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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혈뇨·뇌부종까지…‘신혼여행 성지’ ○○, 폭풍우 뒤 ‘세균 확산’에 비상

    혈뇨·뇌부종까지…‘신혼여행 성지’ ○○, 폭풍우 뒤 ‘세균 확산’에 비상

    폭풍우가 휩쓸고 지나간 하와이에서 오염된 물을 통해 뇌부종과 장기 부전까지 유발할 수 있는 치명적인 세균이 퍼지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지 보건당국은 주민과 복구 인력에게 감염 징후를 주의 깊게 살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미국 하와이 보건부(DOH)와 하와이 인도주의협회(HHS)는 이달 초 덮친 ‘코나 저기압’ 폭풍 이후 렙토스피라증 감염 위험을 경고했다고 1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균에 오염된 물이나 토양을 통해 감염되는 드문 질병이지만, 방치하면 목숨을 앗아갈 수 있다. 이 균은 감염된 동물의 소변을 통해 퍼지며, 물이나 흙 속에서 몇 주에서 몇 달씩 살아남는다. 홍수나 폭풍 때는 오염된 물이나 흙이 코, 입, 눈, 피부의 상처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다. 몸속으로 침투한 균은 혈관을 타고 이동하며 주요 장기를 공격한다. 호흡 곤란, 피 섞인 기침, 혈뇨, 검거나 끈적한 변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방치하면 간·신장·호흡 부전과 뇌부종으로 이어지고, 폐 전체에 대량 출혈이 생기는 중증 폐출혈증후군(SPHS)으로 악화될 수 있다. 증상은 두 단계로 진행된다. 초기에는 가벼운 감기 증상이나 구토, 발열, 설사가 나타나며 감염 후 2~14일 사이에 시작돼 3~10일간 지속된다. 이후 균이 혈액에서 장기로 이동하는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면 드물게 내부 출혈과 장기 부전을 동반하는 ‘바일병’으로 발전할 수 있다. 하와이에서 렙토스피라증 위험이 커진 것은 코나 저기압 때문이다. 이 폭풍은 하와이 전역에 이례적인 폭우를 퍼부었고, 3월 한 달간 일부 지역의 14일 누적 강수량은 평년보다 3000배나 많았다.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약 217㎞까지 치솟았다. 하와이 보건부와 인도주의협회는 “하와이는 따뜻하고 습한 기후 탓에 이미 미국에서 렙토스피라증 발생률이 가장 높은 지역 중 하나”라며 “이번 홍수로 오염된 토양과 물이 넓게 퍼지면서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고 밝혔다.
  • 봄철 걷기 운동의 배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봄철 걷기 운동의 배신[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아침은 여전히 쌀쌀하지만 낮이 되면 완연한 봄이 느껴집니다. 날씨가 풀리면서 점심시간에는 가까운 공원이나 천변을 걷는 사람도 많이 보입니다. 실제로 봄이 되면 겨울보다 야외 활동에 나설 가능성이 40% 이상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미국 웨스트버지니아대, 녹스빌 테네시대, 세인트루이스 워싱턴대, 샌디에이고 주립대, 미네소타 콘코디아대, 오리건 보건과학대, 샌디에이고 내셔널대, 메릴랜드 솔즈버리대, 메인대, 베일러대 공동 연구팀은 미국인들도 여가 시간에 하는 신체 활동 중 걷기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걷기가 보건 당국에서 권장하는 ‘충분한 신체 활동’ 기준을 만족하기는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국제 학술지 ‘플로스 원’ 4월 1일 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2019년 미국 성인 남녀 39만 6261명을 대상으로 한 건강 관련 설문조사 데이터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75종의 여가 신체 활동 항목 중 걷기는 도시와 농촌 지역 모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이었으며, 응답자의 44.1%가 걷기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걷기를 주된 여가 신체 활동으로 하는 사람 중에 보건 당국이 제시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강화 운동 기준을 모두 충족하는 사람은 4명 중 1명에 불과했습니다. 걷기를 제외한 다른 신체 활동의 인기도는 거주 환경에 따라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농촌 거주자는 정원 가꾸기, 낚시, 농장 작업 등을 꼽았고, 도시민들은 달리기, 근력운동, 자전거 타기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반적으로 농촌 거주 성인들이 신체적으로 비활동 경향이 강했고 건강을 위한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강화 운동 기준을 충족하는 비율도 낮았습니다. 농장 작업이나 정원 가꾸기처럼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더라도 공식 기준상 ‘신체 활동 부족’으로 분류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연구를 이끈 크리스티안 아빌소 웨스트버지니아대 교수는 “지금까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세계보건기구(WHO) 등에서는 걷기를 가장 접근하기 쉬운 신체 활동으로 규정하고 권장해왔다”면서 “그러나 이번 연구는 걷기를 열심히 하는 사람이라도 추가적인 유산소 운동이나 근력 강화 운동을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쉽게 말하면 ‘걷기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쿠도커뮤니케이션, AI 기반 비접촉 건강지표 분석 ‘HEALLO’ 앱 출시… 모바일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

    쿠도커뮤니케이션, AI 기반 비접촉 건강지표 분석 ‘HEALLO’ 앱 출시… 모바일 웰니스 플랫폼으로 확장

    키오스크 기반 측정 데이터 모바일 연동… 이력 중심 건강관리 환경 구현비접촉·무센서 방식으로 일상 속 간편한 웰니스 관리 지원 ICT 전문기업 쿠도커뮤니케이션(대표 김용식)은 AI 기반 비접촉 건강지표 분석 솔루션 ‘HEALLO(헬로)’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 HEALLO는 카메라 기반 AI 기술을 활용해 별도의 센서나 웨어러블 기기 착용 없이 얼굴 인식만으로 생체 신호를 분석하는 비접촉형 건강관리 솔루션이다. 사용자는 헬로 키오스크에서 약 30초간 측정을 진행한 뒤, 화면에 표시되는 QR 코드를 통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으로 결과를 전달받을 수 있다. 이번에 출시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은 키오스크에서 측정된 데이터를 개인 단말에서 확인하고 이를 이력 기반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사용자는 날짜별 측정 결과를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 변화를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데이터 백업 및 복원 기능을 통해 기기 변경 시에도 기존 데이터를 유지할 수 있다. 특히 HEALLO는 개인정보 보호를 고려해 회원가입이나 민감정보 입력 없이 이용할 수 있고 측정 데이터는 사용자 단말 내에서 관리되는 구조를 적용해 접근성과 보안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쿠도커뮤니케이션은 이번 앱 출시를 통해 기존 키오스크 기반의 공간형 서비스에서 개인 모바일 환경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며 웰니스 데이터 활용 범위를 확대했다. 향후에는 모바일 중심의 웰니스 플랫폼으로 고도화해 비접촉 생체신호 분석 기능을 일상 환경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쿠도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HEALLO는 누구나 쉽고 간편하게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도록 설계된 비접촉 웰니스 솔루션”이라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지속적으로 활용 가능한 건강관리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HEALLO는 의료기기가 아닌 건강관리 참고용 서비스로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을 목적으로 하지 않으며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경우 전문 의료진과의 상담이 필요하다.
  • 10대 자살·20대 폭력·50대 산재 연령별 달랐던 ‘응급실 간 이유’

    10대 자살·20대 폭력·50대 산재 연령별 달랐던 ‘응급실 간 이유’

    10년간 교통사고 줄고 낙상 늘어청소년 자해·자살 시도 553% 증가 다쳐서 사망하는 소아·청소년 53.9%의 사망 원인이 자해·자살로 집계됐다. 20대는 1만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찾았고, 50대 취업자 1만명 중 48.8명은 산업재해를 겪었다. 70세 이상에서는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다. 질병관리청이 30일 발표한 ‘2023년 국가손상종합통계’에 따르면 사고·중독·자해 등을 포괄하는 ‘손상’은 연령대별로 전혀 다른 양상을 보이며 개인의 부주의로만 설명하기 어려운 생애주기별 위험을 드러냈다. 소아·청소년(0~18세)은 손상 사망 원인의 절반 이상(53.9%)이 자해·자살이었다. 사망자 2명 중 1명꼴이다. 특히 우울증이나 가족·친구 갈등으로 인한 자해·자살 시도가 2014년 대비 553.1% 급증했다. 자해·자살로 응급실을 찾은 이들 환자의 62.0%는 약물 등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이었다. 10대 이하에서는 아동 1000명 중 4명이 학대를 경험했고, 가해자의 86%는 부모였다. 학생 100명 중 3.3명은 학교에서 손상을, 1000명 중 19명은 학교폭력을 경험했다. 가장 안전해야 할 공간이 오히려 위해의 현장이 되고 있다. 20대에서는 대인 갈등이 손상으로 이어졌다. 1만명 중 10.4명이 폭력·타살로 응급실을 찾았다. 외부 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는 1000명 중 7.8명이 교통사고로 손상을 겪었다. 생계와 돌봄 부담이 집중되는 40대에서는 자해·자살로 인한 응급실 방문이 1만 명당 5.9명으로 나타났다. 50대는 취업자 1만명 중 48.8명이 산업재해를 경험해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60대에서는 농업 인구 1000명 중 28.3명이 손상을 입는 등 은퇴 이후에도 노동의 위험이 이어졌다. 신체적 쇠약과 정서적 고립이 겹치며 노년의 위험은 더 커졌다. 70세 이상 100명 중 4.3명이 추락으로 입원했고, 1만명 중 4.7명이 자해·자살로 사망했다. 청소년(13세 이상, 1만명 중 1.1명)보다 높은 노인 자살률은 사회 안전망의 한계를 보여준다. 최근 10년간 손상 양상도 바뀌었다. 교통사고 비중은 감소한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2014년 31.3%에서 2023년 41.0%로 늘었다. 전체 손상 환자는 2014년 383만명에서 2023년 355만명으로 줄었지만, 2022년(288만명)과 비교하면 23% 증가했다. 2023년 한 해 손상 경험자는 약 355만명, 사망자는 2만 7812명으로 전체 사망자의 7.9%를 차지했다.
  • “우리도 식이섬유가 필요해” 기생충도 식이섬유 좋아한다? [핵잼 사이언스]

    “우리도 식이섬유가 필요해” 기생충도 식이섬유 좋아한다? [핵잼 사이언스]

    최근 과학자들은 인간의 장 속에 살아가는 수많은 장내 미생물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인간이 소화하지 못하는 식이섬유를 분해해 에너지를 얻고 숙주에게도 영양분의 일부를 제공한다. 나아가 나쁜 세균과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고 공동 운명체인 숙주의 건강을 지키는 역할도 한다. 식이섬유가 건강에 좋은 이유 중 하나는 이처럼 장내 미생물과 연관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학자들은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뿐 아니라 ‘기생충’에게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30일 학계에 따르면 최근 체코과학원 생물학센터 기생충학 연구소의 카테리나 지르쿠와 동료들은 장내 기생충 역시 식이섬유에 상당히 의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스’에 발표했다. 기생충은 숙주의 영양분을 가로채고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 생물로 여겨졌다. 위생 환경 개선과 의학 발전을 통해 기생충을 박멸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결과 선진국에서는 기생충이 거의 사라졌지만, 모든 질병이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기생충 감염률이 떨어진 선진국에서는 오히려 자가면역 질환과 염증성 장 질환이 증가했다. 이후 과학자들은 이 현상이 우연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하고 ‘위생 가설’을 제시했다. 기생충이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고 인체는 이를 감안해 강력한 면역 반응을 유지했는데, 기생충이 사라지자 면역 반응이 과도하게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과학자들은 이를 바탕으로 병원성이 낮은 기생충을 이용한 치료법도 시도했지만 효과는 일관되지 않았다. 기생충이 과도한 면역 반응을 억제하는 경우도 있었지만 별다른 효과가 없는 사례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그 이유가 식이섬유와 이를 분해하는 미생물과 연관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실험동물로 흔히 사용되는 쥐에 감염되는 기생충인 ‘쥐촌충’(Hymenolepis diminuta)을 이용해 이 가설을 검증했다. 연구 결과 예상대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단을 먹은 쥐의 장내에서는 기생충이 정상적으로 성장하고 번식해 숙주의 강한 면역을 억제했다. 반면 식이섬유가 부족한 서구식 식단을 섭취한 쥐의 기생충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휴면 상태에 들어갔고 면역 억제 효과도 사라졌다. 실제로 저섬유 식단을 섭취한 쥐에서는 기생충의 크기와 성숙도, 번식 능력이 모두 크게 떨어졌고 관련 유전자 발현 역시 전반적으로 억제됐다. 이 차이는 장내 미생물 변화와 맞물려 있었다. 식이섬유가 충분하면 미생물 다양성이 증가하고 이들이 섬유질을 분해해 생성하는 짧은 사슬 지방산 같은 대사산물이 늘어난다. 이러한 물질은 숙주의 면역을 조절하는 동시에 기생충의 에너지원으로도 활용된다. 결국 식이섬유가 장내 미생물을 거쳐 기생충, 그리고 면역 반응까지 이어지는 하나의 연결고리를 형성하는 셈이다. 이번 연구는 기생충 치료의 효과가 일정하지 않았던 이유를 설명해 준다. 치료 목적으로 단순히 기생충을 투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장내 미생물 환경, 특히 식이섬유 섭취가 함께 고려돼야 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장내 생태계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앞으로 기생충을 이용한 치료는 물론 장내 면역 환경 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 ‘봄의 여왕’ 이예원 “단독 다승왕 하려면 사계절 여왕 돼야죠”[권훈의 골프 확대경]

    ‘봄의 여왕’ 이예원 “단독 다승왕 하려면 사계절 여왕 돼야죠”[권훈의 골프 확대경]

    통산 9승 중국내 개막전 등3~5월에만 7승봄에 강한 이유잔디·바람 변수수비형이 유리정교함·리듬전훈서 공들여스윙 100% 완성나 혼자 다승왕압도적 성취감온전히 느낄 것목표는 20승속내는 30승영구 시드가 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의 본격적인 막이 오르는 4월에는 어김없이 ‘봄의 여왕’이 귀환한다. ‘개막전의 여왕’, ‘4월의 여왕’ 등 꼬리표처럼 따라붙는 화려한 수식어의 주인공, 이예원이다. 지난 4년 동안 이예원은 해마다 시즌 초반에 눈부신 성과를 냈다. 신인이던 2022년 그는 4월과 5월에 준우승 한 번과 5위 두 번 등 톱10에 4차례 진입해 신인왕 레이스에서 독주 체제를 일찌감치 굳혔다. 2023년 4~5월에도 한 차례 우승을 포함한 세 차례 톱10 진입으로 상금왕과 대상 석권의 기틀을 마련했다. 2024년에도 봄에 3승을 쓸어 담았고 지난해에도 시즌 개막전부터 두 달 동안 3차례 우승을 차지했다. 통산 9번 우승 가운데 3~5월에만 7승이다. 특히 4월 첫째주에 열린 국내 개막전에서만 두 번이나 우승했다. 작년에도 국내 개막전 두산 위브 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올랐다. 오는 4월 2일 시작하는 KLPGA투어 국내 개막전 더 시에나 오픈을 앞둔 이예원은 “대회 이름과 장소는 달라졌지만 디펜딩 챔피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나서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이예원이 봄에 이렇게 강한 이유는 뭘까. 이예원은 “전지훈련 직후라 스윙이 완성된 상태인데다 체력적 부담이 가장 없을 시기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살짝 쌀쌀하면서도 바람이 부는 봄 날씨를 유독 좋아한다”고 알 듯 모를 듯한 이유를 내놨다. “4, 5월에 국내 골프장 잔디가 충분히 자라지 않고 바람도 변덕스러워 모든 선수가 어려움을 겪는다”는 이예원은 “이런 코스에서는 타수를 줄이는데 역점을 두는 공격 골프보다는 스코어를 지키는 수비 골프가 유리하다. 봄철 코스 환경과 타수를 확확 줄이기 힘든 흐름이 오히려 제 플레이 스타일과 완벽하게 맞아떨어지는 것 같다”고 똑 떨어지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이예원은 꽤 큰 변화를 선택했다. 오랜 기간 익숙하게 훈련했던 호주가 아닌 미국으로 전지훈련 장소를 옮겼다. 박창진 코치와 새로 손을 잡으면서 박 코치의 전지훈련 캠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에서 한 달 동안 땀을 흘렸다. 겨울 훈련에서 가장 공을 들인 것은 ‘아이언 샷의 정교함’과 ‘일정한 리듬’이다. 지난 시즌 하반기, 스스로 그린 적중률이 떨어졌다고 냉정하게 평가한 이예원은 버디 찬스를 더 많이 창출해 내기 위해 아이언 샷을 다듬는 데 엄청난 공을 들였다. “남들이 보기엔 똑같아 보일지 몰라도, 체력이 떨어지면 미세하게 달라지는 저만의 리듬적인 고질병이 있었다”는 이예원은 “어떤 상황에서도 스윙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반복 훈련했다. 끝없이 반복하는 것 말고는 사실 답이 없기도 하다”고 말했다. 시즌이 시작되면 훈련할 시간이 절대 부족하다는 사실을 잘 아는 이예원은 “전지훈련 기간에는 오전 라운드를 마치면 오후에는 샷이 마음에 들 때까지 스윙 연습을 했다. 손이 아프고 물집도 터졌다. 주니어 때처럼 했던 것 같다”면서 “스윙은 이미 100% 완성됐다고 본다”고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 이예원은 전지훈련을 마치자마자 출전한 시즌 개막전 리쥬란 챔피언십에서 나흘 내내 안정적인 경기를 펼친 끝에 1타차 준우승을 거뒀다. 작년 국내 개막전 우승 때 체중을 늘리기 위해 매일 미숫가루를 먹었다고 공개해 화제가 됐던 이예원은 “이번 겨울에는 미숫가루를 챙겨가긴 했는데 거의 손을 안 댔다”고 털어놨다. 체중은 작년 이맘때와 비슷하거나 살짝 덜 나가는 수준이지만, 골프에 필요한 근육량과 기초 체력은 눈에 띄게 증가했다고 그는 귀띔했다. 전지훈련 5주 동안 매일 일과를 마치고 저녁 식사 후 1시간씩, 주 5회 이상 근력 운동에 매달렸다. 훈련 초반에는 고된 샷 연습과 병행하느라 한계에 부딪히기도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무거운 중량을 견뎌내며 근력 운동의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예원은 최근 2년 동안 시즌 후반에 접어들면 체력이 떨어져 스윙까지 흔들렸던 현상을 올해는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신인왕, 상금왕, 대상, 평균타수 1위, 그리고 공동 다승왕까지 개인 타이틀은 모조리 손에 넣어본 그는 “올해는 단독 다승왕을 해보고 싶다. 우승을 많이 해서 그 압도적인 성취감을 온전히 느끼고 싶다. 그러려면 봄에만 우승해서는 안된다. ‘봄의 여왕’에서 ‘4계절 여왕’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예원이 우승을 많이 해야 손에 넣을 수 있는 단독 다승왕이라는 새로운 과녁은 조준하는 것은 골프 선수로서 꼭 이루고 싶은 진짜 목표와 맞닿아 있다. 이예원은 “현역 선수 생활을 건강하게 이어가면서 (고 구옥희와 신지애가 가진) KLPGA투어 최다승인 20승을 달성하는 게 최우선 목표지만 기회가 된다면 끊임없이 노력해서 영구 시드를 주는 30승 고지를 밟아보고 싶다”고 말했다. 4시즌 동안 9승을 쌓은 23살 이예원은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우승 시계가 돌아가는 속도를 높이겠다는 심산이다. 국내 개막전을 앞둔 KLPGA투어에서 올해 이예원의 활약이 주목받는 이유다.
  • 서울 위기가구 임차보증금 최대 725만원 지원

    서울시가 사고나 질병, 자연재해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위기가구에 지원하는 임차보증금을 현재 최대 650만원에서 725만원으로 확대한다. 시는 29일 이 같은 내용의 ‘서울형 임차보증 지원사업’과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 사업’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이 사업은 2012년부터 서울시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함께 ‘따뜻한 겨울나기 모금’으로 조성된 성금으로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에 거주하는 기준 중위소득 120% 이하 가구 중 주소득자의 사망이나 재해, 범죄 피해, 중한 질병, 실직 등으로 긴급한 위기에 처한 가구가 대상이다. 사춘기 자녀들과 함께 반지하에 거주하던 A씨의 경우 지난해 장마에 침수로 집안에 들어찼던 물을 퍼낸 기억에 올여름을 걱정하던 차에 서울형 임차보증금 지원을 받아 지상으로 이사하기도 했다. 시는 지난해 A씨를 포함해 123가구에 임차보증금을 지원했다. 동주민센터, 지역 복지기관, 주거상담소 등에서 지원 신청이 가능하며 주거 위기 상황, 경제 상황, 주거계획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해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생계비, 주거비 등 가구당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하는 ‘취약계층 위기가구 지원사업’도 이어간다. 지난해에는 총 1640가구가 긴급 생활자금을 지원받았다. 김홍찬 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갑작스러운 위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각지대 취약계층에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촘촘히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기고] 백신 이물질 논란을 넘어

    [기고] 백신 이물질 논란을 넘어

    최근 감사원의 ‘코로나19 대응 실태 진단’ 결과 발표 후 ‘이물질 백신 1420만 회분 접종’ 보도가 이어지며 우려가 크다. 감염병 위기를 겪은 국민 입장에서 불안감을 느끼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감염내과 전문의로서 이번 감사 결과가 던지는 진짜 교훈은 자극적인 논란 너머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물질 백신 1420만 회분 접종’은 사실과 다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물질 신고 백신 1285건은 전량 격리·보관되어 실제 접종에 사용되지 않았다. 1420만 회분은 신고된 백신과 ‘동일한 제조번호’를 가진 백신이 접종된 규모다. 백신 공정 특성상 동일 제조번호 내 일부 바이알(주사액 용기)에만 문제가 발생할 수 있으며, 제조사 조사 결과 중대한 결함은 없었다. 더욱이 신고된 이물질의 65%는 주사기로 고무마개를 찌를 때 발생하는 파편이었고 8%는 보관 용기 코팅 성분인 이산화규소였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외에 일반적인 주사제 시술에서도 일어날 수 있는 현상이다. 현장에서는 의료진이 육안으로 상태를 확인해 문제 있는 백신을 사전에 걸러 낸다. 물론 질병청이 위해 우려 신고를 접수받은 후 동일 제조번호 백신에 대해 즉각적인 접종 보류나 식약처 통보를 누락한 것은 개선해야 할 행정적 오류다. 그러나 이를 과도하게 해석해 백신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지는 것은 방역의 신뢰를 흔들 수 있어 우려스럽다. 코로나19 팬데믹을 버텨 낸 힘 중 하나는 백신에 대한 국민적 신뢰였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우리가 진정 고민해야 할 부분은 감사 결과에 담긴 방역 대응 체계의 구조적 한계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감염병 대응 거버넌스의 정비다. 코로나19 당시 질병청과 보건복지부 간 역할이 중복되거나 역할 분담이 명확하지 않아 위기 소통에 혼선이 생기고 중요 업무 처리에 일부 문제가 발생했다. 신속하고 일관된 대응을 위해서는 컨트롤타워를 명확히 하고 기관 간 협업 절차를 구체적으로 매뉴얼화해야 한다. 또한 방역 정책은 철저히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야 한다. 명확한 기준 없이 환자가 없는 시설 전체를 봉쇄했던 ‘예방적 코호트 격리’(동일집단 공동 격리) 사례처럼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한하는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 마지막으로 포스트 팬데믹 대비 과제의 성실한 이행이 필요하다. 정부가 수립한 ‘코로나19 비상대응 100일 로드맵’의 핵심 과제 상당수가 아직 미이행 상태다. 다중이용시설 환기설비 기준 마련 등 미래 감염병 대비를 위한 필수 조치들이 조속히 실행되어야 한다. 감사 결과를 계기로 이러한 과제들이 더이상 미뤄지지 않기를 기대한다. 이번 감사의 진정한 목적은 과거의 잘못을 탓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19 대응을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국가 방역 체계를 발전시키는 데 있다. 언론은 소모적인 논란보다는 방역당국이 시스템을 보완할 수 있도록 건설적인 제언에 힘써 주기를 바란다. 정부 역시 감사 결과를 겸허히 수용해 거버넌스를 재정비하고 미이행 과제들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진화하고 다음 팬데믹은 언제든 찾아올 수 있다. 지금은 뼈아픈 경험을 교훈 삼아 더욱 견고하고 과학적인 방역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지혜와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
  • 이건희 ‘1조 기부’ 감염병 연구 결실

    이건희 ‘1조 기부’ 감염병 연구 결실

    고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남긴 기부 유산이 의료 지원 분야에서 지속적으로 결실을 맺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국립중앙의료원과 함께 27일까지 ‘제2회 이건희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 국제심포지엄(LISID)’과 ‘제4회 감염병연구기관 국제심포지엄(IDRIC)’을 연이어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립중앙의료원(중앙감염병병원)과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국립감염병연구소가 공동 주최하고 국제백신연구소(IVI)가 파트너 기관으로 참여한다. 이번 국제심포지엄은 고 이건희 회장의 유족 기부로 추진 중인 ‘대한민국 감염병 극복 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2021년 4월 이 회장 유족은 총 7000억원을 기부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국립중앙의료원 내 중앙감염병병원 건립에, 1000억원은 국립감염병연구소 인프라 확충에, 1000억원은 ‘감염병 극복 연구역량 강화 사업’에 각각 활용되고 있다. 이 회장은 평소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해 왔고, 유족들은 이러한 뜻을 기려 기부를 결정했다고 삼성 측은 설명했다. 이와 별도로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 지원 사업에도 3000억원을 기부해, 전체 의료 기부 규모는 1조원에 달한다. 해당 사업을 통한 누적 수혜자는 2만 8000여명이다.
  • “스스로 묻고 답 찾는 인재 중요해져… 수능식 교육 탈피해야”[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스스로 묻고 답 찾는 인재 중요해져… 수능식 교육 탈피해야”[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AI 응용 제시한 루크 리 교수바이오칩·AI 결합하면 의료 혁신기술 방향성·가치 세워 연구해야 “아직도 현장에 9㎝ 크기의 접시와 비커를 놓고 연구하는 곳이 있는 게 현실입니다. 인공지능(AI) 기술 등 발달한 과학기술을 활용하면 아주 손쉽게 할 수 있는 일인데 안타깝죠.” 루크 리 하버드 의과대학 교수는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에서 ‘글로벌 의료 헬스케어 혁신을 이끌 미래 인재 양성’ 주제 발표 중 응용 분야 연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파스퇴르는 의사가 아니었지만, 응용 분야 연구를 통해 의학 분야 기초연구를 창출해 나갔다”면서 “현재의 기술을 어떻게 응용해 과학 연구에 활용할 수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 교수는 AI 기술을 과학 연구에 적용하면서 혁신을 만드는 대표적인 사례로 ‘바이오칩’을 제시했다. 바이오칩은 유리·실리콘 등 기판 위에 유전자 정보와 단백질, 세포 등을 배열한 소형 장치다. 스스로 인체의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는 역할을 하지만, 이런 데이터를 연결하는 방안은 과제로 남아 있다. 이를 AI 기술을 이용해 융합하고, 나아가 동식물 등 여러 환경에서 나오는 데이터를 결합하면 인체 의료 분야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리 교수는 “바이오칩 등이 얻은 데이터를 통합하고 수집해 분석하면 우리 손바닥 안에서 신체 정보, 전 세계 환경 등을 볼 수 있는 세계가 열린다”며 “의료 분야에서는 진단 혁신과 치료 혁신, 정밀의료 혁신 등의 변화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통상 3일 이상 걸리는 진단을 순식간에 압축할 수 있으며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질병 치료를 시작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리 교수는 후배 과학자들에게 AI 기술 발달 속 정확한 가치와 방향을 정하고 연구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그는 “인간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정확히 설정하고 흔들림 없이 해 나갈 때 기술 발달은 과학 연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년, 20년 후 한국에서 젊은 과학자들이 무수히 쏟아져 나오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기 “군 복무 자녀 사고 피해 부담 덜어요”

    경기도가 ‘군복무 경기청년 상해보험’ 지원 사업을 올해도 이어간다고 25일 밝혔다. 이 사업은 국방의 의무를 수행하는 청년의 사고 피해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가 무료로 상해보험 가입을 지원하는 제도다. 군 상해보험 지원은 2018년 도가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지원 대상은 도에 주민등록이 있는 현역 군인,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의무소방원, 해양경찰 등 6만여 명이다. 직업군인과 사회복무요원은 제외된다. 대상자는 별도 신청 없이 입대와 동시에 자동 가입된다. 보장은 군 복무 기간 발생한 사망, 상해, 질병, 사고 등을 포함하며 휴가와 외출 중 사고에도 적용된다. 보장 금액은 상해 사망·후유장해와 질병 사망·후유장해 각각 최대 5000만원이다. 수술비는 20만원, 입원은 최대 180일까지 하루 4만원을 지원한다. 폭발·화재·붕괴·사태로 인한 상해 사망이나 후유장해 발생 시 2000만원이 추가 지급되며 군 치료비나 개인보험과 별도로 받을 수 있다. 지난해 지급 건수는 상해 입원 일당이 904건(5억 6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골절 진단비 530건(5300만원), 수술비 424건(1억 2500만원), 질병 입원 일당 371건(4억 5200만원)이 뒤를 이었다.
  • 아산의학상에 기초의학 이호영·임상의학 김승업 교수

    아산의학상에 기초의학 이호영·임상의학 김승업 교수

    질병 극복을 위해 연구에 매진해 온 의과학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8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19회 아산의학상 시상식을 열고 기초·임상·젊은의학자 부문 수상자 4명에게 총 7억 원의 상금을 수여했다. 기초의학부문 수상자인 이호영(64) 서울대 약학과 교수는 흡연과 미세먼지 등 환경 요인이 폐암과 만성 폐쇄성 폐질환 발생과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임상의학부문 수상자인 김승업(51)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비침습적 간 섬유화 진단 분야를 선도한 성과로 수상했다. 2005년 초음파 기반 ‘순간 탄성측정법’을 국내에 도입해 간질환 치료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젊은의학자부문에서는 마틴 슈타이네거(41)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와 이주명(45)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교수가 선정됐다. 슈타이네거 교수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 기술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를 빠르고 정밀하게 예측·분석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했고, 이주명 교수는 심혈관 중재시술 영상과 생리학적 검사 분야에서 세계적인 연구 성과를 거둔 점을 인정받았다. 아산의학상은 2008년 제정된 이후 지금까지 61명에게 수여됐다.
  • 의료용 마약류 처방 2년 연속 2000만명 넘었다

    국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가 2년 연속 2000만 명대를 기록했다. 특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치료제와 마취제인 프로포폴 처방이 동시에 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8일 발간한 의료용 마약류 월간 동향을 보면 일명 ‘공부 잘하는 약’으로 잘못 알려진 ADHD 치료제 처방 환자는 2021년 17만여 명에서 지난해 39만여 명으로 4년 새 2.3배 급증했고, 프로포폴 처방 환자도 같은 기간 977만 명에서 1175만 명으로 1.2배 늘었다. ADHD 치료제와 프로포폴 처방 동반 상승 현상은 성과를 높이거나 피로를 조절하기 위해 약물에 기대는 경향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ADHD 치료제의 경우 30대 남성 환자가 4년 새 3.1배(1만 404명→3만 2761명), 여성 환자가 3.6배(1만 669명→3만 8244명) 늘어 전 연령대 중 가장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최근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ADHD 치료제 남용자의 55.6%는 ‘업무나 학업 효율을 높이려고’ 복용한다고 답했다. 질병 치료 목적(22.2%)의 두 배를 웃돈다. 지난해 의료용 마약류 처방 환자 수는 2019만 6000명으로 집계됐다. 2024년 2001만 명으로 처음 2000만 명 선을 넘어선 이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 나라 지키는 청년, 마포가 지킨다

    입원·진단비 등 19개 항목 대상상해·질병 최대 5000만원 보장서울 마포구는 군 복무 중 예기치 못한 사고와 질병을 당한 지역 내 청년을 위해 ‘군 복무 청년 상해보험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지원 대상은 마포구에 주민등록을 둔 청년으로, 육·해·공군과 해병대 현역병, 상근예비역, 의무경찰 등 전환 복무자 등이 포함된다. 보험 보장 기간은 올해 3월 1일부터 2027년 2월 28일까지 1년간이다. 군 복무 중에 발생한 사고와 질병에 대해 보험금이 지급된다. 보험료는 전액 구가 부담한다. 별도 가입 절차 없이 군 복무 기간 동안 마포구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으면 자동으로 가입된다. 이 보험은 사망과 후유장해, 입원비, 각종 진단비 등 총 19개 항목을 보장한다. 상해 또는 질병으로 사망하거나 후유장해가 발생할 경우 최대 5000만원, 폭발·화재·붕괴 사고로 인한 상해 사망 및 후유장해 시 최대 2000만원까지 보장된다. 보험금은 사고 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에 피보험자 본인이나 보험 타는 사람이 보험사에 청구하면 된다. 구는 지난해 14건의 지급 신청을 받아 664만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앞으로도 군 복무 중 사고와 질병에 대비할 수 있도록 필요한 사항을 세심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씨줄날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40대

    [씨줄날줄]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는 40대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중동전쟁 여파로 대출금리가 치솟아 속이 쓰라리다. 집을 사느라 ‘영끌’한 주택담보대출에 주식 투자를 위해 ‘마통’ 등 신용대출을 늘려 ‘빚투’족 대열에 섰기 때문이다. 그는 “먼 나라 전쟁에 내 허리가 이렇게 휘어질 줄 몰랐다”며 한숨을 쉬었다. 연령대별로 볼 때 부채가 가장 많은 세대가 40대라는 사실은 그리 놀랍지 않다. 40대의 평균 부채는 1억 2000만~1억 4000만원. 30대와 50대의 8000만~1억 1000만원 수준보다 월등히 많다. 집을 장만하기 위한 대출과 자녀 교육비, 각종 생활비 등이 가장 많이 소요되는 시기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용대출을 받아 ‘서학개미’를 하다가 최근 활황세인 국장으로 눈을 돌린 뒤 중동전쟁 발발 후 롤러코스터 장세에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40대는 가장 왕성하게 벌고, 빌리고, 쓰는 우리 경제와 사회의 ‘허리’다. 그 허리가 요즘 심신이 너무 아프다는 통계가 속속 나오고 있다. 국가데이터처가 최근 발간한 ‘국민 삶의 질 2025’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인 삶의 만족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최하위권이다. 특히 40대의 자살률이 전년 대비 인구 10만명당 4.7명 상승해 전 연령대 중 가장 크게 올랐다. 40대 비만율(44.1%)도 6.4% 포인트나 급등해 전체 평균(38.1%)을 크게 웃돌았다. 야근에 불규칙한 식사, 음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돈을 벌고 갚는 것 말고는 다른 데로 눈 돌릴 겨를도 없다. 40대의 사회단체 참여율은 8.9% 포인트 떨어져 하락률이 가장 높았다. 이뿐만이 아니다. 어제 질병관리청의 국민건강 통계 자료를 보면 2024년 기준 스트레스 인지율도 40대가 35.1%로 가장 높았다. 2014년 조사에서는 30대와 20대가 더 높았으나 10년 만에 상황이 바뀐 것이다. 40대 남성은 직장 생활이, 여성은 부모·자녀 문제가 가장 큰 스트레스 원인이라고 답했다. 몸도, 사회도, 경제도 허리가 아프면 모든 곳이 주저앉는다. 힘들어하는 주변의 40대들에게 “파이팅”을 외쳐 주자. 김미경 논설위원
  • “곤충이 돈이다”… 지자체들 미래 고부가 신산업 선점 경쟁

    “곤충이 돈이다”… 지자체들 미래 고부가 신산업 선점 경쟁

    곤충산업을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들의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다. 경북 예천군은 올해부터 우량 여왕벌 대량 생산과 보급을 위해 꿀벌자원육성품종증식장을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예천군은 전국 지자체 최초로 곤충연구소를 설립하고 곤충산업 특별구역으로 지정되는 등 곤충 사육에 비교우위를 점유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공모사업으로 총 24억원이 투입된 증식장은 꿀벌육종연구동과 생산관리동, 꿀벌격리육종장 등을 갖췄다. 기후 변화와 질병 확산으로 흔들리는 양봉 산업 안정화를 위한 핵심 거점이 구축된 셈이다. 이곳에서는 수밀력과 질병 저항성, 봉산물 생산 능력이 우수한 계통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농촌진흥청 등록 우수 품종인 ‘젤리킹’을 비롯한 여왕벌을 대량 증식한다. 강원 춘천시는 올해까지 동산면 조양리 2만 3815㎡ 부지에 200억원을 투입해 국내 첫 인공지능(AI) 기반의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조성한다. AI 기반 시스템으로 먹이를 공급하고 온도·습도를 조절하는 등 최적의 사육 환경에서 각종 식용곤충을 대량으로 키우는 첨단시설이다. 이곳에는 곤충스마트팩토리팜 1동, 임대형 스마트팜 33동, 첨단융복합센터 1동 등이 들어선다. 곤충 산업 거점 단지가 가동되면 단백질 함량이 높은 풍뎅이류 곤충인 갈색거저리가 연간 1000t 생산된다. 갈색거저리는 LG, 풀무원, 한미양행, S-라이프, 프로토텍 등 14개 기업이 생산하는 식품, 사료, 의약, 바이오 소재 등의 주원료로 사용된다. 전북 남원시도 내년까지 지역 일반산업단지 내에 곤충산업 거점 단지를 만든다. 이곳에는 임대형 스마트팜과 사육 지원 시설 등의 곤충산업 관련 연구·제조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충북 영동군은 내년까지 총사업비 106억원을 들여 영동읍 레인보우힐링관광지에 지상 2층·지하 1층(연면적 1434㎡) 규모의 곤충생태 체험연구관을 세운다. 지역에 서식하는 멸종위기생물 1급인 붉은점모시나비 등을 보존·복원하기 위한 차원이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의약품·화장품 개발과 대체 식품 등에 활용되는 곤충산업이 미래 고부가가치 신성장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 “엄마 목 조르자 주먹 날렸다”…13세 아들, 술 취한 아버지 KO [핫이슈]

    “엄마 목 조르자 주먹 날렸다”…13세 아들, 술 취한 아버지 KO [핫이슈]

    미국에서 10대 소년이 어머니의 목을 조르던 계부를 주먹으로 쓰러뜨린 사건이 알려지며 관심을 끌고 있다. 12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 등에 따르면 앨라배마주 폴리에서 13세 소년이 가정폭력 상황에서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계부이자 가족의 가장이었던 남성을 제압하는 일이 벌어졌다. 볼드윈 카운티 보안관실에 따르면 다니엘 에르난데스 로페즈(32)는 지난 9일 오후 8시쯤 자택에서 말다툼 도중 한 여성의 목을 조르는 등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집 안에 있던 13세 아들은 이 장면을 목격하고 상황을 말리기 위해 아버지에게 맞섰다. ◆ 자전거로 공격하려 하자 아들이 반격 보안관실에 따르면 로페즈는 집 밖에서 아들과 마주치자 갑자기 달려들었고 자전거를 들어 올려 소년을 공격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소년은 계부의 얼굴을 여러 차례 주먹으로 가격했고 결국 로페즈는 현장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이 출동했을 당시 로페즈는 이미 의식을 잃은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 경찰 “심하게 취한 상태”…가정폭력 혐의 체포 수사 당국은 사건 당시 로페즈가 심하게 술에 취해 있었으며 마약 영향도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음 날인 10일 오후 1시 40분쯤 체포돼 볼드윈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됐으며 가정폭력(목조르기) 혐의로 기소됐다. 현지 방송은 로페즈가 미국 시민권자가 아닌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공개된 머그샷에는 두 눈 주변의 심한 멍과 부어오른 입술, 얼굴 곳곳의 상처 등이 남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아들과 몸싸움을 벌이는 과정에서 생긴 부상으로 추정된다고 외신은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정폭력 상황에서 자녀가 직접 개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어린 자녀가 부모의 폭력을 막기 위해 나섰다가 사건이 크게 알려진 사례들이 종종 보고되고 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수백만 명이 가정폭력 피해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산되며 이러한 폭력은 배우자뿐 아니라 같은 가정에 사는 자녀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로페즈가 변호인을 선임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으며 현지 당국은 사건 경위를 추가로 조사하고 있다.
  • [포착] “‘초록색 모유’ 나왔다”…30대 女, 수유 중 깜짝 놀란 사연

    [포착] “‘초록색 모유’ 나왔다”…30대 女, 수유 중 깜짝 놀란 사연

    영국의 30대 여성이 모유가 초록색으로 변하는 독특한 경험을 한 뒤 자신의 사례를 공개했다. 더 미러 등 현지 언론의 11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두 아이의 엄마인 티아 도일(31)은 어느 날 극심한 복통으로 잠에서 깬 뒤 구토와 설사 증상을 보였다. 당시에는 음식을 잘못 먹고 배탈이 났다고 생각했지만 몇 분 뒤 기도가 막히면서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다. 병원으로 이송된 도일은 의료진으로부터 아나필락시스(매우 과도하고 격렬한 알레르기 반응)라고 진단받았다. 그는 “평소 어떤 알레르기도 없었는데 아나필락시스라는 진단을 받고 의아했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위해 정밀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도일은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MCAS)이란 면역세포 중 하나인 비만세포가 과도하게 활성화돼 히스타민 등 염증 물질을 지나치게 분비하는 질환이다. 두드러기나 피부 가려움, 호흡곤란 등 알레르기와 비슷한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증후군은 특정한 알레르기 요인이 없이도 알레르기 반응이 극심하게 활성화되는 희귀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치료는 항히스타민제와 에피네프린, 비만세포 안정제 등 약물을 사용한다. 도일은 병원에 입원해 비만세포 활성화 증후군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모유 수유를 하던 중 초록색을 띠는 모유가 나오는 기이한 경험도 했다. 이와 관련해 의료진은 “신체가 질병이나 염증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면역글로불린과 백혈구 등 면역 관련 세포가 증가하면 모유가 초록색으로 보일 수 있다. 몸 상태가 회복되면 모유 색깔도 기존대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백혈구와 대식세포 등에는 효소와 색소 성분이 있어 모유가 녹색 또는 황록색으로 보일 수 있다. 또 감염 상태에서는 면역글로불린 농도가 증가해 모유 성분 구성이 변하고 색이 진해지거나 변색 될 가능성도 있다. 모유에 고름처럼 탁한 덩어리가 있거나 심한 악취가 날 경우 아기에게 먹이지 않아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색깔만 변한 경우라면 아기에게 먹여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 정희경 前머니투데이 대표 별세

    정희경 前머니투데이 대표 별세

    정희경 전 머니투데이 대표가 11일 별세했다. 60세. 1965년 경기도에서 태어난 고인은 안양 신성고와 서울대 신문학과(현재 언론정보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한국일보에 입사해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2000년 머니투데이로 옮겨 뉴욕특파원과 금융부장, 산업부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4년 편집국장에 선임됐다. 2018년 머니투데이 전무를 거쳐 2023년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조현주씨, 아들 혁주(기획예산처 사무관)씨, 딸 예진씨, 며느리 윤다솔(질병관리청 사무관)씨가 있다. 빈소는 연세세브란스병원, 발인은 13일 오전 10시다.
  • 삶이 힘들다면… 과학책을 꺼내라

    삶이 힘들다면… 과학책을 꺼내라

    관찰·증명·상상 등 9가지 연구 과정세상과 인생 살아가는 태도로 제안 학창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사회에서 별로 써먹을 것 같지도 않은 과학과 수학은 왜 배울까”라는 생각을 한다. 실제 연구 현장을 들여다보면 그런 생각이 잘못됐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과학자들은 어떻게 풀어야 할지, 해답은 어떤 식으로 나타날지, 언제쯤 답이 분명히 보이는지 모르는 불명확한 문제를 붙들고 씨름한다. 매번 답 없는 문제를 맞닥뜨리는 우리 삶과 다르지 않다. 그렇다면 과학적 태도가 우리가 더 좋은 삶을 살 수 있게 해주지 않을까. 이런 통찰을 내놓은 저자는 놀랍게도 8살에 자폐 스펙트럼 장애, 26살에 주의력결핍·과잉행동 장애(ADHD) 진단을 받은 과학자다. 영국 런던대(UCL)에서 생물화학 박사 과정을 마친 뒤 생물학을 해석하고 질병의 영향을 조사하는 생물 정보학 연구를 하고 있다. 2020년에 출간한 그의 첫 책 ‘자신의 존재에 대해 사과하지 말 것’은 영국 왕립학회 최고 과학 도서상을 받고 2023년 국내에서도 번역 출간돼 화제가 됐다. 첫 책에서는 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과학을 통해 세상과 당당히 마주한 자기 이야기를 담았다면, 이번 책에서는 예측할 수 없는 세상을 사는 사람들에게 불확실한 세계를 돌파하는 데 도움이 될 과학자의 태도를 전한다. 미지의 것, 불확실한 현상을 알기 위해 과학자들이 쓰는 관찰, 가설, 집중, 해석, 수정, 연결, 증명, 편향, 상상이라는 9가지 연구 과정은 불확실한 세상과 인생을 살아가는 일반인들에게도 필요한 태도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책을 한 장 두 장 넘기다 보면 저자는 과학자라기보다는 과학이라는 수단을 통해 세상을 깨달은 철학자가 아닐까 싶은 생각도 든다. “우리는 인생에 대해, 사랑에 대해, 일과 여가에 대해 모두 같은 난제를 마주한다……자기에게 이상적인 인생이 어떤 모습인지 알아낸 다음에는 최선을 다해 그 삶을 살면서 그 과정에서 차 버렸던 다른 모든 경로는 잊어야 한다.” 현재의 삶은 살면서 맞닥뜨린 수많은 갈림길에서 선택한 결과다. 니체가 말한 것처럼 과거를 잊고 현재에 최선을 다해 살라는 말이다. 이제 삶이 막막하고 힘들다면 철학책보다는 과학책을 집어 드는 게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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