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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공식 보상창구 개설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공식 보상창구 개설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18일 공식 보상창구를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전화, 인터넷 사이트, 이메일, 우편 등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보상은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질병은 지난 7월 23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질병 28종 가운데 유산과 불임을 제외한 질병이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여 인과관계와 무관하게 실시하는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 자문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질병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근무환경과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닌 ‘사회적 부조’라는 권고안의 취지를 존중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상위원회 산하에 노무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고 제출서류에 대한 심사와 확인을 거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포토+] 당신의 아기가 정크푸드를 먹고 있다...충격 광고 화제

    [포토+] 당신의 아기가 정크푸드를 먹고 있다...충격 광고 화제

    오늘 건강한 식단으로 식사를 하셨나요? '당신의 아기는 지금 당신이 먹고 있는 것을 먹고 있다'는 문구를 내건 시각적 충격을 주는 캠페인 광고가 화제라고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등 외신이 최근 보도했다. 이 캠페인 광고는 브라질 소아과단체 SPRS가 주도하는 것으로 모체가 섭취하는 음식의 유해성를 알리고자 기획된 것이다. 이 광고에서 유아는 엄마의 젖으로 묘사된, 몸에 해로운 것으로 보이는 엄청난 고칼로리의 패스트푸드를 쪽쪽 빨아먹고 있다. 또다른 광고에서는 유해성 논란이 일고있는 청량음료를 섭취하고 있고 역시 몸에 나쁜 것으로 보이는 기름진 도넛을 먹고 있다. SPRS는 질나쁜 음식을 탐닉하는 여성의 나쁜 식습관이 현재의, 또는 미래의 아기에게 그대로 전해진디는 것을 이 광고를 통해 경고하고 있다. 미국 텍사스에 있는 Baylor College of Medicine 교수 Robert Waterland가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임신을 하게 되면 여성들은 태아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더 많은 음식을 섭취하도록 조언을 받지만 고칼로리의 정크푸드는 오히려 모체의 건강과 태아의 면역시스템을 약화시킨다. 이러한 면역체게가 약해지면 암 등 질병에 노출될 위험도 높아진다. 모체의 무리한 다이어트도 태아의 건강과 향후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임신부의 건강한 식습관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유산+불임 제외한 질병 보상한다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유산+불임 제외한 질병 보상한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18일 공식 보상창구를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전화, 인터넷 사이트, 이메일, 우편 등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보상은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질병은 지난 7월 23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질병 28종 가운데 유산과 불임을 제외한 질병이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거의 원안대로 받아들여 인과관계와 무관하게 실시하는 것”이라며 “외부 전문가 자문을 하는 과정에서 상당수 질병에 대해 논란이 있었으나 근무환경과 발병 사이의 연관성을 기준으로 하는 게 아닌 ‘사회적 부조’라는 권고안의 취지를 존중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보상위원회 산하에 노무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고 제출서류에 대한 심사와 확인을 거칠 예정이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보상창구 개설..어떻게?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보상창구 개설..어떻게?

    삼성전자가 반도체 백혈병 피해자 보상을 위한 세부 기준을 마련한 데 이어 18일 공식 보상창구를 개설했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12월 31일까지 전화, 인터넷 사이트, 이메일, 우편 등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보상은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를 대상으로 한다. 대상 질병은 지난 7월 23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질병 28종 가운데 유산과 불임을 제외한 질병이 해당된다. 삼성전자는 보상위원회 산하에 노무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고 제출서류에 대한 심사와 확인을 거칠 예정이다. 보상 대상자는 ☎ 080-300-1436(수신자 부담), 인터넷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 이메일(삼성전자 퇴직자는 semifamily@samsung.com·협력사 퇴직자는 semipartner@samsung.com), 우편(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240 화성우체국 사서함 39호·49호)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세부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www.samsungtomorrow.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인간 양조장?…탄수화물 먹으면 취하는 남자

    인간 양조장?…탄수화물 먹으면 취하는 남자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계속 술을 찾게 되는 알코올 중독은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 있는 증상이다. 그렇다면 술을 먹지 않았는데도 계속 술에 취하게 되는 질병은 어떨까? 영국 BBC 방송은 17일(현지시간)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술에 취하고 마는 매우 희귀한 증상 때문에 아내와 가족들로부터 알코올 중독자라는 오해를 받아야만 했던 남성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미국 남성 닉 헤스의 아내 카렌은 멀쩡하던 남편이 갑자기 정신이 혼미해진 듯한 모습을 보일 때마다 큰 혼란을 느꼈다. 닉의 숨결에서 종종 알코올 냄새를 맡은 카렌은 남편이 어딘가에 술을 숨겨둔 채 그녀 몰래 마시고 있으리라 생각했다. 가족들 또한 닉이 알코올중독 사실을 숨기고 있다고 의심했다. 하지만 집안을 아무리 샅샅이 뒤져봐도 카렌은 단 한 병의 술도 발견할 수 없었다. 결국 카렌은 남편의 ‘증상’이 또 한 번 나타났을 때, 술을 마신 것 아니냐며 그에게 직접 말을 꺼냈다. 하지만 당시 전혀 술을 입에 대지 않았던 닉은 오히려 아내의 정신상태가 의심스러울 지경이었다. 아내는 그가 그동안 종종 심한 ‘술주정’을 부렸다고도 말했지만 이 또한 믿을 수 없었다. 본인의 기억에는 없는 일이기 때문이었다. 사실 닉 본인도 그동안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다는 점은 익히 알고 있었다. 몇 년 간 한밤중에 일어나 구토를 하는 것은 부지기수였고, 느닷없이 찾아오는 무력감과 어지러움은 그를 당혹시켰다. 그렇지만 증상은 음주 사실과는 상관없이 시도 때도 없이 나타났고, 때문에 그 원인을 알코올과 연관 짓지는 못했었다. 닉을 위해 결국 카렌은 집안에 카메라를 설치해 그의 모습을 보여줬다. 영상 속에는 멀쩡히 TV를 시청하던 닉이 느닷없이 말을 늘어뜨리며 술에 취한 모습을 보이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닉은 공포에 휩싸이고 말았다. 닉은 “영상 속 내 눈을 보자 내가 아무런 정신이 없는 상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었다. 나 자신의 기억에는 존재하지 않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겁이 났다”며 영상을 확인했을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결국 부부는 병원을 찾아갔다. 하지만 내시경 검사와 간기능 검사 등 수많은 진료를 받아도 문제는 여전히 파악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내는 포기하는 대신 2010년 헤스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 환자를 진료한 바 있다는 바바라 코델 박사를 찾아갔다. 그리고 박사는 마침내 그가 ‘자동양조 증후군’(Auto-brewery syndrome)이라는 보기 드문 증상을 앓고 있다는 정확한 진단을 내려줬다. 자동양조 증후군은 장 속에 이스트 효모가 과다하게 증식, 지나치게 많은 탄수화물이 알코올로 발효되는 증상으로 1972년에 일본에서 처음으로 발병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의료진에 따르면 당시 헤스의 소화관에는 일반인의 4배가 넘는 이스트가 있었던 것으로 전한다. 마침내 정확한 병명을 알아낸 헤스는 그 이후 항진균제를 복용하고 탄수화물 함량이 낮은 식단을 유지하며 조금씩 증상을 이겨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한다. 사진=NBC 뉴스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보상 신청 시작 ‘방법은?’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보상 신청 시작 ‘방법은?’

    삼성전자가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근무했던 퇴직 임직원과 협력업체 퇴직자 가운데 백혈병 등 특정질환 발병자들을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다. 삼성전자는 9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전화, 인터넷 사이트, 이메일, 우편 등으로 보상 신청을 받는다고 밝혔다. 대상 질병은 지난 7월 23일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제시한 질병 28종 가운데 유산과 불임을 제외한 질병이 해당된다. 삼성은 이번 보상이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에서의 백혈병 등 질환 발병과 관련한 문제 해결을 위한 조정위원회’가 지난 7월 23일 제시한 조정권고안의 보상 원칙과 기준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공정하고 객관적인 보상 실무 진행을 위해 보상위원회 산하에 노무사와 변호사로 구성된 실무위원회를 두고 제출 서류에 대한 심사와 확인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특히 보상 신청자가 희망할 때는 실무위원이 직접 방문해 신청 절차를 지원할 예정이다. 보상 대상자는 ☎ 080-300-1436(수신자 부담), 인터넷 사이트 (www.healthytomorrow.co.kr), 이메일(삼성전자 퇴직자는 semifamily@samsung.com·협력사 퇴직자는 semipartner@samsung.com), 우편(경기도 화성시 노작로 240 화성우체국 사서함 39호·49호)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세부 보상 기준은 인터넷 보상접수 사이트(www.healthytomorrow.co.kr)와 삼성전자 공식 블로그(www.samsungtomorrow.com)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 = 서울신문DB (삼성전자 반도체 백혈병 문제 다룬 ‘또 하나의 약속’ 포스터)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나이 어릴수록 몸속 중금속·환경호르몬 농도 높다

    나이가 어릴수록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환경오염물질의 몸속 농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환경과학원이 2012~2014년 전국의 3~18세 어린이·청소년 2400명을 대상으로 혈중 납을 비롯한 환경오염물질 9종의 체내 농도를 조사한 결과다. 영·유아에 대한 조사는 처음이다. 조사 물질은 납·수은·카드뮴 등 중금속과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인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류 등이다. 혈중 납 농도(㎍/㎗)는 영·유아 1.34, 초등학생 1.26, 중고생 1.11을 기록했다. 소변 중 비스페놀A 농도(㎍/ℓ)는 영·유아 2.33, 초등학생 1.50, 중고생 1.31로 나타났다. 비스페놀A는 환경호르몬 물질로 중추신경 등 내분비계 장애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변 중 카드뮴과 디에틸헥실 프탈레이트(DEHP) 대사체 농도(㎍/ℓ)는 영·유아가 각각 0.39, 77.77로 청소년보다 약 1.5배 높았다. 다만 혈중 수은(㎍/ℓ)은 초등학생이 1.93으로 가장 높고 중고생(1.91), 영·유아(1.64) 순이었다. 환경과학원은 손가락 또는 장난감을 빠는 영·유아의 행동 특성, 단위 체중당 음식 섭취량과 호흡률이 성인의 2~3배인 식습관 등이 환경오염물질의 체내 노출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물질별 평균 농도가 국제 기준을 넘지는 않았다. 독일 인체모니터링위원회의 ‘건강영향 권고기준’을 적용하면 수은은 1명, 카드뮴은 9명이 기준을 초과했다. 혈중 납의 경우 미국 질병관리본부(CDC)의 ‘관심기준’을 3명이 초과했다. 유승도 환경보건연구과장은 “어린이는 환경오염물질 노출에 취약하고 영·유아기의 노출이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지역과 거주환경 등에 대한 세부 심층분석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중추신경계 염증질환 치료할 신약후보물질 개발

    중추신경계 염증질환 치료할 신약후보물질 개발

    국내 연구진이 약물전달이 어려운 다발성 경화증과 같은 중추신경계 염증질환을 조절할 수 있는 신약후보물질을 개발했다. 한양대 생명과학과 최제민 교수와 임상호, 김원주 연구원이 주도한 연구팀은 성균관대 서민아 교수(기초과학연구원) 연구팀과 공동으로 인간 단백질에 존재하는 세포막 투과 아미노산서열을 이용해 뇌혈관장벽을 투과, 단백질과 같은 고분자 물질을 전달할 수 있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한국보건산업진흥원, 기초과학연구원 지원사업으로 수행됐다. 연구 결과는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인 네이처 커뮤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지 16일 온라인에 게재됐다. 최제민 교수팀이 개발한 ‘펩타이드 기반의 중추신경계 약물전달시스템’은 기존에 사용되기 힘들었던 뇌질환 관련 약물 치료법의 한계를 극복한 매우 획기적인 방법으로 알려진다. 뇌혈관장벽은 높은 선택적 투과성을 통해 독성물질 혹은 세균과 같은 감염성 등 어떠한 위험 물질로부터 뇌조직을 격리하여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장벽은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다발성 경화증, 뇌암과 같은 중추신경계 염증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약물전달을 제한해 뇌질환 관련 신약개발에 큰 제약이 돼왔다. 최제민 교수팀이 개발한 뇌혈관장벽을 투과할 수 있는 펩타이드 기반 약물전달 시스템을 이용하면, 다양한 뇌질환에 적용 가능한 약물을 뇌조직으로 성공적으로 전달하여 신약개발에 큰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이번에 개발된 물질은 인간 단백질 유래의 아미노산 서열을 활용해 안전하며 우리 몸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펩타이드를 이용한 dNP2 및 뇌혈관장벽 투과 및 치료 단백질인 ctCTLA-4단백질의 성공적 전달을 통해 자가면역질환의 주요 인자인 T세포의 기능을 효과적으로 조절할 수 있었다. 그 결과 면역작용에 의한 신경세포의 사멸 및 교란에 의한 운동장애, 하반신마비와 같은 증상이 완화되고 뇌조직내 침윤된 염증세포가 현저히 감소함을 확인했다. 다발성 경화증은 전 세계적으로 약 200만명 이상의 환자가 보고되고 있으며, 근본적 치료제가 없는 미충족 의료수요가 매우 높은 질병이다. 최제민 교수는 “이번에 개발된 뇌혈관장벽투과 T세포 면역조절 단백질은 앞으로 전(前)임상 단계로 진입해 다발성경화증 신약개발 연구를 지속할 것”이라며, 개발된 펩타이드를 활용해 알츠하이머, 파킨슨 병, 뇌암과 같은 다른 뇌질환에도 확대 적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손맛에 과학 입혀 세계 입맛 잡는다

    손맛에 과학 입혀 세계 입맛 잡는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가을의 풍성함을 축복하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추석이라는 말에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송편과 차례상에 오르는 푸짐한 전통음식들이다. 전통음식은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을 주원료로 사용해 만든 고유의 식품’을 말한다. 산이 많고 삼면이 바다로 돼 있는 우리나라는 지방마다 독특한 음식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지방 전통음식들은 그 지역에서만 생산되는 특산물을 식재료로 활용해 고유한 조리법으로 만들기 때문에 지역민들의 소속감과 동질성을 형성하는 문화적 기능까지 갖고 있다. 우리가 흔히 ‘한식’이라고 부르는 음식은 이런 향토음식과 전통음식을 한데 아우르는 개념이다. 식품연구자들에 따르면 우리 전통음식의 특징은 ▲주식과 부식의 분리 ▲일상식과 의례음식의 구분 ▲음식을 이용한 질병 예방과 치료라는 ‘약식동원’(藥食同源) 사상의 반영 ▲음양오행설을 반영한 오방색(五方色)과 오미(五味)의 적용으로 요약할 수 있다. 최근 들어 ‘음식문화를 지키는 것=식품자원을 지키는 것’이라는 생각이 강해지면서 전통음식의 과학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정부출연 연구기관들을 중심으로 한 가열, 건조, 냉동, 농축, 발효, 저장 등과 관련한 식품 제조 기술의 개발은 ‘손맛’에 과학을 더함으로써 우리 전통음식의 다양화와 국제화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치’를 빼놓고는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에 대해 말할 수 없다. 김장문화는 2013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다. 배추를 소금에 절이면 소금의 제균 효과로 유해 미생물들이 대부분 죽고 우리 몸에 도움이 되는 유산균만 살아남는다. 김치는 유산균의 양에 따라 초기, 적숙기, 과숙기, 산폐기 단계를 거친다. 갓 담근 김치는 pH6.5 정도의 중성~약산성 상태이며 젖산 농도는 0.5% 이하로 겉도는 맛이 난다. 이 단계가 지나면 웨이셀라균과 류코노스톡균 같은 이형발효유산균과 탄산이 만들어지는 적숙기 단계에 들어간다. 사람들이 가장 맛있어하는 단계로 pH4.5, 젖산 농도는 0.6~0.7%를 유지한다. 과숙기와 산폐기에 들어가면 탄산을 만드는 웨이셀라균과 류코노스톡균의 활동이 줄고 젖산을 만드는 락토바실루스균이 활발해지면서 맛은 시어지고(pH4) 짜고 오래 묵은 젓갈 냄새(젖산 농도 2.5% 이상)가 난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세계김치연구소 관계자는 “김치의 유산균은 적숙기 단계 때 가장 많은데 특히 줄기 부분은 1g당 1억 마리가 넘는 유산균이 존재한다”며 “이때 유산균은 고농축 요구르트보다 많은 숫자”라고 설명했다. 김치연구소는 김치가 실제로 생리대사 관점에서 어떤 영향을 줘 건강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해 체계적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김치 유산균이 장을 청소하는 정장기능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는 점에 착안해 김치 미생물의 유전체 분석을 통해 장내 미생물 상태를 개선할 수 있는 연구가 대표적이다. 또 김치 유산균이 어떻게 면역활성 조절을 하는지, 김치 내 나트륨과 칼륨이 어떻게 혈압과 체내 무기물 농도를 변화시키고, 지방세포 모델에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김치뿐만 아니라 된장 등 전통식품이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연구는 출연연들뿐만 아니라 학계에서도 활발하다. 경상대 식품공학과 김현진 교수팀은 된장이나 간장 등 장류와 김치를 섭취할 경우 장내 세균총과 호르몬, 대사물질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를 통해 전통식품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 중에 있다. 인천대 생명공학부 서명지 교수팀도 된장과 청국장, 간장 등에 포함된 미생물을 찾아내 유전체를 분석한 뒤 당뇨 치료에 효과가 있는 기능성 식품소재와 식품을 개발하는 연구를 하고 있다. 한국식품연구원도 우리나라의 고유 음식과 관련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발효식품의 균주를 개발해 전통식품의 맛과 품질을 규격화하고 제조공정을 현대화하는 등 손맛에 과학기술을 입혀 전통식품의 글로벌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식품연구원 발효식품연구센터 임성일 박사팀은 된장과 고추장, 청국장에 존재하는 미생물들을 조사해 혈당 상승 억제 효능이 뛰어난 ‘1-데옥시노지리마이신’을 만드는 미생물을 포함해 683종의 미생물을 분리하는 데 성공했다. 연구팀은 경기도, 강원도, 경상도, 전라도, 제주도 등 5개 권역에서 수집한 장류를 대상으로 차세대 유전체 분석을 실시해 ‘장류 미생물 지도’를 완성하기도 했다. 안전시스템연구단 구민선 박사팀은 농협식품안전연구원과 세계김치연구소 등과 함께 장류용 종균 미생물을 이용해 냄새는 적고 3~5개월 만에 숙성시킬 수 있는 된장 제조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김치와 장류뿐만 아니라 전통주류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한국식품연구원 식품분석센터 하재호 박사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전통술인 막걸리에서 항암 및 항산화 효과를 가지고 있는 스콸렌 성분을 발견했다. 하 박사팀은 2011년 막걸리에서 항암물질인 파네졸 성분을 찾아내 막걸리 수요 창출과 고급화에도 기여한 바 있다. 연구팀은 스콸렌과 파네졸 성분이 막걸리를 제조하는 과정에서 사용되는 효모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으로 파악했다. 특히 스콸렌 함량은 맥주나 와인보다 적게는 50배에서 많게는 200배나 높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전통음식의 세계화를 위해 필수적인 부분이 포장기술이다. 특히 김치의 경우 유통 중 발효에 의한 가스 발생으로 포장용기가 팽창하고 파열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포장소재 기술에 대한 연구가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치연구소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함께 김치 포장용기에 이산화탄소 흡착기능을 부착시켜 맛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장시간 이동이 가능토록 하는 원천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한국식품연구원 박용곤 원장은 “전통음식은 단순히 먹거리가 아닌 공동체 의식의 공유라는 사회적 기능까지 갖고 있는 문화유산”이라며 “단순히 손맛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음식에 과학기술을 입힘으로써 고급스러움과 안전성, 건강까지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신용정보집중기관 ‘빅브러더’ 되나

    신용정보집중기관 ‘빅브러더’ 되나

    종합신용정보집중기관(집중기관) 출범이 가까워 오면서 논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은행, 보험, 증권, 카드 등 업권별로 흩어져 있는 고객 신용정보를 한데 모아 관리하자는 것이 집중기관 설립 취지다. 지난해 카드3사 고객정보 1억건 유출사고 직후 금융 당국이 내놓은 후속 대책이다. 내년 1월 출범이 목표다. 하지만 ‘빅브러더’(개인의 사생활을 국가가 감시하는 사회) 우려가 적지 않다. 집중기관에 ‘집중된’ 개인정보가 정부 입맛에 따라 오남용되지 않도록 사전 제어 장치를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집중기관을 둘러싼 가장 큰 우려는 사정 당국과 납세 당국의 개인정보 활용 가능성이다. 집중기관이 보유한 신용정보와 금융권 빅데이터 정보가 금융위원회 산하 기관인 금융정보분석원(FIU)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FIU는 자금세탁방지법에 따라 민간 금융사의 의심 거래 및 이와 관련된 개인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다. 이 정보를 분석해 위법 사항을 금융감독원이나 사법, 행정기관에 제공하고 있다. 민병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FIU가 공공기관에 제공한 신용정보는 12만여건이다. 올해 6월 금융위는 ‘금융권 빅데이터 활성화 방안’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제거된 신용정보와 금융권 빅데이터 정보는 개인의 동의 없이도 금융사나 공공기관이 이용 가능하다는 내용이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최근 공식석상에서 “(집중기관에서 개인정보를) 모아서 관리하는 게 보안에 더 유리하다”며 집중기관 설립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금융연구원도 지난 5월 세미나에서 “자금세탁 등 공공적 성격일 경우 집중기관 보유 정보를 활용하는 모델 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공공적 성격에 한해 개인을 식별할 수 있는 정보 활용을 예외적으로 허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 백주선 상생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집중기관의 신용정보와 빅데이터가 FIU로 이전되면 이 정보를 다시 검찰, 경찰, 국세청, 관세청, 선관위 등 공공기관에서 특정 의도를 갖고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사생활 침해 우려도 크다. 집중기관에는 은행 거래나 연체 정보 이외에도 개인의 보험가입 및 사고 처리 내용, 신용카드 사용 내역까지 한 곳에 모이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금융권 보안 전문가는 “이름이나 주민번호 등 개인 식별 정보가 없어도 몇 월 며칠 어디에서 무엇을 샀는지 등의 정보를 종합하다 보면 이 정보가 누구의 신용 정보인지 역추적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집중기관의 신용 정보 유출 시 개인의 질병이나 카드 사용 내역 등 민감한 정보가 함께 노출될 수 있다는 점도 우려를 키우고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개인정보 오남용을 막기 위한 안전장치 마련을 한목소리로 주문한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집중기관 개인정보 조회 및 활용에 대한 기준을 명확하게 법에서 정하고 이를 위반했을 땐 처벌 조항도 관련법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각 업권과 소비자를 대표할 수 있는 민간 위원들이 6개월에서 1년 단위로 집중기관의 정보 활용 상황을 감시하는 별도 기구를 설립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건강을 부탁해] 언제 죽는지 알려주는 슈퍼컴퓨터…정확도 96%

    [건강을 부탁해] 언제 죽는지 알려주는 슈퍼컴퓨터…정확도 96%

    미국 연구진이 정확도가 95%에 달하는 ‘수명예상 슈퍼컴퓨터’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혀 학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보스톤의 베스 이스라엘 디커네스 의료센터(Beth Israel Deaconess Medical Center)는 지난 30년간 25만 명을 대상으로 다양한 건강 정보를 수집한 뒤 이 빅데이터를 이용해 슈퍼컴퓨터를 제작했다. 환자는 특수 장비를 이용해 3분마다 혈압과 체내 산소수치 등의 데이터를 슈퍼컴퓨터로 전송한다. 그럼 슈퍼컴퓨터는 모든 수치를 종합한 뒤 환자의 현재 상태와 질병 유무, 더 나아가 남은 수명 등을 계산해 의료진에게 알려준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의사가 실제로 진단하는 것보다 더 정확하게, 그리고 빠른 확진이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남은 수명을 예측하는 것이 가능하며, 정확도는 96%에 달한다. 예컨대 슈퍼컴퓨터를 이용한 건강 데이터 분석 결과 ‘사망’이라는 진단이 나오면 실제 30일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매우 높다는 것을 뜻한다. 질병의 빠른 진단은 빠른 치료의 시작으로 이어지고, 이 경우 환자의 귀중한 생명 시간을 보다 더 확보할 수 있다. 연구를 이끈 베스 이스라엘 디커네스 의료센터의 스티브 훙 박사는 “이번 슈퍼컴퓨터 개발은 빅데이터를 이용한 최초의 진료‧진단 방식”이라면서 “하지만 우리의 목적은 임상의(직접 환자를 상대하는 의사)를 대체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인공지능은 의사가 환자를 보살피는 능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이 시스템을 통해 환자의 과거와 현재의 건강 상태를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알 수 있다”면서 “특히 환자 스스로가 잘 기억하지 못하거나 모르고 지나갔을 과거의 병력까지 미루어 알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사이언스 톡톡] 지난주 래스커상 받은 3명 중 다음달 노벨상 주인공 나올까

    [사이언스 톡톡] 지난주 래스커상 받은 3명 중 다음달 노벨상 주인공 나올까

    반갑네, 난 앨버트 래스커(1880~1952)라고 하네. 독일 프라이부르크에서 태어나 갓난쟁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 간 독일계 미국인이지. 직업은 광고 전문가야. 자선사업가로도 이름이 좀 났고.1898년 시카고에 있는 ‘로드 앤드 토머스’란 광고회사에서 사환으로 처음 일을 시작했어. 그때 광고대행사들은 그저 고객들이 가져온 광고를 신문이나 잡지에 그대로 싣도록 중개하는 일이 고작이었어. 그런데 내가 보기에는 그렇게 해서는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가 없겠더라고. 그래서 다양한 심리학적 방법과 연상작용 등을 동원해 소비자들이 물건을 사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지. 요즘도 캘리포니아 하면 ‘오렌지’, 부드러운 화장지하면 ‘크리넥스’가 연상되잖아? 그게 다 내 작품이야. 사실 광고 업무는 밤샘 작업도 많고 이런저런 정신적 부담이 심해 난 심각한 신경쇠약을 앓았다네. 결국 일보다는 건강과 가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회사를 해체하고 세 번째 아내인 메리와 함께 ‘앨버트 앤드 메리 래스커 재단’을 설립했어. 재단에서는 의료와 공중보건 분야 연구자들을 지원하고, 1946년부터는 우수한 의학자들에게 ‘래스커상’을 주기 시작했어. 좋은 일을 해서인지 고질병 같던 신경쇠약과도 작별할 수 있었다네.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래스커상 기초의학 부문 수상자 중 절반 정도가 우리 상을 받은 뒤 노벨상을 받더군. 그 덕분에 ‘예비 노벨상’, ‘미국의 노벨상’이라고도 불리게 됐지. 지난주에 올해 수상자들을 발표했어. 기초의학 연구부문에서는 스티븐 엘리지(왼쪽) 미국 브링햄여성병원 교수와 에블린 위트킨(오른쪽) 럿거스대 교수를, 임상의학 연구부문에서는 제임스 앨리슨(가운데) 텍사스대 앤더슨 암센터 교수, 공공서비스 부문은 국경없는의사회가 주인공으로 선정됐지. 앨리슨 박사는 면역계에서 T세포의 활성화를 조절하는 ‘CTLA4’라는 단백질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T세포의 암 차단 능력을 높이는 방법을 찾은 공로를 인정받았어. 그의 연구 덕분에 전이성 흑색종이란 악성 피부암 환자의 수명을 10년이나 연장시킬 수 있게 됐다지 뭔가. 원래 전이성 흑색종 환자의 평균 기대수명은 1년 미만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그걸 10배 가까이 늘릴 수 있게 됐다니 참 대단한 연구야. 기초의학 부문의 엘리지 박사와 위트킨 박사는 인체가 DNA 손상을 탐지해 복구하는 방법을 연구했지. 국경없는의사회는 서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에볼라에 맞서 인도주의적 의료 봉사를 펼쳐 상을 받게 됐다네. 이제 노벨상 수상자 발표가 20여일 앞으로 다가왔구먼. 10월 5일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자 발표를 시작으로 물리학상, 화학상 수상자가 차례로 발표될 텐데 누가 수상할지 궁금해지는군. 이번에도 래스커상을 받았던 연구자가 노벨상을 받을 수 있을까.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고위공직자 아들 18명, 한국 국적 버리고 병역 면제 ‘상반기 2천347명 국적 포기’

    고위공직자 아들 18명, 한국 국적 버리고 병역 면제 ‘상반기 2천347명 국적 포기’

    고위공직자 아들 18명, 한국 국적 버리고 병역 면제..올 상반기만 2천374명 국적 포기 ‘고위공직자 아들’ 고위공직자 아들 18명이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병역 면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행정부와 사법부 현직 고위 공직자의 아들 가운데 대한민국 국적을 버리고 외국 국적을 얻어 병역 의무에서 벗어난 사람이 1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안규백 의원이 병무청으로부터 제출받아 15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행정부와 사법부 4급 이상 직위에 재직 중인 공직자의 아들 가운데 ‘국적 이탈 혹은 상실’의 사유로 병적에서 제적된 사람은 18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직자의 아들이 4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교부 고위공직자의 아들도 2명이나 됐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 고위공직자 1명은 아들 2명이 모두 캐나다 국적을 얻어 병역에서 벗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나머지 16명은 모두 미국 국적을 취득함으로써 한국 국적을 버렸다. 이들과 같이 국적 이탈·상실로 병적에서 제적되는 사람은 최근 3년 동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고위공직자의 행태를 일반 국민이 따라가는 셈이다. 국적 이탈·상실로 병역에서 벗어난 사람은 2012년 2천842명이었으나 이듬해 3천75명으로 늘고 작년에는 4천386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올해 1∼7월에도 이 같은 사람은 2천374명에 달했다. 이들과는 대조적으로 외국 영주권을 갖고 있어 군대에 가지 않아도 되는데도 자진 입대함으로써 애국심을 실천한 사람들도 있었다. 외국 영주권자인데도 자원 입영한 사람은 2011년 200명에서 작년에는 436명으로, 3년 만에 2배 이상으로 늘었다. 올해 1∼7월에도 이 같은 사람은 316명에 달했다. 그러나 현재 행정부와 사법부 고위공직자 아들 가운데 시기와는 상관없이 외국 영주권자로서 자원 입영한 사람은 겨우 4명에 불과했다. 징병검사에서 질병으로 4급(보충역)이나 5급(면제) 판정을 받고도 병을 고쳐 현역으로 자원 입영한 사람은 지난해 227명이었으며 올해 1∼7월에는 123명으로 집계됐다. 행정부와 사법부 고위공직자의 아들로, 이 같은 사례에 해당하는 사람은 모두 10명이었다. 이들 가운데 현재 법원에 재직 중인 판사 3명은 본인이 질환이 있어 현역 입영을 피할 수 있음에도 이를 고치고 자원 입대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방송 캡처(고위공직자 아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심재억 기자의 헬스토리 14] ‘생명의 파이프라인’ 혈관을 보다 1

     잘 아시겠지만, 우리 몸에는 수많은 혈관이 마치 마치 그물망처럼 펼쳐져 있습니다. 어느 한 군데, 혈관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만약, 인체 조직 중에 혈관이 미치지 않는 곳이 있다면, 이미 생체조직이 아니지요. 누군가는 치아나 머리카락은 어떠냐고 물을 지 모릅니다.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머리카락의 뿌리인 모낭이나 치근 조직에 피가 공급되지 않으면 모발이나 치아가 살아남을 수 없습니다. 이렇게 촘촘히 들어선 혈관의 길이는 무려 1만∼1만2000km에 이릅니다. 이런 혈관 조직을 보면 신이 만들어낸 ‘위대한 섬세함의 섭리’를 느끼지 않을 수가 없지요.  혈관은 피가 흐르는 통로입니다. 이렇게 혈관을 따라 흐르는 피를 혈류라고 하며, 모든 혈류의 중심은 심장입니다. 자, 심장 얘기가 나왔으니 덧붙이겠습니다. 심장은 당연히 중요한 기관입니다. 만약 심장에 이상이 생기면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집니다.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하고 헐떡거리면 덩달아 심장에서 피를 공급받아 생명활동을 하는 인체의 모든 기관과 조직이 헐떡거리게 되고, 이는 곧 생명의 위기로 이어지니까요. 뇌는 부분적으로 활동을 멈춰도 그 자체가 죽음을 의미하지 않을 수 있지만, 심장이 활동을 멈추면 모든 것이 끝입니다. 이런 심장의 중요성은 혈관의 존재에서 확인됩니다. 아무리 뛰어난 성능을 가진 발전기가 있다 한들 거기에서 생산되는 전력을 필요한 곳으로 송전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듯, 아무리 심장이 건강하다 해도 건강한 혈관이 없다면 쓸모가 없는 이치이지요.    ●보내는 혈관, 모으는 혈관  혈관은 크게 동맥과 정맥, 모세혈관 등으로 나눕니다. 심장에서 뿜어진 피는 좌심실에서 대동맥을 타고 나와 인체 곳곳으로 이어진 동맥으로 나뉘어 흐르며, 이렇게 공급된 피는 다시 세동맥을 거친 뒤 모세혈관으로 흘러들어 필요한 곳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하게 됩니다. 산소를 소비해 임무를 다한 피는 세정맥과 정맥을 거쳐 상대정맥, 하대정맥에 모아진 뒤 다시 심장으로 되돌아가지요.  더 세부적으로 볼까요. 나가는 피를 실어나르는 동맥은 가장 큰 대동맥의 굵기가 직경 2∼3cm에서 사람에 따라 4cm를 넘는 경우도 있고, 이후 층층이 굵기가 달라 모세혈관은 말 그대로 눈에 보이지도 않습니다. 모세혈관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초등학교 때 현미경으로 살펴본 개구리 물갈퀴의 핏줄을 연상하는 게 편할 것 같습니다. 인체 조직에 직접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하는 모세혈관은 굵기가 7∼10μm 정도이니 육안으로 볼 수 없는 것은 당연합니다.  동맥은 정맥과 달리 심장에서 뿜어내는 압력을 직접, 그리고 지속적으로 받기 때문에 혈관 자체가 동맥보다 두껍습니다. 이에 비해 정맥은 동맥보다 혈관 벽은 얇지만 혈관 통로 자체는 더 크게 만들어져 있고, 세정작업을 거쳐야 하는 피를 심장으로 끌어모으는 역할을 원활하게 수행하도록 곳곳에 판막이 설치돼 피가 심장을 향할 때 거꾸로 흐르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혈관의 구조 등 기본적인 사항은 이 정도로 정리하지요.  ●왜 혈관이 문제일까  많은 사람들이 뇌나 심장의 문제라고 알고 있는 몇몇 중요한 질환이 있습니다.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등이 그런 질환들이지요. 그러나, 사실 이런 질환들은 공통적으로 뇌나 심장과 무관하게 발병합니다. 이런 질환들이 뇌나 심장이 아니라 혈관에서 비롯된다는 사실, 그럼에도 한사코 뇌나 심장의 문제라고 인식하려는 경향이 우리의 건강과 관련해 매우 중요한 오해라는 점에서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한 가지 사례를 들어봅니다. 고혈압은 왜 생길까요? 특별한 의학적 지식을 배제하고 생각해 보지요.  다른 질병이나 특정 원인이 작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발생하는 고혈압을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합니다. 이 본태성 고혈압이 생기는 원인은 두 가지로 압축해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심장이 피를 내뿜기 위해 쥐어짜며 수축할 때 혈관에 필요 이상의 과도한 압력이 전달되는 경우입니다. 두 번째는, 심장의 박출 압력은 정상인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혈관이 좁아져 압력이 높아지는 경우겠지요.  그런데, 멀쩡한 심장이 갑자기 압력을 높여 혈압을 치솟게 하는 경우는 흔치 않습니다. 예컨대, 부정맥처럼 심장과 연결된 전기체계의 이상 등 기질적인 문제만 없다면 그렇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혈압이 높다는 것은 대부분 혈관의 문제로 귀결될 수밖에 없지요.  혈관이 비대해지면서 혈관 통로가 좁아지거나, 아니면 혈관 내벽에 기름때가 끼어 혈관이 좁아진 경우라면 당연히 혈압이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지나쳐서는 안 되는 또다른 원인이 숨어 있습니다. 바로 혈관이 딱딱하게 경직되는 경화현상이지요.  혈관이 원래 갖고 있던 탄력을 잃고 딱딱해지면 혈관이 내부의 압력에 융통성있게 대응하지 못해 혈압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일반적으로 혈관이 비대해지거나, 내벽에 혈전이 쌓이거나, 혈관이 경직돼 혈관이 감당해야 하는 압력에 탄력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 모두 고혈압의 원인들입니다.  사실, 고혈압이라는 질병은 단순한 물리적 상상력만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요. 쇠파이프든, 말랑말랑한 PVC 파이프든 내경이 같고, 가해지는 수압이 같다면 시간당 흘려보내는 물의 양이 크게 다르지 않고, 또 약간의 편차가 있다 해도 그 자체가 심각한 문제로 이어지지는 않습니다. 이런 이해가 단순한 물리적 관점이지요.  그러나, 혈관이나 심장은 다릅니다. 혈관 중에서도 동맥은 3겹의 층을 이루고 있습니다. 맨 안쪽은 혈액과 직접 접촉하는 내피세포층과 내탄성판, 상대적으로 두꺼운 근육층인 중간층은 평활근층과 탄력섬유 및 콜라겐, 바깥쪽 외막은 섬유결체조직으로 이뤄져 있지요. 비교적 단순한 정맥과 달리 동맥 혈관이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은 심장에서 발생하는 압력에 기능적으로 대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정상 성인의 경우 심장의 분당 박동수는 60∼100회 정도인데, 이를 1일 단위로 환산하면 8만 6400회에서 14만 4000회에 이릅니다. 이 사실을 두고 “심장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만 “혈관이 정말 힘들겠다”고 여기는 사람은 별로 많지 않습니다. 심장의 과로를 걱정하는 것은 당연하고 상식적인데, 심장의 존재 의미를 부여하는 혈관까지 생각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는 뜻입니다.  이처럼 혈관에서 생기는 문제를 단순한 물리적 관점으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혈관에서 발생하는 나쁜 조짐들을 들춰놓고 보면 문제의 원인을 찾아내는 일이 그다지 어려운 것은 아닙니다.   ●혈관에서 비롯되는 중요한 문제들  이미 지적했지만, 혈관의 문제는 막히거나, 터지거나, 소실되어서 발생합니다.  먼저, 혈관이 터지는 일이라면, 그 혈관이 터질 만큼 높은 압력이 생성됐다는 뜻이고, 압력은 어딘가에서 흐름이 막혔을 때 높아집니다. 아직 터지는 상황에는 이르지 않았지만, 혈관의 특정 부위가 풍선처럼 부푼 경우도 같은 원인 때문입니다. 터지는 과정을 상상해 보면 이해가 빠르겠지요.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혈류가 정체되면 일단 부풀었다가 혈관 내력의 임계점을 넘으면 파열에 이르니까요.  또다른 문제는 혈관의 경화입니다. 흔히 ‘동맥경화’라고 할 때의 그 ‘경화’입니다. 앞서 지적했듯이 혈관이 본래의 유연성을 잃고 딱딱해져도 혈압을 높이는데, 말랑말랑 유연한 혈관이라면 일정 정도의 혈압 변화가 있어도 탄력적으로 대응해 문제를 일으키지 않습니다. 그러나 경직된 혈관 속에서 혈류가 정체되거나 해서 압력이 높아지면 상황이 다릅니다. 이 경우에는 돌발적으로 혈관이 파열되기 쉽습니다. 또 원래 유연하던 혈관이 경직되기까지 오랜 세월동안 경직을 초래하는 많은 요인들이 작용해 왔고, 그런 요인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이를테면, 아주 짜게 먹거나 흡연 같은 습관이 여기에 해당되겠지요.  혈관의 위축이나 소실은 인체 기능의 퇴조와 관련이 큽니다. 남성이 중년을 지나 노년으로 접어들면 성적 기능도 함께 퇴조하지요. 이상한 일이 아니라 정상적인 자연의 섭리입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호르몬 체계가 변해 남성성을 드러나게 하는 호르몬인 안드로겐(주로 고환에서 분비되는 테스토스테론이나 부신에서 분비되는 아드레노스테론 등이 여기에 포함됨)의 분비량이 점차 줄고, 근력과 심폐력, 심지어는 정신분석학에서 성적 본능이나 충동을 뜻하는 리비도까지 위축되어 나타나는 현상인데, 이 중에서도 신체적 원인을 따로 떼어 생각해보면, 모르긴 해도 아마 혈관의 소실과 위축이 성 기능 퇴조의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당뇨도 그렇습니다. 흔히 당뇨 하면 족부궤양이나 돌발적인 시력 및 치아 상실, 당뇨성 혼수 등 합병증을 떠올리면서도 문제가 혈관에서 시작된다는 사실은 쉽게 지나치는 것이 사실입니다.  한국인에게 가장 많은 2형 당뇨병을 볼까요. 이 유형은 다양한 이유(췌장의 혹사가 가장 유력한 이유이며, 이는 고단백·고지방식이나 습관적인 과식·다식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로 췌장 기능이 떨어지면 체내에서 당 대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게 되고, 이 때 처리되지 못한 당이 혈액에 섞여 떠돌면서 혈관을 손상시켜 2차, 3차 합병증으로 어어지는 유형입니다. 그런데,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당뇨를 말하면서 혈관이 개입하는 부분을 빼놓고 이해하려 합니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도 앞서 거론한 이해의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흔히 ‘중풍을 맞았다’고 할 때의 그 중풍을 이르는 뇌졸중은 비록 명칭에 ‘혈관에서 유래한 질병’이라는 뜻이 담기지 않고 엉뚱하게도 ‘뇌’를 넣어 혼란스럽게 하고 있지만, 사실 뇌의 상태와는 무관하게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뇌는 생각보다 많은 산소와 영양분을 소비하며, 이 때문에 충분한 혈액 공급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런데, 뇌 부위의 혈관이 터지거나, 터지지는 않았지만 줄풍선처럼 부풀어 뇌조직을 압박하거나, 혈관이 막히면 뇌로 보내야 하는 보급에 차질이 빚어져 뇌졸중으로 이어집니다. 이 때, 뇌혈관이 막혀 뇌세포가 죽으면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되지요. 아시겠지만, 뇌는 부위에 따라 관장하는 신체 기능이 다른데, 이런 문제로 언어중추가 손상되면 말을 잘 못하게 되고, 운동중추를 건드리면 신체장애가, 인지중추가 손상되면 기억이나 판단에 문제가 생기게 되지요.  심장도 같습니다. 심장은 매일 10만 번 이상 힘겨운 수축과 이완, 즉 박동을 평생 계속하며, 이를 위해 많은 산소를 소비합니다. 그런데 심장에 신선한 산소를 공급하는 통로인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히면 어떻게 될까요? 그런 상황이 닥치면 모르는 사이에 심장의 근육이 조금씩 죽어갑니다.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으니 당연한 결과이지요.  심장은 참 무던한 기관입니다. 사람이라는 게 손톱 밑에 가시 하나만 박혀도 죽네 사네 하면서도 중요한 심장의 근육이 마치 오징어가 마르듯 서서히 괴사하는데도 모르고 지나갑니다. 심장이 무던하다 못해 우둔해 치명적인 상태에 이르도록 특별한 ‘싸인’을 보내지 않는 것이지요. 의사들 얘기로는 심장 근육의 절반 이상이 괴사해도 모르고 사는 사람이 많답니다. 이런 상태에 이르기 전에 문제를 찾아냈다면 조상이 도왔다고 봐야지요. 심장이 힘겨워 숨이 가쁜데 “그래. 내가 운동을 좀 소홀히 했지”라거나 “나도 나이가 드나” 정도로 지나치기 일쑤고, 그러는 사이에 심장은 돌이킬 수가 없게 돼 삐끗하면 급사로 이어지고 맙니다. 우리가 흔히 심장의 문제라고 여겼던 질병이 실은 혈관의 문제라는 사실, 이제는 충분히 이해하셨겠지요.〈다음 주에 [‘생명의 파이프라인’ 혈관을 보다]-2로 이어집니다. jeshim@seoul.co.kr
  • [열린세상] 숲의 정기, 피톤치드의 비밀/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열린세상] 숲의 정기, 피톤치드의 비밀/윤영균 국민대 특임교수·전 국립산림과학원장

    9월이 되자 아침저녁으로 하루가 다르게 제법 서늘한 바람이 분다. 가을이 성큼 다가온 듯하다. 가을이 반가운 건 우리를 힘들게 했던 더위 탓이다. 이번 여름도 무척이나 더웠다. 며칠씩 계속되는 열대야로 도시민들은 잠을 못 이루었다. 무더위를 피해,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우리는 숲으로 떠났다. 숲 속으로 들어가니 무척이나 시원했다. 이것은 무성한 나뭇잎이 따가운 햇볕을 막아 기온을 낮춰 준 데다 숲 속의 나무와 풀들이 수분 증산 작용을 통해 열을 빼앗아 갔기 때문이다. 그런데 조금 더 들어가니 상쾌함까지 느껴졌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숲이 가진 자연의 소리와 아름다운 경관, 음이온, 그리고 나무들이 내뿜는 피톤치드 등이 조화롭게 어우러졌기 때문이다. 우리가 느끼는 상쾌함의 일등 공신이 바로 피톤치드다. ‘피톤치드’(phytoncide)는 ‘식물’을 의미하는 ‘phyto’와 ‘죽인다’는 뜻을 가진 ‘cide’의 합성어다. 이는 ‘식물에 의해 박멸된’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러시아의 생화학자 보리스 토킨 박사가 1928년에 만들어 낸 말이다. 그는 식물들이 썩거나 곤충과 동물에게 먹히지 않도록 자신을 방어하는 활성 물질을 내뿜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즉 피톤치드는 ‘식물에 함유돼 있는 물질로서 식물의 번식이나 생장 등 외부 환경에 영향을 주는 모든 식물 분비물질’을 총칭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푸른 생명력이 넘실대는 숲으로 들어가면 상쾌한 공기와 풋풋한 냄새를 맡을 수 있다. 누구나 숲 속에서 명상을 하거나 산책할 때 스트레스가 풀리고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경험을 해 보았을 것이다. 이런 효과가 있는 향기의 정체가 바로 피톤치드다. 물론 숲과 접촉할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는 ‘숲의 향기’라고 말하더라도 느낌이 와 닿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숲의 향기인 피톤치드는 이미 수천 년 전부터 ‘향료’라는 이름으로 우리의 생활에 늘 함께 존재했다. 고대에는 향료를 주로 종교행사, 질병 치유 및 악령 퇴치에 사용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기원전 1500년경 고대 바빌로니아에서 향료를 신전에 바치거나 향로에서 태웠다는 기록이 있고, 기원전 2000∼1500년경 중국 하(夏)나라 시대 종교의식에 향료나 향주(香酒)가 사용됐다는 ‘신농본초경’의 기록 등이 그 예라 하겠다. 이와 같은 역사에서 출발해 향료는 향목(香木)이나 수지(樹脂)를 주체로 하는 분향식 향료에서부터 휘발성이 강한 식물 향만을 추출한 정유(精油) 형태로 사용되기에 이르렀다. 여기에 향초(香草·허브)나 꽃 향 등을 원료에 첨가하면서 점차 범위를 넓혀 오늘날의 향료(perfume)로 발전한 것이다. 특히 식물에서 추출한 휘발성 물질인 피톤치드는 용도에 따라 일반적으로 화장품, 향수, 목욕용품 등에는 프레이그런스(fragrance), 퍼퓸(perfume)으로, 식품에는 플레이버(flavor)로 불린다. 피톤치드는 우리들의 몸을 건강하게 해줄 뿐 아니라 심신의 안정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와 아토피 치료 등에 도움을 주며 항균, 방충, 소취(消臭) 등 다양한 기능을 한다. 고작 나무 향에 지나지 않는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이 때문이다. 숲과 나무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비하고 불가사의한 매력이 있다. 이것을 숲의 정기(精氣)라 해도 좋을 것이다. 피톤치드를 삶 속으로 끌어들여 잘 활용한다면, 우리의 생활은 더욱 건강하고 윤택해질 것이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산림 식물로부터 얻을 수 있는 향료 자원을 발굴하고 식물 정유의 용도를 다양하게 개발하기 위한 종합적인 연구를 추진한다고 한다. 이를 기반으로 식물의 잎, 뿌리, 줄기, 껍질 등에서 추출한 식물 정유 자원을 확보해 연구 소재로 공급할 수 있는 산림 식물 정유은행도 설립한다고 한다. 산림과학원의 노력이 화장품, 의약품, 기능성 식품, 생활용품, 향료 등 관련된 산업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이것이 창조농업의 모범 사례가 될 것이다.
  • [알쏭달쏭 건강보험 풀이]

    Q)병원 진료 내역을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나요. A)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에서 ‘진료받은 내용 보기’를 선택한 후 공인인증서로 본인 인증을 하면 자신과 14세 미만 자녀(동일세대 건강보험 자격자)의 과거 1년간 진료 내역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단 사생활을 침해할 수 있거나 수치심을 유발하는 질병, 비급여 진료 내역 등은 확인할 수 없습니다.
  • 프리미엄 티 전문 ‘차미가’ 건강차 브랜드 닥터마더스티 런칭

    프리미엄 티 전문 ‘차미가’ 건강차 브랜드 닥터마더스티 런칭

    -새로운 건강문화를 만들다. 차(Tea) 전문 브랜드 닥터마더스티 화제 요즘 대세는 식품으로 문화를 만들고 또 건강을 관리하는 시대다. 이러한 문화는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슈퍼푸드’의 영향이 크다. 실제로 양약이나 한약 외 식품으로 건강관리를 하는 사례가 매체를 통해 많이 소개되고 있다.최근에는 ‘슈퍼 푸드’를 넘어 다양한 식품을 이용한 건강관리법이 인기다. 착즙기를 이용해 채소나 과일을 섭취하는 디톡스 프로그램부터 체질별 식단으로 질병을 예방하는 프로그램까지 그 소재와 방법도 다양하다. 그중 건강한 재료를 티백 형태로 우려먹는 건강차(Tea) 문화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 동향에 따라 (주)차미가의 건강을 위한 건강차 닥터마더스티(Dr. mother’s tea)가 인기를 끌고 있다. 닥터마더스티는 건강차 전문 기업 (주)차미가에서 새롭게 선보인 브랜드로 매일 매일 챙겨주는 건강한 습관 이라는 슬로건으로 엄마의 마음을 담아 건강한 재료로 건강을 위해 만들어진 차로 단순히 먹고 마시기 위함이 아닌 양보다는 질을 우선시하는 제품이다. 닥터마더스티의 구성 제품의 이름만으로도 나에게 맞는 차를 선택할 수 있도록 구분돼 있다. 특히 닥터마더스티의 인기상품은 바쁜 일상 속 차를 마시는 여유와 함께 몸속 휴식을 주는 차가 인기다. ▶내 속 깨끗 차 비타민이 풍부한 로즈힙과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히비스커스와 비트가 혼합된 차로써 이슬차가 단 맛을 돋아주는 깨끗한 건강 차다. ▶내 몸 따뜻 차 따뜻한 기운의 한약재 도라지와 비타민이 풍부한 로즈힙이 혼합된 차로써 레몬그라스와 캐모마일이 단 맛을 돋아주는 따뜻한 건강차입니다. 감기로 힘들어 하는 우리 몸을 위해 그리고 미세먼지와 황사로 힘들어 하는 우리 호흡기를 위한 차다. 또 환절기에 접어들면서 면역력을 높이기 위한 닥터마더스티 또한 소비자의 관심을 끈다. ▶트니트니 차 비타민이 풍부한 로즈힙과 체내 활성산소를 줄여주는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비트가 혼합된 달콤한 차로써 면역력을 높여주는 겨우살이와 이슬차가 단 맛을 돋아주는 튼튼한 건강 차다. ▶또기또기 차달콤한 향의 카카오가 듬뿍 들어간 구수한 차로써 콩과 밀이 혼합되어 담백함을 더해주고 이슬차가 단 맛을 돋아주는 똑똑한 건강차다. 특히 면역력 증가뿐만 아니라 어른, 아이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차이다. 그 외 는 술 문화로 지친 현대인들의 간을 보호해 숙취 해소에 도움을 주는 ‘내 간 휴식 차’, ‘내 몸 슬림 차’는 식이섬유가 풍부한 우엉과 마테가 함유되어 있으며 여성들의 큰 고민거리인 체지방분해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내 몸 따뜻한 차’는 환절기 감기 또는 냉방병으로 고생하는 감기완화에 도움이 되고 미세먼지와 황사로부터 호흡기를 보호를 돕는다. 이 외 건강을 위한 닥터마더스티는 총 8가지 차로 구성돼 있다. 8가지 종류의 닥터마더스티는 한 번에 맛 볼 수 있는 닥터마더스티 샘플 티박스(Dr. Mother's Tea Sample Tea Box)로 어떤 차가 자신에게 맞는지 시음해볼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주)차미가 안시은 대표는 닥터 마더스티(Dr.mother's Tea) 에 대해 “닥터 마더스티는 상황,증상별로 차를 선택할 수 있다. 닥터 마더스티는 기본 8가지 구성 외 ‘닥터 마더스티 프리미엄 진생 라인’으로도 구성돼 있는데 이 제품은 향료 및 오일 등의 화학 성분들을 사용하지 않고 홍삼 고유의 깊은 맛과 향을 살린 프리미엄 홍삼차다.”라며 “프리미엄 진생 라인은 플로럴 레드진생, 리프레쉬 레드진생, 리프레쉬 레드진생 총 3가지로 환절기 건강과 원기회복에 탁월한 제품이다”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안 대표는 “닥터 마더스티(Dr.mother's Tea)는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생활 건강 차다. 차 한 잔으로 현대인들의 건강을 챙기며 아이들도 마시기에 부담이 적어 쉽게 차를 즐길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차미가는 2010년부터 각국 대사 초청 '한국 문화의 밤' 티파티, 중국 귀빈 VIP 초청 한국차 행사, 한국관광공사 차 문화 강의 등을 통해 한국 고유의 차 문화를 알리고 있다. 닥터마더스티는 차미가 홈페이지(www.chamiga.com)에서 구매 가능하며 추석을 맞이해 선물용으로도 구매가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님아, 혼자 가지마오”...20년 함께한 암컷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님아, 혼자 가지마오”...20년 함께한 암컷 죽자 바로 따라간 남편 곰

    20년 간 같은 동물원에서 동고동락해 온 암컷 곰이 질병으로 죽자 이를 견디지 못한 수컷 곰도 바로 세상을 떠나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고 미 현지 언론들이 12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미국 매사추세츠주(州)에 있는 카프론 동물원은 지난 3일 25살 된 '아미'라는 이름의 암컷 곰을 안락사시켰다. 몇 주 전부터 음식을 잘 먹지 않던 아미는 검사 결과 치명적인 간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약물도 치료 효과가 없어 안락사를 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동물원 측은 밝혔다. 하지만 아미가 죽자 이 동물원에서 20년 가까이 함께 동고동락해 온 27살의 수컷 곰인 '구프'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검사 결과, 구프도 간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동물원 측은 아미가 죽자 스트레스를 받은 구프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물원 측은 결국, 아미가 죽은 지 3일 만에 구프의 상태가 극도로 악화해 구프도 안락사시킬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동물원 측은 이들 곰 커플이 이 동물원에서 약 20년 넘게 동고동락하며 3명의 새끼를 낳았다고 전했다. 동물원의 한 관계자는 "어쩔 수 없이 둘을 안락사시키기는 했지만, 이 광경을 지켜봐야 하는 동물원 직원 모두에게는 고통의 순간이었다"며 당시 심경을 말했다. 그는 또 "이들은 너무도 아름다운 생을 살았다"며 "우리는 영원히 그리워할 것"이라며 안타까운 마음을 밝혔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ol.com
  • “날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질병에 괴로워하던 유기견 결국…

    “날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질병에 괴로워하던 유기견 결국…

    “보살필 능력도 없으면서 나를 왜 키웠나요?” 굶주림과 감염성 질환으로 괴로워하던 강아지 한 마리가 무지개다리를 건너갔다. 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미러닷컴에 따르면, 최근 영국 햄프셔 토튼에 있는 한 놀이터에 유기된 생후 7개월 된 강아지 닐라(Narla)는 더는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은 뒤 편안하게 갈 수 있도록 안락사되고 말았다. 암컷 스태퍼드셔 불테리어 잡종인 날라는 종이 상자 안에서 검은색 비닐봉지에 감싸진 채 발견됐다. 당시 개와 산책하던 한 사람은 어디선가 애처로운 신음을 듣고 주변을 살피던 중 흙 속에서 상자 하나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주변에 있던 다른 사람들과 함께 상자를 열어봤을 때 대소변으로 인한 암모니아 냄새가 코를 찔렀다고 한다. 발견자들의 말로는 당시 날라는 심하게 굶주려 머리를 제대로 가눌 수도 없었고 두 눈을 뜨지도 못했다. 날라는 곧바로 인근 동물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심각한 영양실조 상태로 4~8주 동안 굶주렸다고 추정했다. 수의사들은 날라가 여러 감염성 질환에 걸려 더는 손쓸 수 없는 상태로 진단했다. 그들은 날라를 조금이라도 편하게 해주려면 안락사하는 게 최선이었다고 설명했다. 생후 7개월 만에 쓸쓸하게 죽음을 맞이한 날라의 몸에는 마이크로칩이 남아있어 그녀를 유기한 주인이 미셸 브라운이라는 28세 여성임을 알아냈다고 영국동물보호협회(RSPCA)는 밝혔다. 이후 미셸은 동물 유기 혐의로 사우스햄튼 치안법정에 서게 됐다. 그녀는 자신이 날라를 유기했음을 인정했지만 개가 죽었다고 생각해 상자에 담아 야외에 묻었다고 밝혔다. 미셸의 변호인은 그녀가 세 아이의 엄마로 뇌성마비인 남편을 돌보고 있으며 심각한 우울증을 앓고 있어 그런 행동을 벌이게 됐다고 해명했다. 레이몬드 탄 변호사는 “브라운 양은 자신이 개를 유기한 것을 인정했다”면서도 “그녀는 너무 많은 일에 처해 있었다”고 말했다. 미셸 브라운은 이번 재판에서 집행유예 3개월형과 벌금형 630파운드(약 115만원)와 함께 동물 소유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번 사건에 대해 패니 베이커 RSPCA 조사관은 “심각한 유기 사례 가운데 하나다”면서 “우리는 이번 사례가 사람들에게 이런 종류의 학대는 절대 용납되지 않을 뿐더러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주길 원한다”고 밝혔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숙아의 간에서 성인대사질환 유발 단백질 발견

    미숙아의 간에서 성인대사질환 유발 단백질 발견

     국내 연구팀이 동물실험을 통해 조산이나 자궁내 발육 지연으로 태어난 미숙아의 간에서 성인대사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후보 단백질을 발견했다.   이대목동병원 산부인과 김영주(사진) 교수팀은 50% 저식이군의 어미 쥐에서 태어나 3주 동안 정상식이를 한 새끼 쥐의 간을 ‘프로테오믹스’ 방법으로 분석했다. 프로테오믹스 방법이란, 유전자 명령으로 만들어진 프로테옴(단백질체)을 대상으로 유전자의 기능과 단백질의 기능 이상 및 구조 변형 유무 등을 규명하고 질병 과정을 추적하는 분석 기술이다.  그 결과, 미숙아 상태로 태어난 수컷 아기 쥐들의 간은 단일 탄소 대사작용에 관여하는 효소인 ‘메틸렌테트라하이드로폴레이트 디하이드로제나아제1(MTHFD1)’과 ‘S-메틸트란스페라제1(BHMT1)의 농도가 정상 쥐에 비해 낮았다.  연구팀은 “이러한 효소들은 혈액 속의 높은 호모시스테인과 관련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혈중 호모시스테인은 농도가 높아질수록 심혈관질환, 알츠하이머 등의 발생 위험을 증가시킨다. 단, 암컷 아기 쥐의 경우에는 이러한 현상이 심각하게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조산이나 저체중아로 태어난 아이들 중 남자 아이가 여자 아이보다 성인이 되었을 때 더 심각한 대사질환, 즉 심혈관질환·당뇨·고혈압·비만 등에 노출될 수 있는 ‘성인지적 차이(Gender-difference)’를 보여주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연구 결과는 단백질체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지 ‘분자 세포 프로테오믹스(Molecular and Cellular Proteomics)’ 인터넷판 9월호에 게재됐다.  김영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지난 5월에 태아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비만 마커를 발견한데 이어 또 한번 미숙아가 어른이 되었을 때 건강의 위험성을 예측할 수 있는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숙아가 비만뿐 만 아니라 고호모시스테인혈증에 의해 발생하는 알츠하이머나 치매 등의 발병 위험이 정상아에 비해 높다는 것을 밝혀내는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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