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질병관리본부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강도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정비사업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아이스하키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 판문점
    2025-12-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969
  • 역학조사관은 2년짜리 계약직… 10년 일해도 승진할 길 없다

    역학조사관은 2년짜리 계약직… 10년 일해도 승진할 길 없다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국민들이 중요성을 절감한 대표적인 존재가 역학조사관이다. 확진자가 발생할 때마다 가장 먼저 현장에 달려가 접촉자를 선별하고 감염경로를 확인하느라 눈코 뜰 새 없는 이들이야말로 코로나19에 맞서 최전선에 있다는 표현이 아깝지 않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역학조사관들이 얼마나 열악한 환경에서 푸대접을 받고 있는지도 폭로하는 계기가 됐다. 급기야 정부에선 파격적인 급여 인상 카드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현장 경험을 쌓는 전문가들이 관리자로 성장하는 건 고사하고 언제 해고될까 걱정해야 하는 현실을 고치는 게 먼저라는 목소리가 높다.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의사 출신 역학조사관(전문임기제 가급) 최소 연봉을 법적 연봉 하한액 6106만원보다 5594만원 많은 1억 1700만원 수준으로 올리기로 했다. 차관급 공무원 연봉(1억 2785만원)과 비슷한 파격적인 조건인 데다 상한액도 없어 경력에 따라 더 많은 연봉을 받을 수도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지난 10일 ‘제2차 전문임기제공무원 감염병 역학조사 경력경쟁채용시험’ 공고에서 최소 연봉액을 제시했다”면서 “법적 하한액은 그대로 두되, 인사혁신처와 협의해 최소 연봉을 의사 평균 연봉 수준과 맞추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기석 한림대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단순히 연봉만 올려서는 전문인력 영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어지간한 의사가 역학조사관만큼 일하면 1억원은 얼마든지 벌 수 있다”면서 “교육·학문체계와 승진체계를 제대로 갖춰야 의사들이 미래를 보고 역학조사관 등 공공의료에 뛰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문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된 역학조사관은 2년 계약직 신분이다. 근무 실적이 우수하면 채용기간을 연장할 수 있다. 그러나 10년 이상 일한 역학조사관은 드물다. 아무리 오래 일해도 승진할 수 없으니 ‘미래’를 기대할 수 없어 기회가 되면 일반직이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게 다반사다. 사람이 계속 바뀌면 경험이 쌓이지 않는다. 정 교수는 “적어도 현장에서 10년 이상 뛰면 그 경험으로 정책을 만들고 교육하는 자리에 가는 게 당연한 건데, 월급만 많이 받을 뿐 서열로 따지면 뒷자리를 면치 못해 만년 사무관보다도 못한 신세”라고 지적했다. 지난달 26일 감염병 예방법 개정으로 복지부 소속 역학조사관 정원은 기존 30명 이상에서 100명 이상으로 대폭 늘어났다. 정부는 다음달 6일까지 전문임기제 역학조사관 90명을 뽑는다. 정원을 채울 수 있을지도 미지수지만, 적정 인력에 여전히 못 미친다는 지적도 있다. 김남순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인구 10만명당 1.04명의 공중보건 전문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이 기준을 적용하면 국내 역학조사관 적정 인력은 348명”이라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유럽발 입국자들 경기 지역 임시생활시설에 도착

    유럽발 입국자들 경기 지역 임시생활시설에 도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유럽에서 국내로 들어온 입국자들이 경기도에 위치한 임시생활 시설에 입소했다. 22일 오후 7시 30분쯤 의왕시 월암동 코레일 인재개발원에는 유럽 각국에서 입국한 교민 120명을 태운 버스 6대가 도착했다. 프랑스를 비롯해 네덜란드, 포르투갈, 독일, 스페인 등 복수의 유럽 국가 교민이 이곳에 왔다. 입국자들은 버스에서 짐을 내린 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로부터 입소 후 주의해야 할 점을 안내받았다. 이어서 소독을 마치고 하나둘씩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의왕시 사회단체들은 ‘해외동포 여러분 환영합니다. 힘내세요’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내걸어 유럽발 입국자들을 맞이했다. 앞서 오후 7시 10분쯤에는 경기 광주시 오포읍 고용노동연수원에 네덜란드 교민 120명이 짐을 풀었다. 화성시 동탄2신도시 소재 한국도로공사연수원에는 조만간 90여 명이 입소할 예정이다. 이곳으로 들어오는 입국자들의 출발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당국은 주택이 밀집해 있는 동탄2신도시의 특성을 고려해 주변 방역을 철저히 할 방침이다. 임시생활 시설로 지정된 3곳에 입소했거나 입소할 예정인 대상자들은 국내 도착 후 검역 과정에서 코로나19 의심증세를 보이지 않은 경우다. 이들은 앞으로 24시간가량 임시생활시설에 머물면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된다. 만약 양성 판정이 나오면 음압 병상이 있는 병원이나 생활치료센터로 옮겨진다. 음성이 나온다고 해도 14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해당 지자체 전담 공무원은 매일 두 차례씩 자가격리 수칙 여부와 건강 상태 등을 확인한다. 자가격리 의무를 위반하면 내외국인에 상관없이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은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자 이날 0시부터 유럽발 입국자 전원에게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하는 등 검역 절차를 강화했다. 이날 유럽에서 들어온 입국자는 총 1000여 명으로 알려졌다. 이 중 의왕 코레일 인재개발원은 170실(2인실), 경기 광주 고용노동연수원은 148실(2인실), 화성 한국도로공사 인재개발원은 110실(2인실) 규모다. 다만 감염을 우려해 1인 1실을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코로나19로 망설여지는 봄 나들이, 괜찮을까?

    코로나19로 망설여지는 봄 나들이, 괜찮을까?

    코로나19 확산으로 봄철 나들이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방역당국이 사람들 사이에 충분한 거리 두기가 가능한 야외활동은 괜찮다고 조언했다. 22일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2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야외에서는 공기의 흐름이 있고 2m 이상 자연스럽게 거리 두기를 할 수 있기에 공원 나들이 등 야외활동에 있어 큰 위험은 없다”고 말했다. 야외 활동은 실내의 밀폐된 공간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과는 다르다는 것. 권 부본부장은 “기침, 재채기 등을 할 때 나오는 비말(침방울) 안에 바이러스가 가득 차 있는데, 이것이 체내로 침입하며 감염을 일으키는 것”이라며 “야외에서는 공기를 갈아주는, 환기에 준하는 흐름이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도 “야외활동이라 하더라도 다중이 밀접하게 모이는 행사나 공연, 집회 등은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허용되는 활동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공원 나들이 등 충분한 거리 두기를 한 활동은 안전하게 시행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방역당국은 다음달 5일까지 보다 강화된 형태의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한다. 이에 종교시설 및 일부 실내 체육시설, 유흥시설 등의 운영을 제한하는 조처를 함께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보름간 이들 업종이나 시설 운영을 멈춰달라고 권고했다. 불가피하게 운영할 경우, 사용자 간 1∼2m의 거리를 유지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당국이 정한 준수사항을 지켜야 한다. 권 부본부장은 “각 지방자치단체에서 오늘부터 방역 지침이 준수되는지 현장 점검하게 된다”며 만약 위반 사항이 적발되면 지자체장이 계고장을 발부하고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집회·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행정명령을 내렸음에도 따르지 않을 경우에는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코로나19 순확진자 6000명 아래로…완치 297명·신규 98명(종합)

    코로나19 순확진자 6000명 아래로…완치 297명·신규 98명(종합)

    확진자 98명 늘어 총 8897명…해외입국 확진자 11명순확진자 5988명…완치율도 32.7%22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는 총 8897명으로 집계됐다. 신규 확잔지가 98명 증가했지만 완치자가 297명으로 늘면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는 ‘순확진자’(확진자-완치자)수는 6000명대 이하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총 확진자 8897명 중 2909명이 완치되면서 순확진자는 5988명으로 감소했다. 누적 사망자 수는 104명이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98명 증가한 총 8897명이라고 밝혔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다시 1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신규 확진자는 19일 152명, 20일 87명, 21일 147명이었다. 코로나19 추가 신규 확진자 98명 가운데 54명은 대구·경북에서 나왔다.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서울 10명, 경기 16명 등 총 26명이다. 그 외 지역은 광주 1명, 대전 2명, 충북 1명, 충남 1명, 전남 1명, 경남 1명 등이었고, 해외에서 입국해 검역과정에서 확인된 신규 확진자는 11명이다.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대구·경북 7641명, 대구 6387명, 경북 1254명이다. 또 서울 324명, 부산 108명, 인천 40명, 광주 19명, 대전 24명, 울산 36명, 세종 41명, 경기 337명, 강원 30명, 충북 35명, 충남 120명, 전북 10명, 전남 6명, 경남 88명, 제주 4명, 검역 34명 등이다. 확진자 중에서는 여성(61.45%)이 남성(38.55%)보다 많다. 연령별로는 20대가 2396명(26.93%)으로 가장 많고, 50대 1691명(19.01%),40대 1221명(13.72%),60대 1132명(12.72%) 등의 순이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전날보다 2명 추가돼 총 104명이다. 평균 치명률은 1.17%다. 연령대별 치명률을 보면 80세 이상은 10.46%로 가장 높았고, 70대 6.22%, 60대 1.50% 등의 순이었다. 완치해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97명이 늘어 총 2909명이 됐으며, 완치율도 32.7%로 높아졌다. 연일 완치자가 신규 확진자보다 많아짐에 따라 순확진자는 5988명으로 6000명 이하로 떨어졌다.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은 사람은 확진자를 포함해 33만1780명이 검사를 받았고 이 중 30만8343명이 ‘음성’으로 확인됐다.1만4540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속보] 코로나19 확진자 98명 늘어 총 8897명…해외유입 11명

    [속보] 코로나19 확진자 98명 늘어 총 8897명…해외유입 11명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98명이 늘어 총 8897명이 됐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오전 0시 기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는 총 8897명이라고 밝혔다. 코로나19 추가 확진자는 대구·경북 54명, 수도권26명, 해외유입 11명 등이다 전날 8799명에 비해 98명이 늘었다.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전날 147명을 기록한 지 하루만에 다시 두 자릿수로 떨어졌다.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97명 늘어나 2909명이 됐다.조현석 기자 hyun68@seoul.co.kr
  • 남미서 입국한 신천지 전도사 광주서 코로나19 확진

    남미서 입국한 신천지 전도사 광주서 코로나19 확진

    남미에서 입국한 신천지 전도사인 광주 거주 30대 남성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2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광주 북구 거주 A(38)씨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광주 19번째 확진자’로 기록됐다. A씨는 신천지 전도사로 해외 선교를 하려고 콜롬비아에 장기간 거주하다,일행 3명과 지난 19일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A씨와 마찬가지로 신천지 신도인 일행 3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자가격리 중이다. 이날 오전 기준 질병관리본부 집계에 따르면 그동안 해외감염 의심 사례에는 아시아·북미·유럽·아프리카 등이 있었지만,남미 입국자 중 확진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A씨가 귀국 당시 미국 뉴욕과 대만을 거쳐 들어와 남미 외 다른 지역에서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 보건당국은 A씨가 신천지 전도사 신분인 점을 고려해 신천지 집단도 감염 의심 경로에 포함해 역학조사하고 있다. A씨는 무증상이었으나 귀국 후 “오랜 해외 생활을 했으니 검사받아보라”는 신천지 베드로지파 측의 권유로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다가 확진 판정됐다. 보건당국이 파악한 결과,A씨는 19일 인천공항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광주 종합터미널로 이동한 뒤 택시를 타고 자택으로 갔다. 20일 시내버스를 타고 조선대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받은 뒤,다시 택시나 도보로 북구의 편의점과 미용실 등을 거쳐 간 것으로 조사됐다. 선별진료소 방문 당시 자가격리를 안내받았으나,A씨는 이후 미용실과 편의점 등을 방문했다. 지난 17일에 이어 나흘 만에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광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19명으로 늘었다. 광주시는 19번 확진자 A씨를 조선대병원 음압병실로 이송하고,함께 사는 부모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를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CCTV·신용카드·GPS 등을 확인하는 역학조사를 진행,추가 동선과 접촉자를 확인할 예정이다. 광주시 관계자는 “확진자가 발생하면 먼저 미리 확보한 신천지 명단과 비교하는데,A씨 등은 명단에 없는 신도였다”며 “신천지 전도사로 해외 선교를 위해 남미 지역에 머물렀다는 신천지 측의 통보를 받고 감염 경로를 추적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신천지 베드로지파 관계자는 “신천지예수교회 총회 본부를 통해 지난 2월 26일 방역 당국에 해외 신도도 총 3만3281명의 명단을 제공한 바 있다”며 “이번 확진자는 해외 신도인 탓에 광주시 전수조사 명단에 없었던 것 같다”는 입장을 밝혔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스타벅스 “미국·캐나다 매장, 2주간 영업 중단”

    스타벅스 “미국·캐나다 매장, 2주간 영업 중단”

    스타벅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미국과 캐나다에 있는 매장들을 2주 동안 모두 닫기로 결정했다. ‘드라이브 스루’로만 이용이 가능하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잔 윌리엄스 스타벅스 부사장은 “현실적으로 보자. 라떼는 필수적인 것이 아니다”라며 미국, 캐나다 매장 영업 중단 방침을 밝혔다. 이어 “드라이브 스루(drive-through·차에 탄 채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는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영업중단 여부와 관계없이 모든 매장의 전직원에게 30일간 월급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시애틀과 뉴욕 등 확진자가 많이 나온 지역의 매장 영업 시간을 단축하거나 일시적으로 폐쇄하는 조치를 취해왔지만 전국 매장을 닫기로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스타벅스는 중국 내 매장도 절반 정도만 폐쇄했었다. 앞서 미국 스타벅스 직원 1만7000여명은 모든 매장을 폐쇄하라는 탄원서에 서명했다. 이들은 스타벅스 측이 매장 내 위생 조치를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카운터 뒤에서 손님들에게 말을 걸거나 음료를 건네줄 때 코로나19 전염이 우려된다고 호소했다. 또한 영업이 중단될 동안 전직원에 유급 휴가를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한편 21일 질병관리본부와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교 통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으로 하루 전보다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미국이다. 미국은 전날 0시와 비교해 하루 동안 6126명이 늘어 총 확진자가 1만9285명에 달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20대 위중 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우려…예의주시”

    “20대 위중 환자 ‘사이토카인 폭풍’ 우려…예의주시”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위중 환자인 20대 환자에게서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분비돼 체내를 공격하는 ‘사이토카인 폭풍’ 의심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21일 오후 2시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20대 환자와 관련해서는 해당 의료기관 주치의께서 일부 사이토카인 폭풍이 의심된다고 하신 상태”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환자 8799명 중 인공호흡 등이 필요한 위중환자는 62명으로, 20대는 1명이다. 방역당국은 특히 20대 위중 환자를 두고 ‘사이토카인 폭풍’(cytokine storm) 증상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 환자 상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 외부 병원체가 몸에 들어왔을 때 체내 면역 물질인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돼 정상 세포를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앞서 대구시는 20일 “지역 코로나 환자 가운데 현재 26세 환자 1명이 갑작스럽게 ‘사이토카인 폭풍’에 노출된 것으로 판단돼 의료진이 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3일 경북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다 증상이 악화해 현재 인공호흡기와 에크모에 의지하는 등 중증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권 부본부장은 “관련 사례가 정립되고 국내외 치료 과정에서 혹시 사이토카인 관련 위험 요소 등이 파악되면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치료와 관련된 여러 지침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곽진 중앙방역대책본부 환자관리팀장은 브리핑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중 현재 중증 단계 이상으로 분류된 사람은 총 94명”이라고 밝혔다. 이 중에서 중증으로 분류되는 환자는 32명, 위중하다고 분류되는 환자는 62명이다. 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1명 줄었지만, 위중한 환자는 2명 더 늘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부산 이틀째 추가확진 없어…누적 확진자 104명 유지

    부산에서는 이틀째 코로나19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 보건당국은 전날 355건의 코로나19 진단 검사 결과 모두 음성이 나왔다고 21일 밝혔다. 20일에 이어 이틀째 추가 확진자가 없다. 이날 기준 부산 누적 확진자는 104명(신고 기준 질병관리본부 통계 108명)이다. 누적 확진자 중 완치자는 63명이다. 지난 13일 사망한 88세 여성(95번 환자)을 제외하고 현재 40명이 부산의료원,부산대병원,고신대병원에 분산 치료 중이다.자가격리자는 140명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 17세 사망자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서도 감염 확인 안돼

    17세 사망자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서도 감염 확인 안돼

    폐렴 증세를 보이다 숨진 17세 고교생에 대해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를 실시한 결과 어떤 감염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이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2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17세 사망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면서 다른 호흡기 바이러스 검사도 진행했다”면서 “인플루엔자 등 통상적으로 실시하는 바이러스 8종에 대한 검사에서 양성으로 나온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이 사망자는 코로나19가 의심돼 검사를 받았지만, 질병관리본부와 서울대병원,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등의 교차 검사에서 음성으로 최종 판정됐다. 정 본부장은 정확한 사인에 대해 “방역대책본부는 코로나19로 인한 폐렴으로 사망했는지만 판단했다”면서 “사인은 주치의가 검사 결과를 종합해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며, 방역대책본부가 답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부검 필요성에 대해서는 “보호자나 주치의가 판단해야 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정 본부장은 영남대병원이 사망진단서에 이 고교생의 사인을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에서 ‘폐렴’으로 바꾼 것에 대해 “주치의가 추정된 사인을 썼다가 최종 결과가 아니라고 나옴에 따라 수정한 것”이라며 “당연한 절차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영남대병원에서 모두 13차례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사망 전날까지 12차례 검사에서는 음성으로 나왔다가 사망 당일 13번째 검사시 소변과 가래에서 부분적인 PCR(유전자 증폭) 반응이 나왔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방역당국 “유럽발 입국 유증상자 5% 확진…굉장히 높다”

    방역당국 “유럽발 입국 유증상자 5% 확진…굉장히 높다”

    해외유입 추정 환자 86명…50명은 유럽에서 입국 최근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온 입국자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증상이 있는 유증상자의 5%가 확진자로 판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유럽 입국자 가운데 검역과정에서 유증상자로 분류된 사람들을 검사했더니 양성률이 5% 정도로 나왔다”며 “양성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은 “이전에는 중국 등 다른 지역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인천공항 격리시설에 입소시켜 하루 이틀 정도 검사했는데, ‘양성’으로 나오는 사례가 많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양성률이 5%로 높아진 것은 ‘유럽에서 지역사회 감염이 굉장히 광범위하게 일어났다’는 것을 방증한다”며 “그래서 유럽 입국자에 대해서는 조금 더 특별한 조처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22일부터 유럽에서 한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내·외국인에 대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하기로 했다. 유럽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지 않고, 최근 검역과정 및 입국 후 지역사회에서 해외 입국자의 확진 사례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지금까지 해외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이후 국내로 들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는 총 86명이며, 이중 유럽에서 입국한 사람은 50명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딥마인드 “인공지능 AI로 코로나 역학조사 효율 높일 수 있어”

    딥마인드 “인공지능 AI로 코로나 역학조사 효율 높일 수 있어”

    최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AI를 기반으로 효율적인 역학조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하는 글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역학조사란, 질병의 유행을 조사하고 그 정보를 토대로 환자 발생장소와 상황, 발병률, 경과, 사망률 등 유행상황을 조사하고 원인을 밝혀내는 과정이다. IT기업 딥마인드㈜ 전성재 대표가 재능기부 차원에서 개발한 ‘AI역학조사관’은 확진자의 통신기록과 카드 사용기록 등을 토대로 동선을 구체화하고, 같은 시간 해당 동선과 겹치는 접촉자들을 효과적으로 선별한다. 역학조사 과정 전체를 인공지능으로 자동화한 ‘AI역학조사관’은 AI 기능을 통해 감염자 발생 즉시 밀접 접촉자를 분류하고 우선순위를 정해 통보하는 방식이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는 접촉자들의 감염확률을 자동으로 계산하며 그 결과 확률이 높고, 질병에 취약한 사람을 우선순위에 따라 리스트업 해준다. 국내 이동통신사가 확진자 동선 등을 토대로 위치정보 데이터를 질병관리본부로 넘겨주면, 국민 개개인의 바이러스 노출시간, 감염확률 등 바이러스 관련 모든 정보를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다. 여기에 신용카드, 버스카드, CCTV, 지하철 이동 등의 정보까지 더해지면 정확도는 더욱 올라간다. 감염확률이 높은 순위에 따라 정렬한 리스트는 방역전문가에게 전달해 감염 예상자들에게 단체문자메시지로 귀가와 자가격리를 요청하게 된다. 아울러 가까운 선별 진료소에서 진료받을 스케줄을 자동으로 발송해 주는 시스템을 통해 추가 전염의 위험을 조기에 차단할 수 있다. 전 대표는 이 과정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기준도 제안했다.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를 모두 암호화시키고, 질본 등 권한이 있는 정부기관만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면 개인정보 침해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성재 대표는 “AI역학조사관은 국민들이 감염됐을 확률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해서 가장 감염확률이 높은 사람들을 자동으로 선별한 후, 빠른 시간 내에 자가격리와 검사를 마치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이러한 기술은 현재로도 충분히 구현이 가능하며 비용도 크게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한편, 전성재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과를 수석 졸업하고 NYU 수학과 박사학위를 받은 인재다. 월스트리트에서 금융전문가로 근무한 경력도 있으며 현재는 딥마인드㈜를 설립해 인공지능 기술개발로 사물인식이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내놓은 코로나 대책에 ‘뒷북’ 지적 나와

    안철수 내놓은 코로나 대책에 ‘뒷북’ 지적 나와

    안철수 국민의당 당대표가 20일 제6차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질병관리본부를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하고, 항말리아약의 코로나19 치료 효과를 검증하라고 제안했지만 ‘뒷북’이란 지적이 나왔다. 안 대표는 “보건복지부 산하의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의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고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 수준으로 감염병 방역에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방역분야 전문가로 질병통제예방청장을 임명해 인사권을 보장하고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등의 결정 권한을 부여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는 이미 더불어민주당이 공약으로 내놓은 것이다. 민주당은 이달 1일 4·15 총선을 앞두고 감염병 확산에 대응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의 위상과 역할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안 대표도 이 점을 의식해 “여러 전임 질병관리본부장들의 인터뷰에서 밝혀졌듯이 현 질병관리본부장에게는 일을 할 때 필요한 권한이 없다”며 “타 당들도 이 점을 공약에 분명하게 명시하고 약속을 지키기 바란다”고 덧붙였다.안 대표는 이어 코로나19 관련 당장 정부에서 항말라리아 약의 효과를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항말라리아 약은 증상도 완화하고 최근 숨진 대구 17세 소년의 사인과 관련이 있는 사이토카인 폭풍에도 효과가 있다고 덧붙였다. 사이토카인 폭풍은 바이러스 등에 감염됐을 때 면역체계가 과도하게 반응해 정상 세포까지 공격하는 현상을 일컫는다. 그러나 항말리라아 약은 지난 13일 대한감염학회 권고로 국내에서는 하이드록시클로로퀸 400밀리그램이 1일 1회 단독 투여된다. 권중욱 중앙방역대책본부장도 지난 12일 브리핑에서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치료 시도를 할 수 있는 여러 항바이러스제, 항말라리아제 등을 환자가 아닌 밀접접촉자라도 고령층 혹은 기저질환자라면 예방적 투여를 하는 지침이 나왔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치료와 관련해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거론하며 “그것은 매우 고무적인 결과를 보여줬다”며 “그리고 우리는 처방전에 의해 거의 즉시 그 약을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에서 보름간 의료봉사를 마친 안 대표는 자가격리 중으로 화상회의로 당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다른 교회에 코로나 퍼뜨리자?” 신천지, 가짜뉴스 신고로 반격

    “다른 교회에 코로나 퍼뜨리자?” 신천지, 가짜뉴스 신고로 반격

    반격 나선 신천지 “1000건 신고 접수”코로나19 관련 루머 법적 대응 처음 알려져앞서 서울시 등 신천지 살인죄·사기죄 고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비난을 받아왔던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이들에 대해 신고 등으로 반격에 나섰다. 20일 신천지 측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현재까지 1000건이 넘는 가짜뉴스를 신고했다”고 밝혔다. 종교계에 따르면 신천지는 지난달 18일 신도중 첫 코로나19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발생한 이후 인터넷상에서 사실과 다른 정보를 공유한 내용에 대해 신고 조치를 취했다. 접수된 사례에는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에서 신천지 신도 행세를 하면서 ‘다른 교회에 코로나19를 퍼뜨리자’고 말한 뒤 이를 캡처해 퍼뜨리는 경우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신천지는 지난달 26일 “코로나19와 관련해 신천지 성도 신상유출로 인한 강제퇴직, 차별, 모욕, 혐오 피해 등 인권침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며 “신상 유출 피해를 당한 성도님께서는 해당 지방자치단체, 질병관리본부에 항의하시고 증거자료가 있을 시 경찰서, 국가인권위원회에 신고하시길 바란다”고 공지했다. 또 신천지 측은 “신도를 향한 혐오를 멈춰달라. 신도 인권침해 사례를 수집해 강력히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이해찬 “총선서 반드시 압승해야 재집권해 개혁 완수”

    이해찬 “총선서 반드시 압승해야 재집권해 개혁 완수”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15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우리가 압승을 거둬야 문재인 정부를 안정화시킬 수 있고 재집권 기반을 만들며 우리가 추구하는 개혁 과제를 완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해 “한국은 코로나 방역전쟁에서 글로벌 모범국이 됐다”고 자평했다. 이 대표는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회·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하겠다. 겸손한 자세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대표는 또 “방역에 선제 대응해 한국은 코로나 방역 전쟁에서 글로벌 모범국이 됐다”면서 “경제에서도 선제적 대응을 통해 위기 극복에 모범적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방역당국이 최종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에서 ‘음성’으로 판정을 수정한 사망한 대구 17세 환자와 관련해 “대구의 17세 급성폐렴 환자가 치료를 못 받고 유명을 달리했다”면서 “많은 일반 환자가 감염 위험과 의료계의 가중한 부담으로 정상적 의료서비스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말했다.사망 대구 17세, 당초 ‘코로나 진단’서 질본 보류에 ‘일반 폐렴’ 수정… 최종 음성 의료계에 따르면 대구에서 폐렴 증세를 보이다 사망한 17세 고교생은 고열에도 불구하고 제때 입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체온이 39도까지 오른 12일 경북 경산 중앙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았지만, 시간이 늦어 검사를 받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날인 13일 영남대병원에 입원했지만 5일 만에 숨졌다. 영남대병원이 지난 18일 숨진 고교생의 최초 사망진단서 직접 사인은 ‘코로나 폐렴에 의한 급성호흡부전’이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계속 음성이 나오다가 마지막 소변과 객담 검사에서 일부 양성 반응을 진단검사의학팀이 확인하자 진단서를 작성하는 의학팀 전공의가 쓴 것이다. 해당 전공의는 병원에 “검사 결과에서 음성이 아닌 뭔가 이상한 게 보였으며 코로나19로 보인다고 했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인은 몇시간 뒤 질병관리본부가 이 학생에 대한 코로나19 판정을 유보하기로 하면서 바뀌었다. 질병관리본부 판정이 진단서와 다르게 나오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였다고 병원 측은 밝혔다. 또 최종 판정이 나올 때까지 유가족에게 사망진단서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에 우선 사망진단서를 ‘일반 폐렴’으로 재작성해줬다고 덧붙였다. 질본은 전날 최종 음성 판정했다. 이해찬 “일반 환자 의료공백 안돼…당정, 의료시스템 방안 마련” 이 대표는 “코로나 대응에 한 치의 틈도 없어야겠지만 동시에 다른 환자의 진료 공백이 있어선 안 된다”면서 “당정은 이런 환자가 치료받도록 의료시스템을 점검하고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서민 생계와 수요 진작을 위한 특단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면서 “다른 나라는 우리가 예상치 못할 정도로 많은 재정을 투입해 수요 진작을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 정부와 민주당은 국난 극복의 임무 앞에서 단호한 자세와 총력 대응으로 국민의 신임을 받겠다”고 강조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안철수 “질본, 방역 전권 부여…‘질병통제예방청’ 개편 추진”

    안철수 “질본, 방역 전권 부여…‘질병통제예방청’ 개편 추진”

    “질병예방청장, 선조치·후보고 권한”“미국 CDC 수준의 방역 전권 주겠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0일 “다음 국회에서 당의 총의를 모아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 ‘질병통제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료봉사 후 자가 격리 중인 안 대표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 연결로 참석해 “질병통제예방청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준의 방역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질병통제예방청장은 방역 분야 전문가로 임명하고, 방역 전권을 부여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감염지역 방문자 입국 금지, 군 인력 파견 등의 조치를 청장이 선조치한 뒤 대통령에게 후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 대표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하얗게 센 머리와 피곤에 찌든 얼굴에서 공직자의 헌신과 사명감을 본다”면서도 “본부장에게 일할 때 필요한 권한이 없다는 것을 발견하면서 관리행정 체계의 수준에 분노한다”고 제안의 배경을 설명했다. 안 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주장한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도 거듭 강조했다. ‘진정한 영웅 결의안’은 일선 공무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의 헌신, 봉사, 통합, 공동체, 시민의식 등을 기리자는 취지다. 그는 항말라리아약이 코로나19 치료제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에 효과를 검증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이날 국민의당은 서울 마포구 당사에서 비례대표 예비추천후보자 40명에 대한 집단 토론을 진행한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무기력한 유럽 vs 강경대응 亞… ‘코로나 팬데믹’에 국제질서 바뀐다

    무기력한 유럽 vs 강경대응 亞… ‘코로나 팬데믹’에 국제질서 바뀐다

    언제부터인가 코로나19라는 단어는 일상적인 것이 됐다. 매일 오전 10시에 발표되는 질병관리본부의 확진환자 및 사망자 발표에 관심을 기울인다. 국제적으로도 코로나19의 확산은 주식시장을 포함한 전 세계 금융시장에 대해 큰 혼란과 타격을 주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포함한 주요국 중앙은행이 대폭적인 금리 인하와 대규모 재정 투입계획을 발표했다. 그럼에도 세계 증시는 추락을 거듭하는데 마무리 시기가 언제일지 그 누구도 자신 있게 전망하지 못한다. 정식 명칭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인 이 질병은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하면서 호흡곤란 및 폐렴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르게 하는데 뚜렷한 치료법도, 예방법도 없다는 점이 더욱 두렵고 무섭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에 비해 코로나19의 사망률은 낮지만 훨씬 높은 전파력으로 인해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고 있다. 2019년 12월 12일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서 최초로 보고된 이후 100일도 되지 않아 코로나19는 3월 19일 오전 7시 현재 세계적으로 21만건 이상의 확진환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사망자는 8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러한 추세가 앞으로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대규모 감염병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많은 것을 변화시켰다. 기존 지배계층과 시스템의 한계를 드러내고 붕괴시키는 대규모 감염병은 20세기 후반 사라졌다고 생각했지만 2020년에 그것이 착각이었음이 드러났다. ●코로나19에 휘청대는 유럽 2019년 말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코로나19는, 지난 1월 23일 인구 1100만명의 우한시 봉쇄가 시작됐을 때만 해도 중국의 특정 지역에서 발병하는 질병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지금은 이탈리아, 프랑스 등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확산을 저지하기 위해 국경 폐쇄는 물론 도시 봉쇄, 심지어 전 국민의 이동제한과 같은 영화 속에서도 등장하기 어려운 조치들이 연달아 이루어지고 있다. 이탈리아는 한국시간 3월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확진환자는 3만 5713명, 누적 사망자는 2978명에 이르면서 코로나19의 발원지인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환자와 사망자를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 스페인, 독일 등도 매일 수천 명 단위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인구가 비교적 적은 북유럽 및 스위스의 경우도 인구 비례로 볼 때 매우 높은 수준의 확진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의 급증은 의료시스템이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을 넘어서면서 시스템 자체를 붕괴시키고 있다. 중국 다음으로 가장 많은 확진환자를 기록하는 이탈리아는 65세 이상 고령자에 대한 적극적 처치를 포기한 상태이며, 의료진은 한정된 자원으로 누구를 살릴지를 판단해야 하는 트리아지(triage)를 시행하는 상황에 내몰리고 있다. 유럽 각국은 적극적 차단과 격리를 포기하고 추가적인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및 이동제한 조치에 들어갔다. 특히 영국은 전체 국민 상당수가 감염된 이후에 형성되는 집단면역(herd immunity) 때까지 의료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집단면역이라는 단어는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고령자를 포함한 다수의 인명피해는 불가피하다는 의미다. 냉정하고 무서운 단어다. 전국민 의료보험, 무상 의료를 포함한 복지체계를 자랑하던 유럽 국가들은 의료인력, 장비 및 시설을 갖추지 못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무기력을 노출했다. 중국과 한국 등에서의 확산을 두 달 가까이 지켜보면서도 적절한 조치들을 취하지 못하는 등으로 국가의 행정력과 위기대응 능력에 대한 의문을 낳고 있다. ●단호하게 대응한 싱가포르 일본을 제외하고, 한국과 중국,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 국가들은 초기부터 단호하게 전면에 나서 총력 대응에 임하면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중국은 초기 코로나19 발병 은폐로 대량 확산과 인명피해가 발생한 이후 우한 및 후베이성 전체 봉쇄라는 무자비한 조치를 취했다. 이후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밀집이용시설 폐쇄, 교통망 운행 중단, 이동제한 및 격리조치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함으로써 늦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했다. 초기에는 과도한 폭력적인 조치라는 비판이 제기됐으나 현재 시점에서 보면 가장 확실한 조치를 강력하게 시행했다고 볼 수 있다. 대만, 홍콩, 그리고 싱가포르는 코로나19 발생 이후 초기부터 중국으로부터의 입국 차단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취해 조기에 억제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들 국가는 과거 2000년대 초반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로 인해 큰 인명피해를 보았던 경험을 토대로 관광을 포함한 경제 전반에 대한 타격을 각오하고 ‘과감하게’ 대처했다. 특히 싱가포르는 총리가 9분간의 담화를 통해 정확한 정보 전달, 솔직한 한계 인정, 구체적인 계획과 명확한 행동수칙을 제시하고 국민의 협조를 요청하는 적극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불안이 패닉으로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평소 잘 준비된 대응체계를 기반으로 초기에 정치권의 과감한 조치가 확산을 방지한 모범적 사례가 됐다. 유럽 선진국보다 후발주자라고 생각하던 아시아 몇몇 국가는 훨씬 성숙하고 효율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음을 알려 주었다. 코로나19의 확산은 유럽 선진국 대 아시아 개도국이라는 국제질서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하는 기회가 돼 가고 있다. ●대한민국의 위기와 응전 코로나19는 한국 사회의 장점과 단점을 극명하게 드러냈다. 초기 적극적인 방역을 통한 차단과 격리를 통해 성공적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31번 확진환자’가 나타나 대구를 중심으로 한 신천지라는 특정 종교집단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밝혀지면서 국가적 위기사태에 직면하게 됐다. 이 과정에서 중국인 또는 중국발 입국 차단을 둘러싼 논의가 정치적 논쟁으로 발전해 혼란을 부채질했다. 지난 2월 29일 확진환자 909명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로 매일 소폭으로 감소하다가 3월 중순부터는 신천지발 대규모 집단감염에 대한 전수조사가 완료되면서 확진환자는 두 자리 숫자로 감소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서 콜센터, 교회 등 특정 집단을 중심으로 한 수십명 단위의 감염 사례가 발생되지만, 전체적인 상황은 안정적으로 통제되고 있다. 한국은 코로나19 확진환자의 대규모 진단에도 지역봉쇄와 같은 극단적이고 물리적인 조치 없이 이를 통제하고 있다. 한국이 극단적 상황에 내몰리지 않으면서, 봉쇄 조치 없이도 문제를 상당 수준으로 수습하는 데 성공했다는 점에서 미국과 유럽에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상황 초기부터 중국발 입국 봉쇄를 선택한 이탈리아와 대조되는 사례로 인식되고 있다. 신천지 신도가 확산의 주범으로 특정되면서 통제와 방역을 위한 역량이 효과적으로 집중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보면 행운이었다. 또한 방역당국은 확진환자가 발생하면 일련의 접촉 가능성 높은 군집에 전수검사를 실시해 확진환자를 찾아내어 격리하고 동선을 확인해 격리하는 방식을 지속적으로 활용함으로써 확산 통제에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방식은 확진환자 수가 소수일 경우에는 효과적인 데 반해 지역 차원의 감염으로 확산될 경우에는 적용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지만 우리는 이를 포기하지 않고 적용함으로써 확산을 통제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방식의 적용을 위해서는 신속하게 대량의 검체를 채취·분석해 감염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능력이 필수적인데 우리는 다행히도 코로나19 등장 초기부터 이와 관련한 검사 방법 및 시스템을 개발해 놓은 상태여서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했다. ●헌신적인 의료와 효율적 행정 안정적 통제가 가능한 배경에는 일정 수준의 운, 효율적인 행정시스템, 우수하고 헌신적인 의료인력의 존재, 그리고 재난 상황에서 침착함을 잃지 않던 성숙한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특정지역에 대규모 확진환자가 발생할 때 사망자가 급증하는 이유는 폭증하는 환자를 감당하지 못해 의료체계가 붕괴해 감염자 이외에도 다른 중증 환자들 관리도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대구에서도 유사한 사태가 발생할 뻔했으나 대구 현지 의료진뿐만 아니라, 전국의 공중보건의 및 군의관, 간호장교, 800여명의 자발적인 지원 의료진 등 가능한 외부 지원 인력들을 총동원하면서 최악의 사태는 막을 수 있었다. 이탈리아와 달리 한국에서는 대구를 지원할 의료인력 등이 수도권 등에 남아 있던 것도 행운이다. 확진환자 동선 확인도 잘 갖춰진 행정력, 신용카드 사용의 보편화, GPS가 부착된 스마트폰의 보급으로 가능했다. 5시간 넘게 걸리던 확진환자 동선이 최근에는 정부 기관 간 시스템 연계를 토대로 한 ‘역학조사 지원시스템’의 개발로 10분이면 가능해지는 수준으로 진전됐다. 강제력을 동원하지 않아도 ‘자가격리’로 봉쇄 수준으로 임하는 시민들의 참여, 폭증하는 수요에 맞춰 마스크를 비롯한 각종 장비들을 공급할 수 있는 제조 및 유통 능력, 필요시 동원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의료진의 존재, 경증환자들을 수용할 수 있는 연수원 등의 공간 확보 등과 같은 능력은 당연해 보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확보하기 어려운 능력들이다. 코로나19는 한국과 한국인이 보유한 능력과 수준을 새삼 체감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논란이 됐던 유입경로의 경우 코로나19에 대한 게놈 분석을 통한 확산 경로 분석이 더 진행되면 과학적으로 결론이 내려질 수 있을 것이다.●K방역, 선진국으로 발돋움할 기회 될까 코로나19는 아직 진행되고 있으며, 종료되는 시점까지 성공적인 방역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을지도 아직은 모호하다. 세계 각국은 몰려오는 위협으로부터 보호하려고 경쟁적으로 벽을 쌓아 올리고 있다. 이스라엘과 러시아, 호주, 북한 등 많은 국가가 해외로부터 감염원 유입을 차단하고자 국경 봉쇄와 같은 자발적 고립을 선택했다. 솅겐조약으로 자유로운 이동을 약속한 유럽연합(EU)은 30일간의 국경 봉쇄와 더불어 취약한 국가의 지원과 협력을 요청하는 목소리에 대해 거부 의사를 하면서 내부 붕괴의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1989년 베를린장벽의 붕괴로 본격적으로 시작됐던 장벽의 철거와 자유로운 이동이라는 가치는 30년 만에 코로나19 앞에서 무너졌다. 코로나19로 인한 혼란은 수습되겠지만 그 이후의 세계는 지금과는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다. 대한민국은 지난 30년간 국제사회의 변화에 적극 동참하면서 성장해 선진국으로 올라섰다. 코로나19를 종식시킨 후 한국의 국제적 위상이 달라져 있을 수 있다. 그 변화에 적극 대응할 준비가 진행돼야 한다. 최준영 법무법인 율촌 전문위원
  • 해수부 집단 감염 미스터리… 확진자 더 나올 수도 있다?

    해수부 집단 감염 미스터리… 확진자 더 나올 수도 있다?

    세종시 다솜2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10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났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은 19일 현재 28명. 이들 중 일부는 가족마저 감염돼 지역사회 불안을 고조시켰다. 해수부는 모든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795명)를 통해 291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종시청, 해양수산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수부 확진환자들은 대구·경북 지역,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줌바 댄스, ‘슈퍼 전파지’로 불리는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에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775명이 있는데 명단과 가족들을 모두 확인한 결과 해수부 공무원들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 경로가 안 나오자 세종시 등은 잠복기 14일을 포함한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세종시 관계자는 “부서 차원의 회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카드 사용내역, 휴대전화 통화내역, 폐쇄회로(CC)TV를 추적해 확진환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전체 확진환자 41명 가운데 공무원(가족 4명 포함) 확진환자는 35명으로 85%를 차지한다. 세종시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청사 감염이 터지기 직전에도 마스크 없이 다니는 청사 공무원들에 대한 목격담과 안이한 태도를 원망하는 글들이 잇따랐다.실제 해수부에서는 확진환자 8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에 식당 또는 사무실에 들른 사례가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선별검사자 주의사항’에 따르면 선별 검사자들은 검사 직후부터 반드시 자택에서 격리해야 한다. 그러나 세종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환자 가운데 일부는 오전에 선별 진료소를 다녀온 뒤 식당, 마트, 사무실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오후 늦게 귀가하거나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검사를 받지 않고 마스크 없이 외출하기도 했다. 증상 발현 이후 6일 동안 피부과, 미용실 등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니고 9일간 검사를 받지 않고 대형마트와 관광지 등 가족 나들이를 간 공무원도 있었다. 이는 신천지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달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2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음에도 1만 5000여명이 상주하는 청사 내 일부 공무원들은 매우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했음을 보여 준다.당시 삼성 등 민간 기업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과 구내식당에서 한 줄로 밥 먹기가 진행됐고, 어린이집·학원 등은 휴원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출입을 삼갔다. 민간 기업보다 더 위기 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야 할 공직사회에서 조직의 리더십 부재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전날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격리 수칙 미준수를 질책한 뒤 “공직자 스스로가 정부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수부는 자체 행동 지침을 내렸음에도 복무 규정을 위반한 데 대해 징계할 방침이다.해수부 사무실은 청사 구조적으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사무실이 배치돼 환기가 잘 되지 않는 데다 실·국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뚫려 있어 공기 중 비말 전파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수많은 민원인들이 청사를 오가면서 감염 관리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른 부처들도 일일 검사량 한계 때문에 확인되지 않았을 뿐 감염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검사받기도 어렵지만 부처에서 확진환자 1번이 되면 조직에 민폐가 되기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소극적 검사로 확진환자 수를 낮추고 있는 일본처럼 음지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무실 내 감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바이러스 배출 시기가 많은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슈퍼 전파 조건을 만족시켰을 수 있다”며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위생 준수를 거듭 강조했다. jurik@seoul.co.kr
  • 해수부 ‘집단감염’ 미스터리…감염경로 추적해보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해수부 ‘집단감염’ 미스터리…감염경로 추적해보니 [강주리 기자의 K파일]

    세종시 다솜2로 정부세종청사 해양수산부에서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지 열흘이 흘렀다. 감염 경로는 여전히 미궁 속에 있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해수부 공무원은 19일 현재 28명. 이들 중 일부는 가족마저 감염돼 지역사회 불안을 고조시켰다. 해수부는 모든 직원에 대한 전수조사(795명)를 통해 291명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남은 인력의 15%만 출근을 하고 있다. 문성혁 해수부 장관도 확진자와 접촉돼 자가격리 중이다.“신천지도, 줌바 댄스도, 대구·중국 방문도 아니다” 세종시 “심층 역학조사 중…카드·휴대전화·CCTV로 동선 확인 중”세종시 온라인커뮤니티 “솔선수범은커녕 사기업보다 못한 대응”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는 세종시청, 해양수산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수부 확진자들은 대구·경북지역, 중국을 다녀온 적이 없고 줌바 댄스, ‘슈퍼 전파지’로 불리는 신천지와는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시 관계자는 “세종에는 신천지 신도와 교육생 775명이 있는데 명단과 거주지에 있는 가족들을 모두 확인한 결과 해수부 공무원들과는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감염경로가 안 나오자 세종시 등은 잠복기 14일을 포함한 심층 역학조사에 들어갔다. 세종시 관계자는 “부서 차원의 회식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지만 카드 사용내역, 휴대전화 통화내역, 폐쇄회로(CC) TV를 추적해 확진자의 동선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종시 전체 확진자 41명 가운데 공무원(가족 4명 포함) 확진자는 35명으로 85%를 차지한다. 세종시 주요 온라인커뮤니티에서는 청사 감염이 터지기 직전에도 마스크 없이 다니는 청사 공무원들에 대한 목격담과 원망의 글들이 잇따랐다. 네이버 ‘세종맘카페’에서는 “(해수부에서) 집단으로 감염자가 나온 건 좀 방심하지 않았나. 누구보다 공무원이 솔선수범했어야 한다”(신*), “2월말에는 무조건 마스크를 착용했었는데 해수부 확진자의 동선을 보니 사무실에서 마스크도 미착용했더라. (다수 확진자가 나온 서울 구로구 신림동) 콜센터랑 뭐가 다른가”(나*달)라고 꼬집었다. 또 “청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하기 전부터 청사 사람들이 너무 마스크를 안 써서 언젠가 터질 일이라고 생각했다. 마스크 착용에 대한 제대로 된 대응 지침이나 방향 제시도 못하고 사기업보다 못한 대응”(엄*딸)이라고 지적했다.확진자 8명 자가 격리 지침 위반 논란…증상 발현에도 마스크 미착용 증상 있는데도 검사 안 받고 수일간 자유로운 외부 생활실제 해수부에서는 확진자 8명이 검사 결과를 기다리는 기간에 자가격리 지침을 어기고 식당 또는 사무실에 들른 사례가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이 지침은 법적 처벌을 받는 강제사항은 아니지만 코로나19의 조기 발견과 지역 사회 감염을 막기 위해 세종시와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선별검사자 주의사항’ 안내문에 ‘선별 검사자들은 검사 직후부터 반드시 자택에서 격리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러나 세종시 홈페이지에 공개된 확진자 가운데 일부는 오전 9~10시쯤 선별 진료소를 다녀온 뒤 식당, 마트, 사무실 등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오후 늦게 귀가하거나 다음날에도 사무실에 나갔다. 증상이 나타났는데도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사무실에 있거나 증상 발현 이후 6일 동안 피부과, 미용실 등을 마스크 없이 돌아다닌 경우도 있었다. 심지어 증상 발현에도 9일간 검사를 받지 않고 대형마트와 관광지 등 가족나들이를 하며 돌아다닌 공무원도 나왔다. 이는 신천지발 집단 감염이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지난달 23일 정부가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하고 29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조했음에도 1만 5000여명이 상주하는 국가보안시설 청사 내 일부 공무원들은 매우 안이하게 상황을 인식했음을 보여준다.민간 기업보다 위기에 느슨한 공직사회… 조직 리더십 부재 지적도 당시 삼성 등 민간 기업에서는 마스크 의무 착용과 구내식당에서 한 줄로 밥먹기가 진행됐고, 어린이집·학원 등은 휴원으로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외부 출입을 삼갔다. 민간 기업보다 더 위기상황에 기민하게 대처해야할 공직사회에서 조직의 리더십 부재가 아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난 18일 해수부 공무원들의 자가 격리 수칙 미준수에 대해 “정부의 신뢰가 깨졌다”고 질책한 뒤 “공직자 스스로가 정부정책과 규칙을 준수해야 국민들의 지지와 이해를 구할 수 있다”며 공직기강 확립을 주문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해수부는 “10일부터 지속적으로 자체 행동 지침을 내렸음에도 복무 규정을 위반한 부분이 있다”며 문책 방침을 밝혔다.사무실 환기 어려운 구조… 실국 뚫려 있어 빠른 공기 중 전파 추정 수많은 민원인들이 오가는 청사, 감염 관리 취약“일일 검사량 한계에 검사 받기도 어려워…확진자 접촉자 등 우선순위”해수부 사무실은 청사 구조적으로 복도를 사이에 두고 좌우로 사무실이 배치돼 환기가 잘 되지 않는데다 실·국이 분리되지 않고 하나로 뚫려 있어 공기 중 전파 가능성이 높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별 사무실을 갖추고 있는 국장급 이상 간부 공무원들의 확진자가 거의 없다는 점도 공간 분리를 통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비말(침방울) 전파가 차단됐을 가능성을 보여준다. 수많은 민원인들이 청사를 오가면서 감염 관리에 구멍이 생겼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청사 상주 인원을 포함해 청사를 오가는 사람들은 하루 평균 2만명에 이른다. 다른 부처들도 일일 검사량의 한계 때문에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을 뿐 감염 상황이 비슷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세종시는 자동차에 탄 채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 선별 진료소를 포함해 모두 4군데서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한 사람당 최소 30분가량의 검사 시간이 소요되고 검체 채취 후 감염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배양시간도 6시간이 필요해 하루에 200~300명을 검사하기도 버거운 상황이다.“내가 부처 확진자 1번은 안돼야” 검사 꺼리는 공직사회 검사 안해 확진자 적은 일본처럼 음지서 바이러스 배양 가능성도 세종시 관계자는 “검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원한다고 다 해줄 수 없다”면서 “확진자와 접촉자 중심으로 우선순위를 정해 검사해야 해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한 경제부처 공무원은 “검사 받기도 쉽지 않지만 부처에서 확진자 1번이 되면 조직에 민폐가 되기 때문에 검사를 꺼리는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소극적 검사로 확진자 수를 낮추고 있는 일본처럼 음지에서 바이러스가 배양되는 최악의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얘기다. 세종시는 18일 기준 산업통상자원부 8명, 해수부·국무총리실 등 다른 부처 관련 13건의 검사가 진행되고 있다.“청사 사무실, 바이러스에 반복 노출돼 ‘슈퍼 전파’ 조건 만족 가능”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사무실 내 감염은 밀폐된 공간에서 바이러스 배출 시기가 많은 상황에 반복적으로 노출됐을 가능성이 높아 슈퍼 전파 조건을 만족시켰을 수 있다”면서 “검사 결과는 음성으로 나와도 다음날 양성으로 바뀔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위생을 지키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해수부 41번 확진자는 지난 10일 1차 검사결과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17일 발열 등으로 재검사를 받은 뒤 양성으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최 교수는 “청사가 있는 세종시를 포함해 우리나라 지역사회 감염이 많이 이뤄진 상황이라 공무원들이 자신도 모르게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감염 경로는 더욱 포괄적으로 봐야 하고 무증상자들이 많아 검사에서 음성이 나왔다고 해도 의미를 갖지 못하는 만큼 집단 감염이 발견된 이후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BBC “한·중·싱가포르 큰불 잡았다고 착각 ‘두 번째 파도’ 맞을 수”

    BBC “한·중·싱가포르 큰불 잡았다고 착각 ‘두 번째 파도’ 맞을 수”

    중국에서 처음으로 지역사회 감염 사례가 하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지난 1월 31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환자가 처음 보고된 이래 처음이어서 분명 긍정적인 신호다. 하지만 최근 18일 하루에만 지역사회에서 들어온 34명이 신규 확진자로 추가됐다. 해외 역유입의 여파로 16일 21명, 17일 13명, 18일 34명으로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중국 내 곳곳에서 해외 유입에 의한 신규 확진자가 나왔지만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의 신규 확진자는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해외 역유입 누적 확진자는 189명으로 늘었다. 싱가포르에서도 47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는데 이 가운데 33명이 해외 역유입이었다. 이 중 3명을 제외하고는 자국민들이었다. 한국 역시 나흘째 두 자릿수 신규 확진자에 머무르다 이날 152명으로 세 자릿수로 늘어났다. 이 중 6명이 해외 역유입이었고 누적 해외 역유입 감염자는 55명이다. 74명이 새로운 감염 클러스터로 떠오른 한사랑요양병원 환자들이다. 일본은 3명만 새로 보고됐다. 하지만 열도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홋카이도 지역은 154명의 확진 환자가 발생했는데 정부 관리들이 바이러스 감염이 끝나간다고 얘기하며 비상사태를 해제한 지난달 말 이후 급속히 번졌다. 네 나라 모두 국내 요인은 어느 정도 큰불을 끄는 데 성공했다고 판단하는 사이 다시 외부 요인에 의해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되는, 이른바 ‘두 번째 파도’를 맞고 있는지 모른다고 영국 BBC가 19일 짚었다. 확실히 유럽과 미국의 감염병 확산 속도가 걷잡을 수 없고 피해 규모도 엄청나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지만 이들 아시아 4개국에서의 새로운 확산 조짐은 다시 돌아볼 대목이라고 경고했다. 710명의 확진자가 보고돼 서남아시아에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고 있는 말레이시아는 지난달 말 콸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종교 행사에서 많은 확진 환자가 나왔다. 누르 히샴 압둘라 말레이시아 질병관리본부장은 페이스북에 “우리는 코로나19 감염증의 확산 고리를 끊을 수 있는 실낱같은 기회를 맞고 있다. 실패는 선택 사항이 아니다. 만약 우리가 ‘그래서 뭐!’ 하는 식의 태도를 유지해 실패한다면 우리는 이 바이러스로 인한 세 번째 파도에 직면해 쓰나미보다 더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 존스홉킨스 대학의 집계에 따르면 전 세계 감염자는 21만 5955명이며 사망자는 8749명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감염자의 80%는 유럽과 아시아 대부분이 속한 태평양의 서쪽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집계했다. 한국 정부는 일단 19일부터 모든 입국자에게 특별 입국 절차를 적용, 유증상자에 한해서만 격리해 검사를 실시하고 무증상자는 철저한 사후 관리를 다짐 받고 통과시키는데 일부에서는 당장에라도 2주 동안 모든 입국자를 격리해야 하지 않느냐고 지적하고 있다. 유럽과 미국에서의 확산 추이를 면밀히 주시하며 더한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중앙방역대책본부가 이미 천명한 만큼 해외 역유입 요인에 대해 적절한 시기에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판단이 내려질 것이라 믿어본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