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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패트리엇 미사일 65% 쐈다…이란 전쟁에 무기고 거덜 날 판 [이슈분석+]

    美 패트리엇 미사일 65% 쐈다…이란 전쟁에 무기고 거덜 날 판 [이슈분석+]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또다시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의 요격 미사일 재고가 심각한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를 통해 2월 28일 이란과의 전쟁 이후 패트리엇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요격미사일 2종의 재고가 급격히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지난 4월 8일 발표한 것을 업데이트한 것으로 두 미사일의 감소 추세는 그치지 않았다. 먼저 미군의 패트리엇 미사일 보유량은 개전 전 총 2330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4월 8일에는 1030발, 또한 27일 기준 759~827발로 줄어들었다. 이는 패트리엇 미사일이 이란과의 전쟁 초기 55%로 줄었다가 휴전 이후 재개된 무력 충돌 이후 다시 10% 감소해 현재는 약 65% 손실된 수치다. 사드 미사일도 비슷하다. 이란과의 전쟁 발발 전 미군은 약 452발을 보유했으나 현재는 234~278발로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사드는 사거리가 길고 요격 고도가 높은 미사일로 다만 전쟁 초기와 무력 충돌이 재개된 후의 사용량은 큰 차이가 없다. 이에 대해 CSIS는 “요격 미사일 비축량 감소는 미국과 파트너 국가들의 연합 작전에서 더 큰 위험을 감수하게 만든다”면서 “탄도 미사일 방어에 있어 패트리엇과 사드 외에 마땅한 대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특히 “소모된 무기는 서태평양에서 중국과의 전쟁 수행 능력에 단기 및 중기적인 위험을 초래한다”면서 “미 국방부가 2027 회계연도 국방예산으로 요청한 950억 달러의 군수 예산과 210억 달러의 전쟁 추가예산은 미사일 확보의 시급성을 반영한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27일 전용기에서 미사일 재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더 첨단의 무기들을 다시 채우고 싶다”면서도 현재 재고는 “매우 양호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러나 예산이 있어도 패트리엇 같은 미사일 생산은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보도에 따르면 패트리엇 미사일의 최신형인 PAC-3 MSE 생산에는 적어도 2년 이상 걸리고 1발당 가격도 약 400만 달러에 달한다. 미 국방부는 지난 1월 제작사인 록히드마틴과 PAC-3 MSE 생산량을 연간 약 600발에서 2000발로 세 배 이상 늘리는 계약을 체결했으나 2030년 말까지는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CSIS는 중동 분쟁 이전 수준으로 패트리엇 미사일 재고를 보충하는 데 최소 3년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미사일 제작이 더딘 이유는 부품 공급과 조달, 제작 등이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록히드마틴에 따르면 미사일 부품 공급업체가 400곳이 넘고, 2차 협력업체의 80% 이상이 두 개 이상의 미사일 프로그램에 부품을 공급하고 있다.
  • 한국, 결국 호르무즈 들어가나…“군함 아닌 ‘이것’ 투입 검토” 관세 협상용? [밀리터리+]

    한국, 결국 호르무즈 들어가나…“군함 아닌 ‘이것’ 투입 검토” 관세 협상용? [밀리터리+]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의 민간 선박 통항 자유를 보장하기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국내 한 언론은 정부가 호르무즈 해협에 초계기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으나 청와대는 30일 언론 공지를 통해 “최근 미측으로부터 구체적인 특정 자산 파견을 요청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중동 내 긴장 고조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글로벌 해상 물류망의 조속한 정상화를 위한 국제적 노력에 적극 참여해왔고 실질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 한반도 대비 태세와 국내법 절차 등 제반 요인을 종합적으로 감안하여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국방부도 이와 관련해 “호르무즈 해협 관련 정세 등 중동 내 긴장 고조 상황에 대해 우려를 갖고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인 기여 방안에 대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와대와 국방부의 언급대로 현재 우리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자유를 위한 ‘실질적 기여 방안’을 공식화한 상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4월 50여 개국 화상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원유의 약 7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수입하는 핵심 이해 당사국”이라며 기여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지난 5월 미국 측에 해협 안전을 위한 인력 파견과 정보 공유, 필요시 군사적 자산 지원 등의 단계적 방안을 설명하기도 했다. 당시 안 장관은 미 워싱턴D.C 주미한국대사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 측에 호르무즈 해협 통항 정상화와 국제사회 기여 방안을 설명했다”며 “기본적으로 우리가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일원으로서 참여는 하겠다. 단계적으로 기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수준까지 미국 측에 이야기했다”고 말한 바 있다. 군함 아닌 기뢰 제거 자산 투입할 듯앞서 지난 23일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추진 중인 다국적 임무단의 준비 상황을 설명하며 “현재 가장 우선 검토되는 분야는 기뢰 제거”라고 말했다. 그는 “다국적 임무단은 기뢰 제거에 필요한 자산을 동원할 수 있는 국가를 식별하고, 실제로 자산을 투입할 수 있는 해협의 여건이 되는지를 살펴보고 있다”며 “우리도 이러한 동향을 보면서 어떤 실질적인 기여가 가능한지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우리 해군이 운영 중인 기뢰 제거 관련 자산은 450t급 강경급 기뢰탐색함 6척과 730t급 양양급 소해함 6척, 폭발물처리(EOD) 전력 등이다. 다만 이들 함정은 중동까지 이동하는 데 약 4주가 걸리는 데다 장기 작전에 제약이 따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인력 파견이나 정보 공유부터 우선 시작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우리 정부는 현지 안보 상황이 허용하는 환경에서만 관련 자산을 운용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기뢰 제거 자산 파견 시 정비·보급·호위 전력도 필요한 만큼 구체적인 투입 자산과 규모, 시기 등도 아직 미정이다. 외교부는 호르무즈 해협의 안정화가 한국의 에너지·물류 안보와 직접 연결돼 있다는 점을 기여 검토의 배경으로 들었다. 박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에너지 수송과 물류 수송을 위해 호르무즈 해협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문제는 우리 국익과 직결돼 있다”고 말했다. 호르무즈 기여가 한미 협상에 미치는 영향앞서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위한 해군 자산 지원이 한국 등 동맹국에도 이익이 된다고 주장했다. 지난 22일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외교장관회의에서 루비오 장관은 한국 등 아시아 동맹국에 호르무즈 해협 해군 자산 기여를 요청했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루비오 장관은 “오늘 그런 요청을 하지는 않았다”면서도 “(해군 자산 지원은) 아시아 동맹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중동에서 공급되는 석유와 천연가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은 아시아 지역의 많은 국가에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라며 “아시아 동맹국이 이 노력에 동참하는 것은 그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해군 자산 지원과 관련한 미국의 입장은 무역법 301조와 관련한 한미 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등을 상대로 무역법 301조를 기반으로 한 ‘강제 노동 관세’ 12.5%를 부과한 상태다. 더불어 한미 양국은 지난달 팩트시트에 명시된 안보 분야 합의 이행을 위한 협상을 시작했다. 여기에는 핵추진잠수함과 원자력 분야 등의 이행 방안 논의가 포함돼 있다. 우리 정부는 지난달 첫 안보협의 회의 이후 이달 내 2차 회의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아직 일정을 잡지 못했다.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는 통상과 안보가 얽혀 있는 만큼 개별 사안만 따로 떼어내 합의하기란 쉽지 않다. 중동 문제가 또다시 미국의 최우선 과제가 된 상황에서 안보 협상이 결국 관세 등 통상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한미 외교통상 분야의 시급한 과제로는 무역법 301조 조사에 따른 추가 관세 차단, 쿠팡 사태를 둘러싼 이견 조율, 대미 투자에 대한 우려 불식 등이 꼽힌다. 현재 우리 정부는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일정을 감안해 후속 협의를 최대한 이른 시일 내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선크림 팔면서 “바르지 마세요?”… 썬슈룹, 역발상 메시지로 출시 초기 매출 성장세

    선크림 팔면서 “바르지 마세요?”… 썬슈룹, 역발상 메시지로 출시 초기 매출 성장세

    -기능성 강조된 선케어 시장서 ‘더하기’보다는 ‘빼기 기준’으로 차별화-10가지 유해 성분·미세플라스틱 배제… 리프 프렌들리·더마테스트 등 획득 선크림을 판매하면서 “바르지 마세요”라는 역설적인 메시지를 내세운 썬슈룹이 출시 초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썬슈룹은 출시 이후 11주간 주간 매출이 전주 대비 평균 약 2배씩 증가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선케어 시장에서는 톤업, 수분감, 메이크업 밀착력, 지속력 등 자외선 차단 외 다양한 요소를 내세운 제품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브랜드 인큐베이션 기업 로지스밸리비앤에프(이하 LV BnF, 대표이사 박효영)가 선보인 터틀 프렌들리 선케어 브랜드 ‘썬슈룹(sun.shurupp)’은 피부에 매일 사용하는 선크림을 기능만으로 선택해도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해 브랜드 방향성을 설정했다. 이에 썬슈룹은 론칭과 함께 “선크림, 바르지 마세요”라는 메시지를 제시했다. 성분을 충분히 살피지 않은 채 제품을 선택해 온 소비 습관에 질문을 던지겠다는 취지다. 이 같은 접근에는 사업자 관점보다 실제 선크림 사용자로서의 고민이 반영됐다고 브랜드 측은 설명했다. 시장이 새로운 기능을 더하는 데 주목하는 동안, 썬슈룹은 기존 선케어 제품에 관행적으로 사용돼 온 성분과 사용 기준을 다시 살펴보는 데 집중했다. 썬슈룹은 제품 기획 단계부터 ‘무엇을 더할 것인가’보다 ‘무엇을 덜어낼 것인가’를 먼저 고민했다. 이에 따라 브랜드 자체 기준에 따라 10가지 성분을 배제하고, 미세플라스틱 ZERO(제로) 기준을 적용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성분 절감형 제품에서 자주 거론되는 뻑뻑한 발림성, 백탁 현상, 답답한 사용감을 개선하는 데 개발 역량을 집중했다. 이를 통해 환경적 가치와 함께 발림성, 보습감 등 일상적인 사용감을 함께 고려한 선케어 제품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브랜드가 말하는 가치를 실제 지표로 증명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썬슈룹은 브랜드가 선정한 10가지 유해 성분과 미세플라스틱을 배제했다. 또한 해양 생태계를 고려한 리프 프렌들리(Reef Friendly) 인증을 획득했으며, 동물 유래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VEGAN) 인증과 독일 더마테스트 엑설런트(Excellent) 등급을 획득하는 등 제품의 기준을 객관적으로 검증받았다고 밝혔다. 썬슈룹은 이처럼 피부를 위한 성분 안전성부터 저자극, 그리고 해양 생태계까지 생각한 깐깐한 수립 기준을 종합해 ‘터틀 프렌들리(Turtle Friendly)’라고 정의하고, 이를 제품 개발의 최우선 원칙으로 삼고 있다. 이 같은 브랜드 전략에 시장도 즉각 반응했다. LV BnF 관계자는 “성공 브랜드인 ‘디에이이펙트’를 이끌었던 노하우를 살려 초도 물량을 넉넉히 준비했음에도, 기대 이상의 고객 호응으로 벌써 추가 재생산(리오더) 단계에 진입했다”며 “도발적이지만 본질을 찌른 커뮤니케이션과 실제 제품을 써본 고객들의 높은 만족도 후기가 시너지를 낸 결과”라고 전했다. 뷰티 업계 관계자는 “가치 소비와 성분의 안전성을 중시하는 트렌드가 강해지면서, 확실한 브랜딩과 차별적인 제품력이 결합된 신생 브랜드들이 좋은 결과를 얻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며 “진정성을 앞세운 썬슈룹의 초기 흥행이 선케어 시장의 새로운 변수가 될지 주목된다”고 분석했다. 한편 썬슈룹은 부산과 서울에서 체험형 팝업 스토어를 운영한다.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에서는 7월 24일부터 8월 6일까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서는 8월 10일부터 17일까지 소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
  • “중국 미사일 300~400기 이란으로”…트럼프 “놀라운 일”

    “중국 미사일 300~400기 이란으로”…트럼프 “놀라운 일”

    지난 2월 발발한 이란전쟁이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미국은 2주간의 공습 중단을 끝내고 다시 공격에 나섰다. 29일(현지시간) 미국 정부가 이란 석유를 수입하는 중국에 대한 대규모 제재를 발표한 날 이란이 중국으로부터 미사일을 수입할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중국산 대공 방어 미사일 발사기 최대 400개 중 첫 번째 물량이 몇 주 안에 이란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6000~7000만달러(약 8600억~1조원) 규모로 관측되는 이 거래는 중국산 QW-12 및 FN-16을 포함한 300~400개 휴대용 대공 방어 시스템(MANPADS)으로 알려졌다. 이란과 중국 업체 사이의 중개는 홍콩에 본사를 둔 회사인 중칭 바오샹 인터내셔널 인베스트먼트가 맡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무기 배송은 중국 서부 우루무치에서 항공으로 파키스탄을 거쳐 이란으로 운송될 예정이며, 파키스탄에서 이란까지는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외무부는 관련 보도에 침묵을 지켰으며 중국 외교부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이란은 지난 20년 동안 미사일, 드론, 레이더 등에 막대한 투자를 했지만, 어깨에 걸고 발사하는 로켓포와 같은 휴대용 방공 시스템이 게릴라전에서는 더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 지난 4월 미 공군의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와 A-10 선더볼트 공격기를 추락시킨 것도 중국산 FN-16으로 추측되는 어깨 발사식 휴대용 미사일이었다. 당시 F-15 전투기에서 탈출한 미군 조종사는 이란 영토 내로 떨어져 미군의 대규모 공중 수색·구조 작전을 통해 구출됐다. QW-12와 FN-16은 저공 비행 항공기 및 헬리콥터나 드론과 교전하도록 설계된 견착식 적외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이다. 어깨에 메고 발사하는 구조로 이동성이 좋아 전투 현장 주변에 신속하게 배치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중국의 미사일이 이란으로 수출될 것이란 보도에 대한 질문에 “놀랍다.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나기도 하지만 그래도 놀라운 일”이라고 답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주석은 (전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아주 단호하게 말했으며, (무기를 수출하면) 제가 상당히 실망할 거라는 걸 알고 있다”고 강조하며 9월 24일 미국에서 미중정상회담이 열리는 사실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이란에 무기 판매를 하지 말 것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냈으며, 그렇게 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미 국무부는 이란산 원유를 중국으로 운송한 선박회사 8곳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 김선태 “리센느 멤버들께 죄송…명백한 제 잘못” 결국 고개 숙였다

    김선태 “리센느 멤버들께 죄송…명백한 제 잘못” 결국 고개 숙였다

    ‘충주맨’ 출신 유튜버 김선태가 KBS 유튜브 오리지널 콘텐츠 ‘돈선태 성공시대’ 선공개 영상에서 그룹 리센느 멤버의 ‘무섭노’ 표현을 재소환하고 2차 가해 논란을 일으킨 점에 대해 고개를 숙였다. 30일 김선태의 유튜브 채널에는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김선태는 “어제 KBS 유튜브 채널에 올라간 ‘돈선태’ 선공개 영상으로 상처받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저는 어제 8시 40분쯤 해당 선공개 영상을 처음 보게됐다. 문제가 발생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자마자 제작진에게 영상 삭제를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 이름을 걸고 하는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정말 무책임했다. 방송국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업로드 영상에 대해 어떠한 사전 검토나 사전 공개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분들이 지적해 주셨던 게스트에 대한 무리한 언급을 했던 것 또한 명백한 저의 잘못이다. 첫 촬영이어서 촬영 당일 대본 소화에 급급해 현장에서 대본의 문제에 대해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선태는 “영상이 비공개되고 나서 지금까지 저의 언행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앞으로는 모든 발언과 행동에 더욱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저의 부족함으로 피해를 보신 모든 분들 특히 리센느 멤버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룹 리센느 원이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에 올라온 ‘돈선태’ 첫 번째 영상에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김선태와 이야기를 나눴다. 이때 김선태는 원이에게 “‘무섭노’ 사건에 대해서 그냥 가볍게 얘기를 해본다면?”이라고 질문했고, 원이는 “유튜브, 음악 방송에 제가 뜨는 것만 상상하다 하루아침에 뉴스에 이렇게 나오니까 너무 무섭더라”라며 “그때 느낀 건 한마디 한마디에 되게 조심해야겠다(였다)”고 말했다. 이어 원이는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말했어도 어떤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고 그래서 되게 당황했다”며 “사실 그냥 쓰던 말을 한 건데 ‘노’는 사실 뭔가 감탄사에 많이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이에 김선태는 “관점이 다른 것도 인정하는데, 좀 약간 억까 수준”이라며 “일종의 바이럴이라고 말한 사람은 없었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상이 업로드된 후 일각에서는 리센느의 ‘무섭노’ 논란을 다시 언급한 것과 더불어 이야기의 내용이 너무 노골적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앞서 경남 거제 출신인 원이는 한 콘텐츠에서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해당 표현의 의미를 둘러싼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특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는 표현이라는 주장과 경상도 방언이라는 반론이 맞섰다. 특히 KBS는 해당 영상의 쇼츠 버전에 홍명보, 이재용, 최태원, 민희진, 뉴진스, 이재명, 한동훈 등 영상 내용과는 관련 없는 유명인들의 이름을 태그하기도 했다. 비판이 거세지자 현재 해당 영상은 비공개 처리됐고,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 역시 채널 자체를 비공개한 상황이다.
  • 동거냐 독거냐 고민하던 중… 생판 모르는 남들과 사는 5명의 ‘조립식 가족’

    동거냐 독거냐 고민하던 중… 생판 모르는 남들과 사는 5명의 ‘조립식 가족’

    “오늘은 세 사람이 집에 있습니다.” 제주시 도남동 공유주택 ‘미로헌(美老軒)’의 파란 대문을 열고 들어서자 작은 한옥을 닮은 중정이 먼저 반긴다. 현관문을 밀면 곧바로 공유 부엌이 나온다. 일반 주택과는 사뭇 다른 구조다. 창가에는 손바닥만 한 인형 다섯 개가 나란히 놓여 있다. 인형이 창밖을 바라보면 외출 중, 집 안을 향하면 집에 있다는 뜻이다. 굳이 전화를 걸지 않아도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 이 집만의 신호다. 최근 에세이 ‘나이 60, 생판 남들과 산다’를 펴낸 조선희(64) 전 제주문화예술재단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들을 “무연고 우연 가족”이라고 소개했다. 이곳에는 혈연도, 지연도, 학연도 없는 (애칭) 수, 루나, 마루와 비누(부부 사이)와 함께 산다. 저자만 빼고 모두 50대다. 작가 김하나씨는 이들을 ‘조립식 가족’이라 불렀다. 조 씨는 “혼자 늙는 것이 당연한 시대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가족이 아니어도 함께 나이 드는 방법을 먼저 살아보는 작은 사회 실험을 4년째 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조 씨는 원래 신문기자였다. 그런데 느닷없이 1999년 남편과 함께 제주 서귀포시 토산리로 내려와 무농약 감귤농사를 하며 제주살이가 시작됐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남편은 2006년 암 판정을 받았고, 항암치료를 받으면서도 귤밭을 지켰지만 결국 2008년 세상을 떠났다. 마흔일곱, 너무 이른 나이에 홀로 남았다. 순탄치만은 아닌 인생이었다. 제주를 떠날 수도 있었다. 그러나 주변 사람들의 손길이 그를 붙잡았다. 서귀포신문기자로 근무하다 이후 제주문화예술재단에서 13년간 일하며 정년을 맞았다. 제주 출신이 아니어서 비주류(아웃사이더)였던 그는 ‘주류(인사이더)’는 될 수 없으니 ‘싸가지 있는 아웃사이더’가 되자는 마음으로 제주살이에 빠졌다. 그러나 정년을 앞둔 2022년 또 한 번 시련이 찾아왔다. 유방암 진단이었다. 그는 “암 진단을 받고 일상이 멈추었다”면서 “졸지에 ‘아만자’가 되었다”고 웃었다. ‘아만자’는 암 환자를 잘못 들은데서 비롯한 말이란다. 환자들이 암에 걸린 자신을 마치 남처럼 부를 때 쓰는 표현인 셈이다. 공교롭게도 암 치료는 미로헌을 짓던 시기와 겹쳤다. 2022년 12월 28일 서울에서 치료를 마치고 제주로 돌아온 날은 남편의 기일이었다. 5명이 공유의 삶을 시작한는 순간이기도 했다. 미로헌은 흔히 떠올리는 공유주택(셰어하우스)와는 다르다. 현관과 거실, 주방은 함께 쓰지만 각자의 방에서는 독립적으로 생활한다. 식사도 각자 해결한다. 당번도 없다. 함께 있고 싶을 때만 함께한다. 그는 이같은 삶을 “독거의 자유는 그대로, 동거의 안전은 더한 삶”이라고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이젠 자식들도 홀로 된 엄마를 걱정하지 않게 됐다. 제주에 올 때마다 다른 입주자들과도 스스럼없이 어울린다. 그는 “처음엔 덜 외롭겠다고만 생각했는데 살아보니 가족이 확장되는 즐거움이 있더라”면서 “무엇보다 가장 큰 변화는 ‘지역사회 통합돌봄(커뮤니티 케어)”라고 말했다. 암 치료를 받는 동안 함께 사는 사람들이 병원에 동행했고 공항까지 데려다줬다. 몸이 아플 때는 죽을 끓여주고, 늦은 아침까지 방문이 열리지 않으면 먼저 안부를 묻는 돌봄을 경험했다. 가족은 서로에게 당연함을 기대하지만 이들 5인은 소소한 것까지 감사해 하는 ‘소확행’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공동생활이 오래 유지되는 숨은 비결은 철저한 규칙에 있다고 했다.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는 반드시 회의를 하고, 쓰레기 배출과 마당 관리, 공동물품 구매, 방역 등 모든 역할을 나눠 맡는다. 일정도 공유 애플리케이션으로 서로 공개한다. 갈등을 줄이는 비결도 의외로 단순하다. 사생활은 지나치게 묻지 않는다. 가족사나 과거를 캐묻지 않고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 간섭보다 존중을 선택한 것이다. 그는 “오히려 남들과 함께 살면서 자신이 더 성숙해졌다”며 “가족에게는 쉽게 짜증을 낼 수 있지만 남에게는 그렇지 않잖아요. 건강한 긴장이 사람을 꼰대가 되지 않게 한다”고 웃었다. 그가 미로헌에서 실험하고 있는 삶은 단순한 공동주택이 아니라, 초고령사회가 맞닥뜨린 ‘어떻게 함께 늙어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한 답이기도 하다. 그는 “우리 사회는 아직 가족을 혈연으로만 생각하지만 앞으로는 친구도, 이웃도 함께 늙어가는 사람들이 가족이 될 수 있다”며 “초고령사회에 필요한 것은 돈만이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상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아직도 가족은 혈연가족만을 떠올리는데 1인 가족이 늘면서 다양한 형태의 가족과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면서 “공유주택 미로헌은 그 가능성을 먼저 살아보는 작은 실험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혹시라도 향후 집을 떠나고 싶어질 때는 어떻게 하는 거냐는 질문에 “누군가가 공유주택의 삶을 끝내게 될 경우 집을 처분하기로 했다. 다만 10년마다 공동체를 유지할지, 아니면 새로운 방식을 찾을지 함께 결정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그는 인터뷰 말미에 ‘노인’은 어르신이 아니라 ‘선배 시민’이라며 “권리만큼 책임도 함께 지는 어른으로 나이 들고 싶다”고 말했다. 실제 제주는 우리 사회의 선배이자 시민인 노인이 선배시민으로서 공동체 활동에 참여하고, 후배시민과 소통하는 데 필요한 사항을 규정한 선배시민 지원에 관한 조례도 있단다. 그는 “함께 산다는 것은 의존이 아니라 서로의 안전망이 되어주는 일”이라며 “결국 행복한 노후를 만드는 것은 집이 아니라 함께 살아갈 사람들과의 관계”라고 했다. 그는 출판기념 북토크를 오는 31일 오후 4시 제주문학관 4층 대강당에서 연다.
  •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 ‘50억 기부’ 공약 안 지켰다…청문회서 “못했습니다” 시인

    정몽규 전 축구협회 회장, ‘50억 기부’ 공약 안 지켰다…청문회서 “못했습니다” 시인

    정몽규 전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지난해 회장 선거 공약으로 내건 50억원 기부를 하지 않았다고 실토했다. 정 전 회장은 30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축구협회 청문회에서 “50억원 기부는 하지 않았다”고 시인했다. 청문회에서 노종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협회에 50억원 기부하겠다고 하셨는데 하셨느냐”고 묻자 정 전 회장은 “50억원 기부 얘기하기 전에 이번에 30억원을…”이라고 답했다. 이에 노 의원이 “(50억원 기부를) 하셨는지 안 하셨는지만 확인해 주시면 된다. 안 하셨죠?”라고 재차 묻자 정 전 회장은 “못 했습니다”라고 답했다. 정 전 회장은 지난해 제55대 대한축구협회 회장 선거 당시 천안 축구종합센터 완성을 위해 50억원을 기부하겠다는 공약을 냈다. 스포츠 산업을 키우고 축구인들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한다며 내건 공약이었다. 이날 청문회에서 정 전 회장은 모두 발언을 통해 “재임 기간에 한국 축구 발전을 위해 최대한 노력했지만 일련의 논란과 북중미 월드컵의 미흡한 결과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청문회는 최근 몇 년간 대한축구협회를 둘러싼 잡음이 이어진 가운데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졸전 끝에 조별리그 탈락한 뒤 국민적 분노가 치솟으면서 대한축구협회 운영 전반을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 전 회장은 “축구협회장으로서 책임감을 통감하고 국민과 축구 팬 여러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에 대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며 “축구협회장 사퇴 이후 앞으로 기업인으로서 열심히 경영에 집중하고 사회에 기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홍명보 전 대표팀 감독도 청문회 증인으로 참석해 “북중미 월드컵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홍 전 감독은 “그동안 대표팀에 보내 주신 기대에 보답하지 못한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며 “오늘은 제가 알고 있는 사실과 제가 져야 할 책임을 피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에도 끝까지 뛰어 준 선수들에게 감독으로서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선수들 노력의 결과로 보답하지 못한 점을 무겁게 생각하고 있다”라며 “이 자리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질문 잘 듣고 성실히 답변하도록 하겠다”라고 덧붙였다.
  • 이건한 경기도의원,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 ‘내부형 공모·졸속 추진’ 지적

    이건한 경기도의원,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 ‘내부형 공모·졸속 추진’ 지적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소속 이건한 의원(더불어민주당, 용인8)이 29일 경기도교육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추진 중인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의 행정 절차와 공정성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교육청이 내부 공문을 거쳐 ‘내부형 공모’ 방식으로 제도를 진행한 점을 지적하며, 사전 협의와 제도 정비가 미흡한 상태에서 사업이 성급하게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평가 및 심사 기준 전반에 대한 종합적 재검토를 촉구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현장 이해도가 높은 인사를 발탁해 지역 밀착형 교육행정을 구현하겠다는 취지로 해당 제도를 마련했다. 당초 9월 1일 자 인사를 앞두고 8월 초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일정을 앞당겨 지난 28일 12개 지역의 신임 교육장 내정자를 발표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은 신규 선발이 가능한 21개 교육지원청 가운데 12개 지역에서만 한정하여 추진된 배경에 의문을 나타냈다. 아울러 ‘지역추천’이라는 명칭과 달리 내부 공문 중심으로 공모가 실시되어 지역사회의 실질적 참여가 저해됐을 가능성을 짚었다. 심사 및 평가 체계의 허점도 구체적으로 언급됐다. 약 450명 규모의 면접 심사위원이 위촉됐음에도 일부 출제위원에게만 수당이 지급되는 등 대규모 심사단 운영 기준이 투명하지 못했던 점, 심사위원단 선발 원칙이 모호해 정치적 이해관계나 특정 단체의 영향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이 지적됐다. 또한 면접 질문을 당일 지역별로 출제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난이도 불균형 문제, 평가 비율의 30%를 차지하는 온라인 동료 평가 시 지원자 직군이나 참여 인원에 따른 유불리 발생 가능성도 개선 과제로 제출됐다. 이건한 의원은 “지역추천 교육장 공모제는 제도의 취지만큼이나 시행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중요하다. ‘지역추천’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내부형 공모’ 방식으로 추진하는 것이 제도의 취지에 부합하는지부터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피력했다. 이어 “충분한 사전 협의와 준비 없이 추진하기보다 심사위원 구성과 운영, 후보자 평가 기준, 온라인 동료 평가 방식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며 “이번 시행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면밀히 분석해 지역사회의 신뢰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제도를 보완한 뒤 확대 시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경기연구원, 의료·돌봄·사회참여·보행환경 ‘걸어서 15분 동네’ 안에 묶어야

    경기연구원, 의료·돌봄·사회참여·보행환경 ‘걸어서 15분 동네’ 안에 묶어야

    경기연구원은 고령자가 익숙한 집과 동네에서 건강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통합돌봄과 고령친화 공간계획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경기연구원이 발간한 ‘새 시대의 효자는 ‘지역사회’: 100세 시대, “내 집에서 계속 산다”’는 고령화 시대의 핵심 과제가 단순한 돌봄 서비스 확대가 아니라 의료・돌봄・주거・이동・사회참여를 한 동네 안에서 연결하는 데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025년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40년에는 세계 최초로 65세 이상 인구가 40% 이상인 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연구원이 경기도 도시지역 만 60세 이상 고령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내 집 거주’ 선호가 뚜렷했다. “언제까지 자기 집에서 거주하고 싶냐?”는 질문에 40.3%는 일상생활이 불편하지 않을 때까지, 35.0%는 조금 불편해도, 20.3%는 많이 불편하더라도 내 집에서 살고 싶다고 답했다. 최대한 빨리 요양시설로 옮기고 싶다는 응답은 4.3%에 그쳤다. 건강이 나빠지거나 거동이 불편해져도 42.3%는 집으로 찾아오는 도움을 받으며 내 집에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했고, 가족과 함께 살거나 가족 근처로 이사하고 싶다는 응답까지 포함하면 66.7%가 집 또는 가족 인근 거주를 희망했다. 고령자들이 생각하는 ‘동네’는 걸어서 다닐 수 있는 거리였다. 일상적으로 부담 없이 이동할 수 있는 도보 시간은 평균 17.5분으로 나타났다. 즐거움과 사회참여도 중요하게 제시됐다. 고령자의 평균 외출 빈도는 주 3.24일이었고, 동네 친구나 지인과의 교류는 주 1~2일 39.7%, 월 1~2일 32.3%였다. 남성 고령자의 경우 동네 친구・지인과의 교류가 ‘없다’고 답한 비율이 17.9%로 여성 4.2%보다 높았다. 보고서는 동호회, 봉사활동, 텃밭 가꾸기, 합창단, 생활체육 등 사회참여 프로그램을 지역 안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주거와 보행환경도 함께 바뀌어야 한다. 자택에서 노후를 보내기 위해 가장 먼저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모든 주택 유형에서 ‘안전’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단독주택은 39.5%, 연립・다세대는 62.7%, 공동주택은 41.3%가 계단, 욕실, 주택 출입구 등 안전 개선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유지현 경기연구원 도시주택연구실 연구위원은 “100세 시대의 좋은 노후는 단순히 오래 사는 것이 아니라, 익숙한 집과 동네에서 건강과 즐거움을 함께 누리는 것”이라며 “고령자를 위한 정책은 돌봄만 따로 떼어낼 것이 아니라 의료, 주거, 이동, 사회참여를 걸어서 갈 수 있는 지역사회 안에서 촘촘히 연결하는 방향으로 설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너무 무서웠다” 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 첫 심경… 영상은 비공개 처리, 무슨 일? [이슈픽]

    “너무 무서웠다” 리센느 원이, ‘무섭노’ 논란 첫 심경… 영상은 비공개 처리, 무슨 일? [이슈픽]

    KBS 웹예능 ‘돈선태’ 1회 게스트로 출연‘일베몰이’ 피해 한달만에 입장 처음 밝혀“평소에 쓰던 말…‘노’는 감탄사에 흔해”해당 영상 공개 직후 팬들 비판 쏟아져자극적인 섬네일·무관한 해시태그 지적 고향 사투리로 “무섭노”라고 말했다가 ‘일베몰이’를 당했던 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가 논란 이후 첫 심경을 밝혔다. 다만 해당 발언이 나온 ‘돈선태 성공시대’(이하 ‘돈선태’) 유튜브 영상은 돌연 비공개 처리된 상태다. 원이는 지난 29일 유튜브 채널 ‘케백수 오리지널’에 올라온 ‘돈선태’ 첫 번째 영상에 같은 그룹 멤버 미나미와 함께 게스트로 출연해 전 ‘충주맨’ 김선태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선태는 원이에게 최근 논란이 됐던 ‘무섭노’ 발언에 대해 질문했고, 이에 원이는 “저도 사실 너무 놀랐다. 유튜브, 음악 방송에 제가 뜨는 것만 상상하다가 하루아침에 (사회면) 뉴스에 나오니까 너무 무서웠다”고 답했다. 원이가 ‘무섭노’ 관련 심경을 밝힌 것은 해당 논란이 불거진 지 약 한 달 만에 처음이다. 원이는 이어 “그 이후로 한마디 한마디 더 조심해야겠다고 느꼈다. 나는 그렇게 생각 안 하고 말했어도 어떤 사람은 그렇게 받아들일 수 있고, 되게 당황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평소에 쓰던 말을 한 건데 되게 당황했다. ‘노’는 사실 감탄사에 많이 들어간다”며 고향인 경남 거제에서 흔히 쓰던 표현을 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듣던 김선태는 “관점이 다른 것도 인정하는데, 좀 ‘억까’(억지로 까다) 수준이었다”며 원이를 위로했다. 김선태는 “혹시 (해당 논란이) ‘바이럴 마케팅 아니냐’고 한 사람은 없었냐”고 묻기도 했다. 이에 원이는 “그런 생각을 해볼 수도 있긴 한데, 저는 뉴스에 나온다는 게 우리 그룹에 영향이 갈까 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일주일 넘게 온라인상 갑론을박을 넘어 정치권까지 달군 ‘무섭노’ 논란은 다큐멘터리 영화 ‘어른 김장하’ 감독으로 유명한 김현지 PD가 지난 1일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에 원이의 발언을 ‘일베식 혐오 표현’으로 규정하면서 촉발됐다. 이는 고(故) 노무현 대통령 사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베’(일간베스트)를 중심으로 문장 어미에 ‘노’를 붙이는 형태의 조롱 표현이 쓰였던 것에 근거한 것으로, 김 PD는 원이의 ‘무섭노’ 역시 이런 표현 중 하나로 본 것이다. 김 PD는 당시 원이의 해당 표현을 지적한 뒤 네티즌들과 논쟁을 이어가면서 “혐오 표현이 놀이가 되다 못해 보통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원형을 오염시키고 있다”며 “일상화된 ‘일베식 노’ 사용에 대해 한 번 더 고민해달라. 누군가를 모욕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을 내 고장 말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같은 논란이 불거진 와중에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가 지난 5일 “영남 사투리와 일베식 ‘노’ 사용은 구별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린 것이 리센느 비판에 가세한 것으로 해석되면서 논란은 정치권으로까지 확대됐다. 이후 야권은 물론 범여권에서도 조 전 대표를 향한 비판이 쏟아지자 그는 일주일 만인 지난 12일 “저는 어떤 글에서도 리센느를 언급하거나 겨냥한 적이 없다”며 논란에서 발을 뺐다. 조 전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반인권적·반인륜적인 일베 문화와는 계속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원이가 ‘무섭노’ 관련 첫 심경을 밝힌 영상은 30일 현재 비공개 처리돼 볼 수 없는 상태다. 영상 공개 직후 리센느 팬들의 비판 여론이 쇄도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팬들은 해당 영상 제목과 자극적인 섬네일, 엉뚱한 해시태그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일베몰이’를 당한 피해자인 원이를 자극적인 방식으로 소비하는 듯하다는 비판이다. 선정적인 유튜브 채널이 아닌 공영방송 KBS가 제작한 웹예능이라 특히 부적절한 접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돈선태’ 첫 번째 영상은 ‘[선공개] 정치권에 내 얘기가 왜 나오고? 돈선태 EP.1’라는 제목으로 올라왔다. 섬네일에는 원이의 얼굴 아래 큰 글씨로 ‘뭐가 무섭노?’라고 적혀 있었고, 특히 ‘노’가 초록색으로 눈에 띄게 표시돼 있었다. 영상 해시태그에는 홍명보, 이재용, 최태원, 민희진, 뉴진스, 이재명, 한동훈 등 영상 내용과는 관련 없는 유명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달려 있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채널 제작진은 영상 제목과 섬네일, 해시태그 등을 전면 수정하며 진화에 나섰으나 비판 댓글이 이어지자 결국 비공개로 돌렸다.
  • 법인카드 시장 진짜 1위는? 세금 넣으면 KB, 빼면 신한 [경제 블로그]

    “요즘 법인카드 시장 1위가 어디인가요?” 카드업계에 이렇게 물으면 돌아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세금까지 포함한 순위인가요?” 세금 결제액을 더하면 KB국민카드가 선두입니다. 하지만 출장비와 접대비 등 기업이 평소 업무에 쓴 금액만 보면 신한카드가 앞섭니다. 같은 실적인데 집계 기준에 따라 1위가 달라지는 것이죠. 29일 서울신문이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일반 법인카드 이용액은 신한카드가 2조 1127억원(점유율 20.41%)으로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국민카드가 2조 730억원(20.03%), 하나카드가 1조 8867억원(18.23%)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올해 6월까지 누적 일반 이용액 기준으로는 국민카드가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 이용액은 국내외 법인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에서 세금과 구매전용 결제, 현금서비스를 뺀 금액입니다. 같은 기준에서 국세·지방세 납부액만 더하면 국민카드가 2조 4157억원(19.08%)으로 선두입니다. 신한카드는 2조 3856억원(18.85%), 하나카드는 2조 3696억원(18.72%) 순입니다. 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격차는 461억원에 불과합니다. 지난 5월에는 하나카드가 세금 포함 이용액 1위였으니, 기준과 시점에 따라 선두가 바뀌는 한 끗 차이 경쟁인 셈입니다. 카드업계가 세금을 뺀 일반 이용액을 따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금은 납부 시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지만, 일반 이용액은 기업이 해당 카드를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꾸준히 사용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법인카드 경쟁은 금융지주 계열사 간 공동 영업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카드는 기업영업본부와 전담 영업부 18개를 신설했고, 신한카드는 법인 섭외 전담조직을 꾸렸습니다. 하나카드는 하나은행과 ‘콜라보 영업’을 강화하는 중이고, 우리카드는 우리은행 출신 기업영업 전문가를 본부장으로 영입했습니다. 한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관계자는 “계열 캐피탈사가 기업금융 거래를 이어오던 회사에 법인카드를 소개하고 싶다며 연락해 왔다”며 “해당 기업은 다른 카드사의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공동 영업을 통해 필요한 결제 한도를 제시해 신규 고객으로 유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카드 자체 혜택만으로 차별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 등 법인회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연간 이용액의 0.5%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계열사와 공동 영업에 나서거나 기업별 결제·자금관리 서비스를 묶는 방식 등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법인카드 한 장이 예금·대출·외환 등 다른 기업금융 거래를 끌어오는 ‘입구’가 된 셈입니다.
  • 잊혀진 영웅의 홀로서기… 정체성 찾는 스파이더맨

    잊혀진 영웅의 홀로서기… 정체성 찾는 스파이더맨

    소중한 이들에게서 지워진 파커, 소년의 허물 벗고 영웅으로… 눈물겨운 성장통 속 액션은 덤 우연히 얻은 초능력에 어쩔 줄 몰라 하던 고교생 스파이더맨은 이제 어른이 됐다. 애써 외면했던 연인을 다시 만나지만 그간 행복한 시간은 모두 지워진 기막힌 상황. 성인이 된 스파이더맨의 고뇌가 어느 때보다 묵직하게 다가온다. 29일 개봉한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파이더맨으로 살아가는 피터 파커의 홀로서기에 초점을 맞췄다. 배우 톰 홀랜드 주연의 이른바 ‘톰스파’ 시리즈 4번째 편이다. 부제 ‘브랜드 뉴 데이’가 상징하듯 이야기와 액션, 캐릭터, 스케일까지 모든 게 전편에 비해 한 단계 진화했다. 파커는 전편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에서 소중한 이들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존재를 모두의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과거 모든 관계와 삶이 ‘리셋’된 채 외로움 속에서 살아간다. 연인이었던 MJ(젠데이아 콜먼)와 절친 네드(제이콥 배덜런)는 바라던 MIT에 입학해 행복한 대학 생활을 즐기지만, 파커는 그들에게 쉽사리 다가가지 못한다. 슈퍼히어로로서 자신의 일만 묵묵히 해낸 덕분에 뉴욕시 범죄율은 최저로 떨어졌다. 그래도 파커는 외롭다. 용기 내 MJ를 찾아갔지만, 그에겐 새로운 애인이 생겼다. 파커의 호주머니에는 그동안의 사정을 설명한 편지가 여전히 들어 있다. ‘스파이더맨’은 마블 만화를 기반으로 만든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다. 스파이더맨의 고뇌에 집중하면서 MJ와 네드의 출연 분량이 전편에 비해 확연히 줄었다. 대신 다른 만화 캐릭터들이 빈자리를 메운다. 스파이더맨을 위협하는 빌런(악당)으로 MCU ‘엑스맨’ 시리즈 캐릭터 진 그레이(세이디 싱크)가 등장한다. 텔레파시를 사용하는 그는 영매처럼 다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가 육체를 조종하고, 마음대로 다른 사람에게 이동한다. 제아무리 스파이더맨도 그를 때려잡을 수 없다. 스파이더맨과 과거 악연으로 얽힌 스콜피온(마이클 만도), 고대부터 이어져 온 닌자 집단 핸드, 그리고 배너(마크 러팔로)가 파괴적인 모습의 헐크로 변해 스파이더맨을 위협한다. 마블 시리즈물 ‘퍼니셔’의 다크 히어로 퍼니셔(존 번탈), ‘썬더볼츠’(2025)의 옐레나(플로렌스 퓨)가 스파이더맨을 돕는 조력자로 나선다. 거미줄을 타고 뉴욕 고층 건물 사이를 날아다니는 시그니처 액션 ‘웹 스윙’은 전편들보다 유려하고 화려해졌다. 그레이와 맞서는 액션 시퀀스는 팽팽한 긴장감을 유발한다. 기계 꼬리를 사용하는 스콜피온과의 묵직한 격투, 핸드와의 아크로바틱한 싸움 등 서로 다른 스타일의 액션이 이어진다. 백미는 MCU ‘간판스타’ 헐크와 맞붙는 장면으로, 손에 땀을 쥐게 한다. 만화를 생생하게 구현한 듯한 액션만으로도 영화관을 찾을 이유가 충분하다. 다만 캐릭터의 역할이 부족한 점은 아쉽다. 퍼니셔는 예상외로 밋밋하고, 헐크는 식상하다. 슈퍼히어로의 능력을 연구해 이롭게 쓰겠다는 기관 ‘데미지 컨트롤’의 정체도 초반부터 짐작 가능한 수준이다. 이번 편의 진짜 재미는 ‘피터 파커냐, 스파이더맨이냐’는 질문에 대한 답을 찾아가는 여정에 달렸다. 파커는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거미 DNA로 막강한 힘을 얻는다. 힘은 세졌지만 자신을 제어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른다. 영화에서는 ‘거미가 탈피를 거쳐 성장한다’는 장면이 나온다. 파커의 성장을 은유한다. 파커는 변화를 거부하고 어떻게든 현재를 붙잡으려 한다. 그러나 삶은 언제나 바뀌고 ‘새로운 날(뉴 데이)’이 찾아온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때다. 이 과정에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관통하는 ‘큰 힘에는 큰 책임이 따른다’는 메시지가 울림을 준다. 연출을 맡은 데스틴 크리튼 감독은 “파커가 혼자가 되는 과정은 가슴 뭉클하면서도 아름다운 성장의 여정”이라며 “한결 성숙해진 파커를 만나지만 동시에 모두가 사랑했던 인간적인 그의 모습 역시 그대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전편들에 비해 여러 지점에서 차별점이 분명하지만, 시리즈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는 어느 때보다 선명해졌다. 액션은 더 화려해졌다. 특유의 피식하게 만드는 유머도 군데군데 잘 깔아놨다. 오락 영화에 치중했던 전편을 넘어 이번엔 재미도, 깊이도 챙겼다. ‘톰스파’ 시리즈는 앞서 ‘스파이더맨: 홈커밍’(2017) 725만명,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2019) 802만명,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 755만명 등 누적 2282만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홀랜드가 “지금까지 나온 어떤 스파이더맨 영화보다도 최고의 버전”이라 자부한 만큼, 앞선 기록을 깰지에도 관심이 쏠린다.
  • “아들이 팬티에 꽂혀서”…7세 子 성추행 논란에 부모 해명 ‘공분’ [이슈픽]

    “아들이 팬티에 꽂혀서”…7세 子 성추행 논란에 부모 해명 ‘공분’ [이슈픽]

    경기 성남시 판교의 한 줄넘기학원에서 7세 남아가 5세·6세 여아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서판교 줄넘기학원 7세 성추행 및 부모 2차 가해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지난 14일 처음 사건을 인지했다. 저녁에 딸을 씻기고 나오는데 6세 딸이 ‘줄넘기학원 오빠가 속바지를 입고 오지 말래’라고 말했다”며 “저는 그 말이 너무 이상해서 ‘그 오빠는 어떻게 네가 속바지를 입은 걸 안 거야? 혹시 치마를 들춰본 거야?’라고 물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게 시작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이었고, 아이가 내놓은 답변은 충격적이게도 ‘학원 오빠가 속바지랑 팬티를 들춰서 안을 봤고 만지기도 했다’였다”고 밝혔다. 그는 “딸이 모든 걸 다 말하기까지는 1~2시간 정도 소요됐다. 애한테 집요하게 물을 수도 없었고 너무 큰일이 맞지만 그런 인상을 아이에게 남겨주고 싶지 않아 조심스러웠다”고 덧붙였다. A씨는 이를 즉시 학원 측에 알리고 7세 아이 B군의 부모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학원 측은 “B군의 부모가 ‘만진 것’을 제외한 대부분의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학원 측이 전달한 B군 어머니의 주장에 따르면 B군은 A씨의 딸들에게 ‘치마 들춰도 돼?’라고 물어봤고, ‘응’이라는 대답을 듣고 들춰봤다. 또한 B군의 어머니는 “누나가 있어서 누나랑 하던 장난을 한 것이다”, “A씨의 아이들이 기저귀를 찼나 안 찼나 확인하려고 했다” 등의 취지로 해명했다. 학원 측은 직접 통화를 원하느냐고 물었고, A씨는 B군 부모가 잘못을 인정하고 진정 어린 사과를 하려는 거면 통화할 용의가 있고, 변명을 하려는 거면 통화를 할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그날 B군 부모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이후 A씨는 그날 벌어진 일에 대한 폐쇄회로(CC)TV 영상 2개를 학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 A씨는 “몸이 벌벌 떨릴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 영상을 보기 전까진 7세의 장난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렇지가 않았다”며 “저희 아이를 구석으로 몰고 가 주변을 살피고 안을 들여다보고 손을 움직이고 충격 그 자체였다”고 토로했다. 다음날인 15일 A씨의 남편이 B군의 어머니와 통화를 했다. A씨의 남편은 “두 딸을 B군과 마주치게 하고 싶지 않다. 2차 피해를 막는 게 중요하고 같은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하고 싶지 않다”는 뜻을 전달했다. 이에 B군의 어머니는 “저희는 이사 못간다”고 답했다. 16일에는 B군의 아버지와 통화를 했다. 그는 “아동 성문제 행동에는 1, 2, 3단계가 있는데 폭력성이 없기 때문에 우리 아들은 2단계”라며 “충분히 교화가 가능한 정도라 이사까지 가진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또한 ‘딸들을 만지기까지 했다는 말을 들었냐’고 묻자 “아들이 팬티에 꽂혀서 팬티를 보려는데 실수로 속바지랑 팬티가 같이 들춰진 것”이라며 “그게 들춰지는 과정에서 손이 살에 스칠 수 있지 않냐. 손가락을 삽입이라도 했겠냐”고 말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A씨는 “B군이 나온 CCTV를 다 확인해달라고 학원 측에 요청했고, 3일분을 추가로 확보했다. 거기에서 성추행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로 3건이 더 나왔다. 확보한 4일분의 영상에 2일, 총 5번의 성추행이 있었다”며 “상습성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고소는 물론이고 민사를 포함한 모든 걸 할 생각”이라며 “공론화하기까지 쉽지 않았지만 유일한 방법이었다. 7세라서 법으로 다스릴 수 없다는 걸 B군 부모도 너무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잘못된 행동은 마땅히 비난 받아야하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글을 올린 이유를 전했다. A씨는 추가 글을 통해 경찰에 고소한 결과, 가해 아이가 7세이기 때문에 사건이 종결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러면서 “22일 저녁 B군 측 변호사에게 연락을 받았다”며 “영상 공개할 생각도 하고 있으니 끝까지 한번 해보자”고 덧붙였다. 해당 게시물에는 500개에 달하는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저런 부모가 애를 키우면 어떻게 클까. 애가 없는 나도 손 떨린다”, “가해자 부모가 심각성을 인지 못하고 있다”, “내가 가해자 부모라면 자기 자식 위해서라도 이사할 것 같다”, “부모가 애를 성범죄자로 키우고 있다. 이번 기회에 호되게 혼내고 같이 사과하면서 나쁜 짓이라는 걸 알려줘야 한다”라며 B군 측 부모의 태도에 분노했다. 한편 B군의 부모도 지역 커뮤니티 당근 게시판에 장문의 입장문을 올려 “사건 초기 대응이 미숙해 피해 아동과 부모에게 상처를 드린 점을 사과한다”면서도 피해자 측이 주장하는 일부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B군 부모는 자녀를 즉시 학원에서 퇴소시키고 전문기관 상담과 교육을 진행 중이며, 피해자 측과 이사 및 위자료 지급 등을 포함한 합의를 시도했지만 최종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줄넘기학원과 학교 등이 특정되면서 자녀의 신상정보가 노출될 우려가 커졌고, 사건을 공론화하는 과정에서 명예훼손 소지가 있다는 점을 변호사를 통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이의 잘못은 모두 부모의 몫”이라며 “7살 아이가 평생 성범죄자로 낙인찍히지 않도록 선처해달라”고 호소했다. 현행법상 만 10세 미만 아동은 형사미성년자로 형사처벌 대상이 아니다. 다만 미성년자의 불법행위로 피해가 발생한 경우 감독 의무를 소홀히 한 부모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인정될 가능성이 있으며, 구체적인 책임 범위는 부모의 감독 정도와 사건 경위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판단하게 된다. 양측의 합의가 최종 결렬된 만큼 향후 법적 절차를 통해 사실관계와 책임 범위 등이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 “법인카드 1위가 어디냐고요?”… 세금 포함 땐 국민, 일반 결제는 신한 [경제블로그]

    “법인카드 1위가 어디냐고요?”… 세금 포함 땐 국민, 일반 결제는 신한 [경제블로그]

    신한, 일반 이용액 2조 1127억… 두 달 연속 1위세금 포함 땐 국민 1위… 하나와 격차 461억원납세 시기 따라 순위 출렁… 일반 이용액 따로 집계계열사 거래망 함께 활용… 고객 공동 유치도“요즘 법인카드 시장 1위가 어디인가요?” 카드업계에 이렇게 물으면 돌아오는 질문이 있습니다. “세금까지 포함한 순위인가요?” 세금 결제액을 더하면 KB국민카드가 선두입니다. 하지만 출장비와 접대비 등 기업이 평소 업무에 쓴 금액만 보면 신한카드가 앞섭니다. 같은 실적인데 집계 기준에 따라 1위가 달라지는 것이죠. 29일 서울신문이 여신금융협회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6월 일반 법인카드 이용액은 신한카드가 2조 1127억원(점유율 20.41%)으로 전업 카드사 8곳 가운데 가장 많았습니다. 국민카드가 2조 730억원(20.03%), 하나카드가 1조 8867억원(18.23%)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다만 올해 1~6월 누적 일반 이용액 기준으로는 국민카드가 1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일반 이용액은 국내외 법인 신용·체크카드 결제액에서 세금과 구매전용 결제, 현금서비스를 뺀 금액입니다. 해외 결제만 떼어 보면 또 다른 순위표가 나옵니다. 올해 상반기 해외 법인카드 이용액은 신한카드 9027억원, 하나카드 6464억원, 국민카드 4860억원, 우리카드 3802억원 순이었습니다. 같은 기준에서 국세·지방세 납부액만 더하면 국민카드가 2조 4157억원(19.08%)으로 선두입니다. 신한카드는 2조 3856억원(18.85%), 하나카드는 2조 3696억원(18.72%) 순입니다. 국민카드와 하나카드의 격차는 461억원에 불과합니다. 지난 5월에는 하나카드가 세금 포함 이용액 1위였으니, 기준과 시점에 따라 선두가 바뀌는 한 끗 차이 경쟁인 셈입니다. 카드업계가 세금을 뺀 일반 이용액을 따로 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세금은 납부 시기에 따라 실적이 크게 출렁이지만, 일반 이용액은 기업이 해당 카드를 실제 업무에서 얼마나 꾸준히 사용하는지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법인카드 경쟁은 금융지주 계열사 간 공동 영업으로도 번지고 있습니다. 국민카드는 기업영업본부와 전담 영업부 18개를 신설했고, 신한카드는 법인 섭외 전담조직을 꾸렸습니다. 하나카드는 하나은행과 ‘콜라보 영업’을 강화하는 중이고, 우리카드는 우리은행 출신 기업영업 전문가를 본부장으로 영입했습니다. 한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 관계자는 “계열 캐피탈사가 기업금융 거래를 이어오던 회사에 법인카드를 소개하고 싶다며 연락해 왔다”며 “해당 기업은 다른 카드사의 법인카드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공동 영업을 통해 필요한 결제 한도를 제시해 신규 고객으로 유치했다”고 전했습니다. 다만, 카드 자체 혜택만으로 차별화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기업 등 법인회원에게 제공할 수 있는 경제적 이익이 연간 이용액의 0.5% 이내로 제한되기 때문입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카드 혜택만으로 차이를 내기 어려워 계열사와 공동 영업에 나서거나 기업별 결제·자금관리 서비스를 묶는 방식으로 경쟁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법인카드 한 장이 예금·대출·외환 등 다른 기업금융 거래를 끌어오는 ‘입구’가 된 셈입니다.
  • 정지원 디자이너, 치과 공포 낮춘 패키지 디자인으로 국제 어워드 4관왕

    정지원 디자이너, 치과 공포 낮춘 패키지 디자인으로 국제 어워드 4관왕

    날카로운 기계 소리와 약품 냄새, 차가운 조명은 많은 이들에게 치과를 긴장되는 공간으로 인식하게 만드는 요소로 꼽힌다. 정지원 디자이너는 이러한 사용자 경험에 주목해, 치과 치료 과정에서 환자가 마주하는 감정적 부담을 디자인으로 완화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서 프로젝트를 출발시켰다. 이 같은 문제의식은 미국 투명 교정 브랜드 ‘Uniform Teeth’의 의료 패키징 디자인 프로젝트로 이어졌다. 이 프로젝트는 올해 글로벌 디자인 어워드에서 잇달아 수상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미국 주관의 ‘MUSE Design Awards(뮤즈 디자인 어워드)’ Packaging Design - Beauty & Personal Care 카테고리 ‘금상(Gold Winner)’을 시작으로, ‘London Design Awards(런던 디자인 어워드)’ 금상, ‘Tokyo Design Awards(도쿄 디자인 어워드)’ 금상을 차례로 수상했으며, ‘Rome Design Awards(로마 디자인 어워드)’에서도 은상(Silver Winner)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프로젝트는 의료 패키지를 단순한 보관 용기가 아니라, 치료 기간 동안 반복적으로 접하게 되는 사용자 경험(UX)의 일부로 풀어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기존 의료 패키징이 기능성과 정보 전달에 집중해 왔다면, 이번 작업은 환자가 패키지를 여는 첫 순간부터 심리적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정지원 디자이너는 교정 장치 상자를 단순히 치료 도구를 담는 박스가 아니라, 환자의 치료 여정에 동행하는 매개체로 바라봤다. 특히 치료에 불안을 느끼는 환자들이 패키지를 여는 첫 순간부터 심리적 압박을 덜어내도록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 시각적으로는 정서적 안정감을 주는 하늘색과 청록색 계열을 주 색상으로 채택하고 단순한 레이아웃을 구현했다. 24개의 투명 교정기를 4개 섹션으로 세분화한 구조를 도입해 환자가 직관적으로 다음 치료 단계를 파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패키지 전면에 “이 상자가 당신을 웃게 만들 겁니다 (This box will make you smile)”라는 문구를 적용해 경고 위주의 기존 헬스케어 그래픽과 차별화를 꾀했다. 정지원 디자이너는 그동안 애플(Apple), 아마존(Amazon)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UX 및 그래픽 디자인 프로젝트를 이끌어왔다. 특히 장애인, 재향군인, 난민 등 디지털 취약계층의 접근성을 높이는 포용적 디자인(Inclusive Design) 전략을 바탕으로 아마존의 채용 시스템 사용자 경험 개선 작업을 수행한 바 있다.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Red Dot Award)를 비롯해 통산 18회의 국제 디자인 어워드 수상 이력과 8회의 글로벌 대회 심사위원 경력을 보유한 정 디자이너는 향후 장애인을 위한 차세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디자인 시스템 구축에 집중할 계획이다.
  • 푸틴 “이란 칭찬해” 엄지척…‘모기함대’ 콕 집은 이유 [배틀라인]

    푸틴 “이란 칭찬해” 엄지척…‘모기함대’ 콕 집은 이유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푸틴 대통령은 대형함 무용론에 선을 긋고, 신형 무장을 탑재한 소형함과 이란 ‘모기 함대’의 운용 성과를 강조했다.● 이란은 고속정·미사일·기뢰로 호르무즈 통항을 압박했고, 우크라이나 무인정은 러시아 흑해함대 주력함을 노보로시스크로 밀어냈다.● 러시아는 잠수함 탐색용 500t급 무인함을 건조하고 북방함대에 무인체계 연대를 창설하며 해군 무인전력을 정규 편제에 넣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사실상 정규 수상함대 없이 러시아 흑해함대의 작전반경을 줄였다. 이란은 소형 고속정과 기뢰·미사일을 앞세워 호르무즈 해협의 통항 위험을 높였다. 소형·분산 전력이 강대국 해군의 운용을 흔든 두 전장을 배경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란의 이른바 ‘모기 함대’를 공개적으로 거론했다. 26일(현지시간) 러시아 해군 장병과 만난 푸틴 대통령은 미래 해전이 모기 함대 중심으로 바뀌고 대형함은 사라질 것이라는 질문을 받았다. 그는 모기 함대가 오래전부터 존재했다며 “중요한 것은 신기술과 현대식 무장”이라고 답했다. 러시아 소형 함정의 칼리브르 순항미사일 운용 사례를 든 뒤 이란 모기 함대가 중동 전장에서 상당한 효율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대형함과 소형함을 임무별로 병행하는 전력 구성을 강조했다. 흑해함대가 우크라이나의 미사일과 무인수상정 공격을 피해 주력함을 노보로시스크로 옮긴 상황에서 소형 함정의 무장과 무인전력 운용을 다시 꺼낸 것이다. 이란, 고속정·미사일·기뢰로 호르무즈 통항 압박 이란 혁명수비대 해군은 고속정과 고속공격정을 해안 대함미사일, 기뢰, 무인기, 연안 감시체계와 함께 운용한다. 고속정은 함정 접근과 선박 나포, 기뢰 부설 등 현장 임무를 맡고 해안의 미사일·감시망이 이를 지원한다. 모기 함대는 이란 연안 해상거부전의 기동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다수의 소형 함정이 여러 방향에서 접근하고 미사일·드론·기뢰 위협까지 겹치면 미 해군은 탐지와 식별, 요격에 함정과 항공기, 정보자산을 동시에 투입해야 한다. 상선 한두 척의 피격이나 나포만으로도 선사는 항로를 바꾸고 보험사는 위험 할증료를 올린다. 미국과 동맹국은 호위와 감시, 기뢰 제거에 함정과 항공전력을 계속 배치해야 한다. 이란은 28일 기존 국제 통항분리방식을 더 이상 인정하지 않겠다며 자국 수역을 중심으로 한 새 호르무즈 통항안을 오만에 제시했다. 이튿날 혁명수비대는 자국의 경고를 무시하고 ‘위험하고 불법적인 항로’를 이용한 유조선 3척을 공격해 정지시켰다고 주장했다. 로이터는 해당 공격을 독립적으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란은 해협을 오가는 선박 전체에 위험을 인식시키는 방식으로 통항량을 억제해 왔다. 푸틴 대통령이 언급한 효율도 고속정의 화력보다 소규모 전력으로 호위·감시·소해 수요를 늘린 운용 성과에 초점이 맞춰졌다. 우크라 무인정 공세에 러 주력함 노보로시스크로 이동 우크라이나는 2022년 넵튠 대함미사일로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를 격침한 뒤 순항미사일과 무인수상정으로 세바스토폴 기지와 러시아 함정을 공격했다. 러시아는 주력함 상당수를 흑해 동부 노보로시스크로 옮기고 항만 차단물과 초계·방공·전자전 장비를 보강했다.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연구진은 우크라이나의 공격이 러시아 함대의 작전 범위를 줄이고 주요 전력을 노보로시스크로 물러나게 했다고 분석했다. 주력함이 크림반도에서 빠진 뒤 우크라이나는 일부 해상 수송로를 다시 열었고, 러시아는 공격에 투입할 함정과 지원전력을 항만 경계와 방어에 돌렸다. 우크라이나의 무인정 공격은 격침에 실패해도 러시아 함정의 출항 시간을 바꾸고 항만 방어를 강화하도록 만들었다. 러시아는 함정 이전과 차단시설 설치, 초계 확대, 전자전 장비 운용에 추가 전력을 배치했다. 무인정과 군함의 가격 차이에 기지 이전·방어 비용까지 더해지면서 러시아의 부담도 커졌다. 흑해와 호르무즈에서 소형 전력은 대형함의 임무 수행 방식을 흔들었다. 군함을 항구에 묶거나 공격 임무를 호위·기지 방어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상대 해군의 작전 효율은 떨어졌다. 러, 잠수함 탐색용 500t 무인함 건조…북방함대 무인부대 편성러시아 해군은 부얀-M급과 카라쿠르트급 소형 미사일함을 흑해와 발트해, 카스피해에서 운용해 왔다. 이들 함정은 작은 선체에 칼리브르 순항미사일을 탑재해 장거리 지상 타격을 수행한다. 푸틴 대통령이 간담회에서 설명한 소형 미사일 발사 플랫폼도 이 계열이다. 이란 혁명수비대 고속정은 단거리 접근과 선박 나포, 기뢰 부설, 다수 함정의 동시 기동에 초점을 맞춘다. 러시아 소형 미사일함은 장거리 정밀타격을 맡는 정규 전투함이다. 푸틴 발언은 이란 함정을 그대로 도입하는 구상보다 소형 전력과 미사일·기뢰·감시자산을 함께 운용해온 방식에 주목한 것으로 읽힌다. 알렉산드르 모이세예프 러시아 해군 총사령관은 지난 26일 배수량 500t급 무인함이 국가무장계획에 반영돼 건조 중이라고 밝혔다. 공개된 임무는 잠수함과 수중 물체 탐색이다. 첫 함정은 후속 무인체계 개발을 위한 시험·운용 기반으로 쓰이며 인도 시점과 배치 함대는 공개되지 않았다. 러시아 해군은 무인체계 전담 부대도 편성했다. 모이세예프 총사령관은 북방함대에 무인체계 연대가 7월 1일 창설됐으며 수상무인체계 2개 부대와 수중무인체계 1개 부대로 구성됐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2027년 태평양함대에도 관련 편제를 둘 계획이다. 러 수상함 정비·가용성 부담…무인체계는 정규 편제로 서방 제재는 러시아 수상함대의 추진체계와 전자부품 조달, 조선·정비에 부담을 주고 있다. 나토 군 관계자는 러시아 군함이 제재 회피용 그림자 선단 유조선 호위까지 맡으면서 다른 임무에 투입할 해상 근무일수가 줄었다고 평가했다. 호위 활동은 발트해와 영국해협, 아프리카 주변 해역까지 이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전에서는 항만 방어와 해상·공중 정보감시정찰, 지휘통제, 방공·전자전 운용의 허점이 드러났다. 러시아 해군이 소형함과 무인체계를 늘리더라도 탐지정보 공유와 표적 배분, 요격수단 통제가 뒤따르지 않으면 기존 취약점은 그대로 남는다. 북방함대 무인체계 연대와 500t급 무인함 사업은 러시아 해군의 무인화가 국가무장계획과 정규 편제로 들어갔음을 보여준다. 다음 단계는 이 편제가 흑해함대와 발트함대로 확산되는지, 500t급 무인함이 어떤 탐지장비와 지휘통제체계를 갖추는지에 따라 구체화된다. 미국과 나토는 연안 감시, 소해, 대무인정 방어전력을 늘리고 있다. 한국 해군도 연안 정보감시정찰과 대무인정 방어, 항만·기뢰전 능력을 함께 보강해야 한다. 방산업계에는 무인수상정과 감시레이더, 지휘통제·전자전 장비를 한 체계로 공급하는 연안방어 시장이 열리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대형함 불필요론에 선을 그은 뒤 소형 함정의 무장 고도화와 이란 모기 함대의 운용 성과를 언급했다. 같은 시기 러시아 해군은 잠수함 탐색용 500t급 무인함 건조와 무인체계 부대 편성을 공개했다. 북방함대에 창설된 무인체계 연대가 흑해·발트해로 확대되는지, 500t급 무인함이 실제 작전망에 어떻게 편입되는지가 러시아 해군 무인화의 첫 시험대다.
  • 정청래 “조정식 연임 개헌 발언 기자에게 낚인 듯…잘하라고 하겠다”

    정청래 “조정식 연임 개헌 발언 기자에게 낚인 듯…잘하라고 하겠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29일 조정식 국회의장의 현직 대통령 연임 개헌 관련 답변에 대해 “기자들에게 낚인 것 같다”며 수습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은 헌법을 준수해야 한다. 헌법 제128조에 대통령의 임기 연장은 중임이든 연임이든 그 헌법을 제안할 당시에는 현직 대통령에게 효력이 없다고 되어 있다”며 “(조 의장이) 원론적인 얘기를 한 것인데 그렇게 제목을 뽑고 언론이 장사하기 좋게 말려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 의장이) 디테일이 좀 약한 것 같다”며 “능력 부족이라는 얘기는 아니지만, 기자들이 눈에 불을 켜고 어떻게 답변하나 물어보는 사안이었을 텐데 헌법 제128조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말씀하셨으면 깔끔하게 정리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의장에게 앞으로 잘하라고 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는 최근 김민석 당대표 후보가 제기한 ‘신천지 개입설’에 대해서는 ‘중대한 해당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결과적으로 당을 공격하고 당원들을 공격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전략으로 했든 뭘로 했든 간에 대단히 부적절하고 근거를 못 대고 있기 때문에 당에서 빨리 조사하고 조치하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대표가 될 경우 이를 윤리심판원에 제소하는 등 징계 조치를 할 생각인지를 묻는 질문에도 단호하게 답했다. 그는 “자칫 잘못하면 민주당이 위헌 정당이 될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며 “전당대회와 관계없이 그런 위험 요소는 제거해야 한다. 민주당은 그럴 일이 없다고 발표하기 위해서라도 조사는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했다. 또한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이른바 ‘명·청 갈등’에 대해서도 허구라고 일축했다. 정 후보는 “있지도 않은 걸 가지고 언론에서 계속 그러는데 ‘석청 대전’이라면 그래도 수용하겠는데 이재명 대통령과 내가 싸우나”라며 “이 대통령과 싸워서 무슨 이득이 있나. 이 대통령 지지율이 높고 당 지지율도 높아야 내가 좋은 것 아니겠나. 언론의 갈라치기라고 생각하고 언론의 프레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광주일고·조선대 ‘광주근현대사’ 교과서 공동 집필

    광주일고·조선대 ‘광주근현대사’ 교과서 공동 집필

    지역 교육계의 숙원이던 ‘광주근현대사’ 교과서가 고등학교 정규 교실에 상정된다. 광주제일고등학교(이하 광주일고)와 조선대학교가 손을 맞잡고 1년여간 심혈을 기울여 편찬한 결과물이다. 28일 광주일고에 따르면, 조선대와 공동 개발한 ‘광주근현대사 1’ 교과서가 전남·광주 교육청 통합 이후 실시된 인정도서 심의회에서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교육청 통합 출범 이래 첫 번째로 승인된 인정도서라는 점에서 그 상징적 의미가 크다. 이번 교과서 개발은 교육부의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학생들이 지역의 역사를 한국 근현대사라는 거시적 담론 속에서 체계적으로 성찰하고, 이를 통해 올바른 역사적 정체성을 확립하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집필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조선대 이정선 교수가 대표 집필을 맡았으며, 대학 교수진의 전문성과 광주일고 역사 교사들의 풍부한 현장 경험이 유기적으로 결합됐다. 교과서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의 지향점에 발맞춰 한말 의병전쟁부터 3·1운동, 광주학생독립운동, 4·19혁명, 5·18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광주가 겪어온 역동적인 사건들을 한국사의 전개 과정과 밀접하게 연계해 기술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성의 내실이다. 단순 지식 전달에서 탈피해 고지도, 유적 사진, 문화유산 등 다채로운 사료를 전면에 배치했다. 여기에 ‘주제를 여는 질문’, ‘토의·토론’, ‘공간 탐색’ 등 자기주도적 학습 코너를 삽입해 학생들의 능동적 참여를 유도하는 입체적 구성을 취했다. 광주일고는 당장 2학년 정규 교육과정에 이 교과서를 투입, 학기당 2학점씩 운영할 방침이다. 아울러 하반기 중 ‘광주근현대사 2’ 교과서 개발까지 마무리해 지역사 교육의 완결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이규연 광주일고 교장은 “사실과 사료에 기반해 역사를 균형 있게 이해하는 것은 과거를 성찰하고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며 “학생들이 지역사를 한국 근현대사의 흐름 속에서 깊이 있게 탐구할 수 있도록 교과서와 수업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 고지용, 의사 아내와 2년 전 이혼 “어른으로서 책임 다하려 결정…아들 위해 비공개”

    고지용, 의사 아내와 2년 전 이혼 “어른으로서 책임 다하려 결정…아들 위해 비공개”

    1세대 아이돌 그룹 젝스키스 출신 사업가 고지용(46)이 2년 전 이혼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고지용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혼은 서로의 길을 존중하고 각자 어른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내린 결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부부로서는 헤어졌지만,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며 “오해를 방지하기 위해 알리며 개인적인 질문은 삼가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혼 후 2년이 지나 이를 공개한 배경에 대해 “아들이 상황을 충분히 받아들이고 안정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켜주고 싶었기 때문”이라며 “앞으로도 아빠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지용은 아울러 소속사를 통해 일각에서 제기된 건강 이상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간 기능 이상이 왔으나 현재는 회복 중”이라며 “건강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지용은 1997년 젝스키스로 데뷔해 H.O.T.와 함께 1990년대 후반 10대 소녀들의 우상으로 군림했다. 2000년 젝스키스 해체 이후엔 연예계를 떠나 사업가로 변신했고, 2016년 팀이 재결합했을 때도 활동에 참여하지 않았다. 고지용은 2013년 가정의학과 전문의와 결혼해 이듬해 아들을 얻었다. 2016년 KBS2 육아 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기도 했다.
  • “개그맨 선배가 안전벨트로 묶고 얼굴 폭행”…충격 폭로

    “개그맨 선배가 안전벨트로 묶고 얼굴 폭행”…충격 폭로

    ‘사장님 나빠요’라는 유행어로 유명세를 얻었던 개그맨 정철규가 신인 시절 선배에게 폭행당했다고 밝혔다. 정철규는 26일 유튜브 채널 ‘나무미키 흥신소’에 공개된 ‘개그맨 똥군기!! 차에서 벨트 메고 맞은 이유?? 선배님 나빠요 특채 블랑카!’라는 제목의 영상에 출연했다. 영상에서 정철규는 “특채 개그맨인데도 공채 개그맨 선배들한테 끌려가서 맞은 적 있냐”라는 질문에 신인 시절 있었던 사건을 꺼내놓았다. 정철규는 신인 시절 당시 별도의 계약금 없이 소속사와 계약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이후 광고 계약을 계약금 없이 하게 됐는데, 선배들이 ‘최하 계약금이 3000만원인데 왜 그렇게 계약을 하냐’라고 지적을 했다고 한다. 이에 정철규는 ‘여기가 좋아서 계약하는 것이다. 돈보다는 처음 손 내밀어 준 곳이니까 하겠다. 다른 데서 3000만원 주고 이런 건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그러자 한 선배가 불러내더니 폭행을 시작했다. 그는 “조수석에 앉으라고 하더니 안전벨트를 채워줬다. 어디 가는 줄 알았는데 시동을 끄더니 손바닥으로 뺨을 ‘빡’ 때렸다”며 “한쪽만 계속 때리기에 고개를 돌렸더니 ‘뭘 째려보냐’며 반대쪽도 때렸다”고 설명했다. 정철규가 맞은 이유에 대해 묻자 “‘누가 너한테 3000만원 준다고 했냐’해서 ‘그게 아니라’ 하는 순간부터 맞았다. 그때는 안 울었다. 그냥 더 얘기할 필요 없겠다 싶어서 ‘죄송합니다’ 하고 주먹으로 맞았다”라고 했다. 그는 “맞을 때는 울지 않았는데 회의하던 카페로 돌아가 작가가 ‘얼굴이 왜 그러냐’고 묻는 순간 눈물이 터졌다”며 “그전에 코를 세웠는데, 맞으면서 실리콘이 잘못됐나 싶어 한 번 더 세우고 싶더라”고 덧붙였다. 정철규는 폭행을 한 선배의 정체에 대해 “여러분들이 알고 있는 메시, 호날두는 관계없다. 에당 아자르, 이니에스타 급 정도 되는 사람이다”라고 축구선수에 비유해 설명했다. 한편 정철규는 과거 KBS 2TV 코미디 프로그램 ‘폭소클럽’에서 외국인 노동자 캐릭터 ‘블랑카’와 유행어 “사장님 나빠요”로 이름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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