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질병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영남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북한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연구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 시아
    2026-02-0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7,252
  • 이재명 “경기도 독자적인 백신 도입 검토”(종합)

    이재명 “경기도 독자적인 백신 도입 검토”(종합)

    “4차 대유행 우려 속 특단의 대책 필요”제3국 백신 염두에 둔 듯…“법률·행정적 검토 단계”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국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 이외에) 새롭게 다른 나라들이 개발해 접종하고 있는 백신들을 경기도에서라도 독자적으로 도입해서 접종할 수 있을지를 실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의회 임시회에서 ‘집단면역 달성을 위한 경기도 정책이 있는지’를 묻는 도정 질의에 이같이 답변했다. “중앙정부 접종계획,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 이 지사는 “지금 4차 대유행이 우려되고 있어 뭔가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면서 “가능하면 중앙정부에 건의해서라도 추가 백신 확보를 위해 노력해 보겠다”고 했다. 이어 이 지사는 “집단면역은 백신 확보와 예방 접종인데, 안타깝게도 독자적인 (백신)확보가 쉽지 않아 정부가 정한 일정대로 차질 없이 시군과 협력해서 노력할 것”이라며 “중앙정부의 접종계획이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가 언급한 다른 나라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나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 정부 차원에서 도입했거나 도입 예정인 백신 이외에 러시아나 중국 등에서 개발한 백신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는 4차 대유행 목전에서 백신 확보와 접종 속도가 늦다는 비판을 의식해 지방정부 차원에서라도 다각적인 방안을 찾아보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이와 관련, 경기도 관계자는 “국내 미도입 백신에 대한 해외 개발 및 접종 사례나 도입 절차에 대한 법률적 문제 등을 실무부서 차원에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자체 독자 도입에 따른 정부의 승인과 협의 절차, 백신 구매 비용의 자체 재정 부담, 다른 지자체와의 형평성 등을 고려할 때 실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김홍국 경기도 대변인은 입장문을 통해 “확진자가 늘고 있고 백신 접종의 속도가 나지 않기 때문에 경기도 차원에서 여러 백신의 도입 및 접종에 대한 법률적, 행정적 검토를 해오고 있다”며 “구체적인 검토가 끝나면 질병관리청과 중수본에 건의하고 중앙정부의 방역 및 백신 접종 노력에 적극 협력하겠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의 이날 발언은 백신 확보가 절실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노력하고 있다는 의지로 해석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정부, 근거도 없이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발표 남양유업 고발 [이슈픽]

    정부, 근거도 없이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발표 남양유업 고발 [이슈픽]

    식약처 “남양유업, 연구에 적극 개입 확인”전문가 “임상실험도 없이 ‘효과 있다’ 말 못해”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균 78% 억제”발표 직후 주가 29% 급등, 품절 사태도의과학연구원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률 무관”질병청 “실제 효과 예상 어려워” 주가 급락“세포 실험 약물 효과 없는 경우가 대부분”식품당국이 최근 발효유 제품인 자사 ‘불가리스’ 완제품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억제 효과가 있다는 발표를 해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일으킨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로 했다. 당국은 남양유업의 해당 발표가 임상 실험을 하지도 않았음에도 마치 사람에게 효과가 있는 것처럼 심포지엄에서 ‘국내 최초’라고 밝히고 이 과정에서 회사 측이 적극 개입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수사당국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식약처, 지자체에 행정 처분 의뢰경찰에 남양유업 고발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불가리스’ 제품의 코로나19 억제 효과 발표와 관련해 남양유업 관할 지자체에 행정 처분을 의뢰하고 경찰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식약처는 “오늘 긴급 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양유업이 해당 연구 및 심포지엄 개최에 적극적으로 개입한 점을 확인했다”며 고발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남양유업은 지난 13일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와 충남대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이 공동 연구한 해당 실험은 숙주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불가리스 원유를 사용했더니 전체 바이러스의 77.8%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박 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가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가리스 섭취 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이고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남양유업 주가 폭등, 개장 동시 상한가보통주 45만→36만원 5% 넘게 하락 해당 발표 이후 남양유업 주가는 한때 29% 가까이 급등했고, 일부 편의점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개인투자자는 남양유업 보통주 37억 8000만원, 남양유업우 16억 5000만원 등 총 54억 20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전날에도 이들 종목을 7억 1000만원 순매수해 이틀간 총 61억 3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가 몰린 것은 전날 남양유업 측이 발표한 연구 결과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코로나19 관련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남양유업 주가는 8.57% 급등했다. 이어 이날도 장 초반 한때 상한가 가까운 28.68%까지 폭등했으며, 남양유업 우선주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험 결과가 크게 과장됐다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해당 결과는 임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세포 단계 실험에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인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불가리스를 섭취하더라도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실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소비자 “‘셀프 발표’로 주가 띄웠다면자본시장법 위반, 검찰 조사 받아야” 이후 남양유업 주가는 점차 떨어져 결국 보통주는 36만 500원, 우선주는 16만 7000원으로 5.13%, 6.18% 각각 급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의 이들 종목 순매수 단가는 보통주 약 45만원, 우선주 약 22만 7000원대로 나타나 적지 않은 개미가 고점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 포털사이트 주주게시판 등에는 회사를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는 등 분노한 투자자들의 항의 글이 잇따랐다. 한 이용자는 “‘셀프 발표’로 주가를 띄웠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네티즌들은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없음이 밝혀졌는데도 일부 매장에서 품절 사태가 일어나고 있다며 코로나 비상시국을 이용한 ‘마케팅 꼼수’라는 비난을 쏟아내기도 했다.전문가 “세포 효과 약물 수백개 넘지만실제 효과 있었던 약물은 거의 없어” 질병관리청은 전날 남양유업 발표와 관련해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에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라면서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의 핵심 내용은 바이러스 위에 발효유를 직접 뿌렸더니 바이러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인데, 이러한 결과는 발효유가 인체 내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남양유업 발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인체 내가 아니고 세포나 시험관 안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수백 개가 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회사의 직접적 지원을 받은 실험결과를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대서특필하진 않는다”면서 “결과를 이렇게 발표하면 안 되고 연구자로서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임상도 없이, 무슨 근거로 국민 호도”“유산균, 폐에 집어넣을 수 있나”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언론에 “(불가리스) 유산균을 일정 기간 섭취한 실험군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을 1~2개월씩 관찰해 효능과 효과를 입증하는 등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엄격한 임상실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연구소 책임연구원도 “임상실험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다음 단계인 동물실험에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임상실험 단계로 넘어가더라도 효과를 입증할 수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해당 실험 결과는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인간의 신체에 미치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구강을 통해 음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소 또는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나 점막 세포 안에 들어가 감염을 유발하는데, 유산균이 이 과정을 방해하거나 저해하는 정확한 기전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유산균을 섭취하면 입과 식도 위장으로 유산균이 들어간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입을 통해서 호흡기 기관지 폐로 들어가는데 유산균을 폐에 집어넣을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여전히 환자가 폭증하고, 백신은 부작용 문제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부정확한 정보는 국민을 호도할 가능성만 높인다”면서 “개발과 연구 단계라는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인체나 동물 대상 실험 아니어서코로나 예방률 꼭 성립한다 볼 수 없어” 해당 심포지엄을 주관한 한국의과학연구원도 “불가리스 섭취와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직접 해명했다. 의과학연구원은 지난 14일 언론에 “해당 심포지엄의 당초 목적은 제약과 의약품을 제외한 식품 완제품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생기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연구원은 불가리스를 섭취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내용 대해서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구원은 의견문에서 “패널 토의에서 발효유 실험은 인체나 동물 대상으로 실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포 단위에서의 억제 효과가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예방율과의 관계가 꼭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이번 발표 이후 항바이러스 면역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발효유 제품에 대한 동물과 임상실험으로 확대 검증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백신 때문에 좀비시대 온다” 美 SNS 논란

    “코로나 백신 때문에 좀비시대 온다” 美 SNS 논란

    동영상 “백신이 세포조직 탈취한다” 주장CDC 홍보용 좀비사이트 근거 삼아 ‘거짓’미 언론들 이런 동영상까지 팩트체크 나서백신 거부자가 예상보다 많은 현실 때문미국에서 코로나19 백신이 사람들을 좀비로 만들 수 있다는 동영상이 확산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미 언론들은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시민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홍보용으로 운영하는 ‘좀비에 대비하기’ 사이트를 근거로 들면서 허위 사실을 유포해 ‘백신 거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 게시된 해당 동영상은 자신을 압둘 알림 모하메드라고 소개하는 인물이 코로나19 백신이 사실은 백신이 아니다”라고 주장하는 내용이다. 백신의 mRNA 방식이 “컴퓨터에 넣은 수 있는 운영체계” 같은 것이라고 주장한 뒤 “세포조직을 탈취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설명한다. 또 이런 방식으로 ‘좀비 세대’가 형성될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는다. USA투데이는 해당 동영상이 ‘거짓’이라며 모하메드가 CDC의 이른바 ‘좀비 사이트’를 근거로 내세우는 점을 지적했다. 실제 CDC의 해당 사이트는 사람들의 시선을 끌기 위해 만든 ‘농담 캠페인’(tongue-in-cheek campaign)이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도 이 동영상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이유로 가림막 처리를 해두었다. 다만, 미국에서 이런 사실무근의 동영상 확산까지 팩트체크를 통해 확인하고 나서는 것은 그만큼 백신 거부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 국방부는 해병대의 40% 정도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거부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정치권은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백신 회의론과 잘못된 정보”가 백신을 거부하도록 영향을 주고 있다며 미군 전체에 대해 백신 접종을 의무화해달라고 요구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인구 60% 마스크·거리두기… ‘백신 집단면역’과 비슷한 효과”

    “인구 60% 마스크·거리두기… ‘백신 집단면역’과 비슷한 효과”

    마스크 쓰는 사람, 거리두기도 잘 지켜사회적 거리두기 안 하는 소수의 사람들타인 접촉 많아 감염병 재확산 원인 돼 지난해 미국 내 확진자 가장 많은 지역마스크 착용 등 공공의료지침 안 지켜바이러스 재확산 예측치 훨씬 웃돌아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백신 접종 덕분에 생긴 안도감인지,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대한 피로감 때문인지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줄어들었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바이러스는 이때를 놓치지 않고 다시 무섭게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국내에서는 매일 6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문가들은 현재 4차 대유행의 문턱에 와 있으며, 4차 대유행은 지난가을 3차 대유행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위험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인데도 매일 200명 안팎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서울시는 방역 당국과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려는 일련의 조치들을 취하려 하고 있다. 현재의 사회적 거리두기는 지나치게 일률적인 행정편의주의적 정책이자 과잉 대응일까.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만큼 약간은 느슨하게 해도 되는 걸까. 미국 뉴욕대 기계항공공학과, 혁신연구센터, 의생명공학과, 도시과학연구센터, 이탈리아 토리노 폴리테크닉대 전자·통신공학과 공동연구팀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지켜져야 할 최소한의 조치라는 연구 결과를 복잡계 과학 분야 국제학술지 ‘카오스’ 14일자에 발표했다.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감염병 확산을 차단할 수 있다는 역학조사 결과들은 많이 있지만 이들이 결합된 효과에 대해 이론적으로 설명해 주는 연구는 거의 없다. 이에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두 가지 조치가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 확산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한 네트워크 모델을 만들었다.네트워크 모델은 노드(nod)라고 불리는 특정 상황이나 객체와 이들을 연결하는 선(edge)으로 관계를 나타내 해석하는 수학적 분석법이다. 네트워크 모델은 마케팅부터 조류의 이동을 추적하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응용된다. 연구팀은 워싱턴대 건강지표·평가연구소가 확보한 휴대전화 이동성 데이터와 페이스북을 통한 설문조사 결과로 ‘감염병 네트워크 모델’을 개발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기 시작한 지난해 7월 14일부터 12월 10일까지 미국 본토 내 50개 주와 컬럼비아 특별구를 대상으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함께 하는 시나리오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두기 하나만을 지키는 시나리오 ▲둘 다 지키지 않는 시나리오 등으로 나눠 대규모 네트워크 분석을 했다. 그 결과 마스크를 쓰는 사람은 사회적 거리두기도 잘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수의 매우 활동적인 노드가 네트워크 확산의 대부분을 담당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지 않는 소수의 사람들이 타인과 활발히 접촉하는 경향이 있고, 이것이 감염병을 재확산시키는 원인이 된다는 설명이다. 연구팀 분석에 따르면 집단 내 최소 60% 이상이 두 가지 조치를 모두 준수하는 경우 백신 접종을 통해 집단면역을 확보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를 이끈 마우리지오 포르피리 뉴욕대 교수는 “지난가을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들은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공공의료지침을 지키지 못한 곳들”이라면서 “이들 지역은 이번에 개발한 모델로 예측된 감염병 확산 예측치를 훨씬 웃돌았다”고 말했다. 포르피리 교수는 이어 “이동제한 같은 강제적 조치가 어렵다고 할 경우 마스크 착용과 철저한 사회적 거리두기만으로도 바이러스 확산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남양유업, 속 보이는 ‘불가리스 마케팅’

    남양유업, 속 보이는 ‘불가리스 마케팅’

    주가 널뛰기… 남양유업에 무슨 일이 “불가리스, 코로나 77.8% 줄이는 효과”원숭이 대상 실험 뒤 현직 임원이 발표“검증 안 돼” 지적에 28% 뛴 주가 5% 뚝 하루 새 54억 매수한 개인들 손실 우려식약처 등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검토‘특정 유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생산업체인 남양유업 주가가 14일 널뛰듯 급등했다가 추락했다.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연구였다는 점인데, 일각에서는 “업체가 과장 마케팅을 넘어 주가 띄우기용으로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온다. 남양유업 주가는 14일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해 한때 전 거래일 대비 28.6%(10만 9000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오를 수 있는 최대폭(30%)에 근접한 수치다. 다른 호재가 딱히 없었기에 전날 발표한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연구 결과가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름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구 결과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계 의견이 나와서다. 결국 급락해 5.13% 내린 36만 500원에 장을 마쳤다.의학계에서는 불가리스 관련 실험 결과 발표가 무리수였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전날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77.8% 저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구 결과가)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작동 원리)을 검증한 게 아니어서 실제 예방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부은 뒤 이를 원숭이 폐세포에 감염시켜 병원성을 갖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것만으로는 사람에 대한 예방 효과를 알기 어렵다는 얘기다. 연구가 남양유업의 지원 속에 이뤄졌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충남대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은 남양유업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연구를 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 소장은 남양유업의 현직 임원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실험실에서는 어떤 약물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린 건) 올바른 과학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또 임상시험 없이 효능이 있다고 발표하는 건 이례적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세포실험 결과였지만 의미 있는 가치가 발견됐다고 판단해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유업이 주가를 끌어올리려 연구 결과를 성급히 발표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중요 사항 기재를 누락해 타인이 오해하게 만들어 재산상 이익을 얻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로 금지돼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남양유업 주가가 실험 결과 발표 이틀 전인 지난 9일부터 크게 올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미공개 정보 활용 가능성도 의심한다. 회사가 전환사채(CB) 발행을 앞두고 주가를 띄우기 위해 실험 결과를 발표했거나 발표를 기점 삼아 주식 매매를 해 금전적 이득을 얻은 게 입증된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 또 식약처는 이번 일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식품 홍보를 목적으로 특정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발표했다면 법 위반이다. 남양유업 주식을 뒤늦게 산 개인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보게 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4일 개인투자자는 남양유업 보통주와 남양유업우(우선주) 등 총 54억 20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가 연초처럼 크게 오르지 않다 보니 갈 곳 잃은 돈이 이벤트만 생기면 몰려드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백신 전자접종증명서, 오늘부터 모바일로 받는다

    백신 전자접종증명서, 오늘부터 모바일로 받는다

    15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 형태의 ‘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발급된다. 이스라엘의 ‘그린패스’처럼 식당·공공장소 이용 시 활용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질병관리청은 “전자예방접종증명서로 위·변조를 원천적으로 방지하고 최소한의 개인정보를 활용해 코로나19 접종 사실을 인증하는 등 종이증명서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정부는 그간 정부24 홈페이지 등에서 종이증명서나 전자문서 형태로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해 왔다. 새 전자증명서의 가장 큰 특징은 ‘블록체인’과 ‘분산신원인증’ 기술이 추가로 적용됐다는 점이다. 블록체인은 네트워크 내 여러 참여자가 정보를 함께 기록하고 해당 기록을 검증해 위조나 변조를 막는 기술이다. 질병청이 해당 블록체인을 직접 운영하고 보건복지부, 행정안전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한국보건의료정보원 등 4개 기관에 정보 저장소를 분산 설치했다. 지켜보는 눈이 여럿이라 위·변조가 원천적으로 어렵다. 또 분산신원인증 기술을 적용해 접종자가 기존의 전자출입명부 인증방식처럼 큐알(QR)코드로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제시할 때 접종과 관련한 최소한의 개인정보만 공개되도록 했다. 정우진 질병청 시스템관리팀장은 전자예방접종증명서의 활용 범위와 관련해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설계 전이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이나 예방접종 완료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자가격리 완화 등에 활용하는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전자예방접종증명서가 있다면 감염자와 밀접접촉하더라도 유전자증폭(PCR)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경우 자가격리 기간을 단축할 수 있다. 백신 접종자가 더 늘어나 어느 정도 규모에 이르면 식당 등에서의 5인 이상 모임 허용, 사람이 많이 모이는 행사 참석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흔히 말하는 ‘백신여권’은 이 같은 예방접종증명서와 PCR음성확인서 등을 통칭하는 개념이다. 다만 문자 그대로 국가 간 이동 시 예방접종 사실을 증명하는 ‘여권’처럼 증명서를 쓰는 국가는 아직 없다. 정 팀장은 “국제규범으로 백신여권의 개념이 정립된다면 그 때는 (전자예방접종증명서를 백신여권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암·전신마비 유발 물질 62종 잔류…방출량·시점 숨겨 정확한 예측 불가

    암·전신마비 유발 물질 62종 잔류…방출량·시점 숨겨 정확한 예측 불가

    방사성물질 다핵종제거설비로 못 걸러짧게는 한달, 길면 5년 뒤 한반도 닿을 듯오랜 기간 축적 땐 인체에 악영향 불가피지난 13일 일본 정부가 주변 국가들과의 논의 없이 2011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에 쌓여 있는 오염수를 해양에 방류하기로 결정했다. 해양 방류된 방사능 오염수는 해류를 따라 확산되면서 한국과 중국 등 주변 국가는 물론 태평양 전역을 오염시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신문은 14일 과학계와 환경단체 등의 자문을 구해 방사능 오염수 속 방사성물질, 한반도 영향 시기, 먹거리 안전 등 궁금한 점을 정리했다. Q. 후쿠시마 오염수에는 어떤 물질이 있나. A. 일본 정부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이용해 오염수 속 삼중수소 이외의 모든 방사성물질들을 걸러내겠다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ALPS가 걸러낼 수 있는 62종의 방사성물질들도 기준치 이상으로 남아 있는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오염수 속 방사성물질 중에는 ▲혈액암, 골수암을 유발시키는 스트론튬90 ▲갑상선암을 일으키는 요오드129 ▲전신마비, 불임 등을 유발시키는 세슘137 등이 포함돼 있다. 또 유전적 돌연변이를 일으키고 반감기가 5730년에 이르는 고농도의 탄소14도 포함돼 있다. Q. 오염수가 한반도에 도달하는 시기는. A. 오염수가 바다와 한반도에 미치는 시기나 영향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오염수 방출량과 방출시점, 방출농도 등 핵심정보들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일본 정부는 이 같은 정보들을 제공하고 있지 않아 한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 과학자들도 정확한 예측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해류의 움직임은 계절별, 월별로 다르고방류시점이나 1회 방류 시 내보내는 오염수 양에 따라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는 정도와 시점이 크게 차이가 난다. 지금까지 나온 예측 결과들도 모두 이론적 가설을 바탕으로 해 영향을 미치는 시기도 짧게는 한 달에서 길게는 5년까지 제각각이다. Q. 삼중수소란 무엇이며 인체에 왜 유해하나. A. 수소의 방사성 동위원소인 삼중수소는 물과 화학적 특성이 거의 같기 때문에 방사능 오염수에서 제거하기 어렵다. 물속에 녹은 삼중수소가 몸속에 들어오면 10일 내에 절반이 배출된다. 그렇지만 체내 유기화합물과 결합할 경우 몸속에 더 오래 머물고 축적될 수 있다. 몸속에 있는 삼중수소는 유전자 변형, 세포 사멸, 생식기능 저하 등의 문제를 일으킨다. 삼중수소는 다른 방사성물질보다 상대적으로 안전하다는 것일 뿐 절대적으로 안전하다고 할 수 없다. Q. 수산물 먹거리 안전할까. A. 방사성 핵종에 노출된 수산물들이 사람 몸속에 들어오면 내부피폭이 발생해 각종 질병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다. 삼중수소도 외부피폭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먹거리를 통해 몸속으로 들어왔을 때는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반감기를 거쳐 완전히 몸속에서 사라질 때까지 오랜 시간 동안 피폭되면 각종 질병을 유발시키고,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원인과 혼재돼 과학적으로 입증하기 어려워진다. Q. 일본산 수산물 섭취 중단해야 하나. A. 일본이 ALPS로 2·3차 정화를 통해 방사성물질을 제거하겠다고는 하지만 잔류 방사능 물질이 어느 정도인지 구체적 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방사성물질마다 체내 축적 정도가 다르고 해류 흐름 등에 따라 달라져 위험 정도를 일률적으로 단정할 수 없다. 당장은 방사성물질 농도가 해가 될 정도로 급격히 올라가지 않는 만큼 공포심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축적이 될 경우 인체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기약 없는 모더나, 혈전 논란 얀센… 집단면역 계획도 엉킨다

    기약 없는 모더나, 혈전 논란 얀센… 집단면역 계획도 엉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는 와중에 백신 도입에도 장애물이 속출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AZ)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희귀 혈전증 논란에 휩싸였고, 미국 내 공급량 확대로 인한 모더나 백신의 국내 도입 차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분기 도입 예정인 몇 안 되는 백신인 얀센과 모더나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백신 접종에 차질이 불가피해 11월 집단면역 형성 목표 달성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14일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도입이 확정된 백신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이다. 이 가운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 7000명분(1067만 4000회분)이고 나머지는 화이자 백신이다.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에 집중된 백신 공급선을 다변화하는 게 필요하기 때문에 얀센 백신 600만명분과 모더나 2000만명분의 도입이 2분기부터 시작되면 수급 불안에 숨통을 틔워 줄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추진단은 “2분기 중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 2000회분을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추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미국에서 희귀 혈전증 논란에 휩싸인 얀센 백신에 대한 접종 중단 권고가 나오고 미국 모더나가 자국에 7월까지 2억회분을 먼저 제공한다고 밝히면서 백신 수급 계획이 엉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일단 얀센 백신에 대한 정부 입장은 14일(현지시간) 열릴 예정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긴급회의 결과를 지켜본 뒤 나올 전망이다. 현재 얀센 백신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만 받고 국내에서 접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아스트라제네카에 이어 얀센까지 바이러스 벡터(전달체) 백신에서 잇따라 혈소판 감소증 동반 희귀 혈전증 발생이 보고되면서 안전성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정재훈 가천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바이러스 벡터를 기반으로 한 백신 전체로 문제가 생길 경우 중대하게 봐야 한다”며 “얀센 백신은 당장 2분기 도입 가능성이 있던 몇 안 되는 백신이었다”며 “우리나라가 확보한 백신 중 바이러스 전달체 백신 비율이 높기 때문에 이번 논란은 큰 악재”라고 말했다. 방역 당국은 이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신고 사례가 2건 더 접수됐다고 밝혔다. 다만 2건 모두 유럽에서 해당 백신과의 연관성이 인정된 희귀 혈전증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얀센과 같이 2분기 도입 예정인 모더나도 미국 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경우 국내 공급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말 모더나 최고경영자(CEO)와 통화하고 “5월부터 2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고 밝혔지만 이것도 지키지 못할 약속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 모더나 측이 올해 초 “한국에 5월부터 공급한다”고 확인했으나 상황이 유동적이 된 것이다. 한편 방역 당국은 이날 자가검사키트를 감염 위험이 높은 학교와 콜센터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보조용’으로 자가검사키트를 사용한다고 재차 강조해 왔지만 점차 사용처를 늘려 가면서 논란을 키우는 모양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지난해 9월 브리핑 때 “안전이나 정확도 면에서 우려되는 부분이 있다. 도입은 유행 상황이 바뀔 때 검토하겠다”고 말했던 것과도 배치된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미국發 경고에… 얀센 접종 줄줄이 스톱

    미국發 경고에… 얀센 접종 줄줄이 스톱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도 혈전 우려로 접종 중단되며 전 세계 백신 공급에도 차질이 생기게 됐다.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얀센 백신 접종자 중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근거로 사용 중단을 권고하자 13일(현지시간) 미국을 비롯한 세계 곳곳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중지하거나 도입을 연기했다. 미국에선 뉴욕과 캘리포니아 등 최소 35개주가 접종을 즉각 중단했다. 양대 약국 체인인 CVS와 월그린도 투여를 중단했다. 백악관은 얀센이 아니더라도 다른 백신이 있다고 강조하며 전체 접종 계획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6억회 분량의 화이자, 모더나가 있다. 의심할 여지 없이 미국인 100%가 맞을 수 있는 양”이라고 했다. 화이자는 이날 5월 말까지 미국에 공급하기로 한 백신을 계약 물량보다 10% 늘릴 수 있다고 했다.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얀센 백신 접종을 중지했다. 현재까지 2만 8900여명의 의료종사자에게 접종한 결과 혈전 발생 보고는 없었지만, 예방적 조치로 중단한 것이다. 얀센은 몇 주 안에 백신 수십만회 투여분을 유럽에 공급할 예정이었지만 이 계획도 연기됐다. CDC는 14일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혈전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자세히 살펴볼 예정이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남양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률 무관”…개미 54억 주식 물렸다 (종합)

    “남양 불가리스, 코로나 예방률 무관”…개미 54억 주식 물렸다 (종합)

    남양유업 “불가리스, 코로나균 78% 억제”발표 직후 주가 29% 급등, 품절 사태도질병청 “실제 효과 예상 어려워” 주가 급락“세포 실험 약물 효과 없는 경우가 대부분”학계 “이런 발표 연구자로서 바른 자세 아냐”투자자 이틀간 61억 매수 “자본시장법 위반”발효유 제품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다는 남양유업의 ‘불가리스’ 실험 발표에 대해 해당 심포지엄을 주관한 한국의과학연구원이 “불가리스 섭취와 코로나19 예방 효과는 성립하지 않는다”고 직접 해명했다. 그러나 발표 내용을 믿고 주식을 사들였다가 주가 급락으로 고점에 물린 개인투자자들은 남양유업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현재 개인투자자들이 남양유업 발표 직후 사들인 주식은 60억원어치가 넘는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와 금융당국의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일부 전문가는 “현재 실험 결과는 방법부터 기대효과까지 실험 단계일 뿐”이라면서 “불필요한 오해가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인체나 동물 대상 실험 아니어서 코로나 예방률 꼭 성립한다 볼 수 없어” 의과학연구원은 14일 언론에 “해당 심포지엄의 당초 목적은 제약과 의약품을 제외한 식품 완제품에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었다”고 밝혔다. 발표 직후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효과가 있는 것처럼 오해가 생기자 해명에 나선 것이다. 연구원은 불가리스를 섭취하면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내용 대해서도 사실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연구원은 의견문에서 “패널 토의에서 발효유 실험은 인체나 동물 대상으로 실험한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포 단위에서의 억제 효과가 확인된 것이기 때문에 예방율과의 관계가 꼭 성립한다고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및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와 충남대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이 공동 연구한 해당 실험은 숙주세포에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배양한 뒤 불가리스 원유를 사용했더니 전체 바이러스의 77.8%가 억제되는 것을 확인했다는 내용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박 소장은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에 대한 실험 결과 인플루엔자바이러스(H1N1)가 99.999%까지 사멸하는 것을 확인했고 코로나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불가리스 섭취 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줄이고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남양유업 주가 폭등, 개장 동시 상한가보통주 45만→36만원 5% 넘게 하락 해당 발표 이후 남양유업 주가는 한때 29% 가까이 급등했고, 일부 편의점에서는 불가리스 품절 사태가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개인투자자는 남양유업 보통주 37억 8000만원, 남양유업우 16억 5000만원 등 총 54억 2000만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전날에도 이들 종목을 7억 1000만원 순매수해 이틀간 총 61억 3000만원을 순매수했다. 이처럼 개인투자자가 몰린 것은 전날 남양유업 측이 발표한 연구 결과 때문이다. 개인투자자 사이에서 코로나19 관련 수혜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날 남양유업 주가는 8.57% 급등했다. 이어 이날도 장 초반 한때 상한가 가까운 28.68%까지 폭등했으며, 남양유업 우선주도 개장과 동시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런 상승세는 오래 가지 않았다. 질병관리청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실험 결과가 크게 과장됐다는 비판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해당 결과는 임상 테스트를 거치지 않은 세포 단계 실험에서 얻은 결과이기 때문에 인체에 적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불가리스를 섭취하더라도 코로나19를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실험 결과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이후 남양유업 주가는 점차 떨어져 결국 보통주는 36만 500원, 우선주는 16만 7000원으로 5.13%, 6.18% 각각 급락 마감했다. 이날 개인의 이들 종목 순매수 단가는 보통주 약 45만원, 우선주 약 22만 7000원대로 나타나 적지 않은 개미가 고점에 물린 것으로 보인다.전문가 “세포 효과 약물 수백개 넘지만실제 효과 있었던 약물은 거의 없어” “유산균, 폐에 집어넣을 수 있나”“임상실험도 안 거치고 ‘효과 있다’ 말 못해” 질병관리청은 남양유업 발표와 관련해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에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라면서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를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번 실험의 핵심 내용은 바이러스 위에 발효유를 직접 뿌렸더니 바이러스가 크게 줄었다는 것인데, 이러한 결과는 발효유가 인체 내의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지 여부와는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도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해 남양유업 발표에 대해 “전 세계적으로 인체 내가 아니고 세포나 시험관 안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수백 개가 넘지만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회사의 직접적 지원을 받은 실험결과를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대서특필하진 않는다”면서 “결과를 이렇게 발표하면 안 되고 연구자로서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김우주 고려대학교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언론에 “(불가리스) 유산균을 일정 기간 섭취한 실험군과 섭취하지 않은 대조군을 1~2개월씩 관찰해 효능과 효과를 입증하는 등의 결과가 있어야 한다”면서 “과학적이고 윤리적인 엄격한 임상실험을 통해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으면 효과가 있다고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 연구소 책임연구원도 “임상실험이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것이 아니다”라면서 “세포 수준에서 효과가 있다 하더라도 그다음 단계인 동물실험에서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임상실험 단계로 넘어가더라도 효과를 입증할 수 없는 경우가 부지기수”라고 지적했다. 해당 실험 결과는 임상실험을 거치지 않아 인간의 신체에 미치는 효능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구강을 통해 음용하는 점을 감안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감소 또는 억제하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폐나 점막 세포 안에 들어가 감염을 유발하는데, 유산균이 이 과정을 방해하거나 저해하는 정확한 기전을 밝히지 못했기 때문이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유산균을 섭취하면 입과 식도 위장으로 유산균이 들어간다”면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입을 통해서 호흡기 기관지 폐로 들어가는데 유산균을 폐에 집어넣을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여전히 환자가 폭증하고, 백신은 부작용 문제에 휩싸여 있는 상황에서 부정확한 정보는 국민을 호도할 가능성만 높인다”면서 “개발과 연구 단계라는 사실을 정확히 전달하고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도록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셀프 발표’로 주가 띄웠다면 자본시장법 위반, 검찰 조사 받아야”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포털사이트 주주게시판 등에는 회사를 주가조작 혐의로 조사해야 한다는 등 분노한 투자자들의 항의 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셀프 발표’로 주가를 띄웠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거래소도 남양유업 주가 급등락 과정을 살펴볼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원은 “이번 발표 이후 항바이러스 면역 연구소와 공동 연구를 통해 발효유 제품에 대한 동물과 임상실험으로 확대 검증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2.5단계도 넘어섰다” 신규 확진 오늘 700명 안팎

    “2.5단계도 넘어섰다” 신규 확진 오늘 700명 안팎

    서울 208명, 경기 205명 수도권 430명부산 49명, 경남·충북 20명 비수도권 202명전날보다 51명 줄었지만 ‘4차 유행’ 가시화1주간 일평균 625명… 2.5단계 상한 넘어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유행이 가시화되는 가운데 14일에도 전국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속출해 오후 9시 현재 632명에 달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것을 감안할 때 15일 확진자는 700명대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주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유지했지만 이미 1주간 일평균 확진자수는 600명대를 훌쩍 넘어 2.5단계마저 넘어서 버렸다. 백신 접종 속도가 더딘 가운데 지난 47일간 국민 2.38%가 1차 접종을 마쳤다. 542명→731명→700명대 안팎하루 평균 신규 확진 646명꼴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632명으로 집계됐다. 전날 같은 시간에 집계된 683명보다 51명 적다.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이 430명(68.0%), 비수도권이 202명(32.0%)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208명, 경기 205명, 부산 49명, 경남·충북 각 20명, 울산·경북 각 19명, 강원 18명, 인천 17명, 전북 15명, 대구 14명, 대전 10명, 전남 8명, 광주·충남 각 4명, 제주 2명이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세종에서는 아직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15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600명대 중후반, 많게는 7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는 오후 9시 이후 48명이 늘어 최종 731명으로 마감됐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유행 상황은 갈수록 악화하며 ‘4차 유행’ 초입에 들어선 상태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400명대를 오르내렸던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500명대, 600명대를 거쳐 700명대까지 불어났으며 감염 전파력을 뜻하는 ‘감염 재생산지수’ 역시 지속해서 오르고 있다. 이달 7일부터 전날까지 최근 1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700명→671명→677명→614명→587명→542명→731명을 기록해 하루 평균 646명꼴로 나왔다. 이 중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 조정의 핵심 지표인 일평균 지역발생 확진자는 625.1명으로, 2.5단계 기준(전국 400명∼500명 이상 또는 더블링 등 급격한 환자 증가시)의 상단선을 넘어섰다. 주요 감염 사례를 보면 학원, 학교, 종교시설 등 곳곳에서 감염 사례가 잇따랐다. 강원 원주에서는 사설 오페라 합창단원 9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았고, 충북 제천에서도 이 합창단 수강생인 중고생 3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 고양에서는 실용음악학원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 1명이 추가돼 누적 24명으로 늘어났다.1차 백신 접종 2.38% 완료47일간 123만명…인구 5200만 한편 코로나 상황을 종식시킬 국내 백신 접종 상황은 아직 전국민 2%대 머무르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47일간 전 국민의 약 2.38%가 1차 접종을 마쳤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하루 백신 신규 접종자는 4만 3389명이다. 이로써 지난 2월 26일 국내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된 이후 1차 접종을 완료한 사람은 총 123만9065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인구(5200만명) 대비 접종률은 2.38%다. 누적 1차 접종자 중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은 사람이 93만 6448명이고, 화이자 백신을 맞은 사람은 30만 2617명이다. 전날 화이자 백신 2차 접종자 3명이 추가되면서 2차 접종 완료자는 6만 567명이 됐다.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자(건수)를 단순 합산하면 누계는 36만 3184명이 된다. 현재 국내에서는 아스트라제네카와 화이자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지난 2월 26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미만 입원자 및 종사자를 시작으로 코로나19 1차 대응요원,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종사자 등으로 대상이 확대돼 왔다. 화이자 백신의 경우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에게 배정돼 2월 27일 접종이 시작됐고 지난달 20일부터는 2차 접종이 진행 중이다. 75세 이상 고령자들에게도 이달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 “얀센 국내 도입 계획 변경 없다”美 CDC·FDA, 얀센 사용 중단 권고 정부는 미 보건당국이 얀센 백신을 맞은 사람에게서 ‘드물지만 심각한’(rare and severe) 형태의 혈전증이 나타난 사례 6건을 검토하고 있다며 일시 접종 중단을 권고한 데 대해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은 이날 얀센 백신 접종을 중단했고 남아프리카공화국도 이날 얀센 백신 접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었다. 앞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해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검토가 끝날 때까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CDC와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켜 1명이 숨지고 1명은 위중한 상태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와 관련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전체적인 백신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주요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으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 7000명분(1067만 4000회분)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백신도 들여오기로 했으나 아직 초도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기존에 확정된 물량 외에 2분기 중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 2000회분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남아공 얀센 접종 중단, 정부는 [이슈픽]

    AZ 이어 얀센 백신도 혈전 부작용…남아공 얀센 접종 중단, 정부는 [이슈픽]

    전문가 “백신 기반 벡터 자체 부작용일수도”“‘전달체’ 아데노바이러스, 문제 야기 가능성”남아공 얀센 백신 일시 중단 대신 화이자 확보“얀센 전면 중단해도 화이자 전개 장애 없다”한국 정부 “얀센, 국내 도입 계획 변동 없다”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에 이어 얀센 백신까지 접종 이후 희귀하지만 심각한 혈전을 일으키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들 백신이 기반한 벡터 자체가 부작용의 원인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혈전은 혈관 속에서 피가 굳어 생긴 덩어리로 이로 인해 혈전증과 같은 질환을 일으킨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은 14일(현지시간) 얀센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되 화이자 백신 3000만 회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얀센 유럽 백신 출시 연기미국서 6명 얀센 백신 맞은 뒤 혈전 증상 AZ 백신과 얀센 백신은 모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를 인체에 주입하기 위해 그 자체로는 인체에 무해한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전달체)로 활용한다. 요한네스 올덴부르크 독일 본 대학병원 교수는 이날 DPA통신에 “두 백신이 모두 같은 원리에 기초하고, 같은 문제를 초래하는 점을 감안했을 때 벡터 자체가 원인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아직까지는 추정에 불과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은 전날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제약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중단을 권고한 직후 성명을 내 유럽에서 백신 출시를 연기했었다.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뇌정맥동혈전증(CVST) 등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모두 여성이었고,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독일, 60세 이상에만 AZ 접종 허용AZ 접종 후 혈전증 31명…9명 사망 앞서 독일은 AZ의 코로나19 백신을 60세 이상에게만 접종하기로 했다. 독일 내에서 AZ 백신 접종 후 뇌정맥동혈전증(CVST) 의심 사례는 31명으로 늘었고, 이 중 9명은 사망한 데 따른 결정이다. AZ백신과 얀센백신 모두 아데노바이러스를 벡터로 활용하는 만큼, 이론적으로는 면역체계 내에 항체 형성을 위해 제공되는 이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코로나19의 막 단백질)이 부작용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올덴부르크 교수는 지적했다. 클레멘스 벤트너 독일 슈바빙의 뮌헨병원 주임의사도 두 백신에서 유사한 기제가 부작용의 기반일 것으로 추정했다. 벤트너는 DPA통신에 “우리는 얀센백신 접종 후 AZ백신과 같은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벡터로 활용되는 아데노바이러스가 문제를 발생시키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된다”고 말했다.남아공 보건 “화이자 3000만분 확보” 남아공은 이러한 얀센 백신 부작용이 알려지자 얀센 백신 접종을 당분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남아공은 얀센 백신 접종이 전면 중단되더라도 자국민 4000만명의 접종을 위한 화이자 백신 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즈웰리 음키제 남아공 보건부 장관은 이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희소 혈전증 부작용 가능성을 이유로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하자 이렇게 밝혔다. 음키제 장관은 “화이자 백신 1000만 회분을 추가로 확보해 이번 회계연도에 모두 3000만 회분을 확보하게 됐다”면서 “200만 회분에 조금 못 미치는 분량이 5월에 전달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자국 과학자들이 얀센 백신에 대한 FDA의 사용 중단 권고가 예방적 수준일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번 일로 존슨앤드존슨(얀센의 모회사) 백신이 접종 장비에서 완전히 철수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또 남아공 보건규제 당국(SAHPRA)이 존슨앤드존슨으로부터 정보를 취합하고 FDA 등이 상황을 철저히 평가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숙의 과정이 단지 며칠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설령 얀센 백신 배포가 전면 중단되는 ‘극히 가능성이 희박한’ 경우라 할지라도 계획대로 자국민 4000만명 이상을 접종하기 위해 화이자 백신 등을 전개하는 데 어떤 장애도 없다고 말했다. 음키제 장관은 오전 국회에 현재 얀센 백신 3100만 회분을 확보한 상태라고 보고했다. 남아공은 당초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쓰려다가 자국발 코로나변이바이러스(501Y.V2)에 대해 효능이 적은 것으로 나타나자 지난 2월 중순부터 얀센 백신으로 갈아타 보건 직원들 30만 명 가까이 최종연구 형태로 접종을 해왔다. 남아공에선 아직 얀센 백신의 혈전증 부작용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음키제 장관은 밝혔다.美 CDC·FDA, 얀센 사용 중단 권고美 얀센 접종 후 6명 혈전…1명 사망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해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CDC와 미 식품의약국(FDA)는 이날 검토가 끝날 때까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얀센의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들에게선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이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혈전 증상과 얀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얀센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계속 허용할지, 아니면 특정 인구 집단으로 승인 대상을 제한할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FDA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이면서 ACIP의 분석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CDC와 FDA는 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얀센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했다. 양 기관은 공동성명에서 “그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만약에 대비해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의학계가 이 잠재적 부작용을 인지하고 이 유형의 혈전에 필요한 독특한 처치법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는 중요하다”고 밝혔다. 존슨앤드존슨 측도 성명을 내고 지침 개정이 있기 전까지 임상시험에서의 백신 접종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고 CNN이 전했다. CDC와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6명의 환자 중 1명이 숨졌고,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크스 소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혈전 중 한 환자는 사망했고 한 환자는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혈전 증상이 피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여전히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주한미군도 얀센 백신 사용 중단美선 얀센 백신 접종 후 또 감염 이날 주한미군 역시 접종 후 ‘희귀 혈전증’ 발생 사례가 보고된 존슨앤드존슨사의 얀센 백신 사용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주한미군 사령부는 이날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13일(현지시간) 발표된 미 식품의약국(FDA)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공동성명과 미 국방부 지침 등을 근거로 예방 차원에서 한 결정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현재로선 언제까지 중단할지는 불투명하다”면서 “얀센 백신에 대한 추가적인 연구 결과에 기초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모더나사 백신을 반입해 접종을 개시한 주한미군은 지난달부터는 1회 투여 용법으로 개발된 얀센 백신을 추가로 도입해 접종에 속도를 내왔다. 약 4개월 만에 주한미군 전체 접종률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한 여성이 얀센 백신을 맞고 다시 코로나19에 감염되는 일이 발생했다. 1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알래스카에 사는 킴 에이커스라는 여성은 지난 3월 5일 한 번만 접종하면 되는 얀센 백신을 맞았다. 지난해 12월 코로나19에 걸려 심한 두통과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다 회복했던 에이커스는 최대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코로나19 백신도 접종한 것이다. 그는 백신을 접종한 같은 달 말 가족과 주말여행을 떠났고, 여기서 피로감과 메스꺼움, 가슴 통증 등을 느꼈고 결국 3월 29일 다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에이커스는 페이스북에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또는 백신을 접종했다고 해서 양성이 나오지 않는다는 보장은 없다”라고 적었다. 전문가들도 백신 접종이 자연적으로 면역 체계를 형성하는 것보다 코로나19에 걸리지 않는 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또 “시중에 나온 백신의 효과는 높지만, 코로나19로부터 100%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뉴욕포스트는 뉴저지와 뉴욕에서도 얀센 백신을 맞은 후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례가 있다고 소개했다.정부 “얀센 도입 변경 없어, 안전성 점검” 정부는 미국의 얀센 잠정 중단 결정에 대해 아직 국내 도입 계획에는 변동이 없다고 밝혔다. 백영하 중앙사고수습본부 백신도입총괄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얀센 백신의 미국 내 접종 중단과 관련해 국내 도입 계획은 아직 변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 “질병관리청과 지속적으로 이 부분을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을 점검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백 팀장은 전체적인 백신도입 계획에 대해서는 “현재 각 백신 공급사와 협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면서 “구체적으로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단계이며, 확정되는 대로 신속히 공개하겠다”고 답했다. 정부가 지금까지 확보한 백신은 총 7900만명분이다. 주요 제약사와의 개별 계약을 통해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명분, 화이자 1300만명분, 얀센 600만명분, 모더나 2000만명분, 노바백스 2000만명분의 백신을 각각 확보했고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1000만명분을 공급받기로 했다. 올해 상반기 도입이 확정된 물량은 904만 4000명분(1808만 8000회분)으로, 이 중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59%인 533만 7000명분(1067만 4000회분)이다. 정부는 2분기부터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등의 백신도 들여오기로 했으나 아직 초도물량조차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코로나19 예방접종추진단은 기존에 확정된 물량 외에 2분기 중 얀센, 모더나, 노바백스 백신 271만 2000회분을 추가로 도입하는 방안을 두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미세플라스틱, 바람 타고 대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연구)

    “미세플라스틱, 바람 타고 대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 (연구)

    페트병이나 포장지에서 나온 미세플라스틱은 바람에 실려 대기 중에 떠다닐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유타주립대와 코넬대 등 국제연구진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대부분이 매립이나 소각 또는 재활용되고 있지만 나머지 최대 18%는 결국 환경에 버려지고 있으며 이는 쉽게 분해되지 않아 점차 작은 조각으로 쪼개져 공기 중에 떠다닐 만큼 작게 변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현재 미세플라스틱은 지구 화학적 순환(biogeochemical cycle)과 비슷한 형태로 전 세계를 둘러싸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바다나 땅에 버져린 플라스틱의 상당수가 잘게 쪼개져 공기 중으로 방출돼 생태계에 잠재적인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물론 최근에는 생분해성 중합체의 개발로 이런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하는데 도움이 되고 있지만, 이미 지난 몇십 년 동안 버려진 미세플라스틱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구의 시스템을 순환할 것이라고 연구진은 지적했다. 이 연구를 위해 이들 연구자는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미국 서부 지역에서 대기 중에 부유하는 미세플라스틱에 관한 자료를 수집, 분석했다. 그 결과, 매년 약 2만2000t의 미세플라스틱이 미 전역에 축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플라스틱이 대기 중에 방출되는 주된 원인은 도로 교통 시스템 탓이다. 자동차 타이어와 브레이크뿐만 아니라 도로 표면에도 플라스틱이 들어있고 이런 것이 마모되면 미세플라스틱이 돼 대기 중에 떠다니게 된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 따르면, 도로 위 자동차들에 의한 난류, 즉 타이어의 움직임과 제동 과정 그리고 배출되는 배기 가스 등은 모두 지상의 플라스틱을 공기 중으로 흩날리는 원인이 된다. 이런 현상은 대량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 섬을 이루는 바다에서도 일어난다. 이런 플라스틱은 쪼개져 해수면을 떠돌다가 파도나 바람에 의해 공기 중에 던져진다. 이밖에도 대도시에서는 바람, 농촌에서는 농사 중 토양에서 일어나는 먼지를 통해 미세플라스틱이 대기 중에 유입된다. 일단 대기 중에 유입된 미세플라스틱은 최대 6일 반 동안 떠 있을 수 있다. 문제는 이 기간 특정 조건이 갖춰지면 주요 해양과 대륙을 가로질러 이동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미국과 유럽, 중동, 인도 그리고 동아시아에서는 주로 미세플라스틱이 땅에서 부유한다. 반면 미국의 서해안과 지중해 그리고 호주 남부 등 해안가에서는 주로 바다에서 미세플라스틱이 떠오른다”면서 “북아프리카와 유라시아의 미세플라스틱은 토양 먼지 등 농업 활동이 기반이고 세계적으로 인구가 많은 지역에서는 도로 교통에 의해 미세플라스틱이 부유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또 “미세플라스틱은 토양과 식물의 생산에 영향을 미치고 식물과 동물에 의해 소비되며 오염 물질의 매개 역할도 한다”고 지적했다. 기존 여러 연구에서는 미세플라스틱이 인간의 건강에 위협이 되는 것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이번 연구를 수행한 연구진은 “미세플라스틱은 생태계와 인간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아직 알려지지 않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미세플라스틱 입자의 흡입은 폐 조직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심각한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이런 플라스틱이 다른 에어로졸보다 독성이 더 강한지는 아직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인구 밀도와 해양 순환 등 다양한 요인의 영향을 이해하기 위해 추가적인 연구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끝으로 연구진은 플라스틱 쓰레기의 관리 방식을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환경에서 플라스틱의 농도가 급증했는데도 이런 결과에 관한 우리의 상대적인 무지는 플라스틱 쓰레기 관리 문제를 개선하거나 해양 플라스틱을 포획해 환경 시스템에서 제거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최신호(4월 12일자)에 실렸다. 사진=재니스 브레니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래 먹거리 ‘배양육’ 산업 토대 만든다

    미래 먹거리 ‘배양육’ 산업 토대 만든다

    영남대 화학공학부 한성수 교수(생체재료연구실) 연구팀이 ‘배양육 대량 생산을 위한 식용 세포지지체 개발 사업’ 주관 기관으로 선정됐다. 이 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식품기술기획평가원이 미래 대응 고부가가치 식품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 중인 인공소고기인 배양육 개발 사업이다. 이번 사업 선정으로 영남대는 2025년까지 14억 원의 국비를 지원 받는 등 19억 원을 투입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이번 사업에는 충북대학교와 바이오 전문기업 메디칸(주)이 참여한다. 배양육은 가축사육 없이 실험실이나 공장에서 소 근육 줄기세포와 배지(먹이)를 이용하여 배양장치 내에서 식용지지체에 세포를 부착·배양하여 만드는 인공 고기로, 현재 일부 시판되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과는 구별된다. 2050년이면 세계 인구 90억 명에 육류소비량이 4.65억 톤으로 추정되어, 매년 육류 2억 톤의 추가 생산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한 유일한 해결방법이 배양육 개발이다. 배양육은 전통적인 축산방식으로 고기를 생산하는 경우보다 친환경적이고, 자원 효율성이 상당히 높다. 토지 사용량은 99%, 가스 배출량은 96%, 에너지 소비량은 45% 줄일 수 있다. 이밖에도 열악한 사육 환경과 가축질병 발생 위험을 배제할 수 있고, 도축과 관련된 동물 복지 측면과 소비자 맞춤형 소고기 생산 등 다양한 이점이 있어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사업을 총괄하는 영남대 화학공학부 한성수 교수는 “전 세계 배양육 시장은 2025년 본격적으로 태동하여 2030년 140조 원, 2040년에는 700조 원으로 세계육류 소비의 25%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의 핵심은 천연 소고기의 조직감, 맛, 향을 구현하고, 저가로 생산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연구도 이에 맞추어 2025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 특히 이 연구는 생명과학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도연구자와 기업들이 미래식량자원 부족 및 동물 복지실현의 차원에서 사활을 걸고 추진하고 있다. 작년 한해에만 3,600억 원의 투자유치가 이루어졌으며, 영남대가 추진하고 있는 이번 사업에도 이미 4개 기업에서 각각 연간 1억 원씩, 5년간 총 20억 원의 연구비 투자가 확정됐다. 이밖에도 기업에서 연구 종료 후 사업화를 위하여 총 400억 원의 투자 의향을 밝혀, 협의를 진행 중인 만큼 사업화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28%→-5.1%’ 검증 안된 연구 결과에 남양유업 주가 널뛰었다

    ‘+28%→-5.1%’ 검증 안된 연구 결과에 남양유업 주가 널뛰었다

    상한가 근처까지 치솟다가 급락“불가리스, 코로나 예방 효과” 발표 때문원숭이 세포 대상 실험이라 효능 의문“자본시장법상 불공정 거래” 의심 목소리식약처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여부 검토”증권가 “갈 곳 잃은 돈, 이벤트에 몰려” 우려‘특정 유제품이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서 생산업체인 남양유업 주가가 14일 널뛰듯 급등했다가 추락했다. 문제는 검증되지 않은 연구였다는 점인데 일각에서는 “업체가 과장된 마케팅을 넘어 주가를 띄우려 결과를 발표한 것 아니냐”는 의심까지 나온다. 남양유업 주가는 14일 주식시장이 열리자마자 급등해 한때 전거래일 대비 28.6%(10만 9000원)까지 치솟았다. 하루 오를 수 있는 최대폭(30%)에 근접한 수치다. 다른 호재가 딱히 없었기에 전날 발표한 발효유 제품 ‘불가리스’의 코로나19 예방 효과 연구 결과가 급등의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오름세는 오래가지 못했다. 연구 결과의 신뢰도에 문제를 제기하는 학계 의견이 나와서다. 결국 급락해 5.13% 내린 36만 500원에 장을 마쳤다. 의학계에서는 불가리스 관련 실험 결과 발표가 무리수였다는 의견이 나온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전날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발표자로 나서 “불가리스가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연구 결과가)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작동 원리)을 검증한 게 아니여서 실제 예방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부은 뒤 이를 원숭이 폐세포에 감염시켜 병원성을 갖는지 확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이것만으로는 사람에 대한 예방 효과를 알기 어렵다는 얘기다. 연구가 남양유업의 지원 속에 이뤄졌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충남대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은 남양유업으로부터 용역을 받아 연구를 했다. 발표자로 나선 박 소장은 남양유업의 현직 임원이다. 남양유업 측은 “충남대의 사정상 박 소장이 발표만 대신한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피해조사반 자문위원인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이날 한 방송에 출연해 “실험실에서는 어떤 약물도 효과가 있을 수 있다”면서 “(언론에 대대적으로 알린 건) 올바른 과학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에게 잘못된 정보를 주면 방역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임상실험없이 효능이 있다고 발표하는 건 이례적이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세포실험 결과였지만 의미있는 가치가 발견됐다고 판단해 발표한 것”이라고 말했다.남양유업이 주가를 끌어올리려 연구 결과를 성급히 발표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중요사항 기재를 누락해 타인이 오해하게 만들어 재산상 이익을 얻는 행위는 자본시장법상 불공정거래로 금지돼 있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남양유업 주가가 실험 결과 발표 이틀 전인 지난 9일부터 크게 올랐다는 점 등을 이유로 미공개 정보 활용 가능성도 의심한다. 회사가 전환사채(CB) 발행을 앞두고 주가를 띄우기 위해 실험 결과를 발표했거나 발표를 기점삼아 주식매매를 해 금전적 이득을 얻은 게 입증된다면 처벌받을 수 있다. 또 식약처에서는 이번 일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볼 수 있는지 검토하기로 했다. 만약 식품 홍보를 목적으로 특정 질병에 효능이 있다고 발표했다면 법위반이다. 남양유업 주식을 뒤늦게 산 개인 투자자들은 손실을 보게 됐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피가 연초처럼 크게 오르지 않다 보니 갈곳 잃은 돈이 이벤트만 생기면 몰려드는 경향이 있다”며 우려했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한다는 남양…승부수일까, 무리수일까

    불가리스가 코로나 억제한다는 남양…승부수일까, 무리수일까

    임상시험도 거치지 않은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자사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 예방 효과가 있다”고 주장한 남양유업을 둘러싸고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치고 있다. 회사가 근거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고 섣부른 발표를 한 것에 대해 동종업계에선 “악화일로를 걷는 이미지를 반전시키고자 무리수를 던진 것 같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지난 13일 한국의과학연구원 주관으로 열린 ‘코로나 시대의 항바이러스 식품개발 심포지엄’에서 남양유업 항바이러스 연구소는 불가리스의 코로나19 바이러스 저감률이 78%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발표자인 박종수 연구소장은 “기존 의학계 중심 백신, 치료제 개발이라는 통념에서 벗어나 안전한 식품 완제품에서 새로운 발견을 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충남대 수의대와 진행했다는 이번 코로나19 연구는 원숭이 폐 세포에 배양한 바이러스에 불가리스를 투여한 것을 토대로 분석한 결과였다.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는 아니었다는 뜻이다. 게다가 세포단위에서 수행한 연구로 실제 인간에게 유의미한 효과가 있을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질병관리청은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현재로서는 효과를 예상하기 어렵다”고 남양의 연구결과를 반박했다. 불충분한 연구를 토대로 이뤄진 발표 탓에 투자자들의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전날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남양유업 주가는 장 마감을 앞두고 급등했으며, 14일 장 초반에는 전일보다 20% 이상 오른 48만 900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일부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오픈마켓에서는 불가리스의 품귀현상도 나타났었다. 그러나 연구결과의 신뢰도가 의심된다는 보도가 이어지자 주가는 다시 빠져 14일 전일보다 5.13% 빠진 36만 500원에 마감했다. 해당 발표가 투자자와 소비자들에게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는 점,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엄밀한 임상시험을 거쳐 입증 결과를 제시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는 점 등을 비춰봤을 때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서는 2013년 ‘대리점 갑질’ 논란 이후 이미지가 땅에 떨어진 남양유업이 분위기를 반전해보려는 시도로 보고 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역풍을 맞을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리점 갑질을 시작으로 지난해 경쟁사 비방 댓글 논란, 창업주 외손녀 홍원식 회장의 외조카 황하나씨의 마약 혐의까지 한꺼번에 소환되는 모양새다. 갑질 논란 이후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불매운동에 코로나19 여파까지 겹치며 남양유업의 실적은 지난해 77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경쟁사인 매일유업이 865억원, 빙그레가 398억원의 흑자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한 식품업계 고위 관계자는 “특수한 상황에서 얻은 결과를 너무 부풀려서 무리한 홍보를 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실제 제품이 소비자들에게 전달되기까지 필요한 절차를 거친 뒤에도 효과를 입증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게임 체인저’ 얀센 접종 중단에 ‘세계 백신 격차’ 우려

    ‘게임 체인저’ 얀센 접종 중단에 ‘세계 백신 격차’ 우려

    바이든 “화이자·모더나 충분”… 속도엔 영향줄 듯아프리카·코백스 얀센 대량 선구매… 빈곤국 불안 미국 보건당국이 13일(현지시간)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인 얀센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사용 중단을 권고하면서 후폭풍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이날 “우리에게 존슨앤드존슨이나 아스트라제네카(AZ)가 아닌 mRNA 백신(화이자·모더나) 6억 회분이 있다. (전 미국인을 위한) 충분한 물량”이라며 세간의 불안함을 달랬지만, 현 상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큰 상황이다. 이에 Q&A 형식으로 현 상황을 점검한다.*얀센 백신, 접종 왜 멈췄나.-전날까지 680만명분을 접종한 결과 ‘드물지만 심각한’ 형태의 혈전증이 6건 나타났다. 약 ‘100만분의 1’ 발생 비율이다. 모두 18~48세 여성으로 네브래스카주의 한 여성은 합병증으로 사망했고, 다른 한 환자는 위독한 상태다. 뇌정맥동혈전증(CVST)이라고 부르는 혈전증으로 뇌졸중과 비슷한 질병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AZ 백신 접종 후 매우 드물게 나타난 부작용과 같은 종류다. *‘100만분의 1’ 비율은 높은 건가.-낮은 수준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흡연으로 혈전증이 발생할 가능성은 600분의 1, 코로나19로 발생할 가능성은 7분의 1이라는 게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다. 코로나19로 미국에서 40세 미만이 사망한 비율도 4만분의 1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막기 위해 맞는 백신 때문에 사망에 이르는 사례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심각성은 분명하다. *언제까지 접종이 중단될까.-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은 정확한 기간은 모른다면서도 “(내가 한 언론 토론회에서) 들은 내용은 몇 주나 몇 달이 아니라 며칠에서 몇 주 정도 될 것 같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우선 14일 오후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에서 혈전증 사례를 들여다보고 ‘잠재적 의미’를 평가한다. 이 결과가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통보되며, 식품의약국(FDA)도 자체 조사를 하게 된다.*한국의 백신 수입에 차질은?-미국에서 얀센 백신은 1번만 맞으면 되고 일반 냉장고에서도 보관할 수 있기 때문에 ‘게임체인저’로 불려왔다. 바이든이 성인 전체에 대한 백신접종 신청 시기를 5월 1일에서 4월 19일로 앞당긴 것도 얀센 백신 때문이다. 그만큼 미 정부는 얀센에 국내 물량을 우선 공급하도록 요청했고, 한국의 경우 해당 백신은 지난 7일에야 허가를 받았다. 즉, 지금 즉시 한국을 향하려던 물량 자체가 크지 않아 백신 중단 기간이 짧다면 큰 영향은 끼치지 못할 거라는 게 현지 전문가의 평가다. *얀센 백신에 대한 전면 접종중단 결정도 날 수 있나.-전면 중단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겠지만, 생각보다 이르게 접종을 재개할 수 있다는 분석에 무게가 더 실린다. 100만분의 1이라는 혈전증 발생 비율이 낮은데다, 바이든의 백신접종 속도전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미 얀센은 볼티모어 공장에서 백신 원료가 섞이는 사고로 1500만회분을 폐기한 바 있다. 바이든은 화이자와 모더나로 충분하다는 입장이고, 이들 업체도 생산 속도를 더 높이겠다고 했지만, 2회 접종 백신으로는 속도전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많다. 현재 전체의 5%인 얀센 백신의 비중이 높아져야 한다는 것이다. *18~48세 여성만 접종을 금지하면 되지 않나-현지에서도 50세 이상만 접종시키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우선 파우치 소장은 “현재는 예측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만 답변 했다고 더힐은 전했다. 하지만 폴리티코는 소식통은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18~48세 여성 등 특정 그룹에 대해 얀센 백신 접종을 길게 중단하는 방안도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유럽이나 세계 각국의 영향은 없나.-영국 조사기관 에어피니티는 유럽의 경우 얀센 백신이 없다면 집단면역 수준인 인구의 75%를 접종하는 시기가 올해 말까지 늦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더 큰 문제는 백신의 양극화다. 국제 백신 공동구매 및 배분을 위한 프로젝트 ‘코백스 퍼실리티’는 얀센 백신을 5억회분 선구매했고, 아프리카도 4억회분을 미리 사놓았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은 얀센 백신이 필요없을 지 몰라도 전세계가 곤경에 처했다”고 전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잠복결핵감염 치료 안하면 발생률 5.7배 증가

    몸속에 결핵균이 존재하지만 결핵으로 발병하지 않은 잠복결핵감염자 중 치료받지 않은 사람의 결핵 발생률이 치료한 사람보다 5.7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14일 2017~2019년도에 실시된 집단시설 종사자 대상 국가 잠복결핵감염 검진 사업의 중기 효과를 발표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잠복결핵감염자 중 미 치료자의 결핵 발생률(10만명당 172.3건)은 치료한 사람(30.1건)보다 5.7배 높았고, 잠복결핵감염 음성자(10.3건)에 비하면 17.2배 높았다. 질병청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잠복결핵감염 양성자가 잠복결핵 치료를 완료하면 약 83%의 결핵 예방 효과가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치료를 시작하지 않은 사례는 남성, 고령 및 대도시 거주에서 높았으며, 젊은 연령층 및 동반질환이 많은 경우 치료 중단 사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치료요법 중(9개월, 4개월, 3개월) 중 단기 치료로 시작한 경우 치료 완료율이 높은 반면 치료 효과는 떨어지지 않아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 내 잠복결핵감염 치료가 이뤄질 수 있다. 가까운 의료기관 또는 전국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을 수 있고, 잠복결핵감염 치료비는 국가가 부담한다. 정은경 질병청장은 “잠복결핵감염의 진단과 치료는 결핵 퇴치의 핵심이며, 잠복결핵감염의 예방 및 치료 효과가 높고 감염 확인 후 1년 이내 결핵발병률이 높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잠복결핵감염을 진단받은 사람은 빠른 시일 내 가까운 잠복결핵감염 치료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中, 코로나 백신 접종 세계 2위…전 세계 첫 집단 면역 자신감

    中, 코로나 백신 접종 세계 2위…전 세계 첫 집단 면역 자신감

    중국 정부가 자국민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세계 2위라며 집단 면역에 자신감을 비췄다. 중국 위생건강위원회(이하 위건위) 질병통제국 우량유 부국장은 국무원 연합방위통제체제 브리핑에 참석, “중국 31개 성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건수가 세계 2위로 확인됐다”면서 “지난 10일 기준, 접종을 완료한 이들의 수가 약 1억 7192만 8000건에 달한다”고 집계했다. 현재 중국 내에서 접종 중인 코로나19 백신은 시노백 바이오텍이 개발한 중국 자국산 백신이다. 위건위 공식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와 중국 정부는 일평균 1000 만 건의 백신 접종 건수를 기록 중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들이 접종 중인 백신은 세계보건기구의 긴급사용승인권을 허가 받지 못한 상태라는 점에서 안전성 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중순, 중국 보건당국은 해당 백신의 3차 임상 시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히고, 세계보건기구에 사용승인권을 신청한 바 있다. 하지만 4월 13일 현재 세계보건기구는 여전히 해당 백신의 안전성과 유효성 측면에서 긴급사용승인권을 부여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4월 현재 시노백 사에서 출시한 백신에 대한 사용 승인을 내린 국가는 중국을 포함, 브라질, 칠레, 인도네시아, 터키 등으로 알려져 있다. 이 같은 지적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는 집단면역을 위해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중국 질병통제센터 우쭌유 유행병학 수석 박사는 “집단 면역에 생기기 위한 접종률은 전염병에 따라 각각 상이하다”면서 “코로나19의 경우 접종률이 70~80%에 달해야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접종율이 중국 전체 인구 가운데 10~30%에 머물거나 설사 40%에 도달한다고 해도 개체 보호만 가능할 뿐이다”고 지적했다. 우 박사는 이어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보다 안전한 집단 면역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접종 속도를 올려야 한다”면서 “올 가을과 겨울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는 접종률을 높이는 방법으로 집단 면역을 실현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일각에서는 중국 국경지대를 중심으로 한 집단 감염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했다. 최근 중국 윈난성 루이리 등 일부 국경지대 일대에서 코로나19가 재확산 추이를 보이는 것을 지적한 것. 이에 대해 위건위 측은 외부 유입 차단 및 사람과 사물에 대한 동시 방역이 중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위건위 우량유 부국장은 “백신 접종은 전염병 확산 방지를 위한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라면서 “중국 정부는 현재 가능한 한 최대 속도로 순차적인 접종을 추진 중이다. 중점 지역과 중점 계층, 중점 도시 등을 우선적으로 백신 접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중국 위건위 측은 전염병 발생 위험이 큰 항구 도시와 국경 도시, 중대형 도시 등을 대상으로 집중 백신 접종을 지원하고 있다. 위건위 우량유 부국장은 “백신 접종은 의료계 종사자와 콜드 체인 종사자, 기관 사업단위 직원과 고등교육 기관의 학생 및 교직원을 중심으로 집중 지원하고 있다”면서 “그 외에도 대형 상점에서 근무 중인 서비스직 근로자와 사회 운영 보장에 필요한 교통 물류, 복지 기관 종사자에 대한 접종도 빠르게 진행 중이다”고 했다. 임지연 베이징(중국) 통신원 cci2006@naver.com 
  •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발표에 남양유업株 또 급등…“투자 유의해야”

    ‘불가리스 코로나 억제’ 발표에 남양유업株 또 급등…“투자 유의해야”

    14일 장개장 직후 16% 급등하며 44만원대 거래질병관리청, “사람 대상 연구 아냐” 회의적 반응“발효유제품인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면서 13일 8% 넘게 급등했던 남양유업 주가가 14일에는 상승폭을 더 키우며 출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가 아니라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입장을 내놔 투자에 꼼꼼히 따지보지 않고 투자하는 건 유의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14일 남양유업 주가는 개장과 동시에 급등해 오전 9시 9분 현재 44만 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보다 16.32% 오른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영향으로 13일에도 전날보다 8.57% 오른 38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시간외 거래에서도 10% 상승해 41만 8000원까지 올랐다.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는 이날 ‘코로나19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가 감기 바이러스인 ‘인플루엔자’(H1N1)를 99.999%까지 사멸시키고, 코로나19 바이러스도 77.8% 저감시키는 효과를 냈다고 발표했다. 인플루엔자 사멸 효과는 한국의과학연구원이 개의 신장세포를 숙주세포로 분석한 결과이고, 코로나19 억제 효과는 충남대 수의학과 공중보건학 연구실에서 원숭이 폐세포로 연구했다. 남양유업은 보도자료를 통해 “안전성이 담보된 식품(발효유)에 대한 실험결과로, 1회 음용량(150mL) 및 구강을 통해 음용하는 점을 고려할 때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소·억제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하지만 질병관리청은 회의적인 반응을 내놨다. 질병관리청 손상예방관리과는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돼야 한다”면서 “잘 통제된 사람 대상의 연구 결과가 발표되면 그 이후에 공유할 만한 효능인지를 검토하는 것이 적절해보인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통 특정 식약품이 인체에 미치는 효능을 입증하려면 여러번의 임상시험을 거쳐야 한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이런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남양유업 주가의 단기 급등을 바라보며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