 특사경에 덜미를 잡혔다. 이 업체는 1년 9개월 동안 10.9톤이 넘는 브라질산 닭고기를 12개 업체에 국내산이라고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B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닭고기 230마리를 보관하다 적발됐다. 이 가운데는 유통기간이 1년 9개월 이상 지난 것도 있었다. C 업체는 유통기한이 지난 양념 닭 18㎏을 3개 업체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유통기한이 7일∼2달 지난 닭고기 54㎏을 판매하려 보관하다 적발됐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부패 닭고기’ 파문에… 마트 빅3, 브라질산 판매 중단

    브라질산 ‘부패 닭고기’ 파문이 확산되면서 대형마트 3사가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했다. 브라질산 닭고기는 국내 전체 닭고기 수입물량의 83%에 이르고, 문제가 된 업체인 BRF의 수입물량은 전체의 40%를 차지한다. 이마트는 21일부터 전국 147개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의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이마트 관계자는 “확인 결과 문제가 된 BRF 제품은 취급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도 “하지만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우려를 감안해 매대에서 빼기로 했다”고 말했다. 홈플러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BRF 닭고기 유통 중단 방침을 발표한 지난 20일 오후부터 전 점포에서 브라질산 닭고기를 철수시켰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협력업체 납품 물량 중 BRF 제품이 포함됐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롯데마트도 20일 오후부터 매장에서 판매하던 브라질산 닭고기를 철수시켰다. 도시락과 햄버거 패티 등의 제품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하던 편의점들도 해당 제품의 발주를 중단하거나 다른 나라산으로 교체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그동안 ‘혜리 깐풍기&소시지 도시락’과 ‘사천&숯불치킨도시락’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로 만든 반찬을 사용했지만 21일부터 발주와 판매를 전면 중단했다. GS25도 ‘홍석천 치킨도시락’ ‘닭다리살 치킨버거’ ‘위대한 닭강정’ ‘매콤달콤 치킨강정’ 등에 브라질산 닭고기를 사용해 왔으나 소비자들의 정서를 감안해 점차 국내산이나 다른 나라산으로 바꿔 나갈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량은 2016년 기준 3817건 8만 8995t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농식품부 “브라질 부패 닭고기, 국내 수입 없었다”

    농식품부 “브라질 부패 닭고기, 국내 수입 없었다”

    최근 브라질에서 축산물 부정유통 문제가 발생한 가운데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문제가 된 업체에서 국내로 수출한 닭고기는 없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식약처는 21일 이와 같은 사실을 브라질 정부로부터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농식품부와 식약처가 주브라질 한국대사관에서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브라질 농축산식품공급부는 20일 축산물 부정유통으로 문제가 된 조사 대상 21개 작업장의 육류 수출대상국 현황을 발표했다. 조사 대상 21개 작업장에서 닭발, 닭고기, 부산물, 칠면조 고기, 소고기, 꿀 등을 홍콩, 유럽연합(EU), 사우디아라비아 등 30여개 국가로 수출했고, 한국은 수출대상국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부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현물검사 강화조치(1%→15%)는 당분간 유지하고, 브라질 수출작업장 현지 조사도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추진하기로 했다. 또 식약처는 브라질 닭고기 수출업체인 BRF가 한국으로 수출한 닭고기 제품에 대한 잠정 유통판매 중단 조치는 해제하되,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입검사 강화 및 국내 유통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한 수거검사는 당분간 유지할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 이어 중국도…브라질 닭 수입 중단 국가 잇따라

    한국 이어 중국도…브라질 닭 수입 중단 국가 잇따라

    브라질의 대형 육가공업체들이 부패한 고기를 불법유통했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하는 국가가 잇따르고 있다. 한국에 이어 중국에서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키로 한 것. 20일(현지시간) 브라질 농업부에 따르면 이날 중국 정부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중국 정부는 브라질 연방경찰의 수사에서 드러난 부패 고기 불법유통 사건에 관해 명확한 해명이 이뤄질 때까지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하기로 했다.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부 자료를 기준으로 브라질은 지난해 중국에 17억 5000만 달러어치의 육류를 수출했다. 이는 전체 브라질산 육류 수출의 13%에 해당하는 것이다. 앞서 20일 우리나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는 문제의 닭고기에 대한 유통 판매를 잠정 중단하고 수입검사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한국의 전체 닭고기 수입물량 가운데 브라질산은 83%에 달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업체의 수입물량은 약 40%를 차지한다. 인접국 칠레도 브라질산 육류 수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럽연합(EU)은 브라질산 육류 수입물량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주말 30여 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 시설 190여 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해온 사실을 적발했다. 적발된 업체 가운데는 세계 최대 규모의 소고기 수출회사 JBS와 닭고기 수출회사 BRF도 포함됐다. 연방경찰은 이 업체들이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사용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하고 유통기한을 위조하는 등 위생규정을 어겼다고 밝혔다. 연방경찰은 또 위생규정을 어긴 일부 제품이 각급 학교의 급식용으로 사용됐고, 상당량이 외국으로 수출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상한 고기 유통’ 브라질 BRF 닭고기 판매 금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부패한 고기를 불법 유통해 파장이 일고 있는 브라질의 닭고기 가공업체 BRF의 닭고기 제품을 잠정 유통·판매 금지한다고 20일 밝혔다.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경찰은 지난 주말 1100명을 동원해 30여개 육가공업체의 공장과 관련시설 190여곳에 대한 기습 단속을 벌여 유통 기한이 지난 고기를 시중에 판매한 사실을 적발했다. 업체들은 부패한 고기의 냄새를 없애려고 발암물질 등 사용이 금지된 화학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식약처 관계자는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 수입검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국내 유통 중인 브라질산 닭고기에 대해서도 수거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위암 예방 “식후 바로 눕지 마세요”

    오는 17일 ‘암 예방의 날’을 맞아 5대 암 가운데 남성 발병률 1위인 위암 예방수칙이 마련됐다. ●개인접시로 헬리코박터균 감염 안 되게 대한암예방학회는 지난해 대장암 예방수칙에 이어 최근 ‘한국인 맞춤형 위암 예방 건강수칙’을 제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학회가 발표한 위암 예방수칙의 핵심은 최대한 싱겁게 먹고, 구운 고기와 알코올 섭취를 줄이는 대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은 충분히 섭취하라는 것이다. 학회에 따르면 짠 음식을 자주 먹으면 적게 섭취한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이 4.5배 증가한다. 따라서 음식을 조리할 때 소금이나 간장을 적게 넣고 가공식품의 나트륨 함량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훈제·염장 식품, 방부제 사용 식품 등에 함유된 아질산염과 질산염은 장기간 섭취하면 위암 발생 위험을 높인다. 또 숯불구이, 바비큐 등으로 고기와 생선을 굽거나 태우면 발암물질이 생성된다. 반대로 항산화 물질이 풍부하게 함유된 채소와 과일은 위암 예방에 효과적이다. ●파·마늘·양파 등 백합과 채소 권장 특히 파, 마늘, 양파 등 ‘백합과 채소’가 위 건강에 좋다. 식사 후 바로 눕거나 자는 습관도 음식물이 위에서 배출되는 시간을 늘려 해롭다. 이 밖에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에 감염된 사람은 위암 발병 위험이 2.8~6배 증가하기 때문에 개인 접시를 쓰는 것이 좋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AI 핑계로 치킨값 인상… 회초리 든 정부

    AI 핑계로 치킨값 인상… 회초리 든 정부

    업계 협회장 8명 불러 경고 방침 비축 냉동닭고기 2000t 풀기로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를 핑계로 치킨 값을 올리려는 외식 업계에 정부가 제동을 걸었다. 실제로는 가격 인상 압력이 높지 않은데도 업체들이 탄핵 정국에 편승해 슬그머니 값을 올리려는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오는 15일 치킨 프랜차이즈 등 외식업계 협회장 8명을 불러 가격 인상 자제를 강력히 요청하기로 했다. 치킨 업계에서 가맹점이 가장 많은 BBQ치킨은 오는 20일부터 치킨 가격을 평균 9~10% 인상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교촌치킨 등도 가격 인상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평균 1만원 후반대의 주요 프랜차이즈 치킨 가격이 줄줄이 2만원을 넘을 가능성이 커졌다.업체들은 짧게는 3년에서 길게는 8년 동안 가격을 유지해 온 데다 올겨울 AI 발생으로 육계 공급이 줄어들어 생닭 가격이 오르고 있는 점을 가격 인상의 근거로 들었다. 정부는 이런 주장에 설득력이 없다고 반박했다. 치킨 업계가 닭고기 생산업체와 공급 가격을 ㎏당 1600원 선으로 미리 정한 뒤 1년 또는 6개월간 같은 가격으로 공급을 받기 때문에 현재의 닭고기 시세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것이다. 민연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치킨 업체 스스로 치킨 소비자 가격에서 닭고기가 차지하는 원가 비중이 10% 정도밖에 안 된다고 말하는 상황이어서 닭고기 가격 등락이 전체 치킨 값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에서 사육되는 육계는 8100만 마리로 추정된다. AI 방역과 병아리 입식 금지로 지난해 12월(8783만 마리)보다 8% 정도 감소했다. 이 기간 동안 닭고기 산지 가격은 74%나 상승했다. 정부는 앞으로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본 생산업체들이 물량을 일부러 풀지 않는 경향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난 1월의 ‘계란 파동’과 비슷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농식품부는 13일 정부 비축 냉동 닭고기 2000t을 긴급 방출하고 민간에 비축된 1만 500t도 풀어 시장 심리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또 다음달 초부터 브라질산 등 수입 닭고기에 붙이는 관세(18.0~22.6%)를 한시적으로 면제할 방침이다. 세종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기존 소화약제 독성물질 발생없어 ‘눈길’

    고체에어로졸 소화기, 기존 소화약제 독성물질 발생없어 ‘눈길’

    지난해 진행된 중소기업청의 국정감사에서 전통시장 소화기 설치 실태가 발표된 바 있다. 그 결과 소화기 설치 대상 전통시장 가운데 소화기를 설치한 곳은 49%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치된 소화기 가운데 12%는 소화능력이 없는 불량 소화기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정부와 지자체, 소방당국에서는 소화기 구비 지원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화재 위험이 높은 전통시장을 비롯해 공사현장, 초고층 빌딩에 소화기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소화기 원료에 대한 논의도 이뤄지고 있다. 기존의 원료보다 높은 소화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소화기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고체에어로졸 자동소화장치는 우수한 화재진압 성능으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에 사용됐던 소화약제의 단점을 보강하고, 성능을 강화해 소화기 시장에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강운파인엑스가 고체에어로졸 소화기인 ‘파인엑스(FineX)’를 유통하고 있다. 파인엑스는 질산칼륨(KNO3) 기반의 고체물질을 소화약제로 사용해 고농도 소화성분으로 화재를 진압한다. 특히, 파인엑스는 방호체적 1㎥당 소화에 필요한 소화약제량이 겨우 65g밖에 되지 않는다. 이는 매우 적은양으로도 뛰어난 소화능력을 보여줌을 뜻한다. 대형화재로 발전할 수 있는 사고 현장에서 초기 화재 진압에 탁월한 성능을 발휘하는 것이다. 파인엑스는 친환경 소화기로도 주목 받는다. 불을 끄는 과정에서 산소를 제거하지 않고 염소와 불소와 같은 독성 물질도 생성하지 않아 인체 유해성이 현저히 낮고, 오존층 파괴 위험도 없다. 압력용기나 분사장치, 파이프 등이 필요하지 않아 설치 비용 부담이 적고 기존 비활성 가스 1/40 수준의 저장 공간만을 필요로 해 설치 공간 확보가 용이하며, 무게도 가벼워 남녀노소 누구나 손쉽게 사용할 수 있다. 소방업계 관계자들은 “재래시장과 대중교통, 산업현장, 배전시설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는 초기 진압이 중요한 만큼 소화능력이 우수한 소화기를 비치해 대형사고를 막는 것이 좋다”며 “파인엑스는 고체에어로졸 소화기의 대표주자로 시민들의 안전을 지키는 데 반드시 필요한 소방안전 필수품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또다시 불거진 킬 체인·KAMD 무용론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또다시 불거진 킬 체인·KAMD 무용론

    북한이 지난 1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북극성 1형’을 지상 발사형으로 개조한 신형 중거리탄도미사일 ‘북극성 2형’ 시험 발사에 성공하면서 군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번에 발사된 북극성 2형은 약 550km의 최대고도를 찍고 500km 정도를 날아가 동해 바다에 떨어졌는데, 북한은 이 미사일이 신형 고체연료 로켓엔진을 사용했고, 대기권 재진입 시 회피기동 기술을 도입해 미군의 미사일 방어망(MD)을 돌파할 수 있다고 대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다. 물론 북한은 솔방울로 수류탄도 만들어낸다고 주장하는 집단이니 그들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한 가지 확실해진 것은 이번 북극성 2형 미사일 발사의 성공으로 인해 우리 군은 그동안 추진해 왔던 북한 미사일 대응계획, 즉 킬 체인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 구상을 전면 폐기해야 될 입장이 되었다는 것이다. 전제부터 잘못된 킬 체인 킬 체인(Kill-chain)은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모두 액체연료 로켓, 즉 발사 전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하는데 30~4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된다. 북한의 미사일은 발사진지로 나와서 미사일을 하늘을 향해 세우고 30~40분 동안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야하기 때문에 이 30~40분 사이에 우리가 먼저 북한 미사일의 발사 징후를 포착해 선제타격으로 파괴해 버리면 된다는 것이 킬 체인의 기본 개념이다. 그러나 이 킬 체인 개념은 처음 등장했을 당시부터 전문가들로부터 현실성이 없다는 비판을 받아 왔는데, 이번 북극성 2형의 등장은 우리 국방부의 킬 체인 개념에 대한 사실상의 사형선고나 다름없을 것으로 평가된다. 북한이 이번에 개발한 북극성 2형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지상 버전이다. 이 미사일이 기존의 다른 미사일들과 다른 점은 이동식 발사대로 대형 트럭을 쓰지 않고 장갑차를 쓴다는 점, 그리고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가운데 처음으로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했다는 점, 마지막으로 콜드런칭 방식이라는 점이다. 이 세 가지 특징은 우리 군의 북한 미사일 대응전략인 킬 체인(Kill-chain)을 완전히 무력화시키는 것이다. 우선 발사대로 무한궤도를 사용하는 장갑차량이 사용됐다는 점은 이제 북한의 이동식 발사차량(TEL)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상 10m를 훌쩍 넘기는 대형 탄도미사일은 열차나 특수 제작된 대형 트럭에서만 운용이 가능한데, 북한은 이러한 대형 트럭 제조 기술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동안 미사일 발사차량을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최근까지 가장 심각한 위협으로 간주되던 KN-08이나 KN-14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발사차량은 지난 2010년 중국에서 3000만 위안(약50억원)을 주고 구입한 WS51200 트럭이며, 스커드나 노동 미사일 역시 구소련제 MAZ-543 트럭을 직접 수입하거나 파생형을 암시장에서 구입해 사용해 왔다. 발사차량을 수입에 의존하다 보니 지난 몇 년간 북한의 TEL 숫자는 크게 늘어나지 못했다.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의 TEL이 약 100여 대 수준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데, 북극성 2형처럼 발사차량이 궤도식 장갑차가 사용되는 경우라면 북한의 TEL 숫자는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북한은 그동안 다양한 유형의 장갑차를 개발해 본 경험이 풍부하고, 이번에 북극성 2형을 싣고 나타난 장갑차 역시 자체 개발한 모델이기 때문이다. 발사 차량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은 감시해야 할 대상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고, 이들 TEL이 언제 어디서 나타나 미사일을 발사할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체연료 로켓을 사용했다는 점 역시 문제다. 기존 북한 미사일들은 연료로 UDMH를, 산화제로 사산화이질소(N2O4)나 부식방지처리된 적연질산(IRFNA)을 사용해 왔다. 산화제로 쓰이는 N2O4나 IRFNA는 산성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평소에 미사일에 주입해 놓으면 미사일 내의 산화제 탱크가 부식되어 자칫 폭발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통상 발사 직전 주입한다고 알려져 있었고, 그것이 킬 체인 개념의 전제조건이 되었다. 그러나 2013년 5월 미사일 위기 당시 국방부 대변인이 밝힌 것처럼 북한의 미사일은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 놓은 상태에서 며칠 이상 보관 및 이동하더라도 아무 문제가 없었다. 기술적으로 디테일하게 들어가 보면 미사일 내부에 일부 부식이 일어나 비행 성능이나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다소 증가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간의 국방부 주장대로 반드시 발사 전 연료와 산화제를 주입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는 이야기다. 문제는 고체연료라면 이러한 논란 자체가 없어진다는 것이다. 로켓의 고체연료로는 알루미늄이나 마그네슘 분말이 많이 사용되는데, 이러한 물질은 보관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제조 단계에서 아예 미사일 내부에 충전되어 운용부대에 보급된다. 고체연료는 동일 부피라면 액체연료보다 힘이 약하고 추력 제어가 다소 어렵지만, 안전성이 우수하고 평시 관리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보관성과 안전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이러한 고체연료 방식 미사일은 언제 어디서든 별도의 연료주입 과정 없이 즉각 발사가 가능하다. 킬 체인의 전제조건인 30~40분의 연료·산화제 주입 시간이 사라진다는 말이다. 콜드런칭 기술 역시 문제다. 콜드런칭(Cold launching)은 문자 그대로 화염 없이 미사일을 발사하는 기술이다. 북극성 2호는 원통형 발사대 안에 장전되어 발사되는데, 이 발사대 안에 설치된 별도의 장비를 통해 압축 공기로 수십 미터 상공까지 치솟은 뒤 공중에서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종래의 북한 미사일들은 별도의 캐니스터(Canister) 없이 발사차량 위에 미사일이 얹어진 형태로 운용되었고, 발사 버튼을 누르면 미사일 자체의 로켓 엔진이 점화되어 대량의 화염과 연기, 그리고 지상의 흙먼지를 일으키며 미사일이 발사되는 핫런칭(Hot launching) 방식이었다. 그러나 북극성 2호는 압축공기를 통해 공중으로 튀어 올라 엔진을 점화하는 방식이다. 엔진 점화 초기 화염이 핫런칭 방식보다 적고, 지상의 흙먼지가 대량으로 발생하지도 않는다. 이 때문에 발사 화염으로 탄도 미사일 발사 여부를 탐지하는 우주배치 적외선 탐지 위성(SBIRS)에 조기 탐지될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세 가지 특징을 종합하자면 북한은 이제 언제 어디서든 기습적으로 대량의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는 기술적 역량을 갖추게 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북한의 탄도미사일은 발사준비에 30~40분이 필요하니 그 전에 탐지해서 선제공격하면 된다는 안이한 발상으로 탄생해 수조 원대 혈세가 들어가고 있는 킬 체인 전략에 대한 사형 선고가 될 수밖에 없다. 참수전략 외엔 답 없어 킬 체인과 더불어 창과 방패의 개념으로 등장했던 한국형 미사일 방어(KAMD) 전략 역시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 대한 해답이 될 수 없기 때문에 전면 수정 또는 폐기가 불가피하다. KAMD는 사거리 20~30km 수준의 패트리어트 PAC-3와 사거리 15~25km 수준(탄도탄 요격 임무 사거리)의 국산 지대공 미사일(M-SAM) 개량형을 주축으로 미사일 방어망을 구축하고, 2020년대 중후반 이후 사거리 90km 수준의 L-SAM 개량형을 추가해 요격 능력을 보강한다는 구상으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요격 자산이 모두 구축되려면 앞으로 10년 이상을 기다려야 한다.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은 현존위협이고 그 발사 시점이 오늘이 될지 내일이 될지 모르는데 한국형 요격 미사일 배치는 10년 가까이 기다려야 한다는 말이다. PAC-3와 M-SAM 성능 개량형 배치 지역과 사정거리를 지도상에 도식해 보면 이들의 방어구역은 공군기지 인근에 국한된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엄밀히 말해 한반도 전체와 국민 모두를 보호하기 위한 한국형 미사일 방어가 아니라 공군기지와 그 일대만 보호할 수 있는 한국형 공군기지 방어(KAMD)에 가깝다는 말이다. 비용과 시간을 고려했을 때 우리나라가 갖출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패’는 이미 3척을 가지고 있는 이지스 구축함을 개량해 탑재할 수 있는 SM-3 미사일뿐이다. 미국과 일본이 수차례 시험발사를 통해 증명했듯 SM-3 미사일은 미국이 개발한 MD 자산 가운데 요격 성공률과 신뢰성이 가장 우수하며, PAC-3나 THAAD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넓은 방어면적을 제공한다. 그러나 이 역시도 대량의 탄도미사일 동시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아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북한의 핵과 미사일 전력이 너무도 강력해져 더 이상 ‘능력’을 제거할 수 없다면, 우리나라가 선택할 수 있는 대응책은 단 하나, ‘의지’를 제거하는 것뿐이다. 핵무기와 미사일 등 북한의 전략무기는 전략군에서 관장하며, 이 전략군은 형식상 총참모부 밑으로 편제되어 있으나 실제로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직속부대다. 즉, 핵과 미사일의 사용을 막기 위해서는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 김정은과 주변 지도부를 제거하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북한은 주체사상이 지배하는 집단이다. 다른 공산권 국가의 군대 대부분이 그러하듯이 북한의 군대는 수령과 당의 군대이며, 지휘관의 지휘행위는 당에서 파견된 정치위원과 보위부에서 파견된 보위군관의 승인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는 경직된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구조는 쿠데타와 암살을 극도로 두려워하는 김정은 집권 이후 더욱 강화되었다. 이 때문에 북한 지도부가 제거되고 지휘통신망이 마비된 상태에서 북한 전략군 지휘관은 그 어떤 작전명령도 내릴 수 없다. 지휘부의 생사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함부로 부대를 움직였다가는 반역 행위로 간주되어 처형될 수도 있고, 승패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사용했다가는 전쟁 이후 전범(戰犯)으로 몰려 처형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북한의 지도부만 제거되면 북한의 핵과 미사일은 자동적으로 무력화될 공산이 대단히 크다. 문제는 우리 군 단독으로는 이러한 참수작전을 수행하기 어렵고, 지금부터 참수작전을 위한 자산 마련에 나서더라도 때가 늦다는 것이다. 참수작전을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평양의 방공망을 휘젓고 다닐 수 있는 F-35 같은 스텔스 전투기와 여기에 탑재되는 소형 벙커버스터 폭탄, 그리고 언제든 평양에 침투할 수 있는 정예 특수부대와 이들의 발이 되어줄 침투용 항공기가 필요하다. 그러나 F-35A는 내년 2분기에나 우리 공군에 인도되며, MC-130이나 MV-22 오스프리와 같은 침투용 항공기는 지금 당장 주문하더라도 1~2년 후에나 인도 받을 수 있다. 당장 우리에게 독자적인 자산이 없다면 한미연합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미국은 지난해부터 이러한 참수작전을 시행하기 위한 제반 준비 작업들을 착착 진행해 왔고,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군 지도부도 연일 대북 선제타격의 필요성에 대한 언급을 하며 선제타격과 참수작전의 필요성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문제는 우리나라의 정치적 결단과 시기이다. 북한의 핵 문제는 대화로 해결될 수 없다는 사실이 지난 20여 년간 수도 없이 증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결단을 미룬다면 위험한 불장난을 꿈꾸고 있는 김정은에게 수십 수백만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인질로 잡힌 채 끌려 다닐 수밖에 없다. 때로는 공격이 최선의 방어이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AI매몰지 지하수 관리 강화

    환경부는 지난해 11월 이후 조성된 조류인플루엔자(AI) 폐사 가금류 매몰지 주변 지하수에 대한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지난달 말 기준 매몰지 인근 지하수에서 침출수 영향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신규 매몰지 443곳 가운데 침출수 우려가 있는 204곳 중 191곳을 대상으로 지하수 수질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사가 마무리된 106곳 주변 203개 지하수 관정 중 24.1%인 49곳이 수질기준을 초과했다. 수질검사 항목은 질산성질소(NO3-N), 염소이온(Cl-), 암모니아성질소(NH3-N), 총대장균군이다. NO3-N이 36곳, 총대장균군 12곳, Cl- 1곳 등이다. 다만 매몰지 침출수 유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NH3-N 농도를 초과한 곳은 없었다. 환경부는 “수질기준 초과율이 매몰지가 없는 축산지역 초과율과 비슷한 수준이고, 인근에 축사 등 타 오염원과 인접해 있어 매몰지에 의한 영향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음용관정 39곳 중 기준을 초과한 19곳에 대해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에 생수 지원과 음용 자제 요청, 정수기 사용 등 먹는물 안전조치를 요청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中, 트럼프 정부에 화해 제스처

    해양 시스템 등 100여개… “對美 대화 분위기 마련” 중국이 재래식 무기 제조에 사용될 수 있는 품목 100여개의 대북 수출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25일 홈페이지에 공업정보화부, 국방과학기술공업국, 국가원자력기구, 해관총서 등의 기관과 함께 ‘대북 수출이 금지된 이중 용도 물품과 기술 추가 리스트에 대한 2017년 제9호 공고’를 발표했다. 중국이 북한에 대해 재래식 무기 전용 품목의 수출을 제재하기는 처음이다. ‘중국의 북한 제재가 미온적이기 때문에 북핵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비난을 비켜가기 위한 대응책인 동시에 트럼프 행정부와 무역, 외교 등 마찰을 빚고 있는 중국의 화해 제스처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가 지난해 11월 30일 유엔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새 대북 제재 결의안 2321호가 채택된 데 따른 후속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목록에는 이소시안산염·질산암모늄 등 핵과 탄도미사일 관련 15가지 종류를 비롯해 원심분리기 등 두 가지 생화학무기 전용 가능 품목이 포함됐다. 재래식 무기 용도 품목은 감응신호장치와 레이저, 내비게이션 및 항공 전자설비, 해양 시스템·설비 및 부품, 항공 우주 및 추진체 등도 포함됐다. 특히 해양 관련 장비는 북한의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개발을 저지하는 효과가 크다. 이 같은 움직임에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겉으로는 미국의 덤핑 판정에 강하게 대응하는 것 같지만 이번 대북 제재로 사실상 대미 대화의 분위기를 마련한 셈”이라고 평가하면서 “중국과 미국은 물밑 접촉으로 서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26일 왕허쥔(王賀軍) 중국 상무부 무역구제조사국장이 미국 상무부가 최근 중국산 타이어에 덤핑 판정을 내린 것에 대해 “미국의 이런 조치로 중국 타이어 산업이 손해를 입어 왔다”면서 “미국은 WTO 규정을 준수해야 하며 잘못을 고쳐야 한다”고 반박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가축 매몰지 인근 생수업체 수질 검사 결과 5곳 기준치 이내 양호

    환경부는 22일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가축 매몰지 인근 먹는샘물 업체 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모두 먹는물 수질기준 이내로 검사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는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확산에 따른 침출수 변화를 점검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6일까지 기존 및 새로 조성된 매몰지를 중심으로 주변 3㎞ 이내에 위치한 먹는샘물 제조업체의 원수 수질 실태를 점검했다. 매몰지 침출수 영향을 확인할 수 있는 총대장균군, 염소이온, 암모니아성 질소, 질산성 질소 등 항목을 검사한 결과 5곳 모두 수질기준 이내로 평가됐다. 환경부는 매몰지 침출수가 지하수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매몰지는 5m 깊이로 만들어지는데 강화 섬유 플라스틱(FRP)통을 사용해 처리하고 액체가 통과하지 못하도록 ‘불투수 차수시트’로 침출수 방지를 의무화했다. 반면 먹는샘물은 100~200m 지하의 암반대에 관정을 뚫고 오염 유입 방지시설을 설치해 지표상 오염원에서 비교적 안전한 구조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암 유발 용의자’ 햄·소시지, 천식도 악화시킨다” (연구)

    “’암 유발 용의자’ 햄·소시지, 천식도 악화시킨다” (연구)

    암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다는 주장이 제기된 가공육이 천식에도 좋지 않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프랑스 폴 브루스 병원 등 공동연구팀은 소시지, 햄 등과 같은 가공육을 자주 먹으면 천식이 악화될 가능성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그간 건강에 유해하다는 논란이 일었던 가공육은 지난해 10월 세계보건기구(WHO)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적색육과 함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며 큰 파문의 주인공이 됐다. 이에 대해 우리나라 식약처는 "우리 국민이 섭취하는 수준은 우려할 정도가 아니다”라고 밝혔으며 일부 학자들도 그 연관성이 불분명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국인의 가공육 섭취량은 하루 평균 6.0g 수준으로, WHO가 제시한 암 발생률 증가 기준(매일 50g)에 못 미친다.  이번 프랑스 연구팀의 논문은 통계 분석으로 성인 총 971명의 식생활과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이루어졌다. 이중 천식을 앓았던 경험이 있는 사람은 42%, 가공육 섭취는 평균 1주일에 2.5번, 분석 기간은 2003년~2007년, 2011년~2013년 두 차례 실시됐다. 그 결과 1주일에 4번 이상 가공육을 먹는 사람들의 경우 1번 이하로 먹는 사람에 비해 천식 증상이 악화되는 비율이 무려 76%나 더 늘어났다. 연구팀은 그러나 왜 가공육이 천식을 악화시키는 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이유를 밝혀내지 못했다. 다만 연구팀이 범인으로 의심하는 것은 가공육에 포함된 아질산염(nitrite)이다. 가공육의 색감을 더하고 보존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는 아질산염은 혈류를 타고 체내를 돌다가 산화질소로 전환되며 이 과정에서 천식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측된다.    논문의 선임저자 리 젠 박사는 "천식과 가공육이 관계가 있다는 것을 밝혔을 뿐 반드시 가공육이 천식을 악화시킨다는 의미는 아니다"면서 "그 원인을 알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0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샌디에이고캠퍼스 연구팀도 가공육 섭취가 편두통을 유발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이 연구에서도 그 범인으로 아질산염이 지목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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