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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신 아내 두고 17세 제자에 몹쓸 짓한 교회 교사

    임신 아내 두고 17세 제자에 몹쓸 짓한 교회 교사

    임신한 아내를 두고 교회에서 만난 미성년자 제자에게 접근해 수십 차례 성범죄를 저지른 30대 남성에게 징역 5년이 구형됐다. 16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 12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 고권홍) 심리로 열린 A씨에 대한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사건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징역 5년과 함께 취업제한 명령, 신상정보 공개·고지 등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검찰은 “피고인이 미성년인 피해자를 위력으로써 간음하고 유사성행위를 한 사안으로 죄질이 매우 불량한 점,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은 점, 피해자가 피고인의 엄벌을 탄원하는 점” 등을 구형 사유로 밝혔다. 교회 고등부 교사였던 A씨는 2019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위력으로 미성년자인 피해자 B양을 간음하거나 간음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는다. 검찰은 그가 B양이 원하는 것을 들어주며 정서적, 심리적으로 자신을 의지하고 신뢰하게 만든 뒤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기소했다. A씨 측 변호인은 최후변론에서 “당시 가정이 있던 사람이고 피해자가 미성년자였던 점에 비춰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라는 점에 대해서는 깊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도 “위력으로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성행위를 한 사실이 없으며,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도 떨어져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A씨는 결심공판에서 “당시 32세였고 피해자는 17세로 15살 차이가 났으며, 아내가 임신 중이라 아이가 곧 태어나는 상황이었는데도 피해자와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다는 것이냐”는 재판장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후 진술을 통해 “미성년자와 교제하게 된 것은 저도 반성하지만 어떠한 협박, 강제로 한 일은 없었다. 제반 사정을 살펴봐 달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 구윤철 “3500억弗 대미 투자, 상반기 집행 어려워…원화 절화 쏠림현상 용납 안해”

    구윤철 “3500억弗 대미 투자, 상반기 집행 어려워…원화 절화 쏠림현상 용납 안해”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16일 “한국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는 올해 상반기 중 본격 집행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원화 가치 하락세를 부추길 수 있는 달러 유출을 최대한 억제하겠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구 부총리는 이날 공개된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가 상반기에 시작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것 같지 않다”고 답변했다. 구 부총리는 “(미국과 협의로) 원자력 발전소가 사업 대상이 된다 하더라도, 부지 선정·설계·건설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한다”며 “초기 자금 유출 규모는 합의된 연간 한도인 200억달러보다 훨씬 적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외환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적어도 올해 안에는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고환율 기조가 연일 이어지는 상황을 겨냥한 것이다. 최근의 원화 흐름은 미국 역시 원하지 않는다고도 언급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구 부총리는 “외환시장의 절하 압력이 다소 큰 것은 사실”이라며 “시장 쏠림현상이 원화를 끌어내릴 수 있기 때문에 최근 발표한 시장 안정화 조치들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는 “구 부총리가 외환시장 투기세력에 당국 의지를 시험하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 한소희, 전 연인 류준열 얽힌 논란에 새롭게 심경 밝혔다

    한소희, 전 연인 류준열 얽힌 논란에 새롭게 심경 밝혔다

    배우 한소희(33)가 전 연인 류준열과 관련해 한바탕 논란에 휩싸였던 것과 관련해 심경을 직접 털어놨다. 한소희는 16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첫 상업영화 주연작 ‘프로젝트 Y’(감독 이환) 인터뷰에서 당시 논란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다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한해 한해 지나갈수록 대중의 관심을 많이 받는 사람이기 때문에 저의 말에 설득력이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 책임감을 더 크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때론 억울할 때도 호불호든 평가든 오해든, 감수해야 할 건 감수하고, 받아들일 건 받아들여야 한다. 모든 사람의 생각이 같을 수는 없으니까. 열명 중에 열명이 다 저를 좋아할 순 없다. 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래도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솔직한 마음도 덧붙였다. 한소희는 2024년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와 혜리의 전 연인인 배우 류준열과의 교제 문제로 연예계를 뜨겁게 달궜다. 지난 3월 류준열과 한소희의 열애 소식이 전해지자 혜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었고, 류준열의 ‘환승 연애’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이후 논란이 거세지자 한소희는 SNS에 글을 올려 류준열과의 연애가 ‘환승 연애’가 아니라고 재차 강조했다. 이 과정에서 전종서가 팔로잉한 한 인스타그램 계정이 혜리에게 악플을 단 계정으로 알려지면서 누리꾼의 관심이 쏠렸다. 해당 계정은 혜리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여러 조롱 댓글을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누리꾼들은 한소희와 절친한 사이인 전종서가 해당 계정을 팔로잉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이 계정의 주인이 한소희가 아니냐는 의혹도 뒤따랐다. 한소희 측은 당시 “문제가 된 계정은 한소희 계정이 아니다”라며 즉각 의혹을 부인했다. ‘프로젝트 Y’에서 한소희는 처음 전종서와 함께 호흡을 맞췄다.
  • 尹 측 “즉각 항소”… 항소심 맡을 내란전담재판부 두고 추가 진통 예상

    尹 측 “즉각 항소”… 항소심 맡을 내란전담재판부 두고 추가 진통 예상

    16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 방해 등의 혐의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 측은 즉각 항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선고기일이 끝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당연히 항소할 것”이라면서 “기존 판례에도 어긋나는 판결로, 상급심에서 반드시 재검토돼야 하는 중대한 법리적인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다음주 초중반 경에 항소장을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부장 백대현)는 이날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앞서 조은석 특별검사팀은 징역 10년을 선고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변호인단은 “오늘의 유죄 판결은 대통령의 헌법상 권한 행사와 형사 책임의 경계를 지나치게 단순화한 결정”이라면서 “이 논리가 유지된다면 향후 어떤 대통령도 위기의 상황에서 결단을 내릴 수 없게 되며, 통치 행위는 언제든지 사후적 범죄로 재구성될 위험에 놓인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그간 주장해온 ‘비상계엄은 대통령의 고도의 통치행위’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공소 유지를 맡은 내란 특검팀도 이날 입장문을 내고 “판결문을 분석해 법원의 양형 및 일부 무죄 사유를 정밀하게 검토할 예정”이라며 항소 가능성을 내비쳤다. 다만 윤 전 대통령 측이 항소심 재판을 맡을 것으로 보이는 내란전담재판부에 대해 위헌이라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추가 진통이 예상된다. 변호인단은 이날 “내란전담재판부 위헌법률 심판 제청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지금 논의하고 있다”고 답했다. 항소심 출석 여부와 관해서도 “내란전담재판부의 위헌성을 따져봐서 위헌 요소가 강하다고 판단 되면 출석 여부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것”이라며 불출석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서울고법은 전날 내란전담재판부 구성을 논의하는 전체판사회의를 열고 다음달 23일 정기인사 대상 법관 전보와 함께 내란전담재판부 2개를 가동하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 6일 시행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따른 조치다. 또 법관 정기인사 전에 대상 사건이 접수되는 경우를 대비해 홍동기(사법연수원 22기) 수석부장판사가 재판장으로 있는 형사20부를 관리재판부로 두기로 했다. 관리재판부란 대상 사건의 항소심 접수 후 전담재판부 배당까지 사건의 기록 관리, 부수적 결정 등 본안심리 전 업무를 처리하는 재판부다.
  • 尹에 첫 선고 ‘대쪽이’ 백대현 부장판사 누구…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

    尹에 첫 선고 ‘대쪽이’ 백대현 부장판사 누구… ‘강단 있는 원칙주의자’

    16일 특수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1심 법원이 징역 5년을 선고하면서 심리를 맡은 백대현(49·사법연수원 32기)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백 부장판사는 재판을 진행하는 내내 대쪽같은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이날 법조계에 따르면 백 부장판사는 강직하고 원칙을 중시하는 성품이라는 평가다. 지난 2022년 서울지방변호사회가 우수 법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안양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백 부장판사는 2003∼2006년 3년 간 공군법무관으로 병역을 마친 뒤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5년 판사로 임용됐다. 이후 광주지법 판사, 춘천지법 강릉지원 부장판사, 수원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쳤다. 백 부장판사는 윤 전 대통령 사건을 소송지휘하면서도 강단있는 면모를 보였다. 일례로 지난달 19일 결심 공판을 앞두고 윤 전 대통령 측이 ‘본류’격인 내란 우두머리 사건의 선고가 난 뒤에 변론을 종결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하자 백 부장판사는 “이 사건 공소사실에 나타난 쟁점은 (내란 사건과) 분명히 다르다”면서 공판 일정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같은달 26일에 열린 결심 공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또다시 추가 기일을 지정해 불출석한 증인들에 대한 신문을 진행하도록 해달라고 주장했지만 백 부장판사는 “그 부분에 관해서는 더 이상 의견진술 듣지 않겠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이 추가 증거를 다음 기일에 제출하겠다고 주장하자 “말씀드린 것처럼 오늘 공판 종결한다. 다음 기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박상우 전 국토교통부 장관 신문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이 “국무회의의 형식적인 진행 시간만으로 논의가 아예 없었다고 평가할 수 있나”라며 유도성 질문을 하자 그는 “증인에게 법률적 의견에 관한 내용은 제외하고 경험한 사실 위주로 신문해달라”고 제지하기도 했다.
  • 이 대통령, 21일 신년 기자회견…사전조율 없이 현장서 질의응답

    이 대통령, 21일 신년 기자회견…사전조율 없이 현장서 질의응답

    이재명 대통령이 오는 21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가진다. 청와대로 집무실을 이전한 후 열리는 첫 공식 기자회견이다. 이규연 홍보소통수석은 16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이 같은 일정을 발표했다. 이번 기자회견은 ‘함께 이루는 대전환, 모두 누리는 대도약’이라는 슬로건 아래 내외신 기자 160명이 참석한 가운데 90분간 진행된다. 이 수석은 “2026년 대도약 원년을 맞아 대전환을 위한 국정 구상을 소상히 밝힐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회견은 사전에 조율된 질문이나 각본 없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대통령과 사회자가 직접 질문자를 지목해 자유로운 질의응답이 오갈 예정이다. 질의응답은 민생경제, 외교안보·국방, 사회문화 등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경제와 문화 분야에서는 청년 전문 유튜버 2명이 영상을 통해 질문하는 시간도 마련된다. 이번 회견의 핵심 시각물은 국민과의 적극적인 소통이 만들어낼 대전환의 빛을 형상화했다고 이 수석은 덧붙였다.
  • “하아~” 깊은 한숨 내쉰 차범근, 이영표 “지금은 조금 멀어진 듯”…FIFA 월드컵 트로피 공개 현장

    “하아~” 깊은 한숨 내쉰 차범근, 이영표 “지금은 조금 멀어진 듯”…FIFA 월드컵 트로피 공개 현장

    “하아... 저는 미운 감정이 먼저 듭니다. 그토록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화려한 빛을 발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실물 트로피가 공개된 순간 한국 축구의 전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은 물끄러미 트로피를 바라보면 한동안 말문을 열지 못했다. 한국 축구 선구자로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첫 본선 무대를 밟았고,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선 한국 사령탑으로 나섰지만 이영표 해설위원의 지적처럼 ‘경험’만 했을 뿐 실력을 ‘증명’하지 못한 아쉬움이 짙게 묻어났다. 차 전 감독은 16일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FIFA 월드컵 트로피 투어’ 미디어 간담회에서 실물 트로피를 직접 본 소감을 밝히면서 “저는 가질 수 없었던 월드컵 트로피이지만 그래도 희망을 갖는다”면서 “제 선배 세대가 1954년 스위스 대회에 처음 진출했고, 제 세대는 처음 본선에 올랐다. 그리고 2002년 제 아들 세대가 4강에 올랐으니, 이제 손자들의 세대에는 이 월드컵(트로피)을 안아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FIFA와 공식 후원사 코카콜라는 독일 월드컵이 열린 2006년을 시작으로 4년마다 월드컵이 열리는 해에 트로피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6월 북중미 월드컵이 열리는 올해는 지난 3일 사우디아라비아를 시작으로 150여 일간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 30개 FIFA 회원국, 75개 지역을 순회한다. 트로피는 인도와 방글라데시를 거쳐 이날 전세기를 타고 한국에 도착했다. 트로피의 여정은 순탄치 않았다. 한국의 교통체증 탓에 행사장까지 운송이 늦어지면서 트로피 공개 또한 예정됐던 시간보다 약 40분 가까이 지연됐다. FIFA는 트로피의 가치와 상징성을 지키기 위해 월드컵 우승 당시 선수들과 감독 및 코치진, 해당 국가의 원수만 ‘맨손’으로 만질 수 있고, 행사를 위해 이동할 때엔 이름 담당하는 직원은 반드시 장갑을 끼고 트로피를 만지도록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이번 행사엔 트로피를 직접 들어 올릴 ‘월드컵 우승 선수’로 2002 한·일 월드컵에서 브라질의 우승 멤버로 활약한 지우베르투 시우바가 한국을 찾았다. 시우바는 24년 전 치열했던 월드컵의 순간을 떠올리며 “트로피를 다시 보니 가장 먼저 함께했던 우리 팀이 떠오른다. 모두가 함께한 과정 속에서 만은 노력과 겸손, 서로를 향한 존중으로 우리는 결과물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평소 한국 축구를 향해 애정을 담은 쓴소리를 마다하지 않은 이영표 해설위원은 이날도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 그는 ‘이번 대회에 임하는 선수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사전 질문을 받고는 다소 곤란하다는 듯 “다른 분들은 다 좋은 얘기를 했는데, 이 질문이 최선이었나요?”라며 웃은 뒤 “우리가 과거 트로피에 아주 근처까지 갔던 시절(2002년 4강)이 있었고, 지금은 잠시 멀어진 것 같지만 과거 그랬던 것처럼 조금씩 더 트로피 가까이 위가 흔적을 남기면 기대하기 힘들었던 우승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FIFA 월드컵 트로피는 대회 우승국에 수여되지만, 소유권은 FIFA에 있다. 우승국은 일정 기간만 진품 트로피를 소유할 수 있으며 FIFA가 회수한 뒤에는 해당 대회 개최년도, 개최국, 역대 우승국이 새겨진 ‘FIFA 월드컵 위너스 트로피’를 영구 소장하게 된다. 진품 트로피는 순금으로 만들어졌으며, 무게는 6.175㎏으로 1974년에 디자인됐다. 두 명의 선수가 지구를 높이 들고 있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코카콜라는 17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FIFA 월드컵 트로피를 직접 관람할 수 있는 소비자 체험 행사를 진행한다.
  • ‘전석 1만원’ 수익 모두 예술가에게…유료 전환한 ‘두산아트랩’ 실험

    ‘전석 1만원’ 수익 모두 예술가에게…유료 전환한 ‘두산아트랩’ 실험

    두산아트센터가 공연 예술 분야의 젊은 예술가를 지원하는 ‘두산아트랩 공연 2026’이 1월 15일부터 3월 28일까지 진행된다. 올해로 17번째를 맞는 ‘두산아트랩’은 공모로 선정된 40세 이하 예술가들에게 무대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무료 공연이었지만 올해는 유료로 전환해 전석 1만원으로 운영한다. 티켓 수익 전액은 예술가에게 돌아간다. 이번 ‘두산아트랩 공연 2026’에선 창작집단 음이온과 컨컨, 연출가 박소영·백혜경·진윤선·손현규, 극작가 윤주호, 판소리 창작자 황지영 등 8팀이 서울 종로구 두산아트센터 스페이스111(Space111)에서 관객을 만난다. 공연 마지막날에는 아티스트와 대화의 장을 준비했다. 음이온의 연극 ‘개기일식 기다리기’(17일까지)는 ‘우리는 왜 극장에 모이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 60분 후에 일어날 개기일식을 기다리는 시간에 우연히 만나는 몸짓들에서 느슨하고 일시적인 공동체를 본다. 음이온은 연극을 일시적인 다중 관계 네트워크로 바라보면서 어떤 형태의 관계들이 도시에 미학적이고 정치적인 시간을 새겨 넣는지를 고민하는 단체다. 무대디자이너이자 연출가인 박소영은 극장을 벗어난 작업, 배제된 장소를 적극 활용하는 방식으로 시각적·구조적 형식과 내러티브의 연결을 발굴해왔다. 연극 ‘경계넘기: 신진순박소영박뽀또 파트.1’(1월 22~24일)은 ‘어머니 성(姓) 따르기’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개인적 경험을 통해 가부장제의 틀 속에서 작용하는 정상 가족과 ‘정상성’의 개념을 묻는다. 박소영은 화자이자 당사자로서 자신의 성(姓) 변경에 대한 욕구를 이야기한다. 배우로 활동하며 글을 쓰고 연출하는 백혜경은 연극 ‘공룡과 공룡동생’(1월 29~31일)에서 ‘주변에서 말하는 당사자의 이야기’를 관객과 공유한다. 관객은 자기파괴를 끊임없이 상상하는 재영의 시선과 해석을 따라간다. 재영은 지적장애와 비지적장애 사이 ‘경계선 지능’을 가진 공룡의 동생으로, 공룡을 이야기하는 행위는 ‘스스로 말하기’ 위한 ‘대신 말하기’ 과정이다. 1인 창작집단 컨컨은 다원공연 ‘곡예사훈련’(2월 5~7일)을 선보인다. 컨컨은 다양한 개념과 물체, 장르 등을 접촉하고 연결하는 방식을 탐색하는 멀티장르 공연예술단체다. ‘곡예사훈련’은 서커스 예술가 세 명을 조명하며 서커스라는 신체 예술이 지닌 가치와 노동 집약적 삶에 주목했다. 윤주호는 3년간 예능 프로그램 PD로 근무했던 현장 경험을 녹인 연극 ‘관찰, 카메라, 그리고 남은 에피소드들’(3월 5~7일)을 올린다. 기술에 대한 희곡을 쓰는 극작가인 그는 인공지능(AI), 통신 기술 등 현실 기술에 대해 탐구했다. 이번 공연에선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새로 등장한 직업인 거치 카메라 감독을 통해 ‘카메라로 본다는 일’과 ‘기계와 함께 일한다는 경험’이 만들어내는 감각을 살핀다. 경계 밖의 삶을 주목하는 진윤선은 연극 ‘나의 땅은 어디인가’(3월 12~14일)에서 길 위의 사람들, 아직 도착하지 못한 이들을 그린다. 이주와 정체성, 환대의 조건을 따라 유예된 존재들이 ‘우리는 어디에 서 있는가’를 묻는다. 타자의 목소리와 걸음, 그 사이에 스치는 시선과 정서가 무대 위에 펼쳐지며 관객들과 함께 서기 위한 생각을 나눈다. 황지영은 국가무형유산 판소리 이수자로, 아홉 살때부터 1세대 여성국극 배우 조영숙에게서 국극을 배우며 무대에 올랐다. 3세대 여성국극 배우로서 다양한 인물을 관찰한 그는 ‘자네는 왜 그리 굉장히 기다란 담뱃대로 담배를 피이나’에서 여성국극이 전통적으로 그려온 ‘완성된 사랑’을 다시 바라보고 그 의미를 재해석한다. 손현규는 AI, 성, 기후 위기, 노동 등 시대 변화에 관한 주제들로 연극과 기술, 오브제, 사유 중심의 융복함 무대 실험을 지속해왔다. 박본의 동명 희곡을 무대화한 연극 ‘슬픔과 멜랑콜리 혹은 태초부터 지금까지 영원토록 외로운 조지’(3월 26~28일)는 홀로 존재해온 거대한 멸종 위기 동물인 갈라파고스 거북이 ‘조지’의 내면을 따라가는 철학적 판타지극이다. 관객은 ‘당신은 지금 누구의 말도 듣고 있지 않다’는 선언을 통해 조지의 고독과 존재의 의미에 대해 새롭게 바라보게 된다. 두산아트랩은 매년 5월 정기 공모로 예술가를 선정하고, 예술가에게 작품 개발비(1000만원)와 발표장소, 무대기술, 부대장비, 연습실과 홍보마케팅을 지원한다. 3월 공연 티켓 오픈은 2월 4일에 진행한다. 예매는 두산아트센터 홈페이지와 NOL티켓에서 가능하다.
  • 22대 국회 막내 이소희의 선서…“대변하되 가두지 않는 정치”[주간 여의도 Who?]

    22대 국회 막내 이소희의 선서…“대변하되 가두지 않는 정치”[주간 여의도 Who?]

    매주 금요일 [주간 여의도 Who?]가 온라인을 통해 독자를 찾아갑니다. 서울신문 정당팀이 ‘주간 여의도 인물’을 선정해 탐구합니다. 지난 일주일 국회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정치인의 말과 움직임을 다각도로 포착해 분석합니다. “저는 여성이고 장애인이며 정치권에서는 청년으로 분류됩니다. 이 정체성들은 저에게 분명한 책임과 역할을 부여합니다. 저는 장애인과 여성, 청년의 목소리를 대변하겠습니다. 그러나 대변하되 가두지 않겠습니다.” 1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22대 국회의 새 얼굴이 소개됐다. 휠체어를 타고 연단에 올라 헌법기관으로서 첫 선서를 한 이소희 국민의힘 의원이다. 인요한 전 국민의힘 의원이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이 의원이 비례대표직을 승계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의원 선서를 하며 무거운 질문 하나를 마음에 새기고 이 자리에 섰다”며 “국민이 왜 국회를 비판하고 있는가, 국회는 무엇을 바꿔야 하느냐는 질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로를 향한 비난은 넘치는데 정작 국민의 삶에 무엇이 달라졌는지는 묻기 어려운 장면이 반복된다. 그 이유는 각자의 욕심만 앞세우기 때문”이라며 “저는 제 욕심보다 국민께서 제게 기대하는 역할, 이 자리가 제게 요구하는 역할을 먼저 하겠다 다짐했다”고 포부를 밝혔다. 보건복지위 원하지만 어디든 역할 할 것변호사 경력 살려 실용성 있는 법 만들 것인생에 ‘변수’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인요한 나가고 19번이었던 비례대표 승계이 의원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도 “청년과 장애, 의료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한 불합리를 제도적으로 바로잡는 입법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자연스레 이 의원이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는 보건복지위원회다. 다만 이 의원은 “어느 상임위에 가더라도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분야보다 역할을 먼저 고민하는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겠다”고 했다. 아직 이 의원의 상임위는 정해지지 않았다. 변호사인 이 의원은 “법조인으로 일하며 느낀 한계는 법이 있어도 현장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었다”며 “현장 공무원과 시민이 혼란 없이 적용할 수 있도록 모호한 규정을 정비하는 법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해, 실제로 적용될 수 있는 법안을 만들겠다”고도 했다. 특히 법을 해석하는 변호사와 국회의원이 던져야 할 질문은 다르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변호사가 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개인의 권리를 지키는 사후적 조력자라면, 입법가는 그 울타리 자체를 점검하고 보완하는 선제적 설계자”라고 말했다. 그의 첫 본회의는 일그러진 입법 현장이었다. 더불어민주당이 여야 협의 없이 ‘2차 종합특검법’ 상정을 강행했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무기한 단식으로 대응에 나섰다. 107석 제1야당 국회의원의 혹독한 현실로 신고식을 치렀다. 이 의원은 그의 삶 내내 ‘변수’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 15세 때 척추측만증 수술이 잘못돼 한순간에 하반신 장애를 갖게 됐다. 그는 이때 삶에서 어쩔 수 없이 운명처럼 통제할 수 없는 것이 ‘상수’라는 걸 알게 됐다고 한다. 변수를 만들 수 있는 건 자신의 노력뿐이라 생각했다고 한다. 3년 동안 병원에서 재활에만 매진했던 이 의원은 열아홉살에 돌연 장애를 극복하고 수능 공부를 하겠다며 배짱 있게 홀로 자취 생활을 하기도 했다. 자신의 틀에 갇히지 않겠다는 의지는 이 의원을 변호사로, 또 정치인으로 그러면서도 몇 가지 단어로 설명할 수 없는 복합적인 사람으로 만들었다. 이 의원은 “선의로 시작된 정책이 어느 순간에는 누군가를 영원한 소수자, 영원한 약자의 자리에 머무르게 할 수도 있다”며 “장애인을 대변하되 장애인에 가두지 않는 정치, 여성을 대변하되, 여성이라는 틀에 가두지 않는 정치, 청년을 대변하되 청년이라는 이름에 머무르지 않는 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1986년 생인 이 의원은 경북 의성군 출신이다. 이화여대 법학과,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을 거쳐 제6회 변호사 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됐다. 예금보험공사에 입사해 선임조사역으로 일하다 “심장이 이끄는 대로 가겠다”며 세종시에서 개업 변호사로 활동했다. 2024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힘의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19번 후보였으나, 바로 앞인 18번까지만 의석을 받으면서 국회에 입성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12월 10일 비례 8번이었던 인요한 전 의원이 사퇴를 선언하고 지난 9일 우원식 국회의장이 사직서를 수리하면서 지난 12일 의원직을 승계했다. 이 의원은 22대 국회에 뒤늦게 합류했지만 이미 다양한 정치 경력을 쌓아왔다. 그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세종시의회 의원(비례)에 당선됐고, 2022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국민의힘 3차 전당대회 선거관리직, 2023년 ‘김기현 지도부’ 법률자문위원, ‘인요한 혁신위원회’ 혁신위원, 이후에는 국민의힘 조직강화특별위원을 지냈다.
  • 달에서 하룻밤 14억 원…‘달 호텔’이 던진 질문

    달에서 하룻밤 14억 원…‘달 호텔’이 던진 질문

    달 표면에 들어설 호텔 객실을 선점하려면 적게는 3억 원대, 많게는 14억 원대의 예약금을 먼저 내야 한다. 여기에 달까지 이동하는 비용만 수천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주여행’이 아니라 ‘우주 숙박’이라는 개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과 아스 테크니카는 최근 캘리포니아 기반 우주 스타트업 GRU 스페이스가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한 달 호텔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단순한 체험형 관광 시설이 아니라 며칠간 실제로 ‘머무는’ 공간을 지향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투숙객은 달 표면을 직접 걷는 이른바 ‘문워크’ 체험은 물론 차량 주행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초기 숙소는 공기를 주입해 부풀리는 팽창식 구조물로, 한 번에 최대 4명이 체류할 수 있다. ◆ 팽창식 달 호텔부터 ‘달 벽돌’까지…2032년을 향한 단계적 구상 아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GRU 스페이스의 계획은 단번에 ‘달 호텔’을 짓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복잡한 거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첫 단계는 2029년 상업용 달 착륙선에 약 10㎏ 규모의 탑재체를 실어 보내 팽창식 구조물 기술과 달 겉흙을 활용한 건축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다. 달의 토양을 가공해 지오폴리머 벽돌로 만드는 실험도 이 단계에 포함된다. 이후 더 큰 팽창식 구조물을 달 표면의 ‘구덩이’에 설치해 확장된 현지 자원 활용 능력을 검증하고, 2032년에는 본격적인 호텔 구조물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호텔은 최대 4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팽창식 시설이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달에서 만든 벽돌을 활용해 보다 견고한 건축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최종 목표는 샌프란시스코의 팔레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달 건축물이다. 회사명에 포함된 GRU는 ‘은하 자원 활용’(Galactic Resource Utilization)을 뜻한다. 장기적으로는 달과 화성, 소행성 등에서 자원을 확보해 인류의 우주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 콤비네이터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초기 단계이지만 구체적인 기술 실증 로드맵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 예약금 25만~100만 달러…“왜 굳이 호텔이 필요한가” 아스 테크니카는 이 구상이 “미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달 관광이 장기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달 상업 활동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GRU 스페이스는 예약 희망자에게 25만~100만 달러(약 3억6800만~14억7200만 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향후 6년 내 달 표면 임무 참여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자인 스카일러 챈은 “미국 정부와 초부유층 자본이 주도하는 기존 우주 산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제3의 축’으로서 우주 관광 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이 달로 가는 운송 수단을 만든다면, 그곳에는 사람들이 머물 가치가 있는 목적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 테크니카는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도 던졌다. 어차피 관광객들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같은 대형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갈 텐데, 굳이 별도의 호텔이 필요한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챈은 이렇게 답했다. “북미 대륙에 처음 도착한 사람들을 태운 배에 모두가 계속 살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결국 도로와 건물, 사무실을 지어야 했죠. 달과 화성으로 나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도 바로 우주 거주지 건설입니다.” 달 호텔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직원 수조차 손에 꼽히는 작은 스타트업의 구상이라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이 계획이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인류는 왜 굳이 달에 ‘머무는 공간’을 만들려 하는가. 초호화 숙박이라는 외피를 벗기면, 그 안에는 인류가 지구 밖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오래된 미래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 달에서 하룻밤 14억 원…‘달 호텔’이 던진 질문 [아하! 우주]

    달에서 하룻밤 14억 원…‘달 호텔’이 던진 질문 [아하! 우주]

    달 표면에 들어설 호텔 객실을 선점하려면 적게는 3억 원대, 많게는 14억 원대의 예약금을 먼저 내야 한다. 여기에 달까지 이동하는 비용만 수천만 달러에 이를 가능성도 거론된다. ‘우주여행’이 아니라 ‘우주 숙박’이라는 개념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미국 과학 전문 매체 스페이스닷컴과 아스 테크니카는 최근 캘리포니아 기반 우주 스타트업 GRU 스페이스가 2032년 개장을 목표로 한 달 호텔 예약을 받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 호텔은 단순한 체험형 관광 시설이 아니라 며칠간 실제로 ‘머무는’ 공간을 지향한다. 회사 측 설명에 따르면 투숙객은 달 표면을 직접 걷는 이른바 ‘문워크’ 체험은 물론 차량 주행 등 다양한 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초기 숙소는 공기를 주입해 부풀리는 팽창식 구조물로, 한 번에 최대 4명이 체류할 수 있다. ◆ 팽창식 달 호텔부터 ‘달 벽돌’까지…2032년을 향한 단계적 구상 아스 테크니카에 따르면 GRU 스페이스의 계획은 단번에 ‘달 호텔’을 짓는 것이 아니라 점진적으로 복잡한 거주 구조물을 쌓아 올리는 방식이다. 첫 단계는 2029년 상업용 달 착륙선에 약 10㎏ 규모의 탑재체를 실어 보내 팽창식 구조물 기술과 달 겉흙을 활용한 건축 가능성을 시험하는 것이다. 달의 토양을 가공해 지오폴리머 벽돌로 만드는 실험도 이 단계에 포함된다. 이후 더 큰 팽창식 구조물을 달 표면의 ‘구덩이’에 설치해 확장된 현지 자원 활용 능력을 검증하고, 2032년에는 본격적인 호텔 구조물을 발사한다는 계획이다. 초기 호텔은 최대 4명을 수용할 수 있는 팽창식 시설이지만, 다음 단계에서는 달에서 만든 벽돌을 활용해 보다 견고한 건축물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최종 목표는 샌프란시스코의 팔레스 오브 파인 아츠에서 영감을 받은 상징적인 달 건축물이다. 회사명에 포함된 GRU는 ‘은하 자원 활용’(Galactic Resource Utilization)을 뜻한다. 장기적으로는 달과 화성, 소행성 등에서 자원을 확보해 인류의 우주 활동을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회사는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Y 콤비네이터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으며, 초기 단계이지만 구체적인 기술 실증 로드맵을 공개하며 주목을 받고 있다. ◆ 예약금 25만~100만 달러…“왜 굳이 호텔이 필요한가” 아스 테크니카는 이 구상이 “미친 이야기처럼 들릴 수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달 관광이 장기적으로 가장 현실적인 달 상업 활동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GRU 스페이스는 예약 희망자에게 25만~100만 달러(약 3억6800만~14억7200만 원)의 보증금을 요구하며, 이를 통해 향후 6년 내 달 표면 임무 참여 자격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창업자인 스카일러 챈은 “미국 정부와 초부유층 자본이 주도하는 기존 우주 산업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제3의 축’으로서 우주 관광 산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스페이스X 같은 기업이 달로 가는 운송 수단을 만든다면, 그곳에는 사람들이 머물 가치가 있는 목적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스 테크니카는 한 가지 근본적인 질문도 던졌다. 어차피 관광객들은 스페이스X의 스타십 같은 대형 우주선을 타고 달에 갈 텐데, 굳이 별도의 호텔이 필요한가 하는 점이다. 이에 대해 챈은 이렇게 답했다. “북미 대륙에 처음 도착한 사람들을 태운 배에 모두가 계속 살 수는 없었습니다. 우리는 결국 도로와 건물, 사무실을 지어야 했죠. 달과 화성으로 나가기 위해 해결해야 할 근본적인 문제도 바로 우주 거주지 건설입니다.” 달 호텔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직원 수조차 손에 꼽히는 작은 스타트업의 구상이라는 점에서 회의적인 시선도 적지 않다. 그런데도 이 계획이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인류는 왜 굳이 달에 ‘머무는 공간’을 만들려 하는가. 초호화 숙박이라는 외피를 벗기면, 그 안에는 인류가 지구 밖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오래된 미래의 문제가 자리하고 있다.
  • 장윤정 “고현정과 기싸움 있었다” 털어놓은 전말

    장윤정 “고현정과 기싸움 있었다” 털어놓은 전말

    미스코리아 출신 방송인 장윤정이 후배 미스코리아 배우 고현정과의 라이벌 신경전을 벌였던 일화를 전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장윤정이 과거 고현정과 함께 예능 MC를 맡았던 경험을 털어놨다. 장윤정과 고현정은 KBS 가요 쇼 프로그램 ‘토요대행진’에서 1991년 함께 MC를 맡은 적 있다. 당시 국내 최초로 여자 2MC 체제를 선보였기에 화제성이 폭발했다. 장윤정은 “그때는 생방송이었다. 프롬프터도 없었다. 그때는 다 외워서 했던 시절이었다. 여자 2MC니까 너무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그땐 대학생들이었다. 토요일 저녁 가장 핫한 시간에 생방송으로 나갔는데 누구 하나 실수하면 안 되지 않나. 정말 초긴장 상태로 했다. 첫 방송이 끝나고 안도감이 들었다. 둘이 끝나자마자 저절로 가서 끌어안았다”라고 회상했다. ‘그 시대에 기싸움이나 멘트 욕심 같은 건 없었나’라는 질문에 장윤정은 “있었다. 미묘하게 둘이 경쟁이 있었다”면서도 “난 그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 든다. 오히려 우릴 발전시켰다. 둘 다 미스코리아니까 의상에 신경 썼다. 오늘 뭐 입나, 뭘 입었나 보고 ‘내가 조금 부족한가’ 싶으면 들어가서 아이템을 하나 더 장착하곤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옷이 점점 갈수록 더 화려해졌다”면서 웃음을 자아냈다. 장윤정은 1987년 미스코리아 진으로 선발됐고, 미스 유니버스에 출전해 당시 대한민국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2위에 입상했다.
  • ‘이혼’ 홍진경, 재혼 언급 “아직은 때가 아니다”

    ‘이혼’ 홍진경, 재혼 언급 “아직은 때가 아니다”

    지난해 이혼을 발표하며 대중을 놀라게 했던 홍진경이 재혼에 대한 솔직한 생각을 공유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서는 ‘레전드 미녀’ 황신혜와 ‘전설의 MC’ 장윤정이 게스트로 출연해 이혼 후의 삶과 자녀 교육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다. 어느덧 싱글 21년 차에 접어든 황신혜는 딸 이진을 위해 이혼을 공식화했던 과거를 회상했다. 그는 “그때 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이었다. 학교 다니다가 기사가 날 수도 있고, 아이들은 이혼이 뭔지 모르는데 친구들 집에 가면 엄마, 아빠들이 말하지 않나. 오히려 딸한테 상처 될 거 같아서 먼저 발표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함께 출연한 장윤정 역시 이혼 당시 아이들이 겪었던 아픔을 전했다. 그는“이전부터 불화가 있으니까 아이들은 알았다”며 “나중에 불러서 밥을 먹었다. ‘학교 생활 어떠냐’고 물어보니 딸이 내 친구 중에 이혼한 엄마, 아빠 되게 많다‘고 했다. 오히려 날 안심 시켜주더라. 엄마보다 낫다”며 딸의 성숙한 모습에 감사를 표했다. 이어 이야기의 화살은 홍진경에게 향했다. 주우재가 “(이혼 후) 한 번도 안 사귀었냐”며 조심스럽게 묻자, 홍진경은 잠시 고심하더니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다. 앞으로 어떻게 될 진 모르겠지만 지금으로선 전혀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이어 재혼 의사를 묻는 질문에도 그는 “지금으로선 전혀 생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홍진경은 지난 2003년 사업가와 결혼해 슬하에 딸 라엘 양을 뒀으나, 결혼 20년 만인 지난해 8월 이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 김경 “있는 그대로 성실히 진술”…16시간 강도 높은 조사 속 엇갈린 진술

    김경 “있는 그대로 성실히 진술”…16시간 강도 높은 조사 속 엇갈린 진술

    무소속 강선우 의원의 ‘공천헌금 1억원’ 의혹을 둘러싼 경찰 수사가 진실 공방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경 서울시의원이 16시간이 넘는 두 번째 경찰 조사에서 “있는 그대로 성실히 말씀드렸다”고 밝힌 가운데, 김 시의원과 강 의원, 전 보좌관의 진술이 첨예하게 엇갈리며 대질 조사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전날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1시 30여분까지 약 16시간 40분 동안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법상 뇌물,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두 번째 소환 조사를 진행했다. 김 시의원은 조사를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성실히 있는 그대로 다 말씀드렸다”고만 답한 채 귀가했다. 김 시의원은 조사에서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강 의원의 전 보좌관이자 당시 지역구 사무국장이던 남모씨가 먼저 공천과 관련해 돈을 제안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씨가 강 의원의 사정을 언급하며 만남을 주선했고, 이후 강 의원과 남씨를 함께 만난 자리에서 남씨가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건넸다는 취지다. 김 시의원은 앞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자술서를 경찰에 제출한 바 있다. 하지만 남씨의 진술은 다르다. 남씨는 경찰 조사에서 강 의원과 함께 김 시의원을 만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자신이 자리를 비운 사이 금품이 오간 사실은 알지 못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 의원의 지시로 물건을 차량에 옮겼을 뿐, 그것이 돈인 줄은 몰랐다는 입장이다. 강 의원 역시 “어떠한 돈도 받은 적이 없다”며 전 보좌관이 금품을 받은 뒤 사후에 보고했고 자신은 즉시 반환을 지시했다는 취지로 해명해왔다. 금품 전달 현장에 있었다는 주장 자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경찰은 이번 김 시의원 조사에서 확보한 진술과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종합 분석하고 있다. 김 시의원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노트북과 태블릿을 추가로 임의 제출했으며, 앞서 확보된 일부 PC에서는 포맷 흔적이 발견돼 경찰이 포렌식을 진행 중이다. 경찰은 오는 20일 강 의원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세 사람의 진술이 핵심 쟁점마다 충돌하는 만큼, 경찰은 필요할 경우 대질 조사도 검토하며 공천헌금 전달 경위와 책임 소재를 가려나갈 계획이다.
  •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그룹 공채 1기’ 교육장 깜짝 방문… AI 비전 공유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그룹 공채 1기’ 교육장 깜짝 방문… AI 비전 공유

    1심 무죄 후 첫 행보… 신입 크루 만나 소통 재개 “상상을 현실로… 매주 아이디어 하나는 꼭 구현하라” 첫 ‘그룹 통합 공채’ 격려… 내부 결속 및 혁신 가속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사법 리스크의 고비를 넘긴 뒤 첫 공식 행보로 미래 세대와의 만남을 선택했다. 16일 카카오는 김 센터장이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시 카카오 AI 캠퍼스를 방문해 2026년 신입 크루 교육 현장을 찾아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카카오가 창사 이래 처음으로 시행한 ‘그룹 통합 공채 1기’ 교육 현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김 센터장은 사법적 멍에를 벗어던진 직후, 카카오의 미래를 책임질 첫 통합 공채 신입생들을 직접 격려하며 조직의 새로운 출발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 센터장은 AI 시대를 맞이한 일하는 방식의 변화를 화두로 던졌다. 그는 “지금은 누구나 상상한 것을 직접 구현할 수 있는 시대”라며 “두 번 이상 반복되는 업무는 AI로 무조건 자동화하고, 떠오르는 아이디어가 있다면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직접 만들어 보는 도전을 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술적 역량보다 “제대로 질문하고 문제를 정의하는 능력”이 핵심 경쟁력이 될 것이라는 조언도 덧붙였다. 김 센터장은 약 1시간 동안 이어진 즉석 문답을 마친 뒤에도 자리를 바로 뜨지 않고 각 테이블을 돌며 신입 크루들과 인사를 나눴다. 사진 촬영 요청에도 일일이 응하며 조직의 혁신 DNA를 이식받는 첫 기수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이어갔다. 김 센터장의 격려를 받은 그룹 공채 1기 신입 크루들은 온보딩 과정을 마친 뒤 이르면 다음 달부터 현업에 배치되어 카카오의 AI 전략을 현장에서 구현하게 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행보를 김 센터장이 경영 일선에서의 보폭을 넓히기 위한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앞서 서울남부지법은 지난해 10월 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인위적인 시세 조종으로 보기 어렵다”며 김 센터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바 있다. 당시 재판부는 검찰의 수사 방식이 진실을 왜곡했다고 이례적으로 질타하며 카카오 측의 손을 들어줬다. 검찰의 항소로 조만간 서울고법에서 항소심 재판이 열릴 예정이지만, 1심 무죄로 사실상 사법 리스크의 큰 고비를 넘긴 만큼 경영적 판단과 내부 소통에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 장윤정, 고현정과 기싸움 고백 “누구 하나 실수하면…”

    장윤정, 고현정과 기싸움 고백 “누구 하나 실수하면…”

    방송인 장윤정이 90년대 방송계를 평정했던 배우 고현정과의 숨 막히는 기싸움 비화를 30여 년 만에 꺼냈다. 미스코리아 진(장윤정)과 선(고현정)의 만남으로 당대 최고의 화제를 모았던 두 사람의 자존심 대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장윤정은 전성기 시절 ‘토요대행진’ MC 활동기를 회상했다. 이날 방송에서 ‘고현정과 기싸움은 없었느냐’는 날카로운 질문에 장윤정은 망설임 없이 “있었다. 미묘하게 둘이 약간 경쟁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하지만 장윤정은 그 경쟁이 불화가 아닌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쟁이었음을 강조했다. 그는 “난 그게 나쁘다는 생각은 안 한다. 우리를 더 발전시키는 거니까. 둘 다 미스코리이다보니 서로 ‘의상을 뭐 입나’ 체크했다. ‘내가 조금 부족한가?’ 싶으면 들어가서 얼른 뭘 하나 더 했다. 옷이 갈수록 화려해졌다”고 털어놨다. 장윤정은 1987년 미스코리아 진, 고현정은 1989년 미스코리아 선 출신이다. 선후배 관계이기도 한 두 사람의 만남은 당시 방송가에서도 파격적인 시도였다. 그는 “고현정과 내가 처음으로 여자 2MC를 했다. 그때는 쇼 프로그램이 생방송이라서 프롬프터가 없었다. 다 외워서 하던 시대”라며 “여자 MC 둘이서 한다니까 관심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때 둘 다 대학생이었다. 토요일 저녁 가장 핫한 시간에 생방송으로 나가는데, 누구 하나 실수하면 안 되지 않느냐”면서 “둘이 초긴장 상태에서 했다. 첫 생방송이 끝나고 안도감이 밀려와 둘이 자연스럽게 끌어안고 ‘수고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 [이종수의 산책] 정치란 무엇인가

    [이종수의 산책] 정치란 무엇인가

    정치란 무엇인가. 이 오래된 질문을 다시 묻는다. 한때는 그 개념을 정의한 말들이 너무 다양해 메모지에 적어 본 적이 있었다. 족히 스무 가지가 넘는 개념 정의가 모아졌다. 그중 가장 높은 빈도를 차지하는 내용은 사회적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것이었다. 갈등을 일으키는 게 아니라 갈등을 해결하는 과정이라는 뜻이다. 상대적으로 동양에서 정치에 대한 개념을 규범적 당위로 더 강조하고 있었다. 정치를 ‘바를 정’(正)과 ‘다스린다’(治)는 의미의 결합으로 규정했으니 말이다. 바로잡기 위해 계엄을 했는가. 그리고 국회의원들과 시의원은 다스리기 위해 돈을 주고받았는가. 대통령은 법정에서 그렇게 강변했고, 국회의원과 시의원 역시 수사 과정에서 그렇게 강변할 것으로 보인다. 커다란 착각이다. 정치가 무엇인지, 공직자가 어떠해야 하는지에 대해 성찰하지 않은 이들이 권력을 특권으로 왜곡하고 약탈의 기회로 삼은 소치다. 내가 수집한 정치인의 개념 중에는 ‘자신의 물리적 희생을 감수하며 자신이 믿는 이상적인 가치를 세상에 구현하려는 사람’이라는 규정도 있었다. 정치란 무엇인가. 인공지능(AI)이나 우주 또는 금융 상품과 관련한 지식이 넘쳐나는 시대라 할지라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깨달음과 그에 대한 교육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눈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자각과 교육 없이 출세한 대통령, 국회의원, 그리고 그 외 머리 좋은 사람들이 얼마나 쉽게 괴물이 되는지 분명해졌다. 정체성을 깨달아야 한다는 말은, 그것을 깨달아야 어디서든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나서는 사람이 된다는 의미가 아니다. 우리는 한국 사람이기 때문에 일본과 싸워야 한다는 국뽕들의 선동 같은 차원의 언사도 아니다. 정체성을 알고 자신을 찾는다는 것은 자신이 어떤 소명을 지니고 태어난 존재인지, 현시점에서 어떤 덕을 베풀어야 하는 사람인지 근원적 가르침을 내면화해야 한다는 뜻이다. 법정에 선 대통령은 12·3 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에서 정치적 역공과 실패의 위험을 경고해 준 국무위원이 없었다고 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자각하지 못한 사람들이 권력 앞에 ‘노’(no)라고 말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 결과 본인도 망하고, 대통령도 망하고, 국가에도 누가 되는 일이 벌어졌다. 지혜로운 권력자는 자신이 정체성을 잃을 위험에 반드시 대비할 필요가 있다. 인간이기 때문에 권력 앞에서 약해지고 자신의 소임을 다하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은 수많은 역사적 사건이 가르쳐 준다. 오죽하면 가톨릭에서는 수백년 동안 성인 추대 심사에 ‘악마의 변호인’ 제도를 두었겠는가. 미국의 대통령 중에서도 그러한 역할을 하는 참모를 둔 대통령이 있었다. 권력의 위세나 집단적 결정의 오류를 제어하기 위해 일부러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비판하게 하는 장치를 두었던 셈이다. 자신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위험에 대비하는 노력이 오늘의 리더에게도 필요하다. 개인 차원의 정체성, 그리고 그것을 보완하는 제도적 장치가 무너지면 권력은 타락한다. 권력의 타락은 사명으로부터의 이탈과 부패를 뜻하는데, 여기에는 전조 증상이 있다. 올바름에 대한 의지와 인간에 대한 연민이 고갈된다. 전조 증상의 전조 증상 또한 존재하는데, 그것은 감각의 둔화 현상이다. 세상 모든 일에는 찬성과 반대가 있기 마련이므로 반대하는 편을 신경 쓸 필요 없다는 피로감과 일방통행식 의사결정이다. 해방 후 한국의 대통령은 13명이었다. 이 가운데 8개월 과도정부를 관리한 최규하와 2공화국 내각책임제의 윤보선을 제외하면 11명이다. 사형선고 혹은 사형 구형 2명, 투옥 4명, 탄핵 2명, 살해와 자살·추방이 각 1명이다. 그리고 2명은 아들이 대신 감옥에 갔다. 이쯤 되면 대통령 본인의 삶을 위해, 그리고 좋은 사회를 꿈꾸는 국민들을 위해 권력의 일탈을 사전에 예방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데 앞장설 필요가 있지 않을까. AI와 우주를 탐험하는 지식이 넘쳐나는 오늘에도 우리는 본원적 정체성을 스스로 묻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대학은 그것을 교육하지 않을 수 없다. 정치란 무엇인가. 그리고, 나는 누구인가. 이종수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 [한정훈의 미디어gpt] CES에서 찾은 K콘텐츠의 길

    [한정훈의 미디어gpt] CES에서 찾은 K콘텐츠의 길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6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렸다. 매년 CES는 혁신 기술의 경연장이자 미래 산업의 바로미터로 주목받아 왔다. 올해도 노래하는 막대사탕, 빨래를 개는 로봇, 스마트 레고 블록 등 기발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지만, 진정한 관심의 초점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격변이었다. 넷플릭스, 디즈니,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등 글로벌 스튜디오 경영진과 크리에이터, 투자자가 총출동해 인공지능(AI)이 이끄는 콘텐츠 산업의 재편을 논의했다. 그 중심에는 ‘AI 시대의 창작’이라는 커다란 질문이 있었다. 지난해 세계 최초의 ‘AI 배우’ 틸리 노르우드가 등장하며 할리우드에 충격을 안겼고, 저작권과 노동권, 창작의 본질을 둘러싼 논쟁이 불붙었다. 배우이자 히트레코드 창업자인 조지프 고든레빗은 올해 CES에서 “소셜미디어의 참여 알고리즘이 낳은 부작용을 AI가 더 큰 규모로 반복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인간 창작자의 위기와 권력 불균형을 지적했다. 낙관론도 적지 않았다. 이미지 생성 플랫폼 레오나르도AI의 드웨인 코 총괄은 “AI가 스토리텔링의 문턱을 낮춰 창작의 민주화를 이끌고 있다”고 했고, 어도비의 한나 엘사크르 부사장은 “AI는 창작자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창의성을 확장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 AI의 가능성과 위험이 교차하는 가운데 크리에이터 경제의 부상이 두드러졌다. 라이언스게이트의 브래드 하우건은 “유튜브 크리에이터 중 차세대 스파이크 존즈가 탄생할 것”이라며 디지털 네이티브 창작자와의 협업이 미디어 산업의 생태계를 바꿀 것이라고 내다봤다. 버라이어티 ‘엔터테인먼트 서밋’에서는 각 스튜디오의 전략도 제시됐다. 스타즈는 프리미엄 스크립트 콘텐츠에 집중하겠다고 밝혔고 폭스 엔터테인먼트는 “플랫폼보다 관객 중심”, 소니픽처스는 “글로벌 파트너십 유연성”을 경쟁력으로 꼽았다. 글로벌 시장의 다양성과 팬덤 경제도 주목받았다.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는 현지 오리지널의 부상을 강조했고 오더블은 지식재산권(IP)이 ‘플랫폼을 초월한 경험 자산’으로 진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완구회사 하스브로와 라이브 이벤트 플랫폼 라이브 네이션은 IP 기반 라이브 경험 확장 전략을 공개하며 새로운 팬덤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했다. 아마존은 AI 추천 기술을 접목한 알렉사닷컴을 공개했고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와 AI 오디오 기기 등 체험형 장치는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전환점을 예고했다. CES 2026이 남긴 메시지는 명확하다. 한국 콘텐츠는 이미 세계 시장의 중심에 서 있으나, 이제는 AI 도입과 팬덤 전략의 새로운 재구성이 필요하다. AI의 명과 암을 직시하되 도구로 활용하고, 크리에이터와 협력하며, 글로벌 팬덤과 직접 연결하는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 이 세 가지가 향후 K콘텐츠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다. 한정훈 K엔터테크허브 대표
  • [세종로의 아침] 부채춤은 언제 우리 곁에서 사라졌을까

    [세종로의 아침] 부채춤은 언제 우리 곁에서 사라졌을까

    요즘 각종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를 보며 난데없이 부채춤이 떠올랐다. 한때 대한민국 하면 떠올리는 춤이었는데, 최근엔 본 기억이 없다. 이러다 ‘케데헌’처럼 부채춤이 다른 나라 지식재산권(IP)의 효자가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 뭐 기우일 수도 있겠지만. 초등학교 운동회 때 남자들은 곤봉 체조를, 여자들은 부채춤을 연습했던 기억이 있다. 운동도 아니고 놀이도 아닌, 힘들고 재미없는 군무를 뙤약볕 아래서 연습하고 나면 늘 파김치가 됐다. 요즘은 부채춤을 볼 일이 거의 없다. 운동회나 발표회 등에서 자취를 감췄다. 아이들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불필요한 잡음을 일으킬 소지가 컸으니 정리된 건 당연하다. 다만 부채춤 자체가 우리 곁에서 멀어진 건 좀 문제다. 우리 사회에서 부채춤이 어떤 문화인가에 대한 고민 자체가 함께 사라졌다는 생각에서다. 국가유산청은 부채춤을 “무용가 김백봉이 1954년 창작한 신무용 계열의 작품”이라 정의한다. 역사만 보면 오래됐다고 말하긴 어렵다. 그렇다고 전통이 없다 말할 수도 없다. ‘전통’의 출발 지점이 꼭 조선 시대거나 환단고기일 필요는 없으니 말이다. 요즘 한국의 킬러 콘텐츠로 떠오른 민화 역시 한때는 ‘격이 낮은 그림’이라며 주류 미술사 밖으로 밀려나 있었다. 부채춤이 탄생한 건 한국전쟁의 폐허 위에서다. 대나무 쥘부채의 소리와 움직임에 매료된 한 예술가가 전쟁의 공포 속에서도 무대에 올린 이후 전통과 현대, 무대예술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한국 춤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우리는 부채춤을 너무 값싸게 소비해 왔다. 천으로 만든 부채, 의미를 지우고 동작만 남긴 춤사위 등이 더해지며 무게감이라고는 없는 행사용 이벤트 정도로 격하됐다. 부채춤에서 부채는 눈요깃거리가 아니라 하나의 악기이자 표현의 주체다. 한지로 만든 부채가 펴지고 접히며 만들어 내는 소리는 그 자체로 연희를 구성하는 요소다. 이 핵심을 지우는 순간, 부채춤은 그저 형식만 남은 볼거리가 된다. 부채가 천이 아닌 한지로 제작돼야 할 이유다. 현실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통 한지와 결합한 고가의 관광상품으로 만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다. 없어서 못 판다는 ‘국립중앙박물관 반가사유상 뮷즈’처럼 말이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지의 활로를 뚫고, 경쟁력 있는 관광 상품도 만들고, 돌팔매질 한 번에 참새 두 마리 잡는 격이다. 주인이 관심을 거두면 금세 남이 채가는 법이다. 지난해 인도네시아에서 부채춤을 두고 작은 소동이 있었다. 한 기관이 설 행사 홍보물을 제작하면서 부채춤 사진을 썼는데, 이를 “중국 전통 댄스”라고 소개한 것이 발단이었다. 그 이전 해, 미국 뉴욕의 차이나타운 퍼레이드에서도 부채춤이 중국 전통 춤으로 소개됐고, 프로농구 경기 중에도 ‘중국 댄스’라는 이름의 부채춤이 펼쳐지기도 했다. 지금도 중국 바이두에선 부채춤(扇子舞)을 “전통 중국 민속 무용 형식 중 하나”라고 적고 있다. 이 지점에서 세계적 반향을 일으킨 콘텐츠, ‘케데헌’을 떠올리게 된다. K팝과 무속 신앙의 이질적 결합은 애초 반신반의였다. 결과는 달랐다. 세계가 이 낯섦을 신선함으로 받아들였다. ‘케데헌‘의 성공 이후 우리 사회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일었다. ‘우리가 우리 문화를 너무 몰랐다’는 고백 말이다. 문화는 보존만으로 지켜지지 않는다. 어떻게 포장하고 어떤 가치로 말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어떤 역사와 맥락에서 만들어진 춤인지, 왜 한지 부채여야 하는지, 왜 한국의 ‘현대 전통’인지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부채춤과 ‘케데헌’은 전혀 다른 시대의 산물이지만 결국 하나의 질문에서 만난다. 자신의 문화를 얼마나 알고, 아끼며, 주체적으로 말하고 있는가. 문화의 주인은 만들어낸 이가 아니라 끝까지 설명하고 지켜낸 사람이다. 우리가 외면하는 사이, 부채춤이 남의 문화가 되지 않으리라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손원천 문화체육부 선임기자
  • ‘티격태격’ 가상자산 거래소들… 한마음 된 속사정은 [경제 블로그]

    가상자산(암호화폐) 업계는 좀처럼 한목소리를 내기 어려운 곳입니다. 시장 점유율도, 사업 모델도, 규제에 대한 이해관계도 제각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최근 디지털자산기본법(2단계 입법)을 앞두고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업계 내부에서조차 “이 사안만큼은 다들 생각이 같다”는 말이 나왔습니다. 15일 가상자산 업계와 정치권 등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전날 디지털자산 업계 정책간담회를 열고 2단계 입법과 관련한 현장 의견을 청취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거래소 대주주 지분 제한’에 대해 이구동성으로 우려를 표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런 분위기는 간담회 전부터 예고돼 있었습니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DAXA)는 지난 13일 입장문을 내고, 금융위원회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거래소 대주주 지분 15~20% 제한에 대해 공개적으로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업계가 공식적으로 ‘공동 반대’ 입장을 낸 건 이례적입니다. 이유는 비교적 단순합니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자본시장의 대체거래소(ATS)와 유사하게 규율하며 지분을 강제로 분산하는 방식이 적절하냐는 의문입니다. 글로벌 기준에 없는 규제일뿐더러, 이용자 자산을 직접 보관·관리하는 구조에서 소유 구조만 제한하면 민간이 쌓아온 성과를 규제로 되돌리는 데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는 전언입니다. 더 큰 논쟁거리는 ‘책임과 권한의 엇박자’입니다. 해킹 대응과 내부통제, 이용자 보호책임은 갈수록 무거워지는데, 지배주주의 영향력을 줄이면 사고 책임을 누구에게 물을 것이냐는 질문이 남는다는 겁니다. 업계에서는 “책임은 강화되는데, 의사결정 주체는 흐려지는 구조”라는 불안이 공유됐다는 말이 나옵니다. 여야 모두 2단계 입법을 준비 중이지만, 이런 점들을 고려해 거래소 지배주주 지분 제한을 그대로 법안에 담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다만 같은 반대 목소리 속에서도 간담회 뒤에는 중소 거래소 쪽에서 “대형 거래소와 같은 잣대를 적용하는 건 부담스럽다”는 속내가 흘러나왔다는 후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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