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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천 초등생3명 신종플루 2차감염

    경기도 부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해외여행 경험이 없고 1차 감염자도 알 수 없는 지역사회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 추정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10일 지역사회 2차 감염자로 추정된 춘천의 36세 어린이집 교사 이후 두 번째 사례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부천 A초등학교의 6학년 같은 반 학생 3명이 지난 9일부터 발열 등의 증세가 나타나 정밀검사한 결과 신종플루 양성반응이 나왔다고 13일 밝혔다. 학교 측은 이날 20일로 예정된 여름방학을 앞당겨 시행했다. 이 학교에서는 9일 학생 1명이 결석하고 9명이 조퇴한 데 이어 10일 또 다른 5명이 결석하자 보건교사가 발열증상이 심한 학생 3명을 관내보건소에 신고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감염자와 같은 반 학생 28명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난 다른 반 학생 49명에 대해 역학조사 및 정밀검사를 시행했다. 확진환자 3명은 국가지정격리병상으로 옮긴 뒤 치료 중이며 건강은 양호한 상태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환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추적한 결과 학생 3명이 모두 국내에만 있었고 확진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어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감염경로를 확인하지 못한 지역사회 2차 감염자가 250명을 넘으면 국가위기 경보 단계가 ‘주의’에서 ‘경계’로 강화된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가족 등 주변의 친지를 통한 감염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지만 지난 10일 어린이집 교사와 마찬가지로 호흡기 질환에 의한 지역사회 감염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합창대회에 참가한 인도네시아인 320명 가운데 2명이 13일 추가로 신종플루 감염자로 확인되는 등 국내 누적 감염자 수는 31명이 늘어난 495명으로 집계됐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지역감염환자 첫 발생

    외국에 다녀오지 않고 확진환자와 접촉한 적도 없는데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된 환자가 최초로 발생했다. 보건당국은 이 환자를 첫 지역사회 감염, 즉 2차 감염 환자로 추정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방에 거주하는 36세 여성이 신종플루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10일 밝혔다. 어린이집 교사인 이 여성은 지난 3일 인후통, 기침, 열 등의 증상이 있어 직장과 가까운 소아과 의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은 결과 9일 확진환자로 분류됐으며 현재 격리시설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이 감염경로를 확인하기 위해 최대 잠복기의 2배인 14일 동안 접촉력 등 정밀 역학조사를 실시했지만 이 여성은 최근 외국을 다녀온 적도, 주변 인물 가운데 확진환자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질병관리본부 전병률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지역사회의 첫 감염사례로 추정된다.”며 “정확한 감염경로 확인을 위해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종교시설 등을 방문해 외국인이나 확진환자와 접촉했는지 정밀조사 중이다.”고 말했다. 이 여성의 가족을 비롯해 직장인 어린이집의 원생 16명과 교사 4명은 현재 이상증상은 없으나 최대 잠복기인 7일 동안 자택격리와 감시 등의 조치를 하기로 했다. 박승철 국가신종인플루엔자자문위원회 위원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은 “2차 감염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라며 “2차 감염자가 없었던 게 아니라 모르고 있었던 것이다.”고 진단했다. 박 위원장은 “신종플루가 한반도를 한 바퀴 돌았다고 볼 수 있다.”며 “감염된 환자들이 신종플루인지 모르고 계절감기로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하루 발생으로는 최다인 33명의 환자가 추가로 발생했으며 이로써 국내 누적 신종플루 환자는 모두 380명으로 늘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사회플러스] HIV검사 민간병원으로 확대

    질병관리본부는 에이즈(AIDS) 감염자 증가에 따라 직접 수행하던 HIV 정량검사(RNA 검사)를 민간 의료기관과 임상검사 센터로 확대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HIV 정량검사는 에이즈 감염자의 치료시기 결정, 치료제 복용 환자의 내성평가 및 치료제 선택을 위한 필수검사다. 에이즈 감염자는 2002년 2005명에서 지난해 6120명으로 급증, 전국 의료기관의 감염 확인 의뢰건수가 증가해 회신까지 30일 이상 소요되는 등 진료 불편이 심해진 상황이다.
  • 대구·전남·경기지역 유행성 눈병 주의보

    여름철을 맞아 대구·전남·경기 등의 지역에서 유행성 눈병 환자가 급증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8일 질병관리본부가 전국 80개소 안과의원을 대상으로 지난달 21~27일 일주일간 ‘유행성 각결막염’ 환자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전남 지역의 환자수가 각각 40.3명, 38.5명으로 집계돼 전국 평균(10.3명)의 4배 수준에 이르렀다. 급성출혈성 결막염의 경우 환자수 평균이 0.4명인데 경기·경남(1.7명), 제주(1.3명), 울산(0.7명) 등에서는 이보다 높게 발견됐다. 유행성 눈병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또 주변사람에게 눈병을 전염시키지 않으려면 가급적 눈 주위에 손을 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백신 시제품 2일부터 생산

    국산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백신 시제품 생산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1일 식품의약품안전청과 녹십자에 따르면 녹십자는 2일부터 신종플루 백신 상품화를 위한 시험용 백신 39만도즈의 생산을 시작한다. 이 백신은 각종 실험과 심사에 쓰일 시제품으로 19만 5000명이 맞을 수 있는 양이다. 녹십자는 2일부터 다음주 초까지 세 차례에 걸쳐 달걀 39만개에 바이러스 종균을 주입할 계획이다. 시제품 생산은 이달 말까지 진행된다. 보건당국은 연내에 신종플루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신속심사 규정을 적용하는 등 연내에 허가·심사 일정을 단축한다는 방침이다. 녹십자가 공장을 최대한 가동하면 올해 안에 1000만도즈(500만명분) 이상을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시 시기는 이르면 10~11월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녹십자는 2일 오후 인플루엔자 백신 제조시설인 화순공장의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한편 동남아 입국객 가운데 신종플루 감염자가 꾸준히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27일 필리핀 여행을 다녀온 12세 남학생과 51세 남성 등 총 16명이 신종플루 감염자로 추가됐다고 2일 밝혔다. 국내 누적감염자 수는 226명이다. 휴가철을 맞아 필리핀 여행객들이 늘면서 현지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입국한 환자는 모두 17명으로 늘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최근 주의대상이었던 유학생·연수생의 감염사례가 줄어드는 반면 동남아 여행객의 감염이 늘고 있다.”면서 “특히 필리핀은 입국객 감염자가 계속 늘고 있어 휴가객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현용 이민영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족구병 환자 한달새 25%↑

    영·유아의 사망을 일으키는 치명적인 수족구병이 보육시설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병은 특히 여름과 가을철에 창궐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30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전국 186개 소아청소년과 개원의사가 참여하는 표본감시 결과 발병 보고기관은 140곳, 환자수는 2180명으로 집계됐다. 6월 셋째주(14~20일)까지 발생 추세를 보면 이전 4주간의 발생 건수보다 25.6%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울산·충북·충남·전북·전남·제주 등 7개 시·도에서 증가세가 뚜렷했다.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 사례는 사망 1건, 뇌사 1건 등을 포함해 총 46건이 발생했다. 이 가운데 33건에서 뇌수막염 등의 치명적인 합병증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71형(EV71)이 확인됐고 검체를 유전자 분석한 결과 26건에서 중국 등지에서 유행하는 ‘C4a형’이 검출됐다. 수족구병에는 치료제가 없기 때문에 외출 후나 배변 후, 식사 전후, 기저귀 교체 전후에 반드시 손을 씻어 감염을 차단해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아기 2명 감염원 확인안돼

    정부가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확산을 막기 위해 검역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주한미군에 대해서는 관리감독의 손길이 뻗치지 않아 구멍으로 남아 있다.29일 보건복지가족부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처음으로 신종플루 감염원을 밝히지 못한 사례가 발생했다. 지난 26일 미국 국적의 신종플루 감염 아기 2명이 어린이집의 다른 원아 3명을 감염시킨 것으로 확인됐지만 최초 감염원이 밝혀지지 않은 것. 미국 국적 아기들의 감염 경로를 밝히는 과정에서 미군부대의 검역에 허점이 드러났다.미국 국적의 아기 2명은 한국인 어머니(28)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추정됐는데, 이 여성은 미국인 동갑내기 남편 외에는 긴밀 접촉자가 없었다. 남편은 11일 미국으로 출국하기 하루 전 약한 감기 증상이 있었고, 미국 체류 중인 17일까지 발열·인후통·근육통 등의 증상을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출국 전에 신종플루에 감염돼 부인에게 옮겼을 것으로 추정했다. 남편은 26일 귀국 후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미국 체류 중 자연치유됐을 가능성이 높다.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지금까지 미군부대에 근무한 점에 미뤄 미군부대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미군측에서는 아직 감염자 발생을 통보한 사례가 없고 보건당국의 관리를 받지 않아 베일에 싸여 있다.미군은 통상 한국인과 같이 공항에서 검역과정을 거치지만 검역대만 통과하면 이후 발병 사실을 알아낼 방법이 없다. 의료기관을 자체적으로 선정하는 데다 한국 보건당국에 신종플루 발병 사실을 통보할 의무가 없기 때문. 인천공항검역소 관계자는 “미군은 검역대를 통과하기는 하지만 발병해도 자체적으로 해결하기 때문에 우리가 알 길이 없다.”고 말했다.보건당국은 감염원을 밝혀 내지 못하는 허점이 발견되자 뒤늦게 미군부대에 대한 협조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했다.한편 이날 홍콩, 필리핀 등지를 여행하다 돌아온 19세 한국인 여성 1명이 확진환자로 추가돼 총 누적 감염자 수는 203명이 됐다.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전염병 전문인력 50명 확충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올 하반기 날씨로 인한 변종 전염병의 위험성이 거론되면서 정부가 국가 전염병 대응 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23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각급 행정기관의 전염병 대응 시스템을 일제 진단한 뒤 내년 소요정원 배정시 비상 검역·연구 인력을 대폭 늘리고 추적 조사 업무 등은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검역·감시, 시험·연구, 치료·사후관리, 위기대응 시스템 등 5대 분야의 평시·위기시 대응 체계와 조직구성에 관한 직제 개편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또 동시다발적으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재난 대응 단계도 새롭게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전염병이 해외에서 발생해 국내로 들어왔을 경우에 대한 위기 대비책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내에서 변종 등으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에도 구체적인 방역, 항생, 보건 등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부에서 병균이 들어오면 막는 시스템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체 발생시 지방 대응조직을 강화해 시·도, 시·군·구별 전염병대응센터를 만들어 초기에 진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대응체계가 개선되면 복지부 소속 질병관리본부 등에는 의사, 연구원, 검역원 등 국가 전염병 등에 대한 전문 인력 50여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항 검역소 직원도 1~2명에서 상시 1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금은 공중보건의, 군인들이 검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최근 상시적으로 새로운 병원균이 많이 나오면서 예전과 달리 일시적인 조직구성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복지부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조직진단 결과가 나오면 전염병 신속 대응을 위한 정규 인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측은 인플루엔자 부분을 별도 과로 만들어 대응을 체계화하고 태부족한 연구인력을 보완해 달라고 요구했다. 행안부는 이번 복지부 등의 위기대응 인력과 구조, 조직 등을 면밀히 진단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신종플루 중간점검] 대응체제 변화 어떻게

    환자수가 100명을 넘어서면서 신종플루 대응체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지역사회 전파가 임박한 만큼 전문가들은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호주와 일본처럼 검역보다 환자 발굴·치료를 중요시하는 ‘완화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국내 신종플루 대응체계는 공항에서 검역을 강화하거나 입국자에게 연락해 2차 확산을 미리 차단하는 ‘봉쇄전략’에 집중돼 있다. 그러나 환자가 25명이나 발생한 20~21일을 기준으로 살펴보면 공항검역소에서 걸러진 환자는 단 1명에 불과할 만큼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4월 말부터 검역과정에서 열이 있는지 확인하는 ‘발열감시’ 인원은 270만명에 달해 검역인력의 피로도도 극에 달한 상황이다. 보건당국은 군(軍)에 예비인력을 요청하는 등 검역체계를 강화하고 있지만 환자가 계속 급증할 경우 효과적인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앞으로는 지역사회 대규모 유행에 대비해 적극적으로 환자를 발굴·치료하는 ‘완화전략’이 필요하다. 실제로 미국 뉴욕처럼 대규모 환자가 발생한 지역은 대부분 ‘학교’가 중요 감염지로 부각되고 있어 보다 체계적이고 정밀한 방역체계가 요구된다. 습도와 기온이 높은 환경에는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어렵지만 학생들이 밀집한 학교의 경우 계절과 관계없이 환자가 급속도로 빨리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중간점검] 최악의 사태 막으려면

    확진환자가 하루에 2명꼴로 발생한 우리나라도 결코 신종플루 안전지대라 할 수 없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아 해외로부터 유학생이 대거 들어올 전망이어서 우리나라에서도 신종플루 사망자가 나올지도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지난 4월 초 멕시코에서 100여명의 신종플루 사망자가 처음 발생했을 당시 사망 이유가 낙후된 의료수준 때문이라는 추측이 많았다. 하지만 의료기술이 발달한 미국과 영국에서도 사망자가 발생, 의료기술수준 때문이라는 주장은 설득력을 잃었다. 가장 중요한 사망원인은 바로 ‘합병증’에 있었다. 세계 각국의 신종플루 사망자 사례를 살펴보면, 지난 14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신종플루로 사망한 38세 여성은 임신기간 중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았다. 하지만 그녀는 29주만에 조산을 해 건강상태가 매우 악화된 상태였다. 또 당시 그녀는 지병도 앓고 있었다고 영국 언론이 보도했었다. 또 미국 뉴욕의 55세 남성, 애리조나주 40대 여성 사망자 모두 폐질환이 있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호흡기 질환, 특히 폐렴이나 천식과 같은 질환자가 신종플루에 걸렸을 때 사망한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특정질환을 갖고 있는 환자의 경우 해외여행을 자제하고 변종 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창궐할 가능성이 있는 겨울철에 대비해 미리 건강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손씻기 등의 위생습관도 중요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신종플루 급증… 지역확산 비상

    해외 유학생이나 여행객과 접촉한 뒤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에 감염되는 사례가 급증, 지역사회 확산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전체 감염자 수도 예상보다 빠르게 늘어 지난달 2일 첫 감염자 발생 이후 50여일 만에 100명을 넘어섰다. 21일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에 따르면 20~21일 이틀 사이에 새로 감염 판정을 받은 환자가 무려 25명 늘었다. 이로써 전체 누적 감염자 수는 115명이 됐다. 특히 신규 감염자 25명 가운데 9명은 국내에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해외 여행객이나 유학생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염된 ‘2차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틀 만에 2차 감염 사례가 9건이나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차 감염자 4명은 1차 감염자와 함께 생활하는 ‘가족’이지만 나머지 5명은 회사 동료나 친구로 밝혀져 지역사회 전파가 이미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보건당국은 현재 추가적인 접촉자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지만 대상이 워낙 광범위해 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 일주일 내외의 잠복기에는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없기 때문에 순식간에 지역사회로 확산될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유학생과 여행자들이 친구나 가족을 만나면서 추가 감염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2차 감염자를 바로 찾지 못하면 곧 지역사회 확산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현재의 감염자 확산 추세는 엄밀하게 말하면 1차 감염원이 명확하게 밝혀진 ‘입국자 감염’ 사례가 대부분”이라면서 지나친 공포감 확산을 경계했다. 보건당국은 해외에서 돌아오는 유학생이나 여행객에 대해 곧바로 활동을 시작하기보다 1주일 정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뒤 이상증세 여부를 관찰하도록 당부하고 있다. 고열·기침·인후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곧바로 인근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일반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달리 여름철에 들어서도 환자 증가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전문가들은 앞으로 2~3개월 동안 환자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는 국내 유학생만 10만명이 넘는 데다 단기 유학생과 부모 내왕객까지 더할 경우 위험지역을 다녀온 입국자가 수십만명에 달할 수 있어 여행자제 권고 등의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신종플루 10명 추가 확진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 10명이 한꺼번에 발생했다. 우려했던 대로 대부분이 해외 유학생 감염자이며 하루 발생 환자 수로는 최대치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미국 하와이, 캘리포니아, 샌디에고, 뉴욕, 미시간, 펜실베이니아에서 공부하다 들어온 13·14·15세 남성, 11·13·17·20·22세 여성이 확진환자로 판명됐다고 18일 밝혔다. 또한 캐나다 유학생 16세 남성, 필리핀을 여행하고 돌아온 27세 남성도 확진환자로 판명됐다. 특히 미시간주에서 온 10대 3명은 나리타공항을 경유, KE706편으로 입국한 것으로 나타나 긴밀 접촉과정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이로써 신종플루 확진환자는 모두 84명으로 늘어났다. 보건당국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하루 1~3건에 불과했던 신종플루 감염자 발생건수가 15일 5명, 17일 7명, 18일 5명 등 시간이 갈수록 급증하고 있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발열 증세가 있을 경우 귀국을 늦춰 달라는 현지 홍보에도 불구하고 일부 유학생은 그대로 입국하는 경향을 보여 보건당국을 당혹하게 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예상대로 본격적인 방학 철에 접어들면서 조기 유학을 떠난 10대 초반의 귀국행렬이 이어지고 있어 국내 신종플루 확산이 우려된다.”면서 “증상이 나타나면 치료 후 귀국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한편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3일부터 격리된 호주 라크로스대표단 26명에게서 추가환자 발생이 없고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 건강상태가 양호한 점을 들어, 전문가 자문회의를 거쳐 18일 격리를 해제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수족구병 영·유아 2배 급증… 합병증 32건 발견

    1~4세 영·유아에게 주로 발병하는 수족구병 환자가 작년에 비해 두 배 늘었고 합병증을 동반한 사례가 32건이나 발견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현재 수족구병 감시체계에 참여 중인 186개 의료기관의 신고 내역을 분석한 결과 지난 6일 기준으로 기관 1곳당 평균 수족구병 환자 수는 1.912명으로, 작년의 0.8명에 비해 크게 늘었다. 4월 말 기관당 평균 환자 수가 0.250명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한달 반 사이 환자 증가폭이 크게 높아졌다.특히 합병증을 동반한 수족구병은 지금까지 사망 1건, 뇌사 1건을 포함한 32건이 발견됐는데 이 가운데 24건에서 치명적인 엔테로바이러스71형(EV71)이 발견됐다. 뿐만 아니라 전국 보육시설을 대상으로 한 수족구병 모니터링에서는 지난달 21일 이후 지금까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았지만 370곳에서 877명의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이에 따라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어린이집 등에 위생수칙 팸플릿 10만부를 배포하고, 23일부터 시작되는 신종인플루엔자 교육시 수족구병 예방홍보 교육도 병행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서울대병원 의사 신종플루 ‘오락가락’

    서울대병원이 소속 의사의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 사실을 5일이나 늦게 보건당국에 신고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로 인해 보건당국은 재검사에 나섰지만 감염사실 확인과 전염 여부를 판단하기는 어렵게 됐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소화기 관련 학회에 다녀온 서울대병원 소속 소화기내과 전문의(30·여)에 대해 유전자검사를 실시한 결과 신종플루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16일 밝혔다. 반면 서울대병원은 지난 15일 자체 유전자검사 결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이 나왔다며 보건당국에 보고했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검사결과가 상이하게 나온 것은 검체 채취 시기가 다른 데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병원이 최초 검사를 시도한 12일 당시 검체를 확보해 재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복지부와 병원측에 따르면 이 전문의는 지난 7일 입국한 이후 10일 오후부터 인후통과 콧물 등의 신종플루 유사 증상이 나타나 당일 병원에 자체 검사를 요청해 간이검사를 받았지만 음성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계속돼 12일 유전자검사를 받았고, 15일 양성 판정이 나와 격리됐다. 이 전문의는 신종플루 환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뉴욕에 3일가량 체류했으며, 최초 증상이 나타난 10일 1시간30여분간 환자를 진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36명의 환자를 포함해 59명과 긴밀히 접촉한 것으로 알려져 이들의 감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병원측은 “보호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했고, 긴밀 접촉자는 타미플루 투약 등 적절한 사후조치를 취한 후 검사결과 특이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보건당국은 이상 여부를 계속 지켜볼 수밖에 없다. 한편 현행 전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의료기관은 법정전염병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나, 감염이 의심되지만 확진이 내려지지 않은 의사환자, 병원체 보유자 등이 발견되면 즉각 보건당국에 신고해야 할 의무가 있다. 하지만 서울대병원은 최초 검사일인 10일부터 5일이나 지난 뒤에 보고해 규정을 어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규정 위반시 검찰에 고발되고 2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귀국 美유학생 신종플루 감염 잇따라

    미국 유학생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10일과 11일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디트로이트 등의 지역에서 귀국한 한국인 유학생 4명 등 총 6명이 신종플루 환자로 확인됐다고 15일 밝혔다. 이로써 전체 감염자 수는 67명이 됐다. 신규 감염자 가운데 16세 여학생은 지난 13일 어학연수를 마치고 NW095편으로 디트로이트에서 입국한 뒤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또 9일 미국 뉴욕에서 김해공항, 인천공항으로 각각 귀국한 23세 여성 유학생과 미국 국적의 14세 남성은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관할 보건소와 의료기관 신고 뒤 감염 판정을 받았다. 21세 여성 유학생도 10일 샌프란시스코에서 KE024편으로 입국한 다음날 의료기관을 방문해 감염사실이 밝혀졌다. 미국에 살다 6일 들어온 80세 남성과 12일 입국한 12세 남성 유학생은 감염증세로 최근 의료기관에 입원했다가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중앙역학조사반은 감염자와 접촉한 가족들을 대상으로 이상증상이 있는지 점검했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증세는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 한편 영국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돼 치료를 받던 환자가 숨졌다고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아메리카 대륙 밖에서 신종플루 사망자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영월 시멘트공장 주민47% 폐질환

    강원도 영월 시멘트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성인의 경우 최대 절반가량이 호흡기계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인하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시멘트 공장이 위치한 영월군 서면과 주천면 주민 중 질환 의심을 호소하거나 조사참여를 원하는 1496명(초등생 100명, 성인 1396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성인을 상대로 한 폐활량 등 호흡기 질환 검진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유효 조사자 799명 가운데 47.4%(379명)가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나 조직이 손상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COPD 유소견자로 파악됐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에 벌인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 전 국민의 COPD 유병률이 16.1%(읍·면 21.9%)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박미자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는 아픔을 호소하거나 희망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단순 수치비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월군 서면의 경우, 유효 조사자 696명 가운데 47.1%(328명)가 COPD 유소견자였지만 대부분 경증과 중등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상 서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2221명을 기준으로 COPD 유병률을 추정해 보면 최소 14.8%, 최대 47.1%로 추산된다. 흉부방사선(X-ray) 검사 유소견자 16명의 컴퓨터 단층촬영(CT)에서는 폐암 1명, 진폐증 5명, 기타 폐암 의심증세 1명, 폐렴·폐결핵 9명이었다. 분진을 다량 흡입해 발생하는 진폐증 환자 5명 중 2명은 광산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나 3명은 직업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정부, 국가재난단계 ‘주의’ 유지

    세계보건기구(WHO)가 신종 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의 경보수준을 세계적인 대유행을 경고하는 6단계 경보로 격상했지만 우리나라는 기존 ‘주의’ 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대규모 확산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종구 질병관리본부장은 12일 관계부처 및 전문가로 구성된 위기평가회의를 긴급 개최한 결과 재난단계를 현행 ‘주의’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은 국가재난단계를 유지한 것은 환자 대부분이 해외에서 유입됐거나 제한된 범위에서 발생한 긴밀 접촉자이고 지역사회 전파가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염자 56명중 절반 자진 신고 해외에서는 최초 발병지인 북미지역의 경우 지역간 대규모 전파사례가 계속 발생하고 있고 전 세계적으로 사망자 140명을 포함해 2만 8000여명의 환자가 발생하는 등 이미 대유행 단계에 들어섰다. 반면 국내에서는 전체 56명의 감염자 가운데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로 증세가 심한 환자가 단 1명도 발생하지 않았고 지역간 대규모 전파 사례도 발견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현상에 대해 국민들의 자발적인 신고의식의 영향이 가장 크다고 분석한다. 감염자의 절반가량은 발병 후 5일 이내에 의료기관을 찾았다. 나머지는 집단감염으로 격리 과정에서 발견된 영어강사와 공항 검역과정에서 걸러진 환자였다. ●백신 130만명분 조기 확보 추진 보건당국도 치밀한 검역시스템보다 ‘자발적인 신고’가 더 효과적인 것으로 보고 고열이 생긴 해외여행객 등 감염 의심자에 대해 즉각적인 신고를 당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지역사회 확산이 일어나지 않은 것은 신고가 잘됐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건당국은 최근 호주, 칠레 등 남반구 국가를 중심으로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가을철 대유행의 불씨가 남아 있어 긴장의 끈을 늦추지 않고 있다. 특히 집단생활을 하는 학교·직장·군부대·사회복지시설 등을 중심으로 발병 감시를 계속하면서 대량 환자 발생에 대비해 1만 병상 규모의 격리병상을 지정할 계획이다. 또 추경예산 182억원으로 신종플루 백신 130만명분을 조기에 확보하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지난 6일 미국 댈러스에서 들어온 17세 유학생의 아버지(47)와 4일 필리핀에서 신혼여행을 마치고 귀국한 여성(26) 등 3명이 새로 신종플루 추정환자로 분류됐다고 밝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남반구發 신종플루 ‘주의’

    남반구인 호주로부터 입국한 첫 신종플루 감염자가 확인되는 등 국내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50명을 넘어섰다. 보건당국은 호주, 칠레 등 겨울을 맞아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남반구 지역 입국자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보건복지가족부 중앙인플루엔자대책본부는 최근 호주·미국·필리핀 등의 지역에서 입국한 신종플루 감염자 5명이 추가돼 국내 누적 감염자 수가 53명으로 늘어났다고 10일 밝혔다. 호주 입국 감염자는 8개월 간 호주에서 유학생활을 하다 지난 4일부터 나흘 간 홍콩을 여행한 뒤 8일 귀국한 20세 남성으로, 인천공항 검역과정에서 격리됐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호주 내 감염자가 1000명을 넘어섰다.”면서 “겨울을 맞은 남반구 지역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어 이 지역 입국자는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지난달 29일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학회 참석차 출국했던 38세 남성은 8일 발열, 인후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 자진신고 뒤 감염 판정됐다. 이 환자는 7일 감염 판정된 28세 남성의 동료 연구원이다. 보건당국은 두 사람이 함께 탄 뉴욕발 KE082편 여객기 탑승객과 승무원 등에 대한 추적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외부 임용자 우수 사례

    개방형 직위로 고위 공직에 입문한 민간 전문가들은 부하 직원과의 갈등을 가장 큰 어려움으로 꼽는다. 정통 관료 출신이 많은 부하 공무원들이 자신의 ‘승진 자리’를 외부인에게 빼앗겼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가 7일 선정한 ‘개방형 직위 외부임용자 우수 사례’를 통해 이들이 겪었던 어려움과 갈등 해결 과정을 들어봤다. 지난해 4월 국립보건연구원장으로 임용된 김형래 이화여대 의대 교수는 개방형 직위에서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김 원장은 지난 2006년부터 질병관리본부 유전체센터장으로 근무하다 원장으로 발탁됐다. 개방형 직위에서는 보기 드물게 ‘승진’을 한 셈이다. 하지만 김 원장의 ‘공무원 길’이 처음부터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김 원장은 센터장 시절 과장급 공무원들의 막강한 ‘힘’ 때문에 고생을 했다고 한다. 결국 김 원장은 몇몇 공무원에 대한 인사조치를 단행한 뒤에야 업무를 제대로 펼칠 수 있었다고 했다. 김 원장은 “부하 직원과의 갈등이 생길 때는 먼저 그들을 설득하고 잘 다독이는 과정을 거쳤다.”면서 “당시 질병관리본부장이 나를 믿고 적극 밀어준 게 우수한 성과를 거둔 원인”이라고 말했다. 박동균 기후변화연구센터장도 성과를 인정받아 계약기간이 연장된 이른바 ‘모범 사례’다. 농학박사인 박 원장은 민간에서 활동할 때부터 연구센터 공무원과 인맥을 쌓아왔기 때문에 센터장으로 취임해도 부하 직원들이 드러내놓고 반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어디 한번 두고 보자.’는 식의 냉소적인 기운은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한다. 박 원장은 “외부인이 공직을 통솔하기 위해서는 먼저 능력을 보여주는 게 필요한 것 같다.”면서 “그동안 진행되지 않았던 획기적인 사업을 추진하자 부하들도 점차 믿고 따랐다.”고 말했다. 임연철 국립중앙극장장은 “임기 초반에는 여러 가지 일을 벌이기보다는 내부 조직을 잘 추스르는 게 중요하다.”며 “기존의 관행을 뜯어고치겠다는 생각보다는 미지의 분야를 개척하겠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수족구병 12개월 여아 뇌사

    수족구병 12개월 여아 뇌사

    서울에 사는 만 12개월 여아가 중국에서 유행하는 엔테로바이러스71형(E V71)에 의한 수족구병으로 뇌사상태에 빠졌다. 보건당국은 영·유아 가정에 손씻기 등의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 1일 뇌염 증세를 보이며 서울의 한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뒤 뇌사상태에 빠진 만 12개월 여아가 EV71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5일 발표했다. 이 아기는 지난달 26일 손에 발진이 생겨 거주지 인근 소아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으며, 곧바로 증상이 사라져 29일에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았다. 그러나 다음날 또다시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 종합병원 소아과에서 해열제를 먹은 뒤 회복되다가 1일부터는 발열, 경련 등의 증상이 생겨 대학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본부는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여아는 어린이집에 다니지 않았으며, 형제·자매도 없어 감염자와의 직접적인 접촉 사례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수족구병의 원인 바이러스인 EV71은 콧물·기침·대변·가래 등을 통해 전파되며 영·유아에게 치명적인 뇌염, 뇌수막염 등을 일으킨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입안에 수포가 생기거나 손·발에 발진이 나타나는데, 치료제는 개발돼 있지 않다. 올해 국내에서 뇌염, 뇌수막염 등의 합병증이 동반된 수족구병을 앓다가 EV71 감염이 확인된 환자는 총 14명이다. 전병률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손씻기를 생활화하고 수족구병이 의심될 때는 의료기관을 방문한 뒤 학교나 유치원에 보내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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