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질병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마약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염문설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부산시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 제인
    2026-02-1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67
  • BBC “코로나19 안전 문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나?”

    BBC “코로나19 안전 문자, 너무 많은 것을 알려주지 않나?”

    이해는 되지만, 지나치다 싶을 때가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지역사회 확산이 광범위하게 이뤄지는 요즈음, 안전 안내 문자가 남발된다고 하소연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영국 BBC 코리아 김형은 기자가 5일 털어놓은 경험담이다. “‘(서울) 노원구의 43세 남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마포구에 직장이 있는데 성희롱 예방 강의를 듣다가 강사로부터 감염됐다. 문제의 남성이 밤 11시 3분 어느 바에 있었다’는 내용까지 포함된 문자를 받았다.“ 거의 매일 양성 판정이 내려진 인물이 언제 어디에 있었는지 알리는 문자가 극성맞을 정도로 전해진다. 물론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를 검색하면 관련 정보를 충실히(?) 알 수 있다. 물론 이름과 주소는 공개되지 않지만 가까운 이들은 조각들을 짜맞춰 신원을 짐작해낼 수 있다. 심지어 대중은 감염된 두 사람이 불륜을 저질렀는지 멋대로 추측하는, 우스꽝스러운 일도 벌어진다. 가장 최근에는 이런 사례도 있었다. 경북 구미 삼성전자 공장에서 일하는 27세 여성이 지난달 28일 밤 11시 30분 남자친구와 만났는데 그가 신천지대구교회 예배에 참석했다는 사실까지 만천하에 공개됐다. 시장은 나중에 페이스북에 그녀의 성씨까지 친절하게 알려줬다. 화들짝 놀란 한 시민은 시장의 계정에 “아예 아파트 이름까지 알려주시지 그래요?”라고 적은 뒤 “제발 내 개인정보는 흘리지 말아주세요”라고 호소했다. 한국에서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정보 공개를 주저하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인명 피해를 입은 뒤 법률을 개정, 검역 당국이 감염병에 걸린 환자들의 행적과 동선을 공개할 수 있도록 했다. 고재영 질병통제예방센터 위기소통담당관은 BBC 인터뷰를 통해 “중요한 개인 정보의 영역이 존재한다는 걸 안다. 처음에 환자들을 인터뷰할 때 모든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보를 수집한다. 환자들이 우리에게 말하지 않은 빈 칸을 채우며 때로는 위성 위치측정(GPS) 자료, 폐쇄회로(CC) 카메라, 신용카드 정보 등을 통해 증상이 나타나기 전의 동선을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환자가 어떤 곳에 있었는지 모든 것을 속속들이 공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고씨는 “밀접 접촉이 있었거나 사람이 많이 모이고 환자로 알려진 사람이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돌아다녀 광범위하게 확산될 위험이 있는 공적인 공간만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모든 동선을 공개하지 않지만, 감염병예방 및 관리에 필요한 정보의 경우는 보고자료, 홈페이지 등에 상호까지 공개하고 있으며 시간적, 공간적으로 감염을 우려할 만큼 확진자로 인한 접촉자가 발생한 장소에 한정한다고 설명했다. 만일 확진자가 마스크를 썼거나, 감염병 노출을 일으킬 만큼의 접촉이 없었을 때는 공개하지 않는다. 서울대 공중보건 대학원 연구진이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사람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은 첫째 주위에 잠재적인 감염원이 많은 것, 둘째 감염됐을 때 받을 비난과 손실, 셋째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상태에서 감염됐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었다고 유명순 교수는 말했다. 어머니, 간호사인 아내, 두 자녀와 함께 감염된 한 남성은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려 비난을 멈춰달라고 하소연했다. “어머니가 신천지 신도인지 나도 몰랐다. 잠복기였던 아내는 감염된 사실을 모른 채 장애인들을 물리치료 센터에 데려다주는 일을 했을 뿐이다. 아내가 많이 돌아다닌 것은 맞지만, 그만 저주를 멈춰달라. 유일한 그녀의 잘못은 나 같은 남자와 결혼해 일을 하며 아이들을 돌본 것뿐이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명지병원 정신과의 이수영 교수는 환자 일부가 “바이러스에 감염돼 죽는 것보다 비난 받는 것을 더 걱정하고 있다”며 “많은 이들이 내게 반복해 ‘내가 아는 누군가가 나 때문에 감염됐다’거나 ‘어떤 사람이 나 때문에 격리됐다’고 애기한다”고 말했다. 그의 환자 중에 불륜 관계를 의심받는 두 사람이 있었는데 한 사람은 온라인 댓글 때문에 불면증과 함께 엄청난 불안 심리를 드러냈다. 이 교수는 코로나19가 워낙 빨리 확산되니까 많은 이들이 더 많은 양의 정보를 필요로 하고 있어 더욱 성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심판 받는 걸 두려워하는 이들은 숨게 돼 모두를 더한 위험으로 몰아넣을 것이다.” 고재영 위기소통담당관은 당국이 감염자 개인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공중에게 제공한 것이 이제 처음이라며 “감염증 확산이 종식된 뒤 사회 전반적으로 이런 일이 효과적이었는지, 적절했는지 찬찬히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피자? 황색질병? 아픔 못 헤아린 ‘나쁜 풍자’

    코로나피자? 황색질병? 아픔 못 헤아린 ‘나쁜 풍자’

    프랑스 방송 이탈리아 코로나 피자 ‘풍자’伊 외교당국 항의에 홈페이지에서 삭제프 지역지 ‘황색조심’ 편집에 항의받기도英 왕세자 위기 공감 못한 농담에 뭇매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퍼지는 가운데, 일부 미디어가 질병 집중 확산국을 폄하하는 풍자나 조롱을 이어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아픔을 공감하지 못하고 감수성도 결여된 이런 행태는 외교적 문제로도 비화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언론들은 프랑스 방송 ‘카날+’이 지난달 29일 방영한 풍자 프로그램에 대해 비판했다. 화덕 앞에 선 요리사가 기침을 해 피자 위에 초록색 타액 등 뱉는 등의 행동을 하자 이탈리아 국기 색인 초록색, 흰색, 빨간색을 넣은 피자가 완성된다. 여기에 자막은 ‘코로나 피자’라고 표출됐다. 이탈리아가 유럽에서 코로나19의 집중 발생 지역이자 유럽 각국으로 질병을 확산시킨 발원지라는 의미를 담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사망자만 3000명이 넘는 비극이라는 점에서 생각이 부족한 풍자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루이지 디 마이오 이탈리아 외무장관은 “풍자 프로그램이지만 코로나19로 고통을 겪는 이탈리아 국민을 이런 식으로 비웃는 것은 매우 무례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거센 반발에 카날+는 영상을 웹사이트에서 삭제하고 주프랑스 이탈리아 대사관에 사과 서한을 보냈다. 이어 디 마이오 장관과 크리스티앙 마세 주이탈리아 프랑스 대사가 로마 중심가의 한 식당에서 피자를 나눠 먹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프랑스의 과도한 풍자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역 신문 르 쿠리에 피카르는 지난 1월 26일자 1면에 중국 여성 사진을 싣고 ‘황색 조심’이라는 제목을 달아 인종차별 논란이 일었다. 독일의 슈피겔은 지난달 1일자에서 신종 코로나를 ‘메이드 인 차이나’(Made in China)로 표기해 중국에서 항의를 받았다. 덴마크 일간지 율란츠-포스텐도 지난 1월 27일 만평에서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의 다섯개 별을 신종 코로나 입자로 표현했다. 지난 2일에는 윌리엄 왕세손이 코로나19의 심각한 상황을 희화화하는 농담을 해 뭇매를 맞았다. 그는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면 기침을 하라”며 “다들 ‘너는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곧 죽을 거다’라고 말하면 당신은 ‘아냐, 나는 그냥 기침을 한 거다’하며 해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코로나19에 너무 극적으로 반응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나? 미디어에서 과장되고 있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이를 두고 코로나19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을 너무 쉽게 생각한다는 비판이 현지에서 나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의 신속·대량검사, 코로나19 해법될 수도…미·중·일과 대조”

    “한국의 신속·대량검사, 코로나19 해법될 수도…미·중·일과 대조”

    블룸버그통신, ‘드라이브스루’ 등 한국 코로나19 대응 평가 한국이 ‘드라이브스루’ 선별진료소까지 동원해 코로나19 의심환자에 대해 대대적인 진단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이 새로운 질병에 대한 해법을 찾는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5일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코로나19의 높은 전염성에 세계가 신음하고 있지만, 유행 억제에 대해서라면 검사에 전념한 한 국가가 그 암호를 풀 수 있을 것을 보인다”면서 한국이 코로나19와 싸우기 위해 수십만명을 검사하고 있는 것에 주목했다. “환자 초기 발견 치료…치사율 다른 나라보다 낮아” 블룸버그는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중국 외에 가장 많은 확진자가 한국에서 나왔지만 중국과 달리 한국은 국민들의 자국 내 이동을 제한하는 ‘봉쇄 방식’을 쓰는 대신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비롯해 전국 어디서든 진료소를 통해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새로 출현한 질병과 싸우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에서는 현재까지 13만명 이상이 정확도가 95% 이상인 검사를 받았고, 초기 발견에 따른 치료가 발 빠르게 이뤄지면서 코로나19 치사율이 다른 나라보다 낮은 1% 아래라고 평가했다. 또 광범위한 검사로 한국은 코로나19가 퍼져 나가는 온상이 어디인지 파악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지금까지는 확진자의 대다수가 발생한 대구 외 지역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 메르스 사태 교훈삼아 진단키트 조기 개발‘ 블룸버그는 한국의 이 같은 동시다발적, 신속한 검진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 진단 키트 부족으로 환자들이 검진을 받기 위해 이 병원 저 병원을 전전하다 메르스가 더욱 확산됐던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덕이라고 분석했다.한국은 중국에서 코로나19가 발병하자 지난달 중순 중국으로부터 넘겨받은 이 바이러스의 유전자 서열에 근거해 4곳의 생명공학기업들과 손잡고 진단 키트를 발 빠르게 만들었고 관련 행정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했다는 것이다. 보통 새로운 질병에 대한 진단 키트가 상용화되고 대량 생산되기까지는 대개 1년이 걸리는데 한국에서는 불과 몇 주 내에 모든 절차가 끝났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확진자 수, 검사 충분히 안 해서 적을 가능성” 그러면서 “이는 중국은 물론이고 일본, 미국과도 극명하게 대조를 이룬다”며 “이들 나라에서는 신뢰할 수 없고 불충분한 검사로 인해 코로나19에 감염된 수천명의 환자가 너무 늦어질 때까지 격리되지 않는 사태를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에서 지금까지 확진자가 129명, 사망자가 11명에 불과한 것은 미국이 충분한 검사를 진행하지 않은 탓이라는 의혹이 제기된다면서, 환자가 많이 나온 이란이나 이탈리아에도 비슷한 의혹이 제기된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러한 상황이 코로나19 사태의 종식을 막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중국에 대한 국경 봉쇄를 단행하지 않은 점, 확진자 급증에 따른 병상 부족과 마스크 대란 등에 대한 비판 여론 역시 한국에서 크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덮친 코로나19 공포…쌀·마스크 품귀 현상

    [임지연의 내가갔다, 하와이] ‘파라다이스’ 덮친 코로나19 공포…쌀·마스크 품귀 현상

    하와이 주의 대형 마트에 쌀, 라면, 통조림 등 비상식량을 확보하려는 주민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호놀룰루 시 소재의 월마트(Walmart)와 타겟(Target), 돈키호테 등 일부 대형 유통업체의 경우 20㎏ 이상의 쌀, 라면, 밀가루, 통조림 등의 제품이 심각한 품귀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 이 뿐만이 아니다. 이미 소독 약품과 마스크는 물론이고 평소 휴지를 판매했던 진열대가 비어있는 초유의 품절 사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마스크 생산을 위한 주요 원료가 휴지와 동일하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대량으로 휴지를 구매하려는 주민들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코로나19 전염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의 보건용 ‘마스크’는 지난달 중순부터 이 일대 상점에서 찾아보기 힘든 형국이다. 최근 일부 와이키키 해변 인근에 소재한 ABC 스토어 등 편의점에서 소량의 마스크 물량을 확보한 것이 알려졌지만, 이마저도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회용 마스크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평소 3개 한 묶음으로 1달러 대에 판매됐던 일회용 마스크는 낱장 1개당 3.9달러에 판매 중인 상황이다. 하지만 일회용 마스크 역시 물량 확보가 알려진 지난 2일 당일 모두 소진, 5일 현재는 구매가 불가능한 상태다. 하와이 주민들 사이에 코로나19 공포 분위기가 확산된 결정적인 계기는 최근 주 정부가 전염병 발병에 대비해 비상용품을 준비하라고 권고하면서 부터다. 실제로 최근 주 정부는 코로나19 사태가 하와이 섬 내로 확산될 수 있으며, 주민들은 허리케인 시즌과 유사한 비상 용품을 각 가정에 구비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주 정부가 안내한 비상용품에는 14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식수와 식량, 기타 필수품 외에도 응급약과 처방전 사본 등이 포함됐다. 그러면서도 주 정부는 최근 해당 권고문을 공고, 현재까지 하와이 내에서의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협은 ‘낮은 단계’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주 정부에서 내놓은 코로나19에 대한 첫 경고였다는 점에서 주민들의 공포감은 연일 고조되고 있는 분위기다. 또한, 질병통제예방센터 역시 코로나19가 지역 커뮤니티에 전파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 속도가 매우 빠르며, 지금이 바로 하와이 주 정부와 기업과 학교, 병원들이 이에 대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힌 것. 그러면서도 주 정부는 하와이 주민들을 대상으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당황하지는 말라’고 당부한 것이 알려졌다. 하지만 현지 분위기는 크게 동요하는 양상이다. 대부분의 대형 상점에서는 마스크와 소독약은 물론이고 휴지와 일회용품, 쌀, 라면 등 장기간 보관이 가능한 식료품의 품귀현상이 속속 목격되고 있는 것. 실제로 5일 필자가 찾은 호놀룰루 소재 상점 월마트 2곳과 돈키호테, 월그린(Walgreen), 세이프웨이(Safe way) 2곳과 한국계 중대형 마트 ‘팔라마 슈퍼마켓’ 등 다수의 오프라인 유통업체에서 모두 마스크와 소독약품의 품귀 현상이 심각했다. 일부 대형 상점에서는 쌀, 라면 등 장기간 보관 가능한 먹거리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주민들에 의해 먹거리 상품의 품귀 현상도 목격됐다. 특히 주민들의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주 당국이 지금껏 보여준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미온한 대처라는 지적이다. 현존하는 ‘파라다이스’이자 연평균 1000만 명에 육박하는 외부 여행객이 몰리는 하와이 주에서 그 동안 단 한 차례도 제대로 된 감염 검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하와이 주 내의 병원에서는 지금껏 코로나19 검사를 위한 전용 키트 조차 확보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주 정부가 직접 시인했던 것. 논란이 되자 조시 그린 부지사는 최근 직접 나서 “주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가 지난달 진단 키트를 다른 지역으로 잘못 보냈다가 다시 전달 받는 과정 중에 해당 키트가 훼손된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후 주 연방으로부터 전달 받은 키트는 확인할 수 없는 이유로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논란이 확산된 지난달 28일에서야 주 당국은 코로나19 전용 키트를 미국 대륙에서 공수해올 방침이라며 늑장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실제로 주 당국은 지난 4일 연방 정부로부터 공수 받은 전용 검사 키트를 통해 감염 검사를 처음으로 시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하와이 주에서만 90여명이 넘는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자가 격리 중인 상황에서 전용 검사 키트조차 제대로 구비돼 있지 않았던 셈이다. 한편, 하와이 주 정부는 이날 4일 최초로 해당 검사 키트를 활용해 주민들의 감염 여부를 확인해오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주 정부는 해당 검사에 응하는 주민을 대상으로 1인당 약 400만 원에 달하는 검사 비용을 부과키로 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형국이다. 호놀룰루=임지연 통신원 808ddongcho@gmail.com   
  • 마스크 품귀 약용해 인터넷 사기, 성능표시 위조

    마스크 품귀 약용해 인터넷 사기, 성능표시 위조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마스크 품귀 현상을 악용해 인터넷으로 마스크 판매 사기 범행을 한 20대가 구속됐다. 무허가로 검증되지 않은 마스크를 만들어 팔거나 가짜 보건용 마스크를 판매한 업체 대표와 유통업자 등도 경찰에 적발됐다.5일 경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거제경찰서는 인터넷 ‘중고나라’와 ‘번개장터’에 지난해 12월 부터 지난달 23일까지 마스크를 비롯한 물품을 판매한다고 속여 피해자 51명으로 부터 모두 2100만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이날 A씨를 구속했다. 경찰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마스크를 필요로 하는 국민들의 다급한 심정을 악용한 A씨의 사기행위는 국민불안을 가중시키는 등 사안이 중하다고 판단해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남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부터 인증을 받지 않고 마스크 포장지에 ‘94 마스크’를 표기하고 보건용 마스크 효능을 기재한 마스크 50만장을 제조해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업체 대표 B(40대)씨 등 3명을 검거해 조사를 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손난로(핫팩) 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B씨는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공급이 모자라자 지난달 25일 부터 효능이 검증되지 않은 마스크를 만들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압수한 마스크 18만 5000장과 판매장부, 생산일지 등을 분석한 뒤 B씨를 소환해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양산경찰서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를 대량으로 구입한 뒤 ‘호흡기 질병감염 예방’이라는 보건용 마스크 성능 표시가 된 포장지에 다시 포장을 해 약국에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판매업체 대표 C(40대)씨 등 2명을 적발했다. C씨 등은 지난달 15개씩 포장된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1포장지당 630원) 8만 6000여개를 구입한 뒤 보건용 성능표시가 된 포장지로 7개씩 다시 포장해 포장지당 1200원을 받고 약국 등에 1만 6000여개를 납품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팔다 남은 마스크 7만개를 압수했다. 경남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최근 마스크 10만여장을 매입해 창고에 보관해 놓고 개인소매업자들에게 1개당 2850원에 판매한 혐의(물가안정에 관한 법률 위반)로 중국인 D(20대)씨 등 2명을 검거해 조사하고 있다. 광역수사대는 또 보건용이 아닌 마스크 4만여장을 구입한 뒤 보건용 마스크 성능표시가 된 포장지에 다시 포장해 1장에 2400원씩을 받고 3만 7000여장을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로 중국인 E(30대)씨 등 4명을 붙잡아 조사를 하고 있다. 경남경찰청은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심각해지면서 마스크 불법 제조·판매행위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중구 빼고 다 뚫렸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105명으로 늘어

    중구 빼고 다 뚫렸다… 서울시 코로나19 확진 환자 105명으로 늘어

    서울의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5일 오전 10시 기준 모두 105명으로 늘어났다. 전날까지 확진 환자가 없었던 강북구에서도 신규 환자 2명이 발생하면서 25개 자치구 중 중구를 제외한 24개 구에서 모두 확진 환자가 나오게 됐다.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강북구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 환자는 36세 남자 회사원과 17세 여자 고등학생이다. 1차 역학조사 결과 남자 회사원은 타 시·도 확진자와 접촉한 후 발병한 것으로 추정되며, 여고생은 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날 오후 동대문구 회기동에 사는 35세 남성과 23세 여성, 전농1동에 사는 23세 남성 등 3명이 각각 확진 통보 받았으며, 중랑구 중화2동에서도 확진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서울에서 발생한 확진 환자 105명 중 26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이미 퇴원했으며, 79명은 격리 중이다. 발생 원인별로는 해외 접촉 관련이 15명, 은평성모병원 관련이 14명, 성동구 아파트 관련이 13명, 명륜교회와 종로노인복지관 관련이 10명, 대구 방문이 9명, 타 시·도 확진자 접촉이 5명, 신천지 교회 관련이 2명, 기타가 3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나백주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이날 오전에 시청 브리핑룸에서 진행한 정례 브리핑에서 “해외를 다녀온 확진자 중 이탈리아 등을 경유한 사례가 일부 확인된다”면서 “같이 여행한 분들을 파악해서 자가격리 등을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서울재활병원, 강동구 명성교회, 경찰병원 등에서 확진자가 발생해서 징후를 살피고 있지만 아직 추가된 상황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시는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라 확진 판정 선별진료소 소재지를 기준으로 확진 환자를 집계하고 있다. 타 시·도 거주자라도 서울에서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을 경우에는 서울 확진 환자로 본다. 시 확진 환자 105명 중 거주지가 서울 밖인 사람은 9명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일본 크루즈 사태 재연되나…미국 크루즈선도 승객 사망

    일본 크루즈 사태 재연되나…미국 크루즈선도 승객 사망

    샌프란시스코~멕시코 운항 크루즈선 미국에서도 4일(현지시간) 크루즈선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승객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로 숨지면서 비상이 걸렸다. 사망자 6명을 포함해 무려 706명의 감염자를 낸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사태가 재연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캘리포니아주 플레이서카운티는 이날 이 주에서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첫 사망자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던 71세 남성으로, 로스빌 지역의 병원에서 격리된 채 치료를 받아왔다. 이 환자는 지난달 10~21일 ‘그랜드 프린세스’ 크루즈선을 타고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왔으며, 이 때 코로나19에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은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온 지역은 워싱턴주 외에도 캘리포니아주가 추가됐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 이어 또 다른 크루즈선이 코로나19의 감염 경로가 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조사에 착수했다. 사망자를 포함해 이 크루즈선을 타고 여행한 사람 중 2명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된 데 따른 조치다. 다른 1명은 소노마카운티 주민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다. CDC의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온 또 다른 크루즈선을 조사 중인 캘리포니아주 보건부를 지원해 함께 일하고 있다”고 밝혔다. CDC와 캘리포니아주는 어느 승객이 어디에서 내렸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승객 명단을 들여다보며 이 배의 탑승객 전원을 추적하고 있다.항구 인근서 대기…승객 수백명 타고 있어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가 운영하는 이 선박은 당초 이날 저녁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증상을 보이는 탑승객과 승무원이 일부 나오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위해 정박이 지연된 채 항구 인근에서 대기 중이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그랜드 프린세스의 탑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와이를 떠나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온 이 크루즈선에는 수백명의 승객이 타고 있다. 이 크루즈선은 지난달 10~21일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에서 하와이를 향해 다시 출발했다. 선사 프린세스 크루즈도 성명을 내고 열이나 오한, 기침을 동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을 겪는 옛 탑승객들은 병원을 찾아가라고 알렸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 흡연자 옆에만 있어도 담배 10개피 피운 듯...3차 흡연의 위험

    [달콤한 사이언스] 흡연자 옆에만 있어도 담배 10개피 피운 듯...3차 흡연의 위험

    1492년 콜럼버스가 서인도제도를 발견한 뒤 유럽으로 가져온 여러 물품 중 담배는 불과 수 십 년 만에 전 세계인의 기호품으로 자리잡게 됐다. 100여년 뒤인 1609년 일본을 통해 조선으로 건너온 담배도 비슷한 과정을 거치며 순식간에 모든 사람을 사로잡았다. 개혁군주로 알려진 정조는 “조선을 담배의 나라로 만들겠다”고 말할 정도로 담배 사랑이 대단했다. 그렇지만 최근 의학이 발달하면서 담배가 폐암이나 후두암 등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각종 질병 유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흡연 공간과 흡연자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는 추세이다. 그렇지만 길거리나 집 안에서 피우는 담배 때문에 간접흡연에 대한 피해는 여전하다는 목소리가 있다. 세계적으로도 흡연으로 800만명이 매년 사망하고 있으며 이 중 100만명은 간접 흡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런데 과학자들이 간접 흡연 뿐만 아니라 3차 흡연 피해도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다. 미국 예일대 화학·환경공학과, 에너지·대기·기후·보건문제(SEARCH)센터, 독일 막스플랑크 화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밀폐된 공간에 같이 있을 경우 비흡연자도 한 번에 10개피의 담배를 한 번에 피우는 것과 비슷한 3차 흡연 피해를 입는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4일자(현지시각)에 실렸다. 지금까지는 간접흡연(2차 흡연)에 대한 위험성 연구는 많았지만 담배를 피우는 곳에 같이 있지 않더라도 흡연자가 옆에 있을 때 발생하는 3차 흡연에 대한 피해는 많이 연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2017년 1~2월 독일 마인츠에 있는 복합영화관을 대상으로 상영시간이 비슷한 영화가 상영되는 상영관 내 환기구에 화학물질을 정밀 측정할 수 있는 질량분석기를 설치해 공기질을 정밀하게 관찰했다. 해당 영화관은 15년 이상 영화관 전체가 금연구역으로 설정된 곳이었다.그 결과 연구팀은 벤젠, 포름알데히드, 니코틴 같은 담배 속 화학물질 35가지를 검출했다. 특히 영화가 상영되는 중에 이들 독성화학물질의 수치는 급격히 올라간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은 성인들만 입장할 수 있는 R등급 영화가 상영되는 상영관은 온가족이 볼 수 있거나 아이들이 주요 관객인 G등급 영화가 상영되는 상영관보다 담배 속 독성화학물질의 수치는 최대 200%나 차이를 보였다고 밝혔다. R등급 영화 상영관에서는 관객들 각각이 담배 10개피를 한꺼번에 피운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에도 흡연자가 살고 있는 집은 흡연자가 집을 비우더라도 담배 관련 화학물질이 2개월 이상 남아있고 흡연자가 담배를 끊더라도 옷이나 머리카락, 몸에 들러붙은 담배 관련 화학물질이 6개월 뒤에도 검출되는 등 흡연자에 의한 3차 흡연피해가 제기돼 왔다. 이번 연구를 통해 연구팀은 흡연자와 밀폐된 공간에 함께 있는 경우 그의 몸이나 옷, 머리카락에 붙은 화학물질이 서서히 증발하면서 비흡연자에게 피해를 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드류 젠트너 예일대 교수(도시대기환경학)는 “간접 흡연 뿐만 아니라 흡연자가 한 공간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담배 속 유해물질을 비흡연자가 흡입하게 되는데 흡연자와 달리 유해화학물질만을 직접 흡입하는 것이기 때문에 더 위험할 수 있다”라며 “유일한 해결책은 흡연률을 낮추는 것 밖에 없다”라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대구시 “무증상 신천지 교인, 검사 받아야 격리해제 허용”

    대구시 “무증상 신천지 교인, 검사 받아야 격리해제 허용”

    대구시가 무증상 신천지 교인에 대해 격리 기간이 지났더라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격리해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질병관리본부의 방침과 달리 대구 신천지 신도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의 자가격리를 5일 연장하고 전수조사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질본은 전국을 대상으로 격리해제 기준을 밝힌 것이고, 대구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신천지 교인들의 확진율이 떨어진다 해도 신천지 교인들은 아직도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려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추가 명단이 확보된 교인들에게 자가격리 의무 기간을 설정해 통보했다. 그들도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대구 신천지 교인 1만 914명 중 77.5%인 845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상태다.이 중 검사 결과가 통보된 6540명 중 절반이 넘는 3394명(51.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대구 신천지 신도의 초기 확진율 80%대보다는 대폭 낮아진 수치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그 동안 증상이 나타난 신천지 신도를 우선 조사해왔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지 신도 중 2756명이 격리 해제됐다. 전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대구시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6일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인데, 8일이 격리가 3주째 되는 시점“이라며 ”격리 3주째 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무증상자가 자동 격리 해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추가 확진자 1명 ...5일째 주춤

    부산시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명 발생, 85명(타시도 환자 2명 포함)으로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다.지난달 29일 8명에서 1일 2명,2일 3명,3일 3명,4일 2명,5일 오전 10시 기준 1명으로 확산세가 닷새째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환자 거주지가 아닌 확진 판정이 내려진 보건소별로 분류하는 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으로는 누계 93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40세 ·여성· 연제구)는 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 지점학원장인 54번 확진자(27세·남성·부산진구)와 지난달 22일 상담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 지점 연관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학원 강사인 36번 확진자(28세·여성·동래구·온천교회 연관),학원장인 54번 확진자,고등학생 수강생인 70번 확진자(18세·여성·연제구)와 83번 확진자(17세·남성·부산진구),학부모인 85번 확진자다. 부산에서는 이날까지 9천354명이 검사를 받아 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날 음압격리 병상에서 치료받던 확진자 3명이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퇴원자는 8번 확진자(21세·남성·동래구),19번 확진자(30세·여성·서구),34번 확진자(25세·남성·동래구)인데 모두 온천교회 연관이다. 이로써 부산에서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사람은 5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거주 신천지 교인 중 코로나19 검사 대상(유증상자)은 425명으로 늘어났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산 신천지 관련 전수조사 대상은 당초 인원보다 173명 늘어난 1만7천57명이 됐다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 42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기성용♥한혜진 부부, 코로나19 의료진 위해 방호복 3500벌 기부

    기성용♥한혜진 부부, 코로나19 의료진 위해 방호복 3500벌 기부

    기성용, 한혜진 부부가 코로나19 피해 극복과 확산을 막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기성용, 한혜진 부부는 현장에서 불철주야로 고생하는 의료진들과 고통 받고 있는 국내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의 소식을 접하고 멀리 스페인 현지에서 기부를 결정, 그들에게 필요한 방역물품을 신속하게 전하기 위해 국제구호개발 NGO 월드비전(회장 양호승)에 성금을 전달했다. 두 사람이 전달한 후원금은 대구 지역 의료진들을 위한 방호복(3,500벌)과 사회취약계층 아동들을 위한 호흡기 질환 예방 키트 및 긴급 식료품 지원에 사용된다. 방호복 1,000벌은 대구시 의사회와 수성구청을 통해 현장에 직접 전달되었고, 나머지 2,500벌도 경북대학교 병원, 대구 가톨릭병원, 대구 의료원 등에 추가로 전달할 예정이다. 이렇듯 빠른 시일 내에 방역물품이 현장에 보급될 수 있었던 것은 기성용, 한혜진이 모두가 힘든 시기를 잘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보다 직접적이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등 기부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기에 가능했다는 후문. 기성용, 한혜진은 이날 성금과 함께 “코로나19가 너무나도 급격히 확산되어 스페인에서도 고국 소식에 눈을 뗄 수 없었다. 자식을 가진 부모이기에 고통을 받고 있는 사회취약계층 가정의 아동들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서 아이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 싶었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힘쓰는 모든 분들의 노고에 멀리서나마 감사와 응원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기부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앞서 두 사람은 오랜 기간 다방면에서 꾸준히 선행을 펼치며 사회에 나눔 가치를 전해 왔다. 이들은 결혼식 축의금 전액을 기부해 희귀, 난치성 질병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줬으며, 라오스와 동콩고의 깨끗한 물 지원을 위한 식수펌프 사업 지원, 매 해 국내 소외된 가정에 난방비 후원 등 나눔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와 같이 국내외에서 적극적인 선행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두 사람의 행보는 많은 이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으며, 성숙한 기부 문화 확산으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이번에 스페인에서 전해 온 기성용, 한혜진의 진심 어린 마음은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안겨주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광명 40대여성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 발생

    광명 40대여성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 발생

    경기 광명시에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는 지난 26일 발생한 철산동 거주 35세 여성이다. 광명시는 하안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양성판정을 받은 두 번째 확진환자는 하안5단지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3일 광명성애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했다. 4일 저녁 10시 30분 확진통보를 받고 5일 새벽 2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확진환자의 집과 주변지역의 방역을 완료했으며 함께 거주하던 가족 2명도 검체를 체취해 검사 의뢰하고 자가격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감염경위는 역학조사반에 의해 심층 역학 조사 중에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환자의 이동경로는 △2월 23일 함께하는 교회(가림일로88, 하안동), 파리바게트 광명대림점 △2월 26일 예의원, 온누리남촌약국(도덕공원로 21, 철산동) △2월 27일 하안5단지 상가내 큐마트 △2월 28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외래 △3월 3일 오내과, 이편한약국(오리로801, 하안동)이다. 시는 3명의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 4명, 보건소 직원이 CCTV 확인 등을 통해 접촉자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정확하고 세밀한 결과는 역학조사가 끝나는 즉시 광명시청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월 26일 발생한 광명시의 코로나19 첫 확진환자는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두 번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지난 4일 퇴원했다. 광명시에는 5일 오후 6시 현재 확진환자 2명, 자가격리대상자는 51명이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의 주거지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함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남서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발생…76세 남성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76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기저질환이 있는 A씨는 지난 3일 폐렴 증상으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호흡곤란 증세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내원, 오후 8시 음압병상으로 격리 조치돼 검체 채취를 했다. 4일 오후 4시 1차 양성 판정이 나와 오후 5시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했다. 2차 검사 결과 5일 0시 16분에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A씨는 5일 오전 7시 28분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4시 함께 거주하는 가족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 후 검체 채취해 검사를 했고, 야탑동 자택 주변 소독을 했다. 시는 역학조사관, 방역대책반, 지원반 등 환자역학조사관리팀을 투입해 A씨의 이동경로 파악과 접촉자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이동 동선은 GPS 이동경로,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을 통해 파악한다.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가 추가로 파악되는 대로 방역, 시설 폐쇄, 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성남 지역에는 이 남성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 특히 지난달 25일 성남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25세 남성 신천지 신도와 같은 지역에 거주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구 주둔 주한미군 가족 코로나19 확진 판정

    대구 주둔 주한미군 가족 코로나19 확진 판정

    주한미군사령부는 5일 “대구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의 가족 2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한미군 관계자”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다섯번째 확진자는 주한미군 장병의 가족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자가격리 중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 등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주한미군은 전했다. 한국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보건 전문가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없고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확진자는 미군 병원의 감시와 치료를 받으며 격리된 상태다. 주한미군 여섯번째 확진자는 미 국방부 소속 군무원의 가족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자가 격리 중이었다. 자가 격리 중 배우자 이외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와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은 예방조치로 6번 확진자의 배우자를 거주지에서 자가 격리할 예정이다. 한국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보건 전문가는 다른 사람과 접촉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한미군에서는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사망한 주한미군’의 부인(61세)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6일 캠프 캐럴의 병사가 두 번째, 28일 캠프 캐럴의 한국인 근로자가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두 번째 확진자인 병사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네 번째 확진자가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균미 칼럼] 방역현장의 미소와 땀에 답할 때다

    [김균미 칼럼] 방역현장의 미소와 땀에 답할 때다

    2월 18일 이후 대한민국의 일상이 확 바뀌었다. 잡혀가는 듯 보이던 코로나19가 ‘31번 확진환자’를 계기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첫 확진환자 발생 43일 만인 지난 4일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30명을 넘겼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이 3주 미뤄졌다. 대규모 행사는 일찌감치 취소됐고, 소모임도 가급적 미루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고 있다. 외식도, 쇼핑도, 영화관람도 줄인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버스, 지하철, 길거리, 엘리베이터 등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흰색, 검은색 마스크를 한 사람들뿐이다. 4일 현재 92개 국가가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기피 국민’ 신세가 됐다. 뉴스 사이클도 빨라졌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는 물론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빛의 속도로 퍼지고 있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들은 그날 저녁 뉴스에서 사실 여부를 바로바로 확인해 걸러지고 있다. 24시간 뉴스 속보 체제 때문에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런 과잉 정보 속에서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이 기다리는 정부 발표가 있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두 번 진행되는 정부의 공식 브리핑이다. 감염자 현황을 발표하고 방역 상황을 설명한다. 국민에게 당부할 내용이나 협조 사항도 전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아서도 안 된다는 점을 차분하게 강조하며 국민과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들의 진솔함은 그나마 제대로 된 소통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마스크 대란도 문제지만 그렇잖아도 힘든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일 발표한 경제전망 중간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0%로 0.3% 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2% 방어 여부가 달렸다. 정부는 부랴부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해 5일 국회에 제출한다. 대구ㆍ경북에 대한 지원과 중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방역 지원에 집중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말했듯 “이번 대책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필요한 곳에 제대로만 쓰인다면 누가 반대하겠나. 정부는 앞으로 1~2주가 고비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통제의 성공 여부가 판명될 것이라며 국민의 자가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어려워진다. 이번에도 위기를 이겨내겠지만, 고통의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흔히들 위기를 통해 강해진다고 한다. 위기에서 교훈을 얻을 때 그렇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정부도, 국회도, 기업도, 언론도, 국민도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 된다. 요령 피우지 말고, 남 탓 하지 말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부처들은 부처들대로, 지자체들은 지자체들대로 골든타임과 그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경쟁적인 행정조치도, 공치사도, 상대방 때리기도 국민 눈에는 모두 볼썽사납다. 보여주기식 쇼는 말 안 해도 국민은 다 안다. 금 모으기 운동을 반복해서 거론하지 않아도 국민은 자발적으로 힘을 모은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진들이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의료진과 구급대원들, 지역 시민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유명 인사들부터 농부, 새내기 대학생, 일반 국민까지 지갑을 열어 성금을 보내고 있다.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게, 기탁받은 기관들은 이를 투명하게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총선을 한 달 조금 넘게 앞둔 정치권은 속이 타겠지만 코로나19 극복이 먼저다. 목전의 표가 아니라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한 번쯤은 보여 줘야 하지 않겠나. 추경안 처리보다 더 확실하게 국민의 마음을 잡을 기회가 있겠나. 장시간 고글을 써야 해 이마와 눈 아래, 콧잔등에 반창고를 붙이고도 미소를 잃지 않는 간호사들의 보도사진과 경증 확진환자 이송을 마치고 길 위에서 뒤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119 구급대원들의 사진.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최대의 방역임을 보여 준다. 국민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예방수칙을 지킨 뒤에야 비판할 자격이 있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법무부와 집배원/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법무부와 집배원/박록삼 논설위원

    명칭은 집배원이지만, 흔히 ‘우체부 아저씨’라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무원이다. 성실함과 친근함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시골 벽촌 어르신들에게는 대처 나간 자식의 소식을 전해 주는 전령사고, 오랜 적적함을 달래 주는 말벗이기도 하다. 편지를 거의 쓰지 않는 요즘에는 실감이 덜하지만, 과거에는 그 존재만으로도 반가움이 컸다. 오죽하면 1950년대 만들어진 동요 ‘우체부 아저씨’가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겠나. 집배 노동은 힘들다. 1만 5000명 집배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 평균 100㎞ 안팎의 거리를 누빈다. 집배원 1인 하루 평균 배달 물량은 일반우편 870건, 등기 125건, 소포 54건 등 총 1049건이다.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집배원의 노동 시간은 2017년 기준 2745시간. 일반 노동자 평균 2052시간보다 693시간이 많다. 매년 십수건의 집배원 과로사 소식도 없지 않다. 2000만원 남짓의 연봉에도 묵묵히 일한다. 한데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집배원이 배달하는 것이 등기와 소포가 아니라 바이러스라면? 집배원이 자기도 모르는 새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법무부는 최근 전국 1만 4500명 자가격리자에게 출국금지 등기우편을 발송했다. 집배원들은 법무부 장관 명의의 등기 우편이기에 평상시보다 더욱 신속히 전달했다. 직접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등기우편을 건네고 개인용 단말기(PDA)에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등기우편 수취자가 코로나19 확진환자를 포함한 자가격리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집배원이 확진환자와 무방비로 접촉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법무부는 부랴부랴 3일부터 비대면방식인 ‘준등기우편’으로 보내겠다고 했지만, 이미 집배원 1인당 10~30명의 자가격리자를 접촉한 상태고, 절반 이상인 8100여통의 배달이 끝난 뒤였다. 집배원은 넓은 동선과 다양한 대면 접촉이 많은 업무적 특성상 코로나19에 노출되기 쉽고 전파하기도 쉬운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직군이다. 법무부의 탁상행정이 집배원을 코로나19 감염 위기에 노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슈퍼 전파자로 내몰 뻔했다. 또한 대구ㆍ경북에서 밤낮을 잊고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노력을 무위로 되돌릴 수 있게 됐다. 방역은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만의 업무가 아니다. 정부의 총력 대응과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참여가 중요하다. 법무부가 여기에 큰 구멍을 낼 뻔했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집배원은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 남은 집배원은 더 힘들게 됐다. 법무부는 집배원과 국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길 바란다. youngtan@seoul.co.kr
  • [황규관의 고동소리] 손을 씻는 시간

    [황규관의 고동소리] 손을 씻는 시간

    코로나19 때문에 이런저런 일들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작년 가을에 낸 시집을 가지고 시에 대한 이야기를 해 달라는 어느 마을 모임도 그중에 포함된다. 대구에서 확진환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기 전 일이다. 나는 모이는 사람들이 꺼리지 않는다면 조심히 진행해도 무방하다는 마음이었다. 과학적 근거의 유무와는 별개로 조금 더 의연해지고 싶어서였다. 무슨 종교집단처럼 시가 모든 사태를 해결해 주는 전능을 가져서가 아니다. 시는 육체의 질병을 치료해 주지 못한다. 또 미래의 질병을 예방해 주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가만히 견디는 힘은 준다고 믿어 왔고 지금도 믿고 있다. 스승인 수운 최제우가 대구 감영에서 처형당한 뒤 무너진 교단을 재건해야 하는 중책이 주어진 해월 최시형은 첫 번째 교조신원 운동에서 무력을 택함으로써 다시 궤멸적인 상황을 맞아야 했다. 1871년 이필제의 난이라고도 불리는 영해 교조신원운동이 그것이다. 이필제가 해월을 몇 달에 걸쳐 설득해 일어난 이 무장봉기는 해월을 ‘최보따리’로 만든 결정적인 사건이었는데 ‘최보따리’는 평생을 도망자로 산 해월의 별명이다. 그 뒤로 해월은 무력을 통한 문제 해결에 지극히 신중하게 됐고 이 때문에 1894년에 전라도에서 일어난 동학농민봉기에 해월이 반대했다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해월이 경상도 북부지방과 강원도 일대에서 활동을 하고 있을 때 역병이 퍼진 적이 있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동학도들의 피해는 크지 않았는데, 당시에는 해월의 신통력 때문에 그랬다는 소문이 퍼졌다. 실상은 매우 단순하고 의외였다. 해월은 동학도들에게 손을 잘 씻고 여럿이 모인 자리에서는 배설물을 꼭 땅에 묻으라고 했다. 이런 차분한 대응은 1894년 봉기 때 농민군의 규율로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대해서는 동학농민군의 비판자였던 매천 황현도 기록을 남겨둔 바 있다. 외형상 ‘질서’처럼 보이는 이런 모습은 단지 종교 지도자에 대한 순종 때문은 아니라는 여러 정황 증거가 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바람과 믿음에서 움튼 당시 동학도들의 의연함과 긍지가 없었다면 아마 불가능했을 것이다. 이성의 반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사람들은 맹신과 맹목을 먼저 떠올리겠지만, 이성이 무너진 자리에서 자라는 것은 두려움이다. 맹신과 맹목은 두려움이라는 뿌리에서 피어난 줄기와 이파리에 지나지 않은 것이다. 이성에 대한 오해 중 가장 커다란 것은 이성을 단순히 합리성으로 번역하는 것이다. 이것을 ‘도구적 이성’이라고도 부르는 것 같지만, 이성이 상상력과 연결돼 있다는 점은 자주 빠뜨리는 것 같다. 이성은 단순히 계획하고 계산하는 능력이 아니다. 우리가 서 있는 자리가 어디이고 우리가 바라보는 ‘먼 곳’이 무엇인지 돌아볼 때 이성의 역할이 크다. 그러니까 우리가 바라보는 ‘먼 곳’은 낭만적인 몽상이 아니라 우리가 서 있는 자리를 바로 볼 수 있는 능력 위에서 상상되는 것이다. 자본주의 근대 문명이 역병처럼 우리의 내면을 파헤치는 오늘날, 시가 다시 호출돼야 한다면 해월의 가르침대로 지금 사는 자리에서 손을 자주 씻고 어쩔 수 없는 배설물은 스스로 책임지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손을 씻는 행위는 더러움을 닦아 내는 것에 국한되지 않는다. 손 씻기 전의 시간과 그 이후의 시간을 상상하는 순간이기도 하다. 또 우리는 배설을 통해 몸 안의 찌꺼기를 덜어 내는 동시에 다른 것을 받아들이는 상태를 육체적으로 준비하기도 한다. 손을 씻는 행위가 공중 보건의 맥락을 넘어서는 것도 시적 상상력을 통해서 가능하며, 그리고 그 전제 조건은 이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에 있다.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으면 화이트헤드는 인간은 간헐적으로 이성적이라고 했으며 스피노자는 그것이 드물고 힘들다고 했을까. 모든 고귀함은 영속적으로 우리에게 머물지 않는다.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에 그렇다. 오로지 가끔씩 도달할 수 있을 뿐인데 중요한 것은 그 빈도를 점차 늘리는 일임과 동시에 한번 찾아온 고귀함을 가능한 한 오래 머물게 하는 일이다. 그러나 이성과 시적 상상력은 알려진 바와 같이 개인만의 능력이 아니다. 인간은 타자와 만나는 일을 통해서만 이성과 시적 상상력이 활발해지는 존재라는 사실을 우리는 자주 놓친다. 지금과 같은 재난의 복판에서는 더욱 그렇다.
  •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개학이 미뤄진 두 아이와 보내는 하루 일과란 단순하기 그지없다. 새 학기를 시작도 못했으니 새 학년 공부를 할 수도 없고, 학원도 휴원을 했으니 숙제마저도 없는 상태. 집에 틀어박혀 그저 세 번의 식사와 쌓아 둔 책 읽기와 미뤄 두었던 영화 보기가 하루의 전부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실 책이나 영화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요즘이다. 코앞에 닥친 두어 개의 마감 원고도 지지부진하기 이를 데 없다. 온종일 텔레비전 뉴스를 보거나 핸드폰으로 쉴 새 없이 새 소식을 받아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다. 바야흐로 흉흉한 요즘이다.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뉴스는 종일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3주나 연기됐다. 생필품이 된 마스크 때문에 온 나라가 앓는 중이고(사재기를 한 사람들은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재난 문자 알림이 울려댄다. 경제는 위축되고 있으며 개인의 일상은 걱정과 불편으로 가득하다. 이 와중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진영 싸움만 벌이고 있으니, 국민들의 짜증을 돋운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나라가 사이비 종교 때문에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마치 한 편의 부조리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몰상식한 행동을 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불뚝불뚝 화가 난다. 그들의 거짓말과 이기적인 행동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애쓰는 공무원들과 의료진, 질병관리본부의 노고에 이내 안도를 한다. 뉴스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 이웃의 일 같고 우리 동네 일 같아서 불현듯 공포심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례를 들으면 금세 마음이 풀리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 문득 지금의 이 난리가 끝나기는 할까. 불안이 엄습해 온다. 메르스 사태처럼 종식을 선언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자꾸 의문이 생기는 건 이 지난하고 무서운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강한 열망의 방증일 터다.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나눔과 연대라고 말한 관계자들의 발언은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다가, 무언가를 하니까 또다시 당신은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건 연대가 아니야. 그건 그냥 미움이야. 가진 것이 다르고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고 해서 계속 밀어내고 비난하기만 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과 이어질 수 있어?’ 최근에 읽은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에 수록된 문장이다. 이 책은 ‘친구에게 거는 기대와 허상, 그 허상이 깨졌을 때의 실망과 환멸, 그리고 이를 다시 회복해 가려는 마음과 미묘한 갈등’을 오늘의 여성들을 통해 보여 주는 소설인데 인용한 문장은 어쩐지 요즘의 우리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들린다. 책이 잘 안 읽히는 요즘인데도 수월히 완독할 수 있었던 ‘붕대감기’는 결국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이런 촌스런 말은 소용없다. 우리는 모두 어떻게든 이어져 있고, 결국 함께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인정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란 이기심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결국 성숙한 시민이 될 것이라는 해맑은 희망도 버리고 싶지 않다.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사회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세월은 하 수상해도 계절은 봄이고, 곧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차마 꽃 소식을 전하지 못할 만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으므로 이럴 때일수록 더욱 굳건히 건재해야겠다. 모두의 쾌유와 모두의 안녕을 빌고 싶다.
  • 초기방역 실패… 사망자 급증 이란 전국민 방문 조사 ‘뒷북’

    초기방역 실패… 사망자 급증 이란 전국민 방문 조사 ‘뒷북’

    부통령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도 감염 확진환자 검사에 ‘바시즈 민병대’ 투입 美도 의사 지시 따라 누구나 감염 검사 이번 주말까지 검사 키트 100만개 확보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에 행정력을 총동원한 한국과 같이 세계 각국들도 선제적이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 대응기조를 바꾸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336명이고 사망자는 77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836명이 늘어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컸다. 이 같은 급증은 이란 보건당국 스스로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자평하며 사실상 확진환자 확인을 위한 전가구 방문 조사에 나선 가운데 나타났다. 하루 1만건을 검사한 한국처럼 조사 대상 ‘모수’가 커지자 자연스럽게 확진 사례도 늘어난 셈이다. 이란은 “비전문가를 투입하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확진환자 검사에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까지 투입한 상태다. 이란은 감염 취약층뿐만 아니라 부통령 등 고위 공직자까지 감염이 확인되며 위기감이 극도로 커진 상황이다. 전·현직 고위공직자 1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고지도자 자문 역할을 하는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란 사법부는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성 판정을 받은 제소자 5만 4000여명을 임시 석방하기로 하는 등 특단의 대책까지 내놨다. 이란 정부의 적극 대응은 사실상 초기 방역대책의 실패를 자인한 꼴이나 다름없다. 이란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감염 사례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불신도 높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지도부는 앞서 중국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며 이란의 획일적 정치체제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검사장비가 부족하다는 비판에도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던 미국 정부도 적극행정으로 코로나19 대응기조를 바꾸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스티븐 한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주말까지 약 100만건의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중국 방문 기록이나 확진환자 접촉 이력이 있어야만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했던 것을 의사 지시에 따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 자국 내 사망자가 이날 3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워싱턴주에서만 9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자 미국 정부도 한국과 같은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불어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차단은 투명성 확보와 과도할 정도의 선제적 조치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각국이 코로나19 검사 수위를 높일 경우 실제 감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에 도달했고, 이탈리아는 전국 누적 확진환자가 2502명, 사망자는 79명으로 잠정 집계돼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첫 환자가 나오는 등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 국가는 76개국으로 나타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영세사업장 80만곳에 月 최대 35만원… 가전 환급금 30만원까지

    영세사업장 80만곳에 月 최대 35만원… 가전 환급금 30만원까지

    음압병실 120개 신설·구급차 159대 구매 7세 미만엔 지역상품권 40만원어치 지급 적자국채 10조 발행… 부채비율 41.2%로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지난달 발표한 1·2차 지원책(19조 9000억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영남·중부권 2곳에 신설된다.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고, 목적예비비도 1조 3500억원 확대했다.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 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이 업체들이 현재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다. 7세 미만 아동에게는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 지역사랑상품권을 준다.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3조원→6조원)도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2조 5000억→ 3조원)도 증액한다.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는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