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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관리본부, 다제내성 결핵 진료지침 개정

    질병관리본부, 다제내성 결핵 진료지침 개정

    질병관리본부는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신속히 진단하고 초기에도 신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결핵진료지침을 개정했다고 7일 밝혔다. 다제내성결핵은 일반적으로 쓰이는 결핵약(이소니아지드와 리팜핀)에 내성이 생긴 결핵이다. 이번 진료지침 개정은 지난해 3월 세계보건기구(WHO)의 다제내성결핵 통합 가이드라인 개정에 따른 것이다. 국내 여건에 맞는 표준화된 진단 및 치료 방법을 담았다. 개정안에는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환자를 보다 빨리 진단하고 초기에도 신약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신속 진단 및 신약 사용기준을 변경했다. 다제내성결핵 진단이 지연되는 것을 줄이고자 모든 결핵환자의 균주나 양성 검체에 대해 이소니지아드와 리팜핀의 신속 감수성 검사를 권고했다. 다제내성결핵이 확인된 경우 추가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퀴놀론계 약제에 대한 신속 감수성검사도 추가하도록 권고했다. 또 치료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베다퀼린(신약), 리네졸리드 및 퀴놀론계 약제를 치료초기부터 사용하도록 했다. 우리나라 결핵 신규환자는 지난해 2만 3821명으로 10만명당 46.4명 꼴이다. 2011년 이후 8년 연속 감소 추세다. 이 가운데 다제내성결핵 신규환자는 2011년 975명, 2015년 787명, 2019년 580명으로 줄어들고 있다. 치료 성공률은 2017년 64.7%로, 선진국의 70~80%에 비해 낮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이번 결핵 진료지침 개정에 따라 다제내성결핵 신약 등의 요양급여 확대 및 신속감수성검사 제한 완화 등 관련 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다제내성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을 높이고자 다제내성결핵 전문 의료기관 지정과 협회(컨소시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개정된 결핵 진료지침은 이날부터 질병관리본부, 결핵 ZERO, 질병보건통합관리시스템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인쇄본은 이달 말까지 민간의료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에 배부한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올해 구단 선수 간 끈끈함 돋보이는 롯데, 샘슨 효도투로 롯데 부활 이끌까

    올해 구단 선수 간 끈끈함 돋보이는 롯데, 샘슨 효도투로 롯데 부활 이끌까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효자’ 외국인 투수 아드리안 샘슨(29)이 7일 귀국했다. 샘슨은 암 투병 중이던 아버지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듣고 지난달 28일 고향 미국 시애틀로 떠났다. 6일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본 샘슨은 구단 배려에 응답하기 위해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서둘러 한국행을 선택했다. 아버지에 대한 사랑이 각별했던 샘슨은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달랠 겨를도 없이 한국으로 왔다. 당장 귀국해도 2주 동안의 자가격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외국인 선발 원투 펀치가 있는 다른 팀에 비해 불리할 수밖에 없는 롯데의 사정을 고려한 것이다. 샘슨의 아버지가 암투병 중이라는 소식은 지난 1월 호주 질롱에서 열린 롯데의 스프링캠프 때 전해졌다. 이때도 롯데는 샘슨에게 귀국을 권유했으나 본인의 강력한 의지로 스프링캠프에 남았다. 샘슨 영입에 큰 기여를 한 성민규 롯데 자이언츠 단장은 7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샘슨은 평소에도 아버지와 매우 친하게 지냈던 사이로 알고 있다. 스프링캠프 때부터 아버지 문제로 슬퍼했다”며 “샘슨은 7일 오후 1시 현재 부산 집에 도착했다. 방금 외국인 전담 직원이 음식을 문 앞에 가져다 줬다고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샘슨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에 뛰면서 125.1이닝 6승 8패 5.89 자책점을 기록했다. 올해도 메이저리그 25인 로스터에 들 것이 유력했다. 성 단장은 “메이저리그 다른 팀에 가서 선발 투수로 뛸 자원이었는데 이렇게 풀릴 줄 몰랐던 선수”라며 “처음에는 텍사스 구단에서 놔주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했다.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 구단 스카우트로 경력을 쌓은 성 단장은 인맥을 총동원해 한달동안 샘슨의 KBO리그행 설득 작업을 거쳤다. 텍사스 부단장이 시카고 컵스 출신이었고, 텍사스 스카우터들도 성 단장과 인연이 있었다. 에이전트도 지원사격을 했다. 여기에 성 단장은 야구를 잘하고자 하는 욕심이 많은 선수인 샘슨에게 야구 선수로서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성 단장은 “샘슨에게 미국에서 선발로 뛰었지만 에이스로 완전히 자리잡은 건 아니지 않냐며 한국에서 1,2년 뒤 미국 다시 돌아가면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 지원을 하겠다고 설득했다”고 전했다. 미국에서는 FA 자격 취득을 위해 시간이 걸리지만 KBO를 다녀오면 바로 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점도 KBO에 끌리는 점이었다. 린드블럼, 메릴 켈리와 같이 몸값을 대폭 올려 MLB로 리턴한 사례도 도움을 줬다. 롯데 구단은 샘슨이 자가격리 기간 동안 개인 훈련이 가능한 넓은 마당이 있는 한옥집을 구했다. 성 단장은 “야구 장비와 음식을 배달해주기 용이하도록 프런트와의 거리도 관건이었다”고 말했다. 또 질병관리본부에 의뢰해 별도의 공간에서는 훈련이 가능하다는 유권 해석도 얻었다. 이에 대해 김건태 롯데 자이언츠 매니저는 “구단 직원들과의 브레인스토밍을 통해 도출한 결과다. 20m 이상 피칭 연습을 할 수 있는 마당이 있는지가 최우선 조건이었다”며 “외국인 선수 승리 기여도는 30% 이상을 차지하는데 이정도 투자는 당연하다”고 말했다. 이어 “야구를 떠나서 인간적인 문제였다”며 “샘슨과 올해만 볼 것도 아니고 이 선수를 지켜보는 다른 선수들도 있어 결국 팀워크 문제로도 봤다”고 말했다. 성 단장도 “공을 던지고,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혼자서 뛸 수 있는 장비를 마당 있는 큰 집에 넣어줬다. 거기에 마운드 만들어주고. 포수 거리 맞춰서 망을 설치해줘서 2주 동안 자가격리 끝난 뒤에는 2군에서 라이브 피칭 시합 뛸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샘슨이 자가 격리 기간 투구 연습이 가능해지면서 이르면 5월말에는 마운드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출국 전만 해도 샘슨의 마운드 복귀는 최소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롯데 프런트의 신중한 대처가 그 시기를 앞당긴 것이다. 지난해 꼴찌를 하는 등 최근 성적이 저조했던 롯데는 KBO 최초 82년생 젊은 단장 성민규 체제에서 180도 탈바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롯데 구단 안에 R&D 팀을 확대했다. 메이저리그에서 사용하는 첨단 장비인 랩소드와 블래스터 모션을 도입했고, 이를 운용하기 위한 빅데이터도 구축하고 있다. 성 단장은 “기존에는 코치들이 본 것을 바탕으로 피드백을 했으나 첨단 장비를 통해 화면에 명확히 나타나는 잘못된 투구폼, 타격폼을 기반으로 코치들이 의사소통을 하니 선수들도 쉽게 수긍한다”고 전했다. 롯데는 과거 선수 영입에 많은 투자를 하고도 최소 효율을 거두던 모습에서 가성비 구단으로 변해가고 있다. 강민호가 삼성 라이온즈로 자리를 옮긴 뒤 요원했던 포수 자리를 한화 이글스에 국내 토종 1선발 자원인 장시환을 내주며 지성준으로 채웠다. 기아 타이거즈의 주전 2루수 안치홍을 메이저리그식 ‘뮤츄얼 옵션’으로 데려왔다. FA 자격 얻은 전준우를 잔류시켰고, 좌완 불펜 고효준을 데려왔다. 여기에 샘슨의 빨라진 복귀 이후의 ‘효도투’가 롯데 야구가 상위권으로 도약해 KBO 흥행의 도화선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K-방역’ 외신 앞에 선다…정부, 온라인 외신브리핑 개최

    ‘K-방역’ 외신 앞에 선다…정부, 온라인 외신브리핑 개최

    코로나19 확산에 한국이 모범적으로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전 세계의 높은 관심에 부응하는 차원에서 정부가 코로나19 온라인 외신 브리핑을 열기로 했다.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문화체육관광부 해외문화홍보원과 함께 7일 오후 5시 50분부터 한국정책방송원(KTV)에서 ‘코로나19 보건복지부-질병관리본부 온라인 외신 브리핑’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외신 브리핑은 90분 동안 진행되며 KTV 국민방송 TV와 유튜브에서 생중계한다. 아리랑TV와 코리아넷(www.korea.net)에서도 유튜브 등을 통해 영어 통역 방송을 내보낸다. 브리핑에는 이탈리아, 일본, 미국 등 15개국에서 30여명의 외신 기자가 소셜미디어 대화방을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미국 포브스, 홍콩 아시아 타임스, 스페인 ABC, 이탈리아 RAI 등 소속 기자들은 사전 영상 질의를 신청했다. 정부 측에서는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과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이 참석해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상황과 계획을 설명할 예정이다. 진행은 발표문을 읽는 형식이 아니라 전문 앵커와 대담을 나누는 인터뷰 형식으로 이뤄진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번 계기로 우리나라의 코로나19 대응 경험이 널리 알려져 세계 각국의 방역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외신 브리핑은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상황에서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와 대응 방식에 대한 각국 언론의 관심이 증가해 진행하게 됐다”면서 앞으로도 화상회의, 웹세미나 등으로 많은 국가와 방역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동정] 한성호 동아대 교수 예방접종 기여 복지부 표창

    △ 한성호 동아대 의학과 교수가 질병관리본부에서 추진한 국가예방접종사업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최근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 수상자로 선정됐다. 동아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인 그는 예방접종 관련 강의와 ‘우리동네 주치의’ 캠페인에 참여했고 지역 상급병원 최초로 ‘예방접종 클리닉’을 개설하는 등 예방접종 사업 수행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 ‘집단면역’ 기대했던 스웨덴, 코로나19 사망자 3천명 육박

    ‘집단면역’ 기대했던 스웨덴, 코로나19 사망자 3천명 육박

    상대적으로 느슨한 방역 대응에 나섰던 스웨덴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가 3000명에 근접했다고 AFP통신이 6일(현지시간) 전했다. 실시간 국제통계사이트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이날 기준 스웨덴의 코로나19 누적 사망자는 전날보다 87명 증가한 2941명으로 나타났다. 누적 확진자는 2만 3918명이다. ‘집단면역’ 기대했지만 노인층 중심으로 감염자 집중 그동안 스웨덴은 다른 유럽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소극적인 코로나19 대응책으로 주목을 받았다. 스웨덴은 대규모 봉쇄나 격리를 시행한 다른 유럽 국가들과 달리 유치원, 초등학교, 식당, 술집, 체육관 등 공공장소를 폐쇄하지 않았다. 백신 또는 감염으로 한 집단에서 일정 비율 이상이 면역력을 갖게 되면 집단 전체가 질병에 대한 저항성을 갖게 되는 ‘집단면역’을 지향점으로 삼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스웨덴 국립보건원 소속 감염병 학자인 안데르스 텡넬은 지난 3월말 봉쇄 정책을 얼마나 지속할 수 있겠냐고 반문하면서 “질병의 확산 압박이 가중될 수 있고, 문을 여는 순간 더 심각한 결과가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유행을 중단시키는 것이 오히려 부정적일 수도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스웨덴의 이러한 대응을 지적하자 안 린데 스웨덴 외무장관은 “스웨덴은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는 전략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며 반박하기도 했지만 스웨덴의 방역 대책은 여전히 논란거리였다. 특히 확진자 중 고령자의 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사실상의 ‘집단면역’ 전략이 코로나19에 취약한 노인들의 희생을 전제로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쏟아졌다. 수도 스톡홀름에서만 요양원 내 감염 사례가 수백 건 발생했다. ‘느슨한 방역’ 설계한 국립보건원 관계자 “사망자 수 충격적” 그럼에도 ‘느슨한 방역’을 설계한 텡넬은 지난달 1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5월 중 스톡홀름 주민들은 집단면역을 형성할 것”으로 내다보기도 했다.이처럼 자신만만했던 텡넬조차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사망자가 3000명에 근접하기 시작했다”면서 “충격적으로 많은 수”라고 말했다. 이날 기준 스웨덴의 인구 100만명당 코로나19 사망자는 291명이다. 이는 다른 북유럽 국가인 덴마크(87명), 핀란드(45명), 노르웨이(40명)의 3∼7배 수준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마스크 쓰면 겁먹은 것” 자유 박탈로 여기는 미국인 심리

    “마스크 쓰면 겁먹은 것” 자유 박탈로 여기는 미국인 심리

    CNN방송, 마스크 안 쓰는 일부 심리 분석 “자유 박탈·취약성 표출로 여기는 것미국 당국 헷갈리는 지침도 영향 줘” 미국에서 코로나19로 120만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7만명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이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는 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쓰고 있지만 마스크를 쓰지 않은 이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CNN방송은 6일(현지시간) 마스크 착용을 거부하는 이들의 심리를 분석하는 기사를 실었다. 우선 마스크 착용을 자유의 박탈로 여기는 심리가 있을 수 있다고 한다. 임상 심리학자 스티븐 테일러는 CNN에 “사람들은 뭘 하라고 하면 그 조치가 자신을 보호한다고 해도 자연스럽게 저항하게 된다”면서 “자유를 소중히 여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비드 아로노프 밴더빌트대 교수도 “마스크를 쓰는 것이 영구적인 것은 아니지만 강력한 반대파에겐 이런 일시적 지침도 너무 큰 양보인 것”이라고 했다. 실제로 미시간주에서는 최근 상점 경비원이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가 고객의 일행이 쏜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다.어떤 이들은 마스크를 쓰는 게 취약성을 드러내는 것이라고 잘못 생각하기도 한다고 한다. 데이비드 에이브럼스 뉴욕대 교수는 “일부 사람들에게 마스크를 쓰는 것은 공포를 인정하는 것”이라면서 “마스크를 쓰는 것이 남들에게 ‘겁을 먹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강함을 보여주려고 거부하는 것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지금은 겁나는 순간이 맞다. 공포는 자연스러운 것인데도 내보이지 않으려 한다”고 지적했다.당국이 헷갈리는 지침을 내면서 일부가 마스크 쓰는 것에 크게 의미를 두지 않게 됐다는 분석도 있다. 애초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건강한 사람은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다는 권고를 내놨다가 무증상 감염자로 인한 확산에 대응할 필요성을 고려해 모두에게 마스크 착용을 권고하며 지침을 바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해 고위 당국자들도 마스크를 쓴 모습을 거의 보여주지 않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공개석상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나타나고 있다. CNN방송은 마스크 착용이 물리적으로 불편해서 쓰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했다. 아로노프 교수는 마스크 착용을 순응해야 할 강제규정 말고 연대를 위해 필요한 행동으로 생각해볼 것을 권했다. 그는 “지금 우리는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서 타인의 신뢰와 친절에 기대고 있으며 그것이 미국인임의 일부”라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최영애 인권위장 “태아 건강손상 산재 인정 대법원 판결 환영”

    최영애 인권위장 “태아 건강손상 산재 인정 대법원 판결 환영”

    태아의 건강 손상을 업무상 재해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에 대해 최영애 국가인권위원회장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인권위는 7일 성명을 내고 “제주의료원 간호사들의 임신 중 업무에 의한 태아 건강손상을 산재로 인정한 대법원 판결을 환영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달 29일 대법원 2부(주심 김상환)는 간호사 A씨 등 4명이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요양급여신청 반려처분 취소’ 소송의 상고심에서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임신한 여성 노동자의 업무 때문에 발생한 태아의 건강 손상은 노동자의 노동 능력에 미치는 영향(질병 등) 정도와 관계없이 업무상 재해에 포함된다”고 봤다. 이에 인권위는 “지난해 이 사건 소송 대법원 해당 재판부에 ‘여성 근로자에 대한 특별 보호를 규정한 헌법, 산업안전보건협약 등 국제인권기준에 비춰볼 때 업무상 원인으로 발생한 태아의 건강 손상이 업무상 재해에 해당하며, 유산한 경우와 달리 이를 산재보험 대상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은 차별 소지가 있다’는 의견을 제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8년에는 산재보험법상 업무상 재해 정의에 태아의 건강 손상도 포함하도록 고용노동부 장관에 개정을 권고했지만, 실질적 제도 개선은 이행되지 않고 관련 개정법은 국회에 계류 중”이라면서 “국회와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근로자를 보호하도록 제도를 정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인권위는 “이번 판결을 계기로 헌법에서 규정하는 생존권적 기본권, 여성 근로의 특별 보호가 모든 사람에게 보장되길 바란다”면서 “노동자가 존중받으며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한국은 코로나19 모범사례”...프랑스 상원 보고서 발표

    프랑스 상원의 제1당인 공화당(LR)이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처를 모범사례로 평가하고 한국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다. “한국, 사스·메르스 사태 통해 학습” 프랑스 상원 공화당 그룹은 최근 작성한 ‘코로나19 감염병 관리의 모범 사례: 한국’이라는 보고서에서 “한국은 올해 2월 코로나19가 세계에서 중국 다음으로 심각한 나라였지만, 현재 국경통제나 국민의 이동제한 없이도 사망자가 200명을 조금 넘는 수준으로 감염병을 통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이 2002~2003년 사스(SARS·중증호흡기증후군)와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겪은 것에 학습을 했다고 소개했다. 특히 보고서는 “메르스 사태 당시 한국 정부가 감염자가 입원한 병원을 숨기려고 해 루머를 불러일으키고 패닉을 초래했지만 이번에는 질병관리본부의 브리핑과 질의응답으로 보듯이 투명성 전략을 택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인들의 공동체 의식, 정부 방역에 기여” 또한 프랑스 상원의원들은 한국인들의 시민의식에 주목했다. 보고서는 “정부가 본격적으로 코로나19 대처에 나서기도 전에 시민들이 바이러스의 심각한 위험성을 인식하고 자가격리에 자발적으로 협조하는 등의 공동체 의식이 자리했다”고 전했다. 이어 “한국은 이런 종류의 위기에 당면하면 공동체 정신을 발현한다”면서 “정부의 대책과 방역망이 제대로 작동할 수 있었던 것도 시민들의 이런 공동체 정신에 기인한다”고 평가했다. 상원 공화당 그룹은 한국에 세계에서 가장 정보망이 잘 구축된 IT 강국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보고서는 “한국은 전 국민의 97%가 4G·5G망에 연결돼 있다”면서 “사태 초기 코로나19와 관련한 공공데이터를 모든 스타트업에 개방해 관련 프로그램이나 애플리케이션의 개발도 추동했다”고 소개했다. 한국의 스마트폰 기반의 모바일 정보를 이용한 방역방식에 대해서도 보고서의 많은 부분을 할애해 설명했다. 보고서는 질병관리본부의 적극적인 정보 공유가 한국인들에게 정부가 얼마나 투명한지를 나타내는 척도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이동제한 등 봉쇄조치의 대안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고서는 프랑스도 마스크 착용이 보편화하도록 조치하고,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광범위하게 시행해야 하며, 추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스톱코비드)을 도입해 감염자와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제안으로 끝을 맺었다. 이번 보고서 작성은 우파 공화당 소속으로 한불의원친선협회장을 맡은 카트린 뒤마 의원이 주도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발효식품산업 질병 예방·장수산업으로 확대”

    “발효식품산업 질병 예방·장수산업으로 확대”

    “순창의 미래를 책임질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효미생물의 자원화와 산업화를 추진하겠습니다.” 황숙주 전북 순창군수는 6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효식품산업을 질병을 예방하는 건강·장수산업으로 확대·발전시키겠다”며 발효미생물클러스터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발효산업이 발달하게 된 배경은. “순창은 발효산업 발전에 필요한 청정 환경, 알맞은 기후, 깨끗한 물 등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특히 전통제조법을 지켜 온 선조의 지혜가 후손들에게 전수돼 산업적으로 발전했다.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한 지자체의 정책, 기업과의 협업이 발효산업의 성장 동력이다.” -발효산업을 100년 먹거리 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발효산업의 핵심은 발효미생물의 자원화와 산업화다. 2030년까지 1조원 이상 고부가치 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발효미생물클러스터 구축, 효소산업 육성, 미생물을 활용한 건강기능소재 융합, 미래형 발효소재 실용화, 전문인력 양성에 나설 방침이다.” -발효산업과 미생물산업, 건강장수산업 연계 방안은. “3대 발효식품인 소스, 술, 식초 산업 육성과 함께 관련 미생물을 건강기능소재화할 계획이다. 발효식품의 기능성 강화, 미생물소재를 통한 생리활성물질 자원화로 건강·장수산업을 선도하겠다. 순창 건강·장수산업은 의료분야보다 발효식품의 기능성 소재화 및 자원화, 고부가가치화를 통한 질병 예방이다. ” -발효식품산업의 과제와 해결 방안은. “과제는 ▲노동집약적인 산업구조 ▲세계시장 경쟁력 확보 ▲연구 결과 상용화 ▲융합 선도기업 취약 등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스마트공장 인프라를 지원하겠다. 순창만의 차별화된 소재개발과 자원화로 국제경쟁력도 강화할 계획이다. ” 순창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엄마가 출산한 아동, 유치원 결석해도 유아학비 지원

    엄마가 출산한 아동, 유치원 결석해도 유아학비 지원

    앞으로 엄마가 동생을 출산해 아동이 어쩔 수 없이 유치원에 가지 못해도 유아학비를 지원 받을 수 있게 된다. 또 대학을 다니다 본인이 출산하거나 배우자가 출산해 일정기간 학교를 가지 못하더라도 학점에 불이익이 없도록 공결로 인정하는 학사내규가 마련된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출산·양육 과정에서 나타난 불편을 해소하고자 이런 내용의 개선방안을 마련해 교육부, 국·공립 대학 등에 제도개선을 권고했다고 6일 밝혔다. 현재 만 3~5세 이하 아동이 있는 가정은 자녀가 국공립 유치원에 다닐 경우 6만원, 사립 유치원에 다니면 24만원의 유아학비를 지원 받고 있다. 그러나 유치원 출석 일수가 15일 이상 돼야 전액을 받을 수 있고, 15일 미만이면 교육일수에 따라 일할로 계산돼 전액을 받지 못한다. 지난해 국민신문고에는 동생 출산으로 큰 아이가 유치원에 며칠간 가지 못하자 유치원으로부터 ‘출석일수가 모자라니 원비를 내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민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현행 규정 상 천재지변, 법정감염병, 아동의 질병·부상, 경조사는 예외사유로 인정돼 유치원에 가지 못해도 출석 일수가 인정된다. 하지만 출산은 이런 예외 사유에 포함돼 있지 않다. 권익위는 엄마의 출산으로 아동이 유치원에 결석하더라도 출석으로 인정해 유아학비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오는 10월까지 관련 규정을 개선하라고 교육부에 권고했다. 국·공립 대학의 학사내규에 출산을 공결사유로 인정하는 규정도 만든다. 대학들은 본인의 결혼, 친족의 사망 등 경조사에 한해 수업을 듣지 못해도 학점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 공결 사유로 인정하고 있다. 출산은 제외돼 있다. 권익위는 출산도 공결로 인정하는 규정을 10월까지 마련하라고 국·공립대에 권고하고, 사립대도 이런 방침을 따르도록 교육부에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에어컨, 코로나19 전파시킬 수 있다는데....올바른 사용법은?

    에어컨, 코로나19 전파시킬 수 있다는데....올바른 사용법은?

    에어컨이나 공기청정기 바람이 비말(침방울)을 멀리 날려 코로나19를 전파할 수 있다는데 올해는 에어컨 없이 찜통 더위를 견뎌야 하는 걸까. 방역당국은 에어컨을 가동하되 수시로 창문을 열어 환기하면 코로나19 전파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6일 밝혔다. 다만 공기청정기는 필터가 오염됐을 때 감염 우려가 있어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중국 연구에서 에어컨 바람의 환류 때문에 비말이 확산할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아직 많은 연구나 실험이 진행된 상태는 아니다”라며 “에어컨을 틀더라도 수시로 환기하면 사용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중국 광둥성 광저우 질병통제예방센터 연구팀은 광저우 한 음식점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한 사례를 분석했는데, 당시 음식점에는 창문이 없었고 층마다 에어컨이 설치돼 있었다. 연구팀은 작은 비말이 에어컨 바람을 타고 에어로졸 형태로 떠다니며 당시 식당에 있던 세 가족을 감염시켰을 것으로 추정했다. 비말이 튈 수 있는 거리는 약 2m이지만, 에어컨 바람에 실려 더 멀리 갈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 본부장은 “해당 식당의 특징은 환기를 시키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에어컨 사용과 관련해 전문가 의견을 받고 있는데, 전문가들도 자주 환기를 하면서 에어컨을 트는 방안 정도를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공기청정기는 아무래도 필터 관리가 안 되고, 필터가 오염됐다면 감염 우려가 있어 사용을 제한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었다”고 말했다. 최근 기온이 부쩍 올라 에어컨을 사용하는 사무실과 가정이 늘고 있어 방역당국은 조만간 에어컨 사용 관련 세부 지침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다. 교육부도 교실에서 에어컨을 가동하되 창문을 일부 열어놓는 등 지침을 만들어 일선 학교에 보낸다는 계획이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경기도보건연구원, 코로나19 1만9000건 진단검사…99% 음성

    경기도보건연구원, 코로나19 1만9000건 진단검사…99% 음성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1월 24일부터 5월 6일 오전 9시까지 103일간 1만9148건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단검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하루 평균 186건에 해당하는 것이다. 전체 검사 건수 가운데 1만8956건(99.00%)이 음성, 177건(0.92%)이 양성 판정이 나왔으며 미결정 건수는 15건이다. 연구원은 도내 첫 확진자 발생(1월 26일) 이틀 전인 1월 24일부터 ‘코로나19 실험실검사 비상대응반’을 편성해 24시간 비상근무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와 대한진단검사의학회가 공동 개발한 검체 취합(풀링·pooling) 검사 방식을 전국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중 처음으로 적용해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주력했다. 폴링 검사는 한 번에 한 사람의 검체를 검사하는 기존 방법과 달리 5~10명의 검체를 한꺼번에 검사하는 방식이다. 검사 대상에서 양성이 나올 경우 해당 집단만 따로 개별 검사하는 방식으로 기존 개별검사보다 평균 50% 정도 진단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실제로 집단감염이 발생한 성남·군포·의정부 지역의 요양병원 30곳의 간병인, 종사자, 입원환자 3979명을 풀링 검사 방식으로 검사해 모두 음성으로 확인했다. 아울러 3월 27일부터는 해외에서 입국한 도민 900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를 시행해 해외 유입을 통한 지역사회 확산을 막는 데 노력했다. 윤미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장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위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인원과 장비를 이용해 대응했다”면서 “치료제와 백신이 개발돼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비상대응반을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에서는 6일 0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전날과 같은 681명으로 4일과 5일 이틀 연속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日정부 코로나19 대응조직 80% 재택근무 지시…“이게 정상?” 내부 반발

    日정부 코로나19 대응조직 80% 재택근무 지시…“이게 정상?” 내부 반발

    일본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파행을 거듭하고 있는 가운데 국가 방역정책의 중심에 있어야 할 기관까지 ‘아베 신조 총리의 중점 지시사항’이라며 직원 80%의 재택근무를 원칙으로 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도쿄신문은 6일 “코로나19 대응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국립감염증연구소에 대해 상급기관인 후생노동성이 출근자를 80% 줄이라고 지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후생노동성은 긴급사태가 선언된 지난달 7일부터 본부는 물론이고 감염증연구소를 포함한 중앙·지방의 하부 조직 등 모든 부서에 출근자를 80% 줄이라는 지침을 내려 보냈다. 감염증연구소는 방역정책을 총괄하는 후생노동성 산하기관으로 기능이 정확하게 일치하지는 않지만, 상당 부분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와 같은 역할을 맡고 있다. 26개 부서에 전문 연구인력을 포함, 약 360명의 직원이 있으며 코로나19 대응 관련 진단법·치료법 연구, 백신 개발, PCR(유전자 증폭) 검사, 감염경로 파악 등을 담당하고 있다. 도쿄신문은 연구소 내부에서조차 “사태 수습에 총력을 기울여야 하는 시점인데, 이렇게 허술한 상황이어도 괜찮은가“라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직원은 “가장 많은 힘을 쏟아붓지 않으면 안 되는 시기에 일률적으로 재택근무를 해도 괜찮은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후생노동성 관계자는 “코로나19 대응의 중심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해야 하는 조직이라는 점에서 고민은 있었지만, 근무 인원 감축은 아베 총리의 강력한 지시인 만큼 부득이하게 감염증연구소를 포함시키게 됐다”며 “업무에는 지장이 없도록 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N95 마스크 쓰고 달리기 시험” 중국 중학생 사망

    “N95 마스크 쓰고 달리기 시험” 중국 중학생 사망

    중국에서 체육 시간에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하던 학생이 갑자기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중국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후난성의 한 중학생은 지난 1일 체육 시간에 N95 마스크를 쓴 채 1㎞ 달리기 테스트를 하다 사망했다. 이 학생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달 24일에는 허난성에서 다른 중학생이 체육 수업에서 일반 마스크를 쓰고 달리다 숨졌다. 이 학생의 부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학교 규정에 따라 마스크를 쓰고 달리기를 한 것을 아들의 사망 원인으로 의심했다. 이런 사건이 잇따르자 중국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체육 수업에서 마스크를 쓰는 것은 위험하다는 비판이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마스크를 쓰고 달린 것이 사망을 초래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중일우호병원의 호흡기 전문가 장수난은 마스크를 쓴 채 운동하는 것이 반드시 돌연사를 직접 초래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의 사망이 다른 질병에서 비롯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코로나19 확산 기간 오랫동안 신체 활동을 하지 않았거나 달리기 전에 준비운동을 충분히 하지 않은 것 등이 사망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정루이창 쑤베이 인민병원 중증의학과 주임은 건강시보 인터뷰에서 “운동할 때 인체의 산소 소비량이 증가하기 때문에 매우 많은 양의 산소를 들이쉬어야 하는 데 마스크를 쓰면 산소를 즉시 호흡할 수 없어 심각한 산소 부족을 일으킬 수 있다. 이는 폐뿐만 아니라 전신에 손상을 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일우호병원의 장수난은 저위험 지역 학교는 운동장 같은 야외 공간에서 수업할 때는 학생들이 서로 사회적 거리만 유지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안전하다고 말했다. 체육 시간 마스크 착용의 위험에 대한 우려 속에 저장성과 상하이를 비롯해 다롄시와 푸저우시 등이 고등학교 입학시험의 체육 과목을 취소했다. 광둥성 포산 등 일부 도시는 야외 활동 시 상호 안전거리를 유지하면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규정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마스크 공장서 마스크 안쓰는 트럼프… ‘청개구리 행보’ 모아보니

    마스크 공장서 마스크 안쓰는 트럼프… ‘청개구리 행보’ 모아보니

    코로나19로 여전히 곤혹을 치르고 있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의료 마스크 공장을 견학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 또다시 도마에 올랐다. 현지시간으로 5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애리조나에 있는 N95 마스크 생산 공장을 방문했는데, 공장의 작업자들은 마스크를 쓰고 있었음에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끝까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현장 연설을 포함해 시찰 일정을 마쳤다. 이에 로이터 등 미국 국내외 언론은 연방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있음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는 “해당 시설(마스크 공장)에 ‘마스크 착용이 필요함’이라는 게시물이 붙어있었다”고 지적했지만, 백악관 관계자는 “공장 측이 ‘마스크 착용은 의무가 아니다’라고 말해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마스크 공장에 가서도 마스크를 쓰지 않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스크 탓에 구설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에서 코로나19로 하루 사망자가 821명이나 발생했던 지난 3월 30일, 트럼프 대통령은 2주일 내에 사망자가 정점에 달할 것이라는 예측과 마스크 착용 의무화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공식 석상에서 “마스크를 찾지 말아라”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마스크를 찾지 말고, 대신 원한다면 스카프를 사용하라. 스카프는 매우 좋을 것이며, (스카프 만으로도) 해롭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난이 잇따르자 며칠 뒤 브리핑에서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마스크 착용 권고 새 지침안을 전달하면서도 “나는 쓰지 않을 것”이라고 고집을 부리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나는 현재 건강 상태가 좋다. 또 집무실에서 안면 마스크를 착용한 채 다른 나라의 대통령이나 총리, 왕, 여왕 등을 맞이한다는 건 생각할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정작 본인은 마스크를 ‘병적으로’ 거부하면서, 마스크로 인한 기업-국가-외교 갈등은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표한 적도 있다. 지난달 2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체에게 마스크 생산 확대·수출 금지를 요구하는 국방물자생산법(DPA)를 발동했다. 이후 미국의 대표적인 마스크 생산업체인 3M이 외국에 마스크를 수출하고 있다며 “매우 실망”이라며 “마스크를 수출하는 자국 기업들에 대해 보복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3M과 갈등을 겪던 당시, 독일이 주문한 3M 마스크가 중국 공장에서 생산돼 태곡 방콕을 경유하던 도중 주문량의 절반인 20만 장이 미국으로 넘어간 일도 있었다. 당시 베를린 주 정부 내무장관은 “현대판 해적 행위”라며 미국을 강하게 비난했지만 미국은 혐의를 부인했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코로나19 신규확진 2명…모두 해외유입 “국내 발생 0”

    코로나19 신규확진 2명…모두 해외유입 “국내 발생 0”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6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보다 2명 증가한 1만806명이라고 밝혔다. 신규확진자는 모두 해외 유입으로 검역단계에서 확인됐다. 국내 발생은 사흘 연속 ‘0명’을 기록했다. 격리해제(완치)는 50명 증가한 9333명으로 전체 확진자의 86.4%다. 격리중인 환자는 49명 줄어든 1218명이다. 사망자는 1명 증가한 255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우한 첫 발병 나흘 전 파리에 첫 환자’ 주장 왜 중요한가

    ‘우한 첫 발병 나흘 전 파리에 첫 환자’ 주장 왜 중요한가

    지난해 12월 27일(이하 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다는 한 의사의 주장은 여러 모로 당혹스럽다. 같은 해 10월부터 중국 우한의 한 연구소에서 바이러스가 외부로 유출됐으며, 폐렴 의심 환자가 있었다는 리원량 박사의 증언이 있었다는 점을 알지만 언론에서는 중국 보건당국이 우한에서 첫 환자가 나왔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공식 보고한 같은 해 12월 31일을 세계 첫 발병일로 삼을 수밖에 없다. 그런데 그의 말이 맞다면 프랑스의 공식 첫 환자 발생일인 1월 24일보다 한달 남짓, 세계 첫 발병일보다 나흘 앞당겨지게 된다. 국내 언론들이 4일과 5일 이 소식을 전하자 적지 않은 이들이 ‘명백한 중국 책임론에 물타기하려는 의도’ 쯤으로 폄하하는 댓글을 달았다. 조금 더 명확한 근거를 확인한 뒤에 기사화했어야 중국의 의도에 놀아나지 않는 것이란 주장을 펴는 이도 있었다. 하지만 4일 미국 CNN의 ‘쿠오모 프라임타임’에 출연한 의학전문기자 산제이 굽타도 ‘현재로선 누구도 진위를 모른다’는 말을 여러 차례 되풀이했다. 진실을 알기 위해 지금은 조금씩 조각을 맞춰나가는 일에 충실해야 한다는 뜻이다. 5일 영국 BBC가 조금 더 구체적인 사실들을 보도했고 WHO도 공식 반응을 내놓았다. 새 환자는 어떻게 찾아냈나? 문제의 의사는 파리 근처 아비센느 장베르디에 병원의 응급실 팀장인 이브 코엔 박사다. 그는 지난해 12월 2일부터 올해 1월 16일 사이 독감 증상으로 입원했으나 독감 확진을 받지 않았지만 코로나19와 비슷한 증상을 보인 환자 24명 가운데 특히 폐렴 증상을 보인 14명의 냉동 샘플을 해동해 다시 검사한 결과 한 환자의 샘플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한 번 더 검사를 했는데 마찬가지였고, 흉부 엑스선 사진과 코로나19 환자의 것을 비교해봤더니 일치했다. 파리 북동부 비비니에 사는 아미루체 함마르란 43세 남성이 지난해 12월 27일 이 병원에 입원했는데 그의 샘플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것이다. 그는 마른 기침, 고열, 호흡곤란 등 지금은 가장 일반적인 코로나19 증상으로 인정되는 증세를 호소했다. 함마르는 현지 방송 BFMTV에 자신은 아프기 전 프랑스를 떠난 적이 없다고 털어놓았다. 코엔 박사는 그의 두 자녀도 아파했지만, 아내는 어떤 증상도 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샤를 드골 신공항 근처 슈퍼마켓에서 일해 그 전에 중국을 다녀온 이와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어 감염됐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그녀는 “때로는 손님들이 공항에서 곧바로 가게에 여행가방을 끌고 왔다”고 말했다. 코엔 박사는 “그녀가 무증상 전파자였는지 궁금해 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당초 이번주 ‘국제화학요법학회지’(International Journal of Antimicrobial Agents)에 실릴 예정이었는데 언론에 보도되는 바람에 전문 공개를 앞당겼다. 왜 이렇게 중요한지? 지금까지는 프랑스에서의 첫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1월 24일 확인된 세 환자였다. 두 환자는 우한을 다녀온 적이 있었고, 다른 한 사람은 가까운 가족이었다. 유럽에서의 첫 인간 대 인간 감염은 지금까지 같은 달 19일과 22일 사이 독일을 방문한 중국인 동료에게 감염된 독일 남성으로 여겨졌다. 로울랜드 카오 에딘버러 대학 감염내과 교수는 함마르의 발병일이 맞다면 세계의 상당히 멀리 떨어진 곳들에서 아주 빠르게 첫 감염이 진행된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라고 지적했다.그는 “우리가 이 질병을 판단하고 정책을 결정해야 하는 데 걸린 시간이 아주 짧았을 수 있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WHO “놀라운 일이 아니다” WHO는 더 많은 연구소들이 보유한 샘플들을 다시 검사해볼 것을 권하고 있다. 크리스티앙 린트마이어 대변인은 5일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놀라운 일이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모든 것에 대해 완전히 새로운 그림을 그리게 한다”면서 “과거 샘플을 다시 분석해보면 더 이른 사례도 나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발견이 코로나19의 잠재적인 확산을 더 잘 이해하도록 도울 것”이라며 다른 국가들도 작년 말에 발생한 미확인 폐렴 사례에 대한 기록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프랑스에서만 초기 검사 결과를 재검토한 것은 아니다. 2주 전 미국 캘리포니아주는 사후 부검을 통해 미국에서의 첫 감염 사망 사례가 당초 인정된 것보다 한달 가까이 앞당겨진다는 점을 확인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의 감정/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시대의 감정/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감정의 시대다. 과거 억눌려 왔던 감정 표현이 봇물 터지듯 터지기 시작했다. 이모티콘을 통해 축약적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누르며 감정을 주고받는다. 이미지나 비주얼은 언어와 비교하면 감정을 끌어내는 데 탁월하다. 젊은 세대는 언어 중심 소셜미디어보다 시각 중심인 인스타그램을 선호하며 미래는 점점 더 감정의 시대가 될 것이다. 감정 지능이 더욱 중요해지며 기업은 공감 경제(empathy economy)를 통해 소비자의 감정을 움직인다. 더는 소비자를 합리적 소비자로 간주하지 않으며 소비자의 감정에 주목한다. 감정에 관한 문화·정치 연구로 유명한 사라 아메드는 몸에 투사된 감정을 통해 개인이 어떻게 공동체와 연결되고 사회적 관계가 형성되는지를 연구했다. 개인감정은 사회·정치 산물로 전이되기도 하며 사회적 의미 안에 존재한다. 아메드는 신나치(NEO-Nazi) 백인우월주의를 표방하는 ‘아리안 민족’(Aryan Nations) 웹사이트를 분석하며 어떻게 사랑과 혐오가 공동체 연대를 형성하고 감정이 문화·정치적으로 확대 재생산되는지 분석했다. 이 웹사이트에서 순수 백인 민족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영혼과 정신을 깊이 사랑한다. 이 사랑은 다른 인종에 대한 혐오를 조장한다. 백인은 자신들로부터 국가, 역사와 미래를 빼앗으려는 이방인들을 혐오한다. 이방인들에 의해 고통받는 백인 이미지는 백인에 대한 사랑과 동정을 증폭시켜 백인 간 연대를 강화한다. 이 백인우월주의 예로 볼 때, 감정은 개인 심리로 남아 있지 않고 집단 정치와 사회 동맹을 이끈다. 감정은 공동체에서 배제되는 대상에게 부정적인 감정을 전이한다. 코로나19 상황에서의 동양인 혐오와 일맥상통한다. ‘행동 면역체계’는 질병 가능성을 감지하고 질병 감염원 접촉을 피하는 행위를 하도록 하는 심리적 메커니즘이다. 전염병과 싸움으로 점철된 인류 진화의 역사에서, 선제적으로 감염 가능성을 최소화해 생존확률을 높이기 위해 진화한 결과가 행동 면역체계이다. 코로나19로 인해 활성화된 행동 면역체계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위해서는 약이 됐지만, 외국인 혐오와 같은 부작용을 낳았다. 연구에 따르면 행동 면역체계는 사람들을 순응시키고 보수적 태도를 취하게 한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의 샬러 교수는 미국 대선에서 행동 면역체계가 후보자나 특정정당 지지에 적게나마 역할을 하리라 추측했다. 그렇다면 행동 면역체계 관점에서 우리나라 총선 결과는 의외일까. 순응 측면에서 보면 현 정부가 가지는 권위에 순응하고 현 정부가 이끌어 온 코로나바이러스 방역 성공에 대한 인정이라 볼 수 있다. 보수 측면에서 본다면 의외일 수 있지만, 대안이 없었던 것이 한몫했을 것이다. 우리의 관심은 코로나 시대에 감정이 어떻게 변화하고 표현되는지다. 마스크는 가면의 뜻을 지닌다. 감정의 시대에 감정을 감추는 마스크는 아이러니하다. 코로나 시대에는 오프라인에서 감정 표현과 공유가 제한돼 온라인에서 더욱 폭발할 수 있다. 어느 정도 강한 감정은 신체적인 반응으로 나타난다. 감정을 잘 읽는 사람들은 감정이 반영된 표정과 신체 반응을 관찰해서 타인의 감정을 감지한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고 있는 타인의 감정을 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미세표정(microexpression)은 감정을 경험했을 때 나타나는 즉각적이고 무의식적인 표정이라서 지어낼 수 없다. 다행히 미세표정을 통해 마스크를 쓴 타인의 솔직한 감정을 읽을 수 있다고 한다. 단 훈련이 필요하다. 이제 사회관계 기술로서 감정 읽기 훈련은 필수가 될 것 같다. 글로 서툴게 표현된 감정과 공감하지 못하는 이모티콘이나 이미지 사용으로 날 선 대립이 온라인에서 나타난다. 온라인에서 감정은 익명성으로 분노가 많이 표현되고 해로운 부정적 감정표현이 주를 이룬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에 불안과 공포가 만들어 내는 부정적인 감정은 집단 공유 과정에서 증폭되고 확대·재생산돼 폭력적으로 변한다. 이제 우리는 감정 건강을 더 염려해야 할지도 모른다. 자신의 내면을 관찰하는 명상이 필요하다. 스마트폰은 내려놓고,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며 마음을 간질이는 음악을 들을 때다.
  •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격리된 낙원

    [이미혜의 발길따라 그림따라] 격리된 낙원

    성모가 아기 예수를 안고 금실로 수놓은 붉은 장막 아래 앉아 있다. 황갈색 머리, 깨끗한 피부, 얌전하게 내리뜬 눈, 작은 입술은 중세인의 미적 이상을 보여 준다. 뒤에는 장미 덩굴이 버팀대를 타고 올라가 액자 형태를 만들고 있다. 장미 외에도 여러 가지 꽃들이 어우러져 피어 있다. 천사들은 악기를 연주하고 아기 예수에게 과일을 내민다. 아름답고 행복한 장면이다.중세 회화는 상징으로 가득 차 있다. 흰 장미와 백합, 장신구에 박힌 진주는 성모의 순결함을, 가시 달린 붉은 장미는 예수의 고난을 상징한다. 천사의 날개와 성모의 망토에는 정의와 진리를 상징하는 푸른색이 사용됐다. 그림 속 성모는 늘 담이나 장막으로 둘러쳐진 정원에 앉아 있다. 격리된 공간은 그녀가 오점 없이 태어났음을 의미한다. 파라다이스란 단어는 ‘벽으로 둘러쳐진 곳’을 뜻하는 페르시아어에서 왔다. 전쟁과 질병에 시달렸던 중세 시대에 세상과 격리된 정원은 낙원으로 여겨질 만했다. 중세 로망의 귀부인과 기사는 정원에서 사랑을 속삭인다. ‘신곡’에서 단테가 맨 마지막에 도달하는 천국의 이미지는 정원과 흡사하다. ‘데카메론’에서 흑사병을 피해 피난한 열 명의 선남선녀가 머무는 곳도 격리된 공간이다. 수목에 가려져 길에서 보이지 않고 풀밭 가운데 맑은 샘이 있는 정원이다. 지옥은 그 반대로 춥고, 냄새나고, 더럽고, 벌레가 들끓고, 어두운 곳이다. 닫힌 정원은 현재 우리가 처한 상황을 돌아보게 한다. 우리는 몇 달 동안 ‘안전한’ 집에 머물고 ‘위험한’ 바깥세상에 나가지 말라는 경고를 받았다. 코로나19는 자신과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격리된 삶을 살라고 요구한다. 바깥세상은 왜 위험해졌나. 인간은 오랫동안 자신의 욕망과 이익을 위해 자연을 약탈하고 길들이려 해 왔다. 신종 전염병은 자연에 대한 우리의 접근법이 변해야 한다는 것을 가르쳐 준다. 인간은 자연의 지배자가 아니라 그 일부분일 따름이다. 격리된 아파트가 중세 정원처럼 축복받은 공간일 수는 없다. 문을 빠끔히 열고 밖을 내다본다. 우리가 손잡고 살아가야 할 세상을…. 미술평론가
  • 초통령 도티·잠뜰과 함께… 랜선 청와대서 특별한 어린이날

    초통령 도티·잠뜰과 함께… 랜선 청와대서 특별한 어린이날

    본관 내부·집무실 등 가상 공간 만들어 文대통령 부부 등장해 축하 메시지도 “어린이 여러분, 청와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어린이날을 축하합니다. 이곳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뛰어놀았으면 좋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어린이날인 5일 온라인 게임 ‘마인크래프트’ 속 청와대로 어린이들을 ‘랜선(가상) 초청’해 격려했다. 청와대가 제작해 이날 유튜브에 공개한 약 5분 30초짜리 영상은, 집에서 온라인 교육을 받던 어린이가 초청장을 받고 가상공간 청와대로 ‘순간이동’을 해 대통령 부부 캐릭터와 함께 청와대 이곳저곳을 방문하는 내용을 담았다. 어린이들에게 인기 높은 ‘마인크래프트’ 게임 형식으로 제작됐다. 코로나19로 집에서 답답한 생활을 하던 어린이들이 가족과 함께 청와대 본관·집무실 등을 가상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게임계 ‘레고’로 불리는 ‘마인크래프트’는 네모난 블록으로 이뤄진 가상 세계를 건설하고 탐험하는 게임으로, 문 대통령 부부도 네모 캐릭터로 등장해 어린이들을 직접 안내한다. 어린이들은 가상 공간 속 군악대 환영무대를 지켜보고 청와대 본관 내부와 집무실, 질병관리본부 브리핑 현장, 지하철 방역 모습을 볼 수 있다. 본관 계단에 전시된 김식 작가의 ‘금수강산도’, 청와대에 사는 문 대통령 반려묘 ‘찡찡이’도 세밀하게 구현됐다. 도티·잠뜰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크리에이터들도 깜짝 출연한다. 문 대통령은 직접 녹음한 캐릭터 대사에서 “요즘 집에만 있으려니 많이 갑갑했을 것이다. 친구들도 보고 싶고, 선생님도 생각났을 것”이라며 위로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에도 씩씩하고 밝게 잘 이겨 내 주어서 고맙다. 어른들도 코로나를 이기기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며 “우리 국민 모두는 코로나19를 이기는 영웅”이라고 강조했다. 영상 마지막에는 문 대통령 부부가 실제로 등장해 “우리나라의 소중한 보물인 어린이 여러분 반갑다”며 “이 영상이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 여러분에게 힘이 됐으면 좋겠다. 사랑합니다”라고 어린이날 축하 메시지를 남겼다. 청와대 관계자는 “30명 넘는 인력이 1주일여 밤을 지새며 만든 결과물”이라며 “코로나19를 꿋꿋이 참아 준 어린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현하고자 아이들에게 친근한 형식으로 준비했다”고 전했다. 청와대는 ‘마인크래프트 청와대 맵’을 일반에 공개, 마인크래프트 이용자 누구나 청와대 가상공간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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