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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시 “무증상 신천지 교인, 검사 받아야 격리해제 허용”

    대구시 “무증상 신천지 교인, 검사 받아야 격리해제 허용”

    대구시가 무증상 신천지 교인에 대해 격리 기간이 지났더라도 검사를 받지 않았다면 격리해제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5일 “질병관리본부의 방침과 달리 대구 신천지 신도 중 검사를 받지 않은 이들의 자가격리를 5일 연장하고 전수조사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 시장은 “질본은 전국을 대상으로 격리해제 기준을 밝힌 것이고, 대구의 상황은 다르다”면서 “신천지 교인들의 확진율이 떨어진다 해도 신천지 교인들은 아직도 확진자가 많이 나오는 고위험군“이라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신천지 교인이 자가격리에서 해제되려면 검사를 받고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면서 ”추가 명단이 확보된 교인들에게 자가격리 의무 기간을 설정해 통보했다. 그들도 진단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대구시가 관리하는 대구 신천지 교인 1만 914명 중 77.5%인 8458명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마친 상태다.이 중 검사 결과가 통보된 6540명 중 절반이 넘는 3394명(51.9%)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대구 신천지 신도의 초기 확진율 80%대보다는 대폭 낮아진 수치라고 대구시는 설명했다. 대구시는 그 동안 증상이 나타난 신천지 신도를 우선 조사해왔다. 지금까지 대구 신천지 신도 중 2756명이 격리 해제됐다. 전날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대구시에서 신천지 교인들의 자가격리 기간을 6일까지로 연장해놓은 상태인데, 8일이 격리가 3주째 되는 시점“이라며 ”격리 3주째 되는 시점에서는 모든 무증상자가 자동 격리 해제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 추가 확진자 1명 ...5일째 주춤

    부산시는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1명 발생, 85명(타시도 환자 2명 포함)으로 늘어났다고 5일 밝혔다. 다.지난달 29일 8명에서 1일 2명,2일 3명,3일 3명,4일 2명,5일 오전 10시 기준 1명으로 확산세가 닷새째 소강상태를 이어갔다. 환자 거주지가 아닌 확진 판정이 내려진 보건소별로 분류하는 질병관리본부 통계 기준으로는 누계 93명이다. 이날 추가 확진자(40세 ·여성· 연제구)는 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 지점학원장인 54번 확진자(27세·남성·부산진구)와 지난달 22일 상담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따라 쓰리제이에듀 부산진구 지점 연관 확진자는 5명으로 늘어났다. 해당 학원 강사인 36번 확진자(28세·여성·동래구·온천교회 연관),학원장인 54번 확진자,고등학생 수강생인 70번 확진자(18세·여성·연제구)와 83번 확진자(17세·남성·부산진구),학부모인 85번 확진자다. 부산에서는 이날까지 9천354명이 검사를 받아 8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부산시는 이날 음압격리 병상에서 치료받던 확진자 3명이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퇴원자는 8번 확진자(21세·남성·동래구),19번 확진자(30세·여성·서구),34번 확진자(25세·남성·동래구)인데 모두 온천교회 연관이다. 이로써 부산에서 완치 판정을 받아 퇴원한 사람은 5명으로 늘어났다. 부산 거주 신천지 교인 중 코로나19 검사 대상(유증상자)은 425명으로 늘어났지만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부산 신천지 관련 전수조사 대상은 당초 인원보다 173명 늘어난 1만7천57명이 됐다 경찰은 연락이 닿지 않는 신천지 교인 42명에 대한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광명 40대여성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 발생

    광명 40대여성 코로나19 두번째 확진자 발생

    경기 광명시에 두 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 첫 확진자는 지난 26일 발생한 철산동 거주 35세 여성이다. 광명시는 하안동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번에 양성판정을 받은 두 번째 확진환자는 하안5단지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으로 3일 광명성애병원에서 검사를 실시했다. 4일 저녁 10시 30분 확진통보를 받고 5일 새벽 2시 경기도의료원 수원병원으로 이송돼 현재 치료를 받고 있다. 시는 확진환자의 집과 주변지역의 방역을 완료했으며 함께 거주하던 가족 2명도 검체를 체취해 검사 의뢰하고 자가격리 후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감염경위는 역학조사반에 의해 심층 역학 조사 중에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확진환자의 이동경로는 △2월 23일 함께하는 교회(가림일로88, 하안동), 파리바게트 광명대림점 △2월 26일 예의원, 온누리남촌약국(도덕공원로 21, 철산동) △2월 27일 하안5단지 상가내 큐마트 △2월 28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외래 △3월 3일 오내과, 이편한약국(오리로801, 하안동)이다. 시는 3명의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 4명, 보건소 직원이 CCTV 확인 등을 통해 접촉자에 대해 자세히 조사하고 있다. 정확하고 세밀한 결과는 역학조사가 끝나는 즉시 광명시청 홈페이지와 공식 SNS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아울러 지난 2월 26일 발생한 광명시의 코로나19 첫 확진환자는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두 번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판정을 받아 지난 4일 퇴원했다. 광명시에는 5일 오후 6시 현재 확진환자 2명, 자가격리대상자는 51명이다. 보건당국은 추가 확진자의 주거지 등에 대한 방역 소독을 진행하고 있다. 시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과 함께 이동 경로와 접촉자를 조사하고 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성남서 코로나19 4번째 확진자 발생…76세 남성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야탑동에 사는 76세 남성 A씨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기저질환이 있는 A씨는 지난 3일 폐렴 증상으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에 갔다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A씨는 지난 3일 오후 6시쯤 호흡곤란 증세로 분당제생병원 응급실로 내원, 오후 8시 음압병상으로 격리 조치돼 검체 채취를 했다. 4일 오후 4시 1차 양성 판정이 나와 오후 5시 질병관리본부에 2차 검사를 의뢰했다. 2차 검사 결과 5일 0시 16분에 코로나19 확진자로 최종 판정됐다.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A씨는 5일 오전 7시 28분 부천 순천향병원으로 이송 조치했다. 같은 날 오전 4시 함께 거주하는 가족에 대해서는 즉시 자가격리 조치 후 검체 채취해 검사를 했고, 야탑동 자택 주변 소독을 했다. 시는 역학조사관, 방역대책반, 지원반 등 환자역학조사관리팀을 투입해 A씨의 이동경로 파악과 접촉자 분류 작업에 들어갔다. 이동 동선은 GPS 이동경로, 신용카드 매출전표 확인을 통해 파악한다. 확진자의 이동경로와 접촉자가 추가로 파악되는 대로 방역, 시설 폐쇄, 자가 격리 등의 조치를 취할 방침이다. 성남 지역에는 이 남성을 포함해 모두 4명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 특히 지난달 25일 성남에서 처음으로 확진된 25세 남성 신천지 신도와 같은 지역에 거주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한 역학조사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대구 주둔 주한미군 가족 코로나19 확진 판정

    대구 주둔 주한미군 가족 코로나19 확진 판정

    주한미군사령부는 5일 “대구에 주둔 중인 주한미군의 가족 2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다섯번째와 여섯번째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주한미군 관계자”라고 밝혔다. 주한미군 다섯번째 확진자는 주한미군 장병의 가족으로 지난달 26일부터 자가 격리 중이었다. 자가격리 중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 등과 접촉한 적은 없다고 주한미군은 전했다. 한국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보건 전문가는 다른 사람과의 접촉이 없고 자가격리 조치가 이뤄졌기 때문에 역학조사가 불필요하다고 판단했다. 확진자는 미군 병원의 감시와 치료를 받으며 격리된 상태다. 주한미군 여섯번째 확진자는 미 국방부 소속 군무원의 가족으로 지난달 28일 이후 자가 격리 중이었다. 자가 격리 중 배우자 이외 다른 주한미군 관계자와 만난 적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한미군은 예방조치로 6번 확진자의 배우자를 거주지에서 자가 격리할 예정이다. 한국질병관리본부와 주한미군 보건 전문가는 다른 사람과 접촉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주한미군에서는 지난달 24일 대구에 사는 ‘사망한 주한미군’의 부인(61세)이 처음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달 26일 캠프 캐럴의 병사가 두 번째, 28일 캠프 캐럴의 한국인 근로자가 세 번째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9일에는 두 번째 확진자인 병사의 아내가 확진 판정을 받으며 네 번째 확진자가 됐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김균미 칼럼] 방역현장의 미소와 땀에 답할 때다

    [김균미 칼럼] 방역현장의 미소와 땀에 답할 때다

    2월 18일 이후 대한민국의 일상이 확 바뀌었다. 잡혀가는 듯 보이던 코로나19가 ‘31번 확진환자’를 계기로 걷잡을 수 없이 퍼지면서 첫 확진환자 발생 43일 만인 지난 4일 확진환자가 5000명을 넘었다. 사망자도 30명을 넘겼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초중고교 개학이 3주 미뤄졌다. 대규모 행사는 일찌감치 취소됐고, 소모임도 가급적 미루고 있다. 재택근무가 늘고 있다. 외식도, 쇼핑도, 영화관람도 줄인다. 비대면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버스, 지하철, 길거리, 엘리베이터 등 사방을 둘러봐도 온통 흰색, 검은색 마스크를 한 사람들뿐이다. 4일 현재 92개 국가가 한국인의 입국을 제한하는 ‘기피 국민’ 신세가 됐다. 뉴스 사이클도 빨라졌다. 코로나19 관련 뉴스는 물론 확인되지 않은 정보도 빛의 속도로 퍼지고 있다.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공유되는 코로나19 관련 정보들은 그날 저녁 뉴스에서 사실 여부를 바로바로 확인해 걸러지고 있다. 24시간 뉴스 속보 체제 때문에 오히려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이런 과잉 정보 속에서 언론은 물론 일반인들이 기다리는 정부 발표가 있다.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2시에 두 번 진행되는 정부의 공식 브리핑이다. 감염자 현황을 발표하고 방역 상황을 설명한다. 국민에게 당부할 내용이나 협조 사항도 전한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은 과도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지만 그렇다고 긴장의 끈을 놓아서도 안 된다는 점을 차분하게 강조하며 국민과 신뢰를 쌓아 가고 있다. 마스크 대란으로 국민의 분노가 임계점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이들의 진솔함은 그나마 제대로 된 소통이 무엇인지 보여 준다. 마스크 대란도 문제지만 그렇잖아도 힘든 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지난 2일 발표한 경제전망 중간보고서에서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을 2.3%에서 2.0%로 0.3% 포인트 낮췄다. 코로나19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2% 방어 여부가 달렸다. 정부는 부랴부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을 마련해 5일 국회에 제출한다. 대구ㆍ경북에 대한 지원과 중소상공인,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과 방역 지원에 집중됐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말했듯 “이번 대책으로 끝나지 않을” 수도 있다. 필요한 곳에 제대로만 쓰인다면 누가 반대하겠나. 정부는 앞으로 1~2주가 고비라고 강조한다. 코로나19 통제의 성공 여부가 판명될 것이라며 국민의 자가 방역을 강조하고 있다. 사태가 장기화하면 개인도, 사회도, 국가도 어려워진다. 이번에도 위기를 이겨내겠지만, 고통의 시간을 얼마나 줄이느냐가 관건이다. 흔히들 위기를 통해 강해진다고 한다. 위기에서 교훈을 얻을 때 그렇다. 답은 멀리 있지 않다. 정부도, 국회도, 기업도, 언론도, 국민도 각자의 역할을 제대로 하면 된다. 요령 피우지 말고, 남 탓 하지 말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부처들은 부처들대로, 지자체들은 지자체들대로 골든타임과 그 이후에 대비해야 한다. 이런 와중에 경쟁적인 행정조치도, 공치사도, 상대방 때리기도 국민 눈에는 모두 볼썽사납다. 보여주기식 쇼는 말 안 해도 국민은 다 안다. 금 모으기 운동을 반복해서 거론하지 않아도 국민은 자발적으로 힘을 모은다.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의료진들이 한달음에 현장으로 달려갔다. 의료진과 구급대원들, 지역 시민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손길이 쇄도하고 있다. 유명 인사들부터 농부, 새내기 대학생, 일반 국민까지 지갑을 열어 성금을 보내고 있다. 한 푼이라도 허투루 쓰이지 않게, 기탁받은 기관들은 이를 투명하게 집행해야 할 책임이 있다. 총선을 한 달 조금 넘게 앞둔 정치권은 속이 타겠지만 코로나19 극복이 먼저다. 목전의 표가 아니라 남은 임기 동안 국민을 위해 제대로 일하는 모습을 한 번쯤은 보여 줘야 하지 않겠나. 추경안 처리보다 더 확실하게 국민의 마음을 잡을 기회가 있겠나. 장시간 고글을 써야 해 이마와 눈 아래, 콧잔등에 반창고를 붙이고도 미소를 잃지 않는 간호사들의 보도사진과 경증 확진환자 이송을 마치고 길 위에서 뒤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 119 구급대원들의 사진. 각자의 위치에서 제 역할을 제대로 하는 것이 최대의 방역임을 보여 준다. 국민도 사회적 거리를 유지하고 예방수칙을 지킨 뒤에야 비판할 자격이 있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법무부와 집배원/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법무부와 집배원/박록삼 논설위원

    명칭은 집배원이지만, 흔히 ‘우체부 아저씨’라고 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 소속 공무원이다. 성실함과 친근함의 대명사이기도 하다. 시골 벽촌 어르신들에게는 대처 나간 자식의 소식을 전해 주는 전령사고, 오랜 적적함을 달래 주는 말벗이기도 하다. 편지를 거의 쓰지 않는 요즘에는 실감이 덜하지만, 과거에는 그 존재만으로도 반가움이 컸다. 오죽하면 1950년대 만들어진 동요 ‘우체부 아저씨’가 지금까지 알려지고 있겠나. 집배 노동은 힘들다. 1만 5000명 집배원들은 오토바이를 타고 하루 평균 100㎞ 안팎의 거리를 누빈다. 집배원 1인 하루 평균 배달 물량은 일반우편 870건, 등기 125건, 소포 54건 등 총 1049건이다. 어마어마한 물량이다. 집배원의 노동 시간은 2017년 기준 2745시간. 일반 노동자 평균 2052시간보다 693시간이 많다. 매년 십수건의 집배원 과로사 소식도 없지 않다. 2000만원 남짓의 연봉에도 묵묵히 일한다. 한데 집집마다 돌아다니는 집배원이 배달하는 것이 등기와 소포가 아니라 바이러스라면? 집배원이 자기도 모르는 새 바이러스의 매개체가 된다면? 상상만으로도 끔찍하다. 법무부는 최근 전국 1만 4500명 자가격리자에게 출국금지 등기우편을 발송했다. 집배원들은 법무부 장관 명의의 등기 우편이기에 평상시보다 더욱 신속히 전달했다. 직접 본인 여부를 확인한 뒤 등기우편을 건네고 개인용 단말기(PDA)에 서명을 받았다. 하지만 등기우편 수취자가 코로나19 확진환자를 포함한 자가격리자라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집배원이 확진환자와 무방비로 접촉했음이 확인된 것이다. 법무부는 부랴부랴 3일부터 비대면방식인 ‘준등기우편’으로 보내겠다고 했지만, 이미 집배원 1인당 10~30명의 자가격리자를 접촉한 상태고, 절반 이상인 8100여통의 배달이 끝난 뒤였다. 집배원은 넓은 동선과 다양한 대면 접촉이 많은 업무적 특성상 코로나19에 노출되기 쉽고 전파하기도 쉬운 만큼 더욱 조심해야 하는 직군이다. 법무부의 탁상행정이 집배원을 코로나19 감염 위기에 노출시켰을 뿐만 아니라, 슈퍼 전파자로 내몰 뻔했다. 또한 대구ㆍ경북에서 밤낮을 잊고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의 노력을 무위로 되돌릴 수 있게 됐다. 방역은 보건복지부나 질병관리본부만의 업무가 아니다. 정부의 총력 대응과 전 국민의 ‘사회적 거리 두기’ 등 참여가 중요하다. 법무부가 여기에 큰 구멍을 낼 뻔했다. 확진환자와 접촉한 집배원은 자가격리가 불가피하다. 남은 집배원은 더 힘들게 됐다. 법무부는 집배원과 국민에게 진심을 담아 사과하길 바란다. youngtan@seoul.co.kr
  •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문화마당] 굳건히 건재하십시오/김이설 소설가

    개학이 미뤄진 두 아이와 보내는 하루 일과란 단순하기 그지없다. 새 학기를 시작도 못했으니 새 학년 공부를 할 수도 없고, 학원도 휴원을 했으니 숙제마저도 없는 상태. 집에 틀어박혀 그저 세 번의 식사와 쌓아 둔 책 읽기와 미뤄 두었던 영화 보기가 하루의 전부가 되고 있다. 아이들은 어떨지 모르겠지만 사실 책이나 영화가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요즘이다. 코앞에 닥친 두어 개의 마감 원고도 지지부진하기 이를 데 없다. 온종일 텔레비전 뉴스를 보거나 핸드폰으로 쉴 새 없이 새 소식을 받아 읽는 것만으로도 숨이 찬다. 바야흐로 흉흉한 요즘이다. 확진환자와 사망자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뉴스는 종일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하고,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3주나 연기됐다. 생필품이 된 마스크 때문에 온 나라가 앓는 중이고(사재기를 한 사람들은 천벌을 받았으면 좋겠다!), 아침마다 재난 문자 알림이 울려댄다. 경제는 위축되고 있으며 개인의 일상은 걱정과 불편으로 가득하다. 이 와중에 선거를 앞두고 정치권에서는 진영 싸움만 벌이고 있으니, 국민들의 짜증을 돋운다.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나라가 사이비 종교 때문에 휘청거리는 모양새가 마치 한 편의 부조리극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러다 보니 몰상식한 행동을 한 신자들의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불뚝불뚝 화가 난다. 그들의 거짓말과 이기적인 행동이 아무리 노력해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한편으로는 애쓰는 공무원들과 의료진, 질병관리본부의 노고에 이내 안도를 한다. 뉴스로 소식을 접할 때마다 내 이웃의 일 같고 우리 동네 일 같아서 불현듯 공포심이 몰려오기도 하지만 이어지는 봉사와 나눔을 실천하는 사례를 들으면 금세 마음이 풀리기를 하루에도 수십 번. 문득 지금의 이 난리가 끝나기는 할까. 불안이 엄습해 온다. 메르스 사태처럼 종식을 선언하는 날이 오기는 할까. 자꾸 의문이 생기는 건 이 지난하고 무서운 질병의 공포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강한 열망의 방증일 터다. 바이러스와 전쟁을 벌이고 있는 지금, 이를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은 나눔과 연대라고 말한 관계자들의 발언은 그래서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고 화를 내다가, 무언가를 하니까 또다시 당신은 자격이 없다고 비난하는 건 연대가 아니야. 그건 그냥 미움이야. 가진 것이 다르고 서 있는 위치가 다르다고 해서 계속 밀어내고 비난하기만 하면 어떻게 다른 사람과 이어질 수 있어?’ 최근에 읽은 윤이형 작가의 ‘붕대감기’에 수록된 문장이다. 이 책은 ‘친구에게 거는 기대와 허상, 그 허상이 깨졌을 때의 실망과 환멸, 그리고 이를 다시 회복해 가려는 마음과 미묘한 갈등’을 오늘의 여성들을 통해 보여 주는 소설인데 인용한 문장은 어쩐지 요즘의 우리들에게 건네는 말처럼 들린다. 책이 잘 안 읽히는 요즘인데도 수월히 완독할 수 있었던 ‘붕대감기’는 결국 ‘연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상처받을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라고 말한다. 이런 때일수록 하나로 뭉쳐야 합니다! 이런 촌스런 말은 소용없다. 우리는 모두 어떻게든 이어져 있고, 결국 함께 아플 수밖에 없다는 인정이 필요한 것이다. 인간이란 이기심을 본성으로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결국 성숙한 시민이 될 것이라는 해맑은 희망도 버리고 싶지 않다. 안전수칙을 실천하고 사회적 약속을 이행하는 것은 기본일 것이다. 세월은 하 수상해도 계절은 봄이고, 곧 여기저기 꽃들이 피어날 것이다. 차마 꽃 소식을 전하지 못할 만큼 힘든 시기를 지나고 있으므로 이럴 때일수록 더욱 굳건히 건재해야겠다. 모두의 쾌유와 모두의 안녕을 빌고 싶다.
  • 영세사업장 80만곳에 月 최대 35만원… 가전 환급금 30만원까지

    영세사업장 80만곳에 月 최대 35만원… 가전 환급금 30만원까지

    음압병실 120개 신설·구급차 159대 구매 7세 미만엔 지역상품권 40만원어치 지급 적자국채 10조 발행… 부채비율 41.2%로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지난달 발표한 1·2차 지원책(19조 9000억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6000억원이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지난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영남·중부권 2곳에 신설된다.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고, 목적예비비도 1조 3500억원 확대했다.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 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이 업체들이 현재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다. 7세 미만 아동에게는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 지역사랑상품권을 준다.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3조원→6조원)도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2조 5000억→ 3조원)도 증액한다.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정부는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긴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기준금리 인하 빠진 11조 7000억원 추경... 경기 부양 마중물 될까

    정부가 4일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기 위해 11조 7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내놓았다. 문재인 정부 들어 네 번째 추경이자 2013년(17조 3000억원) 이후 7년 만에 최대 규모다. 이번 추경안은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확대분 8조 5000억원, 부족한 세수를 메우기 위한 세입 경정분 3조 2000억원으로 구성됐다. 세출 확대분은 크게 방역 체계 보강·고도화(2조 3000억원), 피해 중소기업·소상공인 회복 지원(2조 4000억원), 침체된 지역경제 회복 지원(8000억원), 민생·고용안정 지원(3조원)에 각각 투입한다. 세출 확대분의 70% 이상이 소비를 포함해 내수 되살리기에 투입되는 셈이다. 정부는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당시 세출예산(6조 2000억원)보다 2조 3000억원 늘어난 만큼 경기 대응의 마중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지난달 발표한 1차 지원책(4조원)과 2차 지원책(16조원)에 이번 추경을 더하면 총 31조 7000억원이 코로나19 관련 방역과 경기 대응에 투입되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은행이 이달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재정정책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오는 17일 끝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추경안 통과를 추진하고 국회 통과 시 2개월 안에 추경의 75% 이상을 집행하기로 했다. ●방역 관련 사업 정부는 추경 예산 중 2조 3000억원을 코로나19 확산 방지와 감염병 방역체계 강화에 투입한다. 먼저 300억원을 투입해 국공립병원의 음압병실 120개를 추가로 확보하고, 국비 301억원을 들여 구급차 159대(음압 146대·일반 13대)를 구매한다. 또 98억원을 들여 질병관리본부의 신종 감염병 분석 장비를 확충하고, 바이러스연구소(30억원)를 설립해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 시스템도 강화한다. 현재 호남권에만 있는 권역별 감염병원도 3~4년 내에 영남권과 중부권에 추가로 설치하기로 하고, 올해 설계비 45억원을 먼저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또 방역으로 피해를 본 의료기관 손실보상(3500억원)과 대출자금(4000억원), 입원·격리치료자의 생활지원비·유급휴가비(800억원)에도 예산을 배정했다. 사태 장기화로 손실보상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목적예비비를 1조 3500억원 확대했다. ●경제적 생존 지원 사업 ‘코로나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의 경제적 생존 지원을 위해 1조 7000억원 규모의 긴급 초저금리 대출이 추진된다. 일자리안정자금 지급 대상 5인 이하 영세사업장이 근로자를 계속 고용하면 1인당 7만원씩 4개월간 임금보조를 해주기로 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현재 이들 사업장이 받고 있는 일자리안정자금 11만원과 합하면 영세사업장 80만곳에 4개월간 평균 100만원이 지급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점포의 20% 이상이 임대료 인하 운동에 동참하는 시장에는 화재안전시설을 국비로 지원한다. 저소득층과 노인, 아동 등 모두 500만명에게 2조원 상당의 소비쿠폰을 지급한다. 만 7세 미만 아동 263만명에게는 기존 아동수당과는 별도로 4개월간 1인당 월 10만원어치의 소비쿠폰이 주어진다. ●소비 진작·경기 활력 대책 소비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고효율 가전기기 구매 때 개인별 환급액(구매가격의 10%) 한도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상반기에 유통업체, 전통시장, 소상공인이 참여하는 ‘대한민국 동행 세일’에 48억원을 투입한다.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규모도 현재 3조원에서 6조원으로 두배 늘리고, 온누리상품권 발행도 5000억원(2조 5000억→ 3조원) 증액한다. 민생·고용안정 지원에는 3조원이 배정된다. ●경기부양 마중물 될까…국가부채비율 41.2% 정부는 이번 추경이 얼어붙은 경기를 녹이는 데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 다만 한은이 이달 기준금리를 인하해 재정·통화 정책이 함께 진행됐다면 경기 부양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컸을 것이라는 아쉬움도 없지 않다. 재계 관계자는 “정부가 투자를 늘리고 경기 부양을 하겠다는 시그널을 주는 것은 크게 금리와 재정, 규제 완화 3가지”라면서 “추경을 통해 정부가 돈을 풀겠다는 의지를 확인했지만 금리가 동결되면서 효과가 반감됐다”고 설명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단기 경기부양 효과를 노린다면 사회간접자본(SOC) 투자 확대가 가장 확실한데, 이번엔 그 카드를 쓰기가 어려워 성장률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는 추경 재원 마련을 위해 10조 3000억원 규모의 적자 국채를 발행한다. 이에 따라 대표적인 재정건전성 지표인 국내총생산(GDP) 대비 관리재정적자 비율이 4.1%로,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4.7%) 이후 최악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가부채비율도 41.2%로 심리적 마지노선인 40%를 넘는다. 이에 대해 홍남기 경제부총리 및 기재부 장관은 “경제 비상시국을 돌파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세종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66%는 ‘집단발생’ 연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의 66%는 ‘집단발생’ 연관”

    대구 신천지 관련 확진자 2583명으로 최대 국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의 약 66%는 ‘집단발생’과 연관된 것으로 파악됐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전국적으로 약 65.6%는 집단발생과 연관이 된 사례로 확인하고 있다”면서 “기타 산발적인 발생 또는 조사 분류 중인 사례는 약 34.4%”라고 밝혔다. 집단발병 사례를 지역별로 보면 대구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2583명으로 대구지역 전체 확진자의 64.5%를 차지했다. 신천지 신도들의 접촉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집단시설,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한 사실이 추가로 확인됐다. 충남 지역에서는 천안시 줌바댄스를 중심으로 총 7개 운동시설에서 확진자 80명이 나왔다. 이 중 강사는 4명, 수강생 50명, 가족 접촉자 등은 26명이다. 부산에서는 온천교회를 중심으로 조사가 진행 중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부산에서 33명, 경남 2명 등 35명이다. 서울에서는 성동구 주상복합건물 ‘서울숲더샵’ 관련해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직원 등 총 1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경기에서는 수원시 영통구 ‘생명샘교회’에서 확진자 6명이 나왔다. 지난달 16일 신천지과천교회 종교행사 참석자가 용인시에 있는 회사에서 교육을 실시했고, 당시 교육에 참석했던 직원 4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 중 1명이 23일 생명샘교회 예배에 참석해 교회 내 전파가 발생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당시 참석 신도 등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경북에서는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발생이 가장 많았다. 이외에도 청도대남병원,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칠곡 밀알사랑의 집, 경산 서리요양원, 김천 소년교도소 등지에서 집단발생 여부 조사가 이어지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자가격리 어기고…연극보고 커피·피부숍 영업 [이슈있슈]

    자가격리 어기고…연극보고 커피·피부숍 영업 [이슈있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남미와 아프리카를 포함해 70여개국으로 퍼졌다. 감염 확산을 막고 진정국면으로 가기 위해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수적인 때에 확진, 자가격리 판정을 받고도 일탈행동을 하는 이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대구 여성 서울 대학로 연극 관람 대구에 사는 여성 A씨(54)는 지난 2월22일 대학로 M시어터에서 연극 ‘셜록홈즈’를 관람하고 2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관람 당시 마스크를 쓰고 있었고 해당 소극장이 손소독제 등 코로나19 방역용품을 완비한 상태여서 추가 감염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밀폐된 극장 특성상 얼마든지 추가 감염자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A씨가 마스크를 쓰고 공연을 봐서 다른 관람객은 접촉자에서 제외됐다. 음식점에 있던 몇 명만 자가격리 대상자로 파악돼 해당 자치구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M씨어터는 지난 29일 방역반이 출동해 정밀 소독을 마쳤으나 극장을 폐쇄하고 상황을 개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신천지 교인 자가격리 어기고 업소 영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50% 이상이 신천지 교회 관련 환자로 나타났다. 2·3차 전파를 포함하면 관련 비율이 더 크다. 관련 환자 대다수는 대구에서 발생한 만큼 신천지 측이 사태 초기 당국에 적극 협조해 효과적으로 방역을 도왔다면 지금과 같은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었을 거란 지적이다. 신천지 측은 CNN과 인터뷰와 자체 기자회견 등을 통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우리는 국민이자 피해자”라며 마녀사냥이 극에 달했다고 억울함을 드러냈다.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역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신천지 교인들을 대상으로 무료진단검사를 진행하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앞으로 1~2주가 국내 코로나19의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신천지 교인들의 비양심적인 행동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 교인 B(34)씨는 자가 격리 중 카페 문을 열고 영업을 하다 적발됐다. 당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경북 안동시는 감염병 예방과 관리법 위반 혐의로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인천 8번 확진자는 신천지 예배 후 피부숍을 10일 넘게 운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평구에 따르면 중국 국적 C(48)씨는 지난달 16일 경기도 과천에서 열린 신천지 예배에 참석한 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을 때까지 청천동 주거지 인근에 있는 상가에서 피부숍을 운영해왔다. 당초 역학조사관에게 예배 참석 후 자율격리를 해왔다고 진술했으나 조사 결과 10일 넘게 자택과 피부숍을 오간 사실이 확인됐다. 4일 오전까지 파악된 C씨의 접촉자는 모두 26명(부평구 23명)이다. 피부숍을 이용한 고객 숫자가 정확히 몇 명인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라 지역 사회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시름에 빠진 대구 향한 온정의 손길 계속4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992명을 기록했다. 전날 같은 시간 2698명보다 294명 늘었다. 이에 따라 전국 환자 중 신천지 관련 환자 비중은 56.2%가 됐다. 시름에 빠진 대구를 향한 온정의 손길은 계속되고 있다. 대구로 향하는 의료진들에, 기부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SNS를 중심으로 #힘내라대구 란 해쉬태그도 퍼지고 있다. 정부는 사망자를 줄이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고 검사·치료센터를 더욱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대한감염학회 등 의학단체들은 시민사회에도 감염병 피해 최소화를 위해 종교 집회 등 다중이 모이는 사회활동을 자제하는 것을 강력히 권고했다. 국민들이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외출을 자제하고 일반 감기약을 드시면서 4-5일 경과를 관찰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증세가 가벼운 환자는 반드시 큰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되고 큰 병원은 중증환자 진료에 집중하도록 협조해 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역사회 확산을 막고자 하는 의료진과 방역당국의 조치에 적극적으로 따라 줄 것”을 다시한번 당부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천안 코로나19 확진 74명 중 72명이 줌바댄스 관련자와 가족

    천안 코로나19 확진 74명 중 72명이 줌바댄스 관련자와 가족

    충남 천안의 코로나19 확진자 74명(3월 3일 기준) 중 72명이 줌바댄스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4일 천안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발생한 23세 여성 확진자까지 포함한 75명 중 45명이 줌바댄스 강사와 수강생 관계이며, 27명은 이들의 가족이다. 줌바댄스 강습과 뚜렷한 관계가 없는 2명과 이날 오전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23세 여성을 대상으로 감염 경로를 찾기 위해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다. 천안에서는 첫 확진자가 나온 지 불과 일주일 만에 74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급증했다. 다만 26명으로 정점을 찍은 28일 이후 ▲29일 13명 ▲1일 13명 ▲2일 2명 ▲3일 4명 ▲4일 1명(오후 2시 기준)으로 확진자 수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천안시는 아직 속단하기엔 이르지만 10곳의 운동시설을 통제·관리한 이후 확진자가 계속해서 줄어들 경우 운동시설 차단이 중요한 변곡점으로 작용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현재까지 줌바댄스 강습 외에 추가 감염경로를 밝히지 못했다. 모든 확진자에 대해 역학조사를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다 파악했지만 최초 감염지가 나오지 않고 있다. 천안시는 객관적인 측면을 보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에 2~3명의 유력 최초감염자 확인을 의뢰했지만 아직 그 결과를 통보받지 못했다. 천안시 관계자는 “지난주 급증했던 확진자 수가 점차 줄어들고 있다”면서 “줌바댄스 확진자들의 잠복기가 지나고 있어 더 이상 확진자가 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지만 추이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천안 내 코로나19 환자 급증을 부른 줌바댄스 강사(천안 5번 환자)가 다닌 교회와 관련해서는 “교회 관계자 31명이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정세균 “배급제 준하는 마스크 공급 방안 마련하겠다”

    정세균 “배급제 준하는 마스크 공급 방안 마련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공적인 개입이 더 필요하다면 배급제에 준하는 마스크 공급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4일 대구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마스크 공적 유통망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정부가 더 개입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총리는 “근본적으로 정부는 공급을 늘려서 국민 수요를 맞추는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그것이 부족하면 의료진 등 꼭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공급하되 국민이 공평하게 느낄 수 있도록 공급 방법을 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 문제에는 “세계 일류 수준의 방역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면서 “질병관리본부 독립 기구화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 대구에 가용 병상 2361실, 생활치료센터 시설 2907실을 각각 확보했다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공격포인트 발견했다

    국내 연구진, 코로나19 공격포인트 발견했다

    연내 개발은 의문...2005년 발생한 메르스 백신도 아직 개발 중 국내 연구진이 현재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응할 수 있는 공격포인트를 발견했다. 한국화학연구원 신종바이러스(CEIV) 융합연구단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이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중화항체와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고 4일 밝혔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숙주의 세포 안으로 침투할 때 활용되는 물질이다. 보통 백신을 맞으면 인체는 면역반응을 통해 항체를 만들어 내 질병을 이겨내게 되는데 중화항체는 병원균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항체를 말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으로 사스 바이러스와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에 있었던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와 결합할 수 있는지를 생물정보학 분석기법으로 예측에 나선 것이다. 그 결과 기존 사스 중화항체 2개, 메르스 항체 1개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번 연구는 코로나19 치료용 항체나 백신 개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지난달 중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분양받아 연구원 내 생물안전시설에서 배양해 코로나19 바이러스RNA를 확보했다. 이를 이용해 현재 쓰이고 있는 미국, 일본, 중국의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세트 민감도를 세계 최초로 비교했다.바이러스 검출세트는 유전자 증폭과 실시간 판독을 가능하게 하는데 각 키트마다 유전자 증폭 위치가 다르다. 증폭 위치가 검출세트의 민감도를 결정하게 되는 것이다. 분석 결과 ‘N 유전자 검출’에는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것이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RdRp/Orf1 유전자’ 검출에는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 것이 민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연구결과들은 생물학 분야 논문사전공개 사이트인 ‘바이오아카이브’(bioRxiv)에 실렸다. 김홍기 화학연구원 CEVI 융합연구단 단장은 “이번 연구결과가 국내에서 보다 정확도가 높고 민감한 코로나19 바이러스 진단기술을 확보하고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연구자들이 코로나19 치료제와 예방백신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올해 안에 개발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실제 2015년 발생한 메르스의 경우 여전히 백신을 개발 중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종합] 유재석 등 톱스타 50여명 ‘신천지 연예인’ 명단 “사실무근”

    [종합] 유재석 등 톱스타 50여명 ‘신천지 연예인’ 명단 “사실무근”

    방송인 유재석, 정형돈, 배우 이동욱, 남규리, 가수 테이 등이 ‘신천지’라는 루머에 반박하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최근 각종 SNS와 휴대전화 메신저 등을 통해 ‘유명 연예인 신천지 신도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유포됐다. 해당 글에는 내로라하는 톱스타 50여 명의 이름이 적혀있어 충격을 안겼다. 명단에 이름이 오른 유재석, 정형돈의 소속사 FNC엔터테인먼트는 4일 “소속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전혀 무관하며 해당 루머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지금 무분별한 루머 양산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면서 “악성 루머 양성, 악의적 비방 게시물과 관련해 어떤 합의나 선처 없이 법적 절차를 토대로 강력 대응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이동욱 소속사 또한 “루머 확대 및 재생산 등 아티스트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절차를 토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남규리 소속사도 “해당 아티스트와 종교는 무관하다는 사실을 알려드린다”고 신천지와의 연관성을 일축하며 “이후 추가적인 루머의 확대 및 재생산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악의적인 비방과 허위 사실 유포의 행위는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테이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조금 화가 나려 한다”면서 “소소하지만 열심히 준비하고 치열하게 달려왔던 테이스티버거 2호점의 오픈이 미뤄졌다. 그 미뤄진 이유도 어떤 종교의 모임이 속상하게도 이 근방이라는 소식을 접하고 미룬 것인데, 심지어 오픈 날짜도 정하지 못한 채 직원들과 하루하루 애태우고 있는데! 제가! 그 종교인이라니요?! 그 어떤 누구라도 이런 상황을 이용해 거짓정보를! 재미삼아 흘리고 이용하지 마세요!”라며 분노를 토했다.아이비도 3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의 이름이 적힌 연예인 신천지 명단을 캡처한 사진과 함께 “이런 때일수록 유언비어가 많아져 본질을 흐리는 경우가 많다. 어이가 없어 웃음도 안 나온다. 가짜가 판치는 세상”이라고 비판했다. 이병헌 한가인 한효주 등이 소속된 BH엔터테인먼트와 정려원 손담비 박하선 등의 소속사 키이스트, 문채원 신세경 등의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나무엑터스도 같은 입장을 발표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동방신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 또한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 및 SNS 상에 특정 종교와 관련해 당사 아티스트가 언급되어 유포되고 있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 이는 전혀 근거 없는 루머로, 당사 아티스트는 특정 종교와 무관함을 말씀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들 또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오전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328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오전 0시와 비교하면 516명이 늘었다. 사망자는 전날 하루 사이에 4명이 추가돼 총 32명이다.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7명이 늘어 41명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지치고 힘든 이재갑 교수 공격한 칼럼 온당한가

    지치고 힘든 이재갑 교수 공격한 칼럼 온당한가

    많이 지치고 힘들어 보였다. 지난 3일 밤 11시를 한참 넘겨 KBS 1TV ‘더 라이브’에 출연한 이재갑(46)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얘기다. 지난 1월 20일 국내 첫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나왔을 때부터 쉼 없이 달려온 그였다. 기회만 주어지면 본업을 제쳐두고 방송에 나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정체, 예방법, 정부나 당국의 대처 방향 등에 길잡이 역할을 충실하고 친절하게 해주던 그였다. 그런데 이날 아침 한 일간지는 ‘논설위원이 간다’ 칼럼을 통해 이 교수가 청와대에 ‘비선 자문’ 역할을 했다고 지적했다. 다른 신문 칼럼을 여기서 따지고 싶지 않다. 다만 모두 함께 찬찬히 살펴봤으면 좋겠다. 칼럼 보러 가기 이재갑 교수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전문가의 의견이 비선자문이라는 정치적 프레임으로 비하되다니요. 죄송합니다. 비선자문은 이제 물러나겠습니다”라고 적었다. 그는 최욱 ‘더 라이브’ 진행자가 “삐쳐서 앞으로 방송 출연을 안하겠다는 거냐”고 묻자 “원래 지치고 많이 힘들고 해서 조금 자제하려던 차에 이런 기사가 나왔다”고 허탈한 웃음을 지어 보였다. 그는 문제의 칼럼을 페이스북에 공유하기 전 올린 글을 통해 “이제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 저한테 가장 즐겁고 가장 잘하는 일이 환자를 돌보는 일입니다. 전문가로서의 소신과 노력이 가끔은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합니다. 이미 메르스때부터 겪어왔던 일이기에 이제는 그런 일로 흔들리지는 않습니다. 질병관리본부나 보건복지부도 메르스 때와 달리 차분하게 자기 역할을 잘하고 있습니다. 자문하던 일들도 이제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기 때문에 제가 도울 부분도 이제 많지 않습니다”란 글을 올렸다. 사실상 앞으로 방송 출연을 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었고, 그는 최욱 진행자가 5일 방송에도 나와달라고 매달리자 분명한 답을 하지 않았다. 허재현 전 한겨레신문 기자는 ‘에볼라 파이터 이재갑’을 떠올렸다. 그는 “이재갑 교수가 전혀 유명하지 않던 시절, 그가 아프리카에서 ‘에볼라 파이터’로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의료계로부터 전해 듣고, 현지 소식을 취재해 기사로 쓴 적이 있다”며 2015년 4월 한겨레 기사를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기사 보러 가기 허 전 기자는 “이 분은 어느 날 갑자기 ‘퉁’ 하고 나타난 분이 아니라, 의료인으로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오랜 기간 헌신적인 활동을 해온 분”이라면서 “의료인으로서의 이재갑 교수의 말을 신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고발 뉴스는 문제의 칼럼에 인용된 의료계 인사의 전력과 신뢰성을 문제 삼거나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개인의 명예를 함부로 공격한 점, 감염병 대처에 좌우 이념이나 진영 논리가 개입할 수 없는데도 문제의 칼럼이 이를 제기해 입을 틀어막으려 한 점 등을 신랄하게 지적했다. 기사 보러 가기 결과적으로 세 기사를 소개하고 기자의 판단을 유보한 셈이 됐는데, 어쨌든 최선을 다해 헌신하는 이들을 뒤에서 이상한 논리로 괴롭히고 힘 빼는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 일면식도 없지만 한달 넘게 방송을 통해 지켜본 이재갑 교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내며 힘을 내라는 위로의 말을 건넨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허양임 “코로나19, 면역력이 답…다이어트 중단 권유”

    허양임 “코로나19, 면역력이 답…다이어트 중단 권유”

    가정의학과 전문의 허양임이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극복을 위한 팁을 전했다.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서는 코로나19 기획으로 면역력 높이는 밥상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허양임 전문의는 “의료진들이 제일 두려워하는 게 원내감염이다. 취약한 분들이 코로나19 환자와 접촉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동선 관리 열심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의심 환자 만날 땐 반드시 방호복을 입고 의료진 감염을 막기 위해 노력한다. 빨리 지나가길 바라면서 질병관리본부 브리핑도 열심히 보고 있다”고 전했다. 허양임 전문의는 “우리가 깨끗하다고 생각하는 물건 등에도 바이러스, 세균, 먼지, 곰팡이가 묻어 있을 수 있다. 노출이 아예 안 되고 살 수는 없다”면서 “면역력이 떨어지면 위험 바이러스, 세균이 침투해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고 면역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허양임 전문의는 “기저질환이 있는 분들, 증상이 심한 분들은 주의해서 봐야할 것 같다”고 조언했다. 패널 김혜영은 “코로나19 때문에 체중 조절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다. 사실이냐”고 물었고, 허양임 전문의는 “체중 조절을 해야 하는 사람들은 괜찮지만 미용이 목적이면 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허양임 전문의는 “당뇨 등 질환이 있어 체중 조절을 해야 한다면 꾸준히 해야 한다. 하지만 미용을 목적으로 과도하게 운동을 하고 과도하게 음식을 조절하면 스트레스가 높아진다. 면역력도 감소하니까 중단하는 게 좋다. 열량을 줄이고 싶다면 고단백 음식을 잘 먹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면역력이 많이 떨어졌을 때는 잘 쉬어도 피로감을 느낀다. 감염에도 잘 걸린다. 대상포진, 헤르페스 등 몸에 숨어 있는 바이러스가 발현된다”며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신효섭 요리연구가는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밥상으로 ‘주꾸미 미나리볶음’을 추천했으며, 황인철 요리사는 버섯, 청경채 등을 고기와 찐 ‘소고기 채소찜’과 ‘돼지고기 고추장찌개’를 만들어 보였다. 한편 허양임 전문의는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가정의학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2013년 그룹 젝스키스 출신 고지용과 결혼, 이듬해 아들 승재 군을 얻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정치성향 따라 갈린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정치성향 따라 갈린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

    “정은경 잘했고, 청와대 못했다” 코로나19 여론조사정부 전체에 대한 긍정 평가 57.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설문 결과, 국민들은 질병관리본부에는 큰 신뢰를 갖는 한편 청와대에 대한 신뢰는 절반 아래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유명순 교수 연구팀은 4일 신종 코로나19 관련 설문 결과를 발표했다. 이 설문은 유 교수 연구팀이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월 25일부터 전국 1000명을 대상으로 두 차례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것이다. 응답자 중 질병관리본부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비중은 2월 넷째 주 기준 81.1%로 매우 높았다. 이는 첫째 주 74.8%보다 더 높아진 수치였다. 질병관리본부는 정은경 본부장을 위시해 역학조사 등 방역현장 최일선을 지키고 있는 기관이다. 반면 청와대에 대해 ‘신뢰한다’고 답한 비중은 첫째 주 57.6%에서 넷째 주 49.5%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종합적으로는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한 정부 전체에 대한 평가는 긍정 평가가 57.0%를 차지했다. 중국 전역 입국 제한…진보진영 대 보수·중도 진영 구도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에 대한 유불리 판단은 정치성향에 따라 갈렸다. ‘중국 전역에 대한 입국 제한’에 대해 진보성향 응답자는 39.5%가 “손실이 크다”고 답했다. 반면 보수는 소수인 19.4%가, 중도는 더 적은 17.4%가 “손실이 크다”고 답했다. 중국 전역 입국 제한이 “편익이 크다”고 답한 비중은 정치성향별로 보수가 53.4%, 중도 45.3%였다. 반면 진보성향 응답자는 31.9%만 “편익이 크다”고 답했다. 종합적으로는 중국 전역 입국 제한이 “편익이 크다”고 답한 응답자는 44.2%로 다수였다. 손실이 크다는 입장은 24.4%에 그쳤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사설] 신천지 방역 당국에 협조하고, 검찰 수사 시기조절해야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받는 신천지의 이만희 총회장이 그제 긴급기자회견에서 국민 앞에 사죄했지만 대체적인 취지는 그간의 ‘신천지 역시 피해자다’라는 범주를 넘지 않았다. 국민은 또 분노했다. 이 총회장은 “정부와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했는데 지난달 17일 경기도 가평에 있는 신천지 평화의 궁전에 들어간 그가 “한 군데 가만 있을 팔자가 못 돼 (이곳저곳) 왔다 갔다 했다”는 것은 최소한의 자가격리 지침마저 지키지 않았다는 의미여서 협조의 신빙성에 의문이 간다. 그는 또 중국 우한 교회 신자의 입국 사실이 확인됐는데도 ‘모르쇠’로 일관하는 등 각종 의혹에 속시원한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지금 일부 지방자치단체장과 정치권 등을 중심으로 신천지와 이 총회장에 대한 검찰의 본격 강제수사 착수 요구가 잇따르고 있는 이유도 이 같은 신천지 측의 비협조와 무관치 않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총회장을 살인죄 등 혐의로 고발했고, 이재명 경기지사는 그의 검체를 확보하겠다며 직접 경기도 검역 관계자 등을 대동하고 가평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추미애 법무장관은 “종교단체의 방역 방해 행위 등에 대해 압수수색 등 즉각적인 강제수사에 착수하라”고 신천지 강제수사를 검찰에 주문했다. 코로나19 대규모 확산의 원인 제공자인 신천지와 이 총회장은 신자 명단 늑장제출 등으로 방역에 큰 구멍을 야기한 만큼 엄정한 수사를 통해 잘못이 있다면 합당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검찰은 과도한 ‘신천지 몰이’에 대한 방역 당국의 걱정을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만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강압적인 조치로 신천지 신자가 숨게 되면 안 된다”는 입장을 검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어제까지 신천지 신자의 99%에 대해 발열과 기침 등 증상 유무 1차 전화조사를 마쳤다고 했다. 하지만 대구에서신천지 신자 24명이, 전국으로는 389명이 소재불명이다. 답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이 총회장이 약속했듯, 신천지 관련자는 적극적으로 방역 당국에 협조해야 한다. 검찰의 강제수사는 코로나19 확산의 고삐가 잡힌 뒤 착수해도 늦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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