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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 나눔, 국민행복의 디딤돌이다/김호윤 강원지방경찰청장

    영국의 역사학자 아널드 토인비는 “만약 지구가 멸망하고 인류가 새로운 별로 이주해야 한다면 꼭 가져가야 할 제1의 문화가 한국의 효(孝) 문화다”라며 우리의 경로효친 사상을 극찬했다. 그러나 ‘2010~ 12년 세계가치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노인들이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지 못했다. 조사 대상자의 무려 81.8%가 ‘요즘 노인들이 크게 존경받지 못한다’는 항목에 ‘그렇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13개 국가 중 가장 높은 비율이다. 우리나라의 노인문제는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빈곤과 질병, 고독 등에 노출된 노인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대책이 제시되고 있으나 경로효친 의식의 고양 없이는 사상누각에 그칠 위험이 높다. 이 때문에 강원지방경찰청에서는 지난달부터 ‘효 나눔 치안활동’을 펼치며 경로효친 의식의 고양과 실천에 힘을 보태고 있다. 효 나눔 치안활동은 경찰관이 담당구역 내 독거노인 가구 주변을 순찰하거나 독거노인을 만나 범죄예방 요령을 알려주며 말벗을 해줘 독거노인의 소외감을 해소한다. 부모님과 멀리 떨어져 사는 자녀 등의 신청을 받아 부모님의 안전을 확인해 그 결과를 알려주며 독거노인과의 1:1 결연 봉사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 등이 주요 내용이다. 효의 사회적 품앗이, 즉 자신이 만나는 노인들을 ‘자신의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정성스럽게 섬기는 ‘사회적 효’ 개념을 치안활동에 접목시킨 것이다. 강원지방경찰청의 ‘효 나눔 치안활동’이 마중물처럼 효 나눔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시발점이 되기를 소망한다. 강원지방경찰청장 김호윤
  • 구멍뚫린 보험대리점 국민 질병정보도 위태

    카드사·은행 등에 이어 이번에는 보험사의 개인정보까지 유출되면서 금융권 전반의 고객정보 관리에 큰 구멍이 뚫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에 보험대리점을 통해 유출된 개인정보에 가장 민감한 질병 정보는 포함돼 있지 않았지만, 자칫하면 빠져나갈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보험사의 고객정보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24일 금융감독원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보험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의 개인정보를 빼돌려 대부중개업자와 성인 사이트 등에 불법 유통시킨 혐의로 안모(37)씨 등을 구속했다. 대부중개업에 종사하던 안씨 등이 받은 1105만건의 개인정보 중 1만 3000건은 14개 보험사와 판매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서 관리한 정보들이었다. 이처럼 보험사와 위탁 계약을 맺은 대리점에서 고객정보 관리가 취약하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우후죽순으로 생기고 있는 보험대리점에 대한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대리점협회에 따르면 현재 법인 대리점은 4600여개, 개인 대리점은 3만여개로 소속 보험설계사가 15만~16만명이다. 소속 설계사가 1만명이 넘는 대형 법인 대리점도 있다. 현재 소속 설계사 50명 이하 대리점은 금감원의 위탁을 받아 보험협회가 검사하고 있지만 소형 개인 대리점이 많아 검사가 쉽지 않다. 이기욱 금융소비자연맹 보험국장은 “보험대리점이 폐업할 때 그 정보를 다른 대리점에 넘길지 폐기할지에 대한 관리가 잘 이뤄지지 않을뿐더러 설계사가 다른 곳으로 옮겨 갈 때 고객정보를 다 가져가기도 하는 등 고객정보에 대한 것은 개인의 윤리의식에 맡기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대리점 수가 늘어났기 때문에 지난해 5월 보험영업검사실을 만들어 대리점 검사를 집중하고 있다”면서 “보험대리점에 대한 검사와 교육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험대리점 설립 요건이 간단하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개인 대리점을 세울 수 있는 자격 조건은 보험업계에 최근 2년 이상 종사하면서 보험회사 등에서 6개월 동안 연수한 뒤 보험연수원 등에서 자격 시험을 통과하면 된다. 대리점은 한 보험사와 전속 계약을 맺거나 비전속으로 여러 보험사와 계약을 맺어 여러 곳의 상품을 팔고 계약 체결 시 수수료를 받는다. 보험사와 똑같이 보험계약을 체결하면서 고객정보를 다루지만 이런 정보 관리의 주체는 독립된 보험대리점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계약을 맺었다고 하더라도 독립된 곳이기 때문에 본사에서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면서 “보험사마다 대리점 관리 부서가 있지만 워낙 많기 때문에 관리는 대리점 자체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표고버섯 추출물, 자궁경부암 원인균 박멸 - 美 연구팀

    표고버섯 추출물, 자궁경부암 원인균 박멸 - 美 연구팀

    표고버섯 추출물이 자궁경부암의 주원인으로 알려진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를 없애는 데 효과적이라는 새 연구결과가 학계에 보고돼 이목이 쏠리고 있다. 미국 부인종양학회가 올해 주관한 제45회 여성암 연례회의(3월 22~25일)에서 발표된 보고서에 따르면, 실험 쥐에 표고버섯에서 추출한 활성화 다당류 관련 화합물(이하 AHCC)을 주입한 결과 HPV가 90일 만에 완전히 제거되는 효능을 보였다. 또한 이 추출물은 자궁경부 종양의 성장 속도도 감소시켰다. 연구를 진행한 미국 텍사스대학 건강과학센터 부교수인 주디스 스미스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는 매우 고무적”이라면서 “2008년부터 시작된 이 연구는 AHCC가 HPV 감염을 치료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AHCC는 흔히 구할 수 있는 식품보조제로 인체가 질병과 싸우는 면역체계에 도움을 주는 중요한 면역물질 중 하나다. 이 추출물은 이미 여러 연구를 통해 감염 예방과 암 증식 억제에 효과적인 자연살해(NK) 세포와 수지상세포, 사이토카인의 수를 증가시키고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유두종바이러스인 HPV는 자궁경부암을 가진 사람의 생체검사에서 관련 DNA가 99.7%의 확률로 검출돼 이 암의 주요 발병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 HPV 관련 암으로는 항문암 95%, 인후암 60%, 질암 65%, 외음부암 50%, 음경암 35%의 확률로 연관성을 갖고 있다. 스미스 박사는 “HPV 감염에 관한 치료법을 영양적인 접근으로 지속해서 연구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전에 HPV를 예방하는 항레트로바이러스 양생법을 입증했었지만 부작용이 없는 치료법이 개발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보도했다. 사진=포토리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독자의 소리] 황사 피해 대책 절실하다/이재훈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봄철 황사현상이 잦아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태풍처럼 인명과 재산에 직접적 피해를 주는 재해에는 민감하지만 황사처럼 조용히 다가오는 피해는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황사 피해비용과 그 역기능은 생각보다 크다. 황사 피해비용은 좀 더 구체적으로 따져봐야 한다. 황사로 인한 휴교, 호흡기 질환자 급증, 반도체·항공기 등 정밀기기 고장발생률 상승은 모두 피해사례로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13년 우리나라 등록 자동차 수가 1940만대인데 황사 때문에 이 중 1000만대가 세차를 한다면 100억원 이상의 비용이 발생한다. 20여 차례의 황사 중 5번만 세차해도 500억원이 든다. 2007년 태풍 ‘나리’로 인한 피해규모의 3분의1 수준이다. 그 외 관련 각종 질병과 기계·건물 외벽 피해, 기회비용 등을 감안하면 피해규모는 10대 자연재해 수준이다. 관련국 간 황사 방지책을 실질적으로 진전시켜야 한다. 세차비용 500억원을 녹화사업에 투입하면 소나무 2년생 250억 그루를 살 수 있다. 2m의 나무 한 그루가 20m의 황사를 막는다니까 나무 250억 그루로 엄청난 면적을 커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황사로 인한 눈병과 호흡기 질환 치료비용, 태양 일조량 감소에 따른 태양광 전력 감소, 노동력 감소에 따른 기회비용 등 경제적 비용 분석과 파급 효과에 대한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 외출 시 마스크 휴대 및 착용을 생활화하고 야외에서는 노출된 우물의 음용을 자제하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이 황사에 대한 확실한 경제적 처방이다. 농협안성교육원 교수 이재훈
  • AI 감염된 개 12마리 추가 확인

    충남 천안과 부여의 2개 농가에서 기르던 개 12마리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 항체가 확인됐다. 지난 11일 천안 산란계 농장에서 확인된 개 한 마리를 포함하면 총 13마리다. 이준원 농림축산식품부 차관보는 24일 “12마리의 개에서 AI 항체는 확인됐지만 AI 증상은 없었다”면서 “이는 바이러스에 노출됐지만 질병이 발생한 감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2004년 태국에서 오리 폐사체를 먹은 개가 AI에 감염돼 사망한 적은 있지만, 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개가 증상을 보이지 않고 살아난 것은 처음이다. 방역당국은 지금까지 46개 농가에서 기르던 개·돼지의 시료를 분석 중이며 현재 28건의 검사를 끝냈고 18건은 검사 중이다. AI에 감염된 개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뜻이다. 방역당국은 이 개들이 AI에 감염돼 폐사한 닭·오리의 사체를 먹고 AI에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국, OECD국 중 결핵 유병률·다제내성 환자 1위 ‘불명예’

    우리나라는 2000년 직전만 해도 결핵 완전퇴치국으로 분류됐다. 정부도 이를 공언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글로벌 결핵관리 보고’에 따르면 2011년 현재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유병률·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다. 또 결핵 치료제에 내성을 가져 치료제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 다제내성 결핵환자 수도 단연 1위에 올라있다. 근절되지 않는 결핵, ‘세계 결핵의 날’(3월 24일)을 맞아 결핵 퇴치를 위한 치료와 예방법을 알아본다. ■노약자와 아이들 특히 주의해야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인체 어느 곳에서나 발생할 수 있는 전염성 질환이다. 그 중 폐에 가장 쉽게 균이 침범하고 발병하기 때문에 폐결핵이 많을 뿐이다. 폐결핵은 초기에는 대부분 특별한 증상이 없다. 하지만 병이 진행되면서 전신 권태감·미열·식은땀·기침·가래·체중감소·객혈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결핵은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로 완치가 가능하지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전반적인 면역기능 약화에 따른 합병증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사람이 감염되면 폐는 물론 뇌와 신장 등이 치명적인 손상을 입기도 한다. 결핵은 환자의 기침이나 재채기·노래·대화를 할 때 배출되는 가래 방울에 결핵균이 섞여 공기 중에 떠돌다가 다른 사람에게 흡입돼 전파된다. 따라서 면역기능이 떨어진 환자 즉, 당뇨병 환자·노약자·간 질환자, 알코올중독자·만성 신부전증 환자·영양결핍 환자·규폐증 환자 등이 결핵 환자와 접촉할 경우 결핵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 이밖에 스테로이드나 항암제 치료 등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약제를 투약받는 환자도 결핵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기침 2주 이상 지속되면 결핵 의심 결핵은 침범한 장기에 따라 증세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가장 많은 폐결핵의 경우 주요 증상은 미열·체중 감소·오한 등이다. 처음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세가 계속되다가 서서히 만성적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환자들은 정확한 발병 시기를 모르고 지나친다. 이런 증상 말고도 기침·가래·가슴통증·호흡곤란·권태감·식욕부진 등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특이성이 없어 스스로 자각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기타 장기 감염의 경우, 늑막염일 때는 흉통·기침·호흡곤란·발열 등의 자각증세가, 장결핵일 때는 전신증세 외에 복통·설사·헛배부름 등이, 림프선결핵은 전신증세는 심하지 않은 대신 목 주위의 림프선이 비대해져 혹같이 만져지기도 한다. 신장결핵은 소변에 적혈구·백혈구가 보이고, 심하면 고름처럼 보일 수도 있다. ■6개월 이상 꾸준히 약 복용해야 결핵은 가슴 X-레이 촬영 후 객담(가래)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결핵의 X-레이 검사 소견은 매우 다양해 폐암·폐농양·폐렴·진폐증 등 다른 질환과 감별이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다. 이를 ‘결핵 의증’ 또는 ‘의사 결핵’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객담검사에서 결핵균 검출 여부를 확인하면 확진이 가능하다. 객담검사 외에도 필요에 따라 면역반응검사, 혈액검사 등을 시행하기도 하며, 폐 이외의 다른 장기에 침범한 결핵은 해당 장기에 대한 검사를 따로 실시한다. 결핵은 적절한 치료를 통해 완치가 가능한 질병이다. 이를 위해서는 최소한 6개월 이상 중단하지 않고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 약물을 복용하다가 문제가 발생했더라도 임의로 투약을 멈춰서는 안 되며,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임의로 투약을 중단하거나 약제를 바꿀 경우 결핵균의 내성을 키워 약에 반응하지 않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처음부터 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보다 나쁜 상황에 빠지기 쉽다. 약은 하루에 한번, 아침식사 후 30분~1시간 안에 복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치료를 제대로 받는다면 대부분의 경우 약 복용 후 2주일이 지나면 전염성은 거의 없어진다. 따라서 제대로 치료를 받고 있다면 결핵 때문에 일상적인 활동을 억제하거나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피할 이유가 없다. 그러나 치료 시작 전에 타인에게 전염시켰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결핵 환자와 같이 생활하는 가족, 특히 어린이나 노약자는 반드시 감염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 결핵 환자는 특별히 음식을 가리지 않아도 되므로 모든 음식을 가리지 말고 먹어 고른 영양 섭취가 되도록 해야 한다. 도움말: 심재정 고려대 구로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미세먼지로 위생용품 판매 급증, 여성청결제 ‘보나데아’ 인기

    미세먼지로 위생용품 판매 급증, 여성청결제 ‘보나데아’ 인기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건강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온갖 유해 물질로 이뤄진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 질환, 피부 질환 등의 원인이 될 수 있어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고 있다. 이번 미세먼지에 포함된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의 중금속은 토양에 자연적으로 들어 있는 중금속과 비교했을 때 카드뮴은 126배, 비소는 40배, 납은 133배, 아연은 92배 가량 높게 측정돼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것이 매우 심각한 상황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미세먼지는 기관지를 통해 걸러지지 않고 곧바로 폐 속에 흡착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러한 경우 폐렴 등 기관지 질병을 유발시킬 뿐만 아니라 인체에 독성문제까지 일으킬 수 있다. 외부활동이 많아지는 봄이 시작되면서 미세먼지는 우리의 건강을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에 여성들의 위생관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고급 여성 시크릿 케어 제품인 ‘보나데아 여성청결제’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보나데아는 인도네시아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연구 개발된 고품격 여성전용 청결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일반 여성세정제와는 차별화된 제품이다. 불쾌한 냄새와 가려움증을 개선시키는 여성청결관리를 넘어 탄력, 케겔효과로 한층 더 나은 여성으로 태어나기 위한 고품격 여성 시크릿케어 제품을 표방하고 있다. 보나데아 질세정제는 알로에 추출물과 건조 황산 나트륨, 탄산수소나트륨 등으로 이루어져 피부컨디셔닝과 세정, 냄새완화 등에 효과적이며, 오래 사용해도 인체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연성분으로 이루어져 여성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보나데아 관계자는 “최근에는 고온다습해진 국내 계절 때문에 여성청결제를 사용하는 여성들이 많아졌다”면서 “중국발 미세먼지로 인해 청결에 대해 염려하는 분위기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어 보나데아의 인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보나데아 제품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보나데아 홈페이지(www.bonadea.co.kr)나 전화상담(1599-5953)을 참고할 수 있으며, 구입 역시 홈페이지, SMS, 전화로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문가들은 봄철 미세먼지와 황사가 5월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황사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외출을 가급적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목욕, 양치질, 세안 및 여성청결에도 각별히 신경 쓸 것을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보험사 30곳 해킹 개인 정보도 털렸다

    신용카드사와 이동통신회사 KT의 가입자 정보 유출에 이어 생명보험회사, 손해보험회사 등 국내 보험회사 30곳 정도의 고객 정보가 모두 유출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국민·롯데·농협 등 카드 3사의 고객 정보 1억여건이 유출된 데 이어 시중 대부분의 보험회사 고객 정보가 대규모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보험회사의 정보는 고객의 단순 개인정보를 넘어 질병정보까지 포함될 수 있다는 점에서 파장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사가 보유한 고객 정보에는 보험계약자, 피보험자, 주민등록번호, 주소, 보험료 등과 같은 개인정보는 물론이고 질병명, 장해부위, 장해비율, 수술명, 입원 여부와 같은 민감한 사생활 정보도 대거 포함돼 있다. 이러한 민감 정보까지 유출됐다면 정보꾼들이 보험 가입자들의 질병과 수술 내용까지 파악할 수 있게 된 셈이다. 인천 남동경찰서 수사과 지능팀은 국내 보험회사 30곳 이상의 고객 정보를 빼내 불법 유통한 일당 10여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은 보험사 홈페이지를 해킹해 고객 정보를 빼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최근 해당 보험회사 직원들을 비롯해 금융감독원 담당 직원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사실관계를 조사했다. 경찰 관계자는 “보험회사들로부터 유출된 정보가 자사 고객 정보가 맞는지 확인하고 있다”면서 “보험회사 30곳 이상의 고객 정보가 유출됐고 관련 사건에 대해 현재 마무리 확인 작업 중에 있다”고 밝혔다. 앞서 푸르덴셜생명은 외부인에게 사내 전산망 조회가 가능한 권한을 줘 개인신용정보를 열람하게 했다가 적발되는 등 부분적인 정보 노출은 있었지만 보험사 30개사 가량의 고객 정보가 무더기로 유출된 것은 처음이다. 국내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생명보험사는 삼성생명, 교보생명, 한화생명,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현대라이프 등 24개사다. 손해보험사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메리츠화재, LIG손보, 흥국화재, 동부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등 17개사다. 한편 보험사 고객 정보를 빼낸 이들 일당은 인터넷 및 유선 고객 가입자의 고객 정보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이통사 고객 정보를 소유하게 된 경위 등도 수사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기고] 농촌학교 바로 세워야 농업이 산다/정병식 농협 장성교육원 부원장

    [기고] 농촌학교 바로 세워야 농업이 산다/정병식 농협 장성교육원 부원장

    현재 우리나라 농업·농촌은 농가인구의 급격한 감소(291만명)와 초고령화 시대 진입(65세 이상 35.6%)으로 활력이 떨어지고 있다. 여기에 농산물 시장개방에 따른 수입농산물 유입과 기상 이변에 따른 수확량 감소, AI와 구제역 등 각종 가축질병 발생으로 농가경제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전국에 100곳이 넘는다고 한다. 문제는 이런 초등학교 대부분이 농산어촌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다. 붕괴위기에 놓인 농촌학교, 열악한 교육환경으로 인한 농촌인구 유출, 복식수업 확대라는 악순환이 농촌공동체 근간을 흔들고 있다. 앞으로 도시로 이탈하는 젊은이들의 행보가 더 빨라질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농촌지역의 지자체 일부가 아이를 낳으면 출산장려금을 지원하는 등 각종 혜택을 주고 있지만 선뜻 아이를 많이 낳길 원하는 가정은 드문 게 현실이다. 농업·농촌에 후계세대가 유입될 수 있는 다른 정책들을 모색해야 한다. 그중 하나가 귀농·귀촌을 통한 농촌지역의 활성화이다. 젊은이들이 귀농을 꺼리는 이유는 도시보다 열악한 문화 환경, 의료시설 등 여럿 있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요인이 열악한 교육시설일 것이다. 물론 인터넷이 발달해 집에서도 온라인 수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온라인 교육은 인성교육과 또래집단과 어울리며 훌륭한 사회인으로 자라게 하는 전인교육에는 취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부가 경제적 시각을 앞세워 소규모 학교의 통폐합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농촌학교의 통폐합은 더 큰 우를 범할 수 있다. 농업·농촌은 우리의 생명을 책임지고 있는 생명창고다. 우리의 곡물자급률은 23.6%이고, 사료곡물을 제외한 식량자급률도 45.3%에 불과하다. 세계적으로 매일 3만 5000여명이 기아로 사망하고 있다. 우리도 식량안보 면에서 결코 자유롭다 할 수 없다. 우리 생명창고의 열쇠를 외국인에게 맡길 순 없다. 또한 농업·농촌은 농경에 대한 많은 문화유산을 간직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수조절기능, 깨끗한 공기공급 등 농업·농촌의 공익적 기능은 수없이 많다. 이제라도 농촌에 어린이 웃음소리가 들릴 수 있도록 각종 지혜를 모아야 한다. 농촌학교 지원책 강화,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문화 활동의 장이 될 수 있는 방안 강구, 학교 부지를 활용해 도시민들이 찾을 수 있는 각종 영농체험 프로그램 개발 등을 통해 해체 위기에 놓인 농촌학교에 희망의 싹을 틔워야 한다. 농업문제 해결의 출발점을 교육에서 찾자.
  • [뉴스 플러스] 갑상선암 검사 진단기준 만든다

    갑상선암에 대한 국가 차원의 검사 가이드라인이 만들어진다. 이는 ‘과다진단’ 등으로 갑상선암 환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국립암센터가 건강검진을 받을 때 갑상선암을 검사해 진단하는 기준을 만드는 연구작업을 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 연구결과가 나오는 대로 관련 민간 전문가들이 모인 학술심포지엄을 마련, 평가와 검증과정을 거쳐 확정할 계획이다. 한국은 원전 사고 같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닌데 갑상선암이 해마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 범석학술장학재단, 제17회 봉사상 후보자 공모

    범석학술장학재단(이사장 박준숙)은 4월 10일까지 제17회 범석봉사상 후보자를 공모한다. 재단은 ‘인간사랑 생명존중’의 이념을 실천하며 평생에 걸쳐 무의촌 및 수해 등 재난지역 의료봉사와 대북 의료지원사업에 힘써 온 을지재단 설립자 고(故) 범석(凡石) 박영하 박사 추모 1주기를 맞아 올해부터 봉사상을 신설했다. 범석봉사상은 ‘질병 없는 건강한 사회’를 이루기 위해 헌신해 온 사회 및 의료 봉사단체나 개인에게 주어진다.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함께 부상으로 상금 2000만원이 수여된다. 우편 및 방문 접수도 가능하며, 마감은 4월 10일 17시. 추천서 및 접수에 필요한 구체적인 내용은 범석학술장학재단 홈페이지(www.bumsuk.or.kr)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시상식은 기존 범석상과 함께 5월 7일 열릴 예정이다. 범석학술장학재단은 을지재단 설립자인 박영하 박사의 의학 발전과 인재 양성에 대한 뜻을 잇기 위해 1997년 설립된 이후 매년 수상자를 선정, 시상하는 등 각종 연구비 지원사업과 장학사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온천’과 ‘수영장’도…‘20억짜리 집’에 사는 코끼리

    ‘온천’과 ‘수영장’도…‘20억짜리 집’에 사는 코끼리

    끔찍한 학대 속에서 수십 년간 서커스 공연을 펼쳐온 한 코끼리에게 제공된 ‘초호화 집’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오랜 시간 고통받아오다 사람들의 도움으로 편안한 노년을 맞이하게 된 한 코끼리의 사연을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올해 60세인 아시아 코끼리 ‘앤’은 지난 1950년대 스리랑카에서 영국으로 팔려 서커스 공연에 서게 됐다. 문제는 앤이 활동했던 곳이 동물학대로 악명 높은 ‘바비 로버츠 슈퍼 서커스단’이었던 것. 채찍 등으로 폭행당하며 힘겹게 공연을 펼치던 앤의 모습을 담은 영상이 몇 해 전 언론에 공개되며 큰 파장이 일었고 동물 보호단체를 중심으로 앤을 구출하자는 여론이 형성돼 3년 전인 2011년, 앤은 서커스단을 빠져나올 수 있었다. 당시 서커스 단장이었던 바비 로버츠는 동물 학대혐의로 경찰에 체포돼 법정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앤은 잉글랜드 남부 윌트셔에 위치한 ‘롱릿 사파리 공원(Longleat Safari Park)’에 인도됐지만 이미 50년이 넘는 세월을 혹사당해온 탓에 각종 질병에 시달렸다.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앤을 돕자는 캠페인이 진행됐고 놀랍게도 최근 120만 파운드(약 21억 원)이라는 큰 금액이 모여졌다. 사파리 측은 해당 기금으로 동물원 인근에 앤을 위한 특수 요양시설을 만들었다. 온돌방, 온천사우나, 수영장이 갖춰진 약 5,000평 규모의 해당 시설은 ‘앤의 안식처(Anne‘s Haven)’라 이름 붙여졌다. 현재 앤은 이곳에서 수의사에게 관절염 물리 치료 등을 받으며 그동안 받아온 고통을 씻어내고 있다. 앤은 유럽에서 가장 나이가 많고 영국의 마지막 서커스 공연 코끼리였다는 중요한 상징적 존재로 사람들은 그에 합당한 예우를 해주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롱릿 사파리 공원 운영 관리자인 존 크랙넬은 “이곳에서 요양을 받으며 앤의 건강상태가 크게 호전됐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한편 ‘앤의 안식처’는 다른 4마리의 코끼리가 더 들어올 수 있는 공간이 확보돼있어 앞으로 앤과 같은 처지의 코끼리들을 위한 실버타운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사진=Mark Richards/데일리메일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과장급 개방형 직위 임용△국민소통실 온라인소통과장 안길찬 ■보건복지부 △홍보기획담당관 황의수△보건복지콜센터장 백은자△보건복지부 이창준 이상희◇과장△보건의료정책 전병왕△의료자원정책 임을기△약무정책 고형우△질병정책 이재용△공공의료 박재만△보험정책 고득영△보험약제 이선영△구강생활건강 양윤선△보건의료기술개발 김영선△사회보장제도 홍정기△자립지원 지승훈△기초의료보장 김혜선△급여기준 배금주△장애인자립기반 임숙영△장애인서비스 한상균△아동권리 권병기△노인정책 정윤순△요양보험운영 맹호영△보육정책 나성웅△국민연금재정 김기남◇지원근무△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운영지원단(팀장) 최종희△복지정보통합관리추진단(단장) 정채용△국립서울병원 종합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팀장) 양동교◇질병관리본부△질병예방센터장 정은경△만성질환관리과장 성창현△장기기증지원과장 김종신△국립인천공항검역소 서무과장 한상래△국립군산검역소장 김복환△국립마산검역소장 박상표◇국립소록도병원△서무과장 이행철 ■공정거래위원회 ◇부이사관 승진△소비자정책과장 정진욱◇서기관 승진△운영지원과 김한주△경쟁심판담당관실 황태호△시장구조개선과 고행석△시장감시총괄과 김성균 음잔디△카르텔총괄과 이하나△서울지방공정거래사무소 제조하도급과 연규석◇과장급 전보△감사담당관 권철현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진△식품영양안전국장 최동미 ■법제처 △행정법제국 법제관 류철호 권준율△법령해석정보국 사회문화법령해석과장 이정규 ■대구시 △총무인력과장 김주한 ■대한노인회 중앙회 △사무총장 김용환△복지부총장 강희성 ■대한주택보증 ◇승진△신사업개발실장 유숭종△전북지사장 박종진<관리센터장>△서울서부 김상철△영남 최병태△중부 임윤순◇전보△영업기획실장 정병익<처장>△정보화지원 김옥주△심사관리 신충식△보증이행 오승택<지사장>△서울서부 최형순△서울북부 김홍조△서울동부 백특종 ■한전원자력연료 ◇전무△경영관리본부장 정귀동 ■한국남부발전 △신성장사업실장 고명석△경영전략처장 신성현△경영지원처장 이성선△하동화력본부 경영지원처장 이제선 ■강원대 △동물의학종합연구소장 성환우 ■건국대병원 △간호부장 김현숙
  • ‘아이스박스’ 인큐베이터로 목숨 구한 조산아

    ‘아이스박스’ 인큐베이터로 목숨 구한 조산아

    조산아로 태어난 신생아가 병원의 인큐베이터 대신 폴리스틸렌 아이스박스에서 5개월간 지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폭스뉴스의 20일 보도에 따르면 작년 10월 인도 뭄바이에서 미틸레쉬 차우한이라는 신생아가 예정일보다 2달 일찍 출산되었다. 조산아로 태어난 미틸레쉬의 몸무게는 고작 1.5kg이였으며 질병 감염에 너무 취약해 의료진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태였다. 하지만 미틸레쉬의 부모는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신생아 집중 치료실의 비싼 비용을 감당하지 못하고 다른 국립 병원들을 돌며 백방으로 알아보았지만 모두 헛수고로 돌아갔다. 이들 부부는 미틸레쉬를 포기할 수 없었기에 한 의료진에게 비용이 적게 드는 대안을 부탁했고 그 대안은 ‘아이스박스’였다. 미틸레쉬 부모가 직접 제작한 홈메이드 인큐베이터에 필요한 것은 폴리스틸렌 아이스박스, 통풍을 위한 작은 구멍과 보온을 위한 60와트짜리 전구가 고작이였다. 이 부부는 “의료진은 아무것도 시도하지 않는 것보다는 아이스박스를 이용한 인큐베이터를 만들어 보는게 낫다고 제안했고 가까운 생선가게에서 박스를 주워 인큐베이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정말 이것이 맞는 일인지 확신이 없었다. 하지만 우리는 미틸레쉬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했다.만약 우리가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않아 아이가 죽었다면 정말 끔찍했을 것이다.”며 힘들었던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홈메이드 인큐베이터에서 지난 5개월을 보낸 미틸레쉬는 저체중을 제외한 다른 건강상의 문제는 없다. 현재는 미틸레쉬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도움의 손길을 내민 인도 와디아 병원에서 무료로 치료 중이다. 사진=폭스뉴스 유지해 해외통신원 jihae1525@hotmail.com
  • [기고] 반려견 등록은 사랑의 징표/박용호 농림축산검역본부장

    [기고] 반려견 등록은 사랑의 징표/박용호 농림축산검역본부장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과 사랑은 한 나라의 문화 수준, 생명에 대한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좋은 척도이다. 미국에서는 반려동물 관련 법적 의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하는 반려동물 변호사가 있는가 하면 유럽에는 반려동물을 산책시키지 않을 경우 반려견 소유자에게 500유로의 벌금이 부과된다. 이같이 선진국에서는 반려동물을 단순히 귀여운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는 애완용 동물이 아니라 인간과 함께 살아 움직이는 생명체로서 인간과 공존하며 행복을 같이한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도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은 선진국 못지않게 높아지고 있다. 낮은 출산율과 고령화 등으로 인한 1인 가구 증가와 소득 수준의 향상 등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정이 증가하고 있다. 가족의 일원으로서 그 의미가 커짐에 따라 유기농·기능성 사료, 명품 의류 등 관련 용품도 점차 고급화되고 있다. 반려동물 시장규모가 2013년 2조원을 넘어섰고 2020년에는 약 6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한다. 하지만 아직 반려동물 문화 및 책임 있는 소유자의 의식이 정립되지 못한 상황에서 반려동물을 학대하거나 유기하는 경우가 사회문제로 부각하고 있다. 한 해 유기동물 발생 수가 10만여 마리에 이르고 이를 처리하기 위해 100억원 이상의 재정이 투입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진정한 의미의 반려동물이 되려면 반려견주를 비롯한 국민들이 지난해 1월부터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반려견 등록에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미 미국, 타이완, 싱가포르, 뉴질랜드, 일본 등지에서는 3개월 이상의 반려견에 대해서 동물등록을 시행하고 있다. 반려동물 등록제의 목적은 첫째 키우던 개를 잃어버렸을 경우 신속하게 찾아줘 동물은 물론 주인이 겪는 당혹감 또는 상실감을 덜어주는 데 있으며, 둘째, 주인에게 책임의식을 높여 유기·유실을 예방하는 효과도 있다. 셋째, 이 제도가 정착되면 유기·유실동물의 사회적 비용 절감과 광견병과 같이 동물에서 사람에게로 전파되는 질병을 차단해 국민건강을 위해 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수 있는 기능도 있다. 우리나라는 3월 10일 기준 전국적으로 약 75만여 마리의 동물이 등록돼, 등록률은 전체 등록대상 동물의 약 59%에 이르렀다. 하지만 동물등록제가 이미 정착된 일본과 영국에 비해 유기동물의 수가 줄지 않고 주인에게 반환되는 사례도 크게 증가하지 않고 있어 동물소유자의 조기 등록이 절실하다. 핵가족화, 고독한 1인 세대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사회에서 그나마 하나의 대안책이 되고 있는 반려동물의 필요성을 고려할 때 매년 10만여 마리에 달하는 유기동물의 발생은 이 시대 우리 사회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될 수 있다. 국민소득 2만 5000달러를 넘어 3만 달러 시대를 바라보는 대한민국이 경제강국 이미지와 함께 반려동물의 생명존중 의식이 국민가치로 정착해 진정한 문화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는 반려동물을 사랑하고 국민 모두가 동물등록제에 관심을 갖고 참여해주길 기대해 본다.
  • ‘식물’ 반 ‘동물’ 반…진화 비밀 품은 ‘말미잘’

    ‘식물’ 반 ‘동물’ 반…진화 비밀 품은 ‘말미잘’

    바다 속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나무를 연상시키는 말미잘, 그런데 최근 이 말미잘이 반은 ‘식물’, 반은 ‘동물’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 연구진이 말미잘의 유전자 일부가 식물과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말미잘의 87개 ‘마이크로 RNA’(동·식물 세포에 들어 있는 물질로 세포 속에서 유전자가 과하거나 부족해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 마이크로RN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당뇨, 암 등의 질병을 앓을 수 있다)를 분석한 결과, 해당 구조가 식물 RNA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HYL-1이라는 명칭의 마이크로 RNA가 말미잘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해당 RNA는 오직 식물에서만 관찰되어 왔고 동물에서는 추출된 적이 없기에 이번 발견이 가지는 의미는 무척 크다. 기존 연구에서 말미잘의 유전자는 인간, 초파리 등과 유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에 식물성 RNA까지 발견되면서 말미잘은 동물과 식물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특이한 생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자포동물문 산호충강에 속하는 강장동물 ‘말미잘’은 일반적으로 산호류로 분류되지만 군체를 이루지 않고 단독생활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를 종합해보면, 태초의 마이크로 RNA는 동물과 식물의 공통 조상이었지만 이후 진화단계를 거치며 동물성 RNA와 식물성 RNA로 분리돼 현재에 이르렀고 유일하게 말미잘만 두 가지 특성을 아직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말미잘의 RNA 구조는 지구 생명체의 진화단계를 다양하게 추정해볼 수 있는 특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전 연구 저널’(journal Genome Research)에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반은 ‘식물’ 반은 ‘동물’…‘말미잘’의 두 얼굴

    반은 ‘식물’ 반은 ‘동물’…‘말미잘’의 두 얼굴

    바다 속에서 자라는 아름다운 나무를 연상시키는 말미잘, 그런데 최근 이 말미잘이 반은 ‘식물’, 반은 ‘동물’이라는 흥미로운 연구결과가 나와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과학 매체 라이브 사이언스닷컴은 오스트리아 비엔나 대학 연구진이 말미잘의 유전자 일부가 식물과 유사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구진은 말미잘의 87개 ‘마이크로 RNA’(동·식물 세포에 들어 있는 물질로 세포 속에서 유전자가 과하거나 부족해지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수행. 마이크로RN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당뇨, 암 등의 질병을 앓을 수 있다)를 분석한 결과, 해당 구조가 식물 RNA와 매우 흡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주목되는 것은 HYL-1이라는 명칭의 마이크로 RNA가 말미잘에서 발견되었다는 점이다. 해당 RNA는 오직 식물에서만 관찰되어 왔고 동물에서는 추출된 적이 없기에 이번 발견이 가지는 의미는 무척 크다. 기존 연구에서 말미잘의 유전자는 인간, 초파리 등과 유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번에 식물성 RNA까지 발견되면서 말미잘은 동물과 식물의 특성을 모두 가지고 있는 지구상에서 가장 특이한 생명체인 것으로 밝혀졌다. 참고로 자포동물문 산호충강에 속하는 강장동물 ‘말미잘’은 일반적으로 산호류로 분류되지만 군체를 이루지 않고 단독생활을 한다는 특징이 있다. 연구를 종합해보면, 태초의 마이크로 RNA는 동물과 식물의 공통 조상이었지만 이후 진화단계를 거치며 동물성 RNA와 식물성 RNA로 분리돼 현재에 이르렀고 유일하게 말미잘만 두 가지 특성을 아직 모두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말미잘의 RNA 구조는 지구 생명체의 진화단계를 다양하게 추정해볼 수 있는 특이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인 ‘유전 연구 저널’(journal Genome Research)에 지난 18일(현지시간) 발표됐다. 사진=라이브 사이언스닷컴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민간조사원 자격증 등 신직업 44개 육성 추진계획 발표

    민간조사원 자격증 등 신직업 44개 육성 추진계획 발표

    ‘민간조사원 자격증’ ‘신직업 44개 육성’ 정부가 민간조사원(사립탐정) 등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직업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6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선진국은 있는데 우리에게 없는 잠재적 직업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일자리 창출 연계방안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같은 해 7월과 12월에도 정부 관계부처에 “규제완화와 전문화·세분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더욱 많이 발굴하고, 미래유망 직업 및 우리나라엔 없고 외국에 있는 일자리 발굴 관련 진행상황을 점검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 수는 1만 1000여개로 미국(3만여개)과 일본(1만 6000여개) 등 선진국에 비해 직업 세분화·다양화가 덜 진전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의 발굴과 개발은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다. 이번 신직업 발굴 과정에는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환경부, 경찰청 등 13개에 이르는 부처와 산하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추진계획에서 민간조사원 등 총 42개 직업을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발굴한 새로운 직업들이다. 이 가운데 24개는 법령 제정, 제도 마련, 국가자격증 및 교육과정 신설 등을 통해 정부가 직접 해당 직업을 챙긴다. 민간조사원은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법무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전직지원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연구용역을 거친 뒤 하반기에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국가자격증을 신설하는 등 제도화에 나선다. 자연경관 등을 통한 건강 증진과 질병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산림치유지도사는 2015년 인력양성기관과 양성과정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연구기획평가사, 연구장비전문가,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소셜미디어 전문가, 녹색건축 전문가, 주거복지사, 문화여가사 등은 기존에 있던 직업을 세분화·전문화한 것들이다. 국가 혹은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신설 등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고용의무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전문가, 정밀농업기술자, 도시재생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은 정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와 맞물려 육성되고 임신출산육아전문가, 과학커뮤니케이터 등은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신직업 44개 육성 계획…민간조사원(사립탑정) 자격증은 논란 예상

    신직업 44개 육성 계획…민간조사원(사립탑정) 자격증은 논란 예상

    ‘민간조사원 자격증’ ‘신직업 44개 육성’ 정부가 민간조사원(사립탐정) 등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새로운 직업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18일 ‘신직업 육성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3월 16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선진국은 있는데 우리에게 없는 잠재적 직업을 체계적으로 발굴해 일자리 창출 연계방안을 마련하라”고 언급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같은 해 7월과 12월에도 정부 관계부처에 “규제완화와 전문화·세분화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더욱 많이 발굴하고, 미래유망 직업 및 우리나라엔 없고 외국에 있는 일자리 발굴 관련 진행상황을 점검해줄 것”을 재차 요구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직업 수는 1만 1000여개로 미국(3만여개)과 일본(1만 6000여개) 등 선진국에 비해 직업 세분화·다양화가 덜 진전된 상황이기 때문에 새로운 직업의 발굴과 개발은 의미있는 시도라는 평가다. 이번 신직업 발굴 과정에는 고용노동부를 비롯해 기획재정부, 미래창조과학부, 법무부, 환경부, 경찰청 등 13개에 이르는 부처와 산하기관이 참여했다. 정부는 이번 추진계획에서 민간조사원 등 총 42개 직업을 육성·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외국의 사례를 토대로 발굴한 새로운 직업들이다. 이 가운데 24개는 법령 제정, 제도 마련, 국가자격증 및 교육과정 신설 등을 통해 정부가 직접 해당 직업을 챙긴다. 민간조사원은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법무부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협의체를 구성해 올해 안으로 도입방안을 마련하고, 전직지원전문가는 올해 상반기 연구용역을 거친 뒤 하반기에 국가기술자격법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국가자격증을 신설하는 등 제도화에 나선다. 자연경관 등을 통한 건강 증진과 질병 치유 프로그램을 개발·보급하는 산림치유지도사는 2015년 인력양성기관과 양성과정을 본격적으로 확대한다. 연구기획평가사, 연구장비전문가, 온실가스관리 컨설턴트, 소셜미디어 전문가, 녹색건축 전문가, 주거복지사, 문화여가사 등은 기존에 있던 직업을 세분화·전문화한 것들이다. 국가 혹은 국가공인 민간자격증 신설 등 전문인력 양성과정을 마련하고, 필요한 경우 고용의무화를 추진하기도 한다. 인공지능전문가, 정밀농업기술자, 도시재생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은 정부 과학기술 연구개발(R&D) 투자와 맞물려 육성되고 임신출산육아전문가, 과학커뮤니케이터 등은 공공서비스 분야를 중심으로 도입된다. 그러나 사립탐정 역할을 하는 민간조사원은 여전히 합법화에 대한 논란이 있다. 흥신소, 심부름센터 등 음성화된 업체로 인한 사생활 침해 논란이 있는 가운데 이런 활동을 법적으로 보호해줄 명분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또 사이버평판관리자는 온라인상의 개인·기업의 평판을 관리한다는 역할로 명시돼있지만, 실제로는 과도한 광고, 상대비방, 무조건적 악플 차단 등을 통해 여론을 조작하는 방향으로 흐를 수 있다. 고독과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을 대상으로 상담하는 정신대화사도 성격이 모호해 실제 도입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초고령화 사회로 치닫는데 요양병원 정책은 뒷걸음

    우리나라가 빠르게 고령화하면서 요양병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나 관련 정책이나 지원이 이런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우리나라 요양병원 정책이 큰 틀에서는 일본의 제도를 모방하고 있으나 엉뚱하게도 이미 일본에서는 대대적으로 수정되는 정책이 시행되고 있는가 하면 국회나 관련 부처의 무관심 때문에 정책 우선순위에서도 뒤로 밀려 ‘지원없는 규제’만 무성하다는 것이다. 남상요 유한대학교 보건의료행정과 교수(보건의료복지연구소장)는 최근 농협공제복지연수원에서 대한노인요양병원협회(회장 윤해영) 주최로 열린 ‘우리나라 요양병원의 순기능과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남상요 교수와 협회 염안섭 총무이사의 발표를 토대로 현행 요양병원 제도의 문제를 짚어본다. ■요양병원 제도의 허와 실 우리나라가 초고령화 사회로 진입하고 있지만 노인의료 중심의 요양병원에 대한 정부의 지원책은 미흡할 뿐 아니라 요양병원 병상의 증가를 막는 규제 일변도여서 요양병원의 발전을 가대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일본 등에서 이미 실패한 정책을 무분별하게 도입, 이에 따른 부작용이 점차 가시화하고 있다. 남 교수는 “일본도 과거 요양병상의 급증과 그에 따른 부작용을 겪었으며, 이후 요양병상 구조조정을 추진하고 있으나 실적이 미미해 당초 2012년을 목표 연도로 잡았다가 이를 2016년까지 연장, 각종 지원책을 제시하고 있다”면서 “실패 사례를 답습하지 말고, 성공한 시스템만을 선별적으로 도입해 이를 우리 현실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본이 구축한 포괄 의료복지 시스템은 우리가 모델로 삼을 수 있는 앞선 제도”라고 덧붙였다. 우봉식 협회 홍보이사는 “우리나라는 2000년 건강보험공단 통합으로 단일 공급체계를 구축했으나 일선 지방자치단체에 고령화에 따른 다양한 보건의료 수요를 감당할 조직과 예산이 없어 제도 활성화를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지자체 및 지역 복지시스템과 연계해 요양병원이 일본의 포괄 의료복지 시스템의 역할과 유사한 기능을 담당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양병원이 노인의료비 증가의 주요인이라는 정부의 인식도 문제로 지적됐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13년 상반기 건강보험진료비 통계에 따르면 전체 진료비에서 요양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6.03%에 불과하며, 주로 노인을 진료하는 요양병원의 특성에도 불구하고 65세 이상 고령자의 진료비에서 요양병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10.32%에 그쳤다. 또 2013년 상반기 전체 요양병원의 급여비는 1조 1336억원으로 소위 ‘빅5’로 불리는 대형병원 한 곳의 연간 총진료비 수준에 불과하다. 따라서 요양병원이 노인의료비를 높인다는 시각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편협한 인싱이라는 것이다. ■늘어나는 독거노인과 노인자살의 대안 우리나라의 독거노인 증가율과 자살률은 사회적으로 이미 위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보건복지부 집계에 따르면 2035년 국내 독거노인 수는 343만 명으로 전체 노인의 2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 실제로, 2000년 54만4000명이던 독거노인 수는 2010년 105만 8000명, 2012년 118만 7000명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독거노인에 대한 정책적 지원은 빈약하기 짝이 없다. 이 때문에 노인 중에서도 독거노인들은 건강과 소득, 사회적 관계 등 모든 분야에서 취약한 위치로 내몰리고 있으며, 이는 자살률에서도 확인된다. 물론 자살에는 다양한 원인이 작용하지만 독거노인에 대한 실효성있는 정책 부재가 노인들을 죽음으로 내모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다. 독거노인 수는 늘어나는데 이들을 위한 지원책이 크게 부족해 노인자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노인자살을 부추기는 요인 중에서 부실한 의료서비스가 우선적으로 해결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실제, 질병관리본부가 2006년 8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응급실 손상환자 표본심층조사를 실시한 결과, 65세 이상 자살시도자의 자살동기 1순위는 자신의 질병으로 그 비율이 무려 35.9%에 달했다. 여기에다 노인 부양 가족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질병을 가진 노인의 부양이 가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이 되고 있다. 윤해영 회장은 “급성기 병원에서 감당하지 못하는 의료 문제를 요양병원들이 담당하고 있으나 현행 진료비로는 노인들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면서 “요양병원들이 노인 부양 세대의 경제활동 중단을 차단하는 등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인 효과가 크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도 요양병원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고용 창출에도 기여 요양병원의 고용 창출 효과도 눈여겨 볼 대목. 요양병원은 업무 특성상 인적 자원이 많이 투입되는 분야이다. 2013년 심평원 자료에 따르면 요양병원의 2010년 상근인력은 2005년 대비해 무려 821% 증가했으며, 직종도 의사와 간호사 등으로 다양했다. 협회 우봉식 이사는 “이 통계는 요양병원이 보건의료 분야의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어 상급종합병원보다 나은 역할을 담당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추이는 최근 7년간 요양병원의 주요 인력 변화에서도 나타난다. 이 기간 의사는 547명에서 4416명으로 증가율이 807%나 됐으며, 간호사 499%, 간호조무사 1310%, 물리치료사 815%, 작업치료사 2070%, 영양사 1170%, 사회복지사 742%의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요양병원 수는 226개에서 1103개로 증가율이 448%였다.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역할 재조정  국내 노인인구 점유율이 11%을 넘어 초고령사회로 다가가고 있지만 대책은 여전히 미흡하다. 2008년 7월에 도입된 장기요양보험 제도는 아직도 노인의료 전달체계 등에서 많은 혼선을 빚고 있으며, 많은 국민들은 요양시설과 요양병원을 혼동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명칭부터 재조정해 이용상 혼란을 없애야 한다는 견해가 많다. 명칭 혼란 때문에 의료기관이면서 노인의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요양병원이 평가절하되고 있다는 것이다. 협회 박용우(천안요양병원장) 이사는 “환자들의 혼란을 막기 위해서는 요양병원 대신 요양시설의 명칭을 바꾸는 것이 옳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박 이사는 “‘요양(療養)’이란 ‘휴양하면서 병을 치료한다’는 의미인데, 전문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단순히 수발서비스만 제공하는 요양시설은 ‘요양’ 대신 ‘수발’ 등의 명칭을 부여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상요 교수는 “일본에서는 요양원에 해당하는 시설을 양호원(養護院)이라고 명명해 혼란을 없애고 있다”고 소개했다. 고령의 환자에게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제도 개선도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요양시설 입소 대상자는 노인장기요양보험 1~2등급의 노인들이다. 그러나 이들 중 대부분은 욕창 발생 가능성이 매우 높은 와상 환자군이거나 중증 치매환자, 신체기능 저하 등으로 고도의 의료적 조치가 필요한 환자군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치료를 제도적으로 막을 것이 아니라 의료 필요성이 큰 노인장기요양보험 1~2등급 환자는 요양병원에서 수용하되 의료 필요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3~4등급 환자를 요양시설에서 수용하도록 역할 재조정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박용우 이사는 “중요한 것은 노인 환자들의 진료받을 권리인데, 제도 때문에 그들을 방치한다는 것은 의료 이전에 인륜적으로도 잘못된 조치”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황이 이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는 요양시설 입소자 대상 선정 기준이 부적절해 정말 의료적 조치가 필요한 중증 환자가 의료행위가 안 되는 요양시설에 들어가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면서 “심지어 이런 환자 중에는 원인도 모른 채 갑자기 사망하는 사례도 있어 제도의 맹점을 잘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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