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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미그룹 차남, 모친 내치고 단독대표 체제로

    한미그룹 차남, 모친 내치고 단독대표 체제로

    가족 간 경영권 분쟁을 겪다 공동대표 체제로 갈등을 봉합했던 한미약품그룹이 불과 40일 만에 파국을 맞았다. 14일 한미약품그룹 지주사인 한미사이언스는 임시 이사회를 열고 공동대표였던 송영숙 한미약품그룹 회장을 해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지난달 4일 송 회장의 차남인 임종훈 대표이사가 선임되며 공동대표 체제를 확립했으나 한 달여 만에 임종훈 단독대표 체제로 변경됐다. 한미그룹은 올해 초 OCI와의 통합을 두고 고 임성기 창업주의 부인인 송 회장과 장녀 임주현 부회장,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 사이에 경영권 갈등을 빚어 왔다. 지난 3월 주주총회 표 대결에서 형제 측이 모녀 측을 이기고 경영권을 확보했다. 주총에서 형제와 이들이 추천한 인사가 이사로 선임되면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9명)의 과반(5명)을 차지하게 됐다. 지난달 4일 가족 간 화합을 내세우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임종훈 대표와 송 회장이 공동대표 체제를 구성했다. 일단락된 줄 알았던 분쟁이 다시 불거진 것은 이후 임원 인사에서 양측 갈등이 다시 들쑤셔진 탓이다. 지난달 한미사이언스는 임 부회장과 신성재 전무이사를 한미약품으로 이동하는 인사를 냈다가 송 회장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발령을 철회하기도 했다. 공동대표 체제에서는 두 명의 대표 중 어느 한쪽이라도 반대하면 의사결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임 대표는 결국 모친을 공동대표에서 몰아내고 단독대표로 올라서는 일을 밀어붙였다. 송 회장은 한미사이언스 공동대표에서 물러나지만 2026년 3월 29일 임기 만료인 사내이사직은 유지한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임 창업주 사망 이후 생긴 막대한 상속세 때문에 발생했다. 임 창업주의 한미사이언스 지분 2308만주(지분율 32.29%)가 송 회장과 종윤·주현·종훈 등 삼남매에게 상속됐고 이들은 5400억원 규모의 상속세를 납부하게 됐다. 지난 3년간 납부했으나 아직 절반에 가까운 2644억원가량이 남아 있다. 이 가운데 올해 상속세 납부분은 납기를 지나 가산금을 부담하며 납부 연기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보유 주식 대부분이 대출 담보로 잡혀 있어 현금화가 쉽지 않다. 당초 송 회장 모녀는 OCI와의 통합으로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려 했다. 하지만 OCI와의 통합이 무산되면서 그룹 경영의 전권을 쥐게 된 형제 측은 상속세 해결 방안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 3월 임종윤·종훈 형제는 순자산 기준으로 상속제 재원을 충분히 준비해 뒀다면서도 구체적 방안을 밝히지 않았다. 대주주 일가의 소유 지분에 대한 거액의 담보대출로 이들 주식이 시장에 대규모 강제 매각될 수 있다는 ‘행오버’ 이슈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오너 일가가 한미사이언스 지분을 해외 투자사에 넘기는 계약을 협의 중이란 이야기가 흘러나왔지만 회사 측은 “결정된 바 없다”며 진화에 나섰다. 이날 임종훈 대표는 외부 투자 유치에 대해선 “여러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상속세와 관련한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형제 측은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계획이다. 주요 사업회사인 한미약품은 다음달 18일 임시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주총엔 임종윤·종훈 형제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상정돼 있다. 새 이사진이 확정되면 한미약품은 곧바로 이사회를 다시 열어 임종윤 사내이사를 한미약품의 새 대표로 선임할 것으로 보인다.
  • “기재부? 몰라요” 굴욕 영상 업로드… 정책과 재미 사이 줄타기 전쟁

    “기재부? 몰라요” 굴욕 영상 업로드… 정책과 재미 사이 줄타기 전쟁

    “기획재정부를 아세요?” 서울 종로구 대학로 거리에서 만난 고3 수험생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자 여지없이 “잘 몰라요”란 답변이 돌아온다. “국방부는 알아요?”, “환경부는요?”라고 물었더니 이번엔 “알아요. 알아요”라고 소리친다. 기재부의 ‘굴욕’이 담긴 이 장면은 기재부가 운영하는 유튜브 콘텐츠 ‘이큐머니’ 영상에 실려 대중에 공개됐다. 정부가 세계 최대 동영상 플랫폼 유튜브에 채널을 개설하고 입주했다. MZ세대의 눈길을 끌기 위해 15초 분량의 숏폼 영상(쇼츠)도 잔뜩 올려놨다. 소재가 ‘정책’이다 보니 주목도가 높은 편은 아니지만 대중 콘텐츠 못지않은 ‘고퀄리티’를 자랑한다. 14일 기재부에 따르면 길거리 경제퀴즈 쇼 이큐머니는 ‘익스큐즈미+뭐니(머니)’의 합성어로 방송인 유재석이 진행하는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 콘셉트와 비슷하다. KBS ‘개그콘서트’에서 프로게이머 이상혁(페이커) 닮은꼴로 유명해진 개그맨 정승우가 MC로 나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온대브리핑’(온라인 대변인 브리핑) 쿠키영상에 깜짝 등장해 직장생활 ‘꿀팁’을 알려 주기도 한다. 행정안전부는 숏폼 ‘1분 뉴스’가 간판 콘텐츠다. 정책을 1분으로 요약해 영상과 자막, 인포그래픽으로 설명해 준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도 종종 등장한다. 심폐소생술 방법을 알려 주는 ‘두 손의 기적’, 지역 음식과 축제를 소개하는 ‘우리동네 이야기’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보건·복지 정책 팁만 밑줄을 ‘쓱’ 그어 설명을 ‘싹’ 해 주는 숏폼 영상 ‘복팁쓱:싹’이 눈길을 끈다. 국토교통부는 ‘국토교통부에 물들다(물어보고 들어 본다)’란 콘텐츠를 운영한다. 최근 재테크·자기계발 콘텐츠 ‘시골쥐의 도시생활’을 운영하는 인플루언서 백송이씨가 출연해 GTX A노선을 소개했다. 중소벤처기업부의 간판은 ‘머니포차’다. 시장을 찾아 맛집을 소개하고 관광지를 홍보한다. 최근 오영주 장관과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편안하게 수다를 떨며 자영업자·소상공인 정책을 소개했다. 흥겨운 노래로 스타트업을 소개하고 정보를 주는 숏폼 ‘쏭중기’도 중기부만의 킬러 콘텐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유튜브 채널 이름을 ‘농러와tv’로 정했다. 농식품부 공무원으로 구성된 ‘콩벤져스’는 국산 콩 생산과 소비 확대를 위해 콩을 주제로 한 중독성 있는 동요를 부르는 영상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 해양수산부는 방송인 남창희씨가 수산물을 재료로 요리해 해수부 공무원을 대접하는 ‘해수토랑’을 오픈했다. 이처럼 부처들이 경쟁적으로 소셜미디어(SNS) 콘텐츠를 쏟아 내면서 실제 영상을 기획하고 제작하는 부처 미디어팀의 고민도 커져 간다. 너무 정책을 강조하면 생존 경쟁이 치열한 유튜브 생태계에서 경쟁력을 잃고 도태되기 쉽다. 그렇다고 흥미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너무 가벼워 보일 수 있어 균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한 부처의 미디어팀장은 “충주시의 ‘충주맨’ 김선태 주무관처럼 ‘B급 감성’을 탑재하고 가볍게 접근하는 방법도 검토했지만 중앙정부가 너무 가벼워 보이면 국민에게 정책 신뢰도가 떨어질 수 있어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고 털어놓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생산하는 콘텐츠인 만큼 논란이 일 만한 내용은 담지 못하고 지켜야 할 선이 분명히 있다”면서 “다른 유튜브 콘텐츠만큼 재미있을 수는 없지만 공공성과 유익함을 동시에 갖춘 만큼 국민들이 ‘구독’과 ‘좋아요’로 화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패싱’ 질문에 7초 침묵한 이원석…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

    ‘패싱’ 질문에 7초 침묵한 이원석… “인사는 인사, 수사는 수사”

    이원석(55) 검찰총장이 14일 대대적 검찰 고위직 인사로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수사가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지적에 “인사는 인사고, 수사는 수사”라며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서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오로지 증거와 법리에 따라서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서울중앙지검 지휘 라인과 대검찰청 참모진이 대거 교체된 뒤 처음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 총장은 또 인사와 관련해 ‘사전 조율’을 했느냐는 질문에 ‘7초간 침묵’으로 대신했지만 일각에선 불편한 심기를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이란 해석도 있다. 당장 검찰과 대통령실·법무부 간 전면전은 피한 모양새이지만 후속 중간 간부(차장·부장검사) 인사와 김 여사 소환 등 수사 상황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이 총장은 이날 서초구 대검찰청 청사 앞에서 받은 김 여사 수사에 대한 질문에 “저는 우리 검사들을, 수사팀을 믿는다”며 이같이 답했다. 이를 두고 수사팀에도 ‘외압’에 휘둘리지 말고 수사하라는 메시지를 던진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법무부와 충분히 사전 조율을 했느냐’, ‘인사 시점과 규모를 예상하지 못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선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이라고 운을 뗀 뒤 7초가량 침묵하며 고뇌에 찬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어 “제가 더 말씀드리진 않겠다”면서 말을 맺었지만 법무부와 견해차가 있다는 점을 에둘러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용산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이 알려졌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도 “인사에 대해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며 선을 그었다. ‘남은 임기는 끝까지 소화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공직자로서, 검찰총장으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명과 책무를 다하겠다”고 답했다. 전날 법무부 인사로 총장의 ‘수족’인 대검 참모진까지 대거 물갈이되며 검찰 안팎에서는 이 총장이 인사에 반발해 사의를 표명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는데 이를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법조계에서는 정부가 이번 인사와 관련, 이 총장과 충분히 논의를 진행한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다. 일부 검찰청 검사장들이 인사 직전인 지난 주말쯤 ‘그동안 고생했다’는 취지의 말을 전달받아 인사 자체가 상당히 급박하게 이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고위직 검사들 대부분이 당일 오전에야 인사가 단행된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 검찰총장의 손발인 대검 간부들이 8개월 만에 교체된 것을 두고는 ‘패싱 논란’도 일었다. 논란은 현행법(검찰청법 24조)상 검찰청 인사는 법무부 장관이 검찰총장의 의견을 들어 단행하도록 돼 있기 때문에 불거졌다. 실제 이 총장은 지난 주말 박성재 법무부 장관을 만나 인사 연기를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박 장관은 “검찰총장과의 협의 하에 장관 주도로 이뤄졌다”고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향후 고검 검사급 중간 간부 인사 결과에도 이목이 쏠린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김 여사 명품가방 수사를 지휘하는 형사1부장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반부패수사2부장의 교체 여부, 공석이 된 1~4차장 후임 임명 등이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검찰청 수사 지휘 라인에 공백이 길어질 수 있는 만큼 조만간 인사 절차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 ‘재집권’ 공부모임 연 민주… “反윤석열 선명성 키워야”

    ‘재집권’ 공부모임 연 민주… “反윤석열 선명성 키워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입법을 주도하는 ‘을(乙)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의 학습모임에서 민주당이 차악이라는 선택지에서 벗어나려면 ‘반(反)윤석열’이라는 선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의 중도층 공략만으로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향후 ‘경제 기득권(보수) 대 보편적 기본권(진보)’의 대결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을지로위원회가 14일 ‘민주당 재집권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첫 아침 학습모임을 시작한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우원식 의원은 “선거철마다 호출되는 중도층 공략 전략은 더이상 민주당 승리의 방안이 될 수 없다. 경제적 약자들이 실제 효능감을 체감한 민생 노선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홍식 인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이날 발제에서 “이번 총선 승리는 민주당이 유능해서가 아니라 나쁜 사람 중 덜 나쁜 사람을 선택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차악의 선택을 넘어 유능한 수권정당이 될 방안을 생각해 보라”고 질문을 던진 데 대한 답변 격이다. 우 의원은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었던 ‘기본사회’라는 사회변화 어젠다를 꺼내지 못하고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 정권을 빼앗기고 공부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법안을) 거부하게 만들고 정권 색깔을 분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우리가 윤석열 정권이 거부할 만한 민생 법안을 많이 내야 한다는 과제를 잘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석열 정권은 경제적 관점에서 철저한 신자유주의를 답습하는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며 “민주당은 정치경제적 기득권 동맹 대 보편적 기본권 연대 세력의 대결로 규정하고 불평등으로 피해받은 국민 대다수를 대변하는 연대·연합의 정치를 펼쳐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갑질 사태’를 계기로 2013년 시작한 을지로위원회에서 소속 의원 80여명 중 50여명이 또다시 당선됐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인 ‘기본사회위원회’와 함께 제22대 국회에서 민주당표 민생 법안 입법의 핵심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사기특별법,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이 을지로위원회가 탄생시킨 법안이다.
  • 민주 ‘재집권 전략’ 공부모임 시동…“경제 기득권 대 보편적 기본권 대결구도 만들어야”

    민주 ‘재집권 전략’ 공부모임 시동…“경제 기득권 대 보편적 기본권 대결구도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의 경제 입법을 주도하는 ‘을(乙)지키는 민생실천위원회’(을지로위원회)의 학습모임에서 민주당이 차악이라는 선택지에서 벗어나려면 ‘반(反)윤석열’이라는 선명성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의 중도층 공략만으로는 유능한 수권정당이 되는 데 한계가 있으며, 향후 ‘경제 기득권(보수) 대 보편적 기본권(진보)’의 대결 구도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을지로위원회가 14일 ‘민주당 재집권 전략’이라는 이름으로 첫 아침 학습모임을 시작한 가운데 토론자로 나선 우원식 의원은 “선거철마다 호출되는 중도층 공략 전략은 더 이상 민주당 승리의 방안이 될 수 없다. 경제적 약자들이 실제 효능감을 체감한 민생 노선을 전면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홍식 인하대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가 이날 발제에서 “이번 총선은 민주당이 유능해서가 아니라 나쁜 사람 중 덜 나쁜 사람을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차악의 선택을 넘어 유능한 수권정당이 될 방안을 생각해보시라”고 질문을 던진 데 대한 답변격이다. 우 의원은 “지난 대선 때도 이재명 후보가 갖고 있었던 ‘기본사회’라는 사회변화 아젠다를 꺼내지 못하고, 중도층을 공략하는 전략을 폈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번 정권을 빼앗기고 공부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법안에) 거부하게 만들고, 정권 색깔을 분명하게 만들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었다. 우리가 윤 정권이 거부할 만한 민생법안을 많이 내야 한다는 과제를 잘 해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윤 정권은 경제적 관점에서 철저한 신자유주의를 답습하는 이명박·박근혜 시즌2”라며 “민주당은 정치・경제적 기득권 동맹 대 보편적 기본권 연대 세력의 대결로 규정하고 불평등으로 피해받은 국민 대다수를 대변하는 연대·연합의 정치를 펼쳐야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남양유업 갑질 사태’를 계기로 2013년 시작한 을지로위원회에서 소속 의원 80여명 중 50여명이 또다시 당선됐다. 이재명 대표가 위원장인 ‘기본사회위원회’와 함께 제22대 국회에서 민주당표 민생법안 입법의 핵심축이 될 전망이다. 전세사기특별법, 가맹사업법 개정안 등이 을지로위원회가 탄생시킨 법안이다.
  • 사퇴 여론 들끓어도…‘4선 도전 준비’ 정몽규 회장, AFC 집행위원 선거 출마

    사퇴 여론 들끓어도…‘4선 도전 준비’ 정몽규 회장, AFC 집행위원 선거 출마

    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이 남자축구 국가대표팀 몸싸움 사태, 2024 파리올림픽 본전 진출 실패 등으로 인해 사퇴 여론이 들끓고 있는 가운데 국제 축구 외교 무대에 복귀한다. 정 회장은 16일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제34회 아시아축구연맹(AFC) 총회의 집행위원 선거에 출마한다. 이 자리에서 중앙아시아지역 여성 집행위원 1명과 동아시아지역 집행위원 1명을 뽑는다. 임기는 2027년까지다. AFC 집행위원 선거는 과반수 득표자가 나타날 때까지 반복 투표를 실시해 최하위 득표자를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이뤄지는데 정 회장은 동아시아 집행위원으로 단독 입후보했기 때문에 당선이 확실시된다. 집행위원회는 AFC 최고 의결 기구다. AFC 회장 1명과 부회장 5명,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6명(여성 1인은 집행위원 겸직)에 더해 집행위원 18명까지 총 30명으로 구성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월 제33회 AFC 총회에서 치러진 국제축구연맹(FIFA) 평의회 위원 선거에서 낙선했지만 지난해 6월 AFC 회장 직권으로 AFC 준집행위원 자격을 얻었다. 이번에 정 회장이 집행위원에 당선되면 한국 축구도 오랜만에 국제 축구 외교 무대로 복귀하게 된다. 그러나 정 회장에 대한 국내 축구팬들의 반감은 극에 달하고 있다. 지난 2월 2023 AFC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에서 탈락한 한국 대표팀에 선수단 갈등이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대한축구협회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외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았다. 이어 황선홍 전 감독이 이끌었던 23세 이하 대표팀도 2024 파리올림픽 최종예선에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 패배했다. 한편 정 회장의 AFC 집행위원 도전을 협회장 4선의 밑 작업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많다. 체육단체장은 3연임부터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해야 하는데 단체장이 국제단체 임원 자리에 오르면 공정위 심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커진다. 정 회장은 지난 2월 클린스만 감독 경질한다고 발표하면서 4연임 도전 질문에 “대한체육회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회장 임기 3연임 제한’ 정관을 승인하지 않았다. 그걸로 대답을 갈음하겠다”고 답한 바 있다.
  • 구치소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장모 [포토多이슈]

    구치소 나서는 윤석열 대통령 장모 [포토多이슈]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 씨가 출소했다. 형 만기일인 7월 20일보다 2개월가량 일찍 풀려난 것이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보라색 모자와 스카프를 한 최 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수감 중이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나왔다.최 씨는 ‘셀프 가석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최 씨는 지난 2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올랐으나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이번 심사에서 만장일치로 적격 판단을 받고 풀려나게 됐다.최 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 도촌동 땅 매입 과정에서 4차례에 걸쳐 약 349억 원이 저축은행에 예치된 것처럼 잔액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최 씨는 2심에서 법정 구속돼 지난해 7월부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복역 중이었다.
  • “엄마 나 잡혀 왔어”라던 딸 전화 알고 보니 AI…보이스피싱범 검거

    “엄마 나 잡혀 왔어”라던 딸 전화 알고 보니 AI…보이스피싱범 검거

    AI(인공지능)으로 만든 목소리를 이용해 60대 여성에게 돈을 뜯어내려던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이 붙잡혔다. 부산 금정경찰서는 지난 8일 60대 남성 A씨를 공갈미수 방조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금정구 한 우체국 앞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60대 여성 B씨로부터 현금 2000만원을 받으려고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30분쯤 금정구 한 은행 직원이 “60대 여성 고객이 거액의 현금을 찾았는데, 전화금융사기에 속은 것으로 의심된다. 경찰 도움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며 112에 신고했다. 알고 보니 B씨는 딸의 목소리를 흉내 낸 AI 음성에 깜빡 속은 것이었다. 이날 B씨는 휴대전화에 딸의 이름으로 저장된 번호로 전화가 와 받았다. 통화에서 상대방은 “엄마 친구 보증 섰는데, 친구가 연락이 안 돼서 잡혀 왔어”라고 말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B씨와 만나 현금 전달 장소에서 잠복해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잔고증명서 위조’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출소

    ‘잔고증명서 위조’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출소

    잔고증명서 위조 등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하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씨가 14일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최씨는 이날 오전 10시쯤 수감 중이던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나왔다. 최씨는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보라색 모자와 스카프를 착용했다. 최씨는 “셀프 가석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느냐” 등 취재진들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고 정문 앞에서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구치소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와 유튜버 등 30여명이 몰렸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 모임인 ‘윤석열 지키는 사람들’은 구치소 맞은편에 ‘최은순 회장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었다. 최씨는 2013년 경기 성남시의 땅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저축은행에 총 349억원이 예치된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 등으로 지난해 11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을 확정받았다. 2심에서 법정 구속된 최씨는 지난해 7월부터 서울 동부구치소에서 수감 생활을 시작했다. 앞서 지난 2월 가석방 심사 대상에 오른 최씨는 ‘부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4월 심사에서는 ‘심사 보류’ 결정을 받았다. 이어 지난 8일 열린 부처님오신날 가석방 심사위원회에서 적격 결정을 받았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최씨의 가석방을 최종 허가했다. 최씨의 만기 출소일은 7월 20일이었다.
  • [포토]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포토] 윤석열 대통령 장모 가석방

    은행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복역 중이던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77) 씨가 구속 299일 만인 14일 오전 가석방으로 출소했다. 이날 오전 10시쯤 남색 점퍼와 보라색 모자 차림으로 구치소 문을 나선 최 씨는 “현직 대통령 친인척의 가석방은 처음인데, 셀프 가석방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번 가석방이 대통령에게 부담이 된다고 생각하지는 않는지”, “여전히 혐의를 인정하지 않는지” 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대기 중인 차량에 탑승했다. 이날 현장에는 여권 지지 성향의 유튜버 5~6명이 모여 최 씨의 출소 현장을 촬영하기도 했다. 현직 대통령 재임 기간 실형을 선고받은 친인척이 가석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8일 법무부 가석방심사위원회(심사위)는 최 씨에 대한 가석방 심사를 진행하고 만장일치로 적격 판정을 내렸다. 다음날 박성재 법무부 장관이 심사위 결정을 허가하면서 최 씨는 형기 만기일인 7월 20일보다 67일 빠르게 풀려나게 됐다. 최 씨는 지난 2013년 4월부터 10월까지 경기 성남시 중원구 도촌동 부지 매입 과정에서 네 차례에 걸쳐 약 349억 원이 저축은행에 맡겨진 것처럼 잔고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2021년 기소됐다. 1심과 2심 모두 징역 1년을 선고했으며, 대법원도 지난해 11월 원심을 확정했다.
  • ‘선우은숙 전남편’ 이영하 “재혼, 생각해본 적 없다”

    ‘선우은숙 전남편’ 이영하 “재혼, 생각해본 적 없다”

    배우 이영하가 싱글 라이프를 공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 이영하는 인생을 나눌 절친인 배우 최대철, 이필모, 노현희를 경기도 성남시에 있는 자기 집으로 초대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영하는 “많은 분이 많이 오해하신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많은 분이 제가 혼자 있지 않을 것이라고 얘기한다”고 입을 열었다. 이영하는 2007년 배우 선우은숙과 이혼 후 동거 등 악성 소문에 시달린 바 있다.이어 식사하며 이야기를 나누던 최대철은 “이거는 한번 여쭤보고 싶은 질문인데, 혼자 지내시다보면, 외롭지는 않으시냐”고 물었고, 이영하는 “그런데 솔직히 외로울 시간이 없다”고 했다. 이를 들은 노현희는 “그러면 불편함이 없으신 거도 궁금하고 또 끝까지 혼자 사실 건지도 궁금하다”고 물었고, 이영하는 “나는 재혼이란 걸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리고 지금은 혼자 사는 것에 너무 익숙해지고 너무 혼자 사는 삶이 편하다”고 했다. 이영하는 “그러면서도 또 적적하기도 하지만”이라면서 “그래서 나는 잘 때 TV를 켜고 잔다. 혼자라는 게 조금 뭐랄까, 고독함이 있으니까 음악 방송을 틀거나 뉴스 틀어놓는데, 뉴스를 듣는 건 아니야. 그냥 사람 소리! 그게 나한테 안정감을 준다”고 했다. 이영하는 “약속이 많은 와중에도 꼭 하루는 비워놓는다. 손자, 손녀 보러. 그게 지금 나의 최고의 행복이다”라고 했다. 이영하의 아들은 배우 출신 사업가 이상원이며 며느리는 배우 출신 사업가 최선정이다.
  • ‘연인 살해’ 의대생 검찰로… 계획범죄 잠정 결론·사이코패스 검사 예정

    ‘연인 살해’ 의대생 검찰로… 계획범죄 잠정 결론·사이코패스 검사 예정

    헤어지자는 연인을 강남 한복판에서 흉기로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가 14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살인 혐의로 구속된 최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8시 40분쯤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최씨는 ‘처음부터 살인 의도가 있었나’, ‘범행을 언제부터 계획했나’, ‘피해 유가족에게 할 말 없느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최씨는 지난 6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동갑내기 여자친구에게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최씨의 사건 전후 행적 등을 토대로 최씨가 범행을 사전에 계획했다고 잠정적으로 결론 내렸다. 최씨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시에 있는 대형마트에서 미리 흉기를 구매하고 피해자를 범행 장소로 불러냈다. 범행 직후 옷을 갈아입은 뒤 입었던 옷을 가방에 넣어두기도 했다. 최씨 역시 우발적 범행은 아니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11일 프로파일러를 투입해 최씨를 면담한 경찰은 검찰 송치 이후 사이코패스 진단검사(PCL-R)도 진행할 예정이다.
  • 박유진 서울시의원 “‘인권담당관’, 마땅히 서울시 독립기구로 존재해야”

    박유진 서울시의원 “‘인권담당관’, 마땅히 서울시 독립기구로 존재해야”

    박유진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평3)이 최근 제323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소방관들의 희생과 헌신을 무시하는 시 행정을 다시 한번 규탄했다. 박 의원은 지난해 서울시 감사위원회의 부적절한 감사로 혈액암 4기 진단을 받은 소방관이 자살한 사례를 언급, 공무원의 인권보호 강화를 촉구했다.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던 우수 소방관이 가족수당(월 2만원) 부당 수령 의혹으로 세 번 이상 증빙서류 제출을 강요받자 수치심에 극단선택을 하게 된 사례가 있다며 “감사위원회가 검찰도 아닌데 과도하게 증빙서류를 요구한 것은 명백히 갑질 감사이고 그로 인해 소중한 소방관이 안타깝게 희생됐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서울시 감사위원회 명의 또는 서울시장 명의로 소중한 희생에 대한 공식 유감 표명을 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 않느냐”고 따져 물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극단적 선택이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감사위원회는 감사위원회대로 해야 할 일이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본질적 문제는 인권담당관실이 감사위원회 산하 조직으로 들어가 있어 공무원이 억울한 일을 당해도 제대로 된 조사와 인권보호를 할 수 없는 구조에 있다”고 말하며 오 시장 재임 이후 인권담당관 기능이 축소되고 마땅히 독립기구로 있어야 할 조직이 감사위원회 하에 배속되어 있어 독립성을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며 시정을 요구했다. 이날 오 시장은 “결과적으로 극단선택이 있었다고 해서 감사 자체의 의미가 폄하되어서는 안 된다”면서도 “자세한 경위는 파악을 한번 해 보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희생하고 헌신하는 공무원’에 대한 존경과 배려의 필요성을 다시금 강조하고 처우 개선을 위한 시 차원의 실질적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검찰로…사이코패스 검사

    ‘여자친구 살해’ 의대생 검찰로…사이코패스 검사

    이별을 요구한 여자친구를 서울 강남역 인근 건물 옥상에서 흉기로 찔러 살해한 의대생 최모(25)씨가 14일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 오전 살인 혐의로 구속된 최씨를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 오전 8시 40분 경찰서 유치장을 나온 최씨는 범행 이유와 은폐 시도 이유, 피해자 유족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고 호송차에 올라탔다. 최씨는 지난 6일 오후 5시 서초구 강남역 근처 건물 옥상에서 흉기를 휘둘러 동갑내기 여자친구를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됐다. 최씨는 경찰 조사에서 ‘헤어지자’는 여자친구의 말에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최씨 진술과 사건 전후 행적을 토대로 그가 사전에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봤다. 그는 범행 2시간 전 경기 화성의 한 대형마트에서 흉기를 미리 구입했고 범행 직후에는 옷을 갈아입은 뒤 입었던 옷은 가방에 넣어뒀다. 수사 과정에서도 계획 범행임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 결과 피해자 사인은 흉기에 찔린 출혈(자창에 의한 실혈사)인 것으로 조사됐다. 최씨는 피해자의 목 부위를 여러 차례 찌른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경찰청은 검찰 송치 뒤 최씨에 대해 사이코패스 진단검사를 할 예정이다. 최씨가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았고 서울 명문대 의대에 재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는 그에 대한 신상정보가 퍼지기도 했다. 경찰은 최씨의 신상 공개로 피해자에 대한 정보까지 무분별하게 퍼질 수 있다는 유족 우려에 따라 최씨의 신상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 임성근 전 해병 사단장 밤샘 고강도 소환조사…22시간 만인 아침에야 귀가

    임성근 전 해병 사단장 밤샘 고강도 소환조사…22시간 만인 아침에야 귀가

    임성근(54) 전 해병대 1사단장이 22시간 동안 강도 높은 밤샘 조사를 받고 다음 날 아침에야 귀가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4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임 전 사단장을 전날 오전 9시쯤부터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해병대 채상병 순직 사건’ 지휘부이자 최 윗선인 그가 경찰 대면 조사를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임 전 사단장은 변호인과 4시간여에 걸쳐 세밀하게 진술 조서를 모두 확인한 뒤인 이날 오전 7시 25분쯤야 청사 밖으로 나왔다. 소환된 지 22시간 만이다. 그는 “저는 고 채 상병 부모님께 전에 약속한 대로 정확한 진상 규명을 위해서 경찰 조사에 일점일획 거짓됨 없이 진실하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했다”고 짧게 말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밤샘 조사에도 안색이나 눈빛은 전날 아침때와 변함이 없었다. 취재진의 반복된 질문에도 그는 입을 굳게 다물고 한마디도 답변하지 않았다. 그는 곧 주차장에 변호인이 미리 준비해둔 검은색 세단 승용차로 이동해 차량에 탑승했다. 이동하는 내내 단 한 번도 입을 열거나 주먹을 풀지 않았다. 전날 시작된 조사가 길어지자 경찰은 임 전 사단장의 동의를 받고 전날 오후 9시부터 이날 오전 3시 30분까지 심야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 수사에 관한 인권 보호 규칙’에 따르면 심야와 새벽 시간대인 오후 9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피의자나 사건 관계인의 조사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사건의 성질을 고려해 심야 조사가 불가피할 경우 피의자 등의 동의를 받아 진행하기도 한다. 조사 내내 건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그는 각 1시간으로 배정된 점심·저녁 식사 시간을 전부 건물 안에서 이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그는 전날 소환 조사를 앞두고 취재진 앞에서 “일부 유튜브, SNS, 일부 언론에서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다”며 “그간 검증되지 않은 각종 허위 사실과 주장이 난무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간 취재진에게 ‘예천군 수해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해병대) 여단장이 작전 통제권자인 육군 50사단장에게 건의하여 승인받아 결정했다”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임 전 사단장에 대한 첫 소환조사 이후 재소환 가능성 등은 추후 기록 열람 등을 통해 이뤄질 방침이다. 경찰은 일부 보도에서 거론됐던 50사단장과의 대질조사는 계획한 적이 없으며, 검토해본 적도 없다고 밝혔다. 경북경찰청 한 관계자는 “임 전 사단장이 굉장히 적극적으로 진술에 임하며 본인 소명을 적극적으로 했다”며 “수사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 임성근 “채 상병 수중 수색 지시한 적 없어… 경찰 수사에 협조”

    임성근 “채 상병 수중 수색 지시한 적 없어… 경찰 수사에 협조”

    “해병 여단장이 육군 건의해 결정”여단장 만류에도 지속 명령 의혹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 일관 ‘해병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지휘부로 지목된 임성근(사진·54) 전 해병대 1사단장을 소환했다.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는 13일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대면 수사하고 있다. 지난해 7월 극한 호우 당시 경북 예천군 수해 현장에 투입됐던 채 상병이 순직한 지 299일, 9개월 29일 만이다. 핵심 피의자인 임 전 사단장은 이날 오전 8시 50분쯤 경산시 경북경찰청 형사기동대 강·폭력범죄 사무실 앞에 변호인 없이 군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일단 그 무엇보다도 작전 임무 수행 중에 안타깝게 순직한 채 상병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들에게도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깊이 죄송하다는 말씀을 올린다”고 했다. 이어 “아울러 사고가 발생한 부대의 당시 지휘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간 검증되지 않은 각종 허위 사실과 주장이 난무했다. 특히 일부 유튜브, SNS, 일부 언론에서 심지어 제가 하지도 않은 수중 수색 지시를 제가 했다고 10개월째 주장하고 있다”며 “이러한 것들이 낱낱이 밝혀질 수 있도록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진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임 전 사단장은 그간 취재진에게 ‘수해 실종자 수색’과 관련해 “(해병대) 여단장이 작전 통제권자인 육군 50사단장에게 건의해 승인받아 결정했다”며 자신과는 무관한 일이라는 주장을 펼쳤다. 하지만 경찰은 해병대 제1사단 포병7대대장 A중령이 지난달 김경호 변호사를 통해 경찰에 “(채 상병 실종 당일) 현장을 방문한 임성근 해병대 제1사단장을 수행 중이었던 7여단장이 임 사단장에게 종료 명령을 건의했으나, 임 사단장은 ‘오늘은 그냥 지속해야 한다’며 지속 명령을 내렸다”고 주장한 데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한 최고 윗선 지휘부에 대한 첫 소환 조사인 만큼 이날 조사는 오후 늦게까지 계속됐다. 경찰 관계자는 “그간 정리한 자료와 다른 피의자, 참고인들의 진술을 토대로 혐의점을 밝혀 내겠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과 1사단 포병7대대장 A중령의 법률 대리인인 김 변호사가 우편 발송한 임 전 사단장에 대한 고발장을 지난해 8월 24일 접수한 뒤 사건 수사를 이어 왔다. 김 변호사는 국방부가 채 상병 순직 사건을 경찰에 넘길 당시 혐의자 명단에서 임 전 사단장을 빼자 직접 임 전 사단장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 日기자 “다케시마 왜 갑니까?” 질문에…조국 “누구신지”

    日기자 “다케시마 왜 갑니까?” 질문에…조국 “누구신지”

    일본의 한 언론사가 독도를 방문하기 위해 출항에 나선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찾아가 “왜 다케시마(일본의 일방적 독도 표기법)에 가냐”고 물었다. 일본 민영방송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13일 독도로 향하기 위해 강릉항에 도착한 조 대표의 모습을 보도했다. 이날 소셜미디어(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일본 기자가 강릉항에서 “대표님 안녕하세요. 오늘 왜 다케시마에 갑니까?”라고 질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에 조국은 “누구시죠? 누구신지…일단 처음 뵙는 분이라서”라고 답했다. 해당 영상에는 “출항 전, FNN 기자가 한국에서 부르는 ‘독도’가 아닌 ‘다케시마’라는 이름으로 직격하자 질문에 답하지 않고 자리를 뜨는 장면이 있었다”라는 해설을 덧붙였다.日, 조국 독도행에 “극히 유감…영토 수호 결의로 대응” 일본 정부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의 독도 방문에 대해 “영토와 영해, 영공을 단호히 지켜낸다는 결의하에 의연하게 대응해 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다케시마’(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는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한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이처럼 말했다. 일본 외무성도 보도자료를 통해 조 대표의 독도 방문에 대해 “사전 중지 요청에도 강행됐다”며 “역사적 사실에 비춰봐도 국제법상으로도 명백히 일본 고유 영토라는 점을 감안하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극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나마즈 히로유키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김장현 주일 한국대사관 정무공사, 미바에 다이스케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서민정 외교부 아시아태평양국장에게 각각 강하게 항의하고 재발 방지를 요청했다고 전했다.이날 오전 한국 강릉항에서 출발한 조 대표는 오후 4시쯤 독도에 도착했다. 조 대표는 독보에서 윤석열 정부 대일 외교를 ‘굴종 외교’라고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에는 최근 일본 정부의 행정지도로 촉발된 이른바 ‘라인야후 사태’와 관련해 정부의 외교 실패를 주장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는 출발에 앞서 당 공지를 통해 “독도는 우리 땅”이라며 “윤석열 정권의 대일 굴욕 외교를 심판하겠다”고 다짐했다.
  • 中 왕이 부장 만나는 조태열 “원칙지키며 전환점 모색”

    中 왕이 부장 만나는 조태열 “원칙지키며 전환점 모색”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원칙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하되 협력 잠재력이 큰 분야에 초점을 맞춰서 양국 관계 발전 기반을 튼튼히 다지고 돌아오겠다”며 13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 1박 2일 일정으로 베이징을 찾은 조 장관은 오늘 오후 5시(현지시간)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을 만나 한중외교장관 회담을 한다. 베이징에서 한중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건 2017년 11월 당시 강경화 장관 이후 6년 반 만이다.조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국 전 기자들을 만나 “왕이 부장과 솔직하고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겠다”면서 “한중 관계의 발전에 새로운 모멘텀을 만들어내는 데 중요한 첫걸음을 내딛고 오겠다”고 했다. 이날 회담에는 탈북민 강제 북송, 러북군사협력, 북핵 등 양국 간 현안이 폭넓게 회담 의제로 오를 예정이다. 다만 주요 현안에 대한 양국 간 견해차가 있는 만큼 큰 성과 보단 대화 분위기를 이어가는 데 의미를 둘 것으로 보인다. 조 장관은 북러 군사협력과 관련한 기자 질문에 “러북 군사협력은 유엔 결의를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며 “중국의 건설적인 역할을 촉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방한 여부도 논의될지 주목된다. 다만 이와 관련 조 장관은 “정해진 것은 없다”며 “이번 방중은 왕이 외교부장과의 양자 관계에 집중해서 협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주석이 한국 찾은 건 2014년 7월이 마지막이다. 아울러 조 장관은 한국 참여가 거론되는 오커스(AUKUS·미국·영국·호주 안보 동맹)나 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중국이 거론할시 어떻게 대응하겠냐는 질의에는 “(중국이) 꺼내리라고 생각하는데 원칙에 관한 문제에 있어서는 우리 입장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했다. 또 중국 민감해하는 탈북민 강제 북송 문제도 제기하겠다고 했다. 조 장관은 “우리 정부의 중요한 관심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제기하고 중국 측의 의견도 듣겠다”고 했다. 이날 오전 베이징에 도착한 조 장관은 회담에 앞서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했다. 그는 모두발언에서 “한중 간의 높은 상호 의존성은 그간 양국 경제가 동반성장하고 번영하는 원동력이기도 했지만, 그만큼 위험을 안고 있다는 양면성을 가진 것이기 때문에 그런 변화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관계 속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있을 한중일 정상회의를 비롯해 다양한 레벨에서 소통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 장관은 최근 신설된 한중경영자회의와 대한상공회의소와 중국 국제경제교류센터 간 정책 간담회 등 한중 간 민간교류를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CJ차이나, 현대자동차, 중국삼성, 대한항공, SK차이나, HD현대인프라코어, 우리은행, LG화학, LX인터내셔널, 컴투스 등이 참석했다.
  • 英 외무, BBC에 “하마스, 테러조직이라 불러야”…‘호칭 회피’ 논란 되살아나 [핫이슈]

    英 외무, BBC에 “하마스, 테러조직이라 불러야”…‘호칭 회피’ 논란 되살아나 [핫이슈]

    영국 총리를 지낸 데이비드 캐머런 외무장관이 BBC 방송에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나 “테러 조직”으로 묘사하라고 촉구했다. 1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 등에 따르면, 캐머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BBC 방송이 이스라엘 인질들을 억류 중인 하마스에 대한 타당한 표현을 회피하고 있다는 비난을 되살렸다. 캐머런 장관은 이날 BBC 로라 쿤스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전날 영국 시민권을 갖고 있는 영국계 이스라엘인 인질 나다브 포플웰(51)의 사망 주장 영상을 공개한 하마스에 대해 BBC는 보도 지침을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마스는 앞서 성명을 통해 포플웰이 한 달 전 이스라엘 공습 당시 입은 부상 탓에 사망했다며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오른쪽 눈에 멍이 들어 있고, 수염이 덥수룩한 모습이다. 포플웰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 남부의 나딤 키부츠에 있는 자택에서 하마스에 잡혀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그의 형은 하마스의 공격 당시 사망했고, 어머니는 포플웰과 함께 가자지구로 끌려갔다가 지난해 11월 휴전 협상 때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이 구체적으로 언제 촬영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캐머런 장관은 영국 외무부가 포플웰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조사하는 동안에는 그의 운명에 대해 어떤 소식도 전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어젯밤 나다브가 누구인지에 대한 질문에 답하는 하마스의 엑스(트위터) 영상을 봤다. 그리고 나는 그런 식으로 (인질) 가족들의 감정을 가지고 노는 그들(하마스)이 얼마나 냉담한 사람들인지 생각하게 됐다”고 말했다. 캐머런 장관은 포플웰의 가족들을 만났으며 이들이 200일 넘도록 그의 소식을 전혀 듣지 못해 가슴 아파해 왔다는 점을 알고 있다며 “하마스가 무엇을 할 준비가 돼 있었는지 보면, 솔직히 우리가 상대하고 있는 끔찍하고 지독하고 비인간적인 사람들이 누구인지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BBC는 아마 스스로에게 다시 질문을 해야 할 순간이 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이 사람들을 테러리스트라고 묘사해야 할까? 그들은 테러리스트”라고 덧붙였다. BBC는 하마스를 테러리스트나 테러 조직으로 표현하기를 꺼려왔다. ‘어느 쪽의 편도 들지 않고 객관성을 유지한다’는 보도 원칙에 따른다는 이유에서다. BBC 대변인은 “BBC 뉴스를 소비하는 누구도 하마스의 끔찍한 행위에 대해 모르고 있을 수 없다”며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한 우리의 오랜 입장을 매우 분명히 했다. 우리는 그 대신 ‘영국 정부와 기타 국가에 의해 테러 조직으로 금지된 그룹’으로 묘사한다”고 밝혔다.
  • “다시 태어나도 교사” 역대 최저…“교권보호법 있어도 체감 못 해”

    “다시 태어나도 교사” 역대 최저…“교권보호법 있어도 체감 못 해”

    학생 수 감소와 교권 침해 논란으로 교사 인기가 시들해진 가운데 현직 교사 10명 중 2명 정도만 ‘다시 태어나도 교직을 선택하겠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서이초 사건을 계기로 교권보호법이 시행됐지만 교사 10명 중 7명은 현장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앞두고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1만 1320명에게 설문조사한 결과 ‘다시 태어나면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답이 19.7%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2년부터 진행된 9번의 설문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다. 2012년 첫 설문에서는 다시 교직을 선택하겠다는 답이 36.7%였고 2016년 52.6%로 올랐다가 2019년 39.2%, 2023년 20.0%로 꾸준히 하락했다. 현재 교직 생활 만족도에서도 ‘그렇다’는 응답은 21.4%에 불과했다. 2006년 첫 설문(67.8%)에 비해 3분의1 수준으로 낮아졌다. 교직 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은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31.7%)였다.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4.0%), ‘교육과 무관하고 과중한 행정업무·잡무’(22.4%)가 뒤를 이었다. 일부 교원들은 ‘몰래 녹음’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다고 답했다. 교원 26.9%가 학생·학부모의 몰래 녹음을 경험한 적이 있거나 재직 학교에서 발생한 사례가 있다고 답했다. 이 때문에 교원 62.7%는 몰래 녹음 방지기기를 구입할 의사가 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올해 3월부터 교권 5법이 시행됐지만 교원 67.5%는 현장 변화를 체감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5.9%는 ‘이전보다 보호받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교권보호법 시행 후 악성 민원은 다소 줄어” 다만 교권5법 시행 후 학부모의 아동학대 신고와 악성 민원은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교원 37.7%는 교권5법 시행 후 악성 민원이 줄었다고 답했고, 32.9%는 학생의 교권 침해도 줄었다고 했다. 교총은 “실질적인 교권 보호 효과를 거둘 수 있도록 시도교육청은 악성 민원 대응시스템과 학생 분리 공간·인력 확보 등 지원을 강화하고, 국회는 아동복지법 개정을 포함한 후속 입법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초등교사노동조합이 지난달 15~26일 초등교사 93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발표한 교원 인식 설문조사에서도 교사들의 직무 불만족도는 비슷하게 나타났다. ‘현재의 교직생활에 만족한다’는 초등교사는 22.3%였다. 교권 관련 법령이 개정된 후 근무 여건이 좋아졌냐는 질문에는 78.9%의 초등교사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초등교사노조는 “교사의 본질업무 규정, 생활지도, 민원응대, 학폭, 현장체험학습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법적 보호막을 제공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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