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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드론, 해파리 같았다”…격추된 미 전투기 조종사의 충격 증언 공개 [밀리터리+]

    “이란 드론, 해파리 같았다”…격추된 미 전투기 조종사의 충격 증언 공개 [밀리터리+]

    지난 4월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 전투기 조종사가 탈출 직전 현장에서 이란 무인기(드론)의 독특한 대형을 목격했다고 주장했다. CNN 등 현지 언론은 23일(현지시간)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4명을 인용해 “해당 조종사는 구조된 뒤 정보당국에 ‘이란 드론이 해파리처럼 움직이는 것을 봤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했다. 조종사의 증언에 따르면 당시 그가 전투기에서 탈출하기 전 이란 드론 여러 대가 공중에 떠 있었고 하나의 대형을 이룬 채 함께 움직였다. 큰 드론 아래 작은 드론들이 다리처럼 배치돼 마치 해파리 형태와 같았다는 것이 조종사의 주장이다. 한 소식통은 조종사의 표현을 전하며 “여러 드론이 서로 연결된 듯 하나처럼 움직였고, 큰 드론 아래 작은 드론들이 다리처럼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소식통은 “조종사는 당시 상황을 공중의 지뢰밭이라고 묘사했다”고 전했다. 미 정보당국의 해석은?이란 드론이 마치 해파리와 같은 형태로 전술을 펼쳤다는 조종사의 증언을 두고 미 정보당국은 엇갈린 해석을 내놓고 있다. 정보당국이 특히 주목한 부분은 드론들이 단순히 동시에 비행한 것이 아니라, 하나의 대형을 유지하며 움직였다는 대목이다. 다만 조종사가 이란의 새로운 드론 운용 능력을 실제 확인한 것인지, 시험 단계의 드론 운용 방식을 목격한 것인지에 대한 결론은 나지 않았다. 해당 조종사의 착시나 혼선이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실제로 당시 F-15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는 격추 후 이란 영공 밖에서 비상 탈출해 목숨을 건졌으나 추락 과정에서 뇌진탕을 입은 사실이 확인됐다. 그는 이란 전쟁 초기에도 쿠웨이트군의 오인 사격으로 격추된 항공기에 탑승했었다. 이에 따라 정보당국 관계자들은 조사 과정에서 해당 조종사에게 “실제로 그런 장면을 본 것이 맞느냐”는 취지로 거듭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당시 F-15 전투기가 격추된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초기 보고에는 해당 드론 대형이 미국 전투기 격추에 일정한 영향을 줬을 가능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 의견은?일각에서는 조종사가 묘사한 ‘해파리 형태의 드론 군집’ 운용 방식이 ‘일대다(One-to-Many) 메시 네트워킹’ 기술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분석한다. 일대다 메시 네트워킹은 하나의 드론이나 지상관제시스템(GCS)이 여러 대의 드론에 동시에 명령과 데이터를 전달하고, 각 드론이 필요에 따라 다른 드론을 통해 데이터를 중계하는 통신 방식이다. 메시 네트워크를 적용하면 특정 드론의 통신이 끊기거나 장애가 발생해도 다른 경로를 통해 데이터를 전달할 수 있어 통신의 안정성과 신뢰성이 높아진다. 또한 넓은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는 드론 군집은 통신 범위를 효과적으로 확장할 수 있으며, 산악 지형이나 건물 밀집 지역처럼 전파 환경이 좋지 않은 곳에서도 안정적인 운용이 가능하다. 미국과 러시아, 우크라이나, 중국 등이 이와 유사한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란은 러시아와 중국으로부터 드론 관련 기술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드론전 및 국방 현대화 전문가인 에마 베이츠 카차이 창업자는 CNN에 “서로 움직임을 맞추는 드론 위협에 대응하려면 막대한 비용과 희생이 필요하다”면서 “드론들이 식별 가능한 대형을 스스로 맞추고 그 형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폭발물을 싣고 예비 전력까지 남겨둘 수 있다면 매우 위협적인 전술”이라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일대다 메시 네트워킹 기술이 여러 대의 드론을 동시에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분산형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생존성과 확장성이 높다는 점에서 위협적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여러 방향에서 동시에 표적에 접근하거나 넓은 지역을 동시에 감시하거나 정찰할 수 있는 것도 적에게는 위협적인 전술로 인식될 수 있다.
  • 에버랜드, 생후 3주 아기 판다 사진 공개…171g서 670g ‘쑥쑥’

    에버랜드, 생후 3주 아기 판다 사진 공개…171g서 670g ‘쑥쑥’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이 운영하는 에버랜드가 국내 세 번째 자연번식으로 태어난 아기 판다의 생후 3주 모습을 24일 공개했다. 지난 3일 태어난 아기 판다는 생후 21일 만에 몸무게가 약 4배 늘어나며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 생후 21일째인 지난 23일 촬영된 사진 속 아기 판다는 눈과 귀, 어깨, 팔, 다리 주변에 검은 무늬가 또렷해지며 제법 판다다운 모습을 갖췄다. 통통해진 몸매와 한층 선명해진 흑백 무늬 덕분에 푸바오와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의 어린 시절을 떠올리게 한다. 아기 판다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서 생활하는 엄마 아이바오와 아빠 러바오 사이에서 지난 3일 오전 10시 53분 태어났다. 2020년 푸바오, 2023년 쌍둥이 판다 루이바오·후이바오에 이어 국내에서 태어난 네 번째 암컷 자이언트 판다다. 지난 23일 진행된 건강검진 결과 아기 판다의 몸무게는 670g으로 측정됐다. 출생 당시 몸무게인 171g보다 약 4배 늘어난 수치다. 현재 아기 판다와 엄마 아이바오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에버랜드 강철원·송영관 주키퍼와 수의진은 물론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에서 파견된 전문가들도 산후 회복과 육아를 돕기 위해 24시간 돌봄을 이어가고 있다. 강철원 주키퍼는 “푸바오와 루이바오, 후이바오를 키우며 쌓은 아이바오의 육아 경험 덕분인지 이번 아기 판다는 언니들보다 성장 속도가 빠른 편”이라고 말했다. 아기 판다의 성장 모습은 에버랜드 공식 유튜브와 ‘말하는동물원 뿌빠TV’, 에버랜드 블로그, 주토피아 네이버 카페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철기둥’ 김민재…“뒤에서 팀 밀어주는 게 제 역할”

    ‘철기둥’ 김민재…“뒤에서 팀 밀어주는 게 제 역할”

    “저는 제가 끌고 간다기보다는 뒤에서 민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경기장에선 모두가 하나 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홍명보호의 든든한 중앙 수비수 ‘철기둥’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팀을 위한 헌신을 다짐하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김민재는 24일(한국시간) 멕시코 과달루페의 몬테레이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아프리카공화국과의 이번 대회 A조 최종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남아공 선수들이 기술이 좋고 속도도 있어서 수비수들과 그런 부분에 초점을 맞춰 잘 준비하고 있다”면서 “팀으로서 지난 두 경기처럼 하면 이길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5일 오전 10시 이 경기장에서 남아공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앞서 1차전 상대 체코를 2-1로 꺾은 뒤 공동 개최국 멕시코에 0-1로 진 한국은 A조 2위(승점 3)를 달리고 있어서 남아공과 비기기만 해도 조 2위로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반면 남아공은 1무 1패(승점 1)로 토너먼트에 오르려면 한국을 반드시 꺾어야 하는 만큼 총력전을 예고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상대 공격수들을 완벽히 봉쇄한 김민재는 전날 오른쪽 센터백 이한범(미트윌란)이 “민재 형 덕분에 앞에서 편하게 수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저를 왜 높여주는지 모르겠다. 제가 선수들에게 많은 피드백을 해주지는 않는다”고 웃으며 “우리 선수들이 이미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많이 차 있다”고 전했다. 왼쪽은 이기혁(강원)이 편대를 이뤄 수비벽을 형성하고 있다. 이어 김민재는 “(저와 함께) 스리백을 이루는 선수들이 월드컵에 오기 전에 자신감이 매우 부족하고 헤매는 모습을 보였는데, 막상 대회에 들어오니 정말 좋은 경기를 해주고 있다”면서 “모두가 충분히 능력이 좋은 선수들”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제 역할이 스위퍼인 만큼 다른 선수들이 앞으로 나가서 공격적인 수비를 할 수 있게 도와주려 하고 있다”면서 “그런 부분에서 도움을 받았다고들 얘기하는데, 저는 제 역할을 하는 것이고 두 선수도 본인들의 역할을 잘하고 있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와서 좋은 경기를 보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24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6년 6월 24일

    쥐 36년생 : 근심 없어지고 기쁨 찾아온다. 48년생 : 주머니 사정이 두둑해진다. 60년생 : 일이 잘 풀려 기쁨 넘친다. 72년생 : 주변사람이 도와주겠다. 84년생 : 친지와 즐거움 나눈다. 96년생 : 좋은 인연이 기회를 가져온다. 소 37년생 : 열심히 일을 추진해 나가라. 49년생 : 문서 때문에 이익 생길 듯. 61년생 : 투자에도 운이 상승하는 날이다. 73년생 :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마라. 85년생 : 자기 자리를 지키면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97년생 : 한결같이 가면 반가운 성과 있다. 호랑이 38년생 : 투자에도 운이 상승하는 날이다. 50년생 : 행운과 이익이 많이 발생한다. 62년생 : 차츰 운이 상승세를 타는구나. 74년생 : 윗사람으로부터 칭찬들을 일이 있겠다. 86년생 : 친구 사이에 화합의 기운이 생겨난다. 98년생 : 함께 움직이면 더 큰 이익 있다. 토끼 39년생 : 만사가 형통하다. 51년생 : 이동, 변동은 이득 있다. 63년생 : 자기 자리를 잘 지키면 횡재 있다. 75년생 : 노력한 만큼 좋은 소득 거둔다. 87년생 : 정신없이 바쁜 하루가 되겠구나. 99년생 : 애쓴 보람을 느끼는 날이다. 용 40년생 : 근심거리는 생기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52년생 :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 기울여라. 64년생 : 바쁜 만큼 이득도 크구나. 76년생 : 하는 일이 상승세를 탄다. 88년생 : 소리 소문 없이 행운이 들어온다. 00년생 : 조용히 준비한 일이 빛을 본다. 뱀 41년생 : 손재수가 있으니 무조건 간직 잘 해라. 53년생 : 문서가 행운을 가져온다. 65년생 : 작은 것이 쌓여 큰 것 이룬다. 77년생 : 새로운 일을 도모해도 좋다. 89년생 : 노력한 만큼의 대가를 얻을 것이다. 01년생 : 꼼꼼함이 복을 불러오는 날이다. 말 42년생 : 가까운 사람 때문에 이익 있다. 54년생 : 대길한 운이니 일의 성과 크겠다. 66년생 : 이동하면 좋은 일 생기겠다. 78년생 : 이때를 잘 활용하라. 90년생 : 가족으로부터 기쁜 소식 듣겠다. 02년생 : 기회를 잘 쓰면 기대 이상 얻는다. 양 43년생 : 새로운 일을 시작하면 유리하다. 55년생 : 서두르지 말라. 좋은 일이 있을 것이다. 67년생 : 생활의 변화를 가져 보면 운이 좋아진다. 79년생 : 너무 시간적 여유가 없구나. 시간의 여유를 가져라. 91년생 : 한 템포 쉬어가면 더 잘 풀린다. 03년생 : 무리하지 않으면 실속이 생긴다. 원숭이 44년생 : 지금은 절약이 최선이다. 56년생 : 먼 곳으로부터 즐거운 소식 받는다. 68년생 : 욕심을 부리지 않으면 일이 풀리기 시작한다. 80년생 : 학업에 더욱 더 열중하라. 92년생 : 기대를 낮추면 오히려 이득이 크다. 04년생 : 묵묵히 하면 좋은 평가 따른다. 닭 45년생 : 자녀로 인한 기쁜 일 생긴다. 57년생 : 가족 화목에 신경 써야 하겠다. 69년생 : 마음을 가라앉히면 횡재수 있다. 81년생 : 한발 물러서면 행운이 있다. 93년생 : 가까운 사람과의 대화가 길을 연다. 05년생 : 서두르지 않으면 좋은 기회 있다. 개 46년생 : 옛것을 지키고 유지하면 대길. 58년생 : 느긋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준비하라. 70년생 : 오후엔 일이 잘 풀린다. 82년생 : 뜻밖의 소득이 있으니 즐거움을 느낀다. 94년생 : 조급한 판단만 피하면 무난하다. 06년생 : 기다리던 흐름이 조금씩 좋아진다. 돼지 47년생 : 호전의 기미가 있으니 조금만 참아라. 59년생 : 신수가 좋으니 재물이 넘친다. 71년생 : 분주하고 힘이 드나 곧 좋아진다. 83년생 : 어렵고 힘들어도 참고 견디면 횡재 있다. 95년생 : 인내한 만큼 웃을 일 생긴다. 07년생 : 좋은 기운이 스며드니 자신 있게 가라.
  • 어떻게 마음 잡고 복귀했는데…김영웅 실책에 ‘와르르’ 악몽이 된 복귀전

    어떻게 마음 잡고 복귀했는데…김영웅 실책에 ‘와르르’ 악몽이 된 복귀전

    김영웅(삼성 라이온즈)이 1군 복귀전에서 팀의 패배와 직결되는 악몽 같은 실책으로 아쉬움을 남겼다. 회복하는 동안 야구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를 털어버리며 마음을 다잡고 다시 1군 무대에 섰지만 냉혹한 현실을 다시 마주하게 됐다. 김영웅은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과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7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지난 4월 10일 NC 다이노스전을 뛰고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튿날 부상자 명단에 오른 뒤 74일 만에 복귀였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김영웅을 유격수로 기용했다. 선발 유격수는 2024년 6월 23일 두산 베어스와 치른 더블헤더 2차전 이후 730일 만이었다. 경기 전 박 감독은 “원래 유격수 출신이고 재작년에 (이)재현이가 초반에 빠져 있을 때 그 자리를 잘 채워줬기 때문에 수비적인 문제는 크게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박 감독의 기대는 일찌감치 1회부터 무너졌다. “조금 부담된다”고 했던 김영웅의 우려는 현실이 됐다. 1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2루 베이스 옆으로 빠지는 타구를 따라갔지만 잡지 못했다. 무사 1, 2루에서 오스틴 딘의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실패했고 이것이 실책으로 이어지면서 병살이 아닌 무사 만루가 됐다. 방향을 잃은 채 흔들리는 김영웅의 눈빛이 중계화면에 포착됐고 타석에 들어선 문보경은 김영웅의 실수로 만들어진 기회를 2타점으로 응수했다. 김영웅에게는 지우고 싶은 가혹한 결과였다. 7회말에는 문성주의 빗맞은 땅볼 타구를 잡으려다 타구가 튕기면서 발이 꼬여 넘어지기도 했다. 다행히도 김영웅은 다시 일어나 경기를 이어갔다. 이날 맞지 않는 옷을 입은 듯 보통의 주전 유격수에게서는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 김영웅에게서 나왔다. 공격에서는 3회초 첫 타석에서 선두타자로 나와 중전 안타를 때렸지만 이후 타석의 결과는 아쉬웠다. 5회초는 삼진으로, 3-4로 추격한 6회초 2사 2루에서는 2루 땅볼로 물러났다. 8회초 2사 1, 2루에서는 삼진으로 돌아섰다. 경기 전 만난 김영웅의 눈빛은 초롱초롱했고 얼굴에는 근심이 없어 보였다.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빠지게 되면서 쌓인 스트레스를 야구 외적인 일로 풀었던 덕분일지 모른다. 김영웅은 “잊어버리려고 다른 걸 많이 했다. 한 경기 한 경기 연연하면서 스트레스를 받았었는데 2군에서 ‘왜 그렇게 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마음가짐이 달라졌음을 설명했다. 지인의 추천으로 취미를 붙인 낚시는 마음을 가라앉히는 데 큰 도움이 됐다. 그러나 불과 1경기 만에 김영웅은 혹독한 현실을 마주해야 했다. 이날 경기 패배의 결정적인 원인으로 지목되면서 팬들의 비판도 쏟아졌다. 이재현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김영웅이 유격수와 3루수를 오가며 전천후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던 삼성의 계획도 꼬였다. 김영웅은 시즌 전부터 유격수를 준비했던 2년 전과 달리 갑자기 나가게 된 지금은 부담스럽다는 이야기를 반복해서 했다. 잘 해냈으면 그 우려는 기우였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이 됐다. 타구가 그때 그쪽으로 오지 않았으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김영웅으로서는 두고두고 쓰라린 복귀전이었다.
  • “철 수세미로 온몸 박박 긁고 싶었다”…그러다 10㎝ 암 덩어리 발견한 中 여성

    “철 수세미로 온몸 박박 긁고 싶었다”…그러다 10㎝ 암 덩어리 발견한 中 여성

    밤샘 근무와 불규칙한 식습관을 반복하던 중국의 한 여성이 온몸이 가렵고 피부가 노래지는 증상을 겪다 병원에서 10㎝가 넘는 종양을 발견했다. 이 질환은 초기 증상이 뚜렷하지 않아 이른바 ‘숨은 암’으로 불리는 담관암으로 확인됐다. 22일(현지시간) 홍콩 성도신문의 디지털 매체인 성도두조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선전의 한 정보기술(IT) 회사에 근무하는 A씨는 잦은 야근과 불규칙한 식사, 수면 습관 등으로 인해 오른쪽 윗배에 은근한 통증을 겪어오다가 결국 ‘4형 간문부 담관암’ 진단을 받았다. A씨는 평소 이러한 증상을 단순 피로나 소화 불량으로 여겨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그러나 어느 날 이유 없이 눈 흰자위와 피부가 노래지고 온몸에 심한 가려움증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그는 당시 고통에 대해 “철 수세미로 온몸을 문지르고 싶은 심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뒤늦게 선전대 부속병원을 찾은 그는 정밀 검사 끝에 4형 간문부 담관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종양 크기는 이미 10㎝를 넘어선 상태였다. 의료진은 복강경을 이용한 9시간 대수술 끝에 A씨의 몸에서 거대 종양을 제거하고 담관을 재건하는 데 성공했다. A씨는 현재 건강을 회복해 퇴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담관암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쓸개로 보내는 관에 생기는 암이다. 주로 60~70대 고령층에서 많이 나타나며 여성보다 남성에게 발생 위험이 크다. 담관에 만성 염증이 있거나 담관 결석, 선천성 담도 이상 병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더욱 커진다. 담관암은 뚜렷한 초기 증상이 없어 발견이 늦어지기 쉽다. 초기에는 오른쪽 윗배의 뻐근한 통증, 식욕 저하, 메스꺼움, 체중 감소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종양이 자라면서 간문부나 총담관을 압박하면 황달, 눈 흰자위 황변, 피부 가려움증, 짙은 소변 색 등의 증상이 주로 나타나게 된다.
  • 경영계, 내년 최저임금 현재 1만 320원 동결 요구

    2027년도 최저임금을 둘러싼 노사 협상에서 경영계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동결’을 요구했다. 올해 최저임금은 시간당 1만 320원이다. 앞서 노동계는 1만 2000원을 제시했다. 노사가 테이블에 올린 ‘최저임금 패’의 차액은 1680원이다. 최저임금위원회는 2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8차 전원회의를 열고 사용자위원 측이 내년도 적용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으로 ‘시급 1만 320원 동결’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월 환산액 기준 215만 6880원(월 209시간 기준)이다. 앞서 근로자위원 측은 올해(1만 320원)보다 16.3% 오른 시급 1만 2000원, 월 250만 8000원을 제시했다. 사용자 측 류기정 한국경영자총협회 총괄전무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 최저임금은 그동안 누적된 고율 인상으로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며 “국제 비교로 봐도 주요 7개국(G7) 평균보다 세후 최저임금이 17.9%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높아진 최저임금 수준이 현장 수용성을 크게 저하하고 있다”며 “단일 최저임금을 정해야 하는 만큼, 내년 최저임금 수준은 가장 어려운 업종 규모를 기준으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근로자 측 이미선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내년 최저임금 1만 2000원은 화려하게 살겠다는 욕심이 아니라 가족의 최소한 생존을 유지하려는 생존 장치”라고 목소리 높였다. 앞으로 노사는 여러 차례 회의를 거치며 수정안을 제안하고 간격을 좁혀 나갈 예정이다. 지난해 최임위에선 각각 10차 수정안까지 제시하며 인상률 차이를 줄였고, 노사 합의로 2026년도 최저임금을 정했다. 최저임금 법정 심의 시한은 고용노동부 장관의 심의 요청을 받은 날로부터 90일 후인 오는 29일까지지만 통상 7월 초까지는 논의를 이어 왔다. 최근 5년간 시급 기준 최저임금과 전년 대비 인상률은 2022년 9160원(5.1%), 2023년 9620원(5.0%), 2024년 9860원(2.5%), 2025년 1만 30원(1.7%), 2026년 1만 320원(2.9%)이다.
  • 강남 집 살 땐 현금, 서울 외곽은 대출

    아파트를 포함한 연립·단독주택 등 서울의 집합건물을 매매할 때 집값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일수록 대출의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최대 6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15억원 미만 아파트가 많은 비강남·외곽 지역에서 대출을 받아 집을 산 경우가 훨씬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23일 부동산 정보 앱 집품이 법원 등기정보광장의 집합건물 대출지수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대출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금천구(63.02)였고 가장 낮은 곳은 강남구(29.44)로 두 곳의 격차는 33.58포인트에 달했다. 또 지난달 서초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서 집합건물 대출지수 평균값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진 것으로 집계됐다. 집합건물 대출지수는 매매 금액 대비 근저당권 설정 금액의 비율로, 매매할 때 대출에 기댄 정도를 나타낸다. 지수가 높을수록 매매가 대비 비중이 큰 거래가 많았다는 뜻이고 낮을수록 자기자본 비중이 큰 거래가 많았다는 의미다. 지난달 대출지수 평균값은 금천구에 이어 중랑구(57.54), 구로구(56.97), 노원구(56.57), 도봉구(55.57)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강남구에 이어 성동구(34.94), 용산구(35.68), 서초구(37.72), 송파구(41.32) 등에서 대출지수가 낮았다. 대출지수 평균값과 중앙값의 차이도 자치구마다 달랐다. 강남구는 평균값 29.44에 비해 중앙값(21.78)이 더 낮아 대출 비율이 높은 일부 거래가 평균을 끌어올린 것을 볼 수 있었다. 집품 관계자는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매매가 대비 대출에 기대는 비중이 1년 새 전반적으로 줄어든 흐름을 보였지만 금천·중랑구 등 외곽권은 대출 의존도가 높게 유지됐다”며 “강남·성동구 등 고가 지역은 자기자본 중심의 거래가 두터워 권역별 자금 조달 방식의 차이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묘미

    [양창섭의 클래식 한마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묘미

    올해도 더위가 일찍 찾아왔다. 점점 몸도 마음도 지쳐가고 휴가 생각이 간절해진다.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이들에겐 휴가도 음악을 맘껏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집중적으로 특별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음악 축제라면 더욱 좋다. 페스티벌에는 기존 악단이 그대로 참여하는 경우가 있고, 한시적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조직하는 경우가 있다. 예를 들어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는 수많은 오케스트라 공연이 열리지만 빈 필하모닉이 상주악단으로 많은 연주를 펼칠 뿐, 별도의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없다. 호수에서 열리는 오페라 축제인 브레겐츠 페스티벌의 반주를 맡는 것도 빈 심포니라는 단일한 악단이다. 한편 루체른 페스티벌은 임시로 조직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2003년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마지막 음악적 이상을 불태우기 위해 조직했던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베를린 필하모닉의 전현직 악장·수석과 자비네 마이어 등 특급 연주자가 모여 해마다 말러 교향곡을 연주하며 전 세계의 음악 애호가들을 열광시켰다. 아바도 사후 현재는 리카르도 샤이가 음악감독으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있으며, 여전히 오케스트라 애호가들에겐 잘츠부르크만큼이나 가고 싶은 페스티벌로 꼽힌다. 바그너 오페라에만 온전히 바쳐지는 바이로이트 페스티벌 역시 독일 각지의 오케스트라 단원을 주축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가 바그너의 풍부하고 깊은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스위스의 또 다른 페스티벌인 베르비에 페스티벌도 역시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조직한다. 하지만 이곳은 28세 이하의 젊은 연주자들로만 구성되며, 세계적인 지휘자가 이들을 이끈다. 젊은 연주자들을 더 성숙한 음악가로 만들어 내는 것을 1차적 목표로 삼는다는 점이 앞선 곳들과 다르다. 당연히 이들의 음악에는 젊은이들만의 열정과 패기가 넘친다. 우리도 지난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작은 규모였지만 그 감흥을 느껴 본 적이 있었다.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전통은 우리나라에도 자리잡고 있다. 강원도 평창대관령음악제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중요한 공연을 맡는다. 예술의전당 국제음악제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개폐막 공연에서 연주한다. 수준급의 젊은 한국 음악가들이 늘어나면서 구성원도 점점 화려해지는 추세다. 앙상블의 숙성에 시간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단기간 활동하는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오랫동안 호흡을 맞춘 상설악단만큼 정밀한 앙상블을 들려주기는 쉽지 않은 이유다. 하지만 페스티벌 오케스트라에는 신선함과 활기가 있고, 그 속에서 새로운 해석이 탄생할 수도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평소 만날 수 없던 동료들과 우정을 나누고 축제의 기분을 느끼며 음악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객석에서도 마음의 단추를 하나쯤 더 풀고 음악을 즐겨 보자. 페스티벌은 정신을 벼리기보다는 잠시나마 이완시키는 시간이다. 양창섭 음악칼럼니스트
  • “K바이오 강해졌다” 바이어들 감탄… 쏟아지는 ‘미팅 러브콜’

    “K바이오 강해졌다” 바이어들 감탄… 쏟아지는 ‘미팅 러브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형 부스 눈길SK바이오팜·셀트리온 관람객 북적 130여개사 참가… 한국관 최대 면적신약·위탁생산 등 상담 수백건 쇄도 “20년째 이곳에 왔는데, 외국 고객들에게서 한국 바이오 기업들이 왜 이렇게 강해졌냐는 얘기를 들으니 K바이오의 높아진 위상을 실감합니다.” 미국 샌디에이고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바이오 박람회 ‘2026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USA)에서 22일(현지시간) 만난 국내 기업 관계자는 한국관에 몰린 인파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 한국 기업들은 이날 메인 전시장 한가운데를 차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유동 인구가 가장 많은 전시장 중심 위치인 F홀에 대형 미디어월 등을 활용해 140㎡ 규모 부스를 차렸다. 미국 록빌 캠퍼스 등에 확장된 생산 능력을 소개하며 ‘글로벌 CDMO(위탁개발생산) 리더’의 입지를 다지겠다는 기조다. 이어 셀트리온, SK바이오팜, 동아쏘시오그룹, 롯데바이오로직스, 한국관 등이 모두 전시장 중심 길목에 자리를 잡고 대형 스크린과 경품·먹거리 이벤트 등으로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한국바이오협회·코트라 주도로 중소 바이오텍을 모은 한국관은 79개사가 참가해 단일 국가관 기준으로 최대 면적을 차지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한국 기업은 단독 부스까지 합산하면 130여개사로, 약 70개 참가국 가운데 개최국인 미국 다음으로 많았다. 수주전도 치열했다. 이날 현장에는 제임스 최 삼성바이오로직스 부사장,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 박제임스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오윤석 동아ST R&D 총괄부사장 등이 직접 부스에서 적극적으로 회사를 알리고 협력사 미팅에 나섰다. 다만 지난해 참석해 직접 미래 먹거리를 챙겼던 ‘오너 3세’ 신유열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최윤정 SK바이오팜 부사장 등은 일정 문제로 참가하지 않았다. 이날 한국 기업 부스에는 신약 개발부터 CDMO까지 미팅 요청이 쇄도했다. 제임스 최 부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부스 운영) 시작 전 사전 미팅만 90개가 잡혔다”며 “이 중 미국 기업이 가장 많다”고 설명했다. 행사 기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약 100건, 셀트리온은 150건, SK바이오팜은 200건의 미팅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외 롯데바이오로직스 50건, 한국관 내 코트라 뉴욕무역관 연결 미팅 40건, 서울대 14건 등을 비롯해 행사 후반부로 갈수록 미팅 건수는 더 확대될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K바이오가 급부상한 배경으로 지난해 말 제정된 미국의 ‘생물보안법’이 거론된다. 이 법은 국가 안보 위협으로 판단된 기업의 장비·서비스 조달을 제한하는데, 우시 등 중국 주요 바이오 기업들이 규제 대상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바이오 업계의 ‘탈중국’ 흐름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린 모습이다. 실제 올해 행사장에서 중국 기업들은 공동관 1곳과 소규모 바이오텍 부스에 그치며 대대적인 홍보에는 나서지 않는 분위기였다. 단순한 지정학적 반사이익을 넘어 K바이오 산업 자체의 생태계가 성숙해졌다는 평가도 나왔다. 현장에서 만난 업계 관계자는 “한국 벤처 바이오텍들이 좋은 데이터를 쌓기 시작했고, 미국에서도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중국 업체들보다 한국 기업의 영향력이 훨씬 커졌다”며 “한국이 이렇게까지 영향력이 커진 건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올해 한국 기업들 참가 면면을 보면 예년보다 밸류체인이 여러 단계로 세분화됐다는 느낌”이라며 협력을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올해 인공지능(AI) 신약 개발과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에 집중하는 한편, 아시아 기업의 기술과 서구권의 임상·상업화 인프라를 잇는 ‘이스트-웨스트 브릿지’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진출의 가교 역할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최광숙 칼럼] “뭣이 중헌디?” 이념 선거 프레임 약발 다했다

    [최광숙 칼럼] “뭣이 중헌디?” 이념 선거 프레임 약발 다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구태의연한 정치·이념 프레임이 더이상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최대의 격전지이자 중도층이 밀집해 어느 지역보다 상징성이 큰 서울시장 선거에서 극명하게 드러났다. 여권의 ‘내란 심판’ 프레임은 애초 계엄을 비판한 오세훈 후보에게는 뒤집어씌울 수 없었다. 시민들에게도 재건축, 전월세 같은 부동산이나 민생 이슈를 외면한 딴세상 얘기처럼 들렸다. 스타벅스 논란도 마찬가지다. 역사 감수성이 떨어진 기업의 마케팅 참사를 비판할 수는 있어도 대통령까지 나서 “악질 장사치의 패륜 행위”라고 질타할 사안은 아니었다. 여기에 정부 부처들이 동원돼 커피 불매운동을 벌이자 고개를 갸웃거리는 이들이 많았다. 2030세대는 “커피 마실 자유까지 정치권이 통제하나”라고 반발했다. 6·25 전쟁 참전국과 참전 용사를 기리기 위해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 역시 역사·이념 공방을 불러일으켰다. 진보 진영에서는 ‘받들어 총’ 형상의 조형물을 ‘군국주의’ 이미지라고 비판했다. 그럼, 외국 정상의 한국 방문 시 거행되는 진짜 군인들의 ‘받들어 총’ 의전은 왜 군국주의 잔재라고 비판하지 않는지 시민들은 의아해했다. 본질과 무관한 프레임 씌우기에 중도층과 젊은 세대들은 스타벅스 사태처럼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국 정치사는 ‘프레임 전쟁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남북 분단, 지역 갈등 등 독특한 역사적 배경 때문에 다른 나라보다 선거 구도를 자신의 진영에 유리하게 만들기 위한 프레임도 매우 강력하고 자극적이었다. ‘색깔론’, ‘우리가 남이가’, ‘전쟁이냐 평화냐’ 같은 프레임으로 대세를 형성하기도 하고, 판세를 뒤집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선거 때만 되면 여야는 프레임 수싸움을 치열하게 벌였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드러났듯이 유권자들은 정치권의 억지 프레임에 “뭣이 중헌디?”라는 반문을 제기하고 있다. 그동안 수많은 선거 프레임의 허실을 지켜본 국민들은 학습효과 덕에 일종의 ‘쇼’나 ‘선거 전략’은 아닌지 정도는 간파할 줄 안다. 강제로 의식을 주입하려는 행태에 태생적으로 거부감을 갖는 젊은 세대들은 알레르기 반응까지 보인다. 정치학이나 사회심리학에서는 이를 ‘역프레임 효과’ 또는 ‘부메랑 효과’라고 한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프레임의 역풍으로 정치판이 뒤집어진 것이 대표적이다. 국민의힘 전신으로 당시 다수당이던 한나라당 등은 노무현 대통령이 선거법을 위반했다며 헌정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가결시키며 ‘노무현 탄핵’ 프레임을 짰다. 하지만 국민들은 의회의 폭주로 보고 소수 여당이던 열린우리당에 152석의 과반을 몰아주며 오히려 탄핵을 주도했던 보수 야당을 심판했다. 정치권이 만들어 낸 날 선 프레임이 작동하기는커녕 정반대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번 서울시장 선거 결과를 보면 여권의 진부한 정치·이념 프레임이 제대로 힘을 발휘하지 못했거나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볼 수 있다. 스타벅스 사태를 역사관 전쟁으로 무리하게 확대하고, 6·25 전쟁 참전국 기념공간인 감사의 정원까지 군국주의로 몰며 이념 잣대로 공격하는 모습은 중도층과 2030세대의 이탈을 가져왔다. 나아가 보수의 역결집 현상을 초래했다. 정부의 부동산 정책 등이 표심을 자극하기도 했지만 ‘윤 어게인’ 세력과 결별하지 못한 보수 야당에 실망해 투표를 포기한 보수층 일부가 여권의 철지난 이념 타령에 “이건 아니다”라며 투표장에 달려간 경우가 적지 않았다. 선거는 중도 공략 싸움이다. 팩트를 바탕으로 핵심을 찌른 프레임은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에 맞지 않는 낡은 어거지 프레임은 핵심 지지층을 열광하게 하는 화력이 될지는 몰라도 합리적 중도층과 무당층에게는 거부감만 안겨 외연 확장에 실패할 수밖에 없다. 이번 여권의 프레임이 딱 그랬다. 지금 같은 불경기에 고물가, 전월세난 등으로 고통받는 시민들에게는 역사·이념 공세보다 내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민생 정책이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국민 삶과 동떨어진 ‘정치 과잉’ 선거 프레임은 한국 정치판에서 약발이 다해 가는 것 같다. 최광숙 대기자
  • [기고] 디지털자산 미래, ‘규제의 정교함’에 달렸다

    [기고] 디지털자산 미래, ‘규제의 정교함’에 달렸다

    자본시장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빠르게 허물어지고 있다. 미국의 예탁결제원은 오는 7월 미국 국채와 대형 상장주식을 토큰화하는 시범거래를 시작한다. SpaceX 상장을 계기로 토큰화 주식 거래가 폭증해 누적 거래량은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증권의 시대에서 토큰화된 증권의 시대로 대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경계가 흐려진다는 것은 두 시장을 떠받치는 사업자 규제도 같은 무게로 정비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지금 디지털자산업계는 정반대의 신호 앞에 서 있다. 올해 개정된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과 7월 확정을 앞둔 시행령 개정안이 그것이다. 개정안은 가상자산사업자의 대주주 적격성 요건을 강화하면서 공정거래법 등 위반으로 벌금형 이상을 선고받은 자를 예외 없이 결격으로 본다. EU·미국 등 주요 입법례가 공통적으로 채택한 설계 원리는 대주주가 사업자의 의사결정에 실질적으로 유해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는지에 맞춘다. EU의 MiCA는 결격의 핵심을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관련 범죄에 두고 개별 사안마다 그 위험을 가늠해 판단한다. 미국에서 입법 추진 중인 ‘CLARITY Act’ 역시 사업자 유형별 위험에 비례하는 요건을 핵심으로 삼는다. 가상자산사업자의 본질적 위험이 자금세탁에 있는 만큼 결격의 무게중심도 그곳에 두는 것이다. 그 잣대로 보면 특금법 시행령안은 비례성과 거리가 멀다. 우리 자본시장법 시행령은 공정거래법 위반 등에 따른 벌금형을 대주주 결격사유로 두면서도 양벌규정에 따라 처벌받은 경우는 명시적으로 제외한다. 행위자 본인의 책임과 법인에 전가된 책임을 구분하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둔 것이다. 방향의 어긋남은 다른 곳에서도 드러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해 말 형사처벌 중심에서 과징금 강화로 제재의 축을 옮기겠다고 공식화했다. 형벌을 덜고 과징금으로 억지력을 확보하겠다는 흐름인데, 바로 그 ‘형사처벌 이력’을 가상자산 대주주 결격의 핵심 기준으로 굳히는 것은 두 정책이 멀어지는 구조이다. 디지털자산 시장의 경쟁 무대는 전 세계이다. 결격의 범위가 사업자의 실제 위험과 무관하게 넓어지면 본질과 거리가 먼 사유까지 기업의 발목을 잡는다. 그렇게 높아진 문턱은 신뢰도 높은 기업일수록 규제가 합리적인 다른 시장으로 옮겨갈 유인을 키운다. 산업의 경쟁력은 그런 식으로 서서히 약해질 수 있다. 증권과 디지털자산의 경계가 흐려질수록 두 산업의 사업자 규제가 벌어진 만큼 규제차익이 생긴다. 자본과 인재는 그 틈을 따라 흐른다. 제도가 두 산업을 같은 수준의 합리성 위에 세우고 각 산업의 핵심 위험에 비례해 문턱을 설계할 때 비로소 우량 기업이 들어오고 시장도 살아난다. 특금법 본연의 목적인 자금세탁 방지에 충실한 명확하고 비례적인 기준을 시행령에 담는 것이야말로 산업에 안전한 울타리를 세우는 일이자 규제의 정교함이 실제로 뜻하는 바이다. 남궁주현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 “혁신경제·힐링정원·청년도시… ‘더불어 으뜸 관악’ 완성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혁신경제·힐링정원·청년도시… ‘더불어 으뜸 관악’ 완성할 것” [민선 9기 단체장에게 듣는다]

    구민들 세 번의 선택에 책임감관악 발전 끊임없이 이끌라는 뜻현장 목소리가 구정 나침반 될 것안전·민생에 최우선 정책재해로부터 구민 생명·재산 보호‘관악S밸리’ 3.0 단계 경제 선순환전국 최초 ‘청년친화도시’ 지정청년 인구 비율 41.7%… 전국 최고청년이 정책 제안하고 자율성 높여쉼·휴식 함께하는 힐링정원도시 내년 남부권 첫 자연휴양림 준공무장애 ‘하늘숲길’도 단계적 확충“3선 구청장이 된 만큼 더 큰 사명감을 갖고 관악 발전을 마무리하겠습니다.”서울 관악구 최초의 3선 구청장이란 새 역사를 쓴 박준희(63) 구청장은 당선 직후에도 쉼 없이 뛰고 있다. 선거 이튿날 거리로 나가 아침 인사를 건네고, 여름철 수해 방지 시설을 점검했다. 박 구청장은 “선거 운동 기간 주민들의 응원뿐만 아니라 날카로운 민원까지 함께 들었다”며 “현장의 목소리가 민선 9기 구정의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3일 찾은 그의 집무실은 8년 전 첫 임기를 시작할 때와 같았다. ‘모든 예산은 구민과 직원 복지를 위해 쓴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다. 대신 관악이 ‘청년친화도시’ ‘힐링정원도시’ ‘혁신경제도시’로 탈바꿈했음을 방증하는 수많은 상패가 책장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는 “8년 전 주민의 부름을 받았던 그때의 초심을 잃지 않고 낮은 자세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58.5%의 득표로 관악구 최초의 3선 구청장이 됐다. 소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누군가는 ‘3선을 하면 책임감이 덜한 게 아니냐’고도 한다. 그렇지 않다는 걸 보여드리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지 늘 고심한다. 선거가 끝났어도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축하만 듣는 게 아니라 과제를 귀담아듣는 것도 그 때문이다. ‘삼세판’이라는 표현처럼 구민들께서 세 번의 선택을 보내주신 건 ‘중단 없이 관악 발전을 이끌라’는 뜻이 담겼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번 기회를 주신 50만 구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안주하지 않고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모두가 행복한 더불어 으뜸 관악’을 실현하겠다.” -민선 9기 가장 우선순위를 둔 과제는. “안전과 민생 경제를 최우선에 두겠다. 기후 위기가 재난으로 직결되는 시대다. 관악은 우기 사고를 겪은 아픔이 있다. 언제 닥칠지 모르는 재해로부터 구민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안전 도시를 만드는 데 행정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 그뿐 아니라 고물가와 고유가로 팍팍해진 민생 경제를 챙기는 것은 지방 정부의 책무다. 과거는 저축이 미덕이었다면 이제 소비가 미덕인 시대다. 돈이 지역에서 선순환하고 소상공인·자영업자가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책을 강화하겠다.” -관악의 경제 지도를 바꾼 ‘관악S밸리’가 3.0으로 진입한다. “미래 먹거리 산업은 하루아침에 완성되지 않는다. 관악S밸리는 이제 고도화 단계인 ‘3.0’으로 나아간다. 현재 창업 보육 공간 18곳에 630여 개의 벤처기업이 입주했고 약 3000명이 활동 중이다. 지역 경제의 확실한 선순환을 위해서는 활동 인구가 1만 명은 돼야 한다. 민선 9기엔 1000개 이상의 혁신 기업을 유치하고 관악에서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스타트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 관악S밸리 특정개발진흥지구의 지구단위계획 수립도 차질 없이 추진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벤처 창업 도시의 위상을 굳건히 하겠다.” -전국 최초의 ‘청년친화도시’ 답게 청년 정책에 공을 들이는게 인상적인데. “관악은 청년 인구 비율이 41.7%로 전국에서 가장 높다. 청년 정책만 26개다. 단순히 청년이 많이 사는 곳을 넘어 청년이 주권을 행사하는 ‘청년 수도’의 롤 모델을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이를 위해 중앙 정부에 ‘청년부’나 ‘청년청’ 같은 주무 부처를 신설하도록 계속 건의할 계획이다. 현재처럼 청년 정책이 여러 부처로 흩어져 있는 상황에선 예산의 연속성이나 정책 안정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생긴다. 시범 사업이 끝나도 청년들이 수혜를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고민이 크다. ‘관악청년청’은 공무원이 아닌 청년이 정책을 제안하고 책임을 지는 모델로 자율성을 한층 높이겠다. 청년 주거 안정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관악에 가능한 많이 유치하고 월세 지원 대상도 확대하고자 한다. 사회적 고립을 겪는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도전할 수 있는 자립 지원 체계도 구축하겠다.” -‘힐링정원도시’ 비전도 눈에 띈다. “미래에는 쉼과 휴식이 함께 하는 도시가 경쟁력을 갖는다. 민선 8기에 공원녹지과를 공원여가국으로 확대·개편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집 앞 창문을 열면 꽃이 보이고 물이 흐르는 도시를 만들고자 24개 힐링 공간을 만드는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산자락에 불법 건축물이나 불법 경작물 등을 수국 정원이나 전망대, 데크길처럼 일상에서 찾고 싶은 공간으로 바꿨다. 특히 내년 준공을 목표로 하는 ‘관악산 자연휴양림’은 서울 남부권 최초의 산림복지 공간이 될 것이다. 반드시 숙박 건물 한 동은 장애인 전용 시설로 설계해달라고 주문했다. 관악산뿐만 아니라 단계적으로 확충될 총 42㎞ 길이의 무장애 숲길 ‘하늘숲길’로의 접근성도 높다. 스스로가 힐링정원도시의 가드너(정원사)란 생각으로 누구나 자연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완성하겠다.” -최근 관악산 등산객이 급증했다. 지역 상권과 연결할 복안은. “서울의 대표 명소 관악산이 최근 방송과 소셜미디어(SNS)에서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가을철 늘어나는 등산 인파 관리 대비나 화장실 개선을 위한 방안을 구상 중이다. 무엇보다 등산객이 그냥 집으로 돌아가는 게 아니라 골목 상권의 활력소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미 14개 부서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꾸렸다. 수국 정원을 조성하고 상권에서 연주대 등반 인증 사진을 제시하면 10%를 할인해주는 행사도 시작했다. 지난 3월 샤로수길 등 8개 상권에서 외부 방문객 소비가 전년 동월 대비 7.7% 늘었다. 등반 인증을 하고 지역 상권을 찾으면 최대 5만원 혜택을 주는 ‘삼세판 소원 챌린지’도 호응이 높다. 권역별 맞춤 전략으로 등산객 발길을 골목 상권으로 유도하겠다.” -교통이나 주거 정비 분야의 굵직한 숙원 과제도 적지 않다. “신림~봉천 터널 건설은 2031년 준공 예정이지만, 서울시와 협의해 최대한 앞당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난곡선(동작구 보라매공원역~관악구 난향동) 경전철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고, 봉천천 생태하천 복원도 관악의 지도를 바꿀 핵심 사업이다. 주거 정비 사업은 총 32곳에서 진행 중이다. 구청 차원에서도 재개발·재건축이 신속하게 진행되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관악구가 배출한 5명의 시의원과 협력해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 -‘K-민주주의 성지 관악’ 프로젝트도 궁금한데. “신림동 박종철센터에 공간을 더 확보해서 민주주의 교육 프로그램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싶다. 최근 6·10 민주항쟁을 맞아 센터를 찾아 둘러보고 이런 뜻을 센터 측에 전했다.” -구청장으로 마지막 4년을 맞았다.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가. “혁신경제도시, 힐링정원도시, 청년 친화도시 등 3대 도시를 완성해 구민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사는 ‘더불어 으뜸 관악’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다. 오래도록 ‘일 잘하는 구청장’, ‘협치하는 구청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구민 목소리를 경청하는 ‘관악청(聽)’의 정신을 잊지 않고, 임기 마지막까지 현장을 발로 뛰며 성과로 증명하겠다.” ■박준희 구청장은 1963년 전남 완도에서 태어났다. 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상경해 봉천동에서 자취를 하면서 관악구와 연을 맺었다. 경기대 재학 시절 총학생회에서 활동한 그는 고(故) 김대중 대통령이 1987년 창당한 평화민주당에 입당해 정치에 뛰어들었다. 1998년 지방선거 첫 도전에서 무소속(당시 기초의원 정당 공천 금지)으로 구의원에 당선됐다. 3·4대 구의원을 역임한 뒤 민주당 당적으로 8·9대 시의원에 당선됐고, 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과 환경수자원위원장 등 요직을 섭렵했다. 관악에 대한 깊은 애정과 이해를 바탕으로 2018년 구청장에 도전, 단박에 당선됐다. 이어 ‘경제구청장’으로 활약하며 관악구가 최초의 ‘청년친화도시’로 선정되도록 이끌었다. 6·3 지방선거에서는 관악구 최초의 3선 구청장이란 새 장을 열었다.
  • [인사]

    ■국토교통부 ◇실장급 인사△대변인 박병석△주택공급추진본부장 정우진 ■KBS ◇교양다큐센터△제작기획국장 김동일△제작기획국 CP 김자영 ■코리안리재보험 ◇임원 승진△상무 김준동△상무대우 정우국
  • 광진, 온 세대 누리는 공공센터 만든다

    광진, 온 세대 누리는 공공센터 만든다

    서울 광진구가 자양동 옛 청사 부지에 모든 세대가 누리는 ‘온 세대 통합형 공공 체육·문화 복합거점’을 만든다. 광진구는 옛 청사 부지에 서울형 시니어 통합여가시설 ‘활력충전센터’ 도입을 추진하고 청소년, 청장년층, 노년층까지 아우르는 공공복합센터를 구상하겠다고 23일 밝혔다. 활력충전센터는 젊어진 노년 세대들이 여가와 건강관리를 한 곳에서 누릴 수 있는 공간이다. 구는 수영장을 갖춘 복합체육센터, 공공도서관, 청소년복합시설, 공영주차장 도입을 검토해 왔다. 구는 지난 3월부터 운영 중인 도시계획, 부동산, 건축 등 분야별 전문가 자문단과 함께 ‘온 세대 통합 복합 개발’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의·자양 재정비촉진지구의 첨단업무 복합단지 개발과 맞물려 구의역 일대가 서울 동북권의 중심지가 될 전망이다. 김경호 구청장은 “옛 청사 부지는 온 세대가 함께 어울리고 소통하는 광진구의 진정한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며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일상에서 품격 있는 복합 공간을 누릴 수 있도록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 내신 5등급제·통합수능 시대… 학생부·정성평가 비중 는다

    내신 5등급제·통합수능 시대… 학생부·정성평가 비중 는다

    서울·연세대 정시 내신 비중 2배로11개 대학 55% 학생부 영향력 확대1등급 몇 번 놓치면 상위대학 못 가 퇴학 뒤 ‘수능 올인’도 이제 불가능수능 약화로 수시 최저 폐지도 늘어변별력 확보 못 한 2008년 재현 우려주요 대학들 수시·논술 N수생 제한지역의사제로 최상위 경쟁 더 치열 현재 고교 2학년생들이 치르는 2028학년도 대입은 단일 성적만 반영하는 전형이 대폭 줄면서 수험생들의 전략도 복잡해질 전망이다. 입시 업계에선 내신, 수능, 논술을 복합적으로 반영해 ‘죽음의 트라이앵글’로 불린 2008학년도 대입이 20년 만에 부활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23일 입시업계에 따르면, 내신 5등급제와 통합수능이 동시에 적용되면서 대학들은 학생부교과전형의 변별력 약화를 보완하고, 수학능력시험 최저학력 기준과 정시 수능 반영 방식을 새로 설계하고 있다. 대학들이 최근 공개한 2028학년도 대학 입학전형 시행계획에 따르면 신설 전형이 급증하진 않았지만 전형별 세부 평가 방식이 대폭 바뀌었다. 우선 정시에서 학생부 영향력이 커지고 있는 게 가장 큰 변화다. 통합수능 도입으로 수능 변별력이 떨어지는 데 따른 조치다. 서울대는 정시 일반전형에서 기존 ‘1단계 수능 100%, 2단계 수능 80%+교과평가 20%’ 방식을 2028학년도엔 ‘1단계 수능 100%, 2단계 수능 60%+교과역량평가 40%’로 바꿀 계획이다. 정시임에도 내신 성적 비중이 2배로 늘었다. 연세대도 정시에서 2027학년도엔 교과·출결 중심 평가를 5% 반영하지만 2028학년도엔 학생부 종합평가 10%를 반영한다. 중앙대의 변화도 크다. 기존 수능일반전형을 ‘수능 89’와 ‘수능 67’로 나누고, 수능 89 전형에선 출결 11%를, 수능 67 전형에서 수능 67%+서류(학생부) 33%를 반영한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인문·자연계열 정시 일반전형은 수능 100%였지만, 2028학년도부터는 ‘수능 80%+학생부교과 18%+출결 2%’로 바뀐다. 서강대도 정시 지역균형전형을 신설해 수능 80%+학생부교과 10%+출결 10%를 반영한다. 주요 11개 대학의 정시 모집 정원 중 55.2%가 학생부를 반영해 선발된다. 정시가 더 이상 ‘수능만 보는 전형’은 아니게 된 셈이다. ‘수능 올인’이 불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지면서 내신 성적에 취약한 수험생들은 난감한 상황이다. ‘내신 5등급제’가 실시되면서 1등급을 몇 번만 놓쳐도 학생부 교과전형으론 상위권 대학에 진학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많다. 이런 경우 기존엔 퇴학 절차를 밟고 ‘수능만’ 준비하는 학생들이 많았지만, 이젠 이런 전략도 무력해졌다. 수능 약화에 따라 수능최저 기준이 폐지되는 대학도 많다. 서울대는 수시 지역균형전형 수능최저를 폐지했고, 고려대도 학교추천전형에서 의학과를 제외하고 수능최저를 없앴다. 서연고 기준 수시 일반전형 선발인원 7146명 중 4132명(57.8%)이 수능최저 없이 선발된다. 2027학년도 40.1%보다 크게 늘었다. ‘5등급제’ 시행에 따라 교과전형 안에 정성평가를 넣는 대학들도 많아지고 있다. 내신 5등급제에선 상위 10%가 1등급을 받기 때문에 기존 9등급제보다 상위권 변별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한양대는 학생부교과전형에 포함된 정성평가 비율을 10%에서 40%로 대폭 늘렸다. 한국외대 학교장추천전형도 교과 100%에서 ‘교과 70%+서류(학생부) 30%’로 전환됐다. 성균관대 추천인재전형도 정성평가 비중을 20%에서 30%로 확대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변별력을 키우기 위한 조치지만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보니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입시업계에선 변별력 확보에 실패한 2008학년도 대입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시 수능 성적을 산출할 때 표준점수 및 백분율을 평가지표에서 제외하고 ‘등급만’ 남겨, 대학 입장에선 학생 변별이 쉽지 않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2008학년도 대입 때 수능 상위 1%인 학생은 떨어지고 턱걸이 1등급인 학생이 붙는 상황이 발생했었다”면서 “2028학년도 대입 땐 내신 5등급제 시행으로 내신 1%가 떨어지고 11%가 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무리 대학들이 2008학년도 때처럼 여러 요인을 함께 적용하는 전형을 늘려도 구조적으로 변별이 힘들 거란 분석이다. ‘N수생’의 지원을 제한한 수시 전형도 크게 늘었다. 기존 9등급제 내신을 보유한 N수생과 5등급제 내신을 가진 재학생을 동일하게 비교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주요 10개대 수시에서 N수생 지원이 불가능한 전형 인원은 2027학년도 1942명(10.1%)에서 2028학년도 4894명(24.2%)으로 2.5배 늘어난다. N수생 지원불가 전형 중 83.3%는 교과전형이었지만, 중앙대는 논술전형도 ‘모두의 논술’과 ‘재학생 논술’로 나눴다. 지역의사제 도입은 최상위권 자연계 수시 경쟁을 더 치열하게 만들 전망이다. 2028학년도 지역의사제 선발인원 610명 중 571명(93.6%)이 수시에 배치될 예정이다. 그 중 수능 최저기준이 적용되는 인원은 97.5%다. 지역의사제는 지방권 의대 중심 전형이지만, 서울권 상위 대학에도 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의대 진학 기회가 늘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수시에서 더 적극적으로 의대·약대·치대·한의대와 서울권 상위권 공학계열을 함께 지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위권 대학 수시 선발 인원이 늘고, 지역의사제까지 수시에 집중되면 중복합격에 따른 연쇄 이동도 커질 수 있다. 이는 상위권뿐 아니라 중위권 대학의 수시 추가합격과 정시 이월 규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 고흥 거금도 독일마을 조성 무산 위기

    전남 고흥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독일마을 조성사업이 무산 위기에 놓여 피해가 우려된다. 23일 고흥군에 따르면 2023년 10월 전남도 주관 ‘새꿈도시 조성사업’에 독일마을을 짓는 내용의 ‘금산 석정지구 주택단지 조성사업’이 최종 선정됐다. 사회적 기업 민들레코하우징이 6만 3318㎡ 부지에 100세대 규모의 독일마을 건립을 추진 중이다. 이는 남해 독일마을(44세대)의 두 배를 웃도는 규모다.사업이 본격 진행되면 도와 군은 진입도로, 상·하수도, 주차장, 공원시설 등을 위해 최대 40억원을 기반시설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군은 2024년 베를린, 쾰른, 함부르크, 프랑크푸르트 등 독일 4개 도시 설명회를 개최해 재독 교포들의 호응을 얻기도 했다. 현재 37명이 입주 계약을 마친 상태로 이 중 10여 명이 독일 교포다.그러나 이르면 올해 말 준공 예정이던 사업은 현재 답보 상태다. 지난해 7월 도에 인·허가 신청을 접수했지만 사업 승인이 1년 가까이 미뤄지고 있다. 도와 시행사 간 지침 적용에 대한 이견 때문이다. 도는 ‘2019년 일반농산어촌개발사업 지침’에 따라 100세대 이상 입주자 모집과 사업 부지 100% 확보, 보전 산지 개발을 위한 용도 변경 등을 요구한 상태다. 고흥독일마을추진위원회는 해당 지침이 2020년 폐지됐을 뿐만 아니라 강행 기준이 아닌 만큼 현재 상태로 사업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추진위는 “사업 부지를 94% 확보했고 환경영향평가도 통과했다”면서 “농림축산식품부도 해당 지침은 참고 자료 수준이지 의무적으로 준수해야 할 기준은 아니라는 회신을 보냈다”고 반발하고 있다. 계약자 중 한 명인 A씨는 “도와 군이 독일마을 조성에 적극 협조한다는 소식을 믿고 중도금까지 9000만원을 납입했다”며 “피해가 확산되지 않도록 입주 예정자들과 함께 도청 항의 방문과 1인 시위에 나서는 등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 경북 통일전 등 3곳 국가현충시설 승격 6년째 ‘제자리’

    ‘호국·보훈의 산실’ 경북도가 지역의 주요 현충시설을 국가시설로 격상시키기 위해 의욕적으로 나섰으나 수년째 제자리걸음이다. 일각에서는 국가가 중요 현충시설의 위상 강화와 관리·운영 효율화를 위해 지원 확대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는 경북에 산재된 현충시설 312곳(국가·지자체 소유 157곳, 민간 소유 155곳) 가운데 우선적으로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 ▲경주 통일전 ▲청송 항일의병기념공원 등 3곳의 국가 이관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을 시작으로 올해로 6년째다. 이들 현충시설은 애초 해당 시군이 관리하던 것을 도가 2021~23년 운영권을 넘겨받아 내실 있게 관리하고 있다. 이 시설들은 6·25전쟁·삼국통일·항일독립운동 등 한국사의 호국정신을 대표하는 것들로, 단계적으로 위상을 강화한 뒤 국가 기관화하겠다는 전략에서다. 하지만 지금까지 아무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공유재산 및 물품 관리법’이 지자체 행정재산의 국가 귀속을 원칙적으로 가로막고 있어서다. ‘국가유공자 등 예우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지정된 현충시설이라도 지자체 소유 현충시설은 국비 지원이 불가능하다. 국가보훈부는 국가시설만 운영하고 있고 민간단체에만 예산 일부를 지원한다. 도는 관련 법 개정이 절실하다는 판단에 따라 수년째 정치권과 정부에 건의했으나 번번이 헛수고에 그쳤다. 지난해 국가보훈부에 경북독립운동기념관(안동 소재)의 국가 기관 승격을 건의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도는 장기적으로 이들 시설을 반드시 국가시설로 격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서울 서초구가 2016년 당시 국가보훈처에 오래 방치돼 폐관 위기까지 처했던 윤봉길 의사 기념관의 소유권을 이관한 선례가 있다. 도 관계자는 “중요 현충시설의 위상을 감안할 때 차별적인 국가 관리는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 반지하주택 안전망 확충 나선 지자체

    지방자치단체들이 물난리 등 각종 재난에 취약한 반지하주택 보호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북 청주시는 반지하주택 개폐형 방범창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대상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홀몸노인, 장애인 등 안전 취약계층이 거주하거나 재난 발생 시 신속한 탈출이 어려운 반지하주택 가구다. 시는 반지하주택 10가구를 선정해 개폐형 방범창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침입 방지를 위해 설치한 고정형 방범창은 열기가 어려워 침수나 화재로 인한 대피 시 오히려 걸림돌이 될 수 있다”며 “개폐형 방범창은 버튼 하나로 쉽게 열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기준 청주 지역 반지하주택은 총 2900여곳이다. 경기 포천시는 다음 달 10일까지 반지하 가구 주거환경 개선 사업 신청을 받는다. 집중호우 때 침수나 하수 역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운 반지하주택의 안전성을 높이고 습기 등으로 인한 주민 불편을 덜기 위한 사업이다. 지원 대상이 되면 하수 역류 방지 시설이나 제습기 중 하나를 선택해 지원받을 수 있다. 역류 방지 시설은 가구당 최대 120만원, 제습기는 가구당 최대 50만원이 지원된다. 서울시는 반지하주택 2만 3094가구 중 77.2%인 1만 7837가구에 대해 물막이판 설치를 완료했다. 아직 설치되지 못한 가구에 대해서는 이동식·휴대용 물막이판, 모래주머니 등을 동 주민센터에 배치해 즉시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반지하주택 거주 재해약자 보호를 위한 ‘동행파트너’ 제도도 운영하며 올해 2206명을 선발했다. 이들은 장마철 전후에 재해 취약지역을 순찰하고 침수 등 위급 상황 발생 시 중증장애인·어르신·아동 등 저지대 재난약자를 찾아가 안전한 대피를 돕는다.
  • [사설] 70세부터 지하철·버스 무임 승차, 적극 고려할 만하다

    [사설] 70세부터 지하철·버스 무임 승차, 적극 고려할 만하다

    서울시가 도시철도를 무료로 탈 수 있는 나이를 70세로 높이는 방안을 논의하는 공청회를 열기로 한 것은 늦었지만 다행스럽다. 노년 인구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65세인 현재의 무임 기준은 천문학적 지하철 적자의 결정적인 요인이 됐다. 지하철 무료 이용 나이를 넘어 노인 기준 연령 자체에 대한 근본적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다. 그럼에도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노년층 반발을 의식해 정책 변경을 주저하는 것이 현실이다. 서울시는 70세 이상 어르신이 시내버스 및 마을버스를 타면 한 달에 15차례까지 요금을 내지 않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런 내용의 조례안이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를 통과해 본회의 의결을 앞두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어르신 교통복지가 지하철 위주로 국한돼 버스를 이용할 때는 혜택을 누릴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서울시는 강조한다. 공청회는 서울시와의 정책 협의 과정에서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가 요청했다고 한다. 노년층 이익단체가 오히려 국가사회의 앞날을 위해 전향적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반갑다. 연합회는 “재정 여력과 지속 가능성을 감안해 지하철 무임 연령을 이참에 함께 상향 조정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앞서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은 2024년 10월 취임사에서 “노인 연령 기준을 연간 1년씩 단계적으로 상향해 75세까지 높이는 방안을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급속한 노년층 증가에 따른 정치권의 ‘표’ 걱정도 상당 부분 덜 수 있게 됐다. 65세의 노인 연령 기준이 제정된 것은 1981년이다. 기대수명은 그사이 66세에서 83.7세로 늘어났다. 스스로를 노인이라 생각하는 연령은 이제 70세를 상회한다. 지하철 무임 대상이 65세로 정해진 것도 1984년이니 40년이 넘었다. 지난해 서울시민 대상 여론조사에선 지하철 무임 70세 상향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64%에 이르렀다. 공청회가 도시철도 이용 나이에 그치지 말고 정부 차원에서 노인 연령을 상향하는 정책의 기폭제가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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