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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AI 인체감염 안전지대 아니다”

    조류 인플루엔자(AI) 관련 국내 최고의 권위자인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김우주(39·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문위원은 21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나라도 AI의 인체 감염에 안전지대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 “AI가 가금류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되는 것을 넘어 인간으로부터 인간에게 감염되는 ‘팬데믹(대유행)’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은 AI의 유일한 치료제인 ‘타미플루’에 대해 “국내 비축분은 120만여명분에 불과한데 적어도 1000만명분은 보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우리나라 AI의 인체 감염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클레이드 2.3.2형은 치사율이 높은 중국 안후이(2.3)형 계통이라 인체 감염이 안 일어난다고 말할 수 없다. 바이러스 변이가 워낙 많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앞으로 도래할 팬데믹에 미리 대비해야 한다. ▶타미플루는 얼마 정도 비축돼 있나. -120만여명분 정도로 안다. 인구 대비 최소 20% 정도, 즉 적어도 1000만명분은 필요하다. 질병관리본부가 2006년에 발행한 ‘팬데믹 대응 대비 보고서’에도 그렇게 나와 있다. 선진국도 20∼30% 정도 보유한다. 하지만 한 명분이 2만원 정도 하니 2000억원 정도 든다. 유통기한도 있다. 결국 헛돈 쓴다는 지적 탓에 공무원들이 나서지 못하고 있다. ▶국내 예방 백신 개발상태는. -백신 개발 뒤 시판에 10년 정도, 비용은 1000억원 정도 든다. 현재 우리나라는 백신 접종 후 AI 바이러스에 노출된 동물의 생존율과 효과 등을 실험하는 단계에 있는데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왜 부진한가. -국가적 역량이 없어서가 아니다. 예산 투자가 많이 들어가는 만큼 결정권을 가진 사람이 적극적으로 나서 줘야 한다. 미래 대책은 지금 준비해야 한다. 닥치면 늦다. ▶외국은 어떤가. -미국, 영국, 일본 등 선진국은 이미 백신을 개발해 다량을 확보하고 있다. 스위스는 전 국민이 접종할 수 있는 양을 비축해 두고 있다. ▶AI에 대한 국민의 오해는 없나. -AI는 감염된 가금류에서 전파된다. 철저히 방역하고 빨리 종식시키면 인체 감염 우려는 사라진다. 정상적인 절차와 위생적인 과정을 거치면 감염된 닭고기나 계란이 시중에 나올 수도 없다. 현재까지 도시에 사는 사람이 감염된 사례도 없다. 감염된 가금류 1m 이내에 접촉해야 감염되기 때문이다. 이미 알려졌듯 닭이나 오리 등은 75℃ 이상에서 5분 이상 끓일 경우 감염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 ▶정부가 해야 할 일은 뭔가. -AI 감염 농장에 살처분 인력을 투입할 때 보호 장비를 착용하고 타미플루를 복용케 해야 한다. 유사시 환자 격리 시설도 마련해야 한다. 광우병이나 AI 같은 전염병은 눈에 안 보인다. 개인이 대비하지 못하니 국가가 나서야 한다. 글 사진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단독]“올 AI 인체감염 치사율 높다”

    [단독]“올 AI 인체감염 치사율 높다”

    올해 전국을 휩쓴 조류 인플루엔자(AI)는 인체 감염 가능성이 있고, 치사율도 높은 바이러스인 것으로 20일 확인됐다.‘인체 감염 사례가 없고,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사람을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와는 종류가 다르다.’던 정부의 설명과 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AI의 위험성을 감안해 백신개발과 방역활동 강화를 주문했다. 서울신문 취재팀이 이날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김우주(39·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문위원, 김재홍(43·전 검역원 질병연구부장)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와 모인필(43·전 검역원 조류질병과장) 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등 국내 최고의 AI 전문가들을 취재한 결과 전문가들은 “이번 AI는 인간에게 감염될 뿐 아니라 치사율도 높은 중국 안후이형 계통”이라고 밝혔다. 안후이형은 AI 바이러스 분류상 2.3형이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지난 16일 유전자 분석결과를 발표하면서 이번 AI가 2.3.2계통이라고 밝혔고,2.3.2계통은 안후이형인 2.3형의 변종에 해당된다. 검역원은 당시 2.3.2계통이라는 사실만 밝히면서 위험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검역원은 “인체감염 사례가 없다.”고만 밝혀 위험성을 고의로 축소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2.3형과 유전적으로 상관성이 높은 2.3.2형의 경우 사람이 AI에 감염된 닭이나 오리에 노출될 경우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취재팀이 입수한 임상의학 최고 권위지인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2008년 1월호에 실린 ‘AI 바이러스가 인체 감염에 끼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 따르면 안후이형은 2005년 중국 안후이성에서 발생한 뒤 라오스, 베트남, 미얀마 등지로 확산됐다. 감염자 26명 중 17명이 사망해 치사율이 65%다. WHO로부터 입수한 ‘H5N1(고병원성 AI) 바이러스의 항원 및 유전적 특성’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는 2.3.2형은 인체 감염의 위험성에 대비한 예방백신 준비 권고대상이다. 전문가들은 “포유류가 AI에 감염된다는 것은 같은 종인 인간도 감염될 위험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정부가 하루 빨리 위험성을 알리고 백신 확보 및 개발 등 방역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기석 검역원 역학조사위원장(50·경북대 수의과대 교수)은 “인간에게 감염된 예가 없다고 했지, 인간에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한 적 없다.”고 말했다. 이재훈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국민불안 우려 진실 왜곡

    국민불안 우려 진실 왜곡

    올해 국내에서 발생한 조류 인플루엔자(AI)가 인체에 감염된 사례가 없다던 정부의 발표로 한 풀 꺾이는 듯했던 AI 불안감은 20일 전문가들의 반박으로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AI의 인체감염 위험성을 밝히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인체감염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 지난 16일 AI의 유전자 분석 결과를 발표했던 김기석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역학조사위원장은 20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국내에서 발생한 AI바이러스가 중국에서 발생해 인간에게 감염되고 사망한 사례가 있으며, 인간에게 감염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김재홍(43·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전 검역원 질병연구부장은 “2.3.2형은 인체감염 사례가 있는 2.3형에서 유전자 변이로 파생돼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인간에게 감염이 안 된다고 말할 수 없다.”면서 “국민들이 불안해하니까 검역원에서 그런 식으로 발표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모인필(43·충북대 수의학과 교수) 전 검역원 조류질병과장도 “2.3형에서 분류된 4가지 유형은 서로 유전적으로 비슷하고, 인간에게 얼마나 노출이 되느냐에 따라 인체 감염 정도에 차이가 있을 뿐 세부적인 구분은 무의미하다.”면서 “2.3형에 속하는 4개의 하위 클레이드 중 인간에게 감염돼 사망을 초래한 것도 있기 때문에 2.3.2형도 감염된 닭이나 오리에 인간이 노출될 경우 인체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2.3형 계통인 2.3.4형은 베트남 등지에서 발병해 50여명을 사망케 했다. 같은 유전자 계통의 2.3.2형이라고 안전할 수 없다는 걸 방증하는 셈이다.2.3.2형은 2005년 8월 베트남에서 사향 고양이 3마리를 감염시켜 죽게 한 사례도 있다. 이는 포유류 감염력이 이미 입증됐음을 의미한다. 모인필 전 과장과 김기석 위원장은 “포유류가 감염된다는 것은 같은 종인 인간도 감염될 위험성이 그만큼 크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검역원은 2.3.2형의 인체 감염 위험성을 확인하기 위해 미국질병통제센터에 분석을 의뢰해 현재 포유류를 대상으로 실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 김우주(39·고려대병원 감염내과 교수) 자문위원은 “‘괜찮다, 괜찮다.’고 거듭 거짓 구호를 외치며 국민들을 안심시키려 하다간 더 큰 재앙을 초래한다.”면서 “국민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AI를 조기에 종식시킬 수 있는 대책과 백신 확보 등 실제 행동을 보여주는 게 옳다.”고 주장했다. 이재훈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배종화 고혈압관리협회 회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배종화 고혈압관리협회 회장

    ‘침묵의 킬러’로 불리는 고혈압. 우리나라 성인 3명 중 적어도 1명은 고혈압에 시달린다고 하니 보통 일이 아니다. 국내 의학계에서는 고혈압 환자가 무려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우려한다. 서울시 인구만 한 ‘킬러’들이 전국 곳곳에 숨어 있다는 것과 다름 아니니 정말 섬뜩할 정도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05년을 기준으로 30세 이상 고혈압의 유병률은 27.9%이며 30대 이상 인구의 약 60%가 고혈압 위험군에 속해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대학에서는 얼마 전,2001년 한해동안 전세계 30세 이상 조기 사망자의 13.5%인 760만명, 그리고 후천적 장애인의 6%인 9200만명이 고혈압으로 인한 것이라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또 전체 뇌졸중 발병의 54%, 심장병의 47%가 고혈압에 의한 것이라고 했다. 뇌졸중 심장병 환자는 혈압수치가 140mmHg 이상인 사람이 절반 가까이 차지했으며, 나머지 절반은 140mmHg 이하이면서 고혈압인 사람들이 차지했다. 특히 유럽과 중앙아시아 저소득 국가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망 원인의 3분의1이 고혈압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통계수치를 예로 들면서 고혈압에 대한 위험성 계몽과 안전 대책 캠페인을 벌이는 것만으로도 지금 당장 수많은 생명을 살릴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지난 17일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세계 고혈압의 날. 내로라하는 국내 고혈압 전문가들이 이날 서울 남산 한옥마을에 모처럼 나와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무료 혈압측정 ▲고혈압 건강상담 ▲고혈압 예방 소책자 배포 ▲연령대별 신체나이 측정행사 등을 진행, 눈길을 모았다. 이날 행사는 사단법인 한국고혈압관리협회가 주최했으며, 앞으로 고혈압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고 고혈압 예방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캠페인을 전개하겠다고 천명했다. 협회 회장은 순환기계의 명의이자 ‘고혈압 권위자’로 유명한 배종화(68) 경희의료원장이 맡고 있다. 행사 직전 배 회장을 만났다. ▶고혈압의 날은 전 세계적인 행사인가요. “3년 전 WHO에서 매년 5월17일을 고혈압의 날로 정했습니다. 우리 협회가 작년 7월에 출범했으니 올해 처음으로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선진·후진국 관계없이 세계 각국에서 이날은 고혈압에 대한 예방과 중요성 등을 알리는 행사를 합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날뿐만 아니라 매년 12월 첫째주를 고혈압 주간으로 정해 치료실태와 예방활동을 벌이지요.”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는 얼마나 됩니까. “고혈압은 가장 흔한 질환이지만 임상적인 증상이 없어 자신이 환자인지 모르는 사람도 많고, 알아도 치료받지 않는 사람도 많습니다. 치료하고 있는 환자도 정상 혈압을 유지하는 경우가 적어 뇌혈관·심장·신장 질환 등 합병증 발생 위험이 높지요. 우리가 고혈압에 특히 주목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한국인의 주요 사망원인 2위가 뇌혈관질환이고,3위가 심장질환인데 모두 고혈압의 합병증으로 인한 것입니다. 우리나라 인구 중 남자 39.8%, 여자의 30.6%가 고혈압 전 단계에 속하므로 이들에 대한 관리방안이 마련돼야 합니다.30세 이상 성인 중 고혈압 유병률은 남자 34.4%, 여자는 26.5%로 집계됩니다. 특히 60대가 되면 남녀 모두 57%를 웃돌 정도여서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렇다면 고혈압은 왜 생기나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긴 하지만 대개 체질, 비만, 나이, 추위, 염분, 스트레스, 흡연 등에서 생겨납니다. 체질이나 연령은 어떻게 할 수 없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이유는 조절할 수가 얼마든지 있지요. 예를 들어 생활습관병이라는 게 있습니다. 과음, 흡연, 짠음식 섭취 등이 이에 속하는데 적당한 수준의 운동과 금연, 절주 등 보통의 주의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질병입니다. 고혈압은 이 생활습관병과 밀접하다고 보면 됩니다.” ▶고혈압은 왜 위험합니까. “우리 주위에서 매우 건강하게 보이던 사람이 갑자기 세상을 떠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이유가 대부분 고혈압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또 고혈압으로 심한 후유증을 겪는 경우가 많지요. 우리나라 성인 사망원인 1위가 각종 암,2위가 뇌졸중(뇌혈관 질환),3위가 심장질환으로 돼 있습니다. 고혈압은 뇌졸중은 물론이고 심부전, 동맥경화, 그리고 급성 심근경색 등을 불러 돌연사의 최대 주범으로 꼽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혈압쯤이야 별 문제가 있겠느냐.’고 여기는 사람이 많다는 것입니다.” ▶혈압이 높은 줄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는 사람이 많습니다. 어떻게 해야 고혈압의 심각성을 깨닫게 될까요. “고혈압, 고지혈, 당뇨, 비만 등을 죽음의 4중주라고 합니다. 이들을 연관성이 매우 높아 중첩적으로 발생하면 뇌경색, 협심증, 심근경색이 생깁니다. 가정 파괴의 ‘확신범’임을 알면서도 방치하면 결과가 불보듯 뻔한 것이 아니겠습니까.” ▶현재 고혈압약을 먹고 있는 사람들은 약을 평생 먹어야 하는지 늘 고민하게 됩니다. “고혈압 환자가 강압제를 복용한 후 혈압이 어느정도 안정이 되면 강압제 용량을 줄이거나 약 복용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혈압이 1년 이상 정상을 유지하면 강압제를 서서히 줄일 수 있고, 또 두 가지 이상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한가지를 줄일 수 있습니다. 강압제를 중단하는 경우에는 생활요법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 하고 정기적인 혈압 측정을 반드시 해야 합니다.” ▶생활습관을 잘 유지하면 혈압이 조절됩니까. “운동, 금연, 절주 등과 같은 습관은 모든 고혈압 환자에게 아주 유익합니다. 우선 염분량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하루 염분을 20g정도 먹는데 고혈압 환자인 경우 6g으로 낮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하루 밥 세끼 먹는데 반찬을 반만 먹는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두번째는 하루 30분 이상 걷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그리고 저지방 음식 위주로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지요.” ▶고혈압인 경우 배뇨와 성생활에는 어떤 연관이 있나요. “방광이 소변으로 꽉 차 있거나 괄약근에 힘이 들어갈 때면 혈압이 올라갑니다. 또 이러한 상태에서 배뇨를 하면 혈압이 급속히 내려갑니다. 의식을 잃는 경우도 있지요. 때문에 추운 날씨로 인해 화장실을 참는 경우가 많은데 가급적 좌변기에 앉아서 느긋하게 배뇨를 할 것을 권장합니다. 또 성생활이 혈압을 올리는 것은 사실입니다. 특히 불륜관계인 경우 격심한 흥분이 동반되기 때문에 중대한 부정맥의 발작, 뇌졸중을 초래하는 등 복상사를 일으길 수 있습니다.” 인터뷰 도중 배 회장에게 혈압이 얼마냐고 물었더니 정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루 두끼만 먹는다는 것. 술은 원래 잘 마시지 못하기 때문에 주량이 소주 반병정도면 취한다고 했다. 그는 또 심부전증 환자에게 사우나 치료법을 권장했다. 사우나 내부 온도 60℃에서 약 15분을, 사우나에서 나와 이불을 덮고 약 30분을 보내면 심부전증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배 회장은 일제때 만주 선양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 1학년때인 1948년 서울로 이사를 왔으며 부친이 목포시장을 지내 목포 유달초등학교에도 다녔다. 다시 부산으로 이사를 해 경남고를 졸업하면서 서울대 의대에 진학, 오늘날 순환기계, 특히 ‘고혈압 명의’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인물전문기자 km@seoul.co.kr 사진 안주영기자 jya@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0년 만주 선양 출생. ▲1959년 경남고 졸업. ▲1965년 서울대의대 졸업. ▲1976년 동 대학원 박사. ▲1973년 경희대의대 교수. ▲1982∼84년 미국 UCLA 파견교수. ▲1985년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정회원. ▲1991년 제10차 아세아·태평양 심초음파 학술대회 사무총장. ▲1996∼98년 대한순환기학회 이사장. ▲1997∼99년 한국 심초음파학회 회장. ▲2001년 제5차 세계 심초음파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위원장. ▲2005년 아시아·태평양 고혈압학회 제4차 학술대회 조직위원회 회장. ▲2005년 대한고혈압학회 회장. ▲2006년 경희대학교부속 동서신의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2007년∼현재 사단법인 한국고혈압관리협회 회장. ▲2008년∼현재 제13대 경희의료원장. # 주요 수상 대한순환기학회 학술상(1989년), 지석영의학상(1999년), 옥조근정훈장(2006년).
  • “AI 위험 과장” 항의집회 농민 음독

    16일 오후 4시쯤 서울 은평구 녹번동 질병관리본부 앞에서 대한양계협회와 한국오리협회, 한국계육협회, 한국계란유통협회 등 가금 관련 생산자단체가 주최한 집회에서 전남 영암에서 상경한 농민 김모(53)씨가 농약을 마시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김씨는 주변에 있던 동료들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위 세척 등 응급치료를 받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젊은데 설마” ‘30~40대 고혈압’ 80% 자기 병 몰라

    우리나라 30∼40대 고혈압 환자의 대다수가 자신의 병도 제대로 모른 채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아 심·뇌혈관질환의 ‘사각지대’에 방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는 16일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30∼40대 고혈압 환자 10명 중 8명이 자신이 고혈압인 줄을 모르며, 치료를 받는 사람도 10명 중 1명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30∼40대 고혈압 유병률(전체 인구 중 질환을 갖고 있는 비율)은 14.1%로,30세 이상 인구의 고혈압 유병률 27.9%보다 낮았다. 하지만 환자 수에선 30∼40대가 전체 고혈압 환자의 24.5%를 차지했다. 특히 이들의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은 다른 연령대, 특히 60세 이상 환자의 20% 수준에 머물렀다. 이는 최근 10년간 전혀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30대 남성 가운데 자신이 고혈압이면서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15.8%인 반면 40대 남성은 35.3%,50대는 59.3%,60대는 63.8%,70세 이상은 64%로 연령이 올라갈수록 인지율이 높았다. 고혈압을 갖고 있는 사람의 치료율도 30대 여성은 4.8%였지만 60대 여성은 70.8%로 높아졌다. 고혈압은 주로 30대 이후에 시작돼 뚜렷한 증상이 없지만 장기간 조절되지 않으면 뇌졸중, 심근경색과 같은 치명적 합병증을 초래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전국 AI 공포] 제약업계,AI 예방백신 시장경쟁 가열

    정부가 조류인플루엔자(AI) 창궐에 대비해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을 현재 124만명분에서 250만명분으로 2배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정부가 4만명분의 사전 예방백신도 별도 비축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제약업계 간 공급 경쟁 또한 치열해지고 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인간 감염 우려가 높아지면서 정부가 항바이러스제 ‘타미플루’ 비축량을 올해 말까지 250만명분으로 늘리기로 했다. 우리나라 전 인구의 5%가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정부는 인구의 2.5% 수준인 124만명분의 항바이러스제를 비축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조류인플루엔자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인플루엔자 대유행 가능성이 제기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 항바이러스제 비축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또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에 따른 ‘인플루엔자 대유행(판데믹) 예방백신’ 비축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국내외 백신 업체들 사이에서도 물밑 경쟁이 시작됐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최근 판데믹 백신 4만명분을 올해 말까지 비축한다는 계획을 세운 사실이 알려지자 이미 백신을 개발한 다국적 제약사들과 국내에서 자체 개발 중인 녹십자가 정부의 판데믹 백신 비축 물량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판데믹 사전 백신이란 특정 바이러스 형태의 인플루엔자가 갑작스럽게 전세계적으로 대거 발생하는 상황에 대비해 개발해 놓은 백신을 말한다. 지금 국내에 확산 중인 H5N1형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대유행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지목되고 있다. 특히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주재한 ‘조류인플루엔자 관계장관회의’에서 조류인플루엔자 관련 업체로 거론된 녹십자는 2010년 출시를 목표로 판데믹 백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녹십자는 최근 개최한 기업설명회에서 영국으로부터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균주를 확보해 소규모 생산 공정을 확립했으며 6월에 판데믹 사전 백신에 대한 동물실험에 돌입, 내년에 임상시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당장 올해 사전 판데믹 백신이 비축될 가능성에 대비해 정부의 비축계획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질병관리본부와 업계에 따르면 스위스는 전국민이 모두 맞을 수 있는 분량을 비축했으며 미국은 590만명, 영국 350만명, 프랑스 140만명, 덴마크는 460만명 분량을 각각 확보한 상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97년 홍콩서 6명 사망 H5N1형 AI는

    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135종에 달하는 AI 혈청형 가운데 H5N1,H7H7,H9N2 등 3종은 사람에게 전염되는 고병원성 바이러스로 분류된다. 특히 ‘H5N1’형은 1997년 홍콩에서 18명에게 인체감염을 일으켜 이 가운데 6명이 사망한 바 있다. 고병원성 AI는 주로 조류의 배설물을 통해 감염된다. 그러나 고병원성 AI에 감염된 닭과 오리도 섭씨 75도 이상에서 5분 이상 가열하면 바이러스가 모두 소멸된다. 사람끼리의 감염은 국내에선 보고된 바 없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美 쇠고기 논란 확산] 김용선 논문 분석 공방

    2004년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한 유전자형을 갖고 있다는 논문을 발표한 것으로 알려진 한림대 의대 김용선 교수의 연구 논문 파문에 대해 보건당국이 뒤늦게 진화에 나섰지만 약발이 먹힐지 의문이다. 김 교수가 같은 해 국내 의학학술지에 우리나라가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 야콥병(vCJD) 환자 발생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경고성 논문을 발표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더구나 이 연구는 정부가 직접 지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김 교수팀은 vCJD와 인간광우병을 일으키는 프리온 단백질 유전자형(MM형)과의 연관성에 대해서는 기술하지 않았다.’는 유권해석을 내렸다.6일 질병관리본부는 2004년 5월 ‘저널 오브 휴먼 제네틱스’에 실린 김 교수팀의 논문과 관련,“논문에는 한국인의 유전자가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지 않다.”고 공식 해명했다. 당시 연구팀은 건강한 한국인 529명을 대상으로 체내 프리온 단백질에 대한 유전자형 분석을 실시해 ‘메티오닌-메티오닌’(MM)형이 94.22%를 차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지금까지 영국 등의 지역에서 발견된 인간광우병 환자는 MM형이 100%에 가까웠기 때문에 김 교수의 논문은 한국인이 광우병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의미로 해석돼 파문을 일으켰다. 그러나 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팀측은 “김 교수의 논문을 살펴보면 MM형의 빈도가 한국인에서 높다는 내용이 있지만, 이는 일본인과 유사한 수준”이라면서 “특히 MM형과 인간광우병인 vCJD와의 연관성을 언급한 내용은 없다.”고 정면으로 반박했다. 그러나 김 교수가 2004년 대한가정의학회지에 “우리나라는 vCJD 환자 발생 위험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가 될 수 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한 사실이 6일 뒤늦게 밝혀짐에 따라 논쟁이 잠재워지기는커녕 더욱 가열될 조짐이다. 김 교수는 vCJD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은 근거로 ▲쇠고기뿐만 아니라 소의 내장과 골, 뼈까지도 식재료로 사용하는 한국인의 식습관 ▲한국인은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할 때 vCJD에 걸릴 확률이 높은 유전형을 갖고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김 교수는 “이 논문은 2003년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지원에 의해 연구됐다.”고 논문에서 언급했다.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광우병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주장은 근거가 없다.’는 주장과 ‘정부의 반대논리를 뒷받침하기 위해 보건당국이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산하 의료정책연구소 양기화 연구위원은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임상적 근거는 없다.”면서 “김 교수의 논문도 광우병과는 무관하다.”고 지적했다. 반면 서울대 수의과대학 우희종 교수는 “메드라인 등 의학논문 검색 사이트에서 ‘MM’이라는 단어만 쳐도 광우병에 특정 유전자가 관여한다는 연구논문이 여러개 나온다.”면서 “김용선 교수의 논문에는 자세한 내용이 빠졌다고 해도 한국인이 광우병에 취약하다는 주장은 이미 수차례 입증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광우병 논란 어디로] CJD 진단기관 국내 2곳뿐

    [광우병 논란 어디로] CJD 진단기관 국내 2곳뿐

    인간광우병 공포가 확산되면서 허술한 국내 광우병 검진시스템부터 보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4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정부는 2001년 인간광우병으로 불리는 ‘크로이츠펠트 야콥병(CJD)’을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이 병의 진단업무를 담당하는 곳은 한림대 일송생명과학연구소와 2005년 2월 말 국립보건연구원 신경계바이러스과에 설치된 CJD 전용 밀폐실험실 단 두곳뿐이다. 또 지금까지 국내에서 인간광우병으로 의심되는 뇌를 해부해 ‘변종 크로이츠펠트(vCJD)’ 여부를 직접 확인한 사례는 단 한차례도 없는 등 인간광우병 검사 노하우가 선진국 수준에 크게 뒤떨어져 있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국내 인간광우병 전문가는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다. CJD 검진 시스템이 중요한 이유는 광우병에 감염된 쇠고기나 소 뇌부위 등을 섭취할 때 생기는 vCJD와 병원체가 같기 때문이다. 모든 인간광우병은 ‘프리온’이라는 단백질이 뇌 신경세포에 축적될 때 생기는 공통점이 있다.CJD는 보통 산발성, 가족성, 변종성(vCJD)으로 나뉜다. 특히 광우병과 직접 관련된 변종CJD는 광우병에 걸린 쇠고기를 섭취함으로써 감염된다. 인간광우병 대부분은 산발성(85∼90%)으로, 광우병 감염 쇠고기 섭취와는 무관하게 모든 나라에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난다. CJD 환자는 대부분 서서히 증상을 보이기 시작해 수주 내지 수개월에 걸쳐 집중력 및 기억력 감소, 편집증, 환각, 감정장애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발병 후 평균 8개월 전후에 사망한다.vCJD는 일반 CJD와 달리 발병 초기에 우울증, 불안감, 정신위축, 초조감, 고역성향 등의 증상을 보이고 증상 발현 뒤 평균 14개월 내에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내에 신고 접수된 CJD 발생 건수는 1990∼2000년 46명,2001년 5명,2002년 9명,2003년 18명 등이다. 국내에는 아직 vCJD 발생 사례가 없지만 2003년 12월1일까지 전 세계적으로 총 153명의 환자가 확인됐다. 이 가운데 143명은 영국에서 보고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與, 美쇠고기 수입 재논의 요구

    정부와 한나라당은 6일 고위 당정협의회를 갖고 광우병 문제를 포함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종합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4일 “근거없는 괴담으로 국민 불안을 가중시키는 것은 국익을 위하는 일이 아니다.”면서 “6일 열리는 2차 고위 당정회의에서 종합대책을 마련,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고위 당정회의에 앞서 4일 국회에서 긴급 당·정·청 회의를 갖고 대미 쇠고기 수입 재논의 및 우리측 검역관 미국 파견 가능성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안상수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이한구 정책위의장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간사인 홍문표 의원 등이, 정부에서 농림수산식품부·보건복지가족부·질병관리본부 관계자와 청와대 김중수 경제수석, 박재완 정무수석 등이 각각 참석했다.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회의에서는 일본·타이완의 (협상) 내용이 우리와 다르면 재논의가 가능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고 말했다. 다른 당직자는 “재논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정부도 ‘가능하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재완 청와대 정무수석은 “야당이 요구하는 재협상은 기존 협상을 무효로 하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지 말자는 얘기인데 그것은 불가능하다.”며 “일단 기존 협상대로 쇠고기 수입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수석은 다만 “현재 미국이 일본, 타이완과 협상을 진행 중인데 그 협상결과를 지켜본 뒤 만약 우리보다 강화된 기준이 논의됐다면 우리도 그 기준에 맞게 개정요구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정은 당초 미국 내 특정지역 쇠고기에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역 쇠고기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미국의 동의가 없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검토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번 협상에 따르면 미국 전역의 도축장을 우리가 심사해서 우리 기준에 맞는 도축장만 지정하고, 이미 지정된 도축장도 우리 전문가들이 수시 방문해 약속 이행 여부를 실사할 수 있으며,2번 이상 약속위반 사실이 적발되면 지정을 취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야권에선 이번 한·미 쇠고기 수입 협상이 검역주권을 박탈당한 대표적 사례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7일 국회 농림해양수산위의 ‘쇠고기 청문회’ 결과를 지켜본 뒤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안을 제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통합민주당은 이날 광우병 발생시 쇠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토록 하는 내용의 ‘광우병 쇠고기 수입 특별법안’(가칭)을 마련,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별법안에는 쇠고기 수입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즉각 모든 쇠고기와 쇠고기 제품의 수입중단 조치를 취하고 국제기구가 광우병 예방 및 안전조치를 확인할 경우에만 수입을 재개토록 하는 내용이 포함될 전망이다. 정부가 수입재개 협상을 진행할 경우 협상과정과 결과를 국회에 보고하는 내용도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국립보건연구원장 김형래씨

    보건복지가족부는 28일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장에 김형래(52)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센터장을 임명했다. 김 신임 원장은 1978년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생화학을 전공,1989년 이후 서울대 의대 간 연구소에서 연구원으로 활동했다.2006년부터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센터장을 맡아 오다 이날 국립보건연구원장에 발탁됐다.
  • 살처분 사병 고병원성 감염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작업에 투입됐다가 AI의심환자로 분류돼 격리치료 중인 조모(22) 상병<서울신문 22일자 1면 보도>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중에서도 고병원성인 ‘H5형’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실제로는 질병이 드러나지 않은 ‘불현성(不顯性) 감염’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됐다. 질병관리본부 박승철(삼성의료원 건강의학센터 교수) 자문위원장은 22일 “AI바이러스가 환자에게 들어간 것이 맞지만 호흡곤란과 고열 등의 증세는 이와 별개로 세균성 폐렴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교수에 따르면 보건당국이 조 상병의 가검물에서 분리한 항원을 증폭해 실시한 유전자증폭검사(PCR) 결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A형 중에서도 고병원성인 ‘H5형’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하지만 환자는 항생제 치료를 받은 뒤 열이 떨어져 정상생활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호전됐다. 박 교수는 “AI바이러스가 산발적으로 사람 몸에 들어올 수 있지만 병을 일으키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AI라면 더 악화될 수 있는데 이미 그런 시기는 지났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 환자가 AI바이러스에 감염됐는지 여부를 최종적으로 판단하기 위해선 환자의 몸에서 나온 바이러스를 실험실에서 배양해 최근 유행하는 고병원성 AI바이러스인 ‘H5N1형’인지 대조하는 과정이 남아 있다. 이 기간은 앞으로 2∼3주가 소요될 전망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조 상병이 AI 발생농장에서 살처분 작업에 참여했고, 고열과 근육통·인후통 등의 증세를 보인 점을 근거로 세계보건기구(WHO) 분류기준에 따라 그를 AI 의심환자로 분류해 추적 관찰하고 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조 상병과 함께 살처분에 투입된 250여명의 군인들에 대해서도 주의깊게 관찰하고 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살처분’ 동원 공무원·군인 “혹시 내몸에 AI가…”

    “갑자기 왜 열이 나지,AI에 감염된 것은 아닐까?” 전북지역에서 집중 발생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방역 및 매몰 작업에 공무원, 군인 등이 집중 투입되면서 AI의 감염을 의심해 병원을 찾는 사례들이 확인되고 있다. 이들은 현장에 다녀온 뒤 몸에 조금만 이상이 있어도 감염을 걱정하고 있다. 일종의 ‘AI 신드롬’인 셈이다.AI 감염이 의심되는 사례는 아직 순창에서 살(殺)처분에 동원된 군인 1명이다. 22일 전북도, 국립수의과학검역원 등에 따르면 농촌공사 전북 순창지사에 근무하는 류모씨는 지난 11일 김제시 용지면 살처분 현장에 동원됐다가 12일부터 고열과 근육통, 인후통을 호소해 AI 관찰 대상자로 분류된 이후 관리돼 왔으나 최근 아닌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류씨는 예방 백신을 맞고 타미플루까지 복용했으나 고열 증상 등을 호소해 전북도가 10여일 동안 예의 주시해왔다. 전북도 보건위생과 이영옥씨는 “류씨의 경우 체온이 37.8도로 고열이라기보다 미열 증상을 보였고, 급작스럽게 강도높은 노동을 한 다음 이틀 정도 몸살 증상을 보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근무하는 민모씨도 이달 초 AI가 발생한 김제시 용지면 역학조사반으로 활동한 이후 고열 증상을 보여 서울 삼성병원에서 진료를 받았다. 민씨는 AI 발생농가를 드나들며 역학조사를 한 뒤 고열 현상을 보이자 감염을 우려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병원측은 환자가 AI 발생 현장을 다녀왔고 고열현상이 있는 점을 감안해 질병관리본부에 신고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민씨 역시 최근 전화연락을 해본 결과 건강에 아무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낮 12시30분쯤에는 전북 정읍시 고부면 신중리 살처분 현장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여 실신했던 정읍시 신태인읍사무소 직원 조모(40·여)씨도 건강을 회복하고 21일부터 정상 근무를 하고 있다. 조씨는 평소에도 약한 빈혈증세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살처분 현장에 투입되는 인력들 가운데 AI 의심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이들의 건강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박철웅 보건위생과장은 “살처분 현장에 투입됐던 7541명을 고위험군으로 분류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건강에 조금이라도 이상이 있는 사람은 방역 매뉴얼에 따라 철저히 관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단독]살처분 동원 사병 AI감염 의심

    [단독]살처분 동원 사병 AI감염 의심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살처분 작업에 투입됐던 군인 가운데 처음으로 AI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했다.‘AI 인체감염’에 대한 비상이 걸린 셈이다. 국내에서 AI 살처분에 동원됐던 인부 중 사후에 항체가 형성된 사례는 있었으나 살처분에 투입된 직후 특유의 고열 증상을 보이면서 환자로 입원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21일 질병관리본부에서 긴급 전국 시·도 보건과장회의를 열어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서울신문이 입수한 ‘조류 인플루엔자 인체감염 감시상황보고’라는 제목의 A4용지 1장 분량의 보고서는 “특공여단 ○대대 소속 조모(22) 상병이 지난 18∼19일 이틀 동안 부대원들과 함께 전북 순창군 조류 인플루엔자 살처분 현장에 투입돼 작업을 마치고 부대 복귀 후 20일부터 고열 증상을 보여 수도국군병원으로 후송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소속 부대의 군의관 위성현 대위는 “조 상병의 체온이 39.8도까지 오르는 고열 상태를 보여 AI 감염으로 의심, 군 병원으로 후송한 뒤 순창보건소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조 상병은 살처분 작업에 투입되기 직전에 예방백신을 맞은 것으로 알려졌다. 살처분에 동원되는 인력은 투입되기 10일 이전에 백신을 맞아야만 몸에 항체가 생기면서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하지만 조 상병을 비롯한 동원 인력 대부분에게는 그럴 만한 시간이 없었던 셈이다. 질병관리본부 공중보건위기대응팀 관계자는 “조 상병이 지금까지 AI 감염으로 의심되는 증상을 보였던 사례와는 좀 다른 증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즉 AI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또한 그는 “바이러스가 아닌 세균성 폐렴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면서 “정확한 검진 결과는 3주일 후에 나온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벌써 애~앵…전국 일본뇌염 주의보

    초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과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확인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18일 밝혔다. 아울러 이번주 초 두 지역에서 채취한 모기 가운데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모기를 17일 발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질병관리본부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모기 유충의 서식처로 의심되는 물웅덩이 등을 발견할 경우 모기 방제가 가능하도록 관할 보건소에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일본뇌염은 전염성이 매우 강한 전염병으로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고열을 동반한 두통과 구토, 배아픔 현상이 나타나고 의식장애와 경련,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증상은 매개모기에 물린 후 4∼14일부터 나타난다. 2004년까지 5월쯤 발령되던 주의보는 초여름 날씨가 기승을 부리면서 2005년 이후 4월에 내려지고 있다. 올해 주의보 발령은 2006년의 4월14일에 이어 역대 두번째로 빠른 것이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인사]

    교육과학기술부 △부산대 사무국장 김철△전북대 〃 김동옥△교육과학기술연수원장 김은섭△경북대 사무국장 이문희△경상대 〃 한성우△교육과학기술부 권진수△서울대 시설관리국장 곽창신△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단장 문병룡△국제교육진흥원 기획관리부장 신영재△한국체대 총무과장 이재민△충주대 사무국장 변대룡△한국방송통신대 사무국장 김원찬△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추진단 총괄기획팀장 김선계△〃 연구소운영〃 김숙현△〃 연구시설장비〃 김시선△〃 과학교육사업〃 성기억△대구광주과학관추진단 대구과학관팀장 정원영△〃 광주과학관〃 오성록△교육과학기술부(나노종합팹센터) 노재익 법무부 △서울고검 검사 최석두△서울동부지검 형사1부장 곽규홍△〃 형사2부장 황인규△〃 형사3부장 김회재△〃 형사4부장 김호정△대전지검 형사1부장 이중재△광주지검 형사1부장 박환용△〃 형사2부장 박재권 보건복지가족부 ◇전보 △대변인 박용현△감사관 김시관△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 하성△〃 국제협력관 허용△보건의료정책실 보건의료정책관 이상영△〃 건강보험〃 이영찬△〃 한의약〃 고경석△건강정책국장 류호영△건강정책국 질병정책관 이덕형△보건산업정책국장 권용현△사회복지정책실 복지정책관 노길상△〃 연금〃 박용주△〃 사회서비스〃 김원종△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장 박하정△저출산고령사회정책국 노인정책관 손건익△〃 가족〃 직무대리 양승주△장애인정책국장 이동욱△아동청소년정책실 아동청소년활동정책관 김두현△〃 아동청소년복지〃 차정섭△〃 보육〃 이태한△생명과학단지조성사업단장 이신재△국립의료원 진료지원부장 전혁희△질병관리본부 국립인천공항검역소장 임관식 소방방재청 ◇전보 △경기도 제2소방재난본부장 李一燮△강원도 소방본부장 王在燮△전북도 〃 柳昭賢 KAIST △행정처장 李相汶△감사실장 林泰成△기획부장 趙奎燮 국민대 ◇승진 △구매팀장(실장) 林東範△산학협력팀장(부장) 朴聖昊△예술대학 교학팀장(〃) 禹龍煥 기업은행 ◇지점 개설준비위원장△수원고색지점 김필곤△부평역지점 전동영 MBC △신사옥기획단장 한윤희△신사옥기획단 건설관리팀장 김동효△〃 신사옥추진〃 홍병의△〃 개발기획〃 오정우 아시아투데이 △편집국 국장대우 건설부동산부장 주중석△〃 건설부동산부 부장대우 윤경찬
  • “손 자주 씻으세요”… 광주·대구 독감 비상

    전국에 지속된 이상건조 날씨 등으로 독감 증세의 감기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27일 광주와 대구의 병원과 학원, 학부모들에 따르면 최근의 꽃샘추위로 인한 심한 일교차와 함께 공기중 먼지 농도가 높아지면서 감기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면역력이 약한 노인과 어린이에게 더 심하다. 광주시내 병·의원의 소아과와 이비인후과, 약국은 감기 환자들 받기에 바쁘다. 광주 충장로 B이비인후과의 간호사는 “지난해 이맘 때보다 두 배나 많은 하루 평균 100여명의 감기 환자들이 치료받으며, 이들 중 1주일 이상 오는 환자들도 적잖다.”고 말했다. 광주 염주동과 진월동 M,S병원의 소아과 간호사들은 “고열과 두통, 기침 등을 호소하는 어린이 감기 환자가 하루에 40여명으로 늘었고 증상도 열이 38도까지 올라가 잘 떨어지지 않는 게 특징”이라고 주장했다. 어린이 종합병원인 대구 수성구 A병원에는 하루에 감기 환자가 90여명으로 늘었다. 목감기와 비염 증세로 기관지가 좁혀져 입원 환자도 나오고 있다. 문모(58)씨는 “온 몸에 신경통과 근육통으로 주사를 맞고 5일 지났으나 호전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어린이집과 유치원, 피아노학원, 저학년 대상 영어·수학 학원들의 결석생이 부쩍 늘었다. 초등학생 두 딸을 둔 한 학부모는 “개학 날이 다가오는데 두 아이가 목이 붓고 기침과 고열 증세로 시달려 큰 일”이라고 말했다. 한 소아과 의사는 “외출 후 손을 잘 씻고 양치질을 잘하는 게 최선의 감기 예방책”이라고 강조했다. 감기는 코로나 바이러스,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해 옮겨진다. 대개 증상이 가벼운 게 감기이고 고열과 구토, 기침 등을 동반하면 독감이다. 한편 보건복지부 산하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8일 인플루엔자(독감) 의사환자가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점차 호남권으로 확산된다며 외출 후 손 씻기와 기침예절 등 예방대책을 당부했다.광주 남기창·대구 한찬규기자 kcnam@seoul.co.kr
  • 각 부처 1급승진 ‘좁은 문’ 누가 1순위?

    정부부처 장관에 이어 차관 후보자들도 압축되면서 1급 등 후속 인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직개편으로 자리가 줄어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건교부와 해양수산부를 합친 국토해양부는 국장급(가∼마급) 이상 직위가 32개에서 25개로 줄어든다. 이 중 1급 직위의 경우 서종대 주거복지본부장이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이나 기획조정실장에 기용될 것으로 하마평이 나돈다. 주택토지실장은 강팔문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한만희 혁신정책조정관 등의 승진 임명이 거론된다. 행정자치부·중앙인사위·비상기획위 등을 합친 행정안전부는 차관보·5실·3국·18관·2센터 체제로 개편된다. 이 중 1급 직위는 차관보와 5개 실장이다. 여기에 차관급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소청심사위원장,1급 상당인 소청심사위원(4명)·국가기록원장·지방혁신인력개발원장 등이 추가된다.●국토해양부 32개서 25개로 줄어 현재 공석인 중앙공무원교육원장에는 1차관 후보로 거론되는 김영호 인사위 사무처장과 정남준 행자부 정부혁신본부장 가운데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차관보에는 박연수 지방혁신인력개발원장, 구기찬 지방행정혁신관, 김동완 청와대 비서관 등이 오르내린다. 이들 중 재난안전실장이나 정보화전략실장이 나올 수도 있다. 인사실장에는 안양호·정진철 소청심사위원, 정하경 인사위 정책홍보관리실장 등이 거론된다. 기획조정실장·혁신조직실장으로는 행자부의 김남석 정책홍보관리실장과 서필언 전자정부본부장, 박찬우 대전부시장 등이 유력하다.김홍갑 인사위 인재개발국장과 이삼걸 행자부 지방세제관은 1급 승진 ‘1순위’로 거론되고, 외부에 있는 이권상 국민고충처리위원회 상임위원과 최민호 충남부지사 등의 복귀 여부도 1급 인사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재정경제부와 기획예산처가 합쳐지는 기획재정부의 경우 장수만 전 부산·진해 경제자유구역청장이 조달청장으로, 허용석 세제실장이 관세청장으로 각각 유력한 상황이다. 신설될 1급 7자리 중 재경부가 3개, 기획처가 2개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차관보에는 노대래 정책조정국장, 세제실장에는 김도형 조세정책국장과 이희수 국세심판원장이 각각 거론된다. 청와대 국가기획수석 비서관으로 간 허경욱 국제업무정책관 후임에는 김영과 경제협력국장이 유력하다. 기획처 몫인 재정업무관리관과 예산실장에는 강태혁 공공혁신본부장과 배국환 재정전략실장이 오르내린다. 기획조정실장에는 재경부와 기획처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조직개편으로 자리 줄어 경쟁 치열 교육인적자원부와 과학기술부를 통합한 교육과학기술부는 2차관·4실·5국·12관 체제로 바뀐다.1급 4자리 가운데 교육부 몫은 정책기획실장과 인재정책실장 두 자리다.후보로는 서명범 홍보관리관, 김남일 지방교육지원관, 임승빈 정책조정관, 우형식 대학지원국장 등이 거론된다. 학술과학정책실장과 연구개발정책실장은 과기부 몫이다. 이상목 기초연구국장, 김영식 원자력국장, 이은우 과학기술기반국장 등이 경합을 벌일 전망이다. 지식경제부는 1·2차관 후보가 ‘다자’ 경쟁구도여서 후속 1급 인사도 ‘시계 제로’인 상황이다. 다만 1급 승진 ‘1순위’로는 김호원 미래생활산업본부장이 꼽히고 있다. 산업 쪽에서는 김경식 산업기술정책관과 안현호 산업정책관, 지원 쪽에서는 안철식 에너지산업본부장과 조석 에너지정책기획관 등의 1급 승진도 점쳐진다. 보건복지가족부는 현재 가급이 모두 5명이다. 이 중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과 강재규 국립의료원장은 의사 출신의 특수직으로, 이번 인사에서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전망이다. 나머지 3명 중 1명은 차관으로 승진하고, 적어도 1명은 보직을 받지 못해 희비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부처종합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생후 6~23개월 독감 반드시 예방접종

    생후 6~23개월 독감 반드시 예방접종

    독감은 해마다 겨울철이면 늘 맞이하는 손님(?)이다. 그렇지만 잘 대비하지 않고 있다가 덜컥 독감에 걸려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요즘 날씨가 추워지면서 각종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계속되는 추위는 사람들의 면역능력을 빼앗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을 알고 미리 대처하면 얼마든지 독감을 이겨낼 수 있다. 올겨울에는 천식과 관련이 있는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 바이러스)의 감염사례가 부쩍 늘어나고 있다. 특히 연령대가 크게 낮아져 면역력이 약한 신생아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뿐만 아니라 매년 유행하는 독감 바이러스도 올해에는 그 종류가 더욱 다양해져 노인과 영·유아를 통해 빠른 속도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지난 12월 의심환자 2배로 늘어 새해 들어서면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대유행이 예고되고 있다. 실제로 질병관리본부가 유행주의보를 발령한 지난달 18일을 전후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되는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전국 120여개 의료기관에서 집계한 결과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는 지난 12월 초순까지 일반인 1000명당 2.59명이었다가 하순에는 5.13명으로 2배 가까이 폭증했다. 통상적으로 일반인 1000명당 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가 3명일 때 인플루엔자 유행 주의보가 발령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고열과 인후통, 기침, 근육통 등이 나타나고 증상이 일반 감기보다 오래 지속된다. 증세가 악화되거나 면역력이 낮은 감염자는 폐렴에 걸릴 수도 있다. 문제는 매년 유행하는 바이러스 유형이 다르고 더 다양해진다는 사실이다. 지난해 6월부터 현재까지 인플루엔자 A형인 ‘H1N1’ 바이러스 51종을 비롯,‘H3N2’ 바이러스 14종, 그리고 인플루엔자 B형 11종 등 무려 76종의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따라서 생후 6∼23개월인 영·유아는 반드시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또 지금과 같은 유행기에는 피곤하지 않게 충분히 쉬게 하고 손 씻기와 양치질 등의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보온을 유지하는 데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대한소아과학회 전문위원인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종현 교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모든 연령대에서 유행하지만 신생아와 영·유아에게 특히 위험할 수 있다.”며 “예방접종은 물론 실내 습도와 보온에도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RS 바이러스 2세 이하 감염이 95% 이름이 다소 생소한 ‘RS 바이러스’는 공기나 호흡기 분비물의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주로 10월부터 유행한다.2세 이하의 소아인 경우 95%가량 최소 1회 이상 감염되는 추세다. 감염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기침이 심해지고 피부색이 청색으로 변하는 것이 특징이다. 잦은 기침 때문에 음식 섭취는 물론 정상적인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증세가 악화되면 ‘만성 기관지염’이나 ‘천식’으로 발전할 위험도 높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관동의대 제일병원 소아청소년과 신손문 교수가 지난해 10∼11월 사이에 병원을 방문한 영·유아 환자 13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환자 평균 나이가 10개월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06년 같은 기간 조사 당시 평균 나이인 21개월보다 절반가량 낮은 수치다. 특히 생후 1개월 미만의 신생아 감염자는 2006년 6.5%에서 지난해 15.4%로 2배 이상 급증했다. 생후 1∼12개월 미만인 영아 감염자도 같은 기간 39.8%에서 50%로 증가했다. 반면 생후 12개월 이상인 감염자는 53.8%에서 34.6%로 감소했다. 신 교수는 또 “RS 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높기 때문에 가족 전체가 개인 위생을 철저히 지키고 아기의 물건은 자주 세척해 주어야 한다.”며 “미숙아들에게는 바이러스 유행 기간 동안 매달 항체 주사를 접종해야 되기 때문에 부모의 관심은 물론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위·장질환 동반 바이러스도 유행 겨울철에 주의해야 할 바이러스는 호흡기 바이러스 외에도 많다. 특히 설사, 위장관염 등 장(腸) 질환을 유발하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스트로바이러스, 장 아데노 바이러스의 감염 위험이 가장 높다. 바이러스성 위장관염의 증상은 초기에는 감기와 비슷하지만 구토와 설사가 동반된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로타바이러스를 제외한 다른 바이러스는 백신이 개발돼 있지 않기 때문에 예방을 위해서는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는 수밖에 없다. 이미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는 수분과 전해질을 공급해 탈수를 방지하고, 증세가 악화되지 않도록 영양분을 충분히 제공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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