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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소의 한숨… “동료 간호사, 이웃 눈치에 힘들다며 울어요”

    보건소의 한숨… “동료 간호사, 이웃 눈치에 힘들다며 울어요”

    비상근무 28일째인 17일 서울 강남구보건소에서는 피곤한 기색이 역력한 의사들이 찜통 같은 컨테이너 박스에서 전화를 받고 메르스가 의심돼 찾아오는 방문객을 만나느라 정신없었다. 메르스 외의 모든 업무는 중단됐고, 의사는 방호복까지 껴입어 땀을 비 오듯 흘렸다. 햇볕이 주는 병원균 소독 효과를 위해 문을 모두 열어 둔 터라 에어컨도 소용없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강남구의 경우 지난 16일 324통의 전화를 받고 61명을 진찰했다. 의사 A씨는 “아침 8시부터 12시간 근무하고 보건복지부에 보고할 서류 작업을 하면 밤 12시가 넘는다”면서 “하지만 더 힘든 것은 학교에서 아이들이 아빠의 직업 때문에 은근히 따돌림을 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강남 지역의 경우 삼성서울병원에 다니는 부모를 둔 아이들은 등교를 막아 달라는 학부모들의 건의가 있다고 한다”면서 “또 아무리 보안 속에 자택 격리자를 지정해도 주변 주민들은 어떻게든 알아내 동네에서 격리시켜 달라고 보건소에 항의한다”며 답답해했다. ●“직원 절반은 행정직… 전염병 전문 인력 부족” 의사 B씨는 “간호사, 행정요원, 구청 직원, 의사가 한 조로 일하는데 한 간호사가 힘도 달리고 가족이나 이웃에게 불안을 심어 준다며 어제 힘들다고 울더라”면서 “이런 면에서 국민들도 함께 싸워 주길 당부한다”고 전했다. 공공 의료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의사 C씨는 “보건소의 가장 큰 임무는 전염병 관리인데 급성 전염병을 관리하는 담당자가 100여명의 직원 중 1~2명에 불과하다”면서 “보건소 직원의 절반은 행정직이고, 역학조사 전문가가 없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인력이 달리니 아무나 역학조사반에 투입되는데 역학조사는 환자의 동선을 따라가는 기본적인 업무 외에 의약 지식이 있고 질병에 따른 국민의 불안감을 어떻게 줄일 것인지에 대한 홍보 마케팅 기법까지 알고 있어야 한다”면서 “미국처럼 전문 인력을 길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의사 D씨는 “일부 지자체에서 치사율이 12%라고 발표하고 있는데 치사율은 기저질환자를 배제하고 질병이 종식된 다음에야 나오는 수치”라면서 “계절 독감보다 낮은 유병률인데 중계하듯 치사율을 발표하는 것은 불안만 높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다수의 보건소 의사들은 마스크 착용보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야근 삼가고 과로 안 하는 규칙적 생활 중요” 의사 E씨는 “바이러스를 접촉하는 것은 어떤 면에서 뜻대로 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독감의 일종인 메르스가 몸으로 침투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야근을 삼가고 규칙적인 생활을 하며 과로를 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에 고 박승철 박사(2003년 사스대책자문위원장, 2009년 국가신종플루대책위원장)의 고언을 되새겨야 한다고 제언했다. E씨는 “역사적으로 인류는 바이러스와 싸워 왔고 늘 인간이 이겼다”면서 “미생물이 아니라 불안에 지는 것이기 때문에 보건 체계에 대한 사회적 신뢰를 갖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박 박사의 말을 옮겼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2차 감염 전무… 독일과 미국의 대처법에서 배운다] 미국, 신종 전염병 ‘불확실성’ 인정·설명…국민 불안 이해하고 비상계획 제시

    메르스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하지 않았는데 메르스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환자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보건 당국은 ‘공기 중 전파 가능성’과 ‘병원 밖 감염 가능성’은 배제하고 있다. 정부는 자신만만하지만 이런 태도가 국민의 불안과 혼란을 더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미국의 경우를 보면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위기관리대응 소통 원칙’에 따라 신종 전염병 감염의 ‘불확실성’을 전제로 국민들과 소통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공개는 기본 원칙이다. 국민이 불안해하는 점을 인정하고 현재 수준에서 마련할 수 있는 상황별 비상계획(컨틴전시 플랜)을 제시해야 한다는 원칙도 있다. 그러나 우리 정부와 보건 당국의 태도는 이런 원칙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병원 명단 공개는 사태가 시작된 지 18일 만에 이뤄졌다. 현재도 ‘2m 이내의 비말 밀접 접촉’만을 고집하며 방역망을 스스로 무력화했고 메르스 확산에 대비한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비상계획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최재욱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장은 “메르스가 신종 감염병인 만큼 불확실성이 큰데 보건복지부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병한 사례만을 근거로 ‘2차 감염은 없다’, ‘젊은 사람은 괜찮다’고 낙관한 것 자체가 잘못”이라며 “발병 초기부터 일상생활에서 공기 중 전파 감염은 없지만 병원 내 공기 중 감염 위험성은 있다고 인정했다면 국민의 불신은 초래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 소장은 “메르스 사태가 한 달을 맞았지만 병원 밖 감염 가능성을 계속 부인하는 상황에서 발병 경로가 불분명해지는 상황이 매우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검단탑병원 간호사 최종검사 음성 판정…인천 메르스 확진자 없어

    검단탑병원 간호사 최종검사 음성 판정…인천 메르스 확진자 없어

    ‘검단탑병원 간호사’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메르스 최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인천 메르스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인천의 한 병원 간호사가 3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최종 판명했다. 김포시보건소는 17일 김포에 사는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외흡기 내과 간호사 A씨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3차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단탑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하루 휴가를 보내던 중 자정쯤 고열로 주거지 인근인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응급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1차 검사를 했고 다음 날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A씨는 곧바로 경기도의 한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겨져 2·3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휴가 전 주말인 지난 13일 인천 부평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고 다음날 경남 양산에 다녀왔다. 이후 지난 15일 오후 9시쯤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한편 그동안 서울·경기 등 인접 시·도에서 메르스가 확산하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만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시·도는 인천을 포함해 울산, 전남, 제주 등 4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죽음, 정부 “보상금 지원 검토” 간병하다 안타까운 감염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죽음, 정부 “보상금 지원 검토” 간병하다 안타까운 감염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80대 할머니의 죽음, 정부 “보상금 지원 검토” 간병하다 안타까운 감염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 비용을 지원한다”며 “이 외에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의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다. 복지부는 사망자 시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이 메르스 사망자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유족과 협의 하에 화장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24시간 내 화장이 권고된다. 메르스 장례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시신 이송자와 처리 관련자는 반드시 N95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시신을 시신백에 넣고 표면을 소독·건조해 관에 넣어 밀봉해 화장해야 한다. 시신의 염습과 방부처리 등은 금지된다. 복지부는 일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봉 비용이나 화장시설 이용료는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을 운구할 가족이 없을 경우 공무원이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운구를 대신하고, 격리로 인해 유골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면 공설 봉안당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이 임종이나 화장 참관을 원하면 개인보호장구를 갖춰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례나 관련법 근거는 없으나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비나 유족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종플루 당시에는 장례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이 화장비용 등을 제외한 장례비용을 먼저 부담한 후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아직 장례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어떻게 보면 정부의 질병관리 소홀로 멀쩡하던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사과는 물론 뭐라고 말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무작정 감염의 위험을 거론하며 화장을 하자고 하는데, 그게 유족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독일 메르스 환자 사망…독일 보건장관 “한국 사례는 비극적” 언급

    독일 메르스 환자 사망…독일 보건장관 “한국 사례는 비극적” 언급

    독일 메르스 환자 사망…독일 보건장관 “한국의 사례는 비극적”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65세 독일인 남성이 이 바이러스와 연관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독일 전역에서 치료받은 세 번째 감염 환자이자 사망 사례로는 두 번째이지만 독일 국적인으론 처음이다. 이번 소식은 감염 경로에서부터, 완쾌된 것으로 간주됐다가 이후 합병증으로 숨진 경위, 감염 추정 기간 접촉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 메르스 감염에 연관된 것으로 보고 당국이 사망 사실을 발표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16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는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민덴-뤼베케 출신으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여행하고 나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여행지에서 가축 시장을 둘러보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는 통상 중동의 단봉 낙타(Dromedary Camel·등에 큰 혹이 하나인 낙타)가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만큼 이번 케이스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번 환자 치료 병원 관할인 니더작센주의 코르넬리아 룬트 보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을 찾는 여행자들은 단봉 낙타와 이 동물의 분비물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황스러운 것은 의사들이 그가 메르스를 극복했다고 보고 지난달 중순 오나스브뤼크 마리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끝낸 뒤 오스터카펠른 병원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환자는 그럼에도 이달 6일 밤 오스터카펠른 병원에서 폐 합병증으로 숨지고 말았다. 독일 저명 일간지 디 벨트는 이를 두고 의료진이 당황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룬트 장관은 “환자의 사망을 추모하는 동시에, 쾌유를 기대했으나 이제는 큰 상실을 감당해야 할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이 환자를 통한 감염 확산 여부에 대해 룬트 장관은 이 환자와 접촉한 이들의 메르스 감염은 이 환자 진료 직후부터 이뤄진 대비를 통해 철저히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명 이상의 접촉자 전원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룬트 장관은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 19명이 사망한 한국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사례는 메르스에 대한 체계적·협력적(coordinated) 질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영문판이 보도했다. 이번 환자의 사망 일시는 지난 6일 밤이었지만, 열흘이나 지난 이날에야 메르스 감염에 연관된 합병증 사망이라는 소식이 공개된 것도 이채롭다. 의료적 판단에 그만큼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메르스, 안심병원 간호사가 양성 판정? 2차 검사 결과..

    인천 메르스, 안심병원 간호사가 양성 판정? 2차 검사 결과..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 검단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와 경기 김포보건소는 1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ㄱ씨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는 아니지만 증세를 지켜보기 위해 격리조치 됐다. 김포에 살면서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호흡기 내과 간호사인 ㄱ씨는 지난 15일 고열로 김포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 1차 검사에서 ㄱ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단탑병원은 전 직원에게 연락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이 병원을 찾은 외래·입원환자 전체 명단을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 보건소 측에 전달했다. 사진=서울신문DB(인천 메르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격리자의 고백… “이틀에 한 번 외출·의심받을까 마스크도 안 써”

    격리자의 고백… “이틀에 한 번 외출·의심받을까 마스크도 안 써”

    “집 근처 편의점이나 대형마트도 다녔어요. 답답하니까 집 주변 산책도 했고요. 혹시라도 주변에서 자가 격리자라는 걸 눈치챌까 봐 마스크도 쓰지 않았습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감염이 의심돼 자가 격리 상태에 있다가 지난 13일 해제된 A(30대)씨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격리 기간 중에도 이틀에 한 번꼴로 외출을 했다”고 털어놨다. A씨가 구청으로부터 자가 격리 통보서가 담긴 봉투를 받았을 때 봉투 안에는 A4 용지 한 장이 더 있었다. 질병관리본부가 만든 생활 수칙이었다. 하지만 그는 사회와의 갑작스러운 격리를 받아들일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 메르스 확진 판정자와 동일한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세상과 2주일 동안 떨어져 살아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했다. 격리 통보와 함께 그는 임시직 일자리를 잃었다. 처음에는 분노와 짜증이 일었지만 점차 생계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왔다. 그는 집 밖으로 돌아다니는 것은 다른 사람들도 비슷하다고 전했다. “자기 집 근처라면 누구나 밖으로 나가서 돌아다닐 거 같은데요. 이번에 저처럼 집에 격리된 지인에게 전화를 했더니 그 사람도 마음대로 집 안팎을 드나든다고 하더라고요.” 격리 지침을 어긴 사실을 밝히면서도 A씨는 당당했다. 어쩔 수 없었다는 게 이유다. “사람이 먹고는 살아야 하잖아요. 강제로 격리돼 집 안에만 갇혀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답답해서 미칠 것만 같은데 어떻게 합니까. 게다가 쌀이랑 물을 사야 하고, 반찬거리도 사야 하는데….” 격리 조치를 어길 수밖에 없는 상황은 어쩌면 이미 만들어져 있었는지도 모른다. 구청의 격리자 점검 전화도 형식에 불과했다. A씨는 격리 사흘 만에 매일 정해진 시간에 사무적으로 오는 확인 전화에 금세 익숙해졌다고 했다. “전화가 아침 8시쯤 한 번 오고, 오후 3시쯤 한 번 오고, 저녁때 한 번… 그게 일정한 시간이 있더라고요. 그 시간에만 집에 있으면 되는 거니까.” 잠깐씩 나갔다 오기는 했어도 주로 집에 머물다 보니 요즘 유행하는 스마트폰 ‘배달 앱’이 가장 즐겨 찾는 생활수단이 됐다고 한다. 상당수 끼니를 스마트폰 음식 주문으로 때웠다. “배달원이 오더라도 제가 격리자인 걸 티 낼 수는 없잖아요. 그냥 아무렇지 않게 인사하고 음식 받는 거죠. 이것도 접촉이라면 접촉인가요.” 격리가 해제된 후 그의 두려움은 오히려 커졌다. 2주간의 부재가 자가 격리 때문이라는 것을 주변 사람들이 알게 되면 노골적으로 자신을 피할 것이라는 점 때문이었다. 또 다른 불안감도 있다. “최대 잠복기가 2주일이라고 해서 안심했더니 그것도 아닌 모양이네요. 그 기간을 넘겨서 확진된 사람이 계속 나타나고 있으니 저도 장담 못하는 것 아닌가요.” 그는 “자가 격리자들이야말로 메르스 사태가 끝나기를 가장 바라는 사람들일 것”이라며 “당국에서 통제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격리 생활을 도와주는 데도 좀 더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안 그러면 생활 수칙을 지키기가 더욱 힘들 것이란 얘기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WHO “입국심사대 열감지 검사 불필요… 글로벌 비상사태 아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7일 “한국의 메르스 발병이 경종을 울리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WHO는 이날 긴급위원회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한국의 메르스 사태는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에 해당하지 않는다”면서도 “모든 나라가 예기치 않은 메르스 발병 가능성에 준비돼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WHO는 이에 따라 여행과 교역 금지조치는 권고하지 않았으며 “입국 심사대에서의 열감지 검사는 불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메르스의 증상에 대해 감염 지역에 가는 여행객들에게 충분한 정보를 제공할 것을 권고했다. WHO는 긴급위원회 개최 결과 “한국에서 의료 종사자와 일반 대중의 메르스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고, 병원에서의 전염 예방이 최선의 상태가 아니어서 메르스가 빠르게 확산했다”고 지적했다. 병원의 복잡하고 밀집된 응급실과 병실의 문제, 여러 병원을 찾아다니는 환자의 행태, 그리고 많은 문병객이 찾는 한국의 문화도 메르스의 확산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크리스티안 린드마이어 WHO 대변인은 “한국의 메르스는 여전히 병원 안에서만 확산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감염이라고 볼 조건을 충족하지 못했지만 추가 감염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스 바이러스의 변이 여부와 관련해선 “아직 중동에서와 다르지 않은 양상”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6일 메르스와 관련한 ‘한국의 메르스’라는 제목의 공지문을 갱신했다. CDC는 한국의 메르스 발병을 3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1단계인 ‘주의’로 설정했다. CDC는 별도의 ‘한국 여행’ 공지문에서 “우리는 메르스를 이유로 미국인들에게 한국 여행을 변경하라고 권유하지 않는다”며 “현재 1단계 주의는 여행자들이 통상적인 주의를 기울이라는 뜻”이라고 밝혔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2차 감염 전무… 독일과 미국의 대처법에서 배운다] 독일, 환자 귀국 때부터 200여명 엄격 격리… 지자체·병원·정부는 모든 정보 공유

    독일에서 두 번째 메르스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독일의 메르스 대응 조치가 화제가 되고 있다. 중동 지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독일은 2013년 3월 첫 메르스 확진 환자가 나온 후 현재까지 총 3명 중 2명이 숨졌다. 하지만 4차 감염자까지 발생한 우리나라와 달리 독일의 경우 메르스 2차 감염 사례는 전무하다. 17일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에 따르면 65세 남성은 지난 3월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후 격리병동에서 치료를 받다 지난 6일(현지시간) 밤 폐질환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이 남성은 올 2월 아랍에미리트(UAE) 여행을 다녀온 후 메르스에 감염된 것으로 드러나 지난달 중순까지 독일 북부 니더작센 주의 한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그는 메르스 완치 판정을 받고 일반병실로 옮겨졌지만 합병증으로 숨졌다. 독일 보건 당국은 숨진 남성이 귀국 시점부터 접촉한 200여명을 엄격하게 격리했고 이들 모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초기부터 지방정부와 지역 병원이 의심 환자로 격리 조치했고, 정부 보건 당국과 로베르트코흐연구소, 지역 대학이 협력해 모든 접촉자를 조사해 특정했다. 니더작센 주정부의 코넬리아 룬트 보건장관은 16일 “추가 감염은 전혀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우리 정부가 초기부터 메르스 환자 및 병원 정보 자체를 지방자치단체 및 의료진과 공유하지 않고 협력적인 질병 관리에 실패한 모델과는 차이가 매우 큰 셈이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위원장은 “정부가 정보를 통제하지 않았다면 평택성모병원에서의 방역 실패가 삼성서울병원으로 이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며 “앞으로 모든 감염병 발병 초기부터 중앙정부와 지자체, 병원과 민간 전문가들이 협력 공조하는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검단탑병원 간호사 최종검사 음성…인천 메르스 확진자 없어

    검단탑병원 간호사 최종검사 음성…인천 메르스 확진자 없어

    ‘검단탑병원 간호사’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메르스 최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인천 메르스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인천의 한 병원 간호사가 3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최종 판명했다. 김포시보건소는 17일 김포에 사는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외흡기 내과 간호사 A씨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3차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단탑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하루 휴가를 보내던 중 자정쯤 고열로 주거지 인근인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응급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1차 검사를 했고 다음 날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A씨는 곧바로 경기도의 한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겨져 2·3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휴가 전 주말인 지난 13일 인천 부평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고 다음날 경남 양산에 다녀왔다. 이후 지난 15일 오후 9시쯤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한편 그동안 서울·경기 등 인접 시·도에서 메르스가 확산하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만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시·도는 인천을 포함해 울산, 전남, 제주 등 4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단탑병원 간호사 최종검사 결과 음성…인천 메르스 확진 아직 없어

    검단탑병원 간호사 최종검사 결과 음성…인천 메르스 확진 아직 없어

    ‘검단탑병원 간호사’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메르스 최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인천 메르스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인천의 한 병원 간호사가 3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최종 판명했다. 김포시보건소는 17일 김포에 사는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외흡기 내과 간호사 A씨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3차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단탑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하루 휴가를 보내던 중 자정쯤 고열로 주거지 인근인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응급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1차 검사를 했고 다음 날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A씨는 곧바로 경기도의 한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겨져 2·3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휴가 전 주말인 지난 13일 인천 부평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고 다음날 경남 양산에 다녀왔다. 이후 지난 15일 오후 9시쯤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한편 그동안 서울·경기 등 인접 시·도에서 메르스가 확산하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만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시·도는 인천을 포함해 울산, 전남, 제주 등 4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유족 입장은?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유족 입장은?

    메르스 부부사망 [메르스 부부사망] 정부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 지원 검토” 유족 입장은? 정부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망자의 유가족에 대해 장례비와 사망 보상금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8일 보건복지부는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관리지침 등에 따라 화장시설 이용료와 시신 밀봉 등 비용을 지원한다”며 “이 외에 추가 장례비용이나 유족 보상금을 지원할 지의 여부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까지 국내에서 메르스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23명이다. 복지부는 사망자 시신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의료기관 등이 메르스 사망자 장례관리지침과 시신처리지침에 따라 유족과 협의 하에 화장 절차 등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감염병으로 환자가 사망한 경우에는 장사 등에 관한 법률 등에 따라 24시간 내 화장이 권고된다. 메르스 장례관리 지침 등에 따르면 시신 이송자와 처리 관련자는 반드시 N95마스크와 보호복 등의 개인보호장비를 착용한 후 시신을 시신백에 넣고 표면을 소독·건조해 관에 넣어 밀봉해 화장해야 한다. 시신의 염습과 방부처리 등은 금지된다. 복지부는 일단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봉 비용이나 화장시설 이용료는 100%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또 관을 운구할 가족이 없을 경우 공무원이나 민간 자원봉사자가 운구를 대신하고, 격리로 인해 유골을 인수할 가족이 없으면 공설 봉안당에 임시 안치하기로 했다. 아울러 유족이 임종이나 화장 참관을 원하면 개인보호장구를 갖춰 참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전례나 관련법 근거는 없으나 메르스 사망자에 대해 장례비나 유족 위로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신종플루 당시에는 장례비 지원 등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직 논의가 구체적으로 진행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유가족이 화장비용 등을 제외한 장례비용을 먼저 부담한 후 사후에 정산하는 방식이 될 수도 있다. 권덕철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 총괄반장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사망자 대부분이 아직 장례가 진행되지 않았다”며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에 따라 적절한 위로가 될 수 있는 지원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유족은 “어떻게 보면 정부의 질병관리 소홀로 멀쩡하던 사람이 돌아가셨다고 볼 수도 있는데, 정부에서는 사과는 물론 뭐라고 말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정부에서 이렇다할 설명도 없이 무작정 감염의 위험을 거론하며 화장을 하자고 하는데, 그게 유족이나 돌아가신 분에 대한 예의인지는 생각해 볼 문제”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사망한 82번 환자(83)는 이날 새벽 국가지정 병원인 충남대병원 음압병실에서 치료를 받다 숨졌다. 고령이었던 82번 환자는 고혈압과 폐렴 등을 함께 진단받은 상태였다. 그는 지난달 28∼30일 건양대병원에서 자신의 남편(82)을 병간호하고자 16번 환자와 같은 병실에 있다가 감염된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했다. 천식과 세균성 폐렴 등의 기저질환을 앓던 그의 남편은 지난 3일 숨졌고, 이튿날 메르스 최종 확진(36번) 판정을 받았다. 그의 남편 역시 16번 환자와 건양대병원 같은 병실에 입원해 있다가 메르스 바이러스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부부가 함께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메르스 안심병원 간호사, 1차 양성판정 받았지만 2차 음성 나와..

    인천 메르스 안심병원 간호사, 1차 양성판정 받았지만 2차 음성 나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 검단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와 경기 김포보건소는 1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ㄱ씨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는 아니지만 증세를 지켜보기 위해 격리조치 됐다. 김포에 살면서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호흡기 내과 간호사인 ㄱ씨는 지난 15일 고열로 김포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 1차 검사에서 ㄱ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단탑병원은 전 직원에게 연락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이 병원을 찾은 외래·입원환자 전체 명단을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 보건소 측에 전달했다. 사진=서울신문DB(인천 메르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천 메르스, 안심병원 간호사 1차 양성 판정→2차 음성

    인천 메르스, 안심병원 간호사 1차 양성 판정→2차 음성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 검단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시와 경기 김포보건소는 1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ㄱ씨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는 아니지만 증세를 지켜보기 위해 격리조치 됐다. 김포에 살면서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호흡기 내과 간호사인 ㄱ씨는 지난 15일 고열로 김포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 1차 검사에서 ㄱ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단탑병원은 전 직원에게 연락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이 병원을 찾은 외래·입원환자 전체 명단을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 보건소 측에 전달했다. 사진=서울신문DB(인천 메르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최종 음성 판정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최종 음성 판정

    ‘검단탑병원 간호사’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메르스 최종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인천 메르스 확진 환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의심 증상을 보인 인천의 한 병원 간호사가 3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는 A씨가 메르스에 감염되지 않았다고 최종 판명했다. 김포시보건소는 17일 김포에 사는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외흡기 내과 간호사 A씨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3차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검단탑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하루 휴가를 보내던 중 자정쯤 고열로 주거지 인근인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응급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1차 검사를 했고 다음 날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A씨는 곧바로 경기도의 한 국가지정병원으로 옮겨져 2·3차 검사를 받았다. A씨는 휴가 전 주말인 지난 13일 인천 부평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고 다음날 경남 양산에 다녀왔다. 이후 지난 15일 오후 9시쯤부터 발열과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한편 그동안 서울·경기 등 인접 시·도에서 메르스가 확산하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만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시·도는 인천을 포함해 울산, 전남, 제주 등 4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현역의원들은 사각지대… 실효성 논란

    여야가 선거 때마다 ‘고질병’처럼 등장하는 지역감정 조장 발언 등을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정작 국회의원은 처벌을 피해 갈 여지가 적지 않아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막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정치권이 처벌의 ‘사각지대’가 될 경우 실효성 논란이 불거질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새누리당 진영 의원이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에 따르면 특정 지역이나 사람을 비하 또는 모욕한 사람에게는 2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다. 현역 의원도 예외일 수 없지만 면책특권이 주어진 탓에 빠져나갈 구멍도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현역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됐을 때만 피선거권이 박탈되기 때문에 법을 위반해 과태료가 부과되더라도 정치 활동에는 별다른 지장이 없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특정 후보자를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을 때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상 3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고 있다. 공개석상에서 지역감정을 유발하는 발언 등을 했을 경우 민·형사상 명예훼손 등으로 고소가 가능하지만 실제 처벌로 이어진 사례는 드물다. 현직 의원의 경우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징계를 내릴 수 있지만 매번 솜방망이 처벌에 그쳐 ‘동료 의원 봐주기 논란’과 함께 무용론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종북 등 지역감정을 부추기는 ‘혐오 발언’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할 계획이지만 야당에 유리한 이념적 입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성숙한 정치문화를 만들기 위한 입법이라기보다는 특정 진영을 비판하는 발언을 제재의 표적으로 삼았다는 이유에서다. 호남과 진보 진영을 공격하는 발언만 처벌 대상으로 삼고 ‘수구 꼴통’ 등 보수 진영에 대한 혐오 발언에는 관대한 게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다. 강기정 새정치연합 정책위의장은 “지역감정을 선동하는 발언을 적극적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법적 제도화가 필요하다”며 “호남에만 치우치고 다른 지역을 비하하는 것을 처벌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치인의 발언은 다른 어떤 말보다 파급력이 강하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2012년 11월 ‘문재인·안철수 단일화 협상’을 비판하며 “국민을 ‘홍어X’ 정도로 생각하는 것”이라고 막말을 했다가 곤욕을 치렀다.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은 주로 정치 이슈에 대한 네티즌들의 평가 속에 많이 포함돼 있다. 온라인상에서는 ‘홍어’(전라도), ‘개쌍도’(경상도), ‘멍청도’(충청도) 등 특정 지역을 비하하는 표현이 난무한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메르스 비상] 의료진 최하 D등급 보호복 착용… 일부 비닐가운 입기도

    [메르스 비상] 의료진 최하 D등급 보호복 착용… 일부 비닐가운 입기도

    간호사가 방호복으로 무장을 했는데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감염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는 가운데 현재 국내 의료진에 가장 낮은 등급의 방호 장비가 보급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르스 최전선에서 늘 감염 위협을 받고 있는 의료진의 노고에 비해 최소한의 안전마저 보장하지 못하는 우리 현실이 안타깝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각 병원 의료진 등에 따르면 국내 메르스 의료진의 방호 장비는 대부분 세계보건기구(WHO)의 방호 장비 기준 중 최하위인 D등급이다. 고글, N95호흡마스크, 전신보호복, 장갑, 덧신 등을 착용하지만 이 장비들 자체가 취약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 3일 대전 건양대병원에서 마스크와 고글, 보호복을 입은 수간호사가 36번째 환자(사망)에 대해 심폐소생술을 하는 과정에서 메르스에 감염됐다. 의료진이 사용할 수 있는 방호 장비를 모두 착용했지만 메르스 바이러스에 뚫린 셈이다. 의료계에서는 현 메르스 치료 의료진의 방호 장비 수준을 C등급으로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에볼라 환자 치료 중 D등급 방호 장비를 착용한 의료진이 감염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즉각 C등급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원석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메르스 환자에게 심폐 소생술을 하거나 기관 삽관을 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은 막대한 양의 바이러스에 노출된다”며 “D등급 방호복으로는 바이러스 전파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C등급 방호 장비를 갖추면 좋겠지만 비용 문제가 발생해 병원이 부담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일부 대형 병원에서는 심지어 D등급 방호 장비마저 물량이 부족한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1일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는 격리병동에 근무하는 레지던트들에게 방호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비닐 가운을 입힌 채 환자를 돌보게 한 것으로 드러났다. WHO 가이드라인에 따라 올바른 장비 착용과 탈의에 대한 교육도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방호 장비 자체가 오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적절하지 못한 방법으로 탈의하면 착용자의 피부 등으로 바이러스가 침투할 수 있다. 2003년 유행한 사스의 경우 의료진 감염의 약 20%가 적절하지 않은 방호장비 사용이 원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방호 장비에 의한 전염을 최소화하기 위해 착용자의 탈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는 훈련조차 이뤄지지 않는 실정이다. 탈의 순서에 맞춰 장비마다 소독액을 단계적으로 뿌려야 하지만 이 또한 지켜지지 않는다. 서울의 한 대학병원 간호사는 “해외에서 에볼라가 발생했을 때는 여러 차례에 걸쳐 개인보호장비를 입고 벗는 법을 훈련했지만 메르스의 급격한 확산 이후 전혀 교육할 여유가 없었다”며 “각자 스스로 입고 벗는 방법을 그림으로 보고 이해하거나 설명서를 읽고 따라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간호사는 “긴박한 상황이 많다 보니 탈의 순서나 2인 1조로 방호 장비를 착용해야 한다는 규칙은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독일서 메르스 환자 사망 “한국 사망자와 다른 점은?”

    독일서 메르스 환자 사망 “한국 사망자와 다른 점은?”

    독일서 메르스 환자 사망 “한국 사망자와 다른 점은?”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에 감염됐던 65세 독일인 남성이 이 바이러스와 연관된 합병증으로 사망했다. 독일 전역에서 치료받은 세 번째 감염 환자이자 사망 사례로는 두 번째이지만 독일 국적인으론 처음이다. 이번 소식은 감염 경로에서부터, 완쾌된 것으로 간주됐다가 이후 합병증으로 숨진 경위, 감염 추정 기간 접촉자 전원 음성 판정을 받은 상황, 메르스 감염에 연관된 것으로 보고 당국이 사망 사실을 발표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한국에 많은 시사점을 던진다. 16일(현지시간) 독일 언론에 따르면 사망자는 북서부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민덴-뤼베케 출신으로 지난 2월 아랍에미리트(UAE)를 여행하고 나서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이 남성은 여행지에서 가축 시장을 둘러보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메르스는 통상 중동의 단봉 낙타(Dromedary Camel·등에 큰 혹이 하나인 낙타)가 바이러스 매개체로 알려진 만큼 이번 케이스도 예외가 아닐 수 있다는 분석을 뒷받침한다. 이번 환자 치료 병원 관할인 니더작센주의 코르넬리아 룬트 보건장관은 브리핑을 통해 “중동 지역을 찾는 여행자들은 단봉 낙타와 이 동물의 분비물 접촉을 주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당황스러운 것은 의사들이 그가 메르스를 극복했다고 보고 지난달 중순 오나스브뤼크 마리엔 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끝낸 뒤 오스터카펠른 병원으로 옮겼다는 점이다. 환자는 그럼에도 이달 6일 밤 오스터카펠른 병원에서 폐 합병증으로 숨지고 말았다. 독일 저명 일간지 디 벨트는 이를 두고 의료진이 당황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룬트 장관은 “환자의 사망을 추모하는 동시에, 쾌유를 기대했으나 이제는 큰 상실을 감당해야 할 유족들에게도 위로를 전한다”고 말했다. 문제가 될 수 있는, 이 환자를 통한 감염 확산 여부에 대해 룬트 장관은 이 환자와 접촉한 이들의 메르스 감염은 이 환자 진료 직후부터 이뤄진 대비를 통해 철저히 막을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면서 “200명 이상의 접촉자 전원을 검사했지만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룬트 장관은 지금까지 메르스 환자 19명이 사망한 한국을 예로 들면서 “한국의 사례는 메르스에 대한 체계적·협력적(coordinated) 질병관리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비극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 영문판이 보도했다. 이번 환자의 사망 일시는 지난 6일 밤이었지만, 열흘이나 지난 이날에야 메르스 감염에 연관된 합병증 사망이라는 소식이 공개된 것도 이채롭다. 의료적 판단에 그만큼 시간이 소요된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메르스 의심 간호사 “1차 판정 불가, 2차 음성” 검사 결과 왜?

    인천 메르스 의심 간호사 “1차 판정 불가, 2차 음성” 검사 결과 왜?

    인천 메르스 인천 메르스 의심 간호사 “1차 판정 불가, 2차 음성” 검사 결과 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1차 검사에서 의심 증상을 보인 인천의 한 병원 간호사가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다. 김포시보건소는 17일 김포에 사는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호흡기 내과 간호사 A씨에 대한 질병관리본부의 메르스 2차 검사 결과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김포시보건소 관계자는 “A씨가 2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현재 국가지정병원에 격리 조치돼 있다”면서 “병원 자체적으로 추가 조사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A씨가 근무한 검단탑병원에 따르면 A씨는 지난 15일 하루 휴가를 보내던 중 자정께 고열로 주거지 인근인 경기도 김포시 장기동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응급치료를 받던 중 메르스 1차 검사를 했고 다음 날 ‘판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이후 2차 검사가 진행됐다. A씨는 휴가 전 주말인 지난 13일 인천 부평에서 열린 지인 결혼식에 참석했고 다음날 경남 양산에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A씨는 지난 15일 오후 9시쯤부터 갑자기 발열과 설사 증상을 호소했다. 검단탑병원 측은 이날 오전부터 전 직원에게 연락해 메르스 의심 증상의 유무를 확인했다. 또 지난 1일부터 13일까지 병원을 찾은 외래·입원환자 전체 명단을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 보건소 측에 전달했다. 병원 측은 이날 오전 급히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띄우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편 그동안 서울·경기 등 인접 시·도에서 메르스가 확산하는 것과 달리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인천에서만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현재까지 전국에서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시·도는 인천을 포함해 울산, 전남, 제주 등 4곳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확진 환자 아니다..2차 검사 “음성”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확진 환자 아니다..2차 검사 “음성”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간호사, 확진 환자 아니다..2차 검사 “음성” ‘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메르스 확진 환자’ 인천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검단탑병원 간호사가 2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인천 서구 검단탑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가 2차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검단탑병원은 정부가 지정한 국민안심병원이다. 인천시와 경기 김포보건소는 1차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ㄱ씨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에서 2차 검사한 결과,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ㄱ씨는 메르스 확진 환자는 아니지만 증세를 지켜보기 위해 격리조치 됐다. 김포에 살면서 인천 검단탑병원 외래 호흡기 내과 간호사인 ㄱ씨는 지난 15일 고열로 김포지역의 한 병원을 찾았다. 이 병원 1차 검사에서 ㄱ씨는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검단탑병원은 전 직원에게 연락해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또한 지난 1일부터 이 병원을 찾은 외래·입원환자 전체 명단을 김포시와 인천시 서구 보건소 측에 전달했다. 김포보건소 관계자는 “ㄱ씨가 2차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격리 조치이후 추가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탑병원은 이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고문을 띄우고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한편 정부는 검단탑병원을 메르스 감염 걱정 없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국민안심병원’으로 지정했다. 국민안심병원이란 병원을 통한 메르스 감염을 우려하는 일반 환자들을 위해 호흡기 질환자와 일반 환자를 분리하는 병원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이날 메르스 의심 환자 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환자수가 162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추가된 메르스 확진 환자 중 5명은 삼성서울병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며 나머지 3명은 각각 한림대동탄성심병원, 강동경희대 병원, 평택굿모닝병원에서 메르스 환자와 접촉했다. 사진=서울신문DB(인천 메르스, 검단탑병원, 메르스 확진 환자) 뉴스팀 seoule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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