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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의회 청문회서 “왜 한국처럼 검사 못 하나” 질타

    미 의회 청문회서 “왜 한국처럼 검사 못 하나” 질타

    미국 의회 청문회에서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왜 한국처럼 검사하지 못하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미국 보건당국 고위 관계자는 다음달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 의회 하원 정부감독개혁위원회 청문회에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로버트 레드필드 센터장과 국립보건원(NIH) 산하 알레르기감염성질환연구소(NIAID) 앤서니 파우치 소장 등 정부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의원들의 질타를 받았다. 특히 라자 크리스나무디 민주당 의원은 한국, 영국, 이탈리아, 미국의 인구당 코로나19 진단검사 비율을 막대 그래프로 나타낸 자료를 제시했다. 그는 “미국과 한국은 하루 차이로 확진자가 나왔다. 그리고 두 나라 모두 진단검사 키트를 3일 내에 개발했다”면서 “그러나 이후 두 나라의 상황은 달라졌다”고 설명했다. 크리스나무디 의원은 “2월 5일부터 3월 10일까지 한국은 인구 100만명당 4000명 꼴로 검사했다. 이탈리아는 이 기간에 100만명당 1000명, 영국은 100만명당 400명을 검사했다”면서 “우리는 100만명당 15명꼴로 검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막대그래프 크기를 비교하며 “미국의 그래프는 아예 보이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이 우리보다 300배 공격적으로 검사를 했다. 여기에 우리의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민주당의 캐럴린 멀로니 위원장은 “CDC가 지금까지 약 4900명을 검사했다고 증언했다. 이에 비해 한국은 첫 번째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발생한 지 일주일 만에 6만 6000명 이상을 검사했다”면서 “한국은 현재 19만 6000명 이상을 검사했지만, 우리는 그 근처에도 가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은 세계를 이끌어 가야 할 나라다. 그런데 훨씬 뒤처져 있다. 한국은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들을 그렇게 빨리 검사했나?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 걸렸나?”라고 추궁했다. 이어 “한국은 지난 두 달 동안 미국이 검사한 것보다 더 많은 사람들을 하루에 검사할 수 있다. 나는 정말 한국에 가서 50개에 이르는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에서 검사받고 싶다”면서 “우리는 왜 이런 게 없나. 언제 설치되나”라고 독촉했다. 한편 파우치 소장은 ‘최악의 상황은 아직 오지 않았느냐’는 멀로니 위원장의 질문에 “그렇다. 사태는 더 악화할 것이다. 핵심은 더 악화할 것이라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음 달이 코로나19 확산 차단의 고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우치 소장은 코로나19 확산과의 싸움에서 다음 달이 중요하다면서 ”오늘 두어 명의 환자는 내일의 아주 많은 환자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레드필드 센터장은 ”지금은 모든 사람이 동참해야 할 때“라며 ”이것은 정부나 공중보건 체제만의 대처가 아니다. 이는 모든 미국의 대응이다“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장대호, 일베에 편지 보내…“아무리 화나도 살인하지 마라”

    장대호, 일베에 편지 보내…“아무리 화나도 살인하지 마라”

    이른바 ‘한강 몸통 시신 사건’으로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장대호(39)가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일베)에 편지를 보냈다며 한 누리꾼이 편지 내용을 공개했다. 12일 일베에 따르면 장대호는 지난 6일 일베 이용자가 보낸 편지에 답하는 3장짜리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에서 장대호는 “일게이(일베 게시판 이용자의 준말)들아, 니들은 아무리 화가 나도 살인하지 마라. 살인죄는 현생에서 로그아웃하는 방법일 뿐만 아니라 내생(來生)에도 영향을 주는 오역죄(5가지 무거운 죄) 중 하나임. 그리고 불교 믿어라”라고 적었다. 그리고는 “본 사건은 조선족이라, 전라도 사람이라, 흑인이라서 등 이런 편견은 정말 버려야 할 고질병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모텔 당번 일을 거진 15년을 하면서 수많은 조선족들과 사귀어 봤는데 좋은 사람들도 많다”고 적었다. 그는 “조선족이라서 죽인 게 아니라 저한테 폭력을 휘두른 폭력배였기에, 제가 화가 나서 보복 차원에서 살해한 것”이라면서 “지금은 늦었지만 살인한 것에 대해 후회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사체를 손괴한 것도 목격자가 없다보니 완전범죄를 꿈꾸며 자행된, 돌이킬 수 없는 큰 죄였다”면서 “제가 변명의 여지가 없는 흉악한 일을 저지른 중죄인임을 인정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죽은 놈도 나쁜 놈이란 것을 주장하는 바”라면서 피해자에 대한 기존의 주장을 고수했다. 그는 “물론 제가 조금 더 나빴다”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아직 여기 서울구치소는 안전하다. 몸 건강한 사람은 며칠 앓다가 이겨낸다니 큰 걱정 안 한다”고 썼다. 이번에 공개된 편지는 장대호가 지난 2월 서울구치소에서 쓴 26쪽 분량의 자필 편지와 필체가 유사하다. 그는 지난해 말에는 자신의 범행 수법과 과정을 적은 28쪽 분량의 회고록을 작성해 외부에 공개하기도 했다. 장대호는 지난해 8월 자신이 일하던 서울 구로구 모텔에서 투숙객 A(32)씨를 둔기로 때려 살해한 뒤 흉기로 시신을 훼손, 한강에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돼 지난해 11월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당시 장대호는 “이 사건은 흉악범이 양아치를 죽인 것”, “유족에게 용서를 구하고 싶지도 않고 합의할 생각도 없다. 사형을 당해도 괜찮다” 등의 막말로 공분을 사기도 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FDA “‘한국산 팽이버섯’ 식중독 4명 사망…임신부 2명 유산”

    FDA “‘한국산 팽이버섯’ 식중독 4명 사망…임신부 2명 유산”

    “17개 주에서 중독 발생…전량 리콜” 한국에서 생산된 팽이버섯을 먹고 미국에서 4명이 숨지고 32명이 중독 증세를 보였다고 MSNBC가 미 식품의약국(FDA)을 인용해 보도했다. 11일(현지시간) MSNBC에 따르면 문제의 제품은 캘리포니아 선홍푸드(Sun Hong Foods)라는 업체가 ‘ENOKI MUSHROOMS’(팽이버섯)라는 이름으로 판매하는 것이다. 이 업체는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오리건, 워싱턴, 일리노이, 플로리다 주에 해당 제품을 판매했다고 밝혔다. FDA는 2016년 11월부터 17개 주에서 해당 버섯을 먹고 중독 증세를 보였으며, 최소 30~32명이 버섯을 먹고 입원했다고 밝혔다. 또 사망자는 캘리포니아·하와이·뉴저지에서 각각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미시간주 농업 당국의 검사 결과 리스테리아 박테리아가 검출됨에 따라 해당 업체는 지난 9일 제품을 리콜했다. 리스테리아에 노출될 경우 열과 근육통, 두통, 균형감각 상실 등이 나타날 수 있고, 노년층이나 임산부 등 고위험군은 특별히 조심해야 한다. 이번에 임신부 6명이 팽이버섯 제품을 먹고 중독됐으며, 2명은 유산했다고 FDA는 밝혔다. 이에 따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FDA는 고위험군의 경우 ‘한국산(Product of Korea)’이라고 표기된 팽이버섯의 섭취 금지를 권고하고, 원산지를 모를 경우에도 팽이버섯 섭취를 삼가라고 당부했다. 한국 농식품부 “미국 샐러드 식문화 때문에 식중독 발생” 이에 한국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날 해명자료를 내고 “우리나라는 팽이버섯을 세척 후 가열 조리해 섭취하지만, 미국은 바로 샐러드 형태로 먹는 등 식문화가 달라 이번 식중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또 “정부는 국내 생산·유통 단계에서 생식 채소류에 대해 리스테리아균 등 식중독균을 검사해 문제가 있는 경우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회수·폐기 조치를 취하는 등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팽이버섯을 미국으로 수출한 4개 업체에 대해 시료 채취 및 검사를 진행하는 등 원인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팽이버섯 재배업체 17곳에 대해서도 검사를 통해 부적합 결과가 나올 경우 회수·폐기하도록 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은 섭씨 70도 이상에서 3∼10분 가열하면 사멸하기 때문에 팽이버섯을 익혀서 먹으면 식중독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일베’라며 테러당한 대한의사협회 “면마스크 권고 안해”

    ‘일베’라며 테러당한 대한의사협회 “면마스크 권고 안해”

    박근혜 석방 요구한 의협 회장, 진보 유튜버에 봉변대한의사협회(의협)는 12일 진보 성향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 편집인들로부터 테러를 당했다며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3시쯤 유튜브 방송 ‘서울의 소리’ 편집인 백모씨를 비롯한 3명이 대한의사협회 8층 회장실에 무단 침입해 최대집 회장에게 비방과 욕설, 고성을 지르며 이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의협 측은 백씨 등의 언행을 제지하며 건물 내에서 퇴거할 것을 요청했으나 이날 오후 4시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던 7층 회의실에서도 최 회장에 대한 비방을 이어갔다. ‘서울의 소리’는 다음날 무단침입을 통해 촬영한 영상을 유튜브에 ‘의사협회 최대집 응징취재…“의사들까지 빨갱이로 몰아!”’란 제목으로 게시했다. 박종혁 의협 대변인은 “대한의사협회 13만 회원은 코로나19라는 국가 비상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백주대낮에 대한의사협회 회장에 대한 테러행위가 발생한 것은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범죄 행위”라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서울의 소리 편집인 백씨와 신원불상자 2명의 범죄행위에 대해 건물침입죄 고소 및 손해배상 청구를 비롯하여 법적 조치를 하고, 유튜브 영상에 대해서는 법원에 영상 삭제 가처분 신청을 낼 방침이라고 덧붙였다.‘서울의 소리’는 2009년 10월에 설립된 진보성향 인터넷 매체로서 대표 백씨가 보수성향의 인사를 찾아가 고성과 욕설을 하는 장면을 녹화하여 ‘응징취재’라는 제목으로 공개하고 있다. 백씨는 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 당시 분신자살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 마스크 재사용과 면마스크 권고 안해 한편 의협 코로나19 대책본부는 이날 마스크 사용 권고안을 발표했는데 손 씻기, 사회적 거리 두기와 함께 감염 전파 차단과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을 공식 권고했다. 특히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질병이 없는 건강한 일반인도 보건용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보건용 마스크는 일반인은 KF80 사용으로 충분하며 KF94는 방어력은 더 높지만 장시간 착용이 어려워 효율이 낮다고 설명했다. 또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외과용(치과용) 마스크 역시 필터 기능이 있어 감염 예방과 전파 차단 효과가 있으나 면 마스크의 사용과 마스크 재사용은 권고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대책본부 전문위원회 염호기 위원장(인제의대 호흡기내과)은 “구로 콜센터에서의 집단 확진 사례에서 보듯이 인구가 밀집한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본격화되고 있다”며 “비록 외국에서는 건강한 일반인에게 마스크가 불필요하다는 지침이 있지만 국내의 상황을 고려하여 지침을 만들었다”고 밝혔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속보] 보건당국 “팬데믹, 변화에 맞춰 전략 강화”

    [속보] 보건당국 “팬데믹, 변화에 맞춰 전략 강화”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해외 유입 억제’라는 기존의 대응 기조를 유지하되, 국내외 상황 변화에 맞춰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에 대해 ‘팬데믹’(pandemic·전염병 세계적 대유행) 선언한 것을 언급하며 “WHO의 평가와 대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계속해서 국내외에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팬데믹’ 선언에…보건당국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 강화”

    ‘팬데믹’ 선언에…보건당국 “변화에 맞춰 대응 전략 강화”

    보건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지역사회 전파 차단’과 ‘해외 유입 억제’라는 기존의 대응 기조를 유지하되, 국내외 상황 변화에 맞춰 전략을 강화하기로 했다. WHO 팬데믹 선언…대응 유지하며 점차 강화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팬데믹’(pandemic·전염병 세계적 대유행)으로 선언한 것과 관련해 “WHO의 평가와 대책에 변화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그동안 시행해 온 국내의 지역사회 전파 차단, 외국으로부터의 추가 유입 억제조치를 병행하는 현행 대응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되, 계속해서 국내외에서 변화된 상황이 생기면 그에 맞춰 대응 전략을 추가로 강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특히 그는 “스포츠시설이나 콜센터 등 닫힌 공간에서 발생하는 코로나19의 집단 발생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며 “이미 발표했던 집단시설 및 다중이용시설 관리지침을 바탕으로 더 세부적으로 강화된 사업장 집중관리지침을 마련해 감염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오늘 한·중·일 화상회의로 코로나19 정보 공유 한편 이날 오전에는 한·중·일 질병관리기구가 화상회의를 열어 코로나19 전파 양상 등 관련 정보를 공유했다고 권 부본부장은 전했다. 그는 “한중일 3국 간에는 유행의 규모나 경로가 비슷한 게 사실”이라며 “중국을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중국에서 발생한 2차 전파 중 가족이 65∼75%를 차지하며, 중국의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가족이 밀접 접촉자 중에 전파가 가장 쉬운 집단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또 국내 코로나19 방역 정책과 관련해 국제기구와 각국으로부터 정보 공유 요청이 공식·비공식 경로로 많이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지하철 확산 우려에…방역당국 “대중교통서 감염 위험 작아”

    지하철 확산 우려에…방역당국 “대중교통서 감염 위험 작아”

    “출퇴근길 마주쳐 감염될 위험 낮게 봐” 방역당국이 대중교통 이용 때 코로나19 전염 가능성이 작다고 밝혔다. 서울 구로역, 신도림역 인근에 있는 구로구 신도림동 콜센터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일어남에 따라 확진자들이 이용했던 대중교통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과도하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고 밝힌 것이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에서 전염 가능성이 높다고 얘기할 수 없다”면서 “과도하게 불안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권 부본부장은 “유럽 질병 관리기구는 증상이 있는 사람과 2m 이내에서 15분 이상의 접촉을 했을 때 위험하다고 보고, 세계보건기구(WHO)나 각국 전문기구도 가족이나 직장 동료를 밀접 접촉 사례로 보고 있다”면서 “출퇴근 길에 환자를 마주쳐서 감염되는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당히 낮게 본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택시 같은 좁은 공간에서 기사와 승객이 오래 함께 있었다면 어느 정도의 가능성이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가능성이 작다. 이 때문에 방대본에서도 환자 동선을 공개할 때 대중교통보다 밀접한 접촉이 발생하는 지역 위주로 공개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은경 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대중교통 이용의 위험도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면서 “손 씻기와 얼굴 만지지 않기 등 개인위생을 잘 지켜 감염을 예방해야 한다”고 밝혔다.인천 거주 콜센터 건물 근무자들 1호선 이용 이날 인천시에 따르면 콜센터 건물 근무자로 확진 판정을 받은 인천 거주자 2명도 서울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출퇴근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확진 판정을 받은 부평구 주민 A(27·여)씨와 남동구 주민 B(35·남)씨는 지난 2일 이후 대부분 지하철 1호선을 이용해 구로구 콜센터 건물로 출퇴근했다. A씨는 부평구 부평1동 자택에서 서울지하철 1호선 부평역과 구로역을 거쳐 출퇴근했다. B씨는 남동구 만수3동 자택에서 버스를 타고 동암역으로 이동한 뒤 구로역을 거쳐 출퇴근했다. 서울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는 콜센터 인근 신도림역을 10~11일 이틀에 걸쳐 방역 소독했다. 확진자들이 이용한 것으로 확인된 1호선 열차 내부도 소독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은? 유은혜 “23일로 준비”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은? 유은혜 “23일로 준비”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추가 개학 연기 가능성에 대해 “속단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12일 오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점검을 위해 찾은 경기 수원시 매탄초등학교에서 “추가 개학 연기 여부는 질병관리본부와 전문가 등의 의견을 종합해 판단할 문제”라며 “우선 오는 23일 개학을 전제로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유 부총리는 “교실 내 공기정화장치가 코로나19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냐”는 질문에 “공기가 정화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교실에 있는 동안에는 도움이 될 것 같다. 장치 사용법과 표시되는 각 수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려주는 게 교육적으로 좋겠다”고 답했다. 유 부총리는 이날 각 교실에 설치된 공기정화장치를 살펴보고 급식 조리실과 보건실,돌봄교실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유 부총리는 이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매탄초 돌봄전담사, 학부모 대표 등 10명이 참여한 간담회에서 “아이들이 학교에서 안전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11일 유 부총리는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23일 개학을 준비하고 있다. 시도교육청과 실무 협의 중”이라면서 “방역 물품, 급식, 수업 시간 마스크 착용 여부 등 생활 수칙을 마련하며 준비하고 있다. 개학 이후 학교에 비치해야 하는 마스크에 대해서는 공적 물량에서 우선 제공받을 수 있도록 협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대구 간 심상정 “TK에 1인당 100만 원씩 지급 해야”

    대구 간 심상정 “TK에 1인당 100만 원씩 지급 해야”

    “TK 재난소득 지급…추경 10조 늘려야”“추경 태반이 간접지원…그림의 떡”4·15 총선 건강 공약도 발표전 국민 주치의제·상병수당 도입 심상정 정의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에 처한 대구를 찾았다. 전날 대구에 내려온 심 위원장은 이날 오전 대구 서구 장태수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첫 현장 선대위 회의에서 “가장 효과적인 방안 중 하나가 대구·경북 지역 주민들에게 1인당 100만 원씩 주는 재난기본소득을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대구 경북 특별 재난지역 지정과 함께 재난 기본소득도 적극 검토해 줄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어제 오후에 대구에 내려와서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쪽방촌 소독하고 물품 전달하는 일을 했고 장애인 당사자들과 간담회도 가졌다”며 “지금 거의 방치되다시피 한 장애인 확진자와 격리된 장애인들에 대해서 대구시의 세심한 지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심 위원장은 “이번 추경은 직접 지원을 대폭 강화한 증액안으로 수정되어야 한다. 정부는 모든 수단을 강구해서 민생 직접 지원을 늘려야 한다”며 “정의당이 제안한 직접 지원 규모 10조 원의 증액안이 추가로 반영돼야 한다”고 추경 대폭 증액을 촉구했다. 지역경제 악화에 대해선 “정부가 이번 추가경정예산(추경)에서 대구 경북을 위해 6200억 원을 할당했다지만, 이 가운데 5000억 원 이상은 전부 대출 지원이나 세제 감면 같은 간접 지원”이라며 “그마저도 대출받기가 만만치 않다고 호소한다. 정부 지원금은 ‘하늘에 별 따기’이고 ‘그림의 떡’이라면서 정부가 준비하고 있는 추경에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래통합당도 언급했다. 심 위원장은 “또 황교안 대표 역시 코로나19 비상상황에서 직접 지원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면서도 추경 증액에는 반대하는 이율배반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하며 “모든 정치권이 (추경) 여기에는 토를 달지 말고 전폭적으로 힘 모아 결정했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정의당은 공공의료 강화와 전 국민 주치의제 도입을 골자로 한 오는 4·15 총선 건강 공약을 발표했다. 주요 내용은 ▲국립중앙의료원 확장 이전 및 국립대병원 권역 협력체계 구축 ▲전국민 주치의제 도입 ▲인구 5만 명당 동 단위 건강생활지원센터 설치 ▲상급 종합병원 의사·간호사 등 인력 확충 및 공중보건의료 비정규직 철폐 ▲질병관리본부·안전보건공단 ‘청’ 승격 등이 골자다. 또 정의당은 “OECD 국가 대부분에서 시행하는 상병수당(질병수당)을 도입해 질병이나 손상으로 인한 생계비 걱정을 덜어 드리겠다”며 “연간 병원비 100만 원본인 부담 상한제 실시로 입원진료비도 90%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리동네 미세먼지에 발암물질 얼마나 포함됐을까

    우리동네 미세먼지에 발암물질 얼마나 포함됐을까

    이번 겨울은 좀 덜했지만 몇 년 전부터 매년 가을부터 이듬해 봄까지 미세먼지에 몸살을 앓고 있다. 이 때문에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기술과 정책방안이 나오고 있다.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에 포함된 유해물질 농도를 예측해 실제 인체에 미치는 위험성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주목받고 있다. 울산과학기술원(UNIST) 도시환경공학부 연구팀은 실제 대기시료를 측정한 자료와 컴퓨터 모델링을 결합시켜 고해상도의 대기오염지도와 인체 위해도지도를 만들었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환경화학 분야 국제학술지 ‘유해물질’에 실렸다.연구팀은 화석연료를 포함한 유기물이 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발암물질 벤조피렌을 포함한 다환방향족탄화수소(PAHs)에 주목했다. PAHs는 기체와 미세먼지 같은 입자형태로 존재하는 반휘발성 물질이다. 현재 대기오염을 측정하는 수동대기채취기를 이용하면 기체상태의 오염물질 농도만 파악되고 미세먼지 같은 입자형태 유해물질은 파악하기 어렵다. 이에 연구팀은 유기오염물질의 물리화학적 특성과 기상조건까지 고려해 유기오염물질이 기체와 입자형태로 각각 얼마나 분포하는지 예측하는 ‘기체-입자 분배모델’을 도입해 수동대기채취의 단점을 보완했다. 이번 기술로 울산지역 20개 지점에서 채취한 대기 시료 측정결과에 기체-입자 분배모델을 적용해 오염도와 위해도를 계산했다.위해도는 오염물질에 일정시간 노출될 때 암이나 기타 질병 등 인체에 유해한 영향을 발생활 확률을 말하는 것으로 오염물질 농도가 높아도 단시간 노출되면 위해도는 낮고 반대로 농도간 낮아도 장시간 노출되면 위해도는 높아진다. 그 결과 울산에서 PAHs 오염도와 인체 위해도는 주거지보다 산업단지와 주요 도로변에서 높게 나타났다. 산업단지처럼 고농도 유해물질에 오래 노출되는 지역에서는 위해도가 미국환경청 기준치를 초과하는 경우가 많아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최성득 UNIST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활용한 기술을 활용하면 대기오염에 취약한 지역에서 사는 주민들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저렴한 비용으로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산백병원, 응급실 운영 재개…의료진 음성

    코로나 19 확진자 발생으로 임시 폐쇄했던 일산백병원 응급실 운영이 12일 오전 8시 부터 재개됐다. 앞서 일산백병원은 지난 9일 오후 5시 3분쯤 폐렴과 저혈압 증상으로 병원 응급실에 들어온 A(56세 여성·파주 거주)씨를 응급실 격리병실에 입원시킨 상태에서 코로나19 1차 검사를 한 결과 10일 오후 1시 30분쯤 1차 양성판정이 나오자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 A씨는 질병관리본부의 2차 검사 결과 11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병원은 폐쇄회로(CC)TV와 진료기록 분석을 통해 A씨와 접촉했던 환자 및 의료진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일산백병원은 응급실 운영 재개를 위한 소독 등 방역 절차를 마치고 이날 오전 8시부터 정상 운영 중이다. 파주시 와동동에 살고 있는 A씨 접촉자는 모두 16명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 오후 5시 3분부터 11일 오전 8시 30분까지 일산백병원 응급실 다인 격리실에 머물렀다. 경기도 역학조사관의 현장조사 실시결과 접촉자는 병원관계자 10명, 환자 2명, 보호자 4명 등 총 16명으로 현재 자가격리 및 능동감시 중이며 병원 이외의 추가 이동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WHO “팬데믹 선언”, 감염 12만명 사망 4300명 넘자 등떠밀려

    WHO “팬데믹 선언”, 감염 12만명 사망 4300명 넘자 등떠밀려

    세계보건기구(WHO)가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 감염증에 대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을 선언했다. 확진자가 110여개국에 걸쳐 12만명에 육박하고 사망자도 4300여명에 이른 시점에 등떠밀리 듯 대응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코로나19가 팬데믹으로 특징지어질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팬데믹에 대해 “가볍거나 무심하게 쓰는 단어가 아니다”며 “그것은 잘못 사용하면 비이성적인 공포를 불러일으키거나 전쟁이 끝났다는 것을 정당하지 않게 인정해 불필요한 고통과 죽음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을 팬데믹이라고 묘사하는 것은 코로나19가 제기한 위협에 대한 WHO의 평가를 바꾸지 않는다”며 “WHO가 하는 일과 각국이 해야 하는 일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이전에 코로나19가 촉발한 팬데믹을 본 적 없고, 동시에 통제될 수 있는 팬데믹을 본 적이 없다”며 “WHO는 첫 사례 보고 이후 전면 대응 태세에 있었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총장은 “만일 국가가 탐지, 진단, 치료, 격리, 추적 등을 한다면 소수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집단 감염과 지역 감염으로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면서 “지역 감염이 벌어지는 나라에서조차 코로나19의 흐름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브리핑에 배석한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은 지난 1월 30일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할 때처럼 미리 긴급 위원회를 소집하는 등의 “수학 공식 같은 절차나 알고리즘은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팬데믹은 코로나19의 현 발병 상황을 묘사하는 단어이며, 그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전문가와 오랜 시간 코로나19의 특징을 파악해왔다고 말했다. 그 과정에 팬데믹이라는 단어가 내포한 의미와 파급력, 각국이 펼쳐온 대응책을 포기하는 이유로 오용될 위험 등에 대해 고심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팬데믹 선포가 각국 정부가 더 공격적인 대응책을 펼치는 방아쇠 역할을 하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신종질병팀장도 매일 변화하는 발병 상황과 여러 회원국에 대한 자료 등을 토대로 코로나19의 특징과 위험성을 평가했다고 밝혔다. 전염력, 전파 경로, 고위험군, 환자가 사망에 이르는 과정, 방지책, 사회적 영향 등을 토대로 코로나19가 팬데믹이란 특징을 지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소개했다.하지만 늑장 대응이란 비난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 동안 전문가들은 진작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팬데믹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지적해왔다. 팬데믹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질병이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것을 뜻하는데, 이미 코로나19는 이 기준에 들어맞는다는 설명이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지난달 말 “코로나19가 질병과 사망을 유발하고 지속적인 사람 간 전파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은 우려스럽다”며 “팬데믹의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한다”고 말했다. 하버드 대학의 전염병학자 마크 립시치도 “내 생각에는 우리가 거기(팬데믹 상황)에 도달했다”며 “여러 장소에서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끼치는 전염병, 이것이 기본적인 쟁점이다. 난 모든 요건이 충족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콩대학 의학부 학장인 가브리엘 렁(梁卓偉) 교수는 “WHO는 지역사회 감염이 통제 불능에 빠졌을 때만 팬데믹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면서 “코로나19가 많은 국가에서 지역사회 감염 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기술적으로 팬데믹”이라고 주장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옌스 슈판 독일 보건부 장관도 지난 4일 연방 하원에서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가 팬데믹이 됐다”면서 “분명한 것은 아직 정점에 이르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WHO의 늑장 대응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 선언도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 회의를 두 차례나 진행한 뒤 선언했다. 발원지인 중국에 대한 전문 조사팀도 첫 발병 보고 이후 한 달 반, 국제적 비상사태를 선포한 지 열흘이 지나서야 파견해 많은 비난을 자초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홍석경의 문화읽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홍석경의 문화읽기] 코로나19 이후의 세계

    아침에 일어나면 시차를 두고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바이러스와의 전쟁 결과를 접한다. 동아시아를 먼저 공격했다가 이제 지구 전체로 전투를 확대한 외계인과 싸우고 있다는 느낌이 들 정도이다. 바이러스가 각국의 취약한 곳을 먼저 공략하는 게 보인다. 한국의 경우 종교단체였듯이. 결국 소외된 계층의 피해가 훨씬 크겠지만, 바이러스는 부자와 가난한 자를 가리지 않는다. 영화 ‘기생충’이 보여 줬듯이 신자유주의 세계화로 양극화된 지구인의 삶은 사실 누가 누구에게 기생하는지 모를 정도로 빈자와 부자, 강자와 약자가 서로 기생하며 살아간다. 이란, 이탈리아, 프랑스, 미국 고위 공직자의 감염은 계급, 인종, 젠더와 상관없이 지구인 누구나 이러한 공생관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준다. 바이러스는 국가공동체 사이 규범마저 공격했다. 국가 간 이동의 원천봉쇄가 바이러스를 막을 수 없다는 과학적 진단과 전문가 견해가 무색하게, 자국 내 공포와 혐오를 다스리고 단기적 목적을 위해 정치인들은 외교적 긴장을 가져오는 국가 간 봉쇄를 결정했다. 오래된 ‘동에서 온 역병’의 공포에 다시 떨어진 유럽과 북미의 거리에서 동아시아인에 대한 인종혐오 언행이 자행되고 있는데도 말이다. 승객이 없는 대륙 간 항공기, 도시를 잇는 철도 객실의 공허함, 급격한 소비활동의 감소, 관중이 없는 공연과 경기. 바이러스가 가져온 새로운 일상의 장면은, 이 코로나19가 극복된 이후 더는 우리의 삶이 전과 같지는 않으리라는 것을 알려준다. 바이러스 위험이 상존하는 사회에서 자가격리는 향후 공동체 삶의 일반 예절이 될 것이다. 1인 가족이 최대 가구 형태인 나라에서 자가격리가 의미하는 단절은 어떤 것일까. 자가격리를 위해서는 일단 격리할 수 있는 자기 집이 있어야 한다는 엄격한 현실이 있고, 한국의 청년과 노인세대는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이어서 격리된 상태의 1인은 어떻게 사회적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궤도에 오른 우주선의 비행자처럼 바깥세계와 온라인으로만 소통하는 삶? 우리는 새로운 일차집단, 작은 돌봄의 공동체를 만들면서 동시에 온라인으로 가능한 거대한 연대의 양극화된 사회성을 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바이러스는 이 세계의 모든 ‘사나이성’(Virility)을 단숨에 무용화시켰다. 테러와의 싸움에서처럼 공포에 무릎 꿇지 않겠다고 광장에 나와 모임을 지속하는 유럽인의 시민적 ‘용기’나 중무장한 GI로는 바이러스를 퇴치할 수 없다. 일상의 위생화, 공동체를 구하기 위한 세심한 배려와 희생, 자가격리의 일상에서 아이들과 노인과 가능한 한 즐겁게 버티려는 노력같이 여성적이고 세심한 손길이 인류를 구한다. 강한 남자 트럼프, 시진핑, 아베, 마크롱이 아니라 차분하고 변함없는 질병관리본부장이 지금 세상을 구하고 있고, 앞으로 다른 바이러스와의 전투에서도 그럴 것이다. 바이러스가 국가 간 봉쇄를 가져오면서, 세계화 자체의 취약성마저 드러냈다. 앞으로 지구의 공장을 중국에 의존할 수는 없다는 인식 아래, 향후 재지역화가 진행될 것이다. 유럽과 북미와 한국과 일본은 중국이 아닌 제3의 지역으로 공장들을 재분배할 것이고, 이에 따라 노동의 기회도 변할 것이다. 경제적 이익만을 위해 지구상 모든 자원을 최대착취 운송하며 번영하던 신자유주의 세계화가 지구에 미치는 환경적인 해악이 일단 줄어들 것이 예상되는 시나리오다. 이 바이러스를 어머니 지구가 보낸 마지막 경고라고 해석하는 이유이다. 코로나19는 수십년간 환경운동가들이 외쳤으나 지구의 강자들이 듣지 않았던 자연과 환경파괴에 대한 경고메시지를 단숨에 실현해 버렸다. 자연 서식지 파괴로 인간과 야생동물의 접촉이 이루어지면서 인간은 면역체계가 적응할 시간 없이 새로운 인수공통 바이러스에 직면하게 됐다. 기온상승은 동토에서 잠자던 과거의 바이러스들을 깨울 것이다. 인류는 코로나19를 통해 무책임한 세계화와 환경파괴 현실을 직시하게 됐다. 지금 선거에 정신없는 한국과 미국의 정치인들이 지구가 보낸 이 경고 메시지를 들을 능력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우리의 사랑하는 자식들은 툰베리의 눈으로 우리에게 “어떻게 감히?”라고 묻고 있다. 이들에게 미래가 있으려면, 바이러스가 가져올 변화는 긍정적이어야 한다.
  • 개막 고집하는 MLB, 홈·원정 장소 변경 추진

    개막 고집하는 MLB, 홈·원정 장소 변경 추진

    시애틀 홈 개막전 등 변경 고려NBA도 ‘중립 경기’ 개최 검토코로나19가 미국에도 본격 확산되면서 메이저리그(MLB)도 대응에 나섰다. 한일 프로야구가 개막전 연기를 결정했고, 미국 내 다른 스포츠에서 무관중 경기를 검토하고 있지만 MLB는 개막전 연기나 무관중 경기보다는 홈·원정 장소 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P통신은 11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메이저리그가 홈·원정 장소 변경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달 말 개막하는 MLB 정규시즌이 코로나19 여파로 정상 개최되지 않는다면 홈 경기 대신 원정 경기장으로 이동해 경기를 진행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이날 발표에 따르면 미국 내 가장 많은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온 곳은 워싱턴주로 총 26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워싱턴주에는 시애틀 매리너스가 속해 있다. 시애틀은 추신수가 속한 텍사스 레인저스와 27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홈 개막 4연전을 치른다. 그러나 워싱턴주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늘어나면서 비상 상황이다. 텍사스의 포수 로빈슨 치리노스는 언론 인터뷰에서 “시애틀의 상황이 어떤지 다들 알 것이다. 개막전을 치르러 시애틀에 가야 한다는 게 조금 걱정된다”고 말했다. 미국프로농구(NBA)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립 경기’ 개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이날 전해졌다. ESPN은 “NBA 이사회가 12일 일부 경기를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하지 않은 장소로 옮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경기가 열릴 예정인 도시에 확진환자가 많을 경우 원정팀의 홈 경기장으로 옮기거나, 그것도 여의치 않을 경우 ‘제3의 장소’에서 경기를 치르게 한다는 것이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쪼그려 앉기… 은근히 ‘운동’ 되네

    [유용하 기자의 사이언스 톡] 쪼그려 앉기… 은근히 ‘운동’ 되네

    얼마 전 인터넷 공간에서 ‘이런 자세가 어떻게 가능하지’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포스팅을 본 적이 있습니다. 발뒤꿈치를 바닥에 붙이고 무릎을 붙여 쪼그려 앉아 있는 연예인들의 사진과 쪼그려 앉기를 시도하다가 실패하는 또 다른 연예인들의 동영상을 함께 올려놓은 것들이었습니다. ‘저 자세가 그렇게 어렵나?’라는 생각으로 쪼그려 앉기를 시도해 봤지만, 하루 대부분 시간을 앉아서 보내다 보니, 흔히들 얘기하는 것처럼 ‘엉덩이가 무거워져’ 쉽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인간·진화생물학과, 듀크대 진화·인류학과, 휴스턴대 보건·체육학과,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인류학과, 탄자니아 다르에스살람대 고고학과,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쪼그리고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가 인류 진화에서 자연스럽게 발생한 것이며 운동량이 적은 현대인의 건강을 위해 중요한 힌트를 준다는 재미있는 연구결과를 11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국립과학원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PNAS’ 9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좌식행위의 진화를 연구하기 위해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수렵·채집생활을 하는 소수 부족 ‘하드자’(Hadza) 사람들에게 신체활동과 휴식시간을 측정하는 장치를 착용시킨 뒤 두 달 동안 관찰했습니다. 그 결과 하드자족 사람들은 남녀 구분 없이 숨이 찰 정도의 신체활동시간이 평균 1시간이 훌쩍 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는 미국연방건강지침에서 권고하는 하루 22분보다 3배가 넘는 시간입니다.재미있는 점은 하드자족이 활동량도 많지만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도 산업화된 나라 사람들처럼 하루 9~10시간에 달한다는 것입니다. 현대 의학의 관점에서 본다면 오랜 시간 앉아서 생활하게 되면 신진대사율이 낮아지면서 심혈관 질환을 비롯해 다양한 질병에 시달리게 됩니다. 그런데 하드자족의 콜레스테롤, 혈당, 요산 등 각종 건강지표들은 정상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팀은 이들이 앉아서 생활하는 중간중간마다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에 연구팀은 바닥에 엉덩이를 대고 앉을 때와 쪼그리거나 무릎 꿇고 앉아 쉴 때 다리 근육의 활동량을 측정했습니다. 측정 결과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꿇는 자세가 가벼운 수준이지만 근육운동을 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가져다준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요즘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바깥 활동을 자제하다 보니 학생이나 직장인들이나 평소보다 더 운동량이 줄고 있습니다. 실내 생활시간이 길어지고 활동량이 적어지면 기초 체력은 물론 면역기능까지 떨어집니다. 코로나19를 피하려다 다른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는 것입니다. 잠깐 짬을 내서 자신의 체중으로 앉았다 일어나는 운동인 스쿼트를 하거나 쉴 때도 잠깐씩 쪼그려 앉는 자세를 취해 보는 건 어떨까요. edmondy@seoul.co.kr
  • ‘코로나 휴직’ 30% 급증… 택배 일자리 늘고 숙박음식업 울었다

    ‘코로나 휴직’ 30% 급증… 택배 일자리 늘고 숙박음식업 울었다

    취업자, 석달 연속 40만명대 증가했지만 일시휴직자 14만명… 8년5개월來 최대폭 노인 일자리 연기·무급휴직 늘어난 영향 숙박·음식업 0.6%, 도소매업 -2.9% ‘타격’ 배달 수요 증가로 운수·창고업은 7% 증가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파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는 30% 가까이 급증해 8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고, 관광객이 줄면서 숙박·음식점업 취업자도 쪼그라들었다. 도소매업과 교육서비스업 고용은 악화된 반면, 배달 수요 증가로 운수·창고업 부문에선 취업자가 늘었다. 11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0년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683만 8000명으로 1년 전보다 49만 2000명 늘었다. 증가폭은 지난 1월(56만 8000명)보다 줄었지만 석 달 연속 40만명대 이상 증가를 이어 갔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0.0%, 15~64세 고용률은 66.3%로 2월 기준으론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았다. 하지만 49만 2000명에는 일시 휴직자 14만 2000명도 포함돼 있다. 통계청은 일시적 질병이나 사고, 연가, 교육 등으로 일하지 못했지만 복귀가 확실한 일시 휴직자를 취업자에 포함한다. 지난달 일시 휴직자가 전년 동월 대비 14만 2000명(29.2%) 증가한 것은 2011년 9월(32만 4000명) 이후 8년 5개월 만에 최대폭이다. 지난달 전체 휴직자 규모(61만 8000명)도 2010년 2월 이후 10년 만에 가장 많았다. 일시 휴직자 증가는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의 노인 일자리 사업이 연기되거나 무급휴직이 늘어난 영향으로 추정된다. 은순현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노인 일자리 사업은 올 1월부터 진행되다가 코로나19 영향으로 휴직 공고가 나서 2월 기준으로 잡히지 않은 게 있다”고 말했다. ●60대 이상 역대 최고… 40대는 52개월째 감소 업종별로는 숙박·음식업종 취업자가 1만 4000명(0.6%) 늘어나는 데 그쳤다. 증가폭이 지난해 10월부터 올 1월까지 8만 2000~11만 2000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폭 쪼그라든 셈이다. 내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 이후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 취업자는 10만 6000명(-2.9%) 감소해 전체 업종 중 가장 많이 줄었고, 학원·유치원을 포함한 교육서비스업 취업자도 1만명(-0.5%) 감소했다. 반면 운수·창고업 취업자는 9만 9000명(7.0%) 증가했다. 2013년 관련 통계 집계 이래 가장 큰 폭의 증가다. 은 국장은 “국민들이 ‘사회적 거리 두기’로 택배를 많이 이용한 영향 때문”이라며 “국민들의 외출 자제 등이 도소매업종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57만명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노인 일자리 규모가 지난해 61만개에서 올해 74만개로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된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인 40대 취업자는 10만 4000명 줄면서 52개월 연속 감소했다. 20대 취업자도 2만 5000명 줄어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됐다. 관광객 감소 등으로 숙박·음식업이 타격을 입으면서 20대 아르바이트생이 줄어든 영향으로 해석된다. ●홍남기 “3월부터 고용하방 위험 확대될 것” 통계청의 2월 고용동향 조사는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격히 증가하기 이전인 지난달 9~15일 이뤄진 것이라 3월 고용지표는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일부 서비스업종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영향이 감지됐다”면서 “이달부터는 코로나19 영향이 가시화되는 등 고용 하방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경고음 울린 콜센터… 방역 비상등 켠 강북

    경고음 울린 콜센터… 방역 비상등 켠 강북

    “區 전화권유 판매업체 18곳 모두 방제” 콜센터 방문해 ‘사회적 거리 두기’ 호소 다중이용·감염취약시설 우선 살균 소독“보험사 콜센터에서 코로나19가 집단으로 전파되는 등 서울에서도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돼 가고 있어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습니다. 집단감염이 언제 어느 경로에서 발생할지 모르므로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방역활동에 행정력을 집중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해 주십시오.” 지난 10일 서울 강북구청에서 코로나19 긴급비상대책회의가 열렸다. 서울의 한 자치구 콜센터에서 집단감염 사례가 발생하자 구의 대응 상황을 총괄 점검하기 위해 긴급히 마련된 것. 이 자리에서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집단감염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 박 구청장은 회의에서 “9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확진환자의 80%가 집단감염과 연관된다고 한다”면서 “그동안 서울지역에서 10명 이상 감염이 나타난 것은 3차례인데 이번에 추가된 콜센터에서 확진환자가 가장 많이 나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구청장은 이어 “지역 내 전화권유 판매업체에 대한 긴급 전수조사를 한 결과 현재 18곳이 운영되고 있어 구 의료방역반이 곧바로 방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구청장은 회의가 끝난 후 상담원이 많은 콜센터 한 곳을 방문했다. 여전히 콜센터 상담원들은 다닥다닥 붙어 있는 열악한 상황 속에서 일하고 있었다. 박 구청장은 “집단발병이 계속되는 만큼 일터에서도 여건이 허락하는 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집단감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정부, 자치단체만의 힘만으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며 “시설의 사회적 노력과 유기적인 협조가 절실하다”고 동참을 당부했다. 강북구는 집단발병 사례가 다양한 경로로 전파됨에 따라 지역 내 확산 방지와 감염예방에 온 힘을 쏟고 있다. 구는 방역전략을 크게 2가지로 잡았다. 버스 승차대, 전통시장, 복지시설, 숙박시설, 공원 등 다중이용시설 중심의 방역활동과 함께 어린이집, 유치원 등 소독의무 시설에서 제외되는 감염취약시설을 살균 소독하는 방식이다. 더 나아가 구는 다중이용시설 중 자칫 방역에 소홀하기 쉬운 소규모 밀집시설로 점차 넓히고 있다. 전국에서 종교시설과 학원을 통한 감염병 전파사례가 잇따르자 종교시설 382곳과 학원·보습소 439곳 전체를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했다. 각 시설에 감염병 예방수칙 준수와 위생점검 강화 등을 요청하는 동시에 종교행사 자제와 휴원 참여 등을 권고했다. 박 구청장은 “닫힌 공간에서 밀접접촉이 일어나기에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것을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코로나19 감염 전파차단을 위해 모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다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확진자 동선 공개,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확진자 동선 공개, 어디까지 해야 하나요

    일부 지자체, 확진자 번지수까지 공개 “선의의 피해 업소 양산… 경제 타격 우려” 주소 비공개 땐 “어디에 사냐” 항의 빗발 檢, 확진자 개인 정보 유출 18건 적발코로나19의 지역 감염이 확산되면서 확진환자들의 동선이 보다 구체적으로 공개돼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지방자치단체마다 공개 수준이 달라 정보공개를 두고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시민들의 건강권을 지키면서도 개인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1일 지자체 등에 따르면 코로나19의 국내 감염이 시작된 뒤 질병관리본부와 지자체별로 확진환자의 이동경로와 이동수단, 접촉자 현황 등을 홈페이지에 공개하고 있지만 공개 범위와 내용은 차이를 보인다. 서울의 한 자치구는 확진환자가 재학 중인 학교부터 집 주소의 번지까지 공개하는 반면, 또 다른 자치구는 “자칫 확진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할 수 있고 선의의 피해 업소를 양산할 수 있다”며 동 이름까지만 제시했다. 자세한 주소를 공개하지 않는 지역의 주민들은 구청이나 시청 등에 연락해 “확진환자가 사는 아파트가 어딘지 알려 달라”는 등의 불만을 쏟아 내고 있다. 동선 공개의 범위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자 정부도 고심하는 분위기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지난 6일 “불필요한 동선 공개나 인권침해 등이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지난 9일 확진환자 개인을 특정하지 않고 시간별 방문 장소만 공개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등 합리적 기준 마련을 촉구했다. 확진환자들의 개인정보 유출은 또 다른 범죄가 될 수 있다. 검찰이 관리하는 코로나19 사건 가운데 확진환자나 의심자에 대한 자료 유출은 매일 2건씩 늘어나 이날 오전 기준 18건에 달했고, 이 가운데 3건이 재판에 넘겨졌다. 특히 확진환자들의 정보를 먼저 접하는 공무원들을 통해 정보가 새 나간 경우가 많았다. 지난달 이용섭 광주시장의 비서관은 확진환자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공문서를 입수해 텔레그램으로 지인에게 보냈다가 확진환자 신상이 맘카페 등에 급속도로 퍼지면서 공무상비밀누설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다만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경기도의 한 기초단체장 수행비서가 해당 지역구 의원실 비서에게 의심환자들의 개인정보 등이 담긴 보고 문건을 유출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무죄가 확정됐다. 감염병 정보는 국민의 생명·건강과 직결되는 만큼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비밀의 범위를 최소한으로 봐야 한다는 이유에서였다.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정부, 伊·이란 관리지역 지정… “검역 강화”

    정부, 伊·이란 관리지역 지정… “검역 강화”

    정부가 11일 오전 0시부터 코로나19 확진환자가 급증하고 있는 이탈리아와 이란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하고 두 나라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이탈리아·이란을 14일 이내 체류·경유한 사람이) 국내 입국 시 건강상태질문서를 작성·제출토록 하고 특별입국절차를 거쳐 자가진단앱 설치 등을 하게 하며, 입국 후에 증상 발현 모니터링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필요한 경우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선제 격리 후 진단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중국과 홍콩, 마카오는 코로나19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세 지역발 입국자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일본은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지 않았으나, 일본 정부가 사전 통보 없이 한국·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14일간 대기 조치를 취하자 정부도 지난 9일부터 일본발 입국자에게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한 바 있다.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정부는 다른 국가에 대한 검역 조치도 검토하고 있다. 11일 현재 누적 확진환자는 이탈리아가 1만 149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1784명, 스페인 1639명, 독일 1296명 순이다. 외교부는 이날 여행경보 2단계 ‘여행자제’를 이미 발령했던 북·중부 5개주를 제외한 이탈리아 전역에 대해 1단계 ‘여행유의’를 추가 발령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서울포토] 질병관리본부 방문한 문 대통령

    [서울포토] 질병관리본부 방문한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총력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0.3.11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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