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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범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확대되자 미군도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24개 실험시설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등 18곳으로 발송됐다고 밝힌 데서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국 메릴랜드 주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18곳에 대한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인지한 후 탄저균 발송처인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은 없으며, 실험실 관계자에 대한 위험도 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군으로부터 탄저균 표본을 받은 모든 실험실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표본에 대한 실험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잘못 배송된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내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자 미군은 탄저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밥 워크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탄저균 비활성화와 관련한 실험실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도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수한 인명 피해와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일으킬 뻔한 사고”라고 질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공포의 백색가루’라 불리는 병원균 ‘주한미군 탄저균’ 살아있는 탄저균을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미군의 어처구니 없는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군의 탄저균 관리에 알려진 것보다 오래 전부터, 더 광범위하게 구멍이 났을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관계자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사실은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1년 넘게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살아있는 탄저균을 보낸 것으로 밝혀진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에 대해 전반적으로 조사하는 과정에서 확인됐다. 당시 표본이 정확히 언제 발송됐고, 호주 외에 어디로 보내졌는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익명을 요구한 한 당국자는 “탄저균 표본이 어디로 배달됐는지 아직 확인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 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지난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앞서 확인된 최근의 배달사고와 관련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8곳으로 보내진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 조사하고 있다”면서 “결과가 내주에나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CDC는 이번 사고로 인한 감염 의심 사례가 없으며,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도 없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면서 미군의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이터통신은 미 국방부가 비활성화된 탄저균 처리 과정 등을 포함해 국방부 산하 모든 연구기관에 대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증상 살펴보니 ‘나도 메르스?’ 어떻게 판별하나

    메르스 증상 살펴보니 ‘나도 메르스?’ 어떻게 판별하나

    ‘메르스 증상’ 메르스 증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가 12명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고열이나 감기 증상만 있어도, 중동 지역에 잠깐 경유만 했더라도 혹시나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기는 경우도 적지 않다. 발병을 의심하는 사람 입장에선 걱정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다. 그렇다면 메르스 감염을 의심할 만한 합리적인 기준은 무엇일까? 이에 대해서 질병관리본부가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한 ‘의심환자 진단신고 기준’을 참고할 만하다. 의료진에게 보건당국 신고 기준을 제시한 자료이지만 환자 입장에서도 자신의 의심이 합리적인지 판단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이 자료는 메르스 의심환자(Suspected case)에 대해 발열(37.5도 이상)과 동반되는 폐렴 또는 급성호흡기증후군(임상적 또는 방사선학적 진단)이 있으면서 증상이 나타나기 전 14일 이내에 중동지역을 방문한 자, 혹은 이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한 자로 정하고 있다. 아울러 발열 또는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고 메르스 확진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자도 의심환자로 분류된다. 여기서 중동지역은 아라비안반도와 인근 국가를 말한다. 구체적으로는 바레인, 이라크, 이란, 이스라엘의 서안과 가자지구, 요르단, 쿠웨이트, 레바논, 오만,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시리아, 아랍에미리트, 예멘이 여기에 속한다. 증상이 나타난 사람과 밀접하게 접촉했는데도 적절한 개인보호장비(가운, 장갑, N-95 마스크, 눈 보호장비)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이 환자와 같은 방 또는 진료실, 처치실, 병실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에 해당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생명의 窓] ‘유전체 교정’이 가능한 시대를 맞으며/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생명의 窓] ‘유전체 교정’이 가능한 시대를 맞으며/송기원 연세대 생화학과 교수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유전 정보 전체를 우리는 그 생물체의 유전체라고 부른다. 우리 몸을 구성하고 있는 세포 각각에 DNA 형태로 유전체 정보가 담겨 있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 결과 사람의 유전체 DNA는 약 30억개의 염기쌍으로 구성되고 2만 5000개 정도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질병 중 유전체 내의 유전 정보인 유전자가 잘못돼 발생하는 질환을 유전병이라 부른다. 이런 경우 질환은 유전 정보를 따라 자손 세대에서도 계속 나타날 수 있다. 혈우병이나 낭포성섬유증 등 인간에게 치명적인 질환 중에는 약 2만 5000개 유전자 중 단 하나의 유전자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1980년대 이후 DNA를 임의로 조작할 수 있는 기술인 DNA 재조합 기술이 보급되기 시작하면서부터 과학자들은 질병을 유발하는 잘못된 유전자를 고치고자 하는 ‘유전자 치료’를 꿈꾸게 됐다. 그러나 몇 년 전까지도 우리는 30억개의 DNA 염기쌍 중 의도하는 특정 유전 정보만을 정확하게 수정하는 방법을 알지 못했고 유전자 치료의 상용화는 계속 먼 미래의 이야기였다. 2013년부터 특정 유전자 염기서열을 인식해 자르는 ‘유전자 가위’를 포함해 유전체 DNA 정보를 의도적으로 자르고 붙이고 고치는 유전체 교정 기술인 CRISPR이 본격적으로 개발되기 시작하면서 상황은 급변했다. 이 기술은 자신의 몸에 침입한 바이러스의 DNA를 절단해 자신의 유전체 내에 저장해 가지고 있다가 다음에 다시 같은 유전 정보를 갖는 바이러스가 침입하면 저장된 정보로부터 침입한 DNA를 인식해 잘라 버리는 등 무력화하는 세균의 면역 반응 시스템에서 유래했다. 이 시스템은 특정 염기서열을 찾아내는 표적 부분과 찾아낸 DNA를 절단하는 기능이 짝을 이루어 수행되는데, 이미 이 기술을 이용해 세균뿐 아니라 인간과 동물, 식물 등 모든 종류의 세포에서 효율적으로 유전체 교정을 수행할 수 있음이 밝혀졌다. 또한 이 기술을 쥐, 소, 양, 돼지 등 동물의 수정란에 적용해 우리의 의도대로 유전체 정보가 변환된 생명체를 쉽게 만들 수 있었다. 이는 인간에게도 유전체 교정을 적용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가 만들어졌음을 시사한다. 난치병 치료 및 의료, 농업, 축산업 등에 미치는 엄청난 파급 가능성으로 CRISPR 유전체 교정 시스템은 2013년 사이언스지가 선정한 그해 가장 영향력 있는 과학적 성과였다. 또한 2014년 MIT 테크놀로지리뷰는 유전자 교정을 10대 혁신기술로 선정하고 이를 활용한 ‘맞춤 아기’ 탄생이 멀지 않았다고 예측했다. 실제로 이 기술을 수정란에 적용해 문제가 있는 질병 유전자를 모두 교정한 후 시험관 아기 시술로 자궁에 착상하면 유전 정보에 전혀 이상이 없는 완벽한 ‘맞춤 아기’를 얻을 수 있다. 이것이 과연 우리가 원하는 미래인가에 대해 세계적으로 윤리적 논란이 뜨겁다. 올 3월 최고의 권위를 가진 과학 잡지 사이언스와 네이처에는 인간의 생식세포나 수정란에서의 유전체 교정 기술 적용을 금해야 한다는 과학자들의 우려의 목소리가 실렸다. 이 기술을 인간에게 적용하는 문제에 대한 득과 실, 안전성을 놓고 세계가 고민 중이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이미 인류는 유전체 교정의 시대를 향해 가고 있다. 내가 더 두려운 것은 이렇게 인간의 미래에 영향력이 큰 과학에 대해 아무 논의도 없이 조용한 우리 사회의 과학에 대한 태도다.
  • 메르스 환자 15명, 자고 일어나니 환자 2명 늘어..‘메르스 증상 알고보니..’

    메르스 환자 15명, 자고 일어나니 환자 2명 늘어..‘메르스 증상 알고보니..’

    ‘메르스 환자 15명’ 31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첫 감염자 A씨(68)와 접촉한 B씨(35), C씨(35) 등 2명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양성으로 확인됐다. B씨와 C씨 모두 2차 감염자로, 아직 3차 감염자는 발견되지 않은 상태다. 두 사람은 한 병원에서 A씨를 통해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이 병원에서 A씨와 접촉한 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만 12명으로 집계됐다. 메르스 감염의 가장 큰 증상은 발열과 기침이다. 첫 감염자와 다른 병실에 있던 입원자들의 추가 감염이 속출하면서 전염성이 강한 공기를 통한 전염이 일어났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 병원 관계자는 “우리 자체적으로 판단할 때는 공기 중 전염이라고 하면 우리 직원들도 노출돼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특히 당국이 그동안 격리 대상자로 분류하지 않았던 환자들이 연이어 메르스 환자 확진 판정을 받고 있어 초기 방역망에 구멍이 뚫렸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메르스 증상은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거쳐 나타난다.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이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메르스 환자 15명’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 무섭네. 괜히 나도 메르스 증상 있는 것 같아”, “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 급속도로 퍼질까봐 걱정된다”, “메르스 환자 13명으로 늘어..공기 중 전염은 아니길”, “메르스 환자 1명 추가 발생.. 외출 삼가야겠네”,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무섭다”, “메르스 환자 15명으로 늘어..자고 일어나니 15명으로”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서울신문DB (메르스 환자 15명)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상황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상황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호주로도 발송하는 등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범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확대되자 미군도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24개 실험시설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등 18곳으로 발송됐다고 밝힌 데서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국 메릴랜드 주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18곳에 대한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인지한 후 탄저균 발송처인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은 없으며, 실험실 관계자에 대한 위험도 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군으로부터 탄저균 표본을 받은 모든 실험실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표본에 대한 실험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잘못 배송된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내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자 미군은 탄저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밥 워크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탄저균 비활성화와 관련한 실험실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도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수한 인명 피해와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일으킬 뻔한 사고”라고 질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패닉] 당국 ‘3無 방역’… 격리 대상 무방비 활보 접촉자 수 오리무중

    [메르스 패닉] 당국 ‘3無 방역’… 격리 대상 무방비 활보 접촉자 수 오리무중

    한국을 덮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중국으로 확산됐다. 메르스 환자 J(44)씨가 정부 통제를 벗어나 중국으로 건너가면서 중국의 13억 인구도 더이상 안전하지 않게 됐다. 홍콩 보건당국은 29일 J씨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는 200여명을 추적조사 중이며 J씨와 비행기에 동승한 탑승객 30명가량을 격리할 예정이다. J씨와 같은 항공기를 타고 홍콩으로 간 중년 홍콩 여성도 이날 메르스 감염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이날 뒤늦게 질병관리본부장이 운영하던 메르스 방역대책본부를 복지부 차관이 운영하는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로 격상했다.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으나 이미 방역망에 구멍이 뚫려 환자 예측이 어려운 상황이다. 60명 수준이었던 메르스 밀접 접촉자는 J씨로 인해 127명으로 불어났다. 초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보건당국의 무능이 메르스 사태를 국제적으로 키웠다는 비난이 쏟아진다. 문형표 복지부 장관은 이날 대책본부 첫 회의를 주재하며 “개미 한 마리라도 지나치지 않는다는 자세로 하나하나 철저하게 대응하라”고 ‘뒷북 지시’를 내렸다. 전문가들은 중동과 달리 메르스가 국내에서 급격히 전파되고 있는 이유로 메르스에 대한 인식 부족, 초기 대응 실패, 허술한 방역망, 높은 인구밀도,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 등을 든다. 보건당국이 미리미리 중동 지역 여행자와 의료인에게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의 위험성을 적극적으로 알렸다면 최초 환자 A씨는 국가지정격리병원에 입원하기까지 병·의원을 4곳이나 전전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금까지 발생한 환자는 모두 A씨가 거쳐 간 병·의원에서 발생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를 의심하지 못해 진단을 너무 늦게 했고 일반 병원에 입원했던 게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A씨가 방문한 두 번째 병원에서라도 제대로 대응했다면 환자 수를 줄일 수 있었다. 최초 환자와 그의 부인을 제외한 메르스 환자 10명 중 8명은 모두 최초 환자가 입원한 B병원에서 발생했다.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세 번째 환자의 가족에게 병실을 방문한 사람이 누구였는지 구체적으로 물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했다”며 실수를 인정했다. 중국으로 간 J씨뿐만 아니라 여섯 번째 환자 F(71)씨, 아홉 번째 환자 I(56)씨 등 무려 3명이 보건당국의 격리 대상에서 빠져 있었다. 메르스 환자의 25%가 보건당국의 방역망 밖에 있었던 셈이다. 특히 출근까지 한 J씨와 지하철, 길거리, 식당 등에서 접촉한 사람은 파악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J씨를 진료한 의료진은 메르스를 의심하고도 하루가 지나서야 보건당국에 신고했다. 의료진과 보건당국의 안일한 대처로 이제 누구든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될 위험에 처하게 됐으며 국제적 망신을 자초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중국으로 메르스가 퍼져 나간다면 최악의 경우 1957년 아시아에서 시작돼 전 세계에서 1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아시아독감 같은 사태가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일부 중국 네티즌은 J씨가 중국에 오기 전부터 감염 증상이 있었는데도 중국 출장을 강행했고 한국 검역기관들이 이를 방치했다며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변이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F씨와 I씨는 최초 환자와 같은 병동의 다른 병실에 있었는데도 바이러스에 노출됐고, 다섯 번째 환자인 E(50)씨도 최초 환자를 문진하는 동안 단 몇 분 사이에 메르스에 감염됐다. 다만 송준영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최초 환자가 감염된 바이러스의 양이 많아 여러 명에게 전파됐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메르스는 백신과 치료제가 없다. 일단 걸리면 40%가 목숨을 잃을 정도로 치명적이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다. 사람이 밀집한 공공장소는 최대한 피하고 기침할 때는 화장지나 손수건, 옷소매로 입과 코를 가려야 하며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서울 원다연 인턴기자 panda@seoul.co.kr
  • [사설] 한·미 정보 공유 구멍 드러낸 주한 미군 탄저균 실험

    살아 있는 탄저균 표본이 주한 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잘못 배송된 사건은 실로 어처구니가 없다. 탄저균 표본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실험실 요원 22명 중 누구에게서도 감염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고, 실험 도중 이 표본이 활성화된 상태를 확인해 곧바로 표백제에 담가 완전히 폐기 처분했다는 주한 미군 측 해명에도 국민들의 불안감은 가시지 않는다. 치사율이 95%에 이르는 맹독성 탄저균이 그대로 공기 중에 노출됐다면 어쩔 뻔했는지 생각만 해도 아찔할 따름이다. 이런 치명적인 생화학무기가 민간 업체를 통해 배송됐다는 대목에서는 기가 차 말이 나오지 않는다. 탄저균 실험과 관련해 한·미 군 당국 간 정보 교류가 전혀 없었다는 점은 너무도 큰 문제다. 주한 미군이 탄저균 실험을 왜, 언제부터, 얼마나 자주 하고 있는지 우리 군 당국은 완전 깜깜이 상태였다고 한다. 주한 미군은 우리 군에 관련 내용을 이번 사건 발생 이후에 통보했을 뿐이다. 군 관계자조차 “답답하다”는 말만 되풀이했으니 이런 중요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은 미군의 불성실한 태도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다. 이 같은 비정상적이고 불평등한 정보 공유 시스템은 한·미 동맹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과거 주한 미군의 한강 포르말린 무단 방류 사건은 영화 ‘괴물’의 소재로도 쓰였고, 온 국민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우리 국민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생화학 실험을 주한 미군이 우리 몰래 진행했다는 점에서 이번 탄저균 배송 사건은 포르말린 무단 방류보다 더 엄중하게 따져 물을 수밖에 없다. 탄저균 표본의 비밀 반입은 위험물질 반입 때 우리 질병관리본부 등에 통보하도록 돼 있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 등에도 위배된다. 미군 측은 훈련용 탄저균 표본이 비활성, 즉 죽어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즉시 알리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살아 있는 탄저균이 배송됐다는 점에서 어불성설이다. 한·미 양국은 주한 미군 주둔군지위협정(SOFA)에 따른 합동위원회 채널을 가동해 진상 규명 및 후속 조치 등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들에게 관련 내용을 소상히 밝혀야만 한다. 탄저균 식별 실험이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됐다는 주한 미군 측 해명도 명확하게 검증해야 할 것이다. 주한 미군은 다른 생화학무기의 반입 여부에 대해서도 확실하게 밝히고, 진짜 필요하다면 우리 측에 양해를 구하는 게 도리다. 한·미 양국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탄저균과 같은 치명적인 생화학무기의 국내 반입 시 철저한 정보 공유 및 공동 관리 채널을 확립하길 바란다.
  •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아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더 많아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호주로도 발송하는 등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범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확대되자 미군도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24개 실험시설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등 18곳으로 발송됐다고 밝힌 데서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국 메릴랜드 주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18곳에 대한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인지한 후 탄저균 발송처인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은 없으며, 실험실 관계자에 대한 위험도 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군으로부터 탄저균 표본을 받은 모든 실험실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표본에 대한 실험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잘못 배송된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내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자 미군은 탄저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밥 워크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탄저균 비활성화와 관련한 실험실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도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수한 인명 피해와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일으킬 뻔한 사고”라고 질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살아있는 상태로..” 치사율 95% 경악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살아있는 상태로..” 치사율 95% 경악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치명적 살상 무기 “살아있는 상태로..” 치사율 95% 경악 ’주한미군 탄저균 배달사고,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오산기지에서 발생한 ‘탄저균 배달사고’와 관련해 질병관리본부가 현지 조사에 나선 가운데 호주로도 발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28일 “미군이 오산기지의 ‘주한미군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를 잠정 폐쇄했다고 하는데 외부와 실험실 내부가 제대로 차단됐는지, 내부 멸균 상태는 완벽한지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생물테러 담당자와 감염성 물질 운송 등 업무 담당자를 주한미군 오산기지 현지로 파견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는 주한미군 해당 요원들이 어떤 상태인지도 직접 확인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국방부는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주한미군 기지로 배송했다는 사실을 이날 발표했다. 미국 국방부의 부주의로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로 배달된 살아있는 탄저균이 호주로도 발송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국방부는 유타 주의 군 연구소에서 부주의로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을 캘리포니아와 메릴랜드 등 9개 주로 보내졌다면서 탄저균 표본 1개는 한국 오산에 있는 주한미군의 합동위협인식연구소(ITRP)로 갔다고 밝혔다. 호주로도 발송된 것. 전염성이 높은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서 흔히 쓰이는 병원균 중 하나로, 미국에서는 연구 목적으로 탄저균을 옮기더라도 반드시 죽은 상태여야 한다. 탄저균은 극소량이라도 인체에 노출될 경우 치사율이 무려 95%에 달한다. ‘공포의 백색 가루’로 불릴 만큼 위험성이 커 철저하게 관리되고 있는 치명적인 물질이다. 탄저균에 감염되면 이중 80% 이상이 하루 만에 사망하는가 하면, 100㎏당 100만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파괴력을 지니고 있다.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사진 = 서울신문DB (주한미군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메르스’ 때문에 공항에서는 마스크가 유행

    [포토] ‘메르스’ 때문에 공항에서는 마스크가 유행

    보건복지부는 국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의 추가 확산을 막고자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하게 접촉한 사람 가운데 자가(自家) 격리 대상 누락자가 있는지 전수 재조사하겠다고 28일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오후 서울 마포구 건강보험공단에서 장옥주 차관 주재로 전문가·관련 단체 대책 회의와 지방자치단체 대책 회의를 잇달아 열고 메르스 대응 대책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복지부는 그동안 질병관리본부장이 주관하던 대책 본부를 차관이 총괄하는 것으로 격상해 복지부 내에 ‘메르스 관리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환자가 밀접 접촉한 사람 중 자가 격리 대상에 빠진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확진 환자 접촉자를 전수 재조사할 방침이다. 환자 발견 지연 사례를 막기 위한 공항 검역도 한층 강화한다. 이를 위해 복지부는 복지부·국민건강보험공단·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 가용할 수 있는 콜센터를 모두 동원해 중동지역 입국자 전원을 대상으로 발열 등 메르스 의심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는지 입국 후 유선으로 2회 모니터링을 할 계획이다. 유사시에 대비해 국가지정격리병상 이외에도 국립병원,지방의료원 등 전국 의료기관에 사용할 수 있는 격리 병상을 파악해 준비·점검하도록 했다. 장 차관은 “현 상황이 국가 전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해 총력을 다해 대응하려고 한다”면서 “역학조사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하고 메르스 확산을 조기에 종식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문가·관련 대책 회의에는 장 차관을 비롯해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 대한한의사협회,대한간호협회,대한약사회 등 유관 단체는 물론 감염 내과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했다. 이후 열린 지방자치단체 대책회의에는 지방자치단체 시도 보건국장 등 참석한 가운데 전국 방역 체계와 보건소를 중심으로 한 메르스 의심 환자 신고 체계 등을 점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환자수 9명, “긴급재난 1호 상황” 찌라시 공포 진실은?

    메르스 환자수 9명, “긴급재난 1호 상황” 찌라시 공포 진실은?

    메르스 환자수 9명 “긴급재난 1호 상황” 찌라시 공포 진실은? ‘메르스 환자수 9명’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8일 만에 7명으로 증가하며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명 찌라시가 등장해 공포감을 더욱 조성하고 있다. 최근 스마트폰 메신저나 SNS 등을 통해 유포되고 있는 찌라시에는 “평택 수원에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나왔는데 굉장히 전염이 잘 되고 치사율이 무려 40프로, 백신 없고 치료법 없고 접촉만으로 감염이 된답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어 “손발 등 잘 씻고 외식은 되도록 하지 말고 양치도 밖에서 웬만하면 하지 말라”고 권고하며 “해외에서 우리나라가 긴급재난1호 상황이라고 실시간 뉴스 뜨고 있답니다. 에볼라나 사스보다 심각할거라 예상된다고 하니 조심하라”고 경고하고 있다. 국내 첫 환자 감염이 확인된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 바이러스는 과거에는 사람에게서는 발견되지 않았던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인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 감염으로 인한 중증급성호흡기 질환이다. 2~14일 가량의 잠복기를 발병되면 38℃ 이상의 발열, 기침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을 동반하며 폐감염이나 급속한 신장 기능 이상을 유발하기도 한다. 사스와 증상이 유사하지만, 사스보다 치사율은 높고 전염성은 낮은 것이 특징이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발견된 이후 최근까지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중 465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40.7%나 된다. 이 질병에 대한 예방백신이나 치료약은 아직 개발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 호흡기증후군 메르스는 예방용 백신과 치료제(항바이러스제)가 개발되지 않아, 낙타 및 낙타 관련 음식과의 접촉을 피하고 손을 자주 씻고 마스크를 쓰는 등 호흡기 감염예방수칙을 준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8일 국내 첫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 A씨(68세.남)가 입원했던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F(71)씨와 A씨를 치료하던 J(28.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메르스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7명이다. 두 사람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두 사람 모두 2차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이며 아직 2차 감염된 사람에게서 다시 감염된 3차 감염 환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사진=서울신문DB (메르스 환자수 9명)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 양성 판정 ‘충격’ 어떻게 중국으로 갔나 ‘뻥 뚫린 관리’

    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 양성 판정 ‘충격’ 어떻게 중국으로 갔나 ‘뻥 뚫린 관리’

    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 양성 판정 ‘충격’ 어떻게 중국으로 갔나 ‘뻥 뚫린 관리’ ‘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 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가 양성 판정을 받아 충격을 주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감염 의심자임에도 중국으로 출장을 간 K(44)씨에 대해 중국 보건당국이 1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밝혔다. 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는 메르스 환자로 확진을 받은 것은 아니며 2차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 K씨에 대한 검체는 그가 머무는 광둥성에서 베이징으로 이동돼 여기서 2차로 ‘확진 판독(Confirmation Test)’을 진행하고 있다. 확진 판독에서도 양성 판정이 나와야 K씨는 메르스 환자로 판정된다. 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 K씨는 지난 16일 이후 감염사실이 확인된 아버지 C(76)씨를 병문안하고자 해당 병원을 방문해 국내 첫 메르스 환자 A씨와 C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다. 보건당국이 이같은 사실을 파악하지 못해 메르스 의심자 K씨는 중국으로 출국한 26일까지 11일간 통제 없이 일상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28일 국내 첫 메르스 바이러스 감염 환자 A씨(68세.남)가 입원했던 병원에 입원해 있던 환자 F(71)씨와 A씨를 치료하던 J(28.여)씨에 대해 유전자 검사를 실시한 결과 메르스 감염 사실을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로써 국내에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모두 7명이다. 사진=서울신문DB(중국 간 메르스 의심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다운증후군 억제약 나오나? 백혈병약에 뜻밖의 효과가

    다운증후군 억제약 나오나? 백혈병약에 뜻밖의 효과가

    특정 백혈병 치료제가 다운증후군이나 취약X증후군과 같은 지적장애와 관련한 뇌세포의 발달 문제를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UM) 생명과학연구소(LSI) 연구팀이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백혈병 치료제인 닐로티닙(nilotinib)과 베이프티닙(bafetinib)이 다운증후군과 취약X증후군과 같은 지적장애와 관련한 뇌의 신경세포 말단 부분에서 이상증식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다운증후군과 취약X증후군은 유전자가 원인이라고 흔히 볼 수 있는 지적 장애인데 최근 연구에서는 이 두 장애가 서로 밀접한 관련성이 있을 수 있다고 지적되기 시작했다고 연구를 이끈 빙 예 박사과정 연구원은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실험실에서 동료 김정환 박사후연구원과 대학원생인 가브리엘라 스턴 연구원과 함께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이런 관련성은 흔히 ‘디스캠’(Dscam)이라는 약자로 불리는 다운증후군 세포 접착 분자(Down syndrome cell-adhesion molecule)라는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해 뇌에 이상을 일으킨다는 것이다.   디스캠이라는 유전자 정보로부터 만들어지는 단백질은 신경세포가 발달 초기 단계에 필요하지만, 이 디스캠 수준이 계속 높은 상태일 때 문제가 발생했다. 신경세포 말단이 오래 증식해 근처 신경세포와 잘못 연결된다는 것이다. 현재 이는 동물 실험으로 밝혀진 현상이다. 동물 실험에서 장애의 배경을 검증하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어 이번 치료제의 효과도 동물 실험을 통해 새롭게 밝혀졌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디스캠 수준이 높은 상태로 지속하면 파리의 신경세포 말단은 평소보다 50% 증가한다. 반면 닐로티닙이나 베이프티닙을 투여한 파리에서는 15%밖에 늘어나지 않았다. 취약X증후군이라는 유전자 이상을 일으킨 파리 실험에서는 신경세포의 성장 신경섬유가 평소보다 약 3분의 1이 길어졌지만 약을 투여한 파리는 보통보다 3%만 길어지는 데 그쳤다. 연구팀은 앞으로 뇌의 질병을 가진 쥐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한다. 하지만 인간의 경우는 신경체계와 뇌가 훨씬 복잡하므로 디스캠 관련 문제는 아직 충분히 알려지지 않았다. 임상 시험 단계는 아직 멀었지만, 동물 실험처럼 이런 항암제에 뜻밖의 효과가 발견될 가능성도 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이라이프(eLife)’ 19일 자에 실렸다. 사진=이라이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심각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심각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사고 범위 알려진 것보다 확대돼 ‘전면조사’ ‘탄저균 호주로도 발송’ 미군이 살아있는 탄저균을 호주로도 발송하는 등 다른 연구기관으로 보낸 배달사고가 2008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 범위가 당초 알려진 것보다 확대되자 미군도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전면 조사에 들어갔다. AP·AF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는 29일(현지시간) 또 다른 살아있는 탄저균 표본이 2008년 호주의 한 실험시설로도 보내진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지금까지 살아있는 탄저균이 배달된 곳은 미국 11개 주와 한국, 호주 등을 포함해 24개 실험시설로 확인됐다. 앞서 국방부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4월까지 미 9개 주와 주한미군 오산 공군기지 등 18곳으로 발송됐다고 밝힌 데서 늘어난 것이다. 미 국방부는 앞서 미국 메릴랜드 주 국방부 소속 연구소의 신고로 18곳에 대한 탄저균 배달 사고를 인지한 후 탄저균 발송처인 유타 주의 생화학병기실험소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추가 사고 사실을 확인했다. 국방부는 “이번 사고가 일반 대중에 미치는 위험은 없으며, 실험실 관계자에 대한 위험도 극히 낮은 상태”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그러나 군으로부터 탄저균 표본을 받은 모든 실험실에 아직 사용하지 않은 표본에 대한 실험을 즉시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공공 보건에 대한 위협요소는 없다”고 재차 강조하며 “잘못 배송된 탄저균 표본들 가운데 어떤 것이 살아있는 탄저균인지에 대한 조사 결과가 내주쯤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공포의 백색가루’로 불리는 탄저균은 생물학 테러에 흔히 쓰이는 병원균으로,전염성이 높고 맹독성이기 때문에 반드시 죽거나 비활성화된 상태로 옮겨야 한다. 2001년 미국에서는 탄저균이 우편을 통해 정부와 언론에 전달돼 집배원과 기자, 병원직원 등 5명이 사망하기도 했다.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연이어 확인되자 미군은 탄저균 관리 실태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하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밥 워크 미 국방부 차관은 이날 탄저균 비활성화와 관련한 실험실 규정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허술한 탄저균 관리에 대한 정치권의 비난도 이어졌다. AFP에 따르면 빌 넬슨 상원의원은 이번 사고를 ‘심각한 신뢰 파기’라고 지칭하며 존 맥휴 미 육군장관에게 “미군은 어떤 인명 피해도 없다고 단언하지만 이러한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도 알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상원 국가안보위원회 소속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수한 인명 피해와 수백만 달러의 재산 피해를 일으킬 뻔한 사고”라고 질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암세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암세포는 어떻게 만들어지나

    우리나라의 성인 사망 원인 1위인 암은 세포의 성장과정을 무시하고 무제한 증식하는 비정상적 세포 때문에 발생한다. 세포의 성장과 사멸을 조절하는 것은 마이크로 RNA라는 물질이다. 유전질환도 20% 이상이 RNA 결함 때문에 발생하는데, 그 핵심에 마이크로 RNA가 있다. 국내 연구진이 이처럼 질병 발병 여부를 좌우하는 물질인 마이크로 RNA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암이나 유전질환의 치료 가능성을 한층 높인 것이다. 기초과학연구원(IBS) RNA연구단 김빛내리(서울대 생명과학부 중견석좌교수) 단장 팀은 마이크로 RNA를 만드는 단백질 복합체인 ‘드로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규명하는 데 성공했다고 28일 밝혔다. 마이크로 RNA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꼽히는 김 단장은 이번 연구 결과를 생명과학분야 권위지 ‘셀’ 28일자 온라인판에 발표했다. 1993년 처음 발견된 마이크로 RNA는 동식물 세포에 포함된 물질로, 사람의 몸에도 2000여 종류가 들어 있다. 특히 몸속에서 필요한 단백질을 만드는 과정에 관여해 특정 유전자가 과도하거나 부족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세포의 분화와 성장, 사멸을 조절하는 물질이기 때문에 마이크로 RNA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경우 당뇨나 암 등 각종 질병이 발생할 수 있다. 2002년 마이크로 RNA 생성 과정을 밝혀내 주목받기 시작한 김 단장은 2003년에는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 RNA를 만드는 드로셔 단백질을 처음 발견했다. 이후 12년 만에 처음으로 드로셔 단백질의 구조와 기능을 밝혀내는 데 성공했다. 연구진은 드로셔 단백질이 1개의 드로셔와 2개의 DGCR8 분자로 구성돼 있음을 규명했다. 드로셔는 마이크로 RNA를 만드는 재료물질을 자르는 역할을 하고, DGCR8은 드로셔가 재료를 정확히 잘라 낼 수 있도록 도와주는 물질이라는 것도 입증했다. 김 단장은 “마이크로 RNA로 단백질 합성을 인위적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된다면 암이나 유전질환 등의 치료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메르스 의심 환자, 화장실 같이 쓰지도 않았는데 감염 대체 왜?

    메르스 의심 환자, 화장실 같이 쓰지도 않았는데 감염 대체 왜?

    메르스 의심 환자 메르스 의심 환자, 화장실 같이 쓰지도 않았는데 감염 대체 왜? 격리대상자가 아닌 사람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되고 환자와 밀접접촉한 발병 의심자가 외국으로 출국하는 등 메르스에 대응하는 보건당국의 방역망에 구멍이 뚫린 상황이 잇따라 나타났다. 보건당국은 그동안 발병 우려가 있는 사람들을 철저하게 통제하고 있다고 자신하며 지나친 공포감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지만 방역망에 구멍이 뚫리며 국민불안을 오히려 키우고 있다. 28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새롭게 감염 사실이 확인된 F(71)씨는 최초 메르스 환자 A(68)씨와 5월 15~17일 같은 병동에 머물렀다. F씨는 A씨와 같은 병동에 있었지만 같은 병실은 쓰지 않아 보건당국의 자가(自家)격리 대상에서는 포함되지 않았던 사람이다. F씨의 메르스 확진은 그동안 밀접접촉자를 대상으로 하는 ‘자가 격리’와 이 중 메르스 감염이 확인된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국가지정격리병동 격리’라는 두 가지 틀로 감염 확산을 막아왔던 보건당국의 방역망이 뚫렸다는 의미가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그간 적절한 개인보호장비(가운, 장갑, N-95 마스크, 눈 보호장비 등)를 착용하지 않고 환자와 2m 이내에 머문 경우, 같은 방 또는 진료·처치·병실에 머문 경우, 환자의 호흡기 분비물과 직접 접촉한 경우만을 밀접접촉자로 보고 자가격리하고 나서 상황을 관찰해왔다. F씨의 병실과 A씨의 병실이 10m나 떨어져 있고 두 사람이 화장실을 같이 쓰지도 않아 F씨는 보건당국의 기준으로는 밀접접촉자가 아니어서 관리대상자에서도 제외됐지만, 결국 메르스 감염자로 확진을 받았다. 보건당국은 뒤늦게 F씨처럼 기존 기준에서 밀접접촉자는 아니지만 메르스에 감염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당시 입원환자들을 일일이 추적해 밀접 접촉 혹은 증상 발현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 F씨는 증상 발현 전에는 자택에서 머물다가 25일 증상이 나타나면서는 다시 병원으로 이동했고 27일부터 국가지정격리병원에 머물고 있다. 보건당국은 메르스 환자와 밀접 접촉했고 이후 발열 증상이 있었지만, 중국으로까지 출국한 K(44)씨도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 K씨는 세 번째 환자 C(76)씨의 아들이자 네 번째 감염자 D(40대 여성)의 동생이다. 병문안을 위해 ⓑ병원을 방문해 첫 환자 A씨와 C씨가 입원한 병실에 4시간가량 머물렀지만, 보건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보건당국도 C씨와 D씨의 감염 확진에도 불구하고 K씨의 존재에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한 가족에서 두명이나 감염됐다면 당연히 나머지 가족의 존재, 이들에 대한 관리는 기본이었다. 보건당국의 결정적 실수라고 볼수 밖에 없다. 당국의 통제를 받지 못한 사이 K씨는 발열 등 증상이 발생해 22일과 25일 한 병원의 응급실을 방문했지만, 보건당국에 이런 사실을 신고하지 않았다. 뒤늦게 K씨의 존재를 알게 된 질병관리본부는 K씨의 부인, K씨가 방문한 의료기관의 의료진, 직장 동료, 중국행 항공기에서 주변에 앉았던 승객과 승무원 등 200여명을 찾아 나섰지만 ‘사후약방문’이었다. 질병관리본부가 한사람을 놓치는 바람에 수백명을 감염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우를 범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한편 보건당국이 관리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조사 대상자의 진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적인 상황이 있다는 의견도 있다. 사실을 모두 밝히지 않거나 거짓을 말하면 방역당국이 밀접접촉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특히 K씨는 가족인 C씨와 D씨가 K씨의 방문 사실을 알리지 않았고 이후 증상이 생겨 병원을 찾았을 때에도 K씨가 의료진에게 자신의 가족이 메르스 감염자라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 의료진은 뒤늦게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지만, 이틀이나 지나고서 보건당국에 신고했으며 K씨는 의료진의 중국출장 취소 권유를 받아들이지도 않았다. 익명을 요구한 보건당국 관계자는 “초기 역학조사 과정에서 의심자를 찾아내지 못한 것은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도 “환자, 혹은 밀접접촉자들이 자신의 상황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는다면 감염 관리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추

    [농촌진흥청과 함께하는 식품보감] 배추

    배추는 원산지가 지중해 연안인 잡초성 채소로 2000년 전 중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중국에서는 6세기부터 채소로 이용했다. 우리나라에서는 ‘향약구급방’에 원시형 배추를 뜻하는 ‘숭’(?)으로 처음 기록됐다. 당시엔 식용이 아닌 약용으로 재배됐다. 18세기 전까지 배추김치에 대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보아 배추가 일반화되지 않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반결구 형태의 배추’(윗부분이 벌어진 포기 배추) 종자가 중국에서 들어온 시기여서 배추는 매우 귀했다고 한다. 또 배추김치에 대한 기록은 농가월령가(1816년)에 처음 등장한다. 지금의 빨간 양념 배추김치가 나온 것도 불과 100여년에 불과하다. 이렇게 ‘귀한’ 배추가 어떻게 끼니마다 애용하는 ‘흔한’ 배추로 바뀌게 되었을까. 농촌진흥청의 전신인 ‘권업모범장’과 고 우장춘 박사가 큰 역할을 했다. 배추는 네 개의 꽃잎이 열십자로 피는 ‘십자화과’ 작물의 하나다. 추운 겨울을 견디고 살아남은 개체에서 꽃대가 올라오고 꽃이 피어 종자를 맺는다. 가을에 재배한 뒤 품질이 우수한 개체의 뿌리를 잘 보관해 추운 겨울에 얼어 죽거나 썩지 않도록 관리하는 기술이 핵심이다. 권업모범장은 1900년 한반도에서 재배가 잘 되며 김치의 맛을 좋게 하는 ‘서울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그 전에는 중국에서 수입된 반결구배추가 토착화돼 탄생한 ‘개성배추’가 원조였다. 당시 채소 재배 기술이 뛰어난 개성을 중심으로 재배됐다. 우 박사는 해방 직후 참혹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고 식생활을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채소로 배추를 골랐다. 김치는 배추, 소금, 젓갈 등 간단한 식재료로 국민의 영양을 개선시킬 수 있는 부식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가장 큰 문제였던 십자화과 채소의 종자를 생산하는 기술을 개발해 한국계 종자 회사의 기반을 만들어줬다. 십자화과 채소는 수정을 억제하는 ‘자가불화합성’이라는 특성이 있는데 이를 해소한 것이다. 우 박사가 육성한 최초의 일대잡종(一代雜種) 배추 품종인 ‘원예1호’와 ‘원예2호’는 획기적인 기술이 적용된 것이다. ‘개성배추’와 ‘서울배추’에 비해 수확량도 많고 맛도 좋았다. 병충해에도 강해 농민들의 호응이 좋았다. 다만 종자 생산을 위해서는 육종 지식과 재배 노하우가 있는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했다. 1960년대 3대 종자 회사인 우리상회와 중앙종묘, 흥농종묘에서는 전문가 영입과 재료 수집, 품종 개발에 박차를 가해 다양한 일대잡종의 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이로써 식민지와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이 땅의 국민들에게 배고픔을 달랠 수 있는 기본 부식인 배추가 자리를 잡게 됐다. 지금까지 우리나라의 배추 품종 기술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종자 수출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배추는 원래 선선한 기후에서 잘 자라므로 가을에만 재배됐다. 하지만 배추 수요가 늘면서 더운 계절에도 자랄 수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하게 됐다. 1973년 여름철에도 비교적 기온이 선선한 고랭지 지역에서 재배가 가능한 ‘내서백로’ 배추가 개발됐다. 봄철에도 재배 가능한 ‘노랑봄’, 겨울이 비교적 포근한 남부 해안지대에서 눈이 오더라도 생산이 가능한 ‘동풍배추’가 개발됐다. 사계절 재배가 가능한 품종을 육성하는 기반을 조성한 것이다. 여름배추 품종이 개발되기 전에는 겨울이 오기 전 어마어마한 양의 김장을 담갔다. 과거 기록 사진을 보면 거리마다 배추를 쌓아두고 김장을 해 땅속에 묻어두는 광경을 손쉽게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일년 내내 싱싱한 배추를 공급받을 수 있어 지역마다 김장을 조금씩 한다. 배추는 계절에 따라 재배되는 지역이 다르다. 1~5월 시장에 나오는 배추는 대부분 전남 해남과 진도에서 수확한 겨울배추다. 이 지역은 겨울에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는 기간이 짧다. 눈이 와도 배추가 싱싱하게 자랄 수 있어 초봄까지 재배한다. 겨울배추는 단맛이 강한 게 특징이다. 배추는 0도 근처의 저온에서 자라면 추운 날씨에 견디기 위해 당분을 축적한다. 육질도 단단해서 김장을 담그면 맛이 좋고 잘 물러지지 않는다. 6~7월에 배추를 샀다면 전남과 경남 일부 지역에서 난 봄배추다. 수확을 앞두고 기온이 오르고 비가 많이 와서 맛이 조금 싱거울 수 있다. 재배 초기에 온도가 낮으면 꽃대가 올라오는 문제가 생긴다. 배추과 채소는 잎이 5장이 안 되는 어린 시기에 10도 이하의 저온에서 일주일 정도 자라면 꽃대가 나온다. 꽃대가 올라오면 잎이 억세지고 맛이 없어져 김치를 담그기 어렵다. 봄배추를 초봄부터 기온이 높아지는 남부 지역에서만 재배할 수 있는 이유다. 최근에는 고소한 맛을 내는 품종이 개발돼 겨울배추와 큰 차이가 없다. 8~10월에 파는 배추는 강원, 경북, 전북 등의 해발 700m 이상 지역에서 재배된 여름배추다. 경북과 전북의 여름배추는 8월부터 수확하고, 강원 지역의 고랭지 배추는 9월에 딴다. 일반적으로 고랭지 배추는 맛이 더 고소하고 잎이 얇은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여름배추는 기르기 힘들다. 기온이 높고 가뭄, 병해충으로 피해를 보는 경우가 많다. 2010년 배추 파동도 한여름에 이상 고온과 가뭄이 겹쳐 배추가 썩어버린 탓에 발생했다. 11~12월에는 전국 어디서나 손쉽게 기를 수 있는 가을배추가 나온다. 제주에서 강원까지 9월 상순에 모종을 심으면 2~3개월 만에 속이 꽉 찬 배추를 딸 수 있다. 가격도 싸고 수확 시기에 기온도 낮아 품질이 좋다. 전통적으로 김장에 써 온 배추도 가을배추다. 최근에는 온난화 때문에 심는 시기를 조금 늦춰야 더 튼튼한 배추를 수확할 수 있다. 한국의 봄배추는 우리보다 배추를 먼저 먹은 중국에서도 개발하지 못한 품종이다. 그 우수성이 중국에 알려지면서 2000년대 초부터 대량 수출했다. 우리 김치용 배추 품종은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아 일본에도 매년 상당량의 종자를 수출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의 일부 나라에도 팔린다. 배추에는 비타민, 미네랄, 섬유질, 시스틴 등이 풍부해 건강에 좋다. 특히 잎 부분에 비타민A와 C가 많다. 감기 예방과 피부 미용 효과가 있는 비타민C가 배추에는 100g당 45㎎이나 들어 있다. 100g만 먹어도 비타민C 하루 권장량을 채울 수 있다. 또 비타민A로 변하는 카로틴과 칼륨, 칼슘, 철분 등의 미네랄도 많아 고혈압을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배추가 ‘숭채’(?菜)로 나오는데 ‘음식을 소화시키고, 기를 내리며, 가슴속 열을 내리고, 소갈을 멎게 한다’고 기록돼 있다. 배추 특유의 구수한 맛을 내는 ‘시스틴’은 아미노산의 일종으로 숙취 해소를 돕는다. 톡 쏘는 맛을 내는 글루코시놀레이트는 항암, 항균 기능이 있다. 시력 보호 효과가 있는 ‘루테인’도 들어 있다.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P)에서 만성질병에 걸릴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채소와 과일을 선정했는데 배추가 물냉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은 각종 병해충을 이겨내는 배추 품종을 개발하는 등 육종 연구를 계속해 왔다. 올해까지 10여개의 국산 배추 품종을 개발했다. ‘원교20037호’는 항암 기능성 물질인 글루코시놀레이트의 함량이 다른 품종보다 월등히 많다. 온난화와 과잉 생산으로 인한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해 재배 기간이 짧은 배추도 개발했다. 신품종인 ‘원교20044호’는 속잎이 은은한 귤색으로 독특하다. 가을 햇살 아래에서는 황금색처럼 보여 ‘황금배추’라는 별명을 얻었다. 박수형 농촌진흥청 채소과 농업연구사 ■문의 golders@seoul.co.kr
  • ‘메르스 괴담’ 위험수위…“생화학무기 보냈다” 중국내 반한감정도 고조

    ‘메르스 괴담’ 위험수위…“생화학무기 보냈다” 중국내 반한감정도 고조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관련한 근거없는 괴담이 급속히 확산돼 국민들의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SNS를 통해 괴담이 퍼지고 있지만 정부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않으면서 혼란이 커지는 형국이다. 10번째 확진 환자가 나온 29일 SNS에는 “경기도 평택, 수원에 지금 메르스 바이러스 확진자들이 발견됐다”, “굉장히 전염이 잘 되고 치사율이 무려 40%, 백신 없고 치료법 없으며, 접촉만으로도 감염된다. 손발 등 잘 씻고 양치 밖에서 하지마라” 등의 정체 모를 메시지가 급속히 퍼졌다. 심지어 “해외에서 우리나라 긴급재난1호 상황이라고 실시간 뉴스 뜨고 있다”, “에볼라나 사스보다 심각할거라고 예상된다”는 메시지도 등장했다. 심지어 확진환자가 입원한 병원 이름도 등장했다. 한 메시지는 “당분간 OO병원에 가지 마세요. 혹여나 병원 근처엔 안 가는 것이 좋겠습니다”라는 내용을 담아 병원 인근 주민들의 공포감을 높였다. 그러나 정부가 이런 괴담에 대해 공식적으로 대응하지 않아 극심한 혼란이 벌어지고 있다. 서울 시내 모 보건소 관계자는 “메르스 확진 환자가 지역 내 의료기관을 거쳐 갔다는 소문이 돌면서 오늘 아침부터 수백 통의 문의전화가 들어오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집에 격리된 의료진 등 접촉자를 일일이 모니터링해 감염 여부를 파악해야 하는 데 쏟아지는 전화 때문에 업무가 완전히 마비된 상태”라고 전했다. 심지어 중국에 한국인 메르스 감염자 입국하면서 반한 감정이 확산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일부 중국 현지 매체는 한국인 메르스 감염자를 국내 모 대기업 직원이라고 보도하는 등 잘못된 보도까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중국의 한 인터넷 게시판에는 “한국이 생화학 무기를 보냈다”고 비난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한편 홍콩 위생방역센터는 한국인 메르스 감염 의심자가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홍콩행 비행기에서 그의 주변에 앉았던 승객 30여명을 격리시킬 예정이다. 그는 광둥성 위생당국에 의해 1차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CDC) 검체 판독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첫 환자가 우리동네 사람?”… 메르스보다 빨리 번지는 공포

    “첫 환자가 우리동네 사람?”… 메르스보다 빨리 번지는 공포

    초등학생 큰딸(8)과 어린이집에 다니는 작은딸(4)을 둔 ‘워킹맘’ 김모(35)씨는 아침마다 걱정이 많다. 김씨가 사는 동네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첫 확진 환자가 발견됐다는 소문이 돌고 있기 때문이다. 김씨는 “감염자가 늘어나면서부터 엄마들끼리 모이기만 하면 메르스 얘기를 한다”며 “소문이 사실이라면 아이들이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 단체 생활을 하다 감염이 되는 건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전염력이 낮은 질병이라는 정부의 당초 설명과 달리 환자가 28일까지 7명으로 늘어나면서 ‘메르스 공포’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아이들을 어린이집에 보내길 꺼리거나 중동 국가로의 여행을 미루려는 움직임도 나타나고 있다. 면역력 약한 어린아이를 둔 가정은 특히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다섯 살 아들을 둔 이모(33·여)씨는 “지인들과 함께 문화센터에 등록해 아이들 강좌를 들으려고 했는데, 우리 동네가 메르스 발병 지역이라는 얘기가 돈다”며 “남편이 하지 말라고 해서 등록 취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메르스 발병 지역과 환자 입원 병원 등 정보를 얻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인터넷 포털 네이버의 ‘지역맘’ 카페들에서는 ‘병원 리스트’가 공공연히 나돌며 “가면 안 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첫 메르스 환자의 의료진과 옆 병실 환자까지 감염됐으면 정부에서 어느 병원인지 알려 못 가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한 어린이집 관계자는 “근처 병원에서 메르스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학부모들이 걱정을 많이 해 직접 해당 병원 관계자에게 전화해 확인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중동 국가로의 출장이나 여행을 계획 중인 사람도 불안에 떨고 있다. 인터넷 관련 커뮤니티에는 출장·여행 계획 수정을 고민 중이라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네이버 카페 ‘두아여’(두바이 그리고 아부다비로의 여행)에 “보름 후면 출국인데, 한참 여행 준비에 들떠야 할 시기에 메르스 얘기로 뒤숭숭하다. 중동 지역이 워낙 언론 탄압이 심해 사건·사고가 잘 보도되지 않는다는데 현지 상황 좀 알려 달라”는 글이 올라왔다. 중동 지역 항공사를 예약한 사람들도 걱정이 많다. 다음달 결혼을 앞둔 강모(29·여)씨는 “신혼여행을 스페인으로 가는데 비행기 편으로 중동 항공사를 예약해 놨다”며 “메르스 때문에 비행기 티켓을 취소하고 다시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정확한 정보를 내놓지 못하는 정부의 부실한 대응이 메르스 공포를 확산시키는 주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윤 서울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는 “정부가 메르스를 전파성이 낮은 질병이라고 얘기했다가 3차 감염자로 의심되는 사람까지 등장하면서 국민들의 신뢰가 한꺼번에 무너져 내렸다”며 “감염 경로나 거쳐 간 지역 등을 명확히 밝히고 중동 지역으로의 입·출국 시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사람들의 공포를 해소시키기 위한 보건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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