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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염병 대응 ‘질본 원톱’에 맡겨라

    감염병 대응 ‘질본 원톱’에 맡겨라

    코로나19 국내 첫 환자가 발생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지만 종식될 기미가 좀처럼 보이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장기전 국면에 대비하려면 방역 주체인 질병관리본부를 중심으로 지휘 체계를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울신문이 17일 코로나19 사태 중간점검을 위해 방역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협력 관계가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시급한 개선 과제로 손꼽혔다. 방역 당국과 지자체가 확진환자 현황을 통일하지 않은 채 제각각 발표하고, 집단감염 사례조차 다르게 분류하는 등 지자체가 ‘각개전투’를 한다면 ‘코로나와의 전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것이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의료기관이 환자를 받을 때 정부와 지자체의 요구가 다르면 어려움이 있다”면서 “정부와 지자체 간 의견 차이가 있어도 의료기관에 불협화음이 전달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정기석(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전 질병관리본부장은 “지금은 지방 보건소가 정부 통제 밖에 있다”면서 “방역 원칙이 전국 읍면동 단위까지 전달돼야 하는데 방역을 각자 하면 효과적인 대응이 어렵다”고 밝혔다. 정부와 지자체 간 정보 공유가 제대로 되지 않아 ‘골든타임’을 놓친 것은 뼈아픈 실책이란 지적이 나온다. 사망자 84명 중 17명이 입원도 못 하고 자택 등에서 숨진 게 대표적인 사례다. 기모란(국립암센터 교수) 대한예방의학회 코로나19대책위원장은 “역학조사 자료를 정부가 통합해 시시각각 반영하는 시스템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심으로 장기전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대한감염학회·예방의학회 등 의료계는 지난 15일 “질병관리본부가 방역 대응의 실질적인 최상위 부서가 될 수 있도록 정부의 지원 체계를 확고하게 구축해달라”는 대정부 권고안을 냈다. 김태형(순천향대 감염내과 교수) 감염학회 신종감염병대책위원은 “감염병은 청와대가 해결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실질적 해결 주체인 질병관리본부의 목소리를 우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진선민 기자 jsm@seoul.co.kr
  • 개학 2주 더 늦춰 지역 감염 막는다

    개학 2주 더 늦춰 지역 감염 막는다

    코로나 확산 따라 조기 개학·연장 결정 수업일수 10일 축소… 대입 연기는 미정코로나19의 여파로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의 개학이 2주 더 미뤄진다. 3월 2일 예정이었던 개학일이 3월 9일에서 23일로, 다시 4월 6일로 미뤄지면서 3월 신학기제가 도입된 1961년 이후 최초로 ‘4월 개학’이 현실화됐다. 개학 연기가 장기화함에 따라 교육부는 대입 일정의 변경 여부도 검토하기로 했다. 전국 어린이집의 휴원 기간도 4월 5일까지 연장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질병관리본부 및 전문가들이 학교가 지역사회의 주요 감염원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유 부총리는 “(질본 및 전문가들이) 안전한 개학이 가능한지 판단하려면 현시점에서 최소 2~3주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면서 “19세 이하 누적 확진환자 수가 3월 7일 379명에서 14일 505명으로 증가한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학이 총 5주(25일) 연기되면 교육부의 학사운영 가이드라인에 따라 수업일수 감축이 허용되는 ‘2단계 휴업’(4~7주 휴업)에 접어든다. 교육부는 4~5주차에 휴업하는 일수인 10일만큼 법정 수업일수(초중등 190일, 유치원 180일)에서 감축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비례한 수업시수 감축도 허용했다.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개학 후 학교가 무리하게 수업을 이어 가는 부담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개학일을 4월 6일로 정했지만 유동적이다. 교육부는 코로나19의 확산세에 따라 개학일을 앞당길 수도, 개학을 추가로 연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추가경정예산 정부 예산안에 편성된 지방교육재정교부금 2534억원을 유·초등학교 긴급돌봄과 학교의 방역물품 구비, 온라인 학습 운영 등에 투입한다. 휴업 기간 동안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긴급돌봄은 오후 7시까지 제공되며 어린이집도 긴급보육을 한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한국, 전 세계 전략에 도움 될 것”…WHO 긴급 내한

    “한국, 전 세계 전략에 도움 될 것”…WHO 긴급 내한

    정부가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전문가 회의를 열기로 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코로나19와 관련해 국내 전문가가 주도하는 전향적 동일 집단(코호트)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준비 회의가 내일 열리며 이 회의에는 국내 전문가나 연구 참여자, 관계기관은 물론 WHO 본부에서도 전문가 2명이 긴급 내한해 이 연구에 참관 내지 동참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국내 예산으로 국내 연구자가 주관한다. 주관기관은 중앙임상위원회를 이끄는 국립중앙의료원이다. WHO 측에서 연구 참여 의사를 전해왔고 정부가 이를 수용하기로 했다. 권 부본부장은 또 “국내 코로나19 환자의 임상 경과, 바이러스학적·면역학적 특성 연구가 WHO를 통해 전 세계의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된다는 차원에서 WHO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말했다.이번 연구는 환자의 가검물(검사 물질)을 확보해 면역학적·혈청학적 특성 등을 분석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코로나19가 어떤 임상 양상을 보이는지 연구해 대응 전략에 참고할 계획이다. WHO가 제시한 연구 방향은 환자의 혈액, 소변, 대변, 호흡기 등 4가지 가검물을 정기적으로 확보해 바이러스의 양과 존재 여부, 증상 발현·소멸 시기 등을 살펴보는 방식이다. 다만 이는 참고사항일 뿐이다. 최종적인 연구 계획은 한국 연구진이 정한다. 권 부본부장은 “다른 나라의 경험을 배워가고 이를 토대로 대책을 변경해가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게 사실상 현재 각국의 방역기구들이 하는 활동”이라며 “(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대유행 상황에서 향후 각국의 대응 전략 수립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봤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황교익 “황교안 분무소독, 소금물 입에 뿌린 사람과 다를 바 없어”

    황교익 “황교안 분무소독, 소금물 입에 뿌린 사람과 다를 바 없어”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가 소독통을 메고 분무소독을 하며 선거운동 중인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를 가리켜 “소금물을 교인들 입에 뿌린 사람과 크게 다를 바 없다”고 꼬집었다. 황교익씨는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월 질병관리본부는 이미 ‘길거리 소독’이 코로나19 방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며 “전문가들은 분무 소독의 경우 물체 표면의 바이러스를 에어로졸로 만들어 감염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바이러스를 잡는 게 아니라 바이러스가 있으면 이를 퍼뜨린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럼에도 황교안 대표는 거의 매일 분무 소독을 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본부에서도 하지 말라고 하고 전문가들은 더 위험한 상황을 만든다고 하는데도 듣지를 않는다”고 질타했다. 4·15 총선에서 서울 종로에 출마한 황교안 대표는 코로나19 확산 속에서 거리 선거운동이 여의치 않게 되자 지난달 25일부터 “매일 소독 봉사에 나서겠다”고 선언하고는 소독통을 둘러메고 종로 일대를 분무 소독하고 있다. 황교익씨는 황교안 대표가 소독에 나선 날짜를 꼬박꼬박 정리해 왔다면서 “(황교안 대표가) 하도 말을 듣지 않아 풍자하는 것도 지쳤다”면서 “이 정도의 사람이 한국 정치판의 유력 인사라는 것에 국민으로서 모욕을 느낀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교회에서 코로나19 예방한다고 소금물을 교인들 입에다 분사한 분과 정신적으로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확진자가 집단 발생한 경기 성남 은혜의강 교회에서 코로나19를 예방한다면서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분사한 것이 감염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는 것을 염두에 둔 발언이다. 황교익씨는 황교안 대표와 이름이 비슷한 데서 오는 오해도 적극 해명했다. 평소 문재인 대통령 열성 지지자임을 공개적으로 밝혀 온 황교익씨는 “(황교안 대표가) 같은 집안이고 친하다는 말만은 꼭 바라잡고 싶다”며 “황교안 대표와 저희 집안은 전혀 관련 없다”고 펄쩍 뛰었다. 그는 “같은 창원 황씨지만 파가 다르고 제 돌림자는 ‘익’인데다 우리 집안에 ‘교’자 돌림이 아예 없다”며 “아무 관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황교익은 황교안 대표를 정치적으로 경멸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KBO 코로나19 대응 TF 구성

    KBO 코로나19 대응 TF 구성

    한국야구위원회(KBO)가 질병전문가가 참여하는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KBO는 “시시각각 변하는 코로나19 상황에 즉각 대응하기 위해 전담 TF를 꾸렸다”고 밝혔다. 코로나19 TF에는 예방의학 전문가인 전병율 전 질병관리본부장, 이효종 KBSN 스포츠국장, 이왕돈 두산 베어스 마케팅팀장, 정택기 LG 트윈스 운영팀장, 이진형 KBO 경영본부장, 변호사, KBO 미래전략 TF팀 관계자 등 13명이 참여한다. TF는 야구 팬과 선수단 및 리그 관계자의 감염 예방을 최우선으로 하여 권고 행동 수칙을 구체적으로 세분화하고, 구장 관리 및 출입, 취재, 팬서비스 등의 가이드라인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정보 수집과 확산 추세 모니터링, 대상과 확진 상황별 대응 절차 및 세부 매뉴얼 수립, 리그 개막 일정과 운영 방안 검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리그의 사회 기여 방안과 향후 리그 활성화 등 코로나19에 대해 각 부문 별로 대응력을 강화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지난 16일 내부 미팅을 가진 TF는 18일 외부 자문위원이 참여하는 첫 확대 회의를 연다. KBO 공식 코로나19 대응 매뉴얼을 정리해 각 구단과 언론, 관계자들에게 공유할 예정이다. KBO는“TF는 이후 주 3회 이상 정기 회의와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매뉴얼을 업데이트한다”며 “국내외 모든 스포츠 경기가 중단되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철저한 대응과 준비로 KBO 리그가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KBO 관계자는 “17일 긴급 실행위원회는 개막 일정보다는 선수단 안전 강화에 초점을 두고 회의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17일 오전 SK 와이번스와 NC 다이노스 야구단의 전광판을 관리하는 협력 업체 직원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음에 따라 KBO 구성원의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는 설명이다. KBO는 10개 구단 사장들이 참석하는 24일 이사회에서 개막 시점을 논의하기로 했다. 최영권 기자 story@seoul.co.kr
  • “한국이 모범” “앞선 모델”…외신, 코로나19 대처 잇따라 칭찬(종합)

    “한국이 모범” “앞선 모델”…외신, 코로나19 대처 잇따라 칭찬(종합)

    “한국이 하나의 모범을 세웠다.”(워싱턴포스트) “허를 찔린 나라들에 한국이 앞선 모델이 되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 코로나19로 전 세계 곳곳이 불안과 혼돈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여러 해외 언론이 한국의 대처를 모범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16일(현지시간) ‘미국의 초기 실패를 부각하는 한국의 코로나19 성공 스토리’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은 코로나19 발발 초창기에 가장 타격을 입은 국가 중 하나였으나 공격적인 대응으로 팬데믹 가운데서 하나의 모범을 세웠다”고 평했다. WP는 한국이 대규모 진단검사 제도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대중에게 투명한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한 결과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면서 바로 이 지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미국의 유력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국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WSJ는 “방심하고 있다가 급속히 퍼져나가는 코로나19에 허가 찔린 다른 나라들에 200명당 1명꼴로 검사를 진행한 한국이 앞선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최대 일간지 엘파이스도 이날 “한국은 전염병 통제의 모범”이라면서 “스페인은 이를 따르지 않았다”며 자국 정부의 대처법을 비판했다. 한국을 가리켜 “‘대규모 셧다운’ 없이도 확진자 숫자를 극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외신들이 한국의 선례에서 주목한 지점은 방대하고도 문턱이 높지 않은 진단검사다.WSJ은 한국이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많은 25만여명을 검사했다면서 서울 한 아파트의 주민 강민경(30)씨가 퇴근길 자신의 현관문에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붙여놓은 코로나19 검사 권유 안내문을 보고 그날 밤 인근 진료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해당 아파트 거주민 중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48시간 내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였고, 강씨는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10분 정도 소요됐고, 바로 다음날 오후 강씨는 음성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WSJ은 “이러한 강씨의 경험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검사 정책을 펴는 한국에서 일반적이며, 한국의 확진자 규모가 8000명 언저리에서 큰 변동이 없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설명했다. 검사 속도에도 외신은 주목했다. WSJ은 한국이 불과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4일 이미 첫 번째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대해 승인했고, 그로부터 사흘 후 진단 키트가 진료 현장에 배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로 3개의 진단 키트에 대한 승인도 열흘 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그로부터 2주 후 확진자가 5000명 가까이 급증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국에선 현재 ‘드라이브 스루’를 포함해 전국 633개 진료소에서 하루에 2만명을 검사할 수 있고, 채취한 검체는 118개 실험실에서 1200명의 전문가가 분석해 6시간 정도 후면 결과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WSJ은 “한국의 검사 능률은 미국과 유럽의 느린 작업과 대비된다”면서 누구나 쉽게 검사를 받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상황은 바이러스의 전파 규모를 가리고 바이러스의 진행 방향을 통제하는 데 있어서도 제약을 준다고 지적했다.CNN방송은 바로 이런 차이가 한국과 이탈리아의 치사율 격차가 나타나는 원인이라고 해석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검사자 수가 100만명당 3629명인 한국의 누적 사망자 수는 0.6%에 해당하는 66명이었지만, 이탈리아는 1000명을 넘어서며 치사율이 한국보다 10배나 높았다. WP는 “미국이 지금껏 한국이 한 것의 일부분만 겨우 해냈다”고 지적했다. 한국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온 건물 앞에 선별 진료소인 ‘팝업’ 시설을 만들어 운영하는 것을 따라하는 주가 일부 있지만 이미 미국 내 주요 도시에 바이러스가 확산한 상황에서 뒤늦게 행동에 옮긴 데다 시스템도 고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로나19 정보에 대한 투명성과 개방성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WP는 “한국의 보건당국 관계자들이 보여준 투명성과 능숙도의 높은 수준은 다른 국가에 통제 능력에 대한 도움이 되는 교훈을 준다”고 한 토마스 번 코리아소사이어티 회장의 발언을 인용하며 “서구의 많은 민주주의 국가들도 이 정도의 시민의식과 대중의 신뢰를 받지는 못 한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부산교육청,면마스크 학생·교직원에 2장씩 지급

    부산시교육청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모든 학교 학생과 교직원에게 면 마스크를 지원한다고 17일 밝혔다. 보건용 마스크 수급 불안에 대비한 조치다. 질병관리본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비상상황 한시적 지침’에서 보건용 마스크가 없는 경우 면 마스크도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일반원칙을 밝힌 바 있다. 교육청은 이 원칙에 따라 예비비 15억원을 들여 면 마스크 100만장을 구매해 학생과 교직원 1명당 2장을 제공하기로 했다. 부산시 교육청 관계자는 “면 마스크 지원은 보건용 마스크 수급이 어려운 상황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 총 55명…유럽발 27명, 중국발 16명

    해외 유입 코로나19 환자 총 55명…유럽발 27명, 중국발 16명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코로나19 확진자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7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입국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17일 0시 기준으로 누적 총 55명의 국외 유입 확진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방대본에 따르면 55명 중 47명이 우리 국민이다. 외국인 중에서는 중국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이어 프랑스인 1명, 폴란드인이 1명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현재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이고, 이 중 이탈리아를 거쳐 온 사람이 9명, 프랑스를 여행하고 온 사람이 7명이다. 중국을 거쳐 온 확진자는 16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확진자가 12명이다. 정부는 최근 입국 검역과정에서 확진자가 계속 발견되자 19일부터는 모든 입국자에 특별입국절차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루 평균 입국자는 1만 3000여명이다. 특별입국절차로 들어오는 입국자는 인후통과 발열 같은 코로나19 의심 증상 여부를 건강상태질문서에 기재하고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서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현실적인 해외 유입 차단” 19일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절차’

    “현실적인 해외 유입 차단” 19일부터 모든 입국자 ‘특별절차’

    해외에서 우리나라에 오는 모든 사람은 19일부터 입국장에서 발열 검사를 받고, 특별검역신고서를 제출하는 특별입국 절차를 거쳐야 한다. 러시아처럼 모든 외국인의 입국을 막고, 페루처럼 모든 외국인의 입국과 출국을 동시에 막을 수 없는 여건에 취할 수 있는 최선의 방책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이하 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에 대응하고 최근 국내 입국자 가운데 유증상자와 확진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고려, 19일 0시부터 우리나라에 입국하는 내·외국인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확대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 총괄조정관은 “최근 3~4일간 해외에서 입국한 국민 가운데 검역 과정에서 6명이 확진자로 진단되는 등 해외유입 차단 필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면서 “유럽뿐 아니라 미국, 아시아 지역 등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모든 입국자에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정례 브리핑을 갖고 “입국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면서 “17일 0시 기준으로 55명의 누적 확진 환자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 중 47명이 우리 국민이다. 외국인 가운데 중국인이 6명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와 폴란드 사람이 한 명씩이다. 체류지 기준으로는 유럽에서 온 입국자가 27명인데 그 중 이탈리아를 거쳐 온 사람이 9명, 프랑스를 여행하고 온 사람이 7명이다. 중국을 거쳐 온 확진자는 16명,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국가를 방문한 확진자가 12명이다. 외국과의 사회문화적 교류가 많고 대외 무역의존도도 높아 입·출국을 차단하기 어려운 국내 상황을 종합할 때 가장 현실적인 방역 대책이라고 방역 당국은 설명한다. 또 입국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자국민의 입국을 제한할 수도 없다. 김 총괄조정관은 “페루 같은 나라는 아예 국경을 봉쇄해 모든 입·출국을 막는데, 이런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부의 결정에 따라 19일부터 모든 입국자는 입국장에서 일대일로 발열 검사를 받아야 하며 기침, 인후통 등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은 건강상태 질문서에 기재해야 한다. 검역관들은 특별검역 신고서도 확인한다. 입국자들은 또 국내에 머무르는 주소와 수신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건당국에 보고하고, 본인의 건강 상태를 모바일로 보고할 수 있는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설치해야 한다. 만약 이틀 이상 ‘관련 증상이 있다’고 보고하면 보건소가 의심 환자인지 여부를 판단해 진단 검사를 안내한다. 특별입국이 모든 입국자로 확대되면 대상자는 하루 평균 2000명 수준에서 1만 3000명 정도로 늘게 된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검역관, 국방부 군의관과 간호인력, 행정인력 등 약 73명을 추가 배치한다. 또 임시격리시설을 추가 확보하고 이 시설에 군의관 3명과 지원인력 12명도 배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입국자 명단을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알려 입국 뒤 14일 동안 건강 상태를 모니터링하게 한다.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ITS) 등을 활용해 의료기관이 코로나19 빈발국 방문 이력을 조회할 수 있게 했다. 김 총괄조정관은 “특별입국절차를 우선 적용해 효과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입국자 대상 자가격리 (14일 동안) 의무화 등의 추가 조치 여부는 검토할 수 있겠다”면서 “매일 많은 나라에서 확진 환자가 급증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확산 추이와 대응을 예의 주시하고 있어 이에 따라 조정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WSJ “코로나에 허 찔린 국가들에 한국은 앞선 모델”

    WSJ “코로나에 허 찔린 국가들에 한국은 앞선 모델”

    “코로나19에 허를 찔린 나라들에 한국은 앞선 모델이 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한국은 어떻게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하게 됐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의 코로나19 대처를 높이 평가했다. WSJ는 16일(현지시간) 이 기사에서 한국이 현재까지 미국이나 유럽보다 훨씬 많은 25만여명을 검사했다고 소개했다. 기사는 서울의 한 아파트 주민 강민경(30)씨가 퇴근길 자신의 현관문에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붙여놓은 코로나19 검사 권유 안내문을 보고 그날 밤 인근 진료소에서 무료 검사를 받은 일화를 소개했다. 해당 아파트 거주민 중 확진자가 발생했으니 48시간 내 검사를 받으라는 안내였고, 강씨는 안내에 따라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10분 정도 소요됐고, 바로 다음날 오후 강씨는 음성판정을 받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신문은 “이러한 강씨의 경험은 새로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 세계에서 가장 공격적인 검사 정책을 펴는 한국에서 일반적이며, 한국의 확진자 규모가 8000명 언저리에서 큰 변동이 없는 중요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이라고 보건 전문가들은 말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방심하고 있다가 급속히 퍼져나가는 코로나19에 허가 찔린 다른 나라들에 200명당 1명꼴로 검사를 진행한 한국이 중요한 초기 모델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신문은 한국이 불과 16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던 지난달 4일 이미 첫 번째 코로나19 진단 키트에 대해 승인했고, 그로부터 사흘 후 진단 키트가 진료 현장에 배분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어 추가로 3개의 진단 키트에 대한 승인도 열흘 내 신속하게 이뤄지면서 그로부터 2주 후 확진자가 5000명 가까이 급증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한국이 현재 ‘드라이브 스루’를 포함해 전국 633개 진료소에서 하루에 2만명을 검사할 수 있고, 채취한 검체는 118개 실험실에서 1200명의 전문가가 분석해 6시간 정도 후면 결과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WSJ은 “한국의 검사 능률은 미국과 유럽의 느린 작업과 대비된다”면서 누구나 쉽게 검사를 받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상황은 바이러스의 전파 규모를 가리고 바이러스의 진행 방향을 통제하는 데 있어서도 제약을 준다고 지적했다. 미국 스탠퍼드대 의대 이반 말도나도 전염병학 교수는 “검사는 정말 중요하다”면서 “감염된 사람들을 초기에 격리할 수 있다면 문제를 해결하는 게 더 쉬워진다”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코젠바이오텍 등 코로나19 검사시약 수출 허가…주가 상승세

    코젠바이오텍 등 코로나19 검사시약 수출 허가…주가 상승세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전자 검사(RT-PCR) 시약 8개 품목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뉴스1은 바이오업계를 인용해 코젠바이오텍과 씨젠, 솔젠트, 피씨엘 등 국내 업체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유전자 검사 시약이 최근 식약처로부터 수출용 허가를 받고 해외진출 채비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의약품이 수출되려면 먼저 이런 승인 과정을 밟아야 한다. 이후 각 수출국 허가당국의 규정에 따라 최종 승인을 받아야 정식으로 해당 국가 내 판매가 가능하다. 이번에 승인된 RT-PCR 시약 개발사는 국내서도 긴급사용승인을 받은 코젠바이오텍과 씨젠, 솔젠트, 에스디바이오센서를 포함해 피씨엘과 랩지노믹스, 캔서롭까지 7곳이다.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체내 항체 ‘IgM’과 ‘IgG’를 확인해 코로나19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항체검사시약도 추가로 허가받았다. 통상적으로 진단시약의 수출용 허가는 내수용 허가와 달리 특별한 임상시험 없이 기술서류만으로도 승인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엔 임상적 성능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업체들이 개발한 제품은 유전자분석장비인 RT-PCR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여부를 확인하는 신속진단시약이다. 감염 의심자의 비강 안에서 채취한 가래나 침을 분석하면 6시간 내로 확진 여부을 확인할 수 있다. 기존의 검사법(판 코로나 검사)은 민간에서 사용할 수 없어 보건소나 병원에서 검체를 채취해 충북 오송에 위치한 질병관리본부로 이송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바이러스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24시간 정도 걸렸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 대유행) 현상이 짙어지면서 이들 수출 허가 기업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식약처와 질본은 감염병 위기 상황을 고려해 긴급사용 승인 여부를 지속해서 평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같은 소식에 관련 주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17일 오전 10시 현재 씨젠은 전일 대비 5.17% 오른 6만1000원을 기록 중이다. 수젠텍, 바이오니아, 엔지켐생명과학, 피씨엘, EDGC, 랩지노믹스 등이 모두 오름세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재일교포 3세가 인천서 경험한 ‘특별입국’ “혐한보다 이런 정보를”

    재일교포 3세가 인천서 경험한 ‘특별입국’ “혐한보다 이런 정보를”

    ‘일본 언론이 혐한이 아니라 이런 정보를 내보내 주면 좋겠다.’(트위터 아이디 koh_ma******) 코로나19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중국과 일본, 이탈리아 등에서 오는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강화한 특별입국 절차가 시행된 지난 1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일본 국적 누리꾼의 경험담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17일 소개했다. 주인공은 한국 교포 3세인 가나야마 고헤이(金山浩平·47)씨. 그는 입국한 날부터 특별입국 절차를 소개했고, 나흘째인 14일까지 영상과 사진, 과정별 간략한 설명을 트위터에 올렸다. 그의 트윗 타래 https://twitter.com/koheikana/status/1237755828385415169?s=12]’(Tweet thread)는 6000회 이상 리트윗되고 8800여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첫 타래에 게시한 1분가량의 동영상은 16일 현재 조회 수 29만 6000회를 기록했다. 도쿄 신오쿠보(新大久保)에 있는 한국어학원 대표이사로 일하고 있는 가나야마 씨는 1986년 부모가 일본으로 국적을 바꾸면서 덩달아 일본 국적을 얻었다. 그가 한국을 찾은 것은 한국인 아내가 출산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었다. 가나야마씨에 따르면 특별검역 절차 대상인 나라에서 온 입국자는 비행기에서 내리자마자 공항 검역소로 직행했다. 스마트폰에 ‘자가진단’ 애플리케이션(앱)을 깔고 여권 정보와 머무를 곳의 주소, 전화번호를 입력했다. 이어 당일 몸 상태를 앱에 기록한 신고서를 제출했다. 그 뒤 검역관과 면담하며 특별검역신고서를 내고, 자가진단 앱을 휴대전화에 깔았는지 재차 확인받았다. 체류지 주소가 정확한지와 제출한 휴대전화 번호로 실제로 통화가 가능한지 검역관이 꼼꼼히 확인했다. 가나야마씨가 찍어 올린 영상에는 특별입국 절차를 기다리는 입국자들이 길게 줄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앱을 설치하는 방법과 주의사항, 빠른 설치를 돕는 QR(Quick Response) 코드 등을 안내한 게시판을 보면서 그 자리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조작하는 장면이 담겼다. 가나야마씨는 입국 후 국내에서 지내는 동안 자가진단 앱을 이용한 과정도 함께 남겼다. 그는 “특별검역 대상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은 매일 자기진단 결과를 앱을 통해 제출하는 것이 의무”라며 12일 오전 9시, 13일 오전 10시, 14일 낮 12시 49분에 자가진단 결과를 제출했다고 적었다. 가나야마씨의 트윗에는 ‘과도한 부담이 생기지 않는 똑똑한 방법’(LDBpXKj********), ‘일본 언론이 혐한이 아니라 이러한 정보를 내보내 주면 좋겠다’(koh_ma******), ‘아시아 각국이 협력하면 (정보) 공유가 가능할텐데…’(TOBI****) 등 한국의 특별입국 절차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여럿 달렸다. 가나야마씨는 연합뉴스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일본에서는 나흘 넘게 고열이 나도 코로나19 검사를 못 받은 사람이 실제로 적지 않다”며 “한국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하는 데이터 역시 트윗을 통해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출산을 위해 입원한 아내와 만나려면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들었다”면서 “한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일본인이 거의 없을 것 같아 조금 기대감도 있다”고 덧붙였다. 대한민국 정부는 지난달 4일 중국발을 시작으로 일본·이탈리아·이란 등에 적용하던 특별입국 절차를 16일 0시부터 유럽 전역으로 확대했다. 그리고 19일 0시부터는 모든 입국자를 대상으로 넓힌다고 17일 발표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 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덕,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 [시론] 코로나바이러스의 美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바이러스의 美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탓,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 확진 48명, 소금물 입에뿌린 은혜의강 교회 목사 울먹이며 사죄

    확진 48명, 소금물 입에뿌린 은혜의강 교회 목사 울먹이며 사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총 48명 발생한 성남 은혜의 강 교회의 담임목사 김모씨가 16일 국민들에게 사과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은혜의 강 교회가 소속된 한국독립교회선교단체연합회(KAICAM·카이캄) 관계자는 언론과의 통화에서 “김 목사가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인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고 송구스럽다’며 사죄의 뜻을 수차례 밝혔다”며 “그는 말하는 내내 울먹였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목사는 이어 ‘이런 감정이라면, 이런 상황이 계속된다면 성도들을 보거나 목회할 자신이 없어질 것 같다’며 ‘교회를 이끌어갈 자신이 없어졌다’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잘못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김 목사의 거취 문제에 대해 거론하는 것은 “빠르다”면서도 “평생을 건 목회를 할 수 없다라고 말을 내뱉은 건 엄청난 책임감을 짊어졌다는 것”이라고 말했다.김 목사는 아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현재는 성남시 한 병원에 격리돼 치료 중이다. 이 카이캄 관계자는 김 목사와의 대화내용뿐만 아니라 현장예배가 아닌 온라인예배로 대체하기 어려운 작은교회들의 현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온라인예배를 권했지만 현실적으로 작은 교회들은 인력도, 시설비도, 시스템도 없다”며 “이런 애로사항에 대해 알아줬으면 좋겠고, 성남시에서 7명에 대해 자가격리를 시킨 것으로 아는데 전체를 셧다운 시켰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말했다.카이캄은 전국 독립교회와 선교단체 약 2500곳이 가입된 사단법인이다. 기존 개신교 교단과 교파의 정치세력화를 지양하고 ‘오직 예수님께만 집중하여 나의 주로 섬기겠다’고 다짐한 공동체다. 카이캄은 이번 집단감염이 발생한 이후 소속 회원들에게 긴급서신을 보내 “이번 사태를 교훈으로 삼아 온라인 예배로의 적극적인 전환을 검토해주시길 협조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카이캄에 따르면 정관에 ‘상호 불간섭 원칙’을 명시하고 있기 때문에 회원교회에게 온라인예배를 강제할 수 없다. 이에 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카이캄 측은 설명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와 성남시에 따르면 은혜의 강 교회에서 현재까지 확진자가 총 48명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 교회에서는 지난 13일 성남시 거주 신도 중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3일새 감염자 수가 48명까지 순식간에 늘어났다. 경기도는 지난 1일과 8일 예배에 참석한 135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전수검사를 진행 중이다. 48명 가운데 7명은 서울(3명), 인천(2명), 경기 부천(2명) 거주자이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질본에서 대구까지 지원나선 37사단

    질본에서 대구까지 지원나선 37사단

    충북지역 향토부대인 37사단이 전국 곳곳에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다. 인력과 장비지원, 헌혈 등 물불 가리지 않고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고 있다. 16일 37사단에 따르면 사단 소속 간부 8명이 코로나19를 진두지휘하고 있는 질병관리본부에 파견돼 힘을 보태고 있다. 또한 4명은 코로나19 최대 피해지역인 대구시청에, 1명은 경북 경산보건소에서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질본 등에서 인력지원이 필요하다며 협조요청이 오자 주저없이 자원했다. 질본에 파견근무중인 송성근(28) 중사는 지난 8일 예정됐던 결혼식을 미룬 뒤 질본이 일손을 도울 요원을 모집한다는 소식에 신청서를 냈다. 그는 현재 입국자 추적관리팀에 투입돼 임무를 수행중이다. 시도별 확진자 현황 집계, 해외입국자들 보건소 안내 등이 주 업무다. 송 중사는 “주말 퇴근은 꿈도 못꾸고 너무 바빠 식사도 거르기 일쑤다”며 “그러나 작은 힘을 보탤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37사단은 대구지역 경증환자 생활치료센터로 운영중인 제천 청풍리조트와 건강보험공단 인재개발원에도 간부 10명을 파견해 도시락 분배, 위문품 운반 등 궂은 일을 수행하고 있다. 확진자 11명이 발생해 충북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선포된 괴산군 장연면 오가리 등에 제독차량을 투입해 방역작전도 펼쳤다. 지난 12일에는 코로나19로 심각한 혈액부족현상을 돕기위해 장병 150여명이 사랑의 헌혈에 동참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국내서 코로나19 ‘무증상자’ 유독 많이 나오는 이유는?

    국내서 코로나19 ‘무증상자’ 유독 많이 나오는 이유는?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 비율이 높은 이유는 진단 검사를 적극적으로 하는 데다 감염자를 조기에 발견하기 때문이라고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보다 무증상 감염자의 비율이 상당히 높은 것은 검사를 많이 한 요인이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접촉자 시기부터 조기에 검진하면서 무증상 상태에서 진단하는 부분들이 많다”며 “진단했을 당시에는 증상이 없었지만, 격리 관리하는 중 증상이 생기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이어서 그는 “초기에 진단한 부분 때문에 무증상이 상당히 많은데 20% 정도는 퇴원할 때까지도 무증상 상태인 경우들이 있다”면서 “진단 당시의 무증상이 끝까지 무증상인지 유의하면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정 본부장은 “무증상자가 전염력이 있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면서 “지금까지 조사한 바로는 객관적 증거가 명확한 무증상 감염 혹은 전파 사례는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덧붙였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진단 시간을 줄이기 위해 차에 탄 채로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drive through) 방식에 이어 한 명씩 걸어 들어와 검사하는 ‘1인용 감염안전진료부스’까지 등장했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유럽발 입국자 4명 코로나19 양성 “모두 내국인”

    유럽발 입국자 4명 코로나19 양성 “모두 내국인”

    14~15일 사이 4명의 검사 양성자 나와…16일 0시 기점 입국자 관리조치 강화 입국 검역 과정에서 4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 양성자가 나왔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16일 오후 충북 오송에서 정례브리핑을 열고 이달 14~15일 사이 검역 과정에서 4명의 검사 양성자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월29일부터 3월 13일 사이 인천공항검역소가 직접 실시한 검사 중 단 한 건도 확인되지 않았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이달 15일을 기준으로 1일 국내 전체 입국자는 1만5457명이다. 이 중 특별입국절차가 적용되는 유럽 5개국(프랑스, 독일, 스페인, 영국,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사람은 총 1389명이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4명은 모두 내국인이다. 1명은 체코에서 입국, 1명은 이탈리아, 1명은 스페인·프랑스·영국 등을 여행하고 입국했다”며 “현재까지 해외에서 유입된 확진자 사례로 분류된 50명 중 내국인은 42명, 외국인은 8명이다. 중국 6명, 프랑스 1명, 폴란드 1명”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방대본은 이날 0시를 기해 유럽 전 지역에 대해 특별입국절차를 시행하는 등 입국자 관리조치를 강화키로 했다. 입국 시 발열 여부 등을 확인한 후, 국내 체류지 주소와 수신 가능한 연락처가 확인돼야 입국이 가능하다. 입국 후에도 모바일 자가진단 앱을 통해 14일간 증상여부를 제출해야 한다. 또한 해당 국가 입국자에 관한 정보는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를 통해 의료기관에 제공, 진료 시 참조할 수 있도록 했다. 입국제한조치 범위도 확대된다. 정 본부장은 “입국제한은 중국, 일본, 동남아를 대상으로 하다가 최근에는 유럽 5개국까지 확대했다”며 “나머지 남아있는 부분은 미주와 아프리카 등인데, 코로나19 유행 양상들을 보면서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실무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경남 코로나19 발생 5일째 0, 총 확진자 81명 중 20명 완치

    경남 코로나19 발생 5일째 0, 총 확진자 81명 중 20명 완치

    경남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5일째 발생하지 않았다. 경남도는 1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코로나19 관련 대응 브리핑을 열고 지난 11일 1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뒤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는 없다고 밝혔다.이날까지 총 확진자는 81명으로 이 가운데 20명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했다. 자가격리자수도 지난 2일 1462명으로 최다를 기록한 뒤 점점 줄어 이날 154명으로 감소하는 등 안정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김명섭 경남도 대변인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여전히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며 “소규모 집단감염 등 돌발상황이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대구·경북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강력한 방역대책을 추진하고있다”고 말했다. 도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강력히 시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현재 도내 확진자는 마산의료원 48명을 비롯해 양산부산대병원 7명, 창원경상대병원 3명, 진주경상대병원 2명, 국립 마산병원 1명 등 모두 61명이 입원해 있다. 또 대구·경북 확진자 가운데 273명이 창원병원 132명, 국립마산병원 101명, 마산의료원 27명, 양산부산대병원 6명, 창원경상대병원 4명, 진주경상대병원 3명 등으로 나누어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도는 질병관리본부로 부터 통보받은 신천지 신도인 요양병원 종사자와 간병인 등 고위험 직종 종사자 60명에 대해 조사를 완료하고 실제 종사자로 확인된 47명에 대한 검사를 마쳤으며 모두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밝혔다. 도는 자체 파악한 신천지 신도 고위험군 종사자 383명에 대해서도 검사를 진행해 286명은 음성으로 판정됐으며 20명은 검사중, 77명은 검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도는 코로나19 다수 확진자가 발생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독일 등에서 최근 들어온 입국자에 대해서도 특별관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이날까지 이탈리아에서 20명, 스페인 19명, 프랑스 7명 등 입국자를 파악하고 일대일로 전담공무원을 지정해 능동감시를 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보건당국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의미 있는 수준 아니다”

    보건당국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 의미 있는 수준 아니다”

    보건당국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변이가 일어나고 있지만, 유행 속도나 치명률 등에 영향을 줄 만한 의미 있는 수준의 변이는 아닌 것으로 판단했다. 이상원 질병관리본부 감염병진단관리과장은 16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일각에서 제기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설’과 관련한 질문에 이 같은 취지로 답했다. 이 과장은 “중국을 중심으로 한 연구에서 몇 가지 바이러스 변형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하지만 그 바이러스 변형이 유행 속도나 치명률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직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고, 그 변이 패턴이 어떻게 변해갈지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내에서도 관련 연구를 진행했지만, 아직 의미 있는 변화는 아니라고 보고 있으며,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설이 공인된 사실은 아니라고 그는 설명했다. “유럽 빠른 전파, 바이러스보다 사람·환경도 영향” 이 과장은 다만 “유럽에서 전파 속도가 너무 빠른 나머지, 이것이 바이러스 변이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논의가 있었던 것 같다”면서도 “과학계에서는 아직 특정 바이러스의 변이 또는 다른 돌출적인 상황에 의해 유럽의 속도가 빨라진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유럽에서 코로나19가 급속도로 유행하고 사망자가 속출하자, 유럽의 바이러스가 한국·중국의 S형과 다른 변이로 감염이 4배나 빠르다는 추측성 정보가 돌았다. 이 과장은 “(전염병) 유행이 발생할 때는 사람, 병원체, 환경 등 세 가지 요인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며 “이 중 바이러스의 영향에 의한 것으로는 현재까지 보지 않는다는 게 과학계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강조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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