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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법무부, ‘밀실 검사 인사’ 없앤다…“검찰총장 의견 기록 남길 것”

    법무부, ‘밀실 검사 인사’ 없앤다…“검찰총장 의견 기록 남길 것”

    법무부가 검찰 인사 관련 법무부 장관의 검찰총장 의견 청취 과정을 서면기록으로 남기겠다고 밝혔다. 밀실 협의 관행을 깨고 검찰 인사의 투명성을 높이는 차원에서다. 이정수 법무부 검찰국장은 30일 서울고검 의정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종전에 외부 민간식당에서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이 비공식 만남을 갖고 인사의견을 주고받아 불투명한 절차라는 논란이 제기돼 왔다”면서 “검찰총장 의견 청취 절차를 공식화해 의견을 서면으로 주고받는 등 투명하게 진행하되 필요시 공식 장소에서 면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박범계 장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서울고검에서 만나 인사 논의를 한 것처럼 비공개 만남을 갖더라도 공식적인 장소에서 내부 기록을 남기겠다는 뜻이다. 이 국장은 “장관과 총장이 주고받는 (의견을) 역사에 남기는 측면이 있다”며 “과거에는 검사 출신 장관과 총장이 (밀실 회담으로) 좋게 말하면 원할하게 협의했지만 자료가 없어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알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식화와 공개는 다른 개념인데, 일단은 비공개로 하더라도 기록화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형사·공판·여성아동범죄조사부 검사를 우대하는 인사 기조도 계속된다. 오는 2022년부터 전체 근무경력의 40% 이상을 해당 부서에서 근무한 경우만 부장검사 보임이 가능해진다. 특히 전국 최대 규모 지방검찰청인 서울중앙지검 보직 부장을 맡으려면 지방청에서 보직 부장검사로 근무한 경력이 있어야 한다. 이 국장은 “형사부에서 열심히 일해도 빛을 못본다는 말이 있기 때문에 특수부를 홀대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형사부도 대우받게 하겠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거티브 인사를 포지티브 인사로 돌려놓겠다”며 “신상필벌과 전문성에 따른 적재적소 인사라는 대원칙 하에서 우대 원칙을 하겠다. 우리 편이 아니라고 배제하고 누구 라인이라고 홀대받는 상황은 지양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또 복무평정 시점에 육아·질병 휴직 중인 검사에게 불이익이 없도록 평정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출산·육아를 목적으로 동일 청 근무기간 연장을 희망하는 경우 최대 2년까지 연장하고 생활근거지가 지방인 검사의 경우 같은 고등검찰청 권역에서 최대 8년까지 근무할 수 있도록 했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햄버거병’ 재수사 檢, 이번에도 한국맥도날드 무혐의…공무집행방해 혐의만 기소

    ‘햄버거병’ 재수사 檢, 이번에도 한국맥도날드 무혐의…공무집행방해 혐의만 기소

    검찰이 1년 넘게 ‘햄버거병’(용혈성용독증후군·HUS) 사건을 재수사한 끝에 한국맥도날드를 무혐의 처분했다. 초기 역학조사가 부실했기 때문에 피해자들이 먹은 햄버거와 질병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다. 다만 공무원에게 오염된 패티 재고를 속여 행정처분을 피한 혐의가 인정된 일부 직원들은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부장 김형수)는 30일 업무상 과실치상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한국맥도날드와 맥키코리아를 불기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맥도날드가 맥키코리아로부터 납품받은 패티의 오염 사실을 알면서 고의로 햄버거를 조리해 팔았다고 보기 어렵고, 피해자들이 먹은 햄버거와 상해 사이의 인과관계를 인정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고발인 측에서 주장했던 맥도날드가 패티 조리 온도를 잘못 설정한 과실과 관련한 혐의도 인정되지 않았다. 검찰은 기존 수사 기록과 맥키코리아 공판 기록, 맥도날드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 내부고발자인 맥도날드 전 직원과 전문가들을 수차례 조사한 끝에 이러한 결론을 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유사한 햄버거병 대규모 발생을 막기 위해 의무적으로 분쇄육 중심 온도를 정기 측정해 기록하도록 하는 규정 도입 등 제도 개선을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한국맥도날드의 김모 전 상무와 맥키코리아의 송모 이사, 황모 공장장은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김 전 상무 등은 2016년 6월 맥키코리아 패티에서 장출혈성 대장균이 검출돼 외부 검사기관의 ‘부적합’ 통보를 받은 후 아직 맥도날드에 납품된 패티가 4500장 남아 있는데도 세종시 담당공무원에게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고 속여 공표·제조 정지 및 행정처분을 피한 혐의를 받는다. 햄버거병 사건은 지난 2017년 맥도날드에서 판매한 덜 익은 햄버거를 먹고 용혈성용독증후군에 걸려 신장 장애 판정을 받은 피해자 측 고발로 수사가 시작됐다. 이듬해 검찰이 맥도날드를 불기소하고 일부 패티 납품업체 관계자만 재판에 넘겨 사건을 마무리하자, 시민단체가 다시 맥도날드를 고발하면서 2019년부터 재수사가 이뤄졌다. 검찰은 2019년 10월 고발인 조사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 맥도날드를 압색하는 등 수사를 해왔다. 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포토] 정은경, 청주 흥덕보건소 직원 격려

    [포토] 정은경, 청주 흥덕보건소 직원 격려

    30일 오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충북 청주시 흥덕구 보건소를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났어” 사실이다…스트레스가 면역반응 늦춰

    [달콤한 사이언스]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났어” 사실이다…스트레스가 면역반응 늦춰

    바쁜 일상을 사는 현대인들은 스트레스를 받는 경우가 많다. 그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 죽겠다”라거나 “스트레스 때문에 병 나겠다”는 등의 말을 입에 달고 살기도 한다. 실제로 몸 상태가 좋지 않아 병원을 찾으면 의사에게 가장 많이 듣는 것도 ‘스트레스 때문’이라는 말이다. 스트레스와 질병, 질환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많은 연구자들도 관심을 갖고 있다. 호주 멜버른대 피터 도허티 감염·면역연구소, 고등분자영상연구센터, 모나쉬대 약학연구소, 피터 맥칼럼 암센터, 허드슨 의학연구소 공동연구팀은 스트레스 정도가 심해질 경우 노르아드레날린은 백혈구의 움직임을 억제해 면역반응을 손상시킨다고 4월 30일 밝혔다. 면역반응이 늦어지고 손상되면서 다양한 질병에 쉽게 걸린다는 설명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의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면역학’ 4월 29일자에 실렸다. 교감신경계(SNS)는 신체가 위급한 상황일 때 대처하는, 일종의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인체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교감신경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에 대응을 하게 된다. 그렇지만 지나치게 스트레스를 받으면 활성화된 교감신경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는 항진상태가 된다.또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계가 활성화되면 면역반응이 억제되고 스트레스가 만성화될 경우는 면역반응이 저하돼 만성질환에 시달리기 쉽다는 것은 잘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작동 메커니즘은 밝혀지지 않고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교감신경계가 자극되면 T세포를 비롯한 면역관련 세포들의 움직임을 둔화시켜 면역력을 손상시킬 것이라는 가정에서 연구를 시작했다. 특히 연구팀은 대표적인 면역세포인 혈액 속 백혈구의 움직임과 스트레스, 교감신경계의 관계에 주목했다. 연구팀은 ‘2광자 생체 영상’이라는 생체현미경으로 스트레스를 받아 교감신경이 활성화된 생쥐의 백혈구 움직임을 관찰했다. 우선 연구팀은 노르아드레날린을 생쥐에게 주입한 뒤 백혈구의 움직임을 관찰했다. 노르아드레날린이 주입되자마자 백혈구의 움직임은 느려졌으며 이 같은 면역세포의 반응은 45~60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면역세포는 외부에서 병원균이 침입하면 빠르게 움직여 대응하는 것인데 스트레스가 면역세포의 활동을 억제해 질병에 대해 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스트레스는 백혈구 뿐만 아니라 B세포나 수지상세포 같은 다른 면역세포들의 활성도 억제한다. 연구팀은 생쥐에게 대상포진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뒤 스트레스를 유발시킨 결과 백혈구와 T세포의 활성이 떨어져 감염부위가 커지고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관찰했다. 또 흑색종과 말라리아 기생충에 감염된 생쥐에게서도 마찬가지 결과를 얻었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를 통해 스트레스가 병을 일으키거나 악화시킨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게 됐으며 심부전, 패혈증, 천식이나 알레르기 같은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투여하는 교감신경 활성화 약물 사용도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콧 뮬러 멜버른대 교수(면역학)는 “스트레스가 각종 질병의 원인으로는 알려져 있었지만 정확한 메커니즘은 밝혀내지 못했는데 이번 연구는 스트레스 신호가 면역세포의 움직임을 억제해 질병이 체내에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지 못한다는 것으로 보여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뮬러 교수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과다분비를 차단할 수 있다면 면역기능 저하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서울 다음달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중단…“1차 접종 급증에 일시적 자제”

    서울 다음달 화이자 백신 접종 예약 중단…“1차 접종 급증에 일시적 자제”

    서울시, 75세 이상 접종 신규 예약 중단 공지백신 수급 부족 우려에 “5월 공급 차질 없다”“4월 1차 접종 집중으로 2차 대상자 급증 조치”백신 접종 305만명…5.8%, 4월 목표치 달성홍남기 “백신 접종 속도전 최대한 빠른 수행”다음달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이 접종받는 화이자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 1차 접종 신청이 중단될 예정이다. 백신 수급 부족에 따른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방역당국은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한 일시적 자제”라고 설명했다. 이달 1차 접종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2차 접종을 받아야 할 대상자가 늘어 조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차질 없는 2차 화이자 접종 위해 신규 1차 추가 예약 자제 요청한 것” 30일 서울시와 자치구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 각 자치구에 “만 75세 이상 대상 백신접종 신규 예약을 전면 중단하라”는 내용의 내부 공지를 전달했다. 5월부터는 이미 예약이 돼 있는 경우에만 접종을 진행하고, 신규 1차 접종 예약을 받지 않는 것이다. 대신 당분간은 2차 접종만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화이자 백신 수급이 부족해 접종 신청을 중단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청은 “4월 1차 접종에 집중해 화이자 2차 접종 대상자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차질 없는 2차 접종을 위해 기존 예약에 신규 1차 접종 추가 예약 자제를 요청했고, 5월 배정 계획을 안내했다”고 밝혔다. 실제 백신 접종자는 4월 목표치 300만명을 넘어서 달성한 상태다. 이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24만 1967명으로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305만 6004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5.8%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164만 570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141만 5434명이다.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는 3만 10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누적 19만 8734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 전체를 합산 반영한 누계 접종자는 325만 4738명이 된다.“상반기 1200만명 접종 위해 6월까지 차질 없이 공급 확약” 질병청은 “화이자 백신은 75세 이상 어르신 접종에 충분한 물량이 확보돼 있다. 다만 매주 나눠서 국내로 도입되기 때문에 백신 물량 배정과 배송이 주단위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화이자 백신의 개별계약 물량은 매주 수요일 일정분량씩 국내로 도입되면서 현재 200만회분(100만명분)이 들어온 상황이다. 정부는 이외에도 5월 175만회분, 6월 325만회분을 추가로 도입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전체 목표 달성에 차질은 없을 것이나 지속적으로 관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이날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의 5월 공급 계획은 변동이 없는 상태”라면서 “매주 수요일 전후 정기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상반기 1200만명 접종을 위한 1809만회분이 6월까지 차질 없이 확보되도록 공급일정과 물량이 현재 확약되어 있는 상태”라면서 “5월 도입에 대해서는 아마 다음주쯤 공개해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洪 “2천여 민간 의료기관 접종 확대, 하루 최대 150만명 접종 가능할 것”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은 이날 “어제 기준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수는 305만 6004명”이라면서 “집단면역 시점을 하루라도 앞당길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 총리대행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상황점검회의에서 “100만명 접종까지 40일, 200만명 접종까지 16일이 소요된 반면 300만명 접종까지는 7일이 소요됐다”면서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계약된 백신의 조기 도입을 위한 확보 전쟁과 확보 백신의 신속한 접종을 위한 속도전을 최대한 빠르게 수행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예방접종센터 이외에 2000여개 민간 위탁의료기관에서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데, 최종적으로 1만 4000여개소까지 늘면 하루 최대 150만명을 접종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갖추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접종이 본격화되고 많은 분이 일시에 몰릴 경우를 대비해 각 예방접종센터에서는 사전 예약 시스템 점검, 대기 시간 최소화 대책, 접종 시설 불편 최소화 등을 미리 점검·조치해달라”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오바마·트럼프도 실패한 멘솔 담배 퇴출…바이든은 성공할 수 있을까

    오바마·트럼프도 실패한 멘솔 담배 퇴출…바이든은 성공할 수 있을까

    미국 정부가 멘솔(박하향) 담배와 향이 나는 시가 등에 대한 판매 금지를 공식화했다. 담배업계의 거센 반발이 예상되는 가운데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실패했던 멘솔 담배 퇴출이 조 바이든 행정부 체제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29일(현지시간) 멘솔 담배를 비롯한 저가 가향 시가류에 대한 판매 금지안을 내년까지 확정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13년 제기된 멘솔 담배 금지 시민 청원에 대한 답변 시한(29일)에 맞춰 이뤄졌다. FDA는 멘솔향이 담배의 위해성을 가려 더 많은 젊은층을 흡연으로 이끄는 데다 흑인 흡연자 가운데 85%가 멘솔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흑인과 청소년 건강권 보호 차원에서 멘솔 담배를 퇴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FDA는 멘솔 담배를 금지하면 최근 40년간 발생한 담배와 연관이 있는 사망 63만건을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한다. 또 이 사망 건수의 3분의 1 이상이 흑인이었다. 영국 BBC 방송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흑인 흡연자들은 백인에 비해 늦은 나이에 담배를 시작하고 상대적으로 흡연량도 적지만 암이나 심장 관련 질환 발생 비율은 훨씬 높다고 밝혔다. 담배 규제권을 가진 FDA가 유일하게 규제하지 못하고 있는 가향 담배가 멘솔이다. 과거 오바마·트럼프 행정부 시절에도 멘솔 담배에 대한 규제를 몇 차례 시도했지만 담배회사의 조직적 반대로 실패한 바 있다. 재닛 우드콕 FDA 국장 대행은 “이번 조치로 수십만명의 목숨을 구하고 미래 세대가 담배에 중독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담배업계는 이번 조치로 담배 산업을 크게 위축시킬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담배업계가 이번 조치에 대해 소송할 가능성이 있어 실제 규제가 이뤄지기까지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사이언스 브런치] 암세포만 죽이고 부작용은 줄이고 면역기능은 높이는 암치료제 나왔다

    [사이언스 브런치] 암세포만 죽이고 부작용은 줄이고 면역기능은 높이는 암치료제 나왔다

    과거 암은 사망선고나 다름 없는 불치병이었다. 여전히 한국인 사망원인 1위로 암이 꼽히고 있기는 하지만 최근에는 과학기술의 발달로 다양한 암 치료방법이 나와 관리 가능한 질병의 범주에 포함되고 있다. 기존에는 외과수술, 화학 항암제, 방사선 치료가 대표적인 암 치료법이었지만 최근에는 몸 속 면역력을 강화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면역치료법이 주목받고 있다. 그렇지만 면역세포를 충분히 갖고 있는 환자들에게만 효과가 나타나고 모든 암에 적용이 쉽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실제로 면역치료법의 효과를 보는 환자는 10~40%에 불과하다는 통계도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테라그노시스연구센터 연구진은 면역세포를 포함한 정상세포에 미치는 독성은 최소화하면서 암세포만 죽이고 환자의 면역상태를 높여 항암 면역치료에도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고 5월 2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재료 및 바이오소재 분야 국제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즈’에 실렸다. 기종 화학항암제 중 ‘독소루비신’은 암세포 사멸을 유도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환자의 면역력 일부를 높일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지만 암세포 이외의 정상세포 특히 면역세포에도 독성을 일으키고 염증반응을 일으켜 항암면역치료용으로 사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연구팀은 암세포 사멸은 유도하되 정상세포에는 독성과 염증반을 일으키지 않는 약물을 만들기 위한 시도를 했다.연구팀은 지난해 독소루비신 항암제 내성을 억제하고 암세포만 죽일 수 있는 항암치료제를 개발한 바있다. 이번에는 독소루비신이 환자의 면역능력을 향상시켜 항암 면역치료용으로 활용할 수 있는 물질을 개발했다. 이번에 개발된 약물은 독소루비신을 비활성화시키는 펩타이드와 결합돼 정상조직에서는 약효나 독성을 나타내지 않다가 암세포에 존재하는 효소와 만날 경우 활성화돼 항암효과를 나타내도록 했다. 실제로 이번에 개발한 항암물질을 세포와 생쥐에게 적용한 결과 대표적인 부작용인 염증과 독성반응이 크게 감소하는 것이 관찰됐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약물은 실제 암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약물을 활용했기 때문에 임상시험이 비교적 단순해 상용화 절차도 간단하고 제조공정도 단순해 대량생산이 용이하다. 류주희 KIST 박사는 “항암 면역치료제가 많은 사람들에게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면역수준이 어느 정도 올라와 있어야 하는데 이번에 개발한 약물은 정상조직에서 독성 및 염증반응을 줄이면서 약물의 항암 면역반응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경찰, ‘불가리스 셀프 홍보’ 남양유업 압수수색

    경찰, ‘불가리스 셀프 홍보’ 남양유업 압수수색

    발효유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고발된 남양유업에 대해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30일 오전 9시 30분부터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와 세종연구소에 있는 사무실 6곳 등에 수사관 30명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심포지엄에서 동물시험이나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채 자사 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발표 당일 일부 편의점과 마트에서는 불가리스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고 남양유업 주가는 8% 넘게 급등했다.식약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남양유업이 불가리스 7개 제품 중 1개에 대한 세포 실험 연구 결과를 마치 불가리스 전체 제품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제품명을 특정했고, 순수 학술 목적이 아니라 홍보 목적으로 심포지엄 발표를 했다는 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ㆍ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 또는 10년 이하 징역,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식약처는 세종경찰서에 남양유업을 고발했으나 경찰은 이 회사 본사가 있는 서울경찰청에 사건을 보내 수사하도록 했다. 남양유업은 논란이 일자 소비자에게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사과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문 대통령, AZ백신 2차 접종...방미 앞두고 일정 앞당겨

    문 대통령, AZ백신 2차 접종...방미 앞두고 일정 앞당겨

    1차 접종 간호사가 2차 접종도김정숙 여사, 직원 일부도 접종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서울 종로구 보건소에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2차 접종을 받았다. 1차 접종을 담당했던 간호사가 2차 접종도 맡았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문 대통령은 6월 11일 영국 콘월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 참석 일정을 고려해 지난달 23일 1차 접종을 받았다. AZ 백신의 1·2차 접종 간격(12주)을 고려해 5월 중순 2차 접종에 나설 예정이었다. 그러나 한미정상회담 일정이 구체화되면서 2차 접종 시기를 앞당겼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문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 대통령 초청으로 다음달 21일 백악관을 방문한다. 질병관리청은 긴급 해외출국자에 한해 4주 간격으로 1·2차 접종을 하는 것도 허용하고 있다. 이날 접종에는 1차 접종 때에도 함께했던 김정숙 여사와 대통령비서실 직원 등 8명이 동행해 2차 접종을 받았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미국인들은 인도를 떠나라” 미 국무부 “산소장비 등 오늘 도착할 것”

    “미국인들은 인도를 떠나라” 미 국무부 “산소장비 등 오늘 도착할 것”

    미국 국무부가 코로나19 급증 사태에 직면한 인도에 머물고 있는 미국인들에게 인도를 떠나라고 권했다. 인도에서 근무 중인 대사관 등 정부 직원의 가족에 대한 자진 출국을 승인하고, 이들 직원에 대한 출국 허가 여부도 검토에 들어갔다. 인도 주재 미국 대사관은 인도의 의료 서비스 이용에 대한 경고를 발령하고 체류 중인 미국인에게 귀국행 항공편을 이용하라고 촉구했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최근 인도 여행을 금지하는 여행경보 4단계를 발령했다. 미국 대사관 측은 “코로나 감염 급증으로 인도에서 모든 의료 서비스에 대한 접근이 심각하게 제한되고 있다”며 “인도를 떠나려는 미국인은 지금 이용 가능한 상업 교통수단을 이용해야 한다. 양국 간 직항편이 매일 제공되고 있고, 파리와 프랑크푸르트에서 환승하는 미국인이 이용 가능한 추가 항공편도 있다”고 말했다. 또 “4단계 여행경보는 국무부가 발령하는 최고 수준으로, 미국 시민이 인도에서의 현 보건 상황 탓에 인도를 여행해선 안 되거나 안전이 확보되는 대로 떠나라는 조언”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뉴델리 주재 미 대사관과 영사관은 여전히 문을 열고 제한적인 영사업무를 하고 있다”며 “출국을 희망하는 인도의 미국 시민들이 상업 항공편을 이용할 것을 강력하게 권장한다”고 밝혔다. 인도는 이날 하루 감염자가 38만명에 육박하는 등 8일 연속으로 30만명을 넘어섰다. 이날 사망자도 3600명을 기록했고, 누적 감염자는 1830만명이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이날 트위터에 “오늘 우리는 중요한 산소 장비와 치료제, 백신 생산을 위한 원료의 첫 수송에 나서게 돼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블링컨 장관은 “인도가 팬데믹(세계적 전염병) 초반에 우리를 지원한 것처럼 미국은 필요한 때에 인도에 지원을 제공하도록 시급히 협력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네드 프라이스 국무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 수송기가 오늘 밤 인도에 도착하기 시작할 것이고 다음 주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억 달러(약 1100억원) 규모의 물품을 며칠 내로 수송한다면서 미국 정부와 기업, 비정부기구 등이 지원물품 수송에 동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도는 팬데믹 초반 우리의 병원들에 부담이 있을 때 지원을 해줬고 미국은 인도가 도움이 필요할 때 도울 작정”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000만 회분을 외국에 전달하는데 첫 조치로 2000만 회분을 인도에 공급하기로 했으며, 코로나 항체 치료제인 렘데시비르 2만 회분도 전달된다. 아울러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전문가팀도 현지에 합류한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사설] 조리사 폐암 사망 산재로 인정, 근로환경 개선 절실하다

    매년 4월 28일은 ‘국제 산업재해 사망 노동자 추모의 날’이다. 노동자들이 각종 일터에서 크고 작은 부상과 질병을 얻고 심하면 목숨까지 잃지만 부상과 질병 등이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식당에서 일하는 노동자인 조리사나 셰프들은 산재 인정을 받지 못하기 일쑤다. 제조업에 비해 식당 일은 ‘산업’이라는 인식이 약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음식을 만드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위험하다. 특히 학교나 군대, 직장 등의 대형 급식실은 부엌이 아니라 산재 위험성이 도사리는 공장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이나 뜨거운 물·기름 등에 화상을 입거나 칼에 상처를 입는 경우가 다반사다. 육수통 같은 대형 조리 기구를 들다가 허리나 손목 등을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요리 과정에서 나오는 각종 유해 물질 때문에 호흡기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는 경우도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내과 질환은 외상에 비해 인과관계가 명백히 드러나지 않는다는 이유로 산재 판정을 받기가 쉽지 않았다. 급식실 노동자가 폐암으로 산재 인정을 받은 경우가 올해 2월에 처음 나온 것만 봐도 현실을 알 수 있다. 경기도의 한 중학교 급식실에서 일하던 조리원 A(당시 54세)씨는 2018년 폐암으로 사망했지만 거의 3년 만에 산재로 인정받았다. A씨가 일한 급식실 주방에서는 1급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 최대 농도가 기준치의 60배, 초미세먼지가 4배나 높게 검출됐다. 학교 비정규노조 측은 경기도 내 학교 급식실에서만 폐질환에 걸린 조리사가 300명을 넘어섰다고 주장한다. 근로 현장에서 사고 등으로 부상이나 목숨을 잃은 노동자가 산재 판정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더 바람직하기는 아예 산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근로환경을 쾌적하게 개선하는 것이다. 현장이 주방이라면 유해 물질을 최소화하는 조리 기기를 도입하고 환기시설을 갖추는 게 급선무다. 조리사들에 대한 건강검진을 철저히 하고 불시 사고에 대비한 응급 치료 시스템을 상시적으로 구비해야 한다. 주방도 재해가 일어나는 산업 공간이라는 인식의 정착도 중요하다.
  •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질병·별자리로 풀어 본 조선 왕들 일상과 운명

    [김기중 기자의 책 골라주는 남자] 질병·별자리로 풀어 본 조선 왕들 일상과 운명

    역사서 가운데 상당수가 조선시대를 다룹니다. 특히 조선의 왕은 많은 역사가들이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조선의 왕들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국가의 관리를 받았습니다. 당대 최고의 명의인 어의와 대소신료들은 왕의 몸을 항상 치밀하게 살펴 병을 진단하고 처방했습니다. ‘조선의 왕은 어떻게 죽었을까’(인물과 사상사)는 태조에서 순종까지 27명 왕이 어떤 병을 앓고 어떤 이유로 죽었는지 추적합니다. 조선 왕들의 평균수명은 47세인데, 11명이 40세 이전에 사망했습니다. 천하를 호령하며 값비싼 음식을 먹고 희귀한 보약을 몸에 달고 살았지만, 수명은 그다지 길지 않았습니다. 책은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일기’ 기록으로 왕의 생활을 추리합니다. 왕의 일상과 그들이 즐겨 먹었던 음식, 식습관은 물론 가족사와 개인적인 성품까지 살폈습니다. 왕들의 사망 원인 1위가 종기였다는 사실이 재밌습니다. 당시에는 항생제가 없었기 때문에 작은 종기는 죽음으로도 이어졌습니다. 또 과식하고 과음하고, 지나치게 색을 즐기다 보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 각종 병을 얻었다고 책은 설명합니다.‘별자리로 읽는 조선왕조실록’(시대의 창)은 조선의 왕 12명을 별자리로 풀어냅니다. 예컨대 1397년 5월 7일 태어난 세종은 태양 별자리가 황소자리이고 달 별자리는 처녀자리입니다. 황소자리 특성상 오감이 발달해 식욕이 왕성하지만, 맛없는 음식은 거부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조선왕조실록’에도 ‘주상은 고기가 아니면 진지를 들지 못하니’라는 구절이 나옵니다. 세종이 한글을 창제한 이유도 별자리로 풀어냅니다. 글자를 알지 못해 억울함을 당하는 백성을 안타깝게 여겼기 때문인데, 저울과 칼을 들고 서 있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를 표상하는 처녀자리의 특성이라고 설명합니다. 그저 미신으로 치부할 수도 있지만,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한 오래된 관찰과 탐구에서 시작한 별자리로 풀어낸 설명은 이색적입니다. 역사의 주요 장면과 함께 내 별자리를 찾아 왕의 운명과 비교해 보는 일도 재밌을 듯합니다. gjkim@seoul.co.kr
  • 백신접종 완료자, 요양병원 면회 허용

    백신접종 완료자, 요양병원 면회 허용

    2차 접종자 16만명… 아직 0.3% 불과6월말까지 1809만회분 공급받아야 새달 적용 특별방역 조치 오늘 발표 앞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요양병원·요양시설에 있는 가족을 직접 면회할 수 있게 된다.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29일 “앞으로 백신 접종을 완료하신 분들을 위한 일상회복 조치를 확대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백신 접종 완료자를 대상으로 제한된 조건에서 접촉면회 또한 허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조만간 접촉면회가 이뤄지도록 세부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다. 전날에도 정부는 접종 완료자에 한해 다음달 5일부터 ‘2주 자가격리’ 의무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하는 등 접종자에 대한 방역조치 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방역조치 완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2차 접종자는 누적 16만 8721명으로 전체 인구 대비 0.3%에 불과해 접종 속도를 더 끌어올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다행히 주춤하던 백신 접종에 최근 속도가 붙고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1차 접종자가 30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권 1차장은 “접종 초기 요양병원과 시설 등 고령층 접종 속도가 더뎌 100만명에 이를 때까지 39일이 걸렸지만 200만명까진 17일, 300만명까지 걸린 기간은 6일”이라고 말했다. 접종 완료자에 대한 일상생활 속 인센티브를 더 확대하려면 6월 말까지는 1809만회분의 백신을 차질 없이 공급받아 1200만명 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개인의 선택이 아닌 백신 부족으로 접종을 못 받는 이들이 생긴다면 인센티브를 놓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 형평성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젊은층 접종을 유도하기 위해 더 많은 인센티브를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의 경우 젊은층의 반응이 아주 좋다”며 “접종률이 낮은 지금은 그 이상의 조치를 내놓기 어렵겠지만 접종률이 좀더 올라가면 ‘접종자 5명 이상 모임 허용’, ‘출입제한 완화’ 등을 해 줄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접종 완료자 자가격리 면제와 관련해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해외 접종자도 적용받을 수 있도록 우선 왕래가 많은 국가부터 백신접종증명서 진위 여부를 확인하는 방안을 만들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과 다음달 적용할 특별방역 조치를 30일 발표한다. 현행 거리두기 단계가 다시 한번 연장될 가능성이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화마당] 한국 축제 위기? 글로벌 축제 육성은 바로 지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문화마당] 한국 축제 위기? 글로벌 축제 육성은 바로 지금/유경숙 세계축제연구소장

    예년이었다면 ‘축제의 계절 5월’이라는 말로 시작해 전국 방방곡곡에서 쏟아지는 축제와 대형 행사를 소개하느라 반쯤 흥분 상태로 헉헉대며 글을 썼을 것 같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전국의 축제가 릴레이 취소 사태를 맞는 와중에 지인들은 혹시 내게도 피해가 있는 건 아닌지 고마운 연락을 전해 온다. 코로나19가 시작된 지난해 상반기에는 전국의 축제들이 정신 차릴 틈도 없이 일방적으로 취소당하기 바빴지만, 하반기 개최 예정이었던 축제들은 그나마 숨 고를 시간이 있었다. 축소 또는 비대면 개최 방식을 고민했고, 어쩔 수 없이 취소가 되더라도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합리적 판단을 내릴 수 있었다. 대부분 온라인 축제 개최 방식이었는데, 지역별로는 예산의 일부만 지혜롭게 지출해 효율성 높은 축제를 선보였다. 그런가 하면 별다른 차별성도 없이 큰 예산을 온라인 프로그램 구축에 몰아 쓰고도 자화자찬 일색인 지역도 있었다. 2021년 축제의 달은 아쉽게도 5월이 아닌 9월과 10월이 될 예정이다. 시기가 애매한 주요 축제들이 하반기로 개최 시기를 변경한 데다 문화도시, 관광거점 도시, 세계유산 축전, 문화재 야행, 정조대왕능 행차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올가을 성대한 축제의 계절을 준비하고 있다. 그런데 최근 지방자치단체를 다니면서 안타까운 공통점을 발견했다. 2년 연속 축제를 취소하게 되면 혹여 자신들의 축제가 잊혀질까 노심초사하는 실무자들이다. 지역 축제 브랜드가 상대적으로 안정화된 지역에서조차 코로나19로 인한 취소 스트레스를 털지 못해 더욱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러나 축제의 역사를 길게 보면 일시적으로 찾아오는 사회 질병, 테러 위협 등의 위기 요소들은 당장 힘겨울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 잠시 지나가는 폭풍과도 같다. 오히려 이런 위기를 슬기롭게 통찰하고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축제의 존폐는 크게 갈린다. 세계적 위상을 자랑하는 글로벌 축제들도 바로 이런 극단의 위기 속에서 탄생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독일 남부 국경 근처에서 개최되는 ‘오버람머가우 페스티벌’이다. 이 축제는 1633년 유럽 중부 지역에 흑사병이 창궐했을 당시 온 마을 사람들이 신에게 기도하며 마을 사람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던 데서 유래했다. 이후 사람들은 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온 마을 사람들이 출연하는 마을 연극을 만들어 오늘날 대표적인 성지 순례지이자 축제상품화로 성공한 명소가 됐다.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상설공연 관광상품화에 성공했던 넌버벌 퍼포먼스 ‘난타’가 첫 해외 진출의 발판으로 삼았던 영국의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어떤가.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2차 세계대전(1939~1945)이 끝난 직후 황폐화된 도시 분위기는 물론 죽음, 파괴, 무기, 훼손, 공포 등 온갖 트라우마로 가득했던 영국 사람들의 인간적, 감성적 치유를 목적으로 시작된 그야말로 전쟁이 만들어 낸 글로벌 축제의 표상이다. 축제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무엇을 말해야 하는지, 왜 그 지역에 축제가 필요한지를 먼저 묻는 이유다. 에든버러 페스티벌은 현재까지 지구상 가장 큰 문화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밤낮없이 축제 운영에 고생하는 이 땅의 모든 축제 담당자들은 일시적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코로나19 따위는 전혀 걱정할 일이 아니다. 바람은 지나간다. 오히려 코로나19가 없던 시절에도 지역 축제의 존재감이 미약했다면 그 지점을 고민할 일이다. 매년 축제 때만 되면 부족했던 게 ‘시간’ 아니었던가. 오히려 전 세계가 일제히 셧다운된 시기에 정보기술(IT)이라는 강력한 사회적 기반을 가진 우리나라에서 IT와 우리 문화를 접목할 수 있는 그런 축제를 고민해 보자. 세기의 축제는 위기 속에서 탄생한다.
  •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남원·정읍 백신 접종 ‘속도전’… 비결은 정부·지자체 긴밀한 협력

    버스 여러대가 체육관 앞에 도착하자 조용하던 체육관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전북 남원시 춘향골체육관에 마련된 코로나19 백신접종센터는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75세 이상 고령층에게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지난 1일부터 시작했으니 전국에서도 가장 먼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한 곳 가운데 하나다. 지난 23일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박은순 남원시 건강생활과장은 “의료진 한명이 대략 150명을 접종한다. 어제까지는 하루 600명 가량 접종했는데 오늘부터는 정부 방침에 따라 800여명을 접종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방역 수칙을 고려하면 가용인력을 총동원하는 거라고 보면 된다”면서 “남원시 75세 이상 접종 대상자가 1만 5612명인데 현재 절반 가량 진행했다”고 설명했다.●초저온 냉동고 등 발 빠르게 준비 백신접종센터 관계자들은 지팡이를 짚거나 휠체어를 탄 접종 대상자들을 도와 안내하고 접종신청서 작성을 도와주느라 아침 일찍부터 눈코 뜰 새 없이 바빴다. 남원 백신접종센터에 이어 찾아간 전북 정읍시 백신접종센터 역시 다르지 않았다. 남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1일부터 문 연 정읍 백신접종센터에서 만난 김영덕 총무팀장은 “정읍은 도농복합도시다. 시내에 거주하는 인구보다 농촌인구가 훨씬 많다보니 수송체계 마련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65세 이상 인구가 3만명으로 고령화율이 30%나 된다. 75세 이상 백신 접종 대상자도 1만 2338명이다. 시청부터 주민센터까지 정읍시 행정역량을 총동원하는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정읍시와 남원시가 지난 1일부터 예방접종을 바로 시작할 수 있었던 건 연초부터 신속하게 초저온 냉동고를 신청하고 예방접종센터를 마련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기 때문이다. 보건소뿐 아니라 시청과 주민센터 직원들 역시 백신 접종 대상자에게 일일이 연락해 백신 접종을 권유하고 동의를 받는 등 관련 서류작업을 거들고 있다. 인근 군부대에서 파견나온 군인들이 냉동고 감시를 하는 등 말그대로 민·관·군이 모두 나선 총력전이다. 그 과정에서 다양한 아이디어와 실험으로 행정안전부에서도 인정하는 백신 접종 우수 지방자치단체로 꼽히고 있다. 다른 지자체에서 견학을 오거나 “비법을 전수해달라”는 문의전화도 자주 받는다. 일처리가 늦어진 곳에서는 28일이 돼서야 75세 이상 백신 접종을 시작할 정도로 지역 간 차이도 나타난다. 김 팀장은 “백신접종센터에서 사람 이동이 자연스럽게 되도록 하는데 신경을 썼다. 입구와 출구를 별도로 구성하고 은행에서 쓰는 번호표 기계도 들여놨다”면서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관광버스업계와 협력해 접종 대상자들을 모셔오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관광버스연합회에서 어려운 시기에 큰 도움을 줘서 고맙다며 십시일반 모은 돈을 장학금으로 기부를 해주는데 오히려 우리가 더 고마웠다”고 귀띔했다.백신 접종이 속도를 더해 가면서 보완해야 할 사안들도 계속 생기고 있다. 백신접종센터 설치나 350만명에 이르는 75세 이상에게 백신을 접종하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일 수밖에 없다. 전국 곳곳에서 예측하지 못한 일이 계속 발생하기도 한다. 백신 보관용 냉장고가 고장이 나거나 온도 점검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백신을 폐기해야 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고, 접종 전 본인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는 바람에 85세 치매 노인이 두번 접종받는 일이 일어나기도 했다. 그런 속에서도 화이자 백신 접종은 속도를 더해 가고 있다. 4월 말까지 전국에 백신접종센터를 267개까지 늘리고 있고 접종 속도도 더해가면서 하루 14~15만명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가장 급한 건 행정지원인력” 현장에서는 새롭게 나타나는 과제를 확인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중앙정부가 보완방안을 내놓으면 즉각 전국에 영향을 미친다. 백신접종센터에서 필요로 하는 인력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인지, 접종 대상자들을 백신접종센터로 옮겨주는 발 구실을 하는 버스기사들도 긴급히 백신 접종을 해야할지 등이 좋은 사례가 된다. 박 과장은 “가장 급한 건 의료진보다는 오히려 행정지원인력”이라면서 “고령층을 안내하고 신청서를 쓰는 것을 도와주는 등 일손이 많이 필요하다. 정부에 예산 지원을 요청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백신접종센터를 처음 열 때는 행정지원인력 10명으로 시작했는데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지금은 20명까지 늘렸다”고 설명했다. 실제 백신접종센터는 접종하러 온 고령층 한명 한명을 일일이 챙겨야 할 정도로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이와 관련, 행안부 관계자는 “백신접종센터를 비롯해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임시직 확대 등으로 지자체에서 추가 예산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중앙정부 차원에서 교부세와 예비비 등 다양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백신 접종 대상자들을 위한 이동서비스를 하는 버스기사들은 백신 접종 대상자에 포함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영상회의 시스템이 여기서 힘을 발휘한다. 김 팀장은 “고령층이 고위험자라고 해서 먼저 접종을 하는데 이들을 한꺼번에 모시는 버스기사 역시 접종이 시급히 필요하다는 점을 중대본에 건의하려 한다”면서 “매일 아침 중대본 영상회의를 통해 전국 지자체 관계자들이 상황을 공유하고 건의사항도 내놓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행안부에서도 주기적으로 김희겸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주재로 지자체 관계자들과 영상점검회의를 열고 어려운 점이나 건의사항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신속한 백신 접종 와중에 큰 힘을 발휘하는 것은 지자체와 중앙정부 공무원들의 ‘안면’이다. 공무원들끼리 서로 학연·지연으로 얽혀있는 것을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이 많은 게 사실이다. 하지만 백신 접종 속도전 상황에서는 기관을 넘나드는 ‘연결망’으로 작용할 수 있다. 행안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예방접종 지원단을 발족하고 국장급 17명을 지역전담책임관으로 지정했다. 행안부 국장급들은 지자체 근무 경험이 많기 때문에 지자체 관계자들과 신속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행안부 관계자는 “위탁의료기관에 냉장고 디지털온도계를 지원해달라는 건의를 받은 적이 있다”면서 “질병관리청과 협의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나와서 국고보조금으로 지원했다”고 설명했다.●“공공의료·공중보건 중요성 절감” 대규모 감염병 위기에 대응하는 행정역량이 갈수록 커진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박 과장은 “400병상 공공병원인 남원의료원이 있다는 게 코로나19 대응과 백신 접종에 엄청난 힘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방의료원이 있는 지자체와 없는 지자체는 확실히 차이가 난다”면서 “남원과 이웃한 주변 지자체에서 ‘우리도 지방의료원 있으면 좋겠다’며 부러워한다”고 귀띔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만 해도 남원시 보건소 직원 중 간호직이 10% 정도에 불과했다. 간호직을 적극적으로 늘린 덕분에 지금은 60% 정도다. 간호직이 많은 것 역시 전문성 측면에서 큰 힘이 된다”면서 “코로나19가 그동안 제대로 평가받지 못했던 공공의료를 다시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허성욱 정읍시 보건소장은 “몇년 전만 해도 보건소는 하는 일 없이 노는 곳이라는 식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공무원 중에서도 있었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공공의료, 공중보건에 대한 생각 자체가 달라졌다”면서 “부서 간 협조체계는 물론이고 기초지자체와 광역지자체, 지자체와 중앙정부 간 협업체계가 갈수록 긴밀해진다”고 말했다. 허 소장은 “지금처럼 조금만 더 고생하면 곧 마음 편하게 마스크를 벗을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강조했다.남원·정읍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활보조기구 필요해? 강서가 찾아갑니다

    재활보조기구 필요해? 강서가 찾아갑니다

    “갑작스러운 사고·질병으로 단기간 재활보조기구가 필요한 경우 강서구가 찾아갑니다.” 서울 강서구가 다음달부터 전국 최초로 ‘찾아가는 재활보조기구 무료 대여 서비스’ 사업을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재활보조기구 무료 대여 서비스를 주민들이 더욱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전에도 강서구는 갑작스러운 사고나 일시적인 장애로 휠체어나 목발 등 재활보조기구가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무료 대여 서비스를 운영해왔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는 주민이 직접 대여 장소를 찾아 재활보조기구를 빌리고 반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다. 특히 이동 과정에서 가족 등의 도움을 받기 어려운 1인 가구는 무료 대여 서비스가 있어도 이용이 어려웠다. 이번 찾아가는 재활보조기구 무료 대여 서비스 물품은 ▲휠체어 ▲목욕의자 ▲목발 ▲보행차 ▲다리보조기 등 20개 품목이다. 강서구 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으며, 장애인단체 통합사무실에 유선(02-6346-3918)으로 신청하면 된다. 보조기구는 신청자 가정에 직접 전달되며, 반납도 찾아가는 서비스로 이뤄진다. 다만 대여 기간은 1회 1개월로 제한했다. 보다 많은 주민들이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다. 강서구 관계자는 “대기 이용자가 없을 경우 최대 1회에 한해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면서 “주민들이 더욱 편리하고 신속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청 홈페이지에 온라인 신청코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노현송 강서구청장은 “갑작스러운 사고나 장애 등으로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장애인과 재활이 필요한 주민들을 위한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늦어도 내년 초 백신 자주권 확보?… 너무 앞서가는 ‘홍남기의 입’

    늦어도 내년 초 백신 자주권 확보?… 너무 앞서가는 ‘홍남기의 입’

    홍남기 국무총리 직무대행이 최근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너무 앞서가는 발언’으로 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 직무대행은 28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국산 백신 개발 목표 시점으로 ‘늦어도 내년 초’를 거론했다. 그는 “백신 수급 문제 근본 해법 중 하나가 백신 자주권 확보, 즉 국산 백신 개발”이라면서 “정부는 올해 말이나 늦어도 내년 초 국산 백신이 개발될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업은 5개로 이 중 제넥신과 셀리드가 현재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홍 직무대행의 이러한 발언은 늦어도 내년 초 대한민국이 백신 자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것처럼 해석될 수 있지만 ‘국내 백신 개발=백신 자주권 확보’ 공식이 성립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국산 백신에 대한 지원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본다”면서도 “내년에 국산 백신이 개발돼도 실제 접종에 유의미하게 사용될 것으로 보지는 않고, 백신 자주권이라는 개념은 사실상 국방의 부분으로 장기적인 기술과 생산능력이 쌓여야 하는 부분”이라고 지적했다. 게다가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국산 백신 개발 목표 시점으로 “내년 상반기”를 언급해 홍 직무대행의 예상과 차이를 보였다. 국산 백신·치료제의 연구·개발을 맡고 있는 권준욱 국립보건연구원장과의 최근 발언과도 온도차가 있다. 권 원장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국내 백신·치료제 연구·개발에 있어 기대 이상의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 “결국 백신과 치료제 개발이라는 것은 실패를 각오한 재정 투입과 믿음, 그리고 기다림이 필요한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정부가 백신 자주권을 도외시 해온 점에 대해 ‘자기 반성’을 한 것이다. 이 때문에 홍 직무대행의 “올해 말 내년 초” 언급은 너무 장밋빛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홍 직무대행은 또 지난 26일 코로나19 백신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면서 “5월 말부터 우리 접종 역량은 하루 최대 150만명 이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탁의료기관 1만 4000개에서 하루 최대치인 100명, 접종예방센터 264개에서 하루 최대치인 600명을 접종을 해야 가능한 수치다. 하지만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같은 날 국회 보고에서 100만~150만명 달성 시점으로 7월을 언급했고,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기획팀장은 “(최대 수치 접종은) 우리 상상일 뿐”이라며 목표 달성에 어려움을 밝혔다. 한편 코로나19 백신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이날 처음 피해보상을 결정한 4건은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접종 각 3건, 1건으로 접종 후 발열·오한·근육통 등을 치료한 경증 사례였다. 보상 신청금은 모두 ‘소액심의’(30만원 미만)로, 진료비·간병비 신청 사례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美 백악관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 중”

    美 백악관 “백신 지재권 면제 논의 중”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 지침을 완화한 27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은 먼저 마스크를 벗으며 자신의 취임 100일을 계기로 미국이 코로나19 정상화에 한발 더 다가섰음을 알렸다. 백신 접종을 시작한 지 5개월도 안 된 시점으로, 백악관은 백신 지식재산권(지재권) 면제를 통한 ‘백신 공유’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바이든은 이날 코로나19 연설에서 “(백신 접종자는) 공원에서 친구들과 모여도 되고 소풍을 가도 된다”며 정상화 목표 시한이자 독립기념일인 7월 4일까지 아직 갈 길이 멀지만 “굉장한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미국은 성인(18세 이상) 중 29.1%, 65세 이상 고령자 중 67.9%가 접종을 마쳤다. 이에 앞서 CDC도 대규모 행사가 아니라면 백신 접종자는 소규모 실외 모임이나 실외 식당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아도 되며, 요양시설 등에서 기거하며 코로나19에 노출돼도 14일간 격리할 필요가 없다고 알렸다. 즉각 캘리포니아·뉴욕·루이지애나·메인·매사추세츠주 등이 마스크 지침을 완화했다. 다만 테네시주는 결혼식·콘서트 등 모든 곳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폐지해 논란이 됐다. 이날 바이든은 연설 뒤 “백악관 건물로 돌아갈 때 마스크를 쓰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실제 재착용하지 않았다. 백악관은 해외 지원책 논의도 본격화하는 모양새다. 바이든은 전날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통화하며 “언제 백신을 실제 인도에 보낼 수 있을지 논의했다”고 말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백신 지재권 포기 관련 질문에 “다양한 방법이 있고, 뭐가 가장 합당한지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인도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코로나19 백신·치료제의 지재권을 일시 면제해 달라고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안했고, 30일 후속 회의가 열린다. 개발도상국 등의 제약사가 지재권 침해 우려 없이 복제약을 만들어 빠르게 보급할 수 있지만 WTO가 컨센서스(만장일치) 방식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여론을 주도하는 미국의 입장이 중요하다. 미국 백신 제조사들은 표면적으로 중국·러시아 등의 신기술 탈취 가능성을 우려하며 지재권 포기에 부정적인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다음달이면 미국 내 수요보다 공급이 앞서는 상황에서 장기적인 백신 판로 개척을 위해 지재권을 포기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감염·희귀병 퇴치에 1조… 13년 전 약속 ‘코로나 맞춤’ 공헌 현실화

    감염·희귀병 퇴치에 1조… 13년 전 약속 ‘코로나 맞춤’ 공헌 현실화

    첫 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5000억 기부감염병 연구소·치료제 개발에도 2000억 희귀질환 고통 환자·가족 지원에 3000억10년간 소아암 환아 등 1만 7000명 혜택재계 “국민 가장 원하는 기부 용처” 평가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들이 28일 밝힌 1조원의 사회공헌 계획은 ‘의료 분야’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 회장 명의의 새로운 재단 설립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유족들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이 회장 유산의 용처를 보건의료 분야로 결정한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사회공헌으로 삼성은 과거 장학재단 설립 등에 이어 또 한 번의 ‘통 큰’ 사재 출연 사례를 남기게 됐다.유족들은 우선 감염병 대응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다. 국립중앙의료원이 건립하는 중앙감염병 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를 갖춘 150병상 규모로 지어진다. 또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에 사용된다. 기부금의 활용은 관련 기관이 협의하기로 하고 삼성은 금액을 출연하는 역할만 하기로 했다. 이날 보건복지부와 질병청, 국립중앙의료원은 “세계 최고 수준의 감염병 위기 대응 역량을 갖추는 데 기부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고 관리하겠다”는 공동 입장을 밝혔다.소아암과 희귀질환으로 고통받는 어린이 환자와 가족들을 위한 지원에도 3000억원이 쓰인다. 백혈병·림프종 등 13종류의 소아암 환아 지원에 1500억원이, 크론병 등 14종류의 희귀질환 환아 지원에 600억원이 각각 배정된다. 삼성 측은 향후 10년간 소아암 환아 1만 2000여명과 희귀질환 환아 5000여명 등 총 1만 7000여명이 도움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밖에 희귀질환 임상 및 치료제 연구에 900억원이 쓰일 예정이다. 유족들은 서울대어린이병원을 주관기관으로 서울대와 외부 의료진이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어린이 환자 지원사업을 운영하도록 했다. 재계에서는 삼성 일가의 이날 사회공헌 계획 발표로 2008년 나왔던 이 회장의 사재 출연 약속이 10여년 만에 지켜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회장은 삼성그룹 비자금 수사가 있었던 2008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차명 재산을 모두 실명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힌 뒤 “실명 전환한 차명 재산 가운데 벌금과 누락된 세금을 납부하고 남은 것을 ‘유익한 일’에 쓰겠다”고 한 바 있다. 당시 재계 안팎에서는 이 회장의 사회환원 규모를 1조원 정도로 추산했는데, 2014년 이 회장이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지며 관련 논의가 중단됐다. 이후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등 삼성을 둘러싼 사건이 불거질 때마다 이 회장 일가가 그룹의 쇄신책과 더불어 사회환원 계획을 내놓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 회장이 밝혔던 ‘유익한 일’은 그의 사후 6개월 만이자 13년 만에 비로소 구체화된 셈이다. 재계 관계자는 “유족들은 이 회장이 가장 바랐을 일을 헤아리고 국민들이 가장 원하는 분야로 기부 용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12조+1조+국보급 컬렉션… 이건희 재산 60% 내놓다

    12조+1조+국보급 컬렉션… 이건희 재산 60% 내놓다

    주식·부동산·현금자산 상속세 12조 이상차명재산 수사 당시 약속한 1조 환원도평생 모은 미술품 등 2만 3000여점 기부삼성 “사회적 책임 강조한 유지 따른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재산의 60% 상당이 세금과 기부 등의 형태로 국민에게 돌아간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이 회장 유족들은 28일 12조원 상당의 상속세 납부액과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 계획 등 1조원의 사회공헌 계획, 2만 3000여점의 이 회장 소유 미술품 기증 등 역대급 기증 계획을 삼성전자를 통해 공개했다. 이번 발표는 이 회장의 상속세 납부 시한인 30일을 이틀 앞두고 이뤄졌다.부인 홍라희씨와 이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은 이날 발표에서 상속세 규모가 12조원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액수의 상속세는 11조 366억원으로 확정된 주식 상속세 등이 포함된 것으로, 국내 상속세 납부 사례로는 최대 규모다. 상속인들은 일정 금액을 5년간 6차례 분할로 납부하는 ‘연부연납’ 제도를 이용할 예정이다. 주식과 부동산, 현금성 자산, 미술품 등을 포함한 이 회장의 상속 재산은 26조 1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유족들은 이날 상속세 납부 계획과 함께 1조원 규모의 사회공헌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우선 코로나19 감염병 대응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하기로 했는데,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 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유족 측은 중앙감염병병원으로 지정된 국립중앙의료원에 해당 금액을 기부한다. 또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또한 소아암·희귀질환으로 고통받고 있는 어린이 환자들에게도 3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소아암·희귀질환 임상 및 치료제 연구를 위한 인프라 구축 지원액 등이 포함된다. 이른바 ‘이건희 컬렉션’이라 불리는 이 회장 소유 미술품 2만 3000여점은 국내 여러 미술관·박물관에 나눠 기부된다. ‘인왕제색도’ 등 고미술품 2만 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국내외 거장들의 근대미술 작품 14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된다. 기증 대상 기관에는 광주시립미술관, 전남도립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작가들의 연고지 미술관도 포함됐다. 유족 측은 “국가 경제 기여, 인간 존중, 기부문화 확산 등 사회적 책임을 역설한 고인의 뜻을 기리기 위한 취지”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양한 사회환원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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