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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의 냉정한 경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WHO의 냉정한 경고 “어쩌면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수도”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어쩌면 영원히 없어지지 않을지 모른다”고 세계보건기구(WHO)가 강조했다. WHO의 마이크 라이언 긴급대응팀장은 13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가진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세계의 많은 이들이 듣고 싶어하는, 최악의 국면을 통과했다는 얘기와 정반대 얘기를 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그는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같은 질병도 사라지지 않았지만 효과적인 치료제는 개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국제사회가 기나긴 싸움을 각오해야 한다며 “우리가 현실적이 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누구도 이 질병이 언제쯤 사라질지 예측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어떤 약속도 이것과 관련해 있을 수 없으며 예정표도 없다고 생각한다. 이 질병은 어쩌면 오랜 문제로 정착하거나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경제나 사회를 재개하는 나라들에서 “마술적 생각”이 많다며 일상으로 돌아가기 위해선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많이 남아 있다”고도 했다. 백신이 발견된다 하더라도 이를 전 세계에 배포해 접종하게 하는 일에는 “엄청난 노력”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많은 나라들이 봉쇄 완화를 시행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미래는 우리 손과 모든 이의 사업에 달려 있다. 그리고 우리는 모두 이 팬데믹을 종식하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의과대학의 14일 오전 7시 40분(한국시간)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188개 나라와 지역의 코로나19 감염자는 433만 982명이고, 사망자는 29만 5671명으로 곧 3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러시아가 24만 2271명으로 미국(138만 8936명)에 이어 세계 두 번째로 많다. 영국이 23만 985명으로 스페인(22만 8691명)을 제치고 세계 세 번째로 많은 국가가 됐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코로나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품귀…북한 등 127국에 저가 복제약 공급

    코로나 치료 효과 렘데시비르 품귀…북한 등 127국에 저가 복제약 공급

    비상사태 종식 전엔 로열티 안 받기로 정부 “임상 결과 보고 정품 수입 검토”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는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큰 렘데시비르가 북한 등 127개국에 복제약 형태로 공급된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렘데시비르에 대해 “감염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고 FDA도 위급환자에 대해 긴급 사용을 허가해 전 세계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길리어드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의 복제약 제조업체 5곳과 통상실시권(특허권자의 허가를 받고 이를 사용할 권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저개발 국가에 복제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1972년부터 의약품 물질 특허를 인정하지 않아 복제약을 합법적으로 만들 수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아 불법 복제약 제조가 성행한다. ‘짝퉁약’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환경이 역설적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인프라가 됐다. 이들 업체는 127개국에서 렘데시비르 복제약을 생산·판매할 수 있다. 약 가격도 복제약 회사가 각국 정부와 상의해 저렴하게 매겨진다. 길리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식을 선언하거나 렘데시비르 외 제품이 치료제로 승인되기 전까지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는 정품약을 팔아 이윤을 얻고 개도국 등에는 복제약을 공급해 인명 구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렘데시비르 사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치료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13일 “한국 등 선진국은 이번 복제약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7월까지 진행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 질병관리본부가 효과성을 판단하면 특례수입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최근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 타미플루(길리어드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가 발휘한 광범위한 효능은 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은경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 이태원 확진자 119명

    정은경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 이태원 확진자 119명

    정은경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이태원 클럽 방문자들 검사 응해달라”“개인정보 철저히 보호할 것”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3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는 정말 잔인한 바이러스”라며 “내가 감염될 경우 나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큰 피해를 주며 시간이 지나 2차, 3차 감염으로 확산할 경우 공동체 전체에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책임 있는 국민으로서 바로 검사에 응해 주실 것을 간절히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정오까지 방역당국이 집계한 서울 이태원 클럽 관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119명으로 늘었다. 확진자 중 이태원 클럽 등을 직접 방문한 사람은 76명이다. 나머지 43명은 2차 감염자로 이들의 가족, 지인, 동료 등 접촉자들이다. 이태원발 확진자는 전국으로 확산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69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 23명, 인천 15명, 충북 5명, 부산 4명, 전북·경남·제주 각각 1명이다. 연령별로는 20대가 73명, 30대 23명, 40대 6명, 50대와 60세 이상이 각각 3명이다. 19세 이하도 11명에 이른다. 남자는 102명, 여자는 17명이다. 방역당국은 이들의 가장 이른 발병일은 5월 2일로 잡고 있다. 2일부터 클럽 방문자 2명이 코로나19 증상을 보이기 시작했으며, 이보다 일찍 발병한 사례는 아직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태원 클럽과 관련해 진단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국적으로 약 2만2000명에 달한다. 한편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방문자들은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하면서 개인정보를 철저하게 보호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렘데시비르 ‘품귀’에...전 세계 127개국에 복제약 공급

    렘데시비르 ‘품귀’에...전 세계 127개국에 복제약 공급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하는 첫 코로나19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큰 렘데시비르가 북한 등 127개국에 복제약 형태로 공급된다. 최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렘데시비르에 대해 “감염병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밝히면서 전 세계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서다. 우리나라는 최종 임상 결과를 지켜보고 사용 여부를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렘데시비르 개발사인 미 길리어드사이언스는 12일(현지시간) 인도와 파키스탄의 복제약 제조업체 5곳과 통상실시권(특허권자의 허가를 받고 이를 사용할 권리)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북한과 아프가니스탄, 인도, 파키스탄 등 저개발 국가에 복제약을 제공하기 위해서다. 인도는 1972년부터 의약품 물질 특허를 인정하지 않아 복제약을 합법적으로 만들 수 있다. 파키스탄에서도 소득 수준이 낮아 불법 복제약 제조가 성행한다. ‘짝퉁약’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환경이 역설적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의 인프라가 됐다. 이들 업체는 127개국에서 렘데시비르 복제약을 생산·판매할 수 있다. 약 가격도 복제약 회사가 각국 정부와 상의해 저렴하게 매겨진다. 길리어드는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 종식을 선언하거나 렘데시비르 외 제품이 치료제로 승인되기 전까지 로열티를 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선진국에는 정품약을 팔아 이윤을 얻고 개도국 등에는 복제약을 공급해 인명 구조에 나서겠다는 취지다. 우리나라는 렘데시비르 사용에 신중한 모습이다. 치료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는 13일 “한국 등 선진국은 이번 복제약 공급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7월까지 진행되는 임상시험 결과를 보고 질병관리본부가 효과성을 판단하면 그때 특례수입 여부를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빨라도 하반기 이후에나 수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도 최근 브리핑에서 렘데시비르에 대해 “중증환자의 입원기간을 줄이는 등 (제한적 범위에서) 기대를 하고 있다”면서 “2009년 신종플루 유행 때 타미플루(길리어드가 개발한 항바이러스제)가 발휘한 광범위한 효능은 내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지역 3542명 검사받아…“23명 확진”

    이태원 클럽 관련 경기지역 3542명 검사받아…“23명 확진”

    이태원 클럽에서 시작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내에서 이와 관련한 자발적 검사자들이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13일 0시 기준 이태원 클럽 등과 관련한 자진 신고자가 3010명, 질병관리본부로부터 통보된 159명 등 3169명과 이들의 가족, 직장동료 등 지역사회 관련 373명을 포함해 3542명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았다고 밝혔다. 검사 결과는 양성 23명, 음성 3221명이다.나머지 298명은 검사 중이다. 이태원 클럽 등 관련 검사 인원은 지난 10일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감염검사 행정명령 발동 이후 크게 늘었다. 10일 379명, 11일 429명 등 이틀간 808명이었는데 12일 하루에 2202명이 자발적으로 선별진료소 등을 찾는 등 자진 검사자가 급증했다. 현재까지 확인된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13일 0시 기준 전국에서 총 107명으로 집계됐으며, 이 중 도내 확진자는 23명이다.이태원 방문자는 14명, 확진자와 접촉한 가족, 직장동료 등 지역사회 감염이 9명이다. 확진자 직종별로는 회사원이 56%인 13명으로 가장 많고, 연령별로는 20∼30대가 83%(19명)로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방역 당국은 이태원과 논현동 일대를 방문한 도민이나 감염이 의심되면 반드시 검사를 받아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희영 경기도 코로나19 긴급대책단 공동단장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이태원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의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신속하고 자발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라며 “본인은 물론 가족과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증상과 관계없이 신속하게 진단검사를 받기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13일 0시 기준 경기도 내 누적 확진자는 708명으로 전날 0시 대비 2명 증가했다. 경기도 확진자 중 565명은 퇴원했고, 현재 127명이 병원과 생활 치료센터에서 격리돼 치료받고 있다. 도는 현재 16개 병원에 529개 치료 병상을 확보하고 있으며, 현재 사용 중인 병상은 19%인 101병상이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N95 마스크 없는데도 코로나19 환자 병실 들어가 살신성인

    N95 마스크 없는데도 코로나19 환자 병실 들어가 살신성인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할리우드 장로회 메디컬 센터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셀리아 마르코스는 지난달 3일(이하 현지시간) 순간적으로 선택해야 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남자 환자가 별로 아프지 않으니 퇴원하겠다고 고집을 부린 지 2시간 만에 호흡을 멈췄다고 병실의 ‘코드 블루’ 신호가 울려댔다. 그녀의 마스크는 얇디얇은 수술용 마스크였다. 그녀가 맡은 층은 코로나19 환자들이 많지 않아 그녀에게까지 차례가 돌아오지 않았다. 코로나19 환자를 보는 의료진도 여러 날을 쓰며 근근이 버티고 있었다. N95 마스크를 구한 뒤 병실에 들어간다면 심폐소생술을 실시할 시간을 잡아먹는다고 직감해 그녀는 곧바로 뛰어들었다. 심폐소생술을 하면 땀과 침이 사방으로 튀고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을 알았지만 달리 방도가 없었다. 30분 동안 그 병실에 머물렀다. 산소호흡기를 씌우고 중환자실로 옮길 때까지 돌봤다. 사흘 뒤부터 아프기 시작해 코로나19 감염 판정을 받고 그녀는 같은 달 17일 61세 삶을 마쳤다. 그 병실 일 이후 2주 만이었다. 그 환자는 목숨을 건졌다. 그녀는 캘리포니아주에서만 코로나19에 감염돼 목숨을 잃은 보건 종사자 36명 중의 한 명이 라고 LA 타임스가 국제 간호사의 날인 12일(이하 현지시간)을 맞아 보도했다. 병원 측은 한사코 마르코스가 적절한 개인보호장구(PPE)를 갖추지 못한 상태에서 일하다 숨진 것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지방정부나 연방정부의 권고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간호사 노동조합은 PPE 부족 때문에 마르코스가 애꿎게 감염됐으며 입원한 뒤에도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못해 희생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마르코스는 필리핀에서 이민 온 지 3년 만인 2004년 이 병원에 취업했다. 오랜 꿈이었던 간호사의 꿈을 이루려고 필리핀에서 간호사 전문 교육을 이수하고 미국으로 돌아온 덕이었다. 천성적으로 따듯한 사람이었고 다른 이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었으며 냉철한 판단력도 겸비해 응급 상황이 벌어지면 다른 간호사들이 의지하는 편이었다. 타갈로그 말로 큰언니를 뜻하는 아테(ate)로 불렸다. 마르코스는 병실 상황이 끝난 뒤 역시 필리핀에서 간호사로 일하는 사촌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그 환자의 얼굴 바로 오른쪽에서 일했다. 두 시간 만에 급속히 악화되는 참으로 놀라운 질병이다. 사람들이 집 밖에 나오면 안되겠다. 또 외출해 돌아오면 온몸을 잘 씻어내야 한다”는 등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그녀의 죽음을 안타까이 생각하는 간호사들도 병원의 잘못이라고만 보는 것은 아니다. 이웃 샌타모니카의 세인트존스 헬스센터 간호사 일부는 적절한 PPE가 주어지면 병실에 들어가지 않겠다고 결의할 정도로 국가 전체적으로 부족했기 때문이다. 팬데믹만 아니었다면 그녀는 두 아들과 지난달 필리핀을 찾아 가족들을 상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같은 달 11일 직접 큰 아들 도날드(41)를 만났고, 나흘 뒤는 영상통화를 나눴을 뿐이었다. 양쪽 폐렴이 진전돼 말을 잇기도 힘들다고 했다. 화면을 보며 둘은 울기만 했다. 혈압이 높은 것만 빼고는 기저질환도 없었고 건강하고 활기찼는데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일주일 뒤 병원 직원들이 모두 모여 그녀를 추모했다. 그녀의 희생이 밑거름이 돼 의료진은 적절한 PPE가 주어지지 않으면 치료를 거부하는 등 변화가 있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한 간호사는 말했다. “내 일은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죽어서 영웅이 되고 싶지는 않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 믿었나…중독사고 121% 폭증

    트럼프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 믿었나…중독사고 121% 폭증

    지난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 이후 중독사고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임지는 12일(현지시간) 미국 독극물관리협회(AAPCC) 보고서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보도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에서는 살균제 및 표백제 관련 사고가 잇따랐다. 한 여성은 농산물 세척을 위해 표백제와 식초 등을 혼합해 사용했다가 병원으로 실려 갔다. 집에 있던 손 소독제를 과다 복용한 아동이 어지럼증으로 쓰러져 중환자실에 입원한 사례도 있었다.실제로 지난 1월과 2월, 3월 우발적인 살균제 중독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 17%,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표백제 중독 건수 역시 각각 6%, 1%, 59% 늘어났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살균제 인체주입 발언이 있었던 4월 살균제 중독 건수는 121% 폭증했다. 표백제 중독 건수도 77% 급증했다. AAPCC 자료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 발언 후부터 일주일 동안 한풀 꺾였던 중독사고 증가세가 다시 치솟은 것을 알 수 있다. 타임지는 트럼프 대통령의 충고를 받아들이고 실제로 살균제를 섭취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서 자료라고 해석했다.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관련 대국민 브리핑에서 불쑥 살균제와 표백제가 바이러스 퇴치에 효과가 있었다는 연구 결과를 꺼내 들었다. “주사로 살균제를 몸 안에 집어넣는 방법 같은 건 없을까. 폐에 들어간다면 어떻게 될 지 확인해보면 흥미로울 것 같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발언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물론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놨다. 이후 있었던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98%는 코로나19에 걸리더라도 소독제나 표백제를 주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음독사고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나, 트럼프 발언과의 연관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타임지는 중독사고 증가가 트럼프 발언과는 상관이 없을 수도 있다고 전제했다. 직접적인 인과관계는 입증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미국 대통령의 ‘메가폰’은 매우 강력하며 많은 사람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만은 확실하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종로구 82세 남성 코로나19로 숨져…격리해제 후 사망

    종로구 82세 남성 코로나19로 숨져…격리해제 후 사망

    서울 종로구 거주 80대 남성이 코로나19로 사망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3일 오전 11시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관련 브리핑에서 이날 오전 10시 기준 확진자 현황을 발표하며 확진자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나온 3번째 사망자다. 박 시장은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마음이 무겁다”며 “사망하신 분은 종로구에 거주하는 82세 남성”이라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38년생인 이 남성는 지난 2월16일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뒤 음압병상에서 치료를 받다가 3월13일 음성판정을 받고 격리해제됐다. 코로나19가 완치된 이후, 다른 내과질환으로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오다 5월8일 급성호흡곤란증후군으로 사망했다. 박 시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분이라 할지라도 평소 기저질환이 없었고 사망원인인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킨 이유가 코로나19로 인한 것이며, 이로 인해 생명이 단축됐다면 코로나19 사망자로 판단해야 한다는 것이 질본과 서울시의 원칙”이라고 밝혀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1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26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는 1만962명이다. 누적 사망자 수는 총 259명이다. 서울 전체 확진자 수는 708명이며 이중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수는 69명이다. 이태원 클럽 관련 전체 확진자 수는 현재까지 총 119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안양, 군포시 등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 잇따라 집합금지 명령

    안양, 군포시 등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 잇따라 집합금지 명령

    안양, 군포시 등 경기 남부지역 지자체들이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속속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집합금지 명령을 내리고 있다. 안양시는 지역 내 369개 유흥주점에 집합금지 명령서를 부착했다고 13일 밝혔다. 집합금지 명령이란 ‘감염병의 예방 법률’에 따라 감염병 예방을 위해 여러 사람의 집합을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법이다. 안양시는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사태로 인한 지역내 추가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경기도, 서울시 등과의 협조체제를 구축하고 이태원 클럽 방문자를 전수조사 하는 등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 특별관리’에 들어간다. 클럽 방문자의 익명성을 보장하기 위한 상담전화를 운영하며 콜센터 상담자에 대해서는 검사 예약 서비스도 제공한다. 안양시는 지난 8일부터 밀접 접촉자 260명을 검사했으며 현재까지 양성 2명, 음성 130명, 진행 128건으로 파악됐다. 군포시도 지역 내 유흥주점 100개 업소에 대해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에 따라 군포시는 지난 11일 밤 5개조 11명 점검반을 긴급 편성한 후 대상업소를 개별 방문해 행정명령서를 전달하고 고지물을 부착했다. 행정명령에 따른 집합금지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군포경찰서와 합동으로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김포시 134억원 아동돌봄포인트 동네상권에 “활력”

    김포시 134억원 아동돌봄포인트 동네상권에 “활력”

    경기 김포시가 지난달부터 지급하기 시작한 ‘아동돌봄포인트’가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한몫을 하고 있다. 13일 김포시에 따르면 아동수당 수급자의 90% 이상이 보유하고 있는 아이·국민행복 카드에 돌봄포인트를 일괄 지급하면서 양육비 부담 경감과 함께 경제 선순환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올해 말까지 사용 가능한 아동돌봄포인트는 농협과 롯데·비씨·삼성·신한·우리·하나·KB국민 8개 주요 카드사를 통해 보호자들에게 지급됐다. 지급된 금액은 대형마트나 백화점·온라인쇼핑몰·유흥업소 등을 제외한 김포의 소상공인 업체에서 사용 중이다. 김포시의 지급대상 아동은 3만 3523명으로 아동수당 수급자에게 아동 1인당 40만원씩 지급한다. 총 예산 134억원은 전액 국비에서 지원된다. 김포시로부터 돌봄포인트를 받은 학부모들은 신청 절차가 따로 없어 편리하다거나 사용처가 많아 실용적이고 병원·약국 등 아이들의 의료비 지출에 큰 도움이 된다는 반응이다. 매장 상인 등 업주들도 “사용기한이 올해 말까지라 여유가 있어 좋다”“면서, “쉽게 쓸 수 있어 손님들의 만족도가 높다”고 소비 진작을 기대하고 있다. 이런 효과는 보건복지부가 지난 11일 발표한 4월 13~30일 전국의 아동돌봄포인트 수령 보호자 183만명의 소비 내역 분석 결과에서도 나타난다. 아동돌봄포인트의 20%가 지급한 지 일주일 만에 사용됐다. 주요 소비처는 동네마트와 일반 음식� ㅐ퓐品ㅐ銹?ㅊ늉阪ㅎ汐� 순이었다. 여기에 민간·가정어린이집 287곳에 총 6억 1000만원 규모 어린이집 운영비를 지원하는 사업도 김포시 보육업계의 숨통을 틔워주고 있다. 시는 44만여명 시민에게 1인당 재난기본소득 15만원을 지급하고 임차 소상공인 2만여명에게 경영안정지원금 100만원씩 정액 지원하는 등 총 826억원 규모의 신속 맞춤지원으로 호평을 받고 있다. 모든 가정과 사업체의 4·5월 고지분 상하수도요금 전액 감면 등 전국 최초 사례도 소비 진작과 경기 활성화 분위기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정하영 시장은 “최근 이태원 클럽의 대규모 확진 사례는 우리들의 자만과 안일에 대한 반성과 경종을 주고 있다”며 “우리 개개인 모두가 의료진이고 질병관리본부라는 마음가짐으로 생활방역지침을 준수하고 어려울 때일수록 적극적인 소비가 곧 경제라는 생각으로 서로의 일자리를 지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입원 권하는 사회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입원 권하는 사회

    나는 현대인의 필수 아이템이라는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하지 않았다. 건강에 크게 자신이 있어서는 아니다. 질병은 개인이 아무리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더라도 유전이나 우연의 결과로 찾아올 수 있는 것임을 안다. 진료 현장에서 의사들은 과잉 진료와 과도한 의료 이용을 부추기는 실손의료보험의 역기능을 자주 목격한다. 이런 난맥상에 나까지 엮이고 싶지는 않아서다. 물론 실손의료보험의 대다수 가입자에게는 죄가 없다. 그들은 경제적 상황에 구애받지 않고 최선의 치료를 받고 싶을 뿐이다. 그러나 필요한 치료비를 충분히 보장받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의 편법을 동원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건강보험으로 지원되지 않는 (비급여) 고가의 표적항암제나 면역항암제 치료가 그 예다. 국민건강보험의 보장 범위가 많이 넓어졌지만 새로운 약은 계속 나오고, 그 비싼 비용을 건강보험으로 모두 감당할 수도 없는 일이다. 비용 효과가 떨어져 건강보험 급여는 되지 않더라도 환자 당사자에게는 절실한 비급여 약제는 늘 있게 마련이다. 실손보험이 있으면 이런 약들도 마음놓고 쓸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실손보험에서 보장하는 외래 약제비는 많아야 하루 5만~10만원이기 때문에 대부분 외래 주사실에서 투여되는 항암제의 비용은 충분히 보전받을 수 없다. 그래서 그들은 입원을 시켜 달라고 호소한다. 실손보험은 입원치료비를 더 폭넓게 보장하기에 수백만원에 이르는 약값도 대부분 되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의사는 윤리적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응급실에 입원 대기 중인 중환자가 넘쳐난다면 누구를 먼저 입원시켜야 하는가. 나는 지난 수개월간 비급여 항암제 치료 목적의 입원을 중단시켰다. 말기암 상태에서 더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는 환자에게 치료 기회를 앗는 악역을 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유행하면서 격리 병상을 확보해 입원 치료가 필수인 중환자들부터 입원시켜야 했다. 평소라면 그래도 입원시켜 달라고 사정했을 환자들이 코로나19 중환자들에게는 체념하고 병상을 양보했다. 그들에게 고맙고 미안했다. 한편으로는 입원 병상이라는 제한된 자원이 공중보건의 위기 상황이나 돼야 그나마 의학적 필요로 분배될 수 있는 현실이 뭔가 많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든다. 대구 코로나19 사태의 도화선이 된 31번 환자는 교통사고로 한방병원에 입원해서도 결혼식과 교회 예배에 참석한 소위 ‘나이롱 입원’으로 문제가 됐다. 물론 이런 입원과 암환자의 비급여 치료 목적의 입원은 동일하지 않다. 하지만 반드시 하지는 않아도 될 사회적 입원이며, 입원을 유인하는 결과를 낳는 민간보험제도의 맹점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는 유사하다. 민간보험 이외에도 입원을 더 선호하게 만드는 요인들은 많다. 불안정한 고용과 장시간의 노동은 가족을 위한 간병휴가나 휴직을 어렵게 한다. 가정에서 간병할 이가 없으니 입원을 선호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들을 위해 방문간호와 왕진, 가정간병이 필요하지만 아직 제도적으로 충분히 자리잡지 못했다. 가부장제 역시 입원을 권한다. 남성들은 ‘집에 있으면 밥해 줄 사람이 없다’, 여성들은 반대로 ‘집에 있으면 아파도 일을 해야 한다’는 것이 입원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근대소설 ‘술 권하는 사회’에서 주인공은 “되지 못한 명예 싸움, 쓸데없는 지위 다툼질” 때문에 사회가 자신에게 술을 권한다고 한탄한다. 불안정한 노동과 취약한 복지, 그로 인해 각자도생의 수단으로 등장한 민간보험이 환자들에게 입원을 권한다고 한다면 지나친 해석일까. 이런 식으로 늘어난 입원이 언제든지 감염병 대유행의 불씨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어느 때보다도 명확히 알게 된 지금 우리 사회는 어떤 준비를 해 나가야 할까.
  • 가족력 무시 못하는 당뇨… 식습관 바꿔 체중 줄여라

    가족력 무시 못하는 당뇨… 식습관 바꿔 체중 줄여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12일 0시 기준 258명으로 늘었다. 거의 모든 사망자에게 기저질환이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기저질환이자 많은 사람이 유전이 결정적이어서 걸려도 어쩔 수 없는 병으로 잘못 알고 있는 당뇨병을 일문일답 형식으로 살펴본다. 당뇨병 관리는 마라톤과 같다. 선두에 있다가도 방심하면 하위권으로 밀려나는 마라톤처럼 당뇨병 예방과 관리는 생활습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게 관건이다.-당뇨병이란. “우리 몸이 섭취한 탄수화물은 포도당으로 변한 다음 혈액으로 흡수된다. 포도당은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 몸은 이 인슐린을 통해 포도당을 이용한다. 여러 가지 이유로 인해 인슐린이 모자라거나 성능이 떨어지게 되면 혈액에 흡수된 포도당은 이용되지 못하고 혈액 속에 쌓여 소변으로 넘쳐 나오게 된다. 이렇게 소변으로 포도당이 넘쳐 나오는 병적인 상태를 ‘당뇨병’이라고 부른다.” -당뇨병은 나이 들면 걸리는 병인가. “대한당뇨병학회의 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약 23%가 당뇨병을 앓고 있다. 노인 당뇨병이 증가하는 이유는 연령이 높아지면서 체지방은 증가하지만 반대로 근육량과 신체 활동량은 감소하기 때문이다. 노화에 따른 동반 질환과 이로 인한 각종 약제의 복용도 원인이 된다.” -가족력이 중요한 요소일까. “가족력은 무시할 수 없는 요소다. 특히 제2형 당뇨병, 즉 성인 당뇨병과 더 연관이 높다. 부모가 모두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서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30% 정도, 부모 중 한 사람만 제2형 당뇨병인 경우 자녀에게 제2형 당뇨병이 발병할 가능성은 15% 정도다. 하지만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제2형 당뇨병이 발병되는 것은 아니며, 반대로 가족 중에 제2형 당뇨병 환자가 없다고 해서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다. 그만큼 제2형 당뇨병 발병에 환경적 요인도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당뇨병 발생 위험에 인종적 혹은 지역적 차이가 있나. “미국에 거주하는 백인과 아시아인의 인슐린 분비 능력을 비교한 연구를 보면 아시아인이 백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다. 우리 몸 안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제2형 당뇨병의 발병 위험을 증가시키는데 이를 인슐린 저항성이라고 한다. 우리 몸은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했을 때 췌장의 베타세포에서 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해 혈당이 오르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인슐린 분비 능력이 떨어져 당뇨병이 발생하게 된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일본과 중국 등의 아시아인은 백인에 비해 인슐린 분비 능력이 낮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이 발생했을 때 서양인과 비교해 더 쉽게 제2형 당뇨병이 발생한다.” -비만과 당뇨병은 어떤 관계인가. “가족력을 탓하기 전에 체중 관리가 먼저다. 체내 지방이 과도하게 늘어나면 근육과 간에 작용하는 인슐린의 효과가 떨어진다. 즉 체내에 인슐린이 있더라도 근육과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인슐린 작용으로 감소해야 될 혈액 내 혈당은 떨어지지 않은 채 고혈당으로 유지되고 오히려 인슐린 농도만 높아지게 된다. 쉽게 말해 우리 몸에서 나올 수 있는 인슐린은 일정한데 늘어난 지방 및 근육과 간에서의 인슐린 저항성 때문에 췌장에서는 과도하게 인슐린을 내보내느라 몸의 대사 기능이 빨리 지치고 인슐린 기능이 떨어지면서 당뇨병이 발병할 수 있다. 최근 우리나라 당뇨병 환자 대부분이 비만으로 인슐린 저항성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라고 할 수 있다.” -비만 아동 증가가 향후 심각한 국민 건강 문제가 될 수도 있을까. “질병은 단순한 개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탄산음료, 아이스크림, 과자, 거기다 고칼로리와 고콜레스테롤에 과도한 염분까지 합쳐진 식문화에 포위돼 있다. 문화 자체가 이렇다 보니 개개인의 노력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부가 금연정책을 펴듯이 건강한 식문화를 유도하고 규제해야만 당뇨병을 예방하고 줄일 수 있다.” -당뇨병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은 무엇인가. “예전에는 물을 많이 마시고, 음식을 많이 먹고, 소변을 자주 보면 당뇨병이라고 했다. 하지만 이는 사실 당뇨병이 상당히 진행된 뒤 나타나는 증상이다. 대부분의 당뇨병 환자는 당뇨병을 진단받을 당시에 특별한 증상이 없으며, 본인이 당뇨병인지 모르고 지내는 경우도 있다. 그런 이유로 당뇨병은 공복에 혈당이 130㎎/dL 이상 또는 식후 2시간 혈당이 200㎎/dL 이상인 상태가 2번 이상 측정되는 것을 판단 기준으로 한다.” -당뇨병 환자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합병증이다. “당뇨병은 합병증이 무서운 병이다. 혈당이 올라가면 혈관을 망가뜨리는 동맥경화증이 오고, 어느 장기에 오는지에 따라 전신에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한다. 즉 당뇨병은 ‘혈관병’이라 할 수 있다. 모든 합병증은 순서가 있는 것은 아니며, 한번 생긴 합병증은 다시 정상으로 되돌릴 수 없다.” -당뇨병에 좋다는 건강보조식품에 솔깃해하는 환자가 많다. “동충하초가 좋다느니 하는 이야기가 많다. 물론 효과가 없는 건 아니겠지만 대부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안전성과 기능성을 인정받지 않은 제품이라 효과와 부작용을 알 수 없다는 게 문제다. 전문의와 상담하며 약물치료를 받고, 꾸준한 운동과 식습관 개선 등을 실천하는 것이 검증되지 않은 것들에 의존하는 것보다 훨씬 효과가 좋고 부작용도 없다.” -당뇨병의 치료 방법에는 무엇이 있나. “제1형 당뇨병의 경우 반드시 인슐린 주사 치료를 해야 한다. 제2형 당뇨병은 식사요법이나 운동요법으로 혈당이 조절되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시작한다. 약물요법을 시작하더라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생활습관만 바꿔도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을까. “맞다. 핀란드에서 당뇨병 전 단계(내당능장애)인 사람을 대상으로 5% 이상의 체중 감량, 전체 식사량의 30% 이하로 지방 섭취, 1000㎈당 섬유소 15g 이상 섭취, 매일 30분 이상의 중증도 운동을 목표로 실천한 결과 당뇨병의 발생이 50% 이상 감소했고 목표를 모두 달성한 사람에게서는 당뇨병이 발생하지 않았다. 따라서 좋은 생활습관을 유지하고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면 당뇨병을 비롯한 여러 대사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도움말 주신 분들 박정환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교수, 이병완 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전숙 경희의료원 내분비내과 교수, 최성희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
  • 고용보험 확대·n번방… 마지막 본회의 ‘유종의 미’ 거두나

    고용보험 확대·n번방… 마지막 본회의 ‘유종의 미’ 거두나

    김태년·주호영 오늘 일정·법안 최종 결정 세무사법·과거사법 개정안 처리도 관심여야가 오는 19~21일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12일 합의했다. 오는 15일 종료되는 4월 임시국회에서 추가 법안 처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20대 국회 임기 종료를 열흘 앞두고 임시국회를 한 번 더 열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총괄원내수석부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5월 임시국회 소집 원칙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의사일정과 처리 법안은 13일 민주당 김태년·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공식 회동에서 결정한다. 여야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후 19일 임시국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본회의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우선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국회가 입법 미비를 바로잡아야 하는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 대표적으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세무사법이 있다. 헌재는 2018년 변호사의 세무대리 업무를 제한하는 세무사법에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는데 국회가 입법 개선 기한을 지키지 못해 이미 해당 법률은 효력을 상실한 상태다. 하지만 법사위 내 쟁점은 물론 기획재정부, 법무부, 대법원 간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의결된 고용보험 확대 관련 법안,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문턱을 넘은 n번방 성착취 관련 법안은 본회의 처리 전망이 밝다. 저소득층 구직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법 개정안’, 문화예술인의 고용보험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 등이 20대 국회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사업자에게 불법 촬영물 유통 방지 의무 책임자를 지정하게 하고 의무를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부가통신사업자에게 불법 촬영물 삭제 및 접속 차단 의무를 부여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 문제는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구글 등 글로벌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최승우씨의 국회 의원회관 지붕 고공 농성을 계기로 여야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과거사법) 처리 약속이 지켜질지도 관심이다. 반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공공의대 설립 관련 법안은 민주당의 처리 희망 법안이나 논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용보험 확대·n번방… 마지막 본회의서 ‘유종의 미’ 거두나

    고용보험 확대·n번방… 마지막 본회의서 ‘유종의 미’ 거두나

    김태년·주호영 오늘 일정·법안 최종 결정 세무사법·과거사법 개정안 처리도 관심여야가 오는 19~21일 20대 국회 마지막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를 열기로 12일 합의했다. 오는 15일 종료되는 4월 임시국회에서 추가 법안 처리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보이자 20대 국회 임기 종료를 열흘 앞두고 임시국회를 한 번 더 열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는 취지다.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총괄원내수석부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만나 5월 임시국회 소집 원칙에 합의했다. 구체적인 의사일정과 처리 법안은 13일 민주당 김태년·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의 공식 회동에서 결정한다. 여야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나란히 참석한 후 19일 임시국회를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본회의는 21일 열릴 예정이다. 우선 헌법재판소의 헌법 불합치 결정으로 국회가 입법 미비를 바로잡아야 하는 법안 처리가 시급하다. 대표적으로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세무사법이 있다. 헌재는 2018년 변호사의 세무대리 업무를 제한하는 세무사법에 헌법 불합치 결정을 내렸는데 국회가 입법 개선 기한을 지키지 못해 이미 해당 법률은 효력을 상실한 상태다. 하지만 법사위 내 쟁점은 물론 기획재정부, 법무부, 대법원 간에도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지난 11일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의결된 고용보험 확대 관련 법안, 지난 7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문턱을 넘은 n번방 성착취 관련 법안은 본회의 처리 전망이 밝다. 저소득층 구직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구직자 취업촉진 및 생활안정지원법 개정안’, 문화예술인의 고용보험을 확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 등이 20대 국회에서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인터넷 사업자에게 불법 촬영물 유통 방지 의무 책임자를 지정하게 하고 의무를 강화하는 ‘정보통신망법 개정안’, 부가통신사업자에게 불법 촬영물 삭제 및 접속 차단 의무를 부여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도 소관 상임위를 통과했다. 문제는 카카오 등 국내 인터넷기업들이 구글 등 글로벌기업과의 역차별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산 형제복지원 피해자인 최승우씨의 국회 의원회관 지붕 고공 농성을 계기로 여야 간 극적 합의가 이뤄진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 기본법 개정안’(과거사법) 처리 약속이 지켜질지도 관심이다. 반면 코로나19 방역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를 ‘청’으로 승격하는 정부조직법 개정안, 공공의대 설립 관련 법안은 민주당의 처리 희망 법안이나 논의 시간이 충분하지 않아 20대 국회에서 처리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이태원 ‘숨은 방문자’ 찾아낸다…이통사 기지국 자료 제출

    이태원 ‘숨은 방문자’ 찾아낸다…이통사 기지국 자료 제출

    이태원 클럽 방문하고도 연락두절 1982명질병관리본부, 이통3사에 기지국 자료 요청30분 이상 체류자 이름·전화번호 등 추출이동통신3사는 12일 이태원 클럽을 방문하고도 신고하지 않은 ‘숨은 방문자’를 찾을 수 있도록 클럽 인근 기지국 접속 정보를 보건당국에 제출했다. 현재 이태원 일대 클럽을 방문하고도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사람은 1982명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전날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에 이태원 일대 기지국 접속 관련 자료 협조 요청을 했다. 이후 이통3사는 4월 24일~5월 6일 자정부터 새벽 5시 사이에 이태원 클럽 인근 기지국에 접속한 가입자 정보를 추렸다. 특히 이 일대를 잠시 지나친 경우를 제외하기 위해 ‘30분 이상’ 체류자로 명단을 선별했다. 이통3사가 휴대전화 사용자의 위치정보를 알 수 있는 방법은 기지국 접속 이력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다. 휴대전화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켜놓고만 있으면 인근 기지국과 통신을 주고받기 때문이다. 이동 중이라고 해도 곧바로 인근의 다른 기지국과 연결되기 때문에 계속해서 신호를 주고받는다. 이에 따라 기지국과 휴대전화의 접속 이력을 분석하면 가입자가 특정 기지국의 커버리지 안에 있다는 사실은 확인할 수 있다. 다만 휴대전화 소지자의 정확한 좌표까지 확인하는 방식은 아니다. 이태원의 경우에는 이통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50~100m 간격으로 기지국이 설치돼 있어 가입자의 위치를 비교적 촘촘하게 확인할 수 있다. 이통3사는 이 같은 방식으로 특정 기지국 범위 내에 있는 가입자들을 추려낸 뒤 이들의 이름과 전화번호를 추출했다.KT와 LG유플러스는 전날 기지국 접속 이력을 분석한 뒤 서울시 질병관리과와 질병관리본부에 관련 명단을 전달했고, SK텔레콤은 이날 오전 명단을 전달했다. 이통사 관계자는 “질병관리본부의 요청에 따라 특정 시간대에 이태원 일대에 30분 이상 체류한 사람의 명단을 추렸다”고 밝혔다. 감염병의 관리 및 에방에 관한 법률 제76조의2 제1항에 따르면 보건복지부장관 또는 질병관리본부장은 감염병 예방과 감염 전파의 차단을 위해 필요한 경우 감염병 의심자에 관한 정보 제공 등을 요청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확산했을 때도 KT가 질병관리본부에 로밍 데이터를 제공한 적이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전북 이태원 방문 272명 검사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서울 이태원을 다녀온 도민이 272명으로 파악됐다. 전북도는 12일 오후 5시 현재 확인된 이태원 지역 방문 도민이 272명이라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 통보자가 7명, 자진 신고자가 265명이다. 방문자 272명 가운데 공중보건의 1명은 이날 코로나19가 확진됐고, 179명은 음성을 받았다. 나머지 92명은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전북도는 이날 코로나19 확진을 받은 김제 공중보건의와 접촉자 가운데 확진자는 현재까지 상태다. 공중보건의가 진료한 주민 15명은 음성을 받았고, 39명은 코로나19 검사 중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괴질 정체는

    코로나19 관련 어린이 괴질 정체는

    뉴욕 아동 73명 발병 3명 死유럽 50명 중 영국 1명 숨져대부분 코로나19 감염 관련여러 장기에 염증... 쇼크발생병명도 없는 신종 질병에 긴장 코로나19는 상대적으로 아기나 어린이에게 영향이 덜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그 믿음이 깨졌다. 유럽과 미국에서 모든 나이대 어린이가 코로나19 발병과 관련된 괴질에 걸려 사망하는 경우까지 나왔기 때문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 괴질에 대해 의사들은 배워 본 적도 없으며, 이름과 진행 경과, 대응 절차 등도 아직 분명히 나타나지 않은 신종 질병이다. 유럽과 미국 의사들은 이 질환을 ‘소아 다기관 염증 증후군’이라고 부른다. 알려진 증상으로는 발열, 발진, 눈 충혈, 림프절 부종, 날카로운 복통 등이 있다. 영국과 프랑스, 스위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에서 최소 50건, 미국 뉴욕에서만 73건 이상이 보고됐다. 뉴욕에서 3명, 영국에서 1명이 숨졌다. 유아부터 10대까지 모든 연령대 어린이에게서 사례가 나왔다. 대부분은 코로나19 확진자이거나 혈액검사 결과 양성 항체가 나와 감염된 적이 있다는 걸 시사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감염된 성인과 달리 이 증후군은 기침과 호흡곤란을 유발하지 않으며 폐에 미치는 영향도 없다. 이 증후군은 가와사키병으로 알려진 희귀한 소아병과 어느 정도 유사하다. 하지만 결정적으로 이 질병은 심장의 여러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며, 혈압이 떨어지고 혈액의 순환 기능이 저하돼 일종의 독성 쇼크에 빠지게 한다. 현재 이 증후군은 스테로이드, 정맥 면역 글로불린, 아스피린, 항생제 등을 이용해 치료하고 있다. 심장에 심각한 영향을 받은 아이들은 장기적인 관찰과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성인에게는 나타나지 않고 어린이들에게만 이 병이 나타나는 이유도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의료진은 면역 체계가 완성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관련 아동 환자 모두에게서 나타나지 않는 이유도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이태원 새 클럽 확진자 등장”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 안 겹쳐

    “이태원 새 클럽 확진자 등장”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 안 겹쳐

    서울 이태원 클럽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에 알려진 5개 업소 외에 새로운 업소가 등장하면서 방역당국이 혼란에 빠졌다.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초발환자이자 지표환자로 여겨졌던 ‘용인 66번 환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는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태원 일대의 5개 클럽과는 무관한 다른 유흥시설에서도 확진자 2명이 확인됐다”며 “전혀 다른 연결고리가 진행됐거나 아니면 그 지역 안에서 겹치는 동선에서 전파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킹’, ‘퀸’, ‘트렁크’, ‘소호’, 힘‘(HIM) 등 5개 클럽 위주로 발생했다. 현재 서울시는 4월 24일부터 5월 6일까지 이태원 일대 5개 클럽 방문자 5517명의 명단을 확보, 출입자의 신원을 파악하고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방역당국 역시 이들 5개 클럽 방문자를 위주로 역학조사를 벌여왔으나 전날 또 다른 클럽 ’메이드‘ 방문자 중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혼란에 빠진 상황이다. 메이드는 용인 66번 환자가 방문하지 않은 곳이다. 더욱이 메이드는 기존 확진자들이 다수 나온 5개 클럽과도 거리가 있어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의 감염 경로 규명이 한층 어려워질 수 있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에서 가장 먼저 확인된 ’용인 66번 환자‘가 진앙이 아닐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실제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 확진자 중에서 지난 2일 가장 먼저 증상이 발현한 사람은 용인 66번 환자 외에도 1명이 더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 역학조사에서 5월 2일 첫 증상이 나타난 환자가 2명으로 확인됐으므로 초발환자는 최소 2명 이상”이라며 “이태원 클럽발 집단감염은 하나의 진앙이 아니라 다양한 진앙, 근원을 가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됐을 경우 특정한 장소보다는 연휴 전에 지역사회에서 ’조용한 전파‘가 진행되다가 이태원 클럽과 같은 밀집된 환경에 코로나19가 침입하고, 환자가 늘어나면서 그 중 한명을 초발환자로 해서 발견을 한 상태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12일 정오까지 방역당국이 집계한 이태원 클럽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102명으로 늘었다. 이날 0시 기준 93명에서 9명이 추가된 수치다. 이들 확진자 중 73명은 이태원 클럽을 직접 방문한 사람들이다. 나머지 29명은 가족, 지인, 동료 등 이들과 접촉해 감염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64명, 경기 23명, 인천 7명, 충북 5명, 전북 1명, 부산 1명, 제주 1명 등이다. 이와는 별개로 부산시 보건당국은 이날 이태원 클럽 관련 부산시 확진자가 2명이라고 밝혔다. 추가된 부산 확진자를 더하면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현재까지 103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 中, “우한 일부 재봉쇄”·獨 “마스크 착용해 달라”

    ‘코로나19 종식 단계’로 접어들었던 우리나라에서 서울 이태원 클럽 집단감염으로 재유행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바이러스 대처에 성공했다고 평가받던 중국과 독일 등에서도 확진환자가 급증하면서 비상이 걸렸다. 중국에서는 지린성에 이어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에서도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역 봉쇄에 나섰고, 독일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강조를 촉구하며 시민의식 준수를 촉구했다. 12일 베이징칭니엔바오에 따르면 우한시 위생건강위원회는 전날 창칭거리 산민구역 일대를 봉쇄했다고 밝혔다. 기간은 14일이다. 주민들은 봉쇄 기간 외부 출입이 제한된다. 우한에서는 지난달 8일 전면 봉쇄가 해제됐다가 한 달여만에 일부 지역에서 봉쇄가 재개됐다. 이곳에서는 지난 9일 1명, 10일 5명 등 모두 6명의 감염자가 나왔다. 매체는 “산민구역의 첫 번째 환자는 춘제(음력설) 이후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아직 우한에서 코로나바이러스가 소멸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이터통신은 11일 자체 입수한 내부 문건과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우한시 내 각 지역은 12일까지 세부적인 검사 계획을 제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앞으로 열흘간 우한 시민 전체를 대상으로 코로나19 감염 여부 검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에서도 코로나19 재확산 기미를 보이자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사회적 거리유지와 마스크 착용을 강조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기독민주당 고위급 회의가 끝난 뒤 취재진을 상대로 “새로운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는 사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면서 “사회적 거리를 유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메르켈 총리는 쇼핑몰에서 많은 시민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점에 대해서도 “무모한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그의 지적은 우리나라의 질병관리본부 격인 독일 로베르트코흐연구소(RKI)가 재유행을 경고한 데 따른 것이다. 이달 초 0.65까지 내려갔던 재생산지수는 지난 9일 1.1, 10일 1.13까지 올라갔다. 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감염시키는 사람 수를 뜻한다. 이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는 한국과 중국, 독일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 수가 다시 늘고 있지만 이들 국가는 이에 대응할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자신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이날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진행된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다행히도 세 나라는 확진 사례의 재발을 감지하고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면서 “감염병에 대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고 봉쇄 조치를 천천히 해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빌 게이츠가 탄식하는 한가지… “4년 전 트럼프 만났을 때”

    빌 게이츠가 탄식하는 한가지… “4년 전 트럼프 만났을 때”

    “위험 경고에 더 많은 일 했어야”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밝혀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 빌 게이츠가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과 관련해 “위험을 경고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했어야 했다”고 탄식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게이츠는 WSJ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피해가) 끔찍하다. 우리는 더 많은 조치를 취할 수 있었고,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2000년 부인과 함께 세운 ‘빌앤멀린다 게이츠 재단’을 통해 제2의 인생을 사는 그는 이 재단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에 3억 500만달러(3700억원 상당)를 투입했다. 이는 웬만한 국가가 투자한 금액보다 훨씬 많다. 이에 대해 그는 “전쟁 발발을 막기 위해 국방비를 준비하는 것처럼 질병 예방도 국가가 할 일”이라며 자신의 자선활동을 기폭제로 보고 있다. 그는 2016년 12월 당시 당선자 신분이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팬데믹의 위험성을 경고하면서 팬데믹을 국가가 대비해야 하는 우선 순위에 두도록 충고했다고 말했다. 당시 트럼프 당선자가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WSJ이 전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백악관은 언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또 2017년 독일 뮌헨에서 열린 연례안보회의에서도 “팬데믹에 대비하는 것이 핵 억제력이나 기후 재앙 회피만큼이나 중요하다”고 연설했다. 앞서 2015년 3월 TED 강연에서 “향후 10년 이내에 사람은 1000만명 이상 죽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전쟁보다는 바이러스 감염일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경고하면서 각국이 핵 억제력에는 천문학적인 돈을 투입하지만 유행병 예방을 위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당시 그는 신속한 진단과 의약품 비축 및 백신 생산을 위해 의료진들과의 국제적인 경고 대응시스템 구축을 요구하기도 했다. 2014년 에볼라 바이러스 발발이 팬데믹에 주목하게된 계기가 됐다. 지난 3월 MS 이사회에서 물러난 그는 자신이 예상한 최악의 시나리오와 맞서고 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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