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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병청,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파주서 확인”

    질병청,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 발령… “파주서 확인”

    질병관리청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말라리아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달 9∼15일 사이 경기도 파주지역에서 채집된 매개모기(얼룩날개모기류)에서 삼일열말라리아 원충 유전자가 확인됐다. 방역 당국이 말라리아 경보체계를 도입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당국은 오는 2030년 말라리아 재퇴치를 목표로 대응을 강화하면서 매개 모기 개체 수와 양성 모기 확인 여부 등에 따라 주의보와 경보를 발령하기로 했다. 질병청 관계자는 “전국에 경보를 발령한 것이긴 하지만 국내 말라리아 발생이 위험지역(인천, 경기 북부, 강원)에 집중돼 있어 그 외 남부지방 등에선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질병청은 이번에 양성 모기가 확인된 파주시는 말라리아 매개 모기 감시사업을 벌이는 인천, 경기 북부, 강원 지역 내에서도 매개 모기 밀도가 가장 높아 이 지역 주민들은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매개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말라리아는 오한, 고열, 발한 등의 증상이 48시간 주기로 반복되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두통이나 구토, 설사 등을 동반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는 6·25전쟁 이후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근절사업을 벌여 1979년 말라리아 퇴치를 선언했다가 1993년 휴전선 인근에서 말라리아가 재출현한 후 현재 매년 최대 400명 수준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 아티컴퍼니, AI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 ‘초롱이’ 실증 이어가

    아티컴퍼니, AI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 ‘초롱이’ 실증 이어가

    AI 챗봇 기반 인지기능 스크리닝 서비스“정신건강을 넘어 행복감 촉진도 목표” 치매는 본인 뿐 아니라 가족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일상에도 영향을 주는 질병으로 조기에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매가 어느 정도 진행돼 신경세포가 죽으면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진단의 필요성은 더욱 강조된다. 이런 가운데 비대면 방식으로 고령자의 인지 기능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AI 챗봇 기반 인지기능 스크리닝 서비스 ‘초롱이’가 실증 단계를 이어가고 있다. 아티컴퍼니(대표 박철웅)는 지난 3월에 이어 7월 5일과 18일 초롱이 서비스의 실증을 진행했다. 3월 실증 대비 참가 대상을 확대해 방배노인종합복지관에서 65세 이상 고령자 50명과 강남구립 대치노인복지관에서 고령자 50명 등 총 100명을 대상으로 했다. 복지관 관계자는 “참가자들이 AI 챗봇과 대화하며 스스로 정신건강을 돌아보고 문제 인식과 이해도를 높일 수 있었다”며 “AI 기반 정신건강 진단 서비스가 사회적 고립감을 해소하고 다른 사람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촉진해 고령자의 정신건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초롱이 서비스는 현재 기술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SBA(서울산업진흥원)의 ‘테스트베드 서울 실증지원사업’에 선정돼 복지관 고령층을 대상으로 한 실증을 지속하고 있고 추후 참가 대상을 꾸준히 확대할 예정이다. 실증을 마친 후 보완을 거쳐 인지기능을 모니터링하고 훈련하는 프로그램에 적용시켜 전국 치매안심센터 및 병원에서 활용될 전망이다. 이에 초롱이 서비스가 고령자의 인지건강 관리와 노인복지 등 공공분야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진다. 일상대화를 통해 대화 패턴, 반응 정확도, 속도 분석 등을 통한 인지기능 평가라는 간편한 방식은 물론, 기존 대면검사와 달리 스마트폰으로 제약 없이 비대면 및 자가 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아티컴퍼니 관계자는 “정신건강 상태 관리와 예방을 넘어 고령자들의 사회적 연결 및 자아 존중감 강화 등 일상에도 긍정적 영향을 주고 정신적 안정과 행복을 촉진하는 데 중점을 둔 서비스”라며 “향후 더 많은 검증을 거쳐 시스템을 강화하고 전문 의료진과의 연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 아픈 부모 한국에 모셨나…중국인 1인당 건보료 119만원 사용

    아픈 부모 한국에 모셨나…중국인 1인당 건보료 119만원 사용

    국내 건강보험에 가입된 중국인이 지난해 쓴 의료비는 1인당 119만원으로 다른 국적 외국인의 2배 수준을 기록했다. 건강보험 재정 수지가 적자 전환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인 등 일부 외국인의 건보 과다 이용을 막을 제도적 장치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 및 동아일보 보도를 종합하면, 2022년 국내 건강보험 가입 중국인이 쓴 의료비는 총 1조 884억원이다. 이 중 본인부담금을 제외하고 건보 재정으로 지급된 돈은 8091억 2615만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국인 건보 적용 대상자는 67만 9419명이므로 중국인 1인당 119만원의 건보 재정이 투입된 셈이다. 반면 중국 이외 다른 국적 외국인의 1인당 평균 지급액은 중국인의 절반 수준인 59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국인은 특히 노인성 질환으로 진료받는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가장 많은 공단부담금이 지급된 중국인의 질병은 고혈압으로, 10만 6484건의 진료에 따라 352억 6021만원의 건보 재정이 지급됐다. 지난해 전체 외국인이 받은 고혈압 진료비(438억 6937만원)의 80%에 달한다. 지난해 전체 건보 적용 외국인(134만 3172명) 중 중국인의 비율은 51%였는데, 고혈압 진료비의 80%가 중국인에게 지급됐다는 것은 중국인들이 다른 국적 외국인보다 유독 고혈압 때문에 병원을 찾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밖에 외국인 뇌경색증 진료비의 86%, 무릎 관절증 진료비의 85%, 폐암 및 기관지암 진료비의 81%, 간암 진료비의 86%를 중국인이 차지하는 등 다른 노인성 질환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이는 국내 건강보험에 가입한 중국인의 ‘피부양자’ 중 고령자가 특히 많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피부양자는 본인은 건보료를 내지 않지만, 보험료를 내는 가족 밑으로 들어가 혜택을 누리는 사람을 뜻한다. 현재 한국인이든 외국인이든 피부양자가 되는 데는 차별이 없다. 외국인이 보험료를 내고 혜택을 받는 지역가입자가 되려면 입국 후 6개월이 지나야 하지만, 돈을 내지 않는 피부양자는 이런 제한이 없다. 직장가입자의 가족이면서 연소득 2000만원 이하의 요건만 충족하면 거주 기간과 상관없이 건강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렇다 보니 외국인, 그 중에서도 중국인 근로자의 부모와 장인·장모까지 아프면 한국으로 와서 저렴하게 치료를 받고 출국하는 ‘건강보험 먹튀’ 논란이 이어졌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5월 기준 중국인 피부양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의 비율은 35%였다. 베트남, 우즈베키스탄 등 피부양자가 많은 다른 국적 외국인은 고령자 비율이 10%대 초반이다. 전문가들은 본국에 사는 부모가 아프면 한국으로 데려와 건보 혜택을 받게 하는 ‘얌체 이용’ 사례가 많은 것은 아닌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중국 온라인 사이트에 ‘한국국민보험’(韩国国民保险), ‘하오양마오’(薅羊毛)를 검색하면 한국이 시행 중인 외국인 국민건강보험 가입 방법부터 이용 팁, 병원 정보 등에 대한 영상, 콘텐츠들이 쏟아진다. ‘하오양마오’는 중국어로 ‘양털 뽑기’라는 의미로 중국인들이 실생활에서 판촉행사나 쿠폰 등 혜택들을 잘 활용해 돈을 아끼는 행위를 뜻한다. 한 마디로 ‘한국 건강보험 본전 뽑는 법’이란 소리다. 외국인 피부양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건보법 개정안 2건은 2021년 국회에 발의됐으나 계류 중이다. 외국인 건강보험 5560억 ‘흑자’인데 중국인만 또 ‘적자’ 다만 지난해 재외국민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 건강보험 가입자 재정 수지는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 살면서 건강보험에 가입한 전체 외국인이 실제로 낸 건강보험료보다 보험급여를 덜 받았다는 의미다. 오히려 외국인이 한국 건보 재정에 효자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는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상대적으로 어려서 병원을 덜 이용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남인순 의원실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받은 ‘2018~2022년 연도별 외국인 보험료 부과 대비 급여비 현황’ 자료를 보면 2022년 재외국민을 포함한 전체 외국인이 낸 보험료는 1조 7892억원이었다. 외국인 가입 자격별로는 직장가입자가 1조 2846억원을, 지역가입자는 5046억원을 보험료로 각각 냈다. 이들 외국인이 이렇게 부담한 보험료로 병의원이나 약국 등 요양기관을 이용하고 건강보험에서 보험급여로 받은 전체 금액은 1조 2332억원이었다. 이처럼 외국인이 건보료로 낸 돈보다 보험급여를 적게 받음으로써 건보공단은 5560억원의 재정수지 흑자를 봤다. 그간 전체 외국인 건보 재정수지는 2018년 2320억원, 2019년 3736억원, 2020년 5875억원, 2021년 5251억원, 2022년 5560억원 등 해마다 흑자를 나타내 최근 5년간 총 2조 2742억원의 누적 흑자를 달성했다. 물론 외국인 가입자 수 상위 10개 주요 국적별로 살펴보면 지난해에도 역시 중국인만 유일하게 낸 보험료보다 급여 혜택을 많이 받아 229억원 적자를 봤다. 2018년 1509억원에 달했던 중국인 건보재정 적자액은 2019년 987억원, 2020년 239억원, 2021년 109억원 등으로 5년 동안 적자 상태다. 그래도 건보 당국이 수년에 걸쳐 외국인 대상 건보 제도를 개선한 덕분에 중국인 건보 재정 적자는 감소 추세다. 건보공단은 특히 2019년 7월부터 우리나라에 들어와 6개월 이상 거주하는 외국인은 직장가입자나 피부양자가 아니면 의무적으로 지역가입자로 건강보험에 가입해 보험료를 전액 부담하도록 하는 등 외국인 가입과 보험료 부과 기준을 강화했다. 이후 외국인 지역가입자한테서 거둔 보험료는 2018년 1203억원에서 2019년 2705억원, 2020년 4609억원, 2021년 4782억원, 2022년 5046억원 등으로 대폭 증가했다. 건보 당국은 중국 등 일부 외국인이 입국 직후 직장가입자의 피부양자로 등록해 치료·수술 등 보험 혜택만 받고 출국하는 사례가 여전히 발생하고 있는 것을 감안, 외국인 피부양자 제도를 더 손질할 계획이다.
  • [사설] 부실공사 방지 입법 외면한 국회 무슨 할 말 있나

    [사설] 부실공사 방지 입법 외면한 국회 무슨 할 말 있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한 91개 아파트 가운데 15곳의 지하주차장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되면서 국민적 불안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철근 누락 우려가 있는 ‘무량판 공법’을 활용한 민간 아파트에 대해서도 전수조사에 나선 가운데, LH 출신 퇴직자들이 설계·감리업체에 재취업해 전관특혜를 누리는 경우가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은 당 차원의 진상 규명 태스크포스(TF)를 발족하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문제가 터진 뒤 뒤늦게 TF를 꾸리고 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고 나서는 것은 국회의 고질병이 된 지 오래다. 국회 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금 21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엔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안 8건, 주택법 개정안 2건, 건축법 2건, 건설산업특별법 제정안 1건 등 최소 13건의 부실공사 방지 법안이 계류돼 있다. 13건 가운데 6개 법안은 지난해 1월 광주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 이후 잇달아 발의됐지만, 현재 논의는 올스톱 상태다. 감리 단계에서 철근 누락을 적발할 수 있는 건축법과 주택법 개정안도 발의됐지만 법안소위 단계에서 논의되지 않았다. 지난 4월 발생한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 사고가 이번 사태와 동일한 ‘철근 누락’ 때문이었는데도 사태가 이 지경이 되도록 관련 법안이 국회 상임위에서 낮잠을 자고 있다는 사실은 개탄스럽기 그지없다. 국회는 2021년부터 ‘일하는 국회법’을 만들어 시행 중이지만 만 2년을 넘긴 지금 무용지물이다. ‘월 3회 이상 법안소위 개최’라는 최소 규정을 지킨 상임위는 단 한 곳도 없다. 일하지 않고도 세비를 꼬박꼬박 받아 가면서 국회의원들은 정쟁만 일삼고 법안 처리는 뒷전이다. 부실공사 방지 입법 책임을 방기한 국회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 [서울 on] 법 ‘잘’ 만드는 국회/명희진 정치부 기자

    [서울 on] 법 ‘잘’ 만드는 국회/명희진 정치부 기자

    # 장면1. 집중호우로 수해가 속출하자 여야가 바빠졌다. 지도부는 고개를 숙였고 잠자던 수해 방지 관련 법을 조속히 처리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관련 전담팀(TF)까지 만든 여야는 한 달 안의 일부 법안 통과를 약속했다. 21대 국회에 계류됐던 관련 법은 20여건. 한 달 안에 충분히 논의할 수 있었다면 그간 여야는 뭘 한 걸까. # 장면2. 공직자선거법 개정에 실패한 여야를 향해 각종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개정안은 현행 선거법에 문제가 있다는 헌법재판소 결정에 따라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마련해 올린 대안이다. 지난달 말까지 결론을 내야 했지만 법제사법위원회 여당 의원들이 제동을 걸었다. 정개특위 대안이 ‘헌재 결정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국회에 주어졌던 시간은 1년. 시간이 모자랐던 탓일까. 늘 그랬다. 이슈가 터지면 여야가 앞다퉈 ‘반짝 법안’을 쏟아내고 이슈가 그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논의를 멈춘다. 이슈가 반복되고 나서야 여야는 입법 지연을 사과하고 속도를 낸다며 얼렁뚱땅 법안을 통과시킨다. 마감이 임박해서야 논의를 시작해 합의에 실패하는 고질병은 덤이다. 법을 만들고 다듬는 게 주 업무인 국회가 얼마나 법을 ‘잘’ 만드느냐엔 별 관심이 없다는 생각이 드는 건 설익은 비난일까. 입법 지연은 의지가 아닌 능력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마저 든다. 법사위 관계자는 중요한 건 발의 건수가 아니라 ‘꼭 필요한 법이 본회의를 통과하는가’라고 했다. 국회의안정보시스템에 따르면 21대 국회에서 지난 7월까지 발의된 법안은 2만 1031건. 이미 20대 국회의 98.6%에 달한다. 법안 발의 홍수다. 의원들이 검토할 법안 건수도 적잖다. 2020년 국회미래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회의원 1인당 검토해야 하는 법안 건수는 20대 국회 기준으로 80.5건이었다. 미국(40.6건)과 일본(1.3건)과 비교해 각각 2배, 62배나 많다. 또 법안의 가결률도 4건 중 1건(21대 기준 25.2%)꼴에 불과하다. 입법 지연 논란 때마다 대표 발의자가 “쟁점 법안 논의가 후순위로 밀려 어쩔 수 없었다”고 되풀이하는 건 이제 익숙한 장면이다. 여야는 정쟁 법안을 다투느라 쉴 틈이 없다. 상반기 임시국회를 달궜던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간호법, 방송 3법 등이 대표적이다. 논란이 수두룩한 법안을 머릿수로 밀어붙이는 야당 행태도 기가 막히지만 거야의 입법 횡포에 ‘대통령 거부권’만 꺼내 드는 여당의 무능함에 실망하는 사이 숙의가 필요한 많은 법안은 창고 속에 처박힌다. 법은 더 신중히 발의되고 더 치열하게 논의돼야 한다. 통상 선진국으로 갈수록 이해관계가 더욱 첨예해지고 이를 중재하려 ‘법률 만능주의’가 만연하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고도로 복잡한 시스템 속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이들을 찾아내고 응당한 책임을 지도록 하기 위해서도 그렇다. 일견 복잡한 문제 같지만 충분한 시간을 들여 법안을 검토하고 토론하는 의원들의 ‘성실함’이 해법의 근간 중 하나다. 이에 더해 더 나은 대안, 창의적인 해결 방안을 찾아 나가는 의원들의 ‘집단지성’을 기대하는 건 지나친 욕심일까.
  • 폭염근무 예방 소홀 땐 ‘산재’… 사업주 중대재해법까지 적용된다

    폭염근무 예방 소홀 땐 ‘산재’… 사업주 중대재해법까지 적용된다

    온열질환 사망 업무상 재해 판단중대재해법 적용 사례 아직 없어현장 편차 크고 계절 특수성 감안‘적정온도’ 명확화 등 법 개정해야건설노동자 81% “오후 2~5시 일해” 2018년 7월 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한 공사 현장. 가마솥 열기 속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대구지법 김형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업주에게 징역 6개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며 2년간 형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그늘진 장소를 제공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해 현장 작업점 온도 섭씨 42도 이상에서 피해자가 일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최근 폭염 속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대형마트 직원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업주가 온열질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근로자 보호 조치에 소홀했다면 어디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조계는 대체로 열사병·일사병 등이 예상되는 폭염 속 사업주가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경우에 따라선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될 수 있는 것이다. 온열질환이 산재로 인정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산재는 근로복지공단의 심의를 거쳐 인정되는데, 이때 사업주의 과실 여부와 상관없이 업무와 재해의 연관성만 입증되면 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566조는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해 열사병 등 우려가 있는 경우 근로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중대재해법도 온열질환을 포함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열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할 경우 중대산업재해 대상이 된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해당 업무로 사망한 것뿐만 아니라 평소 자기가 약했던 부분이 업무로 인해 더 심화되거나 가속화된 것도 업무상 재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일형 노무법인 산재 노무사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처벌법은 아직 사례가 없지만 법리상 요건에 맞고 기소되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업주의 예방조치가 일부 있었더라도 온열질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이 증명되면 업주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론과 달리 현실적으로 개별 사업장 상황과 업무 인과관계, 예방 조치 수준 등을 고려해 재판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안전대 미설치 등 사업주의 책임이 비교적 눈에 보이는 추락사고 등과 달리 온열질환은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편차가 크고 계절의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준도 모호하다. 산업안전규칙에는 작업장의 ‘적정 온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휴게시설 설치나 물과 휴식시간 제공 정도만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도윤 법무법인 율샘 변호사는 “작업장별 특성을 고려해 세부기준을 세우게 하고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사망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고용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인정 건수는 2020년 13건에서 2021년 19건, 2022년 23건으로 매년 늘었다. 건설 노동자 10명 중 8명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도 휴식 없이 일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7월 31일~8월 1일 이틀간 형틀목수·철근·타설 등 건설 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이어도 오후 2~5시 옥외 작업이 중단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1.7%였다. 26년째 철근 작업을 하는 장석문씨는 “첫 공정인 철근은 날씨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작업 중 하나”라며 “오후 2~5시 폭염에도 작업 중지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최호정 서울시의원, 폭염에서 시민·산업근로자 건강 지키는 조례 발의

    최호정 서울시의원, 폭염에서 시민·산업근로자 건강 지키는 조례 발의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최호정 의원 (국민의힘 대표의원·서초4)이 서울시민과 산업근로자가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피해를 보지 않게 서울시가 예방과 지원을 하도록 한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과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을 발의했다. 지난 2018년 9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의 개정으로 자연 재난에 폭염을 추가해 폭염 피해자에 대한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에 폭염에 대한 대책 및 시민피해 예방 등에 관한 사항을 조례로 규정함으로써 폭염에 따른 서울시민의 생명과 건강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시 폭염 피해 예방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발의하게 된 것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온열질환 감시체계 운영결과에 따르면 서울지역 온열질환 환자는 지난 2022년 110명, 올해(2023.5.20 ~7.3)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42명이 발생했으며, 서울의 경우 30년(1991∼2020년) 평균 열대야 일수는 12.5일이었던 반면, 2018년에는 무려 26일 동안 열대야가 이어져 매년 잠 못 이루는 밤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 위기에 따른 폭염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조례가 발의되면서 서울시 차원의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구체적인 해결점을 찾고, 장기적인 접근과 지역 특성을 반영한 폭염 대책을 수립할 뿐 아니라, 피해 예방과 지원을 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마련됐다. 시장은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폭염저감시설의 확충과 관리대책·폭염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지원대책 등을 마련해야 한다. 폭염종합대책 수립을 위한 실태조사를 실시할 수 있게 하고 재난도우미를 위촉 또는 지정해서 기상청의 폭염특보가 발령되면 폭염취약계층을 방문해 건강진단, 폭염저감시설 안내 등 폭염 대응을 위한 지원활동을 실시하도록 했다. 함께 발의하는 ‘서울시 산업재해 예방 및 노동안전보건 지원 조례 일부개정안’은 사업주는 폭염과 한파로 인한 재해에 대비한 예방조치와 이러한 재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는 경우 업무의 일시적 중단 또는 휴게시간 확대 부여 등을 하도록 해 온열질환 및 한랭질환 산업재해로부터 근로자를 두텁게 보호하게 했다. 최근 한 할인매장 직원이 체감온도 33도에서 야외주차장의 카트를 옮기는 중 온열질환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 일터에서의 온열질환 환자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사업장에서 폭염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안전보건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최 의원은 “조례발의로 시민과 근로자의 인명피해를 예방하고 발생한 피해를 복구하도록 지원하는 데 중점을 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자 한다”라며 “매년 폭염과 열대야 기간이 늘어나고 있다. 기후변화를 우리 일상의 새로운 기후환경으로 인식하고 기존보다 훨씬 강화된 재난관리 체계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업주 형사 처벌 어디까지

    폭염 속 노동자 사망...사업주 형사 처벌 어디까지

    온열질환도 산업재해...산안법·중대재해법 해당돼 2018년 7월 폭염경보가 발효된 대구의 한 공사현장. 가마솥 열기 속에서 용접 작업을 하던 노동자가 온열질환으로 쓰러져 사망했다. 대구지법 김형한 판사는 업무상과실치사 및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사업주에게 징역 6월에 벌금 300만원을 선고하며 2년간 형을 유예했다. 재판부는 “그늘진 장소를 제공해야 할 업무상 주의의무가 있음에도 이를 게을리 해 현장 작업점 온도 섭씨 42도 이상에서 피해자가 일하다가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폭염 속에서 카트 관리 업무를 하던 대형마트 직원이 목숨을 잃은 가운데 사업주가 온열질환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근로자 보호 조치에 소홀했다면 어디까지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를 두고 관심이 집중된다. 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법조계는 대체로 열사병·일사병 등이 예상되는 폭염 속 사업주가 예방조치를 하지 않았다면 산업재해에 해당한다고 봤다. 경우에 따라선 형법상 업무상과실치사상,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으로 형사처벌될 수 있는 것이다. 중대재해법에도 명시된 중대산업재해대상 온열질환이 산재로 인정되는 것은 어렵지 않다는게 법조계 시각이다. 산재는 근로복지공단의 심의를 거쳐 인정되는데, 이때 사업주의 과실 여부와 상관 없이 업무와 재해의 연관성만 입증되면 된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566조는 사업주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작업해 열사병 등 우려가 있는 경우 근로자에게 필요한 조치를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중대재해법도 온열질환을 포함하고 있다. 중대재해법 시행령에 따르면 ‘고열작업 또는 폭염에 노출되는 장소에서 하는 작업으로 발생한 심부체온상승을 동반하는 열사병’을 직업성 질병 중 하나로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급성중독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직업성 질병자가 1년 이내에 3명 이상 발생할 경우 중대산업재해 대상이 된다. 중대재해전문가넷 공동대표인 권영국 변호사는 “해당 업무로 사망한 것 뿐만 아니라 평소 자기가 약했던 부분이 업무로 인해 더 심화되거나 가속화된 것도 업무상 재해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정일형 노무법인 산재 노무사는 “온열질환으로 인한 중대재해처벌법은 아직 사례가 없지만 법리상 요건에 맞고 기소되면 충분히 처벌이 가능한 사안”이라며 “사업주의 예방조치가 일부 있었더라도 온열질환으로 인한 근로자 사망이 증명되면 업주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다. 온열질환 사망 매년 증가...“사업장별 기준 세우게 해야” 다만 이론과 달리 현실적으로 개별 사업장 상황과 업무 인과관계, 예방 조치 수준 등을 고려해 재판부 판단이 달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안전대 미설치 등 사업주의 책임이 비교적 눈에 보이는 추락사고 등과 달리 온열질환은 사업장의 특성에 따른 편차가 크고 계절의 특수성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기준도 모호하다. 산업안전규칙에는 작업장의 ‘적정 온도’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 휴게시설 설치나 물과 휴식시간 제공 정도만 명시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법을 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김도윤 법무법인 율샘 변호사는 “작업장별 특성을 고려해 세부기준을 세우게 하고 이에 대한 준수 여부를 기준으로 삼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런 가운데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사망사고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노동부에서 받은 자료를 보면, 온열질환으로 인한 산재 인정 건수는 2020년 13건에서 2021년 19건, 2022년 23건으로 매년 늘었다. 건설 노동자 10명 중 8명은 가장 더운 시간대인 오후 2~5시에도 휴식 없이 일한다는 조사 결과도 나왔다. 민주노총 건설노조가 7월 31일~8월 1일 이틀간 형틀목수·철근·타설 등 건설 노동자 32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체감온도 35도 이상이어도 오후 2~5시 옥외 작업이 중단되지 않는다’고 답한 비율이 81.7%였다. 26년째 철근 작업을 하는 장석문씨는 “첫 공정인 철근은 날씨 영향을 제일 많이 받는 작업 중 하나”라며 “오후 2~5시 폭염에도 작업 중지가 제대로 내려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 김현기 서울시의장, 사회발전 가로막는 갈등 해소 위해 ‘국민통합위-서울시’와 맞손 잡아

    김현기 서울시의장, 사회발전 가로막는 갈등 해소 위해 ‘국민통합위-서울시’와 맞손 잡아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은 ‘서울시의회-국민통합위원회-서울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의회가 국민통합의 한 축의 역할을 담당해 갈등으로 점철된 ‘비정상의 과거’를 뛰어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회는 2일 서울시청에서 서울시의회-국민통합위원회-서울시 3자 업무협약식을 갖고 사회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화합을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인 협력과 논의에 들어갔다.업무협약식에는 김 의장을 비롯해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오세훈 서울시장과 새로 위촉된 국민통합위 서울지역협의회 위원 25명 등 총 40여명이 참석했다. 체결된 업무협약에 따라 서울시의회-국민통합위원회-서울시는 ▲국민통합 정책 및 사업 추진 ▲국민통합 문화 확산 ▲지역 단위 갈등 예방․해결 등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 국민 통합을 위한 공동노력을 이어가게 된다.김 의장은 “삼성경제연구소가 책정한 한국사회의 갈등 비용은 최대 246조로 지역, 이념, 세대, 젠더, 빈부 등 갖가지 갈등이 한국 사회의 성장을 저해하는 고질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편 가르지 않는 통합 정치, 통합 정부’를 천명한 윤석열 정부와 손발을 맞춰 갈등의 과거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김 의장은 “앞으로 서울시의회가 조례 등 입법과 예산 지원을 통해 통합의 시대정신을 충실히 이행해 사회적 갈등의 상흔을 치유하고, 통합의 새 길을 찾아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 질병청 “대중교통 마스크 다시 써달라” 완전 해제 여부 다음주 발표

    질병청 “대중교통 마스크 다시 써달라” 완전 해제 여부 다음주 발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세가 심상치 않자 질병관리청이 대중교통 등에서 마스크를 다시 써달라고 요청했다. 병원 등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완전 해제할지는 다음 주에 발표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2일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회의를 열고 “확진자가 증가하는 지금, 다중이용시설과 대중교통 등 다수가 밀접한 공간에서는 다시 마스크를 자율적으로 착용해 주실 것을 권고드린다”고 말했다. 병원과 요양시설 등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을 제외한 장소에서의 마스크 착용 의무는 사라졌지만 폭염으로 인한 실내 생활 증가로 확진자가 점점 불어나자 방역당국이 다시 마스크를 꺼내 든 것이다. 지 청장은 “다수의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 법적 의무가 해제됐으나 이는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라면서 “마스크는 감염병 예방의 가장 기본적인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확진자는 가족과 이웃, 동료 보호를 위해 5일 격리 권고를 적극적으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정부는 확진자 급증이 예상될 경우 코로나19 병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주간 하루 평균 확진자 수는 4만5529명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26일은 하루 확진자가 5만 7220명까지 치솟았다.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5만명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6개월여 만이다. 질병관리청은 이달 중순 코로나19 확진자가 지난해 12월과 유사한 주간 일평균 6만명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또한 코로나19 증가세와 맞물려 인플루엔자가 동시 유행하는 등 다양한 호흡기 감염병이 발생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방역조치를 완화하는 위기 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는 준비 중이나 시행 시기가 문제다. 질병관리청은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고시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3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칠 예정이다. 등급이 4급으로 내려가면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일부 남아 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또한 검사비와 치료비가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확진자에게 주는 생활지원비 역시 중단된다. 다만 코로나19 유행으로 시행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시기를 검토 중이다. 지 청장은 “4급 전환 시행 시점과 관련해 국내외 유행과 방역 상황 등 종합적인 여건을 면밀히 고려해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정말, 마스크 완전히 벗어도 될까요

    정말, 마스크 완전히 벗어도 될까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 하향 조정의 근거가 되는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감염병관리법) 개정 공포안이 1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질병관리청은 개정 법률 공포에 앞서 이미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는 고시 개정 절차를 진행 중이며, 이달 내에 2단계 방역 완화 조치가 시행될 예정이다. 3일까지 의견 수렴을 거쳐 고시 개정을 완료하면 코로나19는 인플루엔자(독감)와 같은 수준의 4급 감염병이 된다. 질병관리청은 4급 하향에 맞춰 코로나19 위기단계 조정 로드맵 2단계를 시행할 예정이다. 2단계에서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과 입소형 감염취약시설에 일부 남아 있던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권고로 전환된다. 또한 검사비와 치료비가 대부분 자부담으로 전환된다. 기준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의 확진자에게 주는 생활지원비 역시 중단된다. 다만 최근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하고 있어 시행 시점을 늦춰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주일 하루 평균 코로나19 확진자는 4만 5529명으로 직전 주(3만 8802명)에 견줘 17.3% 증가했다. 정부는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2단계 시행 시점을 결정할 방침이다.
  • 온열 피해자 속출하자…중대본, 폭염 위기경보 ‘심각’ 상향

    온열 피해자 속출하자…중대본, 폭염 위기경보 ‘심각’ 상향

    행정안전부는 최근 심각해지는 폭염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비상근무 1단계를 1일 오후 6시부로 가동하고, 폭염 위기 경보 수준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 폭염으로 심각 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9년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경기도 여주의 낮 최고 온도는 38.4도까지 치솟았다. 폭염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으로 나뉜다. ‘심각’ 단계는 전국 180개 특보 구역의 40% 이상인 72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또는 10%인 18개 이상 지역에서 일 최고 체감온도 38도 이상인 상태가 3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발령된다. 행안부는 앞서 지난 7월 1일자로 폭염 위기 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한 바 있다. 최근 기온이 급등해 온열 질환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7월 30일 하루에만 6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 올해 온열질환자는 누적 1117명이 됐다. 정부는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점차 확산할 것으로 예상해 중대본을 가동하고 범정부적 차원에서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선다. 중대본은 관계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사회 취약계층, 공사장 야외근로자, 고령 농업인 등 폭염 3대 취약 분야 관리대책 ▲농축수산업 피해 예방대책 ▲도로·철도 등 기반 시설 관리대책 등 소관 분야별 폭염대책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고령층 농업작업자를 중심으로 인명피해가 지속되고 있으므로 관심을 갖고 예찰 활동을 하고, 지자체별로 예비비, 재난관리기금을 동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지자체를 포함한 각 기관은 지금까지 해오던 폭염 대응의 수준을 넘어 취약계층, 취약 시설 등을 집중적으로 관리할 것”을 강조하면서 “국민께서도 햇볕이 뜨거운 낮시간대에는 외부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주시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등 국민 행동 요령에 따라 건강을 최우선으로 챙겨달라”라고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내일(2일)도 낮 평균 36도로 더운 날씨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 “이쯤이야” 말라…‘하루 한 잔 술’ 혈압 올린다

    “이쯤이야” 말라…‘하루 한 잔 술’ 혈압 올린다

    보통 혈압이라도 하루에 술 한 잔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상승한다니 유의해야 할 듯하다. 얼핏 알려진 상식으로 보이지만 혈압 측면에서 보면 안전한 수준의 음주는 없다는 게 결론이다. 31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마르코 빈체티 이탈리아 모데나대 공중보건학 교수는 미국심장협회(AHA) 의학저널 ‘고혈압’(Hypertension)에서 “술을 전혀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소량이라도 마시는 성인에게서 그 어떤 긍정적인 효과도 발견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나친 음주는 인류 역사상 기록된 억만 가지 질환 발생에 간여해 건강을 무너뜨리고 만다. 전 세계에서 연간 300만명 이상이 유해한 음주 때문에 사망한다. 25%는 20~30대 젊은이들이었다. 과음 또는 폭음은 200종류를 웃도는 질병과 부상사고를 유발한다. 장기간에 걸쳐 나타나는 위험으론 정신적 문제, 뇌졸중과 같은 만성질환을 손꼽을 수 있다. 더구나 잘못된 음주습관은 7대 암의 원인을 제공하기도 한다. 연구 결과를 보면 알코올 섭취는 평소 술을 거의 마시지 않는 이들을 포함해 남녀 모두에게서 수년에 걸쳐 수축기 혈압을 끌어올렸다.연구 공동저자인 미국 뉴올리언스대 공중보건대학원의 폴 웰턴 박사는 “수축기와 이완기 혈압 모두 (심혈관계) 위험을 초래하지만, 두 가지 중 수축기 혈압이 성인들에게 더 위험한 요소”라고 짚었다. 수축기 혈압은 높은 혈압을, 확장기 혈압은 낮은 혈압을 가리킨다. 정상적인 혈압은 수축기 120㎜Hg 이하, 이완기 80㎜Hg 이하다. 나이가 들수록 동맥이 탄력을 잃고 경직되면서 혈압이 올라가는 경향이 있다. 빈체티 교수는 “알코올이 혈압 상승의 유일한 원인은 아니지만 혈압을 끌어올리는 데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확인했다. 알코올 섭취를 제한하는 게 좋고, 아예 술을 안 마시는 건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알코올 섭취가 혈압을 올린다는 건 널리 알려진 사실이었다. 그러나 앤드루 프리먼 국립유대인건강센터 예방학과장은 “이번 연구결과는 알코올은 어떤 양도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1997년부터 2021년까지 한국과 미국, 일본에서 발표된 7개 연구 논문의 데이터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5년간 알코올 중독이나 폭음, 심장질환, 당뇨병, 간질환 등이 없었던 20~27세 성인 1만 9548명을 표본으로 실시됐다. 연구팀은 평소 알코올 음료 섭취량을 하루 섭취 알코올 그램(g) 수로 환산했다. 통계 기법으로 여러 연구 결과를 결합해 알코올 섭취량이 혈압 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했다. 연구 결과 하루 평균 12g의 알코올, 즉 맥주(5도) 300㏄나 소주(18도) 한 잔 반을 마시면 수축기 혈압이 5년에 걸쳐 평균 1.25㎜Hg , 이완기 혈압은 1.14㎜Hg 상승했다. 하루 평균 48g을 마신 경우에는 아예 마시지 않는 이들에 비해 수축기 혈압이 약 5㎜Hg , 이완기 혈압이 3.1㎜Hg 정도 높았다. 프리먼 학과장은 “꼭 술을 마셔야겠다면 최소한만 마시고, 운동 등 심장에 도움을 주는 건강한 행동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운동은 심장을 이완하고 더 나은 효율을 유지하도록 돕기 때문에 수축기와 이완기의 혈압을 모두 낮추는 데 놀라운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 “78년 전 원자폭탄에 당한 일본에서 #바벤하이머 밈 동조하다니”

    “78년 전 원자폭탄에 당한 일본에서 #바벤하이머 밈 동조하다니”

    “우리 할아버지는 원자폭탄이 투하되기 며칠 전까지 히로시마에 계셨다. 그 버섯구름 아래 죽어간 사람 중에는 바비 인형을 갖고 놀 만한 또래의 아이들도 많았다.” 성격이 완전히 다른 두 영화 ‘바비’와 ‘오펜하이머’가 미국에서 동시에 개봉하며 소셜미디어에 ‘#바벤하이머’ 해시태그가 유행하며 두 영화의 흥행을 부추긴다는 소식을 전할 때부터 일본에서는 어떤 반응이 나올까 궁금했다. 인류 최초의 핵폭탄 재앙을 경험했고 지금도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인들은 받아들이기 힘들 것이라 쉬 짐작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급사인 워너브러더스 재팬이 영화 바비의 공식 홈페이지에 바벤하이머 밈(meme) 사진이 올라온 데 사과를 표명했다고 영국 BBC가 1일 전했다. ‘바비’ 주인공인 마고 로비의 머리 스타일을 핵폭발의 재앙을 상징하는 버섯구름으로 표현하는 밈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일본에서 ‘바비’는 오는 11일 개봉할 예정이다.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시장 중 하나인 일본에서 뚜껑을 열기 전부터 #바벤하이머는안돼(NoBarbenheimer) 해시태그가 유행하고 있다. 일본의 SNS 이용자들을 분노하게 하는 밈 중의 하나는 ‘원자폭탄의 아버지’ 로버트 오펜하이머 박사를 연기한 칠리안 머피가 어깨에 로비를 들춰 메며 불타는 도시를 바라보는 밈 옆에 누군가 “기억할 만한 여름으로 남을 것”이라고 댓글을 단 것이었다.워너브러더스 재팬의 바비 계정에 올라온 성명을 보면 “미국 본사가 처음에 바벤하이머 팬들이 포스팅을 올렸을 때 잘못 대처한 것이 엄청 후회된다”고 했다. 트위터는 엑스(X)로 브랜드와 로고를 모두 바꿨는데 처음 포스트에다 일본의 원자폭탄 흑역사를 덧붙이는 ‘커뮤니티 노트’(일종의 경고 스티커)를 담았다. 78년 전 8월 6일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 때문에 몇 명이나 목숨을 잃었는지는 추정할 따름이다. 하지만 대략 그 도시의 인구 35만명 가운데 14만명가량 목숨을 잃은 것으로 생각되며, 사흘 뒤 나카사키에 떨어진 원자폭탄 때문에 7만 4000명이 거의 한꺼번에 목숨을 빼앗겼다. 더 끔찍한 것은 방사선에 피폭된 이들이 몇 주, 몇 달, 몇 년 뒤 합병증으로 죽어갔다는 사실이다. 완전 딴 세상 얘기도 아니다. 우리도 완전 피해국은 아니지만 간접 피해국이다. 지금도 경남 합천을 가면 징용 1세대와 2세대 후손들이 다운 증후군을 비롯한 각종 질병에 신음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오펜하이머’의 수입배급업자 유니버설 재팬은 아직 일본 내 개봉 날짜를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두 도시의 피폭 기념일인 오는 6일과 9일로부터 멀찌감치 떨어진 날짜를 잡을 수 밖에 없지 않을까.국내에서는 ‘바비’가 지난달 19일 공개됐고 오펜하이머는 오는 광복절 첫 선을 보이는데 ‘밀수’, ‘콘크리트 유토피아’, ‘더 문’, ‘비공식 작전’ 등 우리 대작들과 맞붙어 어떤 흥행 성적을 거둘지 관심을 모은다.
  • 남해지역 높은 간암 발생률 원인은...원인규명 연구조사 착수

    남해지역 높은 간암 발생률 원인은...원인규명 연구조사 착수

    질병관리청이 경남 남해군 지역의 높은 간암 발생률 원인을 밝히기 위한 조사·연구를 시작한다.남해군보건소는 경상국립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용역을 맡아 남해지역 높은 간암 발생률 원인규명 조사연구를 시작한다고 1일 밝혔다. 용역기간은 내년까지 2년간이다. 남해군 보건소는 지역의 높은 간암발생률 원인을 파악하고 예방프로그램을 개발·추진하기 위해 질병관리청 공모사업인 ‘2023년 지역 고유의 건강문제 심층조사연구’에 해당사업을 응모해 선정됐다. 사업은 질병관리청이 직접 시행한다. 사업비는 3억원이다. 질병관리청은 조사연구 용역을 통해 남해지역 높은 간암 발생 주요 원인으로 알려진 간염과 고위험 음주 등에 대한 심층 조사 연구를 진행한다. 이달 부터 오는 10월까지 지역주민 1000명을 무작위로 선정해 간암 발생 주요 원인인 B·C형 간염검사를 무료로 진행한다. 간염검사에 참여한 모든 주민들에게 상품권도 제공한다. 원인 규명과 함께 발병 원인을 낮출 수 있는 중재 프로그램도 개발할 계획이다.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지역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회의를 해 연구과정을 공유하는 등 지역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듣는다. 남해군 보건소는 이번 연구용역을 통해 간암 발생 원인이 파악되고 발생률을 낮추기 위한 중재사업이 제시되면 국비 보조사업으로 중재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해군 보건소는 경남지역 암센터 조사자료 분석 결과 2014년~2018년 5년간 남해군 지역 간암발생률이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4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정희 남해군보건소 주무관은 “남해군 주요 건강 문제인 간암 발생과 관련해 정확한 분석과 연구를 통해 원인을 규명하고 해결방안을 마련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B·C형 간염 검사 등 간암 발생률에 대한 연구조사에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펄펄 끓는 북반구, 해수면 온도 급등, 남극 해빙 감소…학계도 “이 정도일 줄은…”

    “우리는 이런 일들이 일어날 것을 알고 있었고, 오랫동안 예상했다. 그러나 올해는 특히 매우 극단적인 것처럼 보이고 이례적 현상의 정도가 놀랍다.”미국 태평양북서부국립연구소(PNNL)에서 일하는 과학자 클라우디아 테발디의 말이다.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올여름 기후변화 현상들이 너무나 비정상적이어서 과학계를 경악하게 만들고 있다며 31일(현지시간) 대표적인 사례로 테발디의 발언을 들었다. 미국과 유럽 등 북반구를 달군 기록적인 폭염뿐 아니라 바다 등 세계 곳곳에서 극단적 기후가 나타나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특히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과 남극 대륙의 얼음 감소가 과학자들을 걱정하게 한다. 영국제도부터 뉴펀들랜드 해안에 이르는 북대서양의 7월 해수면 온도는 지난달 평균보다 섭씨 10도나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 구름 형성 범위가 줄어들고 사하라 사막 분진의 영향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론이 나오지만 과학자들은 북대서양 온도가 갑자기 오른 이유를 확신하지 못한다. 이와 관련해 미국 항공우주국(NASA·나사) 산하 고다드 우주연구소 소장인 개빈 슈미트는 “그것(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에 눈살이 찌푸려진다”며 “매우 빨리 진행되는 것 같다”고 우려했다. 지구 전체의 해수면 온도도 빠르게 오르고 있다. 올해 6월과 7월 지구 해수면 평균 온도는 작년 여름보다 거의 섭씨 0.25도 상승한 것으로 관측됐다. 지구 해수면 온도가 10년 동안에 고작 0.15도 정도 올랐다는 점과 비교할 때 이례적이다. 해양학자 그레고리 존슨은 북대서양 해수면 온도 상승은 엘니뇨(적도 부근 태평양 해수면의 온도가 오르는 현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30일 CNN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립설빙데이터센터(NSIDC)는 현재 남극의 겨울 해빙 규모가 지난해 기록한 역대 최소치보다 160만㎢정도 줄어든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 플로리다 남부에서는 해수면 온도 상승이 산호초 보호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국(NOAA) 산하 국립 데이터 부표 센터(NDBC)는 지난 24일 오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매너티 베이의 수심 1.5m에 있는 한 부표에서 측정된 수온이 섭씨 38.4도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수온의 급격한 상승은 병원균으로 인한 산호초 질병을 늘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영리단체 산호복원재단은 최근 마이애미 남부 해상의 솜브레로 지역에서 산호초가 100% 폐사한 것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지구의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보다 섭씨 1.1도 정도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WP는 이런 지구 온난화 추세가 계속된다면 결국 산호초 소멸과 빙하 감소에 따른 광범위한 해수면 상승, 아마존 열대우림 같은 중요한 생태계 소멸 등의 현상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이달에도 폭염은 더욱 끓어오를 전망이다. 미국에서는 7월에 이어 역대 최고 기온 기록 경신이 계속되며 더 더워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고 유럽에서도 무더위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는 폭염과 폭우가 번갈아 신음하는 가운데 지구촌 산업현장 곳곳에서는 노동자들이 더위에 고스란히 노출돼 비상이 걸렸다. WP는 3개월째로 접어든 미국 남부 폭염이 8월 들어서도 계속되며 기존 최고기온 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보됐다고 보도했다. 8월의 첫째 주인 이번 주는 미국 중부와 남부의 평원지대와 미시시피강 하류, 멕시코만 연안 일대에 무더위가 닥칠 전망이다. 특히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는 최고 기온이 섭씨 46.1도를 넘어갈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텍사스주 오스틴과 댈러스도 섭씨 40.6도 안팎까지 오를 것으로 예보됐다. WP는 8월 중순까지 남부 대부분 지역에서 예년 기온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에서는 신장 등 서북 지역을 중심으로 40도를 훌쩍 넘는 살인적 무더위에 이어 제5호 태풍 ‘독수리’가 동부 지역을 따라 북상하며 물 폭탄을 쏟아부었다. 수도 베이징 시 홍수방지와 가뭄대처 지휘부는 1일 오전 6시 기준으로 구조 작업에 투입된 소방대원과 공산당 간부 2명을 포함해 모두 11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실종자 수색 작업에 투입됐다가 강한 물살에 휩쓸린 민간 구조대원 4명 등 모두 27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런 형국에 제6호 태풍 카눈까지 접근해 초비상이 걸렸다. CNN은 집중호우에 이어진 폭염으로 사상자가 잇따르는 한국 상황도 전했다. 방송은 정부 발표를 인용해 2주 전 폭우와 산사태로 오송 지하차도 사망자를 포함해 최소 41명이 숨졌으며 올여름 폭염에 의한 사망자가 최소 10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달 말부터 섭씨 33∼39도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지난 주말 열사병, 열실신, 열경련 등 온열질환자가 1000명 넘게 나왔다고 덧붙였다. 한 연구에 따르면 무더위에 따른 경제 손실이 2020년 1000억 달러에 이르렀으며 2050년까지 연간 5000억 달러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수은주가 섭씨 32.2도에 이르면 생산성이 25% 하락하고 37.8도를 넘으면 70% 낮아진다는 연구도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환경노동 경제학자인 R. 지성 박 교수는 NYT에 “인간이 온도에 민감하고 열에 노출되면 생산성이 떨어진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이라며 “하지만 이번 더위로 우리는 폭염이 예상보다 더 여러 갈래로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것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 1군단은 ‘별☆냅킨’에 입단속까지…軍복지회관 또 갑질 폭로

    1군단은 ‘별☆냅킨’에 입단속까지…軍복지회관 또 갑질 폭로

    육군 제9사단 백마회관 ‘16첩 황제특식’ 의혹에 이어 군인복지회관 관련 갑질 의혹이 또 불거졌다. 이번에는 육군 9사단 상급부대인 1군단 간부 복지회관인 광개토제일회관에서 잡음이 일었다. 1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1군단 지휘부는 광개토제일회관에서 메뉴에도 없는 특별식을 요구하곤 했다. 군인권센터는 “군단장 등 고위급 간부는 백마회관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손님이 오면 메뉴판에 없는 복어탕, 꽃게탕, 낙지탕탕이, 전복 샐러드, 장어 등을 주문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고위급 간부가 식사할 때는 제철 과일과 경단·차 등 평소 제공되지 않는 후식을 냈고, 군단장이 식사할 때는 그릇 세팅을 위해 배치도를 만들기도 했다고 군인권센터는 전했다. 장성급이 예약하면 빨간 냅킨을 ‘별’ 모양으로 접어 새 사기그릇에 얹었고, 대령·원사급은 기존에 쓰던 사기그릇에 빨간 냅킨을 ‘왕관’ 모양으로 접어 얹는 등 계급별로 세팅을 달리했다고도 센터는 주장했다. 군인권센터는 “관리관은 쉬는 시간에 주방에서 존다며 회관병 뺨을 때리고 골프채로 위협한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기 고양시 육군 제9사단 군인복지회관인 백마회관에서 불거진 ‘16첩 황제특식’ 특혜 의혹과 닮은꼴이다. 아울러 육군 9사단 백마회관의 ‘16첩 반상’ 폭로 이후 상급부대인 1군단 간부가 소속 회관병들을 ‘입단속’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백마회관 특혜 의혹이 폭로된 직후인 지난달 26∼27일 1군단 복지회관인 광개토제일회관에 군단 인사처장과 육군본부 감찰 인력이 나가 회관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상담을 했다. 그런데 이들이 도착하기 1시간 전 회관 관리관이 회관병을 집합시킨 뒤 “우리는 걸릴 것이 없고 이번 사건에 연루될 만한 것은 없다”며 압박성 발언을 했다는 게 군인권센터의 주장이다. 관리관은 설문과 상담이 끝난 뒤 한 회관병에게 “네가 나 찌른 것 아니야? 찌른 것 같은데?”라며 “인사과에 물어보면 누군지 다 안다”고 말했다고 한다.군인권센터는 앞서 9사단 지휘부가 백마회관에서 ▲VIP룸 사용 ▲사단장 특별대우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 요구 ▲사적모임 목적 부당 사용 등 갑질 및 사적 이용이 빈번했다고 폭로했다. 9사단 지휘부는 지난해 10월 18일부터 올 7월 15일까지 약 9개월간 백마회관에서 총 120회 모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지휘부는 특별메뉴 주문 12회, 수제 티라미수가 포함된 특별 후식 제공 45회, 수제 티라미수를 제외한 특별 후식 제공 21회(메뉴와 후식 모두 받은 경우 중복집계) 등을 받았다. 센터는 “백마회관은 현역 군인, 사관생도, 군무원과 그 가족 등을 위한 군 복지시설”이라며 “사단 지휘부는 16첩 반상 한정식, 홍어삼합, 과메기, 대방어회 등 메뉴판에 없는 특별메뉴와 회관병이 직접 만드는 수제 티라미수 등 특별 디저트를 자주 요구했다”고 밝혔다. 지휘부는 이러한 특별 메뉴를 상견례, 종교 모임 등 사적 모임에서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철 전 9사단장은 지난해 11월 교회 신자 25명의 모임을 열어 16첩 반상 한정식을 제공받기도 했다. 지난해 8월에는 백마회관에서 조선대 학군단 임원단의 사단장 격려 방문 만찬이 열렸다. 김 전 사단장은 조선대 학군단 출신이다. 센터에 따르면 이때 회관병들은 초콜릿 가루로 ‘조선’이라고 쓴 티라미수를 만들고 소주병에 ‘조선처럼’ 스티커를 붙여야 했다.센터는 “회관병들이 다수의 일반 손님뿐만 아니라 지휘부의 ‘황제식사’를 대접하느라 주 68시간 이상의 고된 일에 시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백마회관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운영하지만 지휘부가 점심식사를 할 경우 회관병들이 낮 12시에 출근해야 한다. 현재 백마회관의 회관병 편제는 2명이지만 총 10명이 근무하고, 이 가운데 2명은 과로로 슬개골 연골연화증 등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육군은 “해당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특별점검팀을 꾸려 대응에 나서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점검에 앞서 병사들을 압박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육군 본부에서 회관병들을 상대로 설문조사와 면담을 하러 나온다고 하자 간부가 병사들을 집합시켜 ‘입조심하라’, ‘우리는 잘못이 없다’고 주의를 줬다는 내용이다. 한 관리병은 MBC에 “고된 업무 탓에 스트레스성 위염과 손목 통증 같은 질병을 얻기까지 했다”고 호소했다.
  • 사업 실패하자 등돌린 27세 애인에 복수한 70대 노인 [여기는 베트남]

    사업 실패하자 등돌린 27세 애인에 복수한 70대 노인 [여기는 베트남]

    45살이나 어린 연인에게 집과 차를 선물하며 애정 공세를 폈지만, 사업에 실패하자 버림받은 70대 노인이 흉기를 휘둘러 연인에게 중상을 입히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5일 호치민시 인민법원은 히엡(72,남)씨에게 살인미수죄로 징역 7년을 선고했다고 VN익스프레스는 전했다. 법원은 피고인의 신체 질병과 피해자로부터 형량 감면 요청서를 받은 점 등을 고려해 감형했다고 밝혔다. 히엡 씨는 법정에서 “연인에게 배신당한 것이 너무 화가 나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증언했다. 기소장에 따르면, 히엡 씨는 지난 2017년 본인보다 45살이나 어린 27살의 A양을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다. 히엡 씨는 A양에게 집과 자동차와 기타 부동산 등을 선물로 사줬다. 2020년 4월에도 A양을 위해 담보 대출을 받아 또 다른 아파트를 구입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사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더 이상 아파트 할부금을 낼 수 없게 됐다. 이때부터 둘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결국 A양은 히엡 씨에게 헤어지자고 요구했다. 2021년 초 히엡 씨는 A양에게 과거 사준 집을 팔아 은행 대출금을 갚고, 남은 돈을 모두 주겠다고 제안했지만, A양은 동의하지 않았다. 오히려 A양은 히엡 씨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더 이상 연락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이후 히엡 씨가 여러 차례 전화하고, 문자를 보내도 묵묵부답이었다. 결국 지난해 4월 히엡 씨는 부동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양의 주거지를 찾아갔지만 A양은 만나주지 않았다. 당시 주차장에는 본인이 A양에게 사주었던 자동차가 주차되어 있었고, 이를 본 히엡 씨는 배신감에 휩싸였다. 히엡 씨는 흉기를 준비한 뒤 주차장에 몸을 숨겼다가 A양이 친구들과 자동차에 타는 것을 보고 다가가 흉기로 A양의 복부를 찔렀다. 히엡 씨는 범행 후 현장에서 달아났다가 당일 오후 경찰에 자수했다. A양은 즉시 응급실로 이송되어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폭염 취약층 보호 실효 높이고 기후대책 속도 내야

    [사설] 폭염 취약층 보호 실효 높이고 기후대책 속도 내야

    역대급 폭우에 이어 기록적 불볕더위로 국민 생명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6일부터 29일까지 나흘간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55명이다. 주말 이틀 새 온열질환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만도 최소 17명에 이른다. 대부분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들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상황에서도 밭일 등을 하다 변을 당했다. 폭염으로 인한 온열질환 발생과 인명 피해는 해마다 반복돼 온 일이지만 이젠 폭염의 수위가 달라졌다. “온난화 시대가 끝나고 열대화 시대가 시작됐다”는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말처럼 극한폭염은 특정한 해의 기상이변이 아니라 전 지구적인 연례 재앙으로 닥쳐오고 있다. 이미 지구촌 곳곳에서 전조가 뚜렷하다. 유럽 남부 지역은 대부분 기온이 40도를 넘고, 미국은 한 달 이상 폭염이 계속되면서 인구의 절반이 넘는 1억 7000만명이 ‘열주의보’ 또는 ‘폭염경보’ 영향권에 들어갔다. 폭염의 차원이 달라진 만큼 대비도 선제적이고 세밀하게 바뀌어야 한다. 폭염에 취약한 고령자, 장애인,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대책에 부족함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 각 지자체가 폭염 대책을 내놨지만 기존의 관행적인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이다. 실효성이 떨어지고 사각지대가 생길 수도 있는 만큼 수시로 점검하고 보완할 필요가 있다. 야외에서 일하는 근로자에 대한 안전 대책도 강화해야 한다. 오늘 쿠팡 물류센터 노동자들이 폭염기 휴게시간 보장을 요구하는 파업에 나선다. 고용노동부 가이드라인은 체감온도가 33도 이상일 때 시간당 10∼15분씩 휴식을 부여하도록 안내하고 있지만 권고 사항에 불과해 현장에서는 지켜지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정식 고용부 장관은 지난 29일 쿠팡 동탄물류센터를 찾아 “폭염은 야외 현장 작업자에게 심각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어제도 “폭우·폭염 특별 대응 기간이 끝날 때까지 산업재해 예방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빈말이 되지 않도록 가이드라인 준수 실태 점검과 종합대책 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권고 사항인 작업중지권 의무화도 검토하기 바란다. 기후변화 재해를 막는 근본적인 대책은 결국 세계 각국의 기후대응 정책과 이행 여부에 달려 있다. 우리 정부도 온실가스 감축, 신재생에너지 비중 확대 등 기후대책 수립과 실행에 뒤처져선 안 된다.
  • 아내 목 졸라 살해한 영국 남성 키프로스에서 19개월 만에 석방

    아내 목 졸라 살해한 영국 남성 키프로스에서 19개월 만에 석방

    1일 아침 6시 13분쯤 제목을 손질하고 피의자가 종신형이 선고될 것을 우려했다는 내용 등 세세하게 손질합니다. 지중해 키프로스에서 은퇴 후를 함께 보내던 부인이 중병에 걸려 제발 세상을 떠나게 도와달라고 하자 조력 살해한 영국인 남편이 31일(현지시간) 풀려났다. 그는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노섬벌런드에서 광부로 일했던 데이비드 헌터(76)는 2021년 파포스 섬의 자택에서 아내 재니스(당시 74)를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19개월 재판 전 구금 상태로 지낸 것으로 충분하다며 석방을 명했다. 그는 처음에 과실 치사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검찰과 피고인 측은 지난해 11월 형량 거래까지 합의했다. 하지만 막판 뒤집혔다. 검찰이 살해 혐의로 공소장을 변경해 재판을 이어왔고, 이날 선고 공판이 열렸는데 우려했던 종신형이 아니라 2년형인 데다 구금된 기간을 게산해도 아직 다 채우지 않았는데도 석방했다. 조력 자살이라 할 만한 정도로 남편의 정상을 참작한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굉장히 예외적인 법원 결정이라 할 수 있다 파포스 지방법원 앞에서 그는 응원해 준 ‘막장(colliery, 갱도)’ 식구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들이 없었더라면 나는 어떻게 됐을지 모르겠다. 갱도에서 일하면 모두 가족이 된다.” <기자는 화순광업소의 폐업 2주 전 모습을 그린 한 방송사 프로그램을 시청하며 ‘막장’이란 표현이 막연하게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만큼 부정적인 의미만이 아니라 상당히 긍정적이고 따듯한 요소를 지닐 수 있음을 알게 됐다.> 감회를 묻자 그는 “설명할 수가 없다. 미안하다. 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표현할 단어를 찾으면 좋겠는데 할 수가 없다. 2년 동안 늘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니 상당한 압박을 느꼈다. 재판 내내 그는 혈액암을 앓던 아내가 목숨을 끊게 해달라고 “울며 간청했다”고 털어놓았다. 그의 변호인단은 집행유예를 선고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들은 8월 18일쯤 석방될 것으로 내다봤는데 교도소는 이날 곧바로 석방했다. 지난주 석방 심사 도중 그의 변호사 릿사 페크리는 그의 동기가 “건강 문제 때문에 그녀가 헤쳐나가야 할 모든 어려움으로부터 그녀를 해방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변론했다. 그는 최후변론을 통해 다시 한 번 “아내가 간청하지 않았더라면 52년을 함께 산 그녀를 백만년을 간호하더라도 질식사 시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정에서 손으로 어떻게 아내의 입과 코를 막았는지 보여줬고, 아내가 히스테리를 부려 그녀의 희망을 들어주겠다고 결심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아내의 죽음을 확인한 뒤 약을 많이 먹어 극단을 선택했는데 응급요원들이 제때 도착하는 바람에 목숨을 구했다.미칼리스 드로우시오티스 재판장은 “전형적인 사건은 아니다”면서 “인간의 목숨을 해치는 것은 범죄다. 아무리 높은 미덕을 갖추고 있더라도 말이다. 목숨을 해치는 것은 범죄다. 우리가 지금 보는 것은 사랑의 감정에 기초하고, 질병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사람을 구해내려는 목적으로 인간의 목숨을 해친 독특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노퍼크에 사는 두 사람의 딸 레슬리 코손은 지난 19개월이 가족에게 “살아 있는 악몽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사랑하는 우리 아빠가 풀려나 기분 좋고 다행이다. 오늘은 우리 가족의 삶이 다시 재건되는 날”이라면서 “이제야 제대로 엄마를 추모할 수 있게 됐다. 모든 사람이 우리 가족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 우리 가족이 어머니의 상실로 인한 슬픔을 다독일 시간을 주셨으면 좋겠다.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당분간 부녀는 키프로스에 머물며 아내이자 어머니의 묘를 찾아가 적절한 작별의 예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전에 살던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재니스의 무덤이 있다고 했다. 남편도 한 번도 찾아가보지 못했다. 어떤 먹먹함으로 데이비드가 재니스의 무덤을 찾아가고 적절한 작별을 하게 될지 상상조차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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