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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환기를 자극한 인물, 아돌프 고틀리브 [으른들의 미술사]

    김환기를 자극한 인물, 아돌프 고틀리브 [으른들의 미술사]

    한국 추상미술의 선구자로 손꼽히는 김환기는 1963년 상파울루 비엔날레에 참가해 명예상을 수상했다. 세계 무대에서 인정받은 일이었지만 그 자신은 당시 그랑프리(Gran Premio)를 거머쥔 아돌프 고틀리브(1903-1974)의 작품에 충격을 받아 자신이 가야 할 길이 멀었음을 깨닫고 좌절했다. 결과적으로 고틀리브는 김환기를 새로운 미술의 강자로 떠오른 도시 뉴욕에 자리 잡게 한 인물이다. 고틀리브는 미국 뉴욕에서 태어났다. 미술에 관심이 있어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아트스튜던트리그에서 수업을 들었다. 하지만 뉴욕에는 그 꿈을 이룰 수 없다고 생각하고, 더 큰 꿈을 품고 유럽으로 향했다. 그의 미술 교육은 정해진 바 없었다. 그는 그저 필요한 부분을 청강하거나 루브르 미술관에서 독학으로 미술 원리를 깨우쳤다. 고틀리브는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 유럽의 미술관과 박물관에서 눈으로 고전을 익혔다. 유럽에서 깨우친 원리…뉴욕에서 찾은 해답고틀리브가 다시 뉴욕으로 돌아왔을 땐 경제대공황으로 불황의 나날이 계속되고 있었다. 일자리가 없었던 고틀리브는 예술가 공공 근로 프로그램인 연방예술프로젝트에서 생계를 꾸릴 수밖에 없었다. 1930년대 내내 고틀리브는 지역주의를 벗어나지 못하는 미국의 한계에 부딪혔다. 고틀리브는 유럽에서 본 큐비즘, 추상, 초현실주의 미술을 떠올렸다. 1930년대 말 암울한 분위기가 걷히고 있었다. 고틀리브도 서서히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의 초기 작품은 생경하고 부조화를 이루는 초현실주의 분위기를 띠었다. 1940년대 고틀리브의 작품은 또 한 번 변화를 선보였다. 고틀리브는 이 시기에 미술의 새로운 방향, 즉 추상에 대한 방향을 설정했다. 그의 작품은 구획된 격자 속에 상형문자와 같은 이미지를 넣어 추상화 경향을 보인다. 특히 고틀리브는 “예술가는 이미지를 창조하는 사람이며 예술가는 시대마다 다른 이미지를 창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결과물이 바로 상형문자 그림이었다. 고틀리브는 고대 및 부족 예술에서 해답을 얻었다. 그는 산책할 때 그의 집 주변 부르클린 박물관에서 보았던 아메리카 원시 부족 문화에 감명을 받았다. 그는 묘사 대신 아메리카 원주민과 같은 고대 부족 예술의 원시적 힘으로 돌아갔다. 상형문자 연작에 많이 등장하는 눈은 오이디푸스의 비극적인 운명을 상징한다. 따라서 상형문자는 글자로 읽히는 것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이해되는 것이다. 끊임없는 변화, 폭발하는 추상이후 고틀리브는 ‘폭발(burst)’ 연작으로 완벽한 추상의 형태에 도달한다. 폭발 연작이란 상단과 하단으로 나뉜 화면 상단에는 원형 모양이 하나 떠 있고 하단에는 검은색의 소용돌이 문양이 조화를 이루는 형상을 말한다. 빛과 어둠으로 나뉜 세상에서 조화와 부조화가 동시에 등장하는 것이다. 김환기가 찾은 추상의 원형은 고틀리브의 ‘폭발’ 연작이었다. 고틀리브는 여러 차례 세상이 바뀐 것을 목격했고 그때마다 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그는 추상을 완성했지만 “추상화라고 하는 것은 전혀 추상이 아니다. 그와 반대로 그것은 우리의 현실이다.”라고 추상을 정의했다. 그가 말한 것처럼 추상은 저 멀리 있지 않고 우리 곁에 있다. 고틀리브는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추상 이미지 속에 담아냈다. 김환기의 무수한 점이 질문하듯 말이다.
  • 부산 기업인 80% “트럼프 2기 정책 지역 경제에 부정적”

    부산 기업인 80% “트럼프 2기 정책 지역 경제에 부정적”

    부산 기업인 82.8%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경제 정책이 지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상의의원 100명을 대상으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이 부산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기업인 의견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응답했다고 22일 밝혔다.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는 주요 정책은 보편적 기본 관세 도입 38.7%, 대중국 견제 강화 21.6%, 미국 중심의 공급망 재편 18.0%,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폐지 등 기존 산업 정책 기조 전환 15.3% 순으로 나타났다. 응답자 70.3%는 미 행정부의 대중국 견제 강화로 수출에도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답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부정적 12.9%, 다소 부정적 57.4%, 변화 없음 13.9%, 다소 긍정적 14.9%, 매우 긍정적1.0%였다. 상의는 중국에 공장이 있거나 중국에서 원자재를 수입하는 기업에 대한 제재를 예상해 이런 결과가 나온 것으로 분석했다. 응답 기업인 52.9%는 피해 업종에 대한 질문에 제조업을 꼽았다. 운수 및 창고업 15.9%로 그다음으로 높았고, 도소매업과 건설업도 각각 10%로 나타났다.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응할 방안으로는 환율 리스크 관리 강화 (23.0%), 생산비용 절감 및 효율성 강화 (21.3%), 정책 변화 관련 모니터링과 컨설팅으로 대응 전략 수립 (20.2%) 등을 제시했다. 희망하는 정부의 기업 지원 방안은 외환시장 안정화가 30.7%로 가장 높았다. 부산상공회의소 관계자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정책으로 글로벌 공급망이 구조적 변화를 맞이하는 상황에서 협상력이 떨어지는 개별 기업 차원의 대응에는 한계가 있다. 환율 안정화를 비롯한 정부 차원의 신속하고 체계적인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 또 ‘빈손 회동’ 된 여야 정책위의장 만남…추경·조세특례제한 등 협의 ‘난망’

    또 ‘빈손 회동’ 된 여야 정책위의장 만남…추경·조세특례제한 등 협의 ‘난망’

    여야 정책위의장이 2주만에 국회에서 만나 반도체특별법과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민생 현안을 논의했으나 끝내 타협을 보지 못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과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22일 국회에서 회동을 갖고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법안에 대한 실무협의를 진행했다. 지난 9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참여하는 국정협의체 가동을 목표로 실무협의를 했다 결렬된 지 약 13일 만이다. 그간 여야 정책위의장 회동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등의 정치 현안으로 중단된 상태였다. 여야는 일부 비쟁점 민생법안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반도체특별법 등 주요 쟁점 현안에 대해선 이견을 좁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정책위의장은 “지난해 11월 합의했던 (민생)법안 63건 중 본회의를 통과한 24건 외에 아직 처리되지 않은 나머지 민생법안이 39건”이라며 “아마 (여야가) 합의해 처리하게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논의된 ‘미래 먹거리 4법’ 중에선 국가기간전력망확충특별법과 고준위방폐물관리특별법, 해상풍력특별법에 대해 담당 상임위원회인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처리하기로 의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이트칼라 이그젬션’(주52시간제 제외 조항)을 두고 여야가 다퉈왔던 반도체특별법은 연휴 이후로 논의 일정이 밀렸다. 김 정책위의장은 “반도체특별법은 (여야 합의에서) 논외로 봐야 할 것 같다”며 “다음 달 3일 민주당이 정책토론회를 할 예정이라고 해 토론회 결과를 보고 상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대해서도 상반된 반응을 보였다. 김 정책위의장은 “기획재정부가 공식입장을 발표하지 않았냐”며 “현재는 추경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민의힘은) 추경 안건 자체가 지금이 (논의 시점이) 아니라고 하는 것”이라며 “실망스럽다”고 답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띄운 조세특례제한법에 대해 진 정책위의장은 “거론은 됐지만 합의가 안됐다”며 “의견 차이가 큰 것”이라고 말했다. 여야는 설 연휴를 보낸 뒤 재논의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진 정책위의장은 ‘국정협의체가 가동되기 어렵냐’는 질문에 “그럴 것”이라며 “지금으로선 (설 이전 추가 회동) 가능성이 별로 없다”고 답했다.
  • 모든 질문에 “증언하지 않겠다”…증인선서도 거부한 이상민 [포착]

    모든 질문에 “증언하지 않겠다”…증인선서도 거부한 이상민 [포착]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이 22일 내란 진상규명을 위해 열린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증인 선서를 거부하며 의원들의 질의에 “증언하지 않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날 국회에서는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의 1차 청문회가 실시됐다. 청문회에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박성재 법무부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김영호 통일부 장관 등이 출석했다. 이 전 장관도 청문회에 자리했지만 의원들 질문에 “증언하지 않겠다”는 답변을 되풀이했다. 증인 선서도 거부한 이 전 장관은 “12월 3일 23시 47분 소방청장에게 언론사 단전·단수를 지시한 바 있느냐”는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 질문에 “증언하지 않겠다”고 답했다. 앞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현안질의에서는 계엄 선포 당일 이 전 장관이 허석곤 소방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일부 언론사에 대해 경찰의 단전·단수 관련 요청이 있으면 협조하라고 지시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이 전 장관은 이밖에도 비상계엄 당시 만난 사람,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리라고 지시했는지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모두 정면을 응시한 채 “증언하지 않겠다”는 답변만 반복했다. 계속된 증언 거부 뒤 발언권을 얻은 이 전 장관은 “수많은 사람이 자기 입장에서 자기가 경험한 사실을 쏟아낼 경우 국민들은 오히려 더 혼란을 겪을 것”이라며 “수사와 재판을 통해서 도출된 정제된 사실들을 국민에게 알리는 것이 실체적 진실 접근이라는 면에서 가장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윤석열, 도마뱀 같은 사람”…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 꼬리 자르기 비판

    “윤석열, 도마뱀 같은 사람”…한동수 전 대검 감찰부장 꼬리 자르기 비판

    한동수 전 대검찰청 감찰부장이 윤석열 대통령을 ‘도마뱀’에 빗대며 작심 비판했다. 한 전 부장은 22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윤석열은 도마뱀과 같은 사람이다. 자기 꼬리를 자르고 도망가는 파충류”라며 “쓸모가 있을 때는 당근 또 당근을 주지만, 위기에 처해 있고 쓸모가 없을 때는 가차 없이 쳐 낸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12.3 비상계엄 실행의 책임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떠넘기는 등 ‘꼬리 자르기’ 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전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은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 있느냐’는 문 대행의 질문에 “준 적 없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부 장관밖에 없다”고 책임을 돌렸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서 건네받았다는 쪽지는 계엄을 통한 국회 해산을 전제로 한다. 국헌 문란 목적을 입증할 핵심 증거인 셈이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18일 서울서부지법에서 열리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도 “(쪽지는) 김용현이 쓴 것인지 내가 쓴 것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며 책임을 회피했다. 윤 대통령은 위헌적인 조항이 담긴 포고령 작성도 김 전 장관이 했다며 발을 빼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전 부장은 “계엄 실무 총책으로 기소된 김용현이 ‘독박 쓰고’ 감옥에 있다”고 봤다. 그는 “최측근 한동훈은 ‘사살’ 대상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준석은 국민의힘 당대표직에서 쫓겨났고, 킹메이커 명태균은 감옥에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며 김 전 장관도 마찬가지 신세가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극우 유튜버와 폭력 세력,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 역시 언제든 내쳐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전 부장은 “지금 윤석열을 지지하는 시위를 하고, 열심히 선전·선동 활동을 하는 이 사람들은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다. 대통령 윤석열도, 목사 전광훈도, 국회의원 윤상현도, 변호사 윤갑근도 (책임지지 않을 것)”이라며 “법을 지키며 자기 인생을 스스로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윤(석열)의 말대로 ‘사람에게 충성하다’가는 큰코다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나라 사랑해서” 경찰 폭행?…트럼프가 곧장 사면한 ‘폭도들’ 정체

    “나라 사랑해서” 경찰 폭행?…트럼프가 곧장 사면한 ‘폭도들’ 정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첫날인 20일(현지시간) 2021년 의회 난입 사태(1·6사태) 가담자 1500여명을 사면하고 14명을 감형했다. 특히 이들 중 각각 징역 22년, 18년을 선고받은 폭력사태 선동 주범 두 명은 정권 교체 하루 만에 석방되는 ‘면죄부’를 받았다. AP통신은 21일 “극우단체 ‘프라우드보이스’의 전 대표인 엔리케 타리오와 ‘오스키퍼스’ 창립자 스튜어트 로즈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면·감형 행정명령 서명 뒤 수 시간 뒤인 이날 오전 풀려났다”고 밝혔다. 이 밖에 혐의가 비교적 가벼웠던 1·6사태 가담자 200여명도 풀려났다고 AP는 전했다. 1·6사태는 트럼프 대통령이 패한 지난 2020년 대선 결과에 불복한 그의 극렬 지지자들이 이듬해 1월 6일 조 바이든 당시 후보의 승리를 확정하려는 연방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난동을 부린 사건이다. 당시 폭력을 동반하며 7시간 동안 이뤄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의 의사당 점거로 경찰관 140명 이상이 다쳤으며,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 4명과 경찰관 5명이 직간접적 영향으로 목숨을 잃었다. 이번에 석방된 타리오와 로즈는 1·6사태를 주도한 혐의로 각각 1심에서 징역 22년과 징역 18년이 선고돼 복역 중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및 당선인 시절 1·6사태 관계자에 대한 사면을 거론해왔기에 사면 자체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지만, 논쟁을 키운 지점은 그 대상이 전면적이라는 데 있다. 두 사람이 풀려난 것은 이번 사면·감형이 JD 밴스 부통령 등이 거론한 ‘폭력 행위 가담자를 제외한 선별적 사면’이 아닌 사실상 ‘전면적 면죄부’임을 단적으로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관련 질문에 일부 주동자에 대한 형량이 “말도 안 될 정도로 과도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피고인들에 대해 “나라를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며 사면·감형이 “적절했다”고 덧붙였다. AP는 “경찰을 폭행했던 폭도들을 사면한 결정은 한 때 정치적으로 상상조차 할 수 없다고 간주했던 행동을 감행하도록 부추기는 트럼프의 집권 방식을 강조한다”며 “트럼프는 향후 미국 법무부를 (자신에게 유리하게) 근본적으로 개편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프린스턴대 역사학자 줄리안 젤라이저는 “이번 사면의 함의는 명확하다”며 “트럼프는 자신의 이름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 유승민 “이재명 위험…내가 후보 돼야 이겨” 출마 시사

    유승민 “이재명 위험…내가 후보 돼야 이겨” 출마 시사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이길 수 있다”며 조기 대선 시 출마 가능성을 밝혔다. 유 전 의원은 이날 공개된 MBN 유튜브 ‘나는 정치인이다’ 인터뷰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을 치르게 될 경우 출마를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유 전 의원은 “내게 출마 여부를 묻는 것은 필요 없는 질문이다. 다만 출마 선언은 탄핵 심판이 되는 것을 봐야 한다”며 “탄핵 심판의 결론도 안 났는데 벌써 손들고 ‘나 출마한다’고 하는 것은 야당이면 모르겠지만 최소한 여당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그러면서 “내가 후보가 돼야 이재명 대표를 이길 수 있다”고 했다. 그는 “당원과 국민의힘 지지층에 약하다는 게 경선 통과의 최대 어려움”이라면서도 “나는 이재명이 민주당 후보로 나와서 대통령이 되면 나라가 얼마나 위험해질지에 대해서 문제의식이 누구보다 분명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선 “헌법과 법률을 위반했고, 실패한 내란”이라고 했다. 이어 “대통령이 저지른 중대한 잘못에 대해 우리가 진짜 반성하고 사과하고 여기에서부터 보수 재건의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고 했다.
  • 사랑 영화 요청한 ‘생포’ 북한군…“우크라이나어 모르니 한국어 영화로”

    사랑 영화 요청한 ‘생포’ 북한군…“우크라이나어 모르니 한국어 영화로”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쿠르스크 전선에서 북한군을 생포할 당시 상황과 이후 생활상을 전한 가운데, 한 북한군이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우크라이나군 제95공수여단 공수부대원들이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영상을 인용해 부상을 입은 채 쓰러진 북한군을 생포하게 된 과정을 보도했다. 호출부호 ‘그랜드파더’라는 공수부대원은 처음엔 우크라이나군 병사라고 생각했지만 외모가 달랐고 그가 러시아어와 영어, 우크라이나어로 말을 걸어도 대답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병사는 수류탄과 칼 같은 무기를 소지했고 식량으로 소시지를 지니고 있었다고 한다. 95공수여단의 설명에 따르면, 북한군은 생포 이후 우크라이나군으로부터 의료·식량 지원을 받았다. 또한 사랑 이야기가 담긴 영화를 틀어달라고 요청했다가 우크라이나어를 이해하지 못한다며 한국어 영화로 바꿔 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특수작전부대는 현재 북한군의 신원을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신의 엑스(옛 트위터)를 통해 생포한 북한군들의 모습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한 북한군은 자신이 17세에 입대했고, 러시아 선박과 열차로 쿠르스크까지 이동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에서 러시아로 파견된 과정에 대해 “북한에서 선박을 타고 러시아에 도착한 뒤, 열차에 탑승해 육료로 이동했다”며 “당시 선박에는 북한군만 100명 조금 넘게 승선했으며 그 인원이 그대로 열차에 올랐다”고 말했다. 병사는 “여기 나와서까지도 러시아로 가는 줄도, 우리의 적이 우크라이나 사람이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다. ‘북한군의 병력 손실에 대해 아는 게 있냐’는 질문에는 “같이 온 동료 중에서도 (사상자가) 많았지만, 전체적으로 얼마나 많은지는 모른다”고 답했다. 그는 “북한에서는 학교를 졸업하면 응당 군대에 가야 한다”며 자신도 17세에 입대했다고 밝혔다. 또한 ‘(러시아) 파병 사실을 어머니가 알고 있느냐’고 묻는 말에는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지난 12일 영상에 나온 다른 북한군 병사(26세 저격병) 역시 자신이 파병된 사실을 가족이나 부모가 전혀 모른다고 답한 바 있다. 이 병사는 다른 나라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며 한국에 대해서는 “(북한보다) 산이 얼마 없다는 것만 안다”고 말했다.
  • [단독] ‘총기 사용 검토 없었다’더니…尹측 “김성훈이 총 들고 나가겠다 했다”

    [단독] ‘총기 사용 검토 없었다’더니…尹측 “김성훈이 총 들고 나가겠다 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1·2차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한 혐의를 받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지난 15일 공조수사본부가 체포영장을 집행하려 하자 “총을 들고 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동안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한 총기 사용 검토가 없었다는 김 차장과 윤 대통령 측의 주장과 배치되는 대목이다. 윤 대통령 측 변호인은 지난 18일 지지자들 앞에서 연설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내용을 언급했다. 이 변호인은 김 차장의 변호도 맡고 있다. 경찰은 경호처 관계자들의 진술 등을 종합해 지휘부의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22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윤 대통령 측 변호인 A변호사는 김 차장의 1차 경찰 조사에 동행한 이후인 지난 18일 새벽 서울서부지법 인근에 모여 있던 지지자들에게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직전인) 마지막에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울면서까지 ‘총을 들고 나가서 불법 세력들에게 대한민국의 헌법 질서를 보여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이나 (이광우) 경호본부장이나 눈물을 흘리면서 아쉽다고 한 것은 ‘끝까지 총을 들고 (대통령을 지키는) 우리가 해야 할 경호처 본연의 업무를 해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의 지지자에게 전해진 이 내용은 한 유튜브 채널에 게시됐다. 김 차장과 이 본부장, 김신 가족부장 등 경호처 관계자를 비롯해 윤 대통령을 대리하는 A변호사는 2차 체포영장 집행 당시 관저 내부에 있었던 터라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A변호사는 “당시 윤 대통령과 변호인 등이 ‘이렇게 대립하는 건 안 된다. 부딪히지 마라’고 김 차장 등을 만류하고 진정시켰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경호처 관계자들을 잇따라 소환해 경호처 지휘부가 체포영장 집행을 막기 위해 개입한 과정과 윤 대통령의 지시 여부 등을 전반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앞서 경찰은 윤 대통령이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둔 지난 10~12일 윤 대통령이 경호처와의 오찬에서 “(체포영장 집행 때) 총을 쏠 수는 없나”라고 물었고 김 차장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경호처 관계자로부터 확보했다. 이에 윤 대통령 측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시위대의 관저 불법 침입 제보를 받고 경계용 차원에서 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경호처가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미리 실탄을 관저 내부로 옮기고 총기를 소지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김 차장과 윤 대통령 측은 “시위대가 매봉산을 통해 관저 안으로 들어올 경우에 대비한 경계 근무 강화”라면서 “총기는 경호 업무를 위해 소지한다”고 설명해왔다. 이와 관련해 A변호사는 이날 서울신문과 통화에서 “2차 체포영장은 1차와 달리 형사소송법 110조, 111조 (적용 예외)가 기재되지 않아 (관저로) 들어올 명분이 없었다”면서 “차장은 (공조본의 관저 진입이) 불법 침탈이라고 본다. 경호처는 불법적인 일에 대해서는 대통령을 목숨을 걸고 지키기 위해 선서를 한 조직이다”라고 했다. A변호사는 또 “관저 초소에는 총기를 가지고 있는 게 기본이고 (차장이) ‘총기를 들고 나가서라도 (공조본의) 불법에 맞서 싸워야 하는 거 아니냐’고 했다”면서 “윤 대통령은 처음부터 부딪히거나 다치면 안 된다고 했고 (당시에도 차장을) 진정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시 김 차장의 총기 발언은 경찰 조사에선 관련 질문이 없어 진술하지 않은 내용”이라고도 설명했다. 이어 A변호사는 “총기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건 일관된 경호처의 방침으로 (해당 발언은) 기존 입장과 배치되지 않는다”면서 “(김 차장의) 옆에 총기도 없었고 한탄성 발언이었다”고 추가로 밝혀왔다.
  • 나경원 “한국도 핵무장 준비해야…트럼프, ‘핵보유국’ 북한과 직접 담판 나설 수도”

    나경원 “한국도 핵무장 준비해야…트럼프, ‘핵보유국’ 북한과 직접 담판 나설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한국은 핵균형을 위한 사실상 핵무장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 의원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주요 인사를 만나면서 점점 더 확신이 드는 것은 그들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대한 강한 의지와 이제는 북한이 사실상 핵을 가지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나 의원은 “어제(20일)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만찬 행사로 바쁜 하루였다면 오늘은 아침부터 미 의회 상·하원의원들과 면담으로 바쁜 일정이었다”며 “참 추운 날씨였지만 이 엄중한 시기에 대한민국 국익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이리저리 바쁜 일정”이라고 전했다. 나 의원은 이에 앞서 취임식을 보고 나서 올린 게시물에선 “취임사 선언부터 ‘미국은 더 부유해질 것이다’라는 리버티볼에서의 마지막 스피치에 이르기까지 트럼프 2기는 1기보다 더 강력해진 미국 우선주의, 자국 이익 수호와 세계질서 재편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담고 있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나 의원은 특히 북핵 문제에 대해 “북핵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으로 지칭한 것은 북한을 사실상 핵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직접 담판에 나설 수 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이어 “한미동맹은 우리 안보와 번영의 중요한 기반이지만, 의존적 관계여서는 안 된다”며 “호혜적이고 대등한 동맹관계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일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날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냐는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그들은 그게(북한이) 엄청난 위협이라고 생각했다. 이제 그(김 위원장)는 뉴클리어 파워다”라고 말했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지명자도 지난 14일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이라고 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임기 첫날부터 똑같은 표현을 쓰면서 트럼프 정부가 북한 비핵화 목표를 유지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더욱 짙어질 전망이다.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하는 ‘핵무기 국가(Nuclear Weapon State)는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곳이다. ‘핵보유국’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공인받진 못했지만 사실상 핵을 가진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까지 포괄한 개념이다. 이들 국가는 핵 보유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을 이들 국가와 같은 반열의 ‘핵보유국’으로 인식하고 있다면, 더는 북한에 대한 제재를 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 한화오션, 트럼프 스톰 타고 도약에 나선다

    한화오션, 트럼프 스톰 타고 도약에 나선다

    한화오션이 아쉬운 2024년 실적을 딛고 올해 2025년에는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증권가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시절인 2022년 6월부터 시작됐던 51일 간의 파업에서 촉발된 연쇄적 생산 차질의 여파가 2024년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2023년 5월 새롭게 출범한 한화오션은 전략적 경영 판단에 의한 선별수주 정책, 노후 설비와 장비에 대한 과감한 투자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히 올해 2025년부터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 비중이 본격적으로 확대되는 등 장기 파업의 여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의 조선업 분석에 따르면, 한화오션의 2024년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1668여억 원이다. 경쟁사인 HD현대중공업(6793여억 원)이나 삼성중공업(약 4747억 원)보다 낮다. 그동안 오랜 기간의 적자에 비하면 반가운 흑자전환이지만, 슈퍼 사이클에 본격적으로 올라탄 동종사에 비해서는 다소 아쉬운 수치다. 아쉬운 2024년 실적은 2022년 51일 간의 도크 점거 파업으로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노조원들은 2022년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대우조선해양 조선소의 1도크를 51일간 불법 점거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배를 물에 띄우는 진수 작업이 중단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이로 인한 당시 피해금액은 약 8200억 원에 달할 정도였다. 선박 납기 지연에 따른 지체보상금 예상액 271억 원, 조업 중단 및 지연에 따른 매출 손실도 6468억 원에 달했다. 여기에 고정비 지출도 1426억 원을 기록했다. 파업의 여파는 최근까지 이어졌다. 지난해 인도 예정이었던 일부 선박에도 파업으로 연기된 공정으로 인해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것이다. 2024년 10월 열렸던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콜의 질의응답에서 가장 많았던 질문도 생산 안정화 비용의 추이 및 정상화 여부였다. 컨퍼런스콜 이후 나온 증권사 보고서에서도 공정 지연으로 인한 비용 발생에 우려를 표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2022년 파업 이슈가 2024년 3분기 스케줄에 영향을 미쳤다”면서 “이를 반영해 생산 안정화를 위한 추가적인 비용 발생 가능성을 상정했다”고 말했다. 또 변용진 iM증권 연구원도 “일회성 요인으로 분류된 손실 중 여전히 외주비용 인상 및 LD반영 등 공정 지연으로 인한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대부분 정상화 궤도에 오른 동종사와 달리 한화오션의 공정은 아직 안정되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파업 여파로 인한 공정 회복을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평년과 달리 지난 여름휴가 기간에도 일부 가동됐다. 미래 수익 확보를 위해서 고부가가치 선박만을 선별 수주하는 과감한 변화도 시도했다. 이 결과 2024년 한화오션은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및 LNG-FSRU 19척, 초대형 원유운반선 8척, 컨테이너선 6척, LPG·암모니아 운반선 5척, 해양 1기, 특수선 8척 등 총 47척/기를 수주했다. 수주 척수는 경쟁사 보다 적지만, 약 89.8억 달러의 수주액은 국내 단일 조선소 기준 최대금액이라는 결과였다. 지연된 공정을 완전히 회복하고, 고부가가치 선박의 건조 비중이 높아지는 올해부터는 한화오션의 실적 개선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대외 환경도 우호적이다. 최근 미국에서 한국 조선업에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 조선소와 싱가포르의 해양 생산거점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을 본격 겨냥하고 있다.
  • 다저스 선배 류현진 “김혜성, 주눅들 필요 없고 충분히 통할 것”

    다저스 선배 류현진 “김혜성, 주눅들 필요 없고 충분히 통할 것”

    “정상급 선수들이 많다고 해서 위축될 필요는 없습니다. 본인의 스타일 그대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준다면 충분히 경쟁력을 보일 것입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류현진(38·한화 이글스)이 다저스 후배가 된 김혜성(26)에게 경험을 바탕으로 한 조언을 건넸다. 류현진은 22일 인천국제공항에서 구단 스프링캠프 출국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김혜성의 다저스 입단과 관련해 “나도 처음 MLB에 갔을 때 추신수(현 SSG랜더스 구단주 보좌역) 형 등 선배들이 많은 조언을 해줬다”면서 “나도 조언을 듣고 내가 해왔던 것을 그대로 했다”고 회상했다. 류현진은 무엇보다 언어와 문화가 다른 빅리그 구단에 김혜성이 적극적으로 녹아들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일단은 부딪쳐야 한다. 클럽하우스에서 선수들과 떨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밥을 먹을 때 동료들과 같이 먹으려고 노력하고, 다른 선수들이 이야기할 때는 그쪽으로 가서 주변에 있는 것만으로도 교감을 쌓을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류현진은 포스팅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2013년 다저스에 입단해 그해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의 호투를 펼쳤다. 이후 어깨 수술을 받으며 부침을 겪었지만, 2019년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빅리그 전체에서도 손에 꼽히는 에이스로 인정받았다. 류현진은 옛 다저스 동료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와 올 시즌 KBO 무대에서 다시 만난다. 류현진의 한국프로야구 복귀 전인 2022년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푸이그는 올해 다시 키움으로 돌아온다. 류현진은 푸이그와 관련한 질문에 크게 웃음 지으며 “맞대결한 지가 매우 오래됐다. 일단 경기장에서 만나면 즐거울 것 같다. 기대된다”고 했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다저스에서 푸이그와 함께 뒤며 특별히 가깝게 지냈다. 류현진이 친정팀 한화 유니폼을 입고 스프링캠프를 함께 시작하는 것은 2012년 이후 13년 만이다. 빅리그에서 한국으로 돌아온 지난해는 2월 팀 스프링캠프 진행 중에 합류했다. 류현진은 “지난해엔 실내에서만 훈련하다가 다소 늦은 시기에 야외 투구 훈련을 해서 아쉬웠는데 올해엔 체계적으로 준비하게 됐다”라면서 “지금 몸 상태는 바로 투구할 수 있을 정도로 좋다. 캐치볼까지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올해 한화는 선발 투수(엄상백), 유격수(심우준) 등 좋은 선수들이 많이 보강돼 힘이 생긴 것 같다”며 “지난 시즌 아쉬운 성적을 냈는데 올해엔 꼭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 공수처장 “尹측 사법부 존중해야…오늘 강제구인 시도”

    공수처장 “尹측 사법부 존중해야…오늘 강제구인 시도”

    오동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윤석열 대통령 측에서도 사법부의 결정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며 “오늘 강제 구인을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오 처장은 22일 정부과천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이의가 있는 부분은 법질서 테두리 내에서 불복 절차를 따르면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처장은 “소환에 불응하고 있어 불가피하게 강제 구인에 나서고 있다”고 했다. 공수처는 지난 20일에 이어 전날 서울구치소에 수용된 윤 대통령의 강제 구인을 시도했으나 불발됐다.
  • 트럼프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 관세 부과 방안 논의 중”

    트럼프 “다음달 1일부터 중국에 10% 관세 부과 방안 논의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리는 중국이 펜타닐(좀비 마약)을 멕시코와 캐나다에 보낸다는 사실에 근거해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중국 관세 부과 시점과 관련해 “아마도 2월 1일”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시진핑 국가주석과 최근 통화시 관세와 관련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질문에는 “관세에 대해서는 별로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취임 전부터 캐나다와 멕시코, 중국을 겨냥한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지난해 11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취임 당일 중국에 추가 관세에 더해 10%의 관세를 더 부과하고,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각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펜타닐 문제를 거론하며 “이 관세는 특히 펜타닐 등 마약과 불법 외국인들의 미국 침략이 멈출 때까지 유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바이트댄스가 소유한 동영상 플랫폼 틱톡을 인수하고 싶다면 허용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스크 CEO의 틱톡 인수 가능성과 관련한 질문에 “그가 (틱톡을) 사기를 원한다면 난 열려 있다”고 답했다. 앞서 미연방 의회는 틱톡의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미국인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하는 등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4월 금지법을 제정했다. 바이트댄스가 미국 사업권을 미국 내 기업에 매각하지 않을 경우 이달 19일부로 틱톡 신규 다운로드 등을 금지하는 것이 법의 골자였다. 이에 따라 틱톡의 미국 내 서비스는 지난 18일 밤 중단됐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식 전날인 19일 틱톡 구제에 나서겠다고 공언한 뒤 일부 복구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일인 20일에 틱톡 금지법 시행을 75일간 유예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구상하는 틱톡 매각 방안과 관련해서는 “누가 틱톡을 사서 (지분) 절반을 미국에 주면 우리가 거기에 허가(미국 내 사업권)를 주겠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에 나서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부과하겠냐는 질문에 “그럴 가능성이 크다”고 답했다.
  • 尹 “국회와 언론, 대통령보다 강한 초 갑(甲)”…총 390초 발언

    尹 “국회와 언론, 대통령보다 강한 초 갑(甲)”…총 390초 발언

    21일 오후 2시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은 오후 3시 43분 동안 진행됐다. 이날 변론에 직접 출석한 윤 대통령은 총 4차례 발언 기회를 얻어 총 390초간 발언했다. “자유민주주의 신념 하나로 살아…잘 살펴달라”윤 대통령은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의 출석 확인이 끝나고 본격적인 변론이 시작되기에 앞서 “양해해주시면”이라며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문 대행이 허가하자 윤 대통령은 앉은 상태로 재판관들을 바라보며 “제가 오늘 처음 출석해서 간단하게만 말씀드리겠다”고 발언을 시작했다. 이어 “여러 헌법 소송으로 업무가 과중한데 제 탄핵 사건으로 고생을 하시게 돼서 재판관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저는 철들고 난 이후로 지금까지 특히 공직 생활을 하면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신념 하나를 확고히 가지고 살아온 사람”이라며 “헌법재판소도 헌법 수호를 위해 존재하는 기관인 만큼 우리 재판관들께서 여러모로 잘 살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필요한 상황이 되거나 질문이 계시면 말씀드리도록 하겠다”고 발언을 마쳤다. “비상입법기구 지시 쪽지 준 적 없다, 기사에서 봤다”오후 3시 28분쯤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최상목)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준 적 있느냐’는 문 대행의 질문에는 “저는 이걸 준 적도 없고 나중에 이런 계엄을 해제한 후에 한참 있다가 언론에 메모가 나왔다는 것을 기사에서 봤다”고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기사 내용도 부정확하고 이걸 만들 수 있는 사람은 국방부 장관밖에 없는데 장관은 그때 구속되어 있어서 구체적으로 확인을 못 했다. 그런데 (기사) 내용을 보면 내용 자체가 서로 모순되는 것 같기도 하다”고 1분간 답변을 이어갔다. “선거 공정성 의문점 많았다…색출 아닌 팩트 확인 차원”이후에는 대리인단의 ‘부정선거 의혹’ 관련 변론에 약 2분간 첨언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을 선포하기 이전에 여러 가지 선거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에 의문이 드는 게 많이 있었다”며 “2023년 10월 국정원이 선거관리위원회 전산 장비의 극히 일부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많이 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부정 선거 자체를 색출하라는 게 아니라 선관위의 전산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스크리닝(점검)할 수 있으면 해보라(고 지시한 것)”고 했던 것이라며 “음모론을 제기하는 게 아니라 팩트를 확인하자는 차원”이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훨씬 강한 초갑”특히 오후 3시 40분쯤 문 대행이 재판을 마치려 하자 윤 대통령은 “잠시만요”라며 다시 발언에 나섰다. 이날 국회 측에서 증거조사를 위해 재생했던 국회 및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청사, 선거연수원 계엄군 투입 폐쇄회로(CC)TV 영상에 대한 반박이었다. 윤 대통령은 “군인들이 본 청사에 진입했는데 직원들이 저항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았나. 얼마든지 더 들어갈 수 있는데요. 이 점을 좀”이라며 “국회 의결을 방해했다고 하는데 설령 군을 투입해 방해했더라도 그 이후 더 이상 계엄해제 요구를 못 하냐고 계엄이 쭉 그냥 가는 것이냐. 저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국회와 언론은 대통령보다 더 강한 ‘초 갑(甲)’”이라며 “이후에도 얼마든지 계엄 해제 요구를 할 수 있고, 그것을 막았다면 그건 정말 뒷감당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계엄 해제 의결을 방송으로 보고 바로 군을 철수시켰다. 새벽 2시에 국회의장 공관 옆 군인들이 마치 우 의장을 체포할 것처럼 찾아갔다는 영상은 아마 퇴각하는 과정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마지막으로 “계엄 해제 요구 결의를 막거나 연기시킨다고 해서 막아지는 일이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 “코미디는 CG도 소용없어… 내가 망가져야 터지더라”

    “코미디는 CG도 소용없어… 내가 망가져야 터지더라”

    합이 잘 맞는 배우들과 연기 쾌감성룡·이소룡 ‘짤’ 보며 액션 구상 “코미디는 많이 내려놔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도 많이 망가졌습니다.” 배우 권상우(49)가 코믹 연기에 관한 생각을 이렇게 밝혔다. ‘히트맨2’ 개봉(22일)을 앞두고 최근 서울신문과 만난 그는 “멜로물이나 액션, 블록버스터는 연출, 음악, 컴퓨터그래픽(CG)으로 보완할 수 있지만 코미디는 그럴 수 없다. 연출자에게도 연기자에게도 어려운 장르”라면서 “그래서 코믹 연기할 때 가장 재밌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히트맨’(2020)의 후속편이다. 자기 경험을 옮긴 웹툰으로 인기 작가가 된 전직 국정원 비밀요원 준이 소재 고갈로 순식간에 재미없는 작가가 되어 버린 뒤 고군분투하는 내용이다. 준은 고민 끝에 상상으로 각종 테러 사건 등을 웹툰으로 그리고, 이를 모방한 실제 사건이 발생하면서 범인으로 몰린다. 권상우는 “전편은 손익분기점을 살짝 넘기는 수준이었다. 제작팀도 아쉬워하는 마음이 있었다. 이번 편을 발판으로 시리즈를 더 이어 가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히트맨2’는 준이 그린 만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보여 주며 역동성을 더했다. 배우들의 찰진 애드리브(즉흥연기)도 즐길 만하다. 권상우는 “준이 국정원에 불려 와 취조당하면서 아내와 요원들이 엉켜 아수라장이 되는 장면이 백미”라고 소개했다. 또 “정준호, 이이경, 황우슬혜 등과 합이 잘 맞는 것 같다. 그 장면 촬영 당시 쾌감이 상당했는데, 이후 연기도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엄지를 치켜들었다. 2001년 MBC 드라마 ‘맛있는 청혼’ 이후 배우 25년차를 맞은 그는 자신의 연기에 대한 질문을 받고는 “항상 낭떠러지 끝에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열등감 때문인 것 같다. 제가 100점짜리 배우는 아니지 않으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배우로서 제 장점은 다양한 장르를 다 할 수 있는 것”이라며 “부상 이후 다리가 좀 굳어서 높이 차지는 못하지만 주먹 타격이나 구르고 떨어지는 액션 연기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지금도 일주일에 사흘은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틈틈이 복싱도 한다고 했다. 액션 연기에 대해서는 “요즘도 성룡이나 이소룡 영상을 유튜브에서 보고 저장하면서 틈날 때마다 액션 연기를 구상한다”고 눈을 빛냈다. 과거 출연한 ‘통증’(2011)과 같은 멜로물이나 굉장히 센 누아르, 일상을 특별하게 찍는 홍상수 감독 작품에도 도전해 보고 싶다는 권상우는 “코미디, 멜로, 액션 영화로 각각 한 작품씩 대히트작을 내는 게 배우로서 목표”라고 말하며 밝게 웃었다.
  • 조기 대선 가능성 커지자… 與, 유력 주자 이재명 ‘전방위 때리기’

    조기 대선 가능성 커지자… 與, 유력 주자 이재명 ‘전방위 때리기’

    김건 “李 ‘셰셰’ 발언 상당한 우려”회의서 ‘피의자’ 표현 쓰며 직격탄권성동 “검열은 민주당 독재 본능”李, 당 지지율 하락 원인 분석 지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자 국민의힘이 야권의 유력 대권 주자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 집중 견제에 들어갔다. 이 대표의 중국 관련 과거 발언을 재소환하거나 사법리스크와 카카오톡·여론조사 검열 논란을 부각시키는 등의 방식으로 전방위 ‘반(反)이재명 여론전’에 나선 것이다. 반중 정서가 강하고 표현의 자유에 민감한 ‘2030 유권자’를 겨냥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외교관 출신인 김건 국민의힘 의원은 21일 YTN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과 관련해 굳건한 한미동맹으로 새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는 진행자 질문에 “이 대표가 그전에 했던 ‘셰셰’(‘감사합니다’의 중국어) 발언으로 상당한 우려를 일으켰다”며 “하루빨리 불식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해 “왜 중국에 집적거리느냐. 그냥 셰셰, 대만에도 셰셰 하면 된다”며 윤석열 정부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발언을 소환한 것이다. 박수영 의원도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트럼프 2.0 시대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민주당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높이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흔드는 행위를 즉각 중지하라”고 촉구했다. 당 지도부도 주요 회의에서 이 대표 때리기에 집중하고 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의 민주당과 히틀러의 나치는 100년의 시차를 두고 태어난 독재의 쌍둥이”라며 이 대표를 향한 발언의 수위를 높였다. 국민의힘은 이날 출범한 민주당의 ‘여론조사 검증 및 제도개선 특별위원회’를 향해서도 ‘여론조사 검열’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 입맛에 맞지 않으면 언론도 포털도 여론조사도 탄압하겠다는 것”이라며 “카톡 검열, 언론사 청문회, 여론조사 탄압은 국민의 일상과 생각을 검열하고 통제하려는 민주당의 독재 본능”이라고 질타했다. 여당은 윤석열 대통령 구속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대선 대응 전략으로 이 대표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로선 여당 대권 잠룡 가운데 이 대표에 필적할 만한 인물이 두드러지지 않는 상황에서 선두를 달리는 이 대표를 집중 공격하며 기회를 살피고 있는 것이다. 또 최근 이 대표 지지율 하락세에 고삐를 조여야 한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야당 원로들이 이 대표에게 ‘점령군’ 모습은 안 된다고 했던 것처럼 여당을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는 모습이 국민들 눈에 거슬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갤럽의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 결과(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 대표의 선호도는 31%(1월 3주차)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인 지난달 3주차 조사 결과(37%)와 비교해 6% 포인트 하락했다. 이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하락세를 보이는 데 대한 원인 분석을 당내에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 尹 “비상입법기구 쪽지 준 적 없다”… 국회 측 “헌정질서 파괴”

    尹 “비상입법기구 쪽지 준 적 없다”… 국회 측 “헌정질서 파괴”

    “계엄 해제 후 언론 기사 보고 알았다”부정 투표지 제출… 부정 의혹 제기국회 측 “대통령 얘기 믿을 수 없다선거 부정, 탄핵심판 쟁점도 아냐” 21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 전격 출석한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사태 당시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메모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넸다는 의혹을 부인했다. 또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하고 국회의 비상계엄 해제 의결을 방해했다는 혐의에 대해서도 “그걸 막거나 연기한다고 해서 막아지는 게 아니라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며 인정하지 않았다. 사실상 내란죄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뒷받침할 주요 내용들을 모두 부인하고 나선 셈이다. 그러나 탄핵소추인단인 국회 측은 “계엄 사태 관련 피의자 조사에서 구체적인 정황이 확인됐는데도 재판정에 나와 이를 부정하는 것은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라며 거세게 비판했다. 이날 오후 2시부터 약 1시간 43분에 걸쳐 진행된 변론에서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이 “국가비상입법기구 관련 예산을 편성하라는 쪽지를 기재부 장관에게 준 적이 있느냐”고 묻자 윤 대통령은 “저는 그걸 준 적도 없다”며 “나중에 비상계엄을 해제한 후 한참 있다가 언론에 이런 메모가 나왔다는 걸 기사에서 봤다”고 답했다. 해당 메모의 작성 여부에 이어 전달 행위까지 없었다고 부정한 것이다. 국가비상입법기구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최 대행에게 건넨 것으로 알려진 쪽지에 언급된 내용이다. 해당 쪽지에는 ‘국회 운영비를 끊고 비상계엄 입법기구의 예비비를 마련하라’는 지시가 담긴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공소장에서 해당 쪽지를 국헌문란 목적이 있었다는 혐의를 뒷받침하는 핵심 증거 중 하나로 제시했다. 이와 관련, 탄핵소추단 대변인 겸 간사인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기획재정위원회 회의를 보면 윤 대통령이 최 대행에게 직접 말했다는 구체적인 내용이 나온다”면서 “그 부분을 기억 못 한다고 하면 앞으로 대통령이 할 수 있는 많은 얘기를 믿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양측은 지난 2차 변론에 이어 이날도 22대 총선 부정선거 관련 의혹을 두고 충돌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변론에서 프레젠테이션(PPT)을 통해 이른바 투표관리관 도장이 뭉그러진 일명 ‘일장기 투표지’나 ‘빳빳한 투표지’ 등을 부정선거의 정황으로 제시했다. 계엄 선포의 배경으로 ‘부정선거론’을 다시 꺼내 든 것이다. 이에 대해 국회 측 대리인단 소속 김진한 변호사는 “선거 부정에 관한 주장은 아무런 근거가 없을 뿐 아니라 이 사건 탄핵심판의 쟁점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선거 부정 의혹 제기, 그와 관련한 증거 신청을 적절하게 제한해 달라”고 헌재에 요청했다. 양측은 변론을 마치고 난 이후에도 장외 공방을 벌였다. 탄핵소추위원인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은 “헌재까지 나와 부정선거 음모론을 얘기하면 제2, 제3의 서울서부지법 폭동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선거 부정 (관련) 오랫동안 많은 논란이 있었는데 해소가 안 됐다”고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에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과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비상계엄 선포 후 해제 결의를 위해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문 대행의 질문에 “없다”고 잘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제가 만약 무리해서 계엄 해제 요구를 못 하게 한다고 해도 국회가 아니라 다른 장소에서도 할 수 있고 그 이후에도 얼마든지 계엄 해제를 요구할 수 있다”면서 “만약 막았다고 하면 그건 뒷감당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23일과 다음달 4·6일 예정된 탄핵심판 변론에도 출석해 의사를 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 파리기후협정·WHO 탈퇴… 트럼프 1호 행정명령 ‘바이든 지우기’

    파리기후협정·WHO 탈퇴… 트럼프 1호 행정명령 ‘바이든 지우기’

    “전략비축유 채우고 에너지 수출관세 등 통해 제조업 강국 만들 것”불법이민 관련 국가비상사태 선포“중국 초청 받아” 올해 방중 가능성시진핑·푸틴은 2년 만에 ‘화상회담’ 4년 만에 백악관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인 20일(현지시간) “미국의 황금시대는 이제 시작됐다”며 ‘미국 최우선주의’와 전임 조 바이든 행정부 지우기를 겨냥한 100여개의 행정명령을 쏟아 냈다. 캐나다·멕시코에 25% 관세 부과, 전기차 보급 확대 폐지, 무역협정 재점검 등의 방침도 밝혔다. 취임 연설에서 “임기 중 하루도 빠지지 않고 미국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며 1기 행정부에 이어 ‘아메리칸 퍼스트’를 강조한 그는 “미국을 다시 위대한 국가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에너지 규제 해제, 관세 부과 등을 통해 제조업을 되살리고 미국을 다시 제조업 강국으로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우리는 물가를 낮추고 전략비축유를 다시 가득 채우며 에너지를 전 세계로 수출할 것”이라면서 “우리 발밑의 이 ‘액체 금’(석유)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행정부에서 이뤄진 ‘전기차 의무화 정책’도 종료하겠다고 예고했다. 또 ‘대중국 관세 폭탄’은 일단 유보했지만 기존 무역협정 재점검 및 무역 적자 원인 조사, 전기차 보급 확대 폐지, 남부 국경에 국가비상사태 선포 등을 지시했다. 이날 발표된 행정명령엔 파리기후변화협정·세계보건기구(WHO) 재탈퇴, 정부 검열 금지 및 언론 자유 복구, 정적에 대한 정부의 무기화 종료, 쿠바 테러지원국 해제 철회 등이 포함됐다. 2021년 1·6 의사당 폭동 가담자 약 1500명도 전원 사면했다. 한편 그는 남부 국경에 대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수많은 범죄자 외국인을 그들의 출신지로 돌려보내는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대대적인 불법 체류자 추방 정책을 예고했다. 또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하는 한편 석유 시추 확대를 의미하는 “드릴, 베이비, 드릴”을 외쳤다. 그는 2기 행정부의 영토팽창주의 기조도 재확인했다. 파나마운하 반환 추진을 언급하며 미 영토 확장의 당위성을 강조한 ‘매니페스트 데스티니’(명백한 운명)란 표현을 썼다. 그린란드에 대해서는 취임식 후 백악관 행정명령 서명식에서 “국제 안보를 위해 그것(그린란드)이 필요하다. 덴마크가 함께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식 후 백악관 집무실(오벌오피스) 행정명령 서명식 문답에서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고려하고 있다”며 “조치는 2월 1일 이뤄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엄청난 수의 사람들(불법 이민자)과 펜타닐이 들어오도록 내버려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유럽연합(EU) 국가들에는 관세를 피하려면 미국의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를 더 구매해야 한다고 재주장했다. “우리는 더이상 (다른 나라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한 연설과도 같은 맥락이다. 이날 그의 연설 키워드를 보면 ‘아메리카’(미국) 41번, ‘위대한’ 17번, ‘다시’ 13번, ‘미국인’ 7번, ‘강한’ 4번 등 재집권과 ‘위대한 미국 재건’을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으로부터 ‘초청’을 받았다며 연내 방중 가능성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중국을 방문할 것이냐’는 언론 질문에 “그럴 수도 있다. 나는 초청을 받았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약 2년 만에 화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 발전을 논의했다.
  • 트럼프 한마디에 흔들리는 비핵화… 북미 ‘스몰딜’ 가능성 커져

    트럼프 한마디에 흔들리는 비핵화… 북미 ‘스몰딜’ 가능성 커져

    국방장관 후보자에 이어 다시 언급‘제재 완화·군축 협상’ 수순 전망 속정부는 “단순한 핵능력 평가” 신중일각선 북미 대화 재개 발판용 해석“6년 전 노딜, 北 검증 수용 안 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기 첫날부터 북한을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라고 지칭하며 한반도 외교안보 지형에 폭풍을 예고했다. 사실상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비핵화’를 전제하지 않는 협상 가능성을 언급한 것으로, 한미를 포함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지켜 온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는 더 커지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퇴임한 조 바이든 대통령이 어떤 위협을 지목했느냐는 질문에 북한을 거론하며 “이제 그(김 위원장)는 뉴클리어 파워”라고 답변했다. 최근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역시 같은 표현을 쓴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측근이 반복한 핵보유국 표현은 단순히 북한이 군사적으로 핵능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한 것 이상으로 풀이된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가능성을 꾸준히 언급한 점을 고려하면 이는 그동안 비핵화를 전제로 해 온 북핵 협상의 판을 바꾸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에서 국제사회가 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한 것으로 인정하는 핵보유국(nuclear weapon state·또는 핵무기 국가)은 미국·영국·프랑스·중국·러시아 등 5곳에 불과하다. 다만 NPT에서 인정하지 않지만 사실상 핵을 가진 인도·파키스탄·이스라엘 등에는 비공식적으로 ‘사실상 핵보유국’, ‘핵능력 보유국’ 등의 용어가 통용됐다. 이들은 NPT 체제에서 벗어나 있어 국제사회의 제재를 받지 않고 있다. 반면 북한은 NPT 탈퇴를 선언한 뒤 핵 개발에 주력한 제재 대상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과 제재 완화를 대가로 군축 협상, 이른바 ‘스몰딜’을 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1기 때부터 이어져 온 것으로, 일단은 북한의 핵능력 보유에 대한 평가일 것으로 해석하는 분위기다. 그러면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입장을 강조했다. 외교부는 “북한 비핵화는 한미를 비롯한 국제사회가 일관되게 견지해 온 원칙으로, NPT상 북한은 절대로 핵보유국 지위를 가질 수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정상 등 대북 관여를 통해 북핵 문제에 대응해 왔다고 밝혀 온 1기 행정부와 대선 과정에서의 언급과 같은 맥락”이라고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도 “북한의 비핵화는 한반도는 물론 전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필수 조건으로 지속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과의 ‘브로맨스’를 과시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던진 메시지라는 해석도 있다. 홍현익 전 국립외교원장은 “결국 트럼프의 생각은 공식적으로 (북핵을) 인정은 못 해 주지만 개발하는 데 큰 문제만 삼지 않으면 되는 거 아니냐, 대신 도발하지 않겠다고 (북한이) 약속하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중구 한국국방연구원 연구위원은 “핵군축을 하려면 그만큼 검증이 많이 뒤따라야 하는데 신뢰가 낮기 때문에 그 많은 검증 조치를 북한이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며 설사 군축 협상이 추진되더라도 성사되기 어렵다고 내다봤다. 영변 핵시설을 동결하는 대신 제재를 완화하는 방안이 논의된 2019년 2월 북미 정상회담도 ‘노딜’로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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