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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엠폭스 급속 확산… WHO ‘국제 공중보건 비상’ 재선포

    엠폭스 급속 확산… WHO ‘국제 공중보건 비상’ 재선포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현지시간) 아프리카에서 확산하는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최고 수준의 보건 경계 단계인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페익)를 선포했다. 2022년 7월 최초로 나왔던 엠폭스 관련 페익은 10개월 후인 지난해 5월 해제됐다가 1년 3개월 만에 다시 공포됐다.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보건규약 긴급위원회는 엠폭스가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는 데다 발병국 의료 역량이 상대적으로 취약해 강도 높은 질병 대응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이 이를 받아들여 페익을 선언했다. 페익이 발동되면 WHO가 질병 억제를 위한 연구와 자금 지원, 국제적 보건 조치를 강력히 추진할 수 있다. 디미 오고이나 긴급위원회 의장은 “모든 위원이 현재의 엠폭스 사례 급증이 특별한 사건이라는 데 만장일치로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테워드로스 사무총장은 이날 “예비자금으로 150만 달러(약 20억 4150만원)를 지원했다”며 엠폭스 백신을 비축한 국가에 기부를 요청했다. 유럽연합(EU)은 엠폭스 백신 MVA-BN 17만 5420명분을 생산해 아프리카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콩고에선 클레이드1으로 알려진 풍토병 균주가 번지면서 감염 사례가 속출했다. 보통 성적 접촉 수준으로 가깝게 맞닿아 있어야 감염되지만 일상의 밀접 접촉으로도 쉽게 옮는 하위 계통인 1b가 나타나면서 확산 속도가 높아졌다. 아프리카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부룬디, 케냐, 르완다, 우간다 등 아프리카 대륙 55개국 중 최소 16개국에서 엠폭스가 발병했다고 발표했다. 엠폭스 확진 사례는 올해에만 1만 7000건 이상으로, 사망자는 500명이 넘었다. 아프리카 중서부 풍토병이었던 엠폭스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2년 5월 유럽과 미주 등 전 세계로 번졌다. 당시 WHO는 풍토병 지역 이외에서도 감염 사례가 나타나자 페익을 선언했다. 한국에서는 그해 6월 해외에서 감염된 채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첫 발병자가 나왔고, 지난해 4월에는 해외 생활과 관계없는 지역사회 감염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국내 엠폭스 발병을 151건, 올해 10건으로 집계했다. 급성 발진성 감염병인 엠폭스는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이다가 1~3일 후에 수포성 발진이 나타난다. 대부분 경미하지만 드물게는 독감과 같은 기침과 급성 발열, 두통, 근육통도 유발한다.
  • 다시 등장한 마스크 “병원 방문 시, 고령층은 사람 많은 실내서도 권고”

    다시 등장한 마스크 “병원 방문 시, 고령층은 사람 많은 실내서도 권고”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방역 당국 감염병 예방수칙에 마스크 쓰기가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팬데믹 때처럼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나와 타인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써달라는 것이다. 특히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등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다시 돌아온 코로나19 유행을 무사히 넘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문답으로 정리했다. 현재 유행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환자는 6월 말부터 증가세다.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 뒤 확진자 집계는 하고 있지 않지만, 표본 감시 중인 입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둘째 주 148명이던 입원 환자가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2명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선 첫째 주 869명, 둘째 주 1357명으로 급증했다. 한 주마다 입원 환자가 배로 늘고 있다. 생활 하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6월 말부터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환자가 갑자기 느는 이유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했지만, 엔데믹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진 사람이 줄면 확산하고,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19에 걸려 항체를 가진 사람이 늘면 잦아드는 패턴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면역을 가진 사람이 줄어든 데다 백신 접종률마저 20%대로 낮았고, 올여름 폭염으로 에어컨을 틀고서 환기 안 되는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올여름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KP.3’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2021년 말부터 우세종 자리를 차지하며 대유행을 이끈 원조 오미크론(BA.1) 변이의 ‘사촌’이다. 또 다른 사촌인 기존 ‘JN.1’ 변이보다 면역회피력이 강하지만 치명률은 0.05% 수준이며 50세 미만은 0.01% 이하다. 우리보다 먼저 KP.3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이 진행된 유럽에서도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다. 질병관리청이 “이번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이들은 누군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심폐질환자, 면역억제자, 비만, 당뇨병, 만성 신장·간 질환, 흡연자 등이 취약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고서 상태가 악화해 입원한 환자의 65.4%가 65세 이상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지만 고령자와 고위험군은 사망할 수도 있다. 아동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경증이나 무증상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려도 모르고 등교할 수 있어 지역사회 확산의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말 개학 이후 마치 도미노처럼 아이에게서 부모가 감염돼 직장에 코로나19를 옮기고, 지역사회에 퍼진 코로나19가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을 공격하는 연쇄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확진이 아니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등교하지 말고, 코로나19로 인한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맞춤 백신은 있나. 현재 KP.3 대응 백신은 없지만 JN.1 백신은 있다. 질병관리청이 755만명분을 확보했다. 두 변이가 유전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아 KP.3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기존의 ‘XBB.1.5’ 백신은 지난 6월 접종이 이미 끝난 데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는 큰 효과가 없다. 새로 들여오는 JN.1 백신 접종은 인플루엔자(독감) 접종과 함께 10월부터 시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빨리 이뤄지면 접종 시기도 당겨질 수 있다. 누가 맞아야 하나. 고령층 위주로 접종한다.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도 백신을 접종할 순 있지만 비용을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새로 허가받는 백신이어서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두통 등이다.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눈에까지 영향을 미쳐 결막염이 생긴 환자도 있다고 한다. 증상이 있다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필요한 만남은 자제하는 게 좋다. 검사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하면 된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예전과 달리 유료다. 비용은 1만~3만원이다. 질병관리청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쉬고, 사업장도 직원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병가 등을 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대다수 사업장이 무급 병가를 적용하고 있고, 연차 활용을 권장하는 사례가 많아 그 부담은 고스란히 근로자의 몫이 됐다. 마스크는 누가 써야 하나. 질병관리청은 예방수칙에서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도움 된다’라고 완곡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웬만하면 써달라는 얘기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물론, 고령층 등 고위험군도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했다. ‘도움’보다는 다소 수위가 높다.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보호자·방문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된 데다 상향 시 예산에서 검사·치료비를 다시 지원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마스크 의무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 공급은 충분한가.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자가검사키트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치료제를 추가로 구매해 다음 주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자가검사키트도 이달 내 500만개를 생산·공급한다. 치료제를 먹어야 낫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다.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복용하면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대상이 아닌 사람은 감기약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면 된다. 질병청은 60세 미만 환자도 환자별 위험도를 고려해 처방하기를 권고했다.
  • 곧 개학인데… 아동 코로나 환자 2주간 2.8배 폭증

    곧 개학인데… 아동 코로나 환자 2주간 2.8배 폭증

    교육부 “유사 증상 시 등교 말라”10월 예정 백신 시기 앞당길 수도 코로나19가 재유행하면서 아동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아동은 무증상·경증이 대부분이어서 코로나19 확산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10월로 예정된 백신 접종 일정을 당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모자란 치료제는 다음주부터 추가 공급하고, 이달 내 자가검사키트 500만개를 생산한다. 14일 대한아동병원협회에 따르면 협회 병원 42곳의 코로나19 아동 환자(16세 이하)는 지난 7월 22~26일 387명에서 8월 5~9일 1080명으로 2주간 2.8배 늘었다. 초등학교가 개학하는 이달 말이 고비로 ‘아이→부모→직장→요양병원’으로 이어지는 연쇄 감염이 우려된다.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8월 둘째 주 1357명으로 한 달 전보다 9.4배 늘었으며 3명 중 2명이 65세 이상 고령층이다. 교육부는 유사 증상 발생 시 등교하지 말라고 공지했다. 코로나19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한다. 올여름 유행은 ‘오미크론 KP.3’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기존 ‘JN.1’ 변이보다 면역 회피력이 강하지만 치명률은 0.1%, 50세 미만의 경우 0.01% 미만이다. 질병청은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치명률이 낮은 데다 한번 풀었던 방역 조치를 다시 조이기는 어려워 위기 단계 격상 등의 조치는 하지 않는다. 다만 65세 이상과 심폐질환자, 면역억제자, 기저질환자 등은 더 위험할 수 있어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시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공공병원 야간·주말 발열클리닉도 운영한다. 현재 KP.3 대응 백신은 없지만 KP.3에도 효과가 있는 JN.1 백신은 있다. 질병관리청이 755만명분을 확보했다. 기존의 ‘XBB.1.5’ 백신은 지난 6월 접종이 끝난 데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 큰 효과가 없다. 질병청 관계자는 “새 백신 접종 전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8월 말 9월 초)를 받아야 해서 접종 재개 시점을 10월로 잡았는데 시기를 최대한 당겨 보자는 얘기가 오가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백신 접종률이 20%대로 낮았던 점이 이번 유행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백신 접종(무료) 권고 대상은 65세 이상과 면역 저하자, 감염 취약시설 입원·입소자 등이다. 이외 국민도 접종할 수는 있지만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 심상치 않은 코로나 재유행…정부 “병상 확보·치료제 추가 공급”

    심상치 않은 코로나 재유행…정부 “병상 확보·치료제 추가 공급”

    정부가 당분간 코로나19 유행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이번 주부터 치료제를 추가 공급하는 한편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입원을 위한 협조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오후 조규홍 장관 주재로 질병관리청, 국무조정실, 교육부, 행정안전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소방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코로나19 유행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6월 말부터 다시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만 해도 226명이던 입원환자가 이달 2주차에는 1357명(잠정)까지 늘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입원환자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 이달 첫째 주 861명 등으로 일주일마다 2배 가까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중·경증 환자를 포함해 응급실을 찾은 코로나19 환자는 6월 2240명에서 지난달 1만 1627명으로 5.2배가 됐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했을 때 당분간 코로나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복지부는 중증도에 따라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대응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과거 코로나19 거점 전담병원으로 운영된 공공병원 등을 중심으로 여유 병상을 확보해 코로나19 환자 입원을 위한 협조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환자가 지역 내 병원에서 신속히 진료받도록 행정안부,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지역별 코로나19 진료 협력병원 목록을 확보·공개할 계획이다. 입원환자 증가 시나리오별로 대응 방안도 만들고, 특히 중환자 발생 상황에 따라 국립중앙의료원에 공동 대응 상황실을 설치한다. 또한 권역감염병전문병원을 포함한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과 긴급치료병상을 가동하고, 필요하면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소방청은 복지부와 지자체에서 코로나19 진료협력병원을 지정하는 경우 중증도에 따라 적절한 병원에 환자를 신속히 이송하고, 특히 경증환자는 공공병원 발열 클리닉, 협력 병원 등에 우선 이송해 응급실 부하를 줄일 방침이다.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사용량이 급증함에 따라 이번 주부터 순차적으로 치료제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 추가 공급으로 8월 마지막 주부터는 전체 담당 약국에 충분한 치료제 물량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복지부는 코로나19 치료제 중 식약처 허가를 받아 보험급여 등재를 신청한 품목에 대해서는 급여 적정성 평가, 건강보험공단 협상,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심의를 통해 보험 급여를 신속히 결정할 예정이다. 식약처는 코로나19 자가 검사 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유통 과정 전반을 살피는 중으로, 국내 자가 검사 키트 제조업체는 이달 안에 500만개 이상의 키트를 생산·공급할 예정이다. 질병청은 10월 중 인플루엔자(독감)와 동시 접종이 가능하도록 코로나19 예방 접종 작업을 진행 중이다. 교육부는 2학기 개학에 대비해 학생에게 코로나19 유사 증상이 있을 경우 등교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이를 시도교육청을 통해 각급 학교와 가정에 안내할 예정이다. 조 장관은 “관계부처와 협력해 코로나19 환자들이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병상을 확보하고, 고위험군 환자들이 안정적으로 치료제를 공급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치료제 확보와 보험 급여 등재를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기간 동안 사람간 접촉이 증가하기 때문에 호흡기 감염병 유행 위험이 증가하게 된다”며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코로나로 병가? 마스크 쓰고 일하래요” 직장인 10명 중 9명 아파도 참고 일한다

    “코로나로 병가? 마스크 쓰고 일하래요” 직장인 10명 중 9명 아파도 참고 일한다

    학원강사도 “진단받은 날도 강의”‘상병수당’은 수령 조건 까다로워학교 출석 인정 놓고도 현장 혼란 “회사에 병가제도가 있지만 무급이에요. 코로나 바이러스를 옮길까 봐 사흘간 연차를 썼어요.”(40대 대기업 부장 A) “직장에 코로나 걸렸다고 얘기했는데 그냥 마스크 쓰고 출근하래요.”(20대 회사원 B) 코로나19 팬데믹 때 한시적으로 보장됐던 ‘아프면 쉴 권리’가 실종됐다. 1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첫째 주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861명으로 한 달 사이 9.5배 늘었다. 지난해 6월 정부의 엔데믹(일상적 유행) 선언 이후 1년여 만에 코로나19가 재확산하고 있지만 환자들은 아파도 꾸역꾸역 출근한다. 격리 의무가 사라진 상황에서 휴가나 출석 인정에 대한 기준도 제각각이어서 직장·학교에서의 전파 위험도 커지고 있다. 학원 강사 이모(31)씨는 “마스크를 쓰면 문제없다고 해서 코로나19 진단을 받은 당일 강의를 했다. 학생들에게 코로나를 옮기면 어떡하나 걱정이 됐다”고 말했다. 김모(29)씨도 “코로나에 걸린 뒤 하루도 못 쉬고 재택을 했다. 두통에 수시로 기침이 나서 업무에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학교 또한 교육부가 지난 5월 코로나19에 걸린 학생이 결석해도 5일간 출석으로 인정하는 가이드라인을 폐지한 이후 혼란을 겪고 있다. 의사 소견에 따라 학교장이 출석 인정 여부를 결정한다. 질병청 관계자는 “격리 의무는 지난해 5월 해제돼 ‘주요 증상이 호전된 후 1일 경과 시까지 격리 권고’로 바뀌었지만, 격리가 아예 필요 없다는 의미가 아니라 증상이 가라앉아도 하루는 더 쉬고서 출근·등교하길 ‘권고’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유급 병가를 보장해 주는 사업장 외에는 연차를 소진하거나 코로나19에 걸린 사실을 숨기고 출근하는 게 보통이다. 지난달 시민사회단체 ‘아프면쉴권리공동행동 준비위원회’가 15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88.2%가 ‘아픈데 일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으며, 59.8%는 ‘병가를 신청한 적이 없거나 병가제도가 없다’고 응답했다. 공무원은 연 최대 60일, 임금 100%의 유급 병가가 보장된다. 민간에 유급병가제도, 상병수당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까닭이다. 상병수당은 근로자가 질병·부상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없을 때 치료에 집중하도록 쉬는 기간 소득을 보장해 주는 제도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 회원국 중 법으로 유급 병가와 상병수당을 보장하지 않는 나라는 한국과 미국뿐이다. 정부는 상병수당 시범사업이 추진되고 있어 유급 병가 도입은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상병수당 시범사업도 ‘아프면 쉴 권리를 보편적으로 보장한다’는 취지에 못 미친다. ‘대기 기간’이 7일이어서 8일 이상 일을 해선 안 된다는 진단서가 있어야 상병수당을 받을 수 있다. 이 경우 7일을 제외한 하루치에 대해 4만 7560원(올해 기준 최저임금의 60%)을 지급한다. 애초 코로나19 환자와 독감 등 어지간한 질병은 상병수당을 받기 어렵게 설계됐다. ‘보편적 보장’ 취지에 맞지 않게 시범사업 대상을 65세 미만, 소득 하위 50% 취업자로 제한한 점도 문제로 꼽힌다.
  • 개학 시즌인데…전염병 심상찮다

    개학 시즌인데…전염병 심상찮다

    최근 코로나19와 백일해 등 각종 전염병 확산이 심상치 않다. 전염병 유행이 학교 개학 시즌과 맞물려 집단 감염으로 번질 우려마저 나온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1주 기준 코로나19 검출률은 39.2%로 4주 연속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등 감염병 발생 추이에 대한 보완적 감시를 위해 실시하는 하수 감시에서도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가 6월 말부터 6주 연속 증가했다. 입원 환자도 늘고 있다. 이달 초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861명으로 3주 전(148명)의 6배에 달했다. 발작성 기침이 특징인 백일해도 유행이 확산하면서 7월 셋째 주 기준 총 1만 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특히 7~19세의 소아·청소년(92.5%)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의료계에선 폭염으로 실내에서 냉방을 가동하면서 환기가 제대로 안 된다는 점을 재확산의 원인으로 꼽는다. 대부분 백신을 접종한 지 상당 시일이 지나 면역력이 떨어졌지만, 마스크 착용이 줄었다는 것도 코로나19 재유행 이유로 분석된다. 질병청은 팬데믹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전염병 유행이 학교 개학 시즌과 맞물린다는 점이다. 다음주면 대부분 학교가 개학할 예정이어서 집단 감염으로 번질 우려가 크다. 이 경우 의대 증원으로 촉발된 응급 의료공백이 더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 정부와 지역사회, 학교에서의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지자체와 교육청은 비상에 걸렸다. 코로나에 걸려도 정상 등교가 원칙이기 때문에 확산을 막기 버거운 게 사실이다. 김지철 충남교육감은 최근 내부 회의를 통해 “학사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학교 방역과 학생 건강관리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당부했다. 전북도교육청은 각 학교에 안내 수칙을 전달하고 추가 접종 등을 적극 권장하기로 했다. 또 전북도와 전북감염병관리지원단 등 전문가 협의체를 운영해 실시간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교직원,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개인위생 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학교 내 감염병 발생 시 즉시 보고와 확산 차단을 위한 대응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방역물품 구비 및 점검, 전문기관 상시 소통 채널도 운영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 여기저기 콜록콜록…“코로나 걸렸는데 쉬어도 되나요?”

    여기저기 콜록콜록…“코로나 걸렸는데 쉬어도 되나요?”

    최근 코로나19 환자가 무섭게 급증하고 있다. 재유행하는 코로나19는 독감과 비슷한 증상으로 초기에 발열, 근육통과 인후통으로 시작되고 이후 기침 등이 동반된다. 심한 경우 폐렴이 발생해 기침, 가래와 호흡곤란이 발생하기도 한다. 12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병원급 의료기관 220곳을 표본 감시한 결과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3일까지 발생한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총 861명이다. 이는 전주 대비 약 1.8배 증가한 수치로,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지난달 둘째 주 148명,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5명으로 이달 첫째 주까지 무려 5.8배 규모로 불어났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현재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의 종류 중 하나인 ‘KP.3 변이 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이 바이러스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6월(12.1%) 대비 33.4% 포인트 상승했다. 이 바이러스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에서 유래했다.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지만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도나 중증도가 높다는 보고는 아직 없다. 질병청은 “여름철에는 에어컨을 틀어 실내 환기를 자주 안 하고 휴가 기간에는 사람 간 접촉이 늘어 감염병 유행 위험이 크다”면서 “실내 환기와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연차 소진에 코로나 숨기고 출근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지난 4월 ‘경계’에서 가장 낮은 단계인 ‘관심’으로 하향됐다. 이에 따라 확진자 격리 또한 의무가 아닌 권고로 변경됐다. 증상이 호전된 후 하루 정도 경과를 살펴본 뒤 이상이 없다면 바로 일상생활 복귀도 가능하다. 다만 중증의 증상을 보이거나 면역저하자 등 건강에 심각한 이상이 생길 수 있는 경우는 의사의 판단에 따라 등교, 등원 및 출근 제한 기간이 달라질 수 있다. 치료 역시 자율 치료가 원칙이다. 다만 필요시 입원 치료가 가능하고, 증상이 발현되면 의료기관에서 진료 후 수액이나 해열제 등 보존 치료 방법을 처방받을 수 있다. 정부는 오는 10월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감염 취약 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할 수 있다. 현재 일부 사업장의 경우 감염 위험 등을 들어 휴가를 쓰도록 하는데, 이럴 경우 개인 연차를 소진하도록 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직장인은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밝히기 꺼리거나 업무 때문에 연차를 쓰지 않기도 한다. 일각에서는 이로 인한 혼란을 줄이려면 유급병가제도가 정착돼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법적으로는 병가 규정이 없어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취약한 만큼, 정부 차원에서 유급휴가를 장려하고 일정 부분 기업에 지원해 줄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다수의 의료 전문가는 코로나19 증세가 있다면 반드시 검사받고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본인이 괜찮다고 하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검사를 받고 쉬어야 하며, 덴탈마스크가 아닌 KF94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 코로나19 입원환자 한달 새 9배 ‘껑충’…정부 “8월 말까지 유행 지속될 듯”

    코로나19 입원환자 한달 새 9배 ‘껑충’…정부 “8월 말까지 유행 지속될 듯”

    코로나19 재유행 조짐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이달 말까지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치료제, 진단키트 공급을 늘리는 등 수급 상황 점검에 나섰다. 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6월 말부터 증가하던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8월 첫째 주 861명이 신고돼 지난 2월 수준의 유행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입원환자 수는 7월 첫째 주 91명, 7월 둘째 주 148명, 7월 셋째 주 225명, 7월 넷째 주 465명, 8월 첫째 주 861명으로 한 달 만에 약 9.5배 늘었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환자 수의 65.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50~64세가 18.1%(2251명), 19~49세가 10.3%(1283명)로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률은 7월 둘째 주 13.6%에서 8월 첫째 주 39.2%로 4주 연속 상승했다.호흡기 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유행하지만, 코로나19는 여름철에도 유행해왔다. 질병청은 지난 2년간의 유행 추세를 고려해 이달 말까지는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유행 중인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오미크론 계열의 KP.3 변이바이러스다. KP.3 변이는 올해 상반기 유행한 오미크론 JN.1보다 S 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회피능의 소폭 증가가 확인되나 아직 전파력과 중증도 증가 관련 보고는 없다. 현재 응급실을 방문하는 코로나 환자 대다수(93.8%)가 중등증 이하인 만큼 정부는 기존 의료 대응체계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8월 첫째 주 평일 응급실 하루평균 내원 환자 1만 9521명 중 코로나 환자는 5.1%인 996명이다. 이 중 중증 환자는 6.2%인 62명으로 대다수는 중등증 또는 경증 환자로 파악됐다. 다만, 65세 이상·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중증화의 위험을 고려해 적시에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관리 체계를 강화한다.또 정부는 코로나19 치료제의 사용량 급증으로 일부 지역에서 치료제 수급 불안이 발생하는 만큼 공급량을 대폭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주간 치료제 사용량은 6월 넷째 주 1272명분에서 7월 다섯째 주 4만 2000명분 이상으로 크게 늘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를 추가 구매해 이달 내로 신속히 공급하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최근 코로나19 입원환자 수 증가에 따라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생산·유통 과정 전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이달 내 약 500만 개 이상의 자가검사키트를 생산·공급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유행하는 변이에 효과적인 신규 백신(JN.1 변이 등 대응)을 활용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은 오는 10월 중 시작된다. 세부 계획은 9월 중 발표된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65세 이상 어르신과 면역저하자 및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 접종이 가능하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은 접종 비용을 본인이 부담하면 된다.지영미 질병청장은 “기침, 발열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을 경우, 가까운 의료기관에 방문하여 적절한 처방을 받고 증상이 회복될 때까지 충분한 휴식을 취하길 권고한다”며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고 휴가 기간동안 사람 간 접촉이 증가하는 여름철엔 실내 환기,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감염병 예방 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 [단독] 올여름 코로나 재유행 조짐, 치료제 ‘품귀’… 예산도 부족

    [단독] 올여름 코로나 재유행 조짐, 치료제 ‘품귀’… 예산도 부족

    끝났다고 생각한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번지고 있지만 먹는 치료제인 미국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물량이 부족해 품귀 사태를 빚고 있다.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 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약을 구하지 못해 약국을 전전하는 실정이다. 방역당국은 부랴부랴 치료제 확보에 나섰지만 예산·물량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전문가들이 8~9월 6차 대유행을 예고했는데도 정부가 관심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배 증가했다. 7월 첫째 주에 입원 환자가 91명 발생했지만 넷째 주에는 465명이 추가됐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번 주 넘어가면 (신규) 입원 환자가 500~600명대가 될 것”이라면서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를 정점으로 환자가 늘고, 그 이후 중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치료제다.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가 팍스로비드나 대체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먹으면 입원·사망 확률이 85% 낮아지고 심혈관계·호흡기계 후유증도 낮출 수 있지만 치료제가 부족한 탓에 환자가 제때 약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약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어 복용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엄 교수는 “팍스로비드 원내 약국 처방약은 동났고 라게브리오만 몇 개 남았다. 주변 약국을 수소문해 환자들에게 이 약국에 가서 구해 보라고 하는 지경”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방은 아예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지난주부터 ‘이 약이 없으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느냐’는 동료 의사들의 문의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달에야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7만 6043명분으로 지난 6월(737명분)보다 100배 이상 늘렸지만 아직 수요에 못 미치고 있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모든 약국에 다 보낼 수는 없어 일부 지역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오늘(8일) 시도 보건소에 1만 5000명분의 약을 더 보냈고 긴급하게 추가 구매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산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예산은 올해 1798억원이다. 지난해 8189억원(이월 포함)보다 78%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예산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 [단독]코로나 대유행 목전인데 치료제 품귀…고위험 환자 ‘발동동’

    [단독]코로나 대유행 목전인데 치료제 품귀…고위험 환자 ‘발동동’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다시 무서운 기세로 확산하고 있지만 먹는 치료제인 미국 화이자사의 ‘팍스로비드’ 물량이 부족해 곳곳에서 품귀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이 약을 먹어야 하는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이 약을 구하지 못해 여러 약국을 전전하는 실정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방역 당국은 부랴부랴 치료제 확보에 나섰지만 예산·물량 부족으로 애를 먹고 있다. 전문가들이 8~9월 6차 대유행을 예고했는데도 정부가 관심을 놓고 있었던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8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4주간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5배 증가했다. 7월 첫째 주 91명이던 입원 환자가 넷째 주 465명 발생했다.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하향된 이후 방역 당국은 확진자 수를 집계하지 않고 전국 200병상 이상 병원급 220곳의 입원 환자를 표본 감시하고 있다. 실제 확진자 수는 이보다 훨씬 많다는 의미다. 8~9월 6차 대유행, 이달 셋째 주~넷째 주 정점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질병청도 올 여름 코로나19가 유행할 것으로 보고 예방접종을 권고했다. 여름 유행을 기정사실화 했다면 약이 떨어지기 전에 약을 풀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현재 유행은 지난 겨울 수준으로 올라갔는데 대학병원에 전공의들이 없어 중환자실을 예전만큼 운영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아직은 버틸만한데 중환자가 더 늘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코로나19는 여전히 60세 이상 중요한 사망 위험 요인 중 하나여서 고위험군이 집중되어있는 의료기관과 요양기관에 피해가 집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이번 주가 넘어가면 입원환자가 500~600명대가 될 것”이라면서 “8월 셋째 주에서 넷째 주를 정점으로 환자가 늘고, 그 이후 중환자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문제는 치료제다. 고위험군 코로나19 환자가 팍스로비드나 대체 치료제인 라게브리오를 먹으면 입원·사망 확률이 85% 낮아지고 심혈관계·호흡기계 후유증도 낮출 수 있지만 치료제가 부족한 탓에 환자가 제때 약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 약은 증상 발현 후 5일 이내에 먹어야 효과가 있어 복용 시기를 놓쳐선 안 된다. 엄 교수는 “팍스로비드 원내 약국 처방 약은 동났고 라게브리오만 몇 개 남았다. 주변 약국을 수소문해 환자들에게 이 약국에 가서 구해보라고 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엄 교수는 “그나마 수도권은 좀 낫다. 지방은 아예 공급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지난주부터 다른 의사들로부터 ‘이 약이 없으면 어떻게 치료해야 하느냐’는 문의 전화를 여러 번 받고 있다”고 전했다. 6월 대비 물량 100배 늘렸지만 일부 약국 품귀 질병관리청도 지난달 코로나19 치료제 공급량을 7만 6043명분으로 6월(737명분) 대비 100배 이상 늘렸다. 하지만 치료제 주간 사용량은 이미 6월 4주차(1272명분)때 공급량을 넘겼고, 7월 5주차에는 4만 2000명분 이상이 쓰였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팍스로비드뿐만 아니라 라게브리오도 부족한 상황이다. 이번 주부터 약 공급을 한 주에 한 번에서 두 번으로 늘렸지만 아직 약국 수요에는 못 미치고 있고, 모든 약국에 다 보낼 수는 없어 일부 지역 특정 약국에 품귀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오늘(8일) 시도 보건소에 1만 5000명분 약을 더 보냈고 긴급하게 추가 구매를 하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코로나19가 유행하고 있어 물량이 부족할까 봐 두 주 전부터 화이자사에 요청했다. 아직 재고는 남았다”고 덧붙였다. 치료제 확보 예산도 넉넉지 않은 상황이다. 코로나19 치료제 예산은 올해 1798억원이다. 지난해 8189억원(이월 포함)보다 78% 줄었다. 질병관리청은 추가 예산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는 아직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구매 비용을 전액 국가 예산에서 해결해야 한다.
  • 전국 말라리아 경보…“야간 야외 활동 자제하세요”

    전국 말라리아 경보…“야간 야외 활동 자제하세요”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고 7일 밝혔다. 매개 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됐다는 건 이 모기에 물렸을 때 말라리아에 걸릴 확률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질병청은 제2차 말라리아 재퇴치 실행계획(2024~2028)에 따라 위험 지역에서 매개 모기 원충을 조사해왔고, 31주차에 채집된 매개 모기에서 원충을 확인했다.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지만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말라리아 환자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16.9% 감소한 총 349명이다. 말라리아는 모기가 주로 활동하는 저녁에 야외에서 땀이 난 상태에서 휴식하거나 매개 모기의 산란과 생육이 쉬운 호수공원이나 물웅덩이 인근을 산책할 때 주로 감염된다.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암컷 얼룩날개모기에 물리면 원충이 간을 거쳐 혈액으로 들어가 적혈구에 침입·증식해 말라리아에 걸리게 된다.말라리아의 증상으로는 오한, 두통, 구역, 발한 등이 있다.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말라리아를 예방하려면 모기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4~10월 야간에 야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야간에 외출하려면 밝은 긴소매 옷에 긴 바지를 입고, 몸에 모기 기피제를 뿌리는 것이 좋다. 올해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도 등이다.
  • 2018년 이후 첫 ‘40도’…온열질환 사망 이어져

    2018년 이후 첫 ‘40도’…온열질환 사망 이어져

    4일 제주 한라산을 제외한 전국에 폭염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이날 오후 3시 33분쯤 경기 여주시 점동면에 설치된 자동기상관측장비가 측정한 기온이 40.0도에 달했다. 40도대 기온은 2018년 8월 이후 6년 만이다. 아직 하루가 끝나지 않았고 해가 지지 않아 기온이 더 오를 수도 있다. 이날 경기 여주시 금사면이나 의왕시 오전동 자동기상관측장비에서도 40도대 기온이 기록됐으나 두 지점은 관측환경이 적정하지 못한 곳이어서 관측값을 신뢰하기 어렵다. 이번까지 포함해 국내에서 기온이 40도대까지 오른 것으로 확인된 사례는 총 8번이다. 기상청 자료를 보면 1942년 8월 1일 대구 기온이 40.0도를 기록한 뒤 사례가 나오지 않다가 2018년 8월 1일 홍성·북춘천·의성·양평·충주에서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올랐다. 이후 같은 해 8월 14일 의성의 기온이 다시 40도를 넘었다. 1904년 국내에서 근대적인 기상관측이 시작한 이래 최고기온은 2018년 8월 1일 홍천에서 기록된 41도다. 3명 온열질환 사망…올해 누적 11명 불볕더위에 사망자도 속출하고 있다. 3일 하루에만 3명의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가 나왔다. 4일 질병관리청은 이 같은 내용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주 주중에만 400명에 육박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월요일인 7월 29일부터 금요일인 이달 2일까지 전국 507개 응급실 의료기관이 신고한 온열질환자는 386명이나 됐다. 일일 온열질환자 발생 숫자는 이달 1일 처음 100명을 넘어선 데 이어 주말인 3일에는 154명까지 치솟았다. 감시체계 운영이 시작된 5월 20일부터 8월 3일까지 전국에서 발생한 누적 온열질환자는 1546명이다. 온열질환으로 인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망자는 11명이다. 사망자의 절반가량인 5명은 지난 2일(2명)과 3일(3명) 나왔다. 3일 오후 광주에서는 서구 금호동 한 아파트 단지 인근 밭에서 일하던 80대 여성이 의식을 잃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발견 당시 이 여성의 체온은 42도로 측정됐으며, 열경련 증상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남 창원과 창녕에서도 지난 3일 50대 여성과 70대 여성이 각각 밭과 갓길에서 숨졌다. 이들의 사망 원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됐다. 지난 2일에도 경남 밀양에서 60대가 밭에서 일하다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온열질환은 폭염에 오랜 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열사병, 열탈진, 열실신, 열부종, 열경련 등의 질환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3일까지 발생한 전체 온열질환자 1546명 중 남성은 1204명으로 전체의 77.9%, 여성은 342명으로 22.1%였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94명(19.0%)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60대로 263명(17.0%)이었다. 40대가 219명(14.2%), 30대는 195명(12.6%)였다. 온열질환자의 31.4%(485명)는 65세 이상 고령층이었다.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3∼4시(11.9%)였다. 이어 오후 2∼3시가 10.9%였다. 새벽부터 아침 시간대인 오전 6∼10시도 9.9%나 됐다. 온열질환 최다 발생 장소는 실외 작업장(29.6%)이었다. 논밭이 15.9%, 길가가 9.4% 등 전체 발생 건수의 79.6%가 실외에서 나왔다. ‘이중 고기압’ 뒤덮어…열흘은 더 폭염 이같은 폭염은 최소한 광복절 무렵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의 ‘이중 고기압’이 한반도를 덮으면서 사상 최악의 폭염을 기록했던 2018년과 같은 상황이 재연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현재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한반도 주변을 덮고 있다. ‘이중 고기압’이 이불처럼 한반도를 뒤덮은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티베트고기압이 차지한 대기 상층은 고기압권에서 발생하는 ‘단열승온’ 현상에 따라, 중하층은 북태평양고기압에서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되고 내리쬐는 햇볕에 공기가 달궈지면서 기온이 높다. ‘단열승온’(斷熱昇溫)은 단열 상태에서 공기의 부피를 수축시키면 온도가 올라가는 현상을 말한다. 즉 대기 하층부터 상층까지 전 층에 뜨거운 공기가 가득 찬 상황이다. 기상청은 4일 오전 10시 발표한 중기예보에서 7~14일 기온이 아침 23~27도, 낮 30~36도로 평년기온을 웃돌며 지금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전국적으로 최고체감온도가 35도까지 오르고 밤마다 열대야인 상황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 흡연 청소년 10명 중 7명 ‘향 나는 담배’로 시작…액상 전자담배 피던 60%는 일반담배로 ‘환승’

    흡연 청소년 10명 중 7명 ‘향 나는 담배’로 시작…액상 전자담배 피던 60%는 일반담배로 ‘환승’

    ‘멘솔향, 블루베리향, 열대과일향’ 풍선껌처럼 달콤한 가향 담배가 청소년들의 흡연을 부추기고 있다. 담배를 피워본 청소년 10명 중 7명이 가향 담배로 흡연을 시작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냄새가 역하지 않고 목 넘김이 부드러워 거부감 없이 한두 대 피우다가 결국 마약만큼 끊기 어렵다는 흡연의 길로 들어선 것이다. 가향 제품이 많은 액상형 전자담배로 처음 흡연을 시작한 청소년의 60%는 더 강한 자극을 찾아 현재 일반 담배(궐련)를 피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5차(초6~고1) 통계를 30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6학년 5000여명을 건강 패널로 선정해 이들이 성인이 되는 2028년까지 10년간 흡연, 음주, 식생활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추적하는 조사다. 조사에 따르면 학년이 오를수록 담배를 피워본 비율이 높아졌다. 평생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초등학교 6학년 0.35%에서 고등학교 1학년 6.83%로 증가했다. 학년별 증가 폭은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으로 진학할 때 2.90%포인트로 가장 컸다. 청소년들이 흡연을 처음 시작할 때 가향 담배를 사용하는 비율은 69.5%에 달했다. 최초 흡연 시 사용하는 가향 담배제품으로는 액상형 전자담배가 84.8%로 가장 많았고, 궐련형 전자담배(71.5%)와 일반담배(62.9%)가 뒤따랐다. 질병청은 가향 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흡연 청소년들이 일반담배와 전자담배를 중복으로 사용하는 경향도 확인됐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를 피우는 청소년의 대다수(98.5%)는 일반담배나 액상형 전자담배도 함께 사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액상형 전자담배로 첫 흡연을 시작했던 청소년의 60% 이상이 현재는 일반담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액상형 전자담배가 일반담배로 가는 ‘관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확인됐다. 학년이 오르면서 새로운 담배 제품을 써본 경험도 증가했다. 특히 중학교 3학년에서 고등학교 1학년 진급 시 전자담배를 처음 사용해보는 상승 폭이 두드러졌는데, 이 시기 액상형 전자담배 경험률은 1.49%에서 2.60%로 높아졌다. 궐련형 전자담배와 일반담배는 각각 0.96%포인트, 0.55%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식습관은 학년이 오를수록 나빠졌다. 고학년(초6→고1)으로 갈수록 주5일 이상 아침 식사 결식률(17.9%→29.0%),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20.9%→31.1%), 주 3회 이상 단맛 음료 섭취율(50.9%→68.3%)은 증가했다. 반면 1일 1회 이상 과일 섭취율(35.4%→17.2%), 1일 3회 이상 채소 섭취율(18.0%→8.0%), 1일 1회 이상 우유 및 유제품 섭취율(45.7%→22.1%)은 감소했다. 신체활동은 중학교 3학년 진학 시 ‘깜짝 반등’하는 것을 제외하곤 하락세를 보였다. 주 5일 이상 하루에 60분 이상의 신체활동 실천율은 초등학교 6학년 29.8%에서 고등학교 1학년 14.6%로, 주 3일 이상 20분 이상의 고강도 신체활동 실천율도 56.4%에서 34.3%로 낮아졌다.
  • 중1 때 술 접하고 ‘가향담배’로 흡연 첫 경험

    중1 때 술 접하고 ‘가향담배’로 흡연 첫 경험

    청소년 흡연 70%는 박하향·과일향 등이 첨가된 가향담배로 시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술은 초6에서 중1로 올라가는 시기에 처음 접한 경우가 많았다. 30일 질병관리청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실시한 ‘청소년건강패널조사’ 1~5차(초6~고1) 통계를 발표했다. 청소년건강패널조사는 2019년 초6이었던 학생 5051명을 건강패널로 구축한 뒤 2028년 20대 초반이 될 때까지 10년 동안 추적하는 조사다. 흡연, 음주, 식생활, 신체활동 등의 건강행태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선행요인을 파악하는 목적으로, 지난해 기준 패널의 학년은 고1이었다. 패널이 각 항목에 스스로 답변을 써넣는 방식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학년이 높아질수록 담배를 경험한 비율, 액상형 전자담배 등 신종 담배를 경험한 비율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번이라도 담배를 피워본 적이 있는지를 파악한 결과 초6(2019년) 0.35%, 중1(2020년) 0.56%, 중2(2021년) 2.01%, 중3(2022년) 3.93%, 고1(2023년) 6.83% 등 학년이 높아질수록 비율이 증가했다. 담배를 피워본 청소년의 비율도 학년이 높아질수록 증가했다. 담배 종류별로 보면 중3에서 고1로 진급 시 액상형 전자담배 경험률은 1.49%에서 2.60%로, 궐련형 전자담배는 0.60%에서 1.56%로, 일반담배(궐련)는 2.32%에서 2.87%로 높아졌다. 담배 제품 중복 사용률은 전자담배 사용자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궐련형 전자담배 중복 사용률은 98.5%, 액상형 전자담배 중복 사용률은 73.8%로 조사됐다. 가향담배로 담배를 처음 시작한 경우는 69.5%에 달해 관련 규제 강화가 필요해 보인다고 질병청은 밝혔다. 술을 한두 모금이라도 처음 마신 청소년의 비율은 초6에서 중1 진급할 때가 15.8%로 가장 높았다. 술을 처음 마신 이유로는 ‘가족 및 집안어른의 권유로’(48.9%), ‘맛이나 향이 궁금해서’(19.7%), ‘물 등으로 착각해 실수로’(8.2%) 등이 나왔다. 식습관과 관련해선 주 5일 이상 아침식사 결식률이 초6 17.9%에서 고1 29.0%로 증가했다. 반면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같은 기간 20.9%에서 31.1%로 늘어났다. 하루 60분 주 5일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중2로 진급하는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초6 29.8%→중2 18.2%)하다가 중3(21.9%)때 증가하고 고1(14.6%)때 다시 감소했다. 질병청은 “건강행태뿐 아니라 건강습관 형성과 관련된 가족, 학교, 지역사회 여건이 지속적으로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다양한 건강증진정책에서 건강행태 개선을 위한 교육 홍보 및 관련 정책 강화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수족구에 코로나·백일해·폐렴까지… 다시 마스크 쓰는 아이들

    “일주일 전에 감기가 한번 지나갔는데 목에서 또 칼칼한 소리가 난다고 해서 왔어요. 집에 오자마자 씻기는데도 쉽지 않네요.” 29일 오전 세종시의 한 소아청소년과 의원에서 만난 권경도(34)씨는 전날 밤부터 목소리가 심상치 않고 열이 올라 칭얼거린 한살 터울 남매가 걱정돼 ‘소아과 오픈런’을 했다. 병원은 코로나19 때로 돌아간 듯 마스크를 쓴 아이들과 보호자로 북적였다. 병원 관계자는 “어제는 환자가 1000명이나 왔다”며 “원래 환자가 많지 않을 때인데 수족구병이나 폐렴 때문에 많이들 찾는다. 요즘은 ‘1시간 오픈런’(8시에 문을 여는데 7시부터 기다림)이 보통”이라고 전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영유아(0~6세) 외래 환자 1000명당 수족구병 환자는 78.5명으로 최근 10년 새 가장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종전 최대치인 2019년(77.6명)을 넘어선 ‘대유행’이다. 양진선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과장은 “코로나19 기간 대면 접촉이 줄면서 지역사회 내 집단면역력이 낮아졌다”며 “전파 속도를 늦춰 주는 자연면역을 가진 사람이 없다 보니 유행이 더 빠르게 도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족구병은 손·발·입 등에 발진과 물집이 생기는 병이다. 통상 발병 후 2~3일 동안 발열, 식욕부진, 인후통, 무력감 등이 나타나다가 7~10일 내 저절로 없어진다. 하지만 중증 합병증을 유발하는 경우도 있다. 38도 이상 고열이 나고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구토·경련 증상을 보이면 신속하게 병원에 가야 한다. 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21개월 된 아이를 안고 대기하던 황모(37)씨는 “아기가 일주일째 기침이 안 떨어져서 이번 주에만 세 번째 병원에 왔다”며 “물놀이를 다녀온 뒤 수족구병에 걸렸다는 경우가 많아 휴가도 취소했다”고 했다. 코로나19와 백일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등 호흡기 질환도 기승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는 지난달 넷째 주 기준 63명에서 이달 셋째 주 기준 225명으로 3.5배 증가했다. 65세 이상이 전체 입원 환자 수의 64.9%(7179명)에 달하는 만큼 면역력이 약한 노인층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는 소아·청소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해 셋째 주 기준 총 1만 3545명의 환자가 신고됐다. 증상이 유사해 감기로 착각하기 쉬운 마이크로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입원 환자 수도 738명으로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주간 18세 이하 입원 환자가 전체의 88.9%에 달하는 등 소아·청소년 중심 유행이 뚜렷하다. 이재갑 한림대 감염내과 교수는 “일종의 코로나19 후유증이 면역 균형이 이뤄지는 시점까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손을 자주 씻거나 주변 환경을 깨끗이 소독하는 등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유증상자는 외출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 “아직 안 끝났다” 코로나 입원 3주새 3.6배 껑충…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동시 유행

    “아직 안 끝났다” 코로나 입원 3주새 3.6배 껑충… 백일해·마이코플라스마 동시 유행

    6월말 63명서 3주 만에 225명↑10월 중 예방백신 접종 예정‘발작성 기침’ 백일해 환자도 2배로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유행주의보 발령“에어컨 실내 환기 부족, 감염되기 쉬워”손씻기·기침예절·증상시 마스크 쓰기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발작성 기침이 100일이나 지속된다는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도 유행하고 있어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3명에서 7월 3주 225명으로 3주 만에 3.6배나 증가했다. 주간 입원 환자는 지난 1~2월 700~800명대까지 올라간 뒤 줄면서 5월 이후 한동안 낮은 수준이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급에서 4급으로 낮추면서 전수 감시를 중단하고, 220개 병원급 의료기관의 표본 감시를 통해 감염자 발생 상황을 살펴왔다. 올해 코로나 입원환자 1만 1069명65% 65세 이상 노인… 6세 이하 481명 올해 표본감시기관에서 코로나19로 입원한 환자는 1만 1069명으로, 64.9%는 65세 이상 노인(7179명)이었다. 50~64세가 18.5%(2052명), 19~49세가 10.2%(1130명)였다. 7~18세 227명, 6세 이하도 481명의 코로나로 입원했다.최근 국내 유행 증가세는 세계적으로 확산하고 있는 오미크론 KP.3 변이가 이끌고 있다. KP.3 변이는 그간 유행하던 JN.1 변이에 비해 S단백질에 3개의 추가 변이를 지니고 있어 면역 회피 성향이 강하지만 전파력, 중증도 증가와 관련해 보고된 사례는 없다. KP.3 변이의 검출률은 39.8%로 6월보다 27.78% 늘었다. 질병청은 “JN.1 변이가 먼저 유행한 미국, 영국, 일본에서 코로나19 발생 증가 추세가 보고됐으나 전반적인 상황은 안정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2년간 코로나19는 동절기 유행 이후 5~6월까지 발생이 감소하다가 7~8월쯤 소폭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유행 변이에 대응할 수 있는 신규 백신을 도입해 10월 중 예방접종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백일해 환자 3170명 2배 껑충 발작성 기침을 특징으로 하는 백일해도 소아·청소년을 중심으로 유행이 확산하고 있다. 7월 3주 신고된 환자 수는 3170명으로, 6월 4주 1604명에 비해 2배가량 늘었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할 정도로 증상이 오래 간다는 데서 백일해라는 이름이 왔다. 잠복기는 4~21일(평균 7~10일)이며 ‘웁’하는 숨소리, 발작,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된 기침을 14일 이상 하는 것이 특징이다. 백일해는 항생제 복용 후 5일이 지나면 등교가 가능하지만 증상에 따라 별도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의료기관 상담 후 결정하는 게 좋다. 백일해 예방을 위해 교직원도 예방접종이 권장된다.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경우 지난달 24일부터 유행주의보가 발령 중이다. 입원 환자 수는 6월 4주 641명에서 다소 줄다 7월 3주 738명으로 급증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이다. 3~10세 소아에게 자주 나타난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 집단시설에서 전파가 쉽게 일어난다.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 임상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일주일 안팎 지속하는 감기와 달리 증상이 20일가량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은 백신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손 씻기의 생활화와 환자의 기침 예절 준수로 전파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지 청장은 “여름철에는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환기가 부족하며 사람 간 접촉이 늘어나는 하계 휴가지에서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질 수 있다”면서 “백일해 백신을 적기에 접종하고 손 씻기, 기침 예절 준수, 호흡기 증상이 마스크 착용, 적정 실내 환기 등 호흡기 감염병 예방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모기 주의·백신 접종 당부”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 발령… “모기 주의·백신 접종 당부”

    작년 환자 17명 발생… 2명 사망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됐다. 질병관리청은 경남과 전남에서 채집모기의 50%이상이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됨에 따라 25일자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고 26일 밝혔다.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체계 운영 결과, 지난 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63.2%(3884마리 중 2456마리), 58.4%(2878마리 중 1684마리)로 각각 확인돼 경보 발령 요건을 충족했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작은빨간집모기는 논이나 동물 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는 암갈색의 소형 모기다.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하며 우리나라 전역에서 발생한다.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일본뇌염 경보는 지난해(7월 27일)와 동일한 시기에 발령됐다. 아직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나오지 않았다. 지난해엔 9월 6일 첫 환자가 나온 후 17명의 환자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제3급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주로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으로 이어질 경우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 가운데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특히 뇌염으로 진행되면 증상이 회복돼도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을 수도 있다. 국내에서 일본뇌염 환자는 매년 20명가량 발생한다. 대부분 8~9월에 첫 환자가 신고되며 11월까지 환자가 나오기도 한다. 질병청은 일본뇌염은 효과적인 백신이 있으므로 국가예방접종 지원대상인 2011년 이후 출생자는 표준 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당부했다. 또 논이나 돼지 축사 등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일본뇌염 위험국가 여행자 등에 대해서도 예방접종을 권장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여름철에는 야외 활동이 많아 일본뇌염 매개 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하고, 예방접종 대상자는 접종 일정에 맞춰 백신을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 “아이가 발작하듯 기침을…” 올해 87배 급증했다는 질환

    “아이가 발작하듯 기침을…” 올해 87배 급증했다는 질환

    심한 기침과 발작과 구토 등이 동반되는 백일해가 소아·청소년 사이에서 급증하면서 올해 누적 환자 수가 최근 5년 평균의 90배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6일까지 백일해 진단을 받은 환자 수는 6986명으로 지난 5년(2019~2023년) 평균인 80명의 87.3배에 달한다. 올해 4월 중순부터 급증하기 시작한 백일해 환자 수는 6월에 정점을 찍었다. 7월 들어서 다소 주춤해졌지만, 7월 첫째 주(6월 30일~7월6일)에만 1574명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유행하고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백일해는 보르데텔라균에 의해 발생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100일 동안 기침(해·咳)을 한다’는 이름처럼 증상이 오래 간다. 4~21일(평균 7~10일)의 잠복기를 거쳐 ‘카타르기’(1~2주)와 경해기(4주 이상), 회복기(2~3주)의 3단계로 진행된다. 카타르기에는 콧물과 재채기, 가벼운 기침의 증상이 나타나며 일반적인 감기와 비슷하나 전염력은 전체 단계 중 가장 높다. 이어 경해기에는 숨을 들이쉴 때 ‘웁’ 하는 소리가 나며 발작성 기침이 이어진다. 영유아의 경우 기침이 심해져 얼굴이 파래지기도 하고, 구토와 탈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연령이 어릴수록 사망률이 높으며 전염력이 다른 소아 감염 질환보다 강하다. 백일해 진단을 받아 항생제를 복용할 경우 5일간 등교 및 등원을 중지해야 한다. 항생제 치료를 하지 않은 경우에는 기침을 시작한 후 3주간 격리를 해야 한다.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환자의 91.9%는 7~19세의 소아·청소년으로 집계됐다. 환자 중 21.5%는 발작성 기침 증상이 있었고, 16.7%는 ‘웁’ 하는 소리가 나타났다. 21.4%는 입원 치료를 받았다. 백일해의 유행은 전세계적인 현상이다. 백신(디프테리아-파상풍-백일해 백신·DTaP)으로 예방할 수 있으며 생후 2개월과 4개월, 6개월에 3차례 기초접종을 실시한 뒤 생후 15~18개월, 4~6세, 11~12세, 매 10년마다 추가접종을 맞는다. 질병청은 국내에서 백일해에 대한 에방접종률이 높고 신속한 진단·치료가 이뤄지고 있어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1주 이상 기침을 지속하거나 확진자와 접촉한 뒤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신속하게 진료를 받는 것이 조기 치료와 전파 예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경북 보건환경연구원, 일본뇌염 모기 감시지역 몰래 변경

    경북 보건환경연구원, 일본뇌염 모기 감시지역 몰래 변경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지역(점)을 40여년 만에 비밀리에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환자 위험 관리를 위해 1975년부터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 감시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질병관리청 주관 전국 49곳(질병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13곳, 국방부 4곳,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3곳,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19곳)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들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지수 및 병원체 등을 확인해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한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월 도내 1곳뿐인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지역을 기존 경산시 와촌면 A축사에 인근 영천시 금호읍 B축사로 비공개 변경했다. 약 50년 만으로 전국에서 유례가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와촌면 주민들의 반발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모(68·와촌면)씨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수십년 동안 매년 경북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와촌면 일대에서 발견(출현)됐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이미지 실추 등 큰 피해를 입었다”며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감시지역 변경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지역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될 조짐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일 언론에 배포한 ‘경북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 올해 첫 발견’ 보도자료에서 예년과 달리 매개모기 발견 지역을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반면 대구·충북·울산 등 다른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 첫 발견지역을 언론 등에 공개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감시할 경우 기온 변화와 개체수 증감 등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면서 “이번 감시지역 변경은 질병관리청의 사전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 [단독]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지역 40여년 만에 변경된 까닭은

    [단독]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지역 40여년 만에 변경된 까닭은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부정적인 지역 이미지를 우려한 주민들의 반발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지역(점)을 40여년 만에 비밀리에 변경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25일 지자체들에 따르면 보건당국은 일본뇌염 환자 위험 관리를 위해 1975년부터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Culex tritaeniorhynchus)’ 감시사업을 벌이고 있다. 이 사업은 질병관리청 주관 전국 49곳(질병청 권역별 질병대응센터 13곳, 국방부 4곳,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13곳,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19곳)에서 4월부터 10월까지 진행된다. 질병관리청은 이들 지역에서 채집된 모기 지수 및 병원체 등을 확인해 일본뇌염 주의보 및 경보를 발령한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 4월 도내 1곳 뿐인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지역을 기존 경산시 와촌면 A축사에 인근 영천시 금호읍 B축사로 비공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 50년 만으로 전국에서 유례가 드문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이미지 실추를 우려한 와촌면 주민들의 반발 때문으로 알려졌다. 김모(68·와촌면)씨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 수십년 동안 매년 경북 첫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와촌면 일대에서 발견(출현)됐다고 발표하면서 지역 이미지 실추 등 큰 피해를 입었다. 더 이상의 피해를 막기 위해 감시지역 변경을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이로써 일본뇌염 매개 모기 감시지역을 다른 곳으로 이전할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조짐이다. 도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21일 언론에 배포한 ‘경북도, 일본뇌염 매개 모기 올해 첫 발견’ 보도자료에서 예년과 달리 매개모기 발견 지역을 처음으로 공개하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 낸 바 있다. 반면 대구·충북·울산 등 다른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올해도 예년과 마찬가지로 일본뇌염 매개 모기 첫 발견지역을 언론 등에 공개했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특정 지역에서 장기간에 걸쳐 일본뇌염 매개 모기를 감시할 경우 기온 변화와 개체수 증감 등 데이터를 축척할 수 있는 잇점이 있다”면서 “이번 감시지역 변경은 질병관리청의 사전 승인을 받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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