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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美 온라인·극장 동시 배포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암살을 다룬 소니픽처스의 코미디 영화 ‘인터뷰’가 해킹과 테러 위협에 따른 개봉 취소와 번복 논란 끝에 성탄절 전후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동시에 배포됐다. 북한의 유엔 주재 외교관이 영화 개봉과 관련해 “물리적 대응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미국 일부 전문가는 해킹을 “북한 소행”이라고 발표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에 지속적인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영화 ‘인터뷰’는 25일 0시(현지시간)를 기해 미국 전역 320여개 독립영화관에서 개봉했다. ‘노이즈 마케팅’에 힘입어 상당수 극장에서 표가 매진되는 등 성황을 이뤘다. FBI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극장 주변에 경비를 강화했다. 소니는 극장 개봉 하루 전인 24일 오전 10시 ‘유튜브 무비’ ‘구글 플레이’ 등 온라인에서도 ‘인터뷰’를 전격 배포했다. 5.99달러(약 6600원)에 48시간 동안 대여하거나 14.99달러에 구매할 수 있다. 당초 알려진 소니 자체 사이트를 통한 무료 배포는 이뤄지지 않았다. 마이클 린턴 소니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이 이 영화를 볼 수 있게 디지털 배포 방식을 택했다”며 “사이버 범죄가 결코 우리에게 침묵을 강요할 수 없다는 것에 자긍심을 느낀다”고 밝혔다. 에릭 슐츠 백악관 대변인도 온라인 배포를 환영했다. 영화가 공개된 이후 정작 더 논란이 된 것은 영화 내용이다. 시사회에 참석했던 영화 평론가들은 물론 일반 관객들의 평가도 엇갈렸다. 유튜브 등에 올라온 감상평에 따르면 “북한을 제대로 골려 준 최고의 코미디 영화”라는 평가부터 “김정은도 한 나라의 리더인데 포탄으로 머리가 불타는 장면은 북한을 화나게 할 만하다”는 평가까지 다양하게 쏟아졌다. 영화 배포가 알려지자 김성 주유엔 북한대표부 참사관은 AP통신에 “우리 최고지도자 존엄에 대한 용서할 수 없는 조롱”이라고 반발하면서도 영화 상영에 대해 북한이 ‘물리적 대응’에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사이버보안업체 ‘노스’ 커트 스탬버거 부회장은 24일 CBS에 출연, “독립적 조사를 진행한 결과 소니를 해킹한 것은 북한이 아니라 내부자의 소행”이라며 소니에서 10년 넘게 일하다 지난 5월 퇴사한 ‘레나’라는 이름의 여성이 이번 해킹을 주장한 ‘평화의 수호자’(GOP)와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CNN에 출연한 한 해킹 전문가도 “FBI 발표는 부실하기 짝이 없다”며 “북한이 아니라 정교한 기술을 갖춘 외부 해커집단이 소니를 해킹한 뒤 미국이 반발하자 북한도 해킹하면서 양국 간 ‘전쟁’을 즐기고 있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붓을 품은 칼 민심을 품다

    붓을 품은 칼 민심을 품다

    무신과 문신/에드워드 슐츠 지음/김범 옮김/글항아리/372쪽/1만 8000원 서기 918년 왕건이 세워 34대 공양왕까지 475년간 존속했던 고려. 한때 ‘세계에서 가장 성숙한 나라’였다는 평가가 있을 만큼 문물이 번성했지만 후대 사가들은 그 역사를 별로 탐탁지 않게 여긴다. 특히 500년 가까운 고려 역사 중 100년을 차지하는 무신정권은 악평 일색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역사는 승자의 편’이라는 말의 한 증거랄까. 조선왕조의 성립과 위상을 합리화하기 위한 유교 사가들이 일관되게 폄훼한 탓이 클 것이다. 그리고 고려 무신정권에 매겨진 그 ‘변칙과 예외의 역사’는 여전히 진행 중이다. 고려시대 무신정권은 일반과 보편 학계의 인식처럼 그렇게 변칙적인 기형의 시대였을까. 신간 ‘무신과 문신’은 사뭇 다르게 그 역사를 써내 눈길을 끈다. 종전의 ‘문신들을 짓밟고 들어선 무신 일색의 강압정치가 판친 암흑기’ 이미지를 확 바꿨다. 대신 ‘문신과 무신이 공생의 고리를 갖고 일궈낸 긍정적 실험정치’가 부각된다. 고려의 무신정권이라면 1170년 무인인 상장군 정중부와 그 휘하의 이의방·이고 등이 쿠데타를 일으켜 의종을 폐위시킨 이른바 ‘무신의 난’부터 몽골에 굴복한 1270년까지를 말한다. 잘 알려졌듯 고려 초부터 문신에 억눌리고 조롱받은 무신들이 ‘문관우대’의 우문정치에 맞서 칼바람을 일으킨 ‘무신의 난’ 이후 고려는 정중부 - 이의방 - 경대승 - 이의민으로 이어지는 ‘죽고 죽이기’의 혼란에 빠져들었다. 그 혼란을 정리한 게 최충헌이다. 책은 100년 무신정치 중에서도 최충헌부터 시작해 그 아들인 최우와 손자 최항-증손 최의로 이어지는 최씨 집정을 낱낱이 해부했다. 미국 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장을 지낸 한국학 연구가, 특히 중세고려 전문가답게 역사의 갈피를 파고든 내공이 외국인답지 않게 탄탄하다. 내로라하는 무신 가문 태생인 최충헌은 본디 보수적 인물이었다는 게 중평이다. 그런 그가 탐욕에 눈먼 무신들의 활극을 곱게 봤을 리 없다. 실제로 그가 집권 직후 명종에게 지어 올렸다는 ‘봉사십조’는 나라를 몰락으로 끌고 간 무능한 정책 비판과 반란 폐단의 집약이다. 최충헌은 봉사십조를 통해 폐정의 시정과 왕의 반성을 촉구한 뒤 통치의 핵심기구였던 중방 지도자의 절반 이상을 숙청했다. 책은 그 과정에서 보인 문무 공생과 공조를 통해 얻어낸 백성의 지지에 온정어린 시선을 던진다. 보수적 성향의 최충헌은 권력강화의 방식으로 새 행정조직을 만들지 않았다. 전통적인 질서를 우선시해 문신의 주도권을 그대로 이어갔다. 당시 권력기반이 약했던 최충헌으로선 자신의 집권 합리화에 왕조의 힘이 절대적으로 필요했고 그 바탕인 문신과의 공생을 택했던 것이다. 실제로 책에 적시된 통계를 보면 최충헌 집권 후 많은 무신들의 득세에도 불구하고 문신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아들 최우의 집권기간 중 문신의 비율은 79%가 넘는다. 최충헌으로부터 시작된 문무 공조 기조는 최우의 ‘서방’에서 최고조를 이룬다. 문신들로 구성된 기구인 서방은 유학자들에게 군사전략까지 짜게 했다고 한다. 학문적 관심과 유교 이념을 지속시켜 유학자와 백성의 지지를 성공적으로 얻을 수 있었다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문신과 그들의 전통을 공개적으로 수용했던 최충헌과 아들 최우에 비해 최항·최의는 통솔력에서 뒤졌던 것으로 보인다. 최항은 최충헌 이후 최씨 정권을 지탱해왔던 무신·문신의 합의에 실패했고 최항의 서자였던 최의는 유학자들을 배척했다. 결국 고려왕조는 유학자와 신흥 무신들이 결합한 정변으로 끝이 난 최씨정권의 몰락 얼마 후인 1270년 막을 내렸다. 무신정권 몰락의 가장 큰 원인은 단연 몽골의 잇단 침략이다. 그러나 그 바탕에 최충헌과 최씨 일가가 선택한 이중구조의 모순된 통치기구가 있다고 저자는 짚어냈다. 자신들의 집권을 합리화하기 위해 중앙왕권을 중심으로 한 문신들과의 공생으로 경제·사회·문화의 번성과 백성 지지를 이끌어냈으면서도 집정을 유지할 이념토대를 갖추지 못해 허물어졌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자는 힘주어 말한다. “고려에 문반적 유산이 지속될 수 있는 확고한 토대가 성립된 건 최씨정권이 문신의 협조에 크게 의존한 무신 집권기였다.무조건적인 배척이나 비판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볼 필요가 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융커 ‘EU 수장 불가론’ 뒤에 獨 vs 英·佛의 파워게임

    융커 ‘EU 수장 불가론’ 뒤에 獨 vs 英·佛의 파워게임

    장클로드 융커 전 룩셈부르크 총리가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이 되는 것에 대한 불가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초 융커는 지난달 실시된 유럽의회 선거에서 제1당이 된 유럽국민당그룹(EPP)을 이끌었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의 강력한 지원 등에 힘입어 차기 집행위원장은 따 놓은 당상으로 간주됐다. 하지만 선거 결과 반(反)유럽을 주창하는 극좌와 극우 정파가 선전한 데다 융커의 유럽 통합 기치에 반발하는 영국, 헝가리 등까지 연합전선을 구축해 그를 반대하고 있다. 집행위원장 선출권은 28개 EU 회원국 정상들의 협의체인 유럽이사회가 갖고 있다. 이들은 오는 26~27일 열리는 EU 정상회의에서 차기 집행위원장을 발표한다. 융커 불가론은 개별 국가들의 EU 내 입지와 맞물려 있다. 영향력이 확장되는 독일은 반기지만, 영국과 프랑스는 이런 독일을 견제하려 한다. 융커는 강력한 유럽 통합주의자로서, EU 집행위원회가 정부가 되는 유럽 연방주의자라고 BBC가 보도했다. 그는 유로화 설계자로 참여해 ‘미스터 유로’로 불린다. 특히 EU의 집행부 격인 집행위원회의 권한이 과거보다 커진 것도 융커에 대한 경계심을 낳았다. 집행위원회는 EU 조약의 수호자로서 이를 어기는 정부나 기업에 대해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또 EU와 다른 나라 간의 무역 협상을 중재할 수 있다. 이는 수백만개의 일자리에 영향을 미쳐 개별 국가의 이해에 치명적일 수 있다. ‘유러피안 시메스터’에 의해 개별 국가의 예산에 대해서도 개입할 수 있다. 위상이 막강해진 집행위원장의 융커 불가론 선봉은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맡았다. 캐머런은 융커가 되면 영국은 EU를 탈퇴하겠다는 배수진을 쳤다. 이 같은 융커 반대 입장에 프레드리크 레인펠트 스웨덴,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도 가세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이위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도 반대 진영에 합류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융커의 강력한 후원자 메르켈의 입지도 좁아졌다. 차기 집행위원장을 두고 유럽이 두 개로 쪼개진 모습을 보이자 레인펠트 스웨덴 총리의 초청으로 독일, 영국, 네덜란드 총리 4명이 9~10일 이틀 동안 스톡홀름에서 회의를 했지만 사실상 성과 없이 끝났다. 이들이 ‘정책 우선’을 명분으로 일단 융커 문제를 유보하기로 하면서 결국 그가 차기 EU 집행위원장으로 가는 길은 더 험난해졌다. 대안으로 독일의 마르틴 슐츠 현 유럽의회 의장, 달리아 그리바우스카이테 리투아니아 대통령 등이 거론된다. 이기철 기자 chuli@seoul.co.kr
  • 아시아나 ‘하늘위의 호텔’ A380기 품다

    아시아나 ‘하늘위의 호텔’ A380기 품다

    아시아나항공이 ‘하늘 위의 호텔’ A380 1호기를 인수했다. 2011년 1월 도입 계획을 발표한 지 3년 반 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6일(현지시간) 프랑스 툴루즈에 있는 에어버스 본사 내 항공기 인도센터에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패브리스 브레지에 에어버스 최고경영자(CEO), 에릭 슐츠 롤스로이스 CEO 등 1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A380 1호기 인수식을 열었다고 27일 밝혔다. 박 회장은 인수식에서 “차세대 항공기 아시아나 A380 도입이 고객서비스 만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면서 “아시아나 A380은 그 중심에서 우리를 도와 최고의 안전운항을 책임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A380 1호기는 오는 30일 인천공항에서 도입식을 가진 후 다음 달 13일부터 단거리 노선인 나리타(매일), 홍콩(주 6회) 운항을 시작한다. 이후 7월 말 2호기 도입 후 8월 중순부터 미국 로스앤젤레스 노선에 투입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2017년까지 모두 6대의 A380을 들여와 장거리 노선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이처럼 최신예 대형항공기 도입에 집중하는 이유는 미래 전략과 연계돼 있다. 국내 노선과 일본 등 해외 단거리 노선은 저비용 항공사의 잇단 등장으로 시장에서 경쟁력이 떨어지는 상태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항공시장 경쟁이 나날이 치열한 상황이라 대형 항공사로서 중장거리 노선 확대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특히 A380은 연료 소모율이 낮고 친환경적인 차세대 항공기로 장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첨단 복합소재를 활용해 승객 1명을 100㎞ 수송하는 데 경차와 비슷한 수준인 3ℓ 이하의 연료를 사용한다. 이는 여타 항공기에 비해 20%나 낮은 연료 소모율로 이산화탄소 배출도 20% 이상 적다. 서울에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왕복할 경우 기존 항공기 대비 A380은 승객 1명당 327㎏의 이산화탄소를 줄인 것과 같다. ‘하늘 위의 호텔’이라는 별칭답게 A380은 좌석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프리미엄 좌석을 최고급화한 것이 특징이다. 퍼스트클래스 12석, 비즈니스클래스 66석, 트래블클래스 417석 등 모두 495석으로 구성됐다. 퍼스트 스위트는 공간 확대로 한층 더 쾌적한 좌석(83인치)과 32인치 모니터를 장착했다. 또 갤리(식음료 등을 보관하는 장소) 내 인덕션 오븐을 설치해 정해진 시간이 아니더라도 승객이 원하는 시간에 식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비즈니스 스마티움은 매거진 랙 등의 공간을 추가했다. 이 외에도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에 간단한 운동용품을 새로 비치해 승객들이 장시간 비행에 가벼운 운동을 할 수 있고 옷을 갈아입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피너츠-제프 슈뢰더, 콜라보레이션한 스누피 크리스마스 앨범 발매

    피너츠-제프 슈뢰더, 콜라보레이션한 스누피 크리스마스 앨범 발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는 다양한 장르 음악 총 4곡 수록 스누피로 유명한 만화 피너츠(Peanuts™)와 세계적인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Jeff Schroeder)가 준비한 스누피 크리스마스 앨범 ‘It’s Christmas time in Seoul’이 국내에 발매됐다. 이번 앨범은 피너츠 연재만화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서 찰리 브라운, 스누피 등 개성 넘치는 친구들이 함께 모여 재미와 감동을 주었던 것처럼 국내외 유명 뮤지션들이 참여한 다양한 음악 장르를 담아 완성도를 높였다. ‘It’s Christmas time in Seoul’에는 노브레인, 플라이투더스카이의 브라이언, K-pop 스타 시즌2의 앤드류 최, 그리고 유투브 스타 데이비드 최가 참여했으며, 각 아티스트들의 개성 있는 목소리가 조화롭게 어우러졌다. 노브레인 만의 스타일이 잘 묻어난 ‘Couple Hell, Solo Heaven’, 부드럽고 감미로운 브라이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God Rest You Merry Gentlemen’, 다양한 감성을 음악으로 표현한 앤드류 최의 ‘It’s Enough’, 어쿠스틱 기타 연주와 하모니를 이룬 데이비드 최의 ‘Come All Ye Faithful’ 등 4곡으로 구성되었으며, 이번 앨범을 통해 다양한 장르의 크리스마스 음악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이번 앨범은 평소 스누피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진 세계적인 록밴드 스매싱 펌킨스의 기타리스트 제프 슈뢰더가 프로듀서로 참여해 더욱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제프 슈뢰더는 각 아티스트들과의 끊임없는 소통을 통해 우리나라 크리스마스 시즌의 독특한 느낌을 담고자 노력했다는 후문. 제프 슈뢰더는 “어렸을 적부터 피너츠 시리즈와 만화작가인 찰스 엠 슐츠(Charles M. Schulz)에 대한 팬이었기에 이번 앨범에 제의를 받고 매우 기뻤다”며 “이번 앨범 작업을 통해 다양한 뮤지션들을 만날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밝혔다. 다양한 크리스마스 캐롤을 즐길 수 있는 이번 앨범은 피너츠 공식 홈페이지(www.peanuts.com/christmastimeishere)를 통해 무료로 들을 수 있다. 한편, 피너츠는 오는 2월 23일까지 예술의 전당에서 열리는 ‘피카소에서 제프 쿤스까지’ 전시회를 통해 조선희 작가의 손길을 거친 스누피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철의 여인’ 마지막 길, 빅벤도 48년 만에 침묵

    ‘철의 여인’ 마지막 길, 빅벤도 48년 만에 침묵

    ‘철의 여인’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장례식이 1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거행됐다. 20세기 영국은 물론 현대 정치사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인의 장례식은 국장(國葬)처럼 성대했지만, 전날 미국 보스턴마라톤 폭탄테러와 반대처 시위에 대한 우려로 시종 팽팽한 긴장 속에서 치러졌다. 대처의 장례식은 오전 11시 영국 런던의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을 포함한 170개국 2000여명의 조문단이 참석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16일 오후 자신이 30여년간 일했던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에 도착한 고인의 시신은 유족과 상·하원 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비공개 추도 예식을 마치고 마지막 밤을 보냈다. 17일 오전 10시 영국기인 유니언잭에 싸여 운구차에 실린 대처의 관은 런던의 템스 강변을 따라 고인이 총리로 11년간 머물렀던 다우닝가 10번지(총리 관저)와 트라팔가 광장 등을 거쳐 세인트클레멘트 데인스 성당에 도착했다. 고인의 관을 장식한 흰색 조화 위에는 “사랑하는 어머니, 당신은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라는 자녀들의 메모가 놓였다. 15분마다 종을 울리는 웨스트민스터 의사당의 대형 시계탑 ‘빅벤’은 애도의 뜻에서 타종을 멈췄다. 이는 윈스턴 처칠 전 총리 장례식 이후 48년 만이다. 오전 10시 30분 왕실 근위기병대의 말 여섯 마리가 끄는 포차(砲車)로 옮겨진 관은 세인트폴 대성당까지 2.5㎞에 걸쳐 운구 행렬을 펼쳤다. 수레 양옆으로는 대처의 최대 치적인 포클랜드 전쟁에 참여한 육·해·공군 대원들이 함께했다. 거리 곳곳에는 4000명의 경찰과 2000명의 군 병력이 배치됐으며, 테러에 대비한 저격수들도 건물에 위치했다. 오전 11시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각국에서 찾은 사절단이 참여한 가운데 장례식 본행사가 진행됐다. 설교를 맡은 리처드 차터스 런던 주교는 설교에서 “(대처에 대해) 충돌하는 의견이 있지만 이 자리는 고인을 평가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며 인생 여정을 마감하는 고인의 안식을 기원했다. 초청된 인사 중에는 생존한 모든 영국 전 총리를 비롯해 헨리 키신저, 조지 슐츠, 제임스 베이커 등 미국 전 국무장관들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 등이 참석했고, 한국에서는 한승수 전 총리가 특사로 파견됐다. 반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전 국무장관 부부, 고인과 각별한 관계였던 미하일 고르바초프 전 구소련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았고 포클랜드섬 영유권 문제로 갈등을 벌이고 있는 주영 아르헨티나 대사도 불참했다. 장례식에서는 대처의 손녀 어맨다와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가 고인이 애독했던 에베소서 구절 ‘하느님의 전신갑주를 입으라’와 요한복음 구절 ‘마음에 근심하지 마라’를 낭독했다. 또 예식안내서에는 고인이 즐겨 읽었던 영국 시인 TS 엘리엇과 윌리엄 워즈워스의 시가 인쇄됐다. 장례식 후 대처의 시신은 화장돼 남편 데니스 대처 경이 묻힌 왕립 첼시 안식원에 함께 안장됐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장쩌민 vs 후진타오 권력 교체기 신경전

    중국 지도부가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를 열고 차기권력 새판짜기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을 이끄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상하이방(上海幇)의 수장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의 ‘권력경쟁’이 뜨겁다.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사실상 확정될 계파 간 새 지도부 비율 배분 문제를 놓고 장외 신경전이 달아오르는 양상이다. ●장쩌민 출판정치… 건재 과시 행보 장 전 주석은 최근 딩관건(丁關根) 중앙선전부장의 빈소에 화환을 보낸 데 이어 중국사회과학원 사학자들이 공동 편찬한 중국 역사서 ‘간명 중국 역사 독본’에 서문을 썼다고 관영 신화통신 등 중국 언론이 31일 주요 기사로 보도했다. 이 같은 ‘화환 정치’나 ‘출판 정치’는 상왕으로서의 영향력을 대외적으로 알리고, 권력교체가 이뤄지는 이번 18차 당대표대회에서 여전히 영향력이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보시라이 스캔들’이 불거진 직후인 지난 4월에도 외신을 통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과 회동한 사실을 대외에 알림으로써 건재를 과시한 바 있다. 후 주석은 이날 인민일보 1면에 실린 ‘과학발전관의 중대 의의를 깊이 파악하자’는 제하의 사설을 통해 ‘후진타오식 이론 무장’을 강조함으로써 군기잡기에 나섰다는 관측을 낳고 있다. 과학발전관은 지속가능한 발전 방법을 통해 성장과 분배의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후 주석의 치국 이념이다. 보시라이 스캔들 이후 군 동요설이 나오는 등 중요 고비 때마다 관영 언론들이 앞장서 후 주석의 과학발전관을 설파하며 그에 대한 충성을 에둘러 요구한 바 있다. ●후진타오, 軍승진 인사… 제 사람 심기 최근 베이다이허 회의를 앞두고 열린 전국 지도자급 영도간부 심포지엄에선 후 주석 스스로 과학발전관을 여러 차례 언급했으며, 이날 칼럼에서도 ‘과학발전관은 당대 중국의 선명한 주제로 전체 국민의 근본적 이익과 관련되어 있다.’며 그 중요성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또 전날 중앙군사위 주석 자격으로 군 최고위 장성을 상대로 상장(上將·우리의 ‘대장’격)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인민일보가 이날 보도했다. 6명의 승진자 모두 후 주석 계열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후 주석이 임기 말 군 내부에 자기 사람 심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승진자 가운데 태자당으로 분류된 류야저우(劉亞洲) 국방대학 정치위원은 ‘보시라이 스캔들’ 직후인 4월 당 이론지인 구시(求是)에 ‘무조건 당 지휘를 따르는 것은 군의 중요한 기율’이란 제하의 칼럼을 통해 후 주석을 옹호하면서 후 주석 계열로 여겨진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中 상하이방의 반격

    올가을 정권교체를 앞두고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기반 정치세력)의 보스인 장쩌민(江澤民) 전 국가주석이 활발한 대외활동으로 건재를 과시하면서 향후 정파 간 권력투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서기와 내통한 혐의로 실각설이 나도는 장쩌민 계열인 저우융캉(周永康) 정법위 서기가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약점을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상하이방의 반격이 시작됐다는 전망도 나온다. 장 전 주석이 청명절 기념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이달 초 베이징으로 상경했으며 지난 17일에는 스타벅스 하워드 슐츠 회장과 회동했다고 명보(明報) 등 홍콩 언론들이 21일 보도했다. 장 전 주석이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해 10월 신해혁명 100주년 기념 행사 이후 처음이다. 와병설이 나돌며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던 장 전 주석이 대외활동에 나선 것은 오는 18차 당대회에서 구성될 새 지도부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신문들은 분석했다. 특히 장 전 주석은 최근 군 관계자들과 만나 “보 서기와 저우 서기는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을 음해하려는 세력이 아니다. 18차 당대회 때 시 부주석에게 총서기와 군사위원회 주석 자리를 함께 물려주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진정한 음해세력이다.”라고 말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의 알력을 드러냈다고 중국 반체제 사이트 보쉰(博訊)이 전했다. 이에 앞서 보시라이 집안에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스더(實德)그룹 쉬밍(徐明) 회장이 원 총리의 부인 장베이리(張?莉)에도 이익을 제공하는 등 돈독한 사이를 유지했으며, 쉬밍은 물론 그와 장베이리 사이의 연락책인 장베이리의 개인비서 장젠쿤(張建坤)의 신병이 저우융캉에 의해 확보된 상태라고 홍콩의 명경월간(明鏡月刊)이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신문은 쉬밍이 저우융캉에게 붙잡힌 뒤 장베이리와의 관계를 털어놓으면서 원 총리까지 보시라이 사건에 연루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타이완 국립정치대 동아시아연구소 커우젠원(寇健文) 교수는 21일 정치대에서 열린 ‘중국 18차 당대회 최고지도부’ 토론회에서 현재 거론되는 11명의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후보 중 공청단(공산주의청년단)인 리위안차오(李源潮) 공산당 조직부장과 왕양(汪洋) 광둥(廣東)성 서기, 태자당인 위정성(?正聲) 상하이시 서기가 최고지도부 입성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태자당인 보시라이가 실각하면서 당초 그가 계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중앙 정법위 서기직은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을 정점으로 하는 상하이방 멍젠주(孟建柱) 공안부장이 차지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또 태자당인 왕치산(王岐山) 국무원 부총리는 권력서열 2위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위원장이 될 수 있다고 점쳤다. 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hj@seoul.co.kr
  • 美슈퍼리치 2인의 쓴소리

    美슈퍼리치 2인의 쓴소리

    ‘벌어들인 만큼 세금을 더 내겠다.’는 갑부 투자자, ‘위기일수록 직원을 더 뽑겠다.’는 최고 경영자(CEO).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이중경제침체(더블딥) 우려 등으로 미국 경제가 기로에 선 가운데 세계적인 슈퍼리치 (갑부)인 워런 버핏(왼쪽·81)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과 하워드 슐츠(오른쪽·58) 스타벅스 CEO가 재정적자 해법을 두고 당파싸움에 빠져있는 워싱턴 정치인들을 정면 비판하며 대승적인 자구책을 설파해 주목을 끈다. 워런 버핏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슈퍼리치 감싸기를 멈추라’는 글에서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면서 나와 같은 억만장자들은 마치 보호종이라도 된 것처럼 감싸기에 급급하다.”면서 “나를 비롯한 부자들에게 더 많은 세금을 부과해 재정적자를 줄이라.”고 미 의회에 촉구했다. 버핏은 지난해 자신은 소득의 17.4%를 연방 세금으로 낸 반면 사무실 직원 20명은 평균 36%의 세금을 냈다고 밝히면서 돈으로 돈을 번 사람들보다 노동으로 돈을 번 사람들의 세율이 훨씬 높은 미국의 현 세제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버핏은 “1980~90년대 부유층에 대한 세율은 지금보다 높았다.”며 “60년간 투자 사업을 해오면서 자본소득세가 39.9%에 달했던 1976~77년에조차 세금 때문에 투자를 포기한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버핏은 “내가 아는 슈퍼리치 상당수는 품위 있고, 미국을 사랑하며, 기부에도 열심이기 때문에 국민들이 고통받고 있는 이때 세금을 더 내라고 해서 싫어하진 않을 것”이라고 단언한 뒤 “나와 내 친구들은 그동안 친부자 성향의 의회로부터 충분히 보호받았다. 이제 정부가 진정한 고통분담을 실시할 때”라고 말했다. 하워드 슐츠는 15일 동료 기업인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두 가지 실천방안을 제시하며 동참을 호소했다. 우선, 최근 부채한도 상한을 둘러싸고 국민의 이익 대신 당파적 관심사와 개인의 정치적 야심을 앞세운 정치인들로 인해 돈보다 훨씬 소중한 신뢰라는 국가적 자산을 잃어버렸다고 개탄하면서 정치인들이 장기적인 관점의 초당적 재정적자 해법을 내놓을 때까지 정치 기부를 중단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업인으로서의 솔선수범도 강조했다. 그는 “불안과 불확실성이 시장을 지배하면서 기업은 고용을 꺼리고, 소비자들은 지출을 두려워하며, 은행은 대출을 거부하는 악순환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 고리를 누군가 끊어야 한다. 우리는 정부가 대책을 마련할 때까지 기다리는 대신 지금보다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믿음은 전염된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일은 그것을 전파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스타벅스 ‘요정’ 3번째 성형··· ‘스타벅스 커피’ 삭제

     커피전문 체인점인 스타벅스가 새로운 분위기로 손님을 맞는다.  이번 주 창립 40돌을 맞는 스타벅스는 9일 모든 매장에 새로운 로고가 새겨진 커피잔을 등장시켰다. 새 로고에서는 기존 요정을 감싼 ‘스타벅스 커피’ 표기가 사라졌다.  상당수 매장 앞의 간판도 새로운 로고로 바뀌었다. 스타벅스측은 “계속 교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워드 슐츠 최고경영자(CEO)는 “스타벅스가 커피전문점에서 벗어나 다양한 제품 영역, 글로벌 시장으로 확대 진출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고 로고 수정의 의미를 설명했다.  1971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의 작은 커피점으로 출발한 스타벅스의 로고 수정은 이번이 3번째다.  최초의 로고는 가슴을 드러낸 ‘갈색 요정’. 이후 1987년 회사가 확장세를 보이면서 보다 세련되고 고상한 초록의 모습으로 단장됐다. 1990년대 들어 기업을 공개하고 고도 성장을 구가하면서 다시 로고를 성형했었다.  스타벅스는 이날 코코아를 가미한 카푸치노, 디저트류인 ‘스타벅스 쁘띠뜨’를 새로운 제품으로 출시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바다거북이 타고1770km…6개월만에 발견된 카메라

    캐러비안 연안에서 잃어버린 카메라가 거북이등을 타고 1770km를 여행한 후 6개월 만에 주인에게 돌아간 이야기가 화제가 되고있다. 지난해 11월 캐러비안 지역의 아루바 섬 거주자인 네덜란드인 딕 드 브루인은 아루바 여행중 카메라를 바다에서 잃어 버렸다. 바다 속을 떠다니던 이 카메라는 바다거북이 등에 엉겨 붙었고, 거북이가 먹이인줄 알고 먹으려다 동영상 작동 버튼이 눌려졌다. 그로부터 6개월이 지난 5월 미국 플로리다 주 키 웨스트연안의 순찰대 조사원인 폴 슐츠가 이 카메라를 발견했다. 카메라를 충전하자 아루바 섬의 사진과 동영상이 나타났다. 슐츠는 배터리가 다될때까지 녹화된 20여분의 동영상중 5분 정도의 동영상을 편집해 “ 아루바에서 거북이 등을 타고 플로리다에까지 온 카메라”란 짧은 글과 “ 주인을 찾았으면 좋겠다”란 댓글을 달아 5월 28일 유투브에 올렸다. 이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이 각종 사이트로 퍼 나르기 시작했고, 이 소식은 캐러비안의 아루바에까지 알려졌다. 동영상이 올려진 일주일후 동영상에 한 댓글이 달렸다. “믿을 수가 없을 정도이다. 학교 여자동료가 혹시 이 카메라가 내 것이 아닌가 하며 알려줬다. 주소를 알려주겠다. 너무 고맙다” 바로 카메라의 주인 딕 드 브루인 였다. 브루인의 댓글을 본 슐츠는 “카메라의 주인을 발견해 너무 다행이다. 주소를 받는 대로 배송하겠다.” 고 전했다. 이 상황은 네덜란드 언론인 ‘드 텔레그라프’가 뉴스로 보도하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동영상은 조회 수 12만을 넘어가고 있다. 슐츠는 “ 이렇게 화제가 될지 몰랐다” 며” 바다거북이에 매달린 카메라가 찍은 동영상을 확인했을때 매우 놀랐다” 고 말했다. 거북이의 등에 매달려 1770km 망망대해를 여행한 카메라가 찍은 동영상에는 아름다운 파란 바다와 힘차게 바다를 헤엄치는 ‘주인공’ 바다 거북이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형태 tvbodaga@hanmail.net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칸 황금종려상 ‘시’에 안기나

    칸 황금종려상 ‘시’에 안기나

    19일(이하 현지시간) 오후 9시16분부터 21분. 프랑스 칸 뤼미에르 대극장에서 박수가 울려 퍼진 시간이다.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의 공식 상영이 끝난 뒤 2000여명의 관객들은 5분간 기립 박수를 보냈다. 영화 작품성에 대한 헌사였다. 주변에 고개 숙여 인사한 이 감독은 박수 소리가 거세지자 2층 관객을 향해 두 손을 모아 화답했다. 한복 차림의 주연배우 윤정희도 고개 숙여 감사의 뜻을 보냈다. 앞서 임상수 감독의 ‘하녀’는 14일 3분간 기립 박수를 받았다. ●기자 시사회서 이례적 기립 박수… 23일 발표 ‘시’ 팀은 이날 오전에도 기립박수를 받았다. 기자 시사회에서다. 기립 박수는 공식 상영에서 나오는 게 일반적이지만 기자 시사회에서도 기립 박수를 받은 것은 이례적인 일로 여겨진다. 한국 영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기대감이 커지는 이유다. ‘시’는 얼어붙은 칸 필름 마켓 현장에서 스페인을 비롯해 타이완, 세르비아, 그리스 수출권을 따냈다. 독일 신문 타겐슈피겔의 얀 슐츠 오잘라 기자는 “서로 다른 두 개의 이야기가 중첩돼 있다가 하나로 귀결되는 이야기 방식이 매우 인상적”이라면서 “특히 윤정희와 형사가 배드민턴을 치는 장면은 비극적 상황을 고양시키는 탁월하면서도 천재적인 명장면”이라고 극찬했다. 다만, 여러 캐릭터들이 불필요하게 시를 자주 낭송하는 장면은 약점이라고 덧붙였다. 라디오프랑스의 마뉴엘 후세인 기자는 “시를 갈구하는 할머니 역의 윤정희 연기가 대단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제 남은 것은 23일 최종 수상작 발표다. 일단 분위기는 좋다. 티에리 프레모 칸 집행위원장은 기자 시사회가 끝난 뒤 이 감독에게 직접 “언론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전하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시’의 프랑스 홍보사인 ‘르 퓌블릭 시스템 시네마’ 도 같은 말을 전했다. ●영국 영화전문지는 다소 박한 평점 하지만 칸영화제 경쟁작 평점을 매기고 있는 영국 영화전문지 스크린 인터내셔널은 ‘시’에 대해 박한 평점을 내렸다. 모두 7개 매체로부터 4점 만점 중 2.7점을 받았다고 밝혔다. 호평이 쏟아지면서 3점대 평점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여기에 미치진 못했다. 경쟁 부문에 오른 19편의 영화 가운데 13편이 상영된 가운데 ‘시’가 받은 2.7점은 켄 로치 감독의 ‘루트 아이리시’와 함께 3번째로 높은 점수다. 마이크 리 감독의 ‘어너더 이어’가 가장 높은 3.4점을 받았고 자비에 보부아 감독의 ‘신과 인간’이 3.1점으로 뒤를 이었다. 이경원기자·연합뉴스 leekw@seoul.co.kr
  • [음반리뷰] 조지 윈스턴 ‘러브 윌 컴’

    [음반리뷰] 조지 윈스턴 ‘러브 윌 컴’

    이 사람 하면 보통 캐논 변주곡(Variations on the Kanon)이나 생스기빙(Thanksgiving)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차분하고 깔끔한 음색으로 서정적인 곡을 연주하는 피아니스트, 시끄러운 대중 음악을 피하고는 싶지만 클래식은 또 지루해하는 사람들을 위해 뉴에이지 음악을 만드는 음악가. 캐논 변주곡이나 생스기빙은 이런 유의 곡이다. 음악에 문외한이라도 조지 윈스턴의 이름은 한 번쯤 들어봤을 터다. 하지만 이게 전부가 아니다. 그의 대표 앨범으로 불리는 사계절 시리즈, 가령 ‘가을’(Autumn·1980)이나 ‘겨울에서 봄으로’(Wint er into Spring·1982), ‘12월’(December·19 82)에 국한된 고정관념일 뿐이다. 만일 1972년 데뷔 앨범이나 2000년대 음악을 들어 봤다면 이런 식으로 한정할 수만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냥 ‘뉴에이지’로 솎아 낼 수는 없다는 얘기다. 이번에 소니뮤직에서 발매한 그의 앨범 ‘러브 윌 컴’(Love will come)도 마찬가지다. 앨범에는 미국 재즈 피아니스트 빈스 과랄디(1928~1976)의 음악을 연주한 곡이 담겼다. 찰리 슐츠의 애니메이션 ‘피너츠’의 음악으로 유명한 과랄디는 재즈 음악계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윈스턴은 항상 그의 이름을 거론했다. 과랄디의 섬세함이 자연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자신의 음악에 절대적 영향을 줬다는 이유에서다. 사계절 시리즈가 서정성의 극한을 보여줬다면 이번엔 재즈를 흡수했다. 그렇다고 마냥 재즈라 규정하기도 어렵다. 조금은 번잡할 수 있는 재즈의 피아니즘을 정결하고 맑은 타건(打鍵)으로 소화해 낸다. 그가 그토록 사랑한 대자연, 그 아름다운 풍광이 그대로 드러난다. 만일 사계절 시리즈처럼 아름다운 피아노 곡을 원했다면 실망이 클 수도 있겠다. 사실 ‘예전만 못하다.’ 혹은 ‘감수성이 바닥났다.’는 식의 비아냥이 없는 건 아니다. 사계절 시리즈만큼 아름답지만은 않은 탓이다. 하지만 그의 감수성은 바닥난 게 아니다. 오히려 더 깊어진 거다. 차라리 다행이다. 예전처럼 아름다운 음악만 쏟아내려 했다면 연주자로서 그의 생명은 더 짧아졌을지도 모른다. 61세, 벌써 노년에 접어든 그의 원숙미가 빛을 발하고 있다. 그렇다. 그의 음악 세계는 이제부터가 시작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HAPPY KOREA] 햇빛으로 냉난방… 가구당 年630만원 수익

    [HAPPY KOREA] 햇빛으로 냉난방… 가구당 年630만원 수익

    │프라이부르크 강주리특파원│기름값 한방울 안 들이고 뜨거운 목욕물에 샤워를 하고, 무더운 여름철에 에어컨을 시원하게 켤 수 있다는 것은 상상만 해도 즐거운 일이다. 청정 에너지를 무제한으로 쓰는 데 더해 남아도는 에너지를 팔아 부가수익까지 창출한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다. 독일의 환경수도 ‘프라이부르크’를 세계가 주목하는 이유다. 인구 20만명의 독일 남단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작은 도시, 프라이부르크시는 100% 에너지자립형 주택 등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 자족도시로서 미래형 주거의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에 들어서면 알록달록한 외벽의 집들이 눈길을 끈다. 도심을 가로지르는 트램(전동차) 이 곳곳에 깔린 푸른 잔디와 은행·단풍잎을 연상시키는 자연을 닮은 색은 눈의 피로를 덜어주고 편안함을 안겨준다. 이 집들은 모두 최첨단 친환경 설계를 통해 에너지 소모를 크게 줄여주는 기능까지 갖추고 있다. 실제 프라이부르크의 집들은 ‘햇빛’만 있으면 냉·난방이 모두 해결된다. 대표적인 건축물이 보봉 지구 인근 슐리어베르크의 천재 건축가 롤프 티시가 설계한 태양열 주택 ‘헬리오트롭’(Heliotrop)이다. 원통형으로 생긴 헬리오트롭은 ‘태양을 좇는다.’는 뜻으로 태양을 따라 건물이 회전한다. 지붕에 설치된 2개 축의 태양에너지 시설판이 에너지를 집적시키고 크고 작은 창을 통해 에너지의 손실을 줄인다. 열전도율이 낮은 단열재와 친환경적인 나무를 건축 재료로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덕분에 헬리오트롭(연면적 180㎡)은 1년 간 9000㎾의 전기를 생산한다. 4인 가족이 쓸 수 있는 양보다 4배나 많다. 1994년 실험적으로 만들어진 헬리오트롭은 건축비가 150만유로(한화 26억원)으로 일반 주택의 3~4배가량 비싼 편이다. 하지만 석유 등 에너지가 없는 지역의 미래에 솔라주거단지의 확대와 재생에너지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프라이푸르크에는 세계 최대의 태양에너지연구센터인 프라운호퍼연구소와 40여개 에너지벤처기업들이 상주하고 있다. 헬리오트롭 주변에는 자연 채광을 활용해 실내 온도 조절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건물들이 즐비하다. ‘태양배’란 이름의 9층짜리 주상복합건물은 적정 온도가 되면 내부에 열 전달을 막는 첨단 파라핀 단열재를 사용해 더운 여름에도 내부 온도가 25도 이상 올라가지 않아 에어컨이 필요 없다. 소음 방지 기능과 눈이 편안한 친환경 페인트로 단장한 59가구는 자신들이 쓰는 것보다 자연 생산 에너지량이 더 많은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들 지붕 전면에는 태양광 집열판이 줄줄이 설치돼 있다. 겨울에는 빛이 집안 깊숙이 들 수 있도록 큰 창문이 나 있으며, 3중창과 30㎝ 두께의 단열재로 열 손실을 막아주고 있다. 여름에는 열기를 에너지로 보존하면서 신선한 공기로 바꿔주는 첨단 환기장치도 갖추고 있다. 집 사이 간격도 통풍이 잘 되도록 넉넉하다. 친환경 건축비는 8만 4000유로(1억 4000만원)지만 설치·제거가 간편한 경제성 높은 조립식 형태로 일주일이면 완성된다. 이곳에 사는 슐츠씨의 집은 태양으로 연간 7200㎾의 전기가 만들어진다. 일반 가정은 1년 평균 3000~3500㎾의 에너지를 사용하지만 슐츠씨 집(3인 가정)은 만들어내는 양의 4분의1인 연간 1800㎾의 에너지만 있으면 충분하다. 슐츠씨는 남는 에너지를 정부나 기업에 팔아 가계 소득을 올리고 있다. 독일 정부는 일찌감치 ‘태양광 발전 촉진법’을 만들어 친환경 건축물에 사는 가구의 잉여 전기를 20년간 직접 사주는 등 혜택을 주고 있다. 프라이부르크시의 태양에너지 홍보를 대행하는 이노베이션아카데미의 스테펜 리스 자문역은 “남는 에너지를 1㎾당 50센트씩 팔면 은행에 투자해 얻는 이자보다 더 많이 돌려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민 호응도가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주민들은 전력회사 등에 에너지를 팔아 한 가정당 연평균 3600유로(630만원)를 벌어들이고 있다. 정부는 또 세금 감면 혜택과 저리로 대출할 수 있도록 금융서비스도 지원하고 있다. 최만진 경상대 건축학과 교수는 “인공적인 도시에 생태 건축을 통해 자연과의 융합을 이룬 친환경 건축은 미래 사회에는 필수”라면서 “에너지를 덜 쓰는 ‘저에너지’형 건물을 많이 지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글 사진 jurik@seoul.co.kr
  • 귀여운 스누피·미피 만나러 미술관으로 가요

    귀여운 스누피·미피 만나러 미술관으로 가요

    여름방학을 앞두고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하는 전시가 열린다. 미국 신문만화 주인공인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 귀엽고 순진한 토끼 얼굴의 주인공 ‘미피’가 주인공이다. 사실 미피와 스누피, 찰리 브라운은 어린이들만 좋아하는 캐릭터라고 볼 수는 없다. 특히 찰리 브라운과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을 보고 자란 30~50대의 어른들은 자신들을 동심으로 데려다 주는 그들과의 재회를 포기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한 식기회사가 어린이용 스누피 시리즈 식기를 내놓았을 때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상당한 인기가 있었다. 이번 기획전시들은 만화나 동화책의 캐릭터들이 당당히 미술이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스누피와 함께 춤을’ 미국 만화가 찰스 슐츠(1922∼2000)는 1950년 만화 ‘피너츠(peanuts)’를 제작했다. 제목이 ‘스누피’나 ‘찰리 브라운’이 아니어서 놀라울 것이다. 당시 에이전트인 유나이티드 미디어가 제멋대로 붙인 피너츠는 영어권에서 ‘별것 아닌 것, 하찮은 것’이란 뜻이다. 작가는 이 제목이 불만이었다는 후문이다. 하찮은 것이란 제목의 피너츠는 찰리 브라운과 그의 애완견 스누피를 주인공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모은 덕분에 2600개의 신문과 잡지에, 21개의 언어로 출판됐다. 출연진은 실수투성이 찰리 브라운과 왈가닥 루시, 대찬 성격의 샐리, 강아지 주제에 철학자연하는 스누피, 담요를 끼고 사는 귀여운 라이너스, 놀라운 연주력을 보여주는 베토벤 신봉자 슈로더 등. 이들 귀여운 어린이 캐릭터가 평범하지 않은 철학을 사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양한 방향에서 보여준 것이, 무려 50년이 넘게 인기를 모은 이유로 평가된다. 서울 인사동 토포하우스에서는 21일까지 이 슐츠가 그린 스누피와 찰리, 슈로더 등이 등장하는 동판화 10점이 전시된다. 작가가 직접 수채물감으로 색칠한 판화들은 사이즈가 작은 엽서만한데, 들여다보고 있으면 빙긋 웃음이 나올만큼 기분이 좋아진다. 500장 한정 에디션으로 제작돼 전 세계로 팔려나간 작품이다.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을 재해석한 작품도 전시된다. 디지털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김보연 홍익대 교수의 작품으로 작은 스누피가 바글바글한 것이 재밌다. (02)734-7555.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 ‘미피’는 네덜란드 출신 디자이너 겸 아동만화 작가 딕 브루너(82)가 창조한 캐릭터다. 미피는 까만 눈에 두 귀를 가진 토끼소녀. 검정 포스터 컬러로 그린 윤곽선과 최대 6가지 색깔만으로 그려진 단순한 캐릭터다. 주로 노랑과 주황에 가까운 빨간 원피스를 입는다. 마티스나 몬드리안 등 현대미술의 거장에게서 받은 영향 덕분에 색채와 형태는 단순화됐다. 1955년 탄생한 이후 동화책 등을 통해 전 세계 45개국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브루너는 색채를 6가지로 제한하며 색채가 갖는 힘을 강조한다. 그는 한번에 많은 색을 사용하지 않으며 보통 한 페이지에 2∼3가지 색만을 사용한다. 처음에는 빨강, 노랑, 파랑, 초록만을 사용했다. 브루너는 “미피와 친구들을 그릴 때는 따뜻함과 안락함을 느끼기 위해 주로 빨간색과 노란색 배경을 그린다.”고 말한다.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8월30일까지 ‘미피의 즐거운 미술관’전이 열린다. 브루너의 우수한 표현력과 완성도가 높은 초기 북커버 디자인 2000점과 미피 원화 200여점이 전시된다. 미피 외에도 귀여운 곰돌이 보리스와 곰순이 바버라, 용감한 멍멍이 스너피, 동글동글 통통한 돼지 아줌마 뽀삐와 그런티 등 미피의 친구들도 만나볼 수 있다. 또 국내 디자이너인 배지훈, 김영나 등 젊은 디자이너들이 미피 동화책을 기본으로 해서 만든 영상작품과 가구, 조명 등도 함께 전시된다. 관람료 1만 5000원. (02)580-1705∼6.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가기] ☞탤런트 5명 중 1명 “성상납 강요 받았다” ☞여성 42% ‘임시직 굴레’…男보다 2배가량 많아 ☞일자리 구하는 방법도 남녀 차이 나네 ☞MB 재산 기부하기까지 ☞숫자로 풀어본 올 상반기 채용시장 ☞음식점 잔반 재활용 단속 첫날 동행해보니 ☞불황에 인심 각박 걸핏하면 “법대로” ☞[수능의 맥을 잡아라] 외국어·사탐
  • “한·일병합은 범죄 국제법적으로 무효”

    “한·일 병합은 첫째 국제법상의 법적 요건을 갖추지 못했고, 둘째 군사적 압력하에 이뤄져 합의 자체가 무효이며, 셋째 일방이 독립을 상실하는 식민지 협정은 그 자체가 평화와 인도에 반하는 범죄 행위다.” 무사코지 긴히데 일본 오사카경법대 아시아·태평양연구센터 소장은 22일 동북아역사재단이 내년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앞두고 개최한 국제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한·일병합의 불법성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무사코지 소장은 그러면서 ‘식민지범죄’라는 새로운 개념을 제안했다. 그는 “한나라 전체의 식민지화를 통해 평화롭게 살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야말로 평화와 인도에 어긋나는 범죄일 수밖에 없다.”면서 “한·일병합 100년은 이런 범죄를 연구할 가장 적당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일본의 한국병합 효력에 대한 국제법적 재조명’을 주제로 한 이번 학술회의에는 한국과 일본, 미국, 프랑스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1910년 강제병합조약의 불법성과 역사적 교훈 등을 살폈다. 그러트 파스칼 이화여대 불문과 교수는 ‘한·일병합의 외교적 과정’을 주제로 한 발표에서 “1906년 프랑스 국제법학자 프란시스 레이가 그의 논문 ‘대한민국의 국제법적 지위’에서 증명한 바와 같이 한·일병합은 강박이 사용된 점과 대한제국 황제가 조약의 불법성을 밝히기 위해 항의한 점을 들어 법적 유효성에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박배근 부산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1910년 한·일병합당시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진 국제법 개념에 따르면 전권을 위임받지 않은 사람이 체결해 국가원수의 비준을 받지 않은 한·일병합 관련 조약은 무효”라고 주장했다. 이태진 서울대 국사학과 명예교수는 1905년 보호조약의 불법성을 부각시키면서 조약을 강제한 일본 정치지도자들이 진실을 은폐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이밖에 와다 하루키 일본 도쿄대 명예교수, 김창록 경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에드워드 슐츠 미국 하와이대 교수, 사사가와 노리가쓰 일본 메이지대 법학부 교수 등이 모두 9개의 주제 발표와 토론을 진행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로에 선 금융위기] 美 AIG 정부지원금 용처 ‘오리무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대규모 구제금융을 받은 미국 금융기관들이 회계부정 의혹에 휘말리는가 하면 주가 방어에도 나서지 않아 원성을 사고 있다. 막대한 보너스와 연봉으로 돈잔치를 벌여온 월스트리트가 금융위기의 책임은커녕 ‘아직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30일(이하 현지시간) “정부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AIG가 지원받은 자금 1230억달러가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면서 “9월엔 결제 능력이 있다고 주장했던 회사가 어떻게 한 달 만에 이런 ‘큰 구멍’을 만들 수 있는지 의문시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AIG는 9월 중순 유동성 부족으로 도산 직전까지 갔다고 정부로부터 850억달러의 긴급 유동성 지원을 받았고, 이달 초 378억달러를 추가로 지원받았다. 하지만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밝힌 수치에 따르면 AIG는 1230억달러 가운데 900억달러를 이미 사용했다. 앞으로 추가 손실을 막기 위해 이달초 378억달러가 또 지원돼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AIG 니컬러스 애슈 대변인은 378억달러를 모두 사용할 것으로 예상하지는 않지만 위기 진화를 위해 영입된 에드워드 리디 최고경영자(CEO)는 활용 가능한 1228억달러 이상이 필요할지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밑 빠진 독에 물 붓는’ 격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는 대목이다. 이에 대해 사설 증권리서치업체 그래디언트애널리틱스의 돈 비크레이는 “하루 새 갑자기 1200억달러가 사라지진 않는다.”면서 AIG는 이미 지난달 중순까지 누적 손실액이 수백억달러에 이르렀던 것으로 추정했다. 힌편 CNN머니는 이날 씨티그룹이 구제금융 프로그램에 따라 250억달러를 지원받는다는 정부 발표가 있었던 지난 13일 이후 주가가 15%나 떨어졌다고 보도했다. 거래량 역시 급감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투자자들의 신뢰를 잃었다는 것이 CNN머니의 분석이다. 멘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안톤 슐츠 대표는 “씨티그룹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중소형 은행들의 인수를 통해 예금 총액을 늘리는 등 몸집 부풀리기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美 기독교단체 “스타벅스 로고는 매춘부 상징”

    美 기독교단체 “스타벅스 로고는 매춘부 상징”

    최근 미국의 한 기독교 단체가 스타벅스를 보이콧하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영국 BBC는 지난달 30일 “기독교 단체가 글로벌 커피 판매점인 스타벅스를 보이콧 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전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스타벅스의 로고는 왕관을 쓴 인어를 도안으로 사용하고 있다. 35년 전에는 짙은 갈색 바탕에 전신이 모두 드러난 도안이었으나 최근에는 녹색 바탕에 상반신이 확대된 도안을 쓰고 있다. 그러나 미국 샌디에이고(San Diego)에 본부를 둔 기독교 단체 ‘더 레지스턴스’는 “스타벅스 로고는 다리를 매춘부처럼 벌린 채 벌거벗고 있는 여자를 상징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 단체의 대표인 마크 다이스(Mark Dice)는 “긴 머리로 아슬아슬하게 몸을 가리고 있지만 상반신을 드러낸 것은 확실하다.”면서 “이 로고는 매우 점잖지 못하며 이 회사(스타벅스)는 ‘Slutbucks’(매춘부를 뜻하는 ‘Slut’와 스타벅스의 ‘Buck’를 합친 단어)라고 불려야 할지도 모른다.”고 비난했다. 이어 “로고에 등장하는 여자는 인어가 아닌 사이렌(Siren·반은 여자이고 반은 새인 요정.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지나가는 뱃사공을 꾀어 죽였다고 전해짐)”이라면서 “전 세계인이 이용하는 커피 브랜드의 로고로 적합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1982년에 스타벅스를 인수한 하워드 슐츠(Howard Schultz)대표는 “이 이미지는 16세기에 노르웨이에서 발견된 목판화를 기초로 만들어진 것”이라면서 “인어공주를 본뜬 것으로 다리가 아닌 두 갈래로 나뉘어 진 꼬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우리 회사의 커피를 좀더 매혹적으로 보이게 하는데 도움을 줄 뿐 전혀 부적합한 요소는 없다.”고 대응했다. 한편 이 기독교 단체는 지난 해 유명 래퍼인 ‘50센트’에게 “그의 랩 가사를 들어보면 마귀 숭배자라는 것을 알 수 있다.”며 평소 착용하던 십자가 액세서리를 벗으라고 주장한 바 있다. 또 미국 듀크 대학의 스포츠 팀 이름이 ‘블루 데블’인 것에도 불만을 토로하며 다름 이름으로 바꿀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사진=왼쪽은 리뉴얼 전 스타벅스 로고, 오른쪽은 최근 로고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미술계 몸집 점점 커진다

    미술계 몸집 점점 커진다

    신정아씨 사태에도 불구하고 경매는 ‘활황’이다. 서울옥션은 15,16일 이틀간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연 아트옥션쇼에서 363억 3215만원의 낙찰액을 기록했다. 특히 15일 첫날 낙찰액인 303억원은 국내 경매사상 단일 낙찰총액으로는 최고다. 미술시장으로 유입되는 이 같은 풍부한 자금과 함께 미술계의 몸집 부풀리기도 한창이다. 중국 베이징이나 상하이, 일본 등지에 지점을 내는 화랑들이 크게 늘고 있다. 갤러리 현대는 두아트 차이나를 베이징 차오창디(草場地) 지역에 열고 20일 개관전을 갖는다. 회화, 설치, 비디오, 인터랙티브(상호작용) 영상 등 다양한 매체로 자유로운 생각을 표현하는 중국 신진작가 8명을 소개하는 자리로, 이들과 함께 앞으로 중국에서 성장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샘터화랑은 이달 초 상하이에 지점을 열었고, 파주 헤이리의 금산갤러리는 지난 5월 베이징 지점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도쿄 지점 ‘스페이스 355’를 개관했다. 베이징에 진출한 한국 화랑은 이미 10여곳에 이른다.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외연 확장이 한창이다. 국제갤러리가 지난 4월 사간동 본관 옆에 신관을 낸 데 이어 표갤러리도 2월 이태원으로 이전하면서 지난 6월 신관을 열었다. 신관은 젊은 작가 중심으로 운영될 방침으로 29일 임주리 기획전이 에정돼 있다. 강남에서는 청담동 네이처포엠 건물에 화랑들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마이클 슐츠 갤러리 등 5개 화랑이 입주한 데 이어 앞으로 20여개의 화랑이 둥지를 틀 예정이다. 종로구 송현동의 이화익 갤러리가 네이처포엠에 10월말 분점을 열어 강남 고객 공략에 나서는 데 이어 박여숙 화랑도 올해 안에 이 건물로 옮긴다. 경매회사 또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다. 올 연말에만 4개 회사가 새로 경매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진 데 이어 로또사업자였던 코리아로터리서비스도 지난달 경매사를 설립했다. 이런 현실을 감안, 화랑협회는 미술시장의 중심이 경매로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경매 유통질서 설립을 위한 세미나를 28일 아트선재센터에서 연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동양풍 서양화 국제화단 사로잡다

    동양풍 서양화 국제화단 사로잡다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중인 작가 세오(30·한국명 서수경)가 다음달 8일까지 서울 갤러리 현대에서 첫 국내 개인전을 갖는다. 올 상반기 주로 국내 원로작가들의 개인전을 열어 온 갤러리 현대는 세오의 작품을 아시아에서 대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선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베를린 미술대학에서 게오르그 바젤리츠 교수로부터 수학한 세오는 독일 3대 화랑인 마이클 슐츠 갤러리의 전속작가가 되면서 일약 베를린 화단의 신데렐라 같은 존재가 됐다. 작가는 전시를 앞두고 가진 만남에서 “처음 화랑과 계약할 때는 그림값이 100호에 3000유로(약 370만원) 정도였지만, 지금은 10배 이상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 젊은 작가의 작품을 사기 위해 100명 이상의 대기자가 몰리는 이유가 뭘까. 동양화를 전공한 세오는 유학 초기에 캔버스에 그리는 유화 작업에 골몰했다. 그를 지켜보던 독일 신표현주의의 거장 바젤리츠 교수는 흰색, 검은색 물감과 가는 붓을 쥐여주며 “네가 어디에서 왔는지 잊지 마라.”고 당부했다. 세오는 “한국에서 쭉 동양화를 전공했는데 이걸 계속하려고 독일까지 왔나 하는 생각에 많이 방황했다.”면서 “이후 외국인의 모습을 동양화의 준법을 이용해 그리니 너무 재미있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나의 팔레트’라고 표현하는 색깔 한지 500여장을 캔버스에 찢어 붙이는 종이 콜라주 기법으로 각광받고 있다. 동양화의 선이 서양의 색감과 만난 작품이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뉴욕 현대미술관(MoMA)은 2004년 세 차례에 걸쳐 세오 작품을 12점 구입하면서 그의 작품세계를 ‘신낭만주의 화풍’이라 명명하기도 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그동안 간헐적으로 국내에 소개된 세오의 작품세계를 데뷔 때부터 최근까지 압축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2008년에는 세오의 작품만으로 꾸며진 호텔이 독일 쾰른에서 완공된다. 한 작가의 작품으로 호텔 전체를 꾸미는 전통을 갖고 있는 ‘아트 호텔’의 쾰른 지점이 드레스덴, 베를린, 부다페스트에 이어 탄생할 예정이다. 독일에서 활동 중이지만 종이배를 띄우거나 종이비행기를 날리는 아이들의 모습 등 과거의 기억을 화폭에 불러내고 있는 세오. 그는 “세계화가 되면서 있어야 할 것이 제자리에 있지 못하고 다른 데로 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국적 전통을 새롭게 되살린 그의 작품이 던지는 자연과 명상의 의미에 세계인들이 호응하고 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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