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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종도에서 뎅기열바이러스 검출“해외 유입 모기 감시 필요

    “영종도에서 뎅기열바이러스 검출“해외 유입 모기 감시 필요

    코로나19와 증세가 비슷한 뎅기열감염증을 전파하는 매개 모기가 인천국제공항이 있는 영종도 일대에서 채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예방백신이 없고 치사율이 1%에 이르는 뎅기열은 발열·두통·오한·근육통이 주증상으로 동남아 및 중남미에서 유행하고 있으며 환자의 국내 유입 사례가 매년 발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7월 영종도에서 채집된 반점날개집모기에서 뎅기열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면서 해외유입 모기매개 감염병에 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인천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17일 질병관리본부와 함께 ‘숲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뎅기열과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의 국내 유입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감시 사업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해외여행 자제·연기가 지속되면서 뎅기열 감염환자 신고 건수가 감소하고 있으나, 이날 현재 지난해 발생건수 94건의 절반에 가까운 41건이 신고됐다. 지카바이러스감염증은 반점구진성 발진·관절통·근육통·결막염·발열·두통 등이 주증상으로 현재까지 국내 발생은 없으나 2017년 11명, 2018년 3명, 2019년 3명 등 해외 유입 사례가 매년 보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구원은 모기 개체수가 증가하는 7월부터 10월까지 확진자 주변 6개 지점을 선정해 증상발현일 기준 3주 동안(주 2회) 매개모기를 채집하고 종 분류 및 동정, 병원체 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해에는 남동구 지역만 대상으로 시범 실시했다. 연구원은 2009년부터 인천국제공항 주변에 서식하는 매개체의 분포 및 밀도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는 흰줄숲모기의 포집율을 향상시키기 위해 채집지역과 방법을 확대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말 까지 1420마리의 모기 채집되었으며 이중 흰줄숲모기는 90마리(6.3%)로 병원체는 검출되지 않았다. 뎅기열은 모기를 매개로 하는 바이러스 질환으로, 이집트숲모기와 흰줄숲모기(국내 서식)에 의해 감염되지만 도시형 모기인 이집트숲모기가 주요 매개체다. 예방백신이나 특화된 치료법은 현재 없으며 감염자 중 약 75%는 무증상감염이고 사망률은 약 1%다. 전체 감염환자 중 약 5%는 중증으로 진행돼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다. 권문주 연구원장은 “코로나19로 국제교류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동남아와 중남미 일부 지역의 환자 발생 상황 등을 고려할 때 국내 환자 유입 가능성은 언제든지 있으므로 이를 염두해 두고 철저히 대응 하겠다”고 말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마성분의약품 등 국가가 직접 공급

    앞으로 대마성분 의약품 등 희귀의약품을 국가가 직접 공급한다. 희귀난치질환자들의 의약품 불편이 줄게 됐다. 17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3차 추가경정 예산을 통해 희귀필수의약품 사전구매 비축비 42억원 확보해 수요가 많거나 중증·응급 치료에 필요한 희귀의약품을 비축해 적기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해졌다. 소아 뇌전증 치료에 사용되는 대마 성분이 들어간 ‘에피디올렉스’ 등 170여종의 희귀필수의약품은 대부분이 수입의약품이다. 그동안 희귀질환자들은 본인이 비용을 부담해 희귀필수의약품센터를 통해 수입했기에 의약품 수령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희귀질환은 유병인구가 2만명 이하이거나 진단이 어려워 유병인구를 알 수 없는 질환을 말한다. 질병관리본부의 희귀질환 관련 설문조사를 보면 국내는 희귀질환 전문가가 부족하고 의료기관이 서울에 몰려 있어 진단받기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되고 진단 이후에도 치료·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분석됐다. 환자 16.4%는 최종 진단까지 4개 이상 병원에 다닌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받기까지 10년 이상 걸린 환자도 6.1%에 달했다. 환자의 45%는 증상 발생에서 진단까지 1000만원 이상 의료비를 지출했다. 국내 의료진 10명 중 7명은 희귀질환자들에 대한 치료가 충분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희귀질환 환자들이 최선의 근거기반 치료를 받고 있다’는 응답은 28.5%에 불과했다. ‘임상지침 부족’, ‘검사 및 치료 재원 부족’, ‘의약품 승인 부족’ 등으로 근거기반 치료가 부재하다고 답한 의료진이 전체 70%를 넘었다. 국내 의료진은 희귀질환의 진단과 관리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로 ‘정확한 진단 도출’(72.4%)과 ‘의약품에의 접근성’(58.6%)을 들었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제주서 코로나 19 확진자 3명 발생,제주방문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

    제주서 코로나 19 확진자 3명 발생,제주방문 광진구 확진자와 접촉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명 발생했다. 16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4일까지 제주를 방문한 뒤 16일 서울시 광진구에서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은 70대 A씨의 제주지역 접촉자 3명이 코로나 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제주지역 접촉자는 16일 오후 6시 기준 20명으로 확인됐다.도 방역당국은 20명 중 8명에 대한 검사를 완료했으며 이중 5명은 음성 판정,3명은 이날 오후 7시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확진자 1명은 해빈사우나 직원이며 나머지 2명은 광진구 확진자의 가족이다,나머지 가족 2명은 검사가 진행중이다. 일반 접촉자 12명에 대해서도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 중이며 검사 결과는 내일 새벽 나올 예정이다. 도 역학 조사에서 A씨는 “11일부터 오한과 기침증상이 나타났고,13일 가족이 사다준 해열제를 복용했다”고 밝혔다. A씨는 9일 오후 3시 30분쯤 제주국제공항에 도착,제주에 거주하는 가족이 마중 나왔고 제주에 체류한 5박 6일간 한림지역 가족의 자택에 머물며 대부분의 동선을 가족과 함께 했다고 진술했다. 9일 입도 직후 A씨는 마중 나온 가족과 함께 사랑방다방을 방문한 뒤 귀가했다.10∼12일 A씨는 오전 7시부터 오전 9시까지 가족과 해빈사우나를 방문했고,사랑방다방을 들린 뒤 귀가했다.출도 전날인 13일에도 A씨는 가족과 함께 오전 6시 30분부터 오전 8시 30분까지 해빈사우나를 방문한 뒤 사랑방다방을 찾았다.또 오후 6시 30분부터 오후 8시 5분까지 흑돈본가에 머물렀다. 현장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결과 현재까지 밝혀진 동선에서 A씨는 가족의 차량을 이용해 이동했지만,마스크는 착용하지 않았다. 도 방역당국은 A씨가 입도와 출도 시 이용한 항공편에 대한 접촉자를 추가로 파악 중이며,각 동선에 대한 상세 방문 시간 등을 확인중이다. 특히 해빈사우나를 비롯해 A씨가 머물렀던 장소에서 방문 이력이 있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시행할 예정이다. 임태봉 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해빈사우나,흑돈본가,사랑방다방에서 A씨와 동일한 시간에 방문한 이들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는 경우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다”며 “해당 장소 방문 이력이 있는 분은 외출을 자제하고 질병관리본부(1339) 또는 가까운 보건소에 신고하고,신속하게 검사를 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보건건강국 및 산하기관 업무보고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 보건건강국 및 산하기관 업무보고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 코로나 19 재난을 극복하고 도민 건강을 지키는 일에 기여하겠습니다” 경기도의회 보건복지위원회(위원장 방재율·더불어민주당·고양2)는 15일 보건건강국, 경기도의료원,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2020년 주요 업무보고를 받았다. 왕성옥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국제의료 협력 강화를 통한 의료 해외진출지원, 청년의 특성을 반영한 청년정신건강증진 사업 추진, 시군 통합정신건강증진사업, 새로운 도립정신병원의 체계적 운영 시스템 구축, 정신건강복지센터 운영의 안정화와 서비스 질 강화를 주문했다. 이어 코로나 19 선제적 대응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역학조사관 인력 확충, 정신응급 의료기관 지정 운영,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성과평가 환류수당 인센티브 지급,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확대 등에 대해 언급했다. 문경희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2)은 경기남부권역외상센터 운영 관련 분쟁 재발 방지로 도민 건강권 보장, 권역외상센터의 적정 병상 수 확보 등 개선책 마련, 코로나 19 재 유행 대비 진단역량 강화,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 구청사의 효율적 활용 등을 주문했다. 장대석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2)은 코로나로 인한 공공의료의 중요성 증가, 소외계층을 위한 공공의료기관 확대 방안, 경기도립노인전문병원의 수급자 이용비율 확대, 경기도의료원의 공공의료지원단과의 연계,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의 연구역량 강화 등을 제시했다. 유광혁 의원(더불어민주당·동두천1)은 경기 북부 지역 공공의료시설 설립의 필요성, 식품 위생 사전 안전관리 강화, 코로나 19 제2의 대유행 대비책 마련, 말라리아 방역관련 감시 강화, 현장의 목소리가 담긴 정책 추진에 대해 주문했다. 이혜원 의원(정의당·비례)은 코로나 19 사태로 도내 요양병원 환자들이 겪고 있는 우울증 등에 대한 프로그램 운영을 주문하고, 31개 시군의 치매안심마을 운영 등에 대해 언급했다. 조재훈 의원(더불어민주당·오산 2)은 코로나 19 사태 대응 관계자의 노고를 격려하고 사태의 장기화와 팬데믹 관련 경기도의 대비 방안, 질병관리본부와의 업무협력 시스템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경기도의료원의 오랜 역사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열악한 현실에 대한 개선책, 결원된 직원의 조속한 채용도 주문했다. 김영준 의원(더불어민주당·광명1)은 코로나 19 사태의 대응과 관련해 다중밀집시설 외 놓치고 있는 동우회, 향우회 등 밀집, 밀접, 밀폐된 모임에 대한 교육과 관리의 중요성에 대해 제안했다. 최종현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기숙사 신축 관련 민원의 조속한 해결을 주문했다. 방재율 위원장(더불어민주당·고양2)은 “1370만 도민들의 건강과 안전이라는 최우선의 가치를 지키고 쾌적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집행부와 산하기관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 드린다”며“특히, 코로나 19 사태를 겪으며 선제적이고 체계적인 행정과 정책의 중요성을 확인하고 있다. 언제 다시 닥칠지 모르는 코로나의 재유행과 다양한 신종 감염병에 대비하기 위한 공공의료체계의 재정비와 확대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이어 방재율 위원장은“취약계층을 보호하고 도민 모두의 건강한 삶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 드린다. 의회에서도 집행부와의 열린 소통으로 정책대안 제시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세먼지 심한 지역 코로나 치명률도 높다

    미세먼지 심한 지역 코로나 치명률도 높다

    미세먼지가 코로나19 치명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김선영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는 15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서울에서 열린 질병영향 연구포럼 주제강연에서 미국 하버드대 연구팀의 이 같은 결과를 소개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미국 동부지역과 캘리포니아 남부지역은 오랜 기간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다른 지역보다 높게 관측돼 왔는데 이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코로나19 치명률이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가 미치는 악영향이 코로나19 감염과 상호작용을 일으킬 수 있음을 의미하는 연구 결과”라며 “초기 결과인 만큼 미세먼지 농도에 따라 치명률이 얼마나 더 높아지는지 등은 후속 연구를 통해 업데이트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의 ‘역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세계 각국에서 사회적 거리두기와 지역 봉쇄 등이 이어지자 교통량 감소로 인해 미세먼지 농도가 줄어드는 효과가 나타났다. 김 교수는 “미세먼지 감소로 건강상 악영향이 줄었는지는 불확실하다”며 추가 연구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미세먼지로 인한 호흡기 질환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과 대한예방의학회가 공동 개최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보성군, 대한민국 삶의 만족도 부문 ‘전국 2위’

    보성군, 대한민국 삶의 만족도 부문 ‘전국 2위’

    전남 보성군은 국회미래연구원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대한민국 행복지도에서 ‘삶의 만족도’ 부문 전국 2위를 차지했다고 15일 밝혔다. 전남에서 삶의 만족도 부문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자치단체는 보성군이 유일하다. 행복지수도 a등급을 받으며 전국 상위 20%에 속했다. 환경 분야에서도 전국 2위를 차지했다. 국회미래연구원은 지난달 25일 통계청이 진행한 ‘제6회 국민 삶의 질 측정 포럼’에서 ‘대한민국 행복지도’를 공개했다. 행복지도는 삶의 만족도, 건강, 안전, 환경, 경제, 교육, 관계 및 사회참여, 여가 등 8개 영역 지표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보성군은 환경, 건강, 여가, 안전 분야에서 상위권에 오르며 좋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전국에서 100세 이상 장수 인구가 가장 많은 건강 도시의 대명사로 신이 내린 선물 ‘녹차’를 전국 최대 면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초록의 도시다. 또 전국에서 대기 중 아황산가스 농도가 가장 낮은 청정 공기질을 자랑하는 청정 지역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실시한 수면의 질 측정에서는 전국 4위를 차지한 바 있다. 군은 ‘꿈과 행복이 넘치는 희망찬 보성’을 군정 구호로 깨끗한 공기질과 쾌적한 삶의 공간을 위해 보성600 사업을 통해 1000만 그루 도시 숲 조성에 나서고 있다. 부족한 경제 지표 개선을 위해 4000억원이 넘는 공모사업을 확보해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고 있다. 김철우 군수는 “민의가 군정에 반영돼 군민의 삶이 더 나아질 수 있도록 더 노력할 것이다”며 “보성에서의 삶이 가장 만족스러운 삶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은 교통 인프라 구축을 위해 현재 추진되고 있는 국토부 경전선 전철화 사업 기본계획에 벌교역 정차를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 보성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방역당국 “모더나 임상결과 의미있지만 더 지켜봐야”(종합)

    방역당국 “모더나 임상결과 의미있지만 더 지켜봐야”(종합)

    1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미국 제약사 모더나가 코로나19 백신 개발 초기 임상시험에서 전원 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에 대해 긍정적이라면서도 “초기인 만큼 더 지켜봐야 한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이날 모더나 임상시험 결과에 대해 “상당히 의미있다고 판단은 하지만 논문을 자세히 보면 18~55세 대상 45명에 대한 추적결과고 이 중 두 번째 접종이 세 명에게 이뤄지지 못해 42명의 결과를 가지고 발표한 것”이라면서 “당초 105명 임상시험대상 중 56~70세 30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고 71세 이상 30명에 대해 언급이 없다는 점은 연구 추이를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 부본부장은 “임상 일상을 통해서 유의할만한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 있었고 비록 표본 수는 작지만 현재 임상 2상이 진행 중이고 여름에 임상 3상에 들어간다고 돼있다”면서 “부작용 부분이나 중화항체가 형성됐다는 결과 자체는 상당히 긍정적이라 높게 평가하지만 아직은 임상 1상이라는 매우 초기이기 때문에 앞으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JM)을 통해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mRNA-1273)이 1단계 임상시험에서 실험 대상자 45명 전원에 대한 항체를 형성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모더나는 지난 3월 16일 세계 최초로 사람에게 코로나19 백신 약물을 투여한 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백신 접종 28일 후 관찰한 결과 45명 전원에게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날 실린 논문은 앞서 5월 초 모더나의 발표 내용을 외부의 전문가들이 검증한 것이다. 모더나의 백신 mRNA-1273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표면을 둘러싸고 있는 쇠뿔 모양 돌기인 단백질 스파이크 성분을 체내에 미리 생산한 뒤 이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하는 원리다. mRNA-1273의 주성분으로 이뤄진 리보핵산은 단백질 생산을 지휘하는 화학적 메신저 역할을 하는데, 이를 투여하면 코로나19의 단백질 스파이크와 같은 성질의 단백질을 생산하도록 유도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모더나는 이를 기반으로 오는 27일부터 3만명을 대상으로 마지막 단계인 3상 임상시험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식약처·질본 ‘나트륨 섭취 줄이기’ 세계고혈압연맹 우수상 공동 수상

    식약처·질본 ‘나트륨 섭취 줄이기’ 세계고혈압연맹 우수상 공동 수상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왼쪽)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오른쪽)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노력한 성과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두 기관은 세계고혈압연맹(WHL)이 수여하는 ‘나트륨 섭취 줄이기 기관 우수상’을 공동으로 수상했다고 14일 밝혔다. WHL은 전 세계 인구의 고혈압 예방과 관리를 위해 1983년 설립된 비영리·비정부 국제기구로, 대한고혈압학회를 포함한 60개국 학회가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우수상’은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등 고혈압을 예방한 성과가 있는 개인이나 기관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는데, 한국에서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식약처는 “2013년 세계보건기구(WHO)가 2025년까지 나트륨 섭취량을 30% 줄이도록 한 결의사항을 달성한 노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게 돼 올해 수상자로 선정됐다”고 설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역학조사관 연봉 책정 두 배까지 가능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핵심인력인 역학조사관 채용을 촉진하기 위해 연봉 수준을 더 높일 수 있도록 근거 규정이 마련된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민간에서 경험을 쌓은 의사를 역학조사관으로 채용하려고 해도 연봉 책정 상한선이 민간에서 의사들이 받던 보수보다 낮아 인재 영입에 애로가 많았다. 인사혁신처는 각 부처가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각종 정책을 수립·추진하는 과정에서 탄력적으로 인력 운영을 할 수 있도록 인사 관련 절차와 기준 등을 간소화한 ‘감염병 위기 극복을 위한 인사운영 효율화 지침’을 수립해 15일부터 시행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에 따라 코로나19 종식까지 한시적으로 이 지침을 인사처의 인사 관련 다른 예규·지침보다 우선해 적용하도록 했다. 이 지침에 따라 앞으로 질병관리본부가 역학조사관(전문임기제)을 원활하게 충원할 수 있도록 현재 연봉 하한액의 150%까지만 자율적으로 책정 가능한 연봉 수준을 200%까지 책정 가능하도록 한다. 또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초과 근무가 불가피한 업무는 한시적으로 시간외 근무(초과 근무) 한도를 확대해 실제 초과 근무한 시간에 대해서 보상을 강화할 수 있게 된다. 관련 부처에 대해서는 함께 고생하는 직원들 간 성과상여금 차등을 완화할 수 있도록 지급기준의 자율조정 범위도 확대한다. 공무원이 평일 16시간(정규 근무 8시간+초과 8시간) 이상 근무한 경우에는 휴식권 보장을 위해 대체휴무를 부여하고, 사용 기한도 기존 1주에서 6주까지 확대한다. 각 부처가 필요한 인력을 신속히 경력채용할 수 있도록 정원 규정 개정 완료 전에도 채용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하고, 긴급한 채용 필요 시 공고기간 단축도 가능해진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美 “코로나 백신 4~6주 이후 생산”… 佛 “수년은 걸릴 것”

    美 “코로나 백신 4~6주 이후 생산”… 佛 “수년은 걸릴 것”

    FDA, 美·獨 합작 2종 패스트트랙 지정佛 “일부 효과 가능, 코로나 종식 역부족” 국내선 내년말 양산 목표 3종 동물실험질본 “안전 중요… 피접종 인력 확보 난제”伊와 백신·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도 논의“올해 여름까지.”(미국 보건당국) “몇 년은 걸릴 것.”(프랑스 감염병 전문가) 코로나19 장기화 속에서 과연 언제쯤이면 백신을 개발할 수 있을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그런 속에서 우리 방역당국은 대량생산 목표 시점을 내년 연말로 제시했다. 미 CNBC방송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날 보건복지부가 주재한 행사에서 “정확히 언제부터 백신 재료가 생산될 것이라고 묻는다면 아마도 4∼6주 이후일 것”이라며 “여름이 끝날 즈음에는 활발히 제조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실험용 백신 2종은 이날 미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 지정을 받으면서 빠른 승인 절차를 거칠 수 있게 됐다. 두 회사는 이달 말부터 최대 3만명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임상시험을 거쳐 백신 개발에 성공해 당국의 승인을 받으면 연말까지 1억회 복용분을 제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백신 개발은 언제나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걸 강조한다. AFP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는 감염병 전문가 아르노 퐁타네 교수는 지난 12일 BFMTV와의 인터뷰에서 “백신을 개발하려면 수년이 걸린다”고 밝혔다. 일부 효과가 있는 백신은 만들 수 있을지 몰라도 코로나19를 종식하기에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내에서는 3대 백신(합성항원 1건, DNA 2건) 핵심 품목을 내년 하반기까지 대량생산하는 게 목표다. 현재는 3건 모두 임상시험 전 동물실험 단계다. 백신 개발을 두고 설왕설래가 이어지자 이날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정례브리핑에서 “전문가마다 이야기가 다르고, 다른 감염병 중에는 백신을 성공적으로 내놓지 못한 경우도 있다”면서 “(국내에서는) 내년이 가기 전에 백신의 안전성과 효과성을 입증하고 대량생산이 시작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백신은 건강한 사람들에게 놓는 것이기 때문에 효과성 이상으로 안전성이 매우 중요하고 전략, 수급, 운송체계, 접종 우선순위, 안전성 모니터링, 접종에 따르는 시간 소요 등 부가적인 과제가 너무 많다”면서 “백신을 개발하더라도 전 국민 중에 일정 수준 이상 면역도를 갖춘 피접종 인력을 확보하는 것이 난제 중의 난제”라고 덧붙였다. 권 본부장은 결국 백신에 대한 섣부른 기대를 경계하고,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개인적으로 지키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질병관리본부는 이탈리아 국립보건연구원과 백신 및 치료제 개발 공동연구를 논의하기 위한 화상회의도 개최할 예정이다. 한편 광주에서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지역 발생 확진환자가 나오지 않았지만 방역당국은 “(감염의) 마무리 국면으로 보기에는 이른 측면이 있다”고 밝혔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데스크 시각] ‘장수’ 장관들이 해야 할 일/김미경 정책뉴스부장

    [데스크 시각] ‘장수’ 장관들이 해야 할 일/김미경 정책뉴스부장

    요즘 관가에서는 ‘오경화 장관’이라는 말이 나돈다. 국정원장과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통일부 장관이 교체되는 상황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5년 임기 내내 같이할 것 같다는 뜻에서 오(5)자가 붙었다. 강 장관과 함께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문 정부 첫 장관으로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고 있는 ‘장수’ 장관들이다. 장관 18명 중 15명이 바뀌었으니 생존율 16.7%다. 김 장관도, 박 장관도 5년 내내 장관직을 수행할 경우 부처 최장수 기록을 세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살아남은 자들’에 대한 평가는 어떨까. 안타깝게도 그리 긍정적이지는 않다. 강 장관은 한미·한일·한중 관계가 악화하는 상황에서 적극 나서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데도 존재감이 거의 없다는 지적을 받는다. 남북 관계 관련 외교력을 발휘하는 데도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정부의 한 고위인사는 “박지원 신임 국정원장과 서훈 안보실장 등이 전면에 나서면 강 장관의 존재감은 더 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은 ‘22번이나 발표한’ 부동산 대책을 진두지휘했으나 “자고 나면 몇억원씩 뛰는” 집값을 잡는 데 실패해 남은 것은 상처뿐이다. 그는 지난달 30일 국회에서 한 의원이 “지금까지 22번째 부동산 대책을 낸 것 아니냐”고 지적하자 “부동산 대책은 4번 냈고 22번째라는 것은 언론이 온갖 정책을 다 부동산 정책이라고 카운트해 만들어 낸 숫자”라며 언론을 탓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코로나19 대응 최전선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을 맡고 있으나 초기에는 중대본부장을 맡아 대구에 상주했던 정세균 총리에, 이후 매일 브리핑에 나선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 등에 밀려 존재감이 거의 실종됐다. 특히 질병관리본부의 질병관리청 승격 과정에서 국립보건연구원 소속 이전 논란이 불거졌지만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해 눈총을 샀다. 박 장관은 지난달 15일 간담회에서 “질병관리본부가 필요로 하는 (감염병 등) 단기적 연구기관을 따로 만들려 했는데 몇몇 감염병 학자들이 복지부가 욕심을 내 조직 개편안을 낸 것처럼 오해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사천리로 이뤄진 질병관리청 승격 과정에서 청와대 및 전문가그룹 등과 조율하지 못해 복지부 내 사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받는다. ‘장수 장관 3인방’의 성적표는 낙제 수준인 반면 차관급으로 문 정부 첫 질병관리본부장을 맡아 역시 장수하고 있는 정 본부장은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브리핑을 통해 국민에 신뢰를 심어 주고 방역 당국을 안정적으로 진두지휘해 지지율이 높다. 여권의 한 고위인사는 “올해 초 차관급 인사에서 정 본부장 교체 얘기가 있길래 후임이 (정 본부장보다) 훨씬 뛰어나지 않으면 바꾸지 말 것을 제안했다”며 “이후 발발한 코로나19 상황에서 정 본부장이 실력 발휘를 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줬다”고 평했다. 문 정부는 이제 4년차에 접어들었다. 대통령도, 청와대도, 장관들도 ‘레임덕’이라는 용어와 사투를 벌일 것이다. 이럴 때 특히 장수 장관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자리 보전만 할 것인가 아니면 소신을 갖고 제 목소리를 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의미 있는 레거시(유산)를 남길 것인가. 차관급 한 인사는 최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와 국무회의 ‘참관기’를 이렇게 전했다. “갈수록 참모들이나 장관들의 말이 줄어들고 대통령 혼자 고군분투하는 인상을 받았다.” 외교정책도, 부동산정책도, 보건복지정책도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에 강 장관과 김 장관, 박 장관이 ‘최장수 장관’이 아니라 ‘최고로 일 잘한 장관’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는 건 무리일까. chaplin7@seoul.co.kr
  • 온라인 수업·코로나 대응 ‘엄지 척’… 매일 혁신하는 서대문구

    온라인 수업·코로나 대응 ‘엄지 척’… 매일 혁신하는 서대문구

    “혁신이 현재까지의 한계를 뛰어넘는 일이라면, 서울 서대문구는 매일이 혁신입니다. 보행 약자도 산에 오를 수 있게 안산에 무장애 자락길을 만든 일, 코로나19 자체 동선조사팀을 만들어 역학조사관에 버금가게 일한 것, 온라인 수업에 발 맞춰 학교 현장을 바꾼 일, 노인 대상 문해 교육이 중심이던 평생학습관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미래 역량을 함양하는 곳으로 만드는 등 지방정부의 한계를 없애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민선 5·6·7기 내리 당선되고 마지막 임기 2년만을 남겨 둔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의 지난 10년은 ‘기존의 틀을 깨는 과정’이었다. 중앙정부를 향해 ‘권한과 재정을 재편하라’고 주장만 하는 게 아니라 서대문구는 왜 지방자치단체를 지방정부라고 불러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 주고 있다. 문 구청장은 민선 7기 취임 2주년을 맞아 지난 6일 구청장실에서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앞으로도 서대문 지방정부는 사회적 변화에 맞게 선제적으로 준비해 나가고 모범적 자치분권 모델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구청장이 벌인 혁신의 사례들과 앞으로 남은 임기 동안 기획하는 또 다른 혁신에 관해 대화를 나눴다.-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서대문구가 자체적으로 동선조사팀을 꾸린 이유는. “지난 2월 서대문구에서 첫 번째 확진자가 나왔을 때 역학조사관이 한 3일 정도 조사를 했다. 역학조사관이 휴대전화 위치 추적, 신용카드 사용명세, 폐쇄회로(CC)TV 등을 확인해 동선을 파악하는 데 오래 걸리는 것을 보고 저렇게 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역 확진자의 동선과 밀접접촉자 파악은 해당 기초 지방정부가 책임지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 자체적으로 3인 1조, 6개 팀으로 동선조사팀을 꾸렸다. 하지만 역학조사관에게 주는 휴대전화, 신용카드 등을 살필 권한이 없다. 대신 구청 통합관제센터에서 운영하는 2495대의 CCTV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자체 동선조사팀의 성과는 있었나. “신천지 신도인 111번 확진자가 동선을 속였다는 것을 밝혀냈다. 당초 서대문구 가좌보건지소와 북가좌1동주민센터를 방문한 것으로 발표됐지만, 진술했던 곳 이외에 서서울새마을금고 등 지역 내 3곳을 추가 방문했던 사실도 밝혀냈다. 방역에도 아주 중요한 효과를 발휘했다고 생각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감염병 대처를 위한 큰 흐름을 관리하고 지역에서의 세밀한 부분은 기초 지방정부가 담당하도록 감염병 관리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온라인 개학에 따른 디바이스 제공 아이디어도 서대문구가 가장 먼저 제안했다고 들었다. “4월 초 온라인 개학을 앞둔 상황에서 지방정부가 나서 노트북, 태블릿 PC 등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하자고 제안했다. 그 결과 서울시와 서울교육청, 25개 구가 같이 논의하게 됐고 교육복지 학생을 대상으로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하게 됐다. 예산은 서울시교육청, 서울시, 자치구가 4대4대2 비율로 부담하기로 했다. 서대문구는 여기서 나아가 교육 복지 대상자가 아닌 일부 학생에게도 디지털 디바이스를 제공했다. 집에 컴퓨터가 없거나 아이가 세 명인 집에 컴퓨터는 한 대일 수도 있으니까 말이다. 이와 별개로 서대문구는 모든 학교에서 어디서라도 무선인터넷이 되는 환경을 구축하기도 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정부의 역할은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원격강의와 재택근무 등 비대면·비접촉 문화가 뉴노멀로 자리잡을 것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신기술에 대한 수요도 급증할 것으로 예상한다. 서대문구는 원활한 온라인 수업을 위해 학교에 디지털 전문 보조 강사를 파견했다. 또 디지털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4차 산업혁명 관련 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평생학습관·융복합인재교육센터를 개관했다. 세계적 모범사례로 부상한 우리나라의 K방역은 우리나라의 민주적이고 수평적인 의사결정방식이 건강하게 작동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감염병 확산의 최전선에서 헌신적으로 싸워 준 의료진과 중앙정부, 발 빠르게 대처한 지방정부의 연대와 협력이 대한민국의 위력을 끌어낸 만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중앙과 지방정부 간 수평적 관계 구축, 지방정부의 권한 확대라는 시대적 흐름이 한층 속도감 있게 진전될 것으로 기대한다.”-민선 7기 취임 2주년이기도 하지만 구청장 10년이 됐다. 기억에 남는 정책을 꼽는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정책으로 동복지허브화사업, 안산·북한산 자락길, 신촌박스퀘어를 꼽고 싶다. 동복지허브화사업은 동주민센터로 복지서비스 전달체계를 일원화해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주민들에게 빠르고 쉽게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향후 서울시 ‘찾동’과 보건복지부의 읍면동 복지허브화 사업의 모태가 되기도 했다. 또 안산·북한산 자락길 사업은 휠체어를 탄 장애인과 노약자, 유모차를 탄 어린이 등 모든 계층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단 없이 경사 9% 미만으로 조성된 순환형 공간이다. 마지막으로 신촌박스퀘어는 경의신촌역 앞 공터에 컨테이너를 조립한 가건물을 설치해 신촌 일대 노점상과 청년창업자들에게 입주공간을 제공한 사업이다. 노점상에게는 안전한 입주공간을 제공하고 구민에게는 깨끗한 거리를 되돌려 준 사업이라 구민 만족도가 가장 컸던 사업 중 하나다.” -마지막으로 구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구민들의 선택으로 민선 5, 6, 7기 구청장으로 당선될 수 있었다. 취임식 때마다 주민을 섬긴다는 생각으로 무릎 꿇고 엎드려서 세족식을 했다. 목의 힘을 주는 구청장이 아니라 주민을 섬기는 행정을 하겠다는 의지였다. 그 마음을 끝까지 이어 가겠다. 코로나 위기의 대응에 있어 긴장감 있게 행정을 해 나가겠다. 코로나19가 종식될 때까지 건강하게 지내시길 바란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문석진 구청장 ▲1955년 전남 장흥 출생 ▲서울 대광고,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서울세무회계사무소 대표 공인회계사(1993~2010) ▲서울시의원(재무경제위원장)(1995~1998) ▲서울시도시개발공사 이사(1999~2000) ▲경실련 예산감시위원(2000~2002) ▲대통령직인수위 경제분과 자문위원(2003. 1) ▲서울시구청장협의회장(2016. 7~2017. 6) ▲현 자치분권지방정부협의회 회장(2018. 8~) ▲현 목민관클럽 상임대표(2018. 9~) ▲현 전국평생학습도시협의회 회장(2019. 1~) 민선 5·6·7기 서대문구청장(2010∼) ▲부인 박효숙(61)씨와 1남 1녀 ▲저서 ‘서대문 키다리아저씨의 행복 동행’
  • 신천지 대구교회 완치자 500명 혈장 공여

    신천지 대구교회 완치자 500명 혈장 공여

    신천지 대구교회 소속 신도 가운데 코로나19 완치자 500명이 혈장 공여에 나섰다. 신천지 측은 13일부터 오는 17일까지 5일 동안 대구 중구 경북대병원 앞 대한적십자사 차량에서 하루 100명씩 혈장을 추출한다고 이날 밝혔다. 신천지 측은 지난달 초 질병관리본부에 4000명분의 완치자 혈장을 공여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대구에 혈장을 받을 수 있는 병원이 3곳에 불과해 일부 신도만 혈장을 기증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량으로 빨리 추출이 가능한 헌혈차를 동원해 이번 주 500명분의 혈장을 집중 기증할 수 있게 됐다고 신천지 측은 밝혔다. 신천지 측이 기증한 500명분의 혈장은 임상시험 뒤 혈장치료제를 만드는 데 활용된다. 코로나19 혈장치료제는 완치자 혈액에 포함된 소량의 항체와 면역글로불린을 농축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많은 혈액이 필요하다. 신천지 측은 “혈장 공여자에게 제공되는 교통비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신천지 신자 중 코로나19 확진자는 4265명에 이른다. 신천지는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대구시, 소상공인 등으로부터 피소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신천지가 혈장 공여로 악화된 여론을 완화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 음성 판정…서울대병원 빈소 도착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 음성 판정…서울대병원 빈소 도착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오후 8시40분쯤 박 시장의 아들 박주신씨가 굳은 표정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를 찾았다. 검은색 넥타이에 검은색 정장을 입은 박주신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마스크를 착용한 그는 경호원에 둘러싸인 채 빈소로 들어갔다. 이날 오후 7시40분쯤 박씨는 입국장 밖으로 나와 빠른 걸음으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그는 공항 입구에 준비된 검은색 카니발 차량을 타고 이동했다. 박씨는 귀국 후 방역당국의 지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직계존비속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경우 공익·인도적 목적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사전에 허가를 받은 경우 자기격리가 면제된다. 박씨는 코로나검사 음성 판정을 받아 바로 아버지의 빈소로 찾을 수 있었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0일 자정쯤 서울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대병원에 마련된 빈소에는 박 시장의 배우자와 아들을 포함한 유족들이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속보] 고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 영국서 8년만 귀국

    [속보] 고 박원순 시장 아들 주신씨 영국서 8년만 귀국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 이튿날인 11일 오후 영국에서 귀국해 인천공항에 도착한 아들 박주신씨가 코로나19 검사를 마치고 빈소로 향했다. 이날 오후 2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씨는 공익·인도적 목적에 따라 해외입국시 2주간의 격리 면제서를 받기 때문에 코로나 검사 음성판정을 받고 장례식장에 올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직계존비속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경우 사전에 허가를 받으면 자기격리가 면제된다. 박씨는 지난 2012년 자신의 병역문제 의혹이 불거진 후 영국에서 머물러왔다. 2012년 5월 24일 서울 성북구 한국가구박물관에서 롯데호텔 이사의 딸과 결혼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투여…호전 9명, 악화 3명

    코로나 치료제 렘데시비르 투여…호전 9명, 악화 3명

    미국이 전세계 렘데시브르 물량 92% 확보 방역당국이 11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특례 수입된 ‘렘데시비르’를 중증환자들에게 투여한 결과 호전된 환자가 9명, 아직까지 효과를 판단하기 힘든 환자가 15명, 악화된 환자도 3명이 있다고 밝혔다. 다만 렘데시비르의 구체적인 효능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판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치료제로 현재 특례수입된 렘데시비르의 경우 어제까지 총 42명의 중증환자에 대해서 공급이 완료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방역당국은 지난달 29일 렘데시비르 제조사인 길리어드의 한국지사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와 렘데시비르의 국내 무상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7월까지 무상공급이 이뤄지고 8월부턴 가격협상을 거쳐 구매에 나설 계획이다. 렘데시비르 투약 기준 대상은 폐렴이 있으면서 산소치료가 필요한 중증환자다. 방역당국이 제시한 렘데시비르 투약대상자 기준은 △흉부엑스선 또는 CT 상 폐렴 소견 △산소포화도(Room air PaO2) 94% 이하 △에크모 등 산소치료를 시행하는 사람 △증상발생 후 10일이 경과되지 않는 환자 등이며 4가지 기준이 모두 해당해야 한다.상태 변하지 않은 사례 15명, 호전 9명, 악화 3명 권 부본부장은 “렘데시비르에 대해서는 아직 42명의 투여자에 대해 투여군과 비투여군을 완벽하게 비교해야만 치료제 효과에 대해 언급할 수 있는 상황이라 조심스럽긴 하다”면서도 “투여자 중에서 27명의 중증도 변화를 보게 되면 아직은 그 효과에 대해서 판단하기 힘들 정도로 상태가 변하지 않은 경우가 15사례 그리고 호전됐다고 보는 사례가 9사례”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호전이 약제에 의한 호전인지, 대증요법 또는 환자의 면역도에 따른 호전인지는 불분명하다”며 “악화되는 사례는 3사례 정도 파악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 부본부장은 “치료제 효과에 대해서는 중앙임상위원회 등의 전문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아직은 시간상으로 빠른 상황이고, 전문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강기윤 미래통합당 의원은 미국이 9월말까지 렘데시비르 물량의 92%인 50만명분을 확보했으며 한국 질병관리본부는 렘데시비르의 국내 수입 물량을 5360명분으로 정했다고 공개했다. 렘데시비르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가 지난 5월 1일 긴급사용을 승인했으며, 11일까지 국내 환자 42명에게 렘데시비르를 공급했고 8월부터는 5360명분을 수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아들 귀국…코로나 음성이면 빈소로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아들 귀국…코로나 음성이면 빈소로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인 박주신씨가 11일 아버지 빈소를 지키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다. 서울시 관계자는 11일 “영국에서 아드님이 오늘 입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예정이다”며 “진단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오면 바로 빈소로 이동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해외에서 입국할 경우 의무적으로 2주 동안 자가격리 상태에서 증상 유무를 확인해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해외 현지 공관에서 기타 공익·인도적 목적으로 격리 면제서를 사전에 발급받은 경우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기타 공익·인도적 목적에는 본인이나 배우자 직계존비속 그리고 형제자매 장례식에 참석하는 경우도 포함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검사 결과가 나오는 데 3시간가량 걸릴 것으로 안다. 시간이 다소 걸리더라도 검사결과가 음성이 나오면 빈소로 바로 이동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진단검사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면제가 불가능하다. 역대 최장기간 서울시장을 역임해온 고 박원순 시장은 지난 10일 오전 0시1분쯤 서울 종로구 삼청동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박 시장은 “모든 분들에게 죄송하다. 오직 고통밖에 주지 못한 가족에 대해 미안하다”라는 자필 유서를 남겼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방역당국 “카자흐스탄 원인불명 폐렴 주시…입국자 감시 강화”

    방역당국 “카자흐스탄 원인불명 폐렴 주시…입국자 감시 강화”

    방역당국이 최근 카자흐스탄에서 확산 중인 원인불명 폐렴 발병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관련 입국자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10일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카자흐스탄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급증하는 상황과 관련해 “카자흐스탄발 입국자 중 PCR(유전자 증폭 검사) 양성인 코로나19 확진자는 발견됐지만 아직 폐렴으로까지 진행된 환자는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 경로를 통해 정보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입국자를 대상으로 감시와 검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서 폐렴 환자 급증…원인 불명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1700여건의 폐렴이 발생했으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배 이상에 달한다. 이는 공식적으로 집계된 수치여서 실제 감염 규모는 이보다 훨씬 클 가능성이 있다.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의 보건당국은 “매일 300여명이 폐렴 진단을 받아 입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카자흐스탄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지난 7일까지 총 4만 9683명으로, 이 중 264명이 사망했다. 2018년 기준 카자흐스탄의 인구는 1828만명이다. 100만명당 확진자 수는 2823명이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지난 3월 16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카자흐스탄 정부는 5월 11일 봉쇄령을 해제했다. 그러나 원인불명의 폐렴 확산 등으로 일부 지역에서 제한·격리 조치를 다시 강화하고 있다. 정은경 “카자흐발 입국자 중 폐렴 환자 아직 없어” 정 본부장은 “카자흐스탄 차관 인터뷰 발언 등을 보면 (코로나19) PCR 분석 결과가 음성인 2만 8000여명의 환자가 폐렴으로 입원해 치료 중이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상당수 증가한 것이다. 카자흐스탄 보건당국이 원인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자흐스탄발 입국자 중 PCR 검사 양성인 코로나19 확진자는 있었지만 아직 폐렴으로 발전한 환자는 없었다”며 “입국자 사이에서 (원인불명 폐렴이) 발생하는지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카자흐스탄 비중 높아 정 본부장은 “국내에서는 대학병원급 이상 종합병원 42곳을 중심으로 매주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입원환자에 대한 감시체계가 가동되고 있다”며 “입원 환자 중에 리노 바이러스나 아데노 바이러스 등의 세균성 중증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가 보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입국자 외에 국내에서도 이러한 감시체계가 지속해서 운영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최근 해외유입 코로나19 확진자 중에는 카자흐스탄발 환자의 비중이 꾸준히 높게 유지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 23명 중에서도 카자흐스탄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중랑구 면목4동 건강격차 해소사업 선정… 2022년까지 12억원 지원

    중랑구 면목4동 건강격차 해소사업 선정… 2022년까지 12억원 지원

    서울 중랑구는 질병관리본부 주관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 공모에 면목4동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이번 선정으로 구는 2022년까지 총 12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는다. ‘소지역 건강격차 해소사업’은 3년간 경제적 취약 소지역의 노인계층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방문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고 지역의료체계와 연계한 건강돌봄을 강화하는 사업이다. 사업대상지인 면목4동은 65세 이상 노인인구가 동 전체 인구의 17.8%를 차지하고 있다. 또 걷기 실천율, 스트레스 인지율 등 전반적인 건강행태 지표가 구 평균보다 낮아 지역 내 건강 격차 해소가 절실한 지역이다. 중랑구는 구와 면목4동 간 건강격차 감소를 위해 지역주민 1000명을 선정하여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방문 건강웰니스(wellness) 서비스’를 실시한다. 또 기존 만성질환 관리 위주였던 방문간호서비스를 건강증진 및 예방강화 위주로 전환하고 대상자가 직접 건강모임 등을 만들고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 이와 함께 기존 인적자원 및 프로그램과 연계해 지역사회가 노인 건강문제를 함께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지역 간 건강격차 해소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할 것”이라면서 “고령화시대에 발 빠르게 대응하여 지역건강 돌봄체계 탄탄한 중랑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김균미 칼럼] 정은경, 정례브리핑에서 놓아주자

    [김균미 칼럼] 정은경, 정례브리핑에서 놓아주자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국내 발생 현황을 말씀드리겠습니다.” 1월 말 이후 거의 6개월째 하루도 빠지지 않고 정부의 코로나19 브리핑이 이어지고 있다. 오전에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오후에는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각각 정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오전 브리핑은 보건복지부가, 오후 브리핑은 질병관리본부가 맡고 있다. 반년째 지속되고 있는 정례 브리핑은 코로나19의 발생 현황과 방역 상황에 대해 소상하게 설명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돼 오고 있다. 정확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국민의 불안을 덜어 주고, 코로나19의 성공적인 통제를 통해 일상으로의 복귀에 필요한 당부 사항을 전달하는 창구로 정착됐다. ‘코로나 정례 브리핑=정은경’이라 할 정도로 정은경(질병관리본부장)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예방의학 전문가인 정 본부장은 1월 20일 기자회견을 갖고 국내에서 첫 감염환자가 발생한 사실을 확인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이후 5년 만에 다시 방역 최전선에 섰다. 1월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개인방역수칙 등을 발표하는 브리핑을 시작으로 감염병 위기 단계가 ‘경계’로 상향된 1월 28일부터 지금까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을 맡은 김강립 복지부 차관과 함께 정례 브리핑을 해 오고 있다. 3월부터 권준욱 질본 부본부장과 번갈아 맡고 있지만, 그렇게 6개월을 달려왔다. 코로나19 사태를 성공적으로 통제해 오면서 한국의 방역체계 ‘K방역’은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외신들은 특히 한국의 성공적인 방역의 진짜 ‘영웅’으로 정 본부장을 집중 조명했다. 안팎의 쏟아지는 관심에도 흔들리지 않고 할 일만 묵묵히 하는 정 본부장에 대한 사람들의 신뢰는 나날이 두터워지고 있다. 올가을 2차 대유행이 올 것이라는 전문가들 예측이 정설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방역 관계자들과 의료진들이 과연 버텨내 줄지 걱정이다. 한국은 감염병 위기 단계를 ‘심각’으로 유지하지만, 5월부터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생활방역으로 전환했다. 7월에 신규 환자수가 40~60명대이다. 8일 현재 코로나19 신규 환자는 63명 늘어나 누적 1만 3244명이 됐다. 소규모 지역 집단감염이 급증하지만 방역 당국은 아직은 통제 가능하다며 안심시키고 있다. 재확산세가 뚜렷한 미국이나 브라질만큼은 아니지만 솔직히 불안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들어 전해지는 코로나 관련 뉴스는 한국의 코로나19 상황도 새로운 국면에 대비할 때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일일 신규 환자수가 아직까지는 생활방역 지침을 유지할 수 있는 수준이지만 전파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깜깜이’ 사례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 전파력이 6배 이상 강한 변종 바이러스가 확인됐고, 무증상 전파에 이어 해외 과학자들이 공기 전파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다. 우울감은 쌓여 가는데 손 자주 씻고 마스크만 쓰면 안전한 건지. 코로나 브리핑 하면 정 본부장 말고 떠오르는 사람이 또 있다. 앤드루 쿠오모 미국 뉴욕주지사다. 3월 2일부터 111일 동안 하루도 거르지 않고 코로나 브리핑을 진행하며 차기 대선주자로까지 급부상한 쿠오모는 6월 19일 마지막 브리핑을 했다. 그는 일일 브리핑 종료를 발표하면서 “매일 브리핑을 준비하고 진행하는 데 정말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브리핑을 할 계획이지만 지금부터는 보다 시급한 현안들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본부장도 그의 말에 전적으로 공감하지 않았을까 싶다. 코로나 정례 브리핑의 중요성이 줄어든 것은 아니다. 브리핑은 지속돼야 한다. 하지만 지금처럼 정 본부장이나 김 차관이 직접 계속 브리핑을 해야 하는지는 재고해 볼 시점이 됐다. 횟수는 줄었지만 여전히 1주일에 세 번 정도 직접 브리핑을 한다. 이제는 정 본부장으로부터 정례 브리핑 업무를 덜어 줄 필요가 있다. 6개월 동안 구축된 ‘소통’ 시스템은 정 본부장 개인을 떠나 질병본부와 방역 당국, 시스템에 대한 신뢰로 확산됐다고 보기 때문이다. 정 본부장은 정례 브리핑보다 올가을 2차 대유행 가능성과 감염병 상시시대에 맞춰 국민 건강과 안전을 지킬 수 있는 더 큰 그림을 그리도록 해야 한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같은 장기 대책과 방역 시스템을 보완하는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높아진 ‘한국식 방역’의 위상이 지속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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