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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 달 빨라진 독감의 역습… 매년 새로 백신 맞아야 면역 지킵니다

    석 달 빨라진 독감의 역습… 매년 새로 백신 맞아야 면역 지킵니다

    한 달여 전인 지난달 16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독감(인플루엔자) 유행주의보가 발령됐다. 코로나19 유행 전까지만 해도 12월 이후가 돼야 독감 유행주의보가 발령되는 게 보통이었다. 즉 평년보다 석 달 정도 빠르게 독감 유행 조짐이 보이는 것이다. ‘이른 독감’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독감 유행이 발생하지 않음에 따라 독감에 대한 자연면역이 감소하고 독감 백신 접종률이 감소됐기 때문으로 진단되는데, 이에 따라 ‘독감의 역습’에 대한 경계심도 커지고 있다. 즉 과거와는 다르게 독감 유행이 커지거나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코로나19나 메타뉴모바이러스 등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와 독감이 동시 유행하는 ‘트윈데믹’ 발생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고통스러운 근육통·두통 동반 독감은 흔히 ‘독한 감기’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독감과 감기, 두 질병은 원인과 증상에서 분명한 차이가 난다. 리노바이러스나 코로나바이러스를 포함한 200여개의 서로 다른 종류의 바이러스가 원인인 ‘감기’는 증상이 서서히 시작되며 콧물과 인후통이 주 증상으로 나타난다. 상대적으로 발열이나 근육통 등은 심하지 않다. 또 ‘감기는 약을 먹으면 7일, 약을 안 먹으면 일주일 만에 낫는다’는 말이 있듯이 감기엔 치료약이 따로 없고 증상 조절만 잘하면 가볍게 지나가게 된다. 반면 독감은 1~4일(평균 2일)의 잠복기를 거친 뒤 38~40℃ 정도의 갑작스러운 고열과 오한, 두통, 근육통 등의 전신 증상이 생긴다. 특히 근육통과 두통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소아에게는 종아리 근육통이 나타나기도 한다. 관절통이나 눈의 작열감이 올 수 있고 복통, 설사, 구토 등의 위장관 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전신 증상이 감소하면서는 쉰 목소리나 인후통 등의 호흡기 증상이 점점 심해지다가 해열 후 3~4일간 지속된다. 독감을 유발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해 한상훈 강남세브란스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A, B, C형으로 나뉘는데 주로 A형과 B형이 전염성이 높은 호흡기 감염을 유발한다”고 17일 설명했다.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표면 당단백질인 혈구응집소(H)와 뉴라미니다이제(N)의 구조에 따라 다양한 혈청형으로 분류되고 변이로 인해 매년 다른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바이러스가 H1N1타입이다. H1N1타입은 코로나19 팬데믹에 비견되곤 하는 1918년 스페인 독감을 일으켰으며, 2009년 ‘신종플루’로 또다시 전 세계적 유행을 일으키기도 했다.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빅토리아와 야마가타 두 가지 계통으로 나뉜다. 한 교수는 “증상으로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을 구분하기는 어려우며 동시에 A형과 B형 독감이 유행할 수 있고, A형 독감에 대한 면역 능력이 있어도 B형 독감에 걸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폐렴은 가장 심각한 독감 합병증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영유아나 50세 이상 연령층, 임신부 및 만성질환 또는 골수 이식이나 장기 이식을 받은 환자에게서는 폐렴의 발생 빈도가 높게 나타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합병증 위험 막으려면 백신 접종해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독감에 걸린 사람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발생하는 작은 체액 방울이나 악수와 같은 신체 접촉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전파된다. 따라서 독감 의심 증세가 나타난다면 전파를 방지하기 위해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리는 기침 예절을 지켜야 한다. 그리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다녀오면 반드시 손을 씻어 손에 묻은 바이러스를 없애야 한다. 외출할 때에는 전파 방지를 위해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이 같은 위생습관은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몸에 밴 생활습관이기도 했는데, 그 덕에 팬데믹 2년 동안 독감 환자가 줄어드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했다. 김봉영 한양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독감에 걸린 사람은 증상이 나타나기 하루 전부터 타인에게 전염시킬 수 있으며, 평균적으로 증상 발생 5일 후까지 바이러스를 전파시킬 수 있다”면서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학원 등 집단생활을 하는 환경에서 급격히 전파될 수 있으므로 이 시기에는 전파 예방을 위해 등원과 등교를 자제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독감 유행 시기에는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또 독감이 유행할 때 고열, 오한, 심한 근육통과 같은 독감 의심 증상이 발생하면 곧바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아야 한다. 백신(예방접종)은 독감 예방 전략 중 최우선으로 권고되는 방식이다. 다른 백신들과 다르게 독감 백신을 매년 맞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많은 사람을 통해 전파되는 동안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유전자 변이가 생기므로 매년 독감 유행 기간에 똑같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유행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조금씩은 다른 인플루엔자가 유행, 예전에 만들어진 백신으로는 현재 유행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충분한 면역력을 얻을 수 없기에 매년 새로 만든 백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독감 백신은 매년 전 연령에 걸쳐 권장되므로 가족이 다 함께 맞는 것이 좋다”면서 “특히 폐렴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이 가족 구성원에 포함돼 있다면 가족 내 전파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서라도 가족들의 백신 접종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독감 백신은 A형 독감 중 2가지와 B형 독감 중 1가지를 예방하도록 고안돼 ‘3가 접종’으로 알려져 왔지만, B형 독감 중 어떤 아형이 유행할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B형 독감의 두 가지 아형을 모두 포함하는 ‘4가 접종’이 개발됐다. 정지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예방접종을 한 다음에는 15~30분 동안 병원에서 이상반응이 나타나는지 관찰한 후 귀가하는 것이 좋다”면서 “접종 당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몸에 무리가 가는 고강도 운동, 음주, 흡연을 삼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교수는 또 “면역력이 약한 노인은 독감의 합병증인 폐렴구균 폐렴을 막기 위해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받는 게 좋다”면서 “65세 이상 노인에겐 국가에서 다당질 백신(23가) 1회 접종을 무료로 시행하고 있는데 65세 이전에 첫 번째 다당질 백신을 접종받은 사람이 65세 이상이 됐다면 접종일로부터 5년 경과 뒤 1회 재접종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어디에… 지자체들 유치전에 사활 걸었다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어디에… 지자체들 유치전에 사활 걸었다

    경북과 충북, 경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캠퍼스’ 유치를 놓고 각축전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경북도는 지난 14일 도와 안동시·경북대·포스텍·안동대 등 5개 기관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구축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지난 2월 세계보건기구(WHO)가 중·저소득국의 백신 자급화를 위한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에 한국을 단독 선정함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준비 중인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건립 공모사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바이오·백신 전문인력 양성 및 혁신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안동시에 바이오·백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적도 있다. 경북은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을 생산한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이 있고 백신 산업의 인프라가 함께 구축된 유일한 곳임을 최대한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윤석열 정부 국정 목표인 ‘지방시대’를 실현하려면 비수도권을 대상으로 공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도는 지난달 1일 도와 시흥시·서울대 간 ‘경기 서부권 글로벌 의료-바이오 혁신 지구(클러스터) 조성 및 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의 핵심은 바이오 산업의 핵심 시설인 시흥배곧서울대병원(가칭)이 들어설 서울대 시흥캠퍼스에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를 유치하는 것이다. 송도부터 시흥, 김포, 파주, 고양, 수원, 성남, 화성을 잇는 가칭 K바이오밸리를 구축 중인 경기는 바이오 산업에서 전국 생산의 42%, 기업의 33%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인천공항을 비롯해 인천항, 광명KTX 등 광역교통망과 배곧지구 경제자유구역 및 풍부한 개발 가용지를 보유한 점도 강조한다. 충북도 역시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공모에 발 빠르게 나섰다. 지난 3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 청주시와 힘을 뭉친 것이다. 충북은 사업 대상 부지로 청주 오송의 첨단의료복합단지 내 유휴부지를 제시하기로 했다. 특히 오송의 탁월한 인프라를 부각시킨다는 전략이다. 오송에는 질병관리청 등 보건의료 6대 국책기관, 공공백신개발지원센터 등 6대 국가 메디컬 시설, 오송바이오캠퍼스 등이 자리잡고 있다. 복지부는 글로벌 바이오 캠퍼스 타당성 연구용역을 이달 중 마무리한 뒤 전국 공모를 통해 사업 대상지를 선정할 계획이다. WHO의 인력양성 허브에 선정된 것은 한국이 저소득국 백신 생산 인력의 교육을 책임지는 국가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시아개발은행의 자금과 국비로 백신·바이오 의약품 생산공정 교육과 훈련을 맡는 교육시설을 건립한 뒤 2025년부터 연간 2000명을 교육할 것으로 알려졌다.
  • [달콤한 사이언스] 백신에 대한 불신·불안감도 친구 따라 강남 간다

    [달콤한 사이언스] 백신에 대한 불신·불안감도 친구 따라 강남 간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말이 있다. 하고 싶지 않은 상황이지만 남에게 끌려 덩달아 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스스로 판단 내리기 어려운 상황에 접했을 때도 다른 사람의 말이나 판단을 따라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추긴 백신 불신이 코로나19 대확산 때도 기승을 부렸다. 이 때문에 개발도상국이나 후진국에서는 없어서 못 맞는 백신이 미국 내에서는 남아도는 황당한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생물통계학자와 수학자, 생태학자로 구성된 연구팀이 백신에 대한 불신과 불안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조사한 결과 이 역시 ‘친구 따라 강남 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미국 조지타운대 생물학과 연구팀은 백신 거부나 불안감이라는 행동의 확산이 기존에 알려진 것처럼 사회, 인구학적 집단에 따라 결정될 뿐만 아니라 이웃이라는 지리적 집단의 영향을 받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미국공공과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생물학 분야 국제학술지 ‘플로스 계산생물학’ 10월 14일자에 실렸다. 미국 공중보건학자들의 가장 큰 고민거리는 최근 수 십년 간 이어진 백신 거부 행동의 확산이다. 백신 거부는 병원체에 대한 집단 면역을 붕괴시키는 직접적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대확산 시기에도 처음에는 백신이 나오면 맞겠다는 사람들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정작 백신이 개발돼 실제 보급되기 시작하자 백신 거부자들이 점점 늘어났다. 홍역이나 볼거리처럼 백신으로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전염병들마저 백신 거부로 재확산되는 경우가 속출했다. 이에 연구팀은 백신 접종 거부라는 행동이 어떻게 확산되는지 설명하기 위한 수학적 모델들을 만들어 가상실험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수학적 모델을 바탕으로 사회·인구학적 집단, 지리적 집단에서 백신 거부행동의 확산 정도를 분석했다. 분석 결과 백신 거부행동의 확산은 사회·인구학적 요소보다 지리적 요소의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백신에 대한 공중보건 캠페인이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웃간 관계가 밀접한 곳에서는 백신 거부행동이 빠르게 확산된다는 설명이다. 백신 거부행동이 빠르게 확산되는 지역은 인접한 다른 지역에도 백신 불신·거부감을 전염시키는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를 이끈 쉐타 반살 교수(질병생태학)는 “사회적 인간의 행동은 복잡하고 공중보건 차원에서 이해한다는 것은 더 쉽지 않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백신 접종 거부나 불안감이 어떻게 사회적으로 선택되고 확산되는지 기본 프로세스를 이해하게 도와줌으로써 질병 취약 집단을 더 잘 보호하기 위한 공중보건 전략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국민 10명 중 8명 만성질환으로 죽는다…한해 진료비로 71조원

    국민 10명 중 8명 만성질환으로 죽는다…한해 진료비로 71조원

    국민 10명 중 8명은 암, 심뇌혈관질환, 만성호흡기질환, 당뇨병 등 만성질환으로 숨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음주·비만, 고령화로 만성질환자가 늘면서 2020년 한 해에만 71조원이 만성질환 진료비로 쓰였다. 가계는 물론, 건강보험 재정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17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만성질환 관련 주요 현황 통계집을 보면 지난해 기준 전체 사망 원인의 79.6%가 만성질환이었다. 이중 암이 26.0%로 가장 많았고, 심뇌혈관질환(17.0%), 만성호흡기질환(4.4%), 당뇨병(2.85) 순이었다. 고혈압·당뇨병·이상지질혈증 등 주요 만성질환의 유병률도 증가 추세다. 코로나19 유행 전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나 2020년 코로나19 발생을 기점으로 유병률이 눈에 띄게 늘었다. 고혈압 유병률은 2019년 27.2%에서 코로나19 발생 이후인 2020년 28.3%로 1.1%포인트 상승했고, 같은 기간 당뇨병 유병률도 11.8%에서 13.6%로 1.8%포인트 늘었다. 이상지질혈증은 22.3%에서 23.9%로 1.6%포인트 증가했다. 성인 고위험 음주율도 2019년 12.6%에서 2020년 14.1%로 올랐다. 고위험 음주율은 1회 평균 음주량이 7잔 이상(소주 기준)이면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분율을 말한다. 비만 유병률은 38.3%로 2019년(33.8%) 보다 4.5%포인트 큰 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2020년 성인 흡연율은 20.6%로 2010년 대비 6.9%포인트 감소했다. 만성질환 의료비는 만성질환 환자 증가와 고령화의 영향으로 고공행진 중이다. 2020년 기준 국내 만성질환 진료비는 71조원으로, 전년(70조원) 대비 1.4% 증가하며 전체 진료비의 85.0%를 차지했다. 특히 주요 만성질환에 대한 65세 이상 진료비는 12조원으로, 전년(11조원)보다 1조원 늘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해 평소 적극적인 건강관리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질병청은 홈페이지에서 심뇌혈관질환 등 만성질환별 예방관리수칙을 안내하고 있다.
  • 환경부, ASF 감시에 탐지견까지 동원…경북 문경 등 3곳에 9마리

    환경부, ASF 감시에 탐지견까지 동원…경북 문경 등 3곳에 9마리

    아프리카돼지열병(ASF) 감시를 위해 탐지견까지 동원됐다. 17일 경북도에 따르면 환경부 소속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이날부터 올해 말까지 경북 문경과 충북 충주·괴산 등 집중관리지역에 탐지견 9마리를 약 30회 가량 투입하기로 했다. 이들 탐지견은 올해 2월부터 최근까지 전문적인 폐사체 수색 훈련을 받았으며, 사람보다 1만배 이상 뛰어난 후각과 체력으로 사람의 출입이 힘든 곳에 숨겨진 야생멧돼지의 사체까지 찾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올해 6월 ASF 바이러스 음성으로 확인된 야생멧돼지 폐사체로 진행한 모의 훈련에서 이들 탐지견은 수색 시작 2시간 안에 야산에 숨겨둔 4개체를 모두 발견했다. 7월부터 3개월간 문경, 충주에서 실전 훈련에 투입된 탐지견들은 야생멧돼지 폐사체 6개체를 발견해 수색 능력을 입증했다. 이들 폐사체는 전부 음성으로 확인됐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은 안전사고와 바이러스 오염 전파를 예방하기 위해 탐지견에 입마개를 착용한 상태로 활동시키고, 수색이 종료되면 탐지견을 포함한 인원, 차량을 현장에서 철저히 소독할 계획이다. 수색은 하루 4시간 정도 진행하며, 탐지견 건강을 위해 1시간에 한 번씩 휴식 시간을 보장하고 날씨에 따라 수색 시간을 조정하는 등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야생동물질병관리원 관계자는 “야생멧돼지 폐사체는 바이러스 오염 전파의 매개체가 될 수 있어 탐지견을 활용한 신속한 발견과 제거가 매우 중요한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이를 위해 탐지견을 통제·관리하는 핸들러와 함께 수렵견을 대상으로 냄새 인지능력과 체력을 강화하고 훈련 과정을 거쳐 폐사체 수색 능력이 입증된 탐지견들을 키워냈다”고 말했다.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경기·강원을 넘어 충북, 경북 상주·문경·울진까지 확산했다. 지금까지 국내 양돈농장에서 ASF가 발생한 것은 2019년 9월 파주를 시작으로 지난달까지 28건이다.
  •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메카로…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 땐 ‘날개’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메카로… 내년 특별자치도 출범 땐 ‘날개’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기회를 맞았다. 지난 5월 출범한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육성하는 데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이다. 게다가 ‘규제혁신을 통한 경제활성화’를 기치로 내세운 강원특별자치도가 내년 6월 출범하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하는 데 있어 가장 큰 걸림돌인 각종 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제하는 길이 열린다. 강원의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성장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현황과 전망을 16일 짚어 봤다. ●2026년 국내 시장 6조 3000억원 예상 디지털 헬스케어는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해 개인의 건강과 질병을 예방·진단·치료·재활·사후관리하는 서비스다. 디지털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이다.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모바일헬스를 비롯해 웨어러블 기기, 원격의료·케어 등이 대표적인 디지털 헬스케어다. 최근에는 보편적 치료제인 약물과 항체, 단백질, 세포 등의 생물제제가 아닌 소프트웨어로 질병을 관리, 치료해 ‘3세대 치료제’로 불리는 디지털 치료체와 유전체, 질병정보, 생활정보를 분석해 개인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정밀의료(precision medicine)도 등장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특히 2020년 초 촉발된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는 더욱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서 디지털 헬스케어 개념이 도입된 건 1980년대 후반이다. 원격의료 서비스 시범사업이 1988년 서울대병원과 경기 연천보건소 간 원격영상진단을 시작으로 1990년대 중반까지 다수 진행됐으나 법과 제도, 정보통신기술 등이 미흡해 발전하지 못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 의료 서비스의 패러다임이 질병 치료에서 사전 예방·관리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급성장하고 있다. 업계는 국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규모가 연평균 16% 안팎으로 성장해 2019년 2조 2000억원에서 2026년 6조 3000억원으로 커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같은 기간 세계 시장은 1063억 달러(약 153조 2516억원)에서 6394억 달러로 50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임유나 강원도 바이오헬스과 주무관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ICT의 발전과 인구 고령화 속도만큼 저변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고,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며 그 중요성이 더해졌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중에서도 진단, 사후관리 예방 부문 시장은 더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원주 의료기기, 춘천 바이오산업 특화 강원도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든 건 2010년대 후반이다. 2018년 산업통상자원부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별로 지원하는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에서 강원도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가 지정됐다. 국가혁신클러스터 사업은 지리적으로 인접한 지역의 혁신도시,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산업기술단지, 기업도시, 연구개발특구 등 혁신 거점들을 연계해 지역 신성장 거점을 육성하는 것으로, 1단계(2018∼2020년), 2단계(2021∼2022년), 3단계(2023∼2027년)로 나눠 추진되고 있다. 최지영 강원도 디지털헬스팀장은 “원주와 춘천에 각각 특화된 의료기기, 바이오산업을 확장하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2017년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을 본격적으로 시작했고, 2018년 국가혁신클러스터로 지정돼 탄력을 받았다”고 말했다. 2019년에는 강원도가 디지털 헬스케어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지정하는 규제자유특구에서는 규제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거나 면제하는 ‘규제 샌드박스’가 적용된다. 강원도는 국가혁신클러스터와 규제자유특구를 바탕으로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구축사업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 지원사업 ▲의료기기 사업화 촉진사업 ▲정밀의료 산업 규제자유특구 사업 ▲지역특화산업육성 사업 ▲인공지능(AI) 바이오로봇 의료융합 기술개발 사업 ▲모바일헬스케어 지원센터 구축사업 ▲지역클러스터·병원 연계 창업 인큐베이터 지원사업 등을 추진해 왔다. 이를 통해 강원지역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체 수는 2017년 504곳에서 2019년 582곳으로 늘었고, 종사자 수는 6547명에서 6664명, 생산액은 7007억원에서 8411억원으로 증가했다. 강원도는 강원테크노파크, 원주의료기기테크노밸리, 강원ICT융합연구원, 혁신도시발전지원센터, 연세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등과 협력체제를 구축해 원주, 춘천, 강릉을 중심으로 육성하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홍천과 횡성으로 확장해 나갈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충북 오송, 대구와 연계한 광역벨트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인다는 복안이다. 오송은 바이오헬스, 대구는 디지털 의료 헬스케어를 각각 주력 산업으로 키우고 있다. 김광진 강원도 첨단산업국장은 “건강보험 빅데이터 진료지원 플랫폼 등 강원도만의 차별화된 인프라들을 차곡차곡 구축하며 역량을 키워 단기간에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뤘다”며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의 특화도와 집적도는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보이며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국정과제 ‘바이오·디지털 헬스’ 선정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성장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인 지난 5월 원주를 방문해 “원주를 디지털 헬스케어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취임 뒤 120대 국정과제 중 하나로 ‘바이오·디지털 헬스 글로벌 중심국가 도약’을 선정했다. 이어 내놓은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육성 계획에는 ▲기술 및 제품 유효성·상업성 검증을 위한 실증 지원 ▲디지털 치료기기 개발 ▲인공지능 기반 진단 보조기기 개발 ▲모빌리티 기반 원격 헬스케어 서비스 개발 ▲보건의료데이터 접근성 제고 ▲융복합 인력 양성 확대 등이 담겼다.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에서의 호재는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뿐만이 아니다. 8개월 뒤 ‘강원특별자치도 설치 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특별자치도 시대가 열리면 특례를 통해 강원도의 재량으로 불필요한 규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박성빈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교수는 “데이터 관련 특례로 데이터를 수집·활용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 대규모 실증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증명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면 그것을 보고 많은 기업이 강원도로 찾아올 것”이라고 했다. 한현욱 차의과학대 교수는 “특별법에 의료 산업 중심도시라는 키워드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강원도가 청정 이미지로 의료 관광을 특화하는 데 있어 디지털 헬스케어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12월 연구용역 나오면 특화 전략 반영 강원도는 특별자치도 시대에 맞춰 새롭게 디지털 헬스케어 중장기 발전 로드맵을 세울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 7월 발주한 연구용역의 결과는 오는 12월쯤 나온다. 이 결과를 토대로 수립될 로드맵에는 특별자치도를 통한 차별화 전략과 특례가 담긴다. 이미숙 강원도 바이오헬스과장은 “남은 8개월은 강원도와 디지털 헬스케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시간”이라며 “특별자치도 출범 전 이뤄질 특별법 개정안에 최대한 많은 특례가 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 감소세, 찬바람 불자 멈췄다

    코로나 감소세, 찬바람 불자 멈췄다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멈췄다. 지난 14일부터 신규 확진자가 사흘 연속 일주일 전보다 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지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2만 1469명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 9일(1만 7646명)보다 3823명(21.7%) 늘었다. 15일 신규 확진자(2만 2844명)는 일주일 전보다 3419명 늘었고, 14일 신규 확진자(2만 3583명) 역시 전주보다 1294명 증가했다. 전주 대비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 9월 초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든 이후 처음이다. 추석 연휴 직후에도 신규 확진자가 일주일 전보다 늘어난 적이 있지만 연휴 기간 검사 중단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로 인한 유행 반등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 감소세가 주춤하면서 전주 대비 이번 주 확진자 상황이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향후 변동은 이번 주 상황을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8975명→1만 5466명→3만 519명→2만 6950명→2만 3583명→2만 2844명→2만 1469명으로, 일평균 2만 1401명이다. 6차 재유행의 바닥이 2만명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감소세가 멈춘 당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며 소폭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 7일 모델링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19 유행 예측에 대해 “앞으로 한 달간 확진자 증가 가능성은 낮으나, 최근 다양한 세부 변이 등장 및 국외 반등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관찰과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출구 전략을 짜면서 오는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7차 재유행을 대비하고 있다. 변수는 새 변이와 예방 접종률이다. BA.5형 및 BA.4형의 하위 변이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는 최근 4주간 신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재유행 시기를 늦추려면 면역이 충분히 형성돼야 하는데, 최근 시작된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 예약률은 대상자 대비 1%대에 머물러 있다. 다행히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2~8일(41주차)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의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당 7.0명으로, 1주 전(9월 25일~10월 1일) 7.1명보다 소폭 줄었다.
  • 미국, 코로나 하위변위 확산…올 겨울 재확산 경고

    미국, 코로나 하위변위 확산…올 겨울 재확산 경고

    미국에서 코로나19 오미크론의 우세종은 BA.5이지만 하위변위에 속하는 BQ.1·BQ.1.1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방송을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15일(현지시간)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가 전날 발표한 주간리포트 수치를 인용해 전체 환자의 67.9%가 BA.5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그렇지만 주간리포트 기간 미국 내 확진자 중 BQ.1과 BQ.1.1에 감염된 비율이 각각 5.7%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지난주에는 BQ.1이 3.3%, BQ.1.1이 2.4%였다. BA.5가 미국 전체 감염의 거의 90%를 차지했던 8월 말보다는 비율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하위 변위에 속하는 BQ.1·BQ.1.1이 증가세를 나타내는 것이라고 NBC 등을 덧붙였다. 시카고 보건의료국의 앨리슨 아워디 박사는 “새로운 변이에 대응하기 위한 부스터샷이 BA.4.6 또는 BF.7.과 같은 하위 변위 바이러스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BA.5 다음으로 강세를 보이는 변이는 BA.4.6으로 확진자의 12.2%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다. BA.5와 BA.4는 지난 몇 달간 전 세계 코로나19 감염을 주도한 우세종이며 BA.4에서 파생된 BA.4.6은 스파이크 단백질 부분 변이가 더 많아 감염력과 면역회피 경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BF.7(5.3%), BA.2.75.2(1.4%), BA.2.75(1.3%), BA.4(0.6%) 등 오미크론 계열의 다른 변이도 미국에서 확인되고 있다. 포천은 국제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뉴욕의 경우 BQ.1.1 감염자수가 증가하고 있으며 옥토버페스트 축제가 있는 독일의 경우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부스터샷이 확실하게 예방을 거둘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감염자와 입원자가 감소하고 있음에도 사람들은 새로운 변이를 주시해야 한다”면서 신규 변이는 백신을 더 효과적으로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BA.2.72.2의 강한 전파력이 올 겨울 코로나 재확산에 영향을 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 코로나19 감소세 멈췄다…겨울 앞두고 확진자 반등 조짐

    코로나19 감소세 멈췄다…겨울 앞두고 확진자 반등 조짐

    코로나19 재유행 감소세가 멈췄다. 지난 14일부터 신규확진자가 사흘 연속 1주일 전보다 늘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활동성이 강해지는 동절기로 접어들면서 감염이 증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16일 0시 기준 신규확진자는 2만 1469명으로, 1주일 전인 지난 9일(1만 7654명)보다 3823명(21.7%) 늘었다. 15일 신규확진자(2만 2844명)는 1주일 전보다 3419명 늘었고, 14일 신규확진자(2만 3583명) 역시 전주보다 1294명 증가했다. 전주 대비 확진자가 증가한 것은 지난 9월 초 코로나19 재유행이 감소세에 접어든 이후 처음이다. 추석 연휴 직후에도 신규확진자가 1주전 보다 늘어난 적이 있지만, 연휴 기간 검사 중단에 따른 일시적 현상이었다. 방역당국은 동절기 유행 반등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유행 감소세가 주춤하면서 전주 대비 이번주 확진자 상황이 정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다”며 “향후 변동은 이번주 상황을 더 봐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1주일간 신규 확진자 수는 8975명→1만 5466명→3만 519명→2만 6950명→2만 3583명→2만 2844명→2만 1469명으로, 일평균 2만1401명이다. 6차 재유행의 바닥이 2만명대에서 형성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감소세가 멈췄다면 당분간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며 소폭 등락을 반복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지난 7일 모델링 전문가들은 향후 코로나19 유행 예측에서 “앞으로 한 달간 확진자 증가 가능성은 낮으나, 최근 다양한 세부 변이 등장 및 국외 반등 상황을 고려할 때 신중한 관찰과 평가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의 출구전략을 짜면서 12월에서 내년 3월 사이에 올 것으로 예상되는 7차 재유행을 대비하고 있다. 변수는 새 변이와 예방접종률이다. BA.5형 및 BA.4형의 하위 변이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독일, 프랑스, 벨기에는 최근 4주간 신규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재유행 시기를 늦추려면 면역이 충분히 형성돼야 하는데, 최근 시작된 개량백신(2가 백신) 접종 예약률은 대상자 대비 1%대에 머물러 있다. 다행히 독감(인플루엔자) 환자 급증세는 다소 누그러졌다.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소식지’에 따르면 지난 2~8일(41주차) 독감 의심 증상을 보인 환자의 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 당 7.0명으로, 1주 전(9월 25일~10월 1일) 7.1명보다 소폭 줄었다.
  • 영유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유행…보육시설 방역 당부

    영유아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유행…보육시설 방역 당부

    질병관리청은 14일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인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환자가 최근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질병관리청이 이날 발표한 올해 41주(10월 2~8일) ‘인플루엔자 및 급성호흡기 감염증 발생 동향’에 따르면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검출률은 올해 38주(9월 11∼17일) 24.8%에서 지난주 38.4%까지 상승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는 봄∼여름에 발생하나 올해는 가을철부터 발생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됨에 따라 발생이 증가한 것으로 질병청은 추정했다. 사람 메타뉴모바이러스 감염증은 주로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데 호흡기 비말을 통한 직접 전파와 감염된 사람의 분비물, 오염된 물건 접촉을 통해 간접 전파된다. 주요 증상은 발열·기침·가래·콧물·코막힘 등이고, 심하면 세기관지염·폐렴 등 ‘하기도’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치료는 해열제나 수액 등으로 대증치료를 실시한다. 질병청은 영유아 보육시설 등에서의 집단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호흡기 증상이 있는 직원과 영유아 등원을 제한하고, 환기, 마스크 착용, 개인물품 공동사용 금지 등 감염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 키 관련 유전자 1만 2000개 이상 찾았다…“자녀 키 예측 가능”

    키 관련 유전자 1만 2000개 이상 찾았다…“자녀 키 예측 가능”

    사람 키와 관계가 있는 유전자 변이가 1만 2000개 이상 확인됐다. 호주 퀸즐랜드대 등 국제 연구진은 세계 최대규모 전장유전체 분석(GWAS)에 해당하는 약 540만 명의 연구 데이터를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 연구를 주도한 퀸즐랜드대의 로익 옌고 박사는 “키 차이 중 약 80%는 유전적 요인에 따라 정해진다. 우리가 찾은 유전자 변이 1만 2111개는 키 차이의 40%까지 설명할 수 있다”며 “자녀의 키를 전보다 정확히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자녀의 키는 부모 양측의 평균 키를 사용해 예측한다. 그러나 이번 연구 결과를 사용하면 더욱더 정확한 추정치를 얻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주장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키와 관련한 유전자 변이의 위치도 조사됐다. 그 결과, 성장 장애와 관계가 있다고 이미 알려져 있는 유전자 부근에 유전자 변이가 모여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발견은 유전적으로 예측한 키까지 성장할 수 없는 아이들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성장을 방해하거나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숨겨진 질병이나 건강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옌고 박사는 “자녀의 키가 유전자 예측대로 성장하면 부모는 마음을 놓을 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추가 검사로 잠재적 문제를 더 빨리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는 앞으로 범죄 현장에서 나온 용의자의 유전자로 키를 예측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연구는 전보다 훨씬 높은 비율이긴 하지만, 유럽계가 75.8%로 대다수라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나머지는 동아시아계(8.8%), 히스패닉계(8.5%), 아프리카계(5.5%), 남아시아계(1.4%) 순이었다. 연구진은 이번에 확인한 유전자 변이로 유럽계 집단에서는 키 차이를 40%까지 설명할 수 있지만, 다른 집단에서는 10~20%에 그친다고 인정했다. 향후 연구진은 키에 대해 남아있는 유전자 변이를 확인하고자 추가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옌고 박사는 “남은 유전적 요인은 각각 더 적은 영향을 줘 확인하기가 훨씬 더 어려울 것이다. 우리는 이 작업을 완수하는 데 최소 2000만 명의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 10월 12일자에 실렸다.
  • 여섯 번째 대멸종 현실화…1970년 이후 전세계 야생생물 70% 줄었다

    여섯 번째 대멸종 현실화…1970년 이후 전세계 야생생물 70% 줄었다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는 지구 생태계 전반을 교란시키고 있다. 불과 몇 년 전까지도 흔히 볼 수 있던 식물이나 동물이 눈에 띄지 않는 일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생태계를 떠받치고 있던 생물다양성이 감소하고 있는 일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제로 지난 50년 동안 전 세계 야생동물의 개체군 수가 70%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인간에 의한 ‘여섯 번째 생물 대멸종’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의 비영리 자연보전기관인 세계자연기금(WWF)과 영국 런던동물학회(ZSL) 공동으로 1970년 이후 지금까지 포유류부터 어류까지 전 세계 야생동물 개체군이 평균 69% 이상 줄어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이 같은 내용은 두 기관이 공동으로 발표한 ‘지구생명보고서 2022’에 실렸다. 연구팀은 전 세계 5230종의 생물종을 대표하는 3만 1821개 개체군을 대상으로 1970년부터 2018년까지 개체수 변동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열대 지역의 야생 척추동물 개체군이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구의 허파’로 불리는 아마존을 비롯해 열대 지역이 분포된 남아메리카와 카리브해 연안에서는 야생동물 개체군 규모가 50년 전과 비교해 평균 94% 감소했다. 같은 시기에 아프리카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는 각각 66%, 55%로 나타났다.또 전체 조사 대상 중 가장 심각하게 감소추세를 보인 생물집단은 민물에 사는 생물종들로 평균 8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처럼 전 세계적인 야생동물 개체군 감소의 주된 요인은 급격한 도시화의 진행으로 인한 서식지 황폐화와 감소, 과도한 자연 자원 이용, 환경오염, 기후변화, 외래종 침입, 질병 등이라고 분석했다. 또 평생 바다와 강을 오가는 회유성 어종은 개체군의 76%가 감소했는데 서식지 감소와 이동 경로를 막는 장애물이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확인됐다. 보고서에서는 자연이 현재 심각한 위기상태에 처해 있으며 생물다양성 감소 추세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 기업, 시민 모두가 근본적으로 변화될 수 있는 긴급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지속가능한 식량 생산과 소비, 모든 부분에 걸쳐 신속하고 철저한 탈탄소화를 제안하는 한편 오는 12월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 생물다양성협약 당사국 총회’에서 국제 사회가 ‘파리 협정’과 비슷한 수준의 생물다양성 보호를 위한 범지구적 합의를 이끌어 낼 것을 촉구했다.이번 보고서 결과에 대해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이번 지구생명보고서를 보면 기후위기와 생물다양성 위기라는 상호연결된 위기가 실제 우리 눈 앞으로 다가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런던동물학회 앤드류 테리 박사도 “세계 경제 절반 정도와 수 십억명의 인구가 자연에 직접 의존하고 있는 현재 기후, 환경위기는 공중보건 위기와 밀접하게 관계가 있다”며 “생물다양성 감소를 막고 생태계를 회복시키는 일을 최우선 국제적 의제로 다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TBT 벤처파트너

    [임정욱의 혁신경제]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TBT 벤처파트너

    스타트업에 대한 강연을 하다 보면 ‘토스’, ‘배달의민족’ 같은 잘 알려진 기업의 성장 사례를 소개하는 일이 많다. 그러면 항상 받는 질문이 있다. 성공한 곳보다 실패한 회사가 현실에서는 훨씬 더 많을 텐데 왜 성공한 경우만 소개하느냐는 것이다. 실패한 사례도 좀 듣고 싶다는 말이다. 그래서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에 대해 좀 생각해 보게 됐다. 그런데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는 일도양단으로 쉽게 가를 수 있는 것이 아니었다. 성공한 스타트업이란 무엇일까. 거액의 투자를 받거나 멋진 창업 스토리를 가진 회사를 언론에서 접하면 성공한 스타트업으로 여기기 쉽다. 또 온갖 어려움을 이겨 내고 증권시장 상장에 성공하거나 회사를 매각하는 소위 ‘엑시트’를 한 경우도 성공으로 여긴다. 물론 그렇다. 하지만 성공한 것처럼 보여도 이후 약속한 제품 개발이나 흑자 전환에 실패하는 등 어려움을 겪는 사례도 흔하다. 피 몇 방울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니콘 기업 창업자가 됐다가 결국 사기꾼으로 판명이 난 테라노스 창업자 엘리자베스 홈스를 보라. 그렇다면 창업자 입장에서 성공은 무엇일까. 많은 창업자들에게 직접 물어보니 “내가 풀고자 하는 문제를 해결해 고객들을 만족시키는 것에서 궁극적 기쁨을 느낀다”고 답하는 사람이 많았다. 창업자들은 고객, 시장이 원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어 내는 데서 만족감을 느끼며 이를 성공이라 생각한다는 것이다. 한편 투자자 입장에서 스타트업 성공은 비교적 단순하다. 투자한 회사가 목표 이상의 투자 수익률을 올리며 투자 원금과 이익을 올려 주는 것이다. 이것은 벤처캐피탈 같은 전문투자자나 일반 개미투자자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렇다면 스타트업의 실패란 무엇일까. 가장 명백한 실패는 파산이나 폐업이다. 돈이 떨어지고 투자도 받지 못해 결국 이 길을 선택하는 회사가 많다. 대개 초기 단계에서 이런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수백억, 아니 수천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고도 자금난에 시달리다가 회사를 구조조정하거나 헐값에 매각하는 사례도 있다. 또 일견 멀쩡해 보이지만 시장에 필요한 제품을 만들지 못하고 성장도 못 하며 계속 정부 지원에 의존해서 버티는 소위 좀비 스타트업도 많다. 창업자 입장에서는 괜찮을지 모르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실패한 회사다. 이처럼 스타트업의 성공과 실패는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다. 스타트업의 큰 투자 유치나 명성이 꼭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길게 봐야 한다. 어느 시점에서 성공한 것처럼 보이는 스타트업도 나중에 보면 실패한 회사가 될 수 있다. 망할 줄 알았는데 기사회생해 큰 성공을 이룬 기업들도 적지 않다. 결국 스타트업의 성패는 시장에서 원하는 가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내느냐에 달렸다. 시장에서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내지 못한 회사는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런 의미에서 창업자 입장에서의 성공이 가장 중요하다. 큰돈을 버는 것이나 사회적인 명성을 얻는 것보다 시장의 문제를 잘 풀어내 가치를 창출하는 스타트업에 박수를 보내야 한다. 얼마 전 한 초기 스타트업 대표를 만났다. 처음 시작했던 서비스가 벽에 부딪혔다. 시장에서 원하는 창업 아이템을 찾기 위해 전 직원이 석 달간 3000여 가지의 아이디어를 검토하고 연구했다. 고통스러운 과정이었지만 결국 중고 거래 시장의 문제를 푸는 서비스를 찾아내 시작했다. 고객들의 좋은 반응에 고무된 그의 표정은 정말 밝아 보였다. 시장의 문제를 푸는 스타트업의 성공은 우리 경제에 활력을 준다. 이들을 응원하되 성공과 실패의 잣대를 너무 엄격하게 들이대지 않았으면 한다. ‘스타트업 겨울’이라지만 이런 진짜배기 스타트업들에는 여전히 투자가 몰리고 있다.
  • 전국 26개 시군 소아과 ‘0’… 멀티데믹 무방비

    코로나19와 독감,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아이들이 아파도 치료할 곳이 없는 소아 전문의료 취약지역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취약지 개선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확대와 공공의료 인력 우선 배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과가 없거나 2곳 이하인 지역은 전국적으로 63개 시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아과가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이 26곳이고, 1~2곳인 지역이 37곳이다. 63개 시군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3곳, 강원도 11곳, 충북 6곳, 충남 5곳, 전북 6곳, 전남 14곳, 경북 11곳, 경남 7곳 등이다. 저출산과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해마다 소아과가 문을 닫으면서 군 단위 소규모 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이후 올해 8월까지 전국적으로 소아과 662곳이 폐원했다. 문제는 올겨울 멀티데믹 유행 속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소아과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아동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이날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 25일~10월 1일) 의료 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는 1000명당 7.1명을 기록했다. 1~6세 연령대에서 유행 기준(4.9명)의 2.47배인 12.1명을 기록했다. 7~12세(5.2명), 13~18세(6명)도 유행 기준을 넘겼다. 특히 40주차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940명인 가운데 296명(31.5%)이 6~12개월 영아 사이에서 주로 전파되는 hMPV에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hMPV는 기침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급성 중이염과 결막염, 천식 등을 유발하고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위급 상황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송 의원은 “2022년 2분기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매우 낮지만 출산과 보육 여건마저 지역 편차가 크다”며 “취약지에 대한 지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단독] “박원순 10년간 서울시 민간단체 지원금 약 11조원”

    [단독] “박원순 10년간 서울시 민간단체 지원금 약 11조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서울시가 민간 단체들에 보조금 명목으로 10년간 총 11조 2847억원의 예산을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민사회 분야 민간보조금이 10년간 4배가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시민단체 출신인 박 전 시장의 ‘제 식구 챙기기’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12일 서일준 국민의힘 의원이 입수한 전수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박 시장이 재임하던 시절(2011~2020년)에 서울시가 편성한 예산이 반영되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민간보조금으로 총 11조 2847억이 지원됐다. 운수업계보조금(6조 2550억원), 민간경상사업보조(1조 9974억원), 사회복지사업보조(1조 8279억원) 등의 명목이다.  특히 서울시가 2012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서울시 소재 도시재생, 사회적 경제 등 13개 분야의 시민사회단체에 지급된 민간보조금과 민간위탁금의 총액은 각각 5468억원과 1조 161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중 시민사회 분야 민간보조금은 2012년에는 226억원 수준이었으나 2021년 913억원으로 304% 증가했다.  대표적인 곳이 박 전 시장이 은평구 옛 질병관리본부에 유치한 서울혁신파크다. 지난해 기준 약 250여개 시민단체와 1300여 명의 활동가들이 모여 있는 서울혁신파크에는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약 450억원가량의 서울시 예산이 투입됐다. 하지만 몇몇 건물을 제외하고는 제대로 운영되는 건물 없이 방치돼 혈세 낭비라는 지적이 나온다.  또한 사단법인 ‘시민’이라는 단체가 비영리조직을 대상으로 교육·컨설팅을 해주는 NPO 지원센터를 독점으로 위탁운영하면서 2013년부터 2020년까지 서울시로부터 지원금 139억원을 받아간 사실도 드러났다.  서 의원은 “박 전 시장은 재임기간 시민단체를 위해 무분별하게 거액의 세금을 지원했다”며 “소중한 시민 혈세가 엉뚱한 곳에 쓰여지지 않도록 지원 선정단계부터 사후 평가까지 철저한 관리·감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인 가구 7만 명 육박, 전체 가구의 41%…영등포구, 실태조사 나선다

    1인 가구 7만 명 육박, 전체 가구의 41%…영등포구, 실태조사 나선다

    서울 영등포구가 1인 가구의 정책 수요를 파악하고 실효성 높은 맞춤형 복지정책을 발굴·시행하기 위해 ‘1인 가구 실태조사’를 실시한다고 12일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 전체 1인 가구에 대한 실태조사가 광범위하게 이뤄진 바 있으나, 영등포구 내 1인 가구 전 연령대를 대상으로 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영등포구 1인 가구는 6만 9806명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중 다섯 번째로 많았다. 2017년 5만 1151명과 비교하면 4년 만에 36.5%나 늘었다. 전년 대비 장년층(35~49세) 1인 가구 증가율은 서울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구는 1인 가구 급증 현상으로 야기되는 주거·경제부담·사회적 고립 등의 사회 문제를 예방하고 1인 가구 삶의 질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실태조사를 실시하게 됐다. 조사는 구에 거주하는 1인 가구 500명(표본선정가구)을 대상으로 이루어진다. 기초 조사는 10월 말까지 전문조사원이 직접 방문, 설문지를 이용한 대면조사 형식으로 진행되며, 11월까지 세대별 고충 등을 파악하기 위한 심층 면접조사를 실시한다. 구는 이번 조사를 통해 1인 가구 개인 특성(연령, 지역, 성별)에 따른 생활 실태를 파악하고 ▲건강 ▲안전 ▲사회적 관계망 ▲주거 ▲경제 등 5대 분야에 대한 정책욕구를 면밀히 분석하여 종합적인 대책 마련과 지원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1인 가구가 또 하나의 대표적인 가족 구성으로 자리 잡은 만큼, 기존의 다인 가구 중심 정책에 대한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면서 “실태조사를 통해 1인 가구 복지 사각지대를 발굴하고 맞춤형 정책을 지원하여 사회복지망 체계화에 힘쓰겠다”고 전했다. 한편 구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1인 가구 전담팀을 신설하고 1인 가구가 겪고 있는 안전, 질병, 주거 등 다양한 문제 해결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 멀티데믹 유행한다던데…소아과 없는 지역은 어쩌나

    코로나19와 독감, 메타뉴모바이러스(hMPV) 등 여러 감염병이 동시에 유행하는 ‘멀티데믹’이 현실화되고 있지만 아이들이 아파도 치료할 곳이 없는 소아 전문의료 취약지역이 상당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의료 취약지 개선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확대와 공공의료 인력 우선 배치 등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12일 보건복지부가 국민의힘 송석준 의원에게 제출한 국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소아과가 없거나 2곳 이하인 지역이 전국적으로 63개 시군에 달한다. 소아과가 단 한 곳도 없는 지역이 26곳이고, 1~2개인 지역이 37곳이다. 63개 시군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도 3곳, 강원도 11곳, 충북 6곳, 충남 5곳, 전북 6곳, 전남 14곳, 경북 11곳, 경남 7곳 등이다. 저출산과 낮은 의료수가 등으로 해마다 소아과가 문을 닫으면서 군 단위 소규모 지역이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이다. 2017년 이후 올해 8월 까지 전국적으로 소아과 662곳이 폐원했다. 문제는 올겨울 멀티데믹 유행 속도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소아과가 없거나 부족한 지역의 아동들이 제때 치료받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12일 질병관리청의 ‘감염병 표본감시 주간 소식지’에 따르면 올해 40주차(9월 25일~10월 1일) 의료 기관을 찾은 외래 환자 중 인플루엔자 의심 환자가 1000명당 7.1명을 기록했다. 1~6세 연령대에서 유행기준(4.9명)의 2.47배인 12.1명을 기록했다. 7~12세(5.2명), 13~18세(6명)도 유행 기준을 넘겼다. 특히 40주차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940명인 가운데 296명(31.5%)이 6~12개월 영아 사이에서 주로 전파되는 메타뉴모 바이러스로 파악됐다. 메타뉴모 바이러스는 기침과 발열 등 감기와 유사한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지만 급성 중이염과 결막염, 천식 등을 유발하고 폐렴으로 발전할 수 있다. 위급상황에서 신속히 치료를 받지 못한다면 매우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송석준 의원은 “2022년 2분기 현재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0.75명으로 매우 낮지만 출산과 보육여건마저 지역적 편차가 크다”며 “취약지에 대한 지원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고래 500마리 뉴질랜드 해변서 떼죽음…원인은 집단 자살?

    고래 500마리 뉴질랜드 해변서 떼죽음…원인은 집단 자살?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최근 한달 새 수백 여 마리의 고래가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외신은 최근 2번의 대규모 좌초로 파일럿 고래(pilot whale) 약 500마리가 뉴질랜드 채텀제도 해변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둥근머리돌고래로도 불리는 파일럿 고래들은 최근 뉴질랜드 본토에서 남동쪽으로 약 800㎞ 떨어진 채텀제도 해변에 떠밀려 온 채 발견됐다. 이에 뉴질랜드 환경보호부는 일부 살아있는 돌고래들도 구조하지 못하고 안락사시켰다. 해양보호부 해양기술고문 룬데이브 룬드퀴스트는 "해당 지역에 상어가 많아 사람과 돌고래 모두에게 공격 위험성이 높아 살아있는 고래를 다시 바다로 보내지 못했다"면서 "안락사 결정이 결코 쉽지 않았지만 이같은 경우에는 최선의 선택"이라고 밝혔다. 현지 동물단체에 따르면 해변에서 발견된 고래 대부분은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으며 그나마 살아있는 고래들도 건강상태가 좋지 않았다.이에앞서 지난달 호주 태즈메이니아 해안에서도 약 200마리의 파일럿 고래들이 죽은 채 발견된 바 있다. 남태평양 인접 지역에서 연이어 고래들이 떼죽음을 당한 채 발견됐지만 여전히 그 원인은 미스터리다. 아직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각에서는 고래의 자살인 좌초현상(stranding)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고래는 물론 물개, 바다표범 등이 육지로 올라와 식음을 전폐하며 죽음에 이르는 좌초현상은 뉴질랜드를 비롯한 호주·스페인 세계 곳곳의 인근 해역에서 발생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다만 전문가들은 질병에 대한 종족보존을 위한 자기희생이라는 주장에서부터 바다 오염이나 먹이 고갈, 인간들이 사용하는 음파탐지기에 의한 방향감각 상실에서 발생했다는 추정까지 주장이 분분하다. 한편 채텀제도는 뉴질랜드에서 고래의 좌초현상이 자주 일어나는 핫스팟으로 꼽힌다. 현지 당국에 따르면 1918년 이 지역에서 약 1000마리의 파일럿 고래가 좌초돼 죽음을 맞이한 것이 역대 최대 기록이다. 
  • “세계 일부 지역, 폭염 탓 수십 년 안에 사람 살 수 없게 돼”

    “세계 일부 지역, 폭염 탓 수십 년 안에 사람 살 수 없게 돼”

    수십 년 안에 세계 일부 지역은 폭염 탓에 사람이 살 수 없게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과 국제적십자연맹(IFRC)은 다음 달 이집트에서 열리는 제27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앞두고 폭염으로 인한 인도적 비상사태를 경고하는 연구 보고서를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극한의 더위: 미래 폭염에 대비하기’라는 제목의 해당 보고서에는 앞으로 수십 년 안에 ‘아프리카의 뿔’과 사헬이라고 각각 불리는 동·서북 아프리카를 비롯해 남아시아 등 세계 일부 지역이 사람이 살 수 없는 곳으로 변할 가능성이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 보고서를 쓴 연구진은 해당 지역에서는 사람의 생리학적, 사회적 한계를 넘는 폭염이 빈번할 것이라고 예측했다.연구진은 또 앞으로 폭염이 대규모 인명 피해와 고통은 물론 지역 사회에서 심각한 불평등이 일어나는 데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보고서에서 인용한 연구에서는 극심한 폭염으로 특히 서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사는 빈곤층 인구가 2050년까지 7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폭염은 소말리아와 파키스탄 등에서도 앞으로 더욱더 빈번하고 강하게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해당 지역이 극도의 더위와 습도를 기록하면서 결국 사람들이 생존할 수 없는 한계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폭염은 매년 수천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가장 치명적인 기후 관련 위험 요인이자 ‘침묵의 살인자’다. 이런 위험은 기후 위기로 인해 엄청난 속도로 증가할 것이고 빈곤국 사람들이 특히 취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폭염으로 인한 미래 사망률은 2100년까지 암, 전염병과 비견할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담겼다. 특히 농업 종사자와 어린이, 노인, 임산부의 경우 질병과 사망 위험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미 예고된 폭염을 피하려면 즉시 적극적인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를 일으키는 온실가스 배출을 적극적으로 줄이지 않으면 세계는 지금까지 상상할 수 없던 극심한 폭염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감사원장 “김정숙 인도 출장 감사…文서면조사 대통령실에 보고 안해”

    감사원장 “김정숙 인도 출장 감사…文서면조사 대통령실에 보고 안해”

    여야는 11일 이번 국정감사에서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감사원 감사에서 유병호 사무총장의 문자메시지 논란과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한 서면조사 시도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타지마할 방문 논란도 감사 대상에 올랐다. 최재해 감사원장은 감사원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문 전 대통령에게 서면조사를 통보하기 전 감사 개시와 진행 상황에 대해 대통령실에 보고한 바 있느냐는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 질의에 “없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 서면조사를 하겠다고 미리 보고한 사실이 있냐’는 물음에도 “그런 사실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답했다. ‘윤석열 정부 들어서 지금까지 감사원 업무와 관련해 대통령실에 보고한 바 있냐’는 질문에는 “제가 알기로는 없다”고 언급했다. 감사원이 여러 기관에 공직자 수천명과 관련된 자료를 요구한 점도 도마에 올랐다. 최 원장은 ‘전 정부에서 임명한 공공기관 간부들의 허점을 잡아서 쫓아내려는 것 아니냐’는 김승원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그렇지 않다. 지금 어떤 특정 기관장을 염두에 두고 한 게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감사원이 공직자 7000여명의 지난 5년간 KTX·SRT 이용 내역을 요구했을 뿐 아니라 법무부와 국세청, 질병관리청에도 관련 자료를 요구했다는 질의엔 “제가 구체적으로 보고받지 못했다”며 명확하게 답하지 않았다. 최 원장은 김정숙 여사의 2018년 인도 방문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는 감사 착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숙 여사의 인도 단독 방문에 4억원 경비가 예비비로 단 사흘 만에 편성됐고, 예비비 편성부터 이례적이다. 감사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하느냐’는 국민의힘 조수진 의원 질의에 “검토해 보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최 원장은 지난 4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대해 감사원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도 공개했다. 최 원장은 ‘공무집행방해, 허위공문서 작성 등 감사원법 위반(혐의)인데 감사원이 어디에 수사요청했느냐’는 조 의원 물음에 “검찰에 했다”고 답했다. 구체적인 수사요청 내용에 대해선 함구했다. 유병호 사무총장은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비서관과 사적 친분이 없다”며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감사와 관련한 보도에 대해 이 수석과 소통한 것은 지난 5일 포착된 문자메시지가 처음이었다고 강조했다. 유 총장은 “제 문자에 대해 논란거리를 제공해드려서 송구스럽다”라면서도 “소통은 정상적이었고 전날 보도가 허위사실이라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유 총장이 언급한 보도는 감사원이 최고의결기구인 감사위원회를 거치지 않고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감사에 착수했다는 점 등을 비판한 한 일간지 기사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유 총장의 문자메시지 ‘오늘 또 제대로 해명 자료가 나갈 겁니다’에서 ‘또’가 어떤 의미냐고 물었다. 유 총장은 “이 수석과 전날에도 소통했다는 뜻이 아니라 동일한 오보가 이틀 연속 나왔다는 의미”라고 했다. 김 의원은 “배우신 분이, 저 문장이 ‘또’의 주어가 어디에 걸릴지를 이렇게 해석하시는 것은 제2의 ‘날리면’, 제2의 ‘바이든’이다”라고 날을 세웠다. 앞서 여야는 이날 초반부터 의사진행 발언 순서를 두고 충돌하면서 감사가 시작 9분만에 중단되기도 했다. 여야 의원간 고성이 이어지자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은 “간사간 협의를 하라”며 감사 중지를 선언했다. 20여분만에 속개한 국감에선 본격 질의를 시작하기도 전에 여야 의원 16명이 의사진행 발언을 이어가 낮 12시 11분 정회할 때까지 2시간 동안 한 명도 질의를 하지 못하고 파행했다. 감사원에 대한 야당의 성토는 국감장 밖에서도 터져나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감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발탁된 공공기관 이사장들의 민간인 시절 기록들을 감사원에서 제출 받은 점을 거론하며 “감사원이 윤석열 정부가 사퇴를 압박해온 전 정부 인사의 민간인 시절 기록까지 사찰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는 감사원법 50조 2항과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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