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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박장범 앵커 “백? 외신도 파우치로 표현”

    KBS 박장범 앵커 “백? 외신도 파우치로 표현”

    KBS 박장범 앵커는 윤석열 대통령 신년 대담 중 김건희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을 언급하면서 ‘파우치’(Pouch), ‘조그마한 백’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논란이 일자 “외신도 파우치라고 표기한다”고 반박했다. 박 앵커는 대담 하루 뒤인 8일 KBS 뉴스9에서 “어제 대담 이후 난데없이 백이냐 파우치냐 논란이 시작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백과 파우치 모두 영어”라며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 같은 외신들은 어떤 표현을 쓸까. 모두 파우치라고 표기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뉴욕타임스의 경우 지난 1일 ‘영부인과 디올 파우치: 한국을 사로잡은 정치적 위기’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해당 표현을 쓰기는 했다. 박 앵커는 “한국에서 이 제품을 팔았던 매장 직원도 파우치라고 말했고 김건희 여사를 방문했던 최씨 역시 파우치라고 표현했다”며 “제품명 역시 파우치”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렇다면 백이란 표현은 도대체 어디에서 시작된 걸까. 이 파우치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며 관련 리포트를 소개했다.앞서 7일 밤 KBS는 박 앵커가 지난 4일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과 사전 녹화한 신년 특별 대담을 공개했다. 이 방송에서 박 앵커는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마한 백을 어떤 방문자가 김 여사를 만나 놓고 가는 영상이 공개됐다”고 질문했고 이후 논란이 불거졌다. 그동안 정치권과 언론 등에서 주로 ‘명품백 수수 논란’으로 언급하던 걸 우회적으로 바꿔 부른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KBS 아나운서 출신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명품백을 말하지 못하는 앵커의 모습을 보면서 얼마나 많은 KBS의 조직원들이 자괴감을 느꼈을까”라고 반문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번 신년 특별 대담에서 처음으로 김 여사 명품백 수수 논란에 관해 처음으로 직접 설명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대담에서 “(김 여사에게 접근한 재미교포 목사가) 아버지와 동향이고 친분을 얘기하면서 왔기 때문에, 제가 볼 때는 거기에다가 어느 누구한테 이렇게 박절하게 대하기는 참 어렵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것을 매정하게 끊지 못한 것이 문제라면 문제다. 저라면 조금 더 단호하게 대했을 텐데, 제 아내 입장에서는 그런 여러 가지 상황 때문에 이렇게 물리치기 어렵지 않았나 생각이 되고, 좀 아쉬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을 분명하게 (그어서) 국민들께서 여기에 대해 좀 오해하거나 불안해하거나 걱정 끼치는 일이 없도록 그런 부분을 분명하게 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 클린스만, 웃으며 귀국 “월드컵 준비”…“이게 축구냐” 엿 날아들기도

    클린스만, 웃으며 귀국 “월드컵 준비”…“이게 축구냐” 엿 날아들기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64년 만의 우승에 도전했으나 요르단에 덜미를 잡히며 준결승에서 탈락한 축구 국가대표팀이 귀국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3 아시안컵을 마치고 8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주장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등 유럽 리그 소속 선수들은 카타르에서 각 소속팀으로 곧장 돌아갔고, 이날 인천공항으로는 선수 13명과 클린스만 감독 등 코치진이 들어왔다. 설 연휴에 돌입한 이날 저녁 많은 여행객이 공항을 드나들어 대표팀이 들어오는 입국장에도 300명가량이 몰린 가운데 일부는 클린스만 감독을 향해 “이게 축구야!”라거나 “집에 가”라고 소리쳤다. 과거 월드컵 부진 때만큼은 아니지만, 작은 엿이 몇 개 날아들기도 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저도 여러분만큼 아시안컵 우승을 너무 하고 싶었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면서도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기에 그런 것들을 생각하며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을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대표팀을 계속 이끌겠다는 뜻을 밝혔다. 클린스만 감독은 요르단전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도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사퇴 의사는 밝히지 않은 바 있다.대표팀은 한국시간 7일 오전 카타르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0-2로 패배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한 채 그대로 대회를 마쳤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우리나라는 손흥민을 필두로 유럽 빅 리그에서 뛰는 선수가 다수 포진해 역대 최고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아시안컵 우승 기대를 받았으나 1956년, 1960년 2연패 이후 정상 탈환의 꿈을 이번에도 이루지 못했다. ‘월드 클래스’ 선수들의 기량에 의지하는 것 외에 특별한 대책이나 준비 없이 대회에 임했다는 지적을 받아 온 클린스만 감독에 대해 요르단과의 준결승전 완패 이후 비판이 더 거세져 사퇴 요구도 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손흥민이 요르단전 후 인터뷰에서 대표팀 은퇴를 암시하는 듯한 말을 꺼내 파장이 일었다. 손흥민은 ‘클린스만 감독 체제에서 2년 뒤 북중미 월드컵을 치른다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내가 앞으로 대표팀에서 계속 뛸 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는 (발탁할) 생각을 안 하실 수도 있다. 미래는 모른다”며 즉답을 피했다. 이와 관련해 클린스만 감독은 대표팀에 여전히 손흥민의 존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8일 JTBC에 따르면 클린스만 감독은 귀국 전 관련 질문을 받고 “당연히 그(손흥민)를 뽑을 것이다. 주장도 당연히 손흥민”이라고 말했다.대표팀은 이제 3월 A매치 기간을 준비한다. 3월 A매치 기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경기가 열린다. 지난해 11월 싱가포르(5-0), 중국(3-0)과의 2연전에서 연승을 거둬 C조 선두(승점 6)에 오른 우리나라는 3월 21일 태국과 홈 경기를 치른 뒤 26일에는 태국 원정 경기에 나설 예정이다. 대표팀 소집은 3월 18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에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설 연휴 이후 전력강화위원회를 개최해 아시안컵을 돌아보고 국가대표팀 운영 전반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시기와 방식, 클린스만 감독의 참석 여부 등은 추후 정해질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이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께 거주지인 미국으로 출국할 예정이며, 이후 유럽으로 넘어가 해외파 선수들을 점검하려 한다고 밝혔다.
  • ARS는 민주, 전화면접은 국민의힘 우위…왜?

    ARS는 민주, 전화면접은 국민의힘 우위…왜?

    정당 지지율, 조사 방식 따라 차이전화면접, 응답률 높지만 무관심층도 참여ARS, 정치 고관여층 의견 과도하게 반영NBS 조사서 與 37% 野 30%[전화면접]리얼미터는 與 39.8% 野 45.2%[ARS] 4·10 총선을 60여일 앞두고 정당 지지율과 총선 전망 등 정치 여론조사가 쏟아지고 있다. 상당수 조사에서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 등 거대 양당은 접전을 벌이고 있지만, 민주당이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결과도 확인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전화면접에서, 더불어민주당은 ARS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전화면접은 중도층 및 무당층이, ARS는 정치 고관여층이 주로 응답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전화면접은 조사원이 직접 질문하고 응답자가 답을 하는 반면, ARS는 컴퓨터 자동 응답 장치를 사용한다. 응답률과 비용 모두 전화면접이 더 높다. 한국갤럽 등 한국조사협회 소속 여론조사 업체 34곳이 자동응답서비스(ARS) 방식을 없애고 22대 총선부터는 전화면접 조사만 시행하기로 했지만, ARS 조사는 추세를 파악하는 데 유리해 널리 활용되고 있다. 전화면접 방식의 대표 격인 한국갤럽이 세계일보 의뢰로 지난달 29~30일 전국 18세 이상 1004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국민의힘 39%, 민주당 37%로 2% 포인트 차 접전이었다. 표본 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포인트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는 국민의힘 37%, 민주당 30%로 조사됐다. 전화면접 조사에서 국민의힘이 우위인 점이 또다시 확인된 것이다. 다만, 지난 5일부터 실시한 국민의힘 경선 여론조사와 시기가 겹쳐 국민의힘 지지율이 올랐다는 분석도 나온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두 조사 모두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반면 ARS 방식의 대표 격인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1~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으로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민주당 45.2%, 국민의힘 39.8%로 나타났다.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 내지만, 두 당의 격차는 5.4% 포인트로 전화면접보다 큰 편이다. 방송인 김어준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꽃은 ARS와 전화면접을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야권 성향의 여론조사업체인데도 조사 방식에 따른 결과 차이가 뚜렷하다. 여론조사꽃이 지난 2~3일 실시한 1011명 대상 전화면접 조사에서는 민주당 45.5%, 국민의힘 32.0%(13.5% 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1003명 대상 ARS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49.7%, 국민의힘이 38.3%(11.4% 포인트 차)로 나타났다. 두 조사 모두 95% 신뢰수준 표본오차는 ±3.1%포인트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결과가 극명하게 나뉘는 것은 조사 방식 때문이다. 전화면접은 조사원의 질문을 거절하기 쉽지 않아 응답률과 신뢰도가 높은 편이다. 다만 정치에 무관심한 저관여층도 답하면서 정확한 지지율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ARS 방식은 전화를 끊어버리는 사람이 많아 응답률이 낮고, 적극 투표층의 의견이 과도하게 반영된다. 면접 조사보다 속마음을 드러내기 쉬워 ‘샤이 보수’, ‘샤이 진보’ 논란이 매번 나온다. 전문가들은 ARS 조사가 정치 고관여층 혹은 강성 지지층의 응답 확률이 높다고 봤다. 상대적으로 전화면접에 중도층이 더 반응한다는 의미다. 한국조사협회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춘석 한국리서치 여론조사총괄 본부 부문장은 9일 통화에서 “응답률이 낮은 ARS는 정치 고관여층 위주로 응답하다보니 과다대표되는 경향이 있다”며 “일반 시민의 의견을 파악하는데는 전화면접 방식이 유용하다”고 했다. 이어 “샤이층의 문제가 아니다”며 “응답률에 대표성이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 “배스킨라빈스 간 김정은 그려줘”… 챗GPT 낸 답은?

    “배스킨라빈스 간 김정은 그려줘”… 챗GPT 낸 답은?

    챗GPT에 창의적인 질문을 던지며 상상력 실험을 하는 유튜브 계정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7일 유튜브 계정 ‘광기의 챗지피티’는 현실에서 존재하기 힘든 상황을 가정한 질문에 대한 챗GPT의 결과물을 보여주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챗GPT에 배스킨라빈스로 간 김정은의 모습을 보여달라고 하자 여러 가지 맛을 지닌 아이스크림 판매대 앞에서 뚱한 표정으로 배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컵으로 즐기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모습을 그려냈다. 위의 질문처럼 상상으로만 가능한 상황을 가정하거나 ‘동그란 사각형을 그려줘’ ‘날이 없는 칼을 그려달라’ 와 같이 다소 모순된 요청을 하고 이에 대한 AI의 반응을 보여주는 콘텐츠로 구성된다. 동그란 사각형과 날이 없는 칼을 그려달라는 요청을 한 쇼츠(짧은 영상)는 조회수 약 52만회를 기록하며 한때 유튜브 인기 급상승 영상 2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소 평범해 보이는 요청에 엉뚱한 답을 내놓는 것도 해당 계정이 인기를 끄는 이유다. 다른 영상에서 챗GPT는 ‘한국식 알탕을 그려달라’는 요청에는 대문자 ‘R’을 탕에 넣은 사진을 보여주는 등 학습되지 않은 정보에 오류를 내는 모습도 보였다. 해당 계정을 운영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학생 이정복씨는 “반년 전부터 유행하던 외국 챗GPT 밈을 보고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고 생각해 시작하게 됐다”며 “앨범 표지를 만들 때 챗GPT가 사용되는 모습을 보고 영상 작업에 챗GPT를 접목해보게 됐다”고 했다. 그는 “계정을 만든 지 3주밖에 안 됐는데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 구독자가 합산 5만명으로 늘었다”며 “인공지능 관련해서 협업이나 강연 요청도 들어온다”고 했다.
  •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대통령 신년 대담, 그야말로 최악” 비판

    민주당 염태영 예비후보 “대통령 신년 대담, 그야말로 최악” 비판

    더불어민주당 염태영 수원무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8일 윤석열 대통령이 KBS 특별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며 “그야말로 최악이었다”고 비판했다. 염태영 예비후보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대통령 신년 대담은 국민이 정말 궁금해하는 것들에 대한 설명이나 민감한 현안에 대한 소통은 없었고, 대통령의 생각을 일방적으로 전하고 홍보하는 ‘땡윤 대담’, 대통령 부부의 인간적 면모를 띄우는 데만 신경을 쓴 공허한 대담이었다”며 이같이 꼬집었다. 그는 “그 중에서도 국민의 분노를 자아낸 것은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과 관련된 부분이었다”며 “윤 대통령은 이에 대해 ‘정치공작’이라는 기존 주장을 되풀이하였고, 사과나 유감 표명 대신 ‘하여튼 아쉬운 점이 있다’고만 했다. 대통령 부인이 누구한테도 박절하게 대하긴 참 어렵다고 인정에 호소하며 논점을 흐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담에서는 ‘명품백’을 ‘파우치’, ‘외국 회사의 조그만 백’으로 바꿔 말하고, 명백히 김건희 여사가 받은 것까지도 ‘놓고 갔다’고 말하는 등 ‘송곳 질문’은 아예 없었다”며 “명품백이 무슨 ‘홍길동 아버지’냐”고 되물었다. 이어 “명품백 대화 말미에는 기껏 한다는 질문이 ‘부부싸움 하셨어요?’ 였다. 이러니 ‘땡윤 대담’이라는 말이 나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영수회담에 대한 대통령 인식도 문제”라고 지적한 뒤 “애초에 야당과 이재명 대표를 협치의 대상으로 보질 않고 있으니, 먼저 손을 내밀기도 싫고 대화하기도 싫은 것 아니냐”고 따져 물었다. 염 예비후보는 “윤 대통령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해명을 기대했던 국민들을 배신했다”며 “국민의 뜻은 모르쇠로 눙치고 유체이탈 화법으로 일관하는 대통령을 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이번 총선이 중요하다는 생각이 다시 한 번 들었다”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님은 자신의 집권 이후를 돌아보며 민심이 천심이라는 두려운 마음으로 국정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구단주’ 홍준표 “클린스만 해임하고 위약금은 정몽규가”

    ‘구단주’ 홍준표 “클린스만 해임하고 위약금은 정몽규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참패하면서 위르겐 클린스만(60·독일) 감독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이 연일 감독 해임을 촉구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8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경질시 많은 위약금을 줘야 한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을 언급하며 “약정이 그러하다면 위약금이라도 주고 해임하라”라며 “그 위약금은 잘못 계약한 축구협회장이 물어내라”고 썼다. 홍준표 시장은 “무능과 무기력이 입증된 감독에게 차기 월드컵 지휘봉을 맡길 수 있겠느냐. 외국인 코치라면 사족 못 쓰는 한국 축구의 사대주의는 이제 버려라”고 강조했다. 그는 전날엔 자신이 대구FC 구단주여서 (축구에 대해) 말할 자격이 있다면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제 고국으로 돌려보내고 선수들과 호흡을 잘 맞추는 통역이 필요 없는 국산 감독을 임명하자”고 글을 올렸다. 홍 시장은 2012~2017년 경상남도지사 재임 당시 경남FC 구단주를 맡았으며, 2022년 대구시장 취임 후 현재까지 시민구단 대구FC의 구단주를 맡고 있다.연봉 29억 클린스만 경질? 위약금은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 경질을 요구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 하고 있다. 수십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거액의 위약금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매체별 보도 내용에 조금씩 차이가 있긴 하지만 클린스만 감독의 연봉은 220만 달러(29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현재 2년 반 정도의 임기를 남겨둔 클린스만 감독을 해임할 경우 축구협회가 물어줘야 할 위약금은 60억원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음 사령탑 및 코칭스태프에게 지급해야 할 인건비까지 감안하면 축구대표팀 감독 교체에 따른 손실 비용은 경우에 따라 100억원 가까이까지 치솟을 수 있다. 한준희 대한축구협회(KFA) 부회장은 YTN 인터뷰를 통해 KFA의 입장을 전했다. 그는 클린스만 감독의 경질론을 묻는 앵커의 질문에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으로서 독단적으로 이야기를 할 수 없는 부분임을 양해 부탁드린다”면서도 “4강 이후 협회 내부 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지만, 절차에 따라 클린스만 감독과 모든 선수단의 운영 체계, 전술, 전략 등에 대한 엄격한 분석과 평가가 뒤따를 것이라고는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이 ‘한국으로 돌아가서 분석하겠다’고 밝혔는데, 분석의 최우선 대상은 클린스만 감독 자신”이라고 강조했다.
  • ‘도핑 중징계’ 발리예바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딸기 디저트 탓” 변명

    ‘도핑 중징계’ 발리예바 “할아버지가 만들어준 딸기 디저트 탓” 변명

    금지약물 사용으로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이 박탈되고 선수 자격 4년 정지 징계를 받은 러시아 ‘피겨 스타’ 카밀라 발리예바(18)가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약물로 오염된 딸기 디저트’를 이유로 들며 정상 참작을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7일(한국시간) CAS 홈페이지에 공개된 발리예바에 대한 징계 결정문에 따르면 발리예바는 “할아버지가 알약을 으깨려고 사용했던 도마에서 준비한 디저트용 딸기 때문에 약물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발리예바는 2022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 단체전에 출전해 러시아의 금메달 획득에 앞장섰다. 하지만 시상식을 앞두고 발리예바가 2021년 12월 출전한 러시아선수권 때 받은 도핑 검사에서 금지 약물(트라이메타지딘)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며 파문을 일으켰다. 협심증 치료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은 운동 선수의 신체 효율 향상에 자주 악용돼 2014년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 발리예바는 당시 심장 질환으로 치료약을 복용하는 할아버지와 컵을 함께 사용해 양성 반응이 나온 것 같다며 항변했다. 성인 남자 선수도 쉽지 않은 고난도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주니어 시절부터 구사하며 스타로 떠오른 발리예바는 논란 속에 베이징동계올림픽 개인전에 출전했으나 4위에 그쳤다. 러시아반도핑기구(RUSADA)는 1년 동안 시간을 끌다가 지난해 1월에야 발리예바에 대해 러시아선수권 성적만 취소하며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 이에 반발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과 세계반도핑기구(WADA)가 CAS에 항소했고, CAS는 1년간 심리 끝에 지난달 30일 발리예바의 도핑 규정 위반을 인정하며 선수 자격 4년 정지와 함께 러시아의 피겨 단체전 금메달 취소를 결정했다. 선수 자격 정지 기간은 러시아선수권을 시작으로 내년 말까지다. 이날 공개된 CAS 결정문에는 발리예바가 양성 반응에 대해 “트라이메타지딘 성분은 평소 사과나 바나나, 주스 등 디저트를 자주 만들어준 할아버지가 건넨 딸기 디저트를 통해 몸에 들어간 것 같다”며 “할아버지가 칼로 알약을 으깨 음료에 녹여 복용하는 것을 몇차례 봤다. 같은 유리잔이나 도마를 사용한 음식을 내가 먹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CAS는 “발리예바의 설명이 구체적인 증거로 입증되지 못했다. 답변하지 못한 질문도 너무 많다”고 판단했다.
  • 이스타항공發 검찰 수사, 文 전 대통령까지 소환할까

    이스타항공發 검찰 수사, 文 전 대통령까지 소환할까

    이스타항공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이상직 전 의원이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을 대가로 항공직 경력이 없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모 씨를 타이이스타젯에 특혜 채용을 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다. 이 전 의원은 지난 2018년 3월 중진공 이사장으로 임명됐다. 넉 달 후인 7월 서 씨가 타이이스타젯 임원으로 취업했다. 타이이스타젯은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을 빼돌려 지난 2017년 2월 설립한 회사다. 검찰이 문 정부 당시 인사라인을 줄줄이 소환하고 관련 기관을 압수수색한 가운데 수사가 마무리되려면 결국 문 전 대통령을 소환할 수밖에 없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 문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6번째 검찰 조사를 받게 될 지 관심이 쏠린다. 이스타항공 취업 비리 수사, 왜 文 정부로 향하나 서 씨 특혜 채용 의혹은 2020년 당시 야당이었던 국민의힘이 제기했다. 이후 2021년 12월 시민단체 ‘정의로운 사람들’이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수수 혐의로 문 전 대통령을 검찰에 고발했다. 문 전 대통령과 이 전 의원은 뇌물수수와 뇌물공여 혐의로 각각 입건됐다. 국민의힘 측에선 “서 씨가 증권·게임 업계 출신으로 항공업계 경력이 전혀 없음에도 지난 2018년 가족과 함께 태국으로 이주한 뒤 이스타항공이 지급 보증을 서준 타이이스타젯 전무로 취업했다”며 진상규명을 촉구하고 있다. 검찰은 이 전 의원의 중진공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개입이 있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둔 모습이다. 타이이스타젯 박석호 대표도 검찰에서 “이 전 의원이 직접 프로필을 주며 서 씨 채용을 지시했고 서 씨에게 월급 800만원과 매월 콘도 렌트비 350만원을 제공했다”고 진술한 바 있다. 항공업 경력이 전무한 서 씨는 2018년부터 2020년 초까지 전무이사로 근무했다. 서 씨 가족들도 태국으로 이주했다. 그러나 당시 타이이스타젯은 별다른 영업 활동을 하지 않아 ‘유령회사’라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검찰은 현재 이 사건을 ‘항공사 특혜 채용 및 전직 대통령 자녀 해외 이주 지원 사건’으로 이름을 붙였다. 검찰“ 이상직 전 의원, 이스타·타이이스타젯 실소유주” 서 씨의 타이이스타 특혜 취업 혐의가 성립하려면 우선 이상직 전 의원의 이스타·타이이스타젯 실소유 여부가 밝혀져야 한다. 이 전 의원은 지난해 이스타항공 자금 횡령 등 혐의로 징역 6년이 확정됐고, 항공 채용 비리 업무방해 혐의로 징역 1년 6월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이상직은 국회의원으로서 이스타항공에 재직하지 않던 시기에도 이스타항공 월간 회의에 부정기적으로 참석했고, 관련자들도 일관되게 ‘인사의 최종 결정은 이상직이 했다’고 진술하고 있다”며 이같이 판시했다. 이스타항공 창업자인 이 전 의원을 여전히 실질적 운영자로 본 것이다. 또 지난달 24일에는 타이이스타젯 역시 사실상 이 전 의원 소유로 볼 수 있는 법원의 판단이 나왔다. 이 전 의원은 박석호 타이이스타젯 대표와 함께 지난 2017년 2월부터 같은 해 5월까지 이스타항공 항공권 판매 대금 채권 71억원을 타이이스타젯 설립 자금으로 사용, 회사에 손실을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해외 항공사 설립 및 운영의 성공 가능성과 사업 타당성에 대한 충분한 검토 없이 사실상 독단적으로 타이이스타젯 설립을 결정해 회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며 이 전 의원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이 전 의원의 이스타항공·타이이스타젯과 연관성이 확인되면서 서씨 채용에도 그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尹 사단’ 이창수 전주지검장 취임 후 수사 가속도 검찰은 이스타항공 노조가 특정경제범죄법 위반 혐의로 이 전 의원을 고발한 사건에 대해 지난 2021년 12월말 증거 자료가 외국에 있다는 이유로 시한부 기소중지 처분을 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듬해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을 해제하고 이스타항공 본사 사무실과 관련자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시한부 기소 중지 처분 해제가 수사 재개를 알렸다면, 수사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은 건 이창수 전주지검장 취임이다. 지난해 9월 취임한 이 전주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총장 시절 대변인을 맡았고, 이후 성남지청장으로 이재명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지휘한 대표적 윤 사단이다. 이 지검장 취임 후 수년간 지연됐던 서씨 특혜 채용 의혹 수사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그는 취임 기자간담회에서 “이스타항공 관련 수사는 상당 부분 진척됐고, 해결되지 않은 남은 의혹에 대한 수사도 빠르게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 파장을 고려해 수사가 미뤄질 거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정치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수사에만 집중해 신속히 마무리 짓겠다”고 강조했다. 이 지검장의 말마따나 검찰은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 등에 검사·수사관 등을 보내 전방위 압수수색을 벌이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 기관, 청와대 인사라인 전부 수사 대상 현재 검찰 수사 범위는 정부 기관과 전 청와대 인사라인으로 확대되고 있다. 검찰은 중기부, 인사혁신처, 한국벤처투자 사무실에 이어 올해 초 세종시에 있는 대통령기록관, 서 씨 자택 등 전방위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또 이 전 의원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 임명 과정에서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나 개입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당시 청와대 인사라인을 줄줄이 소환했다. 특히 검찰은 지난 2017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실이 주관한 비공식 회의에서 이 전 의원에 대한 중진공 이사장 임명 논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청와대·중기부·인사혁신처에 근무했던 핵심 인물들을 상대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이미 조현옥 전 인사수석,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김우호 전 인사혁신처장, 김종호 전 청와대 공직기관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지난달 29일에는 서 씨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당시 서 씨는 타이이스타젯에 채용된 경위 등을 묻는 검찰 질문에 묵비권을 행사해 조사가 이른 시간에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공식 회의에는 임종석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도 참석한 것으로 파악돼 이들에 대한 추가 소환이 예상된다. 文정부 출신 의원들 “무도한 정치보복” VS 검찰은 “법과 원칙대로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와 국무위원으로 일한 더불어민주당 출신 의원들은 이번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 30명은 지난달 검찰이 경남 양산시의 서 씨 자택을 압수수색하자 곧바로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임 대통령을 향한 무도한 보복을 멈추라”고 촉구했다.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이 전주지검장으로 가고 사실상 마무리됐던 수사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의 자택을 압수수색 하는 것은 전례를 찾기 힘들다”고 주장했다. 반면 검찰은 “전임 정부에서 시작한 수사”라고 반박했다. 검찰은 ‘항공사 특혜 채용 및 전직 대통령 자녀 해외 이주 지원 사건’에 대해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만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주지검 관계자는 “서 씨 자택 압수수색은 그동안의 수사 상황에 기초해 법원에서 발부받은 영장에 의해 적법하게 집행했고 형사소송법상 압수수색은 피의자 외에 참고인도 포함해 할 수 있다”며 “해당 수사는 전임 정부에서 시작된 사건으로 진행 중인 단계에서 문 전 대통령 조사 여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발언한 경희대 교수, 감봉 처분

    “위안부는 자발적 매춘” 발언한 경희대 교수, 감봉 처분

    강의 중 일본군위안부는 자발적 매춘부라는 등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경희대 교수가 학교에서 감봉 처분을 받았다. 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학교법인 경희학원은 전날 철학과 소속 최정식 교수에 대해 “학교 이미지와 명예를 훼손시켰다”며 감봉 3개월 징계를 내렸다. 지난해 11월 경희대 교원인사위원회가 제청한 ‘견책’보다 한 단계 높은 수위의 징계가 내려진 것이다. 이달 정년퇴임 예정인 최 교수는 이번 징계로 명예교수 추대에서도 제외됐다. 최 교수는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교 측 결정에 대해 “대단히 불만”이라며 징계에 불복할지에 대해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했다. 이어 “(문제가 된 발언이) 팩트라고 생각한다”며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 따져보지도 않고 문제를 제기한 세력들 이야기만 듣고 징계를 내리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 앞서 철학과 동문회는 “동문회가 요구해 온 파면 수준의 중징계는 아니지만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최 교수는 지난해 3월 9일 ‘서양철학의 기초’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일본군 따라가서 매춘 행위를 한 사람들”이라고 발언했다. ‘남아 있는 피해자들의 증언이 거짓이냐?’는 학생의 질문에는 “거짓이다. 그 사람들 말은 하나도 안 맞는다”고 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6일 최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 [서울광장] 도어스테핑 시즌2를 기대하며/임창용 논설위원

    [서울광장] 도어스테핑 시즌2를 기대하며/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대통령이 신년기자회견을 건너 뛰기로 한 모양이다. 현안과 관련해 7일 KBS와 단독 대담 형식으로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한다. 그것도 지난 4일 사전녹화한 것을 내보내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대담에서 본인 생각을 있는 그대로 전했다고 한다. “종이 한 장 없이 녹화에 들어갔다”는 얘기도 들린다. 김건희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등 민감한 현안을 포함해 국정 전반에 대해 폭넓은 대화를 나눴다는 것이다. 대담 내용은 곧 공개될 것이다. 대통령실이 강조한대로 윤 대통령이 진솔하게 자신의 입장을 피력했을 것으로 믿는다. 김건희 여사 명품백 의혹과 관련해 유감을 표하거나 국민의 이해를 구했을 가능성도 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어떤 입장을 냈든, 설령 국민에게 양해를 구하거나 사과를 했더라도 그 진정성은 많이 바랠 수밖에 없게 됐다. 대담 내용과 별개로 대국민 소통 방식에서 윤 대통령의 위상이나 존재감이 너무 쪼그라들어 보여서다. 많은 국민들은 윤 대통령이 명품백 논란에 관한 불편한 질문이 쏟아질까봐 기자회견을 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가족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고 싶지 않은 것은 인지상정이다. 그러나 국정을 책임진 대통령이 가족 문제로 기자들을 피한다면 이를 이해해줄 국민은 많지 않다. 취임 2년도 안돼 언론을 통한 윤 대통령의 대국민 소통이 꽉 막힌 느낌이다. 기자들과의 공개된 문답은 2022년 11월 도어스테핑 중단 이후 사실상 실종됐다. 신년 기자회견 등 방송회견도 20개월 가까이 하지 않고 있다. 지난해 신년기자회견은 조선일보 인터뷰로 대체한 바 있다. 박근혜· 문재인 전 대통령도 임기 후반기로 갈수록 언론을 멀리해 ‘불통정권’으로 공격을 받긴 했다. 한데 윤 대통령은 임기 중반도 안돼 같은 비판을 받는다. 엊그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29%로 급락했다. 30% 아래로 지지율이 무너진 건 2023년 4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가장 큰 원인은 경제문제와 소통 부족이다. 부정평가 요인 중 경제·민생 문제 다음으로 소통 미흡을 지적한 응답이 가장 많았다. 정치 이력이 전무한 윤 대통령이 집권한 것은 문 정권의 내로남불 행태에 맞선 기개와 거침없는 어법에 힘입은 바 크다. 윤 대통령의 이런 모습, 즉 ‘윤석열다움’에 국민들은 신박함을 느꼈다. 정치적 자산이 없고, 국정에 필요한 당장의 콘텐츠는 부족해 보여도 국민과 적극 소통하면서 소신있게 국정을 이끌어나갈 것으로 믿었다. 출발은 괜찮았다. 역대 대통령 중 처음으로 ‘도어스테핑’을 통해 매일 기자들과 문답을 주고받는 파격을 보여줬다. 특정 기념일이나 행사에서나 대통령 육성을 들을 수 있었던 국민들로선 짧지만 아침마다 대통령 목소리를 듣는 것만으로도 역대 정권과 뚜렷한 차별성을 느꼈다. 야당내에서도 ‘우리보다 잘 하면 어쩌나’ 하는 말까지 돌았다고 한다. 한데 ‘윤석열다움’의 상징과도 같았던 도어스테핑은 시작된지 불과 6개월만에 사라졌다. 김건희 여사의 봉하마을 지인 동행과 관련해 “대통령을 처음 해봐서” 라고 말하는 등 실언이 반복되고, 한 방송사 기자의 고성 항의 소동까지 일면서 대통령실이 중단한 것이다. 실언에 대한 야권의 지나친 공격이나 기자의 도넘는 무례도 없었다면 좋겠지만 그렇다고 도어스테핑 자체를 폐지한 것은 치명적 실책이었다고 본다. 국민이 열광한 ‘윤석열다움’을 포기한 것으로 비쳤기 때문이다. 불편하더라도 극복했어야 했다. 이제 윤 정부 임기 중반이다. 갈길이 멀다. 윤 대통령이 자신감을 잃고 위축되면 결국 그 손해는 국민이 본다. 하루바삐 급락한 국정지지율을 회복해 꺼져가는 국정동력을 살려야 한다. 이를 위해 거침없는 소통을 추구하는 ‘윤석열다움’부터 되찾아야 한다. 업그레이드된 도어스테핑 재개로 그 출발점을 삼았으면 한다.
  • 만취 음주운전으로 배달원 사망사고 낸 DJ, 구속 송치

    만취 음주운전으로 배달원 사망사고 낸 DJ, 구속 송치

    서울 강남에서 만취한 채 음주 운전을 하다가 앞서가던 배달 기사를 들이받아 숨지게 한 20대 여성 DJ 안모(24)씨가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8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사) 혐의를 받는 안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안씨는 지난 3일 오전 4시 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앞서 달리던 오토바이를 뒤에서 들이받아 운전자를 숨지게 한 혐의다. 이 사고로 오토바이를 운전하던 50대 남성 A씨가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지만 끝내 사망했다. 사고 당시 안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인 0.08% 이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고 당일 안씨를 현행범 체포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지난 5일 법원은 “도망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유명 DJ로 활동한 안씨는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현장에서 구호 조치하지 않았다는데 피해자에게 할 말이 없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를 들이받은 것은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몰랐다”고 했다.
  • [포토] 北김정은, 가죽점퍼·확 바뀐 헤어스타일 눈길

    [포토] 北김정은, 가죽점퍼·확 바뀐 헤어스타일 눈길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7일 김화군의 식료공장과 일용품공장, 종이공장 등을 돌아봤다고 8일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이 공장들이 주민 생활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면서도 “생산공정 설계와 배치를 합리적으로 바로 하지 못한 결점들이 적지 않게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하여 경제지도일군(간부)들이 바로 보지도 못하고 똑똑한 일가견도 없이 대책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새로 제시된 ‘지방발전 20×10정책’을 김화군 지방공업공장들처럼 기계적으로 모방하겠다고 하고있는 것은 당정책을 대하는 태도와 잡도리부터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방발전 20×10 정책’은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달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밝힌 지방경제 개선 대책으로, 매년 20개 군에 현대적 공장을 건설해 10년 안에 인민의 물질문화 수준을 발전시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김 위원장도 시정연설에서 김화군의 식료품공장, 옷공장 등 지방공장의 현대화 사업을 모범사례로 여러 번 언급했는데, 이 공장들도 결점이 있으니 단순히 모방만 하지 말라며 간부들을 질책한 것이다. 이날 방문에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부부장을 비롯한 조용원·리일환·박정천·김용수·김화성 등 당 중앙위 간부들이 함께했다. 사진은 김화군의 지방공업 공장들을 방문한 김 위원장의 가죽점퍼와 새롭게 바뀐 헤어스타일이 눈길을 끈다.
  • [문화마당] 슈퍼스타 나의 엄마/이은선 소설가

    [문화마당] 슈퍼스타 나의 엄마/이은선 소설가

    본가에 가서 엄마의 옷장을 열어 보고는 깜짝 놀랐다. 수납 칸이 전부 다 현란하게 반짝이는 옷으로 가득했기 때문이었다. 장롱의 고요한 어둠을 뚫고 제각각의 색으로 요란하게 빛나는 옷들을 보자마자 비명처럼 엄마를 불러 댔다. “엄마, 배고파” 할 때보다 큰 소리였다. 주민센터에서 하는 난타 팀의 의상이라고 했다. 저 핫핑크 상의는 ‘도 대회’ 출전 때 입었고, 이 주황색은 광천 새우젓 축제에서 초청 공연을 할 적에 잠시 ‘걸친’ 무대 의상이고. 홍성군의 초청으로 문화회관에서 공연할 적에는 옷들을 일부러 뒤집어 입고도 나갔다고도. 엄마가 뿌듯한 얼굴로 힘주어 이야기하는 난타 팀의 활약상은 의상들의 색보다도 화려했다. 잠자코 듣던 아빠가 휴대폰을 열어 직접 찍어 온 난타 공연 영상을 보여 주었다. 엄마가 어딨느냐고 물어봤더니 “니 엄마도 못 찾느냐”는 말이 돌아왔다. 삼십 년 넘게 미용실을 운영하는 엄마가 일 끝난 저녁마다 영어와 컴퓨터, 요가를 비롯한 여러 프로그램을 배우러 주민센터에 다니는 것은 익히 알았지만 난타까지 하는 줄은 몰랐다. ‘도 대회’까지 나간 광천 주민센터 난타 팀이 지역 축제 때마다 이곳저곳으로 초청돼 공연을 다니는 중이라고도 했다. 되짚어 보니 몇 번이나 ‘공연하러 간다’는 말을 들은 기억이 났다. 나는 엄마가 무슨 공연을 ‘보러 간다’고 여겼지 ‘하러 간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그런데 엄마가 무대에서 저 옷들을 입고 북채를 휘두르고 있을 줄이야. 대체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으면 평범하기 그지없던 엄마들이 프로페셔널한 의상을 갖춰 입고 무대에서 저렇게까지 하나가 되나. 내친김에 난타 팀의 리더인 이필순 회장님과 전화 연결을 해 보았다. 광천 총부녀회장 출신으로 여기저기에서 찾는 이가 많고 봉사하러 다니는 일도 부지기수여서 얼굴을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회장님이었다. “그럼 다들 저녁에 뭐 한다니? 운동 겸 신명 나게 노는 거지. 우리 나이에는 이런 게 건강한 거여.” 지역 소읍의 구성원들답게 우리는 방계의 혈연으로 얽혀 있는 관계다. 더 편하게 질문도 덧붙였다. “다음 공연은 어디서 하나요?” 새로운 곡을 익히려면 또 부지런히 주민센터의 연습장으로들 모이시겠지. 저녁 먹자마자 모이는데도 연습하고 나면 배고프다고 찐빵과 유자차, 과일이나 과자 같은 것들을 자발적으로 싸 온다고들 했다. 그래서 우리 엄마가 북채를 그렇게 몇 시간이나 휘두르는데도 살이 고대로구나 하는 깨달음은 차마 입 밖으로 내지 못했다. 엄마의 저녁 시간이 그렇게라도 즐거우면 되는 게 아니겠는가. 나는 우리의 엄마들이 매년 새로운 곡을 익히고 다양한 의상을 고민하느라 남대문 새벽 시장까지 다녀오는 이 열정이 좋다. 해마다 덧붙이는 나이 같은 건 거뜬하게 잊고 남녀노소 어울려 북채를 휘두르며 세월과 정면으로 맞서는 그 멋진 발걸음에 크게 박수를 쳐 드리고 싶다. 무대에서 북채를 들고 노래의 리듬에 맞춰 하나가 되는 순간만큼은 당신들은 누구보다 빛나는 슈퍼스타다. 엄마들 만세, 난타 만세.
  • ‘사퇴 생각’ 없다는 클린스만… 선수들은 “나에게 질타해 주길”

    ‘사퇴 생각’ 없다는 클린스만… 선수들은 “나에게 질타해 주길”

    위태위태하던 아시안컵 도전이 참혹한 결말을 맞으며 경질론이 거세질 것으로 보이는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일단 사퇴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등은 클린스만 감독을 두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7일(한국시간) 2023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요르단에 0-2로 완패해 탈락한 뒤 기자회견에서 ‘해임 이야기가 나올 텐데 계속 감독직을 수행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난 어떤 조치도 생각하고 있는 게 없다”고 선을 그으며 “한국으로 돌아가 이번 대회를 분석하고 대한축구협회와 어떤 게 좋았고, 좋지 않았는지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결과를 책임질 의사가 있냐는 물음에는 “감독으로서 당연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가 의미하는 책임은 사퇴가 아니었다. 클린스만 감독은 “목표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에 더 많이 분석할 필요가 있다. 대회의 모든 경기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취임 당시 제시한 첫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한 클린스만 감독은 다음 목표로 2026 북중미월드컵을 언급했다. 그는 “2년 반 동안 월드컵을 목표로 팀이 더 발전해야 한다”며 “매우 어려운 예선도 치러야 한다. 우리 앞에 쌓인 과제가 많다”고 했다. 비판 여론과 달리 선수들은 클린스만 감독을 지지했다. 클린스만 감독 체제로 북중미월드컵에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손흥민은 “내가 계속 대표팀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다. 감독님께서 저를 더 이상 생각 안 하실 수도 있고 미래는 잘 모르기 때문”이라고 답하면서도 “감독님이 대표팀에서 1년 정도 하셨는데 한국에 돌아가 더 많은 분석을 하실 거다. 더 단단한 팀을 만들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질타하고 싶으면 날 해달라. 어느 한 선수나 감독님을 질타하는 건 맞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과 선수단 본진은 8일 밤 귀국한다. 손흥민 등 해외파 대부분은 곧장 소속팀으로 복귀한다.
  • 이대로 집에 가고 싶다… 왜?

    이대로 집에 가고 싶다… 왜?

    집은 먹고 자고 쉬는 곳이며, 돌보고 살림을 하는 곳이다.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나만의 공간이기도 하다. 그래서 직장이나 학교에서 스트레스를 받으면 누구나 “집에 가고 싶다”라고 생각하게 된다. 인문 잡지 ‘한편’ 13호는 휴식의 공간이자 욕망의 대상, 타인과의 구분선인 ‘집’을 인문·사회학적으로 고찰한 글 10편을 실었다. 이들은 ‘집이란 어떤 공간인가’,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나’, ‘나는 어떻게 살고 싶나’ 같은 집과 삶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졌다. 이지선 전남대 철학과 교수는 ‘21세기 우주인의 귀향’에서 집의 규모를 우주 단위로 넓혀 생각하자고 제안한다. 이 교수는 아이를 잃은 엄마가 현실 도피를 위해 우주로 나갔다가 지구로 돌아오는 영화 ‘그래비티’ 이야기를 하면서 일론 머스크처럼 우주를 파괴되어 가는 지구의 대안으로 생각하는 것이 옳은가라는 질문을 던진다. 그는 가스통 바슐라르, 한나 아렌트, 블레즈 파스칼의 논리를 끌어와 21세기 우주주의자는 지구의 소외를 우선 극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를 위해서는 머스크처럼 지구 밖으로 멀리 나가 도피하는 대신 지구로 돌아와 그 안을 치밀하고 세밀하게 살피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한다. 그런가 하면 육주원 경북대 사회학과 교수는 대구 이슬람 사원 건립과 관련해 ‘이슬람 사원 짓기’라는 글을 통해 우리 사회의 차별을 비판했다. 육 교수는 영국 유학 시절 인종차별 경험을 꺼내 놓으며 사원 건립을 반대하는 주민보다 동네에 오래 살았던 무슬림 유학생이 ‘국민’이라는 구분선 밖으로 밀리며 주민조차 아니게 되는 상황을 꼬집었다. 무슬림에 대한 눈과 귀를 의심케 하는 혐오 표현이 진정한 한국 문화의 실천이자 자신들의 집을 지키기 위한 것으로 정당화되는 과정은 황당하다고 육 교수는 비판했다. 10명의 젊은 학자들이 집에 관해 이야기하는 공통점은 박진영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박사의 한마디로 요약된다. “안전한 지구와 안전한 사회 없이 깨끗하고 안전한 집만 존재할 수 없다. 존엄하게 살아갈 권리가 보장된 공간은 나와 우리가 어디를 딛고 있느냐에서 출발해야 한다.”
  • 토성의 위성 밑 ‘거대한 바다’ 숨어 있다

    토성의 위성 밑 ‘거대한 바다’ 숨어 있다

    인류는 해와 달, 별이 있는 우주를 오랫동안 동경했다. 과학기술이 발달하면서 우주 선진국을 중심으로 지구를 벗어나 달, 화성, 소행성과 심(深)우주는 동경의 대상이 아닌 도전과 개척의 대상이 됐다. 지구에서 얻을 수 없는 희귀원소나 먼 미래의 사람이 살 수 있는 거주지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실용적 이유 이외에 과학자들이 우주 탐구를 멈추지 않는 것은 ‘광활한 우주에 과연 우리밖에 없을까’라는 근본적 질문에 답하기 위한 것이다. 외계에서 물의 흔적을 찾는 이유도 생명체가 존재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프랑스 릴대학, 소르본대, 파리 PSL 연구대, 파리 천문대, 낭트대, UTINAM 연구소, 영국 런던 퀸 메리대, 중국 지난대 공동 연구팀은 태양계의 여섯 번째 행성인 토성의 위성 중 가장 안쪽에 있는 ‘미마스’에 바다가 존재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과학 저널 ‘네이처’ 2월 8일자에 발표했다.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1997년 8월 발사해 2017년 임무를 끝낸 토성 탐사선 카시니호에서 보낸 관측 자료를 분석한 것이다. 태양계 행성들의 위성 표면 아래 바다가 있을 수 있다는 증거는 점점 늘어나고 있지만 실제로 물을 관측하는 것은 어려웠다. 특히 미마스 표면은 수많은 충돌구와 갈라진 틈이 많아 물이 존재하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행성이나 위성의 자전운동과 공전 궤도는 내부 물질의 영향을 받는다. 연구팀은 미마스 내부가 암석이 아닌 바다와 같은 물로 차 있을 때 관측자료를 더 잘 설명한다는 결론을 얻었다. 연구팀 계산 결과 바다는 미마스 지하 20~30㎞에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지하 바다는 2500만~200만 년 전에 형성돼 여전히 진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발레리 레이니 파리 천문대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태양계 전체의 중간 크기 얼음 위성에는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며 생명의 흔적을 발견할 수도 있음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대(UCLA), 코넬대, 애리조나대, 캘리포니아공과대 제트추진연구소(JPL), 퍼듀대, 노르웨이 오슬로대, 독일 드레스덴 공과대, 스웨덴 룬드대 공동 연구팀은 NASA의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가 화성 예제로 분화구 바닥에서 호수 퇴적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 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 어드밴시즈’ 1월 26일자에 실렸다.퍼서비어런스는 예제로 분화구로 주변으로 나 있는 물줄기의 흔적이 남은 삼각주(델타) 지역으로 이동해 관측했다. 이 관측에는 퍼서비어런스에 장착된 ‘림팩스’(RIMFAX)가 쓰였다. 림팩스는 10㎝ 간격으로 레이더파를 발사해 지표면 아래 약 20m 깊이까지 침투해 반사되는 파장을 분석해 물의 존재와 흔적을 탐사할 수 있는 장치다. 이번 발견으로 예제로 분화구가 물로 가득 찬 호수였으며 바닥에 퇴적층이 쌓였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명체의 흔적을 찾을 가능성을 높였다. 한편 중국과학원(CAS) 연구팀은 중국의 무인 달 탐사선 ‘창어 5호’가 가져온 달 표본을 분석한 결과 달이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많이 소행성, 혜성과 충돌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물리학 및 재료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극한에서 물질과 방사선’ 2월 7일자에 게재됐다. 연구팀 관계자는 “충돌 분화구 주변 표토에서 스티쇼바이트, 자이페르타이트, 알파 크리스토발라이트같이 초고압, 초고온에서 형성되는 물질들이 다량 발견됐다”며 “이는 우주 물체와 매우 자주 충돌했다는 것을 보여 주는 증거로 달 형성의 비밀을 풀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미니 다큐’처럼… 대통령실 내부 직접 소개한 尹

    ‘미니 다큐’처럼… 대통령실 내부 직접 소개한 尹

    윤석열 대통령은 7일 공개된 KBS 1TV ‘특별 대담 대통령실을 가다’에서 ‘미니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용산 대통령실 내부 모습을 공개했다. 윤 대통령이 대통령실을 직접 소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대담 도중 김건희 여사와의 일상에 대해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 현관에서 진행자인 박장범 KBS 뉴스9 앵커를 맞아 내부를 안내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대담이 국정 구상과 더불어 청와대에서 용산으로 이전한 대통령실을 국민에게 소개하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우선 윤 대통령은 기자들과 취임 첫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진행했던 1층 로비에서 “아침 도어스테핑(내용)이 종일 기사로 덮이니 각 부처의 메시지가 제대로 전달이 안 됐다”고 중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향후) 언론과 접할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대담에서 사전 원고나 프롬프터 없이 직접 생각을 말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 답변하던 중 ‘부부 싸움을 하셨나’는 질문에 “전혀 안 했다”며 웃기도 했다. 소위 ‘김건희법’(개식용금지법)에 대해서는 “강아지 6마리를 키우며 자식처럼 생각하니까 ‘개 식용 금지 입법화 운동에 나서 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집사람도 꽤 적극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고 배경을 전했다. 이어 “아침 일찍부터 늦게까지 일하다 보니 많이는 못하지만 비교적 아내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미국 방문 때 백악관 국빈만찬에서 ‘아메리칸 파이’를 부른 것에 대해서는 “돈 매클린이 노래를 못 부른다고 해서 제가 노래(아메리칸 파이)를 좋아하는 것을 아니까 한 소절 불러 달라고 해, 피하기는 그래서 한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집무실에서는 120대 국정과제 현황판, 책상 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선물인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 명패, 부친의 유품인 책장 등을 보여 줬다. 국무회의실에서는 박 앵커가 대통령의 좌석에 앉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2층 로비에서는 해외 정상들의 선물이 공개됐다.
  • 한동훈 “검사 독재라면 이재명은 감옥에 있을 것”

    한동훈 “검사 독재라면 이재명은 감옥에 있을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7일 “검사독재가 있다면 지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감옥에 있을 것”이라며 이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 프레임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당정 갈등을 불렀던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저열한 몰카 공작”이라면서도 “국민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는 건 분명하다”고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 위원장이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1시간 50분간 진행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한 건 이 대표 등 야당에 대한 비판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의 문제점이었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의 ‘검사독재 청산’ 주장에 대해 “검사를 사칭한 분이 검사독재라는 말을 하니까 코미디 같다”며 “앞으로 검찰이 없어지면 다음번 공약은 경찰을 없애는 거냐”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지난달 31일 신년 기자회견에서 “운동권 청산이니 자객 공천 이런 얘기들이 있는 것 같은데, 사실 지금 청산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는 검사독재”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대표의 장단점에 대한 질문에는 “질곡과 파도를 거쳐 오셨는데도 아직도 당 대표이며 당을 장악한다는 건 대단한 정치력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지만 저는 그 정치력은 배우고 싶지 않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이 총선 목표로 과반인 151석을 제시한 것을 두고는 “이 대표의 총선 목표는 자기의 생존, 자기의 당권 유지가 아닌가 생각한다. 151이라는 숫자가 그 점을 엿보게 해 준다”고 했다. 선거제를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유지하고 위성정당을 만드는 데 대해 “축구하는 줄 알고 준비했는데, 선수 1명이 야구한다고 (바꿨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만장일치로 의결된 것을 두고는 “얼마 전 북한에서도 99점 몇 퍼센트 나왔던데, 100%라니 북한인가”라고 되물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논란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굉장히 저열한 몰카 공작이 맞다. 처음부터 그 가방은 그림을 찍기 위해 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호 문제나 여러 가지 전후 과정에서 국민께서 걱정할 만한 부분이 있다는 건 분명하다. 제2부속실 설치나 특별감찰관 임명으로 보완해 나갈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한 위원장은 최근 충돌을 빚었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선 ‘신뢰 관계’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저는 대통령과 굉장히 오래된 사이”라며 “저와 그분이 신뢰 관계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있을 수 있는 이유는 서로 다른 점을 인정해 주고 서로 생각이 다를 때 자기 생각을 강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지금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대통령과 여당 대표라는 공적 지위에서 할 일을 하는 것”이라며 “개인적인 관계는 여기서 낄 자리가 없다”고 했다. 총선 공천에 대해서는 “깨끗한 공천, 당사자를 설득할 수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원칙으로 제시했고, 명분 없는 희생은 없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권력의 실세나 의회권력 핵심이(라도) 이길 수 있고, 우리 당 선거에 도움이 되는 분이라면, (그런데) 그분들이 불출마하겠다고 하면 집에 가서 말릴 것”이라며 “몇 선 이상은 그만둬야 하고, 권력과 친하면 그만두고 하는 것은 이기는 논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자기가 신세 지거나 아는 사람에게 은혜 갚는 식으로 끼워 넣는다거나 이후 내부 정치나 자기 세력 확대를 목적으로 한 구도를 짜는 것, 이런 식의 ‘사’(私)가 들어갔을 때 선거가 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세비 반납, 출판기념회를 통한 정치자금 수수 금지, 귀책 사유로 인한 재·보선 무공천, 국회의원 정원 50명 감축, 중위소득 수준의 세비 지급 등 정치 개혁에 대해서는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말한 처음은 아니지만, 그걸 실천한 처음이 되고 싶다. 낙타를 쓰러뜨린 마지막 봇짐을 얹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대권 도전 여부에 대해서는 “4월 10일 이후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나. 이기든 지든, 저는 그것을 알고 나왔다”고 했고, “총선에서 생각하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다면 비대위원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다. 이기면 안 떠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목표로 특정 의석수를 제시하지는 않았지만 “우리는 언더독(약자)이다. 열심히 따라 올라가고 있다. 우리는 승리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김건희 여사 무조건·무한정 감싸기’라고 비판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수사를 들먹이며 야당 대표에 대한 모욕을 서슴지 않더니 김 여사 수사에 대해서는 모호한 답변으로 국민의 물음으로부터 도망치려 했다”고 비판했다.
  • “왜 살아야 하죠?” 10대 질문에…어른들이 위로 받은 답변

    “왜 살아야 하죠?” 10대 질문에…어른들이 위로 받은 답변

    삶의 이유를 묻는 학생에 한 네티즌이 남긴 답변이 감동을 안겼다. 10대라고 밝힌 A씨는 최근 네이버 질의응답(Q&A) 서비스 ‘지식인’을 통해 “인생은 왜 살아야 하는 걸까요?”라고 질문했다. A씨는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회사에 취직해 돈 벌려고 지금 10대 시절을 공부로 채워야 하는 거냐”면서 “취직해서 돈 벌면 행복이 마중 나오냐. 어머니와 아버지를 보면 딱히 그러진 않는 것 같다. 사람들은 대체 뭘 위해서 사는 거냐”고 궁금해했다. 그러면서 “왜 인간은 살아야 하는 건가요? 왜 인간의 삶은 고귀한 건가요?”라고 덧붙였다. 이에 답변자들은 “먹고 살기 위해”, “단순하게 살아보길”, “삶의 이유를 찾는 건 인간의 과제” 등 다양한 글을 남겼다. 해당 질문글을 본 B씨는 “삶을 사는 것에 회의감이 드셔서 이렇게 말씀하신 거겠죠? 좋아하는 것을 많이 찾아보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답변했다. B씨는 “저는 더 안 살고 싶어졌을 때 자퇴했다. 자퇴하고 보니 시간이 엄청 많더라. 저는 그 시간에 제 취향을 정말 많이 찾았다. 제가 좋아하는 게 정말 많더라”라고 자신의 경험을 공유했다. 이어 “좋아하는 게 많아지면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찾을 생각이 잘 안 난다. 저는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를 못 찾아서 그만 살고 싶어졌던 건데 이젠 못 찾았는데도 더 살고 싶다”고 전했다. 끝으로 B씨는 “저도 아직 공부해야 할 나이라서 잘은 모르지만 삶이란 게 별거 없는 것 같다. 행복하면 끝”이라면서 “하늘을 한 10분만 올려다보시길 추천드린다. 강아지 구름을 찾으면 행복해진다”고 조언했다. 또 B씨는 하늘에 있는 구름 위에 강아지를 그린 사진도 함께 덧붙이며 A씨의 질문에 정성 가득 답변을 남겼다. 답변을 본 네티즌은 “감동이다”, “훌륭한 답변”, “전문가가 남긴 답변 같다”, “어른이지만, 나도 위로받고 간다”등 반응을 보였다. A씨 역시 40개가 넘는 답변 중에서 B씨의 답변을 채택하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 일본 남성들에게 ‘성관계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일본 남성들에게 ‘성관계 하고 싶냐’고 물었더니

    일본에서 기혼자 10명 가운데 6명 이상은 배우자와 부부관계를 갖지 않는 이른바 ‘섹스리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층은 성관계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다. 7일(현지시간) 일본가족계획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을 통해 일본 전국 18∼69세 남녀 5029명을 대상으로 성생활 등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결혼상태이지만 1개월 이상 배우자와 성관계를 갖지 않은 섹스리스의 비율이 64.2%로 집계됐다. 2020년 직전 조사(51.9%)보다 12.3% 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앞선 조사에서 부부 성관계에 적극적이지 않은 이유에 대해 여성은 ‘귀찮다’는 이유가 22.3%, ‘출산 후 어쩌다 보니’라는 이유가 20.1%으로 조사됐다. 남성은 ‘일로 피곤해서’가 35.2%로 압도적이었다. 기타무라 구니오 일본가족계획협회 회장은 “기혼자의 섹스리스에 제동이 걸리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젊은층은 ‘성관계’ 관심도 낮아” 조사 대상자 가운데 성관계 경험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도 직전 조사보다 높아졌다. 남성은 13.3%에서 19.2%로, 여성은 9.4%에서 16.5%로 각각 상승했다. 특히 20대 남성의 51.7%, 20대 여성의 37.0%가 성관계 경험이 없다고 대답했다. 젊은 층에서 특히 성관계 자체에 대한 관심도가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성관계를 하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남성은 30∼60대에서 모두 85%를 넘었으나, 10·20대 남성은 63.4%에 그쳤다.지난해 20곳 넘는 ‘결정사’ 도산·폐업 그런가하면 일본 신혼부부 중 4명 중 1명은 ‘매칭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만난다. 이에 일본 결혼정보회사(이하 결정사)들은 줄줄이 폐업하고 있다. 최근 기업정보 제공업체 제국데이터뱅크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20곳이 넘는 결정사가 시장에서 퇴출당했다. 업체는 “저출산·고령화에 이어 만혼 등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이 정착하면서 결정사를 찾는 고객이 줄어들었다”며 “여기에 매칭 앱의 정착이 큰 위협이 됐다”고 밝혔다. 실제로 일본 메이지야스다생명이 지난해 10월 실시한 조사에서는 ‘매칭 앱으로 만났다’는 답변이 25%로, ‘직장 동료나 선후배’라는 답변과 공동 1위를 기록했다. 맞선으로 만나 결혼했다는 답변 비율은 1%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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