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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서초구 학교·유치원 8일 일괄 휴업 검토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서울시교육청과 경찰청 등 관계 당국이 대응 강도를 한층 더 높이기로 했다. 서울 강남구·서초구의 학교들에 대한 일괄 휴업이 검토되고, 메르스 관련 격리 조치에 응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강제 격리 조치가 취해진다. 시교육청은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지역교육청 산하 유치원과 초·중학교에 대한 일괄 휴업 여부를 7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괄 휴업 대상은 강남구와 서초구의 유치원 69곳, 초등학교 57곳, 중학교 39곳 등 모두 165곳이다. 전체 대상 학생은 8만 6000여명에 이른다. 시교육청이 일괄 휴업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한 것은 교육부가 지난 3일 학교장 재량에 따라 휴업을 할 수 있도록 결정한 데서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치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지난 4일 박원순 서울시장을 만나 논의한 결과 메르스 확산을 막으려면 학생들의 격리 등에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다다랐다”며 “7일 긴급회의에서 메르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판단되면 강남 지역 학교들에 대한 휴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남지역청 산하 학교들에 대한 일괄 휴업 검토는 이 지역에서 메르스 위험이 높아 학부모들의 두려움이 가장 크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시교육청이 서울시에서 받은 1560여명의 자가 격리 환자 동선지도에 따르면 강남 지역이 가장 왕래가 빈번했다. 학부모들의 휴업 요청도 이 지역이 가장 많았다. 5일 오전 11시 현재 휴업을 결정한 서울의 99개교(원) 가운데 강남·서초구는 40개교(원)에 이른다. 서울 전체 학생들 가운데 의심 환자로 자가 격리 조치를 한 2명의 학생도 모두 강남에 거주하고 있다. 경찰도 이날 필요시 메르스 의심 환자를 강제로 격리 조치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대전지방경찰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메르스와 관련해 격리 조치에 응하지 않는 사람에 대해서는 관련 법률에 따라 강제 조치할 것”이라며 “보건 당국이나 경찰의 명령에 불응하면 즉시 강제 조치하는 등 적극적으로 대응하라는 지침을 내렸다”고 밝혔다. 감염병 환자 등과 접촉해 감염병에 걸릴 우려가 있는 사람이 자가 또는 시설 격리에 응하지 않으면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릴 수 있다. 법무부도 이날 메르스와 관련한 유언비어 유포에 대해 엄중하게 법적 책임을 물으라고 검찰에 지시했다. 김주현 법무부 차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허위 사실이나 괴담을 유포하는 행위는 국민의 불안감을 고조시키고 사회 혼란을 일으킬 뿐 아니라 정부의 질병 관리를 어렵게 해 질병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없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히딩크 감독 “차기 회장, 축구계 외부인사로”

    히딩크 감독 “차기 회장, 축구계 외부인사로”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4강 신화를 이끈 거스 히딩크(69) 네덜란드 대표팀 감독이 4일 차기 국제축구연맹(FIFA) 회장은 축구계 외부인사가 적임자라는 의견을 밝혔다. 제프 블라터 회장이 FIFA ‘부패 스캔들’의 몸통으로 지목된 만큼 대대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외부 수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영국신문 더 미러에 따르면 히딩크 감독은 “기존 조직과 관련이 없는 신선한 인물이 필요하다”면서 “FIFA 조직의 대대적인 개혁을 위해서는 축구계 외부인사가 FIFA 회장을 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히딩크 감독은 “FIFA 집행위원회에는 조직운영을 도울 축구계 인사가 충분히 있다”면서 “이미 각국 축구협회나 대륙연맹 등의 조직이 썩어 있는 현실에서 그 조직과 연관 있는 축구계 인사가 취임하는 것은 개혁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히딩크 감독은 2002년 한·일 월드컵 대표팀 감독을 맡으며 전권을 위임받아 한국 축구계의 고질병이었던 연고나 파벌 문제를 극복하고 실력위주로 선수를 선발해 4강 신화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천안 메르스 확진 환자 2명 발생, 원주+강릉도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부산 메르스는?

    천안 메르스 확진 환자 2명 발생, 원주+강릉도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부산 메르스는?

    천안 메르스 확진 환자 2명 발생, 원주+강릉도 메르스 의심환자 격리..부산 메르스는? ’천안 메르스 확진 환자 2명, 부산 메르스 음성 판정’ 천안에서도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해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메르스 환자와 접촉해 천안 A병원으로 이송됐던 2명의 의심환자 중 40대 여성 환자가 확진 판정을 받은데 이어 40대 남성 환자도 4일 추가로 확진됐다. 이로써 천안 메르스 환자가 2명이 됐다. 앞서 메르스 의심증상을 보여 A병원으로 이송됐던 천안 40대 여성도 3일 확진 판정을 받았으며, 천안 A병원 측은 “여성 환자는 현재 증상이 없으며 안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천안 메르스 2명의 환자는 현재 격리병동에 철저하게 격리되어 있어 타병동 및 환자들에게 전염시킬 염려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부산시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단순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된 3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3일 오후 시 보건환경연구원이 해당 메르스 단순 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된 3명에 대해 음성 판정했다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 최종 판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원도 원주시에서도 메르스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원주시에 의하면 원주의료고등학교 학생 2명은 지난 달 28일 메르스 확진환자가 발생한 평택의 한 병원을 방문해 실습과 신체검사를 받은 뒤 미열,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을 보였다. 이 학생들은 현재 자택 격리 조치됐다. 강릉에서도 60대 중반 남성 1명이 자가 격리 중이다. 이 남성은 수도권 병원의 메르스 의료진인 딸의 남편, 즉 사위를 5월 하순 만났다고 지난 2일 자진 신고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천안 메르스 확진 환자 2명, 부산 메르스 음성 판정)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메르스 Why]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발열 기준’은 아직도 ‘38도’

    [메르스 Why] 질병관리본부 ‘메르스 발열 기준’은 아직도 ‘38도’

    이른바 ‘낙타 경고문’으로 비난을 받은 보건당국이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열 기준을 각기 다르게 제시해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의심신고 기준을 체온 38도 이상에서 37.5도로 완화했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여전히 국민들에게 38도라고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초기화면에서 ’바르게 알고 미리 예방하는 메르스’라는 제목의 그래픽을 누르면 질병 소개가 나온다. 이 가운데 ‘메르스 개요’를 누르면 ’임상적 특성’이 있는데 ‘징후:38℃ 이상의 발열, 호흡기 증상(기침, 호흡곤란 등)’이라는 표현이 있다. 체온 0.5도가 큰 차이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경우에 따라 큰 혼란을 가져올 수도 있다. 권준욱 메르스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지난 4일 ”메르스 감염 의사는 지난달 29일과 30일은 ‘환자 분류 기준인 37.5도’를 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메르스 사태 초기 보건당국은 ‘미열’로 분류하는 37.5도를 검사 기준에서 제외했다. 하지만 감염자가 나오면서 기준을 완화했다. 질병관리본부는 홈페이지에 메르스에 대해 ‘사스에 비해 낮은 전염력 및 완치 가능한 질병’이라며 국민 불안을 잠재우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발열 기준은 복지부와 엇박자를 내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메르스 의심 의사 1500명 접촉” 복지부에 분노 왜?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메르스 의심 의사 1500명 접촉” 복지부에 분노 왜?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메르스 의심 의사 1500명 접촉” 복지부에 분노 왜? 서울 지역의 한 병원 의사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시민 1500여명 이상과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것으로 파악됐다. 4일 서울시에 따르면 1일 35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의심 증상이 시작됐고 30일과 31일에는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 A씨는 지난달 27일 14번째 환자와 접촉했으며, 병원 자체 판단에 따라 진료를 중단할 것을 지시받았다. A씨는 29일 기침 등 가벼운 증상이 시작됐으나 계속 병원에서 근무했다. 30일에는 미열이 있었지만 오전 9시부터 낮 12시까지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고, 오후 6시부터 7시까지는 가족들과 한 가든파이브에서 식사를 한 뒤 7시부터 30분간 양재동 L타워에서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A씨는 31일에는 기침, 가래, 고열 등 증상이 있었는데도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전날과 같은 병원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고 패스트푸드점에 들린 뒤 귀가했다. 오후 9시 40분 모 병원에 격리됐으며, 이달 1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밤늦게 긴급브리핑을 열어 A씨의 동선을 공개하며 ”조합 총회 참석자 1565명의 명단을 일단 확보해 이날 중 연락, 자발적 자택격리 조치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청와대 보건비서관 주재로 열린 영상회의에서 격리대상자 관리는 지자체에 일임하는 것으로 정리돼 서울시 차원의 강제 격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나 조합 총회 외의 장소에서 A씨와 직·간접적으로 접촉한 시민의 수는 아직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한편, 서울시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A씨의 동선과 접촉 시민 등에 대한 정보를 제대로 공유하지 않아 이날 긴급 브리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A씨의 외부활동 사실은) 서울시 공무원이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복지부 주관 회의에 참석한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했으며 중앙정부로부터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중앙정부에 사실 공표와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오늘까지 답이 없었고 시가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 명단을 확보해 알리자 수동적으로 감시하겠다는 의견을 보내왔다”고 지적했다. 실제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제대로 소통을 못한 탓에 브리핑 직전까지도 A씨에 대한 격리통보 날짜를 지난달 27일이라고 했다가 31일로 수정했으며, 확진 날짜도 4일에서 1일로 번복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날 “4일 이전에 서울시와 긴밀히 협의하면서 A씨의 재건축조합 집회 참석 정보 등을 공유하고 시에서 명단 확보가 어려우면 경찰에 협조를 구하겠다며 서울시 역할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또 “A씨는 초기에 증상이 경미했고 모임 성격상 긴밀한 접촉이 아니고 긴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규모 인원에 대한 격리조치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조합원 명단을 확보하면 메르스 주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병원 내 접촉자 49명과 가족 3명은 이미 자가격리 조치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며 접촉 위험도에 따라 지침에 따른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A씨가 속한 병원 측은 “자체적으로 대책본부를 꾸려 실시한 역학조사로는 29일에 약간의 기침이 있었지만 30일에는 이런 증상도 없었고, 열은 31일부터 나기 시작했다”면서 “밀접 접촉이 의심되는 경우는 병원 입원환자 10명과 가족을 포함해 약 40~50명 정도로 파악됐다”고 반박했다. 이 병원은 또 “서울시가 문제삼는 심포지엄과 재건축조합 행사에 참석했을 때는 메르스 증상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서울시가 본인이나 병원에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사실이 아닌 정보를 사실인양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제23회 공초문학상] “詩는 신앙… 詩 속에 깨달음과 구원 담겨 있어”

    [제23회 공초문학상] “詩는 신앙… 詩 속에 깨달음과 구원 담겨 있어”

    “젊었을 땐 사랑에 대한 시를 전혀 쓰지 못했어요. 비현실적이고 기교적인 시만 썼습니다. 돌이켜보면 영혼이 없는 시였어요. 내부에 꽉 찬 사랑의 감정을 항상 억누르기만 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가을쯤 속에 뭉쳐져 있던 그 감정이 터져 나왔습니다. 나이가 지긋이 들어서야 비로소 영혼이 있는 시, 사랑에 대한 시를 쓰게 됐습니다.” 등단 51년을 맞은 김윤희(77) 시인의 성찰이다. 50여년간 가슴속에 눌러둔 사랑의 감정이 최근에야 용솟음치기 시작했다. 광의의 사랑을 깨우쳐서다. “어렸을 땐 ‘받는 사랑’만 생각한 것 같아요. 사람뿐 아니라 사물 등 모든 것이 저를 조명해 주기를 바랐습니다. 나이가 들면서 이성 간의 사랑을 넘어서는 자비, 자애심이 생기더군요. 주위의 모든 것을 자애로운 눈으로 보게 됐습니다. 남을 조명하고 남에게 베푸는 마음을 터득하게 된 거죠.” 그는 시라고 하는 바윗덩어리를 설정하고 한 편 한 편 사랑의 시를 쓰며 그 바위를 조금씩 허물었다. 허물어진 바위가 모여 한 권의 시집이 됐다. ‘오아시스의 거간꾼’(황금알)이다. 시인은 “늘그막에 깨우친 사랑의 결정체”라고 했다. 베푸는 사랑의 결정체로 제23회 공초문학상을 받았다. 시집에 실린 시 가운데 절반이 지난해 늦가을에서 초겨울까지 두 달간 사랑의 감정이 분출할 때 집중적으로 썼다. ‘지금부터 나 한 사랑을 가진다면/한 사람을 사랑하게 된다면/나 오래오래 살으리’(이런 경우) ‘내가 너에게 걸어 다니는 숙제가 된다면/내가 너에게 운명이 된다면/(중략)내가 너에게/못 믿을 아지랑이가 된다면 무적의 적이 된다면/그때 사랑하자 우리’(사랑에게) ‘헤어져 돌아와 시를 쓰다니/질병처럼 불행하다//보이지 않는 너와 시를/바꿔먹고/장수한들 무엇에/쓰리//시를 잃을 터이니/너를 찾고 싶다’(시인의 사랑) 시인은 “요즘 사물이든 사람이든 남자든 여자든 그 대상이 무엇이든 사랑하는 마음으로 꽉 차 있다”며 “영혼이 있는, 사랑에 대한 시를 계속 쓰고 싶다”고 했다. 표제작 ‘오아시스 거간꾼’에는 베푸는 사랑의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시인은 오래도록 매일 아침이면 생수병 뚜껑을 땄다. ‘손아귀에 옹이 지도록 물의 집/비틀어 잠긴 물의 문 노크하다 말고/부수어 내 손이 갇혀 입 다물고 참고 있는/한 모금 물 어렵사리 빼내’ 가족들에게 따라줬다. “생수병을 따 가족들에게 따라주는 작은 노동의 의미에 착안해 썼습니다. 병에 든 물을 사막의 오아시스에, 뚜껑을 따는 사람을 거간꾼에 비유했죠.” 이번 시집에선 만든 말인 ‘조어’가 없는 점도 눈에 띈다. 쉽고 평범한 말들을 구사했고, 시의 앞뒤 배열을 통해 그 말들이 의미를 지니고 살아나도록 했다. “젊었을 땐 언어 조탁에만 집중했어요. 기교만 능했죠. 시의 주제도 뚜렷하지 않았어요. 당시 생경하다거나 메마르다는 얘기를 종종 들었습니다. 세월이 흐르면서 부드러움을 갖게 됐어요. 언어 조탁에 신경 쓰지 않고 쉬운 말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를 쓰게 됐습니다.” 1964년 청마 유치환 시인의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다. “당시는 문학잡지에 1년에 1편씩 3편을 실어야 시인으로 등단할 수 있었어요. 1962년 현대문학에 보낸 수십 편의 시 가운데 청마 선생께서 1편을 골라 실어 주셨고, 이후 2년 연속 1편씩 추천해 주셨습니다. 당시 청마 선생께서 추천사에서 다른 여성 시인들과 달리 시 세계가 독특하고 개성적이라고 평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상당히 조숙한 줄 알았어요. 지금 생각해 보면 늦된 거 같아요. 늙으면서 터득한 게 많으니까요. 늦된 게 참 소중하다고 생각해요.” 시인은 “등단 시기에 비해 시집이 적은 편”이라고 했다. 그는 1982~2003년 햇수로 22년간 암흑의 세월을 보냈다. 단 한 줄의 시도 쓰지 못했다. 뚜렷한 이유 없이 시가 낯설어졌다. 의욕도 깡그리 사라졌다. 2004년 네 번째 시집을 내며 침체기에서 빠져나왔다. “남들은 시를 잘 쓰는데 저만 시를 못 쓰는 것 같았어요. 두려웠습니다. 두려움 속에서 복수심 같은 게 생기더군요. 시를 제 앞에 한 인격체로 두고 시 자체에 대해 이를 갈면서 복수심에 불탔습니다. 복수심에 차니까 시가 더 안 써졌습니다. 오랜 세월이 흐른 뒤에야 시에 승복해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됐습니다.” 시인은 “시는 신앙”이라고 했다. “시를 현실 생활의 우위에 두고 살아왔어요. 삶 자체가 시다워지도록 애를 많이 썼습니다. 시 속에 종교적인 깨달음도 내용도 다 있다고 봐요. 종교도 구원이듯 시도 잘 쓰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김윤희는 ▲1938년 경남 진주 출생 ▲경북대사범대부속중학교, 경주여고, 숙명여대 국문과 졸 ▲1962년 문화공보부 산하 주간신문사, 잡지사 기자로 근무 ▲1964년 청마 유치환 시인 추천으로 ‘현대문학’ 통해 등단 ▲제14회 시와시학상 작품상 수상 ▲시집 ‘겨울방직’ ‘소금’ ‘오직 눈부심’ ‘설국’ ‘성자멸치’ 등
  • [메르스 공포] “메르스 의사, 병원 심포지엄도 두 차례나 참석”… 감염 무방비

    [메르스 공포] “메르스 의사, 병원 심포지엄도 두 차례나 참석”… 감염 무방비

    35번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자로 확진된 종합병원 의사가 증상이 심화된 뒤에도 1500명 이상이 모인 행사에 참석하는 등 서울 지역에서도 방역 체계가 심각한 허점을 드러냈다. 이 환자는 자신에게 메르스 바이러스를 옮긴 14번째 환자와 지난달 27일 접촉했던 현직 의사다. 4일 서울시 발표에 따르면 이 환자는 14번째 환자와 접촉한 뒤인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증상이 시작됐다. 30일에는 증상이 한층 심각해졌다. 그럼에도 A씨는 30일 오전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에 참석했고 저녁 7시에는 양재동 L타워에서 열린 재건축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이 총회에는 1565명이 참석했다. A씨는 지난달 31일부터 기침, 가래, 고열이 발생했고 오전 9시에는 병원 대강당 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몸이 좋지 않아 귀가했으며 이날 저녁 9시 40분 모 병원에 격리됐다. 그는 1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10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밝히고 “5월 30일 행사 참석자 전원에게 자발적 가택격리 조치를 요청할 것”이라면서 “서울시 행정력 총동원해 직접 대책본부장으로서 진두지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 자리에서 “서울시는 엄중한 사안에 대해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면서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정확한 위치,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고 1565명 참석자의 명단도 확보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복지부에선 총회 참석자들에게 수동감시를 하겠다고 했다”면서 “서울시는 수동감시 수준의 미온적인 조치로는 시민안전을 지킬 수 없다고 판단, 참석자 명단을 조합으로부터 입수했고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에도 제출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오늘 대책회의를 거쳐 서울시가 직접 나서야 한다는 판단을 했다. 자체적으로 해당 사실을 시민들에게 개별 통보하고 확산방지를 위해 스스로 가택에 머물러 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당 병원에 대해서는 해당 의사와 접촉한 사람 전부를 조사해 격리를 요청할 계획”이라면서 “25개 보건소에 메르스 진료실을 별도로 설치해 1차 진단을 실시하고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을 통해 정밀 진단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5만 3301명에 이르는 보육시설 종사자에 대해서는 자가진단을 실시하고, 감염이 의심되면 영유아를 보육시설에 보내지 않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노인종합복지관과 종합사회복지관 등에도 손 세정제 지원 등 필요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검진을 희망하는 서울시민은 120다산콜센터(120) 혹은 서울시 메르스대책본부(2133-0691~7)로 연락하면 된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메르스 의사, “1500명과 접촉? 절대 사실 아니다”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전면반박

    메르스 의사, “1500명과 접촉? 절대 사실 아니다”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전면반박

    4일 박원순 시장은 서울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거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달 30일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행사에 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35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의심 증상이 시작됐고 30일과 31일에는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이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복지부 주관 회의에 참석한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했으며 중앙정부로부터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라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사실 공표 및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고 이후 동선은 물론 1565명의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들 명단도 확보하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의사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5월 29일에는 증상이 없었고 메르스 환자 접촉한 사실도 5월31일에서야 알게 됐다. 내가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조합 총회와 심포지엄에 갔다는 박원순 서울시장의 말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이어 “화가 나고 분통이 터진다. 한순간에 전염병 대유행을 일으킬 개념 없는 사람이 되었다. 저는 대한민국 의사로서 양심을 걸고 박원순 시장이나 서울시가 주장한 그런 개념 없는 행동을 한 적이 한 번도 없다”며 “박원순 시장 같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정치인이 또 서울시가 지금 시점에서 해야 할 일은 정확한 정보에 기반을 두고 시민을 보호하는 일이어야 한다. 그런데 지금 박 시장이나 서울시는 정작 부정확한 정보로 시민의 불안을 부추기고 있다. 그 과정에서 저는 엉뚱한 희생양이 되었다”고 전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독] ‘메르스 대책반’ 2년 전 만들고도 당했다

    [단독] ‘메르스 대책반’ 2년 전 만들고도 당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8월 이전부터 6차례에 걸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비상회의’를 열었고 2013년 5월부터 메르스 내부 대책반을 운용했다고 국회에 보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부 당국이 국회에 보고한 내용에 비춰 보면 사전에 위험을 파악하고도 ‘속수무책으로 당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된 셈이다. 서울신문이 4일 국회 회의록시스템을 통해 입수한 ‘2014년 8월 6일 보건복지위원회 회의록’에 따르면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과 양병국 질병관리본부장은 당시 에볼라 긴급 현안보고를 위해 국회에 출석했다. 이 자리에서 양 본부장은 에볼라 현안 보고 도중 “참고로 우리가 메르스라고 하는 중동호흡기증후군과 관련해서는 이미 여섯 차례나 비상회의를 했다”고 발언했다. 또 지난달 27일 국회 메르스 현안보고에서는 ‘2012년 9월(최초 발견 시점)부터 어떤 노력을 했느냐’는 새정치민주연합 이목희 의원의 질문에 양 본부장은 “2013년 5월부터 내부 대책반을 만들었다”고 답변했다. 서울신문이 확인한 결과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관련 대책 논의는 2013년 11월부터 이뤄졌다. 질병관리본부는 11월 21~22일 전남 여수의 한 리조트에서 ‘2013년 감염병 관리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콘퍼런스에서는 세계보건기구(WHO) 등 국내외 전문가와의 ‘메르스 국내 발생 대비 대응사례’ 협의가 있었다. 지난해 6월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국내 유입 대비 대응 포럼’을 열어 환자 가족 또는 의료인 등 밀접 접촉자에 의한 2차 감염 발생 가능성을 논의하고 대응 체계도 점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사태가 터진 뒤 정부 당국은 최초 환자의 ‘밀접 접촉자’를 누락하고 전파력을 과소평가하는 등 초기 대응에 실패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지난 2일에야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장이 복지부 장관으로 격상되는 등 굼뜬 대응만 보였다. 양 본부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국회에 ‘우리가 6차례 비상회의를 했다’는 보고에서 ‘우리’는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를 지칭한 게 아니라 WHO를 가리킨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해명도 논란의 소지가 있다. 당시 국회 보건복지위원들은 양 본부장의 이 같은 발언을 우리 정부가 메르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는 취지의 답변으로 이해했기 때문이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트위터 닫은 질병관리본부, 비난 빗발치자 슬그머니 공개 전환

    트위터 닫은 질병관리본부, 비난 빗발치자 슬그머니 공개 전환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상황에서 트위터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해 국민들의 질타를 받은 질병관리본부가 이틀 만에 계정을 열고 공식 사과했다. 질병관리본부는 5일 ”SNS를 통해서도 질병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 드려야 했는데, 트위터를 비공개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메르스 등 질병관련 정보들을 신속하게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3일 공식 트위터 계정(@KoreaCDC)을 비공개 상태로 전환했다. 질병관리본부 트위터에 접속하면 “질병관리본부님의 트윗은 비공개입니다. @KoreaCDC(질병관리본부 트위터 계정)님은 승인한 팔로워에게만 트윗을 공개하고 있습니다”라는 문구만 나와 네티즌 비난이 빗발쳤다. 기존 팔로워 1628명 외에는 트위터를 통해 질병관리본부와 소통할 수 없게 한 것이다. 긴급하게 정보를 제공해야 할 보건 당국이 대국민 소통 채널을 닫아버렸다는 질타를 받자 결국 이틀 만에 사과 입장을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고] 근로자 건강, 예방 문화가 중요하다/김양호 울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기고] 근로자 건강, 예방 문화가 중요하다/김양호 울산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우리나라의 재해율·산재사망률 등은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한 해에 산업재해자가 9만여명 발생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900명 이상이 일터 사고로 생명을 잃고 있다. 사고사망만인율(노동자 1만명당 사망 인원)은 산업안전 주요 선진국보다 2배에서 4배 정도 높은 수준이다. 2014년 업무상 질병자 수는 7678명이며, 업무 관련성 근골격계 질환이 약 3분의2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직업성암, 생식독성, 직무스트레스 또는 감정노동으로 인한 정신건강 문제도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근로 형태 및 근로 환경이 다양해지면서 발생하는 일터의 다양한 위험 요인도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성숙한 안전문화가 필요하다. ‘안전문화’란 “개인이나 집단의 가치, 태도, 인식, 역량 그리고 행동양식의 산물로서 조직 안전보건 경영의 실행, 방식과 숙련도 등을 결정”하는 것으로 정의된다. ‘안전문화’라는 용어는 1986년 소련 체르노빌 원자력 누출 사고에 따른 국제원자력안전자문단(INSAG)의 보고서에서 처음 사용했는데, “사고의 원인은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 등 제도가 없어서가 아니라 제도를 실제로 움직이게 하는 안전문화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진단했다. 어떠한 사업장, 어느 조직이든 안전문화를 갖고 있다. 안전문화의 성숙도에 따라 병적 안전문화부터 긍정적인 안전문화까지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한다. 미성숙한 안전문화가 안전보건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작동시키는 긍정적인 안전문화가 되려면 문화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 물론 샤인 교수가 지적한 대로 조직의 안전문화를 변화시키는 것은 용이한 것이 아니며, 장기간에 걸친 기존 가치의 해체-변화-재구축의 과정을 밟아야 한다. 조직문화의 변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리더십과 조직 구성원들의 실천을 통한 학습이다. 이것이 결여되면 근본적인 안전문화의 변화는 어렵고, 피상적인 변화만 일어나게 되고 변화가 지속되지 못한다. 무엇보다 변화의 과정을 잘 이해해 꾸준하고 장기적인 전망을 가지고 안전문화의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지금까지 우리 사회에 안전불감증으로 인해 발생한 큰 사고를 안전문화 차원의 변화로 연결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운 일이었다. 근로자의 건강 증진 및 직업병 예방을 위해 전 세계 산업보건 전문가들이 모여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세계 최대의 국제학술대회 제31회 국제산업보건대회가 지난달 31일부터 5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다. 국제산업보건대회를 맞이해 안전 및 예방문화를 가꾸어 사고 및 직업병을 예방하고, 사업장에서의 안전보건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사업장에서의 긍정적인 안전문화가 한국 사회 전체로 확산돼 예방문화가 사회적·국가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면, 우리나라에서 국제산업보건대회를 개최하는 의의는 충분할 것이다.
  • 메르스 병원 공개 논란 확산 “정보 공유 웹사이트 등장” 실제로 봤더니

    메르스 병원 공개 논란 확산 “정보 공유 웹사이트 등장” 실제로 봤더니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병원 공개 논란 확산 “정보 공유 웹사이트 등장” 실제로 봤더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5명 늘어 35명이 됐다. 4~5번째 3차 감염 환자가 나왔으며 4~5번째 의료진 감염 환자도 발생했다. 대전 대형병원에서 사망한 의심 환자 80대 남성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이 공식 발표하면 3차 감염자 중 사망한 첫 사례가 된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발생 지역과 병원이 이름을 계속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중에 떠도는 정보를 공유하는 민간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휴업은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행사를 비롯해 식품, 교육, 종교 등 각 분야의 행사 취소도 잇따랐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환자는 5명 추가돼 모두 35명이 됐다. 의료진과 3차 감염 환자는 2명씩 늘어 각각 5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환자 모두 병원 내 감염으로 보고 지역사회 전파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에는 대형병원의 한 의사도 포함됐다. 35번(38) 환자는 14번 환자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병원에서 그를 진료하던 의사다. 35번 환자의 감염 원인이 된 14번 환자는 그동안의 3차 감염 경로에서는 없었던 사람이다. 새로운 3차 감염 경로가 생긴 셈이다. 다른 3차 감염자는 모두 16번 환자에게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이다. 이날 추가된 31번(69)번 환자를 포함해 16번 환자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4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다른 3명의 추가 감염 환자는 지난달 15~17일에 국내 최초 감염자인 1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다. 한편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 격리돼 있다가 숨진 80대 남성이 메르스 감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로 확인되면 이 남성은 3차 감염자 중 최초의 사망 사례가 된다. 이 남성의 유족은 “병원과 보건소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군 원사 계급의 남성 1명이 군 병원의 검사에서 메르스 의심판정을 받아 첫번째 군 메르스 감염 사례가 될지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오산공군기지 소속인 이 남성은 골절 부상을 당해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은 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아직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군 당국은 장병 100여명을 격리 조치했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격리 관찰자는 1천667명으로 전날보다 303명이 늘었다. 자가격리자가 1천503명, 기관에 격리된 감염의심자가 164명이다. 격리 기간에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전날보다 10명이 증가한 62명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메르스 감염의 온상이 된 ⓑ병원에 대해 입원·외래환자와 방문자 전원에 대해 추적·감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 공동위원장인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첫 감염자가 ⓑ병원에 입원한 지난달 15일 이후 이 병원을 다녀간 모든 입원·외래환자와 방문자 전원에 대해 추적·감시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첫 환자(1번 환자) 발생 이후 최근까지 보건당국은 ⓑ병원 환자와 의료진 중 첫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를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바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35명 가운데 28명이 이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도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사실상 다른 병원도 ⓑ병원에서 파생된 추가적인 병원 내 감염사례”라며 “ⓑ병원 환경검체 검사 결과와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특단의 대책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보건당국이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 병원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다시 확인했지만 시중에 떠도는 정보를 공유한 민간 웹사이트가 생겨 주목을 받았다. 이 웹사이트는 감염 환자들이 거쳐 간 것으로 파악되는 전국 병원을 빠짐없이 정리했다며 관련 정보를 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원순 시장 브리핑, 진중권 “국가가 할 일을 서울시장이 나서서..”

    박원순 시장 브리핑, 진중권 “국가가 할 일을 서울시장이 나서서..”

    4일 박원순 시장은 서울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거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달 30일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행사에 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35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의심 증상이 시작됐고 30일과 31일에는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이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복지부 주관 회의에 참석한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했으며 중앙정부로부터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라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사실 공표 및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고 이후 동선은 물론 1565명의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들 명단도 확보하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 문제에 대해 3일 서울시와 관계자 회의를 갖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조치 사항에 대해 논의했기 때문에 서울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보건복지부는 “A씨는 초기에 증상이 경미했고 모임 성격상 긴밀한 접촉이 아니고 긴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규모 인원에 대한 격리조치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조합원 명단을 확보하면 메르스 주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진중권 교수는 5일 자신의 트위터에 “국가에서 해야 할 일을 왜 서울시장이 나서서 해야 하나?”라면서 “여러 정황을 보니, 상황의 심각함을 잘 알면서도 눈앞의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대충 쉬쉬하고 넘어가려다 일을 키운 듯”이라고 정부의 대응을 비판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박원순 시장 브리핑, “메르스 의사 1500명과 접촉” 입장 들어보니..

    박원순 시장 브리핑, “메르스 의사 1500명과 접촉” 입장 들어보니..

    4일 박원순 시장은 서울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거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달 30일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행사에 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35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의심 증상이 시작됐고 30일과 31일에는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 공무원이 전날 늦은 오후 열린 복지부 주관 회의에 참석한 과정에서 자체적으로 인지했으며 중앙정부로부터 정보를 공유받지 못했다”라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사실 공표 및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고 이후 동선은 물론 1565명의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들 명단도 확보하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 문제에 대해 3일 서울시와 관계자 회의를 갖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조치 사항에 대해 논의했기 때문에 서울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보건복지부는 “A씨는 초기에 증상이 경미했고 모임 성격상 긴밀한 접촉이 아니고 긴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규모 인원에 대한 격리조치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조합원 명단을 확보하면 메르스 주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면역력 높이는 음식 아사이베리와 그라비올라 인기… 효능과 구매 방법은?

    면역력 높이는 음식 아사이베리와 그라비올라 인기… 효능과 구매 방법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우려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으로 알려진 아사이베리와 그라비올라 등에 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메르스는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는 질병으로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는 환자나 어린아이, 노년층에 더욱 위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대로 면역력이 강하고 건강한 사람의 경우, 바이러스에 노출되더라도 스스로 바이러스를 이겨내 감기처럼 가볍게 지나갈 확률이 높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면역력을 높여주는 음식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현재는 메르스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은 상태로 면역력 강화가 최선의 예방책으로 주목 받고 있다. ‘젊음의 묘약’으로도 잘 알려진 아사이베리와 항암식물로 알려진 그라비올라는 면역력을 높여주는 대표적인 음식으로 손꼽힌다. 아사이베리는 안토시아닌이라는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체내 세포의 노화를 막아주고 면역력을 증가시켜 주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다. 그라비올라 역시 피토케미컬(파이토케미컬)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향상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피토케미컬은 식물 속에 들어 있는 일종의 화확물질로, 경쟁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거나 각종 미생물이나 해충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 성분에 우리 몸 속에 들어오면 항산화 작용과 함께 세포 손상을 억제해 건강을 유지시켜주고, 면역체계를 회복시켜 치명적인 감염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해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아사이베리와 그라비올라 등의 식품 섭취를 통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메르스를 예방하는 효과를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정확한 제품 선택이 전제돼야 한다. 아사이베리 파우더와 그라비올라가 국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일부 판매자의 경우 검증 받지 않은 경로를 통해 원료를 수입하거나, 제품 성분을 가짜로 표기하는 등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를 벌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브라질 정부의 공식 절차를 거쳐 브라질 아사이베리와 그라비올라를 판매하는 ㈜쌈바스 관계자는 “아사이베리는 원산지가 브라질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식품 원료이다. 때문에 제품 선택 시에는 브라질 현지 정부의 공식 인증 마크가 있는지를 필히 확인해야 한다. 또한 철저하고 위생적인 제조과정에서 생산된 제품임을 인증하는 S.I.F마크 확인도 중요하다. 이와 함께 미국 FDA승인과 국내 식약처 검사를 통과한 제품이라면 믿고 섭취가 가능하다”라고 전했다. 한편 ㈜쌈바스(www.sambasmall.com)는 브라질 현지에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신선하고 좋은 원료를 공급받아 높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한다. 식약처의 정밀검사를 통과하고, 브라질 아마존의 ‘아노나 무리카타’ 품종의 그라비올라와 브라질 농림부 및 미국FDA 승인, S.I.F 인증과 국내 식약처 승인을 받은 아사이베리 파우더(분말)를 판매하고 있어 고객들에게 큰 신뢰를 얻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공포] 병원 정보 비공개 후폭풍… 소송전 비화할 듯

    메르스 의심환자가 응급실에 실려 오자 기존의 ‘감염예방 매뉴얼’에 따라 즉각 응급실을 폐쇄하고 의료진과 응급실 환자 모두를 15시간 동안 격리 조치한 종합병원이 곤욕을 치르고 있다. 당국이 환자 접촉 병원 및 발병 지역에 대해 비공개를 고수하고 있는 가운데 원칙에 따라 대응한 병원이 애꿎게 ‘메르스 병원’으로 낙인 찍힌 셈이다. 지난달 30일 오전 1시 10분쯤 요양병원 환자인 A(74)씨가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에 실려왔다. A씨는 메르스 환자 접촉병원인 B병원에 이틀간 입원했다가 퇴원한 상태에서 메르스 유사 증세가 나타나 응급 후송됐다. 이 사실을 확인한 분당제생병원은 A씨를 곧바로 격리 조치하고 응급실을 폐쇄했다. 의사와 간호사, 응급실 내 환자와 보호자 모두 출입 통제 조치를 취했다. A씨는 이후 15시간 만에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에 감염된 게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2차 정밀 검사에서도 역시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분당제생병원은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유포된 게시물을 통해 ‘메르스 접촉 병원’이라는 주홍글씨를 달게 됐다. 병원은 홈페이지에 메르스 의심 환자의 음성 판정 결과를 공지했지만 이미 전국적으로 나쁜 소문이 퍼지면서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현재 분당제생병원의 외래 환자는 눈에 띄게 줄어든 상태다. 지난 1일 평소 대비 10% 정도가 줄어든 데 이어 2일부터는 20% 이상 감소했다. 하루 40여건 이뤄졌던 각종 수술은 20건 미만으로 반토막 났다. 권원표 분당제생병원 홍보팀장은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해 원칙에 따라 적극 대응하고도 오히려 악의적 이미지만 얻게 됐다”며 “보건복지부에 항의 공문을 발송하고 허위 사실 유포자에 대한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메르스 의사 언급 “시민 천오백여명과 접촉” 대체 무슨 일?

    박원순 시장 긴급 브리핑, 메르스 의사 언급 “시민 천오백여명과 접촉” 대체 무슨 일?

    4일 박원순 시장은 서울 시청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고 “서울 거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가 지난달 30일 1565명이 참석한 재건축 조합 행사에 나갔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일 35번째로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의사 A씨는 지난달 29일부터 경미한 의심 증상이 시작됐고 30일과 31일에는 대형 행사장과 식당에 수차례 드나들며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 박원순 시장은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사실 공표 및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고 이후 동선은 물론 1565명의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들 명단도 확보하고 있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보건복지부는 “이 문제에 대해 3일 서울시와 관계자 회의를 갖는 등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향후 조치 사항에 대해 논의했기 때문에 서울시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보건복지부는 “A씨는 초기에 증상이 경미했고 모임 성격상 긴밀한 접촉이 아니고 긴 시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대규모 인원에 대한 격리조치는 적절치 않다고 판단했다”며 “조합원 명단을 확보하면 메르스 주의 사항을 안내할 계획이었다”고 설명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N95마스크 아니어도 메르스 예방 가능 “일반마스크만 써도 충분하다”

    N95마스크 아니어도 메르스 예방 가능 “일반마스크만 써도 충분하다”

    N95마스크, 메르스 N95마스크 아니어도 메르스 예방 가능 “일반마스크만 써도 충분하다”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4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의심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N95 이상의 호흡 마스크, 고글, 안면부 가리개, 1회용 가운을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체액이나 분비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장갑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반인에게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하고,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기 바란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의료진 주의 사항에서 언급한 N95 마스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인증을 받은 마스크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입자를 95% 이상 거를 수 있는 제품이다. 미국의 N95 마스크에 대응하는 국내 규격은 KF94 마스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9월 황사 방지용 KF80 마스크와 방역용 KF94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로 통합하기로 했다. 아직 종전 국내 규격에 따른 마스크도 판매되고 있다. 일부 국민은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권고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메르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N95 마스크나 이에 준하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일반 소매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비말(침)이나 인적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메르스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N95 마스크는 환자와 밀접 접촉하는 의료진을 위한 것”이라며 “일반인은 일반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는 등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N95마스크 아니어도 메르스 예방 가능 “KF94 마스크는 무엇?”

    N95마스크 아니어도 메르스 예방 가능 “KF94 마스크는 무엇?”

    N95마스크, 메르스 N95마스크 아니어도 메르스 예방 가능 “KF94 마스크는 무엇?” 편의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반 마스크를 착용해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공식 입장이다. 4일 보건당국 등에 따르면 질병관리본부는 메르스 의심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N95 이상의 호흡 마스크, 고글, 안면부 가리개, 1회용 가운을 착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아울러 “체액이나 분비물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장갑도 착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일반인에게는 “사람이 많이 붐비는 장소 방문은 될 수 있으면 자제하고, 방문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기 바란다”며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도 마스크를 써야 한다”고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가 의료진 주의 사항에서 언급한 N95 마스크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인증을 받은 마스크로 공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 입자를 95% 이상 거를 수 있는 제품이다. 미국의 N95 마스크에 대응하는 국내 규격은 KF94 마스크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작년 9월 황사 방지용 KF80 마스크와 방역용 KF94 마스크를 보건용 마스크로 통합하기로 했다. 아직 종전 국내 규격에 따른 마스크도 판매되고 있다. 일부 국민은 환자를 진료하는 의료진에게 권고된 마스크를 착용해야 메르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것으로 보고 N95 마스크나 이에 준하는 제품을 구하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일반 소매점이나 약국에서 구매할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해도 비말(침)이나 인적 접촉에 의해 전파되는 메르스 감염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N95 마스크는 환자와 밀접 접촉하는 의료진을 위한 것”이라며 “일반인은 일반 마스크를 쓰고 손을 잘 씻는 등 위생 수칙만 잘 지켜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병원 공개 논란 확산 “시중 떠도는 정보 취합 웹사이트 보니” 내용은?

    메르스 병원 공개 논란 확산 “시중 떠도는 정보 취합 웹사이트 보니” 내용은?

    메르스 병원 공개 메르스 병원 공개 논란 확산 “시중 떠도는 정보 취합 웹사이트 보니” 내용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진 환자가 5명 늘어 35명이 됐다. 4~5번째 3차 감염 환자가 나왔으며 4~5번째 의료진 감염 환자도 발생했다. 대전 대형병원에서 사망한 의심 환자 80대 남성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이 공식 발표하면 3차 감염자 중 사망한 첫 사례가 된다. 보건당국이 메르스 발생 지역과 병원이 이름을 계속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가운데 시중에 떠도는 정보를 공유하는 민간 웹사이트가 등장했다. 메르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휴업은 확산추세를 보이고 있다. 스포츠 행사를 비롯해 식품, 교육, 종교 등 각 분야의 행사 취소도 잇따랐다. 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날 메르스 환자는 5명 추가돼 모두 35명이 됐다. 의료진과 3차 감염 환자는 2명씩 늘어 각각 5명이 됐다. 보건당국은 추가 환자 모두 병원 내 감염으로 보고 지역사회 전파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추가된 환자 중에는 대형병원의 한 의사도 포함됐다. 35번(38) 환자는 14번 환자가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기 전 ⓓ병원에서 그를 진료하던 의사다. 35번 환자의 감염 원인이 된 14번 환자는 그동안의 3차 감염 경로에서는 없었던 사람이다. 새로운 3차 감염 경로가 생긴 셈이다. 다른 3차 감염자는 모두 16번 환자에게 메르스 바이러스가 옮은 사람이다. 이날 추가된 31번(69)번 환자를 포함해 16번 환자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된 사람은 4명으로 늘었다. 이외에 다른 3명의 추가 감염 환자는 지난달 15~17일에 국내 최초 감염자인 1번 환자와 같은 병동에서 바이러스에 노출된 의료인, 가족 또는 병문안자다. 한편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에 격리돼 있다가 숨진 80대 남성이 메르스 감염 ‘최종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실로 확인되면 이 남성은 3차 감염자 중 최초의 사망 사례가 된다. 이 남성의 유족은 “병원과 보건소로부터 최종 양성 판정이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공군 원사 계급의 남성 1명이 군 병원의 검사에서 메르스 의심판정을 받아 첫번째 군 메르스 감염 사례가 될지 군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오산공군기지 소속인 이 남성은 골절 부상을 당해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은 한 병원에 입원한 적이 있었다. 아직 질병관리본부의 최종 검사 결과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군 당국은 장병 100여명을 격리 조치했다. 중앙메르스대책본부 집계에 따르면 이날 격리 관찰자는 1천667명으로 전날보다 303명이 늘었다. 자가격리자가 1천503명, 기관에 격리된 감염의심자가 164명이다. 격리 기간에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격리가 해제된 인원은 전날보다 10명이 증가한 62명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메르스 감염의 온상이 된 ⓑ병원에 대해 입원·외래환자와 방문자 전원에 대해 추적·감시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특단의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 메르스 민관합동대책반 공동위원장인 김우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은 “첫 감염자가 ⓑ병원에 입원한 지난달 15일 이후 이 병원을 다녀간 모든 입원·외래환자와 방문자 전원에 대해 추적·감시할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고 밝혔다. 첫 환자(1번 환자) 발생 이후 최근까지 보건당국은 ⓑ병원 환자와 의료진 중 첫 환자와 같은 병실 환자를 중심으로 역학조사를 벌인 바 있다. 지금까지 확인된 환자 35명 가운데 28명이 이곳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권준욱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도 이날 언론브리핑에서 “사실상 다른 병원도 ⓑ병원에서 파생된 추가적인 병원 내 감염사례”라며 “ⓑ병원 환경검체 검사 결과와 전문가들과의 논의를 바탕으로 조만간 특단의 대책을 알려드리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보건당국이 이날 브리핑에서 환자 발생 병원을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은 다시 확인했지만 시중에 떠도는 정보를 공유한 민간 웹사이트가 생겨 주목을 받았다. 이 웹사이트는 감염 환자들이 거쳐 간 것으로 파악되는 전국 병원을 빠짐없이 정리했다며 관련 정보를 실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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