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질병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매입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과부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세제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 소장
    2026-02-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64
  • 부산 이틀째 추가확진 없어…누적 확진자 104명 유지

    부산에서는 이틀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355건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20일에 이어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없다. 이날 기준 부산 누적 확진자는 104명(신고 기준 질병관리본부 통계 108명)이다.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는 63명이다. 지난 13일 사망한 88세 여성(95번 환자)을 제외하고 현재 40명이 부산의료원,부산대병원,고신대병원에 분산 치료 중이다.자가격리자는 140명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쓰지 말라던 WHO, 이틀 만에 ‘철회’

    코로나19에 이부프로펜 쓰지 말라던 WHO, 이틀 만에 ‘철회’

    “이부프로펜 사용을 반대하지 않는다” 밝혀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의심증세를 겪는 환자들에게 해열진통소염제 ‘이부프로펜’을 쓰지 말라는 권고를 내놨다가 이틀 만에 철회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부프로펜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부루펜’과 ‘애드빌’, ‘이지엔’ 같은 해열진통소염제의 성분이다. 21일 의료계에 따르면 WHO는 19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게재한 이부프로펜 관련 공식 문답에서 “이부프로펜이 코로나19 환자의 질병을 악화시킬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제시한 뒤 “현재 이용 가능한 정보를 바탕으로 WHO는 이부프로펜 사용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일반적인 경우를 넘어서는 부정적인 영향 보고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WHO의 이런 입장은 지난 17일 코로나19 의심 증세를 겪는 환자들에게 이부프로펜 대신 타이레놀 성분을 처방하라고 권고했던 것과는 완전히 달라진 것이다. 당시 크리스티안 린트마이어 WHO 대변인은 이부프로펜이 특정 상황에서 부작용이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의심될 경우 이부프로펜 대신 타이레놀을 처방하라고 당부했다. WHO의 이런 결론에는 스위스 바젤대학병원과 그리스 테살로니키 아리스토텔레스 대학 공동 연구팀이 이부프로펜의 항염작용이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우리 몸의 방어작용인 염증반응을 약화시켜 오히려 병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게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이 논문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폐, 장, 신장, 혈관 상피세포에서 만들어지는 안지오텐신변환효소2(ACE2)를 통해 표적세포에 결합한다고 주장했다.국내서도 “사용 중지 권고할 근거 없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랜싯에 발표된 논문이 의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일자 연구에 참여한 바젤대학병원 연구팀조차 별도의 성명서에서 “이부프로펜을 복용하는 것이 코로나19의 진행을 악화시키는지 여부에 대한 의문이 있지만, 부정적인 영향의 확실한 증거는 없다. 이번 가설을 조사하려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놓기도 했다. 국내 코로나19 중앙임상위원회도 이부프로펜 사용 중지를 권고할만한 근거가 없다는 방침을 정했다. 방지환 서울의대 감염내과 교수(중앙감염병병원 센터장)는 “WHO 권고가 나온 후 19일에 회의를 열어 논의했지만 (이부프로펜의) 사용 중지 또는 금지를 권고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코로나19 의심 환자의 해열제는 담당 주치의와 상의해서 쓰면 된다”고 말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8살 꼬마가 직접 적은 ‘코로나 대비노트’…첫번째는 ‘사재기’

    8살 꼬마가 직접 적은 ‘코로나 대비노트’…첫번째는 ‘사재기’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동심에도 서서히 공포가 자리하고 있다. 호주 퍼스 지역에 사는 그레그 휴즈(32)는 며칠 전 8살 난 딸의 침실에서 노트 하나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다. ‘코로나19 대비’(COVID-19 Prepare)라는 제목이 달린 노트에는 감염에 대비해서 해야 할 일들이 정리돼 있었다. 8살짜리 꼬마는 7가지의 코로나19 대비책과 함께 자신의 취미, 그리고 이번 사태에 대한 자기 생각을 차례로 적어 내려갔다. 아이가 생각한 첫 번째 대비책은 ‘사재기’였다. 또한 보호공간 확보와 손 씻기, 얼굴 만지지 않기, 사람들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고 큰 행사에 가지 않도록 노력하기 등도 포함됐다. 꼬마는 “조금 무섭긴 하지만 괜찮다. 아직 이 일로 죽은 아이가 없다고 생각하면 기분이 좋아진다”라는 말도 덧붙였다. 아버지는 “내가 코로나 바이러스, 또 팬더믹(대유행)에 대한 이야기를 멈춰야 하는 이유”라며 딸의 노트를 공개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직접 대비 목록을 작성하고 감정을 기록하는 것에서 아이의 통제력을 가늠할 수 있다거나, 공황에 빠지지 않고 얼마나 차분하게 대비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 아니냐는 의견도 내놨다. 아버지 역시 그간 딸과 코로나19와 관련해 수준 높은 대화를 나눴으며, 위기가 닥칠 경우 함께 헤쳐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일단 현 상황에 대해 아이들에게 뺌이나 보탬 없이 사실 그대로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현지 양육 전문가 샤론 위트는 “코로나19로 죽는다고 말하지 않아야 한다”면서 “심지어 수두에 걸려도 죽을 수 있다. 코로나19가 치명적이라는 생각을 심어주지 말고 질병에 대한 일반론적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부풀려진 공포는 아이들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우리가 정말로 해야 할 일은 어떻게 손을 더 자주 씻어야 하는지 알려주는 것”이라면서 “코로나19는 사람을 아프게 할 수 있는 ‘나쁜 벌레’ 정도로 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라고 말했다. 미디어 접근을 차단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그녀는 “텔레비전만 틀면 코로나19 뉴스가 쏟아져나온다”라면서 “공포심을 자극할 수 있는 내용을 보고 듣는 것을 제한하는 건 좋은 생각”이라고 밝혔다. 만약 아이들이 이번 사태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또 얼마나 많은 걱정을 하고 있는지 모른다면 직접 물어보고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강조하라는 주문도 남겼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17세 사망자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서도 감염 확인 안돼

    17세 사망자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서도 감염 확인 안돼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에 대해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떤 감염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7세 사망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도 진행했다”면서 “인플루엔자 등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바이러스 8종에 대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사망자는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를 받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의 교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 “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는지만 판단했다”면서 “사인은 주치의가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며, 방역대책본부가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보호자나 주치의가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영남대병원이 사망진단서에 이 고교생의 사인을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에서 ‘폐렴’으로 바꾼 것에 대해 “주치의가 추정된 사인을 썼다가 최종 결과가 아니라고 나옴에 따라 수정한 것”이라며 “당연한 절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영남대병원에서 모두 1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사망 전날까지 12차례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가 사망 당일 13번째 검사시 소변과 가래에서 부분적인 PCR(유전자 증폭) 반응이 나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우리 아이 면역력 증진과 두뇌 건강 생각한다면 ‘우유 한잔’

    우리 아이 면역력 증진과 두뇌 건강 생각한다면 ‘우유 한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4월 6일로 개학이 다시 한번 연기되며 자녀의 건강관리와 학습공백으로 인한 학부모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학부모들은 자녀들의 면역력 향상과 학습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고른 영양소를 갖춘 ‘우유’ 섭취에서 해답을 찾아볼 수 있다. 우유는 면역에 관여하는 세포와 항체 생성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들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이중 대표적인 성분은 면역력 강화는 물론 각종 질병에 대한 항체 작용을 하는 글로불린, 항균 활성·항산화작용·항염증작용·항암·면역 조절과 신체 방어 기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락토페린, 면역 조절 기능을 하는 펩타이드 등이다. 또한 우유에는 꿀잠 영양소로 불리는 트립토판, 칼슘 등이 함유돼 있어 숙면에도 도움을 줘, 피로 회복과 면역력 증진에 탁월한 식품이라 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우유에는 유당과 단백질, 칼슘, 비타민B군 등이 들어있어 꾸준히 마시면 두뇌 기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알려져 있다. 우유 속의 유당은 뇌 세포막에 필요한 갈락토오스와 뇌중추신경계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을 공급해 뇌기능을 원활하게 유지시켜주며, 두뇌의 원활한 활동을 돕는 영양소인 단백질과 지구력 및 집중력을 강화시켜주는 칼슘, 뇌 신경전달물질 합성에 필수적인 비타민B군이 풍부해 두뇌 작용을 활발하게 도와준다. 이와 관련해 을지대병원 가정의학과 오한진 교수는 “성장기 어린이나 외부 바이러스에 노출되기 쉬운 청소년들에게 우유가 특히 필요하다“고 말하며 ”우유에 든 단백질과 지방에는 필수 아미노산이 함유돼 있으며 면역 체계를 강화하고 더불어 뇌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라고 전한 바 있다. 또한 2015년 미국 캔자스대학교에서 실시한 ‘항산화 물질과 우유 섭취량의 관계’ 연구에 의하면, 우유를 꾸준히 섭취한 사람이 세포 항산화 물질인 글루타티온 수치가 높아 뇌세포를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연구에 참가한 데브라 설리번 박사는 “우유 섭취가 뼈와 근육에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과 더불어, 이번 연구를 통해 우유가 두뇌에도 중요한 것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역당국 “유럽발 입국 유증상자 5% 확진…굉장히 높다”

    방역당국 “유럽발 입국 유증상자 5% 확진…굉장히 높다”

    해외유입 추정 환자 86명…50명은 유럽에서 입국 최근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의 5%가 확진자로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럽 입국자 가운데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검사했더니 양성률이 5% 정도로 나왔다”며 “양성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에는 중국 등 다른 지역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인천공항 격리시설에 입소시켜 하루 이틀 정도 검사했는데, ‘양성’으로 나오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양성률이 5%로 높아진 것은 ‘유럽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그래서 유럽 입국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특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최근 검역과정 및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총 86명이며, 이중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은 50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딥마인드 “인공지능 AI로 코로나 역학조사 효율 높일 수 있어”

    딥마인드 “인공지능 AI로 코로나 역학조사 효율 높일 수 있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I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는 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역학조사란, 질병의 유행을 조사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환자 발생장소와 상황, 발병률, 경과, 사망률 등 유행상황을 조사하고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이다. IT기업 딥마인드㈜ 전성재 대표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개발한 ‘AI역학조사관’은 확진자의 통신기록과 카드 사용기록 등을 토대로 동선을 구체화하고, 같은 시간 해당 동선과 겹치는 접촉자들을 효과적으로 선별한다. 역학조사 과정 전체를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한 ‘AI역학조사관’은 AI 기능을 통해 감염자 발생 즉시 밀접 접촉자를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통보하는 방식이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들의 감염확률을 자동으로 계산하며 그 결과 확률이 높고, 질병에 취약한 사람을 우선순위에 따라 리스트업 해준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확진자 동선 등을 토대로 위치정보 데이터를 질병관리본부로 넘겨주면, 국민 개개인의 바이러스 노출시간, 감염확률 등 바이러스 관련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여기에 신용카드, 버스카드, CCTV, 지하철 이동 등의 정보까지 더해지면 정확도는 더욱 올라간다. 감염확률이 높은 순위에 따라 정렬한 리스트는 방역전문가에게 전달해 감염 예상자들에게 단체문자메시지로 귀가와 자가격리를 요청하게 된다. 아울러 가까운 선별 진료소에서 진료받을 스케줄을 자동으로 발송해 주는 시스템을 통해 추가 전염의 위험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준도 제안했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모두 암호화시키고, 질본 등 권한이 있는 정부기관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성재 대표는 “AI역학조사관은 국민들이 감염됐을 확률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서 가장 감염확률이 높은 사람들을 자동으로 선별한 후, 빠른 시간 내에 자가격리와 검사를 마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러한 기술은 현재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며 비용도 크게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전성재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NYU 수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다.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전문가로 근무한 경력도 있으며 현재는 딥마인드㈜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술개발로 사물인식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내놓은 코로나 대책에 ‘뒷북’ 지적 나와

    안철수 내놓은 코로나 대책에 ‘뒷북’ 지적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가 20일 제6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하고, 항말리아약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라고 제안했지만 ‘뒷북’이란 지적이 나왔다. 안 대표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의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수준으로 감염병 방역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방역분야 전문가로 질병통제예방청장을 임명해 인사권을 보장하고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등의 결정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다. 민주당은 이달 1일 4·15 총선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위상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안 대표도 이 점을 의식해 “여러 전임 질병관리본부장들의 인터뷰에서 밝혀졌듯이 현 질병관리본부장에게는 일을 할 때 필요한 권한이 없다”며 “타 당들도 이 점을 공약에 분명하게 명시하고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이어 코로나19 관련 당장 정부에서 항말라리아 약의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말라리아 약은 증상도 완화하고 최근 숨진 대구 17세 소년의 사인과 관련이 있는 사이토카인 폭풍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러나 항말리라아 약은 지난 13일 대한감염학회 권고로 국내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400밀리그램이 1일 1회 단독 투여된다. 권중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치료 시도를 할 수 있는 여러 항바이러스제, 항말라리아제 등을 환자가 아닌 밀접접촉자라도 고령층 혹은 기저질환자라면 예방적 투여를 하는 지침이 나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거론하며 “그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그리고 우리는 처방전에 의해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에서 보름간 의료봉사를 마친 안 대표는 자가격리 중으로 화상회의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북극곰까지 죽이는 여성 사냥꾼 “채식주의자들은 위선적” 비난

    북극곰까지 죽이는 여성 사냥꾼 “채식주의자들은 위선적” 비난

    사슴부터 멸종 위기종인 북극곰까지 사냥해 눈총을 받는 캐나다 여성 사냥꾼이 전 세계 채식주의자들을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캐나다 국적의 젠 시어스(36)는 어린 시절 아버지를 따라 사냥을 시작했으며 현재는 남편과 함께 전 세계에서 사냥을 즐기고 있다. 얼마 전부터는 자신의 6살 된 딸에게도 사냥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아이러니하게도 젠 시어스의 직업은 캐나다 국립공원 및 유적지의 환경을 보존하는 일이다. 그녀는 직업을 통해 얻은 환경생물학 및 생태학적 지식을 동원해, 자신의 사냥은 도리어 지구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환경에 대한 자신만의 고집을 토대로 그녀는 야생의 흔적을 담은 박물관 운영 및 사냥을 통해 얻은 동물 털가죽이나 동물의 뿔, 뼈를 깎아 만든 장식품을 판매하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1년에 100일 이상을 사냥에 쓴다는 그녀는 “나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사냥을 하는 것이지, ‘트로피 사냥’(사냥을 오락처럼 여겨 야생동물을 사냥하는 것)을 즐기는 것이 절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녀가 언급한 ‘지속가능한 사냥’이란 사냥에 대한 부담은 상당히 높지만 개체 수는 줄지 않는 사냥을 의미한다. 시어스는 “야생 생물학자와 정부는 특정 지역에 사는 동물의 개체 수를 조사한다. 적절한 서식지와 이용 가능한 먹이의 양, 포식자의 영향, 사람의 건강 및 환경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한다”면서 “이후 오랫동안 최상의 환경이 유지될 수 있도록 특정 수의 사냥 허가증을 발급한다. 이 과정에서 사냥꾼으로부터 받은 허가증 발급 비용은 다시 해당 지역의 동물들을 보존하는데 쓰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야생동물의 개체 수가 과잉되면 기아에 시달리다 결국 질병 등으로 죽게 된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운 현재와 같은 상황은 식량 안보가 매우 중요한데, 나는 몇 달 동안 가족과 지역 주민들이 쉽게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단백질을 보유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꾸준히 이러한 주장을 펼친 시어스는 전 세계 동물보호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고 있다. 그녀는 “증오와 악의가 섞인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나를 괴롭히는 사람들은 자신이 동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처럼 행동한다”고 비난했다. 또 “특히 채식주의자들은 채소를 기르고 운반할 때 배출되는 온실가스로 피해를 입거나 죽는 동물에 대해서는 고려하지 않는다”면서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비건 화장품’ 역시 마찬가지다. 이는 매우 위선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박쥐는 잘못이 없다

    코로나19, 박쥐는 잘못이 없다

    박쥐 바이러스 배출, 인간이 준 스트레스 탓서식지 파괴, 우한 수산시장 등서 마구 거래인구 증가와 이동수단 발달도 급속 확산 원인 은둔하며 집단생활을 하는 야행성 동물 박쥐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최초 근원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인간 세계에 확산된 데에 박쥐는 책임이 없다는 데에 많은 과학자들이 동의한다고 CNN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동물학자들과 질병 전문가들에 따르면, 자연 속에 갇혀 있어야 할 질병들이 사람에게 옮겨 온 것은 다름아닌 인간 활동 때문이다. 수많은 인구가 빠르게 움직이며 자연과 동물 서식지를 파괴한 결과라는 얘기다. 코로나19와 매우 유사한 바이러스가 중국의 말굽박쥐에게서 발견됐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 질병이 어떻게 인간의 손길이 닿지 않은 박쥐 공동체에서 문명세계로 확산됐는지를 규명하지 못했다. 박쥐는 날 수 있는 유일한 포유류로, 한 공동체에서 여러 개체가 넓은 지역으로 뻗어나갈 수 있다. 그럴수록 많은 병원균을 가질 수 있다. 과학자들은 나는 활동이 엄청난 활동량을 요구해, 박쥐들에게 특별한 면역 체계를 가지게 했다고 설명했다.런던 동물학회 앤드류 커닝엄 야생동물역학 교수는 “박쥐가 날 때 체온은 최고조에 달한다. 이들은 먹이를 찾아 나갔다가 다시 보금자리로 돌아올 때 날기 때문에 하루에 적어도 두 번은 체온이 최고점에 달한다”면서 “그래서 박쥐의 몸에서 진화한 병원균들은 이런 체온 최고점을 견딜 수 있게 적응해 왔다”고 말했다. 커닝엄 교수에 따르면 박쥐 몸을 매개로 진화한 병원균들은 박쥐가 다른 종과 접촉할 때 문제를 일으킨다. 예를 들어 인간에게 열은 바이러스를 죽이기 위해 고안된 방어기제인데, 박쥐 몸에서 진화한 바이러스는 인간 체온 상승에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 박쥐 몸에서 바이러스가 어떻게 전이될까. 커닝엄은 인간의 활동에서 원인을 찾는다. 박쥐가 사냥을 당하거나 삼림 벌채로 서식지가 훼손돼 스트레스를 받으면 면역체계가 흔들려 병원균을 억제하기 어려워진다. 사람이 피로하고 스트레스를 받으면 감기에 걸리기 쉬운 것과 마찬가지다. 커닝엄 교수는 “박쥐 면역체계가 무너지면 바이러스를 배출할 가능성이 높아져 감염을 일으킬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진원지로 알려져 있는 중국 우한의 수산물시장은 이종 간 바이러스 확산이 일어나기에 무시무시할 정도로 좋은 환경을 제공한다. 시장에 있는 동물들은 하나같이 서식지에서 붙잡혀, 인간의 이동수단에 실려 일정 거리를 흔들리며 이동해 왔으며, 우리에 갇히거나 묶인 채 붙잡혀 있어 피로도와 스트레스 수치가 매우 높다. 애완용이나 식재료용으로 판매 중인 동물들은 종류가 매우 다양하며, 이 곳에 인간이 매우 가까이 접근한다.시장 역시 인간이 조성해 놓은 환경이다. 유니버시티칼리지런던 생태·생물다양성학과장인 케이트 존스는 “인간은 이전에 없던 수준으로 의약품, 애완용, 식용 동물 수송을 늘리고, 동물 서식지를 인간 중심적으로 바꾸면서 파괴하고 있다”면서 “동물들은 전에 없던 이상한 방법으로 뒤섞이고 있다. 우한 수산시장에 가면 동물이 든 우리가 층층이 쌓여 있는 걸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인간의 빠른 이동 역시 바이러스 확산의 주범이다. 커닝엄 교수는 “역사적으로 야생동물에게서 나온 바이러스에 사람이 감염되는 일이 많았지만 옛날엔 감염된 사람이 마을이나 도시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기 전에 사망했다”면서 “요즘엔 교통이 발달해 중앙아프리카 숲에 있던 사람이 다음날 런던 중심부에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존스 교수도 “대부분 감염은 사람이 너무 많고, 서로 너무 연결돼 있어서 크게 확대됐다”고 말했다. 두 교수는 박쥐에겐 잘못이 없으며 오히려 치료법을 찾는 데에 도움이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닝엄 교수는 “사람들은 감염병이 확산되면 주체종에 손가락질을 하지만 사실 병원균 대유행 확산은 인간 스스로가 이끈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다른 교회에 코로나 퍼뜨리자?” 신천지, 가짜뉴스 신고로 반격

    “다른 교회에 코로나 퍼뜨리자?” 신천지, 가짜뉴스 신고로 반격

    반격 나선 신천지 “1000건 신고 접수”코로나19 관련 루머 법적 대응 처음 알려져앞서 서울시 등 신천지 살인죄·사기죄 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난을 받아왔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이들에 대해 신고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20일 신천지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가짜뉴스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종교계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달 18일 신도중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인터넷상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를 공유한 내용에 대해 신고 조치를 취했다. 접수된 사례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신천지 신도 행세를 하면서 ‘다른 교회에 코로나19를 퍼뜨리자’고 말한 뒤 이를 캡처해 퍼뜨리는 경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천지 성도 신상유출로 인한 강제퇴직, 차별, 모욕, 혐오 피해 등 인권침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신상 유출 피해를 당한 성도님께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질병관리본부에 항의하시고 증거자료가 있을 시 경찰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또 신천지 측은 “신도를 향한 혐오를 멈춰달라. 신도 인권침해 사례를 수집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생물학 무기나 마찬가지”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도주에 골치

    “생물학 무기나 마찬가지” 러시아, 코로나19 확진자 도주에 골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을 받고 달아나는 환자들에게 러시아 의료책임자가 “생물학 무기나 다름없다”고 경고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의 코로나19 중앙의료센터인 코무나르카 병원의 데니스 프로첸코 진료 책임자는 19일(현지시간) BBC 러시아와의 인터뷰에서 도주한 몇몇 확진자들에게 이같이 경고했다. 그는 자신이 돌보는 환자 몇 명이 도주했다고 밝히며, 일부 상태가 나아진 확진자들은 병원을 떠나 버렸다고 전했다. 그는 “(도주한 환자가)병원에 돌아와서는 상태가 괜찮아져서 떠났다고 말한다”며 “우리는 본인 상태는 괜찮을지 몰라도 당신들은 노령층에게 생물학 무기나 마찬가지라고 말한다”고 전했다. 문을 걸어 나가는 이들도 있고 펜스를 넘는 이들도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99명이다. 79세 여성 한 명이 사망했는데 러시아 당국은 이 환자가 다른 질병으로 숨졌다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에서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격리된 이들이 시설에서 도망친 사례가 몇 차례 발생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해찬 “총선서 반드시 압승해야 재집권해 개혁 완수”

    이해찬 “총선서 반드시 압승해야 재집권해 개혁 완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가 압승을 거둬야 문재인 정부를 안정화시킬 수 있고 재집권 기반을 만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은 코로나 방역전쟁에서 글로벌 모범국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방역에 선제 대응해 한국은 코로나 방역 전쟁에서 글로벌 모범국이 됐다”면서 “경제에서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위기 극복에 모범적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방역당국이 최종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에서 ‘음성’으로 판정을 수정한 사망한 대구 17세 환자와 관련해 “대구의 17세 급성폐렴 환자가 치료를 못 받고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많은 일반 환자가 감염 위험과 의료계의 가중한 부담으로 정상적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사망 대구 17세, 당초 ‘코로나 진단’서 질본 보류에 ‘일반 폐렴’ 수정… 최종 음성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고열에도 불구하고 제때 입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체온이 39도까지 오른 12일 경북 경산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시간이 늦어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13일 영남대병원에 입원했지만 5일 만에 숨졌다. 영남대병원이 지난 18일 숨진 고교생의 최초 사망진단서 직접 사인은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이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오다가 마지막 소변과 객담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을 진단검사의학팀이 확인하자 진단서를 작성하는 의학팀 전공의가 쓴 것이다. 해당 전공의는 병원에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아닌 뭔가 이상한 게 보였으며 코로나19로 보인다고 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몇시간 뒤 질병관리본부가 이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판정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바뀌었다. 질병관리본부 판정이 진단서와 다르게 나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또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유가족에게 사망진단서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사망진단서를 ‘일반 폐렴’으로 재작성해줬다고 덧붙였다. 질본은 전날 최종 음성 판정했다. 이해찬 “일반 환자 의료공백 안돼…당정, 의료시스템 방안 마련” 이 대표는 “코로나 대응에 한 치의 틈도 없어야겠지만 동시에 다른 환자의 진료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당정은 이런 환자가 치료받도록 의료시스템을 점검하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서민 생계와 수요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는 우리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많은 재정을 투입해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국난 극복의 임무 앞에서 단호한 자세와 총력 대응으로 국민의 신임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질본, 방역 전권 부여…‘질병통제예방청’ 개편 추진”

    안철수 “질본, 방역 전권 부여…‘질병통제예방청’ 개편 추진”

    “질병예방청장, 선조치·후보고 권한”“미국 CDC 수준의 방역 전권 주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다음 국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 후 자가 격리 중인 안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 연결로 참석해 “질병통제예방청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준의 방역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질병통제예방청장은 방역 분야 전문가로 임명하고, 방역 전권을 부여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감염지역 방문자 입국 금지, 군 인력 파견 등의 조치를 청장이 선조치한 뒤 대통령에게 후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하얗게 센 머리와 피곤에 찌든 얼굴에서 공직자의 헌신과 사명감을 본다”면서도 “본부장에게 일할 때 필요한 권한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관리행정 체계의 수준에 분노한다”고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주장한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도 거듭 강조했다. ‘진정한 영웅 결의안’은 일선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을 기리자는 취지다. 그는 항말라리아약이 코로나19 치료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에 효과를 검증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비례대표 예비추천후보자 40명에 대한 집단 토론을 진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60년 넘게 에티오피아 여성 돌본 캐서린 햄린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60년 넘게 에티오피아 여성 돌본 캐서린 햄린

    1959년 그녀가 에티오피아의 작은 공항에 도착했을 때 누구도 부부를 마중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18일(이하 현지시간) 그녀가 세상을 떠난 사실이 알려지자 에티오피아 국민 전체가 슬퍼하고 있다. 호주 출신의 산부인과 의사 캐서린 햄린이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자택에서 96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 에티오피아가 슬픔에 잠겼다고 영국 BBC가 19일 전했다. 1993년에 먼저 세상을 등진 남편 레지날드와 함께 이 가난한 나라로 건너와 60년 넘게 누공(瘻孔, fistulas), 누관(瘻管)이란 하찮은 병 때문에 목숨을 잃는 일이 다반사였던 이 나라 여성들을 구해냈다. 이 병은 출산 때 생긴 구멍으로 계속 분비물이 흘러나와 문제를 일으키고 합병증으로 번졌다. 캐서린은 2003년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인터뷰를 통해 “이 나라 여성들은 세상에서 가장 불쌍하다”며 “그들은 세상에 나혼자이며 부상을 창피해 한다. 나환자나 에이즈 희생자들을 돕는 조직도 있는데 그네들은 자신을 돕는 조직이 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고 개탄했다. 본명이 엘리노르 캐서린 니콜슨인 그녀는 1924년 시드니에서 여섯 자녀 가운데 한 명으로 태어났다. 여성과 어린이를 도우려고 의사가 되는 길을 택했다. 크라운 스트리트 여성병원에서 일하다 뉴질랜드 출신 의사 레지날드를 만나 1950년 결혼해 2년 뒤 아들 리처드를 가졌다. 둘은 개발도상국으로 건너가 일하고 싶어했는데 그녀는 2016년 BBC 인터뷰를 통해 “어느날 영국 의학 저널 란싯(The Lancet)에 실린 광고 하나가 눈길을 붙들었다”면서 “우리는 너무 많은 기회를 누리고 있어서 세상 사람들을 돕는 일을 하고 싶어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는 몇년만 머무를 생각이었는데 나중에 “결코 귀국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캐서린은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뷰를 통해 “예쁜 아가씨가 소변으로 얼룩진 옷을 걸친 채 다른 환자들과 멀리 떨어져 앉아 있었다. 우리는 보자마자 그녀가 더 도움이 필요한 것을 알아챘다”고 처음 누공 환자를 만난 일을 되돌아봤다. 사하라 사막 이남, 흔히 말하는 사헬 지방과 남아시아에서 흔한 일로 200만명 정도의 여성이 이 병 때문에 적절한 도움을 받지 못하면 목숨을 잃는다. 충분히 예방할 수 있고 완치될 수 있는데 주변에 말하면 창피하다고 숨긴다. 마을에서 쫓겨나기도 하고 남편에게 버림받기도 해 그런다. 극단을 선택하기도 하고, 그렇게 종종 허망하게 목숨을 잃는다.부부는 어렵잖게 완치할 수 있다고 당시 통치자 하일레 셀라시에를 만나 진언했다. “그는 ‘왜 우리 여자들이 이 지경이 됐느냐’고 개탄하더군요. 해서 우리 부부가 그랬어요. ‘여자들 잘못이 아니다. 제왕절개 수술을 할 수 있는 의사가 시골에 부족해서 벌어진 일’이라고요.” 부부는 누공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완치된 환자 가운데 마미투 가셰처럼 영민해 보이는 이들에게 글을 깨우치게 했다. 1974년 아디스아바바에 누공 전문 병원을 세웠다. 마미투를 직원으로 채용한 뒤 누공 전문 의사로 교육했다. 1993년 남편이 세상을 뜬 뒤에도 그녀는 귀국하지 않고 이듬해 햄린 재단을 세워 5개의 시골 병원 문을 열어 여성은 물론, 장기 요양 환자를 받아들였다. 2007년에는 햄린 조산 대학을 열었다. 그가 완치시킨 환자는 6만명에 이르렀지만 그녀는 자신이 그렇게 오랜 세월, 너무 적은 것을 해냈다고 2011년 유엔 세계식량계획(WFP)에 털어놓았다. 한 처녀와 만난 일이 에티오피아에 남겼다는 결심을 굳혔다. “그녀는 9년 동안 마룻바닥의 매트 위에 웅크려 9년을 지냈다고 했다. 어머니가 그녀를 돌봤는데 언젠가는 소변이 마르겠지 생각했다고 했다. 가난하고 나이든 어머니 등에 업혀 병원에 온 그녀의 몸무게는 22㎏ 밖에 되지 않았다. 가슴이 찢기는 것 같았다.”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은 아비 아흐메드(44) 에티오피아 총리로부터 명예 시민권 증서를 받아 캐서린은 평생의 공로를 보상 받았다. 지난 1월 96회 생일 잔치에는 마미투도 함께 했다. 국제적으로 널리 알려진 누공 전문의가 된 마미투는 “캐서린은 우리 어머니와 같은 존재라 어머니라 불렀다”고 했다. 고인이 눈을 감기 전 남긴 말 가운데 “내 꿈은 누공이란 질병을 영원히 끝장내는 것이다. 내 생애에는 다하지 못할 것 같다. 하지만 여러분은 해낼 수 있을 것”이란 말도 있었다. 그녀의 책 ‘지구에 하나뿐인 병원’이 2009년 국내에 번역 출간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서초구, 코로나19 확진자 반려견 임시 돌봄서비스 운영

     서울 서초구가 코로나19 확진자의 반려견을 임시로 돌봐주는 서비스를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초구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반려견을 돌볼 가족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많다는 점을 확인하고, 반려견을 퇴원일까지 양재동에 있는 서초동물사랑센터에서 돌봐주기로 했다. 애견호텔 등 민간 보호시설을 이용할 경우 비용이 부담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로 인해 유기견이 발생하는 사고를 방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초동물사랑센터의 돌봄 직원(펫시터)은 관련 지식과 자격을 갖춘 전공자로 구성돼 있다. 반려견에 질병이나 부상이 발생할 경우 연계된 동물병원으로 데려가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구는 코로나19 관련 격리자 중 물품을 구입하기 어려운 주민의 신청을 받아 반려견 사료도 지원할 예정이다.  조은희 구청장은 “사회적으로 어려운 시기에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지역내 어려운 이웃과 소외되는 동물이 없도록 계속해서 동네 구석구석 살피도록 하겠다” 라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코로나19 발병지 中후베이성 감염자 ‘0’...伊·美, 확진·사망 급증

    코로나19 발병지 中후베이성 감염자 ‘0’...伊·美, 확진·사망 급증

    지난해 12월 말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된 중국 후베이성에서 18일 이후 새로운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아 코로나19 확산 이후 약 3달 만에 ‘0’를 기록했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는 중국 국가보건위원회 발표를 인용해 코로나19 중심지였던 후베이성에서 처음으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고 20일 밝혔다. 우한시가 있는 후베이성은 12월 이후 코로나19로 6만 7000명 이상의 확진환자, 3000명 이상의 사망자를 낸 바 있다. 후베이성에서 확진자 ‘0’를 기록한 지난 18일 중국 전체에서는 39건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13명이 사망해 코로나19의 확산추세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평가이다. 반면 코로나19 세계적 확산(팬데믹)의 새로운 근원지로 지목받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19일 하루에만 3526건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심각한 상황을 겪고 있다. 이탈리아 뿐만 아니라 미국, 이란, 스페인, 프랑스, 독일에서도 신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어 이들 국가에서는 ‘전시상황’에 버금가는 대응태세를 공언하고 있지만 확산세가 줄지 않고 있는 추세이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자와 사망자가 급격하게 늘고 있는 미국에서는 코로나19는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성인들에게는 병원 입원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할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2월 12일부터 3월 16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환자 중 2449건에 대한 임상 증례를 19일(현지시각) 발표했다. CDC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한 사망률은 중국, 이탈리아 등에서 보고된 바와 같이 65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20~44세의 성인 확진자 중 20%는 입원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해당 연령대에서 중환자실에서 집중치료가 필요한 사례의 비율은 2~4% 정도로 다른 연령대보다 낮게 나타났다. 또 20~30대 이하 성인 사망비율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CDC는 보고했다. CDC 관계자는 “어떤 사람이 코로나19에 더 취약한지에 대한 근본적인 자료는 아직 수집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증상의 경중을 떠나 코로나19는 모든 사람이 언제든지 걸릴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BJ이치훈 “힘이 없다” 급성패혈증으로 일주일만에 사망

    BJ이치훈 “힘이 없다” 급성패혈증으로 일주일만에 사망

    아프리카TV BJ 이치훈이 32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이치훈은 지난 19일 오전 세상을 떠났다. BJ 세야를 비롯한 지인들은 이치훈이 급성 패혈증(敗血症)으로 사망했다고 알렸다. 패혈증은 곪아서 고름이 생긴 상처나 종기 따위에서 병원균이나 독소가 계속 혈관으로 들어가 순환해 심한 중독 증상이나 급성 염증을 일으키는 질병이다. 지난 13일 이치훈은 자신의 아프리카 TV 채널에 휴방을 공지하며 “이틀 전부터 임파선염으로 병원을 치료 받고 있는데 몸살까지 추가됐다”며 “부디 코로나19가 아니길. 마우스 쥘 힘조차 나지 않는다. 다들 힘겨운 시기인데 잘 버텨보자”는 글을 남겼다. 불과 사망 일주일 전 남긴 글이었다. 이치훈은 자신의 몸 상태를 알리며 팬들의 양해를 구했다. 고인은 사망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상태가 급격히 악화 돼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고(故) 이치훈은 지난 2009년 Ystar ‘생방송 연예 인사이드’로 데뷔해 코미디TV 예능 ‘얼짱시대’와 KSTAR 드라마 ‘꽃미남 주식회사’로 얼굴을 알렸다. 최근에는 아프리카TV BJ와 유튜버로 활동해왔다.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무기력한 유럽 vs 강경대응 亞… ‘코로나 팬데믹’에 국제질서 바뀐다

    무기력한 유럽 vs 강경대응 亞… ‘코로나 팬데믹’에 국제질서 바뀐다

    언제부터인가 코로나19라는 단어는 일상적인 것이 됐다. 매일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질병관리본부의 확진환자 및 사망자 발표에 관심을 기울인다. 국제적으로도 코로나19의 확산은 주식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큰 혼란과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대폭적인 금리 인하와 대규모 재정 투입계획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세계 증시는 추락을 거듭하는데 마무리 시기가 언제일지 그 누구도 자신 있게 전망하지 못한다. 정식 명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인 이 질병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면서 호흡곤란 및 폐렴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뚜렷한 치료법도, 예방법도 없다는 점이 더욱 두렵고 무섭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비해 코로나19의 사망률은 낮지만 훨씬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019년 12월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100일도 되지 않아 코로나19는 3월 19일 오전 7시 현재 세계적으로 21만건 이상의 확진환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대규모 감염병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기존 지배계층과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고 붕괴시키는 대규모 감염병은 20세기 후반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2020년에 그것이 착각이었음이 드러났다. ●코로나19에 휘청대는 유럽 2019년 말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지난 1월 23일 인구 1100만명의 우한시 봉쇄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중국의 특정 지역에서 발병하는 질병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지금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국경 폐쇄는 물론 도시 봉쇄, 심지어 전 국민의 이동제한과 같은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기 어려운 조치들이 연달아 이루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한국시간 3월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확진환자는 3만 5713명, 누적 사망자는 2978명에 이르면서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환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도 매일 수천 명 단위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가 비교적 적은 북유럽 및 스위스의 경우도 인구 비례로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의 급증은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키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환자를 기록하는 이탈리아는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적극적 처치를 포기한 상태이며, 의료진은 한정된 자원으로 누구를 살릴지를 판단해야 하는 트리아지(triage)를 시행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유럽 각국은 적극적 차단과 격리를 포기하고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및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영국은 전체 국민 상당수가 감염된 이후에 형성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 때까지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집단면역이라는 단어는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고령자를 포함한 다수의 인명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냉정하고 무서운 단어다. 전국민 의료보험, 무상 의료를 포함한 복지체계를 자랑하던 유럽 국가들은 의료인력, 장비 및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무기력을 노출했다. 중국과 한국 등에서의 확산을 두 달 가까이 지켜보면서도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지 못하는 등으로 국가의 행정력과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단호하게 대응한 싱가포르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초기부터 단호하게 전면에 나서 총력 대응에 임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은 초기 코로나19 발병 은폐로 대량 확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우한 및 후베이성 전체 봉쇄라는 무자비한 조치를 취했다. 이후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밀집이용시설 폐쇄, 교통망 운행 중단, 이동제한 및 격리조치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늦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했다. 초기에는 과도한 폭력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현재 시점에서 보면 가장 확실한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했다고 볼 수 있다. 대만,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초기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차단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조기에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국가는 과거 2000년대 초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큰 인명피해를 보았던 경험을 토대로 관광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 대한 타격을 각오하고 ‘과감하게’ 대처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총리가 9분간의 담화를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 솔직한 한계 인정, 구체적인 계획과 명확한 행동수칙을 제시하고 국민의 협조를 요청하는 적극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불안이 패닉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평소 잘 준비된 대응체계를 기반으로 초기에 정치권의 과감한 조치가 확산을 방지한 모범적 사례가 됐다. 유럽 선진국보다 후발주자라고 생각하던 아시아 몇몇 국가는 훨씬 성숙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유럽 선진국 대 아시아 개도국이라는 국제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기회가 돼 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기와 응전 코로나19는 한국 사회의 장점과 단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초기 적극적인 방역을 통한 차단과 격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31번 확진환자’가 나타나 대구를 중심으로 한 신천지라는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밝혀지면서 국가적 위기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또는 중국발 입국 차단을 둘러싼 논의가 정치적 논쟁으로 발전해 혼란을 부채질했다. 지난 2월 29일 확진환자 90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로 매일 소폭으로 감소하다가 3월 중순부터는 신천지발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되면서 확진환자는 두 자리 숫자로 감소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콜센터, 교회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한 수십명 단위의 감염 사례가 발생되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대규모 진단에도 지역봉쇄와 같은 극단적이고 물리적인 조치 없이 이를 통제하고 있다. 한국이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지 않으면서, 봉쇄 조치 없이도 문제를 상당 수준으로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상황 초기부터 중국발 입국 봉쇄를 선택한 이탈리아와 대조되는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신천지 신도가 확산의 주범으로 특정되면서 통제와 방역을 위한 역량이 효과적으로 집중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행운이었다. 또한 방역당국은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일련의 접촉 가능성 높은 군집에 전수검사를 실시해 확진환자를 찾아내어 격리하고 동선을 확인해 격리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확산 통제에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방식은 확진환자 수가 소수일 경우에는 효과적인 데 반해 지역 차원의 감염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적용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우리는 이를 포기하지 않고 적용함으로써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의 적용을 위해서는 신속하게 대량의 검체를 채취·분석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인데 우리는 다행히도 코로나19 등장 초기부터 이와 관련한 검사 방법 및 시스템을 개발해 놓은 상태여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헌신적인 의료와 효율적 행정 안정적 통제가 가능한 배경에는 일정 수준의 운, 효율적인 행정시스템, 우수하고 헌신적인 의료인력의 존재,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던 성숙한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정지역에 대규모 확진환자가 발생할 때 사망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폭증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해 감염자 이외에도 다른 중증 환자들 관리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구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뻔했으나 대구 현지 의료진뿐만 아니라, 전국의 공중보건의 및 군의관, 간호장교, 800여명의 자발적인 지원 의료진 등 가능한 외부 지원 인력들을 총동원하면서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와 달리 한국에서는 대구를 지원할 의료인력 등이 수도권 등에 남아 있던 것도 행운이다. 확진환자 동선 확인도 잘 갖춰진 행정력, 신용카드 사용의 보편화, GPS가 부착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가능했다. 5시간 넘게 걸리던 확진환자 동선이 최근에는 정부 기관 간 시스템 연계를 토대로 한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의 개발로 10분이면 가능해지는 수준으로 진전됐다.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자가격리’로 봉쇄 수준으로 임하는 시민들의 참여, 폭증하는 수요에 맞춰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 및 유통 능력, 필요시 동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진의 존재, 경증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연수원 등의 공간 확보 등과 같은 능력은 당연해 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확보하기 어려운 능력들이다. 코로나19는 한국과 한국인이 보유한 능력과 수준을 새삼 체감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논란이 됐던 유입경로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게놈 분석을 통한 확산 경로 분석이 더 진행되면 과학적으로 결론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다.●K방역,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기회 될까 코로나19는 아직 진행되고 있으며, 종료되는 시점까지 성공적인 방역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모호하다. 세계 각국은 몰려오는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고 경쟁적으로 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러시아, 호주, 북한 등 많은 국가가 해외로부터 감염원 유입을 차단하고자 국경 봉쇄와 같은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다. 솅겐조약으로 자유로운 이동을 약속한 유럽연합(EU)은 30일간의 국경 봉쇄와 더불어 취약한 국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하는 목소리에 대해 거부 의사를 하면서 내부 붕괴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1989년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장벽의 철거와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가치는 30년 만에 코로나19 앞에서 무너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은 수습되겠지만 그 이후의 세계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30년간 국제사회의 변화에 적극 동참하면서 성장해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를 종식시킨 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달라져 있을 수 있다. 그 변화에 적극 대응할 준비가 진행돼야 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해수부 집단 감염 미스터리… 확진자 더 나올 수도 있다?

    해수부 집단 감염 미스터리… 확진자 더 나올 수도 있다?

    세종시 다솜2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10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은 19일 현재 28명. 이들 중 일부는 가족마저 감염돼 지역사회 불안을 고조시켰다. 해수부는 모든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795명)를 통해 29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종시청, 해양수산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수부 확진환자들은 대구·경북 지역,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줌바 댄스, ‘슈퍼 전파지’로 불리는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에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775명이 있는데 명단과 가족들을 모두 확인한 결과 해수부 공무원들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가 안 나오자 세종시 등은 잠복기 14일을 포함한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세종시 관계자는 “부서 차원의 회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카드 사용내역, 휴대전화 통화내역,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확진환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전체 확진환자 41명 가운데 공무원(가족 4명 포함) 확진환자는 35명으로 85%를 차지한다. 세종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청사 감염이 터지기 직전에도 마스크 없이 다니는 청사 공무원들에 대한 목격담과 안이한 태도를 원망하는 글들이 잇따랐다.실제 해수부에서는 확진환자 8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에 식당 또는 사무실에 들른 사례가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선별검사자 주의사항’에 따르면 선별 검사자들은 검사 직후부터 반드시 자택에서 격리해야 한다. 그러나 세종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환자 가운데 일부는 오전에 선별 진료소를 다녀온 뒤 식당, 마트, 사무실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오후 늦게 귀가하거나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고 마스크 없이 외출하기도 했다. 증상 발현 이후 6일 동안 피부과, 미용실 등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고 9일간 검사를 받지 않고 대형마트와 관광지 등 가족 나들이를 간 공무원도 있었다. 이는 신천지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달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2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음에도 1만 5000여명이 상주하는 청사 내 일부 공무원들은 매우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했음을 보여 준다.당시 삼성 등 민간 기업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과 구내식당에서 한 줄로 밥 먹기가 진행됐고, 어린이집·학원 등은 휴원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출입을 삼갔다. 민간 기업보다 더 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공직사회에서 조직의 리더십 부재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격리 수칙 미준수를 질책한 뒤 “공직자 스스로가 정부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수부는 자체 행동 지침을 내렸음에도 복무 규정을 위반한 데 대해 징계할 방침이다.해수부 사무실은 청사 구조적으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사무실이 배치돼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데다 실·국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뚫려 있어 공기 중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많은 민원인들이 청사를 오가면서 감염 관리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부처들도 일일 검사량 한계 때문에 확인되지 않았을 뿐 감염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검사받기도 어렵지만 부처에서 확진환자 1번이 되면 조직에 민폐가 되기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소극적 검사로 확진환자 수를 낮추고 있는 일본처럼 음지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무실 내 감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바이러스 배출 시기가 많은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슈퍼 전파 조건을 만족시켰을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위생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juri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